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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외교부 간판 아예 ‘외교가족부’로 바 꿀텐가

    외교통상부는 어제 유명환 전 장관 딸의 ‘특혜 특채’ 책임을 물어 임재홍 기획조정실장을 보직 대기조치(대기발령)하고 실무책임자인 한충희 인사기획관을 엄중경고한 뒤 외교안보연구원 근무로 발령 냈다. 또 이번 파동의 지휘선상에 있었던 신각수 제1 차관이 담당하던 인사업무를 천영우 제2 차관에게 넘겼다. 이같은 조치는 물론 임시방편적인 것이다. 앞으로 조사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문책이 결정되겠지만 장관 딸의 특채와 관련해 책임있는 경우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모두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 만약 꼬리자르기식의 조사를 한다거나, 몸통은 보호하고 깃털만 처벌하려고 한다면 외교부나 조사를 벌이는 행정안전부 모두 국민을 우롱하는 꼴이 될 것이다. 유 전 장관 딸의 특채와 관련한 진상규명 및 처벌과는 별개로 계속 터져나오는 외교부 내 다른 특채에 따른 책임도 반드시 규명·처벌하고 넘어가야 한다. 보면 볼수록 외교부의 특채는 의혹 덩어리다. 양파껍질 벗기듯 자고 나면 또 다른 의혹이 꼬리를 문다. 특채와 관련해 총체적으로 썩었다고 해도 그리 지나친 말이 아닐 듯싶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에 따르면 외교부는 2006년 6월 5급 특채 공모를 한 뒤 합격자 중 일부를 6급으로 강등시켰다. 대신 특채과정에서 떨어진 대사 딸 등 외교부 고위관료의 자녀 2명을 두 달 뒤 5급으로 채용했다. 외교부는 고위 관료의 자녀를 합격시키기 위해 논술형 필기시험은 없애고 면접시험만 치르는 꼼수까지 부렸다고 한다. 기가 찰 노릇이다. 중소기업도 이렇게 채용하지는 않는다. 편법·탈법적인 특채가 관행처럼 이뤄져 왔기 때문에 인사라인에 있던 관리들이 죄의식을 느끼기나 했을까. 이번에 드러난 것은 빙산의 일각일 것이다. 아예 외교부는 간판을 ‘외교가족부’로 바꿔 다는 게 맞을 듯싶다. 행안부나 감사원은 그동안 있었던 외교부의 파행적인 특채를 낱낱이 파헤쳐 관련자를 엄중히 문책해야 한다. 부정한 방법으로 들어온 외교부 관리들은 조금이라도 양심이 남아 있다면 더 이상 자리를 지키지 말고 누가 나가라고 하기 전에 당장 사표를 쓰는 게 맞다. 그게 선의의 피해자에게 늦었지만 조금이라도 속죄하는 길이다.
  • 국립극장 노사갈등…공연 지연·취소 파행

    국립극장의 전속 단체와 국립극장이 갈등을 빚으면서 이들 단체의 공연에 파행이 빚어지고 있다. 국립극장의 3개 전속단체인 국립창극단과 국립무용단, 국립국악관현악단 소속 단원 90여명이 소속된 국립극장예술노조는 7일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개막작품인 ‘soul, 해바라기’ 공연을 국립극장에 대한 공식 쟁의 차원에서 지연하기로 결정, 국립극장 로비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다. 결국 국립극장은 공연을 취소하고 환불을 결정했다. 국립극장은 이날 600여명의 관객에게 공연티켓의 110%에 해당하는 금액을 환불하고 교통비로 1만원을 지급했다. 앞서 지난 1일 국립관현악단의 공연에서도 노조에 소속된 관현악단 단원들이 공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공연이 10여분간 지연되는 상황이 벌어진 바 있다. 이처럼 국립국장예술노조의 반발이 시작된 것은 지난 1월 말. 국립극장 측이 오디션제를 전면 도입하고 기본급 70%에 오디션 등급에 따른 성과급 30%의 연봉제를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노조는 반발했고 3월부터는 본격적인 쟁의에 들어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경기도의회 3일만에 또 파행

    경기도의회가 또다시 파행 국면에 들어섰다. 경기도의회는 지난 3일 한나라당 도의원들이 본회의장 점거농성을 3일 만에 풀면서 6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그간 미뤄졌던 의사일정을 새로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날 한나라당의 4대 특위 참여 여부를 둘러싼 진실 공방이 재점화되면서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잇따라 의원총회를 열고 대책 회의에 들어가는 바람에 운영위는 열리지 못했다. 여기에 한나라당이 지난 5일 허재안 의장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추후 상임위를 포함한 모든 의사일정에 불참하기로 결의해 사실상의 ‘식물 도의회’를 예고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지난 7월23일 의장단과 양당 대표 간 5자회담에서 한나라당이 4대강과 GTX 검증 특위 등 4대 특위에 참여하기로 했는지를 두고 대립각을 세워왔다. 그러나 지난 8월20일 임시회에서 민주당 정기열 수석부대표가 “4대 특위에 참여하기로 하고 말을 바꾼 한나라당 정재영 대표는 사퇴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폭발, 한나라당이 본회의장을 점거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사흘간 본회의장 점거농성을 벌이던 한나라당은 지난 3일 허 의장이 “한나라당은 4대 특위에 무조건 찬성한 사실이 없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자 농성을 해제하고 의회 정상화에 합의했다. 하지만 불과 이틀 뒤 허 의장은 다시 민주당 고영인 도대표 등과 기자회견을 해 “한나라당 정재영 도대표는 4대 특위에 참여하기로 협의한 바 있다.”고 번복했다. 이어 한나라당이 ▲의장 불신임안 제출 및 사퇴 요구 ▲의장 면담 녹취록 공개 ▲반박 성명서 및 기자회견 ▲모든 의사일정 불참 등을 결의하면서 다시 파행으로 이어졌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운영위를 열고 의사일정을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한나라당 결정으로 의회 정상화가 불투명해졌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중학교 절반이상 “내년 英·數 수업 확대”

