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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 가난이 빚은 ‘세밑비극’/남기창 지방자치뉴스부 기자

    세밑에 광주광역시에서도 우리의 마음을 울적하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광주 서구 쌍촌동 주택가 한 가정집에서 고모(38)씨와 고씨의 다섯살 난 아들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고씨의 아들은 안방에서 흉기에 찔린 상태였고, 고씨는 방문에 목을 맨 채였다. 이들 부자의 주검마저 며칠이 지난 뒤 집주인에 의해 발견됐다고 한다. 지난1월 이혼한 그는 친척과도 연락을 끊고 아들과 함께 6개월전 이 집으로 이사를 했다. 어린 아이를 어디 맡겨둘 수 있는 형편이 못됐던 고씨는 별다른 직업없이 아들과 함께 주로 집안에서만 생활해왔으며, 아들이 배고픔에 간혹 칭얼대기도 했다고 한다. 숨진 고씨의 팔에 자해 흔적이 또렷이 남아 있는 점으로 미뤄 수차례 고통스러운 삶을 마감하려고 했는지도 모른다. 5일전 대구에서도 역시 다섯살 어린이가 영양실조로 자신의 집 장롱에서 숨진 채 발견된 데 이어 터진 이번 사건은 또 다른 충격을 주고 있다. 국민소득 1만달러가 넘는다는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아가는 게 참으로 부끄럽다.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을 위한 사회안전망은 없는가. 호텔에서 수백만원대의 생일파티를 하는 초등학생이 있는가 하면, 대명천지에 굶어 죽어가는 아이가 우리 곁에 있다는 게…. 정부는 우선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선정에 융통성을 보여야 하리라고 본다. 월 소득이 60만원 이하여야 하고, 부양 의무자가 일할 수 없어야 한다는 선정기준도 바뀌어야 한다.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들도 같은 목소리다.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몰아닥치는 요즘 일용직 근로자들이 기대는 건설경기도 꽁꽁 얼어붙었다. 돈 벌 수 있는 길이 막혀 있어 안타깝다. 그리고 우리 사회에 똬리 틀고 있는 ‘나만, 내 식구만 잘 먹고 잘 살면 된다.’는 가족이기주의도 이번 세밑에는 좀 누그러뜨려보자.“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남기창 지방자치뉴스부 기자 kcnam@seoul.co.kr
  • [레저+α]

    [레저+α]

    ●63빌딩 구경도 하고, 산타클로스를 만나 사진도 찍어보자.24∼25일 63빌딩 1층부터 60층까지 곳곳에서 산타가 나타나 기념촬영도 해주고, 다양한 선물도 나누어준다. 산타가 언제 어디에서 나타날지 모르므로 눈을 크게 뜨고 찾아볼 것.63수족관에서는 물 속에서 활동하는 산타를 만날 수 있다. 산타 복장을 한 다이버가 ‘수중 크리스마스’ 모습을 연출한다.(02)789-5663,www.63.co.kr.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크리스마스이브 한강 선상파티에 빠져보자.24일 밤 10시부터 다음 날 새벽 1시까지 3시간동안 열리는 파티는 OPENNING 칵테일 쇼, 분수 불꽃 쇼와 함께 아름다운 한강의 야경을 잊지 못할 추억거리로 만들 것이다. 간단한 식사와 음료 등이 제공된다.1인당 4만원.(02)3271-6900. ●경기 일산에 선보인 산타킹덤을 빼놓으면 섭섭하다.2000평의 실내에 크리스마스의 포근한 느낌을 담았다. 산타우체국에서 산타에게 직접 엽서를 쓸 수 있고,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장난감 공장도 볼 수 있다.2만개 화려한 조명으로 장식된 크리스마스 터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크리스마스트리를 찾아가는 마법의 숲, 물의 요정에게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비는 우물 등을 경험해 보며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어 보자. 매일 오전 10시∼오후 10시(입장은 오후 8시까지) 개장. 입장료는 주중 2만 5000원, 주말 2만 9000원(개인 기준),(02)1588-3955. ●롯데월드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밤 8시30분에 화려한 ‘불꽃놀이쇼’가 매직아일랜드에서 펼쳐지고 밤 10시 어드벤처 가든스테이지에서는 채연 등 인기가수가 캐럴송을 선사하는 ‘성탄 특집 공개방송’이 이어진다. 또 연인들을 위해 어드벤처가 밤 12시까지 계속된다.www.lotteworld.com,(02)411-2000. ●서울랜드는 통나무 무대 앞 15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세계 여러나라의 눈사람뿐 아니라 유리구슬 속에서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요정이 춤을 추는 매직 팬터지 퍼레이드, 서울랜드 무용단, 캐릭터, 고적대와 레이저 불꽃놀이가 어울어지는 대형무대인 ‘산타!힘내세요’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야간개장 밤 11시까지.(02)504-0011,www.seoulland.co.kr. ●에버랜드는 크리스마스 특별시란 명성대로 다양한 이벤트가 풍성. 대형 서치라이트, 불꽃, 스노 머신까지 동원되는 초대형 엔터테인먼트인 ‘크리스마스 매직 인 더 스카이’, 크리스마스의 꿈과 기쁨을 테마로 한 뮤지컬인 ‘크리스마스 캐럴 팬터지’,50만개의 전구로 만들어진 10대의 플로트카가 등장하는 ‘문라이트 매직 퍼레이드’ 등은 놓치면 아깝다. 연인을 위해 새벽 1시까지 문을 연다.www.everland.com,(031)320-5000.
  • 성매매 여성2명 아픔딛고 대학 수시합격

    “이제는 평범하게 살고 싶어요.” 지난 18일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탈(脫)성매매 여성 쉼터인 ‘휴먼케어센터’에서 조촐한 파티가 열렸다. 센터 내 하성희(23·가명)씨와 성소영(28·가명)씨의 대학합격(수시전형)을 축하하기 위한 것. 내년 봄부터 하씨는 사회복지학을, 성씨는 미용학을 전공하는 ‘05학번 늦깎이 대학생’이 된다. 하씨는 4년전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얘기만 듣고 다방에 취직했다. 이후 여느 성매매여성처럼 빚이 눈덩이처럼 불었고, 결국 ‘성매매여성의 종착지’라는 섬으로 팔려갔다. 이후 손님들과 업주에게 매맞는 상황속에서 가까스로 탈출해 올초 쉼터에 입소했다. “처음에는 빚만 해결되면 빨리 나가야겠다는 생각뿐이었어요. 쉼터 선생님의 잔소리도 귀찮았죠. 하지만 인근 사회복지관에서 치매 노인들에게 자원봉사를 하면서 생각이 달라졌어요. 몸이 불편한데도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이 저와는 달랐으니까요.” 이후 하씨는 대학 입학을 결심했고, 쉼터 선생님들의 보살핌 속에서 학원을 다니며 공부를 시작했다. 앞으로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따서 성매매여성들과 노인들을 위해 일하는 게 꿈이다. 성씨는 10여년전 가족과의 불화 속에서 가출한 뒤 업소를 전전하다가 올초 도망나왔다. 매일매일 업주와 손님에게 맞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여겼던 성씨는 쉼터에 들어와 ‘공부’라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중졸 학력이 전부였던 성씨는 지난 8월 대입 검정고시에 합격해 11월 대입 원서를 넣었다. “업주와 혹시 마주치게 된다면, 주변 사람들이 손가락질 하면 어쩌나….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죠. 그래도 지금까지 못해본 것들을 지금이라도 다 해볼거예요.”(성씨) “기나긴 세월동안 이런 생활을 몰랐던 게 한스러워요. 잡초같던 제 삶에 생기를 넣어준 분들께 보답하고 싶어요.”(하씨) 후원금 계좌번호는 외환은행 287-22-01062-2(예금주: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연말 신용카드 100배 활용법

    연말 신용카드 100배 활용법

    연말을 맞아 각종 가족·친구모임에 쇼핑, 겨울여행 등 돈이 들어갈 일이 많다. 예전보다는 씀씀이가 줄어든 요즘, 신용카드사들이 회원들의 알뜰 소비를 위한 할인·경품행사 등 다양한 연말연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지갑 속에 숨어있는 카드 한장이라도 잘 활용한다면 비용을 적잖이 줄일 수 있다. ●카드 한장으로 외식 OK 가족과 함께 외식할 계획이라면 삼성카드와 롯데·LG카드 등을 이용해 볼 만하다. 삼성카드는 내년 1월 말까지 전국 300여곳의 음식점에서 10∼20% 할인 및 최고 1만점 보너스 포인트를 제공하는 즉석복권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카드 회원은 이달 말까지 페밀리레스토랑 마르쉐·삐에트로 등에서 4만원 상당의 무료 시식쿠폰과 전국 자바 커피점의 무료 음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LG카드도 이달 말까지 프레스코·제이슨가든에서 3만∼5만원 이상 결제하면 1만∼2만원짜리 무료 쿠폰을 준다. 특히 24∼25일 눈이 내리면 이들 레스토랑에서 50% 할인과 새우요리 무료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쇼핑·선물도 알뜰하게 현대카드는 이달 말까지 ‘현대카드S’ 회원이 현대홈쇼핑·Hmall에서 결제하면 10%까지 할인해 준다. 또 카드 결제회원 400명에게 적립금 10만원 또는 다이어리를 경품으로 준다. 신한카드 회원은 이달 말까지 백화점은 3개월, 전자전문점은 2∼6개월 각각 무이자 할부를 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는 또 홈페이지(www.shinhancard.com)의 기부관련 쇼핑몰에서 크리스마스카드 등을 구입한 고객 85명에게 뮤지컬 ‘미녀와 야수’ 티켓·영화예매권 등도 나눠준다. 비씨카드는 이달 말까지 모든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물건을 구입하면 2개월 무이자할부를 해준다. 롯데카드도 이달 말까지 결제 영수증 번호를 응모하면 김치냉장고·비데·공기청정기 등을, 모든 결제회원 대상 자동응모를 통해 제주·부산롯데호텔 등 2박3일 패키지여행 이용권을 나눠준다.LG카드는 하이마트 등 전자전문점에서 구입시 6개월까지 무이자할부를, 스카이HD수신기 구입시 12개월까지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제공한다.KB카드는 올해 신규로 신용·체크카드를 발급받은 회원이 쇼핑 결제나 현금서비스를 10만원 이상 이용할 경우 추첨을 통해 556명에게 100만원 등 상금을 나눠준다. ●여행·해외연수 할인 봇물 비씨카드는 대명 비발디파크의 리프트·렌털권과 눈썰매장 3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또 24일부터 내년 1월 말까지 무료 스키·스노보드 강습을 개최한다.24∼26일 ‘제주 크리스마스 여행상품’도 저렴하게 마련했다. 삼성카드는 내년 2월 말까지 보광 휘닉스파크 등 5개 스키장에서 리프트권을 50%까지 할인해주며, 스키·보드 대여도 50∼60%까지 깎아준다. 현대카드를 이용하면 강촌·대명·무주·베어스타운 등 9개 스키장에서 리프트·숙박을 40∼50%까지 할인받는다. 또 오는 31일 조선·워커힐·하얏트제주호텔에서 열리는 송년파티 티켓을 10∼20%까지 할인해준다.KB카드는 내년 2월 말까지 용평·무주스키장을 이용하는 회원의 카드 결제시 리프트권과 스키·보드 렌털권을 20∼30% 깎아준다. 롯데카드는 10%까지 할인되는 롯데호텔 겨울패키지와 일본 3∼4일 스키·온천여행 특가상품을 내놨다. ●어린이 연수·캠프도 만발 겨울방학을 맞아 자녀들에게 영어캠프 등의 기회를 주고 싶다면 신한·LG·KB카드를 이용하면 좋다. 신한카드는 내년 1월 9∼25일 민병철 주니어어학원과 함께 괌에서 개최하는 영어캠프 참가신청을 24일까지 받는다. 신한카드로 결제하면 참가비를 10만원 깎아준다. 이와 함께 내년 1월 18∼20일 회원 자녀 200명을 대상으로 용평리조트에서 스키캠프도 개최한다. LG카드는 캐나다·아일랜드·뉴질랜드·중국 등에서 3∼7주간 저렴하게 어학연수·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놨다.KB카드는 고려대 국제어학원 후원 영어캠프에 참여하는 초·중학생에게 참가비 중 8만원을 깎아준다. ●문화생활도 챙기자 LG카드는 내년 1월 말까지 브로드웨이 뮤지컬 ‘아이러브유’티켓을 10% 깎아준다. 롯데카드는 뮤지컬 ‘호두까기인형’ 등 다양한 공연티켓을 10∼20% 싸게 제공한다. 또 롯데시네마 등 10개 영화관에서 1500원을 깎아주며, 롯데월드 무료 입장 및 자유이용권 50% 할인도 받을 수 있다. KB카드는 이달 말까지 서울랜드 자유이용권을 1만원 깎아주며, 에버랜드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홀리데이 팬터지’행사를 통해 동반 2인까지 자유이용권을 6000원까지 할인받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케이블·위성채널 성탄특집 풍성

