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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대항마 키우는 韓-유럽…SK ICT연합군-도이치텔레콤 손잡아

    미국 대항마 키우는 韓-유럽…SK ICT연합군-도이치텔레콤 손잡아

    SK스퀘어·SKT-도이치텔레콤 협력韓-유럽 메타버스·보안·앱스토어 협력유럽판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출시앱 마켓 원스토어 유럽 진출 등 협의SK스퀘어와 SK텔레콤 등 SK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사들이 독일 대표 통신사업자 도이치텔레콤과 손잡고 국내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의 유럽 진출을 본격화한다. 앱 마켓인 원스토어도 유럽에 출시하면서 미국 구글플레이와 애플스토어의 대항마로 클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정보통신(IT)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와 SKT는 지난 5일 독일 본(bonn)에 있는 도이치텔레콤 본사에서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 클라우디아 네맛 부회장과 주요 임원들을 만나 ICT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과 유영상 SKT 사장 등도 참석했다. 이날 양사는 ▲메타버스의 글로벌 사업 공동 추진 ▲사이버 보안 사업 협력 ▲원스토어 유럽 진출 ▲그린 ICT를 통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SK스퀘어와 SK텔레콤이 추진 중인 ICT 각 분야와 관련해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프랜드, 연내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 진출 SKT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는 유럽에 진출한다. 올해 안에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 각 지역에서 이프랜드의 마켓 테스트를 진행한다. 유럽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도이치텔레콤과 함께 독일의 특정 도시를 본 뜬 가상공간과 전용 아바타와 의상 등을 함께 개발해 도이치텔레콤 고객 대상으로 제공하고 공동으로 마케팅을 할 예정이다. 또한 양사는 중장기적으로 유럽 지역 메타버스 사업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합작회사(Joint Venture) 설립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독일 현지의 합작회사를 통해 유럽 내 다양한 국가의 통신 사업자들과 메타버스 사업 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럽판 원스토어’ 출시…미국 대항마 되나 양사는 ‘유럽판 원스토어’ 출시도 추진한다. 현재 원스토어와 도이치텔레콤은 유럽 시장을 목표로 한 현지 앱스토어 사업 비전에 대해 이미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SK스퀘어의 앱 마켓 사업자인 ‘원스토어’와 도이치텔레콤은 합작회사 설립과 양사 지분 투자 등 구체적인 사업 방향을 지속 협의할 방침이다. 원스토어는 국내 앱 마켓 시장에서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대응하며 제3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외에 SK스퀘어의 자회사 SK쉴더스와 도이치텔레콤의 보안사업 자회사인 도이치텔레콤 시큐리티는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한다. ●SKT와 도이치텔레콤 “서로 꼭 필요한 파트너” SKT와 도이치텔레콤은 2018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양사 CEO 회동을 한 이후 그해 10월 팀 회트게스 회장이 직접 방한하는 등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이번 자리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SK스퀘어, SK텔레콤, SK하이닉스가 선언한 ‘SK ICT 연합’ 출범 이후 본격적인 후속 행보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SK텔레콤의 3대 빅테크와 5대 사업의 글로벌 진출에 있어서 도이치텔레콤은 중요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은 “SK텔레콤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미래 혁신 산업 선도를 위한 양사의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폭넓게 교류해왔다”며 “SK ICT연합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글로벌 ICT 혁신을 선도하는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 “세계유산 등재 실현하고 싶어” 日 의원들 ‘조선인 강제동원’ 사도광산 시찰

    “세계유산 등재 실현하고 싶어” 日 의원들 ‘조선인 강제동원’ 사도광산 시찰

    집권 자민당 국회의원들이 현지를 시찰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7일 보도했다. 이들은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 동원 현장인 사도광산을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에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민당 의원연맹 간부 20명은 전날 니가타현 사도시를 방문해 사도광산 현장을 둘러봤다. 이날 시찰에는 연맹 회장인 나카소네 히로후미 전 외무상, 시바야마 마사히코 전 문부과학상 등이 참여했다. 나카소네 전 외무상은 시찰 후 기자들에게 “전통적 기술로 고품질의 금을 대량으로 장기간 만든 것은 경탄할만하다. 어떻게든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실현하고 싶다”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후보로 지난 2월 추천했다. 한국 정부는 반발했다. 사도광산은 에도시대에는 금광으로 유명했다. 그러나 태평양 전쟁이 본격화한 후에는 구리, 철, 아연 등 전쟁 물자를 확보하는 광산으로 주로 활용됐으며 조선인이 대거 동원돼 강제노역한 현장이다.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의 추천서에서 세계유산의 가치를 설명하면서 대상 기간을 16세기에서 19세기 중반으로 한정해 조선인 강제 동원의 역사를 배제했다. 산케이신문은 이날 “세계문화유산 등재 걸림돌이 될 수 있는 것이 한국에서 오는 10일 출범하는 윤석열 차기 정부의 움직임”이라고 주장했다. 산케이는 “윤석열 당선인은 4월 일본에 한일정책협의대표단을 보내 대일관계를 중시하는 모습을 보였다”고도 했다. 그러나 “사도광산을 둘러싸고 (한일의원연맹의 일본 측 파트너인) 일한의원연맹이 논의를 촉구했지만, 대표단은 대응하지 않아 윤 당선인의 방침이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 美 전문가 “北, 아직 준비 안돼” 국무부 “이달 안에 7차 핵실험”

    美 전문가 “北, 아직 준비 안돼” 국무부 “이달 안에 7차 핵실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는 오는 20~22일까지 핵실험을 단행하기에는 북한의 준비가 덜 돼 있다는 미국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미국 국무부와 정보당국 등이 이달 안에는 북한이 7차 핵실험을 단행할 준비를 마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에 맞물려 북한이 핵실험으로 대남, 대미 압박에 나설 개연성이 적지 않다고 분석한 것과 배치된다. 워싱턴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올리 하이노넨 특별연구원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의 최근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갱도 내부에서 굴착 후 생기는 잔해가 많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털어놓았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을 지낸 그는 “알지 못하는 이유로 외부에서의 굴착이 천천히 진행되고 있거나, 갱도 손상이 심각하지 않아 핵실험을 위해 필요한 구조물을 내부에 설치하는 작업 중일 가능성이 있다”며 “위성사진만으로 평가하기 어렵지만 후자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북한은 핵 능력을 보여주는 정치적 메시지를 내기 위해 가까운 시일 안에 핵실험을 재개하고 싶어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여러 정보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 방문 전에 가능할 것으로 결론 짓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하이노넨 연구원은 특히 북한이 핵실험을 재개해 주변국의 핵 보유 필요성이 커지는 것은 중국과 러시아의 이익과 어긋난다며, 두 우방이 북한에 등을 돌리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향해 북한이 핵실험장을 완전히 복구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당장 강력한 조처를 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절리나 포터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핵실험 준비 상태를 묻는 질문에 “미국은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준비하고 있고, 이르면 이달 중 이곳에서 7차 실험을 할 준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포터 부대변인은 이 평가가 북한의 최근 공개 성명에 기초한 것과 일치한다면서, 미국은 동맹 및 파트너 국가와 정보를 공유하며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바이든 대통령의 이달 중 한국과 일본 순방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번 순방이 동맹을 강화하고 안보 약속이 철통같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6차 핵실험은 지난 2017년 9월 실시됐다. 이듬해 4월에는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무드가 조성되면서 북한은 스스로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유예(모라토리엄)를 선언했다. 다음달에는 풍계리 핵실험장 일부를 폭파 방식으로 폐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북한은 올해 들어 잇따라 탄도 미사일 시험발사를 감행한 데 이어 핵실험과 ICBM 발사유예를 폐기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았으며 실제로 지난 3월 24일 ICBM을 시험 발사하며 이를 무효로 했다. 또 최근에는 풍계리 핵실험장의 3번 갱도 옆쪽으로 굴착 공사를 진행하는 모습이 위성사진으로 연이어 확인되면서 이 갱도를 이용해 전술핵 등 실험을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CNN 방송은 전날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 국방·정보기관들이 이달 중 북한이 지하 핵실험을 재개할 준비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터 부대변인의 답변과 거의 일치하는데 다만 CNN은 실험장 지하 터널 중 한 곳에 핵 물질을 넣어뒀는지는 미 당국이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이날도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의 위성사진 분석을 인용해 풍계리 핵실험장 지휘소 건물 앞에 화물트럭이 주차된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3번 갱도 복구를 시작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아울러 진입로 쪽에 다리도 새로 들어섰다.
  • [6·1 지방선거 핫 이슈] 이재명 공천에 “진심으로 환영”…“뼈저리게 후회할 것” 여야 엇갈린 반응

