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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시의회 의장 불신임안 통과

    대전시의회는 20일 본회의를 열고 김남욱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참석의원 18명 가운데 10명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김 의장은 투표에 불참했다. 김 의장은 즉시 직무정지됐고, 후임 의장을 선출할 때까지 송재용 부의장이 직무를 대리한다. 시의회는 추후 간담회를 열어 후임 의장 선출 일정을 잡기로 했다. 김 의장은 후반기 의장단 부정투표 시비 등으로 의회의 장기 파행 책임론이 불거지며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4대강 살리기 경남설명회 파행

    경남 창원에서 열린 정부의 4대강 살리기 경남지역 설명회가 환경단체의 행사장 점거로 40여분 동안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부산에서는 시민단체 회원들의 출입이 봉쇄돼 공무원들만 참석한 반쪽행사가 됐다.운하백지화 경남본부 회원 100여명은 19일 오후 3시쯤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안) 경남지역 설명회’가 열리고 있던 경남 창원컨벤션센터 301호의 단상에 올라가 행사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이 과정에서 운하백지화 회원들과 시위를 막던 주최측 및 경찰 사이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고 고성이 오갔으며 토론자들이 잠시 자리를 피하기도 했다.임희자 마창진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일방적이고 독단적인 설명회를 당장 중단하고 민관공동조사기구를 구성해 4대강을 함께 진단한 뒤 문제점을 도출해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몸싸움이 벌어지고 40여분 뒤 경찰과 의경 등이 추가로 투입돼 회원들을 행사장 밖으로 밀어냈다.주최측은 행사장을 정리한 뒤 4대강 사업의 내용을 알리는 동영상 상영 등 설명회를 재개했다.앞서 이날 오전 부산시청에서 열린 ‘4대강 살리기’ 사업 설명회는 행사장에 참석하려던 지역 시민·환경단체 회원들이 출입을 봉쇄당해 반쪽 행사로 전락했다.부산시는 경찰을 동원해 12층 행사장 진출입을 막고, 신분증을 일일이 확인하는 등 사실상 시민들의 출입을 통제했다.이 때문에 시민·환경단체 회원 70여명은 11층 복도에서 연좌농성을 벌였다. 결국 이날 설명회는 시민을 배제한 채 공무원들만 가득한 반쪽 행사로 전락하고 말았다.부산 김정한·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현장 모르는 일자리 정책] 희망근로 신청자 미달사태 대체 왜?

    [현장 모르는 일자리 정책] 희망근로 신청자 미달사태 대체 왜?

    정부가 저소득층에 일자리 25만개를 제공하겠다고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희망근로 프로젝트’가 참가 신청 저조로 파행 위기에 놓였다. 19일 울산시 등 지자체에 따르면 6개월간 총 사업비 1조 7070억원(국비 1조 3280억원, 지방비 3790억원)을 들여 차상위계층과 실직자, 휴·폐업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 25만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희망근로 프로젝트’가 다음달부터 오는 11월까지 6개월간 시행된다. 이에 따라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지난 11일부터 환경정비와 공공시설물 개·보수, 숲가꾸기, 주거환경 정비 등 하루 8시간 근로에 월 83만 5000원의 임금을 지급하는 참가자 모집에 들어갔지만, 접수마감을 하루 앞둔 하루 19일 현재 모집인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있다. 울산시는 5375명 모집에 44%인 2389명만 신청(19일 오전 현재)한 가운데 60대 이상이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109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울산시는 긴급 반상회를 개최하거나 아파트단지 안에 홍보물을 게시하는 등의 방법으로 참가 신청을 독려하고 있지만 당초 예정된 20일까지 정원을 채우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충북의 경우 지난 18일 현재 음성군이 442명 선발에 133명, 진천군이 300명 모집에 76명만 접수해 미달이 우려되고 있다. 농촌지역인 데다 일손이 바쁜 영농철까지 겹쳐 신청률이 낮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대전시는 7188명 모집에 1500명이 신청했는데, 50~60대가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당초 30~40대의 일자리 창출이 목적인 희망근로에 월 20만원짜리 노인 일자리 참여자인 60대 이상이 대거 가세하면서 빚어진 현상이다. 경북도는 현재 안동시와 예천군 2개 시·군만 정원을 채웠을 뿐 나머지 21개 시·군은 목표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희망근로 프로젝트가 기존의 공공근로 등 한시적 일자리 창출사업과 겹치는 데다 업종이 대부분 단순노무직이고, 임금의 30%를 상품권으로 지급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각 지자체는 접수기간을 연장하는 것은 물론 도로변 현수막과 반상회·거리방송 등을 통해 홍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정원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종합·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대전시의회 의정비 반납하라”

