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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오윤관(스포츠서울 편집부장)씨 조모상 5일 전남 영광종합병원, 발인 7일 오전 10시30분 (061)351-1621 ●김종국(전 한국은행 인사부장)종철(전 주택은행 지점장)종원(전 금호석유화학 부사장)씨 모친상 변용성(을지대학병원 치과과장)윤주일(재미 사업)씨 빙모상 6일 한양대병원, 발인 8일 오전 10시 (02)2290-9459 ●신현목(성균관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현양(삼성물산 건설부문 토목부장)현수(봉은중 교사)현임(대한약사회 약사)씨 모친상 이오봉(월간조선 사진부장)씨 빙모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3010-2291 ●유덕윤(전 덕성화학 전무이사)씨 별세 진용(LG텔레콤 직원)씨 부친상 6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30분 (02)590-2660 ●정만기(약사)찬기(한전 KDN 차장)광용(연합뉴스 월간부 부장대우)씨 부친상 5일 부천 가톨릭성가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032)340-7307 ●강민구(문화일보 편집부 차장)씨 부친상 5일 서울대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2072-2032 ●하윤상(삼성SDS 대리)씨 부친상 종필(포스코 광양제철소 부관리직)종수(LG LNS 부장)씨 형님상 종숙(성신여대 과장)씨 오라버니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3010-2264 ●권순호(세명자동차 대표)순일(한나라당 사무총장 보좌역)순우(대한제당연구소 선임연구원)씨 부친상 5일 경북 영천 중앙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54)338-4401 ●최현종(삼진FAN 대표)현생(현대모비스 차장)현태(대한전문건설협회 비계구조물해체공사업협의회 사무국장)씨 모친상 오평세(천안여고 교사)이공우(현대금속 대표)신민범(삼진상사 〃)씨 빙모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6시30분 (02)3010-2239 ●전상선(선오건설 상무)씨 모친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3010-2254 ●엄순성(한국지구교역처 구매관)창기(영지기업 대표)씨 부친상 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30분 (02)3410-6915 ●강정일(대신강업 대표)씨 별세 강우성(대신강업 대리)영길(주식회사 씨아이 실장)씨 부친상 고현택(대신강업 부장)김상우(삼일회계법인 S.A)씨 빙부상 강영택(씨아이 대표)씨 형님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30분 (02)3010-2294 ●이구연(주식회사 새길로 대표)광연(한국청소년장애인총연합회 총재)무용(오연자원개발 대표)인연(울터두부마을 〃)씨 모친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3010-2292 ●신덕균(캐나다 거주)창균(호주 〃·의사)철균(로열컨설팅 대표)씨 모친상 김부남(광진제약 대표)이기학(전 로커스디에스 고문)씨 빙모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10시 (02)3010-2236 ●한기웅(미국 거주·화공학박사)기호(주식회사 엘씨엠 대표)경숙(한경숙안과 원장)씨 모친상 이계용(산부인과 원장)씨 빙모상 5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30분 (02)590-2352 ●박귀하·일하(사업)형근(삼보컴퓨터 과장)창수(사업)씨 부친상 김영기(사업)정한주(고양 사랑의교회 목사)정윤용(현대자동차 과장)김용복(한솔화학 〃)씨 빙부상 6일 안산장례식장, 발인 12일 오전 9시30분 (031)438-4541 ●손희남(KTF 차세대연구소장)씨 부친상 5일 천안 순천향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41)578-1499 ●박동윤(충남도의회 의장)씨 상배 6일 충남 태안보건의료원, 발인 8일 오전 9시 (041)675-3523 ●박찬기(명지대 정외과 교수)씨 모친상 이은우(대거전자 전무)씨 빙모상 6일 대구 보광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53)527-1027 ●이상화(코콜스포츠 대표)미선(추계초등학교 교사)씨 부친상 6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발인 8일 오전 9시30분 (02)3010-2265 ●임종수(저작권협회 평의원)씨 상배 지선(작곡가)지상(학생)씨 모친상 6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발인 8일 오전 9시 (02)3410-6912 ●이종은(육군 대령)종묵(서울대 국문과 교수)종헌(UPI 지국장)씨 모친상 장문재 이상태씨 빙모상 6일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53)959-4441
  • [문화 캘린더]

    ●경기 수원시는 3일(수)까지 애경백화점 수원역사에서 ‘세계곤충대전’을 연다. 영복여고 교사 신중균씨가 후원했다. 관람료 무료.(031)240-1000. ●서울 강동구는 3일(수) 오후 1·5시 구민회관에서 취학아동을 대상으로 가족뮤지컬 ‘우당탕 장승’을 무대에 올린다.(02)480-1410. ●경기 수원청소년문화센터는 5일(토) 오후 6∼9시 연수동 청소년문화센터 2층 은하수홀에서 ‘2005청소년 클럽파티-Under Nineteen Party’를 연다. 입장료 2000원.(031)218-0417. ●인천시는 12일(토) 오후 3시 인천학생교육문화원 싸리재홀에서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데이빗 란츠 내한공연’을 개최한다.R석 2만원,S석 1만원.(032)760-3447∼8.
  • 수도권 폐교활용 문화체험공간

