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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로명 주소찾기 쉬워진다

    앞으로 인터넷 검색포털 네이버(NAVER)에서 손쉽게 도로명 주소(새주소)를 찾아볼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13일 서울 정부중앙청사에서 NHN㈜과 ‘도로명 주소 활용’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해 말부터 거의 모든 공공기관에서 기존 지번 주소 대신 도로명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사이트 등에서 지번주소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도로명 주소의 확인·검색이 불편했다. 이번 협약으로 행안부는 전국의 도로명, 건물번호 등 각종 도로명 주소 관련 정보를 네이버에 실시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네이버의 지도서비스에서는 서울지역에 한해서만 도로명과 건물번호를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는 올 6월까지 통합검색창에 아파트나 건물 이름만 입력해도 관련된 도로명 주소나 도로명 주소에 해당하는 우편번호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연말까지는 네이버 지도에서 표출되는 모든 도로·건물에 도로명·건물번호·출입구도 적용된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용산, 불법전단지 수거보상…만60세 이상 저소득층 참여

    용산구는 저소득층 어르신들이 무단 살포된 벽보나 전단지를 수거해 오면 보상금을 주는 ‘불법유동광고물 수거보상제’를 3월부터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수거대상은 관내 도로와 주택가, 골목길 등에 뿌려져 있거나 가로등·전신주 등에 부착된 전단지·벽보 등 불법 광고물로, 아파트나 건물 옥내에 배포된 광고물, 신문지 내 전단지, 공공목적 광고물 등은 수거 대상에서 제외된다. 보상단가는 광고물의 종류와 크기에 따라 책정되며, 보상금은 매주 수요일 구청 도시디자인과에 제출한 수거물 분량에 따라 주 1회 최대 5만원까지 개인 통장으로 입금해 준다. 만 60세 이상 저소득층 주민만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참여신청은 다음달 17일까지 동 주민센터로 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이 사업은 관내 저소득층 어르신들의 생활 안정에 도움을 주고 깨끗하고 쾌적한 도시미관을 조성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주택매매 취득세 감면·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올해부터 달라지는 부동산제도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지난해에만 모두 6차례의 부동산 관련 대책이 쏟아지면서 일반 서민들은 바뀌는 제도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태다. 재테크와 내 집 마련을 위해 꼼꼼히 따져봐야 할 다양한 혜택들을 모아봤다. 취득세 감면 혜택 연장 지난해 말 일몰 예정이던 주택거래의 취득세 감면 혜택이 올해에도 9억원 이하, 1주택자에 한해 적용된다. 애초 올해부터 세율 4%를 적용할 예정이었으나 서민 주거 지원과 세 부담 급증을 우려해 연말까지 절반인 2%를 적용한다.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금 대출금리 인하 지난달 26일부터 생애 최초로 주택을 구입하는 가구주에게 적용하는 금리가 기존 4.7%에서 4.2%로 인하됐다. 지원기간도 올해 말까지 1년 연장됐다. 대상도 부부합산 연소득 4000만원 이하에서 5000만원 이하로 확대됐다. 아울러 일반 무주택자에 대한 주택구입자금 지원대상은 부부합산 연소득 2000만원 이하에서 3000만원 이하로 완화됐다. 전·월세 소득공제 확대 국민주택 규모의 주택을 빌릴 때 연간 300만원 한도에서 전·월세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종전 근로소득 요건인 총급여 3000만원은 5000만원 이하로 확대된다. 부양가족이 없는 ‘나홀로’가구에도 적용된다. 오피스텔 전세금 대출 지원 아파트나 다가구주택 등의 세입자에 한해 지원됐던 전세자금이 주거용 오피스텔 세입자까지 확대된다.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세입자가 급증한 데 따른 조치다. 대출조건은 기존 전세자금과 동일하다. 저소득가구에는 최저 2%의 혜택이 주어진다. 월 최저 생계비의 2배보다 적은 소득을 올리는 가구주로 자치단체장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서민 근로자는 연소득 3000만원 이하라면 연 4.0%의 금리로 전세자금을 빌릴 수 있다. 공공임대 입주자 선정시 자격요건 강화 오는 2월부터 영구·국민·매입 임대 등 공공임대주택과 장기전세주택 입주자 선정 시 자격요건 심사가 강화된다. 지금까지 소득과 부동산, 자동차만을 확인했으나 앞으로 금융·보험 자산까지 따진다. 올 1월부터 국민임대에선 비정규직 근로자에게 입주 우선권이 주어진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도입 7년 만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폐지된다. 기본세율 6~35%가 적용된다. 그동안 3주택 이상 보유자가 집을 팔 때 양도차익의 60%를, 2주택 보유자가 집을 팔 때 양도차익의 50%를 각각 부과하도록 했으나 한시적으로 기본세율이 적용돼 왔다. 다주택자 장기보유 공제 올해부터 다주택자가 양도하는 주택의 양도소득세 부과 시 장기보유공제가 적용된다. 다주택자가 10년 이상 보유주택을 팔 경우, 연 3%씩 최대 30%의 양도차익 공제 혜택을 받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서울광장]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의도하지 않은 ‘대못’/곽태헌 논설위원

