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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18일 한·미FTA 격돌

    여야 18일 한·미FTA 격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 문제가 또다시 정국의 뇌관으로 떠올랐다.임시국회 파행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사실상 여야의 첫 격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한나라당은 18대 국회들어 처음으로 질서유지권을 발동한 가운데 18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비준동의안을 상정하겠다고 밝혔다.민주당은 이를 결사 저지하겠다고 맞받았다.국회 농림수산식품위는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조속 비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렇듯 전운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한·미 FTA 비준동의 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속내는 복잡해 보인다.정치적 득실을 따지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아직 미국 차기 행정부의 입장이 표명되지 않았다.미국 자동차 ‘빅3’의 회생 여부가 불투명하다.파산이냐 회생이냐에 따라 추가협상 부분이 명확해진다.국내 농축산업과 중소기업,문화사업 등에 대한 피해대책이 수립되지 않았다.비준 문제가 거론될수록 여론만 악화될 뿐이다. 한나라당이 이같은 정황을 검토하지 않았을 리 없다.그런데도 이날 박희태 대표와 홍준표 원내대표,박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 등 지도부는 ‘18일 상임위 상정,임시국회 내 처리’를 강조했다.한·미 FTA가 경제·민생사안이라는 데 초점을 맞춰 민주당을 압박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박 대표가 이날 최고위원 중진연석회의에서 “지금은 경제살리기 대책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속도를 내서 집행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언급한 대목이 이같은 의중을 시사한다.한·미 FTA에 관한 한 국익과 초당적 협력을 강조해온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정국 주도권을 위한 ‘비장의 무기’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당장은 조기 비준을 강조하지만,미국 내부의 가변적 상황을 거론하며 ‘조기 비준 철회’로 선회할 수 있다는 것이다.조기 비준 철회를 전제로 ‘MB 입법’ 처리를 민주당에 요구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한나라당 입장에선 정국 대응력에 한계가 노정된 민주당이 시기적으로 급박한 사안에 우선 당력을 집중할 것이라는 점도 고려할 수 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한·미 FTA 비준동의 문제에 대해 “미국 행정부가 미 의회에 비준 요청을 한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비준한다.”고 결론냈다.‘선 대책 후 비준’,‘미국 상황 주시’라는 기존 입장에서 후퇴한 것이다. 한·미 FTA가 민생이라는 관점으로 해석될 경우 마냥 거부할 수만은 없다는 것이 민주당의 고민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직불금 국조 물거품 되나

    국회가 예산안 강행 처리에 따른 야당의 반발로 파행을 빚고 있는 가운데 쌀 직불금 국정조사특위도 여야간 정쟁에 묶여 무산될 위기에 빠졌다. 국민적 의혹으로 특위가 가동된 지 한 달이 넘도록 성과를 내지 못한 채 흐지부지되고 있는 것이다. 볼썽사납게도 특위의 파행은 직불금을 수령한 한나라당 김학용 의원의 증인 채택 문제에서 비롯됐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16일 사흘 일정으로 청문회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김 의원의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논쟁을 벌이다 허탕만 쳤다.특위는 지난달 10일부터 지난 5일까지 쌀 직불금 국정조사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명단 제출’,‘대통령 지정기록물 해제 권한’ 등을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인 끝에 두 차례나 연기됐다.게다가 이번 증인 채택건을 놓고서는 여야 간사간 접촉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이대로라면 특위 활동 마감인 23일을 그냥 넘기게 됐다. 특위의 한나라당 간사인 장윤석 의원을 비롯해 여당 의원 8명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민주당의 억지와 합의 번복으로 일정에 차질을 빚는 등 국정조사가 파행됐다.이 모든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며 책임을 떠넘겼다.이들은 “이미 합의한 증인과 참고인부터 불러 청문회를 하자고 설득했지만 민주당이 거부했다.”면서 “이는 지난 정권의 청와대·감사원 관계자들이 청문회에 불려나와 당시 설계된 직불금 제도의 난맥상과 감사 결과 은폐 의혹이 국민 앞에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간사인 최규성 의원은 “한나라당이 김 의원을 보호하기 위해 증인에서 빼자고 하는 바람에 청문회가 무산됐다.”면서 “청문회가 파행된 것은 결국 한나라당의 동료의원 보호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수리 나’에 미적분·통계 추가