    수도권 폐교활용 문화체험공간

    폐교는 더 이상 폐교가 아니다. 박물관과 체험관 등으로 새로 꾸며져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도심 생활이 답답하게 느껴질 때 폐교를 활용한 근교의 학습장을 들러보자. 한적한 시골의 정취도 느끼고 다양한 문화 체험학습도 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가족 또는 친구들과 함께 가볼 만한 문화체험 공간 3곳을 찾아가 보았다. ■ 강화 심은미술관 ‘한적한 시골마을의 소박한 문화예술 공간.’ 인천 강화군 하점면 이강리 심은미술관(www.simeun.org). 이곳은 2000년 2월 폐교된 옛 강후초등학교를 개조한 미술관이다. 미술관장인 서예가 심은 전정우(56)씨가 이 학교 첫회 졸업생이다. 전 관장은 지난 87년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서예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강화 출신의 유일한 예술가이다. ●한국화·서예전각 등 400여점 상설전시 모교가 폐교된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도 안타깝게 여긴 전 관장이 사재를 털어 2000년 9월 이곳에 미술관을 세웠다. 심은미술관은 한 예술가의 유년시절의 추억과 이를 보전하려는 애절한 바람과 예술에 대한 열정이 담긴 미술관이라 더욱 의미있다. 높이 1m, 폭 3m, 미술관 대문치곤 아담한 철문을 열고 들어가면 그네며 철봉이며 어린이들이 뛰어놀았을 학교 운동장이 그대로 남아있다. 운동장을 가로질러 계단을 오르면 100여평의 잔디밭이 보인다.10여점의 조각품이 전시된 조각정원이다. 조각정원은 날씨가 따뜻한 봄·여름이면 단체 관람객들이 바비큐 파티를 열거나 야유회·수련회를 열 수 있도록 개방한다. 연건평 200여평 규모 2층 건물인 미술관은 한국화, 서예·문인화, 서양화, 특별전시실로 총 4개관으로 구성됐다.1층 한쪽에 30평 규모의 소품전시실에서는 미술관에서 직접 만든 대추차와 국화차, 솔차, 유자차 등 전통차와 도자기류를 판매하고 있다. ●50여명 동시수용 숙박시설도 갖춰 심은미술관에는 한국화, 서양화, 서예전각작품 200여점이 상설 전시된다. 해마다 2∼3차례 기획전시회도 열린다. 올 8월에는 한국화가인 창원대 서홍원 교수의 개인 작품전이 열릴 예정이다. 전정우 관장에게 직접 서예를 배울 기회도 있다. 전 관장은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미술관 운영에 참여하는 마을 자원봉사자들에게 무료로 서예를 가르쳐준다. 이 시간에 맞추어 미술관을 방문하면 전 관장이 직접 붓을 잡고 글 쓰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글쓰기 지도도 받을 수도 있다. 가족여행, 초·중·고교생 문화체험, 기업체 연수, 대학생 MT 장소로도 개방한다. 미술관 뒤편에 단층 건물을 숙박시설로 제공한다. 강후초등학교 교사들이 사용했던 사택을 개조한 것으로 50∼60명이 머물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편하게 갈 수 있다. 신촌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강화행 버스를 탄 뒤 강화버스터미널에 내리면 된다. 여기서 바로 창우리행 버스나 하정을 경유하는 외포리행 버스를 타고 심은미술관 앞에서 내리면 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신촌에서 심은미술관까지 1시간40분 정도 걸린다. 관람일은 수요일∼일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매주 월요일·화요일 휴관. 관람료는 성인 2000원, 어린이·청소년은 1000원.(032)933-0964. 글 강화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강화 은암자연사박물관 ‘수만년전 이 지구에 살았던 생명체들과의 신비한 데이트.’ 26일 인천 강화군 송해면 양오리 은암자연사 박물관을 찾았다. 이곳에 가면 수천, 수만년 전 우리별의 주인이었던 생명체들과 시간을 뛰어 넘는 즐거운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 옛 양당초등학교의 교문이 박물관 입구다. 모형 공룡 두마리가 박물관 초입의 좌·우를 지키고 있는 입구를 통과하면 정겨운 초등학교 운동장이 보인다. 박물관은 연건평 200여평의 2층짜리 양당초등학교의 건물을 개조해 사용하고 있다. 박물관은 교실과 복도를 구분짓는 벽을 허물고 한 층을 통째로 관람실로 꾸몄다. ●교실·복도 벽 허물어 통째로 관람실 단장 1층에는 실물과 똑같은 조류, 동물류의 박제 50여점이 전시돼 있다. 반달가슴곰, 호랑이, 사슴, 여우 등 포유류와 호금조, 참매, 원앙, 부엉이, 소쩍새 등의 조류가 살아있는 듯한 모습 그대로 재현돼 있다. 동물원에 가는 것보다 날짐승과 들짐승의 모습을 더욱 가까이서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인도양과 태평양 부근에서 서식하는 앵무조개, 따뜻한 바다에 사는 뼈고둥 등 30여종의 희귀 패류 또한 진귀한 볼거리이다.1억년 전에 죽은 나무 속에 규산이 스며들어 나무화석이 된 규화목과 공룡알 화석은 그 값어치를 매길 수 없을 만큼 귀한 사료들이다. 아마존 강 유역에 서식하는 파란나비 레테노오르몰포 나비와 대만에 주로 살고 있는 검은 테두리와 검은 반점을 지닌 멧논제비나비 등 다양한 곤충류도 접할 수 있다. 은암자연사 박물관에는 화석류, 조류, 곤충류, 패류 등 3000여점의 귀한 자연사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98년 폐교된 양당초등학교 자리에 박물관이 들어선 것은 2001년 7월. 이곳의 전시품은 모두 이종옥(80) 관장이 50여년간 전 세계를 돌면서 직접 수집한 것이다. 이종옥 관장의 호를 따서 이름을 지은 은암자연사 박물관은 이관장 한 개인의 평생 재산을 털어 세운 우리나라 유일의 사립 자연사박물관이다. ●희귀한 화석·패류등 3000여점 전시 이 관장은 50년전 조각예술가로 활동하면서 패류에 관심을 갖고 수집하기 시작했다. 보석 마노나 조개 껍질을 양각으로 조각하는 카메오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패류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화석이나 보석으로 옮겨져 20년 전부터는 본격적으로 자연사 박물관을 세우기 위한 재료를 수집했다. 이 관장이 평생 수집한 진품은 20만점으로 학계에서는 200억원의 가치가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를 모두 전시하기엔 은암박물관이 워낙 협소해 불관 3000여점만 전시되고 있다. 은암자연사 박물관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해 가보는 것도 좋다. 신촌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강화행 버스를 타고 강화버스터미널에서 내린 뒤 당산리행 버스를 타고 은암자연사 박물관 앞에서 내리면 된다. 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관람료는 성인 3000원, 중·고생 2500원, 어린이 2000원.(032)934-8872. 글 강화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파주 술이홀 통일체험학습실 28일 경기도 파주 적성면 가월리에 있는 술이홀 통일체험학습장(www.tongilkr.org)을 찾았다. 이곳은 1909년 문을 열어 30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98년 폐교된 옛 적성초등학교를 개조한 것이다. 6·25전까지만 해도 적성초등학교가 이 마을의 문화·생활의 중심지였다는 것을 알려주듯 학교는 마을의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었다. 가월리 버스터미널에 있는 마을 위치도에는 폐교된 지 7년이 지난 적성초등학교의 위치와 명칭이 아직도 선명하게 기록돼 있을 정도로 마을 주민들에게 이 학교가 갖는 의미는 크다. ●북한언어·생활학습등 체험위주 프로그램 운영 파주교육청은 적성초등학교 터에서 휴전선까지 직선으로 20㎞밖에 되지 않는다는 지리적 특징을 감안해 이곳에 2001년 통일체험학습장을 세우고 파주의 옛지명인 ‘술이홀’을 따 학습장 이름을 붙였다. 술이홀 통일체험학습장은 통일 이후 50년 동안이나 격리된 남과 북의 문화적 충격을 최소화한다는 교육목표를 가지고 체험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0여평 규모의 단층 건물은 6개의 체험학습실로 운영된다. 언어체험학습실, 생활·문화체험학습실, 북한놀이체험학습실, 통일염원실, 통일미디어실에서는 학생들이 재미있게 북한의 생활상과 문화를 공부할 수 있다. 언어체험학습실에서는 우리가 사용하는 말과 북한의 말이 어떻게 다른지 익힐 수 있다. 북한에서 사용하는 단어를 사용해 직접 말도 해보고 의미가 다른 우리말과 북한말을 퀴즈 형식으로도 풀어본다. 생활·문화체험실에서는 북한의 명절과 가정생활, 직장생활, 학교생활 등을 배운다. 통일 게임실에서는 북한 어린이들이 부르는 동요나 전통 놀이 등을 직접 해볼 수 있다. 통일염원실에서는 한반도 지도를 말판 삼아 윷놀이를 한다. 학생들은 윷을 던지면서 북한과 남한의 지명을 익힌다. 통일미디어실에서는 북한의 생활상을 담은 다양한 사진으로 퍼즐판을 만들고 직접 조립해볼 수도 있다. 또 북한주민들이 먹는 강냉이 밥을 만들어 먹어보는 북한 음식 체험 기회도 있다.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를 강사로 초빙해 학생들에게 북한문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유치원생~고교생 단체만 접수… 야영시설도 유치원·초·중·고교 단체 관람객만 접수받는다. 참가비는 전액 무료다. 운동장에서 야영을 할 수도 있다. 운동장 모퉁이에 취사대가 있어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체험관 뒤편에 50명이 머물 수 있는 숙박시설도 있어 1박 2일 또는 2박 3일로 체험학습을 와도 좋다. 참가 신청은 술이홀통일체험학습장 홈페이지에서 받는다.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예약된 학교 명단과 학습장 방문 일정을 상세히 열람할 수 있다. 각 학교의 담당교사가 직접 방문일을 택해 예약할 수 있다. 지금까지 265개교 3400여명의 학생들이 통일체험학습장을 다녀갔으며 올해부터는 참여 대상 학교를 서울·경기 지역에서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031)959-4215. 파주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재즈 신데렐라’ 노라 존스 한국 온다

    ‘재즈 신데렐라’ 노라 존스 한국 온다

    단 2장의 앨범으로 전세계 음악팬들을 사로잡은 미국 ‘팝·재즈계의 신데렐라’ 노라 존스가 한국에 온다.3월5일 오후 7시30분 서울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첫 내한 무대를 열고 휴식처럼 편안하고 포근한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2001년 21살의 나이에 발표한 데뷔 앨범 ‘Come Away With Me’로 전세계 2000만장의 판매고를 올렸고 이듬해 그래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신인 아티스트’‘올해의 앨범’ 등 무려 8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던 노라 존스. 지난해 발표한 2집 앨범 ‘Feels Like Home’으로 올해 그래미 시상식에서도 5개 부문과 고(故) 레이 찰스의 유작 앨범 ‘Genious Loves Company’에 수록된 듀엣곡 ‘Here We Go Again’으로 2개 부문 등 총 7개 부문의 후보로 올라 ‘2년생 징크스’를 깨는 저력을 과시했다. 2년 가까이 공을 들인 노라 존스의 내한은 2월27일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3월14일까지 총 9개국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성사됐다. 1979년 뉴욕에서 태어난 노라 존스는 어렸을 때부터 음악에 천부적인 소질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그의 아버지는 비틀스 멤버들에게 인도의 전통악기 ‘시타’ 연주법을 가르쳤던 인도 음악의 거장 라비 샹카. 음악적 재능과 관심을 물려받은 존스가 재즈에 깊이 빠진 것은 고등학교 때부터. 대학에서 만난 제시 해리스, 리 알렉산더, 댄 리이저 등과 그룹을 결성해 만든 데모 테이프 한 장으로 블루 노트와 계약을 맺게 되면서 그녀의 인생도 바뀌었다. 존스의 음악이 가진 매력은 듣는 이에게 평안과 안식을 준다는 점. 나이답지 않은 원숙한 목소리로 속삭이듯 부르는 노래는 세계 대중의 공감을 사기에 충분했다. 데뷔 시절부터 함께해온 일명 ‘핸섬 밴드’를 대동하고 내한 무대에 서며 최고 히트곡 ‘Don’t Know Why’를 비롯해 2집 수록곡들을 선뵐 예정이다.5만∼15만원. 공연 전과 후 열리는 파티 참석권을 포함한 플래티넘 패키지(25만원)도 마련돼 있다.(02)541-6234. 때맞춰 EMI에서는 그녀의 공연 실황을 담은 DVD를 출시했다. 지난해 8월 컨트리 음악의 본고장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가진 공연을 담은 것으로 보너스 트랙과 뮤직비디오 포함, 총 22곡이 실려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레저+α] 동물과 함께 뛰어요

    에버랜드는 오는 2월1일 국내 최초로 보는 동물원에서 탈피, 느끼고 체험하며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미래형 테마 동물원 애니멀 원더 월드를 개장한다. 2800여 평에 만들어진 동물원으로 동물들의 능력을 주제로 한 ‘숲과 개울’과 인간과 동물의 공생을 주제로 한 ‘개척자 목장’, 크게 2부분으로 나누어져있다. 또한 국내 동물원에서 찾아 볼 수 없었던 코뿔새, 퍼핀, 자카나와 같은 희귀한 새와 사막 여우 등 4종 23마리의 새로운 동물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만날 수 있다. 애니멀 원더 월드에서 가장 먼저 지나는 곳이 ‘초대의 문’. 이곳에선 투칸, 구관조, 앵무새 등의 밝은 목소리를 듣는다. 이어지는 ‘고대의 숲’에선 태고적 신비함과 원시림을 보여 줄 수 있도록 카멜레온과 이구아나, 미얀마 비단 구렁이를 만난다.‘어둠의 숲’에는 컴컴한 곳에서 인간의 담력을 시험해 볼 수 있는 부엉이, 올빼미, 박쥐, 날다람쥐 등 본다. 퍼핀을 비롯, 자카나 원앙 오리 등 물에 사는 동물을 만날 수 있는 은빛의 수정폭포는 모든 생명체들이 평화롭게 살기를 희망한다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재미난 동물원이다 또한 아이들이 직접 캥거루, 돼지, 양, 염소 등 친근한 동물을 직접 만져 보는 공간도 만들었다. 애니멀 원더 월드에 가면 모자를 쓰고 지팡이를 들고 돌아다니는 이상한 사람을 만나게된다. 이들이 새로 등장한 ‘이야기꾼’. 아이들에게 애니멀 원더 월드의 형성 배경에 대해 설명뿐 아니라 동물의 습성과 생태까지 알려 준다. 또 동물과 인간이 왜 공존해야 하는지 등을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설명해 준다. 이 외에도 기린과 닭 모양 복장을 착용한 캐릭터가 안내도 해준다. 또 ‘애니멀 원더 밴드’는 호랑이, 사자, 개구리 등 다양한 동물을 컨셉트로 한 노래로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이 외에도 애니멀 원더 월드 내에서는 동물 인형과 동물 머리 띠 등 다양한 동물 캐릭터 상품을 판매한다. 애니멀 원더 월드 오픈 당일에는 동물원 관계자와 에버랜드를 찾은 손님들이 함께 테이프 커팅을 하는 등 오픈 축하 파티가 열리며 애니멀 원더 월드 안내 책자와 기념품을 즉석에서 나눠 준다.www.everland.com,(031)320-5000
  • [26일 TV 하이라이트]