    2009년 개정 교육과정이 본격 시행되는 내년부터 전국 중학교의 절반 이상이 영어·수학 수업시간을 지금보다 10~20% 이상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30% 이상의 중학교가 도덕과 기술·가정 등의 시수를 10~20% 이상 줄일 예정이다. 일선 학교에 교육과정 편성 자율권을 줄 경우 국·영·수 집중현상이 심화되는 등 파행적인 학교교육이 이뤄질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6월에 집계한 전국 중학교의 ‘2011학년도 교과별 수업시수 조정 계획’을 6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수학과 영어 수업시간을 늘린 학교가 각각 56.8%와 69.9%나 됐다. 지금보다 20% 이상 시수를 늘리겠다고 한 학교도 영어가 30.5%, 수학은 8.0%에 달했다. 정보와 한문 등 선택과목을 줄인 학교 수는 58.7%에 이르렀고 기술·가정과 도덕 수업을 줄인 곳도 각각 38.7%, 29.8%로 집계됐다. 교과부 관계자는 “영·수 수업시수가 늘어난 것은 기존 교육과정의 교과 재량활동이 영어 수학 중심으로 운영되고, 사교육 중심으로 운영되던 영어교육을 공교육권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면서 “오히려 80% 이상의 학교에서 국어 사회 과학 체육 교과를 기준 수업시수에 따라 정상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원단체 관계자는 “개정 교육과정을 밀어붙이겠다는 것은 아전인수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전국교직원노조와 교육 관련 시민단체들도 이날 정부종합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개정 교육과정이 결국 국·영·수 위주의 입시교육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개정교육과정 중단을 촉구하는 교사 1만 7000명의 서명을 교과부에 전달하고, 관련 논의의 전면 중단을 촉구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열린세상] 대학입시 정책과 인문학의 미래/조광 고려대 한국사학 교수

    [열린세상] 대학입시 정책과 인문학의 미래/조광 고려대 한국사학 교수

    최근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대학입시의 부담을 줄여준다는 명목으로 수학능력시험(수능) 사회탐구과목의 대폭적 축소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는 국사, 세계사, 지리, 일반사회, 경제, 윤리 분야를 사회탐구영역으로 묶고 수능을 볼 때에는 그 가운데 한 과목만을 선택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이번에 제시된 수능 간소화 정책은 고등학교 교육을 파행으로 이끌고, 인문학의 미래에 검은 그림자를 드리우는 무서운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 우리나라 고등학교 졸업생의 90% 이상이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이들은 잘못된 사회적 인식과 교육정책 때문에 고등학교 생활에서 대학입시를 최대의 목적으로 삼게 되었다. 그래서 오늘날 우리 고등학교에서는 수능에서 단 1점이라도 더 올리기 위해서 온갖 지혜를 다 동원하고 있다. 대학합격률이 능력평가의 최대 기준인 사회에서 고등학교 당국은 영어, 수학, 국어(언어)를 강화하는 데에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사회나 과학 과목의 영역에서도 수능 성적을 올리기에 상대적으로 쉬운 과목만을 선택하여 가르친다. 인성을 풍부히 하는 데에 꼭 필요한 예·체능 분야도 형식적인 수업에 그치고 있다. 이는 이른바 제9차 교육과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전에도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그 잘못된 교육정책 때문에 학과목에 대한 균형적 이해나 인문적 소양을 기르는 것은 이미 물 건너간 일이 되었다. 인문학은 인간 자신이나 인간의 진정한 가치를 따지며, 삶의 의미를 궁구하는 학문분야이다. 인문정신은 젊은이에게 앞날에 대한 전망을 제시해주며, 나이든 사람들에게도 꿈을 잃지않는 힘을 준다. 인문정신은 창조력과 비판력의 원천이다. 인문정신은 엄격한 자기성찰을 통해서 우리 사회가 건강하게 지속될 수 있는 윤리와 도덕의 기준을 마련해준다. 인문학은 사회과학이나 응용과학과 같은 실용적 학문이 아니라 기초학문분야로 분류된다. 기초학문인 인문학은 도도히 흐르는 강물의 원천과도 같다. 원천이 말라 버리면 강물도 더 이상 흐르지 못한다. 인문학은 모든 실용적 분야의 창조를 가능케 하는 원천이기 때문이다. 인문학은 지하수와 같다. 지하수의 수맥이 마르면 땅위의 생명체가 사라지듯이, 인문학이 고갈되면 우리 사회는 비판정신이 소멸되고 역사적 방향감각을 잃게 될 것이다. 사회를 통합시킬 수 있는 힘을 잃고, 우리 문화는 점차 천박해진다. 예전부터 인문학은 문사철(文史哲), 즉 문학과 사학과 철학이 중심을 이루는 것으로 규정해 왔다. 인문학의 쇠퇴는 특정학문의 쇠퇴에만 그치지 않고 우리나라의 미래를 파행으로 몰고 가는 주범으로 지목될 것이다. 그런데 지금 고등학교 교육과정과 대학입시 정책에서는 인문학을 말라죽게 하려는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예를 들면, 고등학교 사회과 과목 가운데 역사과목은 지금 아예 개설되지도 않기에 이르렀다. 역사과목의 축소정책, 이를 사실상 폐지하려는 잘못된 대학입시 정책은 인문학과 인문정신을 황폐시키는 주범이다. 고등학교에서 영어, 수학, 국어를 강조하는 현상을 보고 어떤 이는 영어와 국어는 인문분야가 아닌가라고 반문할지 모른다. 그러나 대다수의 학생들이 대학입시만을 최대의 목적으로 하는 오늘의 현실에서, 영어나 국어는 인문정신을 키우는 일과는 거리가 멀다. 고등학교는 입시학원으로 변질되어 학생을 점수 따는 기계로 만들고 있다. 고등학교의 인문교육은 입시교육으로 대체되고, 대학에서의 인문학도 인간을 가르치는 학문이 아니라 시사영어만이 판을 친다면, 그 나라의 인문학적 상상력은 고갈될 수밖에 없다. 대학마저 기업체에서 주문하는 맞춤형 교육이 강조되는 취업예비학교로 전락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잘못된 대학입시정책에서 유래된 것이다. 고등학교 교육의 파행을 막고, 인문교육을 바로 잡으려면 대학입시정책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 재검토하기가 벅차다면, 종전의 방법대로 환원시켜도 좋다. 인문학의 미래는 이제 고등학교 교육에 달려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교육과학기술부 당국의 대학입시에 대한 잘못된 정책이 하루빨리 고쳐져야 우리나라의 미래가 있을 것이다.
  • 민생 현안 제쳐두고 감정·자리싸움만…지방의회 파행 언제까지…