    의장 선거 부정시비와 코미디 같은 김남욱 의장의 사퇴 파문으로 장기 파행운영되고 있는 대전시의회에 대해 시민단체들이 의정비 반납운동에 돌입했다. 한나라당 대전시당도 내년 지방선거의 공멸을 우려, 소속 시의원의 윤리위원회 회부 등으로 압박하고 나섰다. 12개 단체로 구성된 대전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는 19일 대전시의회 앞에 천막을 치고 의정비 반납 촉구 1인시위에 들어갔다. 이날 시의회를 규탄하는 여성 선언도 있었고, 20일 교수선언, 21일 대학생 선언 등이 이어진다. 연대회의는 전날 시의회 앞에서 의정비 반납 시민운동 선포식을 갖고 19명의 전 시의원에게 10개월의 파행기간에 받아간 1인당 의정활동비 4590만원씩 모두 8억 7000여만원을 반납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선포식에서 “시민의 대표인 시의원이 제 몫을 하지 못하고 받아간 혈세는 당연히 반납해야 한다.”면서 “지금이라도 시의원으로서 양심을 보이라.”고 촉구했다. 연대회의는 시의회 판공비 공개운동과 내년 지방선거에서 시민과 함께 문제 의원을 배제하는 ‘유권자 심판 운동’도 벌이기로 했다. 이들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현 시의원들을 모두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침묵으로 일관하던 한나라당 대전시당은 시민 압박이 계속되자 이날 소속 의원 16명을 소집, ‘윤리위원회 회부’를 언급하며 정상화를 강력히 요구했다. 윤리위에서 징계를 받으면 공천 받기가 쉽지 않다. 송병대 시당 위원장은 “시의회가 정상화되지 않으면 오는 25일쯤 확대당직자 회의를 열고 윤리위를 소집해 징계 절차를 밟겠다.”면서 “양보하면 살아남지만 그렇지 않으면 다같이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뉴스플러스] 교과부, 동덕여대 이사 전원 해임

    교육과학기술부는 14일 이사회 파행으로 학사운영에 차질을 빚어온 동덕여대 이사진 전원에 대해 해임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교과부 관계자는 “동덕여대를 종합감사한 결과 현 이사회로는 더 이상 학교를 운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면서 “이사 6명 전원에 대해 임원취임 승인을 취소하고 이를 학교측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교과부가 임원취임 승인취소 결정을 통보하면 학교측은 30일 이내에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다.
  • 5·18 코앞인데…

    5·18 코앞인데…

    5·18 민주화운동 29돌 기념일을 일주여일 앞둔 11일 현재 옛 전남도청 별관 철거를 둘러싸고 5월 단체간 대립과 갈등이 도를 넘어서면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 단체들의 갈등은 5·18이 지향했던 ‘대동 세상’이나 화합과는 정반대로 치달으면서 5월 정신마저 퇴색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5월 3개 단체 가운데 하나인 5·18구속부상자회 회원 200여명은 10일 유족회와 부상자회가 11개월째 농성 중인 옛 전남 도청 별관 앞에 몰려가 농성장 철거를 요구하는 등 물리적 충돌 직전까지 가는 상황이 연출됐다. 구속부상자회는 이날 농성장 진입에 앞서 “농성이 장기화되면서 아시아문화전당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법원도 최근 농성장 철거를 명령했는 데도 2개 단체는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며 “농성장을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유족회와 부상자회는 “이의신청을 통해 법원의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으려고 하는데 농성장 철거에 대한 어떤 권한도 없는 구속부상자회가 철거 운운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며 항의했다. 유족회와 부상자회는 또 “구속부상자회의 농성장 난입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과 사전에 공모한 것으로 보인다.”며 “추진단이 특정 단체를 선동해 공사를 강행하려 하는 것에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단체간 갈등은 5·18기념재단 이사장 선출과 통합 공법단체 출범, 29돌 기념식 등 현안 해결에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5·18기념재단은 5월 단체들의 반발로 4개월 넘게 새 이사장을 선출하지 못하고 있다. 기념행사도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도청별관 보존을 주장하는 5월 단체 중 유족회와 부상자회가 17일 추모제를 국립5·18민주묘지가 아닌 도청별관에서 따로 치를 계획이다. 또 내년 5·18 30주년을 앞두고 어렵게 합의한 공법단체 구성마저 불투명하게 됐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5월 단체의 갈등이 5월 정신을 흠집나게 하지나 않을까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촛불’ 꺼내든 민주… 6월 입법전 승부수

    민주당이 ‘6월 국회 대첩’의 승부수로 ‘장외 집회’를 꺼내 들었다.당내 ‘MB 언론악법 저지와 언론자유수호특위’는 오는 6월1일부터 한 달간 서울 여의도에서 언론악법 저지를 위한 촛불문화제 개최를 기획하고 있다고 11일 확인했다.이번 촛불문화제는 전국언론노조연맹과 ‘언론사유화저지 및 미디어 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 등 시민단체도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6월 대첩’의 대상으로 명시한 법률안은 신문·방송 겸영과 대기업의 언론사 지분 확보 허용을 골자로 한 미디어 관련법, 사이버모욕죄 신설을 골자로 한 통신비밀보호법 등이다.언론특위는 오는 24일 서울 관악산에서 언론악법저지 산행대회를 열 계획이다. 오는 31일에는 전국 주요 도시 동시다발 자전거 행진대회도 가질 방침이다. 산행대회에선 나무 리본걸기, 판넬 홍보전, 풍선·유인물 배포 등을, 자건거 행진 대회에선 ´언론악법 반대´라는 문구를 내걸어 여론 환기에 나설 방침이다.지난 3월2일 여야 교섭단체 대표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산하에 사회적 논의기구를 설치해 100일간 협의한 뒤 오는 6월 임시국회에서 표결 처리한다.”고 합의했지만, 민주당은 이에 따를 수 없다는 입장이다.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최근 “여당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언론악법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사회적 논의기구가 수적 우위인 여당에 의해 파행적으로 운영됐다는 이유에서다.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후보들 역시 처리 불가 입장을 공약했다.민주당의 이런 장내·외 강경 투쟁 방침은 정 대표가 직접 언론특위에 대응 전략 구상을 주문하고 추진 사항을 챙겨온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KLPGA] 안선주 2년만에 웃음꽃