    ●금쪽같은 내새끼(KBS1 오후 8시25분) 인터넷 게시판에서 지혜와 아기의 행복을 비는 내용의 글을 본 희수와 진국은 그나마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드디어 민섭과 진수의 전시회가 열리고, 모두 때묻지 않고 순수한 진수의 그림을 칭찬한다. 상담실로 갑자기 찾아온 지혜 아기의 생모 경아 때문에 성애는 깜짝 놀라고…. ●생방송 TV연예(SBS 오후 8시55분) 연예계 X-파일 파문.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가운데 이젠 관련 연예인들이 직접 전면에 나섰다. 연예계를 송두리째 흔들어 놓은 전대미문의 위기, 연예계 X-파일 파문의 진상을 추적한다. 또한 진지한 연기파 배우로 변신한 차승원의 색다른 모습도 공개한다. ●사이언스+(YTN 오전 8시30분)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휴대하고 다니는 디지털 카메라. 개인 홈페이지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자신의 개성을 마음껏 펼치는 문화가 전성기인 지금, 그 문화에 가속을 붙인 것이 바로 디지털 카메라이다.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놀이문화로서 디지털 카메라에 대해 알아본다. ●일과 사람들(EBS 오전 7시10분) 양약과는 또 다른 효과와 장점을 갖고 있는 한약의 매력에 대해 한약학을 전공하고 현재 서울 서초구에서 한약방을 운영하고 있는 박정아씨를 만나 알아본다. 또 약업사를 찾는 일반 고객들과 외국인들에게 한약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싶다는 한약재 전문가 이창희씨도 만나본다. ●슬픈연가(MBC 오후 9시55분) 혜인은 건우의 도움으로 재즈클럽의 가수가 된다. 건우는 장애에도 불구하고 밝고 꿋꿋한 혜인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지만, 혜인은 돈을 모아 준영을 만나러 한국으로 돌아갈 날만 기다린다. 건우는 혜인이 자신의 생일파티에 다른 남자의 파트너로 나타나자 오해를 해 혜인의 자존심을 건드린다. ●해신(KBS2 오후 9시55분) 장보고를 마음에 담아두었지만, 어쩔 수 없는 운명으로 그로부터 벗어나려 하던 정화는 위험한 원행길에서 살아 돌아온 장보고와 재회를 하고, 이제 장보고를 버리지 않겠다고 결심한다. 설평은 차츰 상단의 살림을 재정비하기 위한 준비를 하던 중, 장보고가 상업에 호기심을 가졌음을 눈치챈다.
  • 올 ‘패션 포인트’ 어떤게 있나

    올 ‘패션 포인트’ 어떤게 있나

    김성민(25·대학원생)씨의 옷장 한켠에는 토트백·숄더백·백팩 등 20여개의 가방이 차곡차곡 쌓여 있다. 검정 갈색의 기본 색상에서 노랑 연두와 같은 튀는 색상까지 시즌별로 유행하는 가방은 모두 가지고 있다. 그는 가방 유행에 민감한 이유를 “가방만큼 스타일을 확실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소품은 드물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가방만큼은 잡지나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아 계획된 쇼핑을 하고, 지난 유행의 가방도 절대 버리지 않는다.“I’m a bagaholic.(나는 가방에 중독됐다.)” 지난해에는 패션 포인트가 구두였고, 구두중독자 ‘슈어홀릭(shoeaholic)’이 유행어로 떠올랐다면 올해는 가방이 그 자리를 물려받았다. 가방중독자 ‘배거홀릭(bagaholic)’이 유행을 주도할 태세를 갖췄다. 파티에나 들 만한 작은 가방도 패션 포인트로써 등장하고 있고 유색 보석이나 프린트 가방도 인기다. 옷은 평범해도 현란한 가방 하나면 화려한 연출이 가능할 뿐아니라 수입브랜드의 다른 아이템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사치를 즐길 수도 있다. 올해는 가방이 더욱 사랑받을 전망이다. 그 어느때보다 다양한 크기, 다채로운 색상, 현란한 프린트와 장식으로 패션 피플을 유혹하고 있다. 그래서 2005년 봄·여름 패션쇼들은 ‘가방을 위한 쇼’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생동감이 느껴지는 자연으로 올 봄 백의 뚜렷한 경향은 자연주의. 도시화된 삶에서 벗어나 환경과 인간을 고려한 자연적이면서도 부드러운 스타일이 주류를 이룰 전망이다. 색상도 자연을 모티브로 해 바다의 신비감이 느껴지는 블루, 열대과일의 옐로와 오렌지, 옐로그린 등 경쾌하면서도 생동감이 느껴지는 색상이 강세다. 아무리 가방 디자인의 춘추전국시대라해도 트렌드는 있다. 양극단으로 흐르는 ‘빅 앤 스몰(Big and small)’.SBS드라마 ‘봄날’에서 고현정이 맨 커다란 초록색 가방처럼(물론 그는 집을 떠나면서 멘 것이지만) 여행가방으로 쓸 수 있을 법한 큰 오버사이즈의 백이나, 수납 기능을 강조한 멀티 포켓 장식의 백이 두드러진다. 반대로 인형놀이에 나올 듯한 앙증 맞은 백들도 함께 선보인다. 화려한 코사주와 주름, 체인 등으로 장식성을 최대한 살린 것이 특징. 돌체 앤 가바나는 올 봄·여름 트렌드를 가장 잘 보여준다.‘극단’을 테마로, 벨트나 허리에 두를 수 있는 아주 작은 사이즈의 ‘마더 앤 도터 백’과 뱀피나 악어가죽으로 장식한 아주 큰 사이즈의 ‘스트로 백’으로 패션쇼를 장식했다. 프라다의 ‘룩34 백’은 가로 길이가 40㎝나 될 정도로 크고, 악어가죽과 타조가죽으로 만들어 고급스럽다. 보라 주황 노랑 빨강 초록 등을 매치해 화려한 느낌이다. 크리스챤 디올은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의 4가지 테마 중 하나로 넉넉한 크기의 ‘디텍티브(detective) 백’을 올 3월에 선보인다. 금강 핸드백은 멀티포켓을 자랑하는 오버사이즈 백, 더 작을 수 없는 마이크로백, 큐빅 장식의 화려한 반달 모양 호보백, 주름치마 같은 셔링백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기능과 멋을 동시에 올해는 남성들에게도 가방이 개성표현을 위한 중요한 소품으로 자리매김할 것같다. 최근 열린 밀라노 남성복 컬렉션에서 구찌, 프라다, 질 샌더, 로베르토 카발리 등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들은 유행할 의상들과 함께 멋진 가방들을 선보였다. 소재와 디자인이 더욱 다양해진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크기가 커져 기능성과 멋을 동시에 살린 것이 남성 가방의 전반적인 특징. 노트북, 서류, 소지품들을 모두 담을 수 있는 실용적인 디자인에 짧은 비즈니스 여행이나 주말 여행의 동반자로도 손색이 없다. 구찌는 부드러운 소재로 어깨에 메는 커다란 가죽 가방을, 베르사체는 짙은 회색 양복에 가죽과 캔버스천이 섞인 어깨에 메는 큼직한 가방을 각각 소개했다. ‘밤의 사냥꾼’이라는 독특한 주제로 올해 컬렉션을 발표한 로베르토 카발리는 부드러운 가죽 소재의 큼직한 손가방, 모피로 장식한 숄더백 등을 다채롭게 제안했다. 밀라노 함혜리특파원·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현장서 궂은일도 함께…CEO들의 ‘스킨십 경영’