    [6·1 지방선거 핫 이슈] 이재명 공천에 “진심으로 환영”…“뼈저리게 후회할 것” 여야 엇갈린 반응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상임고문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전략공천 하자, 여야 인천 정치권이 상반된 반응을 내놓았다. 민주당 인천광역시당 및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 측은 “진심으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낸 반면, 국민의힘 인천광역시당과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는 “뼈저리게 후회할 것”이라며 날 선 반응이다. 7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 인천시당은 전날 이 고문의 전략공천 소식이 전해지자 인천 전체 판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적극 환영하고 나섰다. 인천시당은 이날 논평에서 “이재명 고문이 민주당 지도부와 인천지역 국회의원들의 출마 요청을 수락함과 동시에 이번 지방선거의 총괄 상임선대위원장이라는 중요한 직을 맡은 것에 대해서 심심한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고문의 출마가 인천 민주당의 자존심인 계양을 지키고, 인천 계양에서 일어난 승리의 바람이 다가올 6·1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전국적인 압승을 이끌어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같은 당 박남춘 시장 후보 측도 환영하고 나섰다. 박 후보측은 “이 상임고문은 민선7기 경기지사와 인천시장으로 일하면서 코로나19 대응에 손발을 맞춘 바 있다”며 “인천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 문제와 관련해선 문제 인식을 공유하고 공동 발표문을 내기도 한 그야말로 인천과 수도권을 지켜낼 최고의 파트너인 셈”이라고 했다. 앞서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인천지역 기초단체장(구청장, 군수)과 광역의원(인천시의회 의원) 후보들은 4일 오전 인천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고문의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촉구했다. 그만큼 민주당 입장에서 인천지역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반증으로 읽힌다. 반면, 국민의힘 측에서는 “뼈저리게 후회할 것”이라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인천광역시당 이상구 대변인은 6일 낸 논평에서 “민주당이 우리 인천을 보는 인식 수준에 대해서는 한 마디 해야겠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 대변인은 “이 고문은 현재 대장동 및 백현동 개발 특혜, 변호사비 대납, 법인카드유용에 따른 국고손실 등 숱한 의혹과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인물”이라며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다고는 하나 이런 분은 검찰조사부터 받는 게 순서”라고 일갈했다. 이어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혐의를 먼저 깨끗이 벗겨내고 국민의 선택을 받는 게 도리”라고 지적한 뒤 “하지만 민주당은 일체의 사전검증과정 없이 이 고문을 가장 당선이 쉬워 보이는 곳에 출마시켜 사법당국의 예봉을 피하려는 꼼수”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계양과 이재명 후보는 아무런 연고도 인연도 없다. 양심도 명분도 없는 공천, 아니 사(私)천”이라고 혹평했다.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측도 격한 반응을 보였다. 유 후보는 같은 날 낸 입장문에서 “이 전 지사를 정치권에서 퇴출시키겠다. 인천은 경기도를 버린 탈주자이자 각종 비리의혹을 받는 범법자 이 전 지사의 도피처나 은신처가 아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로는 유정복을 이길 수 없게 되자 이 전 지사를 인천으로 보내려 한다”고 덧붙였다. 인천시당은 지난 2일에도 이 고문 등판설이 나오자 “계양을 주민이 민주당 거수기로 보이냐”면서 “국민 정서 무시한 채 인천 계양을에 출마할 경우 거센 주민 저항에 직면하고 지방선거도 폭망할 것”이라며 경계 했다. 계양을은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5번 국회의원에 당선시킨 ‘민주당 아성’으로 꼽힌다.
  • [속보] 美 국무부 “北, 이르면 이달 중 7차 핵실험 준비 완료”

    [속보] 美 국무부 “北, 이르면 이달 중 7차 핵실험 준비 완료”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이르면 이달 안에 7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미 6차례의 핵실험을 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복구해 조만간 다음 핵실험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절리나 포터 국무부 부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의 핵실험 준비 상태를 묻는 말에 “미국은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준비하고 있고, 이르면 이달 중 이곳에서 실험할 준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포터 부대변인은 이 평가가 북한의 최근 공개한 성명 내용과 일치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동맹, 파트너 국가와 정보를 공유하며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이달 중 한국과 일본 순방 사실도 언급하면서, 이번 순방이 동맹을 강화하고 안보 약속이 굳건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 몰래 콘돔 구멍내 임신 시도한 독일 여성, 유죄 판결

    몰래 콘돔 구멍내 임신 시도한 독일 여성, 유죄 판결

    독일에서 남자친구 몰래 콘돔을 훼손한 채 성관계를 맺은 여성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5일(현지시간) 도이체벨레(DW) 등에 따르면, 독일 빌레펠트 지방법원은 4일 남자친구와 합의 없이 콘돔을 훼손한 여성의 행위가 성폭력에 해당한다며 집행유예 6개월을 선고했다. 판사는 유죄 판결을 내리면서도 이번 사건은 독일 법률 역사에 기록될 만큼 이례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법정에서 39세인 여성은 42세인 남성과 ‘잠자리를 같이하는 친구’ 즉 성적인 파트너 관계로 묘사됐다. 둘은 지난해 초 온라인으로 알게 돼 만남을 가지면서 성관계를 맺기 시작했다. 이후 여성은 남성에게 깊이 빠져들었다. 남성과 아이를 낳아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어했다. 그러나 남성은 아이를 원치 않을뿐더러 여성에게 얽매이고 싶지 않았다. 남성의 생각은 여성 역시 잘 알고 있었다. 결국, 여성은 남성이 침실에 보관해둔 콘돔에 몰래 구멍을 냈다. 이를 통해 여성은 임신을 시도했으나 끝내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자 여성은 2번째 작전을 실행했다. 일단 남성에게 자신이 콘돔을 고의로 훼손해 이미 임신했다고 알려 남성의 마음을 열게 한 뒤 콘돔 없이 성관계를 맺어 임신 확률을 높이고자 했다. 그러나 계획은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남성이 여성을 고소해버렸기 때문이다. 여성은 나중에 경찰 조사에서 남성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조종하려 했다는 점을 순순히 인정했다. 자신은 사랑이었다고 주장했으나 재판에 넘겨지고 말았던 것이다. 상대방의 동의 없이 성관계 전이나 도중 콘돔을 몰래 제거하거나 훼손하는 행위는 ‘스텔싱’이라고 불린다. 보통 남성이 여성 몰래 스텔싱 범죄를 저지르는 사례가 많으나, 이번 사건처럼 정반대의 경우도 존재한다. 스텔싱은 적의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전투기인 스텔스에서 명칭을 가져온 것으로, 들키지 않게 몰래 행동한다는 의미에서 빗대어 사용된다. 서양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스텔싱 범죄가 심각한 성범죄로 자리매김했다. 영국과 캐나다에서는 남성 2명이 각각 스텔싱 범죄로 징역 4년과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미국 여러 주 중 처음으로 스텔싱을 민사소송 대상으로 인정했다. 호주 수도 준주(ACT)도 스텔싱을 범죄 행위로 규정했다. 뉴질랜드 법원은 스텔싱을 한 남성에게 강간죄를 적용해 유죄를 선고하기도 했다.
  • ‘美대통령 입’ 된 첫 흑인여성…대변인에 장-피에르

    ‘美대통령 입’ 된 첫 흑인여성…대변인에 장-피에르

    ‘가난한 집안의 아이티 출신, 커밍아웃한 성 소수자, 백악관 대변인 최초 흑인여성, ….’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 후임으로 임명된 카린 장-피에르(45)가 걸어온 길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그동안 백인과 남성이 독차지했던 ‘미국 대통령의 입’에 처음으로 흑인여성을 기용했다. 더욱이 장-피에르 대변인은 CNN에서 언론인으로 일하는 여성 파트너와 사이에 딸 한 명을 둔 성소수자다. 사키 대변인은 후임이 발표된 직후 트위터에 글을 올려 “그는 백악관 대변인으로 복무하는 첫 번째 흑인 여성이자 공개적으로 성소수자임을 밝힌 사람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장-피에르 신임 대변인이 거쳐온 삶의 배경을 보면 그의 인생은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으로도 평가받는다. 그는 1977년 카리브해의 프랑스령 마르티니크에서 아이티 출신의 부모에게서 태어나 5살때 부모를 따라 뉴욕시 퀸스로 이주해 자랐다. 아버지는 택시 운전사로, 어머니는 간병인으로 일하며 어려운 생계를 이어가야 했던 터라 두 동생을 돌보는 일은 그의 차지였다고 한다. 이런 삶을 살아온 그가 세계 최강국인 미국의 권력 핵심부, 그것도 고위직인 전세계 소통창구로 임명된 것이다. 사키 대변인은 “그는 많은 사람에게 목소리를 전달할 것이고, 많은 사람이 진정으로 무엇이 가능한지 더 큰 꿈을 꾸게 할 것”이라며 그의 역할을 기대했다. 또 장-피에르가 수십년의 경력을 가진 놀라운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장-피에르는 2008년과 2012년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선거캠프에서 일했다. 2020년 대선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캠프에 몸담았다. 오바마 대통령 시절엔 당시 바이든 부통령 밑에서 일하기도 했다.
  • SK 미래 먹거리는 ‘게임’…MS부터 해긴까지 파트너쉽

