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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PGA 투어] 장정3위·박세리5위 역전 불씨 살려

    장정과 박세리(CJ)가 미국여자골프(LPGA) 제이미파오웬스코닝클래식(총상금 110만달러) 3라운드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며 역전을 노리게 됐다. 장정은 8일 미국 오하이오주 톨리도의 하이랜드미도우스골프장(파71·636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4언더파 209타로 선두 카렌 스터플스(영국)에 4타차 공동 3위에 올랐다. 장정은 이날 6개의 버디를 잡아냈으나 파3홀에서 2개의 보기를 범하는 등 3개의 보기가 아쉬웠다.첫날 5언더파로 공동 2위에 올라 대회 2연패이자 다섯번째 우승 가능성을 높였던 박세리는 이날 1타를 잃어 합계 3언더파 210타로 선두와 5타 차이로 물러섰다.박세리는 7번홀까지 파행진을 이어가다 8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한 뒤 17번홀(파5)에서 만회의 버디를 잡아냈으나 마지막 홀에서 아쉽게 보기를 추가했다.스터플스와 3라운드를 동반한 박세리는 “스터플스가 자신의 경기에 너무도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는 거 같아 마지막 날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도 “과거 대회 때 여기서 10언더파를 기록한 적도 있고,결과는 아무도 모른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특히 박세리는 “마지막날 퍼팅이 말을 제대로 듣는다면 스터플스를 따라잡을 것”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박세리와 함께 캐리 웹(호주),로레나 오초아(멕시코),로리 케인(캐나다) 등 7명이 공동 5위권에 포진,마지막날 선두 탈환을 위한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전설안은 이븐파를 쳐 합계 1언더파 212타로 공동 15위에 올랐고,강수연(아스트라)과 김영(신세계)이 1타차 공동 19위로 뒤를 이었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강병섭 법원장 “사법부는 여론서 독립하라”

    대법관 제청과정과 일부 판결에 이의를 제기하며 사표를 낸 강병섭(55·사법시험 12회) 서울중앙지법원장은 28일 “요즘 사법부는 권력이 아니라 여론으로부터 독립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법원 내부의 일부 기류를 이틀째 강도높게 비판했다. 강 법원장은 특히 뜻을 같이하는 동료 판사들과 사표 제출을 사전에 의논한 것으로 전해져 파격적인 대법관 제청에 따른 파장이 확산될 조짐이다.그는 또 일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들을 만나 사표 제출 배경을 설명하고,법관으로서 중심을 잃지 말 것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법원장은 이날 아침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김영란(48·20회)부장판사가 대법관으로 제청되기 전인 지난 19일 법원행정처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혀 대법관 제청자 개인에 대한 불만이 아니라 제청 절차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사퇴한 것임을 강조했다. ●“시민단체 의견 여과안되면 인사파행” 그는 “헌법이 보장한 대법원장의 임명제청권이 이번 대법관 제청과정에서 상당히 제한됐다.”면서 “일부 시민단체의 의견이 걸러지지 않고 대법관 인사기준이 된다면 파행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앞서 강 법원장은 27일 “시민단체의 영향력 탓에 법원이 위기를 맞을 수 있으며 일부 진보적인 판결도 개혁 분위기 등에 영합한 것이라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법원 술렁속 고위판사들 공감 대부분의 고위판사들은 이러한 강 법원장의 비판에 공감을 표했다.서울고법 한 부장판사는 “묵묵히 일해온 판사들이 겪고 있는 허탈한 심정을 대변했다.”면서 “법원장이 십자가를 짊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중앙지법 한 부장판사는 “제청자문위원회가 대법관 제청에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면서 대법원장은 인사에 책임만 질 뿐 권한을 잃게 됐다.”면서 “시민단체 등이 헌법에 보장된 대법원장의 권한까지 제한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시민단체 추천이 대법관 제청의 필수요건이 돼버린 셈인데 앞으로 판사들이 여론의 눈치를 보지 않고 법과 양심에 따라 판결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고위 판사들의 직격탄을 받은 대법관 제청자문위원회는 현직 판사 3명과 법무장관·대한변협 회장 등 외부인사 6명으로 구성돼 있다.지난 해 ‘대법관 제청 파문’을 겪은 뒤 자문위의 권한은 한층 강화됐다.올해 처음으로 사회 각계에서 추천된 대법관 제청 후보 15명을 직접 심의한 뒤 최종영 대법원장에게 김영란 부장판사 등 4명을 선발,공개 건의했다.이 중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가 추천한 4명 가운데 3명이 최종 후보에 포함됐다. ●“시민단체 의견반영은 당연” 반발도 이런 법원의 반발기류에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소장을 맡고 있는 조국 서울대 교수는 “대법관 제정 절차는 시민단체가 아니라 대법원 법원행정처가 만들었고,정부나 사법부가 시민단체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민변 장주영 사무총장은 “대법관 임명이 국민의 관심속에서 공개적으로 이뤄지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면서 “자문위가 추천한 현직 판사를 3명이나 추천했는데 왜 상실감을 느끼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혈관이 건강해야 진짜 웰빙

    ‘겉으로 드러나는 건강미보다는 속이 알찬 웰빙을.’우리 사회에 일기 시작한 웰빙열풍이 식품과 운동,주거는 물론 명상·레저산업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여기에 가세한 이른바 ‘웰빙족’들의 생활 코드는 유기농 식품을 찾고,육류 대신 생선을 먹으며,화학조미료와 탄산음료를 멀리하고,각종 운동으로 심신의 균형잡힌 건강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러나 ‘몸짱’‘얼짱’신드롬이 말하듯 겉으로 드러날 뿐인 건강은 사실 진정한 의미의 건강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현대인이 추구하는 웰빙의 조건은 다양하지만 이 중에서도 혈관의 건강을 빼놓을 수가 없다.현대인을 위협하는 많은 질환,고혈압과 당뇨병,뇌졸중과 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질환의 대부분이 바로 혈관의 문제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바꿔 말해 혈액과 혈관을 건강하게 하는 일이야말로 웰빙의 몸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혈관,왜 중요한가 혈관은 혈액이 온 몸을 도는 통로로,혈액을 통해 각종 영양분과 산소를 전신의 구석구석에 전달하는 파이프라인 구실을 한다.이 혈관에 탈이 나 혈액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 뇌와 심장은 물론 팔다리와 신장(콩팥),눈 등 생명활동에 중요한 여러 장기가 손상을 입어 치명적인 질환으로 이어진다.따라서 아무리 좋은 음식을 골라 먹고,운동으로 심신을 가꿔도 혈관에 문제가 있다면 눈에 보이는 건강은 모래성에 불과하다.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2002년에만 5만5000명이 심혈관 및 뇌혈관질환 등 각종 혈관질환으로 사망했다.이를 일일 단위로 환산하면 하루 150명 꼴로 전체 사망원인 중 2위에 해당한다.이 정도면 혈관의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지 않을까. ●좋은 것과 나쁜 것 혈관 건강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콜레스테롤.바꿔 말해 한 사람의 혈관 건강은 콜레스테롤 수치로 나타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콜레스테롤은 혈관을 통해 몸 구석구석에서 인체활동의 에너지원으로 작용하거나 세포막,호르몬을 형성하고,지방의 소화를 돕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혈액내 절대량이 많으면 문제가 된다.그 중에서도 이른바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반면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콜레스테롤이 상대적으로 적은 이상지혈증(고지혈증)을 가진 경우에는 누구나 혈관 건강을 의심해 봐야 한다. 혈액 내 LDL콜레스테롤이 과다하면 마치 수도관 내벽에 녹이 슬고 불순물이 엉겨붙듯 콜레스테롤이 동맥 혈관 내에 축적돼 혈관이 좁아지고 딱딱해지는 동맥경화로 이어진다.이어 혈관이 좁아져 인체의 중요 장기가 필요한 혈액을 공급받지 못하면 여러가지 합병증이 유발되는데,이 증상이 심장에서는 협심증과 심근경색,뇌에서는 뇌졸중이나 뇌경색,다리에서는 간헐적 파행(운동 시 다리 통증)으로 나타난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는 “혈관 건강을 위해서는 바람직한 콜레스테롤 목표치를 정해 이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콜레스테롤 수치는 간단한 혈액검사로 알 수 있으며 LDL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을수록,HDL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을수록 좋다. ●혈관 문제의 해결책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해서는 식이요법과 운동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콜레스테롤 수치가 위험 수위에 다다른 경우라면 이런 방법만으로는 콜레스테롤을 조절하기가 어렵다.이는 운동과 식사 조절에 익숙한 운동선수의 상당수가 고지혈증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도 잘 알 수 있다.콜레스테롤의 30% 정도만 음식물에서 흡수될 뿐이며 나머지는 체내에서 생성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는 전문의를 통해 적절한 약물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최근에 출시된 스타틴(Statin)제제의 경우 로수바스타틴 등 5가지 종류로 이뤄져 체내 콜레스테롤의 절대량을 생산하는 간에서의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LDL을 낮추고 HDL을 높여주는 기능이 탁월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이밖에도 증상의 정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약제는 많다.김 교수는 “효능이 좋고 용법이 간단한 좋은 약제를 선택해 운동,식이요법과 병용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콜레스테롤 처방”이라고 조언했다. ■ 도움말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장애인 인권 귀막은 학교

