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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임재 구속 앞에서 멈춰선 특수본, 속도내지 못하는 진상 규명

    이임재 구속 앞에서 멈춰선 특수본, 속도내지 못하는 진상 규명

    이태원 참사의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 소재를 가려야 할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의 수사가 첫 번째 관문인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의 구속 앞에 멈춰섰다. 경찰 현장 총괄책임자인 이 전 서장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 이후 영장 재신청을 위한 보강 수사에 수사력이 집중되면서 소방·용산구청 관계자에 대한 신병확보도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 재난안전 컨트롤타워인 행정안전부는 물론 부실대응 의혹을 받는 서울시에 대해서는 참고인 조사만 이뤄지고 있다. 김동욱 특수본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에서 “이 전 서장이 도착시간이 허위로 기재된 보고서를 최종 검토·승인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 전 서장에 대해 허위공문서 작성·행사 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 전 서장은 참사 당일인 10월 29일 오후 11시 5분 참사 장소 인근 이태원파출소에 도착했다. 그러나 용산경찰서 상황보고서에는 참사 직후인 오후 10시 17분 도착한 것으로 기재돼 있었다. 이 전 서장은 이태원파출소 안에서 상황보고서를 검토했지만, 잘못된 시간을 바로 잡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수본은 지난 5일 이 전 서장과 송병주 전 용산경찰서 112상황실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일주일 넘게 구속사유 보강 등을 위한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수본은 이 전 서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하면서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박희영 용산구청장, 송은영 이태원역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도 함께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 외에 소방, 용산구청, 서울교통공사 등 주요 피의자들의 신병을 동시에 확보해 수사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특수본은 박 구청장을 비롯해 용산구청 간부들이 참사 이후 휴대전화를 바꾸거나 분실했다고 주장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도 포착했다. 박 구청장은 참사 일주일 뒤인 지난달 5일 기존 휴대전화 대신 아이폰을 새로 구매했고, 지난달 말에야 수사팀에 비밀번호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간부들도 휴대전화를 화장실 변기에 빠뜨렸다며 새 휴대전화로 교체하는 등 행적과 연락 흔적을 감추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특수본은 참사 당일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으로 당직 근무를 했던 류미진 총경에 대해서는 직무유기에서 업무상 과실치사상으로 죄명을 변경했다. 특수본은 “직무를 의식적·고의적으로 방임했다고 보기 어려운 점을 감안했다”며 “상황관리관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은 행위가 상황 전파 지체를 초래해 사상자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업무상 과실치사상은 5년 이하의 징역, 직무유기는 1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진다.
  • 홍콩 호텔서 서로 모르는 남녀 11명 모여 광란의 성매매·마약파티

    홍콩 호텔서 서로 모르는 남녀 11명 모여 광란의 성매매·마약파티

    연말을 즐긴다는 명목으로 20~50대 남녀 11명이 호텔을 빌려 집단 마약 파티를 벌이다가 출동한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이들은 최장 1개월까지 장기간 호텔 객실을 빌려 무려 67만 홍콩달러(약 1억 1000만 원)이 넘는 비밀스러운 마약 파티를 즐겼는데, 경찰이 기습한 객실에서는 마약 투약용 주사기와 각종 난잡한 투약 기구들이 널려 있었다고 홍콩 매체 더스탠다드는 15일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달 29일 호텔 야우 마 테이 객실에서 남녀 여럿이 성매매와 마약 파티를 집단적으로 벌이고 있다는 신고가 관할 파출소에 신고되면서 시작됐다. 당시 마약 수사를 위해 합동수사팀을 꾸렸던 관할 경찰국이 호텔 객실에 출동, 현장에서 29~57세 남성 6명과 여성 5명을 적발, 이들을 마약 유통 및 판매, 투약 등의 혐의로 즉시 체포했다. 이날 체포된 남성 중 1명은 수차례 해외에서 마약을 밀수해 홍콩 전 지역으로 유통한 혐의를 받아온 인물인 A씨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지목해, 그가 다수의 지역 호텔 객실을 장단기로 임대한 뒤, 성매매 알선과 마약 거래 등을 하며 거액의 불법 수익을 챙겨온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현장을 급습한 경찰은 호텔 객실 4곳을 압수수색했고, 현장에 있던 마약 판매자 중에서 삼합회 조직원 2명이 있었던 것을 확인, 구금했다고 밝혔다. 마약 판매상들은 주로 소셜미디어 메신저 비밀채팅방과 텔레그램 메신저 등을 활용해 구매자를 쉽게 수소문했고, 결제수단으로는 가상화폐 등을 이용해 은행 송금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 이 때문에 장기간 홍콩 다수의 지역 호텔을 전전하며 최장 1개월까지 객실을 임대해 마약 파티를 벌이면서도 수사기관의 추적을 보기 좋게 따돌려왔던 것. 서로 신원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끼리 호텔 객실에서 만나 광란의 마약 파티를 벌였던 셈이다. 이와 함께, 당시 출동한 경찰이 호텔 내부로 진입하는 것을 막아서는 등 수사를 방해했던 남녀 4명을 현장에서 연행, 구금한 상태다. 압수수색을 방해한 혐의로 붙잡힌 이들 중에는 인근 주택가에 거주하는 평범한 주부와 회사원 등도 포함돼 있었다. 한편, 관할 경찰국은 이날 사건 현장에서 코카인 140g과 필로폰 22.3g, 대마초 4.84g 등을 압수했다. 수사에 참여했던 경찰 관계자는 “이번 마약 밀매범 체포 작전은 지난 10월 말 첫 공익 제보를 받은 직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면서 “15일 현재까지 총 관련 조직원 14명을 체포, 여죄 여부를 수사 중”이라고 했다. 
  • “아빠를 바꾸고 싶어요”…파출소 찾은 中 초등생의 당돌한 호소

    “아빠를 바꾸고 싶어요”…파출소 찾은 中 초등생의 당돌한 호소

    아버지의 폭력에 분노한 10대 소년이 파출소를 찾아 “아빠를 바꾸고 싶다”고 호소해 화제가 됐다. 중국 후베이성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6학년 샤오장 군은 지난 12일 거주지 인근의 핑안 장안 파출소를 찾아 “아빠를 바꾸고 싶다”고 고집을 부렸다고 중국 매체 광명망은 14일 보도했다. 샤오장 군은 이날 오후 자신의 부친 장 모 씨가 10분간 자신을 향해 무차별적인 폭언과 폭행을 했다고 호소하며 중국 법제도 상 친부를 변경할 수 있는 공식적인 제도가 있는지를 문의했다. 제법 진지한 태도로 이를 질문한 샤오장 군에게 파출소 직원들은 그 이유를 물었는데, 그는 전날 숙제를 하지 않았다는 담임교사의 전화를 받은 아빠가 자신을 엄하게 체벌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샤오장 군은 10분 동안 아빠에게 폭언, 폭행을 당하자, 거주지 인근 파출소를 찾아 체벌 사실을 신고하며 부친 변경 제도에 대해 문의했던 것. 샤오장 군의 ‘부친 변경 신청’에 대해 관할 파출소 직원들은 “현 제도 중에 친부를 변경하는 것은 없다”고 답하고 사소한 해프닝으로 받아들였고, 울먹이는 그를 다독여 귀가 조치시키는 것으로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후에도 샤오장 군은 이에 좌절하지 않고, 파출소 직원들을 한 명씩 찾아다니며 “혹시 아들이 필요하지 않느냐. (나를)양아들로 삼아달라, 착한 아들이 되겠다”는 등 끊임없는 호소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파출소에서 샤오장 군의 사례를 목격했던 파출소 직원은 “얌전하게 교복을 잘 차려입고 목에는 학교에서 준 빨간 스카프를 두른 것이 영락없는 철부지 초등학생의 모습이었다”면서 “하지만 샤오장 군은 부친의 폭행에는 분노를 참지 못했다. 부친 변경 제도를 문의하는 모습이 매우 진지했다”고 했다. 이 사건은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에 당시 샤오장 군이 파출소를 찾은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유되면서 연일 화제성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이를 접한 현지 네티즌들은 “그냥 초등학생의 가벼운 장난으로 넘기기에는 샤오장 군의 태도가 너무 진지하다. 혹시 평소 상습적으로 부친으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수사해봐야 한다”, “숙제를 안했다고 10분 이상 폭언, 폭행을 당하면 누구나 이 사람이 친부가 맞는지 의심이 들 것 같다. 장 씨는 나중에 샤오장 군이 어른이 되었을 때 진짜로 버림받을 수 있으니, 아이 폭행은 이제 그만 멈춰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이임재, ‘현장 도착 시간’ 허위 보고서 직접 검토”

