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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데르센이 지금 살았다면?

    안데르센이 지금 살았다면?

    천장에 주렁주렁 매달린 주머니에 사람이 들어가 꾸물꾸물 움직인다. 천천히 바닥으로 내려오는 주머니 사이를 어두운 표정을 한 남자가 헤맨다. 주머니는 남자의 고뇌에서 나온 이야기들이다. 하얀색 드레스에 핏빛처럼 빨간 천을 두른 눈의 여왕이 나타나 하나하나 이야기를 꺼내 든다. 기괴하게 웃는 인형 같은 여인이 끊임없이 춤을 추는 남자의 다리에 빨간 페인트칠을 하는가 하면, 현란한 파티장에서 정신없이 즐기던 여성 무용수들이 꿀럭꿀럭 뿜어나오는 연기 속으로 사라져 버린다. 마치 클럽에 온 듯 음악은 현란하고, 미디어 아트 전시장에 온 듯 은박으로 장식한 벽면에는 영상이 쏟아진다. 국립무용단(예술감독 윤성주)이 청소년 관객을 위해 준비한 무용극 ‘빨간구두 셔틀보이’는 어둡고 몽환적이고 강렬하다. 잔혹한 이야기인 ‘빨간구두’, 소녀와 소년의 우정을 그린 ‘눈의 여왕’, 안타까운 사랑을 담은 ‘인어공주’ 등 익숙한 안데르센 동화를 품고 있다. ‘장화 홍련’, ‘온달과 평강’ 등 동화와 설화를 모티브로 다양한 해석과 몸짓을 보여준 안무가 이경옥은 안데르센이 21세기에 살았다면 우리 청소년들을 보면서 어떤 동화를 썼을까라는 궁금증으로 ‘빨간구두 셔틀보이’를 구상했다. “안데르센의 이야기는 우리 학생들이 겪는 비극과 맞닿아 있다”는 이경옥 안무가는 허영과 욕심 때문에 발목을 잘라야 했던 ‘빨간구두’ 소녀 카렌, 물거품이 되면서 자신이 처한 비극을 외면하는 인어공주를 떠올렸다. 왕따와 셔틀(심부름)이라는 굴레에서 가해자와 피해자가 되는 청소년의 모습이 투영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밝지만은 않다. 애초에 교훈을 주려는 의도도 없다. 이 안무가는 “동화를 이용해 무용극을 만드는 건 무용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작품을 이해할 수 있게 하는 하나의 방법”이라면서 “작품의 메시지는 관객들이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찾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디제잉과 그림, 영상 등을 섞어 귀와 눈이 즐거운 공연으로 기획했다. 아이돌(Eye Doll)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어낸 팝아티스트 마리킴과 미디어 아티스트 최종범이 영상작업에 합류했다. 김민경 음악감독과 디제이 수리가 클래식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섞어 기묘한 분위기를 더욱 상승시킨다. 9~13일 서울 중구 장충동 KB국민은행청소년하늘극장. 2만원. (02)2280-4114.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 아저씨들, 원없이 놀아봅시다… 나처럼

    아저씨들, 원없이 놀아봅시다… 나처럼

    20여년간 무대 위에서 무용수로서, 예술가로서 원 없이 놀았다. 무대에서 춤추는 게 그렇게 즐거웠다. 사람들은 “독특하다”, “멋지다”고들 하는데 “즐거웠다”는 말은 별로 없다. 춤이 뭐지? 우리가 기분 좋고 즐거우려고 하는 게 아니었던가. 그래서 무용수는 아래로 내려갔다. 대신 객석에 있을 법한 사람들, 또는 공연장 근처에 오지 않을 법한 사람들에게 무대를 내주었다. 내가 춤출 때 이렇게 행복했는데, 사람들도 직접 춤을 춰봐야 그 행복감을 조금이라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현대무용가 안은미(50)가 ‘땐쓰 연작’을 만든 까닭이다. 지난 23일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에 있는 연습실에서 만난 안은미는 으레 그렇듯 ‘튀었다’. 삭발한 머리에는 귀여운 연두색 털모자를 쓰고, 얼굴만한 귀마개를 얹었다. 자잘한 꽃무늬가 있는 자주색 일바지(일명 몸뻬)와 빨간 셔츠, 초록색 목도리의 조화는, ‘이게 안은미식’이라고 뿜어낸다. 바로 안은미가 추구하는 가치, ‘독특하고 유일한 것’이기도 하다. “한국의 전통부터 오늘을 사는 사람들까지, 모두가 하나씩은 품고 있는 그 독특함을 드러냄으로써 작품이 되고, 기록함으로 역사를 만들 수 있다”는 게 그의 철학이다. “8년 전에 했던 ‘바리’나 ‘신(新)춘향’을 보고 해외에서 여전히 열광하는 이유가 뭘까요? 한국의 독창적인 감각, 오리지널리티가 그대로 묻어있기 때문이죠. 우리의 옛것이 가진 정신과 메시지를 재해석하고 젊은 감각을 덧대면서 현재와 소통할 수 있게 하는 것, 이게 춤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속(바리), 판소리(신춘향) 같은 전통예술에서 독특함을 끄집어낸 그는 3년 전부터는 사람들에게로 눈을 돌렸다. 생각과 움직임, 표현이 시대별로 다르고, 세대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할머니들을 조명하고, 학생들을 비추었다. 마치 인류학자처럼, 몇 개월이든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그들을 기록했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같은 지독한 세월을 견뎌온 할머니들의 몸짓으로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2011)를 올리고, 음악 수업과 체육시간을 잃어버린 학생들의 춤으로 ‘사심 없는 땐쓰’(2012)를 만들었다. 이제는 ‘아저씨’다. 40~60대 남성들을 주인공으로 한바탕 춤판을 준비하고 있다. 이름하야 ‘아저씨들을 위한 무책임한 땐쓰’다. 지금까지 아버지, 남편, 노동자로서 쓰고 있던 책임감이라는 굴레를 잠시나마 벗고 자유를 느껴보자는 의미다. 그는 중년남성들을 “젊었을 때는 치열하게 산업역군으로 살았고 지금은 혼란에 빠진 사람들”이라고 표현했다. “인생이 60~70살이면 끝날 줄 알고 바짝 열심히 벌어서 노후를 즐기겠다고 생각했는데, 의학이 발달해서 지금 산 만큼을 더 살아야할 처지에 놓인 거예요. 지난 대선에서 50~60대가 자식의 미래를 걱정해서 투표했다고들 했죠? 그보다는 자신들이 살아갈 날이 걱정돼서 나온 겁니다” 자신과 같은 시대를 거친 이들이라 분석이 거침없고 공감대도 크다. 지난여름부터 전국을 떠돌며 만난 40∼60대 아저씨들의 ‘무책임한 춤’을 영상으로 보여주고, ‘아저씨 무용수’ 20여명과 안은미 댄스시어터의 전문 무용수들이 어우러져 아저씨의 감성을 재구성할 계획이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아저씨 무용수들은 소방관, 택시기사, 샐러리맨 등 하는 일이 다양하다. 학생들의 ‘사심 없는 땐쓰’는 아이돌 음악을 편곡해 썼고, ‘무책임한 땐쓰’의 음악은 아저씨들이 직접 부른 노래들로 꾸몄다. “많이들 말하는 힐링이 목적인가”라고 묻자 그는 “어떻게 우리가 치유할 수 있겠는가. 고단한 삶과 노고를 공유할 뿐”이라고 했다. 감정의 공유는 앞선 공연에서 상당한 효과를 발휘했다. 할머니들의 한풀이 같은 공연에서 객석이 눈물바다가 되고 학생들의 자유로운 춤을 보며 부모와 자식, 친구들이 뒤섞이면서 공연장은 파티장이 됐다. 안은미가 “내 아버지와 남편, 친구, 그리고 나 자신을 볼 수 있을 기회”라고 소개하는 이번 공연에서, 무대 구성과 춤만큼 객석 반응이 기대되는 이유다.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공연정보 3월 1~3일, 서울 종로구 종로5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2만∼3만원. (02)708-5001.
  • “섹스를 위하여!” 황당한 송년파티 건배

