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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野, 국회 정상화로 당 정상화 첫발 떼라

    새정치민주연합이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전환하면서 파행 정국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여야 모두 ‘문희상 체제’ 출범을 계기로 대화에 적극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 전망은 어둡지 않은 듯하다. 세월호 참사 이후 지난 5개월간 단 하나의 법안도 처리하지 못하고 정기국회가 개회된 지도 20일이 지났건만 작동 불능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작금의 국회 상황을 생각하면 조속한 정국 정상화는 이제 선택의 여지가 없는 당위가 됐다. 야권의 체제 정비에도 불구하고 여야가 대치 정국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이는 여야 국회의원 300명이 당장 자리를 내놔야 할 정도의 위중한 사태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무엇보다 문 비대위원장의 역량에 대해 기대를 걸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 ‘장비 모습을 한 조조’로 불릴 만큼 인품과 경륜, 그리고 무엇보다 합리적인 판단 능력을 지닌 중진으로 꼽힌다. 한마디로 정파를 뛰어넘어 누구와도 대화할 수 있는 인물인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여권 핵심부와도 오랜 교분과 우의를 쌓아온 점 또한 막힌 정국을 뚫어낼 장점으로 꼽힌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대표적인 의회 민주주의자로 평가받고 존경받는 정치 지도자”라며 반긴 것도 단순한 공치사가 아니라 할 것이다. 문 위원장은 어제 취임 일성으로 “여당과 국회, 나라가 다 사는 길로 가야지 같이 죽자는 건 안 된다”며 당을 향해 공존공생의 정치를 강조했다. 그의 지론이기도 하려니와 대치정국의 한복판에서 나온 외침이라는 점에서 울림이 적지 않다. 특히 그가 “(세월호법 타결을 위해서는) 최소한 유족의 양해가 전제돼야 한다”고 말한 점은 대치 정국의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로 평가된다. 그동안 새정연이 ‘유족들의 동의’를 세월호법 협상의 대전제로 삼았다는 점에서 그가 ‘양해’라는 표현을 쓴 것은 미묘하면서도 분명한 자세 변화라 할 것이다. 유족들이 요구해 온 ‘세월호진상조사위 수사권·기소권 보장’에 연연하지 않을 뜻임을 내비친 셈이다. 2012년 대선 패배 후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던 그가 다시 등판하게 된 배경은 계파와 정치 성향에 의해 갈라질 대로 갈라진 당의 분열구조일 것이다. 따라서 그가 가장 역점을 둬야 할 과제 또한 내분 수습과 혁신으로 모아진다. 그러나 나라 정치의 보다 큰 틀에서 본다면 실종된 정치를 복원하는 것이 더욱 시급한 과제며, 이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당의 내분을 치유하는 또 하나의 처방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전임 비대위원장인 박영선 원내대표가 새누리당과의 세월호법 합의를 두 번씩이나 물려야 했을 만큼 당내 강경파의 목소리가 큰 현실을 감안하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그들로 인해 제1야당이 민심으로부터 멀어지고 분당 얘기가 나올 만큼 파탄 직전의 상황에 내몰린 점을 생각한다면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임도 분명하다. 여야가 머리를 맞대 세월호법 합의안을 만들어내고, 이를 들고 함께 유족들을 설득하는 정국 정상화의 수순을 기대한다. 새누리당 또한 더 이상의 양보는 없다는 자세를 버리고 특검 임명 과정 등에서 새로운 접점을 찾을 지혜를 발휘하기 바란다. 막다른 길임을 깨닫는다면 분명 새 길이 열릴 것이다.
  • 목사·장로 10명 중 8명 “개신교 임원선거 깨끗하지 못해”

    한국 개신교 목사·장로 10명 중 8명은 총회 임원선거가 깨끗하지 못하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부정선거에 대한 처벌을 우선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은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이사장 홍정길 목사)이 오는 22일부터 일제히 시작되는 장로교단 총회에 앞서 지난 7, 8월 인터넷을 통해 실시, 최근 공개한 ‘총회 임원선거 인식 설문조사’ 결과 확인됐다. 목사 81명, 장로 13명 등 총 9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80.9%가 총회 임원선거가 깨끗하지 못하다고 답했다. 깨끗하다는 의견은 19.1%에 불과했다. 그에 따른 총회 임원선거 개선 방안에 대해서는 39.4%가 ‘부정선거 적발 시 처벌강화’를 꼽아 가장 많았고, 다음은 ‘후보검증 강화’(37.2%), ‘입후보 기준 강화’(24.4%), ‘부정선거 감시활동 강화’(23.4%)순으로 들었다. 이와 관련해 전체 응답자 중 73.4%는 현재 교단들이 운영하는 임원선거 규칙이 미흡하다고 답한 반면 잘 마련돼 있다는 응답은 26.6%에 그쳤다. 각 교단 총회 임원선거 규칙에 대한 보완점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44.6%가 ‘불법선거에 대한 명확한 기준제시’를 든 것을 비롯해 ‘당선무효 조항 및 무효 시 대책마련’(37.2%), ‘선관위의 중립성 보장’(26.5%) 순으로 응답해 선거법 개혁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 응답자 중 34%는 총회 대의원을 지냈으며 18%는 참관 또는 봉사 등의 목적으로 총회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설문조사 결과와 관련, 기윤실은 “교단과 교계의 각종 선거에서 크고 작은 사건과 파행이 끊이지 않는 원인을 선거규칙의 모호함 때문으로 본다”면서 “‘교단선거법 개정안’을 개발해 이를 입법화하기 위한 교단선거법 개정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與, 국회정상화 강온 양면전술