    “정말 배우고 싶습니다.언제까지 갇혀 있어야 하나요.” 14일 오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7층 인권상담센터.장애인교육권연대 윤종술(40) 공동대표와 도경만(35) 집행위원장이 장애인의 교육권 확보를 요구하며 열흘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교육받을 권리’라고 적힌 벽보가 붙어 있고,휠체어를 탄 노금호(22)씨 등 지체장애인 3명이 농성에 동참하고 있었다.노씨는 “교육 현장에서 이뤄지는 장애인의 교육권과 인권 침해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하다.”고 호소했다. ●교사 인식부족·시스템 부재 지난 5월 서울 강동구 A초등학교 5학년에 다니는 B(12)군은 수련회로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다.출발 당일 운동장에서 버스에 타려는 B군을 학년부장교사가 “데려갈 수 없다.”고 막았기 때문이다.당초 학교에서 반대하던 것을 특수교사가 나서 설득,간신히 허락을 받은 터라 B군 부모는 황당할 수밖에 없었다.게다가 학교측에서는 출발하는 날 아침 ‘부주의로 인한 안전사고시 학교에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요구했다.부모는 부장교사에게 거세게 항의했다.B군은 운동장에 나와 있던 전교생과 학부모들 앞에서 순식간에 구경거리가 돼버렸다.뒤늦게 교장의 지시로 부장교사가 사과를 했지만,B군 어머니는 “상처받을 대로 받은 아이에게 사과가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울분을 터뜨렸다. 지난 3월 경북 포항 C초등학교에 다니는 D(8)군도 고통스러운 경험을 했다.담임교사가 체육시간에 수업을 하러 나가면서 교실 문을 잠가 버린 것이다.장애인 이동을 위한 편의시설이 없는 이 학교에서 교실 밖 수업을 할 때 종종 있는 일이었다.지체장애로 휠체어를 타는 D군은 갑자기 용변이 급했지만 문이 잠겨 있어 교실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결국 비명을 듣고 옆반 교사가 달려와 D군을 도왔다.장애 학생에 대한 전학 강요,비특수교사에 의한 특수학급 파행 운영 등 교육권 침해 사례로 셀 수 없이 많다.김주영 한국재활복지대학 교육연구사는 “이는 교사의 인식 부족과 시스템 부재 탓”이라면서 “교사 재교육을 강화하고 장애인 편의시설을 강제하는 등의 조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장애인 교육 제도 유명무실 지난 94년 개정된 특수교육진흥법은 장애인에 대해 초등·중학교는 ‘의무교육’,유치원과 고교 교육은 ‘무상교육’으로 명시하고 있다.그러나 보건사회연구원이 5년마다 발표하는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인의 53.3%가 초등학교 졸업 이하의 교육을 받고 있다.장애인교육권연대에 따르면 전체 학령기 장애인 24만명 중 75%가 가정이나 보호시설 등에 방치돼 있다. 도 집행위원장은 “예산 부족과 의지 결여가 가장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지난해 교육부는 장애아동 교육지원비로 책정한 273억원을 기획예산처로부터 전액 삭감당했다.이후 64억원을 재배정받았다.장애인 입학을 거부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500만∼1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규정이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지난해 9월 이미경 국회의원과 장애인교육권연대의 조사에서는 전·입학할 때 학교로부터 거절당한 경험이 있는 장애 학생이 30%에 달했다.거절당한 횟수는 57.8%가 1∼2차례였으나 23.3%는 3∼4차례,18.9%는 5차례 이상이나 됐다. 때문에 장애 학생은 사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학부모들은 하소연했다.지난달 장애인교육권연대가 장애 학생의 학부모 2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4.8%가 매달 30만∼90만원,37.9%가 30만원 미만,7.3%가 90만원 이상의 사교육비를 지출하고 있다고 답했다. 교육부는 “2007년 완성되는 특수교육발전 종합계획에 따라 중단기 정책을 추진중”이라면서 “재원과 인력이 뒤따라야 하는 만큼 관련 부처와 협력해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강창욱 강남대 특수교육과 교수는 “장애인 교육만큼은 경제논리보다는 인간의 존엄성과 인권의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열린세상] 로스쿨 도입 시기상조 아닌가/유중원 변호사

    총선 후 집권 여당인 열린우리당의 고위 관계자는 개혁의 최우선 과제로 언론개혁과 사법개혁을 제시한 바 있다.그래서인지 최근 우리당은 로스쿨의 도입을 매우 서두르고 있다.즉,연말까지 관련 법안을 국회에 제출하여 적어도 2007년부터 로스쿨을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대법원 산하 사법개혁위원회는 10여년 동안의 논란 끝에 로스쿨 도입에 찬성하는 쪽으로 의견을 통일하고 그 세부적인 쟁점에 대해 논의를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더욱이 그동안 로스쿨 도입에 대하여 줄곧 반대 입장을 견지해오던 대한변협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도입을 추진한다면 굳이 반대할 필요가 없다는 조건부 찬성을 표명하였고 현행 사법시험과 사법연수원 제도의 고수를 주장하면서 로스쿨의 도입에 완강히 반대하던 대법원 역시 중립적이고 개방적인 태도로 변화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로스쿨 도입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진행되면서 일부 사립대학에서는 로스쿨 설치 요건을 충족하기 위하여 경쟁적으로 법과대학의 정원과 시설투자를 급격히 늘리고 교수요원 역시 대폭 증원하고 있다는 것이다.대학 전체의 위신과 경쟁력 제고를 위하여 로스쿨의 유치는 대학의 사활을 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로스쿨 도입 논의는 당초 법조인의 수와 관련하여 제기가 되었다.즉,우리나라는 법조인 수가 너무 적어 변호사 문턱이 턱없이 높으므로 이를 일거에 해결하려면 매년 대량으로 법조인을 배출하여야 하고,또한 법과대학의 교육이 고시학원화하여 파행되고 있으므로 이를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미국식 로스쿨 또는 이를 약간 변형한 법학전문대학원 제도를 도입하여야 한다는 논의가 일부 법학자들에 의하여 끊임없이 제기되어온 것이다. 그러나 법조인 부족 문제는 사법시험의 합격자 수가 1995년 500명,1997년 600명,1998년 700명,2000년 800명,2001년부터 매년 고정적으로 1000명씩 급격히 증가함으로 인하여 거의 해결되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과잉공급의 부작용이 염려될 지경에 이르렀다. 현재 로스쿨 또는 법학전문대학원을 도입하자는 방안에 의하면,대학에서의 학사과정을 마친 후 로스쿨에서 법학교육을 실시하되,현행 사법시험과 사법연수원을 폐지하고 대신 로스쿨 졸업생 대부분에게 형식적인 자격시험을 거치게 하여 변호사자격을 부여하자는 것이다.이 경우 입학정원을 얼마로 책정할 것인지는 논란이 분분하였지만 법학계에서는 매년 2000∼3000여명 또는 5000여명 정도의 합격자를 배출하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된다면 법조인의 급속한 양적 팽창 및 자질 저하를 초래하게 될 것이 명백하다.법조계 일각에서 이의 도입에 쉽사리 찬동하기가 곤란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최근 법학계에서는 우리와 여건이 유사한 일본에서도 올해부터 이 제도를 도입했는데 우리라고 못할 것이 없다는 식의 주장도 펴고 있다.그러나 일본의 법과대학원 제도는 우리의 로스쿨 방안과는 상당한 차이점이 있다.우선 사법시험과 사법연수원 제도가 약간 변형되기는 하지만 현행 골격이 그대로 유지된다.더욱이 일본은 이 제도를 도입한 후 사법시험의 합격자를 2010년부터 3000여명까지 증원토록 하였다.일본의 인구나 경제규모 등에 비추어 볼 때 우리의 현행 사법시험 합격자 1000명보다 결코 많은 수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나라에서의 로스쿨은 여러 가지 문제점을 모두 해소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히 마련되고 국민 대다수가 로스쿨의 도입에 공감대를 이룰 때까지 상당기간 기다려 다시 논의할 일이다.특히 일본에서 먼저 이 제도를 시작한 만큼 일본의 성패를 지켜본 후에 도입 여부를 결정하여도 늦지 않을 것이다.법조인 양성과 관련한 로스쿨의 도입은 우리의 사법체계와 밀접히 연관된 것으로 결국 국가 백년대계라고 할 수 있다.제도의 변경·개혁은 아무리 신중을 기하여도 지나침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유중원 변호사˝
  • [정책진단] 지하철 ‘합법파업’ 대비하라