    [서울광장]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의도하지 않은 ‘대못’/곽태헌 논설위원

    보수진영과 보수 언론매체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사실상 사사건건 대립했다. 조금 과장하면 노 전 대통령의 집권 5년 내내 그랬다. 보수 쪽에서는 노 전 대통령이 후임 대통령에게 부담을 줄 여러 ‘대못’을 박았다는 표현을 주저하지 않았다. 대표적인 게 행정수도 공약이다.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노 전 대통령은 2002년 9월 30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충청권으로 행정수도를 옮기겠다는 공약을 공식으로 내놓았다. 한나라당이 정치감각이 조금만 있었다면 “우리도 검토하겠다.”거나 “수도권 일자리가 없어진다.”고 대응했으면 될 일이었다. 하지만 순진한 것인지, 정치감각이 없었던 것인지 한나라당의 첫 반응은 “서울의 집값이 떨어진다.”는 것이었다. 서울에서 고가의 아파트나 단독주택을 보유한 일부를 제외하면 서울의 집값이 떨어진다는 것은 희소식 중의 희소식이다. 그해 12월의 대선에서 노 후보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보다 57만여표를 더 얻었다. 경남 김해 출신인 노 후보는 충남 예산 출신인 이 후보보다 충청권에서 26만여표를 더 얻었다. 이 후보는 충남의 시·군 중 예산과 홍성에서만 1위를 했다. 노 전 대통령은 취임 이후 “(행정수도 공약으로)재미 좀 봤다.”고 했다. 행정수도 공약은 대선은 물론 총선에서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004년 4월의 총선에서 여당인 열린우리당은 충청권 24곳 중 19곳을 휩쓸었다. 한나라당은 단 1석만 건졌다. 열린우리당이 압승한 것은 노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동정표와 함께 행정수도 이전이라는 공약 덕분이었다. 2003년 12월 국회는 ‘신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을 통과시켰으나 헌법재판소가 2004년 10월 위헌결정을 내리면서 대통령도 떠나는 ‘천도’(遷都)는 없는 일이 됐다. 대신 국무총리실과 9부2처2청 등 36개 기관이 세종시로 옮겨가는 것으로 다소 축소됐다. 보수진영과 보수 언론매체들이 쌍수를 들어 노 전 대통령을 칭송한 이례적인 게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다. 2007년 4월 2일 한·미 FTA가 타결됐다. 협상을 시작한 지 14개월 만이었다. 노 전 대통령은 그날 밤 대국민 담화를 통해 “FTA는 정치의 문제도, 이념의 문제도 아니고 먹고사는 문제, 국가경쟁력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노 전 대통령은 FTA를 반대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그동안 근거 없는 사실, 논리 없는 주장, 과장된 논리가 너무 많아 국민에게 혼란을 주었다.”면서 “앞으로 합리적인 토론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미국에 안 갔다고 다 반미냐. 또 반미면 어떠냐.”고 말한 적이 있다. 미국에 대해 할 말을 하겠다는 노 전 대통령 시절 한·미 FTA가 타결된 것도 아이러니라면 아이러니다. 한·미 FTA 체결의 당사자인 노 전 대통령 때 FTA가 비준됐으면 현재와 같은 여야의 극심한 대립은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열린우리당이 여당이고 다수당이던 시절 통과됐으면 현재와 같은 사생결단식의 싸움은 피할 수 있었다. 진보적 성향의 노 전 대통령이 반대하는 세력들을 설득했으면 문제는 지금보다는 수월할 수 있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두 나라 모두 대선을 앞둔 정치현실 등과 맞물려 비준이 늦어지면서 한·미 FTA 비준은 꼬일 대로 꼬였다. FTA 체결 당시 찬성했던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노무현재단이사장도 반대로 돌아섰다. 2007년 4월에는 별 문제가 되지 않던 투자자 국가소송제도(ISD)를 지금에 와서 야당이 문제삼는 것도 이해하기 쉽지 않다.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반미처럼 좋은 구호도 없을 것이다. 야당이 한·미 FTA를 반대하는 것도 물론 이런 게 중요한 이유일 것이다. 표 계산에만 몰두하는 정치인도 물론 비판받아야겠지만 결국 정치인의 수준은 유권자들에 의해 좌우된다. 노 전 대통령이 좋은 뜻으로 시작했던 한·미 FTA가 나라를 분열시키고 있는 결정적인 ‘대못’이 된 것은 참 서글픈 일이다. tiger@seoul.co.kr
  • [글로벌 시대] 평창동계올림픽에 연료전지 선수촌을/고토 노부유키 홍익대 교양외국어학부 교수

    [글로벌 시대] 평창동계올림픽에 연료전지 선수촌을/고토 노부유키 홍익대 교양외국어학부 교수

    2018년 동계 올림픽이 평창에서 개최된다. 올림픽은 스포츠 제전이면서, 동시대 최첨단 기술의 전시회가 되기도 한다. 환경보호와 친환경 에너지가 이 시대의 주요 과제인 것은 틀림없으며, 베이징의 연료전지 버스 운행에 이어 내년 런던 올림픽에서의 연료전지 택시 등장이 보도되어 최근 올림픽은 친환경 에너지 기술의 쇼룸과 같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된 제안으로서, 평창 올림픽에서는 연료전지 등의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조합한 열전공급 시스템에 의한 집합주택과 대규모 시설의 실용화를 전시해 보면 어떨까 싶다. 최신 친환경 에너지 기술에 의해 전력과 난방이 공급되는 선수촌이나 호텔 등의 건설이 그 예이다. ‘연료전지’는 가스, 등유, 알코올 등에서 추출한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가 화학반응에 의해 발전하는 시스템이며, ‘전지’라기보다 오히려 ‘발전기’다. 또 ‘열전공급 시스템’은 전기를 만든 후에 나오는 배열(排熱)을 난방이나 온수로 이용해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연료전지의 열전공급 시스템은 전기를 사용하는 장소에서 발전하기 때문에 환경과 경관을 해치는 송전탑과 송전선이 필요하지 않다. 또한 질소산화물이나 유황산화물과 같은 유해물질을 거의 배출하지 않는 청정 발전 시스템이다. 연료전지 연구는 1979년에 설립된 캐나다의 밸러드 사를 선두주자로 구미에서 시작되어 일본 기업을 끌어들였고, 구미와 일본에서는 이미 뛰어난 기술이 많이 축적되었다. 미국의 GE, 독일의 지멘스 등 세계 일류의 중전기 기업은 이른 시기에 원전 사업에서 손을 떼고 연료전지를 비롯한 신에너지 사업 분야에 투자를 늘려 새로운 기술 개발과 실용화에 앞을 다투어 왔다. 일본의 중전·가전 기업이나 가스·석유회사가 이러한 신에너지 사업 분야에 참가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후반이었다. 원전을 제조하는 일본의 중전기 기업도 일본 정부와 국제적인 원자력 신디케이트가 주도하는 ‘원자력 발전 르네상스’라는 위선으로 가득 찬 명분에 동참하면서, 동시에 실제로 장래성이 있는 친환경 에너지 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이었다. 또한 일본에서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덕분에, 산업계가 신에너지의 기술 개발에 더욱더 주력하여 소비자 쪽에서도 기대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얼마 전 한국의 정전 사태는 대규모 발전소에 의한 중앙제어형 전력 공급 시스템의 취약성을 경고한 사건이며, 지역분산형 전력 공급 시스템의 구축이 향후 과제로 부각되었다. 그리고 연료전지는 친환경 에너지일 뿐만 아니라 지역분산형 전력 공급 시스템에 적합한 발전방식이다. 연료전지의 열전공급 시스템만으로는 충분한 전력을 얻을 수 없다면, 에너지 효율이 높고 유해물질 배출이 지극히 낮은 새로운 가스 화력 기술인 마이크로 가스 터빈이나 콘바인드 사이클 및 태양광 발전을 병용해도 좋을 것이다. 한국은 아파트나 빌라와 같은 밀집주택에 난방과 온수 설비가 당연히 갖춰져 있다. 또 목욕탕, 찜질방, 헬스장 등이 갖춰져 있는 빌딩도 많다. 이러한 주택이나 레저 시설에서 연료전지로 전력을 조달해 배열을 난방과 온수에 이용하면, 발생하는 에너지의 80%가 소비되고 환경으로는 20%의 열을 배출할 뿐이다. 이에 비해 원전에서는 발생하는 에너지의 30% 정도만을 전력으로 바꾸며, 나머지 70%의 배열을 바다에 배출하여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하고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 또 매일 음식물 쓰레기가 넘쳐 흐르고 있는 사회의 병폐를 생각하면, 특히 음식물 쓰레기를 이용한 연료전지 주택이 일석이조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즉, 음식물 쓰레기에 미생물을 가해 메탄 가스를 발생시켜서 추출된 수소 가스로 발전하는 방식이다. 신에너지 기술 분야에서는 한국이 크게 뒤떨어져 있는 것 같다. 빨리빨리 정신을 최대한 발휘하여 실용화 모델을 평창 올림픽에 선 보이면 어떨까.
  • 당장 폭락 없지만… 가격하락세 가속화 부동산시장 ‘먹구름’