    “권위를 벗어 던져라.”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탈(脫)권위’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현장 직원들과 궂은 일을 함께 하고, 젊은 직원들과는 최신 가요를 부르며 간격을 좁히고 있다. 직원과 유대를 강화하는 CEO들의 모습은 조직에 생기를 불어넣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용경 KT 사장은 노란색 안전모와 장화, 드라이버 등 현장 작업에 필요한 도구를 차에 상비하고 다닌다. 직원들과 함께 초고속인터넷을 설치하고, 애프터서비스를 하기 위해 가정을 방문하는 등 현장경영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전자공학을 전공한 테크노 CEO 출신이어서 장비 다루는 솜씨도 수준급이다. 관계자는 “직원들과 같은 유니폼을 입고 땀흘리면서 현장을 느끼고 있어 최고임원과 사원간에 일체감을 형성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현장 직원들의 복장을 개선하는 문제를 검토할 것”을 지시, 현장경영의 성과도 나온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지역본부 등의 비공식 방문이 잦아졌다. 하나로텔레콤 윤창번 사장은 보름에 한번 부서별 맥주 미팅을 갖는다. 회사 인근 맥주집을 통째로 빌려 대화는 물론 장기자랑 시간을 갖는 등 함께 어울린다. 최근 신입사원 환영 미팅에 참가한 한 사원은 “사장님이 싸이의 ‘낙원’, 윤도현의 ‘너를 보내고’ 등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음정 하나 안 놓치고 불러내 감탄했다.”면서 “CEO가 말단 직원 행사에도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소속감이 강해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남중수 KTF 사장은 매달 생일을 맞은 직원들을 인근 카페로 초청해 파티를 열어준다. 케이크도 자르고 선물도 주며 대화의 장을 정기적으로 갖는 것. 최근 전면 번호이동제가 시작되면서 종합상황실을 방문해 다과를 건네는 등 직원들을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태원 SK 회장은 직원들에게 ‘도토리’를 나눠주는 CEO로 유명하다. 구내 식당도 애용하는 그는 회식이나 직원들과 대화의 자리를 이용해 “싸이질하는 사람 있으면 손들어보라.”고 한 뒤 즉석에서 1만원 상당의 도토리 상품권을 나눠준다. 싸이질이란 싸이열풍에 따른 신조어로 싸이월드 홈피에서 게시판, 사진첩 등을 꾸미는 활동을 말한다.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유현오 SK커뮤니케이션즈 사장은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감성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유 사장의 홈피에는 사내 직원들이 안부를 묻거나 의견을 개진하는 내용이 대부분. 특히 회사 직원들과 회식때 찍은 사진을 홈피에 올리고 서로 대글을 달며 유대를 강화하는 점이 눈에 띈다. 업계 관계자는 “카리스마란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란 뜻으로 강한 면과 부드러운 면이 고루 필요하다.”면서 “직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한 CEO의 노력이 아름답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마니아] 춤 추실까요! ‘필라땅고’ 모임

    [마니아] 춤 추실까요! ‘필라땅고’ 모임

    “땅고의 바다에 빠져보세요.” 아르헨티나 탱고댄스인 필라땅고가 소리없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며 회원들은 저마다 필라땅고 예찬론을 늘어 놓는다.‘필라(phila)’는 아르헨티나 말로 ‘좋아하는, 사랑하는’이라는 형용사다. 커플댄스를 살펴보려는 참에 ‘행보칸’이라는 별칭으로 뛰고 있는 동호인과 어렵게 연락이 닿았다. ●마음을 잇는 게 진짜 사교…‘사교춤’엔 사교가 없다? 지난 22일 오후 4시쯤 약속장소인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근처에 날씬한 몸매의 청년이 나타났다. 주인공이 바로 ‘행보칸’ 이준(35·회사원·서울 양천구 신정동)씨다. 이씨는 커플댄스 동아리에서 같은 회원으로 만난 ‘쌈바칸’ 강현주(32·여)씨와 백년가약까지 맺은 맹렬파 가운데서도 맹렬 마니아다. 이씨를 따라 길목을 5분쯤 걸어 들어가자 동교동 ‘한솔 2길’쪽 산뜻한 회색건물 지하 1층에서는 남녀 10명이 쌍쌍으로 다섯 짝을 이뤄 춤추기에 온힘을 쏟고 있었다. “한발 트위스트(Twist), 두발 트위스트…. 남자 프런트(Front), 여자 백(Back)…. 딴, 따안….” 쌈바칸의 주도로 강습이 이어졌다. 대형 스피커로 아르헨티나 음악을 틀어놓고 리듬에 따라 발을 맞춰보고, 잘못된 동작을 바로잡아주는 것이다. 이들은 필라땅고 회원 1130여명 중에서도 기량이 뛰어난 연구회 멤버들이다. 매주 토요일 이곳에 모인다. 많게는 20여명씩 되며 ‘쌈바칸 여사’가 회장을 맡고 있다. 온라인으로 소식만 주고받는 ‘고무줄 회원’을 빼면 주로 활약하는 숫자는 100여명이라고 이씨는 귀띔했다. 정보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만나 호흡을 맞춰 춤춰보지 않으면 헛방(?)이기 때문이다. “혹시 주변에서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보지는 않느냐?”고 말을 건네자 회원들은 “뭐 우리만 떳떳하면 되지 않겠어요?”라고 되묻는다. “올해로 4년째 필라땅고 모임을 갖고 있다.”는 이씨는 “사교댄스 하면 흔히 남녀간에 이상한 문제로 여겨지던 세태는 문화를 잘못 받아들인 탓”이라고 차분하게 말했다. 어느 나라에나 춤이 있는 것처럼 댄스도 원래 하나의 사교문화인데, 문화를 잘못 받아들인 나머지 참된 만남의 자리로 인식하지 않아 사교라는 단어 자체가 심각하게 뒤틀렸다는 얘기다. 따라서 회원들은 사교춤이라는 단어를 꺼린다. 쌈바칸은 “다른 장르와 달리 필라땅고는 사람 인(人) 자 모양처럼 서로 기대는 형상으로 인간적인 장르라는 강점을 지녔다.”면서 “가족은 물론 이웃끼리 스킨십으로 마음을 이어주는 ‘안아주는 문화’의 하나로 이해하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본동작을 6개월 정도 익히면 어느 정도 즐길 수 있단다. 그러나 발걸음·손놀림 하나하나도 때마다 다르고, 음악도 애잔한 곡조에서부터 신바람나는 곡에 이르기까지 분위기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같은 춤은 없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말도 보탰다.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내딛는 하나의 스텝” 서울이 아닌 다른 지방에서 매주 합류하는 회원도 더러 끼었다. 닉네임이 ‘올가’인 이진규(62·창원대 컴퓨터학과 강사)씨의 필라땅고에 대한 열정은 놀랄 정도다. 경남 마산시에서 여고 교사로 정년퇴임한 그는 퇴임식 때 제자들과 동료 선생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댄스파티를 열었다고 털어놓았다. 필라땅고에 대해 “춤 중의 춤이요, 마지막 춤이요, 춤의 황제”라고 자랑한다.‘올가’라는 별명도 이를 통해 최고의 삶을 누릴 수 있다는 뜻에서 붙였다. 바로 오르가슴을 줄인 것이기 때문이다. 올가는 “필라땅고는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넘는 국가에서 많이 추는 춤”이라면서 “불 꺼진 가운데 음탕한 분위기 속에서나 몸을 흔들어대는 어두운 장르가 아니라, 서로에 대해 믿음을 주고받으며 리듬을 맞춰나가는 묘미를 맛보게 한다.”라고 소개했다. 동작이 역동적이고 화려하며 무엇보다 창작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필라땅고를 따라갈 장르가 없다고 뽐낸다. 고스톱판을 벌이거나 걸핏하면 밤을 새우는 음주문화를 대체할 수 있는 문화라며 활짝 웃었다. 그래서인지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젊어보였다. 회원들에게 동료들의 나이나 직업 등 개인적인 일은 그다지 큰 관심사로 비쳐지지 않는다. 따라서 별명으로 불린다. 이 때문에 어느 정도 오래 만나온 사이여야만 서로의 일을 자세히 알게 된다.“살아온 나이가 아니라 땅고 나이가 중요하며, 오직 춤으로 말할 뿐”이라는 것도 그 때문이다. 행보칸과 쌈바칸이 결혼하기까지 얽힌 사연도 간단찮다.7년 전 먼저 입문한 행보칸이 동호회로 찾아온 쌈바칸을 지도하게 된 게 둘도 없는 인연을 맺어줬다. 쌈바칸은 집안 어른들에게 결혼 얘기를 꺼내자 “직업도 직업이지만 춤추는 사람을….”이라고 마뜩찮아 했다고 살짝 일러줬다. 부모님들이 신랑감을 만나려고 하지도 않았다고도 했다.5년 전부터 커플댄스를 시작했는데 “말만 한 처녀가 어디 할 게 없어서 춤을 하냐.”며 혀를 차기에 모시고 와 보여준 뒤부터는 “우리 딸 내외가 커플댄스 전문가”라며 자랑하고 다닌다며 사람좋은 표정을 지었다. ●지하철에서도 “우리, 필라땅고 한번 해볼까요?” 행보칸은 젊은이들이 즐기는 힙합계통의 댄스와 비교하면 어떠냐는 질문에 “우열의 관계이기보다는 힙합 등의 장르는 개인의 끼를 발산하는 통로인 반면, 필라땅고는 부부라 하더라도 힘든 ‘정신 교통’의 통로라고 보면 맞다.”고 했다. 컴퓨터 발달 등으로 단절된 인간관계를 되돌릴 비상구라고 예까지 들어줬다. 필라땅고에 대한 자부심만큼이나 회원들의 열기도 매우 뜨겁다. 문화란 게 시간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어서 아르헨티나 등 해외로 건너가 축제도 구경하고 관계자들을 만나 최신정보도 얻어내야만 한다. 쌈바칸 등 회원 3명은 지난해 3월 아르헨티나를 방문했다. 탱고를 문화상품으로 해 외화 벌이에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는 아르헨티나는 해마다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국제 탱고경연대회(CITA)를 연다. 회원들은 1주일간 열린 경연대회를 살펴보고 돌아왔지만 쌈바칸은 각종 정보를 눈으로 익히느라 한달이나 머물렀다. 그는 “남편과 네살 난 딸아이를 내팽개치고 다녀왔다.”고 수줍어하며 자랑 아닌 자랑에 바빴다. 자신이 좋아하는 필라땅고를 적당히 즐기면서도 배운 기교를 다른 분야에까지 써먹는 알뜰파도 있다. 닉네임이 ‘프쉬케’(정신을 뜻하는 그리스어)인 안재은(35·여)씨는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적어도 정모(정기적인 모임)에만은 빠지지 않고 달려온다. 운동치료사로 일하는 그는 최근 노인질환 치료에 활용한다는 야무진 계획을 세워놓았다. 통상적인 운동으로는 무리가 가기 쉽다는 판단에서다. 회원들은 오후 6시30분쯤 되자 자리를 일단 접었다. 식사를 함께 한 뒤 일반 회원들이 모여들면 막을 올리는 필라땅고 파티 ‘밀롱가’에 다시 합류한다. 밀롱가란 아르헨티나 무곡(舞曲)의 이름을 딴 것으로, 많게는 100여명의 회원들이 음료와 포도주 몇잔을 곁들여 자유롭게 즐기는 무대다. 보통 새벽 1∼2시까지 이어진다. 발레·음악을 포함해 예술을 전공한 교사나 교수, 소방관 등 여러 직종, 특히 해외로 나갈 일이 많은 부류의 사람들이 딱히 즐길 장소가 마땅찮던 터에 인터넷 등을 통해 알고 찾아들게 된 ‘친구들의 모임’인 셈이다. 행보칸은 “언젠가 교사인 회원 한 명이 역시 교사인 부인 몰래 1년간이나 땅고를 배우다 가벼운 소동이 빚어진 적도 있다.”면서 남편의 움직임을 수상히 여긴 부인이 이곳을 찾아왔으나 지켜본 뒤에는 같은 회원으로 활약하게 된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이 세계를 알고 나면 아무런 문제도 아닌데, 모르면 생각해보지도 않고 왜곡해버리기 쉬운 것 같아요. 문화를 이해해야 합니다. 우리는 전동차를 타고 가다가도 공간만 생기면 필라땅고를 춥니다. 꺼릴 게 없다는 말이죠.” 글·사 진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마니아] 댄스동아리 ‘댄사모’