    ‘지하철 노조의 합법 파업에 대비하라.’ 오는 21일 서울과 부산 등 5개 지하철 노조의 파업이 임박한 가운데 정부가 대체인력 투입을 놓고 심각한 ‘딜레마’에 빠졌다. ●정부 비상수송대책도 ‘무용지물’ 지하철노조가 파업에 돌입한다 해도 최근의 병원노조 파업에서처럼 중앙노동위원회가 직권중재 결정을 유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직권중재 결정이 내려질 경우 중노위가 조정활동을 벌이는 15일 동안 파업은 금지되며 불법이 된다.또 군 인력 등 대체인력 투입도 가능해진다.그러나 직권중재 결정이 내려지지 않을 경우 파업은 합법적이 되고,대체인력 투입은 불가능해진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3일 “과거에는 지하철 파업과 동시에 중노위의 직권중재 결정이 내려져 파업이 불법이 됐기 때문에 군 인력 투입 등 비상수송 대책을 마련할 수 있었으나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지하철 노조가 합법파업에 돌입할 것에 대비한 비상수송 대책을 다시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하철 노조가 합법파업을 할 경우 그동안 정부가 불법파업을 전제로 세운 비상수송 대책은 사실상 무용지물이 된다. 정부는 지난 5월 철도나 지하철 파업에 따른 파행 운행을 최소화하기 위해 60∼100명의 하사관을 정식 기관사로 양성하기로 했으나 직권중재 결정이 늦어지면 투입조차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군 출신 기관사를 파업현장에 투입하게 되면 그동안 파업으로 인해 40%에 그쳤던 열차 운행률을 75%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이번 파업과 관련해 합법파업을 전제로 한 대책을 새롭게 세워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최악의 경우 파업 돌입 이후에도 중노위의 직권중재 결정이 늦어지면 지하철 운행이 멈춰서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노위에 조정신청 촉구 요구 정부는 이에 따라 건설교통부와 서울시가 적극적인 조정신청을 중노위에 촉구토록 요구할 방침이다.또 비노조원 가운데 기관사 출신 간부들을 대체인력으로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앞서 이해찬 국무총리는 지난 8일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를 통해 일반 택시의 부제를 풀고,버스운행을 늘리는 한편 가용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지하철 수송역량을 높이기로 했다. 이 총리는 특히 수조원의 만성 채무에 시달리고 있는 지하철에 대해 “지하철 건설에 대해서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지원해 왔지만 운영과 관련해서는 공사 차원에서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라고 못박아 이번 지하철노조가 요구한 7000여명의 인력충원은 해결에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한나라 국회 본회의 ‘보이콧’ 소동

    13일 국회는 예결특위 상임위화를 두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함에 따라 본회의 속개가 1시간이나 지연되는 등 파행 조짐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본회의 속개에 앞서 긴급 의총을 열어,예결위가 상임위화되지 않을 경우 15일 본회의 보이콧을 검토하자는 입장을 내보였다.열린우리당 역시 긴급의총에서 ‘15일 표결처리 원칙’을 확인한 뒤 “한나라당이 협조하지 않는다면 추경예산안은 다른 야당과 협조해 처리하자.”고 맞섰다.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열린우리당이 15일 예결특위의 상임위화 관련법을 처리키로 합의해 놓고도 이 약속을 뒤집어 여야 협상이 파탄난 상태”라면서 “국회개혁을 저버리고 상생의 정치를 파탄나게 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심재철 의원은 “한나라당이 벼랑끝으로 내몰린 것같다.선택의 폭이 협소하다.본회의 보이콧 등 투쟁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긴급의총에서 “개인적으로 함부로 약속 안하지만,약속하면 반드시 지킨다.”면서 “개원국회에서 국회개혁특위를 만들어 예결위 상임위화를 포함한 예결위 관련분야를 최우선으로 논의하겠다고 했지,예결위 상임위화가 아니라는 것을 수없이 얘기했다.”고 밝혔다.천 대표는 이어 “15일 본회의에서 표결처리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못박았다.이목희 의원은 과격한 발언도 마다하지 않았다.이 의원은 “한나라당은 국민들로부터 2차례나 심판을 받아,앞으로 정권 잡기가 매우 어려워졌다.”면서 “예결위 상임위화는 이를 통해 국가권력에 참여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한나라당이 예결위 상임위화와 추경예산 처리를 연계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다른 야당과 협조해서 처리하면 된다.”고 일갈했다. 한편 한나라당 이재오·이상배·이방호 의원 등은 “국회 개혁을 얘기하면서 본회의 거부 등 구태를 재현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협상 최종시한인 15일까지는 최선을 다하고,원내대표단이 책임지면 된다.”고 압박했다. 문소영 전광삼기자 symun@seoul.co.kr˝
  • 예결특위, ‘相爭’ 도화선되나

    추경안 등 현안을 처리할 오는 15일 국회 본회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일반 상임위 전환을 둘러싼 여야의 정면대립으로 파행 마저 우려된다. 이날 본회의가 파행으로 치달을 경우,‘상생정치’를 표방한 17대 국회 가 당분간 ‘정쟁의 장’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예결특위 존속… 기능 내실화” 열린우리당은 일반 상임위로 전환하는 것보다는 지금처럼 운영하면서 예산 심의기능을 내실화하는 게 더 낫다는 입장이다.따라서 한나라당이 제시한 예결특위 상임위화 관련 법안을 국회개혁특위에서 여야 합의로 15일 본회의에 상정하는 데 반대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이같은 방침은 한나라당과의 합의를 정면으로 뒤집는 것이다.양당은 당초 대표회담과 원내대표 회담을 통해 예결특위를 상임위로 전환키로 하고 이 문제를 국회 개혁특위에서 논의하자고 합의했었다. 국회개혁특위 예결특위내실화소위의 열린우리당 간사인 김종률 의원은 11일 “한나라당측의 상임위화안을 검토한 결과,예산심의기능 부실화 등 상당한 문제를 갖고 있다.”면서 “열린우리 당은 현행 예결특위를 유지하면서 예산심의기능을 효율적으로 내실화하는 규칙을 만들어 운영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했다.”고 말했다.김 간사는 ▲전문성 저하에 따른 예산심의 부실화 ▲각 상임위의 예산심사 자율성 침해 ▲각 부처의 대규모 재정사업에 대한 소관 상임위의 감사권 침해 ▲정부의 예산편성권 침해 등을 이유로 꼽았다. ●야“모든 수단 동원해 관철” 한나라당은 오는 15일 본회의에서 무슨 수단을 강구해서라도 예결특위 상임위화안을 반드시 여야 합의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이를 위해 추경안 및 조세특례제한법과 연계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는 “예결특위의 상임위화는 여야 대표는 물론 원내대표들까지 합의한 사안”이라고 전제한 뒤 “여야 합의로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지만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처리하겠다는 게 한나라당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박재완 의원은 “예결특위 상임위화안과 관련,열린우리당이 주장하는 문제점은 반대를 위한 명분에 지나지 않는다.”며 “예결위는 예산 총액만 정해주기 때문에 개별 상임위의 자율권을 침해할 이유도 없고,예결위에는 각당의 경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만큼 전문성 저하도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강제 보충학습’ 신고 74% 감소

    교육인적자원부는 11일 일선 학교의 방과후 보충·자율학습에 대한 파행 운영이 지난 4월 기준으로 74%나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시·도교육청,전교조,한교조,한국교총의 홈페이지에 접수된 파행 운영관련 민원을 분석한 결과,4월 388개교에서 5월 191개교,6월 101개교로 크게 감소했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상설 장학반 등을 구성,현장 확인을 하고 위반 학교에 대해 주의를 주거나 시정 명령을 내리는 등 조치를 꾸준히 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예일병원 - 성남시 어떤 관계?