    지방의회에서 벌어지고 진흙탕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여·야간 감정싸움, 자리다툼 등으로 파행을 거듭해 의사일정이 줄줄이 차질을 빚고 있다. 산적한 현안도 민생문제도 뒷전으로 밀렸다. 일부 지역에서는 2개월째 원 구성도 못하면서 의정비는 꼬박꼬박 챙겨 비난을 사고 있다. ●경기도, 첫 정례회 열지도 못해 2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경기도의회는 지난 1일 첫 정례회를 열지도 못하고 파행을 빚었다. 도의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17일 회기의 제1차 정례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한나라당이 오전 10시쯤 본회의장을 기습 점거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 수석부대표 정기열 의원이 지난달 20일 임시회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을 시정잡배로 묘사하고 정재영 대표의원에게 사퇴하라고 하는 등 ‘막말’을 했기 때문에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에는 정 의원을 윤리위원회에 고발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요구를 받아들일 때까지 본회의장 점거를 풀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요구를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 사태가 쉽사리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 간 양보 없는 싸움으로 의사일정이 차질을 빚게 됐다. 이번 회기 중 2009회계연도 경기도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결산 승인, 2010년도 도 교육청 세입·세출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경기도 행정기구 및 정원조례 일부 개정안, 경기도 학생인권조례안, 경기도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안 등 현안도 산적해 있어 파행이 장기화하면 도와 도교육청 주요정책 추진과 예산수립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도의회는 개원 첫날부터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도 진통을 겪고 있다. 다수의 교육의원을 제치고 민주당이 위원장 자리를 차지하자 교육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 때문에 지난달 첫 임시회에서 ‘부위원장 선임의 건’을 처리하지 못해 부위원장직이 아직까지 공석으로 남아있다. 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도 교육위원장 자리를 놓고 교육위원과 민주당의원들간 갈등으로 44일간 파행을 빚었다. 경기 평택시의회는 상임위원회 ‘자리다툼’으로 원 구성도 못한 채 2개월째 파행을 거듭, 집행부의 각종 업무 추진이 발목을 잡히고 있다. 시의회는 제6대 시의회 출범 이후 2차례의 임시회를 열고도 산업건설위 위원 배정을 둘러싼 여야 갈등으로 원 구성조차 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집행부의 상반기 추진실적 평가와 하반기 업무보고는 물론, 시세 감면 조례 일부 개정 등 3건의 조례 개정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올해 추경예산과 함께 일자리 창출 및 고용대책 분야 강화 등을 위한 일자리정책과 신설 등 현행 ‘6국 56과’를 ‘6국 60과’로 확대하는 조직개편안도 시의회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원 구성 못하고 의정비만 꼬박꼬박 시의회의 파행 운영 속에서도 시의원 15명 모두 지난 7월과 8월분 의정비(총액 9666만원)를 받아가 빈축을 샀다. 충북 제천시의회도 원 구성도 못한 채 한 달 보름간 파행을 이어가면서도 의정비는 꼬박 챙겨 지역 주민들의 눈총을 받았다. 평택참여연대 이은우 대표는 “시민들이 장기간 파행을 거듭하는 시의회를 지탄하고 있다.”며 “원 구성을 놓고 다투는 의원들이 올해 남은 해외여행경비의 사용에는 묵시적으로 동의하는 등 시민 혈세를 ‘쌈짓돈’으로 여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수능 전면 개편] “학생부담 줄겠지만 국·영·수 편중 어쩌나”

    “수능 부담을 줄이고, 실수를 만회할 기회를 준다는 취지는 좋다. 하지만 국·영·수 과목 편중과 수업 파행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 일선 교사들은 정부의 수능체제 개편안이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덜고 기회를 확대하는 효과를 거둘 것이란 점에서 후한 점수를 줬다. 그러나 탐구영역 시험과목이 축소되면서 교육과정 정상화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선택하지 않는 과목에 대한 수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다. 문종환(28) 서울 대원외고 교사는 “국·영·수 과목을 제외한 나머지 과목들이 배우지 않아도 되는 ‘기타 과목’으로 치부될 것”이라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 반드시 배워야 할 국사 등 과목의 수업이 없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정은주(52) 서울 광영고 교사도 “탐구영역 가운데 한 과목만 선택하고 나머지 과목을 배우지 않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면서 “학습부담을 더는 효과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구술 심층 면접이나 논술 등까지 과연 대비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자녀들의 학습 부담을 덜었다는 긍정적인 반응과 늘어난 시험 횟수만큼 사교육에 불이 더 붙을 것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공존했다. 중학교 3학년 자녀를 둔 주부 이해순(49)씨는 “아이들이 10년 넘게 공부한 결과가 하루에 치러지는 시험으로 결정된다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해 왔다.”며 2차례 시험을 치르는데 호감을 표시했다. 탐구영역 선택과목이 줄어든 것과 관련, 서울 한남동에 사는 윤희숙(47·여)씨는 “중·고교 때는 다양한 과목을 접해 상식을 키워야 하는데 선택하지 않은 과목은 아예 공부를 하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백민경·윤샘이나기자 white@seoul.co.kr
  • [오늘 인사청문회] 박연차씨 등 ‘이핑계 저핑계’… 출석 버티기

