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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은 잔칫집…150편 항공편 이용 최대 규모 유커 방문

    단일 관광객 단체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중국인 관광객(유커) 6000여명이 화창한 봄날에 인천을 찾아 잔칫집 분위기로 이끌었다. 중국 화장품 유통기업인 아오란그룹 임직원 2700여명은 27일 포상여행차 중국 24개 도시에서 150편의 항공편을 이용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전날 아오란그룹 궈청린 총재 등 200여명이 선발대로 들어왔고, 나머지 3000여명은 29일 오전까지 순차적으로 입국한다. 이들은 인천에서 숙박하면서 다음 달 2일까지 인천·서울 투어와 쇼핑 등을 즐기게 된다. 이날 도착한 2700명은 소그룹으로 나뉘어 송도 석산과 인천대 중앙도서관, 인천차이나타운, 동화마을, 모래내시장 등을 찾아 관광과 먹거리, 쇼핑 등을 즐겼다. 전지현과 김수현이 출연해 큰 인기를 끈 한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인 송도 석산에서는 별모양 고리에 소원을 적어 담장에 걸고 소원을 비는 행사를 가졌다. 중국 동북지역 출신인 후링(23·여)은 “뷰티 쪽 일을 하다 보니 한국 연예인들의 화장법과 패션 등에 관심이 많다”면서 “이번에 동행한 직원 대부분이 ‘별그대 드라마’를 보고 감동했다”고 말했다. 28일 저녁에는 월미도 문화의거리에서 4500명이 한자리에 모여 ‘치맥파티’를 연다. 이 파티에는 6인용 탁자 750개를 비롯해 4500개의 캔맥주, 치킨 1500마리 등이 동원된다. 아오란그룹은 29∼30일에는 직원 유대감을 강화하기 위해 송도컨벤시아에서 기업회의를 개최한다. 인천시는 이번 중국인 관광객 방문으로 인한 경제 효과를 120억원으로 추산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일정을 잘 소화해 인천이 중국인 관광객 방문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성난 멕시코…부활절 행사서 ‘트럼프 인형’ 화형식

    성난 멕시코…부활절 행사서 ‘트럼프 인형’ 화형식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닮은 인형이 멕시코에서 화형을 당한다. 트럼프가 멕시코인을 포함한 외국인과 인종차별주의적 발언을 계속 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25일(현지시간) 중남미 위성방송 텔레수르와 AFP통신에 따르면 부활절 전날로 성토요일인 26일 멕시코시티를 비롯한 곳곳에서 치러질 유다 화형식(Burning of Judas)에서 트럼프 인형이 불에 태워질 예정이다. 유다 화형식은 부활절 전날에 예수를 로마 병정에게 팔아넘긴 제자 가롯 유다의 모형을 불태우는 행사다. 멕시코 국민들은 흔히 당대 권력자나 증오하는 이들의 모습을 닮은 악마 인형을 제작해 불태움으로써 기존 질서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출하곤 했다.  올해에는 트럼프 인형이 등장했다. 1900년대 초 아버지가 세운 작업장에서 50년 넘게 종이 인형을 제작해온 펠리페 리나레스는 최근 1주일간 종이 반죽을 활용해 파란색 정장에 흰색 셔츠를 입고 빨간색 넥타이를 찬 2m 높이의 트럼프 인형을 만들었다.   그는 특히 미소를 머금은 트럼프 인형을 불태울 때 소리가 나도록 발밑에 폭죽도 설치했다. 올해에는 악마의 닮은꼴로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기예르모 오초아 멕시코 국가대표팀 골키퍼 인형도 제작했다. 리나레스는 “트럼프는 멕시코인을 범죄자와 강간범으로 묘사하는 등 악담을 퍼부었다”며 “우리는 트럼프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그의 인형을 불태울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인들의 반감에 트럼프를 닮은 피냐타도 나왔다. 피냐타는 스페인어권 사회에서 아이들이 파티 때 눈을 가리고 막대기로 쳐서 넘어뜨리는 장난감과 사탕이 가득 든 통이다. 한 예술가는 트럼프를 음란하게 표현한 이미지가 장식된 셔츠를 제작하기도 했다. 이번 달 이뤄진 여론조사에서 멕시코 국민의 61%는 트럼프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는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해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해 반발을 샀다.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트럼프의 발언은 아돌프 히틀러와 베니토 무솔리니를 연상시킨다”고 혹평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난 왜 운동해도 식스팩 안 생길까

    몸을 가꾸기 위해 동일한 양의 운동을 해도 어떤 사람은 근육이 쉽게 만들어지는 반면, 어떤 사람은 그렇지 않다. 근육을 만들기 위해 여러 근육세포가 합쳐지는 과정에 필요한 핵심물질과 기능을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지금까지는 근육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메커니즘이 밝혀지지 않았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테라그노시스연구단 김인산 박사와 동국대 의대 박승윤 교수 공동연구팀은 근육세포가 융합될 때 필요한 ‘포스파티딜세린’이라는 물질과 결합하는 유전자를 발견하고, 그 기능을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그 결과를 자연과학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온라인판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진은 포스파티딜세린이 평소에는 세포막 안쪽에 있다가 근육이 만들어질 때 근육세포가 융합하는 과정에서는 세포막 외부로 나온다는 데 착안해 연구한 결과 ‘스태빌린2’라는 유전자가 근육세포 융합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스태빌린2 유전자를 제거한 생쥐는 근육세포가 융합되지 않아 운동을 시켜도 근육이 발달하지 않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러나 스태빌린2 유전자를 주입하자 근육이 정상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확인됐다. 김 박사는 23일 “이번 연구는 근육이 만들어지는데 포스파티딜세린과 스태빌린2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밝혀내 근육세포 연구의 단초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더민주, 김종인 비례 2번으로 확정…이철희는 8번

    더불어민주당은 23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비례대표 후보 2번으로 확정했다. 후보 1번에는 박경미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를 선정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비례대표 후보자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김 대변인은 김 대표 비례 2번 선정에 대해 “김 대표가 당의 얼굴로서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면서 “우리 당의 총선 첫째 구호인 경제민주화를 상징하는 분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총선 이후에도 당의 변화를 계속 추진하기 위해 김 대표가 원내에서 지휘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은 현실적·정치적 필요성에 의한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1번인 박 교수에 대해서는 “최근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대결 영향으로 인공지능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크게 늘었다”며 “인공지능의 기본은 수학이라는 점을 고려해 박 교수를 1번으로 모셨다”고 밝혔다.  비례대표 3번에는 당직자 몫으로 선출된 당 홍보국장 출신 송옥주 후보를 선정했고, 4번에는 당대표의 전략공천 몫인 최운열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를 선정했다. 중앙위 순위 투표에서 여성 가운데 1위를 차지한 이재정 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차장은 비례 5번 순번을 받았다.   순위투표에서 전체 1위이자 남성 1위를 차지한 김현권 전국농어민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은 6번에 배정됐다. 문재인 전 대표의 영입 인사인 문미옥 전 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기획정책실장, 이철희 당 전략기획위원장은 각각 7~8번에 올랐다. 9번에는 제윤경 주빌리은행 대표이사가, 10번에는 김 대변인에 전략공천 몫으로 배정됐다.   권미혁 당 뉴파티위원장은 11번, 노동분야 대표로 추천된 이용득 전국노동위원장은 12번에 선정됐다.   이밖에 문 전 대표의 영입인사인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는 15번을 받았고, 16번은 청년분야에서 추천을 받은 정은혜 전 부대변인에게 돌아갔다. 허윤정 전 당 정책위원회 보건복지 전문위원, 이태수 꽃동네대학교 교수, 양정숙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유영진 전 부시약사회 회장 등은 각각 17~20번에 배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랍 S다이어리] 외국인 가정부는 왜 살인자가 됐나?

