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파행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정의당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의정부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로스쿨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브리핑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753
  • 이춘호 여성장관 후보 사퇴

    이춘호 여성장관 후보 사퇴

    이명박 정부의 초대 내각 장관 후보자들의 도덕성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24일 자진사퇴했다. 논란을 빚고 있는 다른 후보자들의 후속 사퇴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명박 대통령측 관계자는 이날 오후 “이춘호 장관 후보자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에게 부담을 주기 싫다.’며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본인과 아들 명의로 된 전국 5개 지역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단독 주택 등 40건의 부동산과 함께 45억 8197만원의 재산내역을 공개해 부동산투기 의혹을 받으며 ‘부자내각’ 논란의 대표적 사례로 거론됐다. 이런 가운데 논란이 되고 있는 장관후보자들의 사퇴 여부를 두고 여야간 공방이 이어지면서 오는 27∼28일로 예정된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파행을 겪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앞서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 23일 “검증이 완벽하지 못해서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시정하고,(장관 후보자에게) 문제가 있다면 청문회 전이라도 바꿔야 한다.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 당선인측에서 시정해야 한다.”며 의혹을 받고 있는 후보자들의 교체를 요구했다. 이에 이 대통령측은 국회 인사청문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순서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으나 이 후보자가 자진사퇴하자 당사자들의 선택을 존중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그러나 통합민주당은 논란에 휩싸인 일부 각료 및 청와대 수석 내정자를 장관 인사청문회 이전에 자진 교체할 것을 거듭 요구하고 ‘청문회 보이콧’ 가능성까지 내비치며 강하게 압박했다. 한승수 총리 후보자의 인준에도 부정적 태도를 취하고 있어 26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총리 임명 동의안 표결 전망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이날 공천심사위원 위촉장 수여식에서 “작금의 새 내각 임명이나 인수위 활동을 보면 우리가 무조건 협조하는 게 결코 나라와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님을 일깨워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이 후보자의 사퇴에 대해 “다른 내정자들도 하루 빨리 결단하는 것이 현명한 일일 것”이라면서 “이명박 대통령 또한 대승적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우 대변인은 앞서 “박은경 환경장관 후보자가 ‘자연의 일부인 땅을 사랑하는 것일 뿐’이라고 했지만, 그렇게 땅을 사랑하는 분이 왜 절대농지에서 농사를 안 지었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영주권 가진 게 무슨 죽을 죄냐.’고 했다는데 죽을 죄도 아닌데 왜 한달 전에 부인의 영주권을 포기시켰느냐.”고 반문했다. 또 “박미석 대통령실 수석 내정자의 경우 표절의혹이 있는 세 논문들을 보면 낱말만 다르게 연결하는 방법론으로 쓴 논문”이라고 쏘아 붙였다. 이종락 전광삼기자 jrlee@seoul.co.kr
  • [정부조직 15부2처 타결] 각료임명 이르면 이달 끝낼듯

    20일 정부조직법 개정안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됨에 따라 우려했던 것보다 국정공백이 줄어들면서 이달 안에는 새 정부가 정상 가동될 전망이다. 정치권이 ‘21일 개정안 국회 본회의 처리’와 ‘27∼28일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에 합의한 마당이라 향후 새 정부 출범 절차는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노무현 대통령은 22일 국무회의를 소집, 개정안을 의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명박 정부는 25일 대통령 취임식과 함께 일단 출범한다. 다음날 국회는 한승수 총리 후보자 인준안을 표결 처리한다. 인준안이 무사 통과하면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중으로 즉각 총리 임명이 가능하다. 반면 부결된다면 새 총리감 물색에 나서야 하므로 새 정부 장관 임명 제청은 노무현 정부의 한덕수 총리가 대신해야 한다. 27일부터 이틀간 각 상임위별로 진행되는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 절차가 정상 진행된다면 29일 국회의장이 상임위별로 채택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대통령에게 송부하게 된다. 대통령은 이날 중으로 장관들을 정식 임명할 수 있다.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에 따른 국회의 의견은 참고용일 뿐 법적 구속력이 없다. 심각한 하자를 가진 후보자를 빼곤 대부분 장관에 그대로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국정공백 시기가 ‘4일간’으로 최소화되는 경우다. 가능성이 희박하긴 하지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과정에서 각 당이 심각하게 충돌하면서 장관 임명 절차가 다음달로 넘어갈 수도 있다. 과거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과정에서 후보자에 대한 ‘적격’‘부적격’ 판정을 놓고 각 당간 의견 충돌로 절차가 공전된 경우가 없지 않았다. 인사청문회법은 ‘인사청문회는 요청안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 마쳐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국회가 20일 이내 인사청문 절차를 마치지 않는 경우 대통령이 21일째 되는 날에 장관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인사청문 과정에서 국회가 파행하는 불상사가 빚어져 공전이 장기화한다면 이 대통령은 3월11일에나 장관들을 임명할 수 있게 된다. 인사청문회법엔 ‘20일 이내 인사청문 절차를 마치지 못할 경우 대통령이 10일 내에서 기간을 정해 재요청할 수 있다.’는 규정도 있다. 그러나 ‘요청할 수 있다.’는 문맥에서 보듯 강제적 규정이 아니어서, 장관 임명을 3월21일 이후로까지 늦출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비난보다 법부터 마련해줘야”

    최근 목회자 납세 논란과 관련해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전·현직 대표회장이 잇따라 전향적인 입장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한기총 신임 대표회장 엄신형(성내동 중흥교회) 목사는 지난 15일 취임후 처음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성직자도 국민의 한 사람이므로 법에 따라야 한다.”며 목회자 납세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최성규 전 대표회장(인천순복음교회 담임목사)도 18일 기독교사회책임 주최의 세미나에 참석,“종교인의 자발적 납세가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견해는 국내 개신교 주류를 이루는 대부분의 대형교회들 입장과는 사뭇 다른 것이어서 향후 움직임이 주목된다. 엄신형 신임 회장은 성직자 납세에 원칙적으로 동의하면서 “성직자의 사역활동은 무한대인 만큼 근로기준법에 따라 가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세금을 내도 되고 내지 않아도 되는 현행 제도 속에서 종교인의 탈세를 문제 삼는 것은 모순”이라고 신중하게 말했다. 엄 회장은 “법·제도적 장치가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모든 책임을 종교인에게 물어서는 안 된다.”며 목회활동에 걸맞은 별도의 관련법을 제정, 해결할 것을 제안했다. 엄 회장은 이와 관련해 목회자의 파행을 비롯, 교계 내부의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한기총에 개혁특별위원회를 가동할 계획임을 밝혔다. 최성규 전 회장은 “비록 국가가 소득세 납부를 강제하지 않더라도 종교인이 자발적으로 납세해야 한다.”고 한층 더 강도높게 주장했다. 최 전 회장은 “종교인도 대한민국 국민이므로 ‘납세의 의무’에 근거해 소득세를 내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그러나 소득세라는 항목에 대해 국가가 종교인들에게 납세를 강제하지 않아 스스로 내거나 내지 않는 이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 전 회장은 “종교 성직자의 사역을 근로로 보는데 따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종교인 소득세에 관한 법률’을 따로 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엄 신임회장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사설] 손 대표 정부조직법 양보 평가한다