    안선주(22·하이마트)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KB국민은행 스타투어 1차 대회에서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안선주는 10일 전남 함평 다이너스티 골프장(파72·631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적어 냈다.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친 안선주는 서희경(23·하이트)의 추격을 6타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던 서희경은 이날 보기 3개에 버디 6개를 묶어 합계 6언더파 210타로 단독 2위에 만족해야 했다. 2006년과 이듬해 이 대회에서 연속 우승한 안선주는 지난해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조아람(24·ADT캡스)에게 우승컵을 넘겨줘 눈물을 흘렸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완승을 거두며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존’ 신지애(21·미래에셋), 지은희(23·휠라코리아)와 함께 KLPGA 투어 3강 체제를 이뤘던 안선주는 지난해 무릎 부상 때문에 1승에 그쳤다. 안선주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1인자 서희경을 견제할 대항마로 떠올랐다. 안선주는 1, 2번홀에서 연속 버디 2개를 잡아냈지만 3번홀에서 보기, 5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주춤했다. 8개홀 연속 파행진을 벌이던 안선주는 14번홀에서 세 번째 샷을 홀 1.2m에 붙여 버디를 잡아낸 뒤 15번홀(파4)에서 1타를 줄여 우승을 예고했다. 이후 17번홀(파4)에서 3.5m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쐐기를 박았다. 안선주는 “초반 너무 긴장하는 바람에 힘들었는데 이겨내고 우승해 기분이 좋다.”면서 “이번에 우승하면서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서희경은 13번홀까지 3타를 줄여 안선주를 3타차까지 쫓아갔지만 14번홀에서 1타를 잃은 뒤 15,1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다시 추격의 불씨를 댕겼지만 때가 늦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함맘 FIFA 집행위원 4연임 성공

    모하메드 빈 함맘(60)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이 셰이크 살만(40) 바레인축구협회장을 꺾고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 연임에 성공했다.함맘은 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FIFA집행위원 중동 몫 선거에서 총 46표 가운데 23표를 얻어 21표를 얻은 살만 회장을 2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함맘은 이와 함께 2011년까지 임기인 AFC 회장직도 유지하게 됐다. 아시아 축구계에서 계속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 것. 1996년 첫 임기를 시작한 뒤 4선에 성공한 함맘은 정몽준 FIFA 부회장, 오구라 준지(일본), 워라위 마쿠디(태국)와 함께 4년간 FIFA 집행위원으로 활동한다.최근 자신의 입지를 흔드는 배후라며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과 살만 협회장을 죽여버리겠다.”는 망언을 해 물의를 빚은 함맘은 총회에서 쿠웨이트에 투표권을 주지 않겠다던 종전 입장을 철회하는 등 유화책으로 반발 분위기를 누그러뜨려 표를 얻었다. 요제프 블라터 FIFA회장의 최측근인 함맘은 막강한 재력을 바탕으로 큰 영향력을 행사하며, 2011년 FIFA 수장을 노리는 정몽준 FIFA 부회장과 늘 대척점에 서 있었다. 국내 축구계 일각에서는 사실상 이번 선거에서 패배한 정 부회장의 FIFA 내 입지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함맘은 이날 총회에서 FIFA회장 출마를 위해 베이스캠프로 활용하려 한다는 비난이 잇따르자 쿠알라룸푸르 AFC본부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중동으로 옮기려던 계획도 거둬들이며 반전을 꾀했다. 함맘은 당선 기자회견에서 “아시아의 민주주의 의지를 세계에 떨쳤다.”며 반대파들을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총회 파행으로 투표가 2시간 넘게 지연되기도 했다. 막판 2개국이 기권하고 부동표가 함맘 지지로 돌아서며 한국 등의 지지를 업은 살만 회장은 패배했다.함맘의 재선으로 한국의 월드컵 유치 전략도 차질을 빚게 됐다. 잉글랜드·일본·호주·인도네시아·미국·멕시코·러시아, 공동 개최를 원하는 포르투갈-스페인, 네덜란드-벨기에가 2018·22년 대회를 신청한 가운데 함맘의 모국인 카타르는 2022년 대회 유치를 놓고 한국과 경쟁하고 있다. FIFA는 내년 12월 24명으로 이뤄진 집행위에서 두 대회 개최지를 결정한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부끄러운 대전시의회