    새누리당이 새 비상대책위원장 선출로 요동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해 국회 정상가동을 종용하고 나섰다. ‘단독 국회’도 불사하겠다던 전날의 강경 입장에서 반 발짝 물러난 동시에 당무에 복귀한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에게도 손을 내밀며 탈출구를 찾는 모습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단독국회’, ‘반쪽국회’ 강행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는 게 모두의 생각이지만, 국회 파행이 더이상 계속돼선 안 된다는 것도 중요한 문제”라면서 “야당은 이제 그만 상임위 회의장으로 돌아와주시길 간절한 마음으로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어제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서 비상 시나리오를 언급했지만 그래도 국회는 여야가 함께 모여 국정을 처리하는 게 기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도 “박 원내대표가 대표직 복귀를 결정한 의미에 맞게 국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힘써주시길 기대한다”면서 “어제부터 상임위 활동을 개시했는데 가능한 방법을 찾아 정상적인 국회운영을 하겠으며 야당도 오늘부터라도 상임위 활동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촉구했다. 새누리당은 정의화 국회의장이 직권 결정한 일정에 따라 이날 단독으로 상임위별 활동을 개시했다. 여당이 야당 등원을 압박하면서 민생법안 입법을 위한 명분쌓기에 돌입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김재원 새누리당·김영록 새정치연합 원내수석부대표는 세월호 특별법과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상을 재개했지만 대화 채널 복원에만 합의한 수준에 그쳤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산업통산자원위는 오전 당정협의를 열어 쌀 관세율을 513%로 결정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국회 법률안 처리 동력 떨어뜨린 靑 회동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특별법에 관한 견해는 새누리당의 현실인식과 조금도 궤를 달리하지 않는다. 박 대통령은 그제 세월호 진상조사위에 수사권 및 기소권을 부여하는 것은 삼권분립과 사법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도 새정치민주연합과 두 차례 협상 과정에서 이런 원칙을 고수해 관철해 냈고, 세월호 유가족과의 직접 협상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에 따라 협상 결과를 잇달아 거부하며 국회를 파행으로 몰아간 야당에 우려를 표시하는 목소리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국회의장이 의사일정을 직권 결정한 것도 이런 여론을 반영한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와 만나 유가족이 주장하는 특별법 수용불가 방침을 전하면서 여당 주도의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파행 정국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에는 충분했지만, 경제·민생 법안의 조기 처리에 따른 국정 정상화라는 당면 목표를 달성하는 데 힘을 실어주었는지 청와대는 돌아봐야 할 것이다. 대통령의 뜻이 다른 것은 아닌 만큼 여당 지도부도 면전에서는 수긍하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도부 구성원 모두 내심 적지 않게 당혹스러웠으리라는 것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당 대표가 어제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우리가 청와대 지시받을 입장이 아니다. 대통령이 호소에 가까울 정도로 국회 협력과 정상화를 꼭 해달라고 했다. 그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부른 것”이라고 이례적으로 강조한 것도 이런 분위기를 뒷받침한다. 청와대 회동이 대통령의 여당에 대한 일종의 가이드라인 제시로 비춰지고 있는 비판적 시선을 의식한 발언이었을 것이다. 실제 대통령은 그동안 “세월호 특별법 문제는 정치권이 협상으로 해결해야 할 일”이라며 철저히 간섭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그런데 협상 당사자인 여당 지도부에 “여야 2차 합의안은 여당의 마지막 결단”이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 청와대는 간섭이 아니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여론이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문제다. 당장 새누리당은 단독 국회를 위한 정지 작업에 본격적으로 들어간 양상이다. 오비이락(烏飛李落)이라는 속담을 떠올리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당 대표는 ‘비상 시나리오’를 거론하며 야당의 참여를 압박하고 나섰다. ‘식물 국회’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는 국회선진화법 직권상정 금지 조항과 관련해서는 국회의장을 상대로 권한쟁의 심판도 청구하기로 했다. 반면 새정연의 박영선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탈당의사를 철회하고 당무에 복귀했다. 야당의 체제 정비가 언제쯤 마무리될 것인지는 짐작조차 할 수 없다. 대통령의 행보가 여당의 민생 법안 처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 국회 정상화 아직 ‘깜깜’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17일 당무에 복귀하면서 정국은 일단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박 원내대표가 탈당을 결심했을 경우 연말까지 표류할 뻔했던 세월호특별법 협상도 머지않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의화 국회의장이 국회법에 따라 직권으로 작성한 국회 일정에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아직은 앞이 깜깜한 상황이다. 새누리당은 이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박 원내대표가 물러났다면 야당 내 강경 세력을 새로운 협상 대상으로 삼아 세월호법 협상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됐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 야당의 신임 원내대표 인선 문제로 인해 국회 의사일정 진행이 더욱 늦춰졌을 수도 있다. 권은희 대변인은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제대로 나지 않겠느냐”면서 “새정치연합의 내홍이 잘 정리되고 지도부도 조속히 리더십을 회복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원내대표가 이날 “세월호법 문제가 더 상황이 심각해졌다”고 진단하면서 세월호법 협상이 더욱 깊은 수렁으로 빠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현재 새누리당은 국회 의사일정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상태다. 하지만 상임위원회를 단독으로 진행하는 데 여전히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 정부 부처와의 당정 협의 방식으로 현안 보고를 받는다 하더라도 간담회 수준에 지나지 않고, 야당의 참석 없이는 어떠한 의결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야 합의 정신을 깬 의미 없는 ‘반쪽짜리’ 국회라는 비판도 부담스럽다. 본회의에 계류 중인 민생·경제법안 91개에 중점 법안이 거의 빠져 있어 일정 강행의 성과는 썩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새정치연합이 국회 일정에 참여하는 것이 정상화를 위한 유일한 방법이지만 아직 새정치연합이 내홍을 다스리는 데 분주한 상황이라 국회 파행을 해소하는 건 여전히 난망해 보인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은 국회 선진화법 개선에 나섰다.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법 개정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국회의장을 상대로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하기로 결정했다. 선진화법의 재적의원 5분의3 동의 규정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표결 및 심의 권한을 침해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은 헌법소원 청구, 선진화법 개정안 국회 제출 등도 병행하기로 했다. 다만 당내 반발이 내홍으로 번질 것을 염려해 당론 추진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와 관련, 선진화법에 찬성하는 김세연·박민식·정병국 의원 등은 국회에서 별도의 모임을 갖고 본격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모두 정신 차리고 냉정을 되찾아야 할 때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어제 정기국회 의사 일정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국회 의사일정은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를 통해 마련하는 것이 관례이고 정상이나 지금의 파행정국에서는 이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현실적 판단에 따른 조치라고 정 의장 측은 밝혔다. 이에 따라 국회는 오는 26일 여당인 새누리당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어 그간 여야 합의를 거쳐 상임위에서 올라온 91개 법안을 처리하게 될 전망이다. 국회의장의 직권 발동과 여당 단독의 국회 운영은 결코 바람직하다고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이후 반년 가까이 국회가 단 하나의 법안도 처리하지 못하고, 이에 국정 전체가 질식사할 처지에 놓인 상황임을 고려하면 그 불가피성을 부정할 수도 없을 듯하다. 특히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지금 제 한몸 가누기 어려운 파국적 상황에 놓여 당분간 제대로 된 여야 간 논의 자체가 불가능해진 현실도 여당 단독국회의 불가피성을 뒷받침한다. 새정연 측은 “국회법 어디에도 의장의 본회의 소집 권한은 없다”고 반발했으나 76조를 비롯한 국회법 조항과 관례 등에 비춰 보면 이는 설득력이 박약하다. 당내 분란으로 박영선 원내대표가 더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점까지 고려하면 여당 단독국회를 초래한 책임의 상당 부분이 야당에도 있다고 할 것이다. 문제는 지금의 정치 실종 사태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이냐는 점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국무회의에서 세월호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하라는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의 요구에 “삼권분립과 사법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일로, 대통령이 결단을 내릴 사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여당 몫 특검 추천위원 2명을 유족의 동의를 받아 추천하기로 한 여야의 세월호법 2차 합의에 대해서도 “실질적으로 여당의 권한이 없는 마지막 결단이라 생각한다”고 말해 세월호법 논의에 있어서 추가적 양보가 있을 수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여야와 유족의 3각 대화가 벽에 봉착한 상황에서 대통령이 사실상 마지노선을 제시함으로써 세월호법 논란은 이제 새로운 길을 모색할 여지마저 사라진 셈이 됐다. 세월호가족대책위 측으로선 수사권 요구를 접느냐, 아니면 무한정 농성과 투쟁을 이어가느냐를 선택해야 할 상황에 놓인 것이다. 박 대통령의 발언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세월호특별법도 순수한 유가족들의 마음을 담아야 한다”, “희생자들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외부세력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구절이다. 세월호유족대책위에 대해 순수성을 의심한다는 뜻이자 대화 상대로서 한계를 둘 것임을 시사한 셈이다. 대통령과 여야, 그리고 유족들까지 세월호 참사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헤쳐가야 할 주체들이 이렇듯 서로에게 높은 담장을 쌓고, 이로 인해 나라 전체가 극심한 대립과 분열의 질곡 속으로 빠져드는 현실은 안타까움을 넘어 심각한 위기감마저 불러 일으킨다. 파국으로 내닫는 대립과 분열의 행진을 중단해야 한다. 냉정을 되찾아야 한다. 무엇보다 야당의 내분 수습이 시급하다. 새정연은 박영선 원내대표의 거취와 관계없이 새로운 지도부를 조속히 구성해 정당으로서의 기능을 복원해야 한다. 새누리당도 본회의 계류 법안 처리를 넘어 야당을 궁지로 몰아넣는 일체의 압박을 중단하기 바란다.
  • [박대통령 국무회의 주재] “계속 돌변하는 대통령 모습에 배신감”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국무회의에서 수사·기소권이 포함된 세월호특별법 제정 요구에 대해 “삼권분립과 사법 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고 발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희생자 유가족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유가족들은 “그동안 유족들의 애로를 다양하게 들었고 많은 이들이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박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도 격앙했다. 안산 단원고 2학년 고 유미지양 아버지 유해종(53)씨는 “특별법 제정은 본디 국회가 나서서 해결할 일이지만 지지부진하자 유가족들이 청와대에 기대를 품었던 것”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이 그렇게 말씀하셔서는 안 된다”며 허탈해했다. 또 다른 단원고 희생자 학부모 문모(45·여)씨는 “유가족들이 청와대에 가서 면담할 때만 해도 모든 걸 다 해줄 것처럼 하더니 계속해서 돌변하는 모습에 배신감을 느낀다”며 분노감을 감추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 앞 기자회견에서 “참사를 겪은 유가족들은 유례없는 방법을 통해야만 진상규명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고, 대통령이 ‘국가 개조’라는 말로 화답했었다”며 “대통령과 여당은 거짓 이유를 앞세워 진상규명을 회피하지 말고 국민 앞에 솔직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위원회도 성명을 통해 “국회 파행으로 세월호특별법 제정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대통령에 결단을 촉구하는 유가족들을 절망하게 하는 후안무치한 발언”이라면서 “(대통령의 처사가) 여당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국회 협상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오히려 삼권분립을 훼손한다”고 비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새누리 최고위원 “朴대통령이 해선 안될 말을…”