    극한으로 치닫던 정부조직개편 대치정국이 일거에 해소되었다.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가 어제 ‘해양수산부 존치’라는 기존 입장에서 물러섰기 때문이다. 손 대표가 이제까지 보인 언행은 문제가 있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내세운 ‘작은 정부’ 개편안에 국민 공감대가 모아졌음에도 손 대표가 발목을 잡는 형국이었다. 뒤늦은 감은 있으나 손 대표 스스로 꼬인 매듭을 푼 점은 평가해야 한다. 이 당선인측이 당초 마련한 개편안이 최선은 아니었다. 남북관계의 특수성과 인권 보호를 감안해 통일부를 존속시키고, 국가인권위를 독립기구화하는 쪽으로 손질키로 한 것은 바람직했다. 그러나 더이상 폐지 부처를 축소하는 것은 ‘작은 정부’의 근본 정신을 훼손할 우려가 있었다. 통합민주당 주장처럼 해수부, 여성부, 농촌진흥청을 모두 살렸다면 정부조직개편의 의미가 사라졌을 것이다.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은 해수부를 폐지하는 대신 여성부를 존치키로 절충했다. 이 당선인측의 최초안보다 2개 부처나 늘어난 것은 유감스럽다. 여성부 존치 외에 농촌진흥청을 비롯, 개편 여부를 결론짓지 못한 부분도 있다.4월 총선 이후에 2차 정부조직개편 논의가 불가피하다고 보며, 그때 정략을 떠나 심도있는 토론이 벌어지기를 바란다. ‘15부 2처’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노무현 대통령도 정치권의 합의정신을 살려 거부권을 행사치 않으리라 기대한다. 최대한 빨리 법안을 공포하고 장관 인사청문회를 진행시키는 게 중요하다. 나흘 앞으로 다가온 새 정부 출범일까지 신임 장관을 임명하긴 어렵겠지만, 내각파행 기간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데 모두가 협력해야 한다. 또 이 당선인과 손 대표는 정부개편 파문을 통해 서로 상처를 입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이번 일을 거울삼아 대화와 상생의 정치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할 것이다.
  • 孫대표 정부개편 전격 양보 왜

    孫대표 정부개편 전격 양보 왜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20일 정부조직개편과 관련해 ‘해양수산부 폐지’로 입장을 전격 선회한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손 대표의 대승적 양보인지, 당내 역학관계에서 밀린 것인지 주목된다. 손 대표가 강경 입장을 철회하고 양보의 자세를 취한 이유는 무엇보다 새 정부 파행 출범에 따른 여론의 부담을 의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정부조직 개편안이 해결되지 않은 채 새 정부가 출범할 경우 국정공백 장기화로 이어질 수도 있고, 이는 민주당으로서도 4·9 총선에서 역풍이 불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우상호 대변인은 “손 대표는 애초 조직개편 문제를 총선까지 끌고 갈 생각이 전혀 없었다.”면서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손 대표가 대승적인 결단을 내린 것이고,‘통 큰 양보’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당직자도 “손 대표가 18일 협상타결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었는데 이 당선인이 이날 저녁 갑자기 내각발표를 강행해 일이 꼬였을 뿐”이라며 “그런 상황에서도 손 대표가 국민에게 피해가 가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결심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당내 역학 관계에서 손 대표가 밀려 할 수 없이 해수부 존치 카드를 버렸다는 관측도 대두된다. 정부조직개편 합의를 종용했던 박상천 공동대표와 김효석 원내대표의 압력에 굴복했다는 시각이다. 실제로 박 대표는 손 대표와는 달리 “정부조직법 개편은 빨리 끝내야 한다. 이것이 늘어져서 새 정부의 탄생이 지연되는 것은 옳지 않다.”며 협상의 조속 타결 입장을 펴왔다. 한나라당과의 협상에서 유연한 입장을 보였던 김효석 원내대표와의 갈등도 표출됐다는 전언이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18,19일 양일간 손 대표와 수차례 회동과 전화통화를 통해 합의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손 대표가 19일 오후 10시쯤 신계륜 사무총장과 우상호 대변인, 이기우 비서실장과의 회동을 통해 최종적으로 마음을 돌렸다는 후문이다. 이들은 손 대표의 서울 약수동 자택 근처에서 2시간반 동안 치열한 토론을 통해 손 대표를 설득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가 정부조직개편안 대치 정국을 통해 대선 패배 이후 구심점을 잃고 있던 구여권을 결집해 내고, 취약한 당내 기반도 다지는 예상외의 수확도 거뒀다는 점에서 당내 의견을 전격적으로 수용한 셈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새정부 ‘15부2처’ 극적 타결