    성남 구시가지 주민들의 시립병원설립요구를 잠재우기 위해 급조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성남예일병원이 의료시설미비로 주민들의 원성을 사오다 이번에는 한 병원직원이 병원의 파행운영과 관련된 양심선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예일병원 직원임을 밝힌 김선대(가명)씨는 지난달 24일 성남시 홈페이지(www.cans21.net) ‘시장에게 바란다’에 올린 글을 통해 “공사비 등을 결제할 돈이 없어 장비는 설치업체에서 다시 철거해가고 있는 실정”이라며 “응급실에 급하게 실려온 환자를 치료할 장비가 부족해 작은병원으로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실제로 이 병원은 지난 3월30일 문을 열고도 한달이 지나도록 응급장비와 시설은 물론 약국조차 문을 열지 않아 주민들의 원성을 샀다. 또한 병원허가가 나지 않은 상태에서 개원준비를 하다 언론과 주민단체의 지적이 있자 개원 한시간 전에 해당 자치단체인 성남시가 허가증을 병원에 전달해 주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특히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성남시가 지난 2월 예일재단에 수십억원대 채무승인을 내 준 것에 대한 책임론도 대두되고 있다.비영리법인의 경우 재단의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채무승인과 건물매각 등 처분행위는 해당 자치단체의 승인을 얻도록 돼 있으나 시가 이같은 취지를 무시하고 재단의 건물과 토지를 담보(일종의 채무승인)로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담보대출금의 경우 의료기관 운영자금으로 허가했다.”며 “법적으로 문제되는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한미銀 파업 주말 고비

    장기화하고 있는 한미은행 파업사태가 주말을 맞아 정부의 공권력 투입 가능성 거론 등으로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 노사 양측은 2일 제4차 실무협상을 갖고 임금인상(8.6%),고용보장,한미은행상호 유지,독립경영,상장폐지 철회 등 주요 쟁점 사안에 대해 논의했으나,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한미은행 파업 사태는 이날로 2000년말 국민·주택은행이 세운 최장 파업기록인 8일째를 맞았으며 파업후 닷새째 입금출금과 어음교환업무 등 극히 제한적인 업무를 하는 파행영업을 계속해왔다. 한미은행의 예수금은 파업 이후 은행영업일 4일만인 1일까지 1조 9118억원이 빠져 나간 것으로 집계됐다.앞서 이헌재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한미은행의 파업사태 장기화에 따른 금융권 불안이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공권력 투입이나 영업정지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인천외고에 ‘운영정상화’ 행정명령

    인천시교육청은 학내분규로 장기간 파행을 겪고 있는 인천외국어고와 학교재단 신성학원측에 학교운영을 시정토록 하는 행정명령권을 발동했다. 인천시교육청은 2일 “학내 갈등으로 학습권 침해가 지속되는 데도 학교와 법인은 학사운영 정상화 방안을 마련치 못하고 있다.”며 “학교장과 법인 이사회는 관련법이 규정한 임무와 기능을 성실히 이행,조속히 학사운영을 정상화하라.”고 지시했다. 시교육청은 또 장학관,장학사,교육청 직원 등으로 구성된 인천외고 학사지도팀을 구성,오는 16일까지 정상적인 수업이 이뤄지고 있는지 여부 등을 감독키로 했다. 이와 함께 오는 31일까지 1·2차 계고장을 보낸 뒤 정상적인 학사운영이 어려울 경우 재단측에 학교장 퇴임을 공식요구할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당사자간 타협을 통해 사태를 해결하려고 했으나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아 시정명령을 내렸다.”며 “시정이 안 되면 학교장과 재단측에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대사등 외교부 1급직 신분보장제도 폐지

    김선일씨 피살 사건을 계기로 외교통상부 조직의 혁신 요구가 거센 가운데,정부가 재외공관 대사 등 외교부 12∼14등급(일반부처 1급 상당) 공무원들의 신분보장제도 폐지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전문성 강화 차원에서 외무공무원을 채용 때부터 분야별·권역별·업무별로 선발하고,순환보직도 최소화된다.외교부 본부 및 재외공관에 대한 전면적인 인력 재배치도 추진된다. 대통령자문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윤성식 위원장은 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외교·통상업무 혁신역량강화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윤 위원장은 외교부에 대한 감사원 감사와 국회 국정조사 등을 반영하고,관련 부처의 의견을 거쳐 노무현 대통령에게 최종안을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김선일씨 피살사건과 무관하게 외교부의 혁신을 추진 중이었으며,외교부의 가장 큰 문제는 인사시스템”이라면서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개선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우선 본부 기획관리실장·재외공관 대사 등 외무직 12∼14등급에만 적용해오던 ‘대명퇴직제’를 폐지하기로 했다.외무직에 한해 부여했던 신분보장을 철폐하겠다는 것이다. ‘대명퇴직제’란 일반 행정부처 1급의 경우 보직을 받지 못하면 직권 또는 의원면직 처리되는 것과 달리,외무직은 1년 동안 대기발령한 뒤 그때까지 보직을 받지 못하면 퇴직하는 것인데,대부분 이 기간중 대사로 발령받아 나갔다.외무직은 일반행정직 1∼9급과는 달리 1∼14등급의 직위분류제를 시행하고 있으며,12∼14등급 인원은 본부(7명)와 해외 공관(107명)대사 등 114명이다. 외교공무원의 전문성 확보차원에서 분야별·업무별 전문화도 추진하기로 했다.전문분야에서 일할 수 있도록 보직경로를 만들고 순환보직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교민·영사업무 등 기피업무도 전문화한다.이를 위해 외무직 공무원 채용 때부터 분야별로 뽑으며,특히 아랍어·스페인어 등 특수언어권 전문가도 별도로 채용·육성한다.채용경로도 다양화된다.현재 외무고시에는 아랍어 등 특수지역 언어는 과목에 포함되지 않아 공채제도의 개편도 불가피하게 됐다. 본부에는 고위직이,재외공관에는 하위직이 많은 인력구조의 개편을 위해 본부와 공관의 인력 재배치도 추진키로 했다.외교부는 정원의 8% 범위내에서 본부와 해외간 정원을 서로 빌려주는 ‘정원이체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이 때문에 본부는 고위직이,해외에는 하위직이 정원을 초과해 급변하는 외교수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보직을 받지 못한 간부들의 대기장소로 활용되는 등 파행적으로 운영돼온 외교안보연구원도 연구기능을 축소하고 교육기능을 강화하도록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지난 1년간 혁신위측과 협의,마무리해온 내용”이라면서 “노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구체적인 법·제도 개정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외무 공무원법 23조 외무공무원의 신분을 보장한 항목에 “12등급 직위 이상은 해당되지 아니한다.”는 단서조항을 붙이고,복수 차관제를 규정하는 등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1일부터 주5일제…생활풍속도 바뀐다