    부끄러운 대전시의회

    민의를 대변하는 대전시의회가 1년 가까이 파행을 거듭해 “시민들은 안중에 없냐.”는 비난이 커지고 있다.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7일 ‘의회 파행과 사퇴 코미디’의 주역 김남욱 시의회 의장이 “의장직을 계속 수행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 성명을 내고 “시의회가 시민을 기만하고 농락하는 집단으로 전락했다.”고 성토했다. 연대회의는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대전경실련, 대전환경운동연합 등 대전지역 12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됐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문창기 기획국장은 “다음주부터 정당과 지역구를 돌면서 19명 전체 시의원의 의원활동을 성토하고 내년 지방선거 때 공천을 못하도록 하는 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대전시의회가 지난달 28일 제181회 임시회를 열어 김 의장의 사퇴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더욱 증폭됐다. 시의회는 지난해 7월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부정시비가 일어난 뒤 주류와 비주류로 갈리며 갈등이 계속되자 김 의장은 최근 사퇴의사를 밝혔다. 시의회는 김 의장의 사표를 투표 처리한 뒤 후보 등록을 한 이상태·심준홍 의원 가운데 한명을 신임 의장으로 선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투표 결과가 상식을 벗어났다. 김 의장을 뺀 18명의 참석 의원 중 찬성 9표, 반대 7표, 무효 2표로 찬성이 과반수를 넘지 못해 사표 수리가 무산됐고, 신임 의장도 뽑지 못했다. 사전 모의설까지 제기됐다. 각계에선 “우리나라에서 처음 있는 황당한 코미디”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비주류 측은 주류 측을 겨냥, “의장직을 내놓기 싫어 꼼수를 부린 것이 아니냐.”고 거세게 반발했다. 그러나 조만간 의견을 밝히겠다는 김 의장은 지난 6일 “시민단체가 모든 대전시민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의장직을 계속 수행하겠다.”고 발표, 시민과의 갈등을 더욱 부추겼다. 시의회는 이밖에도 여러가지 문제로 물의를 빚어 시민들의 시선이 매우 따가운 상태다. 지난 3월엔 교육사회위원회가 고등학생들의 학원 심야 교습제한시간을 새벽 1시까지 연장하기로 하는 조례안 개정 과정에서 학원연합회 관계자로부터 일부 의원이 선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시민단체에서 사법기관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같은달 산업건설위원회는 욕지도 연찬회 때 민간인들을 데리고 갔다는 의혹이 불거져 윤리위에 회부되는 등 각종 추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 의장의 의장직 계속 수행과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이 충돌하면서 시의회 파행이 장기화될 전망이라 결국 시민들만 피해를 입게 됐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용산참사 재판 파행

    용산 남일당 건물에서 점거농성을 벌이다 불을 질러 경찰관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철거민들의 변호인단이 검찰이 수사기록을 전면 공개할 때까지 법정 출석을 거부, 재판에 차질이 예상된다. 1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한양석) 심리로 열릴 예정이었던 용산 4지구 철거대책위원회 이충연 위원장 등 농성자 9명에 대한 공판은 피고인들의 변호인들이 출석하지 않아 오는 8일로 연기됐다. 변호인단은 “법원의 수사기록 열람·등사 허용 결정 이후에도 검찰이 여전히 일부 수사기록에 대한 열람·등사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비공개 기록에는 용산 참사의 책임을 철거민들에게만 지우는 공소사실과 상반되는 증거나 경찰이 무리한 진압을 결정하게 된 경위 등이 드러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재판부에 “수사기록 공개 전에는 용산 참사의 수사나 공판이 공정하다고 말할 수 없는 만큼 변호인단이 기록 전부를 받을 때까지 공판을 중지해 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법원은 지난달 22일 열린 첫 공판기일에 “검찰이 주지 않은 수사기록 등에 대해서는 향후 증거로 신청할 수 없도록 해 형사소송법에 따른 불이익을 받게 할 것”이라고 고지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변호인단이 요구하는 기록은 불기소 처분한 경찰에 대한 수사기록으로 이번 사건과는 연관성이 없다.”면서 “기록을 공개하지 않더라도 변호인단이 경찰 수뇌부를 증인으로 신청한 만큼 공판 과정에서 신문을 통한 충분한 증거조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형사소송법은 피고인이 질병으로 출석할 수 없거나 의사결정을 할 능력이 없는 경우 등에만 공판 절차를 정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검찰의 수사기록 비공개는 공판을 중지할 수 있는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셈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처럼 피고인이 구속되거나 사형, 무기징역 또는 단기 3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처해지는 죄로 기소된 경우는 ‘필요적 변호 사건’으로 변호인 없이는 개정을 할 수 없다. 변호인단이 계속해서 출석을 거부하면 재판부가 직권으로 변호인을 선정해야 한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천정배 왜 왔어… 미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22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회의 도중 민주당 천정배 의원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했던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국회 홈페이지 영상회의록에 따르면 당시 외통위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 문제로 파행되자, 유 장관과 김 본부장이 마이크가 꺼진 줄 알고 대화를 나누다 천 의원을 향해 욕설을 했다. 회의장에 외통위원이 아닌 천 의원이 들어온 것을 발견한 김 본부장이 “저기 천정배….”라며 유 장관에게 말을 건네자, 유 장관은 “왜 들어왔어? 미친X.”이라고 말했다. 박진 외통위원장이 한·미 FTA 안건을 상정하는 과정에서 여야 의원 간 몸싸움이 벌어지자 유 장관은 “이거 기본적으로 없애 버려야지….”라고까지 말했다. 천 의원은 “‘이런 것 다 쓸어버려야 해.’라는 발언은 국무위원으로서 입법부를 심각하게 모독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장관은 28일 “무심코 내뱉은 말”이라며 사과했다. 그는 “국회를 없애야 한다는 게 아니라 몸싸움이 없어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외통위를 소집, 경위를 따지고 법적 책임을 묻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지훈 김정은기자 kjh@seoul.co.kr
  • [남북 개성접촉 이후] 北 ‘개성벌이’ 집중… 실리 모드