    새정부 ‘15부2처’ 극적 타결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가 20일 해양수산부 폐지에 전격 동의하면서 그동안 난항을 거듭하던 여야의 정부조직개편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에 따라 새 정부 출범 후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던 국정 파행이 조기에 수습되면서 이명박 정부는 새 달부터 정상적인 국정 운영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해양부가 존치돼야 한다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으나, 정상적인 정부출범을 위해 결단을 내린다.”며 해양수산부 폐지 수용의 뜻을 밝혔다. 이에 통합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즉각 조직개편 협상에 착수, 해양수산부를 폐지하고, 여성가족부는 여성부로 명칭을 바꿔 존치토록 하되 가족정책 기능은 보건복지가족부로 넘기는 것 등을 골자로 한 정부조직 개편안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이날 ‘6인 협상’을 통해 합의한 정부조직 개편안은 당초 인수위가 마련한 ‘13부 2처’에 특임장관 2명을 두도록 한 원안을 통일부와 여성부를 존치시켜 ‘15부 2처’에 특임장관 1명을 두는 방안으로 수정했다. 청와대도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처리돼 정부로 이송될 경우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여야가 인사청문회를 새 정부 출범 이틀 후인 오는 27∼28일에 열기로 합의해 이명박 출범 후에도 신·구 정부가 동거하는 상태가 4일가량 이어질 전망이다. 양당은 또 교육과학부는 교육과학기술부로, 문화부는 문화체육관광부로 각각 명칭과 기능을 조정하기로 했고, 인수위가 대통령 산하에 두기로 한 국가인권위원회와 국립박물관은 현행대로 독립기구로 두기로 합의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대통령 직속기구로 하고, 해양환경기능과 해양환경청은 국토해양부 소관으로 하고 지방해양조직은 지방해양항만청 또는 지방해양사무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금융감독원장을 당연직 금융위원회 위원으로 인정하고 금융감독원장 임명 때 금융위원회의 의결을 거치도록 했다. 양당은 새 정부 조직개편에 완전 합의함에 따라 관련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21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 처리할 계획이다. 이종락 구동회기자 jrlee@seoul.co.kr
  • 孫대표 정부개편 전격 양보 왜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20일 정부조직개편과 관련해 ‘해양수산부 폐지’로 입장을 전격 선회한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손 대표의 대승적 양보인지, 당내 역학관계에서 밀린 것인지 주목된다. 손 대표가 강경 입장을 철회하고 양보의 자세를 취한 이유는 무엇보다 새 정부 파행 출범에 따른 여론의 부담을 의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정부조직 개편안이 해결되지 않은 채 새 정부가 출범할 경우 국정공백 장기화로 이어질 수도 있고, 이는 민주당으로서도 4·9 총선에서 역풍이 불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우상호 대변인은 “손 대표는 애초 조직개편 문제를 총선까지 끌고 갈 생각이 전혀 없었다.”면서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손 대표가 대승적인 결단을 내린 것이고,‘통 큰 양보’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당직자도 “손 대표가 18일 협상타결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었는데 이 당선인이 이날 저녁 갑자기 내각발표를 강행해 일이 꼬였을 뿐”이라며 “그런 상황에서도 손 대표가 국민에게 피해가 가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결심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당내 역학 관계에서 손 대표가 밀려 할 수 없이 해수부 존치 카드를 버렸다는 관측도 대두된다. 정부조직개편 합의를 종용했던 박상천 공동대표와 김효석 원내대표의 압력에 굴복했다는 시각이다. 실제로 박 대표는 손 대표와는 달리 “정부조직법 개편은 빨리 끝내야 한다. 이것이 늘어져서 새 정부의 탄생이 지연되는 것은 옳지 않다.”며 협상의 조속 타결 입장을 펴왔다. 한나라당과의 협상에서 유연한 입장을 보였던 김효석 원내대표와의 갈등도 표출됐다는 전언이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18,19일 양일간 손 대표와 수차례 회동과 전화통화를 통해 합의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손 대표가 19일 오후 10시쯤 신계륜 사무총장과 우상호 대변인, 이기우 비서실장과의 회동을 통해 최종적으로 마음을 돌렸다는 후문이다. 이들은 손 대표의 서울 약수동 자택 근처에서 2시간반 동안 치열한 토론을 통해 손 대표를 설득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가 정부조직개편안 대치 정국을 통해 대선 패배 이후 구심점을 잃고 있던 구여권을 결집해 내고, 취약한 당내 기반도 다지는 예상외의 수확도 거뒀다는 점에서 당내 의견을 전격적으로 수용한 셈이다. 글 / 서울신문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영상 /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경북도청 이전 후보지 기준 완화하라”

    “경북도청 이전 후보지 기준 완화하라”

    오는 6월 예정된 경북도청 이전지 결정을 앞두고 도내 상당수 시·군이 도청이전추진위원회의 후보지 입지 기준안이 부당하다며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도청추진위가 당초 이달에 확정·발표키로 한 후보지 입지 기준안 마련이 3월 초로 연기되는 등 파행이 우려된다. ●“기준 따르면 신청할 부지 없다” 볼멘소리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4일간 실시한 북부·서부·중부·동남부 등 4개 권역별 주민설명회 이후 이날까지 안동시 등 13개 시·군이 도청이전추진위에 입지 기준안 개선 방안을 제출했다. 추진위는 주민 설명회 당시 주요 도청 입지 기준안으로 ▲전체 토지면적 최소 15㎢(계획 인구 15만명) 이상 ▲전체면적 중 개발 가능지 면적 10㎢ 이상 ▲경사도 20% 이하 ▲자연생태환경 및 공적 규제지역 중 보존지(조수 보호구 경계 1㎞ 이내, 하천 구역 및 소하천 주변 250m 이내 등) 제외 ▲유보지(자연공원 지구 경계에서 500m 지역 등) 면적 비율은 최대 50% 이하 ▲개발 가능지 직경 6㎞ 이내 분포 등이다. 이에 안동시는 지역에 산간 농경지가 많아 경사도를 25% 이내로 상향할 것과 유보지 일부 삭제, 평가기준 사전 공개 등 12개항의 개선을 요구했다. 산악지대인 영주시는 전체 토지면적 최소 10㎢로 하향과 전체 면적 중 개발 가능지 면적 직경 7㎢, 경사도 25% 이하로 기준안을 완화해줄 것을 요청했다. 반면 평야지역인 영천시는 전체 토지면적을 18㎢(계획 인구 50만명)로 확대하고 풍수지리학적 입지 기준 등을 반영해줄 것을 건의했다. 포항시는 개발 가능지 면적을 직경 8㎢로 축소하는 반면 개발 가능지 직경 8㎢ 확대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경북의 지리적 중심에 위치한 군위군은 면적 및 개발 가능지 면적 10㎢ 및 7㎢(〃 10만명)로 각각 축소, 경사도 36.4%로 상향 등을 반영하도록 했다. 의성군은 100㏊ 미만 소규모 경지정리 및 농업보호 구역에 대한 개발 허용과 유보지 면적 비율을 최대 70%까지 확대 적용토록 했다. 이밖에 경주·구미·상주시와 청송·영양·예천·봉화군 등이 전체 토지면적 축소와 경사도 상향 조정, 생산녹지 유보 등을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상당수 시·군 관계자는 “도청이전추진위의 후보지 입지 기준안의 각종 규제로 후보지로 신청할 부지가 없다.”면서 “공정한 경쟁을 위해 후보지 기준 완화와 함께 도청 이전지 규모 축소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새달 기준안 마련 계획 차질 우려 따라서 도청추진위는 이달 중 이들 시·군의 요구 사항을 종합 검토한 뒤 3월 초 추진위를 개최, 후보지 입지 기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하지만 추진위의 신도청 입지 기준안 마련 과정에서 안동 등 북부지역 시·군들의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이들 지역 11개 시·군 관계자들로 구성된 북부지역 혁신협의회 등의 반발이 예상되는 등 향후 추진 일정에 차질이 우려된다. 도청 관계자는 “신도청 이전 후보지 입지 기준 마련을 위한 시·군의 건의 사항을 수렴해 다음달 중 공정하고 합리적인 입지 기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사설] 장관 인사청문회는 입법부 의무다