    케이블·위성채널 성탄특집 풍성

    케이블·위성 채널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다채로운 특집을 마련했다. ●훈훈한 가족 영화 XTM은 시청자들이 크리스마스의 ‘행복’과 ‘악몽’을 비교해 감상할 수 있는 영화들을 이색 편성했다.23일 오후 1시부터 ‘미스 스크루지’와 ‘캐스트 어웨이’,24일과 25일에는 각각 ‘어니스트 크리스마스 구출작전’과 ‘미녀와 뚱보’,‘호두까기 인형’과 ‘다이하드2’가 같은 시간대에 방영된다. 홈CGV는 24일 오후 7시 30분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을 방영한다.25일 오전 7시 10분에는 구두쇠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인형극 ‘머펫 크리스마스캐럴’을, 오전 10시에는 ‘마이키 이야기3’을 편성했다.OCN은 22∼25일 매일 오후 4시 30분 ‘레인디어 게임’과 ‘그린치’,‘세렌디피티’,‘34번가의 기적’을 차례로 선보인다. MBC MOVIES는 낭만적인 연인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특집을 마련했다.22∼25일까지 ‘폴링 인 러브’,‘당신이 잠든 사이에’,‘패밀리맨’,‘산타클로스’가 연속 방영된다. ●재밌는 애니메이션 디즈니채널은 24일 ‘엘로이즈의 크리스마스’,25일 ‘니모를 찾아서’,26일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캐럴’을 각각 오후 8시30분에 방영한다. 카툰네트워크는 24일 오후 8시부터 26일 오전 8시까지 톰과 제리, 파워퍼프 걸, 덱스터, 캐스퍼, 스쿠비-두, 젯슨 가족 등 카툰네트워크의 만화 주인공들이 총출동하는 크리스마스 특집 ‘제리의 크리스마스’를 방송한다. 투니버스는 25일 ‘아따 맘마’,‘달빛천사’ 등 크리스마스 에피소드를 다룬 작품 6편을 연속 방송한다. ●신나는 음악파티 m.net은 22일 오후 9시 인기 가수들이 출연하는 ‘슈퍼바이브 파티-크리스마스 드림파티’를 방영한다.23일 오후 7시 30분에는 동방신기, 휘성, 플라이 투 더 스카이 등 인기 가수들이 릴레이 캐럴 무대를 선보이는 ‘m! Countdown’을 편성했다.KmTV는 24일 오후 7시 30분 웸, 머라이어 캐리,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 팝스타들이 부른 캐럴 뮤직비디오를 모은 ‘Everybody’를 방영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하프타임] 박지은·홍명보 불우이웃돕기 행사

    박지은(25·나이키골프)이 20일 오후 서울시를 방문해 이명박 시장에게 불우이웃돕기 성금 1억원을 전달한다고 서울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19일 밝혔다. 성금은 박지은의 기부금과 부친 박수남씨가 운영하는 삼원가든의 매출 일부 등으로 조성됐다. 한편 홍명보(35·전 LA갤럭시)는 19일 종로의 한 피자 전문점에 60여명의 어린이를 초대해 ‘사랑의 피자파티’를 진행했다.
  • 2004 세밑 한국사회의 ‘두 모습’

    2004 세밑 한국사회의 ‘두 모습’

    다섯살난 남자아이가 배고픔을 못견뎌 장롱 속에서 숨을 거둔채 싸늘한 시체로 발견된 지난주말 그 시간, 일곱살난 여자아이는 진주 장식 드레스를 입고 수백만원짜리 생일파티를 열고 있었다. 저물어가는 2004년 세밑, 한국 사회의 두 모습이다. ■ 빗나간 풍요…초등생 수백만원대 생일파티 주말인 18일 오후 서울 강남의 모 호텔 대형 연회장.L초등학교 1학년생인 김다운(가명·7)양의 생일파티에 초대된 꼬마 손님 30여명은 마술사 아저씨의 게임에 푹 빠져 웃음꽃을 피우고 있다. 안심스테이크가 메인인 ‘어린이용 세트메뉴’로 식사를 마친 다운이는 진주 장식이 달린 분홍색 드레스로 갈아입고 친구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어머니 이모(37·회사원)씨는 “이 정도로 하지 않으면 다른 아이들 생일파티에 초대받지 못한다.”며 “돈 때문에 기죽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서울의 일부 초등학생 사이에 번지고 있는 초호화판 호텔 생일파티의 한 장면이다. 최근 일부 부유층 자녀의 생일파티 장소로 인기를 끄는 곳은 각종 게임과 이벤트가 가능한 호텔 대형 연회장이다.S파티대행업체 파티플래너 김모(38·여)씨는 “호텔 연회장은 생일에다 성탄절·연말파티까지 겹쳐 내년 1월까지 주말 전후 예약이 끝났다.”면서 “웬만한 생일파티는 300만∼400만원 정도 들지만,900여만원을 쓰는 단골도 있다.”고 귀띔했다. 주로 집이나 근처 음식점이었던 초등학생들의 생일파티 장소가 패스트푸드점이나 패밀리 레스토랑, 카페 등으로 옮겨가더니 이제는 서민들은 엄두조차 못내는 고급호텔로 바뀌고 있다. 강남권에서 주로 많았던 호화 생일파티가 강북지역에서도 생겨나고 있는 점도 최근의 추세다. 강북의 사립 E초등학교 3학년 이모(9)군은 지난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같은 반 친구의 생일파티에 초대 받았지만 가지 못했다. 이군의 어머니는 “넉넉지 않은 살림에 도저히 따라갈 수 없을 것 같아 거절했는데 내 아이만 따돌림 당하면 어떡하냐.”고 속상해했다. 고려대 교육학과 권대봉(52) 교수는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왜곡된 자녀교육이 다른 아이까지 망쳐놓을 수 있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서러운 가난…실직자아들 영양실조 사망 일자리를 잃은 30대 영세민 부부의 5살난 아들이 영양실조 등으로 숨진채 발견됐다. 18일 오전 11시40분쯤 대구시 동구 불로동 김모(39)씨 집 장롱에서 김씨의 아들(5)이 숨져 있는 것을 천주교 불로성당 관계자(53)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김군의 몸에 외상 등 타살 흔적이 없지만 매우 마른 점으로 미뤄 제대로 먹지 못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의 딸(2)도 심하게 탈진, 목숨이 위태로운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다. 8년전 결혼해 3남매를 둔 김씨는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25만원짜리 단칸방에 살며 막노동으로 생계를 꾸려왔다. 2개월전 일자리를 잃은 뒤부터 하루 한끼는 거의 매일 굶었고 한 달에 1주일 정도는 식사를 아예 못하는 등 어려운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신이 온전치 못한 김군의 어머니(39)는 생활비를 번다며 집을 나가 아들이 숨졌을 당시에는 자리를 비웠고 누나(8)는 동생이 숨진지도 모르고 학교에 가고 없었다. 미숙아인 김군은 발견 당시 말 그대로 피골이 상접한 상태였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 부부는 아들이 지난 16일 경기를 일으켜 밥을 먹지 못했지만 병원으로 옮기지 못하고 집안에서 수지침을 뜨는 등 응급조치만 하다 아들이 숨을 쉬지 않자 장롱 속에 넣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이 현장 확인을 하러 갔을 때 김씨 집 냉장고엔 먹을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이 텅 비어 있었다. 그러나 김씨가 아들이 숨지기 며칠 전인 지난 13일 주소지 동사무소를 찾아가 기초생활보장수급대상자 신청을 했으나 서류가 미비하다는 이유로 반려된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인근 불로성당은 2002년부터 매달 3만원씩 지원해 왔다. 이날도 김치 등을 전달하러 간 성당관계자가 3남매 가운데 건강이 좋지 않았던 둘째의 소식을 묻는 과정에서 숨진 사실을 알게 됐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20일 김군의 시신을 부검키로 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백수의 제왕’ 주덕한 ‘전백련’대표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백수의 제왕’ 주덕한 ‘전백련’대표