    15일 발표된 교육과학기술부의 2012년 수능체제 개편안은 수험생 입시부담은 최소화하되 대학에서의 수학능력은 갖추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하지만 선택과목 축소에 따른 학습부담 경감효과보다 수리영역의 출제범위 확대로 인한 학습부담이 커졌다는 점에서 예비수험생이 느끼는 부담감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수험생 과목 선택권 제한 최소화 수능 응시과목 축소는 당초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아이디어였다.탐구와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합쳐 응시과목 수를 2과목으로 한다는 것이었다.하지만 교과부는 검토 과정에서 탐구 및 제2외국어·한문의 응시과목을 너무 줄일 경우 국·영·수 위주의 학습이 심화되고 탐구,제2외국어·한문에서 선택하지 않는 과목은 교육과정 파행이 우려되는 등 부작용이 크다고 판단했다.과목 축소로 수험생의 과목 선택권을 제한하는 역효과가 생길 수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현재 60%의 대학이 탐구영역에서 2과목의 성적만을 반영함에도 불구하고 응시자의 90%가량이 4과목을 선택하는데,이는 성적이 좋은 과목을 고르겠다는 수험생의 선택권을 제한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런 점을 감안,교과부는 최대 응시과목 수를 3과목으로 축소하고 제2외국어·한문은 현행대로 유지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개편안대로라면 전체 수능 응시과목 수는 현행 8과목에서 7과목으로 1과목 줄어들게 된다. 2008학년도 수능 기준으로 사회탐구에서 4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은 전체의 89.6%(28만 3901명),3과목 선택자는 8.7%(2만 7673명)였으며 과학탐구에서는 4과목 선택자가 91.8%(17만4859명),3과목 선택자가 7.4%(1만 4064명)였다. ●수리는 더 공부해야 개편안에 따르면 2012학년도부터 수능 탐구영역의 최대 선택 과목수는 현행 4과목에서 3과목으로 주는 반면 수리 나형에 ‘미적분’이 추가되는 등 수리 출제범위는 확대된다.그동안 공대나 자연과학대학에서는 신입생들의 수학실력이 좋지 않아 대학에서 수학을 다시 가르쳐야 할 지경이라며 고교 수학과정에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인문계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리 나형은 지금까지는 ‘수학I’만 출제범위에 포함됐으나‘수학I’외에 ‘미적분과 통계기본’이 새로 포함된다.제7차 교육과정이 적용된 2002학년도부터 인문계 학생들은 수학에서 미적분을 배우지 않았으나 이번 개편으로 인문계 미적분이 부활한 것이다. ‘미적분과 통계기본’은 고교 2학년 과목이다.현재 중 3년생이 고교 2학년이 되는 2010년부터 인문계 응시자들도 미적분을 배우고 이들이 치르게 될 2012학년도 수능부터 출제범위에 포함된다.출제범위가 늘어나면서 수학 수업시간은 현재보다 주당 1시간씩 늘어난다. ●사회·과학 수업시간 축소 우려 이같은 개편안에 대해 사회 및 과학담당 고교 교사들을 중심으로 수업시간 축소와 신규교사 충원 축소를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많았다.경복고 사회담당인 이모 교사는 “인문계생들이 미적분을 배우는 것을 환영한다.”면서도 “사탐과목이 줄게 되면 애들이 수업을 들으려고 하지 않게 돼 학교수업과 과목배정에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장인혜(서울 자연고 3년생)양은 “난이도가 높은 미적분을 문과생들에게 공부하라고 하면 사교육 부담이 늘 수 있고 문과생들은 성숙한 인간으로 사는 데 도움이 되는 과학 탐구영역을 선택하지 않게 되는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교과부 이걸우 학술연구정책실장은 “인문계 미적분의 경우 기초 수준의 내용이고 수리 가형도 기존에 배우던 것을 별도 과목으로 뺀 정도이므로 내용상 추가되는 것은 별로 없으며 학습 부담도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갑 박창규기자 eagleduo@seoul.co.kr
  • 대구 시민안전테마파크 파행 우려

    대구 시민안전테마파크 파행 우려

    대구 ‘시민안전테마파크(조감도)’가 개관식을 앞두고 ‘안전상징 조형물’에 대한 논란에 휩싸여 건립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14일 대구시소방본부에 따르면 대구 동구 용수동 팔공산 동화집단시설지구 안에 국·시비 200억원,대구지하철참사 국민성금 50억원 등 250억원을 들인 시민안전테마파크가 29일 문을 열 예정이다. 부지 1만 4469㎡에 지상 2층,지하 1층 연면적 5834㎡ 규모인 테마파크에는 지하철안전전시관과 생활안전전시관,방재미래관,유아피난체험시설,미래안전영상관 등 다양한 안전체험 및 전시시설이 들어선다. 하지만 개관을 보름 앞두고도 테마파크의 상징인 ‘조형물’ 받침대에 희생자 192명의 이름을 새기는 문제 등으로 조형물의 작가 선정은 커녕 설계조차 못하고 있다. 대구지하철참사의 유족들은 이 조형물에 지하철사고로 희생된 시민들의 이름을 새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테마파크 건립이 대구지하철 참사를 잊지 말자는 취지인 만큼 희생자의 이름을 남기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반면 테마파크 인근 상가 주민들은 “이를 받아들이면 지역 명물이 될 조형물이 결국 위령탑으로 바뀐다.”며 반대하고 있다.또 팔공산자연공원에 추모비가 들어서는 것은 위락지구인 이곳 성격과 맞지 않다는 것이다. 대구시소방본부도 양자간 의견 조율에 실패한 데다 신뢰감을 주지 못하면서 조정력을 잃고 있다.소방본부측은 양측 의견 차이가 뚜렷한 데도 공청회 한번 열지 못한 채 “조만간 잘 해결될 것”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상가 주민과 유족의 의견 차이가 너무 커 조율을 못하고 있는 처지”라면서 “테마파크를 일단 개관한 뒤 조형물 문제는 나중에 여러 의견을 수렴하는 게 바람직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 시민안전테마파크는 2003년 시민 192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구지하철 참사의 교훈을 되새기기 위해 2년 전 착공됐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예산안 처리 평가 극과 극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14일 내년 예산안 처리과정에서의 파행에 대해 “그 정도면 잘된 것 아니냐.”면서 “몸싸움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여야가 그 정도면 ‘윈-윈’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해 강행 처리에 따른 여론의 부담을 희석시켰다. 김정권 원내대변인도 “완전한 여야 합의는 아니지만 야당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면서 경제살리기와 서민 일자리 창출에 대한 요구를 최대한 반영했다.”고 주장했다.김 원내대변인은 구체적으로 새해 예산이 일자리 창출과 취약계층 보호,중소기업과 지방에 대한 지원 등을 확대한 동시에 국가부채 최소화를 위해 정부 내 여유재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공공부문이 솔선수범해 고통을 분담하는 방향으로 짜여졌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도 그는 “민주당은 처음부터 예산안 처리에 관심도 없고 정치공세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대변인단의 공식 발언에서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의 졸속 심사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안의 일방적 처리에 대한 고민이나 납득할 만한 해명을 찾기 어려웠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파행 졸속 처리”라며 한나라당의 일방적인 강행 처리에 방점을 찍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해 “합의된 약속까지 파기한 사기와 기만의 극치다.강한 분노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여당은 날짜에 대해 각서를 쓰지 않으면 아무것도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점령군이 포로에게 하는 행태를 자행했고,‘형님 예산’ 삭감을 없던 것으로 해 버리는 군사작전,기만작전을 감행했다.”면서 “금과옥조처럼 공언한 날짜를 스스로 넘겨버린 무책임·무능력·졸속 처리는 현 정부의 국정 파탄 기조와도 맥이 닿아 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12일 합의 처리´라는 덫에 걸린 것에 대한 항변처럼 들리기도 했다. 원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명백한 사과와 야당 존중 의지를 밝히지 않는 한 한나라당을 진정한 대화와 협상 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으며,임시국회에서 원만한 국회운영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해 예산 국회 파행의 책임을 한나라당에 물었다. 오상도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인천전문대학장 퇴진요구 확산