    사상 최악의 내각 파행 상황이 우려되고 있다. 정부조직 개편을 둘러싼 이견이 해소되지 않자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그제 현행 정부조직법에 따라 15명의 장관후보자 명단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국회 인사청문회가 발목을 잡고 있다. 청문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신임 각료를 임명하지 못한 채 새 정부가 출범할 위기에 처한 것이다. 통합민주당도 인사청문회를 전면 보이콧하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 법에 명시된 입법부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때 쏟아질 국민적 비난을 감안, 강온 양론이 엇갈린다. 일단 총리 인사청문회에는 참석하고, 장관 청문회에 응할지 여부는 더 검토해 보겠다는 자세다. 민주당은 우유부단한 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금 당장 청문절차 준비에 들어가도 오는 25일 새 정부 출범 때까지 신임 장관을 임명하기 어렵다. 내각의 며칠 공백이 불가피한 셈이다. 만약 인사청문회가 마냥 지연되면 새 정부 출범 후 한참 동안 신임 장관이 없는 상태가 빚어진다. 인사청문회법은 20일 이내에 장관 청문절차를 끝내되, 기간을 10일 연장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인사청문회가 파행되면 3월 중순이 되어야 새 장관을 임명할 수 있으며, 그나마 인물 및 정책 검증은 물건너 간다. 새 정부 초기 각료들이 도덕성에 문제는 없는지, 국민을 위한 정책구상을 제대로 짜고 있는지 들어볼 기회를 놓치게 된다. 국가적으로 문제가 아닐 수 없으며, 그런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 이 당선인측은 국무회의 의결 요건을 갖추기 위해 참여정부 장관들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구 정부가 파행 동거하고, 일부 부처를 차관대행 체제로 운영한다면 새 정부 초기 기틀이 제대로 잡히겠는가.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국정공백을 최소화할 방안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 일단 청문회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면서 정부조직법 절충을 모색하길 바란다.
  • ‘李대통령 盧내각’ 파행 출범

    ‘李대통령 盧내각’ 파행 출범

    정부조직개편 협상이 결렬되고,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조각 명단을 전격 발표한 이후 여야의 대립이 더욱 심화되면서 정국 파행이 장기화할 조짐이다. 통합민주당과 한나라당은 19일 정부조직 개편 협상 결렬의 책임을 상대방에 떠넘기면서 여론전에 나서 정국 대치가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양당간에 협상 채널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20일 한승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첨예한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통합민주당은 한 후보자에 대해 전날 경력 부풀리기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이날 부동산 투기 의혹을 추가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나서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이 당선인은 이날 13개 부처 장관과 2명의 국무위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또 21일 새 정부 국정운영 과제에 대한 예비 당정협의를 강행키로 했다. 반면 민주당은 일부 부처 장관의 중복 청문회에 대한 입장을 한나라당에 요구하고 나서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역시 파행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청와대도 이날 국정공백을 막기 위해 참여정부 마지막 장관들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유임시킨 뒤 차기정부에 그대로 사표 수리를 넘기겠다는 방침을 밝혀 혼선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각발표 강행과 관련,“어제 저녁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했다.”면서 “이것은 한 마디로 민주주의를 하지 않겠다는 얘기이며,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자세”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나라당이 소수당이라는 데 대해 비애를 느낀다. 최근 여성가족부와 농촌진흥청까지 양보할 의사를 내비쳐서 협상이 거의 완료단계에 있었는데 마지막에 갑자기 해양수산부를 갖고 나와서 끝까지 발목을 잡은 민주당의 횡포는 너무 심하다.”고 맞받았다. 국무위원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대한 공방도 이어졌다. 최재성 원내 공보부대표는 브리핑에서 “교육부와 재경부 장관과 같은 부처 장관은 정부조직개편에 따라 재임명되고 두 차례 청문회를 거쳐야 한다.”며 “인사청문회를 어떻게 할 것인지, 조직개편에 따른 국회 상임위 배정의 입장이 무엇인지 정답을 알려달라.”며 공을 한나라당에 넘겼다. 이에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부처가 개편된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승계를 하는 형식으로 할 것인지 별도의 청문회가 필요한지는 당내 논의를 다시 거쳐야 할 것 같다.”고 응수했다. 이종락 구동회기자 jrlee@seoul.co.kr
  • “당선인 탄핵한 격” “한나라 오만”

    “당선인 탄핵한 격” “한나라 오만”