    1주일이 빨리 지나가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 인사청문회에 주요 증인으로 지목된 인사들이다. 그러나 청문회에는 출석하지 않고 ‘불출석’으로 아무 문제없이 청문회 일정이 끝나기만을 바라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이다.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증인으로 채택됐다. 박 전 회장은 현재 병보석을 받아 서울 삼성병원에 입원해 있어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청문회에 불참할 가능성이 높다. 박 전 회장의 부탁으로 김 후보자에게 수만달러를 건넨 혐의로 증인으로 채택된 뉴욕 한인식당 사장인 곽현규씨는 행방이 묘연하다. 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과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된 노환균 서울중앙지검장도 청문회 기간을 숨죽이며 보낼 것으로 보인다. 검찰조직의 핵심 지도부인 만큼 노 지검장의 출석은 상당한 부담이 된다. 때문에 출석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에게 사장 연임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아예 청문회 날짜인 23일부터 해외출장을 떠난다. 같은 의혹이 있는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도 출석이 불투명하다. 청문회가 끝난다고 해서 완전히 넘어가는 것도 아니다. 이 같은 증인들의 무더기 불출석은 9월부터 시작되는 정기 국회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지난해에도 당시 정운찬 국무총리 인사청문회에서 김동녕 예스24 대표 등이 불참석하면서 정 총리의 사외이사·고문 겸직에 대한 의혹이 해소되지 못하자 야당은 정기국회 시작과 함께 정 총리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요구했고, 결국 국회 정무위·교과위 등에서 정 총리의 출석을 놓고 파행이 빚어졌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수능 전면 개편] “수능 족집게 보름특강 나올 것”… 틈새 사교육 우려

    [수능 전면 개편] “수능 족집게 보름특강 나올 것”… 틈새 사교육 우려

    올해 중3 학생이 치를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은 이명박 정부의 대입 정책을 사실상 완성하는 결정판이다. 개편되는 수능 시험 과목 구분이 2009년 발표한 교육과정 개편 내용을 충실하게 반영한다. 수능 응시횟수와 과목 선택권을 넓힌 대목은 학생·학부모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한편 대학이 자율적으로 입시 전형을 결정할 수 있게 배려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수능 개편이 고교 교육의 해묵은 난제로 꼽히는 ▲높은 사교육비 ▲주입식 교육과 지나친 서열화 ▲대입 전형에 따른 수업 파행 등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 ■ 수험생 부담 “망쳤어도 다시 기회… 비용은 늘어날 듯” ‘보름 단기 특강….’ 수능 시험을 보름 간격으로 두 차례 볼 수 있다는 말이 나오자 사교육 시장에서 터져나온 ‘뼈 있는 농담’이다. 먼저 치른 수능에서 출제되지 않은 분야를 중심으로 분석하고, 두 번째 수능 예상문제를 뽑는등 새로운 사교육 시장이 형성될 수 있다는 얘기다. 대입 제도개편에 민감한 시장의 심리를 반영한 말이다. 중장기 대입선진화 연구회가 수능을 두 차례 치르는 이유로 수험생들의 부담 경감을 첫 번째로 꼽은 것과는 역행할 수 있는 부분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능 응시기회를 늘린 게 수험생에게 “약이자 독”으로 분석했다. 이투스청솔 오종운 평가연구소장은 “수험생들에게 기회를 한 번 더 주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반면, 수험생 대부분에게 수험 부담을 가중시키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수능 시험이 어떤 기준을 정해 합격 여부를 가리는 절대 평가라고 하면 시험 기회를 더 준다는 것은 의미가 있지만, 현실적으로 대입 전형이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두 번 보아 잘 본 성적을 가져간다고 해도 유불리 문제는 여전히 발생한다.”면서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부담이 높은 시험을 두 번씩 치르게 되므로 수험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성학원 이영덕 학력개발연구소장은 “수능 시험을 두 차례 보면 수험생들의 심리적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2차례 시험에 응시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낭비적 요소가 많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수능을 한 차례 치를 때 출제 관련 비용으로 80억원, 시행에 따르는 비용으로 160억원이 소요됐다. 한 차례 수능을 치를 때 최소한 240억원이 필요한데, 이 비용은 전형료 등을 통해 수험생이 부담하게 된다. ■ 주입식 교육·서열화 “선택과목 축소 사고력 교육 방해할 것” 이영덕 소장은 수능 과목명이 바뀐 것과 관련, 사고력 위주인 현행 평가방침이 바뀌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소장은 “수능 문제를 학교 교육에서 배운 내용 그대로 출제하면 주입식·암기식 교육으로 흐를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과거 학력고사 문제점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대학들이 국어·영어·수학에 비해 탐구 영역 반영 비율을 줄일 가능성도 함께 제기했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선택과목이 1개씩으로 줄어든 것도 주입식 교육에 대한 우려를 부채질했다. 지리와 역사를 묶거나, 정치와 경제를 묶는 식의 통합교과형 문항이 수능의 백미로 꼽혔는데 1개 과목만 선택하면서 이런 문항이 사라질 수 있기 때문. 교과부는 2009년 개정 교육과정 자체가 통합교과형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상관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지난해 개정 교육과정은 기존의 한국지리·세계지리·경제지리를 한국지리와 세계지리로 통합하는 식으로 마련됐다. 하지만 지리와 역사를 묶는 식의 ‘수능식 통합’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제2외국어 폐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외국어 교육이 시대에 역행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독어독문학회장인 성신여대 김한란 교수는 이날 토론회에서 “지금 유럽연합(EU)에서는 초등학교 4학년생부터 모국어와 외국어 2개를 학습하는 ‘1+2’ 정책을 펴고 있다.”면서 “외국어 교육은 17세 이전에 해야 효과적인데, 고교 과정에서 제2외국어를 냉대한 뒤 대학에서 새롭게 교육을 받으라는 말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이는 글로벌 시대에 역행하는 교육정책”이라고 주장했다. ■ 파행 수업 “제2외국어·한문 폐지 땐 편법 불보듯” 수능 과목수가 줄어들면서 고교 수업이 파행운영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탐구영역 과목수가 축소되면서 학교 교육과정 운영에 따른 반발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예컨대 제2외국어와 한문 영역의 시험이 폐지되면 이런 과목이 교실에서 파행운영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오종운 소장도 “지금까지 4과목, 2012학년도 수능에서 3과목을 선택하는 수험생들이 탐구 과목을 1과목만 선택하면 시험부담이 20~30% 정도 경감될 것”이라면서도 “교육 당국이 기대하는 절반 이상의 시험부담 경감 효과는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과정 개편에 따라 과목이 통합되기 때문에 수능에서 개정된 1과목을 본다고 해도 실제로는 현재 과목 체계에서 2과목을 공부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토론회를 참관한 한 교사는 “과목을 통합해 한 학기에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집중이수제’를 실시한 뒤 일본어를 한 학기에 몰아서 매주 6시간씩 가르치는 경우가 생긴다.”면서 “수능에서 제2외국어를 안 보면 아예 제2외국어를 안 가르치는 학교가 속출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2014학년도 수능 개편이 시행된 뒤 전국 주요 대학들이 수능 반영 비중을 줄일 것이라는 데 전망을 같이했다. 그럴 경우 대학들이 대학별고사 비중을 높일 가능성이 높다. 전국교직원노조는 “수능 비중의 축소가 대학별 본고사 부활 시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일부 수능과목을 중심으로 한 교육과정의 편법 운영이 기정사실화될 것”이라고 혹평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출판진흥기구 TF 문인 탈퇴 선언