    새누리 최고위원 “朴대통령이 해선 안될 말을…”

    새누리당이 17일 본격적인 단독 국회 밀어붙이기 수순밟기에 들어갔다. 새누리당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를 열고 전날 청와대 회동 결과를 설명하고 국회 정상화를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김무성 대표는 “새누리당은 국회 정상가동을 위한 법안심의, 국감준비, 예산안 처리 등에 만반의 준비를 하면서 야당의 참여를 계속 호소하겠다”며 “야당이 민생경제법안 분리처리를 계속 거부할 경우에 대비해 비상 시나리오를 마련해 민생법 처리에 나설 수밖에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도 “야당을 존중해 단독으로 국회운영안을 상정하지 않았지만 이제 나라를 위해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대통령이 국회를 향해 세비 반납이라고 해선 안될 말을 했다”면서 “왜 대통령께서 넘어서는 안 될 선까지 넘어서 말씀하셨느냐. 국민이 정치를 바라보는 뜻을 담아 애절하게 하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승자 독식의 권력구조가 깨지지 않으면 이런 정치는 계속될 것”이라며 선거구제와 대통령제를 포함한 개헌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 비주류는 법안처리를 강행했다가는 장기 파행을 초래할 수 있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비주류 좌장격인 이재오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전날 이뤄진 박근혜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간 청와대 회동을 정면으로 거론하며 “야당이 꼬이면 여당이, 여당이 꼬이면 청와대가 풀어줘야 한다”면서 “출구를 있는대로 탁탁 틀어막아 버리면 그 책임은 정부 여당에 돌아간다”고 박 대통령의 정면대응을 작심한듯 비판했다. 이 의원은 “동냥은 못줄망정 쪽박은 깨지말라는 속담이 있다.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에게 출구는 못열어줄 망정 쪽박까지 깨면 정치가 안된다”고 주장했고,담뱃값·지방세 인상에 대해서도 “정책을 포퓰리즘으로 하면 안된다”며 반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鄭의장 ‘반쪽 국회’ 강행… 野 강력 반발