    “이임재, ‘현장 도착 시간’ 허위 보고서 직접 검토”

    경찰 특별수사본부는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이태원 참사 당일 현장 도착 시간이 허위로 기재된 상황보고서를 직접 검토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13일 파악됐다. 특수본은 이태원 참사 당일 상황보고서와 이를 작성한 용산서 직원 진술 등을 토대로 이 같은 정황을 확인했다. 이 전 서장은 지난 10월 29일 오후 11시 5분 참사 장소 인근 이태원파출소에 도착했다. 그러나 용산서 상황보고서에는 참사 직후인 오후 10시 17분 도착한 것으로 기재돼 있었다. 이 전 서장은 이태원파출소 안에서 상황보고서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장 도착 시간이 허위로 기재된 사실을 인지하고도 바로잡지 않은 것으로 결론 날 경우 허위공문서 작성·행사 혐의가 추가될 전망이다. 다만 이 전 서장이 허위 조작을 지시한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참사 당일 상황보고서를 보면 이 전 서장의 현장 도착 기록은 참사 이튿날 오전 1시8분 작성된 상황보고 2보에서 처음 등장한다. 0시 5분 작성된 1보에는 이 전 서장과 관련된 언급이 없다가 2보에 ‘22시17분 경찰서장 현장 도착, 안전사고 예방 등 현장 지휘’라는 보고가 추가됐다. 이 같은 문구는 상황보고서 11보까지 계속 남아 있다가 30일 오후 9시 22분 작성된 상황보고서 12보에서 사라졌다. 대신 ‘22시 18분 경찰서장 무전 지시, 가용 경력 전원 투입해 현장 대응 지시’, ‘22시 20분 경찰서장 운집된 인파 분산을 위해 녹사평역∼제일기획 도로상 차량 통제 지시 및 안전사고 예방 지시’라는 문구가 새로 들어갔다. 이들 상황보고서는 서울경찰청과 경찰청을 거쳐 대통령실과 행정안전부까지 보고됐다. 이 전 서장은 현장 지휘로 경황이 없는 상태에서 문제의 보고서를 제대로 검토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 전 서장에 대해 보강 수사를 진행 중인 특수본은 조만간 허위공문서 작성·행사 혐의를 추가해 영장을 재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특수본은 이날 핼러윈 위험분석 보고서를 삭제했다는 의혹의 당사자인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과 김진호 전 용산서 정보과장을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구속송치했다. 특수본 출범 이후 검찰에 송치된 피의자는 이들이 처음이다. 특수본은 김 전 과장의 지시로 보고서를 삭제한 혐의(증거인멸)를 받는 용산서 정보과 직원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 [단독] “괴롭힘에 몸을 던진 막내, 10년 지나도 악몽은 또렷” [학폭위 10년, 지금 우리 학교는]

    [단독] “괴롭힘에 몸을 던진 막내, 10년 지나도 악몽은 또렷” [학폭위 10년, 지금 우리 학교는]

    2011년 12월 20일, 곰살맞은 막내아들을 차디찬 시멘트 바닥에서 떠나보냈다. 추운 겨울날이었다. 이른 아침 파출소에서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 “승민이 어머님이시죠. 사고가 났습니다. 빨리 좀 오세요.” 정신없이 차를 몰고 집으로 갔다. 막내 아이가 이미 7층 높이 아파트 베란다에서 몸을 던진 뒤였다. 아이를 품에 안았을 당시 따뜻했던 체온을 어머니 임지영(59)씨는 10년이 넘어서도 또렷이 기억한다. “그때는 살릴 수 있을 것만 같았어요, 날이 그렇게 추운데도 몸이 따뜻했으니까….” 평범한 교사였던 임씨에게는 이후 ‘피해자 엄마’라는 주홍글씨가 따라다녔다. 임씨의 아들 권승민(당시 덕원중 2년 14세)군은 목숨을 끊기 전 약 10개월 동안 동급생 2명에게 수시로 돈을 뺏기고, 구타를 당했다. 서울신문은 임씨와 승민군이 잠든 대구 팔공산 추모공원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임씨의 가슴엔 여전히 한이 서려 있었다. “승민이 담임 선생님이나 가해 학생들로부터 진심 어린 사과를 받질 못했어요. 장례 치를 때 가해 학생 부모들이 선처를 바란다며 수차례 찾아왔지만 정작 제 아이를 벼랑 끝으로 몬 아이들은 단 한 번도 보질 못했네요. 직접 와서 승민이에게 사과했다면 저는 애들 상대로 민사소송까지 걸진 않았을 것 같아요. 저도 교사잖아요.”그날 이후 임씨는 아들을 먼저 보낸 죄 많은 엄마가 됐다. 민사 재판 과정에선 오히려 같은 반 학부모들로부터 ‘평소 아들에게 관심이 없던 엄마’라는 손가락질까지 받았다. 애지중지 키운 아들이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못해 짧은 생을 마감했는데, 임씨에게 돌아온 건 위로가 아닌 비난이었다. “제가 못볼 거라고 생각했으니 탄원서에 (엄마들이) 그런 내용을 적었겠죠. 그런데 정말 그러면 안 되거든요. 학교 일 바빠도 학부모 상담 한 번 빠져 본 적 없고, 사건이 일어나기 2주 전에도 승민이 담임 선생님께 ‘아이가 안 하던 행동을 하니 살펴봐 달라’고 부탁드렸어요.” 임씨는 승민군이 학교에서 쓰던 사물함 정리도 직접 할 수 없었다. “유족이 시간을 갖고 할 수 있도록 해 주면 좋았을 텐데, 순식간에 정리해서 보내시더라고요. 승민이 물건들이 제대로인지 확인할 길도 없이….” ‘(아이가 베란다 위에 선) 그 순간, 난 왜 (아이의 곁에) 없었을까. 남의 자식 가르친다고 내 아이를 못 지켰구나’ 이런 생각이 평생 교단에 서 온 임씨 부부를 깊은 구렁 속으로 밀어넣었다. 임씨는 지금도 밤잠을 설친다고 했다. ‘남은 가족마저 잘못되진 않을까’ 하는 불안감 때문이다. 몇 번이고 잠을 깨 큰아들과 남편이 숨을 쉬는지 확인하는 게 일상이 됐다.동생이 잘못되자 주먹에 피가 나도록 벽을 치며 울던 첫째는 아직도 임씨가 펴낸 2권의 책(‘세상에서 가장 길었던 하루’, ‘여섯 개의 폭력’)을 읽지 못한다. 동생의 죽음을 다시 마주할 자신이 없어서다. 교직을 누구보다 사랑했던 승민군의 아버지는 그날 이후로 일을 그만뒀다. 지금은 작은 텃밭에 농사를 짓는다. 그렇게 가족의 삶은 송두리째 바뀌었다. “우리 가족 모두 (승민이가 세상에 없다는 사실이) 익숙해졌지만, 그렇다고 슬픔이 덜한 건 아니에요.” 임씨의 눈에 눈물이 그렁해질 때마다, 눈동자에 승민군 얼굴이 비치는 듯했다. 그간 겪었던 고통보다 남겨질 가족을 걱정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승민군의 유서는 많은 사람의 마음을 울렸다. 또 다른 학교폭력의 희생자가 나와선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학교폭력예방법이 전면 개정됐지만, 교육의 현장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승민군의 죽음 이후로도 극악한 학교폭력 사건은 계속됐다.“제도는 바뀌었지만 피해자의 일상 회복은 여전히 더디고, 가해자의 진심 어린 사과나 반성도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어요. 누굴 위한 제도인지 모르겠습니다.” 임씨가 내린 평가다. 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으려면 교육의 현장이, 학교폭력을 다루는 제도의 틀이 달라져야 한다고 누구보다 외쳐 왔다. 하지만 그가 바라보는 학교의 현실은 참담하다. ‘재발 방지’라는 핑계로 설치된 학교폭력심의위원회는 학생들에게 ‘피·가해자’라는 낙인을 양산했다. 피해자 회복을 위한 기관은 여전히 전국에서 대전 해맑음센터가 유일하다. 사건 직후 교육부는 피해자 회복 기관을 전국적으로 설립하겠다고 했지만, 말뿐이었다. 다년간 학교폭력 피해 사례를 접해 온 임씨는 해맑음센터를 전국에 최소 4곳 이상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번이라도 학폭 피해를 당하면 위축이 돼요. 또다시 상처를 받을까 두려운 거죠. 일반 학생들한테 말도 잘 못 거는데, 어떻게 피해 전과 똑같이 등교를 할 수 있을까요.”가해자의 반성과 사과도 아직은 먼 나라 얘기다. 임씨는 “요즘 학폭 신고가 접수되면 가해 학생 측도 쌍방으로 신고하는 게 관행처럼 굳어졌다”면서 “서로 먼저 미안하다, 잘못됐다 하면 될 일들도 먼저 굽히질 않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면 변호사를 고용해 아이들 대신 부모가 다투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을 서로 화해시키려 나서는 교사들은 ‘누구 편 드는 거냐’라는 학부모의 한마디에 움츠려든다. 교육의 현장에 교사의 역할은 사라지고, 제도만 남은 셈이다. “제도가 또 바뀐다고 현실이 달라질까요? 가정, 사회, 학교가 맞물려 있어요. 가정과 우리 사회는 학교에 모든 걸 미루지만, 학교에서는 전부 책임질 수 없죠. 인식이 바뀌어야 해요. 가정에서부터 자기 아이가 잘못한 게 있다면 충분히 훈육을 해야 합니다. 가해자가 진심으로 뉘우치고 피해자에게 사죄할 때 관계가 회복될 수 있습니다.” ■인터랙티브 페이지는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schoolViolence/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기획 취재 지원을 받아 진행했습니다.
  • “옥상에서 뛰어내린 우리 아이…악몽은 10년이 가도 또렷해요”