    민철기 시립인천전문대 학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전방위적으로 일고 있다. 인천시의회는 11일 열린 제4차 본회의에서 민철기 인천전문대 학장에 대한 파면촉구결의안을 채택했다. 지방의회가 대학의 수장에 대해 직접 파면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다. 시의회 이상철 운영위원장은 “산만하게 운영돼 온 인천전문대 회계를 특별회계로 통합하려는 데 대한 반발로 민 학장이 예산심의를 거부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학내에서도 각종 물의를 빚어온 민 학장을 시장이 파면시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평교수협의회는 지난 8일 안상수 인천시장에게 보낸 공개질의서를 통해 “민 학장은 교원인사 파행과 교권침해,SK건설로부터 금품수수,잦은 검찰고발 등으로 대학을 위기로 몰고 갔다.”면서 즉각적인 파면조치를 요구했다.아울러 “민 학장이 시의회 예산심의를 거부한 것은 교수들의 의사와는 무관한 학장 개인의 돌출행위”라고 지적했다. 인천전문대 총동문회도 10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 학장은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총동문회 사무실을 강제 폐쇄해 업무방해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유죄가 인정되는 등 교육자적 자질이 의심받고 있다.”면서 인천시에 해임을 촉구했다. 민 학장이 학교 재개발 사업자인 SK건설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을 검찰에 고발한 시민단체인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관계자는 “각종 문제를 일으켜온 민 학장은 시민의 세금으로 세워진 대학의 수장 자격이 없으므로 스스로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市의회,파면촉구 결의안 교수협·총동문회도 가세

    민철기 시립인천전문대 학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전방위적으로 일고 있다. 인천시의회는 11일 열린 제4차 본회의에서 민철기 인천전문대 학장에 대한 파면촉구결의안을 채택했다. 지방의회가 대학의 수장에 대해 직접 파면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다. 시의회 이상철 운영위원장은 “산만하게 운영돼 온 인천전문대 회계를 특별회계로 통합하려는 데 대한 반발로 민 학장이 예산심의를 거부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학내에서도 각종 물의를 빚어온 민 학장을 시장이 파면시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평교수협의회는 지난 8일 안상수 인천시장에게 보낸 공개질의서를 통해 “민 학장은 교원인사 파행과 교권침해,SK건설로부터 금품수수,잦은 검찰고발 등으로 대학을 위기로 몰고 갔다.”면서 즉각적인 파면조치를 요구했다.아울러 “민 학장이 시의회 예산심의를 거부한 것은 교수들의 의사와는 무관한 학장 개인의 돌출행위”라고 지적했다. 인천전문대 총동문회도 10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 학장은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총동문회 사무실을 강제 폐쇄해 업무방해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유죄가 인정되는 등 교육자적 자질이 의심받고 있다.”면서 인천시에 해임을 촉구했다. 민 학장이 학교 재개발 사업자인 SK건설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을 검찰에 고발한 시민단체인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관계자는 “각종 문제를 일으켜온 민 학장은 시민의 세금으로 세워진 대학의 수장 자격이 없으므로 스스로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사설] 이러고도 예산심의한다고 할 수 있나

    국회의 예산심의 모습을 지켜 보면서 내년 나라살림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정기국회 예산심의 기간을 정쟁으로 보내고 막바지 심의에서도 역시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오늘은 여야가 내년 예산안을 처리하기로 함께 약속한 날이다.예산집행 준비기간을 감안할 때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이렇게 시일의 촉박성을 알고 있는 여야가 실질심의는 외면한 채 졸속·부실·파행과 나눠먹기로 예산안을 누더기로 만들고 있는데 대한 분노가 더욱 치솟는다. 올해는 본격적인 예산 계수조정소위 활동기간이 닷새에 불과하다.그야말로 수박 겉핥기인 셈이다.공개리에 진행되는 소위에서 지역구 예산 나눠 먹기에 어려움을 느낀 듯 여야는 소소위를 만들어 비공개로 예산심의를 하기도 했다.졸속을 넘어 편법적인 방식까지 취한 것이다.밤을 새워 소소위를 진행시키겠다는 다짐도 빈말이 되었다.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삭감 규모 등을 놓고 대립을 계속하다가 헤어졌다.일부 위원들은 성과없는 심의 후에 술자리까지 가졌다니 보통 한심한 일이 아니다. 4대강 하천정비사업 예산과 이상득 의원의 지역구인 경북 포항 관련 예산 증액을 둘러싼 대립은 대화와 합리적 근거로 풀어야 한다.그럼에도 여야는 일방적인 주장만 하면서 정쟁을 증폭시키고 있다.현 정부가 임기 중에 대운하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명확히 선언하고,국회는 4대강 하천정비사업 예산을 처리하면 된다.포항 관련 예산도 세부적 타당성을 꼼꼼히 따질 필요가 있다.한나라당은 지역구 예산 갈라주기로 이런 현안들을 덮으려 해선 안된다.예산 부수법안을 둘러싸고도 육탄대결보다는 대화를 우선해야 한다.중장기적으로는 예산결산특위원회를 상설 위원회로 바꾸는 것을 비롯해 국회 예산심의 절차를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할 것이다.
  • 민주 퇴장 속 ‘형님예산’ 처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는 10일 막판 최대 쟁점인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심의에 들어갔지만 제대로 된 심의를 하지도 못하고 정회를 거듭하다,결국 ‘소소위(小小委)’를 구성해 심사키로 결정했다. 여야 간사끼리 합의한 후 이한구 위원장은 “시간이 너무 촉박해 소소위를 구성하기로 했다.”며 “소소위에서 추가 삭감과 증액을 논의한다.”고 밝혔다.소소위 구성은 이사철·김광림·권경석 의원 등 한나라당 3명,우제창·조영택 의원 등 민주당 2명과 류근찬 자유선진당 의원 등 총 6명으로 구성됐다. 소소위는 이날 늦게까지 ‘5+2’광역경제 심사 등 SOC 예산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소소위에서 예산 심사가 끝나면 계수조정소위가 11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를 추인한다. 하지만 소소위 구성 자체가 편법이고 예산 조정과정이 비공개로 진행돼 “밀실에서 여야가 야합해 나눠먹기식 심사를 할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도 지난 9일 “법에도 없는 편의주의적 예산심사”라고 비판한 바 있다. 특히 소소위가 앞으로 심의해야 할 예산안이 4000건에 달해 6명의 위원이 날림과 졸속 심사로 제대로 된 예산 심사가 이뤄질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여야 간 이견이 큰 예산 심사를 비공개로 해서 정치적 파장을 최소화하려는 의도 아니겠느냐.”며 “결국 동료 의원들과 이해집단의 민원성 ‘쪽지’가 난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산 심사가 소소위라는 편법으로 진행되는 데는 정부의 준비 부족과 불성실한 태도도 한몫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친박연대 등은 민주당이 퇴장한 가운데 4대강 정비사업 및 포항~안동간 도로 등 소위 ‘형님예산´ 일부를 처리했다. 야당에서 대운하 의혹 사업이라고 비판해 온 4대 강 정비사업과 관련해 제출한 국토해양부의 보고는 3줄의 사업설명이 전부였다.한 야당 의원은 “8000억원에 가까운 사업비를 3줄 가지고 심사하자니 배짱도 좋다.”고 국토해양부를 질타하기도 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 지역구인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 진입도로 사업 심사에서 야당이 “전년도에 비해 예산이 11배나 증가한 이유가 뭐냐.”며 ‘형님예산’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한동안 소위는 파행을 겪기도 했다. 한편 이날 김형오 국회의장은 법사위에서 민주노동당의 실력저지로 감세법안 처리가 지연되자 11일 자정까지 심사기일을 지정했다.법사위가 11일까지 심의를 마치지 못하면 직권상정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김 의장의 이같은 결정은 예산 부수법안인 감세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않을 경우 세입 규모가 확정되지 않아 예산안 처리 자체가 불가능해 강경카드를 뽑아든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인 유선호 국회 법사위원장이 “대단히 유감스럽다.”면서 “직권상정 유보를 요청할 계획”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고,민주당도 “법사위를 무력화하려는 시도”라며 “철회해야 한다.”고 반발해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사설] 임시국회 첫날부터 파행 한심하다

