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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키니 차림 美 여성들, 서울 파출소서 노출 난동…알고보니

    비키니 차림 美 여성들, 서울 파출소서 노출 난동…알고보니

    비키니 차림의 미국인 여성들이 서울의 한 파출소에서 난동을 부려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KBS에 따르면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우면파출소에서는 미국인 여성들이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택시기사가 파출소 앞으로 몰고 온 차 뒷좌석에서 내린 여성들은 비키니 차림이었는데, 이들은 경찰이 건넨 우의도 금세 벗어던지고 경찰을 밀치며 소란을 피웠다. 경찰관 대여섯명이 붙어 만류했지만 소용 없었다. 해당 파출소 관계자는 이들이 비키니를 벗어던지고 유리문을 핥으려는 등 비정상적인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지인 1명까지 뒤늦게 합세하면서 난동은 두 시간 넘게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119 구급대원들까지 출동해 혈압 측정을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난동을 부린 미국인 여성들은 과천 서울랜드 물놀이 축제에 참석했던 미국인이었다. 파출소 관계자들은 술 냄새는 나지 않는데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는 것으로 미루어 마약을 의심, 강력팀에 공조요청했다. 간이시약검사 결과 두 명에게서는 필로폰 양성 반응, 한 명에게서는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들은 물놀이 축제에서 누군가 준 물을 마셨을 뿐이라고 주장했으나 경찰 조사 결과 축제 전 투숙하던 호텔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3명을 긴급체포하고 호텔에서 남은 마약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이들이 마약을 유통한 혐의는 없는지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 지구대·파출소 빠진 자치경찰 의미 없다

