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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피투게더 세븐 출연에 여자친구 이다해 경고 “박명수만 조심해”

    해피투게더 세븐 출연에 여자친구 이다해 경고 “박명수만 조심해”

    ‘해피투게더3’에 출연한 가수 세븐이 연인 이다해와 공개연애 비하인드를 털어놓는다. KBS 2TV ′해피투게더3′의 13일 방송은 ‘팩트폭력단’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날 방송에서는 절대 반박할 수 없는 강력한 팩트를 소유한 5인방, 강균성-세븐-슬리피-성소-차은우가 출연해 돌직구 토크로 시청자들에게 속 시원한 사이다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는 가수 세븐이 5년만에 방송에 복귀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세븐은 “너무 오랜만에 방송이라 긴장되고 떨린다”며 무릎을 가만히 두지 못해 시작부터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해피투게더’ MC군단은 안절부절 못하는 세븐은 아랑곳없이, 그에게 짓궂은 팩트 폭격을 퍼부어 웃음을 더했다. 무엇보다 세븐은 지난 9월 배우 이다해와의 열애사실을 공개해 큰 화제를 불러 모은 바, 이날 역시 세븐 이다해 커플의 공개연애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세븐은 “파파라치에 사진을 찍힌 걸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전혀 몰랐다. 사실 저희가 모자 정도는 썼지만 완전히 가리고 다니진 않았기 때문에 (기사가 나올 것을)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다”며 솔직하게 답했다. 이에 유재석은 “들키는데 1년이나 걸려서 사실 초조했던 것 아니냐”며 우스갯소리를 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세븐은 자신의 ‘해피투게더’ 출연에 대해 이다해가 특별한 조언을 했다고 밝혀 귀를 쫑긋하게 만들었다. 그는 이다해가 “박명수 오빠만 조심하라고 했다”고 털어놨고, 이에 발끈한 박명수는 “하나만 걸리면 된다”며 오히려 전투력을 불태워 세븐의 진땀을 뺐다. 그런가 하면 이날 세븐은 이다해와 친구에서 연인이 되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뿐만 아니라 3년 전 뜨거운 감자였던 근무지 이탈 사건에 대한 심경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는 후문. 이에 5년만에 돌아온 세븐의 공중파 예능 복귀전에 기대감이 증폭된다. 함께하면 더 행복한 목요일 밤 KBS 2TV ‘해피투게더3’는 오는 13일(목)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KBS 2TV ‘해피투게더3’ 연예팀 seoulen@seoul.co.kr
  • ‘50세’ 자넷 잭슨, 카타르 억만장자 아이 임신..근황보니 ‘볼록나온 배’

    ‘50세’ 자넷 잭슨, 카타르 억만장자 아이 임신..근황보니 ‘볼록나온 배’

    팝스타 자넷 잭슨(50)이 직접 임신을 언급해 화제다. 자넷 잭슨은 12일(이하 현지시각) 공개된 미국 피플닷컴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우리의 축복에 대해 신께 감사한다”고 태어날 아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서 지난 1일 ‘레이더 온라인 닷컴’에 따르면 자넷 잭슨은 지난달 26일 거리에 나섰다가 파파라치 카메라에 잡혔다. 사진 속 자넷 잭슨은 임신한 터라 체중이 많이 불어난 상태. 사이즈가 큰 블랙 티셔츠를 입었지만 볼록 나온 배를 감출 순 없었다. 자넷 잭슨은 카타르 억만장자인 9살 연하의 위쌈 알 마나와 극비리에 결혼, 3년 만인 올봄 임신 소식을 전한 바 있다. 현재 만삭으로 출산을 앞두고 있다. 사진=영화 ‘내가 왜 결혼했을까2’ 스틸컷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희선, 일상이 화보… 파파라치컷도 품위있는 ‘원조 여신’

    김희선, 일상이 화보… 파파라치컷도 품위있는 ‘원조 여신’

    배우 김희선이 12일 공개된 파파라치컷으로 원조 여신답게 여전히 아름다운 매력을 뽐냈다. ㈜인디에프(대표이사 손수근)에서 전개하는 여성복 ‘조이너스’는 광고 촬영장에 나타난 전속모델 김희선의 모습을 공개했다. 차에서 내리는 그녀의 자연스러움은 마치 화보 컷 못지 않은 완성도 높은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 잡는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해진 탓에 롱 코트를 걸치고 내린 그녀는 모던하고 시크한 디자인에 컬러감이 돋보이는 핸드메이드 코트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김희선이 착용한 핸드메이드 코트는 좁은 카라와 옆 라인 트임으로 트렌디함을 보여주고 깔끔한 실루엣을 강조한 아이템이다. 한편 김희선은 사전제작으로 내년에 방영 될 ‘품위 있는 그녀’의 여주인공으로 준재벌가의 일원인 미모의 전업주부 우아진 역으로 분해 걸크러쉬 한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캐리어를 끄는 여자 최지우, 길은혜 흉기 공격 ‘주진모 대신 칼 맞아..’

    캐리어를 끄는 여자 최지우, 길은혜 흉기 공격 ‘주진모 대신 칼 맞아..’

    ‘캐리어를 끄는 여자’ 최지우가 주진모를 대신해 칼을 맞았다. 3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 3회에서는 차금주(최지우)가 함복거(주진모)와 함께 바자회에 참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차금주는 전과자 전력으로 사무장 취직이 어렵자 함복거의 손을 잡기로 했다. 함복거는 소송이 많은 파파라치 언론 K-fact의 대표로서 차금주를 중심으로 하는 전담 로펌을 계획하고 있었다. 로펌 이름은 골든 트리로 차금주의 옛 동료 황사무장(김병춘)과 오안나(배누리), 오성로펌에서 쫓겨난 구지현(진경)이 합류했다. 합복거는 차금주를 불러 바자회 현장으로 향했다. 차금주는 “시도 때도 없이 불러낸다”고 불평했지만 바자회에서 골든트리에 대한 홍보에 열심이었다. 이때 함복거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던 김유리(길은혜)도 바자회에 자리했다. 그녀는 법정에서 거짓 성폭행 사실을 함복거에게 들켰었다. 김유리는 함복거의 얼굴을 보자 화가 치밀어 흉기를 들고 다가갔다. 이를 먼저 본 차금주는 깜짝 놀라며 함복거를 감싸 안았다. 김유리의 흉기는 결국 차금주를 찌르고 말았다. 이에 함복거는 놀라며 차금주를 안았다. 이번 사건으로 두 사람의 관계에 어떤 진전이 있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특유의 매력과 재치로 서초동 바닥을 주름잡던 여성 로펌 사무장이 한순간의 몰락 이후, 자신의 꿈과 사랑을 쟁취하며 재기에 성공하는 성장 스토리를 담은 법정 로맨스 드라마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영란법 첫 연휴] “캠핑 하며 오랜만에 아빠 노릇 ^.^” “집에만 있으니 안 나가냐 핀잔 ㅜ.ㅜ”