    기업인 출신의 민선시장이 송년파티에서 내년엔 성관계를 많이 갖자며 건배를 했다. ‘섹스 건배’ 소식은 뒤늦게 언론에 보도되면서 파문을 낳고 있다. 23일(현지시각)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연방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시는 2주 전 대형 송년파티를 개최했다. 파티에는 마우리시오 마크리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장, 마리아 에우헤니아 부시장, 임명직 고위 공무원, 자문단 등 시 고위급 관계자가 전원 참석했다. 골든센터의 홀을 빌려 열린 송년파티에는 연예인들이 무대에 모르고 생음악이 연주됐다. 시는 입장권을 배부해 입장을 철저하게 제한했다. 문제의 건배 제안은 파티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어가고 있을 때 나왔다. 한 테이블에 앉은 지인들과 열심히 얘기를 나누던 마크리 시장은 무언가 영감(?)을 받은 듯 와인잔을 번쩍 들면서 “내년엔 더 많이 섹스를 하도록 건배하자.”며 ‘섹스를 위하여’를 외쳤다. 현지 언론은 “느닷없는 ‘섹스 건배’ 제안에 파티장에 있던 사람들이 놀라며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고 보도했다. 마크리 시장은 아직 ‘섹스 건배’ 사건에 대해 해명을 하지 않았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흉악 납치범, 교도소에 악단까지 불러 생일파티

    흉악 납치범, 교도소에 악단까지 불러 생일파티

    교도소에 갇힌 범죄자가 성대한 파티를 연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파티가 열린 교도소의 소장은 뇌물을 받고 파티를 열도록 한 혐의로 즉각 파면됐다. 파티가 열린 날 경비를 섰던 교도관들도 전원 옷을 벗게 됐다. 남미 페루의 카스트로 교도소에서 벌어진 일이다. 교도소에서 은밀하게(?) 파티가 열린 사실은 현지 TV방송 아메리카가 최근 생일파티 영상을 입수, 보도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파티는 지난 10일(현지시각) 열렸다. 유괴와 납치 혐의로 수감된 남자가 연 생일파티였다. 영상을 보면 파티장엔 생일을 맞은 납치범, 동료 재소자들과 함께 외부인으로 드러난 남녀들이 가득하다. 2개 악단이 생음악을 연주하는 가운데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은 술을 마시며 ‘교도소 파티’를 만끽한다. 생일을 맞은 주인공은 악단의 생음악에 맞춰 마이크를 잡고 신나게 노래까지 부르며 여흥을 즐겼다. 영상이 TV를 통해 나가자 페루 정부는 발칵 뒤집혔다. 문제의 수감자가 뇌물을 주고 교도소장의 허가(?)를 받고 파티를 연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문은 더 커졌다. 후안 히메네스 총리는 “사건과 연관된 공무원들을 더 강력히 처벌하겠다.”면서 “형사고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루 교도소 총국의 관계자는 “파티를 열게 한 교도소장 등 공무원들은 정부 내 부패한 마피아 조직”이라면서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스캔들”이라고 말했다. 사진=아메리카TV 캡쳐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지각결혼식 올린 40대男, 웨딩파티 후 교통사고로 절명

    지각결혼식 올린 40대男, 웨딩파티 후 교통사고로 절명

    뒤늦게 결혼식을 올린 40대 남성이 결혼 당일 사망한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아르헨티나의 에스코바르에 사는 41세 남성이 결혼식 파티에 참석한 뒤 귀가하다 교통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차에는 부인과 1살 아들이 함께 타고 있었다. 남성은 부인과 여러 해 전 동거를 시작했고 1년 전에는 두 사람 사이에는 아들이 태어났다. 결혼식을 더 이상 미룰 수 없게 된 두 사람은 최근 법정혼인을 하고 정식 부부가 됐다. 법정 혼인을 마친 뒤 두 사람은 연회장을 빌려 개최한 웨딩파티에 참석했다. 두 사람은 아들과 함께 늦게까지 파티를 즐기다 새벽 5시 파티장을 나섰다. 그러나 행복이 시작된 줄 알았던 날은 비극이 시작된 날이었다. 과속 주행하던 한 자동차가 신혼 부부가 탄 차를 들이받고 만 것. 옆을 들이받힌 신혼부부의 자동차는 시멘트 벽과 충돌했고 운전대를 잡고 있던 새 신랑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사고를 낸 차량 주인은 도주하다 4시간 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사진=나시온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패럴림픽서도 한·중 ‘핑퐁커플’ 탄생

    패럴림픽서도 한·중 ‘핑퐁커플’ 탄생

    안재형-자오즈민에 이어 올림픽 ‘핑퐁커플’이 탄생하게 됐다. 런던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한국 탁구 대표팀의 문성혜(오른쪽·34)와 중국 탁구 대표팀의 차오닝닝(25)이 주인공이다. 둘은 이번 대회가 끝나면 두 나라에서 각각 혼례를 치를 예정이다. 둘의 첫 만남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문성혜가 경기를 펼치는 모습에 반한 차오닝닝은 이듬해 슬로바키아 오픈 탁구대회 파티장에서 문성혜에게 찾아가 “아시안게임 때 멀리서 응원했다.”고 호감을 표시했다. 그 뒤 친구로 지내다 지난해 중국 전지훈련에 간 문성혜가 차오닝닝과 만나면서 연인으로 발전했다. 차오닝닝은 한국어를 잘 못하지만 문성혜가 중국어를 배워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한다. 문성혜가 열애 사실을 밝힌 8일(현지시간) 패럴림픽 탁구 경기장에서는 둘이 출전하는 경기가 모두 열렸다. 차오닝닝은 남자 탁구 단체전(클래스4-5) 결승에서 한국을 꺾고 금메달을 땄고 문성혜는 여자 탁구 단체전 3, 4위전에서 세르비아를 누르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문성혜가 3, 4위전을 치를 때 차오닝닝은 관중석에서 뜨거운 응원을 펼치기도 했다. 문성혜는 “중국에 차오닝닝을 만나러 갔을 때 여왕처럼 잘 해주면서 좋은 감정이 조금씩 생겼다. 어머니가 닝닝을 좋아하신다.”며 웃음 지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8월, 뜨거운 축제·시원한 웃음