    정부가 추진 중인 ‘출판진흥기구’가 설립되기도 전부터 정체성 논란에 휩싸였다. 태스크포스(TF) 팀에 참여했던 문인들이 “들러리로 전락했다.”며 TF 탈퇴를 선언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오는 31일로 예정된 입법 공청회도 파행이 예상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족시킨 출판진흥기구 설립을 위한 TF팀에 문학계 대표로 참가한 김혜순(55·시인)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교수와 정과리(52·문학평론가)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16일 서울 태평로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세 차례 회의만으로 정해진 결론을 공식화하려 한다.”며 “이미 짜여진 틀에 들러리 서지 않겠다.”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한국문학번역원과 간행물윤리위원회(간윤위) 통합을 기정사실화한 출판진흥기구 설립은 한국문학의 세계화라는 문학적 과제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 만큼 원천적으로 무효화돼야 한다.”면서 “번역원이 출판진흥기구에 통합된다면 문학 고유의 과제가 출판산업의 논리 안에 용해돼 상업적인 교역만이 득세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우려했다. 정 교수는 “지난 20년 동안 번역원의 활동으로 인해 그나마 외국 문학 및 외국 작가와의 교류가 이뤄졌다.”면서 “번역원이 독자적이고 자율적인 기구로 존속하는 것만이 지금까지 쌓은 성과를 훼손하지 않고 더 발전된 프로그램들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출판진흥기구 TF는 정부, 출판계, 학계, 문학계 인사 등 10명으로 구성됐으며 지난 11일 첫 회의를 가졌다. 그러나 첫날부터 사실상 파행이었다. 문화부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관광문화연구원의 정광렬 기획조정실장이 “번역원과 간윤위를 통합하는 안이 가장 좋다.”고 제안해 출판계와 문학계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선 것. 나기주 문화부 출판인쇄사업과장은 “TF 논의를 통해 합리적 방안을 찾으려는 것인 만큼 이미 다 결론냈다는 것은 오해”라면서도 “번역원이 순수하게 문학 번역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번역 이후 해외 출판 지원 등의 업무를 해왔기 때문에 출판진흥기구로 통합되면 업무 효율이 더 높을 것”이라고 말해 정부 뜻이 통합 쪽으로 기울었음을 시사했다. 정부는 2007년 4월 ‘출판지식산업 육성 방안’을 통해 출판진흥기구 설립을 공표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고시-공채-전문가 출신 간 조직융화 급선무

    전문가들은 공직 채용경로 다양화는 바람직하나 전문가 채용 시 공직자로서 적성·자질 검증, 조화로운 공직문화 조성을 과제로 꼽았다. ●공고~채용 주기 개선돼야 기존의 고시 출신들과 공채, 전문가 출신들 간 조화가 우선 급하다. 안 그래도 ‘고시 대 비고시’ 출신으로 양분된 공무원 사회에 또 다른 세력집단이 형성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이 때문이다. 고시 출신인 행안부의 한 과장급 공무원은 “굴러 들어온 돌(전문가)이 박힌 돌(고시 출신)을 밀어내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사실상 크다.”고 전했다. 백종섭 대전대 행정학과 교수는 “필기시험 위주 공채는 완전 폐지가 불가능한 만큼 공직사회 내에서 기존 공무원들과 전문가 집단이 하나의 조직문화로 융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시보 공동교육을 통해 공채 출신, 전문가 채용인원이 ‘한 공무원’이라는 소속감을 갖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 채용이 오히려 ‘2급’ 전문가를 공무원으로 끌어들이는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 이정욱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공무원 선호도가 기형적으로 높은 우리나라에선 전문 연구자의 길보다 공무원에 안주하려는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 채용으로 공무원이 되면 공채출신과 동등대우를 받도록 한 부분도 오히려 인재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 이 교수는 “인센티브, 복리 등 처우가 개선되지 않는 한 최고의 인재는 여전히 공직을 외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연초 모집공고부터 가을 시험, 채용까지 주기가 길어 그 사이 인재 유출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했다. 특히 공직에 적합한 인재인지 가려내기 위해선 채용단계 면접이 관건이다. 행안부는 현재 고시제도는 면접전형의 타당도도 낮고 시보기간 자질 부족이 드러나도 공직에서 배제시킬 수 없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1인당 면접시간도 짧은 데다 시보기간 직권 면직사례도 최근 10년간 단 1명에 불과하다는 것. 따라서 다단계 심층면접을 도입해 국가관, 봉사정신, 공직관 등을 종합 검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문성 검증 면접위원 확보 시급” 하지만 서류전형, 면접만으로 전문성과 공직적격성을 어떻게 가려낼지가 문제다. 면접위원과 전형의 질 확보가 우선이다. 행정고시의 장점이 ‘점수 순’이라는 객관성을 가졌던 데 반해 면접 위주 전형의 함정인 셈이다. 김동극 행안부 인력개발관은 “다양한 면접문제 풀(pool)을 구축하고 시보제도를 엄격히 운영해 근무성적이 불량하면 면직시킬 계획이다. 가칭 임용적격심사위원회에서 공무원 자질 부족이 드러나도 정식 채용을 막겠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의 면접 전문단 풀은 빈약한 편이다. 행안부가 운영 중인 고위공무원단 역량평가를 담당하는 외부 전문가 풀이 거의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 백종섭 교수는 “이번 방안은 파행적인 대학교육을 정상화시키고 일명 ‘고시낭인’을 줄일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심층면접 문제 풀 마련, 면접위원 전문성을 제고할 사전교육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충남교육감 체벌금지 법제화 반대