    세계인권선언문 제23조 1항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모든 사람은 근로의 권리, 자유로운 직업 선택권, 공정하고 유리한 근로조건에 관한 권리 및 실업으로부터 보호받을 권리를 가진다.’ 세계 인권선언일은 12월10일이다. 이보다 6일 앞선 지난 4일 오후.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카페. 흔치 않은 광경이 연출됐다. 우선 귀에 익은 노래가 나온다. ‘사노라면 언젠가는 밝은 날도 오겠지/흐린 날도 날이 새면 해가 뜨지 않더냐/새파랗게 젊다는 게 한밑천인데/째째하게 굴지말고 가슴을 쫙 펴라/내일은 해가 뜬다 내일은 해가 뜬다.’ 이어 ‘백수인권선언문’이 낭독됐다.‘백수생활이 궁극에 다라 생존이 여의치 아니할 새, 이런 전차로 어린 백수가 이루고자 할 배 있어도 마침내 제 뜻을 실컷 펴지 못할 노미 하다. 이를 어엿비 여겨 새로 백수인권선언을 맹가노니 백수마다 쉽게 먹고 삶에 편안케 하고저 할 따름이다‘ 참석자는 전국백수연대(전백련)와 전국시민운동가 카페 NGOlove·미디어 몹 회원 100여명. ●대졸자 10명 중 4명이 백수로 사회에 첫발 “대졸자 10명 중 4명이 백수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고 있습니다. 또 젊은이 두명 중 한명이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비정규직 분야에서 일하고 있지요.” 주덕한(35)씨는 전백련의 대표로 ‘백수의 제왕’인 셈이다. 그는 “대한민국 위정자들이 얼마나 위선에 사로잡혀 있는지, 실업자들을 얼마나 기만하고 있는지 아느냐.”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일자리 창출이 최우선 과제라던 올해 초 노무현 대통령의 신년사는 이제 언급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허공 속의 외침으로 끝나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실업 관련 정부의 두 위원회(국무총리 산하 ‘일자리 만들기 추진위원회’와 대통령 직속 ‘청년실업해소특위’)는 출범만 요란하게 했을 뿐, 개점휴업 상태임을 아느냐고 거듭 반문했다. 또한 실업대책을 세우거나 일자리를 마련한다면서, 실업자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겠다고 하면 도대체 누구의 목소리를 들을 작정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그는 쉴 새 없이 쏟아냈다. 하지만 일자리가 없어 7년째 고생하는 한 청년실업자의 항변만은 아니었다. 실업문제가 절실한 인간적 고뇌이자 ‘백수의 대표’로 토해내는 사회적 고발이기도 했다. 주씨는 지난 9월14일부터 10월20일까지 약 40일간 ‘백수원정대’를 이끌고 일본 오사카와 도쿄 지역을 다녀왔다. 백수의 눈으로 해외 청년실업의 사례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서다. 일본의 경우도 우리나라와 별반 다름이 없었다. 젊은이들은 대부분 ‘프리터’(프리 아르바이터)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주씨는 “이들이 40∼50세가 되면 직업은 둘째치고 세금을 못내는 상황에 이른다.”면서 “일본 정부도 실업은 국가의 위기라는 점을 인식, 지난해부터 적극적인 대처를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사토론 TV방청 아르바이트 생활 주씨는 내친김에 다음달 백수원정대를 이끌고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지역을 돌아보고 나서 ‘백수 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여비 마련을 위해 닥치는 대로 ‘알바’를 하고 있단다. 인터뷰 도중, 휴대전화 벨이 자주 울렸다. 백수가 뭐 그리 바쁘냐고 농을 건네자 그는 “오늘 시사토론 TV 방청 알바 때문”이라며 웃었다. 얼마를 받느냐고 하자 100분짜리는 4만원이고 시간이 짧은 것은 1만원이라고 귀띔했다. “대부분의 백수들은 마음이 편치 않다는 이유로 집안에 틀어박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안됩니다. 동창모임에라도 열심히 나가 부끄러움 없이 명함을 건네야 합니다. 명함에 ‘대한민국 백수 아무개’라고 쓰면 어떻습니까.” ●고등학교땐 전교 5등 실력 주씨는 경기도 포천의 농가에서 2남2녀 중 차남으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시골에서 자랐다. 고교 졸업 땐 전교 5등 실력의 촉망받는 학생이었다. 성균관대학 역사학과를 졸업한 후 인터넷업체에 잠시 근무했으나 1996년 휴직하면서 백수의 길로 들어섰다. 이력서를 수십차례 내밀었으나 아직 인연이 닿지 않고 있다. 부정기 아르바이트로 한달에 30만원 정도 벌어 간신히 교통비를 충당한다고 했다. 그는 백수생활을 하면서 주로 서점에서 시간을 보냈다. 은행도 눈치가 보였다. 하루는 백수들을 위한 가이드는 왜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작정 출판사 여러 곳에 연락을 했고 그 중 한 곳과 인연이 돼 1997년 5월 ‘백수생활 가이드북’을 발간하게 됐다. 하지만 중간서점들이 부도나는 바람에 인세는 한푼도 건지지 못했다. 이무렵 그는 방송에 출연하게 된다. 방송이 끝나자 호출기 ‘삐삐’를 통해 전국의 백수들이 연락이 왔다. 결론은 ‘백수끼리 뭉치자.’였다.‘전백련’은 이렇게 해서 탄성됐다. 주씨는 “연말연시 덕택에 요즘 ‘파티알바’가 뜨고 있다.”면서 “초보백수일수록 방 안에 잊지 말고 만화방에 가서 창의적 아이디어라도 얻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마르코폴로도 전쟁에 휩쓸려 감옥에 갇힌 뒤 빈둥거리다가 ‘동방견문록’을 쓰게 됐다.”며 웃었다. 그는 서울 중곡동 누나집에서 ‘눈치밥’을 먹고 있다. 그의 소박한 꿈은 하루라도 빨리 독립하는 것이다. km@seoul.co.kr ■ 전백련(전국백수연대)은? 요즘 신문과 방송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가 경기침체와 청년실업이다. 취업 경쟁률은 100대1에 달하며 다섯가구 중 한 가구는 무직가구라는 통계도 있다. 특히 20대의 경우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이란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청년 실업자 모임인 ‘전국백수연대’(전백련)는 백수도 인간답게 살 수 있게 해달라는 ‘권리장전’을 외친다. 발족된 지 7년째로 회원은 5000여명. 인터넷 다음카페에서 ‘백수회관’을 입력하면 자세한 활동내용을 알 수 있다.‘백수회관’은 시골마을의 ‘마을회관’이나 ‘노인회관’처럼 백수들의 공간을 지어달라는 뜻이며 관철되는 순간까지 다음카페에서 ‘백수회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단체가 세간에 알려진 것은 지난 3월.‘광화문 촛불시위’가 한창이던 당시 한나라당의 홍사덕 의원이 대표경선 출마선언을 하면서 “요즘 촛불시위에 나오는 많은 젊은이들,30∼40대가 모두 다 단단한 직장을 갖고 있다고 믿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자 전국의 백수들이 인터넷 등을 통해 궐기했고 급기야 서울 시청 앞에서 항의시위까지 벌였다. 공교롭게도 홍사덕씨는 최근 전백련의 홍보대사로 임명됐다. 전백련은 최근 ‘백수 100인 인권선언문’을 통해 ▲정부의 청년실업 대책 점검 및 정책대안 제시 ▲실업자에 대한 건강보험 및 국민연금 납입 일시적인 유예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대중교통과 공공시설 이용에 할인혜택이 주어지는 ‘백수증’을 발급해줄것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백수원정대’를 출범시켜 해외의 실업대책을 연구하고 있다. ■ 백수의 범위? ‘백수 인권선언문’ 제2조에는 다음과 같이 백수의 범위를 정하고 있다. ‘백수의 범위는 통계에 드러나는 것보다 광범위하므로 소수의 문제가 아니다. 구직활동에 여념이 없는 실업자는 물론, 구직단념자, 극히 적은 시간만을 일하는 준실업자, 실업과 취업을 넘나드는 비정규직 근로빈곤층, 파산상태에 놓인 영세자영업자 등을 백수로 칭하는 것이며, 언제 해고될지 모를 상태에 놓인 수많은 비정규직 노동자 등 ‘예비백수’들도 본 선언문의 취지에 포함된다.’ 아울러 제4,5조에는,‘백수는 할 일없이 노는 사람이 아니다. 백수는 비정규직이든, 취업준비생이든 나름의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백수는 신문 방송 등에서 ‘무직자’로 매도되지 않을 권리가 있다. 백수 또한 시민사회의 일원으로, 사회적 천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언론과 방송에서는 위아래 세트로 갖춰입은 추리닝(트레이닝 복), 재떨이에 가득한 담배꽁초, 씻지 않아 더부룩한 머리, 공짜만 밝히는 근성 등으로 백수의 상을 그려내고 있다. 이는 사실과 부합하지도 않으며, 백수는 희화화 혹은 동정의 대상이 되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 [월요테마기획-마케팅 산실] CJ㈜ 쌀가공 마케팅팀

    [월요테마기획-마케팅 산실] CJ㈜ 쌀가공 마케팅팀

    가정의 주방에 ‘밥솥’을 없애자. 전자레인지에 2분만 데우면 갓 지은 것처럼 맛있는 밥이 되는 ‘햇반’. 올해 나이 여덟살이다. 그의 등장으로 밥도 슈퍼에서 사먹을 수 있는 ‘혁명’이 일어났다. CJ㈜ 쌀가공 마케팅팀이 가정의 밥을 바깥으로 내놓은 혁명을 일으킨 곳이다. CJ 마케팅팀은 대표적인 쌀가공 제품인 햇반을 비롯해 오곡밥, 흑미밥, 카레밥 등 없는 밥이 없을 정도로 밥짓는 기술이 뛰어나다. 전복죽, 송이버섯죽 등도 만든다. 발아 현미, 발아 흑미 등 기능성 곡류 제품 등의 매출 증대 전략도 짜고 있다.‘밥짓는 남자’ 4명과 ‘맛보는 여자’ 3명 등 7명이 한 팀으로 뛰고 있다. ●가사 해방의 주역이 된다. 즉석밥 시장은 1000억원대에 이른다. 밥에 관해선 가정에서 먹는게 전통인 우리에겐 몇년 전에만 해도 상상을 할 수 없는 시장 규모다. 주 5일근무 확산, 맞벌이 부부 증가, 만혼 추세 등을 감안하며 즉석밥 시장은 머잖아 전체 쌀 시장의 2%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쌀가공팀의 역할이 점차 커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팀원들은 처음 제품이 나왔을 때 판로 개척에 막막해했었다. 집에서 해먹어야만 직성이 풀리는 밥을 ‘슈퍼에서 사먹어라.’고 어떻게 어필할까…. 주부들을 밥짓기 부담에서 벗어나도록 해 삶의 질을 높여보자는 의도였지만 말처럼 쉽지 않았다. 전통적으로 굳어진 틀을 깨고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그러는 가운데 광고 외에 생활 속에서 직접 제품을 경험토록 하는 현장 마케팅을 생각해 냈다. 간밤의 술자리로 속이 불편한 회사원들을 겨냥, 길거리에서 따끈한 ‘죽 파티’를 열었다. 아침밥을 굶고 나온 수험생들을 위해 햇반에 사골국물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열어 호응을 얻기도 했다. 여름 바캉스 시즌이나 겨울 스키 시즌도 놓칠 수 없는 마케팅 계절. 전국의 콘도나 해변을 방문,‘햇반 카페’를 열어 CJ에서 나오는 각종 제품의 시식 기회를 제공하는 데 열을 올렸다. 결과는 대만족. 밥은 집에서 지어먹어야 한다는 ‘금기’가 조금씩 깨지면서 마침내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위은숙 대리는 “우리팀의 경쟁 상대는 밥솥”이라면서 “각 가정에서 밥솥을 몰아낸다면 주부들의 가사 부담이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향후 시장을 기대했다. ●“엄마가 짓는 밥보다 맛있어요.” 단순한 간편식이 아니다. 마케팅팀은 제품의 ‘편의성’보다 ‘고품질’로 승부를 걸고 있다. 인스턴트 식품이지만 밥맛이 가마솥에서 갓 지은 듯 기름기 흐르는 입맛 당기는 밥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밥맛이 좋은 경기쌀만 사용하고 압력 밥솥의 원리로 밥을 짓는다. 품질(밥맛)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벼는 도정을 하지 않은 채 저온창고에 보관하고, 밥을 짓기 직전에 방아를 찧은 쌀을 사용한다. 특히 반도체 공정 수준의 무균 포장실에서 포장을 하여 상온에서도 변질 없이 6개월간 유통이 가능하도록 했다. 박상면 부장은 “밥짓는 물은 수도물이 아니라 4단계 정수를 거친 가장 깨끗한 물을 사용하고, 포장용기는 부패의 원인이 되는 산소의 침투를 완벽히 차단하는 특수제품을 쓴다.”며 제품 공정의 철저함과 정성을 강조했다. ●전세계 시장을 공략한다. 팀원 모두는 쌀가공에 관한 한 최고의 전문가라고 자부한다. 남자 사원들은 집에서 “쌀을 더 불려라.” “시원한 베란다에 쌀을 보관해라.” 등의 ‘훈수’를 두다가 아내들에게 미움을 사기도 한다. 이들은 다양한 제품개발을 위해 전국의 맛 좋은 밥집, 죽집은 안 다녀본 곳이 없다. 수시로 일본 등 쌀 가공식이 발달한 해외도 누비고 다닌다. 김형일 과장은 “지난해 1년동안 6개월을 유럽, 중남미 등에서 ‘식문화 특파원’으로 활동, 현지의 식문화 특징·제품 조사를 하고 제품 개발 아이디어 등을 얻는 소중한 체험을 했다.”고 말했다. 이런 체험을 바탕으로 밥과 죽 등은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동남아에도 수출된다. 제품명도 ‘het bahn’이라는 명칭을 그대로 사용한다. 이달 중순쯤 중국 베이징에도 런칭할 계획이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명품이 제안하는 크리스마스 선물

    명품이 제안하는 크리스마스 선물

    오 헨리의 소설 ‘크리스마스 선물’에서 여인은 남편을 위해 머리카락을 잘라 시계줄을 사고, 남자는 아름다운 아내를 더욱 빛내줄 머리빗을 준비했다. 서로를 끔찍히 아끼는 부부의 사랑을 표현한 이야기지만 엇갈린 선물이 안타깝다. 사랑에 빠진 연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크리스마스다. 그 또는 그녀를 위해 한해를 마무리하는 의미로 준비하는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은 꼭 필요한 것으로 선택해 보자. 서울 청담동의 명품 브랜드가 제안하는 아이템에서 약간의 힌트를 얻어…. ●펜디 귀여운 휴대전화 케이스, 보석 같은 핸드백 등 들뜰 대로 들뜬 파티에 잘 어울리는 아이템을 준비했다. 연말이면 더욱 아름다워지고 싶어하는 여성의 나르시즘을 반달 모양 거울과 가죽 립스틱 케이스가 달려 있는 베니티 백으로 채워준다.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완벽한 럭셔리를 추구한다면 고급 실버장식이 특징인 귀여운 밍크 목도리와 은빛 팔찌(뱅글)도 펜디가 추천하는 크리스마스 선물.3441-6403. ●에르메스 유럽 상류사회에서 선물받는 것 자체만으로도 최고로 여겨진다는 에르메스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준비한 것은 실용성이 가미된 아이템이다. 남성용 선물로 쉽게 떠올리는 타이는 핑크·옐로·오렌지·그린·스카이블루(하늘색) 등 색상은 경쾌하고 실크 소재로 고급스럽다. 트림 백은 스웨이드와 송아지가죽에 길게 늘어지는 술이 달려 파티룩에 매치해도 좋다. 염소 가죽으로 만든 노트 패드도 에르메스가 추천하는 크리스마스 선물. 퍼플, 블루 등 화려한 색상에 펜꽂이, 고정단추 등 세심한 디테일이 실용적이다.544-7722. ●크리스챤 디올 즐겁고 화려한 연말 파티에서 섹시함을 발휘하는 라스타 로고 컬렉션이 디올이 제안하는 크리스마스 선물. 베이지와 브라운에 라인석 자수와 꽃 박음질로 마무리 돼 낡은 듯하면서 현대적이다. 디올이 소개하는 또 하나의 컬렉션은 디올 갬블러 라인. 매 시즌마다 디올의 전통성과 새로움을 적절히 조화시킨 이 라인은 수석디자이너 존 갈리아노의 야심작으로 소장가치까지 충분한 아이템이다.513-3232. ●프라다 프라다가 제안한 크리스마스 선물 리스트에는 내년도 프라다 디자인을 미리 느낄 수 있는 재미도 있다. 눈에 띄는 제품은 도마뱀 가죽에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로 장식한 로봇 모양의 열쇠고리. 휴대전화 장식이나 가방 장식으로 활용하거나 할 수 있는 열쇠고리는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살린다. 남성용으로는 도마뱀 소재에 크리스털 장식을 한 커프링크스도 좋다. 빗살무늬의 소가죽 소재 커버로 만든 노트는 소품 하나도 세련미를 추구하는 남녀 모두에게 좋은 제품. 매듭으로 묶는 스타일과 일반 노트 스타일 두 종류에 보라·핫핑크·진녹색 컬러가 들어가 있다.3218-5331. ●에트로 겨울 시즌의 꽃으로 불리는 모피 아이템 중 숄을 크리스마스 선물 아이템으로 매장에 출시했다. 토끼털의 일종인 라핀 소재로 에트로 고유의 컬러감을 보여주는 핑크, 블루, 그린, 라임레몬의 다양한 컬러로 구성됐다. 숄의 안쪽은 털을 짧게 깎아 한결 부드럽고, 가장자리에는 길이가 긴 털이 달려 있어 고급스러움과 풍성함이 돋보인다.40만원선.511-2573.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이집이 맛있대]이번 주말에 뭘 먹지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서울시내 호텔들이 가족이나 연인이 함께 보낼 수 있는 다양한 파티를 마련했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파빌리온(450-4534)은 24일 정열적인 라틴 댄스와 음악 등이 나오는 라틴 인 데킬라 파티를 준비한다. 참가비 5만원. 롯데호텔 보비런던(317-7091)은 24일 오후 5시 크리스마스 파티를 연다. 베스트커플 사진대회를 통해 식사권, 케이크 교환권 등을 경품으로 준다. 리츠칼튼서울 펍 닉스앤녹스(3451-8444)는 16∼31일 캐럴과 축제음악이 나오는 크리스마스와 송년파티를 마련한다. 무료 입장.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 펍 헌터스 터빈(559-7619)은 31일 저녁 8시부터 연말 댄스 파티를 연다. 라이브 밴드와 새해 맞이 카운트다운까지 다양하다. 여러가지 경품을 내건 파티의 입장료는 1만원. 웨스틴조선호텔 오킴스(317-0388)는 31일 오후 7시 브랏츠 인형과 함께하는 송년 댄스파티를 준비한다. 생맥주와 뷔페를 무제한 제공한다.5만5000원. 서울플라자호텔 토파즈(310-7374)는 31일 로맨틱한 공연과 함께 새해를 맞는 러브 파티를 준비한다.10만원에 신선한 굴과 스테이크, 송이 등의 메뉴가 나온다.
  • [여성 & 남성] 이색 유망직종 100選 눈길