    당장 폭락 없지만… 가격하락세 가속화 부동산시장 ‘먹구름’

    유럽 재정 위기에서 비롯된 세계 금융시장 불안으로 부동산 시장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가격의 폭락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나 수도권 지역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하락세가 가속화하고 있다. 일부 재건축 단지에서는 급매물도 나오고 있다. ●강남 재건축 등 급매물 부동산 전문가들은 집값 폭락은 없겠지만 부동산시장 침체가 장기화하고, 가격도 서서히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매가에 비해 전셋값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30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외환위기 때인 1997년 말부터 1998년 6월까지 6개월여 동안 서울의 집값은 18.76%, 전셋값은 33.84%가 떨어졌다. 전국적으로는 매매가는 17.85%, 전세가는 31.49%가 하락했다. 리먼사태로 인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여 동안 서울의 주택 매매가는 5.57%, 전세가는 5.68% 떨어졌다. 전국적으로는 매매와 전세가 각각 4.33%, 3.50% 내렸다. 이전 두 번의 경제 위기 때와 달리 최근의 금융위기에 대한 부동산시장의 반응은 아직 본격화하지 않고 있다. 미국 경제의 이중침체(더블딥)와 유럽발 재정위기가 시작된 8월 이후 두 달여 동안 서울의 집값은 0.15% 떨어지는 데 그쳤다. 다만 9월 들어 셋째주 0.01%, 넷째주 0.03%가 떨어진 데 이어 마지막 주에는 0.05%가 떨어져 하락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 ●장기 전망도 부정적 실제로 강남구 개포동 일대의 경우 보름 새 가격이 2000만원가량 떨어졌다. 개포시영 63㎡는 9억 5000만원대였으나 9억 2000만~9억 3000만원대 매물이 등장했다. 개포주공 42㎡는 7억 4000만원 안팎이었으나 최근 들어서 7억 2000만~7억 3000만원으로 떨어졌다. 7억원을 조금 웃도는 급매물도 나와 있다. 개포동 오일심 믿음부동산 대표는 “매물이 있어도 받아 줄 매수자가 없어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금융위기가 가속화하면서 강남권 주택시장이 다른 시장보다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말했다. 부동산써브 조사에 따르면 경기도에서 집값이 가장 비쌌던 과천의 경우 아파트값이 3.3㎡당 2966만원으로 2009년 5월(3072만원) 이후 2년 4개월여 만에 3000만원이 붕괴됐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Weekend inside] 정부 야간조명 단속 ‘헛구호’

    [Weekend inside] 정부 야간조명 단속 ‘헛구호’

    ‘9·15 정전대란’이 발생한 지 일주일가량이 지났지만 전력 낭비의 모습은 여전했다. 새벽에도 유흥가를 비롯한 거리는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었다. 서울시가 지난 3월 8일부터 야간 조명 단속을 시작하고 6개월이 넘었지만 변함이 없었다. 22일 오전 2시 서울 종로구 종각역 부근 유흥가. 늦은 시간인데도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북적였다. 거리에 있는 가게들은 대부분 간판 조명을 환하게 밝혀 두고 있었다. 가게 입구 정면에 있는 큰 간판과 벽면에 세워진 간판에도 불은 들어와 있었다. 한 주점 주인은 “처음에 단속을 한다고 해서 조심하긴 했지만 솔직히 불을 끄면 영업하는 줄 모르고 손님이 그냥 가버리기 때문에 불을 켤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강남역 부근 유흥가도 마찬가지다. 유흥업소를 비롯한 일반 술집, 노래방 모두 간판에 불이 들어온 상태였다. 빵집, 어학원, 카페, 휴대전화 가게 등도 영업이 끝났지만 간판 불은 환했다. 유흥가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새벽에도 외부조명을 켜 둔 고층 아파트, 영업을 하지 않지만 조명은 밝게 빛나도록 해둔 자동차 전시장도 눈에 띄었다. 규제조치 기준은 단란주점과 유흥주점 등은 오전 2시 이후에,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은 자정 이후에 야간 조명을 끄도록 규정하고 있다. 백화점, 대형마트, 자동차 판매업소, 일반 주점 등은 영업시간 이후 소등을 해야 한다. 한 차례 어기면 과태료 50만원이 부과된다. 하지만 규칙을 지키는 곳은 거의 없다. 지식경제부가 규제조치를 만들고 단속은 지방자치단체에 맡겨 두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단속 시작부터 9월 현재까지 적발 건수는 모두 54건뿐이다. 규제 조치도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데다 효과도 미미하다. 노래방, 24시간 영업점 등은 단속대상에서 제외된다. 종각역 부근 유흥가는 대략 가게 2곳 건너 1곳꼴로 노래방이 영업 중이었다. 단속을 미리 알고 잠시 간판 불을 꺼두다가 단속반이 떠나면 다시 불을 켜는 얄팍한 꼼수를 쓰는 업소도 많다. 서울시 관계자는 “단속 초반에 시민들에게 에너지 절약에 대한 인식을 심어 주기 위해 집중적으로 했다. 하지만 매일 새벽에 인력을 투입해 단속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털어놓았다. 지식경제부 측은 “에너지 사용 권고가 해제되지 않는 한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단속도 현실상 어려울뿐더러 가게 주인 입장에서는 손님을 모으기 위해 간판에 불을 켜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전력 낭비를 막을 만한 새롭고 실질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현실성 없는 정책… 임차인 월세로 내몰린다