    “옥상에서 뛰어내린 우리 아이…악몽은 10년이 가도 또렷해요”

    2011년 12월 20일, 곰살맞은 막내아들을 차디찬 시멘트 바닥에서 떠나보냈다. 추운 겨울날이었다. 이른 아침 파출소에서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 “승민이 어머님이시죠. 사고가 났습니다. 빨리 좀 오세요.” 정신없이 차를 몰고 집으로 갔다. 막내 아이가 이미 7층 높이 아파트 베란다에서 몸을 던진 뒤였다. 아이를 품에 안았을 당시 따뜻했던 체온을 어머니 임지영(59)씨는 10년이 넘어서도 또렷이 기억한다. “그때는 살릴 수 있을 것만 같았어요, 날이 그렇게 추운데도 몸이 따뜻했으니까….” 평범한 교사였던 임씨에게는 이후 ‘피해자 엄마’라는 주홍글씨가 따라다녔다. 임씨의 아들 권승민(당시 덕원중 2년 14세)군은 목숨을 끊기 전 약 10개월 동안 동급생 2명에게 수시로 돈을 뺏기고, 구타를 당했다. 서울신문은 임씨와 승민군이 잠든 대구 팔공산 추모공원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임씨의 가슴엔 여전히 한이 서려 있었다. “승민이 담임 선생님이나 가해 학생들로부터 진심 어린 사과를 받질 못했어요. 장례 치를 때 가해 학생 부모들이 선처를 바란다며 수차례 찾아왔지만 정작 제 아이를 벼랑 끝으로 몬 아이들은 단 한 번도 보질 못했네요. 직접 와서 승민이에게 사과했다면 저는 애들 상대로 민사소송까지 걸진 않았을 것 같아요. 저도 교사잖아요.” 그날 이후 임씨는 아들을 먼저 보낸 죄 많은 엄마가 됐다. 민사 재판 과정에선 오히려 같은 반 학부모들로부터 ‘평소 아들에게 관심이 없던 엄마’라는 손가락질까지 받았다. 애지중지 키운 아들이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못해 짧은 생을 마감했는데, 임씨에게 돌아온 건 위로가 아닌 비난이었다. “제가 못볼 거라고 생각했으니 탄원서에 (엄마들이) 그런 내용을 적었겠죠. 그런데 정말 그러면 안 되거든요. 학교 일 바빠도 학부모 상담 한 번 빠져 본 적 없고, 사건이 일어나기 2주 전에도 승민이 담임 선생님께 ‘아이가 안 하던 행동을 하니 살펴봐 달라’고 부탁드렸어요.” 임씨는 승민군이 학교에서 쓰던 사물함 정리도 직접 할 수 없었다. “유족이 시간을 갖고 할 수 있도록 해 주면 좋았을 텐데, 순식간에 정리해서 보내시더라고요. 승민이 물건들이 제대로인지 확인할 길도 없이….”‘(아이가 베란다 위에 선) 그 순간, 난 왜 (아이의 곁에) 없었을까. 남의 자식 가르친다고 내 아이를 못 지켰구나’ 이런 생각이 평생 교단에 서 온 임씨 부부를 깊은 구렁 속으로 밀어넣었다. 임씨는 지금도 밤잠을 설친다고 했다. ‘남은 가족마저 잘못되진 않을까’ 하는 불안감 때문이다. 몇 번이고 잠을 깨 큰아들과 남편이 숨을 쉬는지 확인하는 게 일상이 됐다. 동생이 잘못되자 주먹에 피가 나도록 벽을 치며 울던 첫째는 아직도 임씨가 펴낸 2권의 책(‘세상에서 가장 길었던 하루’, ‘여섯 개의 폭력’)을 읽지 못한다. 동생의 죽음을 다시 마주할 자신이 없어서다. 교직을 누구보다 사랑했던 승민군의 아버지는 그날 이후로 일을 그만뒀다. 지금은 작은 텃밭에 농사를 짓는다. 그렇게 가족의 삶은 송두리째 바뀌었다. “우리 가족 모두 (승민이가 세상에 없다는 사실이) 익숙해졌지만, 그렇다고 슬픔이 덜한 건 아니에요.” 임씨의 눈에 눈물이 그렁해질 때마다, 눈동자에 승민군 얼굴이 비치는 듯했다. 그간 겪었던 고통보다 남겨질 가족을 걱정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승민군의 유서는 많은 사람의 마음을 울렸다. 또 다른 학교폭력의 희생자가 나와선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학교폭력예방법이 전면 개정됐지만, 교육의 현장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승민군의 죽음 이후로도 극악한 학교폭력 사건은 계속됐다. “제도는 바뀌었지만 피해자의 일상 회복은 여전히 더디고, 가해자의 진심 어린 사과나 반성도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어요. 누굴 위한 제도인지 모르겠습니다.” 임씨가 내린 평가다. 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으려면 교육의 현장이, 학교폭력을 다루는 제도의 틀이 달라져야 한다고 누구보다 외쳐 왔다. 하지만 그가 바라보는 학교의 현실은 참담하다. ‘재발 방지’라는 핑계로 설치된 학교폭력심의위원회는 학생들에게 ‘피·가해자’라는 낙인을 양산했다. 피해자 회복을 위한 기관은 여전히 전국에서 대전 해맑음센터가 유일하다. 사건 직후 교육부는 피해자 회복 기관을 전국적으로 설립하겠다고 했지만, 말뿐이었다. 다년간 학교폭력 피해 사례를 접해 온 임씨는 해맑음센터를 전국에 최소 4곳 이상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번이라도 학폭 피해를 당하면 위축이 돼요. 또다시 상처를 받을까 두려운 거죠. 일반 학생들한테 말도 잘 못 거는데, 어떻게 피해 전과 똑같이 등교를 할 수 있을까요.”가해자의 반성과 사과도 아직은 먼 나라 얘기다. 임씨는 “요즘 학폭 신고가 접수되면 가해 학생 측도 쌍방으로 신고하는 게 관행처럼 굳어졌다”면서 “서로 먼저 미안하다, 잘못됐다 하면 될 일들도 먼저 굽히질 않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면 변호사를 고용해 아이들 대신 부모가 다투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을 서로 화해시키려 나서는 교사들은 ‘누구 편 드는 거냐’라는 학부모의 한마디에 움츠려든다. 교육의 현장에 교사의 역할은 사라지고, 제도만 남은 셈이다. “제도가 또 바뀐다고 현실이 달라질까요? 가정, 사회, 학교가 맞물려 있어요. 가정과 우리 사회는 학교에 모든 걸 미루지만, 학교에서는 전부책임질 수 없죠. 인식이 바뀌어야 해요. 가정에서부터 자기 아이가 잘못한 게 있다면 충분히 훈육을 해야 합니다. 가해자가 진심으로 뉘우치고 피해자에게 사죄할 때 관계가 회복될 수 있습니다.”
  • 광주 추억의 명소 ‘충장파출소’ 폐쇄위기서 벗어나나