    세월호특별법 문제로 국회 파행이 장기화된 가운데 정의화 국회의장이 오는 26일 본회의를 열어 안건을 처리하는 의사일정을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내홍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새누리당이 정 의장을 압박해 단독 국회안을 ‘우회 상장’한 셈이라 여야 갈등이 증폭될 것으로 관측된다. 새정치연합은 ‘제1야당에 대한 모멸’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이수원 국회의장 정무수석비서관은 16일 브리핑에서 “정 의장이 국회 정상화를 더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해 의사일정을 최종 결정해 상임위원장 및 여야 간사에게 친전을 보냈다”고 밝혔다. 일정은 17일부터 상임위 활동 시작, 26일 본회의, 29~30일 교섭단체대표연설, 다음달에는 1~20일 국정감사, 22일 대통령 예산안 시정연설, 23~28일 대정부질문, 31일 본회의로 예정됐다. 다만 26일 본회의에서는 국정감사 실시의 건 등 일정 관련 안건만 일단 상정하기로 했다. 여당이 처리를 주장하는 91개 본회의 계류 법안 처리 문제는 추후 논의한다. 정 의장의 이 같은 결정에는 취임 후 첫 정기국회 파행에 대한 부담감과 함께 여당의 압박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이군현 사무총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제 국민, 심지어 야당도 단독 국회 불가피성을 양해할 것”이라며 ‘단독 국회 불가피론’을 제기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를 여당 단독으로 열어 의사일정을 결정하려다 새정치연합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 등의 항의 방문을 받고는 안건을 처리하지 않고 운영위를 산회했다. 하지만 산회 직후 정 의장을 만나 의사일정 강행을 촉구했다. 새누리당은 17일 국회 선진화법 개정안도 제출할 예정이다. 이에 당장 17일부터 국회는 반쪽이나마 상임위를 중심으로 가동에 들어가게 된다. 여당은 본회의에 계류 중인 91건 법안이 ‘가짜 민생 법안’ 논란에 휩싸인 만큼 상임위에서 다른 민생 법안 처리 문제를 제기하면서 야당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누리당은 이날 북한인권법을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단독으로라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은 교섭단체대표연설은 물론 상임위 활동조차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새정치연합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의장이 본회의 일정을 정해 안건을 상정한 건 날치기 통과, 직권 상정을 제외하면 전례가 없다”며 “이 시기에 독단적·일방적 국회 운영을 자행하는 것은 제1야당에 대한 모멸”이라고 반발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안상수 창원시장 계란투척 김성일 창원시의원이 촉발한 창원시-시의회 간 갈등

    안상수 창원시장 계란투척 김성일 창원시의원이 촉발한 창원시-시의회 간 갈등

    ‘안상수 창원시장 계란투척’ ‘김성일 창원시의원’ ‘안상수 창원시장 계란투척’의 주인공 김성일 창원시의원에 대해 안상수 창원시장이 강경 대응에 나선 가운데 갈등의 불씨가 창원시와 창원시의회 사이에 옮겨 붙었다. 야구장 입지이전에 불만을 품은 진해구 출신 시의원이 전날 정례회 도중 시장에게 계란을 연달아 던진 행위가 도화선에 불을 붙인 격이 됐다. 창원시는 17일 1·2 부시장, 실·국·사업소장 등이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시의회 의장의 의장직 사퇴, 계란을 던진 당사자인 김성일 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제명 등을 시의회에 요구했다. 더불어 경찰에는 김성일 의원에 대한 고발과 배후를 밝혀달라는 수사의뢰까지 하는 강경대응에 나섰다. 이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시의회의 자료제출 요구에 불응하겠다는 입장까지 내놨다. 창원시의회는 계란 투척 사건이 벌어진 지난 16일 정례회를 열어 다음 달 10일까지 회기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회기에는 1년에 한번 하는 행정사무감사를 비롯해 안상수 시장의 공약이던 각종 기구 설립 근거가 되는 행정기구 신설조례, 기존 행정조직을 확대개편하는 조례 개정안, 1차 추가경정예산 심사 등 굵직한 일정이 여러 건 있다. 시의원들의 자료 제출 요구가 불가피한데 협조를 하지 않겠다는 반격을 편 것이다. 창원시는 특히 진해구가 지역구인 유원석 의장에게까지 불만을 쏟아냈다. 시의회 수반인데도 평소 임시회나 정례회 개회 때 야구장에 대한 개인 의사를 개회사 등에 담아 마치 창원시의회 전체가 야구장 입지문제에 대해 의견을 같이 하는 것인 양 호도했다는 것이다. 창원시의회는 계란 투척 사건에 대해 일단 “매우 유감”이라며 시의회 의장이 직접 나서 공식적인 사과는 했다. 그러나 계란을 던지게 한 원인 제공은 창원시가 했다는 입장을 여전히 견지하고 있다. 유원석 의장은 “야구장 입지 이전을 비롯해 안상수 시장과 창원시가 의회를 일방적으로 무시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창원시가 NC다이노스 프로야구단이 쓸 야구장 입지를 바꾸는 과정에서 의회 입장을 철저히 배제했다고 지적했다. 이뿐만 아니라 서울투자유치사무소 확대개편 등 조례를 바꾼 후 추진해야 할 내용도 의회를 무시하고 충분한 설명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의장은 “계란투척 사태에는 책임을 통과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하겠지만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임무는 소흘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양측이 강경입장을 고수하면서 이번 정례회 파행 가능성뿐만 아니라 시정 운영 차질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정치연 내홍] 본회의 결국 무산 출구 못찾는 국회