    현실성 없는 정책… 임차인 월세로 내몰린다

    정부의 잇따른 전세대책에도 오름세를 탄 전셋값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주택공급이 늘고, 전·월세 실거래가가 안정되고 있다고 밝혔으나 시장에선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괴리의 이유로 현실성이 떨어지는 정부 대책과 통계의 오류,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담합 등을 꼽았다.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전세난을 잡기 위해 올 들어서만 1월과 2월, 8월에 걸쳐 세 차례나 대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발표 직후 전세금 상승 폭은 오히려 커졌다. 가장 큰 원인은 정부가 꾸준히 추진해온 주택매매 활성화를 통한 시장 정상화의 약발이 제대로 먹히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 ●정부, 도시형주택 등 공급 초점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주택거래 정상화의 대안으로는 분양가상한제 폐지와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등이 있으나 현재 시장에선 심리적인 부분이 가장 큰 것 같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그는 전세대책에 대해선 “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고 그동안 발표한 전·월세 대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본다.”는 긍정론만 개진했다. 그동안 정부가 발표한 전세대책은 1년 미만의 건설기간이 소요되는 도시형 생활주택과 주거용 오피스텔, 다세대·다가구 주택 등의 공급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 중 다수는 ‘월세용 주택’으로 전세난의 해법이 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연구소장은 “도시형 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은 빨리 지을 수 있으나 근본적으로 월세상품이라 전세대책으로는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다른 대책도 마찬가지다. 예컨대 지난 2월 정부가 내놓은 미분양 주택의 전·월세 주택 활용에 대한 양도소득세·취득세 감면 혜택은 미분양 아파트의 70% 이상이 중대형 아파트라는 현실을 무시했다는 비판을 듣는다. 지난달 발표된 8·18대책의 경우에도 매매시장 활성화로 전세물량이 늘 것으로 내다봤으나 전세난에 시달리던 임차인들이 오히려 월세로 내몰리는 현상을 빚었다. 예를 들어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아파트에 거주하던 김모(41)씨의 경우 인근 전세 아파트의 씨가 마르면서 최근 방 3개짜리 연립주택을 보증금 3000만원, 월세 130만원에 겨우 구했다. ●올 수도권 입주량 11년내 최소 국토부가 매월 공개해온 주택 인·허가 물량 급증도 도마에 올랐다. 국토부는 지난 7월 주택건설 인·허가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5%가량 증가했다고 최근 밝혔다. 전·월세난에 그만큼 숨통이 트였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 같은 통계에는 인·허가 뒤 취소물량과 착공지연 물량, 사업포기, 미입주 등의 실적은 반영되지 않았다. 실제로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 114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에서 입주가 예정된 주택은 10만 7600여 가구로 최근 11년간 가장 적은 수치다. 국토부 관계자는 “취소나 포기 물량 등에 대한 통계가 없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세대·다가구나 도시형 생활주택 등은 아파트와 달리 미리 인·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어 실제 공급과의 편차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재계약 시즌 중개업소 단합도 역시 정부가 매월 발표하는 전·월세 실거래 자료도 실제 가격과는 편차가 크다. 예컨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나 경기 분당신도시 서현동의 한신아파트 전·월세 실거래가는 올 4~7월 보합세나 혼조세를 보였으나 일선 시장에선 단 한 번도 떨어지지 않고 꾸준히 올랐다. 분당신도시의 세입자 정모(47)씨는 “실거래 자료만 믿고 중개업소를 찾았으나 (정부자료는) 평균가격을 나타낼 뿐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얘기만 들었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2년 주기의 재계약 시즌을 맞아 전세가 올리기에 급급해하는 일부 중개업소들의 담합도 한몫했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월세 대책을 포함해 (추가대책도) 심각하게 고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취임 100일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 ‘저출산 문제 해법’ 제기

    취임 100일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 ‘저출산 문제 해법’ 제기

    취임 직후 ‘반값 등록금’을 들고 나와 여권내 ‘좌클릭’ 논쟁을 촉발한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가 이번엔 ‘전면 무상보육’ 카드를 뽑아 들었다. 세계에서도 바닥권에 머물고 있는 출산율을 높이고 중산층을 두껍게 하려면 아이를 낳을 때부터 만 5세가 될 때까지 국가가 보육을 책임져야 하며, 이를 위한 중장기 정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오는 13일 취임 100일을 맞는 황 원내대표는 7일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초등학교 전 단계의 국민 교육을 공교육·공보육 개념으로 갖고 국가가 책임을 지는 게 옳다.”면서 “0~4세 중 재정형편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가급적 많은 재원을 마련해 0세부터 지원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정부는 소득 하위 70%에 대해 영유아 보육지원을 하고 있고 내년부터 만 5세 어린이 교육을 사실상 의무교육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황 원내대표는 “소득이 하위 70%에 드는 사람이라 해도 아파트나 자동차를 갖고 있으면 이를 인정받지 못하는 등 제도적인 미비점이 있고, 이 때문에 아직도 많은 국민들이 충분한 국가 지원을 받지 못하고 이것이 출산에 있어서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원내대표는 지원 대상과 관련, “0~4세 모든 유아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되 우선 내년에 0세부터 하고 그 뒤에 1세, 2세, 3세로 확충해야 한다.”면서 “3~4년 내 영유아 보육·교육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관련 재정에 대해서는 “5세부터 (대상이) 내려가는 것보다 0세부터 올라가는 경우에 예산이 덜 들 것”이라면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자금 3조원 내에서 할 수 있으며 0세에 대해서만 전면 무상보육을 할 경우 1조원 미만”이라고 설명했다. 황 원내대표는 취임한 지 2주 되던 지난 5월 22일 대학 등록금 부담 완화에 대한 필요성을 밝힌 바 있다. 이후 대학생·학부모·대학 관계자 등 전문가들과 두루 만나 토론을 하고 공청회와 당정협의를 거쳐 내년 예산 1조 5000억원 규모의 등록금 완화 방안을 내놨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등록금을 인하해야 한다는 대원칙하에 소득 계층 간 차등을 두는 장학제도, 학자금 대출제도 개선 등에 대해 여야 간 의견을 조정하고 최종적으로 이달 안에 정부와 단일안을 만들어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대학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부실대학을 퇴출하기보다 국가가 인수해 국립대 형식으로 전환, 국내에 있는 외국인 근로자 자녀와 외국 유학생들을 위해 운영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고도 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소규모 블록 단위 도시정비 추진