    [아랍 S다이어리] 외국인 가정부는 왜 살인자가 됐나?

    토막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 피해자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근교에 사는 모녀였다. 지난 9일 이들을 클리버 나이프(도끼처럼 생긴 중국칼)로 토막 낸 살인범은 모로코에서 온 메이드(가정부)였다. 그는 고용주인 모녀와 말다툼을 한 뒤 보복성 공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과 일주일 전에는 에티오피아 출신 가정부가 고용주를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사건도 있었다. 킹 사우드 대학 사회학과 교수인 살와 알-카팁은 “살인을 저지른 가정부는 일을 관두고 싶었다면 이런 참혹한 범죄를 저지르는 대신에 자국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해도 될 일이었다”고 안타까워하며 “최근 유사한 범죄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 사우디인들에게 이런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은 외부의 적이 아니라 우리를 도와주고 있는 고용인들”이라고 지역신문과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가정부가 사이코패스 기질이 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그녀가 고용주 가족들로부터 맞았다든지 음식과 월급을 뺏기는 등 학대를 받아 보복성으로 살인을 저질렀을 수도 있다”면서 이 같은 학대는 사우디에서 일하는 외국인 가정부들에게 적잖이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고 했다. 지난달 캄보디아인 가정부가 사우디 고용주에게 신체적 재정적 학대를 받았다고 주장해 본국으로 환송됐다. 캄보디아 수도 신문인 프놈 펜 포스트와 가진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하루에 빵 하나만 먹고 일했으며 한 달 35만원을 받기로 돼 있었지만 만 원도 못 받았다. 캄보디아 노동자들은 지난 달 초 사우디와 체결한 양해각서(MoU)가 노예계약이나 다른 없다며 비난했다. 그러나 노동부는 MoU가 캄보디아인들의 법적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우리나라는 보통 가정부를 두고 있으면 ‘좀 사는 집’으로 치지만 사우디에서는 소득 수준이나 가족 수에 관계없이 가정부를 고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임금은 가정부의 출신국가에 따라 달라지며 한 달에 20만원 대에서 60만원 대까지 편차가 있다. 유명한 작가이자 언론인인 유서프 알 무하이미드는 현지 일간지에 외국인 가정부 고용과 관련된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을 실었다. 그는 지난 달 말 사우디가제트에 “노동자권리에 대한 사우디인들의 무지가 큰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메이드는 가정부가 하는 일을 배워오지 않았고 심지어 대문을 어떻게 여는 지 모르기도 한데 그렇다고 그들에게 가혹하게 대해도 된다는 정당성을 얻는 건 아니다”고 했다. 인도는 최근 인도인 가정부를 고용하려는 사우디 고용주에게 9600리얄(297만원)의 은행지급보증을 부과하도록 요구했다. 고용시장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밖에 없음에도 인도 대사관 측이 보증금이라는 조건을 제시한 이유가 있다. 앞서 한 인도인 가정부가 사우디 고용주의 집 창문에서 뛰어내려 팔이 부러지는 사고가 있었다. 그를 투신하도록 만든 원인은 고용주가 휴대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했기 때문이었다. 이 일로 인도는 사우디에 가정부로 취업하는 루트를 차단했던 것이다. 물론 모든 사우디인들이 외국인 가정부를 업신여기진 않는다. 2년 째 같은 가정부를 쓰고 있는 주부 미샤엘은 “그가 12살 난 딸과 5마리 고양이를 포함해 가정 일을 돌보고 있다”며 “언니동생처럼 잘 지낸다”고 말했다. 빈국 에티오피아에서 온 가정부들은 특히 마르고 검다는 이유로 인종차별적인 대우를 받기도 하는데 이들 역시 모두가 홀대 받는 건 아니다. 지난 달 한 에티오피아 출신 가정부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고국으로 돌아가게 되었을 때 사우디 고용주 가족이 4년간 헌신적으로 봉사해준 것에 감사하며 송별파티를 열어 줘 신문에 보도되기도 했다. 신문에 날 정도면 생소한 일이긴 한가 보다. 캐나다 토론토에 거주하는 사우디인 사나 파타니는 사우디 가제트에 투고한 ‘왜 사우디인들은 그들이 다른 민족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할까?’라는 글에서 게으른 사우디인들을 대신해서 외국인 이민자들이 길을 닦고 환자를 돌보며 집안일을 한다며 사우디인은 어떤 특별한 자격을 받지도 않았고 다른 누구 위에 있지도 않다고 어필했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윤나래 중동 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정보부터 채용·투자 고민까지 공유… 200개 벤처들 ‘경계의 틀’ 허물다

    정보부터 채용·투자 고민까지 공유… 200개 벤처들 ‘경계의 틀’ 허물다

    “함께 있어서 좋다.” 처음 문을 여는 경기 성남시 판교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캠퍼스. 많은 기업이 모여 있는 사무실 건물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사방이 거의 유리벽이다. 캠퍼스 곳곳에 입주사들이 쓸 수 있는 회의실과 휴게공간 등이 아낌 없이 마련돼 있다. 21일 정오에는 막바지 정리 작업을 하던 50여개 입주사 관계자들이 모여 피자 파티도 열었다. 각자 편한 자리에 앉아 가벼운 사업 구상부터 외국인 채용 문제까지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나눴다. 사운드메이트의 개발자 이정준(26)씨는 “다른 기업들은 어느 정도 진척됐는지 서로 격려할 수 있고 시장 진출 시 어려움 등을 공유할 수 있어서 좋다”며 “여러 스타트업들이 함께 있다 보니 정부 과제나 투자 등 최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사운드메이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음악 공유 사업을 준비 중이다. 또 다른 입주사인 사이의 사장 박문수(39)씨는 “스타트업 캠퍼스에 입주하면서 가장 기대되는 것이 멀리 나가지 않고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정보”라고 밝혔다. 사이는 모바일을 이용해 영화나 드라마에 세계 각국 언어로 자막을 입히거나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셈스게임즈의 안정훈(37) 대표이사는 “글로벌 서비스가 목표인데 해외에 진출할 때 정보도 부족하고 참여할 기회가 적어 어려움을 겪던 중 스타트업 캠퍼스에 입주하게 됐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셈스게임즈는 스마트폰에서 장난감을 조립하고 완성한 장난감을 주문하면 3D프린터로 만들어 배송해 주는 사업을 준비 중이다.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는 미래부와 경기도가 힘을 합쳐 2013년 착공해 지상 8층 건물 2개와 지상 5층 건물 1개 등 총 3개 동으로 조성됐다. 3개 동은 연구동, 실험동, 공동연구동으로 나눠져 각각의 특징에 맞는 스타트업 기업이 입주하게 된다. 200개 정도 기업이 입주할 계획이다. 이들을 육성하기 위해 이스라엘의 글로벌 벤처 육성 기업인 요즈마 그룹, 독일 소프트웨어업체인 SAP 등 글로벌 기업들도 참여했다. 앞서 지난해 5월 ‘캠퍼스 서울’을 마련한 구글은 현재 8개 스타트업에 공간을 지원하고 있다. 아산나눔재단도 2014년 4월부터 ‘마루 180’을 통해 30여개 스타트업 공간을 지원하고 있다. 글 사진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초경 축하해” 사춘기 파티

