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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女앵커, ‘뉴스9’ 단독 진행 오프닝부터…

    KBS 女앵커, ‘뉴스9’ 단독 진행 오프닝부터…

    길환영 KBS 사장 ‘진퇴양난’, 최영철 앵커 출연 안해 ‘뉴스9’ 19분 분량 단축…백운기 보도국장 일주일만에 인사발령 KBS 기자협회의 제작거부가 현실화 되면서 길환영 사장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KBS 기자협회는 19일 오후 1시 길환영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현 시간부터 내일까지 제작거부에 들어가며 모든 업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기자들은 물론 KBS ‘뉴스9’ 최영철 앵커 등 뉴스와 시사 프로그램 진행을 맡고 있는 앵커 13명도 길환영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기자협회와 뜻을 같이 했다. 때문에 이날 ‘뉴스9’은 19분만에 단축 방송으로 끝이 났다. 최영철 앵커는 이날 뉴스에 출연하지 않았고 결국 이현주 아나운서가 단독으로 진행했다. 이현주 아나운서는 오프닝에서 “오늘 뉴스는 KBS 기자협회의 제작거부로 혼자 진행하게 됐다. KBS가 최근 진통을 겪고 있는데, 이런 진통을 바탕으로 더 좋은 뉴스를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보도본부 부장단 18명이 길환영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총사퇴한데 이어 기자들과 앵커까지 제작 거부에 돌입, 파행이 이어지자 일각에서는 길환영 사장이 결국 스스로 물러나는 수순을 밟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이날 지난 12일 KBS 보도국장으로 임명된 백운기 국장이 일주일만에 보도본부 해설위원으로 발령난 것 역시 여론의 압박을 이기지 못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KBS는 이날 백운기 전 국장 대신 박상현 보도본부 해설위원실장을 신임 보도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이세강 보도본부 해설위원도 신임보도본부장을 맡게 됐다. 하지만 KBS 관계자는 백운기 전 보도국장의 인사와 관련, “사장 결정이기 때문에 답변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끼고 있다. 한편 KBS 기자협회는 이날 제작거부를 선언하면서 “이틀 안에 길환영 사장이 사퇴 여부를 밝히지 않을 경우 제작거부를 계속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혀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4 지방선거 판세 분석] 전북 전주·완주 기초단체장

    [6·4 지방선거 판세 분석] 전북 전주·완주 기초단체장

    전북 지역 6·4 지방선거전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수성’이냐 ‘무소속의 돌풍’이냐가 관건이다. 새정치연합의 텃밭인 전북은 역대 선거에서 ‘공천=당선’이란 등식이 성립했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사뭇 다른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한 지붕 두 가족인 새정치연합은 시장, 군수 공천 과정에서 계파 간 첨예한 갈등을 유발했다. 특히 공천 기준이 여러 차례 오락가락해 민심을 팽개친 졸속 공천이란 지탄을 받고 있다. 더구나 전화 착신을 이용한 민심 왜곡 현상을 차단하지 못한 채 공천 작업을 강행해 객관성, 대표성, 신뢰성에 큰 상처를 입었다. 지역마다 불거진 전화 착신 사건에 대해서는 선거관리위원회 고발과 함께 검경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새정치연합의 매끄럽지 못한 공천 과정은 무소속 후보들을 양산했다. 불공정 경선을 외치는 예비 후보들이 대거 뛰쳐나가 무소속 연대를 형성, ‘태풍의 눈’으로 등장했다. 무소속군에는 경쟁력 있는 후보들이 포진하고 있어 새정치연합 후보들과의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 전북의 정치 1번지 전주시장 선거는 새정치연합 김승수 후보와 무소속 임정엽 후보가 호각지세를 보이는 가운데 새누리당 김병석 후보까지 가세해 일촉즉발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전주시장 선거는 새정치연합 공천 경합을 벌였던 후보들이 불공정 경선 문제를 들고 일어나 공천 후유증도 큰 실정이다. 새정치연합 후보가 당 조직을 기반으로 표 확장에 주력하는 반면 무소속 후보들은 새정치연합에 고개를 돌린 유권자와 부동표 흡수에 주력하고 있다. 완주군수 선거 역시 새정치연합 국영석 후보와 무소속 박성일 후보 간 대결에 관심이 집중된다. 새정치연합은 국 후보를 공천했지만 심각한 공천 후유증을 앓고 있다. 공천 경합을 벌였던 이돈승 후보가 국 후보의 전화 착신 문제를 지적하고 나서 경선 파행을 빚었다. 국 후보는 당 조직을 기반으로 표밭을 갈고 있는 데 비해 박 후보는 인물론을 내세워 지지층을 공략하고 있다. 전주·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해수부 장관, 세월호 보고 불참하며 밝힌 이유가…

    해수부 장관, 세월호 보고 불참하며 밝힌 이유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16일 전체회의를 열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으로부터 현안보고를 받는다. 그러나 이주영 해수부 장관과 김석균 해경청장이 사고 현장 실종자 수색 등을 이유로 불참 의사를 밝힌 상황이어서 이날 현안보고는 파행할 것으로 보인다. 농해수위는 애초 이날 전체회의에서 세월호 침몰 당시 해경의 구조 활동을 비롯한 초기 대응 상황을 보고받는 한편,사고 수습 과정에서 드러난 선박 부실 안전점검 정황 등의 문제점을 추궁할 계획이었다. 농해수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주무 부서의 장관이 불참한 상황에서 현안 보고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여야가 다음 현안보고 일정을 논의하고 산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일화·규칙 대립… 경선 막판까지 파행