    앞으로 대규모 도시 재정비 사업 대신 작은 블록 단위의 소규모 주거정비 사업이 추진된다. 또 재정비 사업이 지지부진한 곳은 지구 지정을 철회할 수 있도록 하고, 사업이 될 만한 곳은 용적률 인센티브나 기반시설 지원을 통해 사업성을 높여주기로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소규모 사업추진 방식이 자칫 과거 나홀로 아파트처럼 도심지 주택가의 마구잡이 개발로 이어질 수 있어 이에 대한 보완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마구잡이 개발 우려 국토해양부는 3일 효율적인 도시 재정비 사업 추진을 위해 전면 철거 방식 대신 보전할 곳은 보전하고 정비할 곳은 신속히 진행하는 등 다양한 정비방식을 도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블록 단위로 낡은 단독주택주거지를 정비하는 소규모 주거정비 사업 계획도 마련키로 했다. 이와 관련, 권도엽 국토부 장관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뉴타운은 사업기간이 8~10년으로 너무 길고 이해관계가 얽혀 사업이 쉽지 않다.”면서 “소규모 블록 단위로 개발하면 주민 합의가 빠르고 사업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 재개발·재건축이 조합을 구성해 개발하는 것이라면 소규모 정비사업은 개발 규모를 작게 하되 주민들의 100% 동의하에 주거지를 공동 개발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반대자에 대한 수용권이 없는 대신 이를 통해 무분별한 개발도 막겠다는 것이 정부의 복안이다. 국토부는 현재 폭 4m 이상의 도로로 둘러싸인 노후 단독주택지를 30~50가구, 50~100가구의 소규모 블록 단위로 묶어 재정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주민들이 주체가 되지만 건설회사가 공동 시행사로 참여할 수 있다. 주택은 5~7층 이하의 저층 아파트나 연립주택 형태로 짓고, 주민 재정착과 소형주택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신규 주택은 반드시 기존 주택 가구수 이상으로 건설하도록 했다. 기존 원주민 몫을 제외한 나머지는 일반분양이 허용돼 주민들의 건축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행정절차 대폭 간소화 조합 구성을 하지 않는 만큼 행정절차는 대폭 단축된다. 정비구역 지정과 사업승인 인가 등의 기본 절차는 지키도록 하되 추진위원회 및 조합설립인가, 관리처분 등의 절차는 모두 배제한다. 국토부는 이번에 제정하는 ‘도시재생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소규모 정비사업 방식을 새로 추가해 이달 중 입법예고할 방침이다. 또 집을 여러 채 소유한 사람이 전·월세 물량을 내놓을 수 있도록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 제도를 아예 폐지하고,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은 최고 50%인 부과율을 현행보다 낮추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한달에 1000만원 ‘아파트 과외방’

    서울 강남의 고등학교에 다니는 A군은 학교를 마치면 곧바로 역삼동의 R 아파트 1층으로 특별 과외를 받으러 갔다. 165㎡ 크기의 아파트를 개조해 강의실 2곳과 개인 자습실을 갖춰 놓은 이곳에서는 강남의 유명학원 스타 강사 출신 강사 10여명이 나와 수리·언어·과학·사회 등 과목별로 족집게 강의를 했다. 90분간의 비밀 수업이 끝나면 전담 강사가 감독하에 자습을 했다. A군은 수리 2과목을 포함해 총 7과목의 수업을 듣는 대가로 매달 900만원의 교습료를 냈고, 자습실 이용료와 인건비를 포함한 학생관리비 100만원을 추가로 냈다. 서울 강남의 아파트에서 학원형 불법과외방을 차려 놓고 학생 1인당 매달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 이상의 교습비를 받아 챙긴 일당이 교육 당국에 적발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8월부터 6개월 동안의 추적 끝에 아파트에서 학원식 고액과외방을 차리고 수업을 해온 일당 16명을 붙잡아 지난 2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형사 고발했다고 22일 밝혔다. 불법 과외방을 차린 장본인은 대치동 학원가 스타 강사 출신인 오모(35)씨로, 그는 역삼동의 고급아파트 3채를 빌려 독서실용 책상을 비치한 뒤 수년간 강사 15명과 함께 수업을 해 왔다. 이들 중에는 오씨 외에도 유명학원 출신의 스타 강사 1명도 포함돼 있었다. 오씨 등은 학생 한명당 하루 90분씩 월 8회의 수업을 하는 대가로 수리는 월 170만원, 외국어·언어·사회·과학탐구 등 나머지 과목은 과목당 월 100만원씩을 받았다. 이들은 또 연간 6억원에 달하는 아파트 임대료를 갚기 위해 별도로 자습비 명목으로 학생 한명당 월 100만원씩의 관리비를 따로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4월 학생 십수명이 매일 밤 아파트를 드나드는 것을 의심스럽게 여긴 아파트 주민의 제보로 조사에 착수했다. 6개월 뒤인 지난해 10월 국세청 직원과 경찰이 과외방에 들어가는 학생을 따라가 현장을 덮쳤다. 교육청 단속반은 강의실에서 확보한 장부를 토대로 불법 과외를 받은 학생 규모와 월 교습료 등을 추궁했지만, 오씨를 비롯한 강사 대부분은 혐의를 부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지난 10월 오씨에 대해 국세청에 세무조사를 의뢰하고, 이달 2일에는 강사를 포함해 16명 전원을 학원법 위반 혐의로 수서경찰서에 형사고발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파라치 시행과 학원 교습시간 제한 조치 이후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에서 은밀하게 이뤄지는 불법과외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달까지 대치동·목동·중계동 등 학원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교육과학기술부와 함께 집중 지도 점검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사람&이슈] 개교 이래 첫 ‘男교사 제로’ 서울 강남 개일초교 가봤더니…