    [김영란법 첫 연휴] “캠핑 하며 오랜만에 아빠 노릇 ^.^” “집에만 있으니 안 나가냐 핀잔 ㅜ.ㅜ”

    “휴일다운 휴일… 삶의 질 높아져” “시간 보내는 법 몰라 TV 시청만”일상 변화에 편안·어색 엇갈려 “골프장에 가는 대신 아이들과 함께 놀이공원도 가고 영화관도 갔어요. 3일간 집에만 있으려니 어색하긴 했죠. 아이들도 집에 있는 아빠가 이상한가 봐요. 차차 적응되겠죠.” 대기업 홍보팀에 재직 중인 권모(43)씨는 이번 연휴 기간에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토요일 오전은 골프 약속, 오후에는 결혼식장을 찾는 게 일상이었다. 그는 “아이들이 ‘일하러 안 가냐’고 자꾸 물어보더라”며 “그간 일 핑계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지 못했는데 처음으로 휴일을 휴일답게 보낸 것 같다”고 전했다. ●영화관·놀이공원 북적… 골프장 한산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시행된 이후 첫 연휴는 골프장과 같은 접대시설보다 영화관, 놀이공원 등 가족 단위 오락시설로 사람들이 몰렸다. 결혼식장에서는 화환 대신 정성을 담은 편지를 축의금 봉투에 넣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란파라치’(김영란법+파파라치)들은 법 위반 사례를 잡아내기 위해 결혼식장, 장례식장, 골프장 등을 누볐지만 아직 별다른 성과는 내지 못했다. ●란파라치 활개… 신고는 아직 없어 3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일과 2일 영화 관람객 수는 196만 2017명으로, 지난 주말(95만 8259명)과 비교해 2배 이상으로 늘었다. 특별한 신작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휴 효과를 고려해도 김영란법의 효과가 예상보다 컸다는 게 영화업계 관계자의 분석이다. 같은 기간 프로야구 관객은 1만 3945명에서 1만 3695명으로 엇비슷했다. 반면 회원제 골프장은 예상대로 된서리를 맞았다.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경기 성남의 한 골프장 관계자는 “법 시행 이후 첫 주말인 지난 1일과 2일 예약분 가운데 20% 정도가 취소됐다”며 “악천후를 따져 봐도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이 떨어졌다”며 답답해했다. 그는 “수도권의 다른 회원제 골프장도 도토리 키재기일 뿐 크게 다르지 않다”고 푸념했다. 참고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중제 골프장이나 지방 골프장은 큰 타격이 없었다. 주말이면 접대 골프를 치거나 경조사를 챙기던 기업 관계자들은 오랜만에 휴가를 즐겼다. 정보기술(IT) 기업 홍보팀에 근무하는 이모(45)씨는 “서울 인근의 캐러밴 캠핑장을 예약해 지내면서 그간 미뤘던 아빠 노릇을 제대로 했다”고 말했다.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박모(32)씨도 “법 시행으로 생활이 변하면서 여러 모로 삶의 질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반면 갑작스런 변화에 오히려 가족들이 불편해하는 경우도 있었다. 유통업체 홍보팀에서 일하는 김모(48)씨는 “휴일에 집에만 있었던 적이 거의 없어서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할지 아직 모르겠다”며 “아이들도 아내도 내가 집에 있는 것을 불편해하는 것 같아 주말 내내 TV 앞에만 앉아 있었다”고 했다. ●결혼식장 화환 대신 쌀… 축하 편지도 란파라치들은 연휴 기간에 법 위반 사례를 잡아내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부고 기사로 찾은 공무원의 장례식장에 가 근조 화환에 적힌 이름을 촬영하고, 추가로 부의금을 냈는지를 파악했다. 결혼식장에서도 축하 화환과 축의금 명부 등을 몰래 촬영했다. 서울의 한 결혼식장 관계자는 “화환 대신 기부를 위해 쌀을 받는 경우도 늘고 화환 대신 직접 쓴 편지를 넣는 축하객도 간혹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112 신고를 제외하고, 서면으로 정식 접수된 김영란법 위반 사례는 없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손목시계·안경·머리끈까지… 007 뺨치는 란파라치 몰카

    손목시계·안경·머리끈까지… 007 뺨치는 란파라치 몰카

    전문적으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자를 신고해 포상금을 타내는 ‘란파라치’(김영란법+파파라치)들이 사용하는 첨단 소형 카메라가 3일 서울 서초구의 공익신고 학원에 전시돼 있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손목시계, 라이터, 명함지갑, 자동차키로 위장한 소형 카메라, 머리끈 장식, 안경. 연합뉴스
  • “인허가 공무원 추적하라… 골프장은 방심하는 ‘평일’ 노려라”

    “인허가 공무원 추적하라… 골프장은 방심하는 ‘평일’ 노려라”