    ● 한나라 “총선서 힘 실어달라” 정치권의 극한 대립을 몰고온 정부조직개편 협상 결렬 파장이 4·9 총선을 겨냥한 선전전으로 번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19일 정부조직개편 협상 결렬을 ‘오만한 다수당의 횡포’로 규정하고 총선에서 한나라당에 힘을 실어줄 것을 국민에게 호소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의원총회를 통해 “(민주당측이) 발목을 잡고 뒷다리를 거는 바람에 (새 정부가) 뒤뚱거리면서 출발하게 됐다. 선거용 정략인지 모르겠지만 정략치고는 굉장히 어설픈 정략”이라고 민주당을 비난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새 정부 각료명단 발표에 대해서는 “협상이 안돼 현행법에 따라 국무위원들을 임명했다. 이는 편법·탈법도 아니고 법을 엄격히 지키기 위해서 한 것”이라며 “(민주당은) 결국 민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소수당이라는 것에 비애를 느낀다.”며 “이번 정부조직법 협상 결렬은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탄핵과 다를 것이 없다.”고 공격을 퍼부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과의 냉랭한 관계 속에서도 18일 발표된 국무위원 내정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 절차는 차질 없이 진행한다고 밝혔다. 심재철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 각 상임위 간사들에게 민주당과 인사청문회 일정에 조속히 협의해 줄 것을 당부한 뒤 “20일 상임위를 열어 청문회 개최 및 증인·참고인 채택을 의결할 경우 빠르면 오는 27일 청문회를 열 수 있고, 회기가 아닌 만큼 국회 본회의를 거치지 않은 채 국회의장이 직접 28일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대통령에게 송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본회의 직전까지 협상의 끈을 놓지 않겠다던 안 원내대표는 그러나 민주당측과 연락을 주고 받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 원내대표는 “당분간 냉각기를 갖고 다음주 본회의에서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협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민주당 “거수기 정당” 독설 “한마디로 민주주의를 하지 않겠다는 이야기 아니냐.”(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 19일 통합민주당은 하루종일 격앙된 분위기를 이어갔다.“야당을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는 오만한 자세”,“한나라당은 인수위의 거수기 정당” 등 강성 발언이 쏟아졌다. 한나라당과의 대화 창구도 닫힌 상태다. 민주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대화를 재개하려면 명분이 필요하지 않겠느냐. 공은 한나라당에 가 있다.”고 했다. 손학규 대표 등 지도부는 한목소리로 이 당선인을 비난했다. 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협상 중인데 당선자가 일방적으로 내각 명단을 발표했다. 한나라당조차 무시한 독선과 독단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효석 원내대표도 한나라당을 ‘거수기 정당’에 비유하며 독설을 퍼부었다. 김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은 인수위 지시대로 움직이는 거수기 정당 아니냐.”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그러나 “협상의 문은 열어놓겠다.”는 입장이다. 손 대표는 “한나라당의 정부조직법보다 더 나은 안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한나라당과도 지속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김 원내 대표도 비슷한 발언을 했다. 그는 “정략적 게임이 아니다. 우리 당이 조금 손해보더라도 마지막까지 협상하겠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타협의 여지는 있다는 얘기다. 파국에 대한 부담감도 감지된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총선이 코 앞이다. 새 정부의 파행 출범이 결국 우리에게 부담으로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고 경계했다. 민주당의 다른 관계자도 “해수부 존치가 옳은 방향이긴 하지만 여론의 흐름이 어떻게 흘러갈지 걱정스러운 것도 사실이다.”고 했다. 그러나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게 대체적인 반응이었다. 당내 관계자들은 “명분이 우리에게 있지 않느냐. 불리할 게 없는 싸움이다.”고 분석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李정부 첫내각 발표] 정부조직법 미타결속 조각 안팎

    [李정부 첫내각 발표] 정부조직법 미타결속 조각 안팎

    오는 25일 대통령 취임식과 함께 출범하는 이명박 정부는 야당인 통합민주당의 협조가 없는 한 길게는 다음달 9일까지 14일간을 ‘각료 없는 불임 정부’로 보내게 된다. 새 정부 초반 2주간의 국정에 공백이 불가피한 셈이다. 이 당선인은 18일 통합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정부조직 개편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13개 부처 장관과 2명의 국무위원 내정자를 공식 발표했다. 정부조직개편 협상이 더이상 접점을 찾지 못하고 표류하면서 정부 조직개편의 법적 근거가 마련되지 않자 현 정부 직제에 맞춰 새 장관 후보들을 인선하는 기형적 형태의 ‘조각(組閣)’을 단행, 교착정국을 정면돌파하고 나선 것이다. 이 당선인은 현행법상 18개 부처 장관 가운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마련한 정부조직법 개편안의 통폐합 대상부처인 통일부·정보통신부·과학기술부·해양수산부·여성부 등 5개 부처 장관을 제외한 13개 부처 장관과 총리실 산하 특임장관 내정자인 국무위원 2명만 인선하는 ‘부분 조각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한나라당은 이날 내정된 국무위원들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서를 19일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한나라 오늘 인사청문요청서 제출… 민주 “거부” 민주당은 ‘초법적·불법적 인사’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이 당선인이 공식 사과하지 않으면 추가 협상은 없다고 분명히 못박는 한편 인사청문회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이 인사청문을 거부할 경우, 현행법에 따라 인사청문요청서 제출일로부터 20일이 지난 3월10일 이후 인사청문 절차 없이 국무위원을 임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당 모두 국민 여론을 의식해 겉으로는 추가 협상 가능성을 열어 두면서도 속으로는 협상의 문을 꼭꼭 닫아 걸었다. 이에 따라 신춘 정국은 오는 4월 총선 이후까지 ‘강(强) 대 강(强)’의 극한 대치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당선인이 ‘부분 조각’이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온 것은 더이상 정치권의 협상을 기다릴 수 없다는 상황 인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새 정부 출범이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정치권의 지지부진한 협상을 마냥 지켜볼 수마는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당선인이 기자회견을 통해 “이제 더이상 기다릴 수 없는 시점까지 오고 말았다. 더이상 미룰 경우 엄청난 국정혼란과 공백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힌 것도 이런 맥락이다. 물론 이같은 초강수의 이면에는 어떤 식으로든지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정치권 합의를 이끌어 내려는 고강도 압박의 의미도 담겨 있다. ●정부개편안 총선전 합의 물건너간 듯 그러나 협상이 타결 직전에 이르렀음에도 이 당선인이 일방적으로 각료 인선을 강행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 민주당의 기류를 감안할 때 4월 총선 전까지는 사실상 정부조직개편이 물 건너간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미 각료 인선까지 이뤄진 터에 새 정부측과 뒤늦게 조직개편에 합의하는 것은 4월 총선 정국에서의 주도권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 민주당을 초강공으로 몰고 갈 수 있는 것이다. 국정의 파행이 4월 총선 정국까지 이어질 수 있음을 말해 주는 대목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정부조직개편 협상 난항] 부분조각해도 파행 불보듯