    “초경 축하해” 사춘기 파티

    공포감 등 부정적 인식 없애줘… “딸들 축하하며 아들도 성교육” 서울 동작구에 사는 주부 김모(39)씨는 지난달 6학년이 된 딸의 초경(初經) 파티를 열어 주었다. 김씨는 케이크에 촛불을 켰고, 김씨의 남편은 딸에게 장미꽃을 건넸다. 친척들도 축하한다며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셋이서 외식도 했다. 김씨는 “다섯 자매의 막내로 자랐는데, 어렸을 때 성교육을 전혀 받지 못해 초경이 그저 부끄럽고 창피했다”며 “하지만 딸에게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서서히 몸의 변화에 대해 알려줬고, 성교육 차원에서 파티를 열어주었다”고 말했다. “딸 아이가 처음에는 놀라더니 여러 사람에게 축하를 받고는 ‘어른이 됐다’며 기뻐했다”고 전했다. ‘여성’이 된 걸 부끄러워하는 건 오래전 성에 대해 무지했을 때의 얘기. 변화한 인식을 반영하듯 이른바 ‘초경 파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생일 때처럼 케이크를 먹고 외식을 하거나 여성위생용품을 선물로 주는 부모들이 많다.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접종해 주는 집도 있다. 주부 이모(44·경기 남양주시)씨는 17일 “삼 남매를 키우는데 두 딸 모두 초경 파티를 열어줬다”며 “막내아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성교육을 시킬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들어 딸 키우는 엄마들은 크든 작든 축하 파티를 열어준다”며 “속옷과 생리대를 선물하고 꼭 안아줬다”고 말했다.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2014년 기준 평균 초경 연령은 11.7세였다. 1970년대 평균 14.4세에 비해 3년 가까이 당겨졌다. 박노준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회장은 “외국에서는 초경 파티가 이미 일반화돼 있다”며 “10대 소녀들이 초경을 공포의 대상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성인이 되는 의식임을 잘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산부인과의사회는 청소년 성교육과 여성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10월 20일을 ‘초경의 날’로 지정하고 있다.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는 성교육 대상을 남학생까지 확대하기 위해 ‘초경 파티’를 ‘사춘기 파티’로 바꾸어 1년에 3번씩 연다. 2차 성징과 사춘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없애는 게 목표다. 박현이 부장은 “파티를 즐기고 생각을 나누면서 학생들 대부분이 2차 성징을 부끄러운 대상이 아닌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인다”며 “파티라는 형식을 빌리지만 중요한 것은 2차 성징을 겪기 전부터 몸과 마음의 변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배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유커 6000명 인천에 온다

    단일 관광객 단체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중국인 관광객(유커) 6000명이 인천을 찾는다. 16일 인천시에 따르면 화장품 유통기업인 중국 아오란그룹 직원 6000여명이 포상 여행차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인천을 방문한다. 이날 현재 이미 118개 항공편에 대해 4696명이 예약을 마쳤고 나머지 1000여명도 예매 절차를 밟고 있다. 워낙 많은 인원이 일시에 인천을 방문하다 보니 진기록이 쏟아진다. 우선 28일 오후 5시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서 4500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열리는 ‘치맥’ 파티에 치킨 1500마리가 동원된다. 주관 여행사는 인천에 본사를 둔 치킨업체와 협약을 맺고 행사 당일 50개 점포를 총동원해 치킨을 배달한다. 6인용 테이블 750개, 의자 4500개도 월미도 해변 300m 구간에 설치한다. 29∼30일에는 직원 유대감을 강화하기 위해 송도컨벤시아에서 기업회의를 개최한다. 6000명이 동시에 식사할 장소가 마땅치 않자 결국 송도컨벤시아 주차장을 식당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숙박은 인천 지역 26개 호텔 1500실을 이용하기로 했다. 시는 이번 유커 방문으로 인한 경제 효과를 120억원으로 추산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일정을 잘 소화해 인천이 유커 방문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학원·어린이집에도 촌지 줍니다… 잘못됐나요?

    서울 강동구에 사는 A(43·여)씨는 초등학생 아들이 다니는 영어와 논술 학원 강사에게 매월 각각 5만원짜리 커피전문점 상품권을 선물한다. 스승의날이나 명절 등 특별한 날에는 유명 브랜드의 화장품을 별도로 챙겨준다. 지난해 학원 강사들에게 주는 선물로 150만원을 썼다. A씨는 “학원 선생님들에게 좀 더 신경 써서 내 자식 가르쳐 달라는 감사의 표시일 뿐, 잘못된 것이란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14일 모바일 상품권을 ‘촌지’의 범주에 새로 포함시키는 등 촌지 관련 대책을 놓았다. 하지만, 상당수 학부모들은 공교육인 학교 현장보다 학원·어린이집 등 사교육 시장의 촌지 문화에도 큰 문제가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학원 교사에 대한 선물 제공은 물론이고 기자재나 간식 등 반강제적인 협찬을 요구받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16일 경기 수원시에 사는 직장인 B(30·여)씨는 “지난해 스승의날에 어린이집 원장에게 20만원, 보육교사 3명에게 각각 10만원씩 등 총 50만원 상당의 화장품을 선물했다”고 말했다. B씨는 “시간 여유가 있는 전업주부들은 화이트데이 같은 때 손수 쿠키를 구워 교사들에게 전달하기도 하는데, 우리 같은 직장인 엄마들은 돈으로 하는 선물이라도 잘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C(33·여)씨는 “6세 아이를 매월 100만원 이상 드는 영어 유치원에 보내는데 생일파티 비용, 간식비용 등 명목으로 월 10만원은 따로 협찬해야 한다”며 “이달 초에는 신입 원생들의 부모 직업을 거론하면서 협찬을 요구할 가정을 선정한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전했다. 초·중·고 교사는 오는 9월부터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에 따라 3만원 이상의 금품을 받으면 경징계를, 10만원 이상의 금품을 받으면 중징계를 받게 된다. 그러나 어린이집이나 학원 교사는 촌지를 받아도 처벌하기 힘들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가 촌지를 받은 학원 강사를 배임 수재로 고소하면 수사는 할 수 있지만, 원천적으로 촌지 수수를 막을 법규나 방안은 없다”고 말했다. 설령 배임수재의 경우도 학부모가 부정한 청탁을 했다는 증거가 있어야 죄가 성립하는데, 통상적으로 “우리 아이를 잘 봐달라”는 의미로 학부모가 주는 촌지는 그렇게 보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한 사립학교 교사의 경우 학부모 2명에게 금품 460만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기소됐지만 지난해 말 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경화 학부모정보감시단 대표는 “학원이나 어린이집 강사에게 먼저 선물을 내미는 학부모들도 문제지만, 교사들도 받으니까 학부모들이 또 주는 것”이라며 “처벌까지는 어렵다고 해도 사교육 시장 감시 의무가 정부에 있는 만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사교육 촌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백석대 사범학부 이정기 교수는 “사교육 촌지도 사교육비의 일부이기 때문에 사회 문제로 불거질 수밖에 없다”며 “최소한 사범대, 교육대에서라도 교직 윤리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분당 예비군 실종 엿새째, 누나 “생일파티 하기로 했는데 연락 안 돼”

    분당 예비군 실종 엿새째, 누나 “생일파티 하기로 했는데 연락 안 돼”