    단일화·규칙 대립… 경선 막판까지 파행

    6·4 지방선거 후보 등록일(5월 15일)이 닷새도 남지 않은 시점에 후보 간 단일화 신경전과 경선 규칙 논란이 여전하고 “경선 일정 중단” 주장까지 횡행하는 등 전례 없이 비정상적인 선거 국면이 전개되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선거운동이 한달 가까이 중단된 데다 여야 지도부가 경선을 둘러싼 논란을 조기에 진압하지 못하면서 ‘미숙아 선거’를 초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시장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9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인 김영춘 전 의원에게 “부산 발전을 원하는 모든 세력이 하나로 합쳐야 한다”며 후보 단일화 회동을 거듭 촉구하는 공개 서한을 보냈다. 이에 김 전 의원은 “오 전 장관이 먼저 개혁 시정의 원칙과 비전을 밝힐 것을 거듭 요구한다”고 밝혀 단일화 논의는 진전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이 단일화하지 않으면 새누리당 후보로 확정된 서병수 의원이 압승할 것이란 여론조사 결과가 많아 막판에 극적으로 단일화가 성사될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새정치연합 전남지사 경선의 경우 경선일을 하루 앞두고 ‘당비 대납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검찰이 전남지사에 출마한 이낙연 새정치연합 의원 측 관계자 2명을 체포한 것으로 확인되자 경쟁자인 이석형 전 함평군수는 “중앙당은 즉시 경선 일정 중지를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정치연합 경기지사 후보들 간 신경전도 여전하다. 김진표, 원혜영 의원과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은 이날 한 차례 더 TV 토론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후보들 간 이견으로 결국 무산됐다. 새정치연합 경기지사 경선은 11일 열린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새정치연합 전북지사 경선 규칙 논란은 이날에야 일단락됐다. 지도부는 전북도지사 경선 방법을 당초 국민 여론조사 100%에서 ‘공론조사 선거인단’ 투표 100%로 바꿨다. 강봉균, 유성엽 후보는 그동안 전화 착신 전환 문제를 제기하며 여론조사 방식에 반대했었다. 경선은 13일에 열린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들은 12일 치러지는 경선의 규칙 가운데 여론조사 대상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앞서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역선택 차단 등을 위해 야당 지지자들을 배제하고 여론조사 하는 방안을 정했다. 이에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이혜훈 최고위원이 야당 지지자들도 포함해야 한다고 반발하면서 막판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당 경선 파행…조배숙-이춘석 팽팽한 기싸움

    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당 경선 파행…조배숙-이춘석 팽팽한 기싸움

    ‘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당’ ‘조배숙’ 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당의 6·4 지방선거 후보 경선 일정이 안철수계의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의 불참 선언으로 파행을 맞았다. 전북도당 공관위원이자 안철수계 측 대표인 조배숙 전북도당 공동위원장은 7일 전북도의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민주계와의) 입장 차이로 더 이상 공관위 활동을 진행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며 경선 협의 중단을 선언했다. 전북도당 공관위는 전북도지사와 14개 시·군 단체장, 광역 및 기초의원 경선을 사실상 총괄하는 기구로, 민주계 7명과 안철수계 8명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조배숙 위원장은 “기초단체장 정밀심사 대상자에 대한 심사와 3선 이상 선출직 후보자의 경우 ‘엄격한 업무평가를 공천심사에 반영한다’는 취지에 따라 3선 도전에 나선 문동신 군산시장, 이한수 익산시장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최고위에 올리자는 의견을 냈지만, 민주계가 수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조배숙 위원장은 또 “기초의원과 광역의원 경선자 중 범죄 사실로 원천 배제돼야 할 후보가 경선에 포함됐고 광역의원 20%, 기초의원 10% 교체 약속 이행이 미흡해 재논의하자고 했으나 이마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배숙 위원장은 “전화착신 배제 원칙이 지켜지지 않은 상황에서 논란이 많으니 기초단체장 면접을 취소하자고 제안했지만 민주계 측 공관위원들만 참석해 후보면접을 강행 처리하는 등 공관위를 일방적으로 운영함에 따라 이후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공관위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전북도당의 이 같은 지방선거 후보경선 파행은 결국 민주계와 안철수계의 동거가 시작될 때부터 우려돼온 계파 갈등과 반목이 현실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안철수계 측의 기자회견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민주계 측 대표인 이춘석 공동도당위원장이 기자간담회를 열어 “공천관리위원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지만 무거운 책임을 갖고 공천 절차를 마무리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안철수계의 업무 복귀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예산안 등 파행 막았지만… 靑·강경파에 휘둘려