    지구대·파출소 빠진 자치경찰 의미 없다

    자치경찰이 출범한지 2년이 됐으나 인력과 재원이 뒷받침되지 못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또다시 제기됐다. 이달 말 경찰제도발전위원회의 시범사업 권고안 발표를 앞두고 ‘제대로 된 자치경찰제’가 실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자치경찰 이원화 시범사업’을 적극 추진해온 이형규 전북도 자치경찰위원장은 11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주민이 체감하지 못하는 정책이나 제도는 차라리 없는 편이 낫다”면서 명실상부한 자치경찰제 실시를 위한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이 위원장은 조만간 예정된 총리실 소속 ‘경찰제도발전위원회’(이하 ‘경발위’)의 이원화 시범사업 권고안 발표에 대해서도 “지구대·파출소가 빠진 자치경찰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민과 가장 가까이서 자치경찰사무를 담당하는 지구대·파출소가 자경위의 지휘·감독을 받지 못하는 현실적 모순을 해소해 줄 것”을 강도 높게 촉구했다 ●주민과 가장 밀접한 지구대,파출소가 자치경찰의 상징 실제로 주민 생활과 밀접한 지구대·파출소는 ‘자치경찰’의 상징이지만, 자치경찰제 시행 직전 관할 부서가 ‘생활안전과’에서 국가경찰인 ‘112치안종합상황실’ 소속으로 변경됐다. 경찰이 지구대·파출소의 기능을 자치경찰에 넘겨주지 않기 위해 꼼수 조직개편을 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2021년 7월에 출범한 위원회는 자치경찰이 없이 국가경찰이 자치경찰사무를 전담하는 일원화 모델이어서 제도적으로나 운영상 여러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받아 왔다. 그나마 현 정부에서 ‘자치경찰권 강화’를 국정과제로 선정, 세종·강원·제주 3개 특별자치 시·도를 대상으로 하는 자치경찰 이원화 시범실시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전북 역시 지난해 12월 28일 ‘전북특별법’ 통과로 ‘특별자치도’로 격상됨에 따라 경발위는 지난 4월 이원화 시범지역으로 전북을 추가 참여지역으로 권고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5월 시범지역 4개 시·도지사들은 ‘자치경찰제 이원화 시범실시 공동건의문’을 경발위에 전달했다. 4개 광역단체장은 “자치경찰제 시범실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공동 건의사항이 시범사업에 반드시 채택돼야 한다”한다고 강조했다. ●자치경찰사무, 인력, 인사권, 과태료·범칙금 이관해야 건의 내용은 ▲자치경찰사무 이관 ▲자치경찰과 관련된 인력 이관 ▲시도지사가 자치경찰의 신규 채용, 승진, 전보, 징계 등 인사권 행사 ▲재원 확보를 위해 과태료·범칙금 이관 등이다. 우선, 현행 ‘경찰법’ 등에 규정돼 있는 자치경찰사무 전부가 실질적으로 이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구대·파출소, 112치안종합상황이 실제로는 자치경찰사무를 수행하고 있는데, 국가경찰로 분류돼 있어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이 가장 체감할 수 있는 학교폭력 등 소년 범죄, 가정폭력·아동학대 범죄, 교통관련 범죄 등 ‘자치경찰 수사사무’ 권한도 함께 이관할 것을 요구했다. 자치경찰과 관련된 인력도 정원으로 모두 이관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시·도 경찰청, 경찰서의 생활안전·교통·경비·수사, 112치안종합상황실, 지구대·파출소의 인력은 물론, 경무·홍보·청문감사부서 등 자치경찰 사무를 지원하는 인력까지 정원으로 이관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도지사가 자치경찰의 신규 채용·승진·전보·징계 등을 행사하고, 자치경찰본부장, 자치경찰대(단)장을 임명하는 인사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자치경찰 운영에 필수불가결한 재원은 전액을 균특회계 계정으로 국비 지원하고, ‘자치경찰권 강화’ 국정과제에서 정부가 약속한 대로 자주재원 확보를 위한 과태료·범칙금 이관을 요구했다. 이형규 위원장은 “오는 8월 대통령이 주재하는‘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시범사업 권고안이 최종 확정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정부의 이원화 시범 실시안이 확정되면, 구체적 실시 단계에서 시·군과 자율방범대 같은 치안협력단체, 지역주민, 그리고 일선 현장 경찰공무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차질없이 준비하겠다”면서 고 밝혔다.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지속적으로 발굴 한편, 이 위원장은 초대 전북 자치경찰위원장으로서 지난 2년 동안 ▲도민의 삶이 치안의 목표가 되는 서비스의 변화 ▲‘자치경찰 이원화 시범실시’ 전라북도 참여 ▲수요자 중심 지역맞춤형 치안정책 발굴 등 나름 제대로 된 자치경찰제의 기반 마련, 그리고 일선 경찰관들의 일하는 태도 변화를 위해 애써 왔다고 자평했다. 앞으로 위원회는 지역실정에 맞는 도민체감형 치안정책 마련을 위해 ‘전북형 자치경찰 정책공모’를 7월 18일까지 실시하여 상설협의체 및 전문가 의견 수렴을 통해 실효성 있는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스쿨존 탄력운영,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 대책 등 도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도민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갈 계획이다.
  • [씨줄날줄] 무인 편의점 공화국/황수정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무인 편의점 공화국/황수정 수석논설위원