    김종성 충남도 교육감이 학업성취도평가 석차공개와 체벌 금지 법제화에 반대입장을 피력했다. 김 교육감은 10일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학업성취도평가와 관련해 “학생들의 학력수준을 평가해 보완한다는 본래 취지를 살려 진단과 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지역별 석차공개 때문에 학사파행이 빚어지고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역별 석차가 교육감, 교육장, 교장, 교사의 능력을 비교하는 잣대가 되면서 학업성취도평가를 앞두고 일선 학교 수업이 문제풀이로 채워지는 등 각종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교육감은 또 학생인권조례 제정이나 체벌금지 법제화에 대해서도 “학생인권을 존중하고 체벌을 금지해야 한다는 것에는 적극 동의한다.”면서 “그러나 이를 법제화까지 하면 학교는 통제불가능한 곳이 될 것”이라며 반대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와 함께 교원평가제의 평가방법이 어렵다는 학부모들의 지적과 교장 공모제에 대한 고참 교장들의 불만이 많다는 점 등을 들어 이에 대한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케이블TV시청자협의회 “지상파 콘텐츠 유료화 입장 반대…”

    케이블TV시청자협의회 “지상파 콘텐츠 유료화 입장 반대…”

    [서울신문NTN 김수연 기자] 케이블TV시청자협의회가 지상파 3사 방송사 콘텐츠 유료화 입장에 대해 반대하는 성명을 냈다. 케이블TV시청자협의회는 이번 성명을 통해 “지상파3사(KBS, MBC, SBS)는 케이블TV가 지상파 방송의 난시청 해소를 위해 전송해온 지상파 방송에 대한 대가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청자를 볼모로 하는 분쟁을 촉발시켰다.”고 운을 땠다. 성명서는 이어 “지상파방송사의 요구는 케이블TV사업자를 매개체로 시청자들에게 비용을 요구하는 것이다.”고 덧붙었다. 또한 “지상파방송사들의 요구대로 케이블TV의 지상파 재송신이 중단되는 유례없는 파행을 겪게 된다면 다수의 시청자들은 보편적 시청권을 박탈당하는 위기다.”며 “지상파방송사들이 난시청해소 역무를 케이블TV에 떠넘겨 놓은 채 방치하다가 디지털 전환을 계기로 유료화를 요구하는 것은 온당치 않은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상파방송사와 정부, 국민, 케이블TV사업자들 간 진정성 있는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하며 “지상파방송사들은 케이블TV 재전송 유료화 추진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국민을 위한 방송이라는 위상 앞에 스스로 떳떳할 수 있도록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도 이번 사태를 방관한다면 자칫 보편적 시청권이 심각하게 훼손돼 지속적인 시청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각인해야 한다.”고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수립을 촉구했다. 한편 오는 25일 지상파3사가 국내 주요 MSO(티브로드, CJ헬로비전, 씨앤앰, HCN, CMB 등)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에 대한 1심 결판이 있을 예정이다. 김수연 기자 newsyouth@seoulntn.com
  • 무상급식예산 이번엔 통과?

    경기도교육청은 2학기 초등학생 무상급식 예산을 올해 2회 추경예산안에 편성해 9월1~17일 열리는 경기도의회 정례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이번 예산안 제출은 지난해 7월과 12월, 지난 3월에 이어 네 번째다. 지난 세 차례 예산은 여대야소 도의회 구도에서 모두 삭감됐다. 하지만 이번의 경우 6·2 지방선거에서 여소야대로 역전된 이후여서 통과 여부가 주목된다. 편성되는 예산은 도시지역 5~6학년 무상급식비의 절반으로, 195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나머지 절반 예산은 시·군 자치단체에서 지원 받는다. 도교육청은 무상급식 미시행 22개 시·군에 예산분담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으며, 이중 15곳이 예산지원 계획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3곳은 재정여건상 올 하반기 예산 확보가 어려워 내년 이후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회신했으며, 4곳은 아직 방침을 통보하지 않았다. 도교육청은 부서 간 협의를 거쳐 23일쯤 추경예산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교육위원장 선출 문제로 파행을 겪은 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오는 16일 열릴 예정이다. 교육위원회 정상화 여부가 무상급식 예산 심의 및 통과 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서울시의회 9일부터 임시회 개회

    서울시의회가 9일 임시회를 열어 서울광장 개방 등 안건을 심의·처리한다. 서울시의회는 9~13일 제224회 임시회를 개회, 의정활동을 벌인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서울광장에서 공익적 행사, 집회 및 시위를 개최할 수 있도록 하고 행사를 허가제 대신 신고제로 열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서울특별시 서울광장의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또 저소득층 초·중학생에게 제공하던 무상급식을 모든 학생에게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할 ‘친환경 무상급식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도 처리한다. 특위는 6개월간 무상급식 확대를 위한 예산 분석 및 조례 연구 등의 활동을 벌인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윤리특별위원회 위원 선임 안건도 처리한다. 지난달 13~16일 첫 임시회에서 처리하지 못했던 안건도 상정한다. 시 조직을 기존 ‘1실 5본부 8국’에서 ‘1실 8본부 5국’으로 개편하는 내용의 ‘서울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개정안’이 의회 사무처 조직 개편안과 함께 심의할 예정이다. 미뤄뒀던 시 업무보고도 받는다. 건설위원회는 양화대교 철거 현장을 방문해 한강 르네상스 사업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그러나 교육위원회는 지난달 임시회에서 교육의원 8명이 정당 소속 위원장 선출에 반발해 ‘무기한 등원 거부’를 선언한 터여서 파행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메시, 15분 뛰고 두 골… 팬心은 싸늘