    새해 예산안과 각종 법안 처리를 위한 임시국회가 어제 개회했지만 첫날부터 순탄치 못하고 삐걱였다.한강·낙동강·영산강·금강 등 4대 강을 정비하는 국가하천정비사업을 둘러싼 한반도 대운하 사업 논란이 빚어지고 있고,이명박 대통령의 고향인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 진입도로 사업을 놓고 특혜시비가 일고 있다.여야의 정쟁과 격돌을 지켜보면 내일까지 예산안이 처리될지 매우 우려스럽다.헌법이 정한 12월2일 예산안 처리 시한을 6년째 만성적으로 어기고 있는 국회의 운영을 보면 식물국회나 다름없다.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엊그제 민주노동당은 물리력을 동원해 감세법안 일정에 차질을 빚게 했다.5명의 의석으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법사위원장실을 점거해 법사위 회의를 열지 못하게 한 것은 의회정치를 부인하는 행태다.어느 정파든 물리력을 동원해서 반대하면 국회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172석의 거대 여당의 대응은 무기력하기 짝이 없다.민노당 때문에 여야 원내대표 회담도 열리지 못했다.한나라당은 민노당의 행태를 바라보다가,뒤늦게 질서유지권 발동을 검토하겠다고 했다.여당은 예산 심사의 속도를 내기 위해 계수조정소위 아래 증액과 감액을 다루는 소위를 두는 아이디어를 제시했으나 야당의 반대로 무산되고 말았다.경제난을 뒤로하고 정쟁만 벌이고 있는 국회의 모습은 한심하다.지금은 정쟁을 할 때가 아니다.여야는 정쟁을 잠시라도 뒤로 미루고 예산안 처리 합의에 진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예산안과 경제법안의 조속한 처리는 경제난에 신음하는 국민들에 대한 국회의 의무라는 점을 우리는 분명히 지적한다.내일까지 예산안 처리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쏟아질 국민들의 비난과 분노를 감수해야 할 것이다.
  • 코레일,760억 들인 구미역사 파행 운영

    코레일이 76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구미역사가 파행 운영되고 있다.착공 10년 만에 공사가 마무리됐지만 주차장 설치 문제로 임대사업자와의 갈등이 증폭,영업이 거의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법정 다툼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이다. 1999년부터 10년간 국비와 코레일 예산 등 760억원이 투자된 구미역사는 지하 1층,지상 5층에 연면적 4만 565㎡(1만 2000여평) 규모다.코레일은 지난해 11월 역사내 상업시설(1만 9003㎡)에 대한 임대사업자 공모를 통해 써프라임플로렌스와 계약(계약금액 270억원)을 체결했다.보증금 81억원에 5년간 월세를 받는다.그러나 주차장 등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해 준공 허가를 받지 못했다.구미역사 정상화의 관건은 주차장 문제다.구미역사는 317대분의 주차장을 구비했다.그러나 교통영향평가 결과 주차장 추가 확보 필요성이 제기됐고 지난 5월 교통영향평가 재심의에서 지하 2층이 포함된 외부 주차장 및 광장을 조성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논란 끝에 7월 구미시와 코레일,써프라임 등 3자는 써프라임이 30억원을 들여 역사 뒤편 시유지에 지하 2층 규모로 322대분의 주차장을 건설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그러나 주차장 조성비가 당초 계획한 30억원보다 훨씬 많은 130억원으로 추산되면서 공사가 중단됐다.코레일은 써프라임측에 오는 31일까지 2차 중도금(16억 2000만원)을 내지 않으면 계약해지할 것임을 통보했다.계약이 해지되면 써프라임측이 큰 손해를 보게 돼 법정다툼이 불가피하고,그에 따라 역사운영의 정상화도 요원해질 수밖에 없다.한편 수도권에선 철도노조의 안전운행 실천투쟁이 계속되면서 열차 지연에 따른 승객 불편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시론] 국회 ‘위법부’ 멍에 벗으려면/장성호 배재대 비교정치 교수