    산해진미 도시락, 삼각김밥의 용도, 원플러스원, 네 캔에 만원…. 이런 용어들에 자연스럽게 떠올려지고 있을 곳, 편의점이다. 그런데 이들은 100만부 넘게 팔린 김호연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 ‘불편한 편의점’의 목차다. 서울 주택가 골목의 작은 편의점을 배경으로 노숙인 출신 주인공이 동네 주민들의 소소한 애환이 담긴 사연을 전하는 소설. 미국, 프랑스, 일본 등 해외 15개국에까지 판권이 팔렸다. 엇비슷한 유형의 소설들이 줄줄이 출간되면서 문단에서는 ‘K 힐링소설’이라는 장르가 생겼을 정도다. ‘편의점 공화국’에 걸맞게 편의점을 정조준한 정책도 심심찮게 갑론을박을 낳고 있다. 편의점 창문의 반투명 시트지를 놓고 정부와 편의점 업계는 지금도 실랑이를 벌인다. 담배 광고가 밖에서 보이지 않게 반투명 시트지를 붙이라는 정부, 심야에 편의점 종사자들의 안전이 위협받는다고 반발하는 업계. 시트지를 떼되 금연광고물도 함께 붙이는 쪽으로 정부가 최근 결론을 냈다. 담배 광고와 금연 광고가 나란히 붙는 그야말로 ‘불편한 편의점’인 셈이다.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편의점은 ‘24시간 소비처’ 이상의 기능을 한다. 청년 아르바이트생들의 듬직한 수입원이기도 하고 인적 없는 골목에서는 파출소 역할도 톡톡히 한다. 한데 사회적 순기능이 적지 않았던 편의점들이 빠르게 무인 점포로 바뀌고 있다. 직원을 고용하지 않고 셀프 계산대를 설치한 무인 점포는 2019년 208개였던 것이 4년 새 거의 18배나 급증했다. 세븐일레븐, 이마트24, CU, GS25 등 주요 편의점 4개사가 올 상반기 말 현재 전국에 운영하는 무인 점포 수는 3500여곳이다. 야간 등 특정 시간대에만 무인으로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매장’도 급속히 느는 추세다. 무인 편의점주들은 도난 사고 몸살을 앓으면서도 “직원 고용 부담보다는 그래도 낫다”는 반응이다. 요란한 경보음에 10초쯤 아예 출입문이 잠기는 살풍경 편의점도 곳곳에 등장한다. 내년도 최저임금을 놓고 노동계와 경영계가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 가는 중이다. 현재 노사가 요구하는 내년 최저임금은 각각 1만 2000원과 9700원. 2300원의 간극을 줄이지 못하면 무인 점포의 가속화는 또 시간문제다.
  • 현직 경찰, 음주운전 중 교차로서 잠들었다 검거

    현직 경찰, 음주운전 중 교차로서 잠들었다 검거

    현직 경찰관이 음주운전 중의 교차로에서 잠들었다가 현장에서 검거됐다. 8일 광주 광산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파출소 소속 A 경위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 경위는 전날 오후 10시 광주 광산구 월계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교차로 신호 대기 중 잠이 들었다. 그는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적발됐다. 음주 측정 결과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수치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해 A 경위의 신병 처리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 또 A 경위를 직위 해제하고 수사 결과를 토대로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 동성로, 대구의 ‘홍대거리’로 재탄생한다… 관광특구 지정키로

    동성로, 대구의 ‘홍대거리’로 재탄생한다… 관광특구 지정키로

    대구 거리의 상징인 동성로 일대가 관광특구로 지정된다. 온라인 쇼핑의 유행으로 침체기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동성로를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해 서울의 홍대거리처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시는 동성로 주변에 ‘도심캠퍼스 타운’을 조성해 청년 인구 유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중교통전용지구 일부 구간(중앙네거리~대구역네거리)에 대한 해제도 추진된다. 대구시는 6일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4개 분야에서 추진된다. 우선 관광 활성화를 위해 2024년까지 동·서·남·북성로 일대 1.16㎢를 대구 최초 관광특구로 지정·고시할 계획이다. 이 일대를 쇼핑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동성로의 경우 버스킹 공간을 조성해 지역 청년뿐만 아니라 대구를 찾는 타 지역 또는 해외 젊은이들이 마음껏 젊음을 발산할 수 있는 대구 대표 젊음의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7080세대 추억의 장소인 옛 중앙파출소 건물을 지역의 정체성을 발산하는 랜드마크로 개발하고, 동성로, 야시골목, 로데오거리 등에 유행을 선도하는 이색 포토존을 설치하는 등 시민과 관광객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도심의 비어있는 빌딩 등을 활용해 대구·경북권 대학의 도심 캠퍼스 조성도 추진한다. 동성로 뮤직 페스타, 동성로 청년 문화제, 동성로 클럽데이 투어 등 청년층에 특화된 다양한 축제·이벤트도 발굴할 계획이다.골목경제 및 상권 활성화를 위해선 전문기관 컨설팅과 상인회 대상 사업설명회 등이 계획돼 있다. 아울러 시는 도심 공간구조 개편을 위해 중앙네거리∼대구역네거리 사이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일부 구간을 경찰과 협의해 해제할 계획이다. 2009년 전국에서 처음 지정된 대구 대중교통전용지구는 반월당∼대구역네거리 사이 1.04㎞다. 이번에 해제가 추진되는 곳은 전체의 절반 정도인 450m 구간이다. 대구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동성로를 대구의 ‘홍대거리’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동성로는 대구 젊은이들의 자부심이 새겨진 대구의 심장과 같은 공간이었다”면서 “전자 상거래로 쇼핑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온라인으로 대체할 수 없는 도심 상권 특유의 볼거리·놀거리·즐길거리를 제공하는 새로운 공간으로 재편하겠다”고 말했다.
  • 보령서 갯바위 고립 관광객 2명 ‘무사구조’