    예산안 등 파행 막았지만… 靑·강경파에 휘둘려

    박근혜 대통령 집권 첫해 여야 원내 사령탑을 맡았던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8일 임기를 마친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대화록 실종 사건부터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까지 여야 대치 국면 속에서도 협상의 끈을 놓지 않았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지만 임기 내내 최 원내대표는 ‘청와대 눈치 보기’에 급급했다는 비판을, 전 원내대표는 당내 강경파에 휘둘리며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해 5월 15일 나란히 여야 원내대표에 당선된 두 사람은 임기 초반 ‘강대강’ 대결 구도를 예고했다. 그러나 고비마다 의외로 협상을 통해 새해 예산안, 외국인투자촉진법안 개정안, 기초연금법안 등을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연말 예산국회 때도 여야는 사상 초유의 준예산 사태를 맞을 뻔했지만 양 원내대표가 릴레이 협상을 벌여 파행을 피할 수 있었다. 두 원내대표는 19대 국회 전반기의 법안 처리 건수가 총 1276개로 15대 국회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는 점을 성과로 꼽기도 했다. 반면 최 원내대표는 박심(박근혜 대통령의 의중) 실행에만 집중해 ‘통 큰 정치’를 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정치권 관계자는 “친박(친박근혜)계라는 한계 때문에 청와대의 눈치를 보다 보니 위기 국면에서 야당에 대승적으로 양보하는 등의 강한 한방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기초연금법, 외국인투자촉진법 등의 처리에서 야당의 반대 등 난관에 봉착할 때마다 그 책임을 자신의 정치력이 아닌 ‘국회 선진화법’으로 돌렸다는 비판도 나온다. 특히 최 원내대표가 새정치연합 안철수 대표의 국회 연설 도중 “너나 잘해”라는 막말을 한 것은 국회 역사에 큰 오점으로 남았다. 전 원내대표는 임기 내내 ‘여당에 끌려다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과 관련해 원내외 병행 투쟁을 택한 것을 두고 야성(野性)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고, 새해 예산안 처리 등 법안 협상에서 새누리당의 안을 대체로 수용하면서 “무조건 타협만 하려 든다”는 원성을 당내에서 사기도 했다. 임기 막판에는 새정치연합 초·재선 의원들이 전 원내대표의 퇴진을 주장하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기초연금법 처리에 있어서도 당내 강경파 의원들을 ‘사전 진압’하지 못한 채 수차례 의원총회만 거듭함으로써 당내 갈등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성악과 파문’ 서울대 음대 신임교수 채용 전면 중단

    서울대 성악과에서 불거진 신임 교수 공채 파동이 이 학교 음악대학 전체로 번지고 있다. 서울대 음대는 지난 3월 말 공고한 2014학년도 1차 신임교수 채용을 전면 중단했다고 6일 밝혔다. 음대는 애초 남성 테너와 피아노·바이올린 전공 등 신임 교수 5명을 채용할 계획이었다. 음대 관계자는 “현재 채용이 전면 중단된 상태로 향후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며 “채용 기준을 명확히 한 뒤에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성악과 공채 과정이 각종 의혹으로 파행을 거듭한 이후 기존 채용 기준을 다른 학과에 적용하기 부담스럽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성악과는 앞서 지난해 신임 교수 공채 과정에서 테너 신모(41)씨의 미국아티스트 티플로마를 학위로 인정하지 않고 교육 연구·경력 부족으로 탈락시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지난 2월에는 성악과 박모(49) 교수의 제자 성희롱 및 개인 교습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박 교수가 직위 해제되고 징계위원회에 회부되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서울대는 총장 직속 ‘성악 교육 정상화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교원임용제도를 포함해 교수 윤리 등에 관한 논의에 들어갔다. 서울대 관계자는 “다음 달쯤 개선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野 ‘편성위 반대’ 새누리안 수용

    野 ‘편성위 반대’ 새누리안 수용

    새정치민주연합은 29일 의원총회에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 계류 중인 방송법 개정안을 처리하기로 당론을 정했다. 여당이 반대하는 ‘종합편성채널을 포함한 방송사에 노사 동수의 편성위원회 구성을 의무화하는 내용’은 추후 추진하기로 하고 KBS 사장후보 인사청문회 제도 도입, 공영방송 이사 등에 대한 결격사유 강화 등의 내용만 담은 방송법개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9대 국회 들어 단 한 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못해 ‘불량 상임위’라는 오명이 붙었던 미방위도 정상화될 전망이다. 미방위는 조만간 전체회의를 열어 계류 중인 단말기유통법과 원자력안전법, 개인정보보호법 등 130여개 법안을 함께 통과시킬 예정이다. 여야는 앞서 2월 노사 동수 편성위원회 구성 등을 골자로 한 방송법 개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으나 새누리당 측에서 민간 방송사의 자율권을 침해하는 위헌 소지가 있다며 반대하면서 파행을 빚어 왔다. 일부 소수 위원들은 편성위원회 구성 조항을 삭제할 경우 개정안 자체의 목적이 사라진다며 개정안 처리에 반대했으나 더 이상 미방위를 방치할 수 없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면서 합의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우리금융 민영화 속도낼 듯

    우리금융지주 계열 지방은행 매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6500억원대의 세금을 면제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위를 통과했다. 경남·광주은행의 분할매각이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우리금융 민영화 일정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국회 기획재정위는 22일 조세소위원회를 열고 조특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기재위는 23일로 예정된 전체회의에서 조특법 개정안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이르면 오는 29일 본회의에서 법안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당초 지난 3월 두 지방은행을 매각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지난 2월 안홍철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의 트위터 논란으로 기재위가 파행을 겪으며 일정에 차질을 빚어왔다. 조특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경남·광주은행의 우리금융 분할기일을 기점으로 매각에 속도가 붙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인수협상대상자인 BS금융과 JB금융은 지난달 각 지방은행에 대한 실사작업을 마무리한 상태다. 이르면 다음 달 말까지 우리금융과 BS금융·JB금융 간 본계약이 체결되면 BS금융과 JB금융은 금융위원회에 지방은행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에 대해 승인받고 오는 9~10월쯤 인수작업을 완료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아직 기재위 전체회의와 본회의가 남긴 했지만 그동안 차질을 빚었던 조세소위를 통과하면서 큰 산을 넘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SC ‘폐쇄지점 규모 축소’ vs 씨티 ‘지점장 살생부 논란’