    [시론] 국회 ‘위법부’ 멍에 벗으려면/장성호 배재대 비교정치 교수

    또다시 구태가 반복되고 있다.엄동설한에 언 손 비비며 생계를 위해 몸부림치는 서민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여야가 예산안 처리와 관련해 벌인 볼썽사나운 몸싸움은 우리 정치의 현주소를 보여줬다.이는 국회가 정치개혁의 최우선 대상임을 반증한다. 이게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 연례행사였지만 세계적 경제난의 한파가 동장군과 함께 우리에게 엄습해 을씨년스럽다 못해 참담한 자괴감을 더하게 한다.더욱이 여야간 예산안 협상이 잠정 타결됐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자유선진당을 ‘한나라당 2중대’라고 발언해 하루를 허비했고,하루 차이로 민주노동당의 격렬한 항의 등으로 또 하루를 소일했다.본질을 벗어난 지엽적 문제로 3류정치라고 할 말싸움을 벌이다 합의를 무위로 돌려 무능한 국회상을 여실히 보여줬다. ‘민심은 천심’이라 했다.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이 말이 선거 때만 외치는 구호일 뿐인 것 같아 씁쓸하다.왜 우리가 뽑아준 선량들은 머리를 맞대고 진정성 있는 협상을 통해 대승적 결단을 하지 못하는가.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할 국회가 민주주의의 기본인 법을 어기고 편법을 동원하는 관행을 계속하는 것은 위헌국회의 전형이다. 금년 정기국회에서 헌법이 명시한 새해예산안의 법정처리시한이 12월2일이었고,12월9일이 정기국회 마지막 날이었으나,국회는 이를 애당초 지킬 의사조차 없었던 것 같다.민주주의의 출발은 약속이다.법을 만드는 국회가 이를 방기하면 반민주적 처사로 봐야 한다.국회 예결특위는 파행으로 일관했다.283조 8000억원 규모의 내년 예산안을 두고 여당인 한나라당은 최악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적자재정이 필요하다고 본 반면,야당은 적자재정은 재정건전성을 악화시키고 우리 경제의 체질을 약화시킨다는 반대논리를 고수했다. 18대 들어 현재까지 국회는 고작 58건의 법안만을 처리했고,현재 국회계류법안이 무려 2325건이나 된다.이쯤 되면 이유야 어쨌든 ‘식물국회’요,‘파업국회’다.국회무용론이 제기될 만하다.정기국회 내내 정쟁으로 일관하다가 시간에 쫓겨 임시국회까지 다시 열어 각종 법안을 졸속 처리하는 악습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다. 최대 피해자는 국민이다.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경제와 민생관련 법안이라도 여야가 신속히 합의 처리해 줘야 하는 것 아닌가.정쟁 우선 국회를 언제까지 지속할 것인지 답답하기만 하다.설상가상으로 검찰에 기소된 국회의원을 보호해 줄 방탄국회까지 앞으로 시도된다면 의회주의의 파산선고로밖에 볼 수 없다.언제부터인지 반복되고 있는 정치권의 사법부 경시 풍조는 쿠데타만큼이나 민주주의를 파괴시키는 행태이기 때문이다.더 이상 입법부가 법을 어기는 ‘위법부’라는 멍에를 써서는 안 된다.차제에 우리는 이러한 법 경시 풍조를 강력하게 제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가령 예산안 같은 긴급하고 위중한 사안을 법정기일 내에 처리하지 못하면 국회의장단이 일괄 사퇴하도록 하는 법안도 고려해 볼 만하다. 경전하사(鯨戰蝦死)란 말이 있다.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는 뜻으로,여야의 당리당략에 죄 없는 다수 국민들만 피해를 당한다는 것을 의원들은 깨달아야 한다.미국의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 통합의 리더십으로 침체된 미국경제와 시장을 살리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자.여야는 대화와 타협을 통한 성숙된 의회민주주의 실현에 매진하기 바란다. 장성호 배재대 비교정치 교수
  • 국회 공전에 정책도 ‘헛바퀴’

    “안 그래도 바빠 죽겠는데 이틀을 공치고 나니 확 울화통이 치밀더군요.”경제부처 A과장은 지난 1일 과천청사로 출근하지 않고 여의도 국회로 나갔다.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계수조정소위가 시작되는 날이었다.오전 10시부터 같은 과 사무관 3명을 데리고 복도에 진을 쳤다. 하지만 수정 예산안을 둘러싼 여야 대치로 회의가 제대로 이루어질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지금 과천청사에서 부지런히 일을 해도 시원찮을 판에 하릴없이 여기서 시간을 죽이고 있자니 조바심이 났다.그 사이 부서 안팎에서 무수한 전화가 휴대전화로 걸려왔다.간단한 것이면 괜찮지만 타 부처 업무협의처럼 일일이 자료를 확인해야 할 내용이면 난감해진다.결국 A과장은 오후 4시쯤 “오늘은 그냥 돌아가셔야 할 것 같다.”는 사무처 직원의 말을 듣고 허탈한 발걸음을 돌렸다.과천으로 복귀한 A과장은 이런저런 일을 마치고 밤 10시가 돼서야 사무실을 나설 수 있었다.하루종일 국회에 같이 대기했던 사무관들은 “저희는 12시 전에 집에 가기는 글렀다.”고 했다.이 상황은 이튿날에도 똑같이 이어졌다.국회의 파행이 이어지면서 정부 행정력에 커다란 공백이 생기고 있다.해마다 이맘때면 되풀이돼 온 일이지만 초유의 글로벌 경제 위기를 맞아 어느 때보다 신속하고 정교한 정책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어서 무의미한 업무 결손의 충격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최근 정부에 세금 감면 등 지원을 요청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국회에 매달려 있느라 우리측 요구사안을 신속하게 검토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하루가 급한 우리 입장에서는 국회가 야속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실제로 기획재정부,지식경제부 등 관련부처는 공식 협의 일정을 아직 잡지 못한 상태다.다른 경제부처의 과장급 공무원은 “(과천에 있는)우리는 당일 하루가 깨지지만 대전청사에 있는 공무원들은 올라오는 시간과 내려가는 시간을 합해 업무 공백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면서 “충남 연기·공주의 행복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가 세워지고 나서도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어떻게 될지 끔찍하다.”고 했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예산안’ 접점 못 찾은 여야