    8월, 뜨거운 축제·시원한 웃음

    축제의 계절이다. 공연예술의 본거지, 서울 대학로도 8월 한 달 동안 축제 현장으로 변신한다. ‘대학로, 당신의 여름휴가’를 내세운 마로니에 여름축제에 이어 잘 만든 희극을 만나는 코미디 축제가 관객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서울 대학로 활성화를 위해 준비한 ‘2012 마로니에 여름축제’는 8월 3일부터 9일 동안 열린다. 첫회부터 축제를 진두지휘해온 배우이자 극단 배우세상 대표인 김갑수 총감독은 “대학로를 다시 공연예술문화의 중심지로 살려보자는 취지”라면서 “실험적이고 논리적인 형태의 공연으로 즐길 만한 대학로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 포부는 프로그램에서도 드러난다. 연극·무용 외에 국악, 월드뮤직, 독립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기획물을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과 1층 씨어터카페를 중심으로 펼쳐놓는다. ‘대학로, 당신의 여름휴가’라는 콘셉트에 맞춰 캠핑장도 만들었다. ●3일 축제개막… 카페가 연극 무대로 3일 대학로예술극장 야외무대에서 김 총감독과 다이나믹 듀오, 브로큰발렌타인, 마임배우 이태건·강정균·김찬수가 참여하는 개막식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4일에는 대학로예술극장을 중심으로 블록파티가 열린다. 블록파티는 지역 주민들이 만드는 파티라는 뜻으로, 이날은 극장 앞 도로와 주차장이 파티장이다. 18년째 대학로 거리공연을 해온 통기타가수 윤효상·김철민을 비롯해 정원영밴드, 김바다밴드, 가자미소년단이 무대에 오른다. 씨어터카페도 공연장으로 변신한다. 먼저 극단 창작토마토가 선보이는 ‘커피플레이’가 눈에 띈다. ‘커피값을 누가 낼 것인가’를 주제로 설전을 벌이는 상황극으로, 편하게 커피를 마시던 곳이 무대가 되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밴드 밀크티가 어쿠스틱 음악을 선사하는 ‘쌉.달.콘’, 판소리와 창작음악으로 꾸민 ‘놀애 박인혜의 청춘을 노래하다’, 피리연주자 안은경의 ‘미로’, 소설가 문순태의 ‘대바람 소리’를 음악과 함께 읽는 시간 등이 이어진다. 애니메이션 감독들과 대담을 나누고, 대학로예술극장에서 공연하는 연극 ‘청춘밴드’의 일부도 맛볼 수 있다.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는 퓨전국악콘서트 바이날로그의 ‘셋 유어 솔 프리’, 1990년대 춤꾼들의 성지를 재현한 ‘문나이트 클럽 향수를 찾아서’, 국악뮤지컬집단 타루의 ‘판소리, 레인부츠를 신다’, 창작집단 툭의 무용극 ‘귀신의 집’, 재즈와 라틴댄스를 만나는 ‘쉘 위 댄스 위드 새바’, 음악가 하림과 친구들이 집시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낸 ‘집시 테이블’, 그라운드잼의 탭공연 ‘사운드 오브 탭 라이브’가 열린다. 예술가와 시민이 만나는 벼룩시장, 시민형 독립극장 ‘낙산씨네마’에서 영화상영도 마련했다. ●엄선된 정통희극 5편, 15일부터 정통희극을 만나고 싶다면 8월 15일부터 9월 2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열리는 제2회 코미디 페스티벌’을 눈여겨보자. 한국공연예술센터가 공모를 통해 접수된 70여 편 중 5개 작품을 엄선했다. 오랜 기간 공연하며 관객의 사랑을 받은 인기작부터 초연작, 해외 고전희곡 등이 골고루 섞여 있다. 극단 명작옥수수밭의 창작극 ‘에어로빅 보이즈’(15~19일)가 먼저 문을 연다. 20대에 헤비메탈의 일종인 데스메탈에 열광한 주인공들이 중년으로 접어들며 현실과 타협하고 피트니스클럽을 홍보하기 위해 에어로빅을 시작한다는 이야기다. 코믹한 상황 속에 청장년층의 고민을 녹였다. ‘위선자 따르뛰프’(극단 수레무대·17~23일)와 ‘시라노’(창작집단 혼·27일~9월 2일)는 프랑스 작가들의 정통희극이다. 몰리에르(1622~1673)가 성직자로 가장한 사기꾼 따르뛰프를 통해 사회의 위선과 속물근성을 드러낸다면, 에드몽 로스탕(1868~1918)은 못생겼지만, 마음이 따뜻한 인물 시라노의 삶에서 사랑을 이야기한다. 맨씨어터의 ‘유쾌한 하녀 마리사’(22~26일)는 작가 천명관이 자신의 동명소설을 직접 각색했다. 소설은 남편 토마스의 외도로 괴로워하던 요한나가 자살을 시도하지만 마리사의 실수로 토마스가 죽어버렸다는, 독특한 복수극. 연극은 그 뒷이야기이다. 기상천외한 상상력과 빠른 속도감을 두루 갖추었다는 설명이다. 사다리움직임연구소는 이번 페스티벌에 ‘휴먼코메디’ 10주년 기념공연(29일~9월 2일)을 올린다. 백원길·권재원 등 초연 멤버들이 나와 손발이 착착 맞는 6인 14역의 진수를 보여준다. 마로니에 여름축제와 코미디 페스티벌 일정은 한팩 홈페이지(www.hanpa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브라질에 애완견 전용모텔 등장…파티장까지 갖춰

    브라질에 애완견 전용모텔 등장…파티장까지 갖춰

    애완견이 많기로 유명한 브라질에 견공을 위한 전용 모텔이 등장한다. 브라질 남동부 벨로 오리존테에서 문을 여는 모텔 견공모텔 ‘동물의 세계 페트’는 8층 규모로 객실은 하트모양의 거울, 쿠숀, 눈을 자극하지 않은 은은한 조명 등으로 꾸며진다.숙박료는 하루에 50달러(약 5만 7000원)으로 정해졌다. 견공을 위해 특별히 마련된 운동시설, 친구(?)들과 함께 생일파티를 열 수 있는 파티장 등 모텔은 견공을 위한 다양한 시설을 구비하고 손님을 맞는다. 1000달러(약 115만원)에 판매될 예정인 스와로브스키 목걸이 등견 각종 액세서리와 상품을 파는 판매점도 운영된다. 모텔에는 60명의 종업원과 함께 수의사, 생물학자 등 전문인력이 상주하며 견공의 건강을 살핀다. 견공모텔사업은 시장조사 결과 성공을 확신한 형제의 합작품이다. 형제는 “직장에 갈 때 애완견을 맡길 곳이 없어 난감해하는 사람이 많은 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면서 월 30만 달러(약 3억4000만원)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텔에는 총 100만 달러(약 11억5000만원)이 투자됐다. 브라질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애완견이 많은 나라다. 3200만 마리 애완견이 사람과 섞여 살고 있다. 사진=동물의 세계 페트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개미떼에 뜯어먹혀 사망한 6개월 아기 ‘충격’