    광주 추억의 명소 ‘충장파출소’ 폐쇄위기서 벗어나나

    광주지역민 ‘충파 존치’ 요구에 경찰 “의견 수렴해 반영” 동구청 “직접 매입 활용 검토”…상인회 “방범 거점 활용” 광주지역 7080세대들에게 ‘추억의 만남장소’로 꼽히는 동구 충장파출소(현 치안센터) 존치 요구가 빗발치자 경찰이 지역민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아 주목된다. 8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기존 민원 응대 업무만 하던 충장·서창·양동 치안센터와 상무출장소를 최근 폐쇄한 후 해당 공간에 대한 처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경찰 부서별로 다른 용도로 사용하겠다는 수요가 있는지 파악해 필요하다면 관리 전환을 거쳐 새로운 용도로 활용할 방침이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특별한 요청이 없는 상태여서 국유재산인 이들 치안센터와 출장소를 기획재정부에 이관 처리할 계획이다. 하지만 최근 이들 4곳의 폐쇄 공간 중 광주 동구 충장파출소를 존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부지면적 43㎡규모의 충장파출소는 1960년대에 현 위치에서 문을 연 이후 현재까지 60여 년간 명맥을 유지해 왔다. 지난 2003년부터는 치안센터로 전환돼 약 20년간 주간에 경찰관 1명이 민원응대 업무만 수행해왔다. 치안센터로 바뀌었지만, 60여년 광주 중심가인 충장로에서 제자리를 지켜 온 충장파출소는 1980년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와 맞물려 지역 7080 세대들에게 ‘충파’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만남의 장소’라는 상징성을 지켜왔다. 지난달 폐쇄 방침 결정 이후 별다른 반발 움직임은 없었지만, 최근 인근에서 발생한 10대 청소년들의 금은방 절도 사건을 계기로 일부 충장로 상인회에서 ‘충장치안센터 재운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충파’가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임택 광주 동구청장은 “지금은 시범운영 기간인 만큼 폐쇄를 원치 않는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폐쇄가 확정된다면 충파의 상징성 등을 고려해 건물을 매입해서라도 활용 방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충장로1~3가 상인회 측은 “충파 폐쇄로 치안 공백이 우려된다면 상인들이 충파를 거점으로 한 자율방범대를 구성해 운영하는 방법도 있다”며 “충파를 자율방범대의 거점 공간으로 사용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광주경찰청은 충파 활용 방안에 대한 지역민의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부탁하는 한편 필요하다면 직접 의견수렴도 검토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충장파출소 철거계획은 없으며, 활용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지역의 존치 여론이나 활용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 [기고] 경찰 대혁신이 필요한 이유/이창원 한성대 총장·경찰 대혁신TF 공동위원장

    [기고] 경찰 대혁신이 필요한 이유/이창원 한성대 총장·경찰 대혁신TF 공동위원장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40일이 가까워 온다. 유가족들의 참담한 심정과 부상자들의 고통은 감히 짐작조차 할 수 없다. 정부가 할 일은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그것이 진정한 추모다. ‘적극행정’은 법령에 따라 당연히 수행해야 하는 직무를 넘어 공익과 국민 요구에 대응해 적극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태원 참사 관련자들의 형사적 책임 여부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서 다루고 있다. 법적 책임 외에 행정관료의 책임성도 살펴봐야 한다. 재난관리의 예방ㆍ대비ㆍ대응ㆍ복구 측면에서 경찰의 정책 실패 원인을 밝히고 관련 정책과 업무 방식을 쇄신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난달 9일 ‘경찰 대혁신 태스크포스(TF)’가 출범해 혁신 방안을 찾고 있다. 참사 발생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경찰의 재난관리 측면에서 세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첫째, 사고 발생 때 지휘와 보고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경급 이상 관리자를 대상으로 ‘자격심사제’를 도입해 역량이 부족하면 경찰서장 등 지휘관급 보직을 부여하지 않는 제도 정비를 하고 있다. 또 112상황실을 관리하는 상황담당관에 경험이 풍부한 총경급 경찰관을 배치해 현장 대응력을 제고하기로 했다. 둘째, 참사 발생 전 위험을 감지하지 못했다. 경찰의 인적·기술적 역량을 동시에 보완해야 한다. 군중밀집 상황에 대한 대응관리 매뉴얼을 마련하고 그 내용을 경찰관들의 신체가 기억할 정도로 반복적이고 체계적으로 훈련해야 한다. 군중밀집 예측 시스템, 112신고 앱을 통한 신속한 상황 전파 등 과학기술적 대처 방안은 대체재가 아니라 보완재가 돼야 한다. 인공지능 예측 시스템의 부재로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셋째, 경찰관들이 국민안전과 질서유지 업무에 관심을 더 갖도록 경찰조직의 문화가 변화돼야 한다. 지금까지 경찰은 주로 범죄예방과 수사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며 범죄수사 전문성을 강화해 왔다. 이에 비해 국민안전과 질서유지 업무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그런데 매년 1800만여건의 112신고 중 범죄 신고는 15% 내외이고 안전과 질서유지, 기타 치안서비스 수요가 40%에 달한다. 국민안전을 최우선시하는 경찰로 거듭나기 위해 지구대·파출소에 치안 경험이 많은 인력을 배치하고, 적극행정에 대한 면책제도 역시 강화해야 한다.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경찰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시하는 조직으로 완벽하게 탈바꿈해야 한다. 경찰 대혁신이 필요한 이유다.
  • 이태원역 ‘무정차 검토’ 지시 안 따른 사업소장 입건