    ‘예산안’ 접점 못 찾은 여야

    감세법과 예산안을 둘러싸고 3개월여 대치하던 여야가 4일 정기국회 들어 처음으로 머리를 맞댔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여야는 정면 충돌은 피한 채 일단 5일 회담을 재개하기로 했으나 전격 타결에 이르지 못할 경우 국회 장기 파행을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선진과창조모임 등 3개 원내교섭단체의 원내대표·정책위의장은 4일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공식 회담을 갖고 감세법안과 예산안 처리 문제를 논의했으나 결렬됐다.민주당은 당초 부가가치세율을 현재의 10%에서 7%로 낮추는 것에서 한 발 양보해 업종별로 인하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한나라당은 신용카드 매출세액과 의제매입세액의 공제율 확대 등을 통해 8000억원 규모로만 인하할 수 있다고 맞섰다. 한나라당 소속 기획재정위 관계자는 “5일 오전 10시 여야 대표회담 결과에 따라 기재위 소위를 속개하기로 했으나 한나라당 예결위 조세소위 위원들은 오전 9시까지 집결령을 받았다.”면서 “대표회담이 결렬되면 단독 강행도 불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해도 좋다.”고 말했다.그동안 주장해온 단독 강행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회담이 다음날로 미뤄지면서 이날 우려했던 여야 충돌 상황은 일단 면했다.한나라당은 이날 회담에서 결과를 도출하지 못하면 차수를 변경해서라도 기획재정위 소위를 열어 감세법안을 처리한다는 당초의 방침을 철회했다.민주당측도 소속 의원 전원이 회담 내내 대기령을 받고 대기 모드에 돌입했다가 해산했다. 한나라당이 회담 직후 예결위 소위를 단독 진행했으나 민주당 우제창 의원 등이 회의 진행을 방해하는 등 잠시 항의 방문했을 뿐 별다른 마찰 없이 회의장을 떠나면서 극한 대치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국회 기획재정위는 이날까지 총 13차례의 조세소위를 통해 종합부동산세 과표를 현행 6억원으로 유지하되 단독명의인 1가구1주택자에 대해서는 3억원의 공제를 적용,과표를 사실상 9억원으로 확정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다.1주택 장기보유자 감면 기준은 8년 이상 보유시 10% 감면으로 정하고,60세 이상의 고령 장기 1주택자에 대해서는 10~30% 차등 공제를 추가 적용하기로 했다. 논란이 된 종부세율의 경우 구간별로 0.5~1.5%의 세율을 매기기로 했다.그러나 전날까지도 이에 합의했던 민주당 소속 위원들이 종부세율(0.75~1.5%)과 장기주택 기간 재조정을 요구하면서 5일 한나라당의 단독 처리에 더욱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이밖에 소득세율 인하는 정부가 제출한 방안 가운데 고소득자인 최고 세율 구간을 제외하고 내년부터 세율을 2%포인트 일괄 인하하기로 했다.소득 1200만원 이하는 6%,4600만원 이하는 15%,8800만원 이하는 24%로 세율이 낮아진다.최고 세율 구간(8800만원 이상)은 2년 뒤인 2010년부터 세율을 인하(35%→33%)하거나 인하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놓고 의견 조율 중이다. 법인세 과세표준은 현행 1억원에서 2억원으로 높인다.법인세율도 내년부터 낮은 세율구간(2억원 이하)은 현행 13%에서 11%로 인하하고 2010년에는 10%로 더 낮추기로 했다.높은 세율구간(2억원 초과)은 내년에는 25%에서 22%로 인하되고 2010년에는 20%로 낮아진다.당초 정부가 요구한 상속·증여세 인하 요구는 이번엔 반영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주현진 오상도 김지훈기자 jhj@seoul.co.kr
  • 민주,상임위 전면 보이콧 선언

    민주당이 3일 한나라당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 강행을 비난하며 모든 국회 상임위 활동을 전격 거부했다.한나라당은 대화와 압박 작전을 시도하고 있지만,물밑 협상조차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어 연말 정국은 갈수록 꼬이고 있다.여야의 강경대치로 이날 예정됐던 이명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청와대 오찬 회동도 무산됐다. ● 이회창 총재와 독대 불발 회동 무산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양측 간에는 오찬이 끝난 후 이 대통령과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 간 독대 시간을 갖는 문제로 협의가 진행됐고,독대도 가능하다는 잠정 합의가 이뤄졌지만 막판 독대가 불발돼 오찬 회동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상임위 간사단 회의를 긴급 소집해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를 강행한 것을 비난하고 모든 상임위 활동을 보이콧하기로 결정했다.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정부 예산안에 대해 성장률 하락치를 감안한 재수정과 부자감세 철회,지방재정 감소분 및 서민보호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며 성실한 응답을 기다리고 있으나 한나라당이 일방적으로 예산심의를 강행했다.”고 배경을 밝혔다.그는 “한나라당은 일방적 예산심의를 중지해야 하며 단독심사를 계속 강행하면 향후 발생하는 국회 파행의 모든 책임은 청와대와 한나라당에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기획재정위와 법제사법위 등이 열리지 못했으며,계수조정소위도 민주당의 항의로 정회됐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간사단 회의에서 “상임위 보이콧은 국정 자체를 포기하는 생떼”라면서 “야당이 상임위원장으로 재직하는 위원회는 간사들이 법안심의를 요구하고,우리가 상임위원장으로 있는 위원회는 상임위를 국회법에 따라 운영해 달라.”고 주문했다 앞서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불참과 반발에도 불구하고 예결특위 계수조정소위를 가동,예산안 심사에 착수했다.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는 예산안을 오는 9일 마무리되는 정기국회 회기 내에 처리해야 한다고 거듭 결의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내에서는 일부 감세법안을 민주당의 주장대로 양보하고 예산안 처리에 민주당의 협조를 얻는 ‘빅딜’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다.하지만 감세법안에서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감세법안 타결 이후’ 상황에 대한 정당별 속마음이 달라 예산안 처리까지는 여전히 난항이 예상된다.한나라당은 감세법안과 예산안을 여야 합의로 조기 처리한 뒤 나머지 쟁점법안을 정기국회 회기 내에 통과시키자는 단계적 처리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있다.하지만 민주당은 원내대표 회담에서 국가정보원법 등 이른바 ‘MB 개혁법안’의 철회가 담보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예산안 처리 시기도 한나라당은 ‘9일 이전’을 고수하고 있지만,민주당은 다른 쟁점법안들과 연계한다는 전략에 따라 ‘23일 이전’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이래저래 연말 정국은 안개속으로 빠져드는 형국이다. 이종락 주현진 구혜영기자 jhj@seoul.co.kr
  • 국제중 원서접수 바로 내일인데…