    국내에 진출한 대표적인 외국계 은행인 한국씨티은행과 한국SC은행이 최근 대규모 구조조정과 지점 폐쇄 등 굵직한 사안을 앞두고 노사 갈등 해결에 있어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두 은행은 지난해 대규모 실적 악화에 이어 18만여건에 이르는 고객정보가 유출되는 등 나란히 위기를 겪었지만 이후 대처 과정에서 보이는 내부 분위기가 다르다는 것이 금융권의 평가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은행은 최근 노조와 협의를 통해 폐쇄 지점 규모를 기존 100개에서 50개로 줄이기로 했다. SC은행 관계자는 “당초 점포 100개를 줄일 계획이었지만 노조 측 반발로 폐쇄 점포 규모를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폐쇄되는 점포의 직원들은 희망 점포로 재배치하거나 영업인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SC은행의 이번 조치는 ‘살생부 논란’을 일으킨 씨티은행의 대처와 사뭇 다르다. 올해 안에 56개 점포를 폐쇄하겠다고 밝힌 씨티은행은 최근 전국 영업본부장에게 지점장을 평가해 ‘통과 그룹’과 ‘의심스러운 그룹’으로 나누도록 했고 노조와 직원들은 “구조조정을 염두에 둔 사전 분류 작업”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위기를 둘러싸고 두 은행의 노사 관계도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SC은행은 지난해 8월부터 9개월간 끌어온 2013년 임금 협상안을 이달 초 타결했다. 반면 씨티은행에서는 지난 10일 임단협이 파행을 겪은 뒤 노조가 사측의 점포 폐쇄 결정과 구조조정에 반발하며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노조가 요구한 46개 항목을 전부 거절하고 있어 중앙노동위원회에 신청한 쟁의조정이 결렬될 경우 대의원대회를 열고 파업 찬반 투표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겉으로 드러나는 갈등의 정도가 다를 뿐 외국계 은행에 공통적인 성과지향주의가 직원들을 압박하는 것은 마찬가지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외국계 은행의 전직 지점장은 “국내 네트워크가 취약하다 보니 직원들에게 과도한 실적을 할당하고 성과에 따라 즉각 퇴출시키는 등 살벌한 분위기”라면서 “일선 직원들은 경영진의 무리한 요구에 불만이 있고 위에서는 실적 악화로 본사 눈치를 보는 등 서로 다른 불만이 충돌하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한·일 16일 국장급 위안부 협의…관계 개선 열쇠는 ‘日의 진정성’

    한국과 일본 양국이 16일 오후 서울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논의하는 국장급 협의를 개최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내주 한·일 방문을 앞두고 양국이 관계 개선을 탐색하면서 실타래처럼 꼬인 과거사를 풀어 갈 동력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박근혜 정부에서 위안부 문제는 한·일 관계를 풀어갈 상징적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 일본으로서는 아베 신조 총리가 2012년 12월 집권한 후 한 차례도 성사되지 못한 한·일 정상회담으로 나아가기 위한 ‘정치적 징검다리’ 성격이 짙다. 일본은 1991년 위안부 문제가 처음 제기된 이후 1965년 체결된 한·일청구권협정에 따라 법적으로 청산됐다는 공식 입장을 보여왔다. 유엔 등 국제사회가 제기한 법적 책임 문제는 회피하면서 아시아여성기금과 같은 민간 차원의 대책을 강조해 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양국 관계 정상화의 주요 전제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번 협의의 관건은 일본이 얼마나 진정성 있는 카드를 제시할지에 달려 있다는 게 중론이다. 우리 정부로서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및 국내 시민단체의 입장을 감안해 어떤 방식이든 일본 정부 차원의 법적 책임 인정을 이끌어 내는 게 과제다. 이 때문에 정부 간 협의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 양국 대표인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시아국장과 이하라 준이치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간 첫 협의에서 구체적 방안이 도출되기보다는 향후 위안부 협의를 정례화하며, 협상 국면으로 전환하는 모멘텀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변수는 일본이 위안부 문제를 일회성 의제로 면피하거나 독도 등 자국 관심사로 의제를 확대할 경우 당국 간 협의 자체가 파행될 수 있다. 아베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 동원을 인정한 고노 담화의 작성 과정을 검증하는 행보도 양국 경색의 불씨가 된다. 오바마 대통령이 한·일 방문을 한·미·일 3국 공조 복원의 계기로 삼겠다는 구상이 강해 북핵 위협 등 한반도 안보를 매개로 구체적인 성과 도출을 한·일 모두에 압박하는 형국이다. 그럼에도 미국이 한·일 양국의 역사 문제까지 중재하며 자신들의 동북아 전략을 위해 한·일 관계 복원을 압박하는 자체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후보들 격해지는 신경전 2題] 김진표 vs 김상곤·원혜영 ‘룰의 전쟁’ 폭발