    경기 성남에서 예비군 훈련을 받고 귀가하던 30대 남성이 6일째 귀가하지 않아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16일 경기 분당경찰서 등에 따르면 10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주민센터에서 예비군 훈련을 받은 뒤 자전거를 타고 귀가하던 신원창(30)씨가 행방불명 됐다. 신씨는 10일 오후 5시 45분쯤 15분 정도 떨어진 초등학교 앞 CCTV에 마지막 모습이 찍혔으며 휴대전화는 11일 오후 4시 30분쯤 지하철 분당선 오리역 1번 출구 인근에서 신호가 끊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범죄 관련성이 있다고 보고 실종 담당부서인 여성청소년과에서 형사과로 사건을 이관해 수사하고 있다. 신씨의 누나(33)는 “집이 서울이라서 동생은 회사 때문에 구미동에 원룸을 얻어 혼자 살고 있었다”면서 “동생은 13일 생일을 앞두고 11일 오후 친구들과 원룸에서 생일파티를 하기로 했는데 연락이 전혀 안 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신씨의 대학·회사 선배라고 밝힌 한 지인은 15일 ‘분당·판교 지역카페’에 후배 신 씨를 찾는다는 글을 올리고 신 씨가 잠적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시민들의 관심과 제보를 부탁했다. 이 지인은 “먼저 실종 다음날 저녁에 친구들과 집에서 생일파티 약속이 있었고 회사에서 동료에게 웃으면서 금요일에 보자고 인사를 하고 퇴근했다고 한다”며 “무엇보다 15일은 원창이가 직접 찾아서 회사에 결재 받은 교육을 가기로 한 날”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 원창이가 가기로 한 교육을 다른 팀장님이 가셨다”며 “(여러 정황상) 스스로 잠적의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30여대 공기정화설비 황사 걱정 없는 ‘봄소풍’

    130여대 공기정화설비 황사 걱정 없는 ‘봄소풍’

    바깥 나들이 하기 좋은 봄이다. 하지만 ‘황사’와 ‘미세먼지’ 탓에 문 열고 나서기가 꺼려진다. 3월 황사 발생 일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도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대안은 없을까. 물론 있다. 실내 놀이시설을 이용하는 것. 실내 테마파크 하면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첫손 꼽힌다. 롯데월드는 지난해 한국표준협회가 실시한 ‘실내 공기질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 2011년 국내에선 처음으로 ‘실내 공기질 인증’을 받은 이후 3년 연속 합격이다. 롯데월드 측은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 석면 등 10여종의 오염물질 항목에서 평가기준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를 받으며 실내 공기질의 우수성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롯데월드 곳곳에는 최신 공기정화설비 130여대가 설치돼 있다. 수시로 공원 내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농도 현황을 체크하는 시스템도 갖췄다. 특히 아이들이 많이 찾는 공간은 ‘황사’와 ‘미세먼지’의 접근을 원천 차단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동화 속 세상 ‘키즈토리아’와 실내 자연생태체험관 ‘환상의 숲’ 안에 천연 산소발생기 60여대를 설치해 쾌적하고 깨끗한 공기를 제공한다. 봄을 맞아 새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우선 ‘샤론캣의 시크릿 파티 마스크 페스티벌’을 19일~6월 19일 연다. 신한카드 제휴실적 충족회원은 롯데월드 자유이용권을 본인 1만 5000원에 살 수 있다. 동반 3인은 35% 할인된다. ‘응답하라 1988 사진 & 체험전’을 기념해 매표소에서 1988년도에 발행된 동전을 제출하면 동전 소지자와 동반 1인은 최대 52% 할인된 가격에 자유이용권을 살 수 있다. 1661-2000.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씨줄날줄] 삼청각(三淸閣)/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삼청각(三淸閣)/임창용 논설위원

    서울시가 삼청각(三淸閣)에서 ‘공짜밥’을 얻어먹은 세종문화회관 임원을 면직 처분하겠다고 한다. 이 임원은 여섯 차례에 걸쳐 가족, 친구 모임을 하면서 700여만원어치의 음식을 먹고 105만원만 낸 것으로 밝혀졌다. 삼청터널 옆에 자리 잡은 삼청각은 서울시 산하기관인 세종문화회관이 위탁 운영하는 복합 전통문화 공간이다. 북악산 풍광을 마주하고 소나무숲을 병풍 삼아 공연을 관람하면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다. 1970년대 ‘밀실정치’가 이루어지던 고급 요정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삼청각에 처음 들어서는 사람은 먼저 그 화려함과 요새 같은 위용에 놀란다. 오색단청을 입힌 솟을삼문을 지나 걸어가면 위풍당당한 4층 한옥이 나온다. 건평 3230㎡의 일화당(一?堂)이다. 주변 숲 속엔 165~330㎡ 규모의 한옥인 유하정, 동백헌, 취한당, 천추당, 청천당이 자리 잡고 있다. 삼청각은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이 체결되고 남북 협상이 시작되면서 급하게 지어졌다. 건축주는 서울의 한 유명 요정 주인으로 알려졌는데, 당시 1만 9800여㎡의 산자락을 다지기 위해 군 공병대가 투입됐다고 한다. 보안 유지를 위해 중앙정보부의 지원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작고한 건축가 정재원씨가 모든 건물을 설계하고 대목장 정대기, 박광석씨 등이 한옥 건물을, 현대건설이 콘크리트 건물을 시공했다. 창호, 화초담 등 각 분야 소목 20~30명이 동원돼 1973년 6월 가까스로 개관해 북 대표들의 환영 만찬을 치를 수 있었다. 삼청각은 남북회담 이후에도 정부 차원의 국빈급 외국인 접대 장소로 이용됐지만, 그보다는 최고급 요정으로 명성을 떨쳤다. 특히 정·재계 인사들의 은밀한 사교 장소로 사랑받았다. 그러나 1990년대 들어 일본 관광객 상대의 기생파티장으로 추락했다가 ‘예향’이라는 이름의 전통 혼례식장 겸 음식점으로 바뀌었다. 이후 건설회사에 팔려 고급빌라 건설이 추진되기도 했다. 문화계에서 보존에 나서자 서울시가 2001년 이를 사들여 지금의 전통 공연시설로 개보수했다. 당시 ‘요정’의 이미지를 지우기 위해 이름을 바꾸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지만,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삼청’(三淸)의 의미를 되살려야 한다고 해 그대로 유지됐다. 삼청은 도교에서 신선이 사는 집을 의미하는 태청(太淸), 옥청(玉淸), 상청(上淸)을 아우르는 말이다. 주연회장과 공연장으로 쓰이는 일화당은 ‘풍류로 하나가 된다’는 뜻을 지녔다. 남북이 하나로 화합하려 했던 만찬 장소에 어울린다. ‘공짜밥’ 소동의 진원지인 삼청각은 이처럼 남북 화합을 향한 염원이 서려 있는 곳이다. 40년이 훌쩍 지난 지금 남북의 관계는 당시보다 더 살풍경하다. 남북 대표들이 삼청각 일화당에서 손을 맞잡고 술잔을 나눌 때가 다시 올지 모르겠다.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73억원 생일파티 소녀, ‘내가 진짜 금수저’

    73억원 생일파티 소녀, ‘내가 진짜 금수저’