    [사람&이슈] 개교 이래 첫 ‘男교사 제로’ 서울 강남 개일초교 가봤더니…

    서울 개포동의 개일초등학교는 남자 교사가 단 한명도 없다. 지난해 있던 2명의 남자 교사는 5년 만기를 채우고 올해 다른 지역으로 떠났다. 남교사 ‘제로’(0) 사태는 1987년 개교 이래 처음이다. 지난 2일 오후 찾아간 개일초교에는 운동장에서 노는 학생 그림자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단축수업 영향도 있었다. 하지만 학교 운영에 당장 비상이 걸렸다. 학교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던 아람단 운영은 올해부터 취소될 위기에 있다. 1박 이상 떠나는 여행에 여교사들이 참여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또 학교 체육 동아리나 양재천을 걷는 외부 활동도 올해부터 대폭 줄일 예정이다. 지난해는 2명의 남자 교사가 각각 5, 6학년 부장과 체육부장, 과학부장, 환경부장직을 도맡다시피했다. 머리 굵은 고학년들의 생활지도 역시 고민거리다. 김선희 교무기획부장은 “요즘 초등학생은 인터넷을 통해 성적인 면에서도 대단히 개방적인 데다 행동도 거칠어 여교사가 제지하기 어렵다.”면서 “그래서 일부러 초임 여교사는 고학년을 피해 배치해 왔지만, 올해는 이마저도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남성스러움과 여자다워짐을 배울 나이지만 해마다 남교사가 줄어들다 보니 남학생의 성격이 중성화되고 있다. 심금순 교감은 “교사들 얘기를 들어보면 남자애들이 바닥에 앉아 공기놀이를 하거나, 수업 시간이나 학급 활동에서도 여자애들의 눈치를 보면서 위축되는 경향이 크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개일초등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다. 서울시교육청의 ‘2010년 서울교육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역 초등학교 남녀 교사 비율은 88.9%대11.11%로 10명 중 9명은 여자교사인 셈이다. 특히 강남 지역의 여초(女超)현상은 더욱 심해 남녀 교사 성비가 92.9%대7.1%에 이른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 걸까. 김기운 교장은 남교사 품귀 현상의 문제를 “강남의 치솟는 집값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교원 배치 기준이 지역 거주자 우선인 데다, 강남의 아파트나 주택 전셋값이 너무 비싸 여기에 살 수 있는 남교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말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여교사들은 강남 지역에 많이 살고 있고, 문화 시설과 학교 환경 때문에 일부러 이 지역을 선호하고 있어 필요한 정원보다 많은 편이다. 이 때문에 강남교육지원청은 자체 규칙을 통해 남자 신규 교사를 발령할 때 남교사가 없는 학교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신규 발령 교사마저 없어 기대조차 할 수 없었다. 김 교장은 궁여지책으로 질병 휴가를 떠난 여교사의 빈자리에 급하게 남자 기간제 교사를 충원해 지난 2일부터 출근하게 했다. 당분간 3~4학년의 체육 수업이라도 전담시키겠다는 의도에서다. 하지만 기간제 교사도 휴직 교사가 복귀하는 6개월 뒤에는 그만둬야 한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강남 학교엔 남교사 반에 일부러 들어가길 원하는 학생과 학부모도 많다. 이 때문에 학교는 애초에 민원이나 불만 소지를 없애기 위해 신학기마다 바구니에 학생과 반을 표시, ‘제비뽑기’로 담임을 고르게 한다. 이 학교에 5학년 아들과, 6학년 딸이 다니고 있는 이선민씨는 남교사 반에 들어가는 것을 ‘6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행운’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지난해 딸아이가 5년 만에 처음으로 남 선생님 반에 들어 무척 좋아했다.”면서 “반면 운동을 좋아하는 남동생은 초등학교 내내 남자 교사를 맞을 기회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6학년 박소연(13) 학생은 “남자 선생님은 무한도전에 나오는 대사도 따라하고 수업 시간 동안 지루하지 않게 해줘서 좋았는데 앞으로는 더 뵐 수 없다고 하니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또 주먹다짐이 잦은 남학생의 경우 남교사가 더 쉽게 갈등을 푼다든가, 여교사보다 이성으로 아이를 다뤄 학부모들은 학년 중에 한번은 남교사 반에 가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일부 여교사 중에는 “우리도 남교사 역할을 해낼 수 있다.”며 반박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심 교감은 “세밀한 생활지도나 아이들을 감성적으로 다룰 수 있는 장점도 많지만 임신이나 결혼, 육아 등으로 어쩔 수 없이 환경이 따라주지 못해 학교 차원에서 운동회나 외부 특별활동을 강하게 추진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해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교원 여초 현상에 대한 해법으로, 강남 지역 학교장들은 타지역(구)의 교원을 초빙할 수 있는 교사 초빙권 제한을 풀어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서울 지역 25개구 가운데 강남과 강동 지역만 유일하게 지역 거주자에 한해 전입을 할 수 있어, 구(區) 간 교원 전입이 자유롭지 않다. 김 교장은 “예전에는 강남 학군에 대한 교사들의 선호도가 컸지만, 지금은 교육열도 높고 지역 학부모들의 학교에 대한 요구 사항이 많아져 오히려 부담스러워한다.”면서 “강남 학교에 한해 초빙 전입만이라도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남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남교사 부족에 따른 심각성은 공감하지만, 이미 강남 지역 안에도 여교사 정원이 넘고 있어 특정 학교 및 교사에게만 문을 열 경우 다른 지역에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어 당장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글 사진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씨줄날줄] 레오팔레스21/박홍기 논설위원

    일본의 주택임대방식은 독특하다. 아파트나 주택을 빌릴 때 임대료 2개월분을 보증금(敷), 1개월치를 중개료, 2개월분을 사례금(禮)으로 우선 내야 한다. 해당 월 임대료 지불 또한 당연하다. 한꺼번에 무려 6개월분의 임대료가 필요한 셈이다. 세입자 측에서는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건물주에게 집을 빌려줘 감사하다는 마음의 표시인 사례금은 돌려받을 수 있는 돈도 아니다. 법원도 사례금의 부당성을 지적한 적이 있지만 ‘관행’이라는 명분 아래 계속되고 있다. 세입자로서는 울며 겨자 먹기다. 이에 따라 일본의 TV나 도심의 광고판 등에는 ‘사례금이나 보증금·중개료가 없다’라는 문구가 자주 등장한다. 세입자의 불만을 꿰뚫는 전략이다. 일본 최대 주택임대회사인 ‘레오팔레스21’은 보증금도 필요없을뿐더러 1개월 입주도 가능하다고 홍보하고 있다. 일본 1800만 가구의 임대주택 가운데 57만 4000여채를 보유한 회사다. 인터넷을 비롯한 모든 가전제품을 갖춰 놓았다. 세입자는 몸만 들어가면 되는 식이다. 일본 독신세대는 2006년 25.3%를 기록한 이래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총무성의 조사에 따르면 2030년엔 독신세대가 전체의 40%를 차지할 전망이다. 소형 주택 및 아파트·맨션 등의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사회적 구조다. 한국의 주택임대차시장이 바뀌고 있다. 국내 자가(自家) 보유 비율은 55%가량이다. 20~30대의 1인 가구, 싱글족도 442만여명에 이르고 있다. 전·월세 시장 활황이 불가피한 이유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되는 조짐이 뚜렷하다. 보증부 월세(반월세)도 늘어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올 1월 통계를 보면 전세와 보증부 월세, 순수 월세의 비중은 각각 57%, 40.2%, 2.8%다. 9년 만에 보증부 월세와 순수 월세를 합친 비중이 40%를 넘어섰다. 월세보증금 대비 월세 비율은 2008년 2.47%, 2009년 2.53%, 지난해 9월에는 2.55%로 늘어나는 추세다. 전세난이 극심한 강남지역에서는 최근 아파트의 70%가 월세로 나오는 실정이다. 한국에만 존재하는 전세 제도가 월세로 바뀌는 상황에 이르자 ‘레오팔레스21’이 한국 시장에 상륙할 채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임대사업의 유망성과 수익성을 함께 감안한 결과리라. 한국 주택정책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현실인 것이다. 자칫 한눈을 팔다가는 ‘전세 해법’을 일본 임대업체에 맡기는 수모를 당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빌딩 관통하는 고가도로 나온다