    세월호특별법 표류로 국회 파행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야당 내홍까지 겹치면서 국회가 출구가 보이지 않는 터널에 갇혔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은 박영선 원내대표 사퇴 및 탈당설 등 내부분란에 휩싸이면서 이 파장으로 세월호특별법을 비롯해 담뱃값 등 민생 이슈까지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는 지경이다. 15일 국회 본회의 소집은 우려했던 대로 무산됐다. 당초 새누리당은 이날 본회의를 열어 세월호특별법과 별개로 상임위를 통과한 91개 계류 법안을 처리하자고 주장했지만 정의화 국회의장은 단독 소집을 거부했다. 정 의장이 국회 정상화 논의를 위해 추진한 국회의장-여야 지도부 연석회의마저도 이날 열리지 못했다.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가 사퇴논란으로 잠적하면서 만남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 된 탓이 컸다. 새누리당은 새정치연합의 혼란상을 국회 일정을 단독으로 진행할 명분으로 삼으며 공세를 강화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내일(16일) 국회 운영위를 소집해 야당과 국회 의사일정 진행을 협의할 예정”이라면서 “(야당이 불참하면) 여당만이라도 국회가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사일정 합의 실패 시 정 의장에게 일정 작성을 정식으로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회법에 명시된 절차에 따라 새누리당 단독으로 의사일정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새누리당은 상임위별로 당정협의를 열고 정부로부터 현안보고를 받는 방식으로 국회를 정상화할 계획이다. 본회의에 계류 중인 91개 민생법안도 단독 처리를 시사했다. 이에 유기홍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단독 국회 운운하며 야당을 자극하지 말고, 새누리당이 진정 국회정상화를 바란다면 세월호법 처리에 협조하라”며 맞섰다. 여야가 이처럼 국회 파행의 책임을 두고 남 탓 공방만 벌이고 있는 사이 세월호특별법을 비롯한 민생이슈는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새정치연합이 빠른 시일 내에 내부 혼란을 수습하지 못할 경우 야당 지도부 부재로 국회 공백 상태는 장기화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자칫하면 세월호특별법 협상이 올해 말까지 지연될 수 있다는 비관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며 “국민들의 정치 피로증이 누적되는 상황이라 대의 민주주의의 근간이 되는 정당정치마저 외면받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교육과정 개편안] ‘공통과목에 일반선택 조합’ 3개안 검토

    2018학년도부터 고등학교 교육과정이 문·이과 통합형으로 개정되면서 대학 입학의 관문인 대학수학능력시험에도 큰 폭의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교육부는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응시하는 2021학년도 수능부터 바뀐 교육과정을 적용할 방침이다. 대입시험을 3년 전에 예고한다는 정책대로라면 2021학년도 수능은 일러야 2017년에나 확정안이 발표된다. 이번 교육과정 개편안에서 교육부가 확실히 밝힌 부분은 ‘공통과목’이 수능에 출제된다는 점뿐이다. 공통과목은 고등학생이라면 누구나 배워야 할 기초 소양을 담은 과목으로 수능에 출제되는 과목은 새 교육과정에서 과학탐구실험을 제외한 국어·수학·영어·통합사회·통합과학·한국사 등 6과목이다. 문제는 여기에 어떤 과목이 추가되느냐다. 새 교육과정은 물리·화학·생명공학·지구과학·한국지리·세계사·경제 등 현재 수능에서 출제되는 대부분의 과학탐구·사회탐구 과목을 ‘일반 선택과목’으로 돌렸다. 교육부는 추후 정책 연구를 통해 수능 과목 범주를 결정한다는 방침이지만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조합을 통해 세 가지 수능안이 가능해진다. A는 공통과목으로만 수능을 보는 안, B는 공통과목과 수학·사회·과학 교과의 선택과목을 조합하는 안, C는 국·수·영 등 3개 교과에서 공통수능을 보고 사회·과학에서 선택과목을 조합하는 안이다. 문·이과 통합이라는 개정 교육과정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A안이 바람직하지만, 이공계 대학생에게 요구되는 수학·과학 능력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하면 B안이나 C안이 유력시된다. 심지어 확률·통계, 미적분 등 이공계의 기본이 되는 수학 단원까지 공통수학에서 제외했기 때문에 전반적인 수학 수준 하락을 막기 위해서도 A안은 피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선택과목은 현행대로 수학·과학·사회 영역별로 1~2과목 정도가 채택될 전망이다. 연구위원회 역시 “수능시험 체제를 공통과목에만 국한할 경우 선택과목의 수업 운영이 파행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 선택과목에 대한 성취도를 수능이나 다른 방법을 통해 대입에 반영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혀 선택과목의 수능 반영을 시사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15일 15시’ 국회의장단 세월호법 처리시한 통보