    1일부터 금융·보험업과 공공기관,1000명 이상 사업장에서 주5일 근무제가 시작된다.사실상 토·일요일을 연달아 쉬게 돼 개인의 생활패턴 변화는 물론 사회 전반에 일대 변혁이 예고되고 있다.하지만 주5일제 실시방법과 조건 등을 놓고 상당수 사업장의 노사가 아직 갈등을 빚고 있어 정착까지는 파행운영이 우려된다. 학생들의 주5일제 수업이 내년부터 전국 1만 300여개 학교에서 월 1회 시작되고,이후 해마다 단계적으로 월 2∼4회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가족단위 휴일패턴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기업들은 이미 주5일제에 맞춘 마케팅 전략을 세워놨고,생산제품 성격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 같다.휴일이 늘어나 여행·레저 등 관련업체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공기업50%·대기업20% 도입 주40시간 근무제 적용대상은 ▲금융보험업 7683곳 17만 9000여명 ▲공공부문 282곳 22만 2000여명 ▲1000명 이상 기업 426곳 138만 9000여명 등 모두 8391곳 179만여명이다.우선 적용대상은 아니지만 법정시한보다 앞당긴 중소기업 411곳 6만 8800명을 포함하면 총 8810곳의 사업장 186만여명이 새 근로기준법의 적용을 받는다.주5일 근무제에 들어간 공기업은 현재 51.5%인 145곳이다.종업원 1000명 이상 기업은 20.2%인 86곳만 주5일제에 대해 합의가 이뤄졌다. 새로운 근로기준법을 적용받는 사업장은 주간 근로시간이 기존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줄어든다.대체로 토·일요일 휴무인 주5일 근무제 형태로 주40시간제가 시행되지만 근로일수에 대한 제한이 없어 주6일 근무도 가능하다.주5일 근무제로 하더라도 특정 요일을 쉬어야 한다는 규정이 없어 반드시 토·일요일을 연휴로 규정하지 않아도 된다. ●월차·임금보전 놓고 줄다리기 주40시간제 도입으로 노사간 이견을 보이는 부분은 현재 1개월 만근 때 1일인 월차휴가를 폐지하고 유급 생리휴가를 무급화하며,1년 만근 때 10일,이후 1년당 하루씩 추가되는 연차휴가를 2년당 1일을 가산해 15∼25일로 조정토록 한 것이다.노동계는 월차·생리휴가 등 기존의 근로조건을 그대로 유지한 채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근로조건 저하 없는 주5일 근무제’를 주장하고 있다.사용자측은 이 경우 휴일·휴가일수가 연간 143∼173일에 달해 추가 인건비 부담 등을 내세워 수용불가 입장이다.노동부 엄현택 근로기준국장은 “큰 틀에서 새 근로기준법을 마련한 만큼 노사가 세부사항을 자율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1일부터 주5일제…생활풍속도 바뀐다

    1일부터 주5일제…생활풍속도 바뀐다

    1일부터 금융·보험업과 공공기관,1000명 이상 사업장에서 주5일 근무제가 시작된다.사실상 토·일요일을 연달아 쉬게 돼 개인의 생활패턴 변화는 물론 사회 전반에 일대 변혁이 예고되고 있다.하지만 주5일제 실시방법과 조건 등을 놓고 상당수 사업장의 노사가 아직 갈등을 빚고 있어 정착까지는 파행운영이 우려된다. 학생들의 주5일제 수업이 내년부터 전국 1만 300여개 학교에서 월 1회 시작되고,이후 해마다 단계적으로 월 2∼4회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가족단위 휴일패턴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기업들은 이미 주5일제에 맞춘 마케팅 전략을 세워놨고,생산제품 성격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 같다.휴일이 늘어나 여행·레저 등 관련업체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공기업50%·대기업20% 도입 주40시간 근무제 적용대상은 ▲금융보험업 7683곳 17만 9000여명 ▲공공부문 282곳 22만 2000여명 ▲1000명 이상 기업 426곳 138만 9000여명 등 모두 8391곳 179만여명이다.우선 적용대상은 아니지만 법정시한보다 앞당긴 중소기업 411곳 6만 8800명을 포함하면 총 8810곳의 사업장 186만여명이 새 근로기준법의 적용을 받는다.주5일 근무제에 들어간 공기업은 현재 51.5%인 145곳이다.종업원 1000명 이상 기업은 20.2%인 86곳만 주5일제에 대해 합의가 이뤄졌다. 새로운 근로기준법을 적용받는 사업장은 주간 근로시간이 기존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줄어든다.대체로 토·일요일 휴무인 주5일 근무제 형태로 주40시간제가 시행되지만 근로일수에 대한 제한이 없어 주6일 근무도 가능하다.주5일 근무제로 하더라도 특정 요일을 쉬어야 한다는 규정이 없어 반드시 토·일요일을 연휴로 규정하지 않아도 된다. ●월차·임금보전 놓고 줄다리기 주40시간제 도입으로 노사간 이견을 보이는 부분은 현재 1개월 만근 때 1일인 월차휴가를 폐지하고 유급 생리휴가를 무급화하며,1년 만근 때 10일,이후 1년당 하루씩 추가되는 연차휴가를 2년당 1일을 가산해 15∼25일로 조정토록 한 것이다.노동계는 월차·생리휴가 등 기존의 근로조건을 그대로 유지한 채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근로조건 저하 없는 주5일 근무제’를 주장하고 있다.사용자측은 이 경우 휴일·휴가일수가 연간 143∼173일에 달해 추가 인건비 부담 등을 내세워 수용불가 입장이다.노동부 엄현택 근로기준국장은 “큰 틀에서 새 근로기준법을 마련한 만큼 노사가 세부사항을 자율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한미은행노조 전면파업 선언

    한미은행 노조가 전면 파업을 선언했다. 노조는 25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중재 노력이 무산돼 전면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면서 “전국 지점 조합원들에게 서울 본점 로비에 집결하라는 지침을 시달했다.”고 밝혔다. 노조가 파업을 선언했지만 26·27일이 휴일이어서 고객 불편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8일 오전까지 노사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파행 영업을 피할 수 없어 고객 피해가 예상된다.노조는 지난달 10일부터 한미은행을 인수한 씨티그룹에 ▲상장폐지 방침 철회▲고용안정과 경영독립성 확보 등을 요구하며 철야농성을 벌였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인천외고사태 60일… 내몰리는 학생들