    [마니아] 댄스동아리 ‘댄사모’

    “인간사에 흔하지만 오해받지 않으려고 숨기다 화(禍)를 부릅니다.” 지난 23일 오후 5시 지하철 7호선 청담역 인근의 한 주유소 2층에 자리한 댄스스쿨.‘댄사모’ 회원 전영춘(62·자영업·서울 양천구 목동)씨는 이런 말로 운을 뗐다. 그는 “오해받을까 두려워 몰래 댄스를 배우는 경우도 더러 있지만 인식이 달라지면서 가족들을 데리고 회원으로 가입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전씨 자신도 부인이 먼저 발을 들여놓은 다음인 2년 전부터 함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내성적인 성격을 고치는 데 뭔가 좋은 취미활동이 없을까 고민하던 차였는데 처음엔 문화센터에서 익히다 한계를 느낀 뒤였다. 그는 “춤이 목적이 아니라 어두컴컴한 곳에서 불순한(?) 의도로 한 만남을 전제로 떠올려지는 게 옛 무도장”이라면서 “공개적으로 밝은 곳에서, 밝은 마음으로 모여 춤추는 모임이 댄사모”라고 했다. 두 며느리에게도 추천하고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제대로라면 춤이라는 것도 사교에 뜻이 있는 것이지만 빗나간 문화가 댄스도, ‘뽕짝’(트로트 음악)도 버려놨다.”고 회원들은 입을 모은다. ‘댄사모’ 여상헌(55) 회장 역시 부부 마니아다. 국내 굴지의 출판사에서 일하다 퇴직한 뒤 2000년 6월 10명을 모아 창립했다. 부인(52)은 현직 중학교 교사이다. “나이가 들수록 가장 먼저 힘이 빠지는 신체부위가 바로 다리입니다. 운동에는 종종 무리가 따르는 데다 돈도 어지간히 들여야 하고 싫증나기도 쉽지만 댄스는 전혀 다릅니다.” 음악을 취미로 삼다가 영화의 한 장면을 보고 1984년부터 댄스에 맛들인 여 회장은 “표정이 밝아지기 때문에 정신적 건강은 물론 척추를 곧추세우는 동작이 위주여서 신체적인 건강관리에도 그만”이라고 한다. 여 회장은 “이성을 상대로 하는 만큼 몸도 마음도 깨끗해야 하기 때문에 예의로 시작해 예의로 끝난다.”면서 “아직도 사교춤으로 문제되는 경우는 잘못 배운 탓”이라고 못박았다. 그 반대인 실례도 들었다. 배우자와 불화로 불륜까지 갈 뻔한 회원이 댄스스포츠에 맛들이면서 화목을 되찾거나, 노름으로 수렁에 빠졌다가 벗어났다는 고백은 회장으로서 많은 사람들을 접하면서 알게 된 일들이다. 춤추다 보면 잡념이 파고들 여지가 없어서다. 성(性)적으로든, 취미로든 일종의 대리만족이 따른다는 것이다. 다른 운동처럼 마스터한 뒤에는 싫증나지만 그런 부작용도 덜하다고 설명했다. 상대방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스텝과 호흡을 맞춰가는 사이에 저마다 다른 동작이 개발되고 절로 흥미가 새로워진단다. 회원은 현재 2600여명에 이른다.30대에서 60대까지 연령층이 다양하다. 하지만 댄스를 즐기러 자주 모이는 회원은 40∼50대로,650여명 된다. 최근 들어 각급 학교마다 특기·적성교육 프로그램에 스포츠댄스 등이 엄청 늘어나는 등 사회 분위기가 바뀌면서 교사, 의사 등 직종을 가리지 않고 뛰어들고 있다는 소식이다. 짝이 맞아야 하기 때문에 회원들의 성비를 최대한 맞추는 것도 특이하다. 가입절차가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재작년 코리아오픈 경연대회에서 포메이션(5개 커플씩 무대에 올라 겨루는 단체경기) 부문에서 우승한 뒤 입소문을 통해 인기를 모아 한때 5000여명까지 회원이 불었지만, 엄격한 심사로 추려내는 작업을 거쳤다.”고 전씨는 알려줬다. ‘댄사모’는 수준에 따라 초·중·상급·A급으로 나눠 강습을 한다. 매주 목요일엔 100여명이 간단한 음식을 장만해와 장르를 따지지 않고 한데 어울려 춤추며 화합을 다지는 ‘포트락(Potluck) 파티’도 갖는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한식 마니아 3인의 “사랑해요 김치”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한식 마니아 3인의 “사랑해요 김치”