    지난 21일 남북 당국자간의 접촉에서 북한측이 보인 태도는 우리 정부가 예상한 것과 사뭇 달랐다.우리 정부는 북측이 당국자 접촉에서 남측 정부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 참여 결정에 불만을 표출하고자 개성공단 폐쇄 결정과 남북해운합의서의 파기 제안 등을 제기할 것으로 예견했었다.하지만 북측은 PSI 문제와 관련해 기존 관영매체를 통해 주장해온 내용만을 되풀이했을 뿐, 새로운 주장을 내세우지 않았다. 개성공단에 억류 중인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와 남북해운합의서 파기 등의 언급은 일절 삼갔다. 이러한 북측의 전략에 대해 대부분의 북한문제 전문가들은 ‘선택과 집중’으로 분석하고 있다.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22일 “북한이 남북 당국자 접촉에서 당초 예상과 달리 개성공단 제도 운영 부분에 초점을 맞춰 중대사안을 통보했다.”면서 “이는 이번 접촉에선 개성공단 운영 문제에 집중하고 현대아산 유모씨의 문제는 향후 북측의 요구를 남측이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고 판단될 때 사용할 카드로 남겨 두기 위함인 듯 싶다.”고 설명했다. 남측이 준비한 통지문을 전달하는 것을 북측이 적극적으로 제지하지 않은 것도 북한의 달라진 모습으로 꼽고 있다.대북 소식통은 “북측은 자기측 입장만 전달하고 남측이 준비해간 통보문을 읽자 당초 약속과 달리 북측은 이를 제지했다.”면서 “하지만 이후 북측 총국 부국장이 우리측 문서를 건네 받아 일독하고 반환함으로써 절차적으론 우리측 입장 표명을 거절하는것처럼 보이지만 실직적으로 우리 입장이 북측에 충분히 전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향후 남북관계가 어디로 갈지에 대한 향방도 주목된다. 전반적인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북한의 이번 통보는 개성공단 파행에 대한 법률적 책임은 교묘하게 피해 가면서 공단을 ‘극한상황’으로 몰고 가려는 포석에 가까우며 남북 대화 관련 긍정적 신호로 보기엔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PSI 전면 참여 건과 억류된 유씨 문제 등이 남북관계의 화약고로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점도 낙관론을 품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하지만 남북이 민감한 시기에 당국간 접촉을 가졌고 관심사는 전혀 다르지만 각자 입장에 따라 다시 만날 필요를 제기함으로써 추가적인 접촉이 이뤄질 공산이 커진 데 대해 의미를 부여하는 시각도 없지 않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접촉의 의미는 작지 않다.”며 “앞으로도 대화와 접촉이 계속될 여지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경기교육청·당선자측 업무보고 마찰

    경기도교육청이 22일 김상곤 교육감 당선자 취임준비팀에 대한 업무보고를 법적 근거가 없다며 거부하면서 한때 파행이 빚어졌다.업무보고 거부 사태는 김 당선자 측이 ‘보고’를 ‘설명’으로 바꾸고 일괄 브리핑 대신 현안별 질의 방식으로 진행해 달라는 도교육청의 건의를 받아들이면서 4시간여 만에 수습됐다. 김익소 도교육청 기획예산과장 등 사무관 이상 간부들은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된 업무보고를 위해 도교육정보연구원에 마련된 보고회장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보고 시작 5분 전에 돌아갔다. 이들은 “김상곤 당선자가 ‘오늘 일정이 바쁘다.’며 보고를 미뤄줄 것을 요청해 보고하지 않았으며, ‘보고하지 말라.’는 지시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측은 이에 대해 “이는 진보 성향의 당선자를 길들이기 위해 교육과학기술부가 배후에서 김남일 부교육감을 조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김 부교육감은 “교육부와의 사전 조율은 없었다.”면서 “업무현황 설명에 대한 당초의 합의를 준비팀에서 어겼기 때문에 거부를 지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업무현황 자료를 토대로 필요한 사안에 대해 보고가 아닌 설명 형식으로 브리핑을 한다는 것이 당선자측과 교육청 간의 합의였다는 것.도 교육청의 한 간부는 “당선자에게 하는 것이라면 몰라도 민간인 신분의 준비팀 구성원들에게 업무보고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앞서 당선자에 대한 도교육청의 업무 브리핑은 당초 21일부터 나흘간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도교육청이 같은 이유로 응하지 않아 하루씩 늦춰졌다.김 부교육감은 브리핑 개시 하루 전인 20일 김 당선자를 만나 대면 브리핑을 피하고, 대신 업무보고를 서면으로 하면서 필요할 경우 개별적으로 보충설명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김 당선자는 업무 브리핑의 형식으로 인해 파행사태가 빚어지자 김 부교육감의 건의를 받아들였고,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준비팀을 상대로 한 도교육청의 현황 설명이 시작됐다.한편 김 당선자가 고양·화성 국제고 설립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고양시 주민들이 교육정책에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주민들은 “특목고를 준비하는 중학생들은 1학년 때부터 외고나 과학고 등의 방향을 정해 준비해야 하는데 어떻게 진학지도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이란 대통령 UN회의 이스라엘 인권비난 연설 6월 대선 노린 집안단속용

