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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부채한도 ‘치킨게임’… 경기침체 뇌관 되나

    美 부채한도 ‘치킨게임’… 경기침체 뇌관 되나

    미국이 사상 첫 국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를 맞을 수 있는 ‘데드라인’(6월 1일)을 불과 2주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 간 부채한도 상향을 위한 두 번째 협의도 실패했다. 서로 “생산적”, “낙관적” 등 수사를 내놓았지만 실질적으로는 양보 없는 ‘벼랑 끝 대치’가 계속되면서 경기침체의 뇌관으로 비화할 가능성에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등 의회 지도부는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지난 9일에 이어 두 번째 협상에 나섰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1시간 만에 협상이 끝난 뒤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번 주말까지 협상을 타결하는 게 가능하다”고 했고,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도 “디폴트는 끔찍한 선택지라는 데 모두 동의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우리가 디폴트를 피하는 방향으로 계속 진전을 이룰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양측의 입장 차는 여전히 커, 이런 긍정적 수사는 ‘협상 실패의 책임’을 상대에게 넘기려는 전술로 보인다. 재선 도전을 선언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78번이나 조건 없는 부채한도 상향을 했다며 공화당과의 협상을 일축했지만 결국 협상 판을 열었다. 게다가 바이든 대통령이 공화당의 예산 삭감 요구까지 수용한다면 실망한 지지층의 이탈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 이날 매카시 의장은 부채 상한을 상향하는 대신 바이든 행정부의 코로나19 불용 예산을 회수하자는 공화당의 주장에 대해 “결국 청구서에 포함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화당은 회수액이 최대 600억 달러(약 80조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공화당은 저소득층이 푸드스탬프 등의 혜택을 받기 위해 필요한 의무근로조건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민주당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이다. 매카시 의장은 “부양가족이 없는 건강한 이들이 (일은 적게 하고) 더 나은 급여를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협상 난항을 고려한 듯 바이든 대통령은 17~21일에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만 참석하기로 했다. 본래 파푸아뉴기니와 호주까지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축소했다. 또 민주당이 다수당인 미 상원도 22일부터 시작되는 휴회 기간 변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전미독립지역은행가협회(ICBA) 행사에서 다음달 1일 디폴트 현실화를 경고하며 “낭비할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디폴트 현실화 땐 “경제적, 금융적 재앙”에 직면할 것이라며 이미 금융시장과 가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디폴트 상태의 장기화 땐 미국인 800만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고 주식시장 가치의 45%가 사라질 것이라며 “대공황처럼 심각한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 美 부채한도 ‘벼랑 끝 대치’…2주 후 경기침체 뇌관 우려

    美 부채한도 ‘벼랑 끝 대치’…2주 후 경기침체 뇌관 우려

    “합의 긍정적” 수사에도 바이든·공화 2차협상 실패 6월 1일 디폴트 장기화 땐 “주식시장 45% 증발” 미국이 사상 첫 국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를 맞을 수 있는 ‘데드라인’(6월 1일)을 불과 2주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가 부채한도 상향을 위한 두 번째 협의도 실패했다. 서로 “생산적”, “낙관적” 등 수사를 내놓았지만 실질적으로는 양보 없는 ‘벼랑 끝 대치’가 계속되면서, 경기침체의 뇌관으로 비화할 가능성에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민주당의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와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등 의회 지도부는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지난 9일에 이어 두 번째 협상에 나섰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협상 실패 책임 떠넘기려듯 서로 “협상 긍정적” 1시간 만에 협상이 끝난 뒤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번 주말까지 협상을 타결하는 게 가능하다”고 했고, 슈머 원내대표도 “(대화는) 생산적이었다. 디폴트는 끔찍한 선택지라는 데 모두 동의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유대계 미국인 행사에서 “우리가 디폴트를 피하는 방향으로 계속 진전을 이룰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양측의 입장 차는 여전히 커, 이런 긍정적 수사는 ‘협상 실패의 책임’을 상대에 넘기려는 전술로 보인다. 재선 도전을 선언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78번이나 조건 없는 부채한도 상향을 했다며 공화당과의 협상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결국 협상 판을 열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부채한도 상향 협상에 공화당이 주장하는 예산 삭감을 병합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도 바꾼다면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저소득층 복지 위한 근로조건 강화에 반목 예상 반면 이날 매카시 의장은 부채상한을 상향하는 대신 바이든 행정부의 코로나19 불용 예산을 회수하자는 공화당의 주장에 대해 “결국 청구서에 포함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화당은 회수액이 최대 600억 달러(약 80조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공화당은 저소득층이 푸드스탬프 등의 혜택을 받기 위해 필요한 의무근로조건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민주당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이다. 매카시 의장은 “부양가족이 없는 건강한 이들이 (일은 적게 하고) 더 나은 급여를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호주 및 파푸아뉴기니 순방 취소 협상 난항을 고려한 듯 바이든 대통령은 17~21일에 주요7개국(G7) 정상회담만 참석기로 했다. 본래 파푸아뉴기니와 호주까지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축소했다. 또 민주당이 다수당인 미 상원도 오는 22일부터 시작되는 휴회 기간 이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전미독립지역은행가협회(ICBA) 행사에서 다음 달 1일 디폴트 현실화를 경고하며 “낭비할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디폴트 현실화 땐 “경제적, 금융적 재앙”에 직면할 것이라며 이미 금융시장과 가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디폴트 상태의 장기화 땐 미국인 800만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고 주식시장 가치의 45%가 사라질 것이라는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예상치를 언급한 뒤 “대공황처럼 심각한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여성·흑인·다종교 등장한 ‘찰스 3세 대관식’… 군주제 논란 숙제도