    금수저보다 더한 다이아몬드 수저? 미국 텍사스의 한 10대 소녀가 최근 생일을 맞아 무려 600만 달러(약 72억 8000만원)짜리 생일파티를 연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사로잡았다. 생일파티의 주인공은 미국 텍사스에 사는 마야 헨리(15). 헨리에게 초호화 생일파티를 열어준 사람은 다름 아닌 아버지 토마스 헨리다. 토마스 헨리는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딸에게 최고의 생일파티를 선물하기로 마음먹은 토마스 헨리는 딸의 메이크업과 드레스 등 몸치장부터 파티가 열릴 대형 홀, 초대 손님과 스태프 등을 모두 최고 수준으로 준비했다. 이날 생일파티에 초대된 가수는 닉 조나스(24)다. 미국의 유명 싱어송라이터이자 배우로, 현지에서는 가장 핫한 보이밴드로 알려져 있다. 닉 조나스는 이날 생일파티에 초대된 수많은 관객 앞에서 열정적인 공연을 펼쳤다. 주인공 마야의 몸단장은 역시 미국에서 가장 섹시한 스타인 캄 카다시안의 스타일을 담당했던 패트릭 타가 맡았다. 또 마야가 입은 드레스 2벌은 유명 디자이너인 롤랜도 산타나가 그녀만을 위해 특별히 디자인하고 제작한 것이다. 이날 파티에 초대된 사람은 총 600명으로, 주인공 가족의 지인 등으로 구성됐다. 마야 뿐만 아니라 파티를 열어준 아버지 토마스와 동양계 미국인인 어머니, 마야의 오빠 등도 호화스러운 드레스와 턱시도 차림으로 파티를 즐겼다. 토마스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나와 아내는 마야에게 잊을 수 없는 생일파티를 선물하고 싶었다”고 동기를 밝혔다. 마야가 화젯거리로 떠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1만 8000명 이상 거느린 SNS스타인데다, 텍사스 최대 규모의 로펌을 운영하는 아버지 덕분에 저스틴 비버, 힐러리 클린턴, 데이비드 베컴 등 유명 인사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평창서 이승훈과 대결 기대… 꼭 金 딸 것”

    “평창서 이승훈과 대결 기대… 꼭 金 딸 것”

    세계선수권 8번째 우승 대기록 선수인 아버지 따라 3살 때 운동 “세계 정상 비결은 사생활 포기 프로선수로서 오직 훈련만 해” 밴쿠버서 실격… 이승훈 1만m 金 스벤 크라머르(30)는 네덜란드 최고의 인기 선수다. 동계올림픽에서만 7개(금3·은2·동2)의 메달을 따낸 그는 이미 여러 편의 TV광고에 출연했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구독자를 36만명이나 보유하고 있다. 크라머르가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따는 날이면 현지 신문과 방송은 관련 기사로 도배가 되곤 한다. 네덜란드 국민들은 크라머르를 ‘스피드스케이팅계의 메시’라고 부르고 있다. ‘특급 선수’인 만큼 성격도 도도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지난 8일 네덜란드 헤이렌베인 티알프 빙상장에서 만난 크라머르는 털털한 사람이었다. 팬들을 위해 손으로 하트를 그려 달라는 취재진의 요구에 곧바로 익살스런 표정과 함께 포즈를 취했고, 사람이 많은 경기장 관람석에서 거리낌 없이 옷을 갈아입기도 했다. 그가 왜 네덜란드 국민의 전폭적 지지를 받는지 굳이 설명이 필요 없었다. 이날 인터뷰의 중심 화제는 그의 스피드스케이팅 올어라운드 세계선수권대회 8번째 금메달 획득 소식이었다. 크라머르는 지난 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개인 통산 8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1893년 대회가 시작된 이후 한 번도 없었던 대기록이다. 현지 신문들은 곧바로 앞다퉈 ‘크라머르 말고 다른 누가 있나’, ‘고독한 왕 크라머르’라는 머리말로 이 소식을 대서특필했다. 크라머르는 대기록을 달성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조금 피곤했었지만 행복한 주말을 보냈다. 곧이어 열리는 이번 시즌 마지막 월드컵 경기만 끝나면 4주간의 휴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에 그것만 바라보며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8번째 금메달을 목에 건 비결에 대해서는 “프로 선수로서 훈련을 열심히 하는 것뿐만 아니라, 생일 파티와 같은 사적인 일들을 포기했어야만 했다”며 “스케이팅 선수였던 아버지를 따라 3살 때 운동을 시작하며 세계 정상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했었는데 결국 꿈을 이뤄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선수들이 유독 빙속에서 강세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서는 “스케이팅은 네덜란드 문화에 깊이 뿌리박혀 있다. 이곳에선 어른이나 어린이 모두 온도가 낮아지면 밖에 나가서 스케이팅을 즐긴다”고 답한 뒤 “그 덕에 네덜란드 선수들 간의 경쟁이 아주 심해져 더 실력이 쌓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네덜란드는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빙속에 걸려 있던 36개 메달 중 23개(금8·은7·동8)를 싹쓸이한 이 종목의 절대 강국이다. 크라머르는 한국의 스케이팅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를 했다. 그는 “이승훈(28·대한항공)이 매스스타트에서 좋은 결과를 냈고, 이상화(27·스포츠토토)도 단거리에서 훌륭한 성적을 내고 있다”며 “이러한 좋은 선수를 통해 한국 빙속이 잘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선수로서 달성하고 싶은 마지막 목표에 대해서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1만m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며 “이 종목에서 과거 이승훈 선수에게 졌었는데 이번에는 꼭 이기고 싶다”고 말한 뒤 웃어 보였다. 수많은 메달을 딴 크라머르이지만 동계올림픽 1만m 금메달은 아직 없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릭픽에서는 실격을 당해 이승훈에게 금메달을 넘겨줬고,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팀 동료 요리트 베르스마(30)에게 밀려 은메달에 그쳤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자신의 은퇴 무대로 여기고 준비에 한창인 이승훈과 이번 올림픽에서 ‘마지막 퍼즐’을 맞추려는 크라머르가 2년 뒤에 펼칠 진검승부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글 사진 헤이렌베인(네덜란드)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해외여행 | 파리, 한낮의 꿈 ②꼭 한 번은 파리‘부티크’

    해외여행 | 파리, 한낮의 꿈 ②꼭 한 번은 파리‘부티크’