    “이번 주말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위반자를 적발하는 첫 현장실습을 실시할 겁니다. 이미 1인당 3만원 미만 메뉴를 만든 식당들보다 결혼식장을 집중적으로 살펴보세요. 1인당 10만원 이상 축의금을 내는 경우가 꽤 있을 겁니다. 골프장은 주말보다 ‘설마 걸리겠나’라고 생각하는 평일에 가면 좋을 겁니다.” 27일 오후 서울 서초동의 한 공익신고 포상금 학원(일명 파파라치 학원)에서 ‘란파라치’(김영란법+파파라치) 강사 문모(70)씨는 30여명의 수강생에게 실전 적발을 위한 이론 수업을 진행했다. 강의실엔 식당의 위반 사례를 쫓던 식(食)파라치, 탈세를 추적하던 세(稅)파라치 등이 전직(?)을 위해 수업에 참여한 경우가 상당수 눈에 띄었다. 그러나 이들만 있는 건 아니었다. 학원 관계자는 “지금 이 강의실엔 란파라치의 동향과 적발 수법을 알아보려는 대기업 직원들도 몇 분 있다”고 말했다. 학원 대표는 “김영란법이 헌법재판소에서 합헌으로 통과된 지난 7월 28일 이후 교육생이 2배 이상 늘어 하루 30~40명 정도 교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술적으로 볼 때 이 학원에서만 지난 두 달간 1000명 이상의 란파라치가 교육을 받은 셈이다.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에만 20여개의 란파라치 양성 학원이 운영 중이다. 강사 문씨는 “구내식당을 이용하지 않는 공무원은 외부와 식사자리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특히 민원이나 인허가 담당 공무원은 미리 사진뿐 아니라 실물까지 확인해 두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공기관의 경우 사무실 앞에 붙은 좌석 배치표 등을 통해 공무원의 얼굴과 이름, 직책 등을 확인한 뒤 추적하라는 행동지침도 주었다. 공무원의 인적사항을 파악하는 역할, 사진 촬영 등 추적하는 역할로 나누어 2인 1조로 활동하라고 권했다. 확실한 증거를 잡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미리 타깃을 정하고 몰래 뒤를 따르는 방법을 추천했다. 문씨는 “3만원 이하 메뉴를 먹더라도 식사 후 무심코 커피나 차를 마시러 간다면 1인당 식사비 제한인 3만원을 넘길 수 있다. 이런 경우를 적발하면 메뉴판 사진을 찍어 두고 무심코 버린 영수증을 습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기존의 공익신고는 사진만 찍어도 되지만 김영란법은 접대를 받은 사람과 접대한 사람의 인적사항, 접대 장소 및 금액까지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조사비 적발을 위해서는 언론의 부고기사나 공공기관의 게시판 등을 통해 공무원, 언론인 등 김영란법 적용 대상자의 장례식장, 결혼식장을 찾아내라고 했다. 그는 “가장 대비가 허술한 분야가 경조사비”라며 “봉투에 금액을 적는다면 유심히 살펴보고, 화환을 보냈는데 축의금까지 냈다면 대부분 10만원을 넘는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골프장, 골프연습장, 룸살롱, 고급술집 등에서 벌어지는 접대는 굳이 영수증까지 제출하지 않아도 출입 시각, 참석자만 알아내면 된다고 했다. 그는 “이런 곳들은 법 시행 초기에는 찾기 어렵겠지만 시간이 좀 지나면 설마 하는 생각에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란법 위반자를 고발할 경우 포상금은 최대 2억원, 보상금은 최대 30억원(국고환수액 기준)까지 지급되며 세부 규정은 추후 마련된다. 하지만 란파라치 활동이 개인정보보호법 등 현행법을 위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김광삼 법무법인 더쌤 변호사는 “사진 촬영은 법적으로 큰 문제가 없지만, 영수증을 습득하는 과정에서 절도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경찰이 장례식장이나 일반 음식점에서 사찰식 수사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지나친 사적 공간 침해는 논란이 될 수 있다. 장영섭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는 “식당 종업원이나 수행비서 등은 신고가 쉽겠지만, 제3자인 란파라치가 사진 외에 구체적인 증거를 수집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법이 시행되고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겠지만, 법 적용 대상자들도 조심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위반 사례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우먼센스, ‘지코와 결별’ 설현 파파라치컷 공개 “열애설 보도 전...”

    우먼센스, ‘지코와 결별’ 설현 파파라치컷 공개 “열애설 보도 전...”

    지코 설현의 결별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우먼센스가 공개한 설현의 파파라치컷이 화제다. 27일 우먼센스는 두 사람의 결별설 보도 이후 “1일 1컷! 우먼센스 독점 파파라치가 이어집니다 #센파라치”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은 지코와 결별했다는 소식을 전한 설현의 과거 모습이었다. 추운 겨울 두꺼운 외투을 입은 설현은 입술을 앙다문 채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우먼센스는 “지난 겨울 두 사람이 교제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우먼센스가 설현 양을 취재한 적이 있었어요. 그리고 한참 뒤 열애설이 보도됐습니다. 이는 취재 당시에 찍은 사진입니다”라며 사진 촬영 당시를 설명했다. 이어 “설현과 지코가 헤어졌다네요. 어느 정도 예감은 했으나…”라고 덧붙이며 두 사람의 열애설 소식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검찰 “김영란법 위반, 신고 들어오면 수사…수사권 자제할 것”

    검찰 “김영란법 위반, 신고 들어오면 수사…수사권 자제할 것”

    검찰이 27일 수사방침 일부를 공개해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자를 먼저 찾아 나서는 수사는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대검 윤웅걸 기조부장(검사장)은 “원칙적으로 신고가 들어온 사건을 수사한다는 방침”이라며 “다른 혐의 없이 김영란법 위반 행위를 밝혀내기 위해 수사권을 발동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부장은 또 근거가 부족하거나 익명 뒤에 숨는 등 김영란법을 악용 여지가 있는 신고에는 수사권 발동을 최대한 자제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직업적 파파라치를 제재할 수는 없지만 근거 없이 무차별적인 신고를 할 경우 내용에 따라 무고죄로도 단속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김영란법 위반 신고를 받고 수사를 벌이다가 다른 혐의가 나올 경우에는 수사를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검은 김영란법 위반 행위가 동시에 뇌물, 배임수재죄로 인정되는 경우 법정형이 더 높은 뇌물·배임수재죄를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뇌물죄와 배임수재죄는 법정형이 5년 이하 징역형으로 김영란법의 3년 이하 징역보다 더 무겁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캐리어를 끄는 여자’ 주진모 ‘까칠+심쿵’ 반전매력, 최지우와 완벽 케미

    ‘캐리어를 끄는 여자’ 주진모 ‘까칠+심쿵’ 반전매력, 최지우와 완벽 케미

    ‘캐리어를 끄는 여자’ 주진모가 까칠한 언론사 대표 ‘함복거’로 완벽 변신했다. 지난 26일 첫 방송된 MBC 새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서 주진모는 까칠한 차도남의 매력과 박력 넘치는 심쿵남의 모습을 넘나드는 매력적인 언론사 대표 ‘함복거’로 첫 등장했다. 함복거는 자신의 루머를 막기 위해 거래를 시도하는 여배우 유리를 차가운 눈빛과 냉소적인 말투로 대하고, 제대로 된 기사 거리를 가져오지 못하는 직원들에게 서슴없이 독설을 내뱉는 등 사포처럼 까칠한 언론사 대표 그 자체를 보여줬다. 이어진 최지우(차금주 역)와의 첫 만남에서는 박력 넘치는 심쿵남의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불리해진 재판 시간을 끌기 위해 차금주는 자신의 블라우스를 열어 함복거를 성추행으로 몰아갔고, 이에 분노한 함복거는 차금주를 거칠게 벽으로 밀쳐내며 상남자 매력을 폭발시켰다. 또한 차금주를 향해 금방이라도 키스를 할 것 같은 포즈와 강렬한 눈빛을 보여주며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설레게 했다. 전작인 JTBC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에서 최고의 톱스타로 분해 한 여자를 향한 순애보를 펼쳤던 주진모가 이번에는 반대로 톱스타를 취재하는 파파라치 언론사 대표를 완벽하게 소화, 탄탄한 연기 내공을 선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활약에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MBC 새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27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주진모 “고추장 같은 남자 연기..사람 냄새 날 것” 최지우와 호흡