    6·4 지방선거 경기지사 경선 방식을 놓고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들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과 원혜영 의원 측의 요구를 수용해 경선 규칙을 수정하자 김진표 의원은 보이콧 가능성까지 선언하는 등 파행 위기에 직면했다. 김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규칙 번복은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자해 행위”라면서 여론조사에 연령별 투표율 보정을 적용할 것을 주장했다. 김 의원은 “만약 13일 오전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후보 경선을 거부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원 의원은 곧바로 “조건부 불참 운운하는 위협으로 당을 흔드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맞불 기자회견을 열었다. 새정치연합이 지난 4일 경기지사 후보를 ‘공론조사 50%+국민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선출키로 하면서 국민 여론조사는 응답자의 지지 정당 구분 없이 실시키로 결정함에 따라 김 전 교육감과 원 의원은 ‘역선택’이 나타날 수 있다며 반발했다. 결국 전날 최고위원회의가 이를 받아들여 새누리당 지지자를 배제하는 쪽으로 국민 여론조사 방식을 변경하자 김 의원이 들고 일어선 것이다. 최근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지지 정당을 구분하지 않을 경우 김 의원이, 새누리당 지지자를 배제하면 김 전 교육감과 원 의원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정치뉴스 why]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위장 영입’ 논란

    지난 2일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최병렬 선거대책위원장 영입 무산’ 해프닝은 정황상 최병렬 새누리당 상임고문이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가 번복한 인상이 짙다. 왜 이런 해프닝이 일어난 것일까. 정 의원은 3일 서울 영등포구 선유중학교 화장실 청소봉사 현장에서 기자들에게 “본인(최병렬)이 의욕도 있었고 하겠다는 말씀도(있었다)”라면서 “여러 가지 사정으로 주변에 있는 분들이 만류도 좀 하시고…”라고 말했다. 누군가 말렸다는 것이다. 당 안팎에서는 친박근혜계 원로인 최 고문이 정 의원 캠프에서 중책을 맡을 경우 ‘박심’(박근혜 대통령의 의중) 논란이 불거질 것을 우려해 여권 핵심부에서 만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경선 거부’를 위협하던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겨우 설득해 복귀시켰는데, 다시 박심 논란이 일 경우 자칫 김 전 총리가 반발하면서 경선이 파행될 가능성을 우려했다는 것이다. 경선 파행은 새누리당이 가장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다. 사실 거물급 인사의 영입을 둘러싼 잡음은 선거 때만 되면 불거지는 ‘단골 해프닝’이다.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캠프는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의 선대위 합류를 발표했다가 진 전 장관이 “사실 무근”이라고 하는 바람에 스타일을 구겼다. 2012년 대선에서도 문재인 민주당 후보 측이 고건 전 총리를 지지선언 명단에 넣어 발표했으나 고 전 총리가 반발해 번복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선거 때마다 영입 무산 해프닝이 반복되는 것은 영입 대상자들이 변심하기도 하지만 세 불리기에 혈안이 된 선거 캠프에서 성급하게 기정사실화하는 경우도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식사 한 번 해놓고 반강제로 합류 명단에 넣는 경우도 적지 않다”면서 “나중에 당사자가 부인하더라도 영입 의사를 타진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지지율에 득이 된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거물급 인사가 경쟁 후보 측에 합류하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묻지마식 영입 발표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수능연계 EBS 문제집 102권 배정

    수능연계 EBS 문제집 102권 배정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EBS 교재와의 70% 연계 방침을 고수한다. 올해 수능과 연계되는 EBS 문제집은 102권이고, 선택 과목에 따라 수험생 한 명이 봐야 하는 문제집은 19~25권이다. EBS 연계 문제집이 가장 많이 배정된 과목은 이과 수학인 수학B형으로 수능특강 문제집 4권과 수능완성 문제집 4권이 배정됐다. 문과 과목에서는 영어에 6권으로 가장 많은 문제집이 배정됐다. 올해부터 영어는 난이도에 따른 A/B형 선택형 수능 체제에서 단일 체제로 바뀌기 때문에 이과생 역시 6권의 영어 연계 문제집을 풀어야 한다. 이 밖에 국어는 A/B형 모두 5권씩 배정됐고, 문과 수학인 수학A에는 4권의 문제집이 배정됐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과목별로 수능특강 1권과 수능완성 1권씩, 총 2권이 할당됐다. 특성화고 학생들이 치르는 직업탐구 역시 과목별로 4권이 배정된다. 응시율이 높지 않은 제2외국어와 한문 역시 과목별로 2권의 문제집이 마련된다. 교육 당국은 수능과 EBS 연계 정책을 한 동안 이어갈 분위기다. 이 정책을 사교육 억제 정채과 같은 맥락에서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EBS 교재 연계 정책으로 인해 학교 교육의 파행, 교과서 외면 현상 등의 문제점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교육 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은 학생들 입장에서는 일부 과목의 EBS 교재 학습부담 자체가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사걱세는 31일 “예전에 수능특강-수능완성-파이널(FINAL) 문제집을 연계 교재로 활용할 때 양이 너무 많다는 비판이 일자 파이널 문제집을 연계 교재에서 제외하며 파이널 교재의 난도 높은 문제들이 수능 완성으로 합쳐졌다”면서 “이렇게 어려운 수능완성 4권이 보통 6월 이후 수능을 불과 150일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 수학 수능완성 4권을 소화해야 할 이과 학생들은 일정에 쫓길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돌봄 없는 돌봄교실 보완책 시급하다

