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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립주택 뛴다

    서울의 연립주택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1·11 부동산 대책’과 ’1·31 부동산 대책’ 이후 아파트 값이 진정세를 보이는 것과 대비된다. 연립주택은 총부채상환비율(DTI)의 적용을 받지 않는데다 재건축·재개발 등의 호재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일 국민은행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기준으로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12월보다 1.0%, 단독주택은 0.4%, 연립주택은 1.1% 상승했다. 지난해까지 연립주택 상승률이 아파트에 비해 낮았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특히 일부 뉴타운과 재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의 연립·다세대 빌라는 지난해 말 집값이 진정된 이후에도 계속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부동산 시세 제공업체 텐커뮤니티와 내집마련정보사 등에 따르면 2차 뉴타운인 서울 강동구 천호동 지구 내 다세대·연립의 경우 10평 미만짜리 지분의 가격은 지난해 12월 말 평당 4600만원에서 9일 현재 6000만원을 호가한다. 또 10평 이상 지분은 같은 기간 평당 2000만∼3000만원에서 3500만원으로 올랐다. 서울 송파구 거여·마천 3차 뉴타운 지구도 같은 기간 10평 미만 지분이 평당 6000만원에서 6500만∼7000만원으로,10평 이상 지분은 평당 3000만원에서 3500만원으로 뛰었다.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북아현·충정구역의 경우 지난해 6월 대지 지분 10평을 기준으로 지난해 11월에는 평당 2000만∼2200만원이었으나 최근에는 3500만∼3700만원으로 급상승했다. 인근 W공인 관계자는 “현재 매물도 없고 수요도 없어 거래가 잘 안 된다.”며 “가격은 오름세”라고 말했다. 서울 성북구 장위동 뉴타운 1구역의 대지지분 10평을 기준으로 지난해 6월에는 평당 1200만원이었으나 최근에는 1700만∼1800만원으로 뛰었다. 인근 G공인 관계자는 “비교적 싼 가격대는 거래가 다 소진되면서 가격이 조금 올랐다.”며 “매물과 매수세가 있어 거래는 간간이 이어진다.”고 말했다. 뉴타운·재개발 호재가 있는 연립주택의 가격이 급등하는 것은 강남 도곡동의 타워팰리스 등 고급아파트나 잠실 재건축 등 강남지역 재건축 아파트에서 올들어 2억∼3억원 떨어진 매물이 일부 나온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김선영 내집마련정보사 연구위원은 “연립주택이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DTI가 제외된 이유도 있지만 재건축·재개발 호재 등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말했다. 이기철 주현진기자 chuli@seoul.co.kr
  • 건물 ‘안전 관리 예치금제’ 5월 도입

    오는 5월부터 공사중단으로 장기간 방치돼 도시미관을 해치는 건물의 철거나 안전관리를 위한 ‘안전관리 예치금’제가 도입된다. 서울시는 4일 연면적 5000㎡(1515평) 이상의 신축건물에 대해서는 착공 전에 건축공사비의 1% 이내에서 안전관리기금을 예치토록 하는 내용의 건축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 개정안은 의견청취 등의 절차를 거쳐 5월말쯤 시행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안전관리기금은 면적에 따라 0.3∼1%까지 차등적용된다. 연면적이 5만㎡인 건물의 경우 ▲1만㎡ 이하 면적에는 건축공사비의 1% ▲1만㎡ 초과∼3만㎡ 이하는 0.5% ▲3만㎡ 초과는 0.3%의 안전관리기금을 각각 예치해야 한다. 시는 연면적 5000㎡ 건물의 경우 6000여만원을 예치해야 할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분양보증을 받아 건설되는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은 안전관리기금을 예치하지 않아도 된다. 보증보험 대체도 가능하다. 안전관리기금은 부도 등으로 공사가 중단된 건물의 철거나 미관개선, 안전관리 등의 비용으로 사용된다. 건물이 완공되면 예치금은 돌려 준다. 서울시내에는 현재 공사를 하다가 1년 이상 방치된 건물은 모두 28동에 달한다. 이 가운데 연면적 5만평 이상의 대형 건물도 2동이나 된다. 한편 조례 개정안은 건축물을 건축선이나 인접대지경계선으로부터 띄어야 하는 거리의 기준을 아파트는 3m, 다세대주택은 1m로 정했다. 또 리모델링이 가능하도록 철골조로 아파트를 지을 경우 층고는 20%, 용적률은 10%의 인센티브를 주도록 했다. 건축허가 수수료도 30%가량 올렸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현장 행정] (1) 양천구 정화조 겨울모기 방역

    [현장 행정] (1) 양천구 정화조 겨울모기 방역

    서울신문이 2007년부터 행정현장을 찾아갑니다. 공무원들의 행정서비스 현장에 기자가 출동, 시민들이 느끼는 불편을 직접 체험하고 이를 지면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해 시정하는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제안과 제보를 부탁드립니다. 적의 본진에 깊숙이 침투해 ‘생화학무기(?)’를 투여하는 겨울모기 방역은 효과 면에서 여름과 비할 바가 아니다. 이때문에 최근 각 구청 방역팀은 정화조를 돌며 모기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한겨울 때 아닌 모기소탕 작전에 나선 양천구 보건소의 방역작업 현장을 기자가 동행취재했다. ●대한(大寒)까지 꼬장꼬장한 모기 23일 오전 10시 서울 양천구 목2동 A아파트의 지하 정화조. 몇 달간이나 굳게 닫혔던 문을 열자, 유쾌하지 않은 냄새가 후텁지근한 기류를 타고 숨을 막는다. “아이참…. 그렇게 코 막고는 일 못해요.” 초반부터 냄새에 압도된 기자를 밀치고 정화조 안으로 뚜벅뚜벅 걸어들어가는 이들은 양천구 보건소 방역팀원들이다. 처서(處暑)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삐뚤어진다는 조상들의 말은 적어도 정화조 안에선 안 통한다. 대한 때까지 팔팔한 녀석들은 모처럼 본 먹잇감의 귀전을 뱅뱅 돌며 ‘애∼앵’하는 경고음을 보낸다. 연신 팔을 휘저어 보지만 놈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겨울모기는 여름모기 할아버지(?) 겨울방역은 전년 12월부터 다음해 3월 말까지 4개월간 진행된다. 겨울에는 일반인들에게 익숙한 ‘연막식방역’보다는 ‘분무식 방역’을 한다. 여름철에 볼 수 있는 연막식은 살충제를 경유나 등유 등과 섞어 공기에 뿌린다. 반면 분무식은 물에 희석한 살충제를 모기의 서식지에 직접 뿌리는 방식이다. 사실 적은 비용으로 국가가 국민을 위해 뭔가 하고 있다는 걸 보여 주는 방법에는 요란한 ‘연막식 방역’만한 것이 없다. 하지만 최근 구청들은 ‘공보효과’보다는 ‘방역효과’가 큰 분무식을 선택하는 일이 많다.10평 남짓한 정화조는 이미 모기와 유충이 장악했다. 한 직원이 채집용 국자(dipper)로 정화조 물을 뜨자 물속에서 꼬물거리는 것들이 보인다. 모기 유충이다. 모기가 2개월 반 정도씩 생존하는 것을 생각하면 올여름 우리를 괴롭힐 모기들의 할아버지뻘 되는 놈들이다. 곧 부패조부터 침전조, 배수조, 심지어 천장구석까지 일일이 하얀 분무약이 뿌려진다. 잠시 후 기세등등하던 모기들이 후드득 떨어지기 시작했다. ●문전박대로 실랑이가 예사 어려움도 적지 않다. 현재 300가구 이상의 아파트나 병원, 백화점, 학교, 대형음식점 등은 소독의무대상시설로 지정돼 스스로 방역에 책임을 지고 전문업체를 통해 방역을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소독의무대상시설의 범주만 벗어나면 이런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공용시설이 지나치게 많다. 보건소 관계자는 “결국 300가구 미만의 아파트나 저층아파트, 다세대 주택 등은 구청직원 2명과 공익요원 2명이 책임지란 말인데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대형정화조 한 곳을 방역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 정도.4명의 방역팀이 하루종일 매달린다 해도 대형정화조 10곳도 방역하기 쉽지 않다. 그나마 정화조 방역에 대한 특별한 규제가 없다 보니 방역자체를 번거롭게 생각한다. 문전박대에 실랑이가 예사다. 이날도 방역팀이 하루종일 매달려 작업을 완료한 정화조는 7곳이다. 방역팀 구본장씨는 “지역방역은 한곳만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님에도 막상 내 집 방역은 소홀한 것이 현실”이라면서 “여름 모기에 물릴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방역활동에 적극 협조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두통·천식·아토피 주범 새집증후군 ‘자연환기’로 잡아라