    주진모 “고추장 같은 남자 연기..사람 냄새 날 것” 최지우와 호흡

    주진모가 연기 변신에 나서는 소감을 전했다. 주진모는 22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MBC 새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극본 권음미 / 연출 강대선 이재진)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에서 함복거라는 이름처럼 친근감 있고 이질감이 들지 않는 고추장 같은 남자 캐릭터라 편하게 임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주진모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법정드라마라 무겁고 드라이한 것 아니냐 하실 수 있겠지만 내가 나오는 부분은 사람 냄새가 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주진모는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서 검사 출신의 파파라치 언론 K-Fact 대표 함복거 역을 맡았다. 한편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특유의 매력과 재치로 서초동 바닥을 주름잡던 여성 사무장이 한순간의 몰락 이후, 자신의 꿈과 사랑을 쟁취하며 재기에 성공하는 법정 로맨스 드라마다. 배우 최지우, 주진모, 전혜빈, 이준 등이 출연한다. 오는 26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캐리어를 끄는 여자’ 주진모 “최지우 마음 흔들기 위해 레이저 눈빛 발사”

    ‘캐리어를 끄는 여자’ 주진모 “최지우 마음 흔들기 위해 레이저 눈빛 발사”

    ‘캐리어를 끄는 여자’ 주진모 최지우의 호흡이 기대를 모은다. 22일 오후 2시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극본 권음미 연출 강대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최지우, 주진모, 이준, 전혜빈 등이 참석했다. 이날 주진모는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하고 나면, 스태프들이 아까 있던 모습 그대로 인 것 같다면서 ‘성의 있게 연기하세요’라고 말하더라”며 “연기는 성의 있는 것보다 자연스러운 것이 최고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여유를 보였다. 이어 주진모는 “지금까지 눈빛 연기를 많이 써먹었다. 이번 드라마에서 최지우의 마음을 흔들기 위해 레이저 눈빛을 발사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지우는 주진모와의 호흡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이제껏의 케미 가운데 최고봉이 되지 않을까”라며 “주진모와는 예전부터 친분이 있던 사이라서 촬영할 때 편하게 했다. 그만큼 호흡이 잘 맞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매력적이고 유능한 로펌 사무장(최지우)이 파파라치 언론사 대표(주진모)를 만나 시련 끝에 자신의 꿈과 사랑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로맨스물이다. ‘W(더블유)’ 후속으로 오는 26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더팩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캐리어를 끄는 여자’ 최지우 주진모, ‘구르미’에 도전장 “우린 묵은지”

    ‘캐리어를 끄는 여자’ 최지우 주진모, ‘구르미’에 도전장 “우린 묵은지”

    ‘캐리어를 끄는 여자’ 최지우 주진모가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MBC 새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극본 권음미 연출 강대선) 제작발표회가 22일 오후 2시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배우 최지우, 주진모, 이준, 전혜빈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최지우는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대본의 느낌이 좋았고 무엇보다 밝으면서 억척스러운 역할을 하고 싶었는데 그런 점이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극중 최지우는 잘나가던 변호사 사무실의 사무장에서 음모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추락하는 차금주 역을 맡았다.주진모와 함께 박보검, 김유정 주연의 KBS2 ‘구르미 그린 달빛’과 동시간대에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최지우는 시청률 20% 고지를 점령한 경쟁작과 맞붙는 것에 대해 “장르부터가 크게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저희는 나름대로 열심히 최선을 다하면 보답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여유로운 태도를 보였다. 주진모는 “개인적으로 상대작을 의식하고 일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방송이다 보니까 상대편 드라마 반응이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있다”며 “저희 드라마는 대중이 궁금해 하는 연예계, 사회적인 이슈를 다룬다. 최지우 씨와 저는 오래 연기를 해왔다. 묵은지의 힘을 보여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지우는 주진모와의 호흡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이제껏의 케미 가운데 최고봉이 되지 않을까”라며 “주진모와는 예전부터 친분이 있던 사이라서 촬영할 때 편하게 했다. 그만큼 호흡이 잘 맞는 것 같다”고 밝혀 기대를 높였다. 한편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매력적이고 유능한 사무장(최지우)이 파파라치 언론사 대표(주진모)를 만나 시련 끝에 자신의 꿈과 사랑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로맨스물이다. ‘W(더블유)’ 후속으로 오는 26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더팩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예은 정진운 열애, 파파라치 사진 없는데 빠른 인정..왜? [공식입장]

    예은 정진운 열애, 파파라치 사진 없는데 빠른 인정..왜? [공식입장]

    예은 정진운 열애 소식이 화제다. 원더걸스 예은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21일 오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예은과 정진운이 서로의 음악에 대한 아낌없는 조언과 배려, 지원을 통해 뮤지션 커플로서 아름다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JYP 측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2014년 초 친구에서 연인 사이로 발전했으며, 정진운이 미스틱엔터테인먼트로 소속을 옮긴 현재까지도 사랑을 이어왔다. 좋은 이미지로 사랑받아 온 두 사람에게는 오히려 열애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JYP 측은 “예은 양과 정진운 군의 만남에 좋은 시선으로 바라봐주시고 응원해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21일 가요계에 따르면 두 사람은 같은 소속사(JYP엔터테인먼트)의 친한 선후배로 지내다 2014년 무렵부터 연인으로 발전했다. -다음은 공식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JYP엔터테인먼트입니다. 예은 양과 정진운 군은 JYP엔터테인먼트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음악적인 교류를 통해 각별한 친분을 이어왔습니다. 음악이라는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던 두 사람은 2014년 초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했으며 정진운 군이 미스틱엔터테인먼트로 소속사를 옮긴 현재까지도 예쁜 사랑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현재도 서로의 음악에 대한 아낌없는 조언과 배려, 지원을 통해 뮤지션 커플로서 아름다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예은 양과 정진운 군의 만남에 좋은 시선으로 바라봐주시고 응원해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 서울신문DB
  • ‘꽃미남 브로맨스’ 노주현, 알고보니 금수저? “어릴 때 집 99칸… 중문이 몇 개 있었다”