    세월호특별법 문제로 정기국회 파행이 계속되자 국회의장단이 직접 사태 해결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11일 새누리당 소속 정갑윤 부의장,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이석현 부의장과 3자 회동을 하고 여야 지도부에 “국회 파행의 주범인 세월호법을 이번 주말까지 합의하라”고 촉구했다. 여야가 합의에 실패하면 오는 15일 오후 3시 양당 지도부와 의장단이 연석회의를 열기로 했다. 그때까지 타결하지 못한다면 여야 지도부의 정치력으로는 역부족이라고 판단하고 의장단이 개입해 매듭짓겠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낸 셈이다. 아울러 의장단은 12일 국회 상임위원장단과의 연석회의도 열기로 했다. 각 상임위에 계류 중인 법안 가운데 세월호법 이외에 처리해야 할 민생 법안들을 점검한 뒤 조속한 처리를 당부하기 위해서다. 의장단이 여야 지도부를 압박하자 이완구 새누리당,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1시간 30분여 동안 만나 세월호법 타결을 논의했다. 하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로 돌아와 기자들에게 “2차 합의문을 전제로 야당과 유가족들의 정확한 입장이 무엇인지 포괄적인 이야기를 했고, 향후 이 문제에 대해 내일(12일)이나 주말에 만나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영근 새정치연합 대변인도 이 원내대표와 똑같은 내용으로 회동 결과를 브리핑했다. 이날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2차 합의문이 언급됨에 따라 세월호법 막판 협상의 초점도 여기에 맞춰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세월호 사고 진상조사를 위한 특별검사 후보 추천위 구성과 관련해 여당 몫 2명 추천 시 야당과 세월호 유가족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안이다. 이 원내대표는 “세월호법 2차 합의문은 아직 살아 있다”면서 “야당은 이를 보류했고, 유가족은 진상조사위에 기소권·수사권을 달라고 요구하고 있고, 일반인 유가족은 2차 합의문에 찬성하고 있다”며 현재 협상 상황을 정리했다. 새정치연합도 일단 협상의 물꼬를 트기 위해서는 2차 합의문에 대한 내부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차 합의문에 반대하며 협상을 무산시켰던 야당 내 강경 세력과 유가족이 반발할 가능성은 여전하다. 결국 야당 내부 논의 이후 주말쯤 이뤄질 여야 원내대표 간 최종 담판에 15일 본회의 개최를 비롯한 정기국회 정상화 여부가 달린 셈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유엔, 동북아국가 외교 각축장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24일 취임 후 처음으로 유엔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고 11일 청와대가 밝혔다. 박 대통령은 22일부터 열리는 유엔 기후정상회의와 제69차 유엔총회, 유엔 사무총장 주최 ‘글로벌 교육우선구상’ 고위급회의, 유엔 안보리 정상급회의 등에 잇따라 참석한다. 이 기간 미국과 유엔을 무대로 한 남북한 및 중국, 일본 등 동북아 국가들의 외교전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주요국 정상급들과 다양한 방식의 양자접촉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외교 수장인 리수용 외무상도 유엔총회에 참석,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세밀한 대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역시 이 외교전에 가세한다. 아베 총리는 이례적으로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을 대동하며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장관급 회담을 중국 측에 제안한 상태다. 이는 11월 중·일 정상회담 개최를 목표로 한 것으로, 파행으로 치닫던 양국 관계가 회복기류를 보이면서 동북아 정세의 역동성도 확대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주재하는 ‘외국인 테러 전투원’ 문제와 관련한 안보리 정상급 회의는 미국의 강력한 요청에 의해 참석하게 된 행사로 한·미·일 안보 협력을 둘러싼 물밑 논의도 예상된다. 박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은 국제평화와 안보, 인권 증진, 경제사회개발 등 유엔의 3대 임무 분야에 대한 한국 정부의 기여 의지와 함께 한반도 평화통일, 역내 국가 간 신뢰 증진을 통한 동북아 평화협력구상 구현 등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와 지지를 요청하는 내용을 담을 전망이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오는 20∼22일 캐나다 스티븐 하퍼 총리의 초청으로 캐나다를 국빈 방문한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민심 회초리 맞고도 정신 못차린 여야

    민심 회초리 맞고도 정신 못차린 여야

    추석 이후 세월호 대치 정국을 풀기 위한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됐던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10일 무산됐다. “정치권이 대오각성해야 한다”는 매서운 추석 민심에도 불구하고 여야는 기존 입장에서 한 치도 변화된 모습을 보이지 않은 채 정국 파행의 책임을 상대방에게 떠넘기는 등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애초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세월호 특별법을 비롯해 정기국회 본회의 개최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5일 비공개로 회동했던 두 원내대표는 전날 전화접촉을 가졌지만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새누리당은 어김없이 경제를 강조하며 민생법안 분리 처리를 주장했고, 새정치연합은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는 등 민심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면서 추석 전과 다름없는 주장을 녹음기처럼 반복했다. 김영우 새누리당 대변인은 “추석연휴 동안 들려오는 민심은 한마디로 민생을 살려달라는 절규였다”면서 “민심은 야당에 대해서는 화가 나 있고, 여당에 대해서는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며 국회 정상화를 위해 야당이 민생법안 분리 처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반면 유은혜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밝혀서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국민의 뜻에는 이견이 없다”면서 “새누리당과 정부는 여론전을 전개하며 경제살리기 구호로 민생문제의 책임을 새정치연합에 돌리고 특별법에 대한 악성 소문을 유포하거나 조장해왔다”고 했다. 이어 “민생돌보기 행보를 하면서 유족만 소외시켰던 대통령은 추석에도 세월호의 ‘세’자도 꺼내지 않았다”면서 민심과 특별법을 함께 풀어야 한다고 했다. 이처럼 여야의 태도변화가 확인되지 않음에 따라 여야 대치도 상당기간 길어지는 것 아니냐는 비관적 전망도 나온다. 새누리당이 일방적으로 국회 본회의 소집을 예고한 15일까지 여야가 세월호특별법 문제에서 진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사설] 이제 세월호법 논란 끝내야 한다