    여성·흑인·다종교 등장한 ‘찰스 3세 대관식’… 군주제 논란 숙제도

    역대 처음 제단 무릎 꿇고 기도문“내가 모든 믿음에 축복이 되기를”‘흑인 여성’이 국왕 비둘기 홀 들어반대 시위자들 “나의 왕 아니다” 영연방 12개국 원주민 지도자들“사과·배상 촉구” 서한에도 ‘무시’ 71년 전인 네 살 때 본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1926~2022)의 대관식을 또렷하게 기억하는 영국 찰스 3세가 “신이시여 국왕을 지켜 주소서”란 외침 속에 5파운드(2.23㎏)짜리 왕관을 머리에 썼다. 1952년 2월 어머니의 대관식 날 때처럼 비가 내리는 6일(현지시간)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치러진 대관식에서는 왕실을 반대하는 이들의 “나의 왕이 아니다”란 구호도 울려 퍼졌다.찰스 3세는 ‘정복왕’ 윌리엄 1세가 1066년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대관식을 연 후 1000년 가까이 이어져 온 전통의 틀을 따르면서 새 시대가 원하는 군주상을 담으려 했다. 특히 역대 국왕 가운데 처음으로 제단 앞에 무릎을 꿇고 “내가 모든 믿음과 신앙에 축복이 될 수 있기를”이란 특별 기도문을 낭독했다. 찰스 3세는 또 귀족보다는 사회 엘리트 중심으로 2300여명의 대관식 초청 명단을 결정했는데 이는 1952년 엘리자베스 2세 대관식의 8000여명보다 대폭 줄어든 인원이다. 대관식에 가장 먼저 입장하는 성직자 행렬에는 국교회 외에도 이슬람, 힌두, 시크, 유대교, 불교 등 다양한 종교 지도자들이 최초로 동참했다.여성 사제가 대관식 역사상 처음 참석하고, ‘흑인 여성’ 플로라 벤저민 남작이 국왕의 비둘기 홀을 드는 등 여성, 흑인, 다종교 등이 대관식 주요 장면마다 ‘상징’이 됐다. 영어 외에 웨일스어 등 다른 언어로도 찬송가를 합창했다. 줄리언 페인 전 영국 왕실 공보관은 일간 더 타임스를 통해 이는 화합과 조화를 낳으려는 찰스 3세의 의도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세금으로 치러지는 대관식 비용만 최소 1억 파운드(약 1685억원)로 추정돼 혈세 낭비 논란은 물론 왕실 존립을 반대하는 이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5600만 파운드(944억원)인 어머니 대관식 비용의 곱절이다. 찰스 3세의 개인 재산은 최소 18억 파운드(3조원)가 넘으며, 이번에 상속받은 재산도 5억 달러(7000억원) 상당으로 알려졌지만 법에 따라 상속세를 면제받았다. 영국 의회로부터 연 8600만 파운드의 왕실 보조금을 지원받지만 세습 부동산에서 나오는 배당금은 법인세를 내지 않는다. 군주제 폐지 시민단체 ‘리퍼블릭’은 “국민 대표가 국가원수가 돼야 한다”며 2000명 이상 모여 시위를 벌이다 트래펄가 광장 주변에서 그레이엄 스미스 대표가 체포됐다. ‘나의 왕이 아니다’, ‘왕정 폐지’라고 새겨진 노란색 티셔츠를 입고 대관식 반대 시위를 벌인 리퍼블릭 측은 경찰이 아무런 이유도 제시하지 않고 체포했다고 주장했다. 대관식이 진행된 토요일 런던에는 1만 1500명 이상의 경찰이 동원됐고, 얼굴 인식 기술도 사용됐다. CNN은 이날 대관식 동안 영국 경찰이 시위와 공공질서 위반 등의 혐의로 52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대관식 전날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파푸아뉴기니, 자메이카, 앤티가 바부다, 바하마, 벨리즈 등 영연방 12개 국가의 원주민 지도자들은 찰스 3세에게 서한을 보내 식민 지배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와 왕실 재산을 이용한 배상을 촉구했다. 하지만 새로운 왕이 택한 것은 ‘무시’였다. 찰스 3세는 대관식에서 “그레이트브리튼 및 북아일랜드 연합왕국의 국민들 그리고 당신의 다른 영역과 영토를 통치할 것”이라고 서약에서 언급했다. 반면에 엘리자베스 2세는 현재의 영국은 물론 식민지배 사과를 요구한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남아프리카연방, 파키스탄, 실론 등도 통치할 것이라고 서약했다.영국과 14개 영연방 왕국의 새 군주가 된 찰스 3세는 평생 어머니의 이인자로 살다 처음 주인공이 됐지만, 아들 윌리엄 왕세자보다 못한 인기와 기세등등한 군주제 폐지 여론에 맞서야 하는 상황이다. 아내와 자식을 대동하지 않고 홀로 대관식에 참석한 둘째 아들 해리 왕자와의 갈등처럼 왕실 내부 분열도 또 다른 숙제다. 찰스 3세는 “하느님의 이름으로 섬김받지 않고 섬길 것”이라고 대관식에서 말했지만, 왕의 존재 자체가 오래된 권력과 특권의 상징일 뿐이라고 군주제 반대주의자들은 강조했다.
  • 식민지배 사과 무시한 찰스 3세 시대 개막…“나의 왕이 아니다”

    식민지배 사과 무시한 찰스 3세 시대 개막…“나의 왕이 아니다”

