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논리 무장’ 與주류의 반격
한나라당 주류에서 4대강 사업 예산을 지키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국회 예산 심사가 파행을 겪고 있고 야당의 공세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이에 맞서기 위한 ‘논리 무장’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정권의 핵심 정책을 여당 주류가 뒷받침해야 한다는 절박감도 엿보인다.
●親李모임 역대 최다 31명 참석
한나라당 친이계 모임인 ‘함께 내일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을 초청해 4대강 사업 관련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정 장관에게 ‘특강’을 요청하는 형식이었다. 모임 대표인 안경률 의원과 안상수 원내대표 등 31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한 의원은 “모임 창립 이래 최대 인원이 모였다.”고 전했다.
정 장관은 이 자리에서 4대강 사업이 “역대 정부들의 숙원사업이자 이 정부가 반드시 추진해야 할 필수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준설사업이 이뤄지지 않아) 송사리만 사는 강에 잉어와 메기가 살게 하자.”고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간담회에 앞서 인사말에서도 “큰일 치고 어려움이 없는 것이 없었다.”면서 “의원들께서 도와주시면 열과 성을 다해 역사의 평가를 받는 작품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정 장관의 설명이 끝나자 참석 의원들은 홍보전략의 문제점, 친환경적 사업추진에 대한 보완, 4대강 사업에 따른 일자리 문제 등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한 참석자는 “그동안 야당쪽 주장을 자꾸 들으며 많은 의문이 갔는데 장관이 직접 설명해 줘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주호영 특임장관도 참석했다.
국토해양부가 이날 4대강 살리기 사업의 내년도 세부예산 내역을 담은 자료를 국회에 제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토부, 세부예산 자료 국회 제출
국토해양부는 ‘2010년도 국가하천정비사업 참고자료’를 통해 4대강 사업예산 3조 5000억원을 기준으로 일반수용비, 사업추진비, 연구개발비 등 비목을 세분화하고 수계별 예산내역, 공구별 세부내역을 담아 국회에 보고했다.
친이계 신지호 의원이 최근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저서 ‘반대가 성공한 역사’를 나눠준 것도 이날 모임과 비슷한 취지로 여겨진다. 이 책은 경부고속도로, 인천국제공항 등 성공한 대형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신 의원 쪽은 “국가 운명을 바꾼 프로젝트들은 엄청난 시련 속에서 빛나는 성취를 거뒀고 4대강 사업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민주 “상류 지천 취수장 설치를”
한편 민주당은 이날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 김성순 의원을 중심으로 보 설치를 전면 재검토하는 대신 상류 지천에 소형 취수장을 설치하도록 하는 내용의 ‘4대강 대안’을 제시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