    ‘꽃미남 브로맨스’ 노주현, 알고보니 금수저? “어릴 때 집 99칸… 중문이 몇 개 있었다”

    배우 노주현이 ‘꽃미남 브로맨스’에 출연해 어린시절 살았던 집을 회상했다. 14일 저녁 8시40분 방송된 MBC 추석 특집 ‘꽃미남 브로맨스’에서는 노주현이 절친 이영하와 서촌에서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노주현은 어린 시절 필운동에서 살았던 당시를 회상하며 “99칸인지, 중문이 몇 개 있었다고 하더라”고 깜짝 고백했다. 이어 그는 “금수저 물고 태어나면 뭘 하냐. 6·25가 다 떼먹었는데”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한편 ‘꽃미남 브로맨스’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연예계 ‘남-남 절친’들의 우정을 파파라치 기법으로 보여주는 리얼 예능이다. 사진=MBC ‘꽃미남 브로맨스’ 방송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추석연휴 TV] 긴 연휴 지루할 틈 없는 ‘꿀잼’ 안방극장

    [추석연휴 TV] 긴 연휴 지루할 틈 없는 ‘꿀잼’ 안방극장

    명절은 각 방송사마다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야심작을 선보일 수 있는 시험대다. 이번 추석에도 다채로운 시도를 한 파일럿 프로그램들이 안방극장을 찾아간다. 추석은 바쁜 일상 속에 지나쳤던 영화를 챙겨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방송사들이 영화 보따리를 풀기 때문이다. 1000만 흥행작부터 해외 영화제 수상작, 올해 개봉작까지 다양하게 준비됐다. ■ 영화 흥행작 놓쳤다면… ‘암살’ ‘내부자들’ ‘뷰티 인사이드’ KBS 1TV는 추석 분위기에 어울리는 감성 영화들을 준비했다. 고인이 된 여배우 장진영의 연기를 접할 수 있는 화끈하고 상쾌하고 유쾌한 싱글족 이야기 ‘싱글즈’가 14일 밤 12시 방송된다. 이튿날 밤 12시에는 엄마의 스무 살 시절을 찾아가는 전도연·박해일 주연의 ‘인어공주’가 안방을 찾는다. 16일 새벽 2시 40분에는 밤을 잊은 시청자들을 위해 사회부적응자 종두(설경구)와 지체부자유자 공주(문소리)의 사랑을 그린 ‘오아시스’가 마련됐다. 문소리는 이 영화로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18일 연휴 마지막 날 밤 10시부터는 6·25전쟁 당시 어린이 합창단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담은 ‘오빠생각’이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릴 예정이다. KBS 2TV는 강한 영화들로 줄을 세웠다. 1970년대 말 부산에서 실제 있었던 아동 유괴 사건을 모티브로, 아이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형사와 점쟁이의 활약을 그린 ‘극비수사’가 14일 오전 11시 20분 방송된다. 같은 날 밤 9시 50분에는 최민식 주연의 ‘대호’가 전파를 탄다. 192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와 조선 최고 명포수의 운명적인 만남을 그린 작품이다. 16일 밤 8시 20분에는 미국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영화로, 인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사이보그들과 전쟁을 벌이는 SF 시리즈의 최신작 ‘터미네이터 제니시스’가 준비됐다. 네 번째 작품인 ‘미래전쟁의 시작’에는 나오지 않았던 시리즈의 간판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다시 돌아왔다. 17일 밤 10시에는 대한민국 지도층의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지난해 말 큰 인기를 끌었던 이병헌·조승우 주연의 ‘내부자들’이 안방을 찾는다. SBS의 영화 라인업도 풍성하다. 먼저 지난해 1200만 흥행작 ‘암살’이 준비됐다. 1933년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 작전을 둘러싼 예측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다룬 작품이다.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조진웅, 오달수가 출연했다. 17일 밤 9시 55분에 방송된다. 또 로맨스 영화로는 보기 드물게 관객 200만명을 돌파했던 ‘뷰티 인사이드’가 이튿날 밤 9시 55분 바통을 이어받는다. 자고 일어나면 남자, 여자, 아이, 노인, 심지어 외국인까지 매일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남자 ‘우진’이 처음으로 비밀을 말하고 싶은 단 한 여자(한효주)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신선한 이야기로 사랑받았다. 14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는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연예부 수습기자의 극한 분투기를 그린 작품으로, 박보영과 정재영의 앙상블이 매력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예능·드라마 새로움 원한다면… 과학 마술쇼·이영애 첫 예능 신비로운 과학과 화려한 마술이 예능과 만난다면? 기존에 한 번도 시도되지 않은 새로운 과학 예능 KBS 2TV ‘트릭 앤 트루-사라진 스푼’이 14일 밤 8시 20분 방송된다. 아이돌, 예능인, 아나운서 등 다양한 출연진은 눈앞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광경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과학자 혹은 마술사들의 감쪽같은 손기술에 게스트들은 집단으로 ‘멘붕’에 빠지기도 하지만 엉뚱하면서도 날카로운 추리로 맹활약을 펼친다. 15일 밤 KBS 2TV에서 9시 45분 방송되는 ‘구라차차 타임슬립?새소년’은 과거로 돌아가 그 시절을 체험하고 과거의 나를 체험해 보는 타임슬립(과거나 미래로 떨어지는 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김구라, 차태현, 김병옥, 은지원, 랩몬스터 등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다섯 명의 출연진이 의외의 ‘화학작용’을 일으키며 쫄깃한 재미를 만들어 간다. 데뷔 26년 만에 예능 프로그램에 단독 게스트로 등장하는 이영애를 만날 기회도 있다. 16일 밤 11시 20분 SBS에서 방송되는 ‘부르스타’에서다. ‘노래를 통해 스타를 만난다’는 콘셉트를 내건 음악 예능으로 김건모, 윤종신, 이수근, 강승윤이 MC로 나선다. 이영애는 제작진과 MC들을 집으로 초대해 직접 식사 대접을 하며 아이들과 함께하는 소소한 일상을 공개한다. MBC는 모바일 예능 채널인 MBig TV에서 화제를 모은 ‘꽃미남 브로맨스’를 안방극장으로 가져와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핀다. 14일 밤 8시 40분 전파를 탈 ‘꽃미남 브로맨스’는 연예계 ‘남남 절친’들을 발굴해 그들의 우정을 파파라치 기법으로 담아낸 프로그램으로 그간 지코, 남주혁, 로이킴, 정준영, 방탄소년단 등 당대 가장 인기 있는 20대 남자 스타들의 우정을 보여 주며 인기를 누려 왔다. 추석 특집에는 잭슨·안효섭, 탁재훈·이재훈, 노주현·이영하 등 세 커플이 새로 합류해 세대별 우정을 흥미롭게 보여 준다. 귀향, 가족 등을 주제로 하는 전통적인 추석 드라마와 결을 달리한 창의적인 실험도 눈에 띈다. 네티즌의 댓글로 이끌어 가는 MBC 추석 특집 드라마 ‘상상극장 우리를 설레게 하는 리플’(이하 ‘우설리’)다. 15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우설리’는 연기자 이종혁이 진행을 맡고 세 팀의 출연진이 다른 장르의 드라마를 만들어 간다. 다현(트와이스)과 차은우(아스트로)는 10대 커플답게 풋풋한 학교 로맨스를 펼치고 모델 주우재와 연기자 문지인은 휴먼 판타지를 빚어낸다. 유일한 남남 커플인 개그맨 허경환과 연기자 노민우는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로 미스터리물을 완성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김영란법, 예식장·장례식장 ‘덮치기 수사’ 못한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을 20일 앞두고 경찰이 구체적인 수사 기준을 담은 ‘김영란법 수사 매뉴얼’을 발간했다. 경찰청은 8일 김영란법 시행 초기 수사 현장에서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김영란법의 주요 내용과 관련 판례, 벌칙 규정, 수사 절차, 질의응답 등을 담은 500쪽 분량의 수사 매뉴얼을 4000부 만들어 전국 경찰관서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실명·서면 신고 원칙’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인적사항과 신고 이유를 적고 서명한 문서와 함께 증거를 제출해야 신고가 접수된다. 허위 신고자는 무고죄로 처벌된다는 점도 명시했다. ‘란파라치’(김영란법+파파라치) 등의 무분별한 신고로 인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다. 경찰은 특히 김영란법 위반 여부를 조사한다는 명분으로 수사관들이 결혼식장이나 장례식장뿐만 아니라 일반 주택이나 사무실, 일반 음식점 등에 출입하는 행위도 금지했다. 골프장, 고급 호텔·레스토랑 등에서 사찰 식의 수사도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과도한 단속 행위로 국민들의 일상 활동을 위축시키거나 또 다른 폐단을 낳는 일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경찰은 다만 형사처벌 대상인 100만원 이상의 현금이나 선물이 오가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오면 전화 신고라 하더라도 현행범으로 판단해 현장에 출동한다. 출동에 앞서 신고자의 주민등록번호와 인적사항, 연락처를 확인하고 허위신고에 대한 불이익을 고지한다. 경찰청은 8일과 9일 경찰청 대강당에서 전국 지방경찰청과 일선 경찰서 수사간부 600여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이달 28일까지 전국의 수사관을 대상으로 교육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김영란법 공직자 매뉴얼] ‘직무 관련성’ 먼저 체크… 거절해도 또 청탁 땐 신고하세요