    보령서 갯바위 고립 관광객 2명 ‘무사구조’

    충남 보령해양경찰서는 6일 0시 16분경 보령시 웅천읍 직언도 갯바위에서 고립된 관광객 50대 남성 A씨 등 2명을 긴급구조 했다고 밝혔다. 보령해경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오후 7시 40분경 해루질을 위해 독산에서 직언 도로 입도한 후 육지로 나오다가 방향을 잃고 물이 차고 있는 갯바위에 고립돼 해양경찰에 구조요청을 했다. 인근 파출소와 구조대를 현장으로 급파한 보령해경은 TOD(적외선 열화상카메라)장비를 활용해 직언도에서부터 약 1㎞ 떨어진 갯바위에 고립자를 확인했다. 고립자가 발견된 현장은 암초가 산재한 저수심 구역이다. 이들은 접근이 쉬운 민간해양구조선(돌핀2호)를 통해 안전줄을 연결한 해양경찰구조대 2명이 수영으로 접근해 구조됐다. 이들은 건강 상태에 이상이 없어 육지로 이송해 안전계도 후 귀가 조처했다. 보령해경 관계자는 “야간 갯벌 활동 중 방향을 상실하거나 간조에서 물이 들기 시작할 경우 고립·표류 등 위험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며 “사전 물 때 파악, 안전 장비 착용 등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 주인 없는 별장서 보름간 ‘무단 취식’…알고 보니 1000만 왕홍의 집

    주인 없는 별장서 보름간 ‘무단 취식’…알고 보니 1000만 왕홍의 집

    중국의 휴양 도시로 유명한 하이난성(海南) 싼야(三亚)시의 한 호화 별장에서 황당한 무단 취식 사건이 벌어졌다. 5일 중국 현지 언론 펑파이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싼야시 현지 파출소는 한 남성이 별장을 무단 침입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조사 결과 이 남성은 공유 자전거를 타고 지난달 8일 하이커우(海口)시에서 싼야시까지 이동했다. 이동 거리만 약 300km에 달했다. 자전거를 타고 싼야시의 한 동네에 진입한 이 남성은 사람이 살지 않는 별장을 발견하게 된다.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담을 타고 넘어간 이 남성은 이때부터 호화 생활이 시작되었다. 약 보름 동안 별장에 거주한 이 남성은 세계 3대 명주이자 중국에서 가장 비싼 술로 꼽히는 마오타이주(茅台酒)를 6병이나 해치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범죄 행각은 지난달 24일 별장을 청소하러 온 가사 도우미가 발견할 때까지 계속됐다. 경찰에 붙잡힌 이 남성은 범행 사실 모두를 털어놨고 무단 침입 등의 범죄를 인정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남성이 몰래 들어간 별장이 다름 아닌 중국에서 ‘중장비의 여신’으로 불리는 피유(痞幼)라는 왕홍의 별장이었던 것이다. 사실 이번 사건도 지난 4일 피유가 자신의 방송에서 “낯선 남성이 자신의 별장에 침입했다”라고 말한 뒤 대중들에게 알려졌다. 피유는 중장비를 운전하는 영상을 자주 올려 중장비의 여신이라고 불렸고 현재 1000만 팔로워를 거느린 대형 왕홍이다. 해당 별장은 자신의 소유가 맞지만 거의 살지 않고 가끔 청소하는 아주머니만 드나드는 곳이었고, 그날도 청소를 하기 위해 별장에 도착한 아주머니의 신고로 남성을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남부지역에 별장이 있다면 반드시 CCTV를 달아야 한다”라며 조언했다. 
  • 54년만에 신안경찰서 생겼다… “주민 일상 더 안전해질 것”