    [여성 & 남성] 이색 유망직종 100選 눈길

    “당당한 그녀를 잡(job)아라!” 온라인에서 여학생들을 위한 ‘잡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여성부 주최로 오는 25일까지 계속되는 ‘2004 여성신직업 온라인 페스티벌(http:///job.women-net.net)’에서는 유망신직종 소개는 물론이고,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직업적성 테스트나 상담코너도 마련했다. ●모바일전문가·실버시터 등 이색유망직종 100개 선보여 이번 행사에서는 ‘여성에게 유망하고, 앞으로 여성들이 도전할 만한 직업군 100’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여성부, 노동부, 교육인적자원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등 공공기관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100개의 직업을 ▲IT의 힘 ▲서비스의 정 ▲예술의 혼 ▲미디어의 힘 ▲엔터테이너의 끼 ▲커리어의 길 ▲개성의 멋 ▲과학기술의 빛 등 8개 부문으로 나누어 소개했다. 특히 ‘그녀의 선택’이라는 이름으로 마련된 이 코너에서는 모바일 전문가, 로봇 디자이너 등 정보화 사회의 유망 직업과 실버시터, 문화해설사 등 사회의 변화를 반영하는 이색직업들을 소개해 호응을 얻었다. 직업 소개는 물론이고 필요한 적성, 앞으로의 전망, 준비해야 할 것들, 취업현황, 관련 교육기관 및 전문기관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주고 있다. 플로리스트, 보육교사, 매너컨설턴트, 바리스타, 경호원을 꿈꾸는 사람들은 그 직업을 지망하는 이유와 사연을 15일까지 게시판에 올리면 선별을 통해 하루동안 전문가와 함께 현장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손쉬운 직업심리검사 통해 내 적성 알 수 있도록 ‘그녀의 호기심’이라는 코너에서는 ‘관심도 진단 테스트’,‘돈에 대한 태도 테스트’,‘잠재적 내면 진단 테스트’ 등 30개에 이르는 항목의 직업심리검사를 제공하고 있다. 각 항목은 객관식 답변을 심리적인 이론에 기초해 분석, 진로 결정에 도움이 되는 결과를 제시한다. 예를 들어 ‘직업성향 진단 테스트’에서 ‘어느날 친구와 시내 중심가를 지나다 유명연예인이 사인회 여는 것을 봤다면?’이라는 질문에 ‘지갑 속에서 수첩을 꺼내어 사인받는다.’고 답하면 ‘목표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기꺼이 자존심도 버릴 수 있는 타입. 당신에게 적합한 직업군은 직접 사업을 하는 벤처사업가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정치인입니다.’라는 결과가 나온다. 현장전문가에게 궁금한 점을 직접 묻는 ‘현장생생상담’코너도 마련하고 있다. 오는 17일까지 게시판에 질문을 올리면 파티플래너·음악치료사·보육교사·경호원 등 18개 전문직종 종사자들이 답변을 해준다. ●“알찬 정보 손쉽고 재미있게 얻을 수 있어 유익” 행사에 참여한 여대생 김지영(23)씨는 “평소에 정보를 얻기 힘든 이색직종에 대해서도 소개가 자세히 되어 있어 큰 도움이 됐다.”면서 “한시적으로 하지 말고 이런 공간을 상설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1학년생 이지선(15)양은 “재밌고 간단한 직업심리검사로 내 성격을 다시 돌아보게 됐다.”면서 “아직 진로를 정하진 않았지만 다양한 직업을 접할 수 있어 유익했다.”고 밝혔다.2002년 시작된 ‘여성신직업 페스티벌’은 서울과 대구에서 한 차례씩 열렸다. 여성부 관계자는 “올해는 청소년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방문자와의 쌍방향 정보교류가 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을 택했다.”면서 “전문 헤드헌터를 참여시켜 직접적인 취업상담으로 이어지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함혜리 특파원의 파리지앵 스타일] 쇼윈도마다 ‘블랙 파티복’

    [함혜리 특파원의 파리지앵 스타일] 쇼윈도마다 ‘블랙 파티복’

    |파리 함혜리특파원| 크리스마스 파티와 송년모임 등 각종 행사가 많아지는 요즘 파리의 유명 부티크와 대형 백화점들은 쇼윈도를 아름다운 드레스와 파티복으로 화려하게 꾸미고 여성들을 유혹하고 있다. 발렌티노, 크리스티앙 디오르, 지방시, 로이베, 니나리치 등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가 연말을 겨냥해 선보인 드레스들은 보기에 아름답지만 가격이 5000∼6000유로를 호가할 정도로 엄청나게 비싼 게 흠이다. 이런 드레스는 배우, 연예인 등 유명인이나 파리로 쇼핑을 오는 외국의 부호들 몫이다. 그렇다면 파리의 파티 마니아들은 무엇을, 어떻게 입고 파티에 갈까? 파리지엔들의 올 연말연시 파티 패션은 역시 검정이 강세다. 가장 무난하고, 가장 섹시하며, 또 실용적인 색상이 검정인 탓이다. 심플한 검정색 드레스는 명품 브랜드부터 대중적인 중저가 브랜드까지 각 메이커가 단골로 선보이고 있는 아이템이다. 소재는 주로 벨벳이나 시폰이고 구슬장식으로 파티복의 화려한 분위기를 낸 것이 많다. 어깨가 드러나는 끈 달린 드레스, 단순한 라인에 검은색 비즈 장식의 벨트로 포인트를 준 원피스, 차이나 스타일로 컬러를 처리한 검은 망사 원피스, 어깨가 드러나면서 몸에 착 달라붙은 상의에 치마의 폭을 넓게 처리한 원피스 등 디자인도 다양하다. 30∼40대 직장 여성들이 즐겨찾는 브랜드 카롤 관계자는 “심플한 디자인의 검은 드레스는 여러번 입어도 싫증이 나지 않고, 액세서리만 조금씩 바꿔주면 새로운 분위기를 낼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인기있는 아이템”이라고 소개했다. 가격이 크게 비싸지 않으면서도 유행하는 디자인을 선보여 인기가 있는 멀티숍 자라의 경우 검은색 바지를 어깨가 드러나는 화려한 톱과 매치시켜 파티복으로 제안하고 있다. 부드럽게 떨어지는 소재의 바지와 톱, 여기에 화려한 장식이 된 벨트를 하고, 벨벳으로 된 재킷을 걸치면 어떤 자리에 가도 손색이 없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아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평상시 입는 검은색 정장에 구슬장식의 코사지나 깃털 모양의 브로치만 하나 달아도 포인트가 된다. 파티복의 액세서리로 가장 많이 사용된 것은 여우털이나 타조 깃털로 된 숄이나 목도리. 크고 긴 스타일보다는 어깨에 살짝 걸치거나 목을 감쌀 수 있는 정도의 크기로 발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낼 수 있을 뿐 아니라 보온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모피는 단순한 디자인의 드레스에 포인트를 주는 소재로 많이 쓰이고 있다. 작고 귀여운 주머니 형의 핸드백, 어깨에 걸치는 검은색 새틴 핸드백도 올 시즌 인기 품목이다. lotus@seoul.co.kr
  • [인사동을 가다]우리옷 전문점