    [김영란법 공직자 매뉴얼] ‘직무 관련성’ 먼저 체크… 거절해도 또 청탁 땐 신고하세요

    ‘예외 사유’ 해당 여부 자가진단 헷갈릴 땐 기관별 상담관 찾고 전화·문자 등으로 명확히 거절 부정한 목적 신고 보상 못 받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청탁금지법) 시행을 위한 법적 절차가 마무리된 6일 국민권익위원회가 행정기관 및 공직유관단체를 대상으로 한 200여쪽 분량의 매뉴얼을 발간했다. 허재우 권익위 청렴총괄과 과장은 “법 적용 대상자들이 실제 상황과 맞닥뜨렸을 때 가장 먼저 따져야 하는 ‘직무 관련성’을 판단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체크리스트 형태의 표준가이드”라고 밝혔다. 매뉴얼에는 공직자가 부정청탁이나 수수 금지된 금품 등을 받았을 때 따라야 하는 단계별 행동지침이 담겼다. 스스로 김영란법에 저촉될 만한 사항인지 진단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매뉴얼은 권익위 홈페이지(www.acrc.go.kr)에 게시됐다. 자가진단 항목은 크게 4가지다. 먼저 부정청탁인지 여부를 구분하도록 한 ‘예외 사유’ 진단이다. 민원사무 처리에 관한 법률, 국회법, 청원법 등에 따른 권리구제 요구는 부정청탁과 관계가 없다. 이를 포함한 7가지 예외 사유에 해당되지 않는다면 김영란법이 제재하는 인허가, 인사 개입 등 14가지 부정청탁 유형 중 어느 것에 부합하는지 살펴봐야 한다. 자가진단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황이 모호한 경우 기관별로 지정된 청탁방지담당관과 상담하면 된다. 거절 의사 표시, 수단 등 대응 방법도 구체적으로 명시됐다. 제공자에게 지체 없이 전화나 문자메시지로 거절 의사를 표시하고 택배, 퀵서비스, 계좌 송금 등의 방법으로 즉각 반환해야 한다. 거절 의사를 표시한 공직자는 처벌을 면할 수 있지만 청탁자는 청탁 사항이 실현되지 않더라도 제재 대상이다. 정부 관계자는 “법에서 명시한 적용 대상자는 공직자, 언론인, 사립교원이지만 실제로 부정청탁을 하거나 금지된 금품을 제공한 국민도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는다”며 “법 적용 대상자의 소속기관들은 자체 매뉴얼을 발간하거나 청렴 교육을 추진하는 반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은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공직자가 거절했는데도 동일한 부정청탁을 받은 경우 소속기관, 감사원, 수사기관, 권익위 중 한 곳에 신고해야 한다. 구술로 먼저 신고하고 나중에 신고서를 제출해도 된다. 제3자의 신고 절차도 크게 다르지 않지만 허위 사실을 신고하거나 부정한 목적으로 신고하면 보호나 보상을 받지 못한다. 권익위는 ‘란파라치’(김영란법+파파라치)가 양산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신고서를 작성할 때 제공자, 공직자 인적 사항 등 세세한 정보가 필요하기 때문에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밝혔다. 신고 사실이 확인되면 신고자에게는 최대 2억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신고로 공공기관의 직접적인 수입 회복·증대 또는 비용 절감을 가져온 경우 최대 30억원의 보상금이 지급된다. 매뉴얼에는 구체적 사례도 제시됐다. 원활한 직무 수행을 목적으로 식사를 한 경우 비용이 3만원을 넘는다면 음식물 제공자가 공직자의 식사비까지 총 6만원을 결제하고 초과분은 더치페이를 해도 김영란법에 저촉되지 않는다. 행정기관이나 공직유관단체가 출입기자단을 상대로 간담회를 하고 오찬을 할 때는 통상적 범위 안에서 일률적으로 제공되는 것이기 때문에 가액기준 범위를 넘어도 처벌받지 않는다. 행정기관 안에서 민간 기업이 불특정 다수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추첨 경품을 제공할 때 가액이 5만원을 넘더라도 허용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하지만 일부 특정 언론사를 대상으로 식사나 경품 등을 제공하는 경우 부정청탁으로 간주돼 제재받게 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커버스토리] 열등감이 낳고 관음증이 키웠다… 분노의 사생아 ‘패치’