    이태원역 ‘무정차 검토’ 지시 안 따른 사업소장 입건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기 전 지하철 무정차 통과를 검토하라는 서울교통공사 본부의 지시가 있었지만 현장 총책임자가 이를 간과한 정황이 드러났다.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이권수 서울교통공사 동묘영업사업소장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평소의 4~5배 인원 이태원역에 쏟아져 이 소장은 참사 당일인 10월 29일 저녁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를 검토하라는 상관의 지시를 이행하지 않아 인명피해를 키운 혐의(업무상과실치사상)를 받고 있다. 참사 직전 4시간 동안 4만 3000명이 넘는 인파가 이태원역을 통해 쏟아져 나오는데도 이 소장이 상관의 지시를 이행하지 않는 바람에 결국 압사 사고 원인을 제공했다고 특수본은 판단했다. 동묘영업사업소장은 서울지하철 6호선 효창공원앞역∼봉화산역 구간 17개 지하철역 업무를 관리·감독한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당일 이태원역에서 하차한 인원은 오후 5시부터 급격히 증가했다. 오후 5∼6시 8068명, 6∼7시 1만 747명, 7∼8시 1만 1873명, 8∼9시 1만 1666명, 9∼10시 9285명이 이태원역을 빠져나왔다. 1주일 전인 10월 22일 같은 시간대 하차 인원이 시간당 1800~2500명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평소의 4~5배에 가까운 승객이 한꺼번에 몰린 셈이다. 특수본은 참사 당일 승객 대부분이 사고가 난 골목길과 연결되는 1·2번 출구로 빠져나가면서 일대의 밀집도가 급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소장은 당일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해 이태원역으로 출근해 현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고, 공사 내부 상급자로부터 ‘이태원역의 지하철 무정차 통과를 검토하라’는 지시를 전화로 받았으나 이를 따르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교통공사 영업사업소 및 역 업무 운영 예규는 승객 폭주와 소요사태, 이례 상황 발생 등으로 승객 안전이 우려될 경우 역장이 종합관제센터에 상황을 보고하고 무정차 통과를 요청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특수본은 이태원역 업무 전반을 관리·감독하는 이 소장이 무정차 통과를 검토했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특수본 관계자는 “이 소장이 이태원역장에게 무정차 통과 검토를 지시한 사실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특수본은 이 소장이 지시를 이행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수사 중이다. 특수본은 앞서 송은영 이태원역장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하고 참사 당일 근무한 종합관제센터 팀장을 소환 조사하는 등 무정차 통과를 둘러싼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의 논의 과정을 들여다보고 있다. ‘현장 도착시간 허위 기재’ 용산구보건소장 입건 한편 특수본은 참사 현장에 도착한 시간을 허위로 기재한 최재원 용산구보건소장을 허위공문서작성·행사 혐의로 입건했다. 최 소장은 참사 당일 오후 11시 30분쯤 현장 인근에 도착했다가 보건소로 이동한 뒤 다음날 0시 9분 현장에 되돌아왔는데도 구청 내부 문서에는 오후 11시 30분쯤 현장에 도착한 뒤 곧바로 구조를 지휘했다고 허위 기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수본은 최 소장이 스스로 도착시간을 허위로 기재한 정황을 파악하고 참사 전후 그의 동선을 복원하는 한편 공문서를 조작한 경위를 추궁하고 있다. 참사 당일 용산경찰서에서 근무한 112상황팀장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됐다. 참사 전후 112신고 처리와 구호조치를 소홀히 한 혐의다. 이날 이 소장 등 3명이 피의자로 추가되면서 특수본에 입건된 피의자는 김광호(58) 서울경찰청장을 포함해 모두 21명으로 늘었다. 특수본은 참사 당일 112 신고 일부에 대한 경찰 조치 결과가 조작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청 특별감찰팀으로부터 넘겨받은 감찰기록을 살펴보고 있다. 이같은 의혹으로 감찰기록과 함께 수사를 의뢰받은 이태원파출소 팀장 2명을 입건해 수사할지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다. 특수본은 이날 오후 2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 이임재(53) 전 용산경찰서장 등 경찰 간부 4명에 이어 최성범(52) 용산소방서장과 박희영(61) 용산구청장 등 소방·구청 현장 책임자의 구속영장을 금명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재난안전기본법에 따라 구청과 소방당국에 재난을 대비하고 구호할 우선적 책임이 있었다는 게 특수본의 판단이다. 특수본 관계자는 “주최자 유무와 무관하게 지역축제의 일차적 책임은 지자체에 있다”고 말했다.
  • 이태원파출소, 이태원 참사 발생 전 112신고 조치 내역 허위 입력

    이태원파출소, 이태원 참사 발생 전 112신고 조치 내역 허위 입력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난 10월 29일 오후 6시 34분부터 오후 10시 11분까지 접수된 11건의 압사 위험 신고 가운데 경찰 조치 내역 일부가 조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특별감찰팀은 112시스템에 허위로 내용을 입력한 이태원파출소 팀장 2명을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수사 의뢰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2일 경찰은 10월 29일 오후 6시 34분부터 참사 발생 추정 시각인 오후 10시 15분까지 접수된 112 신고 11건의 구체적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 특별감찰팀은 이 가운데 일부 내용이 허위로 입력된 것으로 파악했다. 신고자와 통화한 사실이 없음에도 ‘상담 안내’라고 기재하거나 현장에 출동하지 않았음에도 출동 조치한 것처럼 기재한 것이다.참사 발생 4시간 전부터 11차례나 사고 위험성을 알리는 112신고가 접수됐지만, 경찰은 ‘불편 신고’ 정도로 여기고 손을 놓고 있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당시 11건의 신고에서 신고자들이 ‘압사’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경우만 9번에 달하고, “긴급 출동해 달라”, “통제 좀 해 주세요” 같은 구체적인 요청도 이어졌다. 경찰은 전체 11건의 압사 위험 신고 가운데 4건의 신고에 대해서만 현장에 출동해 조치했다. 이 가운데서도 실제로는 현장에 가지 않고 현장 출동 조치했다고 입력한 경우가 있었다는 얘기다. 11건의 신고 중 ‘코드0’(최단시간 내 출동), ‘코드1’(우선 출동)로 분류된 신고는 8건에 달했다. 또 신고가 들어오면 조치 이후 신고자에게 안내해야 하지만, 실제 통화하지 않고도 ‘상담 안내’했다고 기재한 사실도 드러났다. 특수본은 특별감찰팀의 수사 의뢰 서류를 검토해 이태원파출소 팀장 2명에 대한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죽여버리겠다”..‘백지시위’ 돕다 협박받는 변호사들, 배후엔 중국 경찰?

    “죽여버리겠다”..‘백지시위’ 돕다 협박받는 변호사들, 배후엔 중국 경찰?