    SK 미래 먹거리는 ‘게임’…MS부터 해긴까지 파트너쉽

    SK ICT 패밀리, 게임산업 투자 속도메타버스 게임사 ‘해긴’ 전략적 투자자2020년부터 MS와 클라우드 게임 제휴SK텔레콤, SK스퀘어 등 SK 정보통신기술(ICT) 패밀리가 ‘게임’을 미래 먹거리로 삼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 잡고 클라우드 게임 구독 서비스에 본격 진출한 데 이어 ‘메타버스’를 구현한 국내 게임사에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플레이투게더’ 해긴에 500억원 투자 SK스퀘어와 SK텔레콤은 글로벌 게임 개발사 ‘해긴’에 각각 250억원씩 총 500억원을 공동 투자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투자로 SK ICT 패밀리는 해긴의 3대 주주로 올랐고, 전략적투자자(SI)로서 최대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컴투스 창업자 이영일 대표가 2017년 9월 설립한 해긴은 ‘한국판 로블록스’로 불리는 ‘플레이투게더’를 출시해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 1억건을 돌파하는 등 입지를 굳히고 있다. 최근 최대 일일 이용자 수(DAU)는 400만명을 넘기기도 했다. 플레이투게더는 메타버스 요소를 갖춘 30여종의 미니게임을 제공하는 게임이다. 달리기, 폭탄 돌리기, 왕관 뺏기 등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부터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친구 맺기, 채팅 등 소셜 기능도 갖추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해긴과 함게 ’아이버스’(AI+메타버스)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도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해긴과 서비스 간 아바타, 공간 등을 공유하고 공동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멀티버스’ 개념의 협력도 기획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블록체인 기반 가상경제시스템을 연계하는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현아 SK텔레콤 AI&CO 담당은 “글로벌 게임사와의 협력이 SK텔레콤 아이버스 서비스의 경쟁력 강화 및 글로벌 진출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해긴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AI 서비스를 한층 고도화 하겠다”고 밝혔다. MS와의 클라우드 게임 협력도 시너지 기대 SK텔레콤의 ‘게임 사랑’은 MS와의 협업에서부터 이어져 왔다. SK텔레콤이 2020년부터 서비스 중인 ‘5GX 클라우드 게임’은 월정액 요금 가입 시 MS 콘솔 클라우드 게임 ‘엑스박스 게임패스’를 즐길 수 있다. 클라우드 게임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처럼 매달 일정 요금을 내면 플랫폼이 제공하는 게임들을 스트리밍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로, 기존처럼 게임 CD를 구매하거나 파일을 다운로드할 필요가 없다.클라우드 게임 시장은 아직 성장 중에 있고, 특히 한국에선 여전히 생소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SK텔레콤은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을 기반으로 중소 게임사를 투자하고 지원하면서 파이를 키워갈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뉴주에 따르면 글로벌 클라우드 게임 시장 규모는 2019년 1억 7000만 달러(약 2000억원)에서 2023년 48억 달러(약 5조 7000억원)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MS가 미국 게임사 액티비전블리자드를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SK텔레콤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콜오브듀티 등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강력한 지식재산권(IP)이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에 편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MS와 액티비전블리자드 간 기업결합은 미 연방거래위원회(FTC) 심사를 받고 있다.
  • [서울광장] 검찰, 진짜 ‘살권수’ 기회 있다/박록삼 논설위원

    [서울광장] 검찰, 진짜 ‘살권수’ 기회 있다/박록삼 논설위원

    영화 속 검사들은 스스로 ‘대한민국 검사’라 일컫곤 했다. 불의에 맞서 대한민국의 법질서를 지키는 엘리트라는 자부심이 듬뿍 담겨 있다. 설마 영화처럼 오만하게 말을 내뱉는 검사야 없었겠지만 말이다. 실제로 살아 있는 권력 수사, 이른바 ‘살권수’야말로 검찰의 자부심이었다. 권력자건, 재벌이건 성역 없이 과감히 수사권, 기소권, 공소유지권을 들이댈 수 있어야 의기로운 검사라 자부했다. 국민들 역시 ‘거악 척결 집행자’로 인식했다. 그러나 이 신화에 가까운 역사는 그리 길지 않았다. 구체적 현실을 들여다보면 오히려 비루하기까지 했다. 전두환 정권 초기인 1981년 검찰은 불량 연탄으로 400억원대 폭리를 취한 3개 연탄회사를 수사했다. 근로자 월평균 소득이 33만원 하던 때였다. 연탄은 당시 대표적 민생 물품이었다. 전두환씨는 집권하자마자 강원도 사북탄광을 들를 정도였다. 처음에 수사를 격려했던 전씨는 갑자기 표변해 검찰총장 옷을 벗겼고, 서울지검장, 차장, 특수1부장 등을 줄줄이 좌천시켰다. 연탄 공급 급감으로 가격이 폭등한 측면과 함께 전씨의 처삼촌과 밀착한 공무원까지 수사한 대가였다. 검찰의 침묵은 당연했다. 일제강점기부터 부여받은 수사권, 기소권이 있지만 권력의 역린(逆鱗)을 건드린 과오를 인정했다. 검찰이 힘을 얻은 것은 철저히 1987년 체제의 산물이었다. 민주화 과정 속에서 검찰은 권력의 하위 파트너가 됐다. 절차적으로나마 민주화된 세상은 법의 준수를 요구했다. 합법적 수단으로 정적을 제거하고, 공포심을 조장하고, 민심을 얻을 필요가 있었다. 검찰은 딱 맞춤이었다. 정치적 독립성만 획득하면 그 권한이 더욱 공정하게 쓰일 수 있으리라는 검찰 안팎의 갈망도 생겨났다. 노태우 비자금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씨 사건 등은 민심이 등을 돌린 상태의 권력자에게 보여 준 검찰의 무력시위였다. 이 과정에서 수사 상황을 언론에 적당히 흘리며 여론을 떠보거나 움직였고, 그렇게 만든 여론을 등에 업고 다시 권력을 압박하는 방식을 썼다. 그 결과? 검찰은 ‘괴물’이 됐다. 1999년 검찰총장 부인 옷로비 사건, 1999년 변호사 촌지 수수 대전 법조비리, 2002년 서울지검 고문 치사, 2010년 촌지와 성접대를 받은 40여명 검사 스폰서 사건, 2012년 서울동부지검 피의자 성상납, 2017년 특활비 떡값 수수, 그리고 최근 김학의 성접대 동영상, 2020년 ‘96만원 룸살롱 검사 세트’ 등은 돌발적 사건들이 아니었다. 급기야 2020년 총선 직전 검찰총장의 눈과 귀 역할을 하는 측근이 야당에 고발을 사주한 총선 개입까지 이어졌다. 간첩 조작 사건 피해자를 만들었고, ‘화풀이성 보복 기소’를 했다. 검찰이 행한 ‘선택적 수사’, ‘선택적 기소’는 그들의 권력을 키웠지만 동시에 그들 발밑을 야금야금 갉아먹었다. 검찰은 무소불위에 가까웠고, 견제 수단은 마땅찮았다. 지난 3일 검찰의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법안이 공포됐다. 검사들이 고하를 막론하고 일제히 집단행동에 나섰음에도 여야가 합의했고-비록 국민의힘은 의총 동의안을 뒤집었지만-국회를 통과했다. 마뜩잖다. 경검 수사권 조정이 이뤄진 지 고작 1년 남짓 동안 제도의 미비점, 경찰 수사의 보완 필요성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고, 차분한 사회적 논의는 없었다. 논의를 숙성시켜 보완적 입법 과제 등을 마련한 뒤 추진됐어야 했다. 그럼에도 수사ㆍ기소 분리는 검찰의 인과응보이며 필연적 결과물이다. 12척의 배가 있다는 이순신 장군처럼 검찰에는 아직 부패·범죄 수사 권한이 있다. 죽은 권력을 물어뜯는 방식이 아닌 ‘진짜 살권수’를 할 기회다. 검찰 입장에서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만큼 무서운, 살아 있는 권력이 어디 있겠나. 게다가 주가 조작, 부동산 투기, 학력·경력 위조 등 주변도 깔끔하지 않다. 힘내라, 검찰!
  • [속보] 러, 일본 총리·외무상 입국 금지 제재