    이란 대통령의 이스라엘 비난 연설로 제2차 유엔 세계인종차별 철폐회의가 20일(현지시간) 파행을 겪은 가운데 강도 높은 발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스라엘을 “가장 잔인하고 인종차별적인 국가”라고 한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발언은 새삼스럽지 않다. 그는 핵 문제로 갈등 관계에 있는 이스라엘에 대해 여러 차례 ‘독설’을 한 바 있다. 취임 직후인 2005년 10월 “이스라엘을 지도에서 싹 지워버려야 한다.”고 포문을 연 이후 “부패의 병원균”이라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고, 이스라엘 대통령을 “볼품없이 잔인한 독재자”라며 공격하기도 했다.최근 미국 등 서방 국가들과 핵 문제에 대한 대화에 나설 것임을 밝히는 등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온 이란이 또다시 보수 강경파의 면모를 보인 것은 6월 대선 때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출마를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재선 도전은 기정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경제 사정이 나빠지면서 여론이 나쁘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몰래’ 선심성으로 공짜 감자를 나눠줬다가 다른 후보들에게 공격 빌미만 줬다. 표심을 얻기 위해 이례적으로 국제 스포츠 경기 관람도 해봤지만 그가 갈 때마다 이란이 경기에 지면서 오히려 “대통령 때문에 졌다.”는 비난만 듣게 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한편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회의 개막에 앞서 한스 루돌프 메르츠 스위스 연방 대통령과 정상회담한 사실이 뒤늦게 이스라엘과 스위스간 외교문제로 비화될 조짐이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20일 “스위스 대통령이 홀로코스트를 부인하고 이스라엘의 파괴를 공공연히 떠드는 이란 대통령과 회담한 것은 스위스가 표방하는 국가적 가치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스위스를 맹비난했다. 이스라엘은 항의표시로 스위스 주재 자국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조치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우리말 여행] 파행

    어떤 일이 순조롭지 않게 진행될 때 이 말을 쓴다. 국회가 여야 대립으로 정상적으로 열리지 못하면 ‘파행으로 치닫는 국회’ 식의 신문 기사 제목이 붙는다. 파행의 본래 의미는 ‘절뚝거리며(跛) 걷다(行)’이다. 절뚝거리며 걸으면 제대로 나아가기 어렵다. 그래서 일이나 계획 등이 순조롭지 못하고 불균형 상태로 진행됨을 비유적으로 이를 때 쓰인다.
  • 의안처리율 지식경제위 1위·교육위 꼴찌