    54년만에 신안경찰서 생겼다… “주민 일상 더 안전해질 것”

    4일 신안경찰서가 개서식을 열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신안경찰서 신설은 신안군이 무안군과 분리한 1969년을 기준으로 54년 만이다. 주민 3만 8000명이 사는 신안에는 전남도 22개 지자체 중 유일하게 경찰서가 없었다. 무안군에서 분리된 이후 현재까지 목포경찰서에서 치안을 담당해왔다. 이날 개서한 신안경찰서는 암태면 단고리 1만 4214㎡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다. 배치되는 경찰관은 161명이다. 112종합상황실과 경무과·수사과·생활안전교통과·정보과 등 1실 4과로 구성됐다. 관할 지역 내 파출소는 15곳, 치안센터는 20곳이다. 초대 서장은 신안경찰서 준비팀장을 맡았던 이병진 총경이다.신안경찰서 신설로 1025개의 섬으로 구성된 지리적 특수성을 지닌 신안군의 치안을 공백 없이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신안경찰서는 섬이 많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맞춤형 치안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목포경찰서로부터 23t급 행정선을 인수한 신안경찰서는 다른 행정선 등 추가로 필요한 치안 기반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신안에서 경찰서 신설을 촉구하는 지역사회 움직임은 2007년 10월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지역주민의 염원에도 사업 추진이 늦어졌고 신안경찰서 신설안의 정부 예산 심의 통과는 유치위원회 추진으로부터 9년이 지난 2016년에야 이뤄졌다.이날 개서식에는 윤희근 경찰청장, 이충호 전남경찰청장,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 박우량 신안군수, 군민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윤 청장은 개서 기념사에서 “전남에서 유일하게 경찰서가 없던 신안군에 경찰서가 생김으로써 치안 서비스가 한 차원 높아지고 주민의 일상은 더 안전해질 것”이라며 “실력 있고 당당한 치안 활동으로 안전한 신안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박 군수는 “54년 만에 경찰서가 생겨난 신안의 군민들이 비로소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대접받는다고 기뻐할 것”이라며 “경찰서 개서에 힘써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이웃도, 복지망도 끊긴 채 빚더미에 신음… 목숨마저 끊었다[비수급 빈곤 리포트-2회]

    이웃도, 복지망도 끊긴 채 빚더미에 신음… 목숨마저 끊었다[비수급 빈곤 리포트-2회]