    [커버스토리] 열등감이 낳고 관음증이 키웠다… 분노의 사생아 ‘패치’

    경찰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무대로 특정인들의 신상을 마구잡이로 공개하며 음해해 논란이 된 ‘강남패치’와 ‘한남패치’의 운영자를 입건하면서 이른바 ‘○○패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통상 ‘○○패치’는 운영자가 다른 사람의 사생활을 공개한 글을 올리고 불특정 다수의 네티즌들이 관련 제보를 댓글로 올리는 식으로 운영된다. 조직적이고 노골적인 뒷담화의 소셜미디어 버전으로 불리는데, 그 와중에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수많은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다. ●사생활 공개·조직적 뒷담화 ‘강남패치’ 원조 강남패치 홈페이지에는 ‘금수저와 신분 세탁이 판치는 헬조선 속 오아시스’라는 자평이 올라 있다. 이렇게 보면 네티즌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는 것 같다. 하지만 인터넷 곳곳에서 ‘쓰레기를 까발리는 또 다른 쓰레기’라는 평가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개인의 비뚤어진 분노와 불만이 표출되고 이 결과물이 네티즌들의 관음 심리를 충족시키며 ‘패치 신드롬’을 만들어 냈다고 설명했다. 이런 분노의 원인에 대해서는 젊은 세대들이 사회에서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상황을 주목했다. ‘○○패치’의 원조는 지난 5월부터 6월 말까지 운영하며 8만명의 팔로어를 끌어 모았던 강남패치다. 연예인의 파파라치 사진으로 유명한 ‘디스패치’를 모방했다는 강남패치는 강남 유흥업소 출신이라는 여성들의 사생활을 인스타그램에 폭로했다. 입건된 운영자 정모(24·여)씨는 수십개의 계정을 이용하며 경찰을 따돌리려 하고 ‘고소할 테면 고소해봐 ’라는 식의 글도 남겼지만 피해자의 고소로 경찰이 수사에 나선 지 2개월 만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인스타그램에서 여혐(여성혐오) 현상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하고 IP를 전달해 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정씨는 “자주 가던 강남의 클럽에서 한 기업 회장의 외손녀를 보고 박탈감을 느꼈고, 질투심이 일어 강남패치를 만들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고소할테면 해보라”던 운영자 두 달만에 잡혀 강남패치에 신상이 공개돼 피해를 입은 여성들은 우울 증세와 수치심을 호소했다. 하지만 운영자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는 피해 여성과의 대화를 다시 강남패치에 공개하고 ‘혼이 덜 났다’고 조롱했다. 대학 시절 유흥업소에 드나든 것으로 지목된 한 쇼핑몰 모델은 “그런 곳은 근처에도 가본 적 없는데 왜 마녀사냥을 당해야 하는지 화만 난다”고 토로했다.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 수 없는 여성 연예인이나 모델 등의 과거도 여과 없이 게시됐다. 강남패치의 남성 버전으로 불리는 한남패치는 6월 24일부터 29일까지 단 6일간 운영됐다. 유흥업소에서 성매매를 하는 남성의 신상을 알리는 게 목적이었다. 운영자 양모(28·여)씨는 지난달 30일 강남패치 운영자와 함께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 조사 결과 양씨는 성형수술 피해자로 우울증 약을 복용 중이었다. 이에 대해 양씨는 어린 시절 성폭행 경험을 주장했고, 지난달 31일 오후 9시쯤에는 자살이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양씨가 머물던 속초의 한 리조텔에 출동하는 소동도 있었다. ●‘성병패치’‘창놈패치’‘홍대패치’ 유사 패치 확산 강남패치와 한남패치가 각각 여혐, 남혐을 표방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있지만 이외에도 각종 ‘○○패치’가 존재한다. 지하철·버스의 임신부 배려석에 앉은 남성이나 ‘쩍벌남’(다리를 넓게 벌리고 앉아 옆좌석 승객에게 피해를 주는 남성)의 얼굴을 공개하는 ‘오메가패치’, 성병에 걸린 남성의 신상정보·병명 등을 알린 ‘성병패치’, 성매매업소 등을 출입하는 성매수 남성 신상을 공개하는 ‘창놈패치’, 홍대 유명 클럽에서 문란하게 유흥을 즐기는 남녀의 신상을 알리는 ‘홍대패치’ 등이다. 전문가들은 가수 타블로의 학력에 의혹을 제기했던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를 ‘패치’의 원형으로 본다. 연예인의 인터넷 안티 카페에서 나온 뒷담화가 특권층의 편법, 반칙에 대한 불신, 학벌 중시 풍조 등과 변주되며 발생한 사건으로 해석했다는 점에서 패치 열풍과 맞닿아 있다는 것이다. 타블로 측의 사실확인 노력에도 의혹은 사라지지 않았고, 사건의 주범 6명은 실형을 받았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여전히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대화로 옮겨지던 뒷담화가 ‘패치’라는 기록으로 축적되고, 명예훼손의 증거가 되면서 법적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명예 훼손은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운영자뿐 아니라 제보자도 처벌될 수 있다. 하지만 실형이 선고된 타진요는 이례적인 사례이며 사이버 명예훼손은 대부분 벌금에 그친다. 경찰청에 따르면 사이버 명예훼손, 모욕죄의 발생 건수는 2012년 5684건에서 지난해 2015년 1만 5043건으로 164.7%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8371건이 발생해 산술적으로 볼 때 올해 말에는 1만 6000건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우울한 청춘 탈출구 못 찾아”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2030 세대에게 삶은 팍팍하고 현재는 불안하며 미래는 우울한데, 이런 것들을 해소할 통로가 우리 사회에 없다”며 “긍정적인 배출구가 없다 보니 소셜미디어가 유일한 창구가 됐고, 이곳에서 자신의 억눌린 감정들을 잘못 해소하다 보니 패치 신드롬이 탄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적으로 볼 때 공적 영역인 소셜미디어를 사적인 공간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노기영 한림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소셜미디어에 익숙한 세대일수록 정보 노출에 대해 관대하며 노출 자체를 즐기기도 하는데, 그에 비례해 사적 정보의 노출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에 대해 둔감해지기도 쉽다”고 말했다. 그는 “작은 명예훼손까지 모두 법적으로 처벌할 수 없기 때문에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의 책임의식과 윤리의식이 강조되는 규범이 만들어져야 한다. 이런 규범을 지키지 않으면 사회적 불이익이나 비난이 뒤따른다는 사회적 공감대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회 이면 폭로 제대로 못한 기성언론 책임론도 최승원 덕성여대 심리학과 교수는 “인터넷의 정보 홍수 속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얻기 위해서는 원초적 흥미를 자극하는 은밀한 폭로나 선정적인 콘텐츠를 제시해야 하는 구조가 조성되고 있다”며 “소셜미디어상의 자극적인 폭로나 사생활 침해가 반복되는 현상을 볼 때 언론의 역할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성 언론이 사회 이면의 실체를 폭로하지 못한다는 불신을 불식시켜야 한다”며 “특히 여성 혐오나 금수저와 같은 사회적인 대립각을 지나치게 이용해 주목도를 높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정신과적으로 (강남패치와 한남패치의) 운영자들은 마음속에 피해의식이 자리잡고 있다”며 “소셜미디어에 남의 뒷담화를 늘어놓아 주목을 끈 것을 볼 때 낮은 자존감을 다른 이의 관심으로 보상받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셜미디어는 누구나 볼 수 있고 기록으로 남기 때문에 파급 효과도 엄청나다”며 “성숙한 토론 문화와 자정 노력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김희리 기자 hihit@seoul.co.kr 그래픽 강미란 기자 mrkang@seoul.co.kr
  • [김영란법 시행 한 달 앞으로] 김영란법 시행 후 가상시나리오 정부세종청사 ‘김 과장의 하루’