    닷새간의 추석 연휴를 끝내고 내일부터 다시 일상이 시작된다. 가족과의 단란한 시간으로 얻은 활력을 갖고 저마다 일터와 학교로 향하게 된다. 그러나 다시 시작되는 개개인의 일상과 달리 도무지 장기휴업 사태를 끝낼 기미를 보이지 않는 국회를 보자니 나라의 활력은 마냥 요원한 듯하다. 명절 끝이면 정치권은 늘 추석 민심이니, 설 민심이니 하며 자신들이 접한 여론을 쏟아낸다. 한데 이들이 전하는 여론이라는 것이 늘 자신들 유리한 쪽으로 나오기 십상이다. 한마디로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전하고 싶은 것만 내세우는 까닭이다. 이번 추석을 지역구에서 보낸 여야 의원들의 전언도 다르지 않다. 여야가 보는 여론이 다르고, 같은 당이라도 정치성향에 따라 민심이 갈린다.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만 해도 강경파로 꼽히는 박범계 의원은 “야당이 강단 있게 하라는 말이 많았다”고 전한 반면 온건파인 황주홍 의원은 “당을 해체하라는 얘기까지 나왔다”고 하는 등 의견이 갈렸다. 그러나 이들이 어떻게 전하든 민심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보다 책임 있는 자세로 세월호특별법 논란을 풀고, 야당인 새정연은 장외투쟁을 접고 즉각 국회로 돌아가라는 것이다. 실제로 추석 직전 나온 여론조사 결과부터가 이를 말해준다. 리얼미터가 지난 7일 내놓은 9월 첫째 주 주간여론 집계에 따르면 새정연 지지율은 19.5%로, 지난 3월 창당 이후 처음으로 10%대로 떨어졌다. 국민 5명 중 1명만 지지하는 셈이다. ‘도로 민주당’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서 지난 5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새정연은 22% 지지를 얻어 새누리당 44%의 절반에 그쳤다. 여야가 추석 민심을 어떻게 전하든 이들 조사에 담긴 여론이 며칠 새 뒤바뀌었다고 볼 증좌는 없을 듯하다. 새정연의 각성이 시급하다. 지난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추락한 것은 마땅히 참사의 책임을 져야 할 집권세력이 아니라 책임을 묻는 위치에 선 자신들이라는 역설적 상황을 심각하게 직시해야 한다. 새정연 강경파들은 이를 “제대로 책임을 묻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강변하지만, 기실 책임을 묻는답시고 민생을 외면한 채 대안 없는 투쟁으로 일관했기 때문임을 알아야 한다. 새누리당과의 세월호특별법 합의를 두 차례나 번복하고는 거리로 나가 세월호 유족과 새누리당의 협상을 지켜보는 처지로 전락한 것이 민심 이반으로 이어진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새정연 지도부는 추석 연휴 직후 진도 팽목항부터 서울까지 세월호법 타결을 촉구하는 도보 행진을 검토하는 모양이나, 이는 자신을 스스로 시민사회단체의 지위로 돌리는 일일 뿐이다. 추석 민심을 받든다면 당장 국회로 돌아가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여당과 머리를 맞대야 한다. 새누리당도 세월호법 논란을 매듭짓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당장 여론의 화살이 야당을 향하고 있다지만 시간은 결코 여당 편이 아니다. 국정 파행의 책임은 결국 자신들이 져야 한다. 오는 15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민생법안 처리에 나설 방침이라면, 그전에 세월호법 논란을 매듭짓겠다는 각오부터 다져야 한다. 세월호 유족들로부터 최소한의 신뢰라도 되찾을 방안을 찾는 것이 급선무다. 오늘부터라도 당 지도부는 광화문 광장 유족 농성장을 찾아야 한다. 엿새 뒤면 세월호 참사 다섯 달을 맞는다. 이젠 정말 앞으로 나아가야 할 시점에 섰다.
  • 정국 정상화 15일 본회의에 달렸다

    정국 정상화 15일 본회의에 달렸다

    추석 연휴 이후 오는 15일 국회 본회의 개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기국회 파행 사태가 종지부를 찍느냐, 연말까지 장기화로 이어지느냐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정의화 국회의장 측은 9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국회 일정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때 의장이 결정한다’는 국회법에 따라 법사위를 통과한 민생·경제 관련 계류법안을 정 의장이 직접 본회의에 상정할 수 있다”며 “추석 이후 오는 15일 본회의 개최가 유력하다”고 말했다. 정 의장의 이 같은 민생법안 직권상정 방침은 “세월호법과 민생·경제 법안을 분리해 처리하자”는 새누리당의 주장에 부합한다. 정 의장의 본회의 강행 의사는 후반기 원 구성 이후 ‘법안 처리 0건’이라는 오명을 씻어 내기 위한 극약처방으로 인식된다. 또 15일을 ‘데드라인’으로 제시함으로써 그 전에 세월호법 협상을 마무리 지으라는 압박을 여야에 보내는 측면도 있다. 새누리당은 15일 본회의에서 야당의 참석 여부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류법안을 단독 처리하겠다는 태세다. 앞서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지난 5일 당 소속 의원들에게 “15일 본회의에 계류 중인 미처리 안건들을 표결 처리할 예정이오니 의원님들께서는 해외출장 중이라도 본회의 전에 귀국해 반드시 전원 참석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발송, 15일 본회의 개최를 기정사실화 했다. 그러나 야당은 여당의 15일 본회의 개최 강행과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움직임에 강한 거부감을 표출하고 있다. 유은혜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은 “의사일정은 여야 합의에 따르는 게 원칙인데 마치 선전포고로 들린다”며 “다수 의석의 횡포를 지속하겠다는 것은 오만불손하다”고 발끈했다. 이에 따라 여당이 단독으로 본회의를 강행할 경우 야당의 강력한 반발과 함께 장외투쟁 등 대치국면은 연말까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여야 합의 정신을 깨트린 여당 단독 국회에 대한 여론의 비판이 쏟아질 개연성도 있다. 이런 측면에서 여당이 엄포와는 달리 야당의 동의 없이 15일 본회의를 단독으로 강행하긴 현실적으로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만약 여당이 실제로 단독 국회를 강행할 경우 내년도 예산안 심사는 졸속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크다. 물론 여야가 15일 본회의 개최에 전격 합의한다면 이달 내 정기국회 정상화와 함께 기약 없이 연기됐던 국정감사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민심의 숙제… ‘세월호 묘수 찾기’