    꼭 한 번은 파리‘부티크’파리에서는 꼭 한 번 부티크 호텔에 묵고 싶었다. 다른 도시에서는 좀체 들지 않았던 호기심이 고전미의 도시, 파리에서는 몽실몽실 피어올랐기 때문이다.산 레지스 호텔 곳곳에 걸린 그림의 수준만 보아도 산 레지스 호텔의 격이 드러난다파리 패션신의 한 장면으로 종종 등장했던 산 레지스 호텔의 현관●부티크 호텔의 기준 호텔 산 레지스Hotel San Regis 샹젤리제 거리의 국립미술관이자 갤러리인 그랑팔레Grand Palais 인근 호텔인 산 레지스의 게스트 중에는 유명인이 많다. 그중 한 사람은 페라리의 ‘루카 디 몬테제물로’ 회장이다. 23년 동안 페라리를 이끌었던 그는 어떤 인연으로 여기에 오게 되었을까? <마담 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뉴욕에서 파리로 가는 비행기에서 이브 몽탕을 만났는데 그가 슬쩍 ‘산 레지스’를 알려 줬어요.”몬테제물로나 이브 몽탕처럼 산 레지스를 각별히 여긴 셀러브리티는 한둘이 아니다. 이들은 광고 아닌 친분을 통해 산 레지스를 알게 되었고, 비밀의 장소처럼 산 레지스를 간직했다.지난 시절 산 레지스에는 영화감독 루이 말,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의 배우 진 켈리 등 여러 배우와 유명인이 드나들었다. <하퍼스 바자>의 편집장 카멜 스노는 산 레지스를 한동안 자기 집처럼 사용했다. 한 번은 그녀가 어느 신진 디자이너의 패션쇼를 ‘뉴 룩New Look’이란 신조어로 소개했는데 그 디자이너가 바로 크리스찬 디오르다. 카멜 스노와 크리스찬 디오르로 인해 산 레지스는 고전적인 파리지엥 스타일의 정수를 간직한 파리 패션 신의 주요한 스폿으로 등장했다. 지난 시절, 유명인들이 숨어 지내기를 좋아했던 산 레지스에 요즘에는 어떤 사람들이 주로 오느냐는 질문에 산 레지스의 매니저 사브리나가 미소를 머금은 채 말했다.“요즘도 셀러브리티들이 많이 오지만 누구인지는 말할 수 없어요. 그들이 먼저 미디어 앞에서 말하기 전까지는요.”사브리나는 15년째 산 레지스에서 일하고 있다. 여기 오기 전 다른 호텔에서 일한 기간까지 합치면 27년째 호텔리어로 일하고 있는데 산 레지스의 분위기와 꼭 닮았다.“사브리나가 사진 속으로 들어가면 잘 어울릴 것 같아요.”호텔 브로슈어를 살펴보다 그녀에게 말했다. 진심이었다. 머리를 단정히 모으고, 하얀색 투피스를 입은 그녀는 산 레지스처럼 기품 있고 우아했다.딜럭스룸의 붉은색 커튼을 마주하고 있으면 시간은 순식간에 19세기로 돌아간다파리의 고전미가 강렬한 산 레지스의 스위트룸럭셔리 부티크 호텔이지만 카페의 음료와 디저트 메뉴는 그다지 비싸지 않다. ‘Paris-Breast’가 맛있다산 레지스에서 머무는 동안 부러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계단을 오르내렸다. 19세기 파리의 타운하우스 분위기가 물씬 풍겨온다산 레지스는 호텔이라기보다 저택에 가깝다. 19세기의 타운하우스를 1923년 호텔로 개조했다. 방의 컬러는 밝은 노란색에서 진한 붉은색까지 제각기 다르다. 특히 딜럭스룸, 프레스티지와 스위트룸에선 아름다운 옷장, 글을 쓸 수 있는 책상, 화장대, 윙체어 같은 유니크한 걸작품을 볼 수 있다. 산 레지스는 클래식한 아름다움에 모던한 편의성을 더했다. 신중한 서비스뿐만 아니라 서비스의 디테일에 집중해 ‘Home away from home’, 말 그대로 ‘내 집처럼 편안한 호텔’이다. 나로선 1857년에 지은 타운하우스가 159년이 지난 2016년 현재까지 럭셔리 부티크 호텔로 온존해 왔다는 사실이 경이감을 불러일으킨다.1980년대 중반 산 레지스의 ‘르네상스’를 가져온 이는 엘리 조르주Elie Georges라는 남자다. 1984년 산 레지스 호텔을 인수한 그는 호텔리어이자 예술을 사랑하는 사업가였다. 엘리 조르주는 처음 산 레지스 호텔을 방문한 후 이렇게 말했다.“신고전주의 파사드와 실내 공간, 그리고 그때까지 여전히 남아있던 고가구가 서로 완벽히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에 매혹됐어요.”1985년 그는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피에르 이브 로숑Pierre-Yves Rochon에게 호텔의 전면적인 리노베이션을 의뢰했다. 타운하우스의 성격을 살리면서 동시에 각각의 방을 유니크하게 꾸미기 위해 모든 소품을 결정한 사람이 바로 피에르였다.산 레지스는 지난 해 다시 한 번 리노베이션을 시작했다. 샤워 부스를 별도로 만들었고, 욕조에 몸을 담그고 발을 쭉 뻗어도 발끝이 닿지 않을 만큼 욕조가 커졌다. 클래식이란 명목으로 설비의 불편함을 감추지 않는다.늦은 밤, 차를 마시고 싶어 룸서비스에 뜨거운 물을 부탁했다. 잠시 후 똑똑 노크 소리와 함께 새하얀 린넨에 묵직한 금색 포트와 꿀, 찻잔을 들고 나타난 이는 깨끗하게 차려 입은 노년의 신사였다. 차 한 잔을 마시는 게 매우 행복했던 밤이었다. 오후에 카페에서 쇼콜라쇼를 서빙해 준 웨이터, 조제는 33년째 산 레지스서 일한다고 했다. 어쩌면 조금 전 포트를 가져다준 그도 조제와 비슷할지 모르겠다. 19세기 파리의 타운하우스에서 파리지엥처럼 하룻밤을 보낸다. 꿈같은 시간이다.다음 날, 아침을 먹으러 레스토랑에 내려가니 손님의 수는 채 열 명이 안 됐다. 산 레지스의 객실은 전부 42개뿐이다. 내게 산 레지스는 파리의 멋, 파리의 색, 파리다운 완벽한 호텔로 기억된다.“Merci, San Regis, Au revoir고마워요, 산 레지스, 또 만나요.”여담 한 가지. 산 레지스 레스토랑의 지붕은 유리다. 체크인 후 유리를 통해 떨어지는 햇살을 맞으며 카페에서 쇼콜라쇼를 마셨다. 진하지만 달지 않아 좋았다. 맙소사, 그 자리에서 쇼콜라쇼 세 잔을 내리 마셨다. 며칠 후 다시 산 레지스를 찾았다. 며칠 동안 내내 첫날 마신 쇼콜라쇼가 생각났기 때문이다.호텔 산 레지스★★★★★ 12 rue Jean Goujon 75008 Paris, France +33 1 44 95 16 16 www.hotel-sanregis.fr러시아 남자와 프랑스 여자의 러브 스토리를 간직한 나폴레옹 호텔나폴레옹 로비 한 편에서 호텔 오너였던 프랑스 여자의 초상화를 볼 수 있다나폴레옹 호텔의 주니어 스위트 애비뉴룸. 창밖으로 개선문을 볼 수 있다●러시아 남자, 파리 여자의 사랑 호텔 나폴레옹Hotel Napoleon 1920년대 후반, 파리의 프랑스문학클럽에서 남자와 여자가 만났다. 남자는 러시아 출신의 부유한 사업가였고, 여자는 아름다운 파리지엔느였다. 남자는 러시아 혁명의 소용돌이를 피해 파리로 온 것 같다. 두 사람은 이내 사랑에 빠져 들었고, 남자는 여자를 위해 특별한 결혼 선물을 준비했다. 이 선물을 통해 여자가 파리 상류층의 사교계에 들어가 시간을 즐겁게 보내기를 원했다. 남자가 준비한 선물은 파리 8구에 있는 ‘호텔’이었다. 개선문에서 가깝지만 샹젤리제 대로변에서 한 블록 뒤에 자리 잡아 차분한 분위기를 가진 7층짜리 건물이었다. 호텔의 7층, 스위트룸에선 한쪽 창문으로 개선문이, 다른 한쪽 창문으로 에펠탑이 보였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파리의 호텔 중에서도 개선문과 에펠탑이 동시에 보이는 방은 거의 없다. 남자와 여자는 이 방에서 파리의 유명인들을 만나고 파티를 즐겼다. 이 호텔의 이름은 나폴레옹Napoleon이다.체크인을 하고 잠시 로비와 레스토랑을 둘러보는데 소파를 장식한 루비색과 황금색 스트라이프 패턴이 강렬하다. 