    앞으로 서울시내에서도 상업건물을 관통하는 고가도로와 아파트 지하에 있는 지하철역 등을 볼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24일 도시계획시설 부지를 복합적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허용 범위와 운용 기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도시계획시설 부지는 도로와 철도, 공공청사, 학교, 병원 등 53개 시설이 들어서는 땅이다. 현재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은 이 부지에 도시계획시설이 아닌 일반 건축물을 설치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일정한 범위를 정해 입체적으로 도시계획시설이 결정된 때는 예외이지만 그동안 명확한 범위와 기준 미비로 규정을 활용하지 못했다. 시 기준안은 하나의 부지에 두개 이상의 도시계획시설을 수평이나 수직으로 지을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면 지하에는 주차장을 설치하고 지상에는 도서관을 짓거나 같은 땅에 공공청사와 도서관을 함께 건립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민간이 소유한 토지나 건축물 공간의 일부에 도시계획시설을 설치할 수도 있다. 아파트 지하에 있는 지하철 역이나 상업용 건물을 관통하는 고가도로를 설치할 수 있게 된다. 또 철도와 공공청사 등 13개 도시계획시설을 설치하고 남은 공간에 일반 건축물을 지을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지하철 차량기지를 복개한 자리에 아파트나 업무용 빌딩을 건립할 수 있다. 장래황 시설계획과장은 “도시계획시설의 중복·복합화를 활용하면 대규모 토지수용으로 인한 민간 피해를 최소화하고, 공공 재정을 절약할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부족한 토지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지역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수도권 불법 개조 ‘쪽방’ 기승

    수도권 불법 개조 ‘쪽방’ 기승

    “전세대란’에 편승해 수도권에서 불법개조된 쪽방이 급증하고 있다. 아파트나 주택의 벽면을 함부로 부수고 다시 만들 경우 붕괴나 화재 등의 위험이 높아서 주로 쪽방에 혼자 사는 노인 등 세입자들이 큰 화를 입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 성남시는 최근 분당동에 있는 3층짜리 주택을 불법 쪽방으로 개조한 사실을 확인하고 원상복구명령을 내렸다고 20일 밝혔다. 주민신고로 적발된 이 단독주택은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일반건축물대장에 한 가구 소유로 등록됐으나, 건물주는 3개층을 쪽방 11개로 개조했다. 1층 출입문 옆에는 여느 다가구주택처럼 가구별 우편함도 설치됐다. 건물주는 기존 출입문(사진 점선 부분)을 제거한 뒤 부엌과 거실에 임의로 현관문을 만들어 지하 1층에 3가구, 1층과 2층은 각각 4가구로 개조했다. 쪽방 1개당 면적은 24㎡ 안팎. 임대료는 월 20만~30만원 수준으로 기존의 원룸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앞서 주민신고를 받고 현장에 나온 분당구청 직원들은 지난해 9월에도 전 건물주에게 불법 쪽방의 원상복구명령을 내린 사실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전 건물주는 10월에 분명히 원상복구를 했는데, 집주인이 바뀌면서 새 주인이 다시 쪽방으로 개조했다가 이번에 적발된 것이다. 한 구청 직원은 “주택가에서도 불법분할이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심각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구청 직원은 “불법건축물에서 화재 등 사고가 나면 피해 보상을 받을 때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택가 쪽방은 성남 외에도 용인, 안양, 고양 등 전세와 원룸 수요가 많은 곳에서 극성을 부리고 있다. 특히 비교적 넓은 평수의 원롬을 쪼개 작은 원룸으로 개조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당구 야탑동의 공인중개사 홍모씨는 “최근에는 아예 쪽방으로 개조된 40~50평대 아파트를 찾는 고객들도 있다.”면서 “쪽방을 찾는 수요가 있으니까 월세 수입을 바라는 수요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생활 소음·진동 배상액 30% 올린다

    올해부터 아파트나 도로건설에 따른 소음과 진동으로 인한 피해 배상액이 대폭 인상된다. 배상을 받기 위해서는 먼저 환경부 중앙환경분쟁조정위에 피해 분쟁 조정 신청을 해야 한다.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는 6일 생활소음(공사장·사업장)과 진동 피해 분쟁 조정 신청자에게 지급되는 배상액을 올해부터 30% 인상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공사장 소음과 진동의 기준(주간 65㏈) 초과 정도가 각각 5~10㏈(70~75㏈)이고 피해기간이 1개월 이내인 때 소음 피해 1인당 배상액이 현행 17만원에서 22만 1000원으로, 진동은 8만 5000원에서 11만 1000원으로 오른다. 소음과 진동이 동시에 기준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피해가 더 많이 발생한 부문의 배상액에 30%를 가산하도록 했다.그동안 소음 분쟁 조정 신청인의 절반가량은 배상액이 너무 적다는 불만을 제기해 왔다. 따라서 분쟁조정위는 물가 상승률과 배상 결정액 분석 등을 통해 인상폭을 결정했다.분쟁위 복진승 심사관은 “2009~2010년 생활소음으로 인한 정신적 피해 배상액은 22억 9400만원이었다.”면서 “피해 배상액 인상효과는 사례·규모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연간 3억 5000만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아파트나 도로건설, 택지개발 등을 할 때 시공업체가 소송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방음시설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하지만 일부에서는 피해 배상액이 많아지면 공사업체들의 부담이 커지는 만큼 분쟁조정위원회 의견을 따르지 않고, 민사소송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환경부에 따르면 2009년 한해 각종 소음·진동으로 인한 민원은 총 4만 2400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공사장 소음이 2만 4180건으로 전체 민원의 57%를 차지했다.특히 소음·진동 민원이 피해 분쟁 조정으로 이어진 사례는 지난해 말까지 총 1922건으로 전체 분쟁 조정사건의 86%를 차지했다. 이처럼 생활소음 민원과 분쟁이 급증함에 따라 환경부는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생활소음 줄이기 종합대책’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2015년까지 추진되는 2차 종합대책의 핵심은 ‘방음벽’ 중심 대책에서 탈피해 소음 발생 원인을 근원적으로 관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1월말까지 주1회 음주운전 단속

    경찰청은 술자리가 잦은 연말연시를 맞아 음주운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내년 1월 말까지 매주 한 차례씩 전국적으로 음주운전 단속을 동시에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유흥업소 밀집지역으로 연결되는 주요 도로를 중심으로 장소를 옮겨가며 단속할 방침이다. 다만 교통 지·정체가 예상되면 단속을 중단하고, 아파트나 시장 입구 등 좁은 도로에서는 단속을 자제하기로 했다. 경찰은 시민들이 대중교통 운행이 끝나는 자정 무렵부터 새벽 4시까지 유흥가 밀집지역 등 도로에 나와 택시를 잡지 못하도록 막을 계획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관악구 겨울철 모기 소탕 나서