    중국 곳곳에서 코로나19 방역 봉쇄에 반발해 시작된 ‘백지시위’ 관련자들을 돕는 법률 전문가들에게 조직적인 살해 위협이 가해졌다는 폭로가 이어졌다. 미국 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최근 백지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을 돕기 위해 나섰던 변호인들에게 협박, 폭언 등의 심각한 신변 위협이 가해졌으며, 수십명의 변호사들이 중국 당국에 소환돼 휴대폰을 압수 당하거나 구류 당한 상태라고 2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중국 민간 권익단체인 ‘민생관찰’이 발표한 내용을 인용해, 지난 29일 오후 8시 30분을 기준으로 총 28명의 변호사들이 중국 공안국으로부터 부당하게 소환, 구금된 상태라고 전했다. 공안국에 부당하게 체포된 법률 전문가들은 모두 평소 인권 운동에 참여했던 인물들로 거주지 인근에서 즉시 체포된 사례가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시위대 편에 서서 부당하게 체포되거나 구류된 시민들의 법률 지원 및 상담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던 상당수 인권 법률 전문가들에게 익명의 중국인들이 폭언과 욕설을 하는 등 괴롭힘이 이어지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인권 운동가인 루팅거 변호사는 “최근 다수의 전화와 문자메시지로 살해 협박을 받았다”면서 “관할 파출소와 공안국에 신고했으나 추가 보호 조치 등을 받지는 못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인권 변호사는 신변상의 위협을 이유로 익명을 통해 “전화로 폭언과 욕설을 한 사람들은 주로 중국 당국에 돈을 받고 고용돼 이런 일을 저지르고 있을 것”이라면서 “중국은 이전에도 국가안보를 위협한다는 이유를 들어가면서 인권 운동가들과 이들을 보호하려고 했던 변호사들을 대상으로 신변 위협을 수시로 가해왔다”고 폭로했다. 이번 백지 시위에서 시위대 편에서 법률 지원을 할 뜻을 밝혔던 또 다른 인권 변호사 루쓰웨이 씨는 중국의 소셜미디어인 위챗을 통해 익명의 네티즌들로부터 각종 욕설과 괴롭힘 등의 메시지를 받고 있다고 폭로했다. 루 씨는 지난 2017년과 2020년에도 신장위구르자치구 주민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재판에 무료 법률 상담을 지원했는데 이 무렵에도 루 씨를 겨냥한 욕설과 집단 따돌림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에서 활동하는 대부분의 인권 변호사들이 이런 괴롭힘의 대상이 된지 이미 오래됐다”면서 “전화를 걸어서 살해 협박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들이 누구로부터 지시를 받고 이런 행동에 동참하는지에 대해서는 분명하지 않다”고 했다. 한편, 중국의 백지 시위는 지난달 24일 19명의 사상자를 낸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 고층 아파트 화재가 방역 봉쇄용 시설물로 인해 진화가 지연되면서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 27일에는 베이징, 상하이, 충칭, 우한 등 각 지역에서 무려 80여 곳에 달하는 대학들이 백지 시위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 방호복 입은 무소불위 中 ‘따바이’ 짝퉁도 등장…아파트 봉쇄도 마음대로

    방호복 입은 무소불위 中 ‘따바이’ 짝퉁도 등장…아파트 봉쇄도 마음대로

    중국의 코로나19 봉쇄가 길어지면서 방호복을 입은 일선 방역요원을 사칭한 부작용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건은 지난 27일 오전 중국 시안시 신구의 아파트 단지에 흰색 방호복 차림의 변 모 씨가 나타나면서 시작됐다. 자신을 이 지역 방역예방통제 총 책임자로 부임한 관리자라고 소개한 변 씨가 아파트 주민 일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 때문에 아파트 단지를 전면 봉쇄해야 한다고 주장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가 일명 ‘따바이’로 불리는 흰색 방역 요원 차림이었다는 점에서 이 아파트 주민들 누구도 그의 주장이 허위라는 것을 의심하지 못했다. 변 씨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자신의 신분을 위장한 방호복 차림새로 주민위원회를 통해 아파트 단지 전체에 대한 즉각 봉쇄와 폐쇄 조치 등의 가짜 방침을 시달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주민위원회 관계자들의 목격담에 의하면 변 씨의 태도는 매우 고압적이었으며, 실제로 현장에 배치됐던 다수의 ‘따바이’와 자원봉사자들 모두 그의 지시에 따를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주민위원회 관계자가 변 씨의 신분을 의심하자 그는 더 고압적인 태도를 보이며 모여있던 주민위원회 관계자들을 벽으로 밀어붙이고, 넘어뜨리는 등의 행태를 보였다. 숫적으로 훨씬 더 많은 수의 주민위원회 관계자들이 현장에 있었지만, 사실상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따바이’ 총 책임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변 씨의 사기 행각에 맞서지 못한 채 속수무책 그의 지시를 따라야 했던 셈이다. 그는 또 자신의 정체를 의심하는 일부 관계자에게 욕설을 퍼붓고 도발하는 등 일방적인 폭언, 폭행을 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주민위원회 관계자들은 변 씨의 지시에 따라 아파트 입구에 격리 펜스를 설치, 거주민들을 대상으로 봉쇄 지침을 통보하는 문자메시지를 전송하는 등 혼란이 가중됐다. 더욱이 이 아파트 주민들은 변 씨 보낸 봉쇄 지침 메시지를 받은 직후, 단체 대화방을 개설해 식료품 공동구매를 대량으로 진행하고, 이 지역 인근 초중고교에는 자가 격리와 온라인 학습 등과 관련 문의가 빗발치는 혼란이 빚어졌다. 하지만 이날 오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파출소 직원들이 변 씨의 방역복을 탈의시킨 뒤, 그의 신분을 확인하면서 그의 어처구니없는 ‘따바이’ 사칭 사기 사건은 일단락됐다. 관할 공안 수사 결과, 산시성 상루 출신의 32세 변 씨는 평소 일정한 직업이 없는 인물로 따바이 사칭으로 자신의 우월감을 확인하려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앞서 수차례 절도 등의 혐의로 공안에 붙잡혔던 범죄 기록도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현재 변 씨는 형사 구금, 추가 여죄 여부를 수사 받고 있는 상태다.  
  • [나우뉴스] 온라인 수업 중 40명 제자들 앞서 남편에 폭행당한 女교사

    [나우뉴스] 온라인 수업 중 40명 제자들 앞서 남편에 폭행당한 女교사

    중국식 코로나19 방역인 ‘제로코로나’로 지난 10월 19일부터 장기간 봉쇄와 완화를 거듭하고 있는 허난성 정저우시에서 온라인 수업 중이던 여교사가 남편으로부터 무자비한 가정 폭력을 당한 장면이 생방송으로 학생들에게 전송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은 지난 21일 오전 10시께 허난성 정저우 인근의 신미시실헙고등학교에 재직 중인 여교사 장 모 씨가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던 중 노트북 카메라 앞으로 들이닥친 남편으로부터 폭행을 당했고, 당시 수업에 참여했던 학생 40여 명이 이 장면을 목격해 관할 파출소에 신고했다. 사건 당시 여교사 장 씨는 자신의 거주지인 아파트 베란다 인근에서 노트북을 켠 채 생방송으로 강의를 진행 중이었는데, 이때 장 씨의 남편으로 보이는 남성이 책상 앞으로 불쑥 다가와 멱살을 잡아채 무자비한 폭력을 휘두르기 시작했던 것. 이 남성은 장 씨의 목을 조르고 머리채를 잡아 흔들며 느닷없이 욕설을 하는 등 난폭한 모습을 한동안 이어갔다. 무려 1분 이상 계속되는 남성의 폭력 앞에 장 씨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장면은 수업에 참여했던 40여 명의 장 씨 제자들에 의해 모두 목격됐고, 촬영돼 관할 공안과 여성연맹 등에 증거 자료로 제출됐다. 1분 이상 폭력에 노출됐던 장 씨는 수업 중이었던 카메라를 인식한 듯 애써 노트북 앞 화면에서 사라졌으나 남성의 폭력은 이후에도 한동안 계속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상황을 생방송으로 목격한 장 씨의 제자 A군은 “오전 수업이 한창이었는데 한 남자가 들어와서 선생님의 목을 조르고 손에 잡히는대로 얼굴을 가격했다”면서 “선생님이 화면에서 사라진 이후에도 오랫동안 폭행이 이어졌던 것이 분명하다. 화면에는 보이지 않았지만 폭력으로 인한 신음소리를 같은 반 친구들 모두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건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파출소 직원들이 집 안에 들어서면서 가까스로 진정됐다. 수사 결과, 장 씨를 폭행한 남성은 장 씨의 남편 천 모 씨로 확인됐다. 당시 천 씨는 아침 수업이 있는 장 씨가 아침 식사를 준비하지 못한 채 급히 온라인 수업을 시작하자, 이를 분하게 여기고 폭행을 저질렀다고 시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출동한 파출소 직원들은 현장에서 두 사람을 중재하고 자리를 떴으며 폭력을 휘두른 천 씨에 대한 추가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해당 사건은 목격자였던 학생들이 촬영한 영상과 사진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수차례 공유되면서 논란은 이어지는 분위기다. 사건과 관련해 관할 교육국 관계자는 “이미 이 문제에 대해 잘 인지하고 있으며 관련 교사의 후속 처분에 대해 논의 중”이라면서 “다만 부부 사이의 일이라는 점을 고려해 피해 교사인 장 씨가 남편 천 씨에 대한 공개적인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어서 사건에 개입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관할 여성연맹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가정 내 여성 인권 저하 등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면서 “연맹 내부에서 교사 장 씨와 남편 천 씨 사건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다. 이번 사건 처리 과정을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 온라인 수업 중 40명 제자들 앞서 남편에 폭행당한 女교사