    메시, 15분 뛰고 두 골… 팬心은 싸늘

    너무 조용했다. 1년에 딱 한 번, K-리그의 별들이 모두 모인 올스타전이었지만 분위기는 썰렁했다. 3만 2581명이 들어찼다는 발표가 나왔지만 적막했다. 열띤 응원도, 환호도 눈치보였다. 나지막한 부부젤라 소리만 축구장을 메웠다.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올스타와 세계적인 명문 FC바르셀로나 경기의 풍경이다. ☞[포토] K-리그 올스타 vs FC바르셀로나 명분 없는 대결인 데다 바르셀로나의 무성의한 태도까지 더해진 터라 축제분위기는 싸늘하게 식었다. 스페인 선수들을 빼고 한국을 밟은 바르셀로나는 3일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마저 내보내지 못하겠다는 폭탄발언을 해 반발을 샀다. 물론 메시가 뛰기로 하면서 일단락됐지만, 경기 전 티켓창구는 환불을 원하는 관객들로 북적거렸다. 이날 경기장에서 가장 ‘뜨거웠던’ 순간은 후반 34분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극성팬이 그라운드에 뛰어들었을 때였다. 메시 못지않은(?) 빠른 발로 그라운드를 휘저은 청년은 경호원 네 명에 사지가 붙들려 쫓겨났다.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에도 다른 극성팬이 또 뛰어들었다. 두 사건을 빼고 나면 전·후반 90분은 올스타전이란 이름이 무색할 만큼 고요했다. 드리블하는 선수의 숨소리가 들릴 정도였다. 골 폭죽이 터져 그나마 다행이었다. 7골이 터졌다. 전광판 시계가 아직 ‘0’을 가리키고 있을 때 K-리그 올스타의 선제골이 터졌다. 김상식(전북)의 패스를 받은 최성국(광주)이 시원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골키퍼가 공을 빼앗으려 골문을 벗어난 사이 왼발로 빈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리드는 채 5분을 못 갔다. 5분 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수비를 제치고 그림 같은 골을 넣었다. 1-1 동점. “우리가 선제골을 뽑으면 그때부턴 이판사판”이라고 했던 최강희(전북) 감독의 말이 실현되는 듯했다. 그러나 아니었다. 이후 지루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전반 30분, 마침내 메시가 등장했다. 관중석은 술렁였다. 그러나 5분 뒤 ‘라이언킹’ 이동국(전북)이 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몰리나(성남)가 올려준 크로스를 정확하게 머리로 받아 넣었다. 2-1 리드. 웃음도 잠시, 메시가 연속 2골을 몰아쳤다. 피곤한 표정의 메시였지만 또렷하게 빛났다. 단신이지만 보폭 좁은 드리블과 넓은 시야, 패스가 올 곳을 찾아 들어가는 영리한 움직임까지 화려했다. 메시는 15분 동안 두 골로 확실하게 ‘이름값’을 한 뒤 그라운드를 떠났다. 메시와 이동국이 빠진 후반전은 더욱 느슨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36분과 38분, 빅터 산체스 마타와 에듀어드 오리올 가르시아가 한 골씩 보탰다. 결국 경기는 5-2 바르셀로나의 승리로 끝났다. 그러나 승부에 대한 기대는 일찌감치 사라진 지 오래였다. 경기가 끝난 직후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올스타전이 파행 진행돼 국내 팬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 모든 축구관계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르셀로나 측에도 “협의과정과 입국 뒤 보인 무성의한 태도, 메시 결장을 발표했다가 번복한 행동은 한국축구를 무시한 것”이라고 항의 표시를 했다. 바르셀로나 과르디올라 감독은 “선수들을 보호할 수밖에 없는 입장을 이해해 달라. 한국팬들을 존중하기 때문에 몸이 완전치 않은 메시를 10분 넘게 뛰게 했다.”고 해명했다. 과정이 어찌됐건 이미 물은 엎질러졌다. 그저 앉아만 있어도 한증막처럼 땀이 줄줄 흐르는 밤, 얼른 깨어나고 싶은 짜증나는 ‘한여름 밤의 꿈’이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심야응급약국 출발부터 삐걱

    심야에도 일반인들이 응급약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달 19일부터 시범 도입·지정된 ‘심야응급약국’이 시행 2주일 만에 문제점이 터져 나오고 있다. 논란은 심야응급약국의 실효성 문제로 옮겨 붙었다. 이 때문에 심야응급약국 제도의 파행도 예상되고 있다. 3일 일선 약국 관계자 등에 따르면 대부분의 약사들은 심야응급약국에 대해 “생색내기 정책”이라고 밝혔다. 시범실시지만 심야시간대의 취객이나 범법자들에 대한 대책이 전무할 뿐 아니라 심야약국 운영에 따른 지원책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종로구의 한 약사는 “금품 등을 노린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데다 응급환자들이 많이 찾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영업이 잘되는 것도 아닌 심야응급약국은 솔직히 약사들에게는 최악의 선택”이라고 털어놨다. 특히 최근 여약사 납치·살해사건이 국민들에게 충격을 준 가운데 심야응급약국의 방범문제는 약국 운영의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다. 하지만 서울지역에 지정된 심야약국 18곳을 확인한 결과, 수화기를 들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인근 지구대에 신호가 전달되는 장치 등 범죄에 대비한 비상시스템을 갖춘 약국은 절반인 9곳에 불과했다. 이 또한 약국이 스스로 취한 자구책이었다. 폐쇄회로(CC)TV는 일부 큰 약국에만 설치돼 있었다. 심야에 근무하는 약사에 대한 인건비와 밤새 사용해야 하는 전기료 부담도 만만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급 2만 5000원씩을 지급해야 하는 야간 근무 약사 2~3명이 자정부터 새벽 6시까지 근무할 경우 매일 30만~45만원, 한 달에 1000만원 안팎의 추가 비용이 들고, 큰 약국의 경우 전기료도 만만치 않은 데 비해 약국을 찾는 고객은 많아야 1~2명에 그치기 때문에 어떻게 해도 타산을 맞추기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서초구에서는 심야응급약국 운영 1주일 만에 야간에 근무할 약사를 찾지 못해 심야약국 운영을 포기한 약국도 있었다. 마포구 푸른약국 조송미 약사는 “심야응급약국은 응급환자를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면서도 “시범실시 후 정상 운영 단계에서는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이 있어야 실효성 있는 운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약사회는 “제도 초기부터 섣불리 지원책을 내놓았다가 나중에 관리가 안 되면 중도에 철회할 수도 없게 된다.”면서 “시범실시 중에 드러난 시행착오를 감안해 효율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대구대, 사학분쟁 16년 끝나나