    국제중 원서접수 바로 내일인데…

    논란을 거듭하던 대원·영훈 국제중학교 입학전형이 3일 일부 수정됐다.당초 초등학교 5학년 1,2학기와 6학년 1학기 성적을 A,B,C,D 4등급으로 분류하기로 했던 전형 방식을 5학년 성적의 경우 등급별 성적 산출이 불가능하다면 초등학교에서 제출한 학생기록을 근거로 국제중에서 자체 심사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기본적인 전형안은 유지하지만 기록이 남아 있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5학년 성적 산출 방법 일부를 수정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6학년 1학기 성적 산출 방식은 그대로 유지했다.입학 원서 접수를 불과 이틀 남겨 놓은 시점이다.학부모들은 여전히 “너무 혼란스러워 입시 준비가 힘들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초등학교 교사들도 “근본적인 변화가 없는 졸속 대응이다.서울시교육청과 국제중을 상대로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대원·영훈 국제중 “제출서류 자체심사” 5학년 성적의 경우 등급별 성적 산출을 권장하되 불가능한 경우 초등학교에서 제출한 서류를 근거로 국제중이 자체 심사하기로 했다.4등급 외 다른 기준을 이용했던 초등학교의 경우는 배점을 달리하기로 했다.일선 초등학교 교사들의 거듭된 지적 때문이다.현재 초등학교 성적표는 서술형으로 표시하도록 돼 있어 등급 구분이 불가능하다.D초등학교 교사 김모씨는 “서술식으로 되어 있는 5학년 성적을 6학년 담임이 등급별로 표기하려면 거짓말로 쓰라는 말밖에 안된다.”고 지적했다. 현재 각 초등학교 생활통지표 양식이 천차만별인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김 교사는 “통일된 양식이 없는데 등급별로 성적을 산출할 경우 나중에 공정성 시비가 일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1년이 지난 생활통지표를 따로 보관하지 않는 학교가 많다는 점도 문제다.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통지표를 보관하지 않은 학교 가운데는 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 데이터베이스에 통지표 기록이 남아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학교도 많을 것”이라고 했다.즉 내려고 해도 낼 생활통지표가 없는 셈이다. ●교사들도 “졸속 수정… 끝까지 대응” 결국 대원·영훈중은 “5학년 성적 산출이 불가능하면 가지고 있는 서류만 제출하라.”고 입장을 바꿨다.국제중이 알아서 성적 등급을 판단해 주겠다는 얘기다.그래도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한 학부모는 “성적 산출 기준도 없고 모든 게 모호한 상황인데 과연 불합격한 학생들이 수긍하겠느냐.”고 했다.다른 학부모도 비슷한 반응이었다.“없으면 내지 말라는 게 말이 되냐.자기들 마음대로 뽑겠다는 말이냐.”고 했다.이에 대해 한 초등학교 교장은 “이렇게 되면 아예 5학년 성적은 실질적으로 반영을 안 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초등학교 교사들은 “근본적인 문제점이 하나도 해결되지 않았다.”며 강력 반발했다.‘올바른 입시를 위한 선생님 모임’ 교사 3명은 이날 시교육청을 항의 방문해 “급하게 추진되고 있는 전형 때문에 초등교육이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고 비판했다.6학년 교사 211명이 서명한 항의서도 함께 제출했다.이 모임 임시대표 박모 교사는 “애초에 교육청과 국제중이 초등학교 교육과정에 대해 완전히 무지했었다는 게 이번에 드러났다.”고 말했다.현재 초등학교 교사들은 “국제중 전형 방식이 초등 교사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준다.”고 주장하고 있다.대원·영훈 국제중은 5일부터 인터넷 원서 접수를 시작한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또… 예산안 처리시한 넘긴 국회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가 2일 야당의 불참으로 이틀째 파행을 겪었다. 이날은 헌법이 정한 예산안 처리 시한이어서 국회가 또다시 헌법을 어기는 오점을 남기게 됐다.국회가 헌법상 예산안 처리 시한을 넘긴 것은 2003년 이래 6번째다. 민주당은 이날 부자감세 철회를 통한 재정적자 최소화,부자감세 등 예산부수법안의 여야 합의 처리,법적근거 미비 사업 등 문제예산의 전액 삭감,일자리 창출,중소기업·자영업자 지원,사회취약계층 생계지원 등을 요구하며 예산안 심사를 계속 거부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민주당을 빼고 소위 심사를 강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자유선진당도 “민주당을 설득하라.”며 불참의사를 밝혀 이날 소위는 제대로 된 회의조차 열지 못했다.소위 간사인 한나라당 이사철 의원과 민주당 우제창 의원은 소위 운영과 일정을 협의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와 관련,김형오 국회의장은 이날 의장집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여야 지도부가 (예산안 처리를 위해) 직접 대화하고 있다.”면서 “직권상정은 예외적으로 하는 것이고 국민이 하라고 할 때 하는 것”이라고 말해 예산안 직권상정에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정부는 노심초사하고 있다.기획재정부 이용걸 예산실장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내년 예산안 확정이 지연되면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민생 안정과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해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중앙정부는 예산 확정 후 집행준비에 30일이 필요한 만큼 예산안 처리가 늦어지면 집행준비가 부실해질 수 있으며 지방자치단체는 국고보조금이 확정되지 않아 최종예산 편성이 지연되면서 일부 사업은 6개월 이상 추진이 늦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이 실장은 “내년에 예상되는 ‘상저하고’(상반기에는 저점을,하반기에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경제 전망)에 대응하기 위해 연초부터 예산을 집행하려는 정부 대책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오상도 이두걸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또 ‘强대强’