    온라인 수업 중 40명 제자들 앞서 남편에 폭행당한 女교사

    중국식 코로나19 방역인 ‘제로코로나’로 지난 10월 19일부터 장기간 봉쇄와 완화를 거듭하고 있는 허난성 정저우시에서 온라인 수업 중이던 여교사가 남편으로부터 무자비한 가정 폭력을 당한 장면이 생방송으로 학생들에게 전송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은 지난 21일 오전 10시께 허난성 정저우 인근의 신미시실헙고등학교에 재직 중인 여교사 장 모 씨가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던 중 노트북 카메라 앞으로 들이닥친 남편으로부터 폭행을 당했고, 당시 수업에 참여했던 학생 40여 명이 이 장면을 목격해 관할 파출소에 신고했다. 사건 당시 여교사 장 씨는 자신의 거주지인 아파트 베란다 인근에서 노트북을 켠 채 생방송으로 강의를 진행 중이었는데, 이때 장 씨의 남편으로 보이는 남성이 책상 앞으로 불쑥 다가와 멱살을 잡아채 무자비한 폭력을 휘두르기 시작했던 것. 이 남성은 장 씨의 목을 조르고 머리채를 잡아 흔들며 느닷없이 욕설을 하는 등 난폭한 모습을 한동안 이어갔다. 무려 1분 이상 계속되는 남성의 폭력 앞에 장 씨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장면은 수업에 참여했던 40여 명의 장 씨 제자들에 의해 모두 목격됐고, 촬영돼 관할 공안과 여성연맹 등에 증거 자료로 제출됐다. 1분 이상 폭력에 노출됐던 장 씨는 수업 중이었던 카메라를 인식한 듯 애써 노트북 앞 화면에서 사라졌으나 남성의 폭력은 이후에도 한동안 계속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상황을 생방송으로 목격한 장 씨의 제자 A군은 “오전 수업이 한창이었는데 한 남자가 들어와서 선생님의 목을 조르고 손에 잡히는대로 얼굴을 가격했다”면서 “선생님이 화면에서 사라진 이후에도 오랫동안 폭행이 이어졌던 것이 분명하다. 화면에는 보이지 않았지만 폭력으로 인한 신음소리를 같은 반 친구들 모두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건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파출소 직원들이 집 안에 들어서면서 가까스로 진정됐다. 수사 결과, 장 씨를 폭행한 남성은 장 씨의 남편 천 모 씨로 확인됐다. 당시 천 씨는 아침 수업이 있는 장 씨가 아침 식사를 준비하지 못한 채 급히 온라인 수업을 시작하자, 이를 분하게 여기고 폭행을 저질렀다고 시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출동한 파출소 직원들은 현장에서 두 사람을 중재하고 자리를 떴으며 폭력을 휘두른 천 씨에 대한 추가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해당 사건은 목격자였던 학생들이 촬영한 영상과 사진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수차례 공유되면서 논란은 이어지는 분위기다. 사건과 관련해 관할 교육국 관계자는 “이미 이 문제에 대해 잘 인지하고 있으며 관련 교사의 후속 처분에 대해 논의 중”이라면서 “다만 부부 사이의 일이라는 점을 고려해 피해 교사인 장 씨가 남편 천 씨에 대한 공개적인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어서 사건에 개입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관할 여성연맹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가정 내 여성 인권 저하 등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면서 “연맹 내부에서 교사 장 씨와 남편 천 씨 사건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다. 이번 사건 처리 과정을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 “평생 죄인의 심정으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특수본 출석

    “평생 죄인의 심정으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특수본 출석

    ‘이태원 압사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사고 당시 현장 지휘 책임자였던 이임재(53) 전 용산경찰서장을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 전 서장은 이날 오전 8시 45분쯤 특수본 조사실이 있는 서울경찰청 마포수사청사에 출석했다. 그는 취재진 앞에서 “다시 한번 경찰서장으로서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 평생 죄인의 심정으로 살겠다”며 재차 사과했다. 참사 현장에 늦게 도착한 이유 등에 대해서는 “세부적인 부분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제가 알고 있는 내용을 사실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하고 조사실로 들어갔다.이 전 서장은 핼러윈 기간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데도 사전 조치를 하지 않고, 참사가 발생한 지 50분 뒤에야 현장에 도착해 늑장 대응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상·직무유기)로 입건됐다. 그는 참사 발생 15분 전인 오후 10시쯤 현장에서 도보 10분 거리인 녹사평역에 이르렀으나 차량 이동을 고집하다가 오후 11시 5분쯤 현장 인근 이태원파출소에 도착했다. 이 전 서장은 지난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참사 상황을 알게 된 시점은 오후 11시쯤”이라며 보고를 늦게 받았을 뿐 고의로 직무를 저버린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특수본은 이 전 서장을 상대로 경찰 지휘부에 보고를 지연한 경위가 무엇인지, 기동대 배치 요청 등 핼러윈 사전 대비는 어떻게 했는지 등을 캐묻고 있다.
  • “사람 보이면 다 죽인다” 흉기 난동…경찰 실탄 쏴 검거

    “사람 보이면 다 죽인다” 흉기 난동…경찰 실탄 쏴 검거

    경찰이 흉기로 저항하던 50대를 공포탄과 실탄을 쏴 검거했다. 20일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9시쯤 부산 사상구에서 만취한 A(50대)씨가 “지금 지구대 가는 길인데 사람 보이면 다 죽인다”며 112 신고를 했다. 경찰은 ‘코드0’을 발령했고, 모라파출소 순찰차, 인근 순찰차 1대, 형사강력팀이 출동해 신고 지점 주변을 수색했다. 잠시 뒤 경찰관이 도로에서 흉기 2개를 들고 있던 A씨를 발견, 주변을 지나던 주민 4명을 대피시켰다. A씨는 흉기를 버리라는 경찰의 요구에 불응, 흉기 1개를 던지고 저항했다. 경찰은 테이저건으로 제압하려 했으나 여의치 않자, 공포탄 발사 후 실탄을 쏴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다리 관통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뒤 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다. 경찰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경찰은 “A씨가 이전 음주단속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사실에 불만을 품고 흉기를 들고 저항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 “사람 보이면 다 죽인다” 흉기난동 50대…경찰 실탄 쐈다