    개미떼에 뜯어먹혀 사망한 6개월 아기 ‘충격’

    엄마가 자리를 비운 사이 침대에서 떨어진 아기가 개미떼의 공격을 받고 사망한 끔찍한 사고가 멕시코에서 발생했다. 엄마는 파티에 가기 위해 아기를 혼자 둔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받고 있다. 현지 일간지 엘 엑셀시오르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4일(현지시간) 멕시코 타바스코의 C35라는 곳에서 벌어졌다. 6개월 된 딸과 단 둘이 있던 여자가 친구의 초대를 받고 훌쩍 파티장으로 가버렸다. 침대에 있던 아기는 그만 밑으로 떨어져 버렸다. 그리곤 방에서 한동안 울음소리가 났지만 이후 집안은 조용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엄마가 파티장에서 돌아온 건 이튿날 새벽 2시. 집에 들어선 그는 아기를 보러 갔다가 끔찍한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침대 밑에 떨어져 있는 아기의 온몸에 까맣게 개미가 달라붙어 살을 파먹고 있었던 것. 엄마는 달려가 개미떼를 손으로 떼어내려 했지만 아기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한 이웃주민은 인터뷰에서 “한참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렸지만 누구도 봐줄 사람이 없었던 것 같다.”며 안타까워 했다. 한편 아기의 엄마는 보호자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조카를 사랑한다고!” 총질한 삼촌 철창행

    “조카를 사랑한다고!” 총질한 삼촌 철창행

    조카를 짝사랑한 삼촌이 엽총을 들고 누나의 집을 찾아가 총질을 한 충격적인 사건이 아르헨티나에서 발생했다. 삼촌이 쏜 총에 남자의 매형과 여자조카 2명이 부상했다. 8일(이하 현지시각)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범인은 아르헨티나 지방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에 살고 있는 33세 남자다. 평범했던 그는 올해 15살 된 누나의 친딸을 짝사랑하면서 엽기적인 행각을 벌이기 시작했다. 파티장에 쫓아다니면서 조카와 이야기를 나누는 남자아이들을 혼내주는 등 끔찍하게 조카를 지키기(?) 시작했다. 그러나 조카는 삼촌을 거부했다. 부모에게 “삼촌이 내 애인이 되려고 한다.”고 고민을 털어놓고 도움을 요청했다. 조카의 아버지는 삼촌과의 교제(?)를 결사 반대하면서 남자를 딸에게 접근하지 못하게 했다. 그래서 불만이 커진 남자가 일을 낸 건 7일 새벽이다. 그는 엽총을 갖고 누나의 집으로 찾아갔다. 누나 부부와 조카 4명을 포함해 모두 7명이 곤히 잠자고 있는 집에 들이닥친 그는 마구 방아쇠를 당겼다. 남자의 총질로 매형, 9살과 13살 된 조카가 부상했다. 매형은 다리, 팔, 얼굴 등에 총을 맞고 만신창이가 됐다. 상황이 종료된 후 덜컥 겁이 난 남자는 현장으로부터 500m 떨어진 집으로 줄행랑을 치고 숨어 있다 경찰에 체포됐다. 부상한 3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주말 영화]

    [주말 영화]

    ●소피의 연애 매뉴얼(OBS 일요일 밤 10시 15분) 만화가 지망생 소피(장쯔이·오른쪽)는 맹장 수술을 하러 병원에 갔다가, 외과의사 제프(소지섭·왼쪽)와 운명처럼 사랑에 빠진다.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완벽남이자 엄친아인 제프. ‘여자는 남자를 잘 만나야 행복하다.’는 엄마의 잔소리도 이제 끝이다. 소피는 달콤한 2년의 연애, 그리고 두 달 후면 완벽한 결혼을 꿈꿨다. 하지만 그녀는 제프에게 차이고 만다. 그 이유는 맹장 수술로 입원한 당대 최고의 톱 여배우 안나(판빙빙)와 눈이 맞아 버린 것인데…. 소피는 아직까지 인정할 수도, 포기할 수도 없다. 낮에는 제프 스토킹, 밤에는 실연의 아픔과 행복했던 추억에 눈물 흘리던 그녀. 그러던 어느 날, 기분 전환을 위해 간 파티장에서 고든(허룬동)을 만나고, 그와 함께 ‘배신한 애인을 되찾는 과학적인 다단계 복수극’을 연구하기 시작한다. 복수의 첫 번째 단계부터 처절한 실패를 맛보고 있던 소피. 사진작가 고든이 안나의 옛 남자친구일지도 모른다니, 소피는 동병상련의 파트너와 타오르는 복수심으로 점점 강도 높은 전략을 구사해 나간다. ●굿바이 보이(KBS1 토요일 밤 12시 55분) 1988년 겨울. 중학생 진우는 술 주정뱅이에 만년 백수인 아버지와 가장에 대한 불만으로 가출을 일삼는 엄마, 그리고 매사 제멋대로인 고등학생 누나와 바람 잘 날 없이 살고 있다. 홀로 생계를 꾸리는 엄마가 안쓰러워 신문배달을 시작한 진우는 신문 배급소에서 악착같이 돈을 벌어 세상으로 나가겠다는 조숙한 ‘독고다이’ 소년 창근을 만난다. 그렇게 진우는 창근에게 담배와 술, 여자 다루는 법을 배워 가며, 아버지에게 배우지 못한 세상 사는 법을 터득해 가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술집에서 일하는 엄마 문정을 우연히 목격한 진우. 아무것도 모르는 창근은 진우의 엄마를 여느 술집 여자처럼 조롱한다. 하지만 진우는 그녀가 자신의 엄마라는 걸 말하지 않는다. ●니키타(EBS 토요일 밤 11시 40분) 뒷골목의 불량 소녀 니키타는 정체가 분명치 않은 비밀 정보기관에서 전문 킬러로 양성된다. 엄청난 트레이닝으로 인간 병기가 되어 버린 니키타는 이제 조세핀이라는 이름으로 도시에 던져진다. 임무가 주어지면 때로는 조직과 함께, 때로는 혈혈단신으로 양손에 대형 매그넘 권총을 들고 뛰어 들어가 용서 없는 숙청을 감행한다. 그러나 니키타에게 연인이 생기면서 자신의 처지에 방황하며 죄의식을 느낀다. 하지만 조직은 그녀의 변화에 대비해 또 하나의 임무를 하달한다. 적성국 대사관에 침입하여 비밀서류를 사진으로 찍어 오는 일이다. 니키타는 최후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양손에 무기를 든다. 그리고 냉혹한 침묵의 해결사 ‘청소부’와 함께 기관총이 난무하는 곳으로 뛰어 든다.
  • 전장서 돌아온 스물셋 청년은 ‘그 아들’이 아니었다