    [인사동을 가다]우리옷 전문점

    한국의 ‘전통’하면 빼놓을 수 없는 한복. ‘전통의 현대화’ 바람이 거센 인사동길에는 한복을 현대적으로 만든 ‘우리옷 전문점’이 10여군데 자리를 잡고 있다. 고가형 한복점이 모여 있는 압구정동, 실속형 한복점의 집산지인 종로5가와 달리 10만원 미만의 저렴한 생활한복부터 100만원이 넘는 고가의 명품한복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개량한복점이 있다는 것이 인사동의 특징. 혼수가 아닌 생활복으로 한복을 즐겨입는 ‘우리옷 마니아’들이 이곳을 찾는다. 단골손님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요 소비자인 까닭에 유행이나 경기변화에도 큰 변화없이 흘러오던 인사동 우리옷 전문점에도 최근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생활한복은 더 싸게, 명품한복은 더 고급스럽게 변해가고 있다. 우리옷 전문점 ‘파랑돌’ 대표 정선희씨는 “불황이 지속되면서 싸고 실속있거나, 아주 고급스러워 구매 가치가 있는 한복들만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기만의 전략으로 외국인 관광객들과 우리옷 마니아들의 발길을 끌고 있는 인사동의 대표적인 개량한복점을 다섯 군데를 찾아봤다. “이월상품은 70%, 겨울 신상품도 20% 싸게 팝니다.” 생활한복점 ‘모둠삼방’ 인사점을 운영하는 이영주씨는 “전국 10여군데의 대리점 중 인사점에서만 특별 할인행사를 열고 있다.”며 “씀씀이가 줄어든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둠삼방, 겨울 신상품 20% 할인 탑골공원 방향의 인사동길에는 싸고 편한 한복으로 소비자들의 발길을 끄는 생활한복점들이 모여 있다. 세일행사로 가격을 대폭 낮춘 ‘모둠삼방’과 ‘베틀가’, 저가를 유지하면서 실용성을 살린 ‘돌실나이’가 대표적인 중저가 생활한복점이다. 모둠삼방에서는 치마와 저고리 한복세트는 20만원에서 30만원대, 겨울용 누비 한복은 30만원 정도면 살 수 있다.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면으로 된 생활한복 세트로 가격은 14만 8000원에서 18만원까지. 이씨는 “일상복으로 편하게 입을 수 있고 유행을 타지 않는 편”이라며 “오래 입기를 원한다면 면소재의 한복세트가 무난하다.”고 조언했다. ●베틀가, 간편한 스타일 일상복 인기 ‘다물’과 ‘베틀가’라는 이름으로 인사동길에만 두 개의 지점을 두고 있는 ‘베틀가’도 신상품을 20∼30%까지, 이월상품은 50∼70%까지 할인해 팔고 있다. 면으로 된 생활한복은 10만∼20만원대, 바지와 저고리가 함께 누벼진 한복 세트는 22만∼28만원. 이곳에서도 명절 때 잠깐씩 입을 수 있는 화려한 디자인의 한복보다는 일상복으로 입을 수 있는 간편한 스타일의 생활한복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에서 만난 한 50대 남성은 “누비 한복 바지는 가볍고 따뜻해서 평소에 즐겨 입는다.”면서 “나이들어 보인다고 한복을 별로 좋아하지 않던 20대 아들도 따듯하고 실용적인 생활한복을 입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베틀가 인사지점장 배민지씨는 “전통적인 한복의 디자인에 질기고 편하게 빨아 입을 수 있는 합성섬유를 사용한 개량 한복을 찾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면서 “‘설빔’으로도 평소에 입을 수 있는 한복을 선물하는 것이 좋다.”고 추천했다. ●돌실나이, 양장과 같이 입게 디자인 우리옷 마니아들 사이에서 중저가 브랜드로 유명한 ‘돌실나이’는 양장과 함께 입을 수 있는 변형된 한복 디자인의 옷들이 많아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양장에 걸쳐 입어도 자연스러운 두루마기(25만 8000원), 조끼와 저고리, 치마로 구성된 스리피스(30만원대)는 따로 입을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전통적인 소재와 문양을 사용한 양장에 가까운 원피스 형태의 옷도 젊은 여성들의 중심으로 잘 팔리는 품목이다. 저가형과는 대조적으로 외국산 유명 브랜드 옷에 뒤지지 않을 만큼 고가의 ‘명품한복’을 만들어 차별화하고 있는 곳도 있다. 인사동로 중심부에서 안국역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왼편에 나오는 우리옷 전문점 ‘파랑돌’과 ‘꼬세르’가 그곳. 수작업 위주의 소량생산으로 옷의 가치를 높여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꼬세르, 외국인·연예인이 많이 찾아 꼬세르는 얼마 전 일본에서 패션쇼를가진 디자이너 배영진씨의 매장이다. 한복에서 모티브를 따온 현대적이고 독특한 디자인의 옷들이 많아 무대복이나 파티복을 사러 오는 대사관 부인들과 연예인들이 많은 편이다. 고려시대의 ‘당의’나 고구려시대의 ‘철릭(무관복)’과 같은 전통의상을 새롭게 변형시킨 옷들이 눈에 띈다. 가격은 100만원대가 주류를 이룬다. ●파랑돌, 본견·명주등 우리원단 사용 40만∼50만원대의 한복을 위주로 판매하다가 ‘고급화’를 선언한 정선희씨의 ‘파랑돌’도 80만∼100만원대의 고가형 한복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디자인은 한복과 양장의 중간 정도에 해당하는 변형된 형태가 많지만, 소재는 수입 원단을 사용하지 않고 본견, 모시 등의 우리 원단을 사용한다. 전통적이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풍겨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특히 인기. 이곳에서 만난 일본인 관광객 여성들은 정씨가 저고리와 치마를 코디해 보여주자 ‘멋있다.’며 탄성을 질렀다. 정씨는 “‘한복이 왜 이렇게 비싸냐.’고 묻는 사람이 있는데, 양장만 비싸라는 법은 없다.”면서 “외국산 명품으로 돋보이려 하기보다는 전통적인 분위기의 우리 옷으로 품격을 높여보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글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아이 좋아라]파티에 어울리는 헤어스타일

    [아이 좋아라]파티에 어울리는 헤어스타일

    파티가 있을 때마다 미용실에 간다는 생각은 버리자. 집에 있는 도구로도 훌륭하게 복고풍 웨이브를 연출할 수 있다. 올해 트렌드에 맞춰 복고 느낌의 클래식한 웨이브로 세련된 파티헤어를 연출해 보자. 이·미용 브랜드 바비리스(www.ebabyliss.com)가 제안하는 스타일은 1950∼60년대 복고 분위기가 나는 웨이브. 얼굴 옆 부분을 가볍게 감싸면서 굵은 웨이브를 주는 것으로, 우아하고 세련된 파티 분위기가 배어 나온다. ●Step1 모발을 조금씩 나누어 잡고 원하는 웨이브 방향 돌려 3초 정도 열기를 준다. ●Step2 천천히 부드럽게 머리 끝까지 내려준다. 나머지 머리도 같은 방법으로 정리한다. ●Step3 앞머리 전체를 잡아 이마 끝쪽으로 방향을 틀어 빼며 앞머리를 한 방향으로 가지런히 붙인다. ●Step4 웨이브를 살짝 펴주면서 정리한 뒤 젤이나 스프레이로 고정시킨다.
  • [아이 좋아라]파티 메이크업 포인트

    평상시 자신과 다른 모습을 연출하는 것도 파티에 참가하는 재미. 파티에서는 조금은 과감해져도 좋다. (1) 밝고 환한 느낌 역시 파티 메이크업의 기본은 반짝이는 ‘펄’이다. 깨끗하게 연출한 피부에 이마, 콧대, 턱에 약간의 펄감을 주면 화사한 느낌을 살릴 수 있다. (2) 선명한 눈매 블랙 아이라이너와 마스카라로 선명한 눈을 표현한다. 블랙 아이라이너로 눈매를 강조하고 화이트펄을 눈두덩과 눈 아래에 살짝 발라 주면 밤에도 화사하게 빛나는 눈매가 완성된다. (3) 윤기 있는 입술 붉은 립스틱은 격식 있는 파티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그러나 쉽게 번지고 지워져 관리하기가 힘들다는 게 단점. 붉은 계열의 립글로스로 간편하게 촉촉한 입술을 연출하는 게 좋다.
  • 행복한 우리집…“홈파티 해봐요”

    행복한 우리집…“홈파티 해봐요”