    [속보] 러, 일본 총리·외무상 입국 금지 제재

    러시아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비롯한 일본인 63명에 대해 입국을 금지하는 제재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4일(현지시간) 러시아를 상대로 한 ‘용납할 수 없는 발언’에 연관된 정부 관리, 언론인, 교수 등 63명의 러시아 입국을 무기한 금지한다고 밝혔다. 제재 명단에는 기시다 총리를 비롯해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 기시 노부오 방위상 등 고위 관료가 포함됐다. 일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동맹과 함께 러시아에 강력한 경제 제재에 앞장섰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20일 우크라이나에 차관을 확대 지원하고, 기존 공급품에 무인기(드론), 화학무기 대응용 방호 마스크·방호복을 추가로 제공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러시아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정권은 자신들의 우크라이나 내 인도적 노력을 홍보하며 서방 파트너들 눈에 비치는 평판을 향상시키려 한다”고 비판했다. 또 러시아는 최근 일본을 비우호국에 포함시키고, 일본과 영유권 분쟁 중인 일명 쿠릴 열도(일본명 북방영토) 전면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 밝히며 양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앞서 러시아는 3월 조 바이든 미 대통령,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등 미국 고위 인사들을 입국 금지 제재 명단에 올렸다. 이어 지난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등 서방 정상에 대해서도 같은 제재를 발표했다.
  • MG손보, 부실금융기관 지정 효력 ‘정지’…금융위 “항고할 것”

    MG손보, 부실금융기관 지정 효력 ‘정지’…금융위 “항고할 것”

    MG손해보험이 지난달 금융위원회로부터 부실금융기관으로 선정받은 것에 불복해 법원에 제출한 효력 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예금보험공사로 넘어갔던 MG손보의 경영권도 다시 대주주인 JC파트너스로 돌아오게 됐다. 4일 금융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 정용석)는 전날 JC파트너스가 부실금융기관 결정 처분의 집행을 정지해달라며 낸 신청을 인용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처분의 효력이 유지될 경우 기존 보험계획의 해약, 신규 보험계약 유치의 계약, 자금 유입 기회 상실, 회사 가치 하락 등 현실적으로 구체적인 손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면서 “행정소송법상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금융회사가 대주주의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이유로 행정처분이 정지된 건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법원의 결정에 항고한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지만 부족한 사항을 보충해 항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지난달 13일 자본확충 지연 등을 이유로 MG손보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했다. 이에 MG손보의 대주주인 JC파트너스 등은 곧장 행정소송과 함께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 [열린세상] 창업가의 ‘냉장고를 부탁해’/이건호 에이빅파트너스 대표

    [열린세상] 창업가의 ‘냉장고를 부탁해’/이건호 에이빅파트너스 대표

    요리를 하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레시피에 따라 필요한 재료를 장만해 음식을 만드는 것이 첫 번째다. 두 번째는 유명 예능 프로그램처럼 냉장고 안에 있는 재료를 가지고 이것저것 시도해 보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전자를 선호할 것이다. 목표가 명확하고 수행해야 할 일들이 정해져 있어 비효율이 최소화된다. 반면 후자는 어떤 요리가 나올지 불확실하고, 또 시행착오를 겪으니 낭비도 많다. ‘창업’ 세계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진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창업가들은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해 마치 요리 레시피와 같은 훌륭한 사업계획서를 작성한다. 그리고 사업자금 유치를 위해 투자자들에게 부단히 ‘영업’한다. 그러나 미국 버지니아대학의 사라스바시 교수의 실증적 연구에 따르면 최소 1~2건의 창업에 성공한 ‘전문적 창업가’들의 방식은 다르다. 일단 그들은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하려 들지 않는다. 대신 자신이 현재 가진 수단을 활용해 사업 아이디어를 구상한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설명하고, 프로토타입을 보여 주고, 의견을 열심히 듣는다. 이런 그들의 열정과 아이디어에 동감하는 이들이 사업 파트너로 합류하게 되면 다시 새로운 가용 수단이 생기고, 이것은 또 기존 아이디어를 더욱 충실하게 만들어 준다. 다시 말해 그들은 ‘지금 여기’에서 자신이 직접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것들에만 초점을 맞춘 채 유동적 목표를 쫓아간다. 에어비앤비도 그런 식으로 만들어졌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유명한 콘퍼런스가 열리는 기간에 숙소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된 두 친구는 생활비를 조금 더 벌어 보려는 요량으로 자기 집 거실을 숙박용으로 빌려주겠다고 블로그에 올렸다. 자신들이 가진 수단, 즉 거실이라는 공간 그리고 블로그 등을 가지고 “현재 내 수중에 있는 것들로 나는 어떤 일을 해낼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창업을 한 것이다. 그다음엔 잘 알다시피 갖고 있는 호텔이 하나도 없으면서 세계에서 가장 크고도 촘촘한 숙박 네트워크로 성장했다. 이렇듯 성공적인 창업가들이 즐겨 하는 사고방식은 우리의 예상과 달리 매우 간단하다. 비유하자면 안개 낀 개울을 건널 때 복잡한 설계도를 만들어서 튼튼한 다리를 건설하려 하기보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적당한 장소에 자신의 힘으로 움직일 수 있는 돌덩이 하나를 놓는다. 그리고 그 돌 위에 올라서서 다음 돌 놓을 자리를 찾는 식이다. 다음 돌은 주변에 있는 동료들의 도움으로 하나씩 놓아 간다. 즉 가진 것으로 시작하고, 다른 이들로부터 도움을 얻어 내고, 개인의 목표를 공동의 목표로 진화시키고, 성장하고, 탄력을 얻는 것이다. ‘창업가 정신의 전도사’라 불리는 칼 슈람 시러큐스대 교수도 “사업계획서가 창업에 필수적인 요소라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실전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대신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사업계획서를 버리고 현장에서 실질적인 업무를 통해 역량과 인맥을 쌓아 가면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냉장고를 부탁해’형 사고방식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여전히 레시피를 따라 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그래서 창업 지원 기관들도 사업계획서를 잘 만들고, 투자자에게 발표 잘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과 훈련에 많은 투자를 한다. 그러나 진정한 창업가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지금 있는 재료만으로도 먹을 만한 요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실전형 ‘창업가 사고방식’을 연습시킬 도구와 장(場)의 도입이 매우 시급해 보인다.
  • “文, 광화문 시대 공약해 놓고 靑이전 비판?… 국민 기만했단 말인가” [진경호의 묻고, 답하다]

    “文, 광화문 시대 공약해 놓고 靑이전 비판?… 국민 기만했단 말인가” [진경호의 묻고, 답하다]