    전장서 돌아온 스물셋 청년은 ‘그 아들’이 아니었다

    “전장에서 돌아온 아들은 내가 알던 아이가 아니었다.” 멕시코계 미국인 러푸지오 오캄포(49)는 고개를 휘저으며 떨리는 듯 말했다. 아들 이츠코아틀(23)이 최근 한 달 새 4명의 노숙인을 연쇄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해 들은 직후였다. 아버지는 아들이 2006년 미군에 입대해 전쟁터인 이라크에 파병되기 전까지만 해도 친절하고 추진력 있는 청년이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2010년 전역 뒤 돌아온 아들은 의욕을 잃은 채 술과 컴퓨터 게임에 묻혀 지냈고 결국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 이츠코아틀의 모습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장의 상흔을 고스란히 껴안고 사는 젊은 전역 미군의 슬픈 자화상이기도 하다. 미국연방수사국(FBI) 등이 포함된 로스앤젤레스 연쇄살인수사본부는 이츠코아틀을 13일(현지시간) 살인 혐의로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그는 네 번째 연쇄 살인 희생자인 노숙인 존 베리(64)가 이날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직후 현장 인근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이츠코아틀은 지난달 20일과 28일, 30일 오렌지카운티 일대의 노숙인 3명을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마지막 피해자인 베리는 공교롭게도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퇴역 미군이었다. 평소 베리와 인사하고 지내던 음식점 종업원 마릴린 홀란드는 “3명의 동료 노숙인이 잇달아 죽자 베리가 극도로 불안해했다. 그래서 내가 ‘휴대전화를 사줄 테니 무슨 일이 있으면 911 비상전화로 연락하라’고 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가족들은 이츠코아틀이 이라크에서 돌아온 뒤 환청과 환각, 두통 등에 시달리며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아버지는 “아들이 ‘조만간 세상이 끝날 것 같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하곤 했다.”고 말했다.아들은 최근 노숙을 하는 아버지에게 자신이 죽인 첫 번째 노숙인의 사진을 들고와 “아버지, 이런 일이 생기고 있네요.”라고 말하며 부모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참전 경험이 있는 퇴역 미군이 올 들어 살인 혐의를 받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일에도 이라크전에 참전했던 전역자가 신년 파티장과 국립공원에서 총을 난사하고 눈 덮인 산으로 도망쳤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전역 군인의 나이가 젊을수록 전쟁의 잔상으로 생기는 트라우마(PTSD)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현실적으로 나이가 어릴수록 전쟁터에서 죽고 죽이는 전투에 참여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전역 군인의 실업률도 13.3%로 전체 미국 실업률(8.5%)보다 높아 이들의 사회 부적응을 가중시키고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아듀 2011 우리와 함께 놀아 봅시다

    아듀 2011 우리와 함께 놀아 봅시다

    새해를 맞는 방법은 제각각이다. 10만명 안팎이 몰리는 서울 종로 보신각의 타종 행사에 도전하거나 해돋이 명소를 찾아 기나긴 차량 행렬에 합세하는 이들도 있을 터. 한두 번이지 해마다 할 일은 못 된다. 좋아하는 가수의 음악에 몸을 맡기고 끝판까지 놀아보는 건 어떨까. ●31일밤 워커힐호텔은 거대한 파티장? 31일 밤 10시부터 1월 1일 새벽 4시까지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은 거대한 파티장으로 변신한다. 미국의 4인조 힙합가수 파이스트무브먼트와 프랑스 일렉트로닉계의 꽃미남 스타인 DJ 세바스티앙이 각기 다른 무대를 꾸민다. 힙합·일렉트로닉 계열의 아티스트 10여팀도 동시에 만날 수 있다. 지난해 10월 ‘라이크 어 G6’로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기록한 파이스트무브먼트는 재미교포 제이 스플리프(정재원), 프로그레스(노지환)가 주축을 이룬 터라 더 반갑다. 두 무대를 모두 볼 수 있는 티켓은 13만 2000~14만 3000원. (02)323-2838. 힙합듀오 리쌍도 30~31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리쌍극장 앙코르’ 공연을 한다. 예능 프로그램 외도를 하던 리쌍의 개리와 길은 지난 8월 정규 앨범 ‘아수라발발타’를 내놓고 2년 만에 무대로 돌아왔다. 팬들의 목마름이 컸던 덕분인지 지난 11월 열린 데뷔 10년 만의 첫 단독공연은 매진을 기록했다. 7만 7000~8만 8000원. 1544-1591. ●리쌍·DJ DOC·웅산 공연 기대해주세요 이하늘과 김창열, 정재용으로 구성된 DJ DOC는 누가 뭐래도 연말 공연가의 흥행 보증수표다. 30~31일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DJ DOC와 18년 파티’를 연다. 8만 8000~11만원. 1577-3363. 차분하게 한 해를 돌아보는 무대도 있다. 국내보다 재즈 강국 일본에서 먼저 인정받은 보컬리스트 웅산은 30~31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아듀 2011 디너콘서트’를 갖는다. 고현정이 출현한 커피광고에 삽입된 히트곡 ‘예스터데이’(Yesterday) 등을 들려준다. 18만~20만원. 1588-4430.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노숙인들과 발레 ‘호두까기 인형’ 무대 올리는 제임스 전