    의안처리율 지식경제위 1위·교육위 꼴찌

    지난해 6월 18대 국회가 개원한 이후 첫 한 해 동안 각 상임위의 성적표는 어떨까. 서울신문이 19일 각 상임위를 거쳐 본회의에서 처리된 안건을 비교, 분석한 결과 13개 상임위 가운데 8곳이 30% 미만의 의안 처리 비율을 보였다. 낙제점에 해당한다. 상임위 중심의 국회는 여전히 요원한 셈이다. 분석 결과 지식경제위가 의안 처리 비율과 건수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접수 의안 2건 중 1건 꼴로 본회의를 통과했다. 교육과학기술위가 최하위였다. 의안처리 건수로 두 상임위를 비교하면 ‘120건 대(對) 22건’으로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의안 처리 비율이 30%에 이르지 못한 곳은 교과위를 비롯해 보건복지가족위, 환경노동위, 행정안전위, 국토해양위 등이었다. ●여야 소통의 문제에서 우량·불량 차이 우량 상임위와 불량 상임위의 차이는 어디서 오는 걸까. 의원들은 여야간 신뢰와 소통의 문제를 가장 많이 꼽았다. 여야가 정쟁을 지양하고, 상호 신뢰와 입법부 본연의 기능을 회복해야 상임위 효율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지경위는 지난해 말 여야가 당론으로 충돌했던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을 상임위 합의로 통과시켰다. 법안 처리 이전에 상임위 예산 심사에서 여야는 법 시행후 필요한 예산을 미리 짜놓았다. 지경위 여야 간사로서, 17대부터 친분을 쌓아온 한나라당 김기현·민주당 최철국 의원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기획재정위도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했던 종부세율 문제를 합의로 처리했다. 기재위는 폐회 중인 지난 3월 말 여야 의원들이 함께 전국 9개 지역 중소기업 현장을 돌아본 뒤 정부 쪽에 중소기업의 세제·금융 지원 대책을 촉구하는 등 ‘화합’을 과시했다. 불량 상임위는 서로 ‘네 탓’ 타령이다. 쟁점 법안이 없는 데도 여야가 ‘샅바 싸움’을 벌이는 바람에 회의가 번번이 공전됐다. 교과위에서는 “여야 3당 간사간 불화 때문에 상임위가 파행되고 있다.”며 일부 의원들이 ‘3당 간사 공동 사퇴’를 요구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환노위는 여태 법안심사소위조차 구성하지 못했다. 수도법, 비정규직법, 전교조 관련법 등 여야간 시각차가 첨예한 법안이 많기도 하지만 “개원 1년간 법안 소위조차 꾸리지 못한 것은 어떤 이유로든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동료 의원들이 비판할 정도다. 이 과정에는 위원장의 리더십도 주요 요소로 꼽혔다. 쟁점 법안을 둘러싼 여야간 대치와 당 지도부의 입법부 장악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한나라당의 한 초선 의원은 “쟁점법안이 의원들 간의 대화를 가로막아 활동을 지연시키는 일이 많다.”면서 “의원들 간의 논의가 자유롭게 이뤄지면 그만큼 상임위 중심의 활동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입법부의 기능이 여야간 정쟁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는 현실을 꼬집은 것이다. 실제 상임위 차원의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않은 채 당 지도부의 방침에 따라 여당이 의안을 일방적으로 상정, 처리하거나, 야당이 이를 비토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했다. ●“상임위 운영상황 국민이 알게 하자” 국회의 한 관계자는 “현안을 핑계로 일을 하려는 노력조차 보이지 않는 일부 의원과 상임위를 골라내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외교통상통일위 소속인 민주당 송민순 의원은 “상임위 운영 상황 등 입법상황을 보다 많은 국민이 알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명지대 김형준 교수는 “상임위가 자율적인 여야 협상이 아니라 당 지도부 지시에 움직이는 것이 문제”라면서 “상임위를 중심으로 의원들이 전문성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 JLPGA 이지희 상금왕 재도전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상금왕 일보 직전에서 분루를 삼켰던 이지희(30·진로재팬)가 올해 첫 우승을 신고했다. 이지희는 19일 일본 구마모토공항골프장(파72·6468야드)에서 막을 내린 JLPGA 투어 라이프카드 레이디스 토너먼트(총상금 7000만엔) 3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최종합계 3언더파 213타로 우승했다. 이지희는 지난주 열린 스튜디오앨리스오픈에서 전미정(27·진로재팬)에 막판 역전승을 거뒀던 요코미네 사쿠라와 3라운드 초반 공동 선두에 나섰다. 전반 9개홀에서만 3타를 까먹은 뒤 후반 초반에도 2타를 더 잃어 버려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이지희는 그러나 14~16번홀 3개홀 줄버디에 이어 마지막홀 1타를 더 줄이는 막판 뒷심을 발휘해 파행진을 펼친 요코미네에 짜릿한 1타차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지난해 10월 일본여자오픈을 비롯한 선전으로 시즌 막판까지 상금 1위를 달리다 마지막 대회였던 11월 리코컵에서 10위에 그치는 바람에 상금왕 타이틀을 고가 미호(일본)에 내줬던 이지희는 이로써 올해 일본 상금왕 재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우승 상금 1260만엔(1억 6900만원)을 챙겨 시즌 상금이 1770만엔으로 순식간에 불어나면서 상금 순위도 종전 12위에서 5위권 안팎으로 뛰어 오를 전망. 이지희는 “평소 플레이오프에 대한 부담감이 커 절대 가고 싶지 않았지만 오늘은 중반에 너무 많은 실수를 범해 플레이오프까지만 끌고 가자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실수가 많아 우승은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시즌 초반 첫 우승을 수확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미국 무대를 비운 뒤 2주 연속 일본대회에 출전한 신지애(21·미래에셋)는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5오버파 77타로 부진, 합계 2오버파 218타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황재균 불방망이, 롯데 맹폭