러시아 남자와 파리지엔느 여자의 뜨거운 사랑 같다. 로비 한 편에 한 여인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 호텔을 선물받은 바로 그 여자다.긴 세월이 흘렀다. 남자와 여자는 세상을 떠났고, 남자의 아들이 호텔 오너가 되었다. 이제 아들의 나이도 여든에 이르렀다. 2층의 내 방으로 가는 복도에서 스트라이프 패턴과 다시 만난다. 복도 양편을 장식한 붉은 컬러의 패브릭은 시간을 과거로 되돌리는 마법의 패턴이다. 아직 방에 들어서지도 않았는데 복도의 패브릭과 레스토랑의 소파만으로 나는 거듭 감탄한다.내 방은 주니어 스위트 애비뉴. 창밖으로 개선문이 슬쩍 보인다. 방에서 한 가지 인상적인 건 세이프티 박스 전원 플러그다. 전원 플러그를 가진 세이프티 박스는 처음 봤다. 나폴레옹은 클래식한 부티크 호텔이지만 아이팟 스테이션 같은 모던한 서비스와 균형을 맞춘다.호텔의 어떤 방은 향기로 기억될 때 가장 강렬하다. 나폴레옹 호텔은 록시땅의 향기로 상기된다. 머리를 감고 몸을 씻는 단순한 샴푸와 바디 젤이 아닌 호텔의 향기다.나폴레옹 호텔은 지난 해 6월 리노베이션 공사를 마무리했다. 건물이 낡았다고 해서 재건축 운운하며 바로 헐어 버리고 새로 짓는 경우는 거의 없다. 건설업자의 개발 프레임에 갇혀 있는 한국과 달리 100년, 200년 넘은 건물이 즐비한 파리에서 지은 지 30년 정도 되었으면 ‘새’ 건물이다. 리노베이션 공사를 마친 지난 해 9월21일, 나폴레옹 호텔은 입구에 붉은 카페트를 깔고 손님들을 초대해 파티를 벌였다. 파티의 제목은 ‘광란의 20년대Roaring Twenties’ 손님들은 활기와 자신감에 넘쳤던 1920년대 사람들 모습으로 분장하고 파티를 즐겼다. 그날, 시간은 2015년에서 1920년으로 순식간에 돌아갔다.그런데, 왜 하필 이름을 나폴레옹이라 했을까? 나폴레옹은 남자의 조국 러시아를 침략한 장본인 아닌가? 호텔 매니저 오드리는, “러시아 남자가 ‘남자’로서 프랑스 남자, 나폴레옹을 좋아했던 것 같다”고 설명한다. 1806년 자신의 군대를 기리기 위해 개선문을 세운 나폴레옹은 인근에서 역사적인 전투를 치렀는데 호텔 이름은 이를 기념하기 위한 증표 같다.파리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무심코 서랍을 여니 록시땅 핸드크림이 있다. 선물로 받았지만 좀체 쓰지 않았었다. 록시땅을 손에 발라 본다. 은은하게 피어나는 향기에 문득 나폴레옹 호텔의 욕조에 몸을 담고 있던 순간이 떠오른다.호텔 나폴레옹★★★★★ 40 avenue de Friedland 75008 Paris, France +33 1 56 68 43 21 www.hotelnapoleon.com리도쇼를 보며 식사를 즐기는 ‘디너 앤 쇼’. 좀 비싸긴 해도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90분 동안 펼쳐지는 리도쇼는 관능적이고 몽환적이며, 우아하고 낭만적이다●리도쇼가 파리다 파리의 카바레에는 물랑루즈만 있는 게 아니다. 리도Lido de Paris도 있다. 물랑루즈의 쇼를 보지 못했으니 비교할 수 없지만 리도쇼는 심장이 쿵쾅거릴 만큼 대단했다고 말하고 싶다.고백부터 하자면, 나는 리도쇼를 오해했다. ‘여자가 가슴을…’ 운운하는 누군가의 말을 얼핏 듣고, 늘씬한 여자가 가슴을 드러내거나 엉덩이를 세련되게 내밀거나 흔드는 공연인 줄 알았다. 그런데 공연이 펼쳐진 한 시간 반 동안 나는 얼이 빠진 듯 기분 좋은 전율에 빠져 들었다. 내 상상이 일천했다. 정말 깜짝 놀랐다.이제껏 ‘내 인생의 쇼’라는 걸 꼽는다면 2006년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본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의 <델리리움DELIRIUM>이었다. 공연 타이틀대로 정신을 차리지 못할 만큼 황홀경에 빠져 들었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대학원에서 영화를 공부한 탓인지 나는 내심 공연보다는 영화의 표현력이 우월하다고 생각해 왔다. 그런데 음악과 춤, 비주얼 이미지가 하나로 합쳐져 절정으로 치달아 가는 델리리움을 보면서 무대가 영화를 압도할 수 있다는 걸 난생 처음 알았다.리도쇼는 태양의 서커스와 비교했을 때 규모는 작지만 무대 사이즈와 상관없이 ‘내 인생의 쇼’ 리스트에 오를 만큼 굉장했다. 어쩌면 세상에서 가능한 모든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아주 짧은 시간에 경험한 것 같다.리도쇼는 영화적인 장면에서 불현듯 연극적인 장면으로, 뮤지컬 같은 장면에서 느닷없이 서커스 같은 장면으로 끊임없이 무대를 바꿔 간다. 발레리나의 우아한 몸짓 다음에 태연자약하게 등장하는 거위나 스케이트 링크는 또 어떤가? 춤, 노래, 음악과 함께 펼쳐지는 온갖 이미지들의 실루엣으로 관객들은 소인국과 거인국을 오간다. 공연을 본다는 게 마치 그림책을 읽거나, 몽환 속을 헤매는 것 같다. 때로는 현실과 4차원 세계를 넘나들고, 때로는 관능적이었다가 순결하고, 때로는 잔인하며, 때로는 웅장하고, 때로는 낭만적이다. 나는 리도쇼에서 하나의 무대가 아닌 열 개, 아니 백 개의 무대를 보았다.무대가 춤추듯 변하는 덕분이다. 내가 이제껏 보았던 무대와 아예 차원이 다르다. 질투가 날 만큼 이들의 상상력이 부러웠고, 기분 좋은 전율감이 온몸을 감쌌다. 저마다 파리를 정의하는 방식은 다르겠지만 오늘은 이렇게 말하고 싶다. 리도쇼가 파리다. 나는 리도쇼에서 우리와는 완전히 다른 파리지엥 또는 프랑스와 유럽의 상상력을 보았다. 아, 잠깐 잊고 있었다. 여기는 파리, 파리라는 걸.리도쇼를 만든 이는 프랑코 드래곤Franco Dragone이다. 뜻밖에도 프랑스 사람이 아니라 이탈리아 출신인데 세계적인 공연 연출자다. 그는 ‘태양의 서커스’ 초기 공연의 일부를 연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여기가 뉴욕이나 도쿄, 뮌헨이 아닌 파리이기 때문에 그가 리도쇼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매일 저녁, 식사를 하면서 쇼를 보는 ‘디너 앤 쇼Dinner and Show’는 이른 저녁인 7시, 라이브 뮤직과 댄스 공연으로 시작한다. 가격은 1인 165유로부터 자그마치 300유로까지. 매우 비싸다. 하지만 샹젤리제의 전설적인 카바레 리도에서 ‘저염 버터에 살짝 구운 가리비와 시트러스 버터를 발라 조리한 바삭바삭한 엔다이브’ 하는 식의 메뉴 이름도 이해하기 어려운 프렌치 파인 다이닝을 풀코스로 이 세상 최고의 쇼와 함께 즐긴다 생각하면 한 번은 기꺼이 치를 가치가 있다. 식사를 하지 않고 음료와 함께 쇼를 보는 옵션도 있다.카바레 리도에 들어서면 거대한 크리스털 샹들리에가 당신을 맞으며 이렇게 말할 것이다.“여기는 파리입니다. 자, 리도쇼를 볼 준비가 되었나요? 더없이 짜릿하고 행복한 순간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리도Lido de Paris 116 bis, avenue des Champs-Élysées 75008 Paris, France 9:00~20:30 +33 1 40 76 56 10 www.lido.fr에디터 천소현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박준 취재협조 프랑스관광청 kr.france.fr
  • 약 73억원짜리 생일파티 연 15세 소녀…금수저의 전형?