    [김문이 만난사람] 노숙인들과 발레 ‘호두까기 인형’ 무대 올리는 제임스 전

    노숙인A:발레가 뭐죠? 노숙인B: (질문같지 않다는 듯이)백조의 호수처럼 아름답게 춤추는 것. 노숙인A:(잠시 고민하다가)그랑 플리에(Grand Plie)는? 노숙인B:무릎과 발이 아웃턴. 노숙인A:그러면 그랑 주테(Grand Jete)는? 노숙인B: 공중으로 날아올라 두 다리를 일자로 벌리는 것. 노숙인A:앙바(En Bas)는? 노숙인B:어깨를 내린 후 두 손으로 동그라미를 그린다. 노숙인A:(더 질문할 것이 없다는 표정으로)에이, 얼른 신발 신고 호두까기나 합시다. 차이콥스키가 작곡했다. 소녀 클라라가 크리스마스에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로 받는다. 그 인형이 꿈 속에서 쥐의 대군을 퇴치하고 아름다운 왕자로 변한다. 그리고 클라라를 과자의 나라로 데리고 간다는 환상적인 이야기다. 우리나라에서는 1948년 서울발레단에 의해 초연됐다. 발레 ‘호두까기 인형’은 그렇게 우리들 가슴속에서 현재 진행형으로 남아 있다. ●새달 29~31일 고양 어울림누리극장서 선보여 그 진행형 속에 노숙인들이 등장한다. 진짜? 그렇게 물어볼 사람들이 많겠다. 맞다. 노숙인들이 직접 출연하는 발레무대가 오는 12월 29~31일 경기 고양 어울림누리극장에서 펼쳐진다. 여기에는 다리를 절뚝거리는 노숙인도 출연한다. 파티에 참석하는 첫 장면이기에 어색함이 전혀 없다. 이들은 요즘 매주 일요일 과천에 있는 서울발레시어터(단장 김인희) 연습실에서 ‘호두까기 인형’ 춤을 추느라 비지땀을 흘린다. 웬만한 발레용어도 익숙해졌다. 기존의 단원들과 호흡도 척척 맞는다. ‘호두까기 인형’뿐만 아니다. 지난 10월 발레 ‘솔리스트’(Soloist)에도 등장해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렇듯 직접 출연은 물론이고 올해만 발레공연을 10여 차례 관람하면서 예술적 감각, 새로운 삶에 대한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 열심히 발레 교육을 받고 있다. 주로 노숙인 자활잡지 ‘빅이슈 코리아’를 파는 이른바 ‘빅판’ 10여명이다.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는 길거리에서 잡지를 팔고 일요일에는 발레 연습실에서 만나 서로의 아픔과 세상 사는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는 동안 두 명은 연세대 병원 등에서 새로운 직장을 찾는 기회를 얻기도 했다. 어떻게 해서 이런 일이 가능하게 됐을까. 노숙인들을 지도하는 사람은 서울발레시어터의 상임 안무가인 제임스 전(52)이다. 그는 노숙인들과 만나 진솔한 대화를 하다가 영감을 얻어 지난 10월 ‘솔리스트’안무를 하게 됐다. 좋은 업을 쌓아서 그런지 최근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으로 선정되는 복도 받았다. 지난 8일 서울발레시어터 연습실에서 제임스 전을 만났다. 김인희 단장과 먼저 인사를 했더니 옆에 있는 제임스 전을 향해 ‘같이 사는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제임스 전은 부끄러운 듯 웃는다. 나이 50이 넘었지만 웃음이 천진했다. 어떻게 살아가는지 짐작이 갔다. 그는 시간 날 때마다 노숙인 자활잡지 ‘빅판’ 파는 것을 도와주기 위해 직접 길거리에 나서기도 한다. 이날도 제임스 전은 그러기에 앞서 잠시 시간을 냈다. 먼저 연말 공연, 그러니까 ‘호두까기 인형’ 버전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호두까기 인형은 모던과 클래식이 있는데 이번 공연은 클래식 스타일입니다. 2007년에 안무했던 적이 있지요. 그때와 다른 것은 노숙인들이 무대에 올라선다는 것입니다.” 정식 발레단원이 아닌데 노숙인을 출연시킨다고 하니 문득 궁금증이 생긴다. 그래서 혹시 작품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물었다. “맨 앞부분, 그러니까 제1막 1장에 등장합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 이브의 분위기죠. 독일의 어느 작은 마을, 크리스마스 이브 파티로 들떠 있습니다. 한 저택에서 열리는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바쁘게 걷는 어린아이들과 부모들이 행복으로 가득한 미소를 지으며 파티장으로 들어옵니다. 그때 노숙인들이 등장하는 것이지요. 아주 자연스럽습니다. 파티에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잖아요.” 발레 무대에 오르는 노숙인 김모씨는 관절이 좋지 않아 똑바로 서기가 쉽지 않다. 불편한 몸이지만 균형 감각을 찾기 위해 발레를 시작했단다. 파티 장소에서 술에 취한 귀족역할을 맡았다. 조금은 휘청거리고 바닥에 쓰러지기도 하는 역할이라 별 무리가 없다. 김씨는 1년째 연세대 앞에서 잡지 ‘빅판’을 팔고 있다. 한때 번듯한 PC방 주인이었다가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처자식과 이별한 뒤 노숙인이 됐다. 또 다른 노숙인 구모씨는 종각역에서 ‘빅판’을 팔고 있지만 올 연말 ‘호두까기 인형’에 출연하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이들은 지난 10월 발레 솔리스트에 출연했을 때 난생 처음 박수를 받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제임스 전은 이들을 만날 때마다 친구처럼 대한다. 발레를 배우는 노숙인들은 30대에서 50대 남성들이다. 이들 중 열의를 갖고 고정적으로 발레를 배우러 오는 사람은 8명이다. 많을 땐 12명까지 오기도 했다. 제임스 전은 이들에게 오든 안 오든 뭐라고 하지 않는다. 이번 주 일요일부터 연말 공연을 위해 이들과 본격적인 연습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해 발레 10번 관람… 이들이 ‘1% 엘리트’” “(노숙인들은)나이도 있고 몸도 굳어 있어 유연성을 집중적으로 지도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발레용어를 알 만큼 많이 익숙해 있지요. 세상 사는 이야기도 서로 거리낌없이 주고받을 정도로 처음보다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저 또한 그분들과 친해져 같이 잡지도 팔고 삶의 공감을 서로 나누고 있습니다. 행복합니다.” 제임스 전은 12살에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뉴욕에 있을 때 노숙인들과 자주 만났다. 당시를 잠시 회고한다. “아주 돈 많은 여성이었습니다. 교통사고로 남편과 자식을 잃고 노숙인이 됐습니다. 그때 저도 생각이 난 것이 있었습니다. 사람의 일이란 한치 앞을 모르고, 무슨 일이 벌어질지 장담할 수도 없고, 저 또한 노숙인이 될 수 있다고 말입니다. 가정불화나 알코올, 마약, 우울증 등 여러 가지 사연을 안고 있는 것을 보고 한순간 나도 그렇게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그들을 돕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겨났습니다.” 그가 한국에서 노숙인과 처음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해 11월. 국내 한 대기업의 홍보영상 ‘나눔’ 제작에 참여할 때였다. 아이템은 ‘노숙인과의 발레’였다. 현역 발레단원들도 기꺼이 받아들였다. 이후 노숙인들은 발레연습에 참여하기 시작했고 발레 공연을 관람하는 등 ‘발레리노’로 거듭나기 위한 자세로 변해갔다. “잡지 빅판을 통해 선발했지요. 그들은 발레 공연만 10번을 봤습니다. 우리 국민 중 1년에 발레 10번 보는 사람은 아마 1%도 안 될 겁니다. 저는 그분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들은 1% 선택된 엘리트입니다’라고 매주 일요일에 만나 3시간 동안 발레연습을 하고 나서 다과회를 합니다. 이때 책 팔린 얘기, 살아온 얘기 등을 진솔하게 나누지요.” 여기에 참여하는 노숙인들은 웬만한 발레용어도 알지만 처음보다 몸이 상당히 달라졌다고 제임스 전은 말했다. 스텝이나 마임, 걸어가는 자세, 여자와 손잡고 회전하는 동작 등이 그러하다. 노숙인들도 뿌듯하고 자랑스럽게 여긴다. 제임스 전은 이에 용기를 내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문화재단 등이 후원하는 ‘지역사회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지원사업’에 신청, 약간의 지원금을 따내 본격적으로 발레 수업을 하게 되면서 탄력을 얻었다. 발레를 통해 그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겠다는 의욕도 더욱 커졌다. “저도 발레를 하면서 많은 자신감을 얻었거든요. 노숙인들도 몸의 균형을 찾는 과정에서 자신감이 생겨나는 것을 보면서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분들도 정말 신이 나서 열심히 따라하고 있고요. 발레의 기본적인 움직임을 배우고 몸을 단련시키면서 잡지를 판매하기 위한 체력도 기르고 파트너와 협동심도 배우고 말입니다.” 같이 발레를 하면서 서로 영감을 주고받을 때는 예술을 왜 하는지를 느낀다고 했다. 고통을 이겨나가면서 그 과정을 얘기하는 진지한 모습에 감동을 받는다고. “예술단체란 좋은 작품만 올리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람과 만나는 일이 예술이지요. 그러면서 마음을 변화시키고 같이 호흡을 하고, 소외계층을 배려하고 그들의 환경을 이해하는 것도 예술의 한 작업입니다. 기존의 우리 단원들도 노숙인들과 자연스럽게 같이 발레를 하면서 교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그는 발레에 참여하는 노숙인들이 오늘은 어디에서 잡지를 팔고 있는지 목록을 들여다본다. ‘아, 강남 신사동에 가야겠네.’ 편집위원 km@seoul.co.kr [제임스 전은…] 서울에서 태어나 12살 때 미국으로 가족들과 함께 이민을 갔다. 1977년 스티브 잡스의 모교인 홈스테디 고등학교를 나온 뒤 캘리포니아 멘로파크 댄스 아카데미(Menlo Park Dance Academy)에서 발레를 배운 그는 1982년 줄리어드 예술대학에 입학했다. 1984년 유럽의 20세기 센추리-오리스 베자르(20th Century Ballet-Maurice Bejart)에서 춤을 추었다. 플로리다 발레단의 잭슨빌과 함께 일했으며, 1987년 유니버설발레단에 초대돼 한국으로 왔다. 한국에서 그는 유니버설발레단과 국립발레단에서 주역 무용수와 안무가로 활동했다. 1995년 서울발레시어터 창단과 함께 상임 안무가로 16년 동안 70여개가 넘는 작품을 안무했다. 주요작품은 ‘현존 I, II, II’, ‘사계’, ‘위험한 균형’, ‘창고’, ‘이너무브’, ‘백설공주’, ‘결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12를 위한 변주’, ‘호두까기 인형’, ‘작은 기다림’, ‘봄, 시냇물’, ‘슬픈 천사의 춤’ 등이 있다. 2001년 한국 최초로 ‘Line of Life’를 미국 네바다발레시어터에 로열티를 받고 수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 후 2002년에는 ‘이너무브’를 네바다발레시어터에 소개했으며 ‘12를 위한 변주’도 미국에서 공연해 호평을 받았다. 1998년 ‘현존 I, II, III’으로 무용예술사선정 올해의 안무가상을 수상했으며 2004년 ‘백설공주’로 제11회 무용예술상 작품상을 수상했다. 2005년 ‘봄, 시냇물’로 ‘올해의 예술상’ 무용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2003년부터 한국체육대학에서 생활무용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 결혼약속 깬 남자에게 배상금 7500만 원 판결