    복지 사각지대에서 신음하던 위기가구 중에는 극단적 선택으로 삶을 마무리한 이들이 적지 않다. 서울신문은 이들의 안타까운 발자취를 좇았던 수사관들을 직접 만나 공통적인 위기 징후와 재발 방지에 대한 목소리를 들어 봤다.2022년 8월 ‘수원 세 모녀’ 사건 모친은 암환자, 두 딸은 우울증 세간살이도 없어 통장 잔액 ‘0’ 수원남부경찰서 한명수 형사3팀장은 “세 모녀가 한자리에서 사망한 건 32년 경찰 생활 중 처음이라 충격이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특히 그는 “자살 사이트에서 만난 사람들은 죽기 전 번개탄 비용까지 더치페이할 정도로 서로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서 그나마 감정이입이 덜하다”면서 “하지만 일가족 자살은 고인이 생명을 다해 가며 마지막으로 눈에 담는 게 가족이 고통스럽게 죽어 가는 모습이라 같은 사람으로서 괴로운 마음이 더 컸다”고 토로했다. 당시 수원 권선로의 낡은 주택에는 생필품도, 세간살이도 거의 없었다고 한다. 사망 한 달 전인 지난해 7월 기준 통장 잔액도 ‘0원’이었다. 모친은 암환자였으며 큰딸과 작은딸은 질병과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아들이 3년 전 질병으로 사망한 뒤 세 모녀는 극심한 생활고를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이들은 복지급여 상담 등도 일절 받지 않아 전화번호조차 아는 사람이 없었고, 경찰은 뚜렷한 범죄 혐의점이 있거나 실종 신고가 들어오지 않으면 현행법상 휴대전화 추적도 못 해 사실상 세 모녀는 안전망 체제에서 사라진 상태였다고 한다. 한 팀장은 “모녀는 빚이 많아 숨어 살았던 것으로 조사됐는데 채무는 파산 신청이나 회생 절차를 밟고, 질병이 있어 기초수급 또는 긴급복지 혜택이라도 받을 수 있었을 텐데 아예 삶의 의지 자체를 놓았던 것 같다”면서 “위기가구 중에는 이들처럼 우울증과 질병으로 복지 혜택을 신청할 의욕조차 없는 이들이 많은 만큼 이웃 사회나 주변에서 나서는 게 절실하다”고 강조했다.2014년 2월 ‘송파 세 모녀’ 사건 죽기 전 공과금·월세 유서 남겨 기초생활보장제도 모른 채 포기 “사람이 셋이나 죽었다고 해서 살인 사건인 줄 알고 갔어요.” 석정복 전 송파경찰서 강력계장이 사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창문에는 테이프가 덕지덕지 붙어 있었고 바닥엔 타고 남은 번개탄이 놓여 있었다. ‘마지막 집세와 공과금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적힌 유서와 70만원이 담긴 봉투가 발견됐다. 어머니 박모(당시 60세)씨는 큰딸(35세), 작은딸(32세)과 함께 살고 있었다. 큰딸은 당뇨와 고혈압을 앓고 있었지만 병원비가 없어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했고 작은딸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간간이 돈을 벌었지만 생활비와 병원비로 빚이 쌓이면서 신용불량자가 됐다. 그는 “아버지가 지병으로 돌아가신 후부터 어머니가 세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었는데 극단적 선택 한 달 전 빙판길에서 넘어져 팔이 부러진 이후 일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절망감이 더 커졌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석 전 계장은 “수사할수록 ‘어떻게든 악착같이 세 식구가 버텨왔구나’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세 모녀는 끼니를 라면으로 때울 때가 많을 정도로 쪼들렸지만 공과금이나 월세는 이전까지 단 한 번도 밀린 적이 없었다. 그렇게 10년 넘게 자신들의 힘으로 삶의 무게를 버텨 온 세 모녀는 기초생활보장제도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도 몰랐던 것으로 파악됐다. 석 전 계장은 “재발을 막기 위해 당사자의 의지와 복지 혜택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2019년 11월 ‘성북 네 모녀’ 사건 지인 아닌 제3자가 한달 뒤 발견 이웃과 교류 없어 도움 요청 못해 안재형(강북경찰서 삼양파출소 순찰팀장) 당시 성북경찰서 형사3팀장은 70대 어머니와 40대 세 딸이 숨진 채 발견된 그날을 이렇게 회상했다. “바닥에는 네 사람이 나란히 반듯하게 누운 상태로 사망해 있었고 머리맡에 번개탄을 피운 흔적과 재가 수북했어요. 창문 틈까지 테이프로 막아 놨는데 악취 때문에 20여년 형사 생활 중 처음으로 점퍼부터 티셔츠, 바지, 속옷, 단화까지 모두 버려야 할 정도였어요.” 시신들은 건물 보수를 위해 이곳을 찾은 리모델링 업체 관계자가 이상한 냄새가 난다며 경찰에 신고해 발견됐다. 가족·친지 또는 이웃 주민이 아닌 제3자가 한 달여 만에 발견했을 만큼 네 모녀는 사회적 관계망으로부터 단절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집 우편함엔 은행, 카드사, 신용정보회사 등에서 보낸 채무 이행 통지서가 20통 가까이 쌓여 있었다. 하지만 사망 직전에 급격한 경제적 위기에 내몰린 탓에 위기 상태를 알아챈 이들이 없었다. 각종 공과금이 3개월 이상 체납돼야 사회보장 정보 시스템을 통해 해당 구에 통보된다. 안 전 팀장은 “네 모녀가 3년 전 해당 지역으로 이사왔지만 이웃과 교류가 없어 곤궁한 상태라는 걸 아는 이들이 없었다”며 “지역사회 공동체가 이런 위기가구를 발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더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서울신문의 ‘2023 비수급 빈곤리포트’ 기획 시리즈 기사는 아래 QR코드를 찍거나 링크를 복사해 인터넷 주소창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poor1
  • 복지망 부실 드러난 ‘송파 세모녀’…수사 경찰이 전한 그날의 참상[비수급 빈곤 리포트-2회]