    6일부터 닷새간 추석 연휴가 시작되지만 세월호특별법 처리로 꼬인 정국을 풀어야 하는 여야 지도부는 곤혹스럽다. 직접 추석 민심을 마주하며 연휴 동안 정리한 정국 구상에 따라 정기국회는 물론 올해 말까지 정국의 향방이 갈릴 수 있어 여야 원내지도부의 머릿속은 복잡할 수밖에 없다. 추석 연휴가 지나면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어떤 형태든 국회 정상화의 해답을 가져오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5일 솔솔 흘러나왔다. 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시내 모처에서 비공개로 단독 접촉해 세월호 해법 등 정국 현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이 원내대표는 통화에서 “현안에 대한 여러 얘기를 주고받은 허심탄회한 자리였다”고만 전했다. 그러나 집권 여당 대표로서 국회 파행 장기화에 대한 부담이 크다. 특히 추석 연휴 직후부터는 국정감사, 예산안 심의 등 주요 정기국회 일정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또 민생법안 처리를 계속 미루다가는 정부의 내년도 사업까지 힘들어진다. 일단 새누리당은 추석 연휴 말미에 야당과 일정 논의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소속 의원들에게 ‘15일 본회의에서 계류 안건들을 처리할 테니 전원 참석하라’는 소집령도 내렸다. 별도로 세월호 유가족을 설득할 새로운 대안도 연휴 동안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표도 마음이 급하다. 장외투쟁으로 험악한 여론에 직면했던 박 원내대표는 연휴 동안 정국 해법을 마련하지 못하면 또다시 거취 논란에 직면할 가능성까지 있다. 여기에 ‘문재인 조기 등판론’이 현실화될 경우 새정치연합은 격한 내홍에 휩싸이며 고난의 가을을 보낼 수밖에 없다. 야당 관계자는 “지금 박 원내대표 거취 얘기가 잠잠한 건 기회를 줬다기보다는 추석이 있어 일단 미뤄 둔 것이란 시각이 많다”고 전했다. 추석 이후에는 오는 15일이 일단 국회 정상화 가능성을 타진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여야에서는 정의화 국회의장의 역할도 주목하고 있다. 15일을 기점으로 정 의장이 ‘직권 상정’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여야를 압박하며 꽉 막힌 정국의 탈출구를 찾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여성각료 5명 기용… 라이벌 묶고 측근은 유임

    여성각료 5명 기용… 라이벌 묶고 측근은 유임

    3일 실시된 제2기 아베 내각의 포인트는 ‘안정’과 ’지속성’이다. 장기 집권의 고비가 될 내년 4월 통일지방선거와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거당 체제’(당의 대동단합) 구축에 나선 것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복심’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을 포함해 핵심 각료 6명이 유임된 것이 그 방증이다. 각료 18명 중 12명이 교체됐고 그중 3분의2인 8명이 첫 입각인 상황에서 주요 각료들이 안정적으로 정권을 운영하고 기존 정책의 연속성을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당내 파벌을 두루 배려한 점도 그렇다. 연립여당 공명당 소속인 국토교통상을 제외한 각료 17명을 무파벌 4명, 아소파 3명, 마치무라파 3명, 기시다·누카가·오시마파 각 2명, 니카이파 1명 등으로 안배했다. 내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의 잠재적 라이벌들에 대한 견제도 이번 인사에서 묻어난다. 2012년 당 총재선거에서 접전을 벌인 이시바 시게루 간사장이 안보법제담당상 자리를 거부하는 ‘항명’을 했음에도 지방창생담당상으로 중용한 것은 그를 내각에 묶어둠으로써 독자 행보를 견제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베 내각 최대의 과제 중 하나인 지방 살리기를 위해 이시바 간사장에게 부탁했다”면서 이시바 간사장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민당 내 ‘온건파’의 수장으로서 주변국과의 외교가 파행을 빚을 때마다 ‘잠재적 대항마’로 주목받는 기시다 외무상을 유임시킨 것도 대외정책에서 자신의 강성 이미지를 중화시키는 한편 기시다 외무상의 독자 행보를 견제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여성 각료를 5명이나 기용하는 ‘파격’을 선보이면서도 ‘대외용’이 아닌 비교적 경험이 많은 안정형 중진으로 구성한 것도 눈에 띄는 점이다. 특히 측근을 기용함으로써 여성 등용이라는 명분과 함께 실리도 골고루 챙겼다. 아베 총리의 대표적인 여성 측근은 자민당 정조회장인 다카이치 사나에 총무상과 납치문제담당상으로 첫 입각한 야마타니 에리코 참의원 의원이다. 야마타니 의원은 아베 총리와 함께 납북 일본인 문제에 관여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제2기 내각 최연소(40세)이자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의 딸인 오부치 유코 경제산업상은 당내 핵심 파벌 중 하나인 누카가파 추천으로 입각했다. 이 밖에 이시바 간사장이 고사한 안보법제담당상에는 에토 아키노리 전 방위 부대신(방위상 겸임)이 임명됐다. 마쓰시마 미도리 경제산업성 부대신은 법무상, 아리무라 하루코 참의원은 행정개혁담당상 겸 여성활용담당상에 기용됐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김무성 민생 현장에, 박영선 팽목항으로…여야 대표 장외 여론전

    김무성 민생 현장에, 박영선 팽목항으로…여야 대표 장외 여론전

    정기국회 의사일정도 정하지 못한 파행 정국 속에 여야 대표들은 2일 국회를 떠나 현장을 찾았다. 추석 밥상 여론을 잡아야 향후 정국의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열띤 홍보전을 펼쳤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노총과 마포 한국경영자총협회 사무실에서 잇따라 노사관계 개선과 경제살리기, 일자리 창출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어 강서구 영구임대주택 단지 내 사회복지관과 마곡동 분양주택 상가를 둘러본 뒤 간담회를 열고 서민 주거 안정과 주택 활성화 대책을 모색했다. 앞서 김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2017년 정권 재창출과 2016년 총선 과반 의석을 차지하려면 박근혜 정부가 성공해야 하는데, 그 성공 여부는 경제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는 한편 당직자들에게 “점심 때 술 먹고 얼굴 벌게져 저한테 걸리면 그날로 제명”이라고 경고하며 당 혁신에도 시동을 걸었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은 10명의 세월호 실종자 가족이 머무르는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을 찾아 가족들을 위로했다. 박 위원장은 “매듭지어진 것이 없고 한숨만 늘어가는 상황”이라면서 “국가가 국민을 보호하고, 잊지 않고, 끝까지 챙긴다는 인식을 심어 주지 못한 점을 모두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3일 송광호 새누리당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을 위한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고 이후 의사일정에는 ‘선별적 참여’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진도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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