    약혼녀를 버리면서 둘 사이의 비밀까지 폭로한 비겁한 남자에게 브라질 법원이 배상금 지급을 명령했다. 브라질 리우데자이네루에 사는 한 남자가 옛 약혼녀에게 배상금 1만1553헤알(약 7500만원)을 물어주게 됐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마르셀로라는 이름의 남자는 2007년 9월 크리스티아니란 여자와 결혼을 앞두고 돌연 변심했다. 그는 여자의 부모를 찾아가 연애기간 중 두 사람 사이에 있었던 일들을 시시콜콜 털어놓으며 “도저히 딸과 결혼을 못하겠다.”고 파혼을 선언했다. 파티장 준비까지 마쳤던 예비신부는 돈만 날린 채 결혼의 꿈을 접어야 했다. 잔뜩 화가 난 여자는 남자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여자는 “결혼을 앞두고 갑자기 파혼을 당하는 바람에 정신치료까지 받아야 했다.”며 비용 일체를 물어내라고 요구했다. 법원은 “파티준비, 파혼 후의 정신치료 등으로 경제적인 피해가 발생한 점이 인정된다.”며 여자의 손을 들어줬다. 남자가 연애할 때 있었던 일을 여자의 부모에게 털어놓은 건 프라이버시 침해에 해당한다며 남자에게 피해 배상의 책임이 있다고 법원은 판결했다. 파혼을 통고받았을 때 여자가 받은 굴욕과 수치도 정신적 피해로 보고 법원은 배상금 지급 명령을 내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프러포즈 받던 여성, 기절하며 뒤로 ‘꽈당’

    프러포즈 받던 여성, 기절하며 뒤로 ‘꽈당’

    프러포즈를 받던 한 미국여성이 너무 놀라 기절하는 동영상이 미국 언론에 보도돼 화제다. 미국 MSNBC 보도에 의하면 동영상속 주인공은 미국 켄터키 주(州) 런던에 살고 있는 캐머런 험플리트(24)와 브리트니 힐러드(20). 험플리트는 지난 9월 레비 잭슨 주립공원에서 여자 친구인 힐러드의 20세 생일과 프러포즈를 위해 깜짝 파티를 준비했다. 친구들을 불러 파티를 준비한 후 눈을 가린 채 여자 친구를 파티장으로 데려왔다. 깜짝 생일파티로 1차로 놀란 여자 친구에게 험플리트가 무릎을 꿇고 반지를 내밀며 청혼을 하는 순간. 너무 놀라고 감동을 받은 힐러드가 그만 기절을 하면서 뒤로 ‘꽈당’ 넘어졌다. 힐러드는 다행히 팔과 엉덩이 덕분에 머리를 다치지는 않았으나 당시의 기억이 없다. 기절을 한 여자 친구를 본 험플리트는 “물론 ‘예스’라고 대답할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기절까지 할 줄을 몰랐고 그녀의 안전이 너무 걱정됐다.”고 말했다. 힐러드가 정신을 차린 15분 후 험플리트는 다시 청혼을 했고, 힐러드는 물론 “예스”라고 대답했다. 이들은 힐러드가 대학을 졸업하는 2015년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힐러드는 “내 일생 최고로 행복한 날이었다.” 며 “ 나중에 태어날 아이들은 물론 손주들에게도 이 동영상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유투브 동영상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운동으로 건강 챙기세요”

    ●성동, 축구·농구공 무료 대여 “양심 공으로 공원에서 맘껏 운동을 즐기세요.” 성동구는 성수동2가 성수근린공원과 하왕십리동 무학봉 근린공원, 행당동 구청 청사 옆 등에 주민들에게 무료로 공을 대여하는 ‘무인 양심공 보관함’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보관함에는 농구공 2개와 축구공 2개, 고무공 2개 등 6개의 공을 비치해 주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보관함과 공 표면에는 양심공 사용과 반납 안내문이 적혀있다. 특히 주민들이 공을 사용한 뒤 자율적으로 반납할 수 있도록 했다. 보관함은 태풍 피해를 입어 쓰러진 나무를 활용해 구에서 자체 제작해 뜻을 더한다. 구는 앞으로 양심 공 보관함을 성수동1가 서울숲과 금호동1가 대현산배수지공원 등으로 점차 확대해 설치할 계획이다. ●중구, 헬스장 1만원이면 OK 중구는 주민들이 아침을 상쾌하게 열 수 있도록 다음 달 1일부터 자치회관 헬스장을 오전 6시부터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일부 자치회관들이 개별적으로 헬스장 문을 일찍 여는 경우는 있지만 지역의 모든 자치회관 헬스장을 동시에 조기 개방하는 것은 처음이다. 헬스장은 회현동(오후 8시), 필동·을지로동(오후 9시), 신당1동·신당5동(오후 9시 30분), 명동·신당2동·신당3동·신당4동·황학동(오후 10시) 등에서 야간까지 운영한다. 무엇보다 수강료가 월 1만~1만 5000원으로 크게 저렴하다. 구는 앞서 지난 8월부터 자치회관에 어린이 생일파티장과 가족 이벤트실, 주민 소모임방, 동호회실, 체육관, 주부카페 등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도 운영하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정전으로 결혼식 망친 부부, 배상금 받아