    16년간 임시 이사 체제로 운영돼 온 대구대(학교법인 영광학원)의 ‘학원 정상화’ 여부가 이달 중 판가름난다. 2일 대구대에 따르면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오는 9일 회의를 열어 상지대 정상화 건에 대한 최종 처분을 내린 뒤 대구대 정상화 계획안 심의 일정을 잡을 방침이다. 이에 따라 사학분쟁조정위원회는 조만간 이 대학의 학원정상화 계획안 심의를 안건으로 채택해 11명의 위원들이 정상화 해법을 두고 논의할 전망이다. 지난해 6월 발족한 대구대 학원정상화추진위는 총장과 학교 설립자 직계가족, 동창회 추천인사 등 이사진 후보 7명과 결정과정, 대학 구성원들이 바라는 정상화 내용을 담은 계획안을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했다. 그러나 임시이사 체제 이전의 구재단 측에서 학원정상화추진위 활동을 불법이라고 비난하면서 임시이사회와 학원정상화추진위의 참여요구에 응하지 않아 불씨로 남아있다. 구재단 측은 당초 지난 6월 말까지 교과부에 자체 정상화 방안을 제출하겠다고 했으나 1개월이 넘도록 제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교과부가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승인을 거쳐 재단 정상화를 강행할 경우 대구대는 임시 이사 체제에서 벗어나지만 구재단과 현 이사진의 합의가 잘 안되면 현 체제가 연장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대구대는 구재단의 각종 비리 등에 따른 파행과 학내분규 등으로 1994년 2월 교과부가 파견한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돼 왔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강원, 초·중생 도단위 일제고사 폐지

    전북에 이어 강원지역에서도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도 단위 학업성취도평가(일제고사)와 시·도 교육감협의회가 주관하는 일제고사가 전격 폐지됐다. 강원도교육청은 2일 초등학교 4, 5학년 학업성취도 평가와 중학교 학력평가 시행을 폐지하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도내 17개 시·군 교육청과 시험주관 기관인 도교육과학연구원에 각각 시달했다. 당장 다음달 3일 강원지역 중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인 도교육청 주관 중학생 학력평가 시행이 폐지된다. 다만 중학교 3학년은 고교 입시에 활용될 수 있는 만큼 문제지만 제공하고 채점 및 성적처리는 학교 자체에서 처리하도록 했다. 전국 단위 학력평가도 교육과학기술부가 실시하는 일제고사는 수용하되 교육감협의회에서 치르는 학력평가는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21일 중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시행될 예정인 교육감협의회 주관 전국연합 학력평가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개발된 평가문항은 CD로 만들어 학교별로 자율 운영하도록 했다. 오는 11월3일 도내 초등학교 4, 5학년을 대상으로 시행 예정인 도교육청(도교육과학연구원) 주관 학업성취도 평가도 전면 폐지됐다. 도교육청은 공문에서 “4, 5학년 학업성취도 평가를 2010학년도부터는 실시하지 않는다.”며 그 대책으로 ▲단위학교에서의 자율적인 교육과정 질 관리를 위한 다양한 평가 실시 ▲도교육과학연구원의 1∼6학년 학업성취도 평가 지속 개발·보급 등을 제시했다. 강원도교육청은 이와 별도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등은 법률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개선책을 찾아가기로 했다. 이번 도단위 일제고사 폐지 결정은 개혁 성향의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이 “학업성취도평가와 관련, 전국단위 평가는 표집평가로 치르고 도단위 학업성취도평가는 폐지하겠다.”고 밝힌 공약에 따른 것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정상적인 교육과정이 각종 평가시험으로 인해 파행 운영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 민 교육감의 강한 의지”라며 “각종 평가를 폐지하는 대신 학교별, 학년별로 알맞은 학교단위 평가시스템을 개발해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교육청도 전국 단위 일제고사는 수용하되 도 단위 일제고사는 보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또 전국 단위 일제고사도 모든 학교에서 치르는 전수평가 대신 일부 학교만 치르는 표집평가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교과부에 전달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5기 지자체 출범 한달] 선거공약 어떻게 되나

    선거 당시 최대 쟁점이었던 무상급식 이슈는 교육감들이 취임하고 한 달이 지나도록 본격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다. 무상급식을 실시할지 여부에 대한 입장은 평행선을 긋고 합의점을 찾지 못한 반면, 실시를 위한 관건인 예산 문제를 심의·의결할 시·도 의회가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상급식 실시를 공약으로 내 건 교육감들이 당장 내년부터 단계적인 실시를 약속한 터라 하반기에는 무상급식 문제가 피할 수 없는 쟁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내년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무상급식 전면 확대를 주장하는 반면, 교육예산 1조원 공약을 내건 오세훈 서울시장은 무상급식을 소득 하위 30%까지 늘리고 나머지 예산을 학용품비 등에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역시 전면 무상급식에 반대하는 김문수 도지사와 마찰이 예상되지만, 관련 조례를 번번이 폐기한 도의회에 민주당 우군이 과반을 차지하는 상황 변화가 생겼다. 이명박 정부의 핵심 교육정책인 ‘고교 다양화 300 정책’이 시·도별로 어떻게 뿌리를 내릴지도 관건이다. 곽 교육감과 김 교육감은 고교 다양화 300 정책에 포함된 자율형사립고나 외국어고 등이 수업파행을 불러온다며 추가 설치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대신 학급당 학생수를 25명 이하로 줄인 혁신학교 모델 설치에 적극 나섰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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