    두통·천식·아토피 주범 새집증후군 ‘자연환기’로 잡아라

    ‘새집 증후군(Sick House Syndrome)’은 더 이상 새로운 말이 아니다. 이미 우리 생활에 깊숙이 들어온 주거환경 관심사다. 전문가들은 오염 물질을 뿜어내는 자재 유통을 막고 시공 기술이 발전하면서 새집 증후군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도 새 아파트나 리모델링 주택 입주자는 각종 오염물질에 시달리고 있다. 새집 증후군은 새로 지은 집이나 리모델링, 인테리어공사를 한 집에서 건자재, 가구, 가전용품 등이 인체에 해로운 각종 휘발성 물질을 뿜어내 실내를 오염시키고 질병을 일으켜 피해를 입히는 현상을 말한다. 눈이 따갑거나 머리가 아프고 천식, 아토피성피부염 등이 나타나면 새집 증후군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11월 경기도 용인 새 아파트에 입주한 김명희(46) 주부. 새집에 입주했다는 기쁨도 잠시, 예기치 못한 실내 오염물질 고충에 시달리고 있다. 맞벌이를 하는 김씨는 저녁 때 집에 돌아오면 눈이 따갑고 머리가 지끈거려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 기관지가 약한 남편은 병원을 다니는 횟수가 늘고 대입 수험생인 아들은 공부방을 두고도 집밖 독서실을 찾는다. 김씨는 “맞벌이를 하는 까닭에 낮에는 집을 비우고 저녁에도 추운 날씨에 창문을 열어놓는 시간이 많지 않아 그런 것 같다.”고 말한다. 자연 환기를 시킬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생긴 문제라는 것을 깨닫기 시작한 것이다. 반면 옆집은 그렇게 심각하지 않은 것 같다고 한다. 집에 늘 사람이 있어 낮에도 자주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데다 거실에 작은 분수를 설치하고 작은 화분에 물에서 사는 식물도 키우고 있다. 더욱이 김씨 집과 달리 베란다를 확장하지 않아 시원한 공기 흐름도 좋다. 실내 공간을 오염시키는 대표적인 물질은 포름알데히드(HCHO)와 휘발성유기화합물(TVOCs). 이들 화학물질은 물과 섞어 합판, 바닥재, 섬유, 가구 등 건축 실내 마감재의 접착제에 두루 사용된다. 이들 오염물질은 당장 거주자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오염물질이 많은 실내에서 오랫동안 살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건강이 악화된다. 면역력을 떨어뜨리거나 무력감·피로감을 가져오고 각종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심각한 경우는 혈관·신경질환, 암을 유발하는 물질로 알려졌다. 시멘트, 대리석, 콘크리트, 모래, 진흙 벽돌, 석고보드 등에서는 폐질환을 유발하는 라돈 가스가 나오기도 한다. 언뜻 보이지 않지만 화학 성분을 담고 있는 먼지도 많다. 눈과 목의 통증을 일으키고 호흡기·폐질환을 가져오는 물질이다. 농도가 3%가 되면 불쾌감을 느끼고,10%가 넘으면 답답하고 호흡 곤란을 일으키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세균, 곰팡이, 진드기 등 미생물성 물질도 득실거린다. 환기가 안 되거나 습기가 많은 곳에서 일어나기 쉽다. 비염, 천식 등 호흡기 질환과 폐질환을 일으킨다. 그동안 새집 증후군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건축 마감재를 지목했다. 그러나 2004년 실내공기질관리법이 시행되면서 건자재에서 나오는 오염원은 크게 줄었다. 정부가 기준치 이상의 오염물질을 내는 자재는 유통을 막고, 건설사들이 새집 증후군을 줄이기 위한 시공기술 개발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구나 전자제품, 각종 포장재 등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에 대한 직접적인 규제가 이뤄지지 않아 여전히 새집 증후군을 일으키고 있다. 건설기술연구원 새집 증후군 연구센터 이인규 팀장은 “과거에 비해 건축 자재에서는 새집 증후군 오염물질이 상당히 사라졌다. 새 아파트 실내 오염물질의 50% 이상은 가구와 가전제품 등에서 나오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새집 증후군을 줄이기 위해서는 친환경 건자재 생산과 함께 각종 생활제품의 원료와 완제품에 대한 오염물질 제재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오염원을 막는 것과 함께 자연 환기로 실내 공기질을 쾌적하게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노영만 한양대 교수는 “채광량이 많은 오전·오후 두 번 이상 자연환기를 생활화하고 가구·옷 등에서 나오는 오염원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실내에 화분을 놓는 등으로 실내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새집 입주 전에 꼭 할일 ‘베이크 아웃(Bake-Out)’으로 새집 증후군을 막자. 베이크 아웃은 새집을 지은 뒤 입주 전에 마치 빵을 굽듯 아파트 실내 온도를 높여 벽지, 바닥재, 접착제 등의 마감재에 남아 있는 유해물질을 활성화한 뒤 이를 배출시키는 방식이다. 실내 온도를 높이면 마감재에 들어 있던 유해물질이 빠져나오는데 이를 바깥으로 내보내 쾌적한 실내 공기를 유지하는 방법이다. 베이크 아웃은 대개 입주 15∼30일 전에 실시하는 게 효과적이다. 첫날은 섭씨 23∼25도, 둘째날부터는 30도 이상 고온으로 높인다. 처음부터 온도를 높이지 않는 것은 동절기에 입주한 아파트의 경우 갑작스럽게 온도를 올리면 구조체나 마감재에 하자(흠)가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베이크 아웃을 할 때는 실내에 방출된 유해물질이 다시 달라붙는 것을 막기 위해 적절한 환기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주택공사의 베이크 아웃 실험 결과 중대형 아파트는 5일, 작은 평형 아파트는 3일 정도면 실내 건축 자재에 남아 있는 웬만한 유해 물질은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 결과 포름알데히드와 벤젠·톨루엔·자일렌 등의 유해물질을 각각 49%,35∼71% 줄일 수 있었다.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별도의 시설 없이 새집 증후군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비용은 난방비 등을 더해 가구당 하루 4만∼6만원이면 된다. 30만원 정도의 추가 비용을 들이면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아파트 공용 전기료’ 할증제 도입

    오는 15일부터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도곡동 타워팰리스, 이촌동 한강 자이 등 공동 전기 사용량이 많은 고급 아파트나 주상복합 아파트의 경우 전기 사용량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최고 400%의 할증료가 부과된다. 반면 3자녀 이상인 가구와 빈곤층, 사회복지시설에는 전기요금이 감면된다. 산업자원부는 11일 이같은 내용으로 된 전기요금 세부 조정계획을 발표했다. 산자부는 종합계약 아파트의 공동 사용량에 적용되는 일반용 요금에 대해 공동 사용량이 가구당 월 100㎾h를 초과하면 사용량에 따라 100∼400%의 할증요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새로운 전기요금 제도가 시행되면 현재 공용 사용량이 가구당 501㎾h를 넘는 전국 65개 아파트 단지의 경우 최고 구간인 400%의 할증률이 적용돼 공용 전기요금이 평균 104.3% 인상되는 효과가 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부동산 거품붕괴론 점검(상)] “거품론 자체가 과장” 반론도 만만치 않아