    약 73억원짜리 생일파티 연 15세 소녀…금수저의 전형?

    금수저보다 더한 다이아몬드 수저? 미국 텍사스의 한 10대 소녀가 최근 생일을 맞아 무려 600만 달러(약 72억 8000만원)짜리 생일파티를 연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사로잡았다. 생일파티의 주인공은 미국 텍사스에 사는 마야 헨리(15). 헨리에게 초호화 생일파티를 열어준 사람은 다름 아닌 아버지 토마스 헨리다. 토마스 헨리는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딸에게 최고의 생일파티를 선물하기로 마음먹은 토마스 헨리는 딸의 메이크업과 드레스 등 몸치장부터 파티가 열릴 대형 홀, 초대 손님과 스태프 등을 모두 최고 수준으로 준비했다. 이날 생일파티에 초대된 가수는 닉 조나스(24)다. 미국의 유명 싱어송라이터이자 배우로, 현지에서는 가장 핫한 보이밴드로 알려져 있다. 닉 조나스는 이날 생일파티에 초대된 수많은 관객 앞에서 열정적인 공연을 펼쳤다. 주인공 마야의 몸단장은 역시 미국에서 가장 섹시한 스타인 캄 카다시안의 스타일을 담당했던 패트릭 타가 맡았다. 또 마야가 입은 드레스 2벌은 유명 디자이너인 롤랜도 산타나가 그녀만을 위해 특별히 디자인하고 제작한 것이다. 이날 파티에 초대된 사람은 총 600명으로, 주인공 가족의 지인 등으로 구성됐다. 마야 뿐만 아니라 파티를 열어준 아버지 토마스와 동양계 미국인인 어머니, 마야의 오빠 등도 호화스러운 드레스와 턱시도 차림으로 파티를 즐겼다. 토마스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나와 아내는 마야에게 잊을 수 없는 생일파티를 선물하고 싶었다”고 동기를 밝혔다. 마야가 화젯거리로 떠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1만 8000명 이상 거느린 SNS스타인데다, 텍사스 최대 규모의 로펌을 운영하는 아버지 덕분에 저스틴 비버, 힐러리 클린턴, 데이비드 베컴 등 유명 인사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중요 부분만 비치는 ‘레드 시스루’ 드레스

    중요 부분만 비치는 ‘레드 시스루’ 드레스

    비앙카 발티가 8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로레알 레드 옵세션 파티(L’Oreal Red Obsession Party)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 행정] 넷째 낳은 직원에 출산 축하파티… 100만원 양육지원금도 ‘도봉 따봉’

    [현장 행정] 넷째 낳은 직원에 출산 축하파티… 100만원 양육지원금도 ‘도봉 따봉’

    첫째 출산 땐 유아용품 패키지, 둘째 30만원·셋째 50만원 지급장애인 가정 출산 비용도 지원 8일 도봉구청 10층은 알록달록 꽃 풍선이 달리고 기저귀 케이크가 놓인 베이비샤워 장소로 변신했다. 지난달 16일 넷째딸을 낳은 여성가족과 김종환 주무관을 위한 자리였다. 베이비샤워는 원래 임신 축하 파티인데, 한국식으로 출산 축하 파티로 바뀌었다. 이동진 구청장은 “도봉구청에서 넷째 아이가 태어난 것은 처음”이라며 “구청에 있는 직장 어린이집의 확장을 빨리 진행해야겠다”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 구청장은 김 주무관에게 직접 출산양육지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도봉구는 2009년 조례를 제정해 출산양육지원금을 지급해 왔다. 당초 첫째 10만원, 둘째 20만원, 셋째 30만원, 넷째 100만원을 지원했다. 현재는 첫째는 제외하고 둘째 30만원, 셋째 50만원, 넷째부터는 100만원으로 조금 바뀌었다. 이 구청장은 “첫째는 결혼하면 당연히 낳으니까 첫째 지원금을 없애고 대신 둘째와 셋째 지원 금액을 올렸다”고 말했다. 또한 이 구청장은 핀란드에서 임신하면 ‘머터니티 패키지’라는 유아에 필요한 용품을 제공하는 사례를 소개하며 도봉구도 첫째를 낳았을 때 이런 현물 지원으로 출산을 축하하면 좋겠다고 담당 국장에게 조언했다. 핀란드 아기들의 침대는 대체적으로 같은 모양인데, 국가가 임신 5개월 이상의 임신부에게 나눠주는 머터니티 패키지다. 이 상자 안에는 현금 17만원 상당의 옷, 담요, 체온계, 기저귀 크림, 그림책, 딸랑이 등 갖가지 유아용품이 가득 담겨 있다. 이 구청장은 지방자치단체가 출산지원금을 비롯한 출산장려정책을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다고 고민했다. 인구 약 35만여명의 도봉구에서는 매년 10여명의 넷째 아이가 태어난다. 구가 첫째 아이 출산지원금을 없애고 둘째와 셋째 지원금을 늘린 것은 둘째 이상 아이를 더욱 많이 낳으라는 신호였다. 그는 “국가 전체 복지 체계가 바뀌지 않는다면 지방정부가 할 수 있는 출산장려책은 한계가 있다”며 “누리과정처럼 전 계층 무상보육이 아니라 맞춤형 보육지원으로 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프랑스는 소득에 따라 보육료를 내지만 아이를 더 낳을수록 양육수당이 많아져 보육료 부담이 대폭 줄어든다. 이런 정책이 오히려 출산율 증가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도봉구는 출산지원금뿐 아니라 장애인가정의 출산 비용을 지원하고, 임신 공무원을 위해 다양한 출산장려정책을 펴고 있다. 직장 어린이집을 확장하면 다자녀 직원의 자녀가 먼저 다닐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이날 이 구청장은 “아기의 탄생을 축하하는 베이비샤워 파티를 계기로 다른 직원들도 용기를 내 하나둘씩 더 자녀를 갖길 바란다”며 즐거운 파티를 마무리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강렬한 레드’ 칼리 클로스의 과감한 상의

    ‘강렬한 레드’ 칼리 클로스의 과감한 상의

    칼리 클로스가 8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로레알 레드 옵세션 파티(L’Oreal Red Obsession Party)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렬 레드’ 미녀 모델들의 카리스마

    ‘강렬 레드’ 미녀 모델들의 카리스마

    모델 라라 스톤(왼쪽부터), 수 주 박, 바바라 팔빈과 이리나 샤크가 8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로레알 레드 옵세션 파티(L'Oreal Red Obsession Party)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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