    히어로즈의 ‘차세대 폭격기’ 황재균(22)이 13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팀 승리의 선봉에 섰다. 지난 4일 개막전 이래 한 경기도 빠짐없이 안타를 생산하고 있는 셈.황재균은 19일 목동 롯데전에서 3루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장, 1회 첫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투수 이용훈의 2구째를 가볍게 받아쳐 안타를 뽑아냈다. 첫 타석에서 13경기 연속안타에 성공하는 순간. 황재균은 이날 2루타 1개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유격수에서 올 시즌 3루수로 전향, ‘테이블세터’로 활약하고 있는 황재균의 방망이는 요즘 그야말로 물이 올랐다. 19일 현재 타율 .468로 ‘해결사’ 한화 김태균(.429)과 SK 정근우(.414)를 각각 2, 3위로 제치며 리딩 히터를 달리고 있고, 득점 2위(13개), 최다안타 2위(22개) 등 타격 주요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다. 출루율 .491으로 ‘테이블세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도, 장타율(.830)은 9할에 가깝다. 투수들이 그를 장거리 타자로 경계하는 이유. 최근 5경기서는 .571(21타수 11안타)을 때려내 불방망이 화력을 한껏 과시하고 있다.히어로즈는 이날 목동에서 황재균의 맹활약에 힘입어 롯데를 6-2로 제압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두산에 5-4, 진땀승을 거뒀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이날 “맷 왓슨을 21일 시작되는 광주 KIA 3연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킬 것”이라며 왓슨을 퇴출시킬 뜻을 밝혔다. 왓슨은 현재 10경기에 출장, 타율 .184(38타수 7안타) 2홈런 6타점을 기록 중이다. 대전에서는 SK가 홈런 3방을 쏘아올리며 한화를 8-2로 꺾었다. 한화는 4연패의 늪에 빠지며 올 시즌 처음 최하위(8위)로 추락했다. 잠실에서는 KIA가 최희섭의 대포 2방을 앞세워 LG를 9-2로 대파했다. 최희섭은 이날 홈런 공동 선두에 합류하며 본격적인 홈런왕 레이스에 불을 지폈다. LG는 이날 내야수 김상현(29)과 박기남(28)을 내주고 KIA 투수 강철민(30)을 영입하는 1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의 프로야구 중계권 대행업체인 에이클라와 SBS 스포츠 등 케이블 TV 4사와의 중계권료 협상 결렬 상태가 계속되면서 이날도 프로야구 경기 생중계가 불발, 야구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케이블 TV 4사는 지난 베이징 올림픽과 WBC 경기를 재방송하는 등 이틀 연속 파행을 빚었다.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지지부진 혁신도시… 지자체 속탄다

    지지부진 혁신도시… 지자체 속탄다

    “파행적인 혁신도시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주민들은 국가와 지방정부를 믿지 않게 됩니다. 정부 신뢰가 땅에 떨어질 수 있습니다.” 경남도와 전북도는 요즘 혁신도시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정부가 대한주택공사(경남 이전 예정)와 한국토지공사(전북 이전 예정)의 통합을 추진하는 바람에 두 자치단체가 통합본사 유치전에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다. 영호남 지역갈등 문제로 비화돼 마음의 상처까지 입었다. 설상가상으로 경남으로 이전 예정이던 국민연금공단과 산업기술시험원, 중앙관세분석소 등은 알짜부서를 서울에 남겨둘 태세다. 연금공단은 223조원의 자금을 운용하는 기금운용본부 인원 135명과 조직을 서울에 잔류시키겠다는 것이다. 껍데기만 이전시키겠다는 방침에 경남도의 속이 부글부글 끓는다. 혁신도시를 둘러싼 이같은 파열음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전국 10개 혁신도시 모두가 엇비슷한 상황이다. 특히 새 정부 들어 사업추진 의지가 다소 약화된 것으로 관측되자 추진 일정이 늘어지고 이전 대상기관들은 슬그머니 딴청을 부리고 있다. 혁신도시 조성사업의 가장 큰 문제는 사업 추진 속도다. 당초 2012년 완공을 목표로 2007년 전국적으로 일제히 착공된 혁신도시는 토지 매입도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았고, 부지 조성공사는 계획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전북혁신도시의 경우 1공구 부지조성공사의 진척률이 계획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5%에 불과하다. 지난달 이전에 착공됐어야 할 2공구, 3공구는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이전 대상 공공기관은 수도권에 있는 청사와 부지를 매각해 이전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127개 이전 대상 기관 가운데 이를 본격 추진한 기관은 거의 없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2012년 완료 계획이 물거품이 될 공산이 크다. 사업 추진이 지연되면서 혁신도시 건설사업이 오히려 지방정부에 부담만 주고 있다. 혁신도시가 계획대로 완공돼야 자치단체는 부지를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그러나 지연되면 당초 취지와는 달리 지방재정을 악화시키는 주범으로 전락하게 된다. 실제로 전북혁신도시에 3500억원을 선투자한 전북개발공사는 사업이 지연되면 하루 4000만원의 이자를 부담해야 한다. 또 공공기관 이전이 지연됨으로써 주택과 상가 건설에 악영향을 미쳐 혁신도시가 텅 빈 ‘유령도시’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원혁신도시는 이전 대상기관의 토지매매 계약 등이 늦어지면서 주변 공동 주택용지까지 분양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노병일 강원 원주시 혁신도시계장은 “올 하반기까지 토지 매입이 어느 정도 이뤄져야 주변의 공동주택용지개발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전 대상기업들이 정부의 추진 의지가 있는지 눈치를 살피느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에 일정만 무작정 늘어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전국종합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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