    지난 21일 낮 12시30분(현지시간). 워싱턴과 마주 보는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펜타곤시티에 자리잡은 한국 레스토랑 우래옥에서 미국인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김치와 한국 음식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참석자는 3명. 한국 음식을 경험한 정도로 나눠볼 때 상급 단계인 마셜 스콜과 중급 단계인 스콧 듀위크, 초보자인 토머스 반헤어 등이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점심 메뉴는 해물잡탕에 불고기, 간장게장, 된장찌개, 녹두전. 여기에다 서비스로 제공되는 김치와 생선구이 등 밑반찬까지 곁들여져 그야말로 상 하나가 가득찼다. ●“사스도 물리친 김치… 강한맛에 매료” 워싱턴에서 ‘비즈니스 테크놀로지’ 사업을 운영하는 스콜은 35년 전 친구의 권유로 김치를 맛본 이후 계속해서 한국 음식을 먹어왔다고 한다. 스콜은 김치가 “맛 좋고, 냄새 좋고, 건강에도 좋다.”고 평가했다.“냄새가 좀 고약하지 않으냐.”고 물었더니 “강한 냄새에 강한 맛이 마음에 든다.”고 답변했다. 그는 신문 등에서 얻은 갖가지 자료를 토대로 ‘김치 먹는 방법’도 나름대로 세웠다. 스콜은 “일주일에 한번씩 한국 식당을 찾아 한국 음식과 김치를 먹는다.”면서 “김치를 매일 먹는 것과 일주일에 한번 먹는 것이 똑같은 효능을 발생시킨다.”고 설명했다. 스콜은 집 근처의 한국 슈퍼마켓에서도 김치를 사다 먹는다고 했다. 처음에는 가족들이 냄새가 난다며 질색을 했지만 지금은 냉장고 안에 갖가지 김치를 담은 큰 병들이 줄지어 들어서 있다고 한다. 간장게장을 다 먹은 스콜은 게 껍데기에 밥을 넣어 쓱쓱 비벼 먹었다.‘정말 한국인처럼 먹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부를 상대로 하는 정보통신(IT) 컨설팅 회사 GTSI의 이사인 스콧 듀위크는 지난 1997년 한국에 출장을 가서 처음으로 김치와 한국 음식을 맛봤다고 한다. 듀위크는 “김치를 좋아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김치의 어떤 점이 좋으냐고 묻자 “김치를 먹는 사람은 몸으로 느끼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듀위크는 “한국에 가보니 김치도 여러가지고 음식도 참 종류가 많더라.”며 “김치만 따지면 서울의 음식점에서 먹는 것보다 미국의 한국 레스토랑에서 먹는 것이 낫더라.”고 말했다. 미국의 한국 식당들은 미국인의 입맛도 고려해 맛이 덜 강한 김치를 제공하기도 한다. ●밑반찬 무채 먹고 “베리 굿” 역시 IT 관련 사업을 하는 토머스 반헤어는 이날 처음으로 김치와 한국 음식을 먹어본다고 했다. 젓가락질이 능숙한 소콜과 듀위크에 비해 그는 젓가락도 짧게 잡았다. 반헤어는 밑반찬으로 나온 무채를 “베리 굿”을 연발하며 맛있게 먹었다. 그것이 그가 처음 먹는 김치다. 그러나 진짜 김치인 배추김치에는 그다지 손이 가지 않았다. 그러나 반헤어는 처음 먹어본 불고기는 순식간에 해치운 뒤 “입에 딱 붙는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가 이날 한국 식당을 찾은 것은 친구인 스콜과 듀위크의 초청도 있었지만 고인이 된 아버지의 오래 전 권유 때문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불고기 순식간에 해치우고 “내입에 딱” 반헤어의 부친은 한국전 참전 용사.1950년에 미 공군 조종사로 김포 공군기지에서 근무했다고 한다. 그는 미국에 돌아온 뒤 어린 아들에게 “한국에 가면 전세계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독특한 음식이 있다.”면서 “나중에 꼭 먹어보라.”고 권했다고 한다. 세 사람 모두 김치가 건강에 좋다는 것은 언론보도 등을 통해 잘 알고 있었다.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에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창궐한 뒤 보스턴 글로브 등 미국 언론이 “한국인들은 김치의 힘으로 사스를 이겨냈다.”고 보도해 김치의 효능에 대한 인식이 한층 높아졌다고 한다. 그들은 김치에 관한 기사를 워싱턴 포스트 등 미국 신문에도 기고해보라고 권했다. dawn@seoul.co.kr ■ 미국인들의 김치소비 행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인들이 김치를 얼마나 먹는지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다. 농수산물 유통 관련 기관에서 미국인을 상대로 김치에 대한 인식조사는 실시했지만 소비량을 수치화한 적은 없기 때문이다. 미국 내 대표적인 한국 슈퍼마켓 체인 한아름의 버지니아주 폴스처치 매장 민정환 지배인은 “전체 김치 판매량 가운데 85%를 우리 교민이, 나머지 15% 정도를 미국인이 사가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 지배인은 김치를 사가는 미국인 가운데 5% 정도만 정기적으로 김치를 먹는 애호가로 추산했다. 또 대부분의 미국 소비자는 파티를 열면서 다양한 음식을 준비할 때 김치를 사간다고 한다. 민 지배인은 “김치를 먹는 미국인 가운데 다수는 도시에 사는 백인”이라고 전했다. 아무래도 백인이 소수 인종들보다 김치가 건강에 좋다는 정보를 많이 접하기 때문인 것 같다는 게 민 지배인의 설명이다. 특히 미국 신문에 김치 관련 기사가 나온 다음날 김치 판매량이 두배로 뛴다고 한다. 그러나 중국이나 일본, 베트남 등 다른 나라 음식과 비교할 때 김치가 눈에 띄게 잘 팔리는 것은 아니라고 민 지배인은 지적했다. 그는 “아직도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김치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홍보와 이벤트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1일 한아름의 김치 진열대에서 만난 중년 여성 크리스틴은 “종류는 많은데 뭐가 뭔지 모르겠다.”고 난감해했다. 이같은 이유로 한국 슈퍼마켓을 찾는 미국인들은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부분 가장 작은 병에 담긴 막김치를 사간다. 반면 김치에 대해 잘 아는 미국 소비자들은 병에 담긴 김치가 아니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매장에서 직접 버무려서 파는 생김치를 사간다. 생김치 단골손님인 마릴린 마르티네스는 “금방 담근 김치가 훨씬 신선하고 맛있다.”고 말했다. 미국에 파견된 농수산물유통공사 관계자들은 “미국인의 김치 소비성향은 맨해튼의 젊은이들이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덜 맵고 냄새가 덜 나게 만드는 것이 중요했지만 최근에는 그런 취향이 바뀌었다고 한다. 냄새 나고 맵고 김치 고유의 맛이 나야 더 인기가 좋다는 것이다. 겉절이 종류도 신선한 느낌을 줘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김치에 대한 취향이 변하는 것처럼 한국 음식에 대한 기호도 변하고 있다. 1982년 개장한 워싱턴 지역의 대표적 한국 식당 우래옥의 강정선 지배인은 “전통적으로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메뉴는 갈비와 불고기였지만 지금은 매운탕과 된장찌개, 우거지갈비탕 등 범위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우래옥에서는 갈비탕에 밥을 말아 먹는 미국인이 더 이상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고 강 지배인은 전했다. dawn@seoul.co.kr ■ 스콜의 ‘한국음식 세계화’ 제언 나는 한번도 한국에 가볼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지난 30여년 동안 미국의 많은 도시들을 돌아다니며 갖가지 한국 음식을 맛보았다. 김치를 비롯한 한국 음식과 한국 식당이 미국의 요식업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지 오래다. 이제는 미국인이 보다 간편하고 쉽게 한국 음식에 다가갈 수 있는 방안들을 한국인이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선 한국 식당과 슈퍼마켓에서 구입할 수 있는 한국 음식에 대한 광고가 더 많아지고, 좀 더 세련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한국 음식의 조리법을 소개하는 책자도 필요하다. 당장 책을 내기 어렵다면 각종 주간지의 음식란에라도 간단한 한국 음식 조리법을 소개하기 바란다. 미국인들 가운데 한국 음식이 정말 어떤 것인지 제대로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미국인 스스로 한국 음식을 요리해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직접 요리를 해봐야만 그 음식에 대해 잘 알 수 있는 것 아닌가? 나는 미국 음식으로 점심과 저녁을 먹을 때 꼭 샐러드를 곁들이는 것처럼 한국 음식으로 점심이나 저녁을 먹을 때는 꼭 김치를 먹고 싶다. 그렇지만 미국 의사들은 늘 환자들에게 ‘맵고 짠’ 음식은 소화가 안 되고 특히 당뇨와 같이 특정한 증상을 가진 환자에게는 건강에도 해롭다고 주의시킨다. 때문에 미국 내 한국 식당들에서 여러 종류의 김치 가운데 ‘맵고 짠’ 김치만 제공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언젠가 한국 음식 조리법을 소개한 책자가 발간되고 한국 식당과 슈퍼마켓도 좀더 정비되면 한국 음식이 미국에서 더욱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제안해보고 싶다. 마셜 스콜 International Institute of Business Technologies 대표
  • [24일 TV 하이라이트]

    ●금쪽같은 내새끼(KBS1 오후 8시25분) 영란과 진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혜를 둘러싼 소문이 신문에 보도되고, 재민은 지혜 걱정에 불안해한다. 아기에 대한 신문기사를 본 지혜는 기절을 하고, 민섭을 비롯한 온 집안이 발칵 뒤집힌다. 가족들의 격려에도 불구하고 지혜는 상심한 나머지 악몽에 시달리는데…. ●건강 스페셜(SBS 오전 11시35분) 피할 수 없는 고통 요통과 오십견. 특히 주부들의 50% 이상이 요통과 오십견에 시달리고 있다. 김상현 재활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요통과 오십견을 이기는 운동법을 배워본다. 또 건조한 피부부터 피부노화 예방까지 겨울철 건강한 피부를 위한 관리법도 알아본다. ●사이언스+(YTN 오전 8시30분) 중세에 대유행을 했던 천연두에서부터, 스페인 독감, 그리고 최근의 사스와 조류독감에 이르기까지 모두 인류가 경험하지 못했던 전염병들이다. 특히 닭이나 돼지 등을 통해 사람에게 옮겨지는 전염병은 막대한 인명피해와 경제적 손실을 초래했다. 신종 바이러스는 왜 생겨나는지 알아본다. ●하나뿐인 지구(EBS 오후 10시10분) 텅 빈 평야의 한가운데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먼 호주에서 날아와 시베리아로 가는 여정 중에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날아온 두루미떼들. 두루미는 천연기념물 제202호로 지정되어 있는 희귀한 새, 그들에게 제공해야 할 서식 환경의 조건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영웅시대(MBC 오후 9시55분) 고속도로 건설 경험을 가진 세기건설의 천태산을 술좌석에 부른 박 대통령은 서울~부산간 고속도로 건설 계획을 알려주며 한운사 작사곡인 ‘잘 살아보세’를 불러댄다. 정치인들에게 당한 것을 억울해하는 국대호는 정치를 하고 싶어 하지만 야당 거물인 유진산 선생을 만난 후 포기한다. ●쾌걸 춘향(KBS2 오후 9시55분) 몽룡은 오해를 풀려고 춘향을 찾아가지만 문전박대를 당한다. 춘향은 학도의 프러포즈를 거절하고, 학도는 기회를 더 달라면서 춘향을 파티에 초대한다. 파티 날 춘향과 몽룡은 고등학교 담임선생님의 결혼식에 초대받아 남원으로 내려가고, 서먹한 둘은 담임선생님의 부탁으로 축가를 부른다.
  • [토요영화]

    [토요영화]