    네살 때 본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의 대관식을 또렷하게 기억하는 영국 찰스 3세가 6일(현지시간) “신이시여 국왕을 지켜주소서”란 외침 속에 2.23kg(5파운드)의 왕관을 썼다. 70년 전 엘리자베스 2세와 마찬가지로 비가 내리는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치러진 대관식에서는 왕실을 반대하는 이들의 “나의 왕이 아니다”란 구호도 울려 퍼졌다. 찰스 3세는 ‘정복왕’ 윌리엄 1세가 1066년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대관식을 연 후 1000년 가까이 이어져 온 전통의 틀을 따르면서 새 시대가 원하는 군주상을 담으려 했다. 특히 역대 국왕 가운데 처음으로 제단 앞에 무릎을 꿇고 “내가 모든 믿음과 신앙에 축복이 될 수 있기를”이란 특별 기도문을 낭독했다. 찰스 3세는 또 귀족보다는 사회 엘리트 중심으로 2300여명의 대관식 초청 명단을 결정했는데 이는 1953년 엘리자베스 2세 대관식의 8000여명보다 대폭 줄어든 인원이다. 대관식에 가장 먼저 입장하는 성직자 행렬에는 국교회 외에도 이슬람, 힌두, 시크, 유대교, 불교 등 다양한 종교 지도자들이 최초로 동참했다.여성 사제가 대관식 역사상 처음 참석하고, ‘흑인 여성’ 플로라 벤저민 남작이 국왕의 비둘기 홀을 드는 등 여성, 흑인, 다종교 등이 대관식 주요 장면마다 ‘상징’이 됐다. 영어 외에 웨일스어 등 다른 언어로도 찬송가를 합창했다. 줄리언 페인 전 영국 왕실 공보관은 일간 더 타임스를 통해 이는 화합과 조화를 낳으려는 찰스 3세의 의도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세금으로 치러지는 대관식 비용만 최소 1억 파운드(약 168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혈세 낭비 논란은 물론 왕실 존립을 반대하는 이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이는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5600만파운드(약 944억원)로 추산되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대관식 비용의 두 배에 달한다. 찰스 3세의 개인 재산은 최소 18억 파운드(약 3조원)가 넘으며, 이번에 상속받은 재산도 5억달러(약 7000억원) 상당으로 알려졌지만 법에 따라 상속세를 면제받았다. 영국 의회로부터 연 8600만파운드의 왕실 보조금을 지원받지만 세습 부동산에서 나오는 배당금은 법인세를 내지 않는다. 군주제 폐지 시민단체 ‘리퍼블릭’은 “국민 대표가 국가 원수가 돼야 한다”며 2000명 이상 모여 시위를 벌이다 트래펄가 광장 주변에서 그레이엄 스미스 대표가 체포됐다. ‘나의 왕이 아니다’ ‘왕정 폐지’라고 새겨진 노란색 티셔츠를 입고 대관식 반대 시위를 벌인 리퍼블릭 측은 경찰이 아무런 이유도 제시하지 않고 체포했다고 주장했다. 대관식이 진행된 토요일 런던에는 1만 1500명 이상의 경찰이 동원됐고, 얼굴 인식 기술도 사용됐다. CNN은 이날 대관식 동안 영국 경찰이 시위와 공공질서 위반 등의 혐의로 52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대관식 전날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파푸아뉴기니, 자메이카, 앤티가 바부다, 바하마, 벨리즈 등 영연방 12개 국가의 원주민 지도자들은 찰스 3세에게 서한을 보내 식민 지배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와 왕실 재산을 이용한 배상을 촉구했다. 하지만 새로운 왕이 택한 것은 ‘무시’였다. 찰스 3세는 대관식에서 “그레이트 브리튼 및 북아일랜드 연합왕국의 국민들, 그리고 당신의 다른 영역과 영토를 통치할 것”이라고 서약에서 언급했다. 반면에 이전 엘리자베스 2세는 현재의 영국은 물론 식민지배 사과를 요구한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남아프리카연방, 파키스탄, 실론 등도 통치할 것이라고 서약했다. 영국과 14개 영연방 왕국의 새 군주가 된 찰스 3세는 평생 어머니의 이인자로 살다 처음 주인공이 됐지만, 아들 윌리엄 왕세자보다 못한 인기와 기세등등한 군주제 폐지 여론에 맞서야 하는 상황이다. 아내와 자식을 대동하지 않고 홀로 대관식에 참석한 둘째 아들 해리 왕자와의 갈등처럼 왕실 내부 분열도 또 다른 숙제다. 찰스 3세는 “하느님의 이름으로 섬김받지 않고 섬길 것”이라고 대관식에서 말했지만, 왕의 존재 자체가 오래된 권력과 특권의 상징일 뿐이라고 군주제 반대주의자들은 강조했다.
  • 70년 만에 대관식 맞춰… 찰스 3세, 英연방 12개국 식민 지배에 고개 숙이나

    70년 만에 대관식 맞춰… 찰스 3세, 英연방 12개국 식민 지배에 고개 숙이나

    영연방 12개국 원주민 대표들이 국왕 대관식을 앞둔 찰스 3세에게 식민 지배에 대한 공식 사과와 배상을 요구했다. 3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앤티가바부다, 아오테아로아(뉴질랜드), 호주, 바하마, 벨리즈, 캐나다, 그레나다, 자메이카, 파푸아뉴기니, 세인트키츠네비스,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 등 영연방 12개국 원주민 대표는 ‘사과, 배상, 유물·유해 송환’이라는 제목의 공동 서한을 찰스 3세에게 보냈다. 서한에는 “6일 대관식에 맞춰 영국 국왕 찰스 3세에게 원주민과 노예 민족에 대한 대량학살과 식민 지배의 끔찍한 영향을 인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적혀 있다. 이 서한에 서명한 노바 페리스 전 호주 노동당 상원의원은 “왕실에 힘든 대화일 수 있지만 변화는 경청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도 “남아공의 일부 활동가들이 ‘아프리카의 별’로 알려진 세계에서 가장 큰 다이아몬드의 반환을 요구하고 나섰다”고 4일 보도했다. 영국 국왕 대관식에 쓰이는 ‘십자가홀’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530캐럿의 다이아몬드 ‘컬리넌1’이 박혀 있다. 영연방은 영국 본국과 식민지였던 독립국 56개국으로 구성된 연합체로 이들은 영국 식민주의 유산과 결별하고 싶어 한다.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생전 식민 지배 시절 노예 문제에 관해 사과하지 않고 사망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노예제도에 대한 영국의 역할에 사과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다만 찰스 3세는 2018년 아프리카 가나를 방문해 “노예무역이라는 잔혹 행위는 상상할 수 없는 고통과 지울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며 노예제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 英 국왕 대관식 앞두고 영연방 원주민 대표들, 찰스3세에 식민지배 사과 요구