    윤석열·안철수 공동정부 가치동맹 安, 지방선거 공천 지분 요구 안 해 檢이라는 칼 휘두른 文정부 5년 이젠 단죄 두렵다고 그 칼 없애나 ‘검수완박’으로 권력 수사 차질 20대 대선이 한창일 무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관련 보도에 어김없이 등장한 ‘인물’이 있다. 윤 후보 측 핵심관계자다. ‘윤핵관’이라 쓰고 ‘실세’라 읽는 이 인물은 어느 날은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이기도 하고, 장제원(당선인 비서실장)이기도 하고, 윤한홍(대통령직인수위 청와대 이전 TF 팀장)이기도 했다. 그런데 대선 이후 인수위 등 새로운 진용이 구축되면서 ‘신핵관’(새로운 핵심관계자), ‘유핵관’(유일한 핵심관계자)이 등장했다. 윤 당선인 총괄보좌역을 맡은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당 안팎의 표적이 된 윤핵관과 달리 이 신핵관은 별다른 ‘잡음’이 없다. 그만큼 조용하고 진중하게 당선인을 보좌한다는 얘기이고, 당선인의 신임이 두텁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윤 당선인을 수행하는 일이 많아 누구보다 그의 생각을 잘 헤아리고 있으나 입이 무거워 구설에 오르지 않는 것이라는 평이 나온다. 지난 2일 국회 의원회관으로 찾아가 만났다. -며칠 뒤면 대통령 취임과 함께 청와대가 개방되고 용산 대통령 시대가 열린다. 그런데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비판적인 여론도 적지 않다. 문재인 대통령도 최근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역대 대통령들이 청와대에 들어가고 나서는 귀와 눈이 어두워지면서 결국 불통의 대통령이 됐다. 청와대라는 곳이 구조적으로 국민들과 유리돼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시대를 마감하겠다는 건 국민들 속에 들어가 함께하겠다는 뜻이다. 혼밥을 먹지 않겠다고 당선인이 하지 않았나. 누구보다 국민과 소통하는 걸 즐기는 분이다. 단순히 집무실을 청와대 밖으로 빼내는 게 아니다. 우리가 지금껏 보지 못한 소통 대통령의 모습을 국민들께서 보시게 될 거다. 주말이면 대통령 부부가 함께 장 보는 모습도 보고, 지금처럼 동네 식당에서 일반 시민들 사이에 끼어 앉아 밥 먹는 모습도 종종 보게 될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2년 대선과 2017년 대선 당시 ‘구중궁궐 같은 청와대를 나와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스스로 공약을 파기하고는 이제 와서 청와대 이전을 반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당시 헛공약으로 국민을 기만했다는 것인지 안타깝다.” -당선인 부부가 ‘청와대 터가 안 좋다’는 풍수지리가 얘기를 듣고 옮긴다는 비판도 있다. “신촌에 가면 대학생들이 자주 가는 점집들이 많다. 교회나 성당, 절에 다니는 분들도 찾는다. 그렇다고 이분들이 다 미신을 신봉한다고 하지는 않지 않느냐. 그런 무속 프레임을 씌우는 건 말이 안 된다. 그렇게 따지면 지난 대선 때 무속인을 특보로 임명하고 상대 후보를 저주하는 형상을 만들어 굿을 한 후보가 누구냐. 청와대 개방은 당선인 혼자의 뜻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국민 속으로 들어가라고 해서 결정한 것이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거취도 궁금하다. “윤석열·안철수 단일화는 자리 나누기가 아니라 일종의 가치동맹이다. 이 점에서 DJP(김대중·김종필) 연합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당선인은 안 위원장을 국정 파트너로서 존중한다. 만일 안 위원장이 총리를 맡으셨다면 새 정부 장관 인선 때 안 위원장이 추천한 인물들을 놓고 당선인이 협의해 결정했을 거다. 그런데 안 위원장이 총리를 고사하셨고, 한덕수 총리 후보자를 지명하게 됐다. 총리는 장관 제청권이 있지 않으냐. 그러니 마땅히 한 후보자께서 인수위가 검증한 후보군 가운데 적임자들을 추천하고 협의해 인선하게 된 것이다. (안 위원장 측근인) 이태규 의원 문제만 봐도 윤 당선인의 인사 원칙을 알 수 있다. 앞서 우리는 대선을 앞두고 공정선거를 위해 정치인 출신 박범계 법무장관과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그런데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의원을 행안부 장관으로 앉힌다면 ‘너희는 안 되지만 우리는 괜찮다’는 게 되지 않나. 우리가 지난 5년 지긋지긋하게 문재인 정부에서 봐 온 내로남불 아니겠나. 우리는 (현 정부처럼) 몰염치하지 않다.” 안 위원장의 최측근인 이 의원은 대선 직전 윤석열·안철수 후보 단일화의 물밑 창구로, 인수위 핵심 자리인 기획조정분과 위원을 맡아 새 정부 국정운영 밑그림을 그리다 지난달 11일 “입각 의사가 없다”며 돌연 사퇴해 윤·안 공동정부 파기 논란을 낳은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이 의원이 자신을 포함해 국민의당 인사들의 새 정부 입각을 희망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반발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6월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도 안 위원장은 일절 지분을 요구하지 않았다. 주변에서 얼마나 공천 요청을 많이 받았겠나. 하지만 안 위원장은 절대 논리가 뒷받침되지 않는 고집을 부리는 분이 아니더라. 오로지 공정한 경쟁에 의한 공천이라는 원칙에 처음부터 동의하셨다.” -조각 인선에서 여성과 호남이 배제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당선인은 처음부터 보여주기식 인사는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능력과 자질, 경륜을 우선하겠다는 것이었고 첫 내각은 국정 경험을 지닌 안정감 있는 인사를 발탁하는 데 중점을 뒀다. 20대 청년, 30대 여성을 장관이나 수석에 앉히는 게 과연 전체 청년과 여성에게 긍지를 심어 줄 일인가, 국민에게 도움이 되겠나 싶다. 청년들에겐 기회를 더 넓혀 주는 게 중요하다. 여성의 경우 아직 차관급과 외청장 등 인사가 많이 남아 있다. 좀더 충원될 것이다.” -윤 당선인 인선과 관련해 ‘뒤에 이명박 전 대통령 최측근 P씨와 C씨가 있다’는 등의 말이 나온다. “사실무근, 낭설이다. 권성동, 윤한홍 이분들이 이명박 정부 청와대의 비서관 등을 지내서 그런 말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P씨 등은 그림자도 보지 못했다. 전화도 일절 받은 바 없다.” -결국 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처리했다. “내가 경찰 출신이다. 경찰 수사권 독립론자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분점이다. 검찰과 경찰이 서로 견제하고 균형을 이뤄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해 경찰이 독점하도록 한다면 이건 또 다른 독점권력을 낳는 거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5년간 검찰이라는 잘 드는 칼로 수많은 정치인과 공무원을 단죄했다. 그런데 이제 권력을 내려놓게 되니 그동안 국법질서를 파괴하고 무리하게 정치적으로 보복한 데 대한 단죄가 두려워 이 잘 드는 칼을 아예 없애겠다는 거다. 양향자 의원이 ‘20명이 감옥에 간다’는 민주당 의원 말을 폭로했는데, 민주당 스스로 자신들의 범죄사실을 알고 있다는 얘기 아니냐. 남에게 이런 칼을 들이댔으면 나도 그 칼을 맞아야 되는 것이 정의에 부합하는 거다. 이대로 가면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이나 월성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등 현 정권 비리 의혹도 죄다 묻히게 된다. 나라의 틀을 바꾸는 법안을 며칠 만에 의석수로 밀어붙이는 건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매우 안타깝지만 22대 국회가 구성돼 검수완박 법안을 다시 손질하기까지 2년간은 이런 정치인과 고위공직자의 불법행위에 대한 단죄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활동은 어떻게 되나. “내조에 전념하겠다고 한 만큼 이전 대통령 부인들과는 좀 다르지 않을까 싶다. 사회활동도 좀 줄이실 듯하고…. 하지만 대통령 배우자로서 해야 할 일을 외면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 전시기획사 코바나 운영의 경우 영리 목적의 사업은 재임 중 없을 것이다. 다만 공익 목적의 문화예술 전시기획 활동은 제한적으로나마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 美 “쿼드는 쿼드로 유지”… 한국 가입에 선 긋기

    美 “쿼드는 쿼드로 유지”… 한국 가입에 선 긋기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2일(현지시간) “한미는 아주 중요한 파트너십과 유대 관계를 맺고 있다”면서도 “(반중 성격의 미국·일본·인도·호주 안보협의체인) 쿼드는 쿼드로 남을 것”이라며 한국의 쿼드 가입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인 ‘한국의 쿼드 가입’보다는 다른 다양한 방식으로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소통하겠다는 뜻을 전한 셈이다. 윤 당선인이 쿼드 가입 초대를 받으면 합류를 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는 질문에도 “현시점에서 예측할 것은 없다”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이달 이뤄지는 아시아 순방에서 과거와 달리 일본보다 한국을 먼저 찾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순방 순서 측면에서 너무 깊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미국은 한일 모두와 강력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키 대변인은 21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 “북한이 의제에 포함되고 중요한 부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 강원대 ‘THE 세계대학평가’ 100위권

    강원대 ‘THE 세계대학평가’ 100위권

    강원대는 ‘2022 THE 세계대학 영향력 평가’에서 101~200위에 올랐다고 3일 밝혔다.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주관하는 이 평가는 사회적·지구적 난제 해결을 위한 공적 역할을 주요 잣대로 삼고 있다. 올해 평가는 110개국 1524개 대학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강원대가 얻은 총점은 전년보다 12.3점 상승한 84.1점으로 국내 대학 중에서는 공동 6위이다. 앞선 지난달 27일 아랍에미리트의 비영리 교육단체인 세계대학랭킹센터(CWUR)가 발표한 ‘CWUR 세계대학 평가’에서 강원대는 1만9788개 대학 중 735위(국내 22위)를 기록했다. 김헌영 총장은 “앞으로도 도시 지속성 향상에 기여하고, 글로벌 파트너십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진경호의 묻고 답하다] “주말 장 보는 대통령 부부 자주 보게 될 것...윤 대통령 혼밥 먹을 일 없어”

    [진경호의 묻고 답하다] “주말 장 보는 대통령 부부 자주 보게 될 것...윤 대통령 혼밥 먹을 일 없어”