    성냥팔이 소녀가 그토록 부러워한 것이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우아하게 춤추던 모습이었을까. 소녀가 본 것은 아빠 엄마와 함께 약간의 장식을 한 크리스마스 트리 옆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거워하는 가족의 모습이었다. 안팎으로 가라앉은 분위기지만 “파티는 무슨…”이라고 말한다면 마음은 더욱 쓸쓸해진다. 꼭 거창하지 않아도 좋다. 가족끼리, 마음맞는 친구들끼리 2004년을 보내며 작은 만남, 즐거운 잔치를 벌여보자.Let’s Party! 홈파티?!…. 이름 때문일까, 대부분의 주부들은 겁부터 낸다. 영화에 최면이 걸린 걸까, 로맨틱한 사교모임에 대한 환상탓일까? 서울 압구정동에서 노아홈쿠킹클라스를 운영하는 김은경씨는 “좋아하는 사람을 초대해 따끈한 밥 한 그릇에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면 이 또한 훌륭한 홈파티”라고 말했다. 김은경씨 가족은 이달 초 조촐한 가족 송년 파티를 가졌다. 쿠킹클라스를 운영하는 자신과 인테리어 회사를 운영하는 남편 최명수(42)씨는 연말이면 너무나 바쁘게 지내는 탓에 함께 식탁에 앉은 날이 거의 없단다. 그래서 조금은 이르게 가족 송년회의 날을 잡았다. 가족이라야 이들 부부와 두 아들 현식(중1), 동식(초등4년)으로 4식구다. 김은경씨가 자신의 집인 서울 압구정동 미성아파트에서 연 연말 가족 홈파티를 살짝 들여다봤다. 음식은 요리 선생인 김은경씨가 맡았다. 그는 전날 시장을 보고, 돼지고기를 사와 재웠다.“남편에겐요,1주일전부터 일찍 들어오라고 특별히 당부했습니다. 아이들에겐 저녁 학원을 하루 쉬도록 했고요.” 거의 매일 거래처 사람들을 만나는 남편, 학원에서 공부하는 아이들…. 식구가 고작 4명인 단출한 가족이지만 한자리에 모여 저녁 식사하기 쉽지 않았다. 요리 선생인 그도 음식 준비로 고민이 됐단다.“매일 보는 식구끼리의 파티지만 조금은 특별한 음식을 생각하다가 아이들과 남편이 즐기는 양식으로 준비했습니다.”고 털어놨다. 그가 준비한 음식은 브로콜리 수프와 크리스마스 샐러드, 베이컨을 입힌 로스트 포크 3가지 코스였다.“찬 겨울이어서 따뜻한 수프와 겨울 분위기의 샐러드, 그리고 고기를 준비했지요.”라고 말했다. 고기먹는 중간에 마실 입가심용 와인도 한 병 준비했다. 음식 이외도 준비한 것은 꼬마 양초와 테이블 러너, 그리고 몇가지 소품이었다. 그는 “작은 화분에 빨간 장미와 열매, 초록색 호랑가시를 엮어 장식소품을 만들지요. 연말에 어울리는 색깔이 따뜻한 느낌의 빨간색과 초록색이잖아요. 눈을 상징하는 흰색은 너무 많구요.”라고 설명했다.“음식을 덜어먹어야 하기 때문에 테이블 센터피스를 낮게 만들었어요.”라고 덧붙였다. 그는 식탁을 가로질러 편 테이블 러너는 1회용 종이로 된 것을 샀다.“연말 가족파티가 1년에 한 차례인데요, 내년에는 새로운 분위기를 내기 위해 한번 쓰고 버리는 것이 좋지요. 가격도 훨씬 싸고.”라며 종이 테이블 러너를 산 이유를 설명했다. 오후 6시30분.‘딩동’ 벨이 울리면서 남편이 들어왔다. 김씨는 식탁의 양초에 불을 붙였다. 허전한 것 같은 테이블세팅도 살아났다. 식탁 조명이 부족한 분위기를 돋워 안온하게 연출됐다. 조금 더 일찍 들어와 홈파티를 기대하던 아이들의 얼굴이 활짝 펴졌다. 식구들이 식탁에 앉자 김씨는 수프와 샐러드, 로스트 포크를 한꺼번에 차려 내왔다. 남편 최명수씨는 “평소 집에서 먹어보지 못한 음식들”이라며 눈이 휘둥그레졌다. 남편이 샐러드와 로스트 포크를 조심스레 잘라 애들 접시에 덜어줬다. 김은경씨도 부엌일을 하지 않고 가족 송년파티에 합류했다. 맛을 본 두 현식·동식군은 “우리 엄마 최고!”라고 엄지손가락을 세워보였다. 부부는 와인으로 건배를 했다. 캐럴이 잔잔하게 깔렸다. 김은경씨 가족의 송년 파티는 이렇게 무르익어 갔다. 김은경씨는 “홈파티에서 어른들이 계실 경우 색다른 음식보다는 어른들이 즐기는 음식에서 조금만 변화를 주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 그는 “어른들을 위한 음식으론 재료 고유의 맛이 나는 것을 선택하면 무난하다.”고 덧붙였다. 어른들이 안 계신 부부간의 파티 메뉴는 파격적인 음식으로 분위기를 바꿔보는 것도 감각적이라고 말했다. ■ 특별한 파티 테이블 ‘그때 그때 달라요~’ 올 겨울은 작은 소품이라도 직접 만들어 우리집만의 특별한 파티 테이블을 연출해보는 것도 좋겠다. 먼저 색상을 정하고 그릇과 소품을 매치시킨다. 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강렬한 느낌의 빨강과 초록, 고풍스럽고 세련된 느낌의 골드와 실버, 부드러운 파스텔 중 한가지를 메인 색상으로 선택하고 어울리는 초와 리본장식, 트리 등을 이용해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해보자. ■ 도움말 이지현 푸드스타일리스트(jihyun612@nate.com) ●style1 초록을 중심색으로 선택했다. 테이블을 초록 벨벳천으로 덮고 골드 라인이 들어간 식기와 별 장식으로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테이블을 연출했다. 나뭇가지를 엮어 끝부분에 금색구슬을 달아 테이블 중간을 장식했다. ●style2 빨강·초록을 기본으로 한 아이와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 테이블. 체크무늬의 화려한 테이블보에 예쁜 그림이 있는 그릇을 사용하고 눈송이로 이름표를 만들어 행복이 넘치는 가족의 분위기를 돋운다. ●style3 명랑하고 즐거운 분위기의 아이들을 위한 파티를 꾸몄다. 테이블보는 예쁜 색상의 비닐로 음식을 쏟아도 쉽게 닦을 수 있고, 테이블보와 보색의 플라스틱 제품 접시를 이용해 활기찬 느낌을 준다. 곳곳에 장난감을 두어 아기자기하면서 자유롭게 놀 수 있도록 했다. ●style4 톤다운된 금색 테이블보로 차분한 분위기를 낸다. 쉽게 마련할 수 있는 음식과 질그릇들로 편하게 즐기는 연말파티 분위기를 연출한다. ■강추!! 파티 풀코스 요리 ●브로콜리 수프 재료 브로콜리 350g, 당근 ¼개, 셀러리 1대, 양파½개, 버터 1큰술, 닭육수·생크림 2컵씩, 우유 1컵 만드는 법(1)야채를 적당히 썰어 버터에 볶다 닭육수를 넣어 끓인다.(2)식혀서 믹서에 곱게 간다.(3)다시 끓이다가 우유를 넣고 마지막에 생크림을 넣어 끓여준다. ●크리스마스 샐러드 재료 샐러드 야채 적당량, 자몽·아보카도 1개씩, 오렌지 2개, 새우 5∼6마리, 올리브오일 6큰술, 레드와인식초 2큰술, 마늘 1작은술, 양겨자(디존머스터드) 1작은술, 후추 약간, 설탕·물 4큰술씩 만드는 법(1)야채는 깨끗이 씻어 손질하고 오렌지는 껍질을 벗겨 두고 자몽과 알맹이만 손질한다.(2)아보카도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3)새우는 끓는 물에 레몬즙을 넣어 데친 후 껍질을 벗겨 손질한다.(4)설탕물을 끓이다 (3)과 오렌지 껍질을 넣고 5분정도 끓인다. 판에 붙지 않게 펼쳐서 식힌다. ●베이컨을 입힌 돼지고기 재료 안심(돼지) 1㎏,고기 재울 소스(간장 ½컵, 우스터소스 2큰술, 씨겨자 3큰술, 파인애플주스 ½컵, 꿀 2큰술, 와인·마늘 2큰술씩, 넛맥(육두구) 1작은술)크랜베리소스(크랜베리소스 1컵, 포도주 2큰술, 설탕 1큰술, 레몬(1개))버터 약간, 베이컨 10장 만드는 법(1)고기 재울 소스 재료를 모두 섞은 다음 돼지고기를 8시간가량 잰다.(2)고기에 베이컨을 싼다.(3)포일에 싸서 오븐에서 200도 예열하여 1시간을 굽고, 포일을 벗겨 30분간 굽는다.(4)곁들일 소스 재료를 섞어 살짝 볶는다. 익은 돼지고기를 크랜베리소스와 함께 곁들여 낸다. ■이런 송년회 어때요 한해가 간다. 며칠 남지 않은 달력을 보면 마음은 더욱 분주해진다. 묵은 해를 보내는 마음이 아쉽다. 그래서 송년회를 계획하지만, 장소 찾기가 쉽지 않다. 접근성과 메뉴, 분위기 등 고려할 점이 많은 까닭이다. 서울신문 주말매거진 We팀이 연말 송년회하기 좋은 음식점을 골라봤다. ■ 품격있는 분위기 송년회 ●워킹온더클라우드(789-5904) 63빌딩의 59층에 위치한 이곳은 서울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보면서 한 해의 의미를 되새기는 최적의 장소다. 식사와 주류 공간이 구별돼 있다. 한 번에 색다른 분위기로 먹고 마실 수 있는 곳이다. 창가로 향한 연인석 의자가 높은 것이 특징. 메뉴는 안심 스테이크·바닷가재구이·달팽이 요리 등이 7만∼8만원. 와인바에는 프랑스·이탈리아·칠레·캘리포니아 와인 300여종을 갖추고 있다. 이밖에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트레이드타워 52층 마르코폴로(559-7620)는 테이블이 창가에 바짝 붙어있어 식사 내내 창공에 뜬 느낌이다. 음식은 아시아와 지중해 요리를 낸다.6만∼8만원. 서울 삼청동 초입의 더레스토랑(735-8441)은 소스와 향을 중시하는 프랑스 요리와 재료 고유의 맛을 살리는 이탈리아 음식을 낸다. 코스도 있지만 원하는 대로 코스를 구성할 수도 있다. 저녁 세트는 5만 5000원부터. ■ 어른을 모시는 효도 송년회 ●필경재(445-2115) 서울 수서동의 이곳은 조선 성종때 건립돼 500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정부가 전통건조물 1호로 지정할 정도로 기품이 가득하다. 필경재는 ‘반드시 어른을 공경할 줄 아는 자세를 지니고 살라.’는 뜻이다. 음식은 임금께 올리던 수라상을 재연한 궁중요리를 내고 있다. 식사는 14가지 코스의 미정식(3만 5000원)부터 19가지의 수라정식(15만원)까지다. 자연의 멋을 즐기는 어른들을 모시기에 적당하다. 또 역삼동 차병원사거리옆 휴먼터치빌 2층의 한미리(569-7166)는 방짜 유기와 백자 그릇으로 궁중정찬을 낸다. 연회석은 6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2만 9000원부터. 신라호텔의 팔선(2230-3366)은 어른들이 즐기는 중식을 낸다. 상어지느러미·사슴힘줄·잉어부레 등을 넣은 불도장(6만원)과 술취한 새우요리(취하요리·7만원)도 인기다. 가족 3대가 함께할 땐 문정동 로데오거리 근처의 유빙(403-6400)도 추천할 만하다. 게 전문점으로 1㎏(왕게 10만원·대게 8만원)이면 두명이 적당하다. 네명이 1.8㎏를 골랐다면 18만원으로 다른 비용은 추가되지 않는다. ■ 왁자 경쾌한 회식 송년회 ●오크룸(317-3234) 밀레니엄 서울힐튼 로비층에 있으며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저녁에 바비큐 특히 샐러리맨들이 즐기는 삼겹살도 나온다. 오후 6시부턴 2만 4000원에 바비큐와 생맥주를 무제한 즐길 수 있다. 인도식 닭고기·독일식 소시지구이 등과 함께 과일·야채 샐러드가 준비돼 있다. 생맥주를 비롯해 각국의 맥주와 칵테일도 여러 종류가 나온다. 이와함께 대학로 이화4거리 홍대 디자인대학원건물 1층의 쟈르디노(741-1300)는 대학로의 명랑한 분위기속에서 여유와 실속을 챙길 수 있는 뷔페다. 저녁 5시30분부터 1만 6000원에 뷔페와 함께 생맥주와 탄산 음료를 무한정 제공한다. 학동사거리의 영동고교옆 무등산(518-4001)은 꽃등심이 그만이다. 불판에 올리기만 해도 젓가락과 소주잔이 분주하게 오가는 곳이다. 물냉면으로 마무리해도 좋다. ■알뜰 파티인테리어 비법 ‘창고를 뒤져 재활용하라.’ 디자이너 이광희씨가 연말연시와 크리스마스 파티 인테리어를 위해 들려준 조언은 다락방에서 먼지 쌓인 재고품을 활용하라는 것. 인테리어 유행은 때마다 바뀌니 옛날에 갖고 있던 물건을 조금씩 변신시키라는 것이다. ●무게있는 붉은색으로 통일 빨강과 초록의 조화는 크리스마스가 있는 연말 분위기를 한층 돋운다. 이씨가 올 연말파티를 위해 제안한 인테리어 테마도 ‘무게가 있는 붉은색’이다. 동대문시장에서 싸게 구입한 붉은 벨벳으로 커튼, 식탁 등을 바꾼다. 지난해에 사용했던 장식용 공을 붉은 벨벳으로 싼 뒤 초록 리본을 묶거나, 문방구에서 산 금색 은색 스프레이를 뿌려주는 것도 좋다. 재탄생한 공은 커튼에 달아주거나 식탁 위에 놓아두면 훌륭한 소품이 된다. 특별히 깃털이나 열매 등을 놓으면 따뜻하고 우아한 분위기도 낼 수 있다. 다채로운 비즈(beeds)도 평범한 소품을 화려하고 비싼 장식품으로 변모시키는 훌륭한 아이템. 집안에 있던 곰인형 등에 풀로 붙여주면 금세 빛나는 성탄 장식품으로 변신한다. ●향기·광섬유 트리 인기 저렴하게 구입한 트리 장식 하나로도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올해는 패브릭과 광섬유로 만든 제품이 인기. 특히 패브릭으로 만든 미니 트리(4800원)는 좋은 향기까지 뿜어낸다. 여러가지 오묘한 빛깔을 내는 광섬유 제품 역시 파티 분위기 내는 데 한몫한다. 대형 할인점에서 파는 광섬유 대형집(3만 9600원), 광섬유 미니장식 트리(7400원), 미니 솔침 광섬유 트리(5800원) 등으로 집안 분위기를 확 밝힐 수 있다. 글 WE팀 chuli@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싱글녀들의 파자마 talk talk