    인천외고사태 60일… 내몰리는 학생들

    ‘선생님을 돌려주세요.’ ‘선생님 힘내세요.’ 지난 16일 오후 1시 인천 부평구 산곡동에 자리잡은 인천외국어고.교문에 들어서자 썰렁한 분위기에 학교 전체가 어수선했다.한참 수업시간인데도 학생들은 이곳저곳을 어슬렁거렸다.교사들은 뒷짐만 진 채 먼 산만 바라보고 있었다.교사와 학생,학교라는 이름만 내걸고 있었지 학교가 아니었다.학교 건물과 벽을 덕지덕지 도배하고 있는 온갖 플래카드와 대자보들만 초여름 뙤약볕 아래 힘들어하고 있었다. 교실 대신 학생들은 운동장을 찾았다.2층 교무실 앞 복도는 농성장으로 변했다.집안 일을 팽개치고 매일 출근하다시피 한 20여명의 학부모들은 “아이들은 어떡하느냐.”며 울먹였다.매일 아침 아이들과 함께 등교,1층 회의실에 모이지만 한숨만 나올 뿐이다.한창 수능시험 준비로 구슬땀을 흘려야 할 고3 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학교를 비난하는 피켓을 만드는 데 정성을 쏟았다.운동장으로,농성장으로 절반 이상 떠나버린 학생들의 빈자리를 애써 외면하는 교사들이 애처로웠다.교정 곳곳에서 오가는 고성에 그나마 수업도 쉽지 않다. 지난해 3월 신임 교장 부임 이후 전교조 소속 교사 파면 등으로 불거진 인천외고의 학교·교사간 갈등이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지난 7일 임시휴교령이 내려진 이후 14일 수업이 재개됐지만 정상적인 학사일정은 여전히 멈춘 상태다. 지난 17일 관할 교육청인 인천교육청 감사반 5명이 파견됐지만 사태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다.그동안 80여명의 학생들이 전학과 자퇴를 선택했다.학교측과 교사간 갈등에 아이들만 울고 있었다. ■ 인천외고 사태 일지 ▲2003년 3월 이남정 교장 부임 ▲5월 이 교장의 기간제 교사 수행평가의 문제점 지적.기간제 교사 사표.전교조 교사 8명 교장실 방문 시도 무산. ▲6월9일 직원회의 불참한 교사 18명에게 경고장 전달. ▲6월20일 전교조 교사 11명,전체 교사연수회에 마스크 착용 참석. ▲6월23일 박춘배·이주용 교사,직원조회에서 학교장 공개사과 요구. ▲7월5일 박 교사 국제부장 보직해임. ▲7월11일 경고장과 보직해임 철회 요구를 위한 28명의 교사 서명 교장에 전달. ▲2004년 2월6일 사립학교징계위원회,박·이 교사에 징계사유 설명서 전달. ▲2월13일 교원징계위 1차 소환.박·이 교사 불출석. ▲2월18일 교원징계위 2차 소환.박·이 교사 불출석. ▲3월11일 교원징계위 3차 소환.박·이 교사가 낸 기피신청 부결. ▲4월24일 박·이 교사에 ‘파면’ 징계처분 결정. ▲4월26일 부당징계 철회 요구하며 박·이 교사 연좌시위. ▲5월14일 학교측,법원에 파면 교사 ‘학교 경계선 내 출입금지가처분 신청’ ▲6월7일 학생 500여명 전면 수업 거부.학교측 6월 8∼12일 임시휴교. ▲6월8일 학부모 250명 학원정상화를 위한 학부모 결의문 채택. ▲6월17일 인천외고 학교정상화를 위한 2·3학년 학부모대책위 모임. ▲6월18일 국회교육위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5명 학교 방문. ■ 교장-교사 氣싸움…내몰리는 학생들 ●파행운영 2개월-사태의 전말 사립학교인 인천외고가 이렇게까지 극단으로 치닫게 된데는 불과 2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발단은 교장과 교사간의 의견충돌이었다.지난해 3월 새로 부임한 이남정(65) 교장은 이른바 ‘명문고’ 도약을 다짐하고 학교를 최고의 특수목적고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올해부터는 학교 이름도 영일외고에서 인천외고로 바꾸면서 자립형 특목고로 전환했다.1학년 신입생들부터 교육체계도 획기적으로 바꿨다. 이같은 학교 변화와 지난 1년 동안 학교-교사간 사소한 마찰이 불거지기 시작했다.특히 전체 교사 45명 가운데 전교조 교사 26명이 적극 반발했다.지난 5월 이 교장이 수행평가 문제지를 결재받으러 온 모 기간제 교사에게 “문제같지 않은 문제를 출제하지 말고 다시 만들라.”고 지시하자 이 교사가 심한 모멸감에 중도 사직하는 일이 발생했다. 또 영어 교사들에게 “영어교재 선택과 학생들의 수업 성과물을 제출하라.”고 지시,교사 7명이 수업권 침해라며 반발했다.갈등이 계속되면서 지난해 6월 매주 한 차례 열리는 직원회의에 불참하는 교사가 늘자 이 교장은 시말서를 제출할 것을 지시했다.하지만 교사들은 이를 거부하고 같은 달 전체 교사연수회에 마스크를 쓰고 참석했다.이 교장은 회의에 불참한 18명의 교사들에게 90장의 경고장을 보내고 7월5일 당시 국제부장을 맡고 있던 박춘배(38) 영어교사를 보직해임했다. 이후 사태는 잦아들었지만 지난 2월6일 이 교장이 박 교사와 이주용(37) 일어 교사에게 징계사유설명서를 통보하면서 다시 악화됐다.같은 달 24일에는 인천외고 교원징계위원회가 두 교사에 대해 최종적으로 ‘파면’ 징계처분을 내렸다.불법쟁의행위,직무유기,성실의무·복종의무·품위유지·집단행위 금지 위반 등이 사유였다. 이틀 뒤인 26일 두 파면교사를 포함한 교사 23명은 학교 2층 교무실 앞에서 철야농성에 들어갔다.2·3학년 학생들은 농성장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자율학습을 했다. 학교측은 27일 부평경찰서에 두 교사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학교측은 지난 7일 2·3학년 학생 500여명이 전면 수업거부를 선언하자 12일까지 휴교령을 내렸다.파면교사 2명은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지난 14일 수업이 재개됐지만 전교조 소속 교사 21명과 2·3학년생 100여명은 여전히 수업을 거부하고 있다. ●“명문고 육성이 잘못인가” vs “독단적인 학사운영이 문제” 사태의 책임에 대해 학교측은 “명문고로 키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것이 뭐가 문제냐.”는 입장이다.이 교장은 올해 1학년부터 등록금을 분기당 37만원에서 94만원으로 대폭 올리고,학생들에 대한 벌점 규정을 강화했다.매 학기 평균 60점 미만이면 유급되고,3차례 유급되면 퇴학처리한다는 규정도 신설했다.벌점이 100점을 넘어도 퇴학처리키로 했다.우열반 편성에 수준별 반편성까지,이 교장은 급속한 변화를 꾀했다.이른바 ‘명문대’에 진학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이었다. 학교측의 변화에 1학년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학부모 L씨는 “명문고로 만들려는 교장 선생님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교장선생님을 믿는다.”면서 “그러나 전교조 선생님들이 사사건건 교장의 학사운영에 개입해 문제가 생겼다.”며 전교조 교사들을 비난했다. 하지만 전교조 소속 교사들을 포함한 일부 교사들은 “변화가 문제가 아니라 독단적인 학사 운영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교사들은 특히 이 교장이 교사들에게 모멸감을 주고 수업의 성과물을 제출하라고 요구하는 것 등은 명백한 수업권 침해라고 주장한다.교사들은 특히 “이 교사의 파면에 대해 수긍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 교사는 지난 2001년 강종락 이사장의 친딸인 강영순 전 교장이 교내 성추행 사건의 책임을 지고 퇴임했을 당시 전교조 분회장을 맡고 있었다.때문에 교사들은 “학교측이 이번 사건을 빌미로 눈엣가시가 되고 있는 이 교사를 본보기로 징계했다.”고 주장했다. 한 교사는 현 사태에 대해 “교사와 학생,학부모 등 학교 구성원들 사이에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다보니 부작용만 초래한 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사립학교 교원징계위원회는 학교편? 파면교사들은 “교원징계위원회 구성 자체가 문제가 많다.”며 출석을 거부하다 결국 파면 징계처분을 받았다.현행 사립학교법에는 교원의 징계사건을 심의·의결하기 위해 징계위를 둘 수 있도록 하고 있다.5인 이상 9인 이하의 위원으로 구성되는 징계위는 교직원과 재단이사 또는 학교법인 경영자가 임명할 수 있다.인천외고의 경우 이 교장이 두 교사의 징계를 신청했으며,강찬기 재단 이사가 징계위원장을 맡았고 재단법인 신성학원의 계열 고교인 명신고 전 교장을 지낸 천인수 이사,이남정 현 교장,김순천 전 교감,최명동 현 교감 등으로 징계위가 구성됐다. 이주영 교사는 “교사의 징계를 신청한 교장이 교사 대표로 징계위원에 참여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게다가 과반이 교장과 이사진에 유리하게 구성돼 있어 만장일치로 파면결정이 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학교측은 이에 대해 “사립학교법에 따라 신분이 이사인 위원의 수가 2분의1을 넘지 않았고 징계위 구성에 문제가 없다는 교사 3인의 서명을 받았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두 파면교사는 징계위의 결정에 불복하고도 곧바로 교육인적자원부에 재심을 신청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교육부의 재심은 통상적으로 한 단계 아래의 징계처분이 내려지는 것이 관례이기 때문에 연좌시위를 택했다.”고 밝혔다.이들은 현재 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노동행위구제신청을 준비 중이다. 임시 휴교령에도 불구하고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지만 정작 관할 교육청인 인천교육청은 아무런 해결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 16일에야 인천교육청 감사실에서 5명을 현장에 파견했지만 이번 사태의 진행상황을 확인하는 작업에 머무르는 정도다. 인천교육청 윤재로 장학사는 “사립학교의 경우 학교운영의 많은 부분이 교장의 재량권에 맡겨져 있는데다 이번 사태에 대한 수습도 결국 교장의 몫이기 때문에 우리로서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지난 18일 오전에는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의원 5명이 학교 현장을 찾아 학생,학부모,교사,교장,이사장 등을 만났지만 의견을 듣는 수준에 그쳤다. 인천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원어민교사 러스 카이저 ‘한마디’ “왜 학생을 먼저 생각하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원어민 영어교사 러스 카이저(33) 교사는 슬픈 표정을 감추지 못하며 이같이 말했다.“단 한 명의 학생을 생각해서라도 파행적인 학교 운영은 끝나야 한다.”는 한탄이었다. 그가 이곳에 부임한 것은 지난 2월.미국 오클라호마의 한 고교에서 1년 동안 역사를 가르치다 한국으로 건너왔다.“학생들과 호흡하며 교단에 서는 것이 최고의 행복”이라고 말하는 그는 낯선 땅에서 새로운 경험을 쌓는 일이 마냥 기쁘기만 했다.학교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재미있게 가르치며 학생·동료교사들과도 가깝게 지냈다. 그러나 지난 4월 동료교사 2명이 파면되면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그는 “나는 더 이상 이 학교의 구성원이 아니었다.”고 했다.아무도 학내 분규에 대해 설명해주지 않았다.그는 “파면을 강행한 학교측이나 파면당한 교사측 모두 사태를 감정적으로만 대응했으며 이성적인 대화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에서 수업이 이루어지지 않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왜 이렇게 오래 계속되어야 하는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며 깊은 한숨을 내뱉었다.“만약 미국이었다면 학교 행정담당자가 나서서 양측 의견을 조율한 뒤 어떠한 형식으로든 결정을 내렸을 것입니다.그 결정에 불복한다면 법정으로 가서 법앞에 심판받는 것이 양쪽 모두에게 상처를 덜 주는 최선의 길입니다.” 이같은 사태가 낯설기만 한 그는 이번 사태의 원인을 “변화(change)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했다.이른바 ‘일류대’에 많이 입학시키는 ‘명문고’로 도약하기 위해 빠른 변화를 시도했지만 변화의 과정에서 나타날 수밖에 없는 학교 구성원들간의 갈등이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불신만 쌓이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는 분석이다.그는 “변화는 누구에게나 어렵고 힘들기 마련이지만 변화를 이루려는 측과 이를 받아들이는 측 사이에 충분한 이해와 합의가 없었기 때문에 이같은 사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가 매듭지어진다 하더라도 진정한 승자는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씻을 수 없는 깊은 상처를 받게 된 학생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는 “어떤 이유로도 교사가 수업을 거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학교측과 교사 모두 학생을 먼저 생각했으면 하는 바람 뿐”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인천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인천외고사태 60일… 내몰리는 학생들