    20대 대선이 한창일 무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관련 보도에 어김없이 등장한 ‘인물’이 있다. 윤 후보측 핵심 관계자다. ‘윤핵관’이라 쓰고 ‘실세’라 읽는 이 인물은 어느 날은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이기도 하고, 장제원(당선인 비서실장)이기도 하고, 윤한홍(대통령직인수위 청와대 이전 TF 팀장)이기도 했다. 그런데 대선 이후 인수위 등 새로운 진용이 구축되면서 ‘신핵관’(새로운 핵심관계자) ‘유핵관’(유일한 핵심관계자)이 등장했다. 윤 당선인 총괄보좌역을 맡은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당 안팎의 표적이 된 윤핵관과 달리 이 신핵관은 별다른 ‘잡음’이 없다. 그만큼 조용하고 진중하게 당선인을 보좌한다는 얘기이고, 당선인의 신임이 두텁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윤 당선인을 수행하는 일이 많아 누구보다 그의 생각을 잘 헤아리고 있으나 입이 무거워 구설에 오르지 않는 것이라는 평이 나온다. 2일 국회의원 회관으로 찾아가 만났다. - 며칠 뒤면 대통령 취임과 함께 청와대가 개방되고 용산 대통령 시대가 열린다. 그런데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비판적인 여론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국민과의 소통’ ‘국민과의 약속’을 누누이 강조하는데 논란이 큰 이 약속, 왜 했나. “전임 대통령 중에도 청와대에서 나오겠다고 약속한 분들이 있지 않았나. 거짓말한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결국 청와대에 들어가고 나니까 환경에 지배당하면서 불통의 대통령이 됐다. 청와대라는 곳이 구조적으로 국민들과 유리돼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시대를 마감하겠다는 건 국민들 속에 들어가 함께 하겠다는 뜻이다.” -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설 용산 국방부 청사도 폐쇄된 공간이다. 공간의 문제보다는 대통령이 국민과 어떻게 소통하느냐가 더 중요해 보인다. “사람은 환경의 지배를 받는다고 생각한다. 역대 대통령들도 처음부터 불통과 권위의 DNA를 가진 분들은 아니었을 거다. 그런데 청와대라는 폐쇄된 공간에 갇히면서 귀도 어두워지고 눈도 멀 수밖에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검찰만 해 온 사람이라고 하지만 모르고 하는 소리다. 수많은 사건 속에서 국민 일상의 구석구석을 많이 봐온 분이다. 늘 피해자와 가해자, 강자와 약자의 모습을 보며 생활해 왔기 때문에 누구보다 국민들의 아픔이 뭔지, 아쉬운 것이 뭔지 잘 안다.” “혼밥을 먹지 않겠다고 당선인이 하지 않았나. 지금 당선되고 두 달이 됐는데 벌써 시민사회단체와 언론계, 시장 상인, 기업인 등 숱하게 만났다. 누구보다 국민과 소통하는 걸 즐기는 분이다. 단순히 집무실을 청와대 밖으로 빼내는 게 아니다. 아마 우리가 지금껏 보지 못한 소통 대통령의 모습을 국민들께서 보시게 될 거다. 주말이면 대통령 부부가 시장에서 함께 장 보는 모습도 보고, 지금처럼 동네 식당에서 일반 시민들 사이에 끼어앉아 밥 먹는 모습도 종종 보게 될 것이다.” -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집무실 이전을 비판했다.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이전하고 청와대를 개방하겠다는 것은 문 대통령의 공약이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2년 대선과 2017년 대선 당시 ‘구중궁궐 같은 청와대를 나와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 지금의 청와대는 개방해서 국민께 돌려드리겠다’고 국민들께 약속했다. 문 대통령께서 당선 이후 현실적인 어려움 등을 이유로 스스로 공약을 파기하면서 청와대 이전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지만, 청와대 이전의 필요성은 인식하셨던 것 아닌가. 반대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당시 표를 노린 헛공약으로 국민을 기만한 것으로 비쳐져 안타깝다.” - 당선인 부부가 ‘청와대 터가 안 좋다’는 풍수지리가 얘기를 듣고 옮긴다는 비판도 있다. “신촌에 가면 대학생들이 자주 가는 점집들이 많다. 교회나 성당, 절에 다니는 분들도 찾는다. 그렇다고 이분들이 다 미신을 신봉한다고 하지는 않지 않느냐. 그런 무속 프레임을 씌우는 건 말이 안 된다. 그렇게 따지면 지난 대선 때 무속인을 특보로 임명하고 상대 후보를 저주하는 형상을 만들어 굿을 한 후보가 누구냐. 청와대 개방은 당선인 혼자의 뜻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국민 속으로 들어가라고 해서 결정한 것이다.” - 대통령 취임식에 34억원이 책정된 것을 두고 호화 취임식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 “10년 전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비용이 31억원이었다. 물가 인상을 감안하면 당시보다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국민축제인데, 호화롭다는 지적에 동의하기 어렵다. 그리고 34억원도 다 국민들에게 돌아가는 돈으로, 문재인 정부가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편성한 예산이다.”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거취도 궁금하다. 과거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의 경우 공동정부 구성에 합의하고 실제로 부처 장관을 나눠 꾸렸다. 그런데 윤석열-안철수 단일화에선 공동정부 구성 합의는 있었으나 조각(組閣)은 전적으로 윤 당선인이 했다. 며칠 뒤면 새 정부가 출범하는데 안 위원장의 역할은 어떻게 되나. “윤석열-안철수 단일화는 자리 나누기가 아니라 일종의 가치동맹이다. 이 점에서 DJP 연합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당선인은 안 위원장을 국정 파트너로서 존중한다. 안 위원장이 국가 경영에 도움되는 분들을 추천하면 다 받아들인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안 위원장이 추천하신 분들이 인수위에 참여했던 거다. 내각 구성의 경우 만일 안 위원장이 총리를 맡으셨다면 안 위원장이 추천한 인물들을 놓고 당선인이 협의해 결정했을 거다. 그런데 안 위원장이 총리를 고사하셨고, 한덕수 총리 후보자를 지명하게 됐다. 총리는 장관 제청권이 있지 않으냐. 그러니 마땅히 한 후보자께서 인수위가 검증한 후보군 가운데 적임자들을 추천하고 협의해 인선하게 된 것이다.” “(안 위원장 측근인) 이태규 의원 문제만 봐도 윤 당선인의 인사 원칙을 알 수 있다. 앞서 우리는 대선을 앞두고 공정선거를 위해 정치인 출신 박범계 법무장관과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그런데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의원을 행안부 장관으로 앉힌다면 ‘너희는 안 되지만 우리는 괜찮다’는 게 되지 않나. 우리가 지난 5년 지긋지긋하게 문재인 정부에서 봐 온 내로남불 아니겠나. 아무리 선의라 해도 국민들이 이해하겠나. 우리는 (현 정부처럼) 몰염치하지 않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최측근인 이태규 의원은 대선 직전 윤석열-안철수 후보 단일화의 물밑 창구로, 인수위 핵심 자리인 기획조정분과 위원을 맡아 새 정부 국정운영 밑그림을 그리다 지난 11일 “입각 의사가 없다”며 돌연 사퇴해 윤-안 공동정부 파기 논란을 낳은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이 의원이 자신을 포함해 국민의당 인사들의 새 정부 입각을 희망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반발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당선인과 안 위원장과의 관계는 지극히 합리적이고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안 위원장의 중도적 노선이 당의 정책으로 많이 반영될 거다. 합당 이후의 문제는 안 위원장의 정치력에 달렸다. 합당 이후 다른 분들과 경쟁도 하고 협력도 하면서 본인의 정치적 역량을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 6월 지방선거에서의 공천 지분 안배는. “공천 결과를 보면 알겠지만 일절 지분 안배 같은 게 없었다. 안 위원장으로선 내부적으로 얼마나 많은 공천 요청을 받았겠나. 그런데 안 위원장은 절대 논리가 뒷받침되지 않는 고집을 부리는 분이 아니더라. 국민의당 당직자 고용 승계는 요청하셨지만 공천 문제는 그 어떤 요구도 없었다. 오로지 공정한 경쟁에 의한 공천이라는 원칙에 처음부터 동의하셨다.” “청년·여성 장관 발탁보다 이들을 위한 정책 발굴이 더 중요…차관 이하 인사 땐 비중 늘 것” - 조각 인선에서 여성과 호남이 배제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당선인은 처음부터 보여주기식 인사는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능력과 자질, 경륜을 우선하겠다는 것이었고 특히 첫 내각은 국정 경험을 지닌 안정감 있는 인사를 발탁하는데 중점을 뒀다. 20대 청년, 30대 여성을 장관이나 수석에 앉히는 게 과연 전체 청년과 여성에게 긍지를 심어줄 일인가, 국민에게 도움이 되겠나 싶다. 청년들에겐 기회를 더 넓혀주는 게 중요하다. 여성의 경우 아직 차관급과 외청장 등 인사가 많이 남아 있다. 좀 더 충원될 것이다.” - 윤 당선인 인선에 대해 ‘이명박 정부 2기다’, ‘뒤에 이명박 전 대통령 최측근 P씨와 C씨가 있다’ 등의 말이 나온다. “사실무근, 낭설이다. 권성동, 윤한홍 이 분들이 이명박 정부 청와대의 비서관 등을 지내서 그런 말이 나올 지 모르겠지만 이건 민주당도 마찬가지 아니냐. 당선인을 보면 김대중·노무현의 정신을 높이 평가하고 그때 일했던 분들과도 아주 가깝다. 저도 인수위에 있으면서 인선 과정에 참여했는데 그 분들은 그림자도 보지 못했다. 전화도 일절 받은 바 없다.” - 결국 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법안을 처리했다. “내가 경찰 출신이다. 경찰수사권 독립론자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분점이다. 검찰과 경찰이 서로 견제하고 균형을 이뤄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해 경찰이 독점하도록 한다면 이건 또 다른 독점권력을 낳는 거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5년 간 검찰이라는 잘 드는 칼로 수많은 정치인과 공무원을 단죄했다. 그런데 이제 권력을 내려놓게 되니 그동안 국법질서를 파괴하고 무리하게 정치적으로 보복한 데 대한 단죄가 두려워 이 잘 드는 칼을 아예 없애겠다는 거다. 양향자 의원이 ‘20명이 감옥에 간다’는 민주당 의원 말을 폭로했는데, 민주당 스스로 자신들의 범죄사실을 알고 있다는 얘기 아니냐. 남에게 이런 칼을 들이냈으면 나도 그 칼을 맞아야 되는 것이 정의에 부합하는 거다.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다. 이대로 가면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이나,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등 현 정권 비리의혹도 죄다 묻히게 된다. 경찰의 능력이 떨어진다는 얘기가 아니라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정보와 노하우라는 게 있는데 이런 게 다 사장되는 거다. 경찰이 새로 수사한다? 어떻게 되겠나. 나라의 틀을 바꾸는 법안을 며칠 만에 의석수로 밀어부치는 건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매우 안타깝지만 22대 국회가 구성돼 검수완박 법안을 다시 손질하기까지 2년 간은 이런 정치인과 고위공직자의 불법행위에 대한 단죄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김건희 여사, 내조 힘쓰겠지만 공익 목적 문화예술 전시기획 활동도 할 것” - 윤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부인 김건희 여사는 외부 활동을 하지 않나. “내조에 전념하겠다고 한 만큼 이전 대통령 부인들과는 좀 다르지 않을까 싶다. 사회활동도 좀 줄이실 듯하고…. 하지만 대통령 배우자로서 해야 할 일을 외면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 무엇보다 법인카드로 생활비를 쓰고, 공금으로 옷 사입고 사적인 심부름을 시키고 하는 일은 없을 거다.” - 전시기획사 코바나 대표로서 활동은. “대통령 배우자로서 영리 목적으로 전시기획사를 계속 운영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문화예술 전시기획 분야에 있어서 굉장한 전문성을 갖고 있는 분 아니냐. 이런 전문성과 지식을 활용해 공익적으로 도움이 되는 활동은 제한적으로나마 할 수 있지 않나 싶고,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이철규 당선인 총괄보좌역은 대선 직후인 지난 3월 말 이 보좌역은 자신의 정치 기반인 강원도의 한 언론매체와 인터뷰를 하면서 윤 당선인과 자신의 관계를 ‘동지적 관계’라고 했다. 과거 정치 문법으로 보면 보좌하는 처지에서 쉽게 입에 담을 말이 아니다. 언뜻 불경(不敬)으로 비쳐질 수도 있겠다. - 당선인과 동지적 관계라고 한 말이 눈길을 끕니다. “문재인 정부를 겪으면서 자유민주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지켜낼 방법은 오로지 정권교체밖에 없다고 절감했습니다. 우리 아들딸, 손자손녀가 더 자유롭고 풍요롭게 살아갈 나라를 만드는 대장정을 시작하면서 당선인은 대통령 후보로, 나는 그를 돕는 조력자로 나선 것이죠.” 언뜻 검사 시절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고 한 윤 당선인 발언을 연상케 하는 답변이다. 권력의 크기보다 역할이 강조되는 쪽으로, 아주 더디지만 정치에도 변화의 바람이 부는 것인가 싶다. 이 보좌역이 윤 당선인과 공식적인 연(緣)을 맺은 건 지난해 8월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처럼 오랜 기간 동고동락해 온 검찰 인맥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짧은 인연이다. 과거 경찰 간부로 있으면서 ‘윤석열 검사’와도 친분을 가졌지만 가끔 전화나 문자를 하는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다 지난 7월 중순, 이제 갓 정치를 시작한 윤 전 검찰총장의 전화로 두 사람의 공적 관계가 시작됐다. 국민의힘 입당 얘기가 나돌 즈음 국민의힘 재선의원인 이 보좌역에게 윤 당선인이 전화를 걸어 “도와달라”고 했고, 입당 이후 이 보좌역이 윤 후보 선거캠프의 조직본부장을 맡으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 뜻을 같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당선인이 특히 이 보좌역을 가까이 하는 이유가 뭡니까. “사실 자주 뵙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제가 해야할 게 있는 곳엔 늘 있으려고 했습니다. 해야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하고, 나아갈 곳과 나아가지 말아야 할 곳을 지키자는 게 제 공직관이기도 합니다. 사실 캠프 안에서 제가 나이가 가장 많습니다. 그만큼 스포트라이트도 받아봤고, 바닥을 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앞에 나서는 일보다는 이렇게 옆이나 뒤에서 갈등을 풀고 소외된 사람들 챙기고 하는 역할에 더 보람을 느낍니다. 그런 점을 당선인이 보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 행안부장관설도 나오고, 강원지사 공천설도 왔습니다만 결과는 다릅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 어떤 역할을 맡으실까요. “즉각 이 자리(국회의원)로 돌아옵니다. 그동안 ‘윤핵관’이 정부 요직을 차지할 거라 많이들 얘기했습니다만 권성동 원내대표가 자리를 맡았습니까,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자리를 맡았습니까.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부터 대선에서 승리하고 새 정부가 성공적으로 출범할 때까지 역할을 다하자는 생각들 뿐이었습니다. 이제부턴 국회가 더 중요합니다. 국회에서 윤석열 정부 국정을 적극 뒷받침하고 2년 뒤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우리의 역할입니다.” 이 보좌역은 경찰청 정보국장, 경기지방경찰청장을 지낸 경찰공무원 출신으로, 2016년 4월 20대 총선 때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강원 동해·삼척 선거구에서 당선된 재선 의원이다. 당선 이후 두 차례 선거구 조정이 이뤄져 지금은 동해·태백·삼척·정선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57년생, 강원 동해.
  • “60년 만에 처음…왜 日보다 韓 먼저 가나” 질문에 백악관 답은