    [김영란법 시행 한 달 앞으로] 김영란법 시행 후 가상시나리오 정부세종청사 ‘김 과장의 하루’

    이달 28일은 우리나라 공무원 사회에 이전까지 없었던 새로운 시스템이 가동되는 첫날이다.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이날부터 발효된다. 많은 공무원들의 일상이 큰 변화를 맞을 것이라는 데 이견을 다는 사람은 없다. 정부부처의 한 과장급 직원을 모델로 ‘김영란법 이후’를 가상으로 구성해 봤다. 오전 8시 30분 정부세종청사 사무실로 출근한 ○○부 △△과 김대수(44) 과장은 밀린 서류를 검토하던 중 민원인의 전화를 받았다. “아, 네네. 식사는 그냥 됐고요, 사무실로 직접 찾아오시면 좋겠습니다.” 그는 요즘 ‘조금의 틈도 보이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고 있다. 며칠째 청사와 집, 딱 두 곳만 왔다 갔다 했다. 오전 9시가 되자 지난주에 만나기로 약속했던 A기업 상무가 청사에 도착했다고 전화를 했다. 사방에서 보이는 사무실의 한쪽 회의실이 접견 장소다. 30분 후 산하기관 임원 B씨가 찾아와 커피를 한 잔 하자고 했다. “청사 1층 카페에서 보시지요.” B씨가 “뭘 드시겠느냐”고 물었지만 김 과장은 “내가 마실 것은 내가 주문하겠다”며 커피값 2500원을 직접 냈다. 낮 12시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기 위해 급하게 서울로 올라온 김 과장. 오후 1시쯤 간담회가 끝나자 참석한 기업체의 대표가 “식사나 같이 하자”고 권유했다. 하지만 김 과장은 “우리 직원들과 따로 먹겠다”며 고사했다. 지금까지는 으레 이런 상황에서 식사 대접을 받아 온 김 과장이지만, 지금은 김영란법의 식사비 상한선인 3만원 여부를 떠나 ‘말썽의 소지’를 아예 안 만들려고 한다. 신고포상금을 노리는 파파라치의 표적이 될지 몰라 조심스럽기도하다. 청탁이 없는데도 마치 뭐라도 있는 것처럼 신고를 당하면 사실이 아님을 입증해야 한다. 그럼에도 어쩔 수 없이 민원인과 식사를 해야 할 때면 갈비탕집이나 설렁탕집 등 저렴한 식당을 찾는다. 김 과장은 식당 주인에게 “각자 계산(더치페이)할 테니 계산서를 따로 달라”고 매번 요청한다. 의원실에 눈도장을 찍기 위해 국회로 간 김 과장. 20대 국회의 소관 상임위원회 위원은 2명 빼고 모두 바뀌었다. 미리 안면을 터놔야 국정감사 때나 법안 처리할 때 고생을 덜 한다. 의원실별로 보좌관과 비서관에게 인사를 하고 법안의 내용을 설명했다. 그런데 한 보좌관이 “우리 의원님 지역구의 추진사업이 잘 성사되게 해 달라”고 ‘민원’을 들이밀었다. 김 과장은 “김영란법 때문에 부탁을 들어드리기 어렵습니다”라고 정중하게 거절했다. 김영란법 이전에는 “최대한 알아보겠다”, “검토해 보겠다”고 립서비스라도 했지만, 지금은 그것 자체도 해서는 안 된다. 저녁 식사는 건너뛰었다. 한 달에 100만원까지 쓸 수 있는 국장의 법인카드를 가져왔지만 김영란법 눈치를 보는 ‘남의 돈’으로 밥 먹기가 부담스러운 것은 의원실 사람들도 마찬가지여서 식사 자리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차(식사) 떼고 포(선물) 떼고 나면 앞으로 국회와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막막한 것은 어쩔 수 없다. 다시 세종시에 내려오니 오후 8시. 사무실에 남아 일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전화를 했다. “우리끼리 한잔 마시자”고 ‘번개’를 소집했다. 직원들과의 회식 자리가 전보다 더 늘어난 느낌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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