    英 국왕 대관식 앞두고 영연방 원주민 대표들, 찰스3세에 식민지배 사과 요구

    영연방 12개국 원주민 대표들이 국왕 대관식을 앞둔 찰스 3세에게 식민 지배에 대한 공식 사과와 배상을 요구했다. 3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앤티가바부다, 아오테아로아(뉴질랜드), 호주, 바하마, 벨리즈, 캐나다, 그레나다, 자메이카, 파푸아뉴기니, 세인트키츠네비스,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 등 영연방 12개국 원주민 대표는 ‘사과, 배상, 유물·유해 송환’이라는 제목의 공동 서한을 찰스 3세에게 보냈다. 서한에는 “6일 대관식에 맞춰 영국 국왕 찰스 3세에게 원주민과 노예 민족에 대한 대량학살과 식민지배의 끔찍한 영향을 인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적혀 있다. 이 서한에 서명한 노바 페리스 전 호주 노동당 상원의원은 “왕실에게 힘든 대화일 수 있지만 변화는 경청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영연방은 영국 본국과 식민지였던 독립국 56개국으로 구성된 연합체로 이들은 영국 식민주의 유산과 결별하고 싶어한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리던 대영제국은 16세기부터 담배·설탕·목화 등 작물을 재배하기 위해 노예를 활용하다가 이후 아메리카 등에 직접 노예를 수출하는 노예무역으로 막대한 이익을 얻었다.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생전 식민지배 시절 노예문제에 관해 사과하지 않고 사망했다. 리시 수낵 영국총리도 최근 영국 정부가 노예제도에 대한 영국의 역할에 대해 사과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다만 찰스 3세는 2018년 아프리카 가나를 방문해 “노예무역이라는 잔혹 행위는 상상할 수 없는 고통과 지울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며 노예제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힌 적 있다.
  • ‘中 견제’ 美, 이번엔 통가에 대사관 개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의 방미에 이어 미국이 이달 중으로 통가에 대사관을 새로 연다. 동남아시아와 태평양 도서 지역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침투를 막으려는 행보로 보인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2일(현지시간) 상원 외교위원회의 동아태소위에서 “우리는 지난 2월 솔로몬제도에 새로운 대사관을 개설했고 통가, 키리바시, 바누아투에 새로운 대사관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는 인도태평양(인태) 전역에 걸쳐 확대된 미국의 외교적 입지를 보완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달에 통가 대사관을 새로 개설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지난해 4월 솔로몬제도를 유사시 해군기지로 활용 가능한 안보 협정을 체결하자 충격을 받은 미국은 솔로몬제도에 지난 2월 30년 만에 대사관을 재개설했다. 또 마셜제도, 팔라우, 미크로네시아 등 3개국과 외교 관계를 규정한 자유연합협정(COFA)의 갱신 협상도 진행 중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24일 호주에서 열리는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길에 파푸아뉴기니에 들러 10여개 태평양 도서국 수장들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COFA 등 태평양 도서국 지원 예산으로 71억 달러(약 9조 5133억원)를 의회에 요청했다. 중국은 미국과 파트너 국가들의 대중 압박에 미국만 콕 집어 비판함으로써 내부 결속을 무너뜨리는 전략을 쓰고 있다. 리하이둥 중국 외교학원 교수는 관영언론 환구시보에 “미국이 필리핀을 이용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자국의 핵심 목표를 달성하려고 한다”며 “필리핀은 중미 어느 한쪽에 줄서고 싶지 않다고 밝혔지만, 현재로서는 군사와 안보 분야에서 미국에 휩쓸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 필리핀 부른 美, 이번엔 통가 대사관 설립…‘中 견제’

    필리핀 부른 美, 이번엔 통가 대사관 설립…‘中 견제’

    태평양도서에 솔로몬 제도 이어 통가도 대사관 대중 그물망에 중국은 “미국의 압박 때문” 비난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의 방미에 이어 미국이 이달 중으로 통가에 대사관을 새로 연다. 동남아시아에 이어 태평양 도서 지역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침투를 막으려는 행보로 보인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2일(현지시간) 상원 외교위원회의 동아태소위에서 “우리는 지난 2월 솔로몬 제도에 새로운 대사관을 개설했고 통가, 키리바시, 바누아투에 새로운 대사관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는 인도태평양(인태) 전역에 걸쳐 확대된 미국의 외교적 입지를 보완한다”고 밝혔다. 그는 통가의 경우 이번 달에 대사관을 개설한다고 했다. 중국이 지난해 4월에 솔로몬제도와 안보 협정을 체결하자 충격을 받은 미국은 솔로몬 제도에 30년 만에 미국 대사관을 재개설했다. 또 마셜제도, 팔라우, 미크로네시아 3개국과 외교관계를 규정한 자유연합협정(COFA)의 갱신 협상도 진행 중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4일 호주에서 열리는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길에 파푸아뉴기니에 들러 10여개 태평양 도서국 수장들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COFA 등 태평양 도서국 지원 예산으로 71억 달러(약 9조 5133억원)를 의회에 요청했다. 그는 “우리는 해수면 상승 대비에 도움을 줄 새로운 환경·해양 관측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 위해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과 함께 태평양 도서국 파트너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행보는 한미일 3국 협력, 미·아세안 협력, 쿼드 등 인태 지역 전반에서 펼쳐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에 이어 미국·필리핀 정상회담에서 ‘대만해협, 남중국해, 미·일·필리핀 3자 협력’ 등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중국은 미국과 파트너국가들의 압박에 대해 미국만 콕 찝어 비판해 내부 결속을 약화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리하이둥 중국 외교학원 교수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에 “미국이 회담을 주도하며 필리핀을 이용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자국의 핵심 목표를 달성하려고 한다”며 “필리핀은 중미 어느 한쪽에도 줄을 서고 싶지 않다고 밝혔지만, 현재로서는 군사와 안보 분야에서 미국에 휩쓸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 바이든·마르코스 ‘美·필리핀 동맹 강화’ 한목소리

    바이든·마르코스 ‘美·필리핀 동맹 강화’ 한목소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에 이어 1일(현지시간)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향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쿼드(미국·일본·인도·호주) 정상회의 등에 참석하면서 인도태평양(인태)에서 ‘대중 그물망’을 구축하는 데 전념할 계획이다. 백악관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필리핀 방위에 있어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을 재확인했고, 미·필리핀 동맹 강화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며 “국제법을 준수하고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태를 촉진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필리핀은 1951년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해 동맹을 맺었다. ‘친중’ 성향의 전임자인 로드리고 두테르테는 그간 미·필리핀 동맹을 흔들었지만, 마르코스 대통령은 지난해 6월 30일 취임한 이후 중국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동맹을 복원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에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필리핀에서 칼리토 갈베즈 국방장관과 만나 미군이 현지 군 기지 4곳을 추가로 사용하는 데 합의했다. 중국은 국제법상의 근거 없이 남중국해의 90%가 자국 해역이라고 주장하면서 최근 필리핀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서 양국 함정이 대치하는 등 주변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 이에 미국과 필리핀은 지난달에 연례 합동군사훈련인 ‘발리카탄’을 역대 최대 규모로 실시했다. 다만 이번 훈련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게임체인저’라는 극찬을 받은 미국산 ‘하이마스’(고속기동포병다연장로켓시스템)가 6발의 실탄 사격 중에 단 한 발도 목표물을 명중시키지 못해 체면을 구겼다고 군사 전문 매체인 디펜스원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대중 압박 행보는 계속된다. 우선 오는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또 24일 호주에서 열리는 쿼드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직전에 파푸아뉴기니에서 12개 이상의 태평양 도서국 정상들을 만난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 한국, ‘영유아 백신 불신’ 세계 1위…“걱정스러운 경고 신호”