    “60년 만에 처음…왜 日보다 韓 먼저 가나” 질문에 백악관 답은

    백악관 대변인 “순방 순서 깊게 생각 않길”한국 쿼드 합류 가능성엔 일단 선긋기미국 백악관이 이달 하순 취임 이후 처음으로 동아시아 순방에 나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보다 한국을 먼저 찾는 것과 관련해 “순방 순서에 대해 과하게 해석하지 말라”는 취지로 일축했다.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일본 특파원으로 추정되는 한 기자가 ‘지난 60년간 그런 적이 없었는데 한국을 일본보다 먼저 찾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취지로 질문하자 “미국의 많은 대통령은 오랜 시간에 걸쳐 한국을 방문했다”고 반박했다. 해당 기자가 “하지만 첫 번째라는 것은 중요하다. 이것은 북한 이슈 집중이나 쿼드(Quad)에 대한 한국 합류 가능성 등 미국의 동아시아 정책 변화의 신호인가”라고 재차 묻자 “미국과 한국은 엄청나게 중요한 파트너십과 유대 관계를 맺고 있다. 관계 강화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순방 순서 측면에서 너무 깊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미국은 한국 및 일본과 모두 강력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동맹을 강조하면서도 한국과 일본 모두 강력한 동맹 관계라는 점을 부각해 순방 순서 자체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주문한 것이다. 취임 후 첫 동아시아 순방에 나서는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0∼22일 한국을 찾은 뒤 22∼24일 일본을 방문한다. 21일 서울에서 한미정상회담, 23일과 24일 도쿄에서 미일 정상회담 및 쿼드 정상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일각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동아시아 순방에서 한국을 첫 행선지로 택한 것은 그만큼 바이든 정부가 한미관계에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사키 대변인은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협의체인 쿼드에 대한 한국 합류 가능성 등에 대해서는 “쿼드는 쿼드로 유지될 것”이라며 “우리는 다양한 메커니즘을 통해 한국과 지속해서 관여하고 있으며, 우리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로선 4개국으로 구성된 반(反)중국 협의체 쿼드가 그대로 유지될 것임을 시사하면서도 한미 관계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대화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읽힌다. 사키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초대를 받을 경우 쿼드 합류를 검토할 가능성을 비쳤다는 질문엔 현 시점에서 예측할 것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난 우리가 한국과 엄청나게 중요하고 없어서는 안 될 관계라는 데 주목한다”며 “우리는 역내 및 전 세계에서 다양한 이슈를 놓고 협력하고 있다. 그것이 바이든 대통령이 이달 하순 (한국을) 방문하는 이유”라고 언급했다. 방한 의제와 관련해 사키 대변인은 “물론 북한이 의제에 포함되고 중요한 부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순방이 가까워지면 소개할 게 더 많을 것”이라고 했다.
  • [속보] “일본, 한국 대통령 취임식에 외무상 파견 방향…총리 참석은 보류”