    지난 연말을 고비로 집값 상승을 우려하던 분위기가 ‘거품 붕괴’에 대한 경고로 급격히 바뀌었다. 특히 민간연구소들은 거품 붕괴에 따른 가계부채발 금융위기까지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집값이 올랐어도 거품을 정의하기가 쉽지 않으며 지역별로 실수요가 제각각이기 때문에 최근 봇물처럼 터지는 ‘거품 붕괴론’ 자체에 거품이 낀 게 아니냐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대표는 “고가주택은 이른바 공급에 따라 결정되며 수요가 늘면 가격은 오르게 된다.”면서 “수요가 떨어지는 소형 아파트나 비인기 지역, 공급이 넘치는 지역에선 집값이 떨어지겠지만 강남처럼 수요가 살아 있는 곳은 거품이 있어도 쉽게 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재건축 지역에 정부가 개발이익을 환수한다고 하니까 평소 가격보다 이익 환수분만큼 더해져 거품이 인위적으로 생기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경환 서강대 교수는 “거품이 있다는 것은 내재가치에 비해 가격이 지나치게 많이 오른 것을 의미하지만 내재가치를 정확히 평가할 수는 없다.”면서 “거품이 꺼질 우려가 있다는 지적은 사실 2002년부터 계속돼 왔지만 최근 시중금리가 오르고 규제가 강화되니까 거품 얘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자산가치는 최종적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한계 수요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는데 이를 대체할 만한 시장이 부상하지 않는 한 거품은 꺼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종완 RE멤버스 대표는 “거품은 강남권과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에 20∼30% 정도 끼었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강북이나 강동 등과 달리 강남은 차별화가 계속되고 있으며 당국이 담보대출 규제로 이미 선제적 대응을 하고 있어 급격한 거품 붕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2∼3년에 걸쳐 부동산 가격이 완만하게 하락할 가능성은 있다고 했다. 백문일 이영표기자 mip@seoul.co.kr
  • 재건축 임대아파트 ‘장기 전세’에 암초

    ‘재건축 임대아파트, 미운 오리새끼에서 백조로’ 그동안 건설교통부와 서울시·경기도·인천시 등 수도권 지자체 사이에서 천덕꾸러기였던 재건축 임대아파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시가 재건축 임대아파트를 장기 전세 임대아파트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애물단지서 관심 대상으로 재건축 임대아파트는 시행 2년여가 되면서 서울·수도권에서 올부터 등장하기 시작했다. 법은 이들 아파트를 지자체가 우선 매입토록 하고 지자체가 거부하면 건교부가 대신 사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들 임대아파트는 서울시와 경기도 등 지자체가 예산을 이유로 건교부에 매입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건교부는 난색을 표명하면서 갈등을 빚기도 했다. 건교부는 지자체의 매입 요구가 빗발치자 대한주택공사가 이를 매입토록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주택공사는 서울·수도권에서 모두 98가구의 재건축 임대아파트를 매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서울시가 재건축 임대아파트를 장기 전세임대주택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하면서부터다.●전세 임대에 ‘딱’이지만 뜨거운 감자 재건축 임대아파트는 대부분 도심지에 자리잡고 있다. 이는 기존 주택단지 내의 노후아파트나 다가구주택 등의 재건축을 통해 지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부터 나오는 물량은 강남권에 주로 분포돼 있다. 재건축 임대아파트는 평형이 60%는 85㎡(25.7평) 이하지만 40%는 85㎡초과다. 따라서 중산층을 대상으로 한 장기 전세 임대아파트와 딱 맞는다. 게다가 이들 임대아파트는 매입비가 비싸서 영세민들이 살기에는 버겁다. 이를 감안하면 재건축 임대아파트는 장기 전세 임대아파트에 ‘맞춤형’(?)인 셈이다. 서울시가 장기 임대로 검토키로 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서울시에서는 올해 177가구,2008년 1280가구 등 2010년까지 3000여가구가 나올 예정이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나오는 물량은 전량 매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문제는 재건축 임대아파트가 재건축에서 발생되는 개발이익을 환수하는 목적 외에 노른자위 지역에 무주택 서민도 살 수 있도록 하자는 소셜 믹스의 의도도 담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 재건축 임대아파트를 중산층 위주의 전세 임대아파트로 활용한다면 이런 취지에 역행한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뜨거운 감자다. 서울시 관계자는 “앞으로 신중한 검토를 거쳐 전세 임대아파트로 활용 여부를 검토할 계획일 뿐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재건축 임대아파트 귀하신 몸?

    ‘재건축 임대아파트, 미운 오리새끼에서 백조로’ 그동안 건설교통부와 서울시·경기도·인천시 등 수도권 지자체 사이에서 천덕꾸러기였던 재건축 임대아파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시가 재건축 임대아파트를 장기 전세 임대아파트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애물단지서 관심 대상으로 재건축 임대아파트는 시행 2년여가 되면서 서울·수도권에서 올부터 등장하기 시작했다. 법은 이들 아파트를 지자체가 우선 매입토록 하고 지자체가 거부하면 건교부가 대신 사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들 임대아파트는 서울시와 경기도 등 지자체가 예산을 이유로 건교부에 매입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건교부는 난색을 표명하면서 갈등을 빚기도 했다. 건교부는 지자체의 매입 요구가 빗발치자 대한주택공사가 이를 매입토록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주택공사는 서울·수도권에서 모두 98가구의 재건축 임대아파트를 매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서울시가 재건축 임대아파트를 장기 전세임대주택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하면서부터다.●전세 임대에 ‘딱’이지만 뜨거운 감자 재건축 임대아파트는 대부분 도심지에 자리잡고 있다. 이는 기존 주택단지 내의 노후아파트나 다가구주택 등의 재건축을 통해 지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부터 나오는 물량은 강남권에 주로 분포돼 있다. 재건축 임대아파트는 평형이 60%는 85㎡(25.7평) 이하지만 40%는 85㎡초과다. 따라서 중산층을 대상으로 한 장기 전세 임대아파트와 딱 맞는다. 게다가 이들 임대아파트는 매입비가 비싸서 영세민들이 살기에는 버겁다. 이를 감안하면 재건축 임대아파트는 장기 전세 임대아파트에 ‘맞춤형’(?)인 셈이다. 서울시가 장기 임대로 검토키로 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서울시에서는 올해 177가구,2008년 1280가구 등 2010년까지 3000여가구가 나올 예정이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나오는 물량은 전량 매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문제는 재건축 임대아파트가 재건축에서 발생되는 개발이익을 환수하는 목적 외에 노른자위 지역에 무주택 서민도 살 수 있도록 하자는 소셜 믹스의 의도도 담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 재건축 임대아파트를 중산층 위주의 전세 임대아파트로 활용한다면 이런 취지에 역행한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뜨거운 감자다. 서울시 관계자는 “앞으로 신중한 검토를 거쳐 전세 임대아파트로 활용 여부를 검토할 계획일 뿐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염주영 칼럼] 허무주의 유령