    한국, ‘영유아 백신 불신’ 세계 1위…“걱정스러운 경고 신호”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전세계적으로 영유아 백신 접종에 대한 신뢰도가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K방역’ 정책을 오랜 기간 시행했던 한국에서 백신 신뢰도와 하락폭이 모두 가장 부정적인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의 ‘2023 세계 어린이 백신 접종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 전후를 비교했을 때 ‘어린이에게 백신이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인구 비율이 하락한 나라가 조사 대상 55개국 중 52개국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의 어린이 백신 신뢰도는 48%에 그쳤다. 한국의 기존 신뢰도는 90%대였으나 이번 보고서에서 약 44%포인트 하락했다. 조사 대상국 중 가장 큰 하락폭이다. 한국은 55개국 꼴찌인 파푸아뉴기니(46%) 바로 윗 순위로 어린이 백신 신뢰도가 50% 아래로 내려간 것도, 40%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도 이들 두 나라 뿐이다. 그 뒤를 이은 하락폭 상위권 국가는 파푸아뉴기니, 가나, 세네갈 등 아프리카 최빈국이 주를 이뤘다. 일본도 30%포인트 넘게 떨어지며 하락폭 5위를 기록했다. 신뢰도 상위권에는 인도(98%), 베트남(97%), 중국(95%) 등이 차례로 포함됐다. 미국(79%), 프랑스(75%) 등은 신뢰도가 약 10%포인트 하락했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70%대로 나타났다. 신뢰도가 크게 오른 3개국은 중국, 인도, 멕시코다. 상승폭 1위는 10%포인트 가까이 뛴 중국이었고, 각각 2%포인트 안팎을 기록한 인도와 멕시코가 뒤를 이었다. 유니세프는 “소셜미디어에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정보에 대한 접근이 늘어남과 동시에 일부 지역에서 권위에 대한 믿음이 하락하고, 정치적 양극화와 기타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치면서 세계 보건에 대한 위협이 증가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서린 러셀 유니세프 총재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걱정스러운 경고 신호”라며 “백신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면서 어린이들이 홍역과 디프테리아 같은 질병으로 사망하는 가능성이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中 2호 항모 산둥함, 제1도련선 밖 작전가능”

    “中 2호 항모 산둥함, 제1도련선 밖 작전가능”

    최근 중국의 두 번째 항공모함인 산둥함이 미국령 괌에서 약 700㎞ 떨어진 해역까지 접근한 것을 두고 ‘제1도련선’을 넘는 영역까지 중국 해군의 작전 범위를 넓힌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제1도련선은 일본 쿠릴열도와 대만 동쪽, 필리핀 서쪽, 믈라카 해협을 잇는 가상의 선이다. 19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8∼10일 대만 포위 군사훈련에 참가했던 산둥함 전단은 13∼16일 동쪽으로 이동해 괌 서쪽 700㎞ 해역까지 다가갔다. 괌은 미군 앤더슨 공군 기지가 있는 곳으로 사이판과 파푸아뉴기니 근해 등을 잇는 ‘제2도련선’의 핵심 위치에 있다. 산둥함이 제1, 2도련선 사이 해역에서 작전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중국의 첫 항모인 랴오닝함도 지난해 말 괌 인근 해역에서 훈련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대만과 괌 사이 해역에 위치한 중국군 항모는 대만을 봉쇄하는 한편, 미국·일본 등 외부 세의 대만 개입 시도를 차단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익명의 중국 군사전문가는 매체에 “산둥함과 랴오닝함이 훈련한 지역(괌 주변 해역)은 중국의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보호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의 대만 포위 훈련 개시 전날인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열흘간 전투기와 헬기 등 총 330대가 산둥함에서 이륙했다”고 소개했다. 이는 산둥함이 랴오닝함보다 더 강도 높게 훈련을 진행했음을 보여준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랴오닝함은 지난해 12월~올해 1월초 같은 지역에서 원양 훈련을 하면서 보름간 320대를 이륙시켰다.
  • 韓-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 준비기획단 출범

    올해 한국과 태평양도서국의 첫 정상회의를 준비하기 위한 준비기획단이 22일 현판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외교부는 이날 박진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기획단 사무실이 입주한 서울 종로구 코리안리빌딩에서 현판식을 갖고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주한 프랑스·호주·마셜제도 대사, 뉴질랜드·파푸아뉴기니 대사대리 등이 참석했다. 준비기획단은 오는 5월에 열리는 정상회의 개최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 시설 확보 등 주요 준비 작업을 맡는다. 외교부를 비롯해 행정안전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등에서 파견된 인원 20여명으로 꾸려졌다. 태평양도서국은 미중 간 패권 경쟁이 심화하면서 전략적 요충지로 떠오른 지역이다. 우리나라도 인도태평양 전략 발표에 따라 개발협력, 기후변화, 해양·수산, 관광 등의 분야에서 이 지역과 협력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특히 정부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이 지역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 및 지지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 반세기 만에 고개 숙인 인니 대통령, ‘50만 명 대학살’ 유감 표명