    [속보] “일본, 한국 대통령 취임식에 외무상 파견 방향…총리 참석은 보류”

    일본 정부가 새달 10일로 예정된 한국 대통령 취임식에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을 대표로 파견하는 방향을 조율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2일 이렇게 보도하며 한국 측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취임식에 참석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으나, 기시다 총리는 역사 문제를 해결한다는 확약이 없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에 취임하는 것을 계기로 한 한국 방문을 보류하겠다는 의향이라는 일본 관계자의 전언도 포함했다. ● “尹 취임식, 하야시 외무상이 올 것” 이날 한일 외교 소식통도 “현재로서는 윤 당선인 취임식에 하야시 외무상이 일본 대표로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며 “일본 정부 내 기류가 그런 방향”이라고 밝혔다. 하야시 외무상은 방한 기간 윤석열 정부 주요 인사를 만나 한일 관계 회복을 목표로 한다는 방침을 확인하는 구상을 하고 있다. 또한 윤 당선인과 만나는 기회도 모색한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그러나 기시다 총리의 취임식 참석은 실현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소식통은 “일본 측이 아직 우리 측에 취임식 참석자 명단을 통보하지 않았지만 기시다 총리는 참석하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 “日, 대규모 대표단 보낼 것” 또한 일본 측은 윤 당선인 취임식에 대규모 대표단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치권에선 한일의원연맹의 일본 측 파트너인 일한의원연맹 간부들이 대거 취임식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누카가 후쿠시로 회장, 다케다 료타 간사장, 니시무라 아키히로 사무국장(이상 자민당), 나카가와 마사하루 운영위원장(입헌민주당) 등이 취임식 참석을 위해 방한할 예정이다. 나카소네 히로후미 전 외무상(자민당)도 참석한다. 그는 일제강점기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목표로 하는 의원연맹의 회장이다. 외교 소식통은 이와 관련해 “사도광산 때문에 취임식에 오는 것은 아니다”라며 “아버지와의 인연 때문”이라고 전했다. 나카소네 전 외무상의 아버지는 지난 1983년 일본 총리로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다.
  • 태어날 때부터, 프로페셔널

    태어날 때부터, 프로페셔널

    “‘탈것’이란 하얀 도화지에 그림을 그려라.” 움직이는 꽃집도, 카페도, 택시·택배 맞춤차도 될 수 있다. ‘운전자’ 중심의 자동차 공간이 ‘사용 목적’을 위한 맞춤형 구조로 재정의되고 있다. 최근 본격적으로 시장이 열리기 시작한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이른바 맞춤형 이동수단 얘기다.성장 가능성은 큰데 아직 이렇다 할 주요 사업자가 없다 보니 새로 생긴 ‘틈새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완성차 브랜드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1일 업계 등에 따르면 글로벌 PBV 시장은 연평균 33%씩 성장해 2025년에는 130만대, 2030년에는 700만대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 물류·여객 등에 주로 활용되는 경상용차(LCV·중량 3.5t 미만 중소형 상용차) 수요가 자연스럽게 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 PBV 시장으로 옮겨 가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2030년에는 PBV가 글로벌 신차 판매량의 약 25%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PBV 개념의 등장은 전동화에 따른 자동차 공간 자유도가 높아진 영향이 크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자동차의 파워트레인 가운데 엔진, 변속기, 트랜스퍼 케이스, 추진 축, 연료·배기 라인 등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실내 공간 구성이 가능하다. 전기차 배터리 전력의 외부 활용성도 차의 공간 개념을 바꾸고 있다. 전기차 구동 배터리의 용량은 일반적인 가정집에서 수일간 사용하는 전력량으로 내연기관차와 달리 차량 내외부에서의 각종 전기·전자기기 사용에 제약이 없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비대면 전자상거래와 소상공인 물류서비스가 활발해지는 등 배달 산업이 급격하게 성장한 것도 PBV의 등장을 재촉하고 있다. 실제 PBV 활용 분야 가운데 가장 주목도가 높은 분야는 유통·물류 분야다. 이커머스 거래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구조 변경이 자유로운 택배 맞춤용 PBV에 대한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이미 글로벌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완성차 업체와 물류기업 간의 협업이 진행되고 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물류기업 페덱스에 사내 벤처 브라이트드롭이 제작한 배송용 경량 전기차 PBV ‘제보600’(옛 EV600) 500대를 납품했고 최근에는 2000대 규모의 우선 생산 계약을 추가로 진행했다. GM은 유통기업 월마트에도 ‘제보600’, ‘제보 410’(EV410) 등 5000대를 투입한다.일본에서는 도요타가 지난해 도쿄 올림픽에서 전동 경사로를 활용해 휠체어를 탄 승객도 편하게 타고 내릴 수 있는 셔틀 전용 PBV ‘e팔레트’를 선보였다. 도요타는 ‘e팔레트’ 콘셉트를 확장해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이미 이 플랫폼에는 아마존, 피자헛, 우버 테크놀로지, 마쓰다 등 다수의 글로벌 기업이 파트너사로 참여하고 있다.국내에서는 기아가 적극적이다. 기아는 지난달 중순 이커머스 기업 쿠팡과 손잡고 쿠팡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PBV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2025년까지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적용해 적재 효율을 높이고 안전 장치를 탑재한 쿠팡 전용 PBV를 선보이고 이와 연계한 서비스 제공을 통해 유통·물류 업계의 배송 환경 혁신까지 이끌겠다는 포부다. 25년 만에 경기도 화성에 PBV 전용 공장도 짓는다. 기아는 최근 1세대 ‘니로EV’를 기반으로 한 파생 PBV 모델 ‘니로 플러스’ 택시 전용 모델 등도 선보였다. 전고와 전장은 1세대 대비 각각 80㎜, 10㎜ 늘리고 승객이 탑승하는 2열 시트는 기존 니로 대비 28㎜ 늘어난 942㎜의 레그룸을 확보했다. 승객 운송을 위한 목적을 뚜렷하게 투영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초기 단계지만 자율주행 기능이 완벽하게 갖춰지면 인공지능(AI) 최적 경로 설정, 군집 주행 기능 등을 바탕으로 교통과 물류 산업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면서 “배달, 셔틀, 택시뿐만 아니라 식당, 카페, 호텔, 병원, 이동식 오피스텔 등 다양한 공간으로 진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친환경 바이오 등 미래형 새 먹거리 사업, 위험 축소·시너지 노린 기업들 협업 활발

    친환경 바이오 등 미래형 새 먹거리 사업, 위험 축소·시너지 노린 기업들 협업 활발

    친환경 바이오, 그린 수소 등 리스크가 큰 새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기업들의 협업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각사가 가진 장점을 살려 글로벌 시장에서 신산업 역량을 빠르게 키우려는 전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GS칼텍스와 손을 잡고 팜유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 바이오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팜유 조달 능력을 보유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바이오연료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GS칼텍스 간 시너지를 기대한 협업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원료정제 시설과 바이오연료 공장을 신설해 바이오연료를 생산하는 동시에 폐유물을 수거하는 방식으로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서로의 장점을 살려 팜유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친환경 바이오산업 진출로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전략적 판단하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SK에코플랜트도 한국동서발전과 함께 해외에서 태양광발전을 활용한 그린 수소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그린 수소는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에서 나온 전기로 물을 수소와 산소로 분해해 생산하는 수전해수소로,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없어 탄소중립 시대에 가장 필요한 미래형 에너지 기술로 평가받는다. SK에코플랜트는 수전해 솔루션·태양광 솔루션·금융조달 역량을 제공하고, 동서발전은 그린 수소 구매, 발전원으로 활용, 기타 수요처 공급 등을 담당할 계획이다. 더 큰 시너지 효과를 위해 동일 시장에 있는 플레이어끼리 손을 맞잡기도 한다. 국내 최대 수소 수요처인 포스코홀딩스와 한국전력공사는 따로 추진하던 국내외 수소·암모니아 사업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사업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협약을 토대로 한전과 함께 2027년 청정 수소·암모니아 도입을 목표로 사우디아라비아, 칠레 등 해외 블루·그린 수소 생산 프로젝트 공동개발과 투자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포스코그룹은 수소 사업을 또 하나의 핵심 사업 축으로 삼고, 국내 최대 수소 공급자이자 수요처가 될 한국전력과 협력해 수소 경제 인프라의 초석을 놓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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