    초등학교의 방과 후 돌봄교실이 졸속 운영으로 파행을 겪고 있다. 교육당국의 당초 계획과 달리 전담사(강사)의 근무여건이 최악으로 치닫고, 이로 인한 교육 프로그램도 부실하게 운영된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예산이 부족한 상태에서 돌봄교실을 확대했다. 급기야 현장 전담사들의 불만이 고조되면서 돌봄교실의 운영 전반에 커다란 혼란을 초래할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1∼2학년생의 경우 오후 5시까지, 맞벌이·저소득층·한부모가정의 학생은 오후 10시까지 돌봄교실에서 돌봐주는 사업을 시작했다. 단계적으로 대상을 확대해 2016년까지 1만 7000개의 교실을 만들어 33만명에게 혜택을 준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돌봄교실 제도를 확대 시행한 지 한 달이 지나면서 곳곳에서 부작용이 생겨나고 있다. 정부는 예산 확보가 어렵자 관련 예산(6109억원)을 시도교육청의 예산(지방교육재정 교부금)으로 충당케 했다. 하지만 교육청으로서도 예산 확보는 여의치 않은 일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근무여건 등에 대한 전담사들의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그저께 국회에서 열린 ‘돌봄교실 실태 증언’에서도 성토가 쏟아졌다. 근무시간을 넘기는 게 다반사지만 초과근무수당과 대체휴가를 챙기는 것은 언감생심이라고 한다. 초과근무수당을 요구하면 “봉사로 여기라”는 말까지 한다니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전담사는 하루 4시간을 근무하면 한 달에 70여만원을 받는다. 일부 교육청은 2년 후 계약직 전환이 안 되게 주당 근무를 15시간 미만으로 계약토록 종용하고 있다. 학교 당국은 “예산이 없어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한다. 전 학년생이 한 개의 교실에서 수업을 하는 곳도 많아 학부모는 돌봄교실 신청을 철회하려는 움직임까지 있는 상황이다. 정부의 선거 공약은 이행돼야 마땅하다. 하지만 좋은 취지의 정책도 현장의 여건과 동떨어져서는 소기의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전담사들의 현장 근무 실태가 왜곡되고, 업무 매뉴얼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돼서는 안 된다. 이 같은 열악한 근무 여건이 양질의 여성 일자리 확대는커녕 질 낮은 비정규직만을 양산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교육 당국은 예산 확보와 함께 현장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찾아내 개선책을 마련하기 바란다. 돌봄교실에서 정작 ‘돌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 무상 돌봄교실 특기교육에 학교 재정 휘청

    서울시교육청이 그동안 수익자부담 원칙에 따라 학부모들로부터 받던 돌봄교실의 특기적성 프로그램 비용을 모두 학교 측에서 부담하라고 지시하면서 부실 교육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예산은 늘려주지 않고 학교 측에 비용만 떠넘겨 학부모 부담을 줄이려는 무상돌봄교실이 되레 학부모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서울의 일선 초등학교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무상돌봄교실을 운영하는 556개교에 전용교실 기준 1개교당 운영비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000만원으로 동결했지만 학교당 교실 수가 2배 이상씩 늘어나 예산 부족 사태가 불가피하다. 돌봄교실이 올해부터 ‘무상’으로 바뀌면서 운영하는 학교 수가 503개교에서 556개교로 53개교가 늘어났고, 지난해 전용교실 수도 650실에서 전용·겸용 교실을 합쳐 1356실로 늘었다. 특기적성 프로그램은 돌봄교실에서 학부모들로부터 수강료를 따로 받아 강사를 섭외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그림 그리기나 컴퓨터, 놀이지도, 클레이아트(진흙공예) 등 교과 외 프로그램을 말한다. 그러나 시교육청이 올해부터는 학부모들로부터 수강료를 받지 못하도록 했다. 프로그램 운영비는 돌봄강사와 돌봄보조교사들의 인건비를 포함해 자료 구입비, 수리비, 인쇄비 등으로 쓰이는데 결국 이 비용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져 파행 운영을 겪을 것이라는 게 돌봄강사들의 설명이다. 서울 성북구의 한 초등학교 돌봄강사는 “강사를 초빙하려면 연 400만원 정도 예산이 드는데 학부모로부터 수강료를 못 받으면 사실상 운영이 불가능하다”면서 “결국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려면 운영비에서 예산을 빼 강사료로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양질의 과정을 운영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 학교는 지난해 돌봄교실에서 체육과 놀이 지도 등 특기적성 2과목을 1년 동안 운영했다. 강사 2명을 고용해 1주일에 40만원씩 주면서 1년 동안 2명에게 모두 960만원을 지불했다. 올해에는 일반 교실을 개조해 운영하는 겸용 교실이 하나 더 늘어 지난해 수준으로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려면 1920만원이 더 필요한 셈이다. 서울 광진구의 한 초등학교 돌봄강사는 “돌봄교실이 파행 운영되다 보면 결국엔 학교에서 운영을 못하고 위탁 방식으로 전환돼 질 낮은 학원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영화 多樂房] 천주정