    반세기 만에 고개 숙인 인니 대통령, ‘50만 명 대학살’ 유감 표명

    사상 최악의 자국민 대학살 중 하나로 기록됐던 1965년 ‘인도네시아 학살’ 사건과 관련해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이하 조코위) 대통령이 처음으로 고개 숙였다. 조코위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열린 대국민 담화 중 당시 학살 사건을 ‘대규모 인권 침해’라고 명명하고 “이 나라 지도자로 분명하고 진실된 마음으로 과거 중대한 여러 인권 침해 사건이 일어났다는 것을 인정하고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고 홍콩 매체 더스탠다드는 12일 보도했다. 이날 조코위 대통령이 유감을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명한 과거 사건에는 1965년 자국민 50만 명을 학살한 인도네시아 학살을 포함, 2003년까지 벌어진 총 11건의 인권 침해 사건들이다.  그는 자신이 재임하기 이전이었던 2003년까지의 학살 사건들에 대해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연민과 공감을 가진다”면서 “피해자들의 권리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유가족들과 피해자의 권리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서는 여전히 함구했다.  인도네시아 정권은 지난 2003년 인도네시아령 파푸아 지역에서 독립을 요구하며 발생한 시위대에게 총격을 가해 수십 명의 민간인을 살해, 이후에도 독립을 요구하는 시민들을 납치, 고문하는 등 무력 탄압을 이어왔다.  또, 1998년 민주화를 요구하며 대규모 거리 집회에 나섰던 수십 명의 학생들과 시민 운동가를 납치, 살해했다.  1965년에는 인도네시아 공산당이 쿠데타를 일으키자 이를 진압한다며 공산당 인사를 포함해 민간인들에게 무차별적인 포격을 가해 무려 50만 명을 학살했다.  당시 인도네시아 군부가 자행한 학살로 사망한 시민은 무려 50만 명, 납치되거나 강제 연행된 이들의 수도 60만 명에 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건들과 관련해 지난 2014년 인도네시아 역사상 처음으로 직선제를 통해 선출된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인도네시아 정부 인사로는 최초로 당시 사건들을 나열해 공식적인 유감 표명을 밝힌 셈이다.  하지만 당시 사건 주요 가해자들에 대한 법적 처벌과 피해자 권리 회복, 유가족 보상 문제 등 산적한 후속 처리 방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대통령의 발언이 다소 미흡하다는 비판도 동시에 제기됐다  우스만 하미드 국제앰네스티 인도네시아 국장은 “정부가 법원을 통해 인권 침해 문제를 정식으로 처리해야 마땅하다”면서 “조코위 대통령은 단순히 ‘후회한다’, ‘유감이다’라는 표현 뿐만 아니라 ‘사과한다’는 표현을 사용했어야 했다. 단순한 유감 표명만으로는 사과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 포스코인터 “식량사업 재도약”… 인니에 팜유 정제공장 설립 추진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억 달러를 투자해 인도네시아에 팜유 정제공장을 세운다고 10일 밝혔다. 연간 50만t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될 정제공장은 올해 4분기 착공, 2025년 2분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팜 농장에서 생산한 팜유를 한 번 더 가공해 정제한 제품은 식품·화장품·바이오에너지 등 실생활 전반에 걸쳐 사용되며, 인도네시아 내수시장뿐 아니라 한국, 중국 등지로도 수출된다. 공장 부지로는 칼리만탄섬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세계 최대 팜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에서도 칼리만탄섬은 지리적으로 팜 원료 조달과 제품 수출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팜유는 식물성 기름 가운데 단위 면적당 생산성이 가장 높다. 대두유의 10배, 해바라기유의 7배 등이다. 팜유 가격은 2020년 t당 600달러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초 글로벌 공급망 위기를 맞아 1800달러까지 치솟았다. 현재는 95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업계는 향후 10년간 팜유 가격이 꾸준히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파푸아섬에서 팜 농장을 개발, 2017년부터 팜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작년에는 팜원유 생산량 18만t, 매출 1억 7000만 달러, 영업이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은 “기존 상사에서 지속 성장을 위한 종합사업회사로의 전환을 위해 수익성 높은 사업을 발굴하고, 과감한 투자를 추진하겠다”며 “올해를 식량 사업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사업 기반을 강건화하겠다”고 강조했다.
  •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민주평통 호주협의회와 간담회 가져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민주평통 호주협의회와 간담회 가져

    서울특별시의회 김현기 의장은 5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호주협의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고동식 민주평통 호주협의회장, 최호정 국민의힘 대표의원, 이숙자 기획경제위원회 위원장, 신복자 기획경제위원회 위원이 참석했다. 민주평통 호주협의회는 시드니, 멜버른, 캔버라, 브리스베인, 퍼스 등 호주 전 지역은 물론 인근 섬나라인 피지, 파푸아뉴기니, 솔로몬 제도까지 아우르는 민주평통 해외협의회다. 이날 서울시의회와 민주평통 호주협의회 교류협력 강화방안과 서울시-호주 교민간 상생교류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고동식 회장은 내년 4월 시드니 달링하버에서 개최되는 ‘2023 시드니 한민족 축제(Sydney Korean Festival)’에 서울시에 한국문화를 알릴 수 있는 단체가 있다면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현기 의장은 “먼저 평화통일을 위해 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주시는 민주평통 호주협의회에 감사드린다”며, “한국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기위해서도 노력하고 계신데 서울시가 운영하고 있는 예술단이 시드니 한민족 축제에 함께 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내년에 9회를 맞는 시드니 한민족 축제는 호주 한인들이 주체가 되어 한국의 전통문화와 케이 컬처(K-Culture)를 알리고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행사다. 
  • 부산시, 태평양도서국 대상 2030부산세계엑스포 유치 홍보

    부산시, 태평양도서국 대상 2030부산세계엑스포 유치 홍보

    부산시가 태평양도서 국가를 상대로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교섭에 나선다. 시는 26일 오후 6시30분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태평양도서 국가의 외교장관 등을 대상으로 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와 교섭을 진행한다. 이날 참석한 태평양도서 국가는 나우루, 니우에, 마셜제도, 마이크로네시아, 바누아투, 솔로몬제도, 쿡제도, 통가, 투발루, 파푸아뉴기니, 팔라우, 피지 등 12개국이다. 이들은 외교부가 주최한 제5회 한·태평양도서국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방한 국가 중 8개국이 엑스포 개최지 투표권을 보유한 세계박람회기구(BIE)회원국이다. 이날 박 시장은 엑스포의 의미와 역사, 문명사적 가치, 개최지로서의 부산의 역량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조유장 부산시 2030엑스포추진본부장이 ‘대전환의 시대,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의미’를 주제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한다. 또 박 시장은 외교장관 회이를 전후해 마셜제도, 나우루 고위 인사와 양자 면담을 가지고 엑스포 유치 지지와 맞춤형 협력사업 추진을 제안한다. 회의에 앞서 외교장관들은 부산시 관계자와 함께 엑스포 유치에 성공하면 개최지가 될 부산 북항 일원을 둘러본다. 외교장관 회의에서는 ‘회복력 있는 푸른 태평양을 위한 비전’을 주제로 개발과 해양수산분야 협력, 기후변화 대응 등 분야에서 그간 성과를 점검하고, 미래지향적 협력을 증진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 호주 77세 남성, 자신이 기르던 캥거루에 습격당해 숨져