    복지망 부실 드러난 ‘송파 세모녀’…수사 경찰이 전한 그날의 참상[비수급 빈곤 리포트-2회]

    복지 사각지대에서 구조받지 못해 신음하던 위기가구 중에는 극단적 선택으로 삶을 마무리한 이들도 적지 않다. 서울신문은 이들의 안타까운 발자취를 쫓았던 수사관들을 직접 만나 공통적인 위기 징후와 재발 방지에 대한 목소리를 들어봤다. ●2022년 8월 ‘수원 세모녀’ 사건 수원남부경찰서 한명수 형사3팀장에게 ‘2022년 8월 21일’은 잊을 수 없는 날이다. 변사 사건이 4개나 몰려 정신없던 날 ‘일가족 자살’이라는 이례적인 소식까지 맞닥뜨려서다. 그는 “세 모녀가 한자리에서 사망한 건 32년 경찰 생활 중 처음이라 충격이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특히 “자살 사이트에서 만난 사람들은 죽기 전 번개탄 비용까지 더치페이할 정도로 서로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서 그나마 감정이입이 덜하다”면서 “하지만 일가족 자살은 고인이 생명을 다해가며 마지막으로 눈에 담는 게 내 가족이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모습이라 같은 사람으로서 괴로운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당시 수원 권선로의 낡은 주택 집 안에는 생필품도, 세간살이도 거의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사망 한 달 전인 지난해 7월 기준 통장 잔액도 ‘0원’이었다. 모친은 암 환자였으며 큰딸과 작은딸은 질병과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택배 일로 근근이 생계를 꾸려왔던 아들이 3년 전 질병으로 사망한 뒤 세 모녀는 극심한 생활고를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복지급여 상담 등도 일절 받지 않아 전화번호조차 아는 사람이 없었고 경찰은 뚜렷한 범죄 혐의점이 있거나 실종신고가 들어오지 않으면 현행법상 휴대전화 추적도 못 해 사실상 세모녀는 안전망 체제에서 사라진 상태였다고 한다. 한 팀장은 “모녀는 빚이 많아 숨어 살았던 것으로 조사됐는데 채무는 파산신청이나 회생절차를 밟고, 질병이 있어 기초생활 수급 또는 긴급복지 혜택이라도 받을 수 있었을 텐데 아예 삶의 의지 자체를 놓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가구 중에는 이들처럼 우울증과 질병으로 신청할 의욕조차 없는 이들이 많은 만큼 이웃 사회나 주변에서 나서서 신고하는 게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2014년 2월 ‘송파 세모녀’ 사건 “사람이 셋이나 죽었다고 해서 살인 사건인 줄 알고 갔어요.” 석정복 전 송파경찰서 강력계장이 사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창문에는 테이프가 덕지덕지 붙어 있었고, 바닥엔 타고 남은 번개탄이 남아 있었다. ‘마지막 집세와 공과금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적힌 유서와 70만원이 담긴 돈 봉투가 발견됐다. 어머니 박모(당시 60세)씨는 큰딸(35세), 작은딸(32세)과 함께 살고 있었다. 큰딸은 당뇨와 고혈압을 앓