    ‘선생님을 돌려주세요.’ ‘선생님 힘내세요.’ 지난 16일 오후 1시 인천 부평구 산곡동에 자리잡은 인천외국어고.교문에 들어서자 썰렁한 분위기에 학교 전체가 어수선했다.한참 수업시간인데도 학생들은 이곳저곳을 어슬렁거렸다.교사들은 뒷짐만 진 채 먼 산만 바라보고 있었다.교사와 학생,학교라는 이름만 내걸고 있었지 학교가 아니었다.학교 건물과 벽을 덕지덕지 도배하고 있는 온갖 플래카드와 대자보들만 초여름 뙤약볕 아래 힘들어하고 있었다. 교실 대신 학생들은 운동장을 찾았다.2층 교무실 앞 복도는 농성장으로 변했다.집안 일을 팽개치고 매일 출근하다시피 한 20여명의 학부모들은 “아이들은 어떡하느냐.”며 울먹였다.매일 아침 아이들과 함께 등교,1층 회의실에 모이지만 한숨만 나올 뿐이다.한창 수능시험 준비로 구슬땀을 흘려야 할 고3 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학교를 비난하는 피켓을 만드는 데 정성을 쏟았다.운동장으로,농성장으로 절반 이상 떠나버린 학생들의 빈자리를 애써 외면하는 교사들이 애처로웠다.교정 곳곳에서 오가는 고성에 그나마 수업도 쉽지 않다. 지난해 3월 신임 교장 부임 이후 전교조 소속 교사 파면 등으로 불거진 인천외고의 학교·교사간 갈등이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지난 7일 임시휴교령이 내려진 이후 14일 수업이 재개됐지만 정상적인 학사일정은 여전히 멈춘 상태다. 지난 17일 관할 교육청인 인천교육청 감사반 5명이 파견됐지만 사태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다.그동안 80여명의 학생들이 전학과 자퇴를 선택했다.학교측과 교사간 갈등에 아이들만 울고 있었다. ■ 인천외고 사태 일지 ▲2003년 3월 이남정 교장 부임 ▲5월 이 교장의 기간제 교사 수행평가의 문제점 지적.기간제 교사 사표.전교조 교사 8명 교장실 방문 시도 무산. ▲6월9일 직원회의 불참한 교사 18명에게 경고장 전달. ▲6월20일 전교조 교사 11명,전체 교사연수회에 마스크 착용 참석. ▲6월23일 박춘배·이주용 교사,직원조회에서 학교장 공개사과 요구. ▲7월5일 박 교사 국제부장 보직해임. ▲7월11일 경고장과 보직해임 철회 요구를 위한 28명의 교사 서명 교장에 전달. ▲2004년 2월6일 사립학교징계위원회,박·이 교사에 징계사유 설명서 전달. ▲2월13일 교원징계위 1차 소환.박·이 교사 불출석. ▲2월18일 교원징계위 2차 소환.박·이 교사 불출석. ▲3월11일 교원징계위 3차 소환.박·이 교사가 낸 기피신청 부결. ▲4월24일 박·이 교사에 ‘파면’ 징계처분 결정. ▲4월26일 부당징계 철회 요구하며 박·이 교사 연좌시위. ▲5월14일 학교측,법원에 파면 교사 ‘학교 경계선 내 출입금지가처분 신청’ ▲6월7일 학생 500여명 전면 수업 거부.학교측 6월 8∼12일 임시휴교. ▲6월8일 학부모 250명 학원정상화를 위한 학부모 결의문 채택. ▲6월17일 인천외고 학교정상화를 위한 2·3학년 학부모대책위 모임. ▲6월18일 국회교육위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5명 학교 방문. ■ 교장-교사 氣싸움…내몰리는 학생들 ●파행운영 2개월-사태의 전말 사립학교인 인천외고가 이렇게까지 극단으로 치닫게 된데는 불과 2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발단은 교장과 교사간의 의견충돌이었다.지난해 3월 새로 부임한 이남정(65) 교장은 이른바 ‘명문고’ 도약을 다짐하고 학교를 최고의 특수목적고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올해부터는 학교 이름도 영일외고에서 인천외고로 바꾸면서 자립형 특목고로 전환했다.1학년 신입생들부터 교육체계도 획기적으로 바꿨다. 이같은 학교 변화와 지난 1년 동안 학교-교사간 사소한 마찰이 불거지기 시작했다.특히 전체 교사 45명 가운데 전교조 교사 26명이 적극 반발했다.지난 5월 이 교장이 수행평가 문제지를 결재받으러 온 모 기간제 교사에게 “문제같지 않은 문제를 출제하지 말고 다시 만들라.”고 지시하자 이 교사가 심한 모멸감에 중도 사직하는 일이 발생했다. 또 영어 교사들에게 “영어교재 선택과 학생들의 수업 성과물을 제출하라.”고 지시,교사 7명이 수업권 침해라며 반발했다.갈등이 계속되면서 지난해 6월 매주 한 차례 열리는 직원회의에 불참하는 교사가 늘자 이 교장은 시말서를 제출할 것을 지시했다.하지만 교사들은 이를 거부하고 같은 달 전체 교사연수회에 마스크를 쓰고 참석했다.이 교장은 회의에 불참한 18명의 교사들에게 90장의 경고장을 보내고 7월5일 당시 국제부장을 맡고 있던 박춘배(38) 영어교사를 보직해임했다. 이후 사태는 잦아들었지만 지난 2월6일 이 교장이 박 교사와 이주용(37) 일어 교사에게 징계사유설명서를 통보하면서 다시 악화됐다.같은 달 24일에는 인천외고 교원징계위원회가 두 교사에 대해 최종적으로 ‘파면’ 징계처분을 내렸다.불법쟁의행위,직무유기,성실의무·복종의무·품위유지·집단행위 금지 위반 등이 사유였다. 이틀 뒤인 26일 두 파면교사를 포함한 교사 23명은 학교 2층 교무실 앞에서 철야농성에 들어갔다.2·3학년 학생들은 농성장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자율학습을 했다. 학교측은 27일 부평경찰서에 두 교사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학교측은 지난 7일 2·3학년 학생 500여명이 전면 수업거부를 선언하자 12일까지 휴교령을 내렸다.파면교사 2명은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지난 14일 수업이 재개됐지만 전교조 소속 교사 21명과 2·3학년생 100여명은 여전히 수업을 거부하고 있다. ●“명문고 육성이 잘못인가” vs “독단적인 학사운영이 문제” 사태의 책임에 대해 학교측은 “명문고로 키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것이 뭐가 문제냐.”는 입장이다.이 교장은 올해 1학년부터 등록금을 분기당 37만원에서 94만원으로 대폭 올리고,학생들에 대한 벌점 규정을 강화했다.매 학기 평균 60점 미만이면 유급되고,3차례 유급되면 퇴학처리한다는 규정도 신설했다.벌점이 100점을 넘어도 퇴학처리키로 했다.우열반 편성에 수준별 반편성까지,이 교장은 급속한 변화를 꾀했다.이른바 ‘명문대’에 진학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이었다. 학교측의 변화에 1학년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학부모 L씨는 “명문고로 만들려는 교장 선생님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교장선생님을 믿는다.”면서 “그러나 전교조 선생님들이 사사건건 교장의 학사운영에 개입해 문제가 생겼다.”며 전교조 교사들을 비난했다. 하지만 전교조 소속 교사들을 포함한 일부 교사들은 “변화가 문제가 아니라 독단적인 학사 운영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교사들은 특히 이 교장이 교사들에게 모멸감을 주고 수업의 성과물을 제출하라고 요구하는 것 등은 명백한 수업권 침해라고 주장한다.교사들은 특히 “이 교사의 파면에 대해 수긍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 교사는 지난 2001년 강종락 이사장의 친딸인 강영순 전 교장이 교내 성추행 사건의 책임을 지고 퇴임했을 당시 전교조 분회장을 맡고 있었다.때문에 교사들은 “학교측이 이번 사건을 빌미로 눈엣가시가 되고 있는 이 교사를 본보기로 징계했다.”고 주장했다. 한 교사는 현 사태에 대해 “교사와 학생,학부모 등 학교 구성원들 사이에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다보니 부작용만 초래한 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사립학교 교원징계위원회는 학교편? 파면교사들은 “교원징계위원회 구성 자체가 문제가 많다.”며 출석을 거부하다 결국 파면 징계처분을 받았다.현행 사립학교법에는 교원의 징계사건을 심의·의결하기 위해 징계위를 둘 수 있도록 하고 있다.5인 이상 9인 이하의 위원으로 구성되는 징계위는 교직원과 재단이사 또는 학교법인 경영자가 임명할 수 있다.인천외고의 경우 이 교장이 두 교사의 징계를 신청했으며,강찬기 재단 이사가 징계위원장을 맡았고 재단법인 신성학원의 계열 고교인 명신고 전 교장을 지낸 천인수 이사,이남정 현 교장,김순천 전 교감,최명동 현 교감 등으로 징계위가 구성됐다. 이주영 교사는 “교사의 징계를 신청한 교장이 교사 대표로 징계위원에 참여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게다가 과반이 교장과 이사진에 유리하게 구성돼 있어 만장일치로 파면결정이 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학교측은 이에 대해 “사립학교법에 따라 신분이 이사인 위원의 수가 2분의1을 넘지 않았고 징계위 구성에 문제가 없다는 교사 3인의 서명을 받았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두 파면교사는 징계위의 결정에 불복하고도 곧바로 교육인적자원부에 재심을 신청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교육부의 재심은 통상적으로 한 단계 아래의 징계처분이 내려지는 것이 관례이기 때문에 연좌시위를 택했다.”고 밝혔다.이들은 현재 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노동행위구제신청을 준비 중이다. 임시 휴교령에도 불구하고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지만 정작 관할 교육청인 인천교육청은 아무런 해결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 16일에야 인천교육청 감사실에서 5명을 현장에 파견했지만 이번 사태의 진행상황을 확인하는 작업에 머무르는 정도다. 인천교육청 윤재로 장학사는 “사립학교의 경우 학교운영의 많은 부분이 교장의 재량권에 맡겨져 있는데다 이번 사태에 대한 수습도 결국 교장의 몫이기 때문에 우리로서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지난 18일 오전에는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의원 5명이 학교 현장을 찾아 학생,학부모,교사,교장,이사장 등을 만났지만 의견을 듣는 수준에 그쳤다. 인천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원어민교사 러스 카이저 ‘한마디’ “왜 학생을 먼저 생각하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원어민 영어교사 러스 카이저(33) 교사는 슬픈 표정을 감추지 못하며 이같이 말했다.“단 한 명의 학생을 생각해서라도 파행적인 학교 운영은 끝나야 한다.”는 한탄이었다. 그가 이곳에 부임한 것은 지난 2월.미국 오클라호마의 한 고교에서 1년 동안 역사를 가르치다 한국으로 건너왔다.“학생들과 호흡하며 교단에 서는 것이 최고의 행복”이라고 말하는 그는 낯선 땅에서 새로운 경험을 쌓는 일이 마냥 기쁘기만 했다.학교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재미있게 가르치며 학생·동료교사들과도 가깝게 지냈다. 그러나 지난 4월 동료교사 2명이 파면되면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그는 “나는 더 이상 이 학교의 구성원이 아니었다.”고 했다.아무도 학내 분규에 대해 설명해주지 않았다.그는 “파면을 강행한 학교측이나 파면당한 교사측 모두 사태를 감정적으로만 대응했으며 이성적인 대화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에서 수업이 이루어지지 않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왜 이렇게 오래 계속되어야 하는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며 깊은 한숨을 내뱉었다.“만약 미국이었다면 학교 행정담당자가 나서서 양측 의견을 조율한 뒤 어떠한 형식으로든 결정을 내렸을 것입니다.그 결정에 불복한다면 법정으로 가서 법앞에 심판받는 것이 양쪽 모두에게 상처를 덜 주는 최선의 길입니다.” 이같은 사태가 낯설기만 한 그는 이번 사태의 원인을 “변화(change)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했다.이른바 ‘일류대’에 많이 입학시키는 ‘명문고’로 도약하기 위해 빠른 변화를 시도했지만 변화의 과정에서 나타날 수밖에 없는 학교 구성원들간의 갈등이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불신만 쌓이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는 분석이다.그는 “변화는 누구에게나 어렵고 힘들기 마련이지만 변화를 이루려는 측과 이를 받아들이는 측 사이에 충분한 이해와 합의가 없었기 때문에 이같은 사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가 매듭지어진다 하더라도 진정한 승자는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씻을 수 없는 깊은 상처를 받게 된 학생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는 “어떤 이유로도 교사가 수업을 거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학교측과 교사 모두 학생을 먼저 생각했으면 하는 바람 뿐”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인천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파업戰雲… 신차 ‘신호대기’