    호주 77세 남성, 자신이 기르던 캥거루에 습격당해 숨져

    호주에서 70대 남성이 자신이 기르던 캥거루에게 습격당해 숨졌다. 13일 ABC 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서호주 남서부 도시 올버니 인근 레드먼드 마을에서 77세 남성이 자택에서 기르던 캥거루에게 습격당했다. 가족의 신고를 받은 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했지만, 캥거루가 흥분한 상태로 출입문을 막고 위협해 구조가 늦어졌다. 뒤늦게 현장에 도착한 경찰들이 캥거루를 총으로 쏴 죽이고 나서야 구조대는 집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남성은 캥거루 발차기에 반복해서 맞고 발로 밟혔는지 골절과 출혈 등 중상을 입은 상태였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남성은 알파카 전문 사육사 피터 이데스로 확인됐다. 그는 생후 3년 된 수컷 캥거루를 새끼 때부터 애완동물처럼 길러왔다. 경찰은 브리핑을 통해 “캥거루가 흥분한 채 계속해서 구조대원들에게도 위협을 가했다. 다친 남성을 구하고자 캥거루를 사살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온순해 보이는 캥거루들은 화가 나면 맹수로 변한다. 실제 호주 야생에선 수컷 캥거루들이 서로 목숨을 건 싸움을 하는 모습이 목격된다. 짧은 앞다리로 권투 선수처럼 상대의 머리에 잽을 퍼붓는가 하면 복부를 겨냥해 체중을 실어 강력한 발차기를 날리기도 한다. 꼬리로 중심을 잡기 때문에 양발 차기도 문제없다. 특히 앞발과 뒷발에는 모두 강력한 발톱이 있어 스치기만 해도 위험하다. 전문가들은 이런 기술들이 똑같이 사람을 공격할 때도 이용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호주에서는 캥거루가 사람을 습격하는 사고가 드물지 않지다. 다만 이번처럼 사망자가 발생한 사례는 80여 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1936년 뉴사우스웨일스주에 살던 30대 윌리엄 크룩생크는 캥거루에게 습격당한 뒤 머리를 크게 다쳐 숨졌다. 캥거루 행동 전문가인 그레이엄 콜슨 호주 멜버른대 교수는 “캥거루를 기르는 행위는 매우 위험할 수 있다. 특히 수컷은 자신 앞에 두 발로선 모든 동물을 도전자로 받아들인다”면서 “어릴 땐 괜찮더라도 시간이 흘러 몸집이 커지는 만큼 힘도 세져 공격받으면 크게 다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캥거루는 호주와 파푸아뉴기니 섬 등 호주를 주변으로 한 일부 지역에서만 분포하는 동물로 새끼를 주머니에서 키우는 유대류 중에서는 가장 크다. 일부 작은 종(種)의 캥거루가 잡식성인 것을 제외하고면 모두 초식동물이다. 현존하는 캥거루 중에서 가장 무게가 나가는 종은 동부회색캥거루로 성체는 50~60㎏에 달한다.
  • 21세기에 입헌군주제? 태국에선 왕비 차림 놀렸다는 이유로 2년형

    21세기에 입헌군주제? 태국에선 왕비 차림 놀렸다는 이유로 2년형

    지금 이 순간에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관 속에 누워 있는 모습을 지켜보겠다며 많은 이들이 하얗게 밤을 지새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고 BBC가 전했다. 21세기에도 존속하는 입헌 군주제가 버틸 수 있는 이유를 곱씹게 한다. 그런데 태국 법원은 왕비 배우자를 연상케 하는 전통 의상을 입고 시위에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반정부 활동가에게 왕실 모독죄를 적용해 실형을 선고했다. 방콕남부 형사법원은 전날 자뚜뽄 새오응(25)에게 징역 2년형과 벌금 1000밧(약 3만 8000원)을 선고했다고 방콕 포스트와 로이터 통신 등이 13일 전했다. 그는 2020년 10월 방콕 실롬 거리에서 열린 시위에 참여했다. 같은 달 29일 시위 도중 패션쇼 형식의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자뚜뽄은 분홍색 전통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 위를 걸었고, 다른 시위 참가자들은 왕실을 대하는 전통 예법을 좇아 주변 바닥에 앉아 있었다. 이 퍼포먼스는 2019년 대관식 직전의 마하 와치랄롱꼰(라마 10세) 국왕과 결혼한 수티다 왕비 흉내를 낸 것으로 해석됐다.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의 네 번째 배우자인 수티다 왕비는 타이 항공 승무원 출신으로 2014년부터 왕실 근위대에서 근무했다. 전날 선고 재판에도 전통 의상 차림으로 나온 자뚜뽄은 “전통의상을 입은 것이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 사건과 관련해 계속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애초 자뚜뽄에게 3년형이 선고됐다가 곧바로 1년이 감형됐는데 이를 파악하지 못한 인권단체가 3년 실형이 가혹하다고 비판했다는 점이다. 입헌군주제를 채택한 태국에서는 왕실의 권위가 높고 왕실 모독에 대한 처벌도 강하다. 왕실모독죄는 왕실 구성원이나 왕가의 업적을 모독하거나 왕가에 대한 부정적 묘사 등을 하는 경우 최고 징역 15년형에 처한다. 태국 군주제를 개혁해야 한다는 요구는 금기시됐지만, 2020년 반정부 시위대는 개혁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 젊은 층의 지지를 받던 야당인 미래전진당(FFP)이 강제로 해산된 뒤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면서 군주제 개혁과 왕실모독죄 폐지 요구가 나왔다. 당시 기소된 사람만 210명을 넘겼다. ‘인권을 위한 태국 변호사들’(TLHR)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군주제 개혁 관련 시위에서 왕실모독죄 혐의를 받은 사람은 210명이 넘는다. 지난해에는 공직을 그만 둔 사람이 소셜미디어에 왕실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가 43년형을 선고받았다. 한편 영국과 과거 식민지였던 독립국 56개국으로 구성된 느슨한 연합체를 뜻하는 영연방이 여왕의 서거로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영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앤티가 바부다, 바하마, 그레나다, 자메이카, 파푸아 뉴기니, 세인트 키츠 네비스, 세인트 루시아, 세인트 빈센트 그레나딘, 솔로몬 제도, 투발루 등 영국 국왕이 국가 수장까지 맡는 영연방 왕국은 모두 14개 나라다. 지난해 바베이도스는 독립 55년 만에 대통령을 선출, 더 이상 영국 국왕을 국가원수로 모시지 않아 이 대열에서 이탈했다. 앤티가 바부다 뿐만 아니라 자메이카, 뉴질랜드, 호주 모두 언젠가는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감추지 않고 있다.
  • 구심점 잃은 ‘영연방’… 옛 식민지 “英 왕실과의 결별 원한다”

    구심점 잃은 ‘영연방’… 옛 식민지 “英 왕실과의 결별 원한다”