    [염주영 칼럼] 허무주의 유령

    ‘노나 공부하나 마찬가지다.’로 시작하는 노래가 있었다.1970년대의 대학가에서 즐겨 불렸다. 군사독재의 암울한 시대에 무엇 하나 할 수 없는 무력감에 젖어 이리저리 어울려 다니며 불렀던 노래다. 노랫말 대로 본업인 학업은 뒷전이었다. 허무주의가 짙게 배어 있다. 그런 허무주의가 지금 우리 사회 도처에서 느껴진다. 맞벌이 7년째인 어느 부부는 “저축하나 마나 마찬가지”라고 한다. 신혼초의 약속대로 부부는 함께 직장에 나가며 출산도 미룬 채 알뜰살뜰 저축했다. 하지만 집값은 저축한 돈의 다섯배가 올라 내집 마련 꿈을 접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맞벌이 안하고 집보러 다닐 걸. 저축하지 말고 빚내서 아파트나 사둘 걸. 수년째 취업을 못하고 있는 어느 청년 실업자는 “취업하나 마나 마찬가지”라고 한다. 지방에서 올라와 남들이 선망하는 번듯한 대학을 나왔다. 지금까지 100여장의 이력서를 써 냈지만 모두 실패했다. 마냥 기다릴 수도 없어 이곳 저곳 알바로 전전하고 있다. 법정 최저임금을 조금 넘는 수입으로 매달 방세와 식대, 교통비를 제하면 간신히 똔똔이다. 취업도 제대로 못할 걸 비싼 등록금 내며 대학은 왜 다녔는지. ‘티끌 모아 태산’이란 말만 믿고 한푼 두푼 모았던 사람들은 집장만을 포기하고, 겁 없이 뭉텅이 은행빚 내 아파트 산 사람들이 떵떵거리는 요즘 열심히 저금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일한 사람들은 살 맛이 안난다. 허무주의의 깊은 수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들에게 더 열심히 살아 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다이내믹 코리아의 자신감과 활력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이제 사람들은 무기력하고 지친 모습으로 남아 있다. 한국은행은 한술 더 떴다. 우리 경제가 “성장하나 마나 마찬가지”라고 한다. 지난 주 ‘3·4분기 국민소득’을 집계해 보니 경제성장률(GDP증가율)은 4%를 넘었으나 국민총소득(GNI)증가율은 0%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경제가 성장했는데 소득은 늘지 않았다는 것이다. 소득 없는 성장은 왜 하는 것인지. 경제가 성장해도 일자리는 왜 안 늘어나는지. 서민들의 삶은 왜 갈수록 고달프기만 한지. 기업들은 “투자하나 마나 마찬가지”라고 한다. 심각한 투자기피증을 앓고 있다. 미지의 세계를 향한 도전과 모험의식이 사라졌다. 기업 하려는 의욕을 잃었다. 그 결과 막대한 현금을 쌓아두고 이자놀이만 하고 있다. 정상적인 경제에서는 기업은 투자의 주체이며, 가계는 저축의 주체다. 그러나 지금은 그 반대다. 기업이 저축하고 가계는 그 돈을 빌려 부동산 투자에 올인하고 있다. 가계는 눈이 뒤집혀 절제력을 잃고 있다. 그 결과 가계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가계의 소비여력이 고갈되고, 경제활력은 소진되어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며칠 전 통계청이 발표한 ‘2006 사회통계조사’에는 의욕상실의 시대를 사는 우리들의 모습이 잘 드러난다. 국민의 절반은 아무리 노력해도 자신들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수 없다고 믿고 있다.10명 중에 1명은 자살충동을 느낀다. 청소년의 거의 절반은 창조와 도전정신이 필요한 직종보다는 안전하게 정년을 마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이대로는 미래가 어둡다. 우리들의 처진 어깨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줄 새로운 비전은 없는가.2006년 말 사회 저변에 허무주의가 짙게 깔려 있다. 논설실장 yeomjs@seoul.co.kr
  • [11·15 부동산 대책] 장기 안정엔 도움…단기 ‘광풍’ 잠재울지는 의문

    [11·15 부동산 대책] 장기 안정엔 도움…단기 ‘광풍’ 잠재울지는 의문

    ‘11·15대책’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내용은 공급 확대와 분양가 인하 방안이다. 가(假)수요를 막기 위해 돈줄을 더욱 죄겠다는 정책도 포함돼 일단 집값 급등세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아파트 분양·공급·입주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아직 가수요를 완전히 차단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지 않아 단기적인 투기수요 근절 효과를 거두기에 역부족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공급 확대정책 선회 거래만 죄면 투기가 발붙이지 못한다는 일방적인 수요관리 정책에서 벗어나 시장경제 원리에 따른 공급확대 정책에 무게가 실렸다는 점은 환영할 만하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그동안에는 정부가 부동산 급등의 원인을 제대로 짚지 못하고 투기수요 억제에만 집중한 측면이 있었다.”며 “공급확대와 대출규제 등 긴축정책을 동시에 내놓아 부동산 가격 안정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급확대는 중장기적으로 수급 안정을 가져와 집값 안정을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모든 정책의 전제가 돼야 한다는 것을 뒤늦게나마 깨달은 것도 다행이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 소장은 “신도시 공급확대와 분양가 인하 등은 수급 불균형에 따른 주택문제를 해결하고 집값이 장기적으로 안정될 것이라는 신호를 주기에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가수요 차단 미흡 주택담보대출 제한 조치가 가수요를 근절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선근 민주노동당 경제민주화운동본부장은 “주택 소유 편중 문제 및 무주택 서민과 실수요자의 고통 해결과는 거리가 먼 대책”이라고 평가했다. 다주택 보유자들이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해 주택 구입을 늘려가는 가수요를 막는데 한계가 따른다는 지적이다. 다주택자가 투기과열지구의 6억원 미만 아파트나 비투기지역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합법적으로 투기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규정 부동산 114 차장은 “총부채상환비율(DTI) 적용 대상을 투기과열지구로 확대하더라도 서울·경기·인천 지역에서 확대 대상으로 추가되는 6억원 초과 주택은 4000여가구에 불과해 예상했던 것만큼의 수요 억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수위가 낮아져 시장에 파급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 부족한 공급대책이라는 지적도 많다. 박재룡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정부가 공급에 주목하기 시작했다.”며 “재건축 규제완화 등도 공급 확대 방안에 포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대책의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고름이 곪아터질 때까지 투기를 방치하고 정책 불신이 워낙 커 즉각적인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원은 “이미 수요가 줄기 시작한 시점에서 대책이 나와 가수요 진정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그러나 매물을 늘려 집값을 떨어뜨리기 위한 양도소득세 부과 완화 정책이 빠진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내년에 발표할 예정인 분당급 규모 신도시가 부동산 대책 승패의 관건”이라면서 “강남 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정도라면 시장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집값 안정에 크게 기여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류찬희 주현진기자 chani@seoul.co.kr
  • [Seoul In] 새달 10일까지 김장쓰레기 수거

    금천구(구청장 한인수) 김장철을 맞아 다음달 10일까지를 ‘김장쓰레기 특별수거 기간’으로 정하고 깨끗한 환경 만들기를 한다. 특히 김장쓰레기의 부피가 큰 만큼 음식물쓰레기 전용봉투가 아닌 일반쓰레기 봉투로 쓰레기를 담아도 정상적으로 수거하기로 했다. 아파트나 연립주택, 음식점 등에서 김장쓰레기를 투명한 일반비닐에 담아 버려도 처리한다. 단 묶은 끈이나 지푸라기 등은 재활용이 곤란한 쓰레기로 비닐에 담으면 안된다. 청소과 890-2375.
  • 포스코, 印 철도 건설사업 참여

    포스코가 외국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인도 내 민영철도 건설사업에 진출한다. 포스코는 “인도 현지법인인 포스코 인디아가 11일 오후 인도 오리사주(州)에서 나빈 파트나익 주 총리를 비롯한 현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 국영 철도회사인 RVNL과 민영철도사업을 위한 주주협약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포스코,RVNL 등 9개 기업이 출자해 합작법인인 ‘H-P레일’을 설립하고 내륙에서 포스코의 제철소 건설 예정 부지인 파라딥을 직접 연결하는 철도 노선을 건설하는 것이다. H-P 레일의 자본금은 6100만달러이며, 이 중 포스코 인디아의 지분은 610만달러(10%)이다.H-P 레일은 총 59억 8000루피(1억 3000만달러)를 투자해 총 연장 82㎞의 철도를 놓고 운영권을 갖게 된다. 이 철도는 화물전용 철도다. 포스코 인디아는 이 철도를 통해 연산 1200만t 규모의 제철소 가동에 필요한 원료를 연간 2000만t 운송할 계획이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시론] 분양가 관리시스템 필요하다/김남근 변호사·참여연대 부집행위원장