    현대·기아차 노조가 파업 수순에 돌입함에 따라 현대·기아차그룹이 신차 발표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노조의 파업이 신차효과를 반감시키고 자칫 출시일정에도 영향을 줄지 모른다는 우려감 때문이다. ●생산차질·소비자 불신 우려 기아차는 지난 15일부터 소형 SUV 신차인 ‘스포티지’를 광주공장에서 양산에 들어가 다음달에 출시할 예정이다.8월과 10월에는 유럽과 미국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 스포티지가 내수 2만 2500대,수출 2만 3000대 등 총 4만 5500대의 판매실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출시행사 이전에 노조가 파업투쟁에 들어가면 기아차의 목표는 대폭 수정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특히 파업이 발생할 경우 생산차질은 물론이고 파업기간 중 생산된 차량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럴 경우 스포티지는 초기 시장 진입에 실패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기아차의 브랜드 이미지가 현대차에 비해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어서 파업에 따른 부정적인 이미지마저 더해질 경우 스포티지의 신차효과는 아예 실종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파업은 신차효과 없애 현대차도 신차 발표에 비상이 걸렸다.현대차는 당초 기아차의 스포티지와 2주 정도의 시차를 두고 EF쏘나타의 후속인 ‘쏘나타’를 출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노조의 파업일정 등을 고려해 아직도 출시날짜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노조의 파업투쟁이 순조롭게 끝나면 오는 7월 말이나 8월 중엔 쏘나타를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을 뿐이다. 현대차는 다임러,미쓰비시와 공동개발한 최첨단 파워트레인인 세타엔진을 쏘나타에 최초로 장착하는 등 기존 모델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쏘나타’를 명실상부한 ‘월드카’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이에 따라 오는 11월 유럽,내년 1월 미국 출시를 앞두고 9월 파리모터쇼를 통해 국제 데뷔 행사를 갖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처럼 노사관계가 파행으로 치닫는다면 쏘나타의 출시일정은 더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쏘나타가 나오더라도 신차효과를 볼 수 없을 것이란 우려가 회사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상가·오피스텔 후분양 연말께 시행

    상가·오피스텔에 대한 후분양제가 이르면 올해 안에 시행될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4월 총선 직전 국회 파행운영으로 처리가 지연됐던 ‘건축물 분양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이달중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 법률안은 공포후 6개월이 지나야 시행되기 때문에 이르면 연말께 시행될 예정이다.당초 이 법률안을 7월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이었다. 법률안은 3000㎡(909평) 이상의 상가나 오피스텔 등 대형 건축물에 대해 골조공사를 3분의2 이상 마친 뒤 해당 시·군·구의 신고절차를 거쳐 분양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또 대형 건축물에 대해 분양신고 전까지 대지 소유권을 확보하고 분양광고에 반드시 건축허가 및 대지소유권 확보 여부 등을 명시토록 했다.계약 때에는 반드시 대지 위치와 준공예정일,분양면적,분양대금 납부방법 등을 밝히도록 했다. 위반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을 받게 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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