    앤티가 바부다 “공화국 전환 투표”케냐·자메이카, 노예제 사과 요구캐나다 67% “찰스 3세 인정 못해”영연방의 강력한 구심점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를 계기로 옛 식민지 영연방 국가들 사이에 탈군주제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카리브해 섬나라인 앤티가 바부다는 3년 내 공화국 전환을 결정하는 국민투표를 추진하기로 했다. 개스턴 브라운 앤티가 바부다 총리는 전날 영국 ITV와의 인터뷰에서 “(군주제 폐지는) 우리가 진정한 주권 국가임을 확실히 하고, 독립의 고리를 완성하기 위한 마지막 단계”라며 탈군주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영연방은 영국 본국과 식민지였던 독립국 56개국으로 구성된 연합체다. 앤티가 바부다는 영국을 비롯해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그레나다, 벨리즈, 자메이카, 바하마, 파푸아뉴기니, 세인트키츠 네비스,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솔로몬제도, 투발루 등 영국 국왕이 국가 수장까지 맡는 15개 영연방 왕국 가운데 하나다. 다른 영연방 국가 중 상당수도 영국 식민주의 유산과 결별하려고 한다. 찰스 3세의 장남인 윌리엄 왕세자가 지난 3월 방문한 자메이카의 앤드루 홀니스 총리는 이미 왕실과 결별하고 공화정 독립 의사를 분명히 했다. 앞서 지난해 독립 55년 만에 대통령을 선출한 바베이도스는 영연방에서 탈퇴했고 영국 여왕의 국가원수 지위도 삭제했다. 과거 영국의 식민 지배와 노예 무역에 대한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는 곳도 있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케냐의 변호사 앨리스 무고는 트위터에 “우리 조부모 세대 대부분이 (영국에) 억압당했다. 나는 결코 애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자메이카의 시민활동가 나딘 스펜스는 “여왕은 과거의 노예 제도에 대해 (서거 전) 사과했어야 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여왕 서거 직후 곧바로 찰스 3세를 새 국가원수로 선포한 캐나다, 뉴질랜드에서도 군주제 폐지 논의가 불붙고 있다. 캐나다 앵거스리드 연구소가 지난 4월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캐나다인의 60%가 영국 왕실과의 관계 단절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절반(51%)이 입헌군주 체제 유지에 반대했고, 찰스 3세를 국가원수로 인정할 수 없다는 응답도 67%에 달했다. 군주제 폐지를 요구하는 단체인 ‘캐나다 공화국을 위한 시민들’은 트위터에 “여왕의 서거에 조의를 표한다”면서도 “우리는 21세기에 더이상 군주제를 원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반면 여왕 서거 직후 2주간 국회를 중단하고, 연방 건물에 조기를 내건 호주의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는 “지금은 엘리자베스 2세에게 경의를 표해야 할 때다. 첫 임기 동안 공화정 전환을 묻는 국민투표를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5월 취임한 앨버니지 총리의 임기는 3년이다.
  • 앤티가바부다 “3년 안에 공화국 전환 국민투표” 카리브해 번질까

    앤티가바부다 “3년 안에 공화국 전환 국민투표” 카리브해 번질까

    영국 국왕을 국가 원수로 삼고 있는 카리브해 섬나라 앤티가바부다(Antigua & Barbuda)가 3년 안에 공화국 전환에 대한 국민투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세상을 떠난 지 사흘 밖에 안 됐는데 영연방(Commonwealth)을 이탈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11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개스턴 브라운 앤티가바부다 총리는 전날 영국 ITV 인터뷰를 통해 “이것은 우리가 진정한 주권 국가임을 확실히 하고, 독립의 고리를 완성하기 위한 마지막 단계”라며 군주제 폐지를 위한 국민투표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인터뷰에 앞서 찰스 3세를 차기 국왕으로 인정하는 문서에 서명한 브라운 총리는 공화국 전환이 앤티가바부다와 영국의 적대와 차이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라면서 국민투표를 통해 군주제를 폐지하더라도 앤티가바부다는 영연방의 헌신적인 국가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연방은 영국과 그 식민지였던 독립국 56개국으로 구성된 느슨한 형태의 연합체를 뜻한다. 앤티가바부다는 영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바하마, 그레나다, 자메이카, 파푸아 뉴기니, 세인트 키츠 네비스, 세인트 루시아, 세인트 빈센트 그레나딘, 솔로몬 제도, 투발루 등 영국 국왕이 국가 수장까지 맡는 14개 영연방 왕국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바베이도스는 독립 55년 만에 대통령을 선출, 더 이상 영국 국왕을 국가원수로 모시지 않는다. 앞서 브라운 총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막내아들 에드워드 왕자와 배우자인 웨식스 백작 부인이 지난 4월 자국을 방문했을 때도 공화국 전환을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군주제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은 자메이카, 바하마, 벨리즈 등 다른 카리브해 국가에서도 감지된다. 앤드루 홀니스 자메이카 총리가 지난 3월 윌리엄 왕세자 부부가 자메이카를 방문했을 때 영국 왕실과 결별하고 공화정으로 독립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벨리즈의 한 장관도 “진정 독립하기 위해 다음 단계를 밟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윌리엄 왕세자 부부는 중남미 순방 길에 과거 식민 지배에 대한 배상과 노예제의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직면했다. 유럽 제국주의가 한창이던 15∼19세기 아프리카인 1000만명 이상이 백인 노예상에 의해 카리브해로 강제 이주했고, 플랜테이션 농장 등에서 노동 착취를 당했다. 가디언은 윌리엄 왕세자가 카리브해 순방 뒤에 “미래는 국민이 결정할 일”이라며 군주제가 유지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영국 국왕을 국가 원수로 삼고 있는 호주에서도 군주제 폐지 논의가 불붙고 있지만, 지난 5월 취임한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는 당분간 공화정 전환을 묻는 국민투표 실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11일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그는 “지금은 엘리자베스 2세에게 경의와 존경을 표해야 할 때”라며 첫 임기 동안은 국민투표를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재빨리 찰스 3세를 새 원수로 승인했다. 그런데 전날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공화주의자들도 찰스 3세의 왕위 계승이 군주제 철폐 주장에 힘을 실어줄 기회라고 보고 목소리를 높일 채비에 나서고 있다. 많은 공화주의자가 애도 분위기 때문에 주변에 쉽게 견해를 밝히지 못하고 있으나 공화주의 단체는 겁먹을 때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국민이 국가원수를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정치운동 단체 ‘리퍼블릭’의 그레이엄 스미스 대변인은 “공화제에 찬성하는 사람도 주변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신중히 발언하지만, 왕실 역시 공공기관으로서 토론의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찰스 3세가 어머니만큼 국민의 존경과 무게감을 물려받지 못했다는 점도 군주제 폐지 주장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리퍼블릭’에 대한 지지 역시 치솟고 있다고 이 단체는 밝혔다. 스미스 대변인은 여왕 서거 발표 24시간 만에 팔로워가 2000명 늘었다면서 “신입 회원 가입도 크게 늘고 있다”면서 “군주제에 대한 지지가 한번 떨어지면 다시는 반등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여왕의 즉위 70주년을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군주제 지지는 62%로 상당히 높았지만 10년 전의 73%와 비교하면 눈에 띄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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