    관악구가 내년 3월 말까지 겨울철 모기 소탕작전을 벌인다. 한겨울에 웬 모기 타령이냐 싶겠지만, 최근 지구 온난화와 건물의 난방시설 확충 등으로 모기들이 계절을 가리지 않고 출몰하고 있다. 도시환경에 맞게 진화된 도시형 모기는 주로 아파트나 대형건물 내 지하실과 집수정, 정화조, 보일러 주변 등에 산다. 관악구는 3명씩 2개 조로 방역기동반을 편성하여 관내 450여곳의 대형건물과 공동주택, 민원신청 주택의 집수정·정화조 등에서 채집용 국자(dipper)를 사용하여 모기 유충의 밀도와 성충 서식 여부를 조사한다. 이어 모기 서식처로 판명되면 즉시 1차 방역소독을 시행하며, 2~3주 간격으로 다시 방문하여 모기 서식 여부를 재차 확인하고 남은 모기를 추가로 박멸한다. 김재갑 보건행정과장은 “모기가 한정된 공간에 서식하는 겨울철에 적은 노력으로 수백에서 수천 마리의 유충을 박멸할 수 있어 여름철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보건소 보건행정과 881-5593.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역세권 소형아파트 금리상승기 무풍지대

    역세권 소형아파트 금리상승기 무풍지대

    한국은행이 최근 기준금리를 또 인상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인상폭은 0.25%포인트에 불과하지만, 지난 7월 0.25%포인트가 인상된 데 이어 4개월 만에 추가 인상된 것이어서 ‘금리인상기’에 맞는 전략이 필요하다. 기준금리 인상은 시장금리 인상으로 이어져 주택담보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기업 임원으로 일하다 퇴직한 김모(57)씨는 서울 강남에 신규 오피스텔을 분양받아 몇년 뒤 자녀에게 증여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마음을 바꿨단다. 기준 금리가 계속 오른다면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선호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씨는 “당분간 시장 상황을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기준금리가 계속 인상된다면 부동산 침체기에 적게나마 거래를 이어가던 상가, 오피스텔 등에 대한 투자마저 얼어붙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바닥다지기’에 나선 부동산 시장의 훈풍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이사는 “시장에서 받아들이는 체감 금리는 훨씬 크다.”고 전했다. 반면에 금리 인상이 수개월 전부터 예고됐던 사안인 만큼 파장이 크지 않을 것이란 해석도 많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추가 하락 등 당장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앞으로도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이뤄진다면 시장 회복이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주택담보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기존 담보대출자의 부담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잠재 수요자들이 내집 마련을 주저해 시장거래가 위축되기도 한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내년 금리가 추가로 오를 수 있는 만큼 집을 담보로 대출받은 집주인들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부 집주인들은 금리 인상분을 세입자들의 임대료 상승으로 메우려 함으로써 전·월세난을 부추길 수도 있다. 투자자 입장에선 금리상승기 출구전략을 고려해야 한다. 언제든지 훌훌 털고 나올 수 있는, 잘 팔리는 곳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자산가치가 높을수록 대출 부담도 크기 때문에 고가 아파트나 재건축 아파트, 재개발 지분 등은 투자 아이템으로 부적합해진다. 부동산자산을 일찌감치 금융자산으로 전환해 쉬어가는 전략도 감안해야 한다. 금융권에선 3개월 단위의 짧은 정기예금이 수두룩하다. 회전식 정기예금이나 MMF, CMA, CP 등이다. 단기예금으로 묻어놨다가 금리가 안정되면 다시 부동산 투자에 활용하면 된다. 부동산 투자를 고집한다면 임차 수요가 많거나 금리와 무관한 곳을 고르면 된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전세 비율이 높은 2억~4억원 이하의 역세권 소형 아파트는 금리 상승기에 관심을 가져야 할 곳”이라며 “고가 부동산 소유자도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주택으로 갈아타는 게 좋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리 인상기에 굳이 내집을 마련한다면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미래가치와 내재가치가 풍부한 곳을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리의 영향을 덜 받는 부동산 시장도 있다. 최근 광고지면을 점령하다시피 한 토지 시장이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연구소장은 “토지 소유자들은 대부분 자산가가 많고 대출한도가 낮다.”면서 “토지시장은 아파트에 비해 변동성이 적다.”고 설명했다. 오피스텔은 주거용보다 업무용이 금리 상승기에 투자자에게 유리하다. 임차인에게 금리 상승분을 전가하기 쉬운 업무용 오피스텔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이유다. 임대료는 세금계산서로 처리되기에 임대료 지출분만큼 추후 소득세를 줄일 수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도시형 생활주택 투자 “수익률은 꼼꼼하게”

    도시형 생활주택 투자 “수익률은 꼼꼼하게”

    도시형 생활주택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시원찮은 아파트 분양의 대안으로, 투자자 입장에서는 아파트나 오피스텔보다 가격 측면에서 매력이 있는 임대상품으로 뜨고 있다. 하지만 최근 공급이 확대되면서 투자수익률이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청약을 진행한 현대아산의 도시형 생활주택 ‘현대 웰하임’은 두개 단지에서 총 267가구를 공급했다. 미분양이 나는 아파트와는 달리 사람들의 높은 관심을 끌면서 1619명이 청약해 6.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지하철2호선 강남역에 분양된 오피스텔 ‘강남역 아이파크’의 32.7대1에는 미치지 못 하지만 제대로 브랜드를 갖춘 도시형 생활주택의 첫 분양으로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지난달 말 분양에 나선 한미파슨스의 도시형 생활주택·오피스텔 ‘마에스트로’는 292실 분양에 1530명이 몰려 평균 5.23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특히 84실을 공급한 도시형 생활주택은 약 10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최근 서울 지역에서 분양한 아파트들이 줄줄이 미분양됐던 것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소형 주택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중견 건설사들의 지방 진출도 늘어나고 있다. 현대엠코, 삼부토건, 우미건설 등은 진주, 부산, 울산 등에서 지방 사업지 물색에 나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도시형 생활주택이 오피스텔과 성격이 너무 비슷하고 현재 공급이 너무 많아 2~3년 후에는 투자매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도시형 생활주택과 유사한 오피스텔의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그 전초다. 지난달 분양한 ‘강남역 아이파크’ 49㎡의 예상 수입은 보증금 1000만원에 월 100만~120만원 정도로 최대 수익률이 연 4%선 안팎이다. 앞서 분양된 논현동 ‘LIG 리가’의 경우도 4%대 수익률을 예상하고 있다. 취득·등록세, 중개수수료, 공실률 등을 감안하면 수익률이 더 떨어질 수도 있다. 한 분양업체 관계자는 “최근 도시형 생활주택과 오피스텔에 뛰어드는 중대형 건설사들이 많아 분양물량이 생각보다 늘어나고 있다.”면서 “지금 당장에는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계속 공급이 늘어난다면 투자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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