    ●바닐라 스카이(MBC 오후 11시40분) 독특한 화법으로 스페인 최고의 흥행과 함께 평단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은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의 ‘오픈 유어 아이스’를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한 작품. 아메나바르 감독은 그 뒤 할리우드로 진출해 공포영화의 신기원을 이룬 ‘디 아더스’를 연출하기도 했다. 원작에 반해 직접 판권을 사들인 배우 톰 크루즈는 제작과 주연을 맡기로 한 뒤 ‘제리 맥과이어’에서 호흡을 맞추었던 카메론 크로 감독에게 연출을 의뢰했다. 출판사와 잡지사를 운영하는 데이비드는 타고난 매력과 든든한 재력으로 많은 여성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있다. 데이비드는 자신의 생일 파티에서 절친한 친구 브라이언의 애인인 소피아(페넬로페 크루즈)를 만나게 되고, 바로 소피아가 자신이 찾던 사랑임을 깨닫는다. 둘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지만, 데이비드의 섹스 파트너였던 줄리(카메론 디아즈)는 질투에 사로잡혀 데이비드와의 동반자살을 시도한다. 간신히 목숨을 건졌지만 심하게 얼굴이 일그러진 데이비드. 얼굴과 기억을 원래대로 복원시켜 주는 생명업체의 도움으로 옛날로 되돌아가지만 줄리의 환상은 소피아의 모습으로 악몽처럼 나타난다. 데이비드는 급기야 줄리를 목졸라 죽이지만 실제로는 소피아인 것으로 드러나 살인 혐의로 체포된다. 교묘히 교차되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 속에서 수수께끼를 푸는 듯한 두뇌게임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작품. 줄거리는 거의 바뀌지 않았으나, 어둡고 몽환적인 분위기의 원작을 경쾌하고 스릴 넘치는 할리우드의 색깔로 대체했다.2001년 작품.135분. ●나의 작은 회사(EBS 오후 11시) 목수로 목공소를 차린 이반은 그저 열심히 일만 하는 소시민이다. 하지만 어느날 목공소에 불이 나고, 보험회사가 자신을 속이자 분노가 폭발한다. 보험회사를 찾아가 행패를 부리고 여기저기 수소문해 봐도 탈출구는 보이지 않는다. 주인공을 돕기 위해 또 다른 보험회사 브로커 맥심이 찾아오고 그들은 친구들과 함께 유머러스하면서도 기발한 범죄를 공모한다. 패거리가 나름의 엉뚱한 범죄극을 저지른다는 점에서 ‘웰컴 투 콜린우드’‘레이디 킬러’ 등을 연상시키는 작품. 지금까지 프랑스 영화계에서는 보기 드물었던 사회파 코미디로, 몬트리올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했다. 뤼크 베송 감독의 ‘서브웨이’의 시나리오를 쓴 피에르 졸리베 감독의 1999년 작품.96분.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칼 로브, 대북특사에 관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W 부시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칼 로브 백악관 정치보좌관이 19일(현지시간) 한국 정치인들과 처음으로 만나 북핵 문제 등을 놓고 환담했다. 로브 보좌관은 이날 저녁 워싱턴 시내 로널드 레이건 센터에서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이 주최한 취임식 기념 귀빈 파티에서 한화갑·정의화·신중식·최성 의원, 김민석·박병윤 전 의원 등 ‘아시아·미국 네트워크’ 소속 인사들과 만났다. 이날 만남은 부시 일가와 5대째 교분을 맺어온 베이커 전 국무장관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한 의원은 베이커 전 장관에게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평양을 방문해 보라.”고 요청했다. 이를 듣고 있던 로브 보좌관은 “특사를 말하는 것이냐.”고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한 의원의 특사 제의에 베이커 전 장관은 가타부타 말 없이 웃음만 지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한 의원은 파티 참석 후 워싱턴 특파원들과 만나 이같은 사실을 전하고 “베이커 전 장관의 특사와 관련해 정부나 북한측과 공식적으로 대화를 나눈 적은 없다.”고 말했다. 아시아·미국 네트워크의 한 관계자는 “부시 대통령의 ‘수문장’ 역할을 맡고 있는 로브 보좌관은 북한 정책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네트워크측에서 로브 보좌관에게 두 차례에 걸쳐 핵 문제에 대한 브리핑을 한 바 있다.”고 밝혔다. 로브 보좌관은 부시 대통령의 텍사스 주지사 선거 때부터 보좌해온 정치전문가로 두 번의 대통령 선거에서 결정적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로브 보좌관은 최근에는 부시 대통령의 업적이나 이미지와 관련된 외교 정책 등에도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베이커나 로브가 나선다면 북핵 문제가 정말로 해결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트워크측은 미국측 의장인 콘래드 번즈(몬태나) 상원의원과 척 헤이글(네브래스카) 상원의원, 힐러리 클린턴(뉴욕) 상원의원이 한국측 의장인 한 의원 및 김혁규·정의화 의원과 함께 북한을 방문하는 방안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방안은 백악관에도 보고됐으며, 클린턴 의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dawn@seoul.co.kr
  • [이진의 섹스&시티]상상하지마

    얼마 전, 컴퓨터 파일을 정리하던 중 자신의 여자친구와 한 남자가 키스하고 있는 사진을 발견한 민수. 놀란 그는 당장 여자 친구에게 그 사진이 어떻게 찍힌 것인지 자초지종을 듣고 싶었지만 기회를 봐서 조용히 이야기를 꺼내기로 마음을 먹었죠. 그리고는 며칠 전 어학 연수에서 돌아온 자신의 여자친구가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정리한다며 그의 컴퓨터를 사용한 사실을 기억해냈고요. 결국 그는 여자친구를 불러 사진의 정체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그녀는 난감한 표정을 짓더니 미안하다면서 미국에서 친구들과 신년 파티를 하다가 분위기에 취한 나머지 한 남자와 키스를 했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1초 동안 즉흥적으로 키스를 한 것이었고 절대 그 이상은 아니라고 해명을 했죠. 별 의미없는 사진이었지만 그가 보고 자신을 오해할까봐 먼저 지우려고 했다고 덧붙이면서요. 처음 그 사진을 봤을 때는 여자친구가 어학연수때 미국에서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웠나?’,‘키스를 할 정도면 섹스도 가능하지 않았을까?’하고 온갖 상상을 다 해 봤죠. 마음은 상처받을대로 받고 배신감에 치를 떨면서요. 하지만 신중한 성격의 민수는 일단 그녀를 믿는 쪽으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단순히 키스 사진 하나로 그녀가 바람을 피웠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는 일이라는 것을 아니까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는 현장에 없었으니 정확히 상황을 판단할 수도 없는 일이죠. 그래서 아예 판단을 유보하고 그녀의 말을 믿기로 했습니다. 민수처럼 한장의 사진으로 오해를 한 사진이 최근 인터넷상에서도 벌어졌습니다. 몇장의 파티 사진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사진 속 주인공들에게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안겨주고 있죠. 한국여성을 비하했다는 이유로 공격을 받았던 한 외국인 영어강사 구직 사이트가 주최한 파티에서 찍힌 사진들인데 몇 명의 여자들과 외국인 남성들이 어울려서 찍은 사진들이 주를 이루고 있고요. 이 정도라면 문제될 것이 없지만 한 여성이 젖은 셔츠를 입고 춤을 추는 사진이 문제가 되어 ‘한국여성들이 외국 남자들과 집단 난교파티를 했다.’고 확대 보도가 되었죠. 처음에는 일부 외국인 강사들이 지탄을 받고 비난의 대상이 되었지만 파티 사진이 공개된 후에는 오히려 한국 여성들이 공격을 당하고 있습니다. 사진속에 찍힌 여성들은 자신의 사진이 인터넷에 떠다니는 것을 보면서 울분을 참지 못하고 있죠. 심지어는 신상이 외부에 알려지기까지 했으니까요. 사진의 주인공들은 외국인과 같이 춤을 췄다는 이유로 몇천명의 네티즌에게 인신공격을 당하고 죄인으로 취급받고 있습니다. 그것이 보통의 파티 이상은 아니라는거죠. 한 여성이 젖은 티셔츠에 가슴이 보이는 사진도 물론 자극적이고 선정적으로 나왔지만 찍는 각도에 따라 보는 사람의 의중에 따라 다른 해석을 하게 마련이잖아요. 이번 사건을 보면서 ‘자기가 아는 것만 보인다.’라는 말이 자꾸 떠오릅니다.
  • 흩어진 가족 아물지 않은 상처

    흩어진 가족 아물지 않은 상처

    19일 오후 대구시 동구 파티마병원의 한 병실. 지난해 12월18일 장롱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된 김모(4)군의 여동생(2)이 새근새근 잠을 자고 있었다. 발견 당시 김군과 함께 영양실조 등으로 탈진상태에서 발견된 김양은 그동안 소아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은 뒤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제대로 먹지 못해 5.2㎏(또래 정상아 12㎏)에 불과하던 몸무게가 7.3㎏으로 늘어나는 등 하루가 다르게 건강을 되찾고 있다. 간호사들은 김군의 아버지(38)가 매일 병실을 지키고 있고 어머니(38)가 가끔씩 들른다고 전했다. 지난해 세밑 온 나라를 충격 속으로 몰아넣은 ‘대구 어린이 아사(餓死)사건’이 발생한 지 19일로 한달이 지났다. 그동안 이들 가족에게는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까. ●死因은 아사로 결론… 26일만에 화장 ‘굶어 죽었다.’,‘선천성 희귀난치병을 앓았다.’는 등 그동안 논란을 벌여왔던 김군의 사인은 결국 ‘아사’로 결론이 났다. 김군의 시체를 부검하고 근육조직검사 등을 맡았던 경북대 법의학교실은 지난 11일 “김군이 근육질환으로 사망했다기보다는 영양분을 섭취하지 못하고 방치된 채 생활해 오다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사인 논란 등으로 그동안 병원 영안실에 안치돼 있던 김군의 시체는 지난 14일에야 화장됐다. 이날 장례식에는 김군의 아버지와 동사무소 직원 등 10여명이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다. 입힐 옷을 사오겠다고 나간 어머니(38)가 끝내 나타나지 않아 김씨가 옷을 급히 구해오는 등 장례식마저 우여곡절을 겪었다. ●여동생 입원치료중… 누나는 아동시설에 김군 사망 이후 이들 가족에게는 2500여만원의 성금이 답지했고 월 99만원의 생활비와 의료비를 지원해주는 기초생활수급자(2종)로 지정돼 생활고는 덜게 됐다. 또 대구의 한 기업이 김군 아버지를 직원으로 채용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아직 이루어지지는 않고 있다. 김군 가족이 살고 있는 불로동사무소는 ‘동네 애가 굶어 죽을 때까지 뭘 했느냐.’는 비난이 쏟아지는 바람에 한동안 혼쭐이 났다. 동사무소 관계자는 “그동안 집에서 살림을 한 흔적이 별로 없는 등 생활고를 떠나 정상적인 가정은 아니었던 것 같다.”며 “자식을 굶기는 절박한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군의 누나(8·초등학교 1년)는 요즘 아동학대예방센터의 도움으로 대구의 한 아동보호시설에서 지내고 있다. 어머니가 자주 집을 비우는 등 결식우려가 있어 동사무소측이 보호시설에 보낼것을 권유해 이루어졌다. 김군의 아버지는 동의했지만 어머니는 자신이 돌보겠다며 반대했다고 한다. 가끔씩 정신이 온전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김군의 어머니는 요즘도 행방이 묘연하다. 동네 주민들은 “낮에는 밖에서 문이 잠겨 있고 밤에도 불이 자주 꺼져 있는 등 김군의 어머니가 집을 자주 비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엄마 행방 묘연… 기초생활수급자 지정 김씨 부부는 요즘 경찰 조사를 기다리고 있다. 경찰은 사인이 ‘아사’로 결론남에 따라 다음주 중 김씨 부부를 불러 유기치사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인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경찰은 이들 부부의 형사처벌문제를 놓고 골머리를 썩이고 있다. 현재로선 부부 중 1명을 불구속입건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대구 동구청 관계자는 “기초생활수급자 지정과 성금 등으로 당분간 생활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 “김씨 부부에 대한 경찰 조사를 지켜보고 자녀들의 보호대책을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센터개관 신고합니다 더욱 힘껏 활동하세요