    [시론] 분양가 관리시스템 필요하다/김남근 변호사·참여연대 부집행위원장

    은평뉴타운의 고분양가 문제로 국민들이 분노가 들끓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공기업마저 서민들의 내집 마련의 꿈을 외면하고 주택사업으로 폭리를 취하는 데 앞장서냐는 이유 있는 항변이다. 세부내역 공개가 번잡하다며 건축비와 택지비 2가지로 분양가 내역을 공개하고 5%밖에 이윤을 내지 않았다는 SH공사의 대응도 빈축을 사기에 충분하다. 다만 은평뉴타운의 분양을 내년 9∼10월로 늦추고 분양가의 검증을 받겠다는 서울시장의 결단은 이제 주택정책의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는 것 아닌가 하는 기대를 갖게 한다. 하지만 분양가를 낮추겠다는 명확한 답이 없어 무언가 핵심대책이 빠져 있다는 느낌이다. 먼저, 은평뉴타운과 같이 도시개발법 중 공영개발방식으로 주민들의 토지를 강제로 수용하여 택지를 조성하는 경우에도 다른 공공택지의 경우와 동일하게 분양가상한제와 분양가공개제도가 적용되도록 주택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 공공택지는 서민들의 내집 마련이라는 공익적 목적을 내걸고 주민들의 토지를 개발이익이 한 푼도 반영되지 않은 가격으로 강제 수용하는 것이다. 주택법은 이 취지대로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아파트에 대해 서민들이 소득수준을 감안해 분양가상한제와 분양가공개제도를 적용토록 하고 있다. 은평뉴타운도 이와 동일하게 주민들의 토지를 강제로 수용해 택지를 조성한 경우이다. 그러나 도시개발법에 의한 공영개발의 경우 주택법처럼 분양가상한제 등을 적용하는 규정이 없는 관계로 이러한 고분양가 논란을 낳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가 분양가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은평뉴타운을 비롯한 공공분양주택의 분양가를 공개 검증하겠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 조치이다. 그러나, 주변시세보다 높은 분양가를 책정해 아파트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것은 민간택지의 주상복합아파트나 재건축아파트 등이어서 이러한 고분양가아파트에 대해서도 분양가를 검증받게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따라서 주택법을 개정해 서울특별시, 경기도 등 광역단위로 건축비, 토목공사비, 택지비, 적정이윤 등을 나누어 전문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분양가검증위원회를 설치하고 공공택지는 물론 재건축·주상복합 아파트 등 아파트 고분양가를 주도하는 민간아파트에 대해서도 주변시세보다 분양가가 높은 경우 지방자치단체장의 요청에 의해 분양가 검증을 실시하는, 분양가검증제도를 도입해야 할 것이다. 또한, 단순 검증에 그치는 게 아니라 검증된 적정분양가로 분양가를 낮추도록 행정지도를 하고 이에 따르지 않는 경우 일반분양자 모집승인을 보류시키는 식의, 행정 제재를 가할 수 있는 분양가의 공개-검증-행정지도-행정제재(분양승인 보류)로 이어지는 분양가 관리시스템이 확립되도록 주택법을 개정해야 한다. 최근에 파주·용인 등에서 고분양가 현상이 나타난 데는 ‘천안시장이 분양가를 내리도록 행정지도를 하고 이에 따르지 않는 건설회사에 분양승인 모집을 보류하도록 한 행정처분’이 법적 근거가 없다고 한 법원의 판결이 악영향을 미친 바 크다. 따라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관할 행정관청이 고분양가에 대해 행정제재를 가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도록 제도를 정비함으로써 부동산 가격 폭등의 진원지가 되고 있는 아파트 고분양가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김남근 변호사·참여연대 부집행위원장
  • “중곡동 재정비 그림이 안나와”

    광진구청이 중곡역 지구단위계획과 중곡동 뉴타운 지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중곡역 바로 옆에 있는 국립서울병원 때문이다. 병원을 이전하려 해도 마땅한 곳이 없고, 병원을 두고 도시계획을 하자니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다. 정송학 구청장은 “병원만 이전한다면 서울에서 가장 살기좋은 고장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며 “방법이 없겠느냐.”고 하소연했다. ●지구단위 계획의 핵심공간 25일 구청에 따르면 낡은 주택이 밀집한 중곡동의 중심지인 국립서울병원인근 중곡역 일대는 생활권 중심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구는 특히 병원자리에 아파트와 상업·판매시설을 조성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그러나 국립서울병원이 현 장소에 있는 한 아파트나 상업시설을 유치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립서울병원은 1962년에 설립됐다. 정신장애우를 진료하는 전문 병원으로 국가적으로 필요한 시설이다. 이 곳이 중곡역 지구단위계획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재정비 계획 구역에서 핵심 공간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중곡역과 인접한 국립서울병원은 지구단위계획으로 잡힌 총 면적 7만 3507평 가운데 역세권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 1만 3854평을 차지하고 있다. 구청에서는 이 곳을 제외하고 도시계획을 세울 방안을 찾아 보았지만 아직까지 묘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병원이전은 주민들의 숙원사업 지역 주민들은 1990년대 초부터 국립서울병원 이전을 끊임없이 요구해 왔다. 지역개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 선거 때마다 병원 이전은 단골메뉴로 등장한 공약이었지만 매번 해결되지 않았다. 보건복지부도 나름대로 노력했으나 이전부지를 찾지 못하고 현 위치에 노후화된 병원을 재건축 방안을 결정했다. 국립서울병원은 보건복지부 소속 기관이어서 이전 여부 등 중요 사안은 보건복지부가 결정한다. 지난 3월 보건복지부 이원희 정신보건팀장은 국립서울병원 처리 문제를 위해 중곡동 주민과 가진 자리에서 “2003년 8월 장동원 현 국립서울병원장이 이전의 어려움을 설명했고 장관이 이를 받아들여 현 위치에 재건축 방침을 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이유에 대해 이성우 주무관은 “1997년 정신보건사업법이 제정된 뒤 정신장애인 병원도 도시에 존재하며 지역 사회와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고 이전할 곳도 찾지 못 했다.”고 말했다. ●주민대표, 정부 무성의 성토 주민들은 정부가 주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당초의 계획도 바꾸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궁기 중곡4동 주민자치위원장은 “1995년 말 당시 이성호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정감사에서 이전 의사를 밝혔고 이전 예산을 편성하는 등 노력을 했지만 현 정부는 지역 주민의 의사는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고 성토했다. 또 구청은 당초 병원 이전을 위해 정부가 더 노력을 기울였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불만이다. 구청 관계자는 “정부가 이전 지역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거나 이전 문제를 전문용역기관에 맡겨 추진하면 해결책이 나올 수도 있을 텐데 그런 노력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중곡동엔 낙후 주택이 많아 도시 재정비 사업에 대한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또 병원 이전은 여전히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다. 주민 강준건(52)씨는 “주택 사이 간격이 좁아 차가 지나가기 힘든 곳이 많고 심지어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곳도 있다.”면서 “순조로운 재정비를 위해 주민들은 병원 이전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구의역과 건대입구역, 군자역 등 관내 5개역에서 역세권 주변 생활권 중심지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광진구에서 가장 정비가 시급한 중곡동의 재정비 계획은 병원이전문제로 발목이 잡혀 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엘리베이터 갇히면 질식한다고?

    엘리베이터 갇히면 질식한다고?