    “사람 보이면 다 죽인다” 흉기난동 50대…경찰 실탄 쐈다

    술에 취한 50대 남성이 112에 전화해 사람을 죽이겠다고 말한 뒤 흉기를 들고 거리를 배회하다가 경찰이 쏜 실탄을 맞고 붙잡혔다. 19일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18일 오후 9시쯤 부산 사상구에서 만취한 A(50대)씨가 “지금 지구대 가는 길인데 사람 보이면 다 죽인다”며 112 신고를 했다. 경찰은 ‘코드0’을 발령했고 모라파출소 순찰차, 인근 순찰차 1대, 형사강력팀이 출동해 신고 지점 주변을 수색했다. 잠시 뒤 경찰관이 도로에서 흉기 2개를 들고 있던 A씨를 발견, 주변을 지나던 주민 4명을 대피시켰다. A씨는 흉기를 버리라는 경찰의 요구에 불응, 흉기 1개를 던지고 저항했다. 경찰은 테이저건(전자충격기)으로 제압하려 했으나 여의치 않자, 공포탄 발사 후 실탄을 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다리 관통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뒤 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다. 경찰은 “A씨가 이전 음주운전 단속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사실에 불만을 품고 흉기를 들고 저항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사상경찰서는 A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한 뒤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 ‘이태원 참사’ 유족들, CCTV 증거 보전 신청…행안부·경찰청 등

    ‘이태원 참사’ 유족들, CCTV 증거 보전 신청…행안부·경찰청 등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을 대리해 참사 현장 폐쇄회로(CC)TV와 경찰·소방 무전 등 증거를 보전해달라고 법원에 신청했다. 민변 ‘10·29 참사 진상규명 및 법률지원 태스크포스(TF)’는 18일 희생자 17명의 유족 30명을 대리해 서울중앙지법·서울서부지법·대전지법에 증거보전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증거보전 신청 대상은 행정안전부, 경찰청,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서, 이태원파출소, 용산소방서, 서울소방재난본부, 서울종합방재센터 종합상황실, 중앙응급의료센터 등 9곳의 기관이 보유한 증거다. 구체적으로 참사 현장에 설치된 CCTV 영상, 경찰과 소방 무전 기록, 기관들의 근무 일지와 상황 보고서, 기관 사이에 이뤄진 통신·통화 기록, 블랙박스 영상 녹화물, 웨어러블 캠 영상, 각종 대책보고서 등이다. 민변은 “증거보전 대상으로 지목한 증거는 삭제·멸실·변개 가능성이 커 긴급하게 확보돼야 할 것들이다”라며 “각 기관의 허위 해명, 내부 보고서 삭제 등 증거 멸실 우려, 영상 녹화물의 짧은 보관 기간 때문에 나중에는 증거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밝혔다.
  • 광주경찰, ‘신속대응’ 위해 지구대·파출소 관할 조정

    광주경찰, ‘신속대응’ 위해 지구대·파출소 관할 조정

    112신고 출동거리 및 치안수요 등 감안 21일부터 서부 지역관서 담당지 연쇄 이동 광주 경찰이 112신고 사건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하기위해 지역 관서의 담당 지역을 조정한다. 17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치안 수요가 집중된 서부경찰서 상무지구대를 중심으로 출동 용이성 등을 고려해 오는 21일부터 인접 관서 관할지를 재배치한다. 현재 상무지구대가 담당하는 상무버들주공아파트 일대를 동천파출소가 관할한다. 동천파출소 관할지인 유스퀘어·신세계백화점·기아 2공장은 화정지구대로 관할이 넘어간다. 화정지구대 담당인 금호초등학교와 인근 주택가는 금호지구대가 맡는 등 관할 조정이 연쇄적으로 이뤄진다. 관할 조정 후 담당 관서 출동 거리는 상무버들주공 700m, 유스퀘어 1500m, 금호초 2266m가 각각 줄어든다. 경찰은 상무지구대에 신고가 집중된 치안 수요 불균형도 관할 조정을 통해 일부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지역 경제·행정·상업 중심지의 치안 최일선인 상무지구대는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하루 평균 69.2건의 112신고를 처리했다. 인접 관서는 화정이 30.8건, 금호 28.6건, 동천 18.6건 등으로 상무지구대가 2∼3배에 달하는 출동 건수를 기록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관할 조정은 지역 경찰 인력 재배치가 선행됐기에 가능했다”며 “치안 접근성 향상과 112신고 도착시간 단축으로 현장 대응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차분한 수능 분위기 속에도 각종 사고…수험표 찾아주고, 지각생 수송하고 동분서주

    차분한 수능 분위기 속에도 각종 사고…수험표 찾아주고, 지각생 수송하고 동분서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7일 전국 84개 시험지구 1370여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코로나19 여파로 고사장 앞 단체 응원전이 벌어지지 않으면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수험생의 입실이 시작됐지만, 크고 작은 사고도 일어났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수능에는 50만 8030명이 원서를 접수했다. 지난해보다 1791명 감소했다. 교육당국이 코로나19 감염을 막으려고 고사장 앞 응원을 막으면서 선배들의 ‘수능 대박’을 기원하는 후배들의 우렁찬 응원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대신 수험생들은 배웅 온 부모와 인사를 나누고 담담한 표정으로 시험실을 찾아 들어갔다. 차분한 분위기였지만, 올해도 예년처럼 각종 사고가 일어났다. 이날 오전 7시 35분 전남 순천 조례동 한 고등학교에서는 승용차가 수험생 A씨를 들이받는 사고가 일어났다. A씨는 발목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시험을 치르고 있다. 광도 동구 한 고등학교에서도 수험생 의식이 저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구급대가 출동했다. 수험생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수험표를 잃어버린 수험생도 전국 곳곳에서 나왔다. 울산에서는 이날 오전 1시 23분께 북구 농소3파출소에 한 시민이 찾아와 대형 마트 인근에서 습득한 수험표 2장을 전달했다. 경찰은 1시간 만에 두 수험생 연락처를 확보하고, 집으로 찾아가 수험표를 전달했다. 또 오전 8시에는 남구 무거고등학교에 수험생 자녀를 내려다 주고 왔는데, 차에 수험표가 떨어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입실 마감이 10분 남은 시각이라 경찰은 수험생의 어머니를 순찰차에 태우고 5분 만에 5㎞를 달려 무사히 수험표를 전달했다. 부산에서는 오전 7시 30분께 학생이 택시를 타면서 지갑을 흘리는 장면을 목격한 시민의 신고가 접수됐다. 지갑에는 수험표가 들어있었다. 경찰은 택시 기사와 연락한 뒤 택시를 따라잡고, 수험생을 순찰차에 옮겨태우고 고사장까지 안전하게 데려다줬다. 해운대구 부흥고에서는 입실 마감 1분을 남긴 오전 8시 9분에 학부모가 아날로그 시계를 애타게 찾았다. 입실한 자녀로부터 시계를 안가져 왔다는 연락이 왔는데, 이 학부모는 수능 시험실에 반입이 불가능한 스마트워치를 차고 있었다. 현장에 있던 해운대경찰서 재송지구대 한순성 경위는 자신의 손목시계를 벗어 정문으로 나온 수험생에게 전달했다. 서구 고신대학교병원 입원실에서는 희귀 난치병 ‘장쇄 수산화 탈수소효소 결핍증’을 앓는 B양이 홀로 시험을 치렀다. 몸속 지방을 에너지로 만드는 효소가 없어서 근육에 저장된 단기 에너지를 소모하고 나면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는 병이다. 치료가 늦어지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교육당국이 B양을 위해 병원에 시험장을 만들었다. 경남에서는 입실 마감 15분을 앞둔 오전 7시55분께 휴가를 나와 수능에 응시한 군인 수험생이 고사장을 잘못 찾아왔다며 다급하게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통영시 동원고등학교에서 이 수험생을 순찰차에 태워 7㎞떨어진 통영고등학교까지 늦지 않게 이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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