    센터개관 신고합니다 더욱 힘껏 활동하세요

    자원봉사자들의 보금자리가 문을 연다. 오는 2월 개관하는 ‘동작자원봉사센터’가 그곳이다. ●동작구, 자원봉사센터 2월 문열어 동작구는 다음달 1일 봉사활동을 체계적으로 펼치는 공간이자 배후 기지가 될 동작자원봉사센터 개관식을 갖는다. 지자체 단위로는 전국 최초의 자원봉사센터 건물이다. 일종의 ‘자원봉사 본부’가 동작구에 생기는 셈이다. 노량진동 325의5 부지 216평에 들어서는 동작자원봉사센터는 동작구가 지난 99년 출범시킨 동작자원봉사은행의 본부.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에 연면적 434평 규모다. 지난 2003년 12월에 착공,1년여만에 완성됐다. 시비 20억원 등 모두 27억 8000여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탁아소·교육·상담·건강관리실 등 갖춰 동작자원봉사센터에는 다양한 시설도 들어선다. 센터 1층과 2층에는 체계적으로 자원봉사 교육이 이뤄질 수 있는 교육실과 상담실이 자리잡는다. 지하 1층 건강관리실은 물리치료 교육장으로 활용된다. 지하 2층 식당은 어르신 생일파티 장소로, 지하 1층 어린이방은 무료 탁아소로 개방될 예정이다. 이밖에 자원봉사자들 모임의 장으로도 활용될 계획이다. 동작구 주도로 처음 만들어진 자원봉사은행은 이웃의 농사일을 도와준 만큼 다른 이로부터 도움을 받는 미풍양속인 품앗이 제도와 필요할 때 저축한 돈을 찾아 쓰는 은행제도가 결합된 것. 일종의 ‘봉사 품앗이’다. 동작자원봉사은행은 ‘사랑나눔통장’을 통해 봉사자의 자원봉사시간을 일일이 적립해 준다. 봉사자는 적립된 봉사 시간만큼 필요할 때 자원봉사은행에 인출을 요구, 다른 봉사자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10일 현재까지 자원봉사자 수는 성인 1만 458명과 청소년 6011명 등 모두 2만 69명. 이들은 지금까지 7169명에게 52만 9000여시간의 봉사 활동을 펼쳤다. 현재 경기도 성남시 등 전국 50여개 지자체에 확산될 정도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품앗이 은행’ 전국 지자체서 벤치마킹 동작자원봉사은행은 봉사의 질을 높이기 위한 교육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성인 봉사자의 44%인 6170명이 봉사 교양강좌를 받았다. 또 958명이 자원봉사 총론, 지역사회 자원봉사, 자원봉사 실례 등을 가르치는 자원봉사대학을 수료했다. 봉사자들은 ▲독거노인 돕기와 결손가정 돕기를 위한 재가 봉사 ▲양로원, 재활원 시설돕기 등 사회복지시설 봉사 ▲무료 외국어, 의료지원 등 전문 봉사 ▲환경보호활동, 재활용품 수집 등 지역사회 봉사 등 모두 50개 분야에서 ‘이웃 사랑’을 활발히 실천하고 있다. 김우중 구청장은 “올해는 자원봉사자와 수혜자를 각각 2만 2000명,7000명으로 늘려 동작구를 ‘자원봉사의 천국’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함혜리특파원 유럽은 지금] 되살아나는 나치 망령

    전후 60년이 지난 지금도 나치 때문에 유럽이 시끄럽다. 영국에서는 얼마전 왕위 계승 서열 3위인 해리(20) 왕자가 친구 생일파티 가장무도회에 카키색의 나치 제복을 입고 나타난 것이 ‘선’지 표지에 실리면서 왕자의 분별력 없는 행동에 대한 비난여론이 들끓고 있다. 해리 왕자의 무분별한 행동에 크게 분노한 찰스 왕세자는 해리 왕자에게 유대인 학살의 상징인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방문하라고 지시했다고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그런가하면 프랑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의 장 마리 르펜(76) 당수가 최근 극우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한 발언을 두고 프랑스가 발칵 뒤집혔다. 유대인단체와 반 인종차별주의단체가 격분한 것은 물론 좌우 할 것 없이 정계가 일제히 르펜을 비난하고 나섰다. 급기야 검찰은 르펜의 발언이 반인류 범죄를 부인하는 발언을 금지하고 있는 현행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조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고 1년의 징역형과 4만 5000유로의 벌금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그는 RTL 라디오와 회견에서 “독일의 프랑스 점령을 다른 나라 점령과 비교한다면 고통이 가장 경미했던 곳은 프랑스였다는 점에 주목한다.”며 “전후 60년이 된 지금까지도 이런 주제들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표현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면 이는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아돌프 히틀러 최후의 날들을 그린 독일 영화 ‘추락’이 프랑스 개봉과 함께 논쟁의 불씨로 떠올랐다. 올리버 히르슈비겔 감독이 만든 이 영화는 히틀러가 최후 12일 동안 베를린의 지하 벙커에서 죽음의 그림자가 다가오는 현실에 번민하며 자살을 준비하는 인간적 면모를 2시간30분짜리 영상물에 부각시켰다. 이 영화는 독일군이 소련군과 연합군에 일방적으로 공격당하는 구도로 짜여 있어 역사적 내막을 잘 모르는 관객들, 특히 전후 세대의 젊은이들이라면 끔찍한 전쟁 범죄자와 측근들을 동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lotus@seoul.co.kr
  • [부고]

    ●고재필 前의원 보건사회부(현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고재필 전 국회의원이 17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92세. 전남 담양 출생인 고 전 의원은 일본 주오(中央)대를 나와 지난 49년 법제처 법제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뒤 62년 정계에 입문해 7,8,9,10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73년 보건사회부 장관과 77년 제2무임소 장관을 역임했고, 저서로는 ‘하남(河南)회고록’이 있다. 유족으로는 미망인 이청환씨와 장남 영석씨 등 3남. 19일 오전 7시 발인, 빈소 삼성서울병원 (02)3410-6915. 장지는 전남 담양 창평 선영. ●이기우(제17대 국회의원)씨 모친상 17일 수원 연화장장례식장, 발인 19일 오전 9시 (031)217-7111 ●안석기(한전 대구지사장)씨 별세 16일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53)350-2400 ●장종호(강동가톨릭병원 이사장)성호(강화병원 이사장)광호(아산섬유 대표)씨 부친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30분 (02)3010-2295 ●한완용(동신약국 약사)수용(SKT 경영경제연구소 상무)병용(자영업)씨 부친상 17일 서울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2)2072-2022 ●손영호(신명닛시건설 소장)영수(진아건축 이사)영자(백두약국 약사)씨 모친상 김판균(외환은행 팀장)씨 빙모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30분 (02)3010-2238 ●김인한(전 동국실업 부사장)씨 별세 용동(전 쌍용 감사)미란(숙명여대 교수)호동(가곡사랑 대표)정훈(한섬건축 소장)씨 부친상 이현숙(숭실대 겸임교수)씨 시부상 오택길(장건축 대표)씨 빙부상 16일 서울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2)2072-2016 ●김현준(전 세명대·대원과학대 사무처장)씨 별세 선형(전 코오롱건설 과장)지연(도트트레이딩 차장)씨 부친상 박경덕(주식회사 ADIT 대리)씨 빙부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2)3010-2262 ●민병태(정보보호기술 대표)병구(삼성화재 대리점)씨 부친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6시30분 (02)3410-6920 ●곽선부(애국지사숭모회장·평화통일정책자문위원)씨 별세 김병수(애국지사숭모회 이사)씨 모친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30분 (02)3010-2294 ●유동욱·성엽(자영업)씨 모친상 강처목(변호사)김지호(아름다운오늘피부과 원장)홍지일(한국방송광고공사 이사)씨 빙모상 17일 부산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 (051)240-7848 ●조원군(국민연금관리공단 홍보실 차장)씨 모친상 17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19일 오전 6시 (02)921-5699
  • 하버드大 ‘놀이의 황제’ 채용

    |케임브리지(미 매사추세츠주) 연합| 공부벌레들로 가득한 미 하버드대가 캠퍼스내 사교 활동을 고취하고 따분하게까지 여겨지는 학교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놀이의 황제(fun czar)’라는 이색 보직을 신설하고 직원을 채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보직에 채용된 이는 얼마전 하버드대를 졸업한 잭 코커(23)로 그에겐 집무실과 식사, 약간의 급료가 제공된다. 그의 임무는 학내 분위기에 활기를 불어넣게 파티를 기획하고 번개팅을 주선, 공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학생들의 긴장을 풀어주고 놀이문화를 전파하는 것. 하버드 학생들은 잠자는 시간을 빼고 깨어있는 시간을 조금도 낭비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으며, 즉흥적인 오락을 위해선 거의 시간을 내지 못하고 있다. 코커는 재학 시절 다양한 사교행사를 기획하고, 학생들의 ‘파티를 즐길 권리’를 옹호하는 웹사이트(www.hahvahdparties.com)까지 개설했다. 주디스 키드 부학장은 “하버드 학생들은 엄청나게 열심히 공부하고 있고, 하버드에 오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다. 이제 그들은 어떻게 놀지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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