    또 ‘强대强’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하기 위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가 활동 첫날인 1일부터 파행 운영됐다.본 심사는 들어가지도 못한 채 일정 재조정을 놓고 여야가 고성만 주고 받다 해산했다.  여야 원내교섭단체는 이날 오전 소위에 앞서 간사 협의를 갖고 민주당의 경제위기 실정을 반영한 수정예산안 제출 요구 등을 놓고 의견 절충을 시도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이에 따라 이날 오전 한나라당,자유선진당,친박연대는 민주당의 불참 속에 정부가 제출한 283조 8000억원 규모의 수정예산안을 놓고 ´반쪽 소위 활동´에 들어갔다.그러나 오후 속개된 회의에 민주당 오제세·우제창·조영택 의원이 회의의 부당성에 항의한다는 명분으로 예고 없이 참석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민주 “합의 안된 소위 정당성 인정못해”  민주당 간사인 우제창 의원은 “합의 안된 소위 활동은 정당성이 없기 때문에 민주당은 이를 인정할 수 없다.“면서 “특히 지난 7일 정부 수정안이 새로 왔기 때문에 일정을 다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야당 의원들이 회의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어김없이 여야 의원간 고성이 오갔다.소모적인 논쟁이 지속되자 한나라당 권경석 의원이 “간사단 협의 하에 빨리 일정을 재조정하자.”고 제안,여야가 이에 합의하면서 상황이 종료됐다.이한구 계수조정소위 위원장은 “예산안이 워낙 시급한 문제이기 때문에 일정 기간 기다렸다 여야 합의가 안 되면 위원장 권한을 사용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나라 “야당불참땐 법대로 처리”  앞서 한나라당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참여하지 않더라도 소위 진행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홍준표 원내대표는 “야당이 예산심사를 거부하는 것은 직무유기”라면서 “야당이 참석하지 않으면 여당 의원들끼리라도 예산안을 법대로 심사해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번 주까지 소위 활동을 끝내고 8일 예결특위에서 심사를 마무리한 뒤 본회의에서 예산안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소위에는 위원 13명 가운데 한나라당 소속이 위원장을 포함해 7명이다.한나라당 의원만으로도 의결정족수인 과반을 충족시켜 단독 처리가 가능하다.  주현진 오상도기자 jhj@seoul.co.kr
  • 아시아문화전당 건립 중단 위기

     전남도청 별관의 ‘철거 논란’(서울신문 11월25일자 11면 보도)이 장기화하면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 사업이 파행 위기를 맞고 있다.  광주 문화중심도시추진단은 “오는 4~5일쯤 기자회견을 갖고 ‘5월 단체’가 요구해 온 ‘별관 존치를 전제로 한 설계변경’에 대한 입장을 시민들에게 알릴 것”이라면서 “사업의 추진 과정과 설계변경이 어려운 이유를 설명한 이후에도 해법이 나오지 않으면 공사를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1일 밝혔다.  추진단 관계자는 “옛 도청 별관 보존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의 주 목적이라면 220억원이 투입된 문화전당 설계를 백지화해서라도 5월 단체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이 사업은 큰 틀에서 5·18 정신을 모태로 추진되고 있는 만큼 부분적 사업인 ‘별관 보존 문제’에 발목이 잡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추진단은 최근 시민토론회에서 ▲해체 후 건물 파편을 전국에 분산 보존 ▲랜드마크에 해체된 별관의 역사성 표현 ▲본관 내부에 별관 축소모형 전시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었다.그러나 사업 주체와 5월 단체간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올해 안에 예정된 공사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당장 옛 도청 본관,상무관,도청 민원실,경찰청 회의실 등 7개 보존 건물에 대한 리모델링 설계비 등 100억원이 넘는 예산이 사장될 위기에 놓였다.이런 가운데 ‘옛 전남도청 보존을 위한 공동대책위’는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원형보존을 전제로 한 문화전당 설계변경 입장’을 재확인했다.공대위 관계자는 “문화전당 건립 공사 기간과 비용에 변화가 있더라도 5·18의 상징적 건물의 일부인 별관을 철거해서는 안 된다.”며 맞서고 있다.  지역의 최대 현안사업이 6개월째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데도 지금껏 입장을 밝힌 기관이나 시민단체는 없다.한 시민은 “문화전당 사업의 콘텐츠와 운영을 통해 5·18정신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만큼 합리적 태도변화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옛 전남도청 일대에는 2012년 5월까지 국비 7984억원이 투입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들어설 예정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중3교실 ‘개점휴업’

     지난 26일 서울 양천구 M중 3년생 박모양은 초등학교 다니는 동생과 달리 실컷 늦잠을 즐겼다.정상적으로 등교해서 수업을 받는 게 아니라 학교 밖으로 전통민속 공연을 보러 가기로 해 평소 등교시간보다 늦게 일어나도 됐기 때문이다. S중 3학년생들은 요즘 수업시간과 방과후 시간에 경기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학교측이 3학년생을 대상으로 축구와 발야구 대회를 연다고 공지하고 우승팀에 상금 10만원을 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수월성 교육의 상징이 된 외국어고 입시준비로 서울시내 중학교 3학년 교실이 대부분 ‘개점휴업’ 상태다.학생들이 현장체험학습을 명분삼아 놀이공원이나 영화관에서 하루를 보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현상은 올해부터 서울지역 외고 등 특목고 입시에서 3학년 2학기 기말고사 성적도 반영하면서 생겨났다.서울권 외고 입시 원서접수는 12월2일부터다.지난해의 경우,특목고 입시에서 지원자의 3학년 2학기 중간고사 성적까지만 반영했다. 이 때문에 중간고사가 끝나자마자 일부 특목고 지망 학생들이 곧장 ‘사교육 현장으로 달려나가는’ 부작용이 발생했는데 이를 막겠다며 2학기 기말고사 성적을 반영토록 했다. 하지만 그 반작용으로 이번엔 특목고 지망자들뿐 아니라 중3 전체 학생들이 혼란을 겪게 된 것이다. 학생들은 이런 ‘자유시간’에 환호한다.하지만 교육과정 파행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중학생 학부모 김모(45)씨는 “외고 입시준비 때문에 외고에 갈 수 없는 나머지 학생들도 덩달아 시험을 빨리 치르다 보니 아무래도 마음이 느슨해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면서 “게다가 방학 때까지는 한 달이나 남았는데 체험학습을 한다고 하지만 허비되는 시간이 될 가능성이 많아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한 입시학원 관계자도 “외고에 입학할 수 있는 아이들은 전체 상위 5% 이내에 불과할텐데 이런 아이들을 위해 기말고사 시험을 앞당기고 방학 때까지 시간이 남아 영화관람이나 하는 게 과연 교육적으로 바람직한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한 중학교 3학년 부장은 이에 대해 “방학 때까지 남은 기간에도 특별교육과정을 편성,알차게 보내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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