    [정부조직개편 협상 난항] 부분조각해도 파행 불보듯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통합민주당의 정부조직 개편 협상이 교착상태를 벗어날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못함에 따라 오는 25일 대통령 취임식 이전 새 정부 각료 임명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대통령직 인수위 핵심관계자는 17일 “국무위원 인사청문회를 ‘수박 겉핥기’ 식으로 하지 않고는 정부조직 개편 협상이 당장 타결된다 해도 현실적으로 25일 이전 국무위원 임명은 물 건너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명박 정부는 헌정사상 유례를 찾기 어려운 ‘각료 없는 불임 내각’을 출범시키거나 현행 정부조직법에 따라 일부 부처 각료만 인선하는 파행을 면할 수 없게 됐다. 협상과 공방이 장기화될 경우 정부조직개편 무산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오는 4·9 총선의 최대 쟁점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李당선인측 조각 고심 이 당선인과 한나라당이 끝내 민주당 설득에 실패할 경우,25일 취임식에는 국무위원이 아닌 국무위원 내정자들이 취임준비위의 초청으로 참석하게 될 것 같다. 헌정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불임 정부’가 탄생하는 셈이다. 이 당선인측은 최악의 상황인 ‘불임 정부’에 대비해 ▲장관을 특정하지 않고 국무위원 후보 15명을 임명하는 방안 ▲통폐합 대상인 5개 부처를 제외한 나머지 부처 장관만 임명하는 방안 ▲정부조직개편과 관계없이 유지되는 법무부 등 4∼5개 부처 장관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임명하는 방안 등을 놓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당선인측이 어떤 방안을 택하든 국정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고, 정부조직 개편을 둘러싼 여야 정치공방도 ‘4·9 총선’을 거쳐 18대 국회가 시작되는 6월 이후 새 국회에서 정부조직법안을 처리할 때까지 지속될 공산이 크다. 비정상적인 국정 운영이 최소 2개월, 길게는 4개월 이상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13부 장관 우선 임명 검토 인수위측은 협상이 끝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현행 정부조직법에 따라 13부 장관만 임명하고 통폐합 대상인 통일부·과학기술부·정보통신부·해양수산부·여성부 장관은 임명하지 않는 방안을 가장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 핵심 관계자는 “협상이 끝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현행법에 따라 각 부처 장관을 임명할 수밖에 없다.”면서 “일단 중심이 되는 부처 장관만 임명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가령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가 합쳐질 기획재정부의 경우 현행 조직법에 따라 재경부 장관만 임명하고 예산처는 장관을 임명하지 않는 것이다. 다만 예산처는 차관 체제로 운용하다가 정부조직 개편안이 처리된 뒤에 재경부 장관을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이름을 바꿔 그대로 임명하면 된다는 의미다. 이 방안은 현행법에 따라 임명된 장관이 정부조직법 개편 전 통폐합 대상 부처의 업무에 관여할 가능성이 높아 자칫 위헌 시비를 불러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부조직법 개편 뒤 새 통합부처 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인사청문회를 다시 받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장관 보직을 명기하지 않고 국무위원 후보자 15명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국회에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먼저 국무위원으로 임명하고, 나중에 장관 보직을 임명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역시도 ‘파행 조각’이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나기는 어렵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내정자 워크숍” 초강수에 “법에도 없는 인사”

    “내정자 워크숍” 초강수에 “법에도 없는 인사”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16일부터 이틀간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릴 인수위 워크숍에 청와대 수석 내정자들은 물론 국무위원 내정자들까지 참여시키는 ‘강공카드’를 뽑아듦에 따라 새 정부 조직개편안 협상이 정면충돌의 치킨게임으로 치닫고 있다. ‘타협이 안 되면 원안대로 간다.’는 이 당선인의 앞선 언급이 통합신당 손학규 대표에 대한 ‘최후 통첩’이었다면 각료·수석 내정자 워크숍은 사실상 ‘선전 포고’나 다름없다. 일단 16일 협상 추이를 지켜본다는 방침이나 대통합민주신당측의 강도 높은 반발 기류를 감안하면 극적 반전을 이룰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더욱이 이 당선인측은 기존에 통합신당에 제시했던 ‘협상 카드’도 철회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각을 4월 총선 뒤에 꾸리는 한이 있더라도 더이상은 물러서지 않겠다는 ‘정면 돌파’ 의지를 분명히 한 셈이다. 이 당선인측 핵심 관계자는 15일 “일시적 정국파행을 감수하더라도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없이 현행법에 따라 국무위원 인사청문을 국회에 요청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분 조각(組閣)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도 삼청동 인수위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더이상 ‘물밑협상’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양측 기류를 전했다. 이 당선인측이 ‘초강수’를 선택한 것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면서 통합신당을 압박해 막판 타결을 모색하는 동시에 협상 결렬에 대비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특히 정부조직 개편안은 정권 초기 국정운영은 물론 18대 총선 전략과 맞물린 중요 현안인 만큼 통합신당과의 협상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일 경우, 향후 정국 주도권을 내줄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 같다. 이 당선인의 핵심 측근은 “통합신당이 이번 협상에서 성의를 보이지 않고 질질 끄는 것은 한나라당 중심의 정국지형을 뒤흔들어 ‘총선 참패’를 면하려는 정략적 계산에 따른 것”이라며 “그럴 바엔 차라리 4월 총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게 낫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열린세상] 로스쿨, 첫 단추 잘못 뀄다/정종섭 서울대 법학 교수

    [열린세상] 로스쿨, 첫 단추 잘못 뀄다/정종섭 서울대 법학 교수

    로스쿨 인가가 급기야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교육부장관이 사표를 던졌다. 예비인가를 받지 못한 대학의 교수들이 길거리 시위를 하고, 총장들이 사퇴를 하고, 탈락에 불복하여 소송으로 가고 있다. 100명도 안 되는 학생 정원을 가지고 무슨 국제 경쟁력이 있는 법학교육이냐 하는 것도 이제야 발견하고 있다. 그리고 설립인가를 충족하여 법학교육을 제공할 수 있음에도 납득할 수 없는 ‘심사기준’을 정하여 일정선 이하의 대학을 탈락시키는 방식이 편의적이고 정당성도 없음이 드러나고 있다. 그렇기에 탈락한 대학들이 반발하는 것은 당연하고 정당하다. 이런 파국은 이미 예견되었고,‘무늬만 로스쿨’의 실패는 수없이 지적되었는데, 이를 무시하고 노무현 정부에서 이를 무슨 사법개혁인 양 떠벌리고 국회에서는 여당의 다수 힘만 믿고 한밤에 날치기로 해치운 결과이다. 전국의 로스쿨입학 총정원을 2000명으로 통제하고 로스쿨 설립을 준칙주의가 아닌 인가주의로 하는 경우에는 당연히 이런 결과가 오는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한 일임에도 마구 밀어붙인 것이다. 일이 이 지경이 되자 탈락한 대학들을 무마하는 방편으로 총정원을 더 늘리거나 추가 인가의 방안을 찾고 있는데, 그렇게 해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우리 사회에서 법학교육개혁이 문제로 된 것은 정상적인 법학교육을 통하여 법률가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암기식 공부만으로 사법시험에만 합격하면 법률가가 되기 때문에, 이런 법률가가 판사·검사·변호사로서 국민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국제 경쟁력도 가질 수 없다고 한 것에서 비롯되었다. 그래서 정규 법학교육을 정상적으로 받은 사람들이 법률가가 되고, 양질의 교과과정으로 교육을 하자고 하여 찾아본 길이 미국식 법학교육이고, 법률가가 되는 길을 법학전공자만이 아니라, 타전공자에게도 열어 놓는 방식이 미국식 로스쿨이어서 이를 수입하고자 한 것이다. 그런데 이런 논의가 처음에는 법률가 배출의 수 문제로 변질되어 싸우더니, 급기야는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수단으로 동원되고, 로스쿨인가가 법률가자격을 주는 특혜사업으로 변질되면서 원래의 목적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진흙탕의 싸움판에서 괴물 같은 로스쿨이 등장했다.100명 이하의 로스쿨은 아예 법학교육도 제대로 할 수 없고, 사법시험 합격률이 저조하면 입학생이 줄어들고 결국 문을 닫아야 하기에 교육은 뒷전이고 시험에만 더욱 매달려 교수는 학원강사화되고 법학교육은 지금보다 더 파행적인 것이 된다. 개악 중의 개악이다. 원래 법학교육개혁의 방향은 법과대학은 법학교육에 필요한 인적, 물적, 내용적 조건을 갖추어야 하고, 정규교육을 받은 사람만 사법시험을 보게 하여 법률가 자격을 주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는 방법으로는 정상적인 법학교육의 기준을 정하여 이를 충족하는 로스쿨 졸업생만 법률가 자격을 취득할 수 있게 하는 것이고, 이런 로스쿨을 가질 것인가는 대학이 스스로 결정하여 투자하는 것이다. 설립기준만 충족하면 어느 대학이든 아무 때나 로스쿨을 설립할 수 있는 것이다. 로스쿨 설치방법으로는 원칙적으로 4년제 법과대학과정으로 하고, 법학비전공자를 위하여 전국에 2∼3개의 단설대학원의 로스쿨을 설치하는 방법도 있고, 미국처럼 대학원에 설치하는 방법도 있다.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는 사회진출시기, 교육여건, 비용 등을 고려하여 결정하면 된다. 현재의 사태는 첫 단추를 잘못 끼운 데서 발생한 것이기에 땜질을 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따라서 시간을 충분히 갖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처음부터 다시 따져보는 일이 필요하다. 단, 현 정부는 이를 다룰 능력도 시간도 없으므로 차기정부에서 차근히 다루어야 할 것이다. 정종섭 서울대 법학 교수
  • 초읽기에 몰린 정부개편안 어디로