    엘리베이터 문이 자동으로 닫힐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닫힘’ 버튼을 누르면 전력 소비가 더 클까. 지금까지의 상식과 달리 “그렇지 않다.”는 주장이 나왔다. 엘리베이터 전문 제작업체인 현대엘리베이터는 10일 사보 등을 통해 ‘엘리베이터에 관한 오해와 진실’을 적극 알리고 나섰다. 최근 영화나 광고에 엘리베이터 관련 진실이 잘못 그려지면서 오해가 커지고 있다고 판단해서다. 대표적인 예가 아파트나 건물 엘리베이터에 붙어 있는 ‘닫힘 버튼 한번에 50원 낭비’라는 문구. 엘리베이터 문을 여닫을 때 소모되는 전력은 회당 약 0.0125. 닫힘 버튼을 눌러 일부러 문을 닫을 때나 자동으로 문이 닫힐 때나 전력 소비량은 거의 같다는 게 현대엘리베이터측의 설명이다. 따라서 엘리베이터를 격층 운행하고 실수나 장난으로 버튼을 잘못 눌렀을 경우 취소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오히려 효율적인 에너지 절감법이라고 소개했다. 엘리베이터에 갇혔을 때, 산소 부족으로 고통받는 영화속 장면도 잘못된 상식에서 비롯된 터무니없는 오해라고 꼬집었다. 육안으로 식별이 안될 뿐, 엘리베이터는 공기가 안팎으로 순환되는 구조여서 밀폐된 공간이 아니라는 반박이다. 또 엘리베이터 안에는 각종 바이러스와 곰팡이의 서식을 막는 공기 살균 시스템까지 설치돼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엘리베이터측은 “엘리베이터가 생활속의 밀접한 수단이 됐는데도 엘리베이터에 갇히면 질식한다는 식의 어이없는 오해가 많아 진실 알리기에 나섰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강남아파트 20평→32평 재건축 경우 기반시설부담금 1246만원

    강남아파트 20평→32평 재건축 경우 기반시설부담금 1246만원

    오는 12일부터 연면적 60.5평(200㎡)을 초과하는 건축물을 지을 때는 기반시설부담금을 의무적으로 내야 한다. 이날 이전까지 사업시행 인가를 받지 못한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와 신축 분양아파트 33평의 경우 가구당 500만∼2500만원의 부담금이 부과될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4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기반시설부담금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정안이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기반시설부담금은 12일 건축허가분부터 적용되며, 허가 후 2개월 이내 부과된다. 기반시설부담금제가 시행됨에 따라 서울 신규 아파트나 신축 도심 상가 등의 분양가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건교부가 지난해 연간 건축허가 연면적(3357만평)을 토대로 기반시설 부담금을 추정한 결과 징수할 부담금 규모는 무려 7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어떻게 산정되나 기반시설부담금은 해당 건축지역의 도로 등 기반시설을 설치하는 데 드는 표준시설비용과 건축연면적, 개별공시지가 등 용지비용, 시설 부담액 등을 토대로 산출된다. 부담금 산정 방식은 ‘(표준시설비용+용지비용)×건축연면적×부담률-공제액’이다. 매년 고시될 표준시설비용은 올해 ㎡당 5만 8000원이지만 지자체가 25% 범위에서 가감할 수 있어 부담률 범위는 15∼25%가 된다. 용지비용은 지역별 용지환산계수×(건축물별 기반시설유발계수×㎡당 시·군·구 평균 개별공시지가)로 산출된다. 지역별 용지환산계수는 주거지역 0.3, 상업 0.1, 공업 0.2, 기타 녹지 및 비도시지역 0.4이다. 건축물별 기반시설유발계수는 단독(공동)주택 1.0, 제1종 근린생활시설 1.9, 제2종 근린생활시설 2.4, 업무시설 1.0, 숙박시설 1.4다. 이렇게 산출된 기반시설부담금 부과액에서 납부의무자인 건축주(조합)가 직접 설치한 기반시설 비용과 용지비용 합산액은 공제받을 수 있다. 기반시설부담금은 건축허가 후 두 달 내에 부과되고 부과일로부터 두 달 내에 내야 한다. 토지 등 대물납부도 가능하다. ●얼마만큼 부과되나 ㎡당 땅값이 500만원(평당 1653만원)인 서울 강남구의 20평(66㎡)짜리 아파트를 32평(106㎡)으로 재건축해 12평(40㎡)이 늘어난다면 부담금은 <5만 8000원+0.3(용지환산계수)×1.0(기반시설유발계수)×500만원>×40×0.2(부담률)로 1246만 4000원이다. 같은 조건의 분양아파트라면 증가 연면적을 신축 연면적으로 환산,106을 적용해 3302만 9600원이 된다. 재건축 단지를 일반분양받는 사람들은 조합원보다 부담금을 2.65배나 더 내는 셈이다. 도로, 공원 등 무상 기부채납액과 상·하수도 부담금 등 기반시설 직접 설치비용이 900만원 들었다면 이를 뺀 액수가 부과 된다. 서울 성동구(평당 677만원) 400평 땅에 1개동짜리 30평 13가구를 짓는다고 할 때 직접 설치비용(20만원)을 뺀 부담금은 1111만원으로 땅 일부를 기부채납한 강남재건축 아파트보다 부담금이 크다. 부담금은 중대형일수록 커진다. 강남 13평 재건축아파트가 45평형으로 늘어나면 부담금은 4518만원이다.45평 신축아파트는 4617만원이다. 광진구 2만 2000평(평당 659만원) 땅에 30층 규모로 가구당 45평인 508가구를 주상복합 아파트로 신축할 경우 941만원, 서울 마포(평당 평균지가 760만원)에 75.6평짜리 단독주택을 신축하면 747만원이 부과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일산~퇴계원 구간 개통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일산~퇴계원 구간 개통

    경기북부지역 외곽을 서울과 경기남부·인천과 연결하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일산∼퇴계원 구간이 착공 5년 만에 30일 개통된다. 불교계·환경단체의 노선 변경 요구로 2년여 공사가 중단됐던 사패산터널구간(송추IC∼의정부IC간 7.5㎞)을 제외한 28.8㎞가 우선 개통되고, 사패산 구간은 2008년 6월 개통될 예정이다. 개통을 앞두고 마무리 공정이 한창이던 일산∼퇴계원 구간을 주행했다. 일산 IC를 출발, 퇴계원 방향으로 시원하게 뻗은 왕복 8차선 도로의 주변 경관은 야트막한 녹색 야산 언덕이 이어져 개발이 급속히 진행된 기존 구간에 비해 한가롭고 여유롭다. ●통행료 3000원 도로에 붙어 일렬로 선 고압송전탑과 야산, 고양과 양주관내의 변두리 시골 주택 지붕들이 보이고 시야에 들어오는 고층 아파트나 건물은 드물다. 100㎞를 정속 주행,7분 만에 고양IC와 통일로IC를 지나쳐 통행료를 내는 양주영업소에 도착했다. 양주영업소에서 내는 통행료는 1900원. 개통 구간에 또 있는 불암산영업소에선 1100원, 기타 IC는 1000원을 징수한다. 일산에서 퇴계원까지의 전 구간 통행료는 3000원이다. 양주영업소에서 노고산 1·2 터널을 지나 송추IC에 도착한다. 이때까지 소요시간은 14분. 송추IC를 빠져나갈 때는 돈을 내지 않는다. 노고산 터널을 지나면서 고압송전탑은 멀찍이 물러서고 오른쪽으로 야산들과 함께 노고산과 북한산의 고봉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송추IC부터는 사패산구간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39호선 국도∼의정부서부우회도로∼의정부IC까지 우회해야 한다. ●일산~퇴계원 45분… 절반 이상 단축 의정부 서부우회도로는 의정부시가 개설한 유료 도로다. 동두천 방향 경민대 앞~미군 제2사단 구간을 완공하지 못해 현재는 통행료를 징수하지 않는다. 이 구간은 상습 정체 구간이다. 사패산터널 구간이 완공되면 4∼5분내 주파할 수 있는 거리를 19분이나 걸렸다. 의정부 IC를 통해 다시 고속도로를 탔다. 왼쪽으로 의정부시와 서울시 경계의 의정부 호원동 일대, 오른쪽으로 서울 상계동과 도봉동 북단의 아파트촌이 보이고 곧바로 수락산터널이 나온다. 수락산터널∼불암산터널을 연이어 통과하면 신도시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남양주 별내면이 오른쪽에 보인다. 의정부IC에서 수락산터널∼불암산터널을 관통해 별내IC∼불암산영업소∼퇴계원IC에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12분. 일산에서 퇴계원까지 소요시간은 모두 45분이었지만, 국도 39호선과 43번을 이용하는 기존 도로의 평소 주행시간 1시간 40분∼50분에 비하면 최소 절반 이상 단축된 것이다.2008년 사패산 구간도 완공되면 이 구간 소요시간은 제한속도 100㎞를 준수해도 30분이면 된다. ●경기 북부 체증 개선·경제 활성화 큰 도움 일산∼퇴계원간 서울외곽순환도로를 주행하면 이 도로가 앞으로 고양·양주·의정부·포천과 남양주 등 경기북부 지역에 미칠 교통체증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실감하게 된다. 당장 30일부터 산본IC를 중심으로 의정부나 서울 동북부 상계·도봉동을 향하거나, 고양과 구파발, 양주 서부지역 등 경기북부를 오가는 차량들이 개통된 구간을 이용해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또 서울 송파나 강동, 성남에서 의정부를 오가는 차량들도 동부간선도로 등을 통해 서울을 경유하지 않아도 된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해발 4500m 달리는 호화 열차