    [영화 多樂房] 천주정

    *영화의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지아장커의 영화에는 변해 가는 것들에 대한 애수와 등이 굽은 서민들의 삶이 들어 있다. 과장도, 비약도 없이 주변을 찬찬히 둘러보듯 중국 현대 사회의 풍경을 담아내는 그의 시선에 그간 평단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런데 ‘천주정’(2013)은 지아장커의 전작들과는 사뭇 다른 영화다. 세 건의 살인과 한 건의 자살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보여주는 이 작품에는 파격과 파행이 있고, 필연적으로 자극적인 이미지들이 등장한다. 과연 이 영화에서도 우리는 급변하는 사회 속에 부유하는 개인의, 쓸쓸하고도 아린 초상을 마주할 수 있을까? ‘천주정’은 급격히 자본주의체제로 변모하고 있는 현대 중국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들을 재구성한 작품이다. 광부인 ‘따하이’(장우)는 부의 분배가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에 총을 겨누고, 살인청부업자인 ‘조우산’(왕바오창)은 돈에 목매는 현실이 싫어 사람을 죽인다. 또한 사우나 직원인 ‘샤오위’(자오타오)는 자본에 능욕당할 위기에서 칼을 뽑는다. 그리고 가난한 청년 ‘샤오후이’(뤄란산)는 돈의 노예가 된 자신에게 환멸을 느껴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만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자본의 강풍이 몰고 간 벼랑 끝에서 결국 극단의 선택을 하게 된 것이다. 이 중 ‘따하이’와 ‘샤오위’는 돈 때문에 당한 모욕을 되갚아주는 인물들로, 초자아(superego)적 저항감 속에서도 이들의 살인은 묘한 쾌감을 준다. 특히 ‘샤오위’는 무협영화에 등장하는 무림의 고수처럼 절도 있게 자본주의를 난도질하는데, 이 부분에는 후진취안의 ‘협녀’(1971)에 대한 지아장커의 현대적 해석이 잘 드러나 있다. 21세기에는 무분별한 개발과 물질에 대한 욕망을 부추기는 무형의 자본이 타락한 위정자들을 대신하고 있을 뿐이다. 이 영화에서 정말 흥미로운 부분은 여러 종류의 동물들을 등장시켜 인물의 상황과 절묘하게 조화시킨 수사법(修辭法)이다. 각 에피소드에는 채찍질 당하는 말, 공연을 위한 뱀, 팔려가는 소, 비닐봉지 안의 물고기 등이 등장한다. 인간의 이기심으로 구속하고 있던 이 동물들은 누군가의 죽음과 함께 자유를 얻는다. 주인이 죽자 유유히 마을을 벗어나는 말과 따하이를 잡기 위해 출동한 경찰차가 교차하는 장면은 아주 강렬하다. 한편 ‘작은 새’라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닉네임을 가진 샤오후이는 새처럼 팔을 벌리고 건물에서 뛰어내린다. 안타깝게도 그는 날지 못해 쉽게 도살당하는 새였던 것이다. 그러나 그는 죽기 전에 물고기를 방생한다. 그래서 방생된 동물들은 모두, 비극을 맞이한 주인공들의 영혼에 대한 감독의 작은 위로라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배려와 온기에서 전작들과의 고리가 느껴진다면 과장일까. ‘천주정’은 감독의 필모그래피에서 벗어나 있는 작품이지만, 사실 변한 것은 감독 이전에 중국 사회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경극 ‘옥당춘’의 판사는 살인 누명을 쓴 여인에게 거듭 묻는다. “네 죄를 네가 알렸다!” 다음 장면에서 카메라는 경극 관객들을 비춘다. 그러나 서민들의 눈동자는 순진무구하기만 하다. 과연 경극의 결말처럼, 무고한 사람들이 죄의 대가를 치르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올 것인가. 27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영화 多樂房] ‘천주정’ 자본에 농락당한 중국 향한 폭력

    [영화 多樂房] ‘천주정’ 자본에 농락당한 중국 향한 폭력

    *영화의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지아장커의 영화에는 변해 가는 것들에 대한 애수와 등이 굽은 서민들의 삶이 들어 있다. 과장도, 비약도 없이 주변을 찬찬히 둘러보듯 중국 현대 사회의 풍경을 담아내는 그의 시선에 그간 평단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런데 ‘천주정’(2013)은 지아장커의 전작들과는 사뭇 다른 영화다. 세 건의 살인과 한 건의 자살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보여주는 이 작품에는 파격과 파행이 있고, 필연적으로 자극적인 이미지들이 등장한다. 과연 이 영화에서도 우리는 급변하는 사회 속에 부유하는 개인의, 쓸쓸하고도 아린 초상을 마주할 수 있을까? ‘천주정’은 급격히 자본주의체제로 변모하고 있는 현대 중국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들을 재구성한 작품이다. 광부인 ‘따하이’(장우)는 부의 분배가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에 총을 겨누고, 살인청부업자인 ‘조우산’(왕바오창)은 돈에 목매는 현실이 싫어 사람을 죽인다. 또한 사우나 직원인 ‘샤오위’(자오타오)는 자본에 능욕당할 위기에서 칼을 뽑는다. 그리고 가난한 청년 ‘샤오후이’(뤄란산)는 돈의 노예가 된 자신에게 환멸을 느껴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만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자본의 강풍이 몰고 간 벼랑 끝에서 결국 극단의 선택을 하게 된 것이다. 이 중 ‘따하이’와 ‘샤오위’는 돈 때문에 당한 모욕을 되갚아주는 인물들로, 초자아(superego)적 저항감 속에서도 이들의 살인은 묘한 쾌감을 준다. 특히 ‘샤오위’는 무협영화에 등장하는 무림의 고수처럼 절도 있게 자본주의를 난도질하는데, 이 부분에는 후진취안의 ‘협녀’(1971)에 대한 지아장커의 현대적 해석이 잘 드러나 있다. 21세기에는 무분별한 개발과 물질에 대한 욕망을 부추기는 무형의 자본이 타락한 위정자들을 대신하고 있을 뿐이다. 이 영화에서 정말 흥미로운 부분은 여러 종류의 동물들을 등장시켜 인물의 상황과 절묘하게 조화시킨 수사법(修辭法)이다. 각 에피소드에는 채찍질 당하는 말, 공연을 위한 뱀, 팔려가는 소, 비닐봉지 안의 물고기 등이 등장한다. 인간의 이기심으로 구속하고 있던 이 동물들은 누군가의 죽음과 함께 자유를 얻는다. 주인이 죽자 유유히 마을을 벗어나는 말과 따하이를 잡기 위해 출동한 경찰차가 교차하는 장면은 아주 강렬하다. 한편 ‘작은 새’라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닉네임을 가진 샤오후이는 새처럼 팔을 벌리고 건물에서 뛰어내린다. 안타깝게도 그는 날지 못해 쉽게 도살당하는 새였던 것이다. 그러나 그는 죽기 전에 물고기를 방생한다. 그래서 방생된 동물들은 모두, 비극을 맞이한 주인공들의 영혼에 대한 감독의 작은 위로라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배려와 온기에서 전작들과의 고리가 느껴진다면 과장일까. ‘천주정’은 감독의 필모그래피에서 벗어나 있는 작품이지만, 사실 변한 것은 감독 이전에 중국 사회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경극 ‘옥당춘’의 판사는 살인 누명을 쓴 여인에게 거듭 묻는다. “네 죄를 네가 알렸다!” 다음 장면에서 카메라는 경극 관객들을 비춘다. 그러나 서민들의 눈동자는 순진무구하기만 하다. 과연 경극의 결말처럼, 무고한 사람들이 죄의 대가를 치르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올 것인가. 27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태국 헌재, 조기총선 무효 결정