    초읽기에 몰린 정부개편안 어디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한나라당은 물론 대통합민주신당도 정부조직개편안 합의를 위한 ‘손익계산’에 분주하다. 양측이 통일부 및 해양수산부, 여성가족부, 농업진흥청의 존폐를 놓고 부지런히 협상카드를 주고받는 상황이다. 여전히 서로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지만 극적인 타협 가능성도 있다. 신당 입장에서는 새 정부 출범부터 딴죽을 건다는 비난이 4월 총선으로 연결되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의욕적으로 시작하는 새 정부가 초반부터 삐걱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을 우려한다. 조직개편 작업을 주도한 박재완 청와대 정무수석 내정자가 14일 “마지막 절충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1 신당의 대승적 양보 우선 가능성은 낮지만 신당이 ‘대승적 차원’에서 양보하는 모양새를 취할 수 있다. 통일부만 살려 14부처로 가자는 한나라당의 제안을 전격 수용하는 것이다.‘새 정부의 발목을 잡는다.’는 비난은 피하고,4월 총선에서 ‘한나라당 독주 견제’를 호소할 명분도 얻을 수 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오후 의원총회에서 “총선에서 견제세력을 만들지 못하면 이렇게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오만한 정권 앞에 국정이 어떻게 될지 걱정 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애초에 계획한 조직 개편안을 무난히 마무리할 수 있게 된다. 2 통일·해수부 유지 절충 통일부와 해수부는 현행대로 유지하되 여성부와 농진청을 폐지하는 절충안도 가능하다. 신당의 조경태 의원은 “손학규 대표와 김효석 원내대표가 해수부 존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밝혀, 양측이 해수부 존치로 타협점을 찾을 수도 있다. 이 경우 인수위와 한나라당은 통합된 국토해양부를 통해 이명박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를 추진하려던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 이러한 부담 때문에 인수위 내부에서 해수부는 폐지하되 양성평등위원회를 대통령 직속 장관급 기구로 격상하는 방안이 떠오르고 있다. 3 협상 결렬…조각 차질 양측이 끝내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 부분 조각 단행 후 차관 체제로 새 정부를 시작하는 ‘파행’으로 갈 수도 있다. 인수위의 이동관 대변인은 “원칙을 무너뜨리는 협상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조직개편안에 대한 인수위의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당선인도 12일 손 대표와의 통화에서 “합의가 안 되면 (인수위의) 원안대로 갈 수밖에 없다.”고 압박한 바 있다. 이 경우 인수위와 한나라당은 장관 없이 대통령이 취임하는 사태를 맞게 되지만 총선에 관한 손익계산에서는 얘기가 달라진다. 한나라당은 새 정부의 효과적 운용을 위해 힘을 실어 달라는 명분을 얻을 수 있다. 반면 신당의 ‘한나라당 독주 견제론’은 힘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로스쿨 항명’ 정치적 책임 물은 듯

    ‘로스쿨 항명’ 정치적 책임 물은 듯

    김신일 교육부총리는 자발적으로 물러나는 형식을 띠었지만 경질의 성격이 짙다. 청와대도 이를 굳이 감추지 않는다. 김 부총리가 사의를 표명한 지 반나절도 채 안돼 노무현 대통령은 사표를 전격 수리했다. 참여정부에서 장관들이 여러가지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적이 적지 않지만 청와대가 곧바로 수리하지 않고 시간을 끌어왔던 것과는 대조적이다.‘면담록 유출’ 파문을 일으킨 김만복 국정원장이 대표적인 예다. 지난달 15일 사의를 표시한 지 20일이 지났지만 노 대통령은 아직까지 수리하지 않고 있다. 천호선 청와대 홍보수석 겸 대변인은 김 부총리의 사표를 수리키로 한 이유에 대해 “부총리가 업무를 잘 수행해 온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그러나 최종단계에서 지역간 균형을 더 충실히 반영하라는 대통령의 뜻을 이행하는 데 있어서 미흡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로스쿨 선정과정에서 청와대의 불만이 컸다는 방증이다.‘항명’으로 비쳐진 데 대한 정치적인 책임을 물은 것으로도 해석된다. 하지만 외견상 청와대가 먼저 사의 표시를 종용하지는 않은 듯하다. 노 대통령의 임기를 불과 19일 남겨놓은 시점에서 장관 교체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고 실익도 없기 때문이다. 천 대변인은 “청와대가 김 부총리에게 사표를 요구한 사실은 없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1개 광역 시·도에 1개 로스쿨’ 배정 원칙을 제시했는데도 김 부총리가 지난달 31일 일방적으로 예비인가 심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배수진’을 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논란 끝에 청와대의 체면을 세우는 정도의 절충안이 나왔지만 청와대의 위신은 땅에 떨어질 대로 떨어진 상태다. 김 부총리도 이미 이때부터 물러나겠다는 뜻을 굳히고 사표를 품속에 지니고 다녔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총리는 4일 오후 5시 로스쿨 예비인가 최종안을 발표한 직후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사의를 밝혔다. 이어 부총리 비서실장이 이날 저녁 사표를 청와대에 전달했다. 노 대통령은 다음날인 5일 오전 사표를 곧바로 수리했다. 교육부총리의 전격교체로 이어진 로스쿨 파동은 차관 대행체제의 교육부 운영이라는 파행을 몰고 왔다. 하지만 로스쿨 파장은 계속될 것 같다. 김성수 구혜영기자 sskim@seoul.co.kr
  • [씨줄날줄] 국어 능력/함혜리 논설위원