    싱글녀들의 파자마 talk talk

    싱글 여성들이 호텔방에서 밤을 새우며 벌이는 파자마 파티에서는 과연 어떤 얘기가 오갈까. 프라자호텔에서 일하는 호텔리어 최난주(27), 정유진(28), 조규현(25)씨는 하루에 한번씩은 꼭 만나 연애상담을 해주는 친한 동료사이. 삼총사가 연말연시를 맞아 올해를 집대성하는 수다대전을 펼쳤다. 최난주 점심시간에 소개팅까지 하면서 ‘심하게’ 노력했는데도 불구하고 올해는 잘 안 됐네. 올해 (남자친구) 만들어서 내년에는 꼭 결혼하려 했는데…. 정유진 점심시간에 소개팅하면 부담이 없고, 맘에 안 들어도 잠깐 한시간만 보면 되니깐 되게 좋은 거 같아. 난주는 여자 3:남자 20 미팅도 한적 있잖아.(일동 잠시 기절) 최 요즘 미팅에서는 혈액형이나 형제관계 맞히기 놀이를 많이 하는데 남자들도 좋아하더라. 정 올해 ‘B형 남자’가 유행이었잖아. 역시 연애는 바람둥이 기질이 많은 B형 남자랑, 결혼은 세심한 A형과 하는 게 좋을거 같아. 조규현 O형이랑 결혼하면 너무 털털해서 열받는다고 하던데.AB형은 묘해서 심심하진 않을 거 같아. 최 연애할 때 여성들도 ‘던지기의 기술’을 발휘해야할 거 같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는 남자가 2∼3번 보내면, 여자는 1번 보내는 게 적당하지. 정 요즘엔 남자도 약아서 여자에게 목숨을 안 걸더라. 정열도 부족하고 몇번 하다 안 되면 그냥 말아버리지. 남자들도 피곤해하는 것 같아. 최 내년 직장생활 목표는 뭐니뭐니해도 승진이지. 그동안 2년 가까이 영어와 회계 등을 공부해 왔거든. 정 연말에 모범사원상을 받아서 그동안 일하면서 힘들었던 것이 모조리 상쇄된 것 같아. 무슨 일만 하면 동료들이 모범사원이라 그렇다고 놀려서 힘들긴 하지만. 조 올해 처음 후배가 들어오긴 했는데 나이들이 많아서 후배같진 않았어. 내년엔 대학원에 입학할 계획이고. 최 올 크리스마스에도 24일에는 야근하고,25일에는 호텔에서 소년소녀 가장을 초청하는 잔치 때문에 일해야 할 거 같아. 정, 조 호텔리어의 비애지.(일동 웃음으로 마무리) ■ 백발백중 작업법 파티다. 그런데 난? 함께 보낼 변변한 남자 하나 없다. 그렇다고 한숨만 내쉴 수는 없는 일! 화려한 솔로는 싱글 파티에서 직접 남자를 건진다. 내 눈동자에 쏙 들어온 그 남자, 유혹하는 4단계 전략. ●1단계:외모로 매력을 발산하라 먼저 시각에 민감한 남자의 시선을 사로잡아야 한다. 만남에 첫인상이 중요하듯 옷차림도 중요하다. 꼭 노출로 몸매를 드러낼 필요는 없다. 귀엽거나, 사랑스럽거나, 튀거나…. 자신의 매력을 뿜어낸다. 길고 고운 머리칼이나 올린 머리에 길게 늘어뜨린 귀고리, 깔끔하게 기른 손톱 등 남자들이 할 수 없는 ‘여성적인 매력’을 발산하면서 어필한다. ●2단계:추파 보내기 사랑에 빠지고픈 남자를 포착했다면 자주 시선을 마주쳐라. 그가 무엇을 하든 계속 바라보면서 눈빛을 마주한다. 아주 짧게 그를 바라보고, 자신있는 옆모습이나 눈웃음, 함박웃음 등 무엇이든 좋은 매력적인 모습을 남기고 돌아선다. 단 위아래로 훑어보거나 째려보는 것은 금물. 차라리 유혹하듯 서글픈 눈매가 낫다. 자신을 자꾸 쳐다보는 여자, 남자들은 분명 의식한다. ●3단계:자연스러운 대화 걸기 바의 한구석에서 홀로 와인 잔을 들이켜는 여자, 무척 예쁘거나 잘 빠지지 않으면 물고기가 몰려들지 않는다. 파티는 즐겁게 놀기 위한 것이므로 여자가 먼저 말을 건다고 해서 이상하게 볼 사람 없다.“파티 분위기 어때요?”라는 말로 자연스럽게 접근한 뒤 취미나 시사문제, 가벼운 영화 이야기 등으로 대화를 진행한다. 자신감 있으면서 부드러운 말씨는 필수. 혼자 떠들지 말고, 상대의 말에 “어머, 그렇군요.” 정도나 화사한 미소로 호응한다. ●4단계:유혹하기 당신이 지나친 ‘폭탄’이 아닌 이상 여기까지 관심을 보이면 남자는 설렌다. 이럴 때 적절히 다른 남자와 대화하는 모습을 보이면 남자는 ‘어라? 나한테 관심 있는 게 아닌가.’하는 느낌을 받으면서 경쟁상대에 대해 불타오른다. 단 약간의 음식을 건네는 식의 관심인지 친절인지 아리송한 행동은 당신이 찍은 한 남자에게만 보여라.50% 이상 당신이 가슴에 와 닿을 것이다. 유혹하되 애태우기, 남자를 끌어당기는 확실한 전략이다. ■ 여성포털 ‘젝시인러브’ 콘텐츠팀 조현규 팀장(anny@mail.xy.co.kr) ■ 백전백승 작업장 싱글들이여, 파티에서의 ‘작업’으로 외로움을 날려 보자. 연말연시 곳곳에서 벌어지는 파티 중에 싱글들이 갈 만한 곳을 엄선했다. 특히 겨울철 비수기에 각 호텔들이 10만∼20만원대에 싸게 내놓는 윈터 패키지는 친구들끼리 파자마 파티장으로도 좋다. ●프라자호텔 메리크리스마스 패키지(310-7710) 서울 광장의 성탄 야경이 내려다 보이는 객실에서 낭만적인 휴일을 즐길 수 있다.19만원부터.24일 뷔페식당 ‘프라자뷰’에서는 산타마을에서 찍은 사진 액자를 증정하는 ‘눈내리는 산타마을 파티’가, 프라자펍에는 타로점·배꼽춤 등이 펼쳐지는 ‘미스티 크리스마스 파티’가 열린다. ●조선호텔 파자마 패키지(080-317-0404) 연말에 친구들끼리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호텔방에 파자마, 와인, 과일, 치즈안주 등이 준비된다. 아침 뷔페, 저녁 칵테일, 헬스·수영장도 이용가능하며 수다 떨다 늦잠자도 걱정없도록 오후 3시까지 체크아웃이 연장된다. 값은 23만 5000∼31만원. ●우바 크리스마스 파티(2022-0333) 현재 서울에서 가장 ‘힙’한 곳으로 디카족들의 촬영지 명소로 사랑받는 W호텔에서도 성탄절 파티가 열린다.W서울 워커힐 우바에서 24,25일 양일간 오후 8시∼오전 4시에 영국의 퍼커셔니스트 나키샤와 유명 DJ 마크 밤박의 공연이 펼쳐진다. 입장료는 3만원, 음료수 한잔이 제공된다. ●쌈지 빅스타 쇼쇼쇼(338-7624) 4시간 동안 한국 록의 심장 ‘언니네 이발관’,‘슈가도넛’ 등 일곱 밴드의 공연이 스탠딩으로 벌어진다.25일 5시부터 홍대입구 쌈지 스페이스 바람홀에서 열리며 입장료는 예매하면 2만원, 현장에선 2만 5000원. 공연 시간 동안 1층에서는 간단한 음식과 음료를 즐길 수 있다. ■ 수다파티 이런 요리 어때요 친구들끼리의 ‘수다파티’에도 음식이 없다면 섭섭하다. 하지만 한사람이 음식 준비를 한다면 좀 부담스럽다. 이럴 땐 자신있는 요리 한가지를 들고 가자. 푸드칼럼니스트 이혜정씨는 “모두에게 환영받으면서 어떤 음료와도 잘 어울리는 음식으로 돼지고기 케첩조림과 오코노미야키, 컵샐러드가 무난하다.”고 제안했다. 소파에 기대 앉아서 손으로 집어먹을 수 있는 ‘핑거푸드’인 것도 공통된 장점이다. ■ 도움말 필앤라이프(02-523-8054) ●돼지고기 케첩조림 재료 돼지 갈비 1㎏, 간장·청주 3큰술씩, 녹말가루 4큰술, 케첩·설탕 1컵씩, 두반장·콩소스 1작은술씩, 고추 기름 3큰술 만드는 법 (1)돼지 갈비는 기름기 적은 것으로 골라 5∼6㎝ 길이로 토막내 찬물에 담가 핏물을 충분히 뺀 다음 깨끗이 헹군다.(2)(1)을 간장, 청주, 녹말가루에 주물러 3시간 정도 재어둔다.(3)160도 저온에서 서서히 튀긴 다음 온도를 높여 속까지 완전히 익힌다.(4)토마토 케첩에 설탕을 같은 분량으로 넣고, 고추 기름을 조금 넣어 골고루 젓는다.(5)(4)에 콩소스와 두반장을 섞어 프라이팬에서 중불에 서서히 끓인다.(6)설탕이 녹고 소스에 끈기가 생기면 튀겨서 기름뺀 갈비와 잘 버무린다. ●컵샐러드 재료 파프리카 2개, 양파 1개, 적채 (@)개, 만두피 1통,양념 마요네즈·겨자·식초 1작은술씩, 설탕·소금 조금씩 만드는 법 (1)만두피는 오븐에 구워낸다.(2)파프리카와 양파, 적채는 가늘게 채썬다.(3)양념 재료를 입맛에 맞게 섞어 머스터드 소스를 만든다.(4)구워낸 만두피 속에 야채와 소스를 버무려 담아준다. ●오코노미야키 재료 오징어 한마리, 칵테일새우 200g, 양배추 반개, 부침가루, 소금, 오일, 돈가스 소스, 마요네즈 만드는 법 (1)오징어는 가늘게 채썰어 준비한다.(2)새우도 손질하고, 양배추도 가늘게 채썬다.(3)볼에 부침가루와 물을 섞고 손질해둔 야채와 해물을 섞는다.(4)팬에 오일을 두르고 부쳐낸다.(5)(4)위에 마요네즈와 돈가스 소스를 뿌려 완성한다. ■ 선물로 그녀의 마음을 사볼까 연인이나 친구들과의 선물에도 웰빙바람이 불고 있다. 지갑, 벨트, 라이터가 주종을 이루던 예년과 달리 아로마 램프, 토피어리 화분, 기르는 팬시화분 등이 인기다. 또 직접 손으로 만드는 퀼트, 테디베어, 손뜨개, 비즈공예 액세서리 등도 좋다. 아로마 램프세트는 도자기 발향기와 천연 아로마 오일, 티라이트(향초)10개가 기본. 숙면을 돕는 라벤더향이 여성들에게 인기다.(2만 5000원대) 산세베리아 화분은 공기를 정화하는 식물로는 가장 탁월하고 음이온을 방출한다. 연인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방에 하나쯤은 필수(4만원대). 곰 토피어리는 곰인형에서 토피어리라는 식물이 자라나는 인형이다. 자연 식물로서 실내의 공기정화는 물론 가습 효과가 있어 실내 생활이 많은 현대인에게 잘 어울린다(4만원대). 커플눈사람 스탠드는 예쁜 원형 모양의 스탠드. 스탠드 위에 커플 눈사람이 달려있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기게 해준다(2만원대). 이밖에 다이어트 다이어리, 건망증 다이어리, 패션 다이어리 등 다양한 다이어리(2만원대)도 신선한 선물아이템이다.
  • 연말 영화 볼까 공연 볼까