    태국 헌법재판소가 지난달 치러진 조기총선을 무효라고 결정했다. 조기총선을 거부했던 야당이 다시 치러질 총선에 참여하면 정국이 안정화될 수 있다. 그러나 무효 결정을 계기로 여당의 힘이 빠지고, 이 틈을 이용해 야권과 시위대가 다시 거리로 쏟아져 나오면 혼란은 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헌재 대변인은 21일 “지난 총선이 같은 날 전국적으로 실시되지 않아 헌법에 위배됐다”면서 재판부가 찬성 6, 반대 3으로 무효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국민권익 구제기관인 옴부즈맨사무소와 일부 반정부 시민단체는 총선 당시 남부 28개 선거구에서 후보등록이 무산되고 전체 유권자의 약 10%만 투표에 참가하는 등 법적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선거 무효를 주장해 왔다. 잉락 친나왓 총리는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자 정국을 타개하기 위해 조기 총선을 강행했다. 그러나 제1야당인 민주당은 선거 불참을 선언하고 시위대와 함께 방콕 셧다운 투쟁에 나섰다. 헌재 결정에 대해 집권 푸어타이당 대변인은 “조기총선 무효 결정으로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됐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헌재의 결정으로 쿠데타를 18차례나 겪은 태국은 다시 한번 반전을 맞게 됐다. 여야 합의로 총선이 치러지면 민주주의의 기틀을 새로 놓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지만, 여야가 향후 정치 일정에 합의할지는 미지수다. 도시 중산층 및 보수층의 지지를 받는 민주당은 유권자 다수를 차지하는 농민들의 지지를 받는 푸어타이당을 지난 20년 동안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 민주당은 선거 대신 인민위원회 형식의 과도정부 구성을 주장하고 있다. 최근까지 벌어진 반정부 시위로 23명이 숨지고 700여명이 부상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서울대 시흥캠퍼스 동의안 與 “날치기” 野 “명분 없이 거부”

    경기 시흥시의회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들이 서울대 시흥캠퍼스(국제캠퍼스) 문제로 제211회 임시회 등원을 거부함으로써 의회가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19일 시흥시의회에 따르면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자치행정위원회와 도시환경위원회에 새누리당 의원 5명이 모두 불참하는 바람에 회의가 무산됐다. 전날 열린 본회의에도 새누리당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아 반쪽 의회가 됐다. 사달은 지난달 28일 서울대 국제캠퍼스 사업 내용이 담긴 ‘군자배곧신도시지역특성화사업협약 체결 동의안’이 새누리당 시의원들의 거부 속에 민주당 소속 6명과 무소속 1명만으로 일방 처리되면서 불거졌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민주당이 서울대 유치 사업에 대한 동의안을 날치기로 통과시켰다”며 “등원을 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현상은 서울대에 축적된 불신에서 비롯됐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서울대가 국제캠퍼스 건립을 추진하면서 기숙사 외에는 구체적이 내용이 없다고 불만을 표시한다. 서울대에 직접 공문을 보내기도 했지만 답신은 개교 일정 등이 뚜렷하지 않고 애매한 내용으로 일관돼 있었다. 조원희 자치행정위원장은 “서울대 캠퍼스는 1조원이 넘는 돈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시흥시민들의 염원이 담겼는데 껍데기만 오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선거와 관련 있다는 해석도 있다. 김윤식 시흥시장 등이 당초 서울대 캠퍼스가 내년 3월 개교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착공조차 하지 않아 2017년 이전에는 개교가 불가능한 현실을 지적한 것이다. 한 시의원은 “당장 개교될 듯이 말한 것은 이번 지방선거와 2016년 총선에서 정략적으로 이용하겠다는 의도가 아니겠느냐”고 의구심을 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새누리당이 처음부터 명분 없이 동의안 처리를 거부했다”면서 이를 “안건이 쌓였는데 새누리당 의원들의 등원 거부로 이번 회기 처리가 불투명해졌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지방선거가 가까워지면서 시의원들이 표를 의식한 정치적 판단에만 몰두하는 것은 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개탄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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