    ‘영어몰입 교육’ 등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내놓은 영어공교육 강화방안을 둘러싸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행 학교 영어교육을 확 뜯어 고쳐 사교육 시장에 가 있는 영어수요를 공교육으로 다시 끌어온다는 것이 새 정부의 구상이다.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영어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향후 5년간 4조원을 들여 교원확충, 교육과정, 교육환경 등 영어 공교육 여건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계획이 학생들이 과도하게 영어습득에 매달리게 만들면서 사교육 부담을 가중시키고, 공교육을 파행으로 내몰 것이라고 지적한다. 영어는 물론 수학, 사회, 과학 등 일반 교과를 영어로 가르치는 영어몰입 교육에 대해서는 특히 회의적이다. 영어가 세상을 지배하는 세계화 시대에 영어를 중시하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사회에서 영어 의사소통이 능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된 지도 오래다. 영어가 소통 수단이 아니라 생존 수단이 되면서 영어를 중시하는 풍조가 도를 넘어선 느낌이다. 새 정부의 영어공교육 정책으로 인해 영어광풍이 더 거세질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영어를 중시하는 분위기가 심해질수록 국어경시를 부추긴다는 점이다. 때마침 국립국어원이 국민의 국어능력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외래어와 외국어의 유입과 범람이 심해지면서 국민의 국어능력이 우려스러운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조사는 문맹여부를 비롯해 문서 해석능력 정도를 측정하게 된다. 저마다 영어 교육은 강조하면서 국어 능력의 중요성은 간과하고 있는 현실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궁금하다. 이상규 국립국어원장은 어제 한 인터뷰에서 “한글은 보이지 않는 국가발전의 에너지”라며 “모국어를 잃어버리는 것은 우리의 영혼을 훼손시키는 것과 같다.”고 했다. 국어는 외국어 교육의 기본이 되고, 모든 사고를 구성하는 근간이 된다.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확립하고 민족의 독자성을 지킬 수 있는 소중한 무형의 자산이다. 영어 공교육 개혁안을 둘러싼 논쟁이 우리 말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새 교육정책 비판 시위 잇따라

    새 교육정책 비판 시위 잇따라

    차기 정부의 새 교육정책을 비판하는 교육단체의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 사무실 앞에서는 25일에도 반대시위가 이어졌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날 인수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정부가 주장하는 교육정책은 교육 양극화를 고착시키고 사교육비를 두 배 이상 늘릴 게 뻔하다.”고 비판했다. 정애순 대변인은 “대학입시로 초·중·고교 교육이 파행 운영되고 있는데, 대입 자율화는 이를 더 악화시킬 것”이라면서 “공공재인 교육에 시장논리를 도입하는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어 몰입교육으로 사교육비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발상은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학생을 심리적으로 압박하고 학부모의 가계부담을 가중시킬까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이어 교사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종로공원에서 ‘교원 결의대회’를 열고 교육정책의 전면 수정을 촉구했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의도 이날 인수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차기 정부의 교육정책을 비판했다. 윤숙자 회장은 “차기정부의 교육정책으로 학원과 대학만 웃고 있다.”면서 “벌써부터 학부모는 불안감에 학원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정부 개편안 국회심의 ‘삐걱’

    정부 개편안 국회심의 ‘삐걱’

    국회가 25일 대통령직 인수위가 마련한 정부조직 개편안을 행자위에 상정, 본격적인 심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간 신경전으로 법사위와 재경위가 심의 첫날부터 무산되는 등 파행을 겪었다. 국회 처리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각 상임위에 상정되는 정부조직 개편 관련 법안은 전문위원 검토보고와 의원들의 대체토론을 거쳐 법안소위에 상정되며, 전문가 공청회 후 상임위 전체회의에서 찬반토론을 벌이게 된다. 행자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비롯해 국가공무원법과 지방분권특별법, 지적법, 지방세법 등 12개 부수법안을 상정했다. 통합신당 윤호중 의원은 “인수위가 만든 대(大)부처 체제는 부처 수를 줄이는 데는 유용한지 모르나 업무량이 많아 한 명의 장관이 업무를 관장하기 어렵다.”며 “장관 밑에 또 담당장관을 두게 돼 무수한 장관을 양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진술인으로 나온 박재완 인수위 정부개혁 TF 팀장은 “이명박 정부는 쓸데없는 지방자치 간섭과 규제를 대폭 털어버릴 것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양당은 이날 2월 임시국회에서 정부조직개편 논의를 위한 협의를 가져 정무위와 통외통위 등 9개 상임위의 전체회의 개최에 합의했다. 그러나 나머지 상임위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재경위와 건교위는 한나라당 단독 소집으로 열릴 예정이고, 국방위·산자위·방송통신융합특위는 회의 소집 여부가 미정인 상태다. 정부조직개편 처리를 둘러싸고 양당간 장외 설전도 이어졌다. 이번 개편안을 당론으로 채택한 한나라당은 인수위안 그대로 처리할 것을 주장했다. 반면 통합신당은 오는 28일쯤 당내 정부조직개편 특위가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수정 대안을 제시할 방침이어서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통합신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당선인이 국회에서 (개편안을) 통과 안 시켜주면 차관들과 일하겠다고 하는데 이런 자세로는 결코 정부조직법이 원만하게 통과될 거라고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국민들의 절반 이상이 찬성하는 정부조직 개편안을 한나라당이 단독으로 밀어붙일 수도 없는데도 마치 자기들 의견을 무시하고 있는 것처럼 말하고 있다.”며 통합신당을 비난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