    연말 영화 볼까 공연 볼까

    [영화] 올 연말 극장가의 강자는 어떤 작품이 될까. 스펙터클, 팬터지, 액션, 어드벤처가 그 충족조건이라면 올해도 어김없이 이를 모두 갖춘 작품 두 편이 대격돌을 앞두고 있다. ‘폴라 익스프레스’(The Polar Express·24일 개봉)와 ‘인크레더블’(The Incredibles·15일 개봉). 모두 애니메이션이지만, 블록버스터 실사영화 못지않은 규모와 재미로 전연령대의 관객을 무장해제시킬 채비를 갖췄다. #1 스토리-X마스의 꿈 vs 슈퍼영웅 가족 크리스마스하면 산타, 눈, 선물꾸러미 등이 떠오른다면 ‘폴라‘는 최고의 선택이 될 듯. 크리스마스 이브 북극행 열차에 몸을 실은 소년의 모험과 환상을 그린 이 작품은 어른에게는 잊고 살던 부푼 동심을 일깨우고, 아이에게는 크리스마스만의 환상여행을 선사할 만한 작품이다.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기차의 움직임에 따라 몸이 저절로 움직여질 정도로 실감나는 화면이 재미의 핵심. 하지만 산타에 대한 믿음이 흔들렸던 한 아이의 여행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믿음이 중요하다는 기독교적인 세계관을 그 바탕에 깔았다. ‘폴라‘의 주제가 다소 뜬구름처럼 느껴진다면,‘인크레더블’의 슈퍼영웅 가족에 눈을 돌려보자. 무적의 힘을 가진 밥과 몸이 자유자재로 늘어나는 헬렌. 초능력으로 약자를 구하는 영웅이 됐지만 영웅을 원하지 않는 여론에 밀려 평범한 가장과 주부로 15년을 살게 된다. 초스피드로 달리는 아들과 투명인간으로 변하는 딸에게도 평범함을 강요한다. 하지만 밀려드는 공허함으로 밥은 딴생각을 품고, 악당의 음모에 걸려들자 이젠 온가족이 힘을 모은다. 전형적인 슈퍼영웅 스토리지만, 가족을 위해 열정을 포기해야만 하는 아버지나 특별함보다는 다수에 맞춰 살아가길 강요하는 사회의 모습 등은 현실과 비춰 다양하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2 캐릭터-진짜 사람같네 vs 개성 톡톡 ‘폴라‘를 보는 동안엔 내내 마치 실사영화를 보는 듯한 입체감과 사실성에 깜짝깜짝 놀라게 된다. 바람에 날리는 머리카락이나 눈꺼풀의 움직임 등은 진짜 사람과 마주하고 있는 느낌을 줄 정도. 캐릭터나 사물의 과장보다 실물의 느낌이 강조된 이유는, 실사영화로 그릴 수 없는 것들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애니메이션을 활용했기 때문이다.“실사영화로 만든다면 거대한 빙판 길을 미끄러지는 기차 등을 어떻게 표현하겠느냐.”는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말은 이 작품의 의도를 잘 설명해 준다. 반면 ‘인크레더블’은 애니메이션만이 가지는 과장된 표현을 십분 살렸다. 캐릭터의 생김새는 말할 것도 없고 밥의 불뚝한 배나, 헬렌의 기다란 팔 등 만화적 상상력을 발휘한 캐릭터들은 개성이 넘친다. 하지만 머리카락의 출렁임이나 인물의 움직임은 ‘폴라’ 못지않게 사실적이기도 하다. #3 테크닉-퍼포먼스 캡처 vs 3D애니메이션 이같은 시각적 차이는 두 작품이 각각 끌어다 쓴 기술적 차이에서 비롯된 것.‘폴라‘의 모든 캐릭터는 퍼포먼스 캡처라는 기술을 이용해 배우들이 직접 연기했다. 다이버 복장 같은 수트에 광반사 물질로 된 60개의 표식 장치를 달고 얼굴과 머리에도 150여개를 달아 배우들이 연기를 하면, 디지털 이미지로 변환돼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재창조되는 과정을 거쳤다. 배우 톰 행크스가 소년, 차장, 소년의 아버지, 떠돌이, 산타 등 1인 5역을 맡았고, 소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그의 목소리를 변조해서 사용했다. 기차안에서 핫 초콜릿을 나르며 화려한 춤을 보여주는 장면 역시 전문 뮤지컬 배우들이 직접 연기한 것이다. 인간의 숨결이 그대로 느껴지는 ‘폴라‘와 달리 ‘인크레더블’은 최첨단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3D애니메이션이 창조해낸 세계다. 하지만 애니메이터들이 몸속 골격의 움직임을 조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개성적인 얼굴에 사실적인 움직임을 덧입혔고, 보통의 애니메이션보다 3배나 많은 100여개의 세트와 ‘몬스터주식회사’보다 600개나 많은 쇼트는 속도감과 스케일을 살려냈다. 목소리 연기는 크레이그 넬슨, 홀리 헌터, 사뮤엘 잭슨이, 감독은 ‘아이언 자이안트’와 TV물 ‘심슨 가족’을 연출한 브래드 버드가 맡았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이런 영화도 있어요 올 연말엔 크고 작은 영화들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온가족이 함께 볼 만한 크리스마스용 영화가 많다. 미리 계획을 짜서 ‘찜’해 두자. ● 온가족이 함께 요정들이 사는 북극에서 성장한 주인공이 부모를 찾아 뉴욕에 오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코미디 ‘엘프’(15일 개봉)는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다. 어릴 적 살던 집에 찾아가 크리스마스 빌붙기를 시도하는 밴 애플렉 주연의 ‘서바이빙 크리스마스’(24일) 역시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코미디. 마법에 걸려 할머니가 된 소녀가 마법사 하울의 성으로 들어가면서 펼쳐지는 모험과 사랑을 담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24일)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 연인 혹은 친구끼리 우아한 뮤지컬의 선율에 푹 젖고 싶다면 ‘오페라의 유령’을, 사소한 일에 토닥거리는 연인들에겐 ‘브리짓 존스의 일기:열정과 애정’(10일)을 추천한다. 자기밖에 모르는 작가 아버지와 불만투성이인 딸의 갈등을 진지하고도 유쾌한 시선으로 담은 프랑스의 아네스 자우이 감독의 ‘룩앳미’(24일)도 기대할 만한 작품. 조선인이지만 일본의 영웅으로 살아간 역도산을 그린 한·일합작영화 ‘역도산’(15일)은 이 즈음 스크린에 걸려 있을 유일한 한국의 블록버스터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공연] ■ 기다렸던 콘서트 vs 色다른 공연 서서히 매서워지는 추위, 그보다 더 혹독하게 느껴지는 경제한파. 악조건 속에서도 연말은 어쨌든 공연계의 대목이다. 바쁘게 사느라 변변한 추억거리 하나 만들지 못했다는 자괴감(?)에 많은 이들이 볼거리를 찾아 두리번거리기 일쑤다. 이에 편승해 이번 주말부터 웬만한 공연장에는 음악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힙합-분위기 업에는 역시 힙합 한국적 힙합의 대명사가 되고픈 ‘무브 패밀리’가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11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3시까지 파티를 겸한 콘서트를 연다.‘힙합계의 대부’ 바비 킴에서부터 드렁큰 타이거, 다이내믹 듀오,t(윤미래) 등이 1부 콘서트를 맡고 오후 10시부터 시작되는 파티에서는 양동근, 에픽 하이,PK커넥션이 실력파 DJ들과 함께 열광적인 무대를 선사한다.(02)784-5118. 한 주 뒤인 17∼18일,‘한국 힙합의 선두주자’ 드렁큰 타이거의 타이거JK가 홍대 롤링홀에서 독상을 차린다.5집까지 낸 힙합 가수로서의 내공을 아낌없이 보여줄 듯.‘무브 패밀리’도 이번 콘서트에서 다시 한번 뭉친다.(02)333-0305. ●포크-포크 그룹…어쿠스틱한 향기 일본 내 한류 확산에 일조를 하고 돌아온 3인조 포크 그룹 자전거 탄 풍경이 17∼19일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에서 오랜만에 팬들과 만난다. 지금까지 했던 공연 가운데 ‘베스트5’를 선정, 앙코르 무대로 선보일 예정이다.(02)567-1318. 감미로운 멜로디와 정곡을 찌르는 가사로 귀를 즐겁게 해온 여행스케치는 현재 대학로 질러홀을 ‘전세’냈다. 내년 1월2일까지 기간별로 ‘송구영신’‘크리스마스’‘근하신년’ 등 세 가지 테마로 공연을 진행한다.(02)741-9700. ●7080-노장들의 힘…추억은 끝나지 않았다 올 한해 콘서트 현장을 휩쓸었던 ‘7080바람’ 아래 송창식 최백호 윤시내 정태춘&박은옥 한영애 등 빛깔 다른 가수들이 뭉친다. 타이틀은 ‘오색오감’ 콘서트. 긴 세월을 무대와 함께 해온 노장들의 저력이 빛날 듯.14∼15일 오후 7시30분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02)454-6114. 데뷔한 지 어느덧 18년, 하지만 언제나 젊은 오빠인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전태관이 29∼31일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유쾌한 콘서트를 연다.5년째 팬들과 공연장에서 새해를 맞아온 팀답게 ‘한잔의 추억’‘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 주옥같은 노래와 연주로 올 한해 마지막 밤을 화끈하게 책임진다.(02)522-9933. ●女風-여성 보컬들의 활약 발라드 가수 린은 11∼12일 오후 7시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 새천년홀에서 감성적인 무대를 연다. 사랑과 삶, 추억에 관한 개인적인 이야기를 아름다운 노래와 함께 풀어낼 예정. 그녀의 파격 변신이 기대된다.(02)874-8707. 변진섭의 노래 ‘너에게로 또다시’를 절절한 음색으로 리메이크해 사랑받았던 서영은.30∼31일 삼성동 섬유센터에 가면 그녀의 섹시한 춤까지 볼 수 있다. 소니뮤직과 정식 계약을 맺고 일본에서 영역 확장 중인 박화요비는 24∼25일 장충체육관에서 분위기를 한껏 잡는다.4집 앨범 타이틀곡 ‘당신과의 키스를 세어보아요’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업’시키기에 딱이다. ●이밖에-색다른 걸 원한다면 젊은 마술사 최현우의 ‘사랑을 부르는 매직콘서트’에 가보자.17일부터 내년 1월2일까지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 콘퍼런스룸. 최현우는 드라마 ‘매직’에 출연하면서 귀여운 외모와 화려한 마술 기술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인물. 지난 9년간 쌓아온 마술 비법을 이 무대에 쏟아붓는다.(02)3444-3480. CCM 아티스트 송정미는 18일 오후 3시·7시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에서 메마른 감성을 자극하는 콘서트를 연다.CCM 공연이 기독교인만을 위한 것이 아님을 느끼게 해줄 듯.(02)333-0305. 유영석과 노영심은 나란히 신촌에서 피아노 선율을 퍼뜨린다. 유영석은 31일 서강대 메리홀.(02)588-5474. 노영심의 무대는 24∼25일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이다.(02)522-9933. 이밖에 얼마 전 전역한 가수 홍경민이 18∼19일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화려한 복귀 공연을 펼친다. 군인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 애인과 함께 오는 국군장병들에게 할인혜택도 준단다. 또 스포츠와 콘서트의 접목을 시도한 새로운 컨셉트의 공연으로 전국을 휩쓸었던 김건모도 24∼25일 같은 장소에서 ‘연장전’ 공연에 들어간다.(02)522-9933.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크리스마스를 들어요 크리스마스를 겨냥해 캐럴 음반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이 가운데 재기발랄한 인디 밴드들과 ‘오버’무대를 주름잡는 가수들이 각각 뭉쳐 비슷한 컨셉트의 음반을 냈다. 비교해서 들어보면 재미있지 않을까. ●크리스마스 미츠 카바레 사운드(Christmas Meets Cavare Sound) 인디 레이블 카바레사운드 소속 가수들이 참여한 크리스마스 캐럴 컴필레이션 음반. 여성 2인조 메리고라운드가 ‘크리스마스 스페셜’로 상큼하게 첫 트랙을 돌면 로큰롤 밴드 오!부라더스의 장난기 넘치는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뒤따르고, 이어 플라스틱 피플의 안재한이 포근함을 선사하는 기타 연주(Wish Me A Merry Christmas)로 긴장을 풀어준다. 이밖에 다방밴드, 갑균이네, 미스터 펑키 등 실력 짱짱한 밴드들이 ‘조이 투 더 월드’‘루돌프 사슴코’ 등을 들려준다. 총 13곡. ●크리스마스 스토리(Christmas Story) 윤도현 성시경 토니안 바다 김조한 버즈 이정 서문탁 에즈원 앤 제이 페이지 솔플라워 나윤권. 이질감 강한 14명의 가수들이 그리는 크리스마스는 이들이 부른 캐럴만큼 다를 것이다. 윤도현은 ‘실버 벨스’를 보다 강하게 울리고, 서문탁은 ‘블루 크리스마스’에서 우울한 감성을 선보인다. 록 사운드에 실려 재해석된 버즈의 ‘징글 벨 록’ 등 기존 캐럴의 변주가 듣는 맛을 꽤 느끼게 해준다.‘아틀란티스 소녀’‘휠릴리’ 등을 만든 히트 제조기 황성제가 만든 ‘세상 가득 사랑을’에서 참여 가수들의 돋보이는 하모니를 확인할 수 있다. 기존 캐럴을 새롭게 편곡한 13곡과 신곡 3곡 등 총 17곡이 수록돼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아이 좋아라]파티 뭘 입고 갈까

    [아이 좋아라]파티 뭘 입고 갈까

    W호텔에서 열리는 파티에 참석한 A씨.6성급 호텔 파티라고 분위기 맞춘다며 럭셔리한 정장 차림으로 파티에 참석했건만, 드레스코드가 캐주얼이었다니! A씨, 그날 파티를 즐기기는커녕 심하게 주눅들어 어떻게 시간이 지나갔는지 몰랐다나. 옷차림이 파티 분위기와 달리 겉돌면 나도, 남도 즐거울 수 없다. 파티 분위기에 쉽게 녹아들기 위한 드레스코드와 끝까지 멋지게 장식할 관리법을 알고, 온몸으로 파티를 즐겨 보자. ●코드를 맞춰라 파티에도 코드가 있다. 파티나 모임의 성격에 맞춰 그 파티에 초대되는 손님들에게 주어지는 의상 컨셉트인 ‘드레스코드’가 그것.‘섹시’,‘큐트’ 등 스타일로 표현하기도 하고,‘레드’,‘퍼플’ 등 색상으로 표시하기도 한다. 드레스코드는 파티 참석자들에게 동질감을 줘 파티를 더욱 적극적으로 즐길 수 있게 하고, 드레스코드로 자신을 표현한 다른 참석자들을 보는 즐거움도 준다. 파티의 드레스 코드가 ‘블랙’이었다면 몸에 블랙을 하나 붙이고 있으면 된다. 블랙 원피스, 블랙 핸드백, 블랙 슈즈…. 이렇게 컬러로 드레스코드를 정하면 조금 쉬운 편. 최근 서울 압구정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패션브랜드 ‘케네스 콜’ 파티의 드레스 코드는 ‘섬싱 콜’이었다. 콜에 대한 어떤 것? 알쏭달쏭하다. 이럴 때는 파티의 성격을 따지는 것이 중요하다. 파티를 기획한 플래너나 호스트에게 파티 주제에 대해 약간의 정보를 얻는 게 좋다. 또 자유로운 클럽에서 열리는 파티라면 섹시한 캐주얼로 치장하는 편이 더 좋다. ●파티에서 멋내기 ‘드레스 코드를 지키되, 과장하지 말자.’ 대부분의 파티 마니아가 갖고 있는 스타일 법칙이다. 스타일리스트 김희연씨는 “장소만 보고 드레스코드를 못맞춘 것은 차라리 귀여운 실수다. 하지만 너무 과장한 나머지 재미있게 노는 스탠딩파티에서 딱 달라붙는 이브닝드레스나 모피를 걸친 극도로 로맨틱한 연출은 거북하다.”고 말한다. 클럽에서 열린 한 파티에서 지나치게 엘리건트하게 입고 온 사람이 그렇게 촌스러워 보일 수 없었다나. 진정 파티에서 튀고 싶다면 극도로 여성스럽거나, 극도로 격식을 차린 ‘극과 극’의 의상보다는 화려한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준 코디네이션이 훨씬 낫다. 갑자기 파티에 참석하게 됐을 때 파티플래너 지미기씨는 액세서리와 화장으로 변신을 한다.“스탠딩 파티일수록 하반신에 크게 주목하지 않으므로 상반신에 더욱 신경을 쓴다.”며 “크고 반짝이는 액세서리를 한다거나 화장을 화사하고 글로시하게 바꾸고, 풀었던 머리를 올려 묶는 식으로 약간만 변화해도 파티 분위기에 동화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꼭 가지고 있어야 할 것 처음 모습 그대로 파티 끝까지 버티는 것도 힘들다. 화려한 조명이나 파티 열기로 인해 입술은 마르고, 얼굴은 번들거리기 쉽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이미지를 실추시키기 않기 위해 꼭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은 립글로스. 특히 여성은 촉촉한 입술로 이미지를 바꿀 수 있고, 향이 있는 립글로스는 술을 마시거나 밤 늦게까지 진행된 파티에서 입냄새를 줄이는 데도 좋다. 뜨거운 파티 열기로 얼룩진 얼굴 때문에 파티를 망치지 않으려면 거울과 파우더, 립밤은 반드시 챙겨서 파티에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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