    해발 4500m 달리는 호화 열차

    |베이징 이지운특파원|‘해발 4500m에 열린 하늘 길’ 중국 칭하이(靑海)성 거얼무(格爾木)와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라싸(拉薩)를 잇는 칭짱(靑藏)철도 1142㎞ 구간이 다음달 1일 개통된다. 1984년 칭하이성의 시닝(西寧)과 거얼무를 잇는 제1구간 814㎞가 개통된 데 이어 제2구간이 완공된 것이다.4년간 330억위안(약 4조 4000억원)이 투입됐다. 칭짱철도가 ‘하늘 길’로 불리는 이유는 해발고도가 평균 4500m나 되기 때문. 노선의 80% 이상인 960㎞ 구간이 해발 4000m 이상의 동토(凍土)지역에 놓였다. 가장 높은 지점은 5072m로 그간 세계 최고 해발고도 기록을 지니고 있던 페루 철도의 4817m보다 255m 높다. ●‘전략 철도’ 철도는 티베트를 비롯한 서부지역의 경제발전 속도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서부지역의 물류와 유통에 혁신을 가져올 이 철도는 서부 대개발의 상징이다. 그간 불편한 교통사정으로 소규모 위주이던 여행객도 크게 확대될 전망이어서, 철도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2004년 13억위안이었던 티베트지역의 여행 수입은 매년 30%씩 증가해 4년 뒤에는 60억위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루 평균 3000∼4000명씩은 늘어날 것으로 철도 당국은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철도의 의미는 이같은 경제적인 면을 훨씬 넘어선다. 정치·외교·군사적 함의가 높은 ‘전략 철도’다. 정치적으로는 티베트 문화를 한족(漢族) 문화에 융합시키는 도구가 될 것이다. 티베트 지역에 부설되는 첫 철도다.‘실질적인 지배’라는 의미가 크다. 티베트의 군사·전략적 가치를 높여줄 것으로도 기대된다. ●남아시아 진출의 시작 나아가 남아시아 대륙을 관통하는 출발점의 역할도 있다. 칭하이성 인민대표대회 류퉁더(劉同德) 부비서장은 “서쪽으로 인도를 거쳐 바다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서부 대개발에 중요한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남아대륙교(南亞大陸橋)’의 기초가 될 것이란 얘기다. 남아대륙교는 태평양과 인도양 사이의 대륙을 철도로 연결하는 계획. 상하이(上海)를 출발해 시안-란저우(蘭州)-시닝-라싸 등 중국 내륙을 횡단한 다음 네팔의 타투바니-카트만두-비르간즈를 거친다. 이어 인도의 파트나-뉴델리-뭄바이로 연결되며, 다시 파키스탄의 카라치로도 갈라진다. 인도와의 경제 교류를 확대하는 한편 중앙아시아, 서아시아, 북아프리카와의 거리를 좁힘으로써 중국의 발전과 무역활성화를 촉진할 것이란 기대다. 이런 칭짱철도는 티베트 제2의 도시인 시가체(日喀則)까지 연장될 예정이다. ●후진타오 등 지도부 총출동 1일 열리는 개통식에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 당·정 고위인사들이 참석한다. 민족간 융화와 경제발전, 대외개방과 국제협력 등 칭짱철도가 갖는 의의를 고려한 대대적인 행사다. 후 주석은 칭짱선 종착지 라싸에서 1988∼1992년 당 서기로 근무했던 인연이 있다. 이 때 후 주석은 티베트 저항운동을 강경 진압,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jj@seoul.co.kr ■ ‘하늘 달리는 호텔’ 어떤 열차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칭짱 열차는 ‘하늘을 달리는 호텔’이라 불릴 만하다. 정식 개통 이후 일정시간이 지나면 하루 요금이 수백∼1000달러짜리 호화 열차도 투입될 예정이다.“유럽의 ‘오리엔탈 특급열차’에 버금가는,5성급 호텔 수준이 될 것”이란 관계자들의 자랑이다.7억위안(약 820억원)을 들여 50편분의 열차가 제작 주문됐다. 객실은 차창 밖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도록 사방을 통유리로 만들고 샤워시설과 유흥오락장 등을 두루 갖췄다. 열차 안에서 민속공연이 펼쳐지고 비행기에 적용하는 것과 같은 증압(增壓)장치를 설치, 해발 4000m가 넘는 고원지대에서 나타날 수 있는 신체적 부작용을 없앤다. 호화 열차는 외국인에게만 제한 운행하다 내국인에게도 개방할 방침이다. 이와는 별도로 내년부터는 화물과 일반 승객에 대한 상용 운행이 시작된다. 이 노선은 황금여행 코스다. 실크로드 기점인 산시(陝西)성 시안(西安)과 라싸로 연결되는 루트는 사막과 산악지대, 고대 유적지 유람 구간을 포함한다. 쿤룬산 만년설, 포탈라궁, 커커시리(可可西里), 야오츠(瑤池)도 들어 있다. 베이징에서 종착지 라싸까지 순수 열차 운행시간은 48시간. 관광 열차편이 어떻게 편성될지는 미지수다. jj@seoul.co.kr ■ 칭짱철도의 그늘 |베이징 이지운특파원|‘하늘로 난 길’ 밑으로는 그림자도 짙다. 당장 ‘세계의 지붕’ 칭짱(靑藏·티베트)고원의 훼손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다. “티베트고원의 지하 얼음층이 녹으면서 지반 침하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칭짱철도의 위험요인이 된다.”는 중국사회과학원 보고서까지 나왔다. 앞서 사막연구와 관련한 별도 보고서도 “칭짱고원의 온도가 1984년 이후 현저히 상승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해발 4000∼5000m의 고한초지는 토양층이 희박해서 파괴되면 회복하기 어려운 점도 우려된다. 철길을 따라 생태계의 파괴가 예상된다. 중국 정부도 이를 의식해 1주에 1회씩 ‘쓰레기 열차’를 운행해 오물을 수거하고, 곳곳에 야생동물을 위한 ‘에코 브리지’를 건설하는 등 환경보호에 애쓰고 있다. 홍콩경제일보는 최근 보도에서 “칭짱철도는 티베트 독립세력을 향한 ‘칼’”이라고 보도했다. 티베트에서 독립운동이나 소요가 발생할 경우 인민해방군 부대의 즉각적인 파견이 가능해졌다는 얘기다. 철도 개통으로 라싸에서의 소요 발생 가능성을 미리 차단할 수 있게 됐다. 자치권을 놓고 중국 정부와 협상을 진행 중인 달라이 라마측으로서는 철도 개통이 협상에 불리한 요소다. 티베트인과 국제인권기구는 철도 개통이 한족들의 대거 이주를 촉진, 티베트를 경제적으로 점령하고 문화적으로 말살하게 될 것이라며 열차 운행을 반대해왔다.2001년 신장위구르 자치지역에 철도가 들어간 뒤 한족이 주요 상권을 장악했던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jj@seoul.co.kr
  • 울산 푸른 도시로 탈바꿈