    예고되지 않은 정전으로 초라한 촛불 결혼식을 치른 아르헨티나의 부부가 전기회사로부터 배상을 받게 됐다. 사고는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부 지셀라와 신랑 디에고는 2006년 7월28일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한 성당에서 결혼식을 치르기로 하고 준비를 시작했다.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빌리고 성장 주변에는 파티장을 예약하는 데 적지 않은 돈이 들었지만 아깝지 않았다. 흥겨운 파티를 위해 DJ까지 고용했다. 완벽하게 준비를 끝내고 결혼식 날 저녁 신부가 집을 나가려는데 불길한(?) 첫 조짐이 발생했다. 갑자기 불이 나가면서 아파트 엘리베이터가 멈춘 것. 결혼예식을 올리기로 한 성당 주변에 사는 신부는 “설마…”하면서 예식장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성당도 정전이 나간 건 마찬가지였다. 신랑신부는 결국 촛불을 켜고 겨우 예식을 치렀다. 더욱 망친 건 결혼파티. 저녁 8시에 시작된 예식이 끝났지만 전기는 들어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하객들과 함께 찾아간 파티장도 불이 나가 마비된 상태였다. DJ는 돈만 챙긴 뒤 돌아갔다. 전기는 다음 날 새벽 4시에야 들어왔다. 잔뜩 화가가 신랑신부는 전기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내 5년 공방 끝에 원고승소판결을 받았다. 법원은 “두 사람의 정신·재산상의 피해가 인정된다.”며 2만7000페소(약 670만원)를 배상하라고 전기회사에 명령했다. 이미 5년차 부부가 된 두 사람은 “결혼식을 다시 치를 수도 있게 됐다.”며 활짝 웃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선 저녁에 결혼식을 치른다. 결혼식 뒤 파티는 다음 날 새벽까지 계속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아이폰 공장, 연쇄자살 계속되자 로봇 동원해..

    아이폰 공장, 연쇄자살 계속되자 로봇 동원해..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제품의 글로벌 최대 생산기지인 팍스콘이 앞으로 3년 동안 로봇 100만대를 도입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회사 측은 인건비를 줄이고 작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이로 인해 천문학적 규모의 근로자 해고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신화통신은 궈타이밍(郭台銘) 팍스콘 회장이 지난 29일 오후 선전공장에서 열린 근로자 댄스파티장에서 도장·용접·조립 등 단순하고 일상적인 작업들은 로봇에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고 30일 보도했다. 궈 회장은 현재 1만대 수준인 로봇을 내년에는 30만대로 늘린 뒤 3년 이내에 100만대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팍스콘의 전체 근로자 수는 120만명에 이르고 있다. 전체 근로자 수에 거의 근접하는 수준의 로봇이 배치되면 근로자들의 대량해고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팍스콘은 전 세계에 극성 마니아층을 갖고 있는 애플 제품의 생산공장으로 유명하지만 열악한 작업환경에 항의하고 비관하는 근로자들의 투신자살이 잇따른 것으로 악명을 떨쳐왔다. 지난 5월에는 팍스콘 청두 공장에서 대규모 폭발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28일 TV 하이라이트]

    ●한국인의 밥상(KBS1 밤 7시 30분) 살얼음이 ‘동동’ 띄워진 말간 육수에 메밀향이 풍기는 쫄깃한 면발이 그리워지는 냉면의 계절이다. 냉면은 실향민들의 아픔과 그리움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음식이다. 여름이면 한국인의 밥상 속에서 절대로 빠질 수 없었던 냉면. 그 숨겨진 역사를 돌아보고,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냉면은 어떠한 의미였는지 자세히 알아본다. ●현장르포 동행(KBS2 밤 12시) 영섭씨는 안구가 돌출된 외모 때문에 따돌림당하며 자랐다. 그의 남다른 외모를 편견 없이 바라봐 준 아내를 만나 꿈에 그리던 가정을 꾸렸다. 그리고 착한 아내 덕에 건강한 첫째 아이 재민이를 낳았고, 이제는 둘째 아이 출산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계속되는 장맛비에 일거리는 줄어만 가고, 낡은 집은 위태롭기만 한데…. ●일일시트콤 몽땅 내 사랑(MBC 밤 7시 45분) 태풍은 도청장치를 통해서 우진이 샛별에게 준 목걸이를 가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는 우진이 갔던 파티장까지 쫓아가 목걸이를 뒤찾으려고 한다. 한편 옥엽은 초롱이 부잣집 딸임을 알게 된 뒤 관심을 갖는다. 그리고 옥엽은 순덕에게 거짓말을 하고, 초롱과 함께 김 원장 집에 가서 저녁을 먹게 된다. ●꾸러기 탐구생활(SBS 오후 4시 30분) 아이들의 희망인 뽀로로부터 둘리·뿌까 등 대한민국 캐릭터를 한자리에서 만난다. 캐릭터들이 총출동하는 현장을 찾은 꾸러기 탐구 대원들. 또 벨리댄스, 치어리더 공연, 난타 공연, 탭댄스 팀들이 모였다. 현장을 더욱 빛내줄 어린이 전문팀들이 신나고 재밌는 볼거리와 캐릭터의 역사·유행어·패션에 대한 궁금증까지 모두 풀어본다. ●선생님 선생님 우리 선생님(EBS 밤 12시 5분) 충남 아산시 온양한올고등학교에는 음악으로 아이들의 마음속에 꿈을 심어주는 선생님이 있다. 바로 원종배 선생님이다. 자신의 미래를 꿈꾸기보다 가정에 물질적 보탬이 되기 위해 취업의 길을 생각했던 아이들에게 음악의 길을 열어준 선생님. 마칭밴드부를 이끄는 원종배 선생님과 희망을 연주하는 아이들을 만나 본다. ●코끼리 하늘 날다(OBS 밤 11시) ‘코끼리 하늘 날다’는 새로운 다이어트 방법을 소개하여 20~30대 여성 시청자들의 관심을 끈다. 비포 앤드 애프터(Before & After)의 확연한 차이를 보여줌으로써 차별화된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도전자로 이혜정, 박미선, 그리고 조윤선씨가 나선다. 이 세 명이 S라인으로 변신하기 까지의 그 비밀스러운 현장을 낱낱이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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