    ‘길거리 담장마다 담쟁이·송악 덩굴로 덮인 고풍스러운 도시’ 다름 아닌 공업도시 울산의 새 모습이다. 태화강의 수질정화와 도심의 대공원에 이어 생태환경도시 조성에 힘을 쏟고 있는 울산시의 거리 모습이다. 마치 외국의 오래된 도시에서나 볼 수 있는 덩굴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울산시는 21일 시가지 옹벽과 방음벽, 건물 담벼락 등 각종 벽면을 덩굴식물을 심어 단장하는 벽면녹화사업을 지난 2002년부터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가지 길거리의 많은 옹벽·방음벽·학교 담벼락 등이 푸른 덩굴식물로 단장되고 있다. 덩굴수종은 낙엽수로 성장이 빠른 담쟁이와 연중 푸른 잎을 유지하는 상록수 송악을 반반씩 섞어 심는다. 울산시의 이같은 덩굴녹화사업은 박맹우 울산시장이 1998년 동구 부구청장으로 재직할 때 관심을 갖고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됐다. 박 시장은 2002년 민선 시장이 된 뒤 이를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사업시작 8년이 지난 요즘 동구는 거리 벽면마다 무성한 덩굴이 덮인 덩굴거리가 됐다. 올해부터 시는 덩굴식물이 빨리 번식하도록 식물이 자랄 수 있는 식생블록을 벽면에 붙여 덩굴식물과 초화류를 벽면에 직접 심는 새로운 식재방식을 도입했다. 벽아래 땅에 덩굴을 심는 기존 방식으로는 벽면 전체를 덮을 만큼 자라는데 3∼4년이 걸린다. 시는 벽면녹화가 필요한 시가지 60곳에 대해 내년부터 2010년까지 연차적으로 모두 24억원을 들여 벽면녹화사업(14만그루)을 해 시내 전역의 담벼락을 덩굴담으로 단장할 계획이다. 또 민간이 짓는 아파트나 방음벽 등의 건물이나 시설물에 대해서는 건축협의때 덩굴녹화를 권장할 방침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벽면녹화는 경관을 아름답게 할 뿐만 아니라 오염정화와 소음감소, 단열 및 방화, 눈피로 감소 등의 효과가 있다.”며 “해마다 시가지 벽면이 덩굴로 덮여 몇년 뒤에는 분위기가 있는 덩굴생태도시로 변모할 것”이라고 기대했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수도권 하반기 12만 4500여가구 분양 진주 찾아라

    수도권 하반기 12만 4500여가구 분양 진주 찾아라

    3월 판교 중소형 분양에 이어 하반기에도 서울·경기 지역에 눈여겨볼 만한 아파트가 대거 쏟아진다. 은평 뉴타운, 판교 중대형, 의왕 청계, 성남 도촌, 파주 운정 등 대규모 택지지구에서 아파트 공급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지역별로 ▲서울 70곳 1만 2279가구▲경기 165곳 9만 5870가구▲인천 21곳 1만 6415가구 등 12만 4564가구에 이른다. ●‘더블 역세권´ 서울숲 두산위브·현대아파트 눈길 서울 하반기 분양 물량은 지난해 대비 5.2% 줄었고 강남 지역 물량은 거의 없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57곳 9362가구▲주상복합 13곳 2917가구다.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 두산위브와 현대아파트, 하중동 한강밤섬자이, 은평구 진관내동 은평뉴타운 단지 등이 대표 관심 단지로 꼽힌다. 성수동2가 현대아파트와 하중동 한강밤섬자이는 지난해부터 사업이 연기된 지역이다. 서울숲 두산위브와 현대아파트는 모두 지하철2호선 뚝섬역과 성수역을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아파트 단지. 서울숲을 내려다볼 수 있으며 걸어서 오갈 수 있다. 일부 가구는 한강조망도 가능하다. 뚝섬개발 및 분당선 연장 개통 등에 따른 수혜 단지로 꼽힌다. GS건설은 마포구 하중동에서 단독주택을 헐고 488가구를 새로 짓는다. 이 중 44∼60평형 75가구를 7월중 분양한다. 고층에서는 한강조망이 가능하고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이 걸어서 3분 거리다. 서대문구 냉천동 일대에서는 동부건설이 충정로 냉천구역 재개발을 통해 681가구중 24∼41평형 187가구를 10월중 분양한다. 중구 충무로4가에서는 GS건설이 44∼62평형 주상복합아파트 273가구를 7월중 분양한다. ●최고 관심지역 은평뉴타운… 2600여가구 일반분양 하반기 서울 분양의 최대 관심사는 은평뉴타운. 서울 은평구 진관내·외동과 구파발동 일대를 재개발해 오는 2008년 말까지 1만 5000여가구를 짓는다. 사업단계에 따라 1∼3지구로 나뉘는데 1지구 진도가 가장 빠르다.1지구에서 공급될 가구 수는 4300여가구로 이 가운데 일반 분양 물량은 2600여 가구다.105만평에 이른다. 도심에서 불과 10㎞ 정도 거리다. 서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생태전원도시’라는 특징까지 더해져 관심이 크다.1지구 A,B,C공구의 분양이 연내 이뤄지는데 A공구 1593가구 중 872가구,B공구 1437가구 중 984가구,C공구 1274가구중 752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이밖에 조합 아파트나 재개발 일반분양 중에서도 규모와 입지여건이 뛰어난 단지가 많다. 신원종합개발은 10월중 지하철7호선 상동역이 걸어서 5분 거리. 동작구 상도동 일대 조합아파트 999가구 가운데 33·45평형 445가구를 10월 일반 분양한다.7월에는 삼성물산건설이 동대문구 답십리동 전농 3-2구역을 재개발해 472가구 중 24∼42평형 31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8월 공급 판교 최대 격전지될 듯 경기 8월 중대형 아파트가 분양되는 판교신도시와 9월 시작되는 파주 운정지구 분양 등 경기지역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2% 증가한 165곳 9만 5000여가구가 분양된다. 2006년 하반기 분양의 최대 이슈는 판교 중대형 분양이다. 대형 건설업체가 대거 참여하는 만큼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된다. 임대물량을 제외하고 14곳 6344가구가 분양된다. 판교·분당과 가까운 성남 도촌지구에서는 대한주택공사가 30·33평형 408가구를 오는 11월 분양한다. 분당신도시 야탑역에서 차로 5분 거리로 분당 신도시 기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용인에서는 성복동과 상현동 일대에서도 7월부터 대거 공급된다. GS건설은 성복동 5곳에서 3734가구를 분양한다. 성복동 일대는 판교신도시와 광교신도시의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차로 3∼4분 거리의 수지지구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서울∼용인간 고속도로(2008년 개통 예정) 성복 인터체인지를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용인 성복동·성남 도촌·파주 운정지구등 눈여겨볼만 파주 운정지구 분양은 9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파주 신도시 개발 방향은 ‘친환경+첨단 정보 도시’다. 파주 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 파주 LCD단지 등이 가까워 자족형 도시로 빠지지 않는다. 2008년 경의선 복선전철과 제2자유로가 개통되면 일산·서울 접근성이 좋아진다. 서울 북부 생활권은 접근이 어렵지 않다.6월부터 동문건설(400가구), 벽산건설(610가구), 우림건설(580가구), 월드건설(500가구)등 7354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의왕시 청계동, 포일동 일대에 25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의왕 청계지구에는 공동주택 2085가구 등 3788가구가 분양된다. 북쪽에 청계산, 남쪽에 백운호수가 자리잡고 있으며 학의천을 끼고 있다. 주공이 B1·B2블록에서 각각 공공분양 아파트 339가구,273가구를 12월께 공급한다. ●남동구 고잔동에 6000가구 대단지 인천 지난해보다 92.3% 늘어난 21곳 1만 6415가구가 분양 대기중이다. 한화건설이 오는 9월중 남동구 고잔동에서 29∼56평형 600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보기 드문 대단지로 청약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송도신도시 2공구 상업지역에서는 포스코건설이 1400가구를 10월중 분양한다. 인천국제공항과 송도를 잇는 제2연륙교가 2009년 완공되면 공항까지 승용차로 15분이면 갈 수 있다. 인천지하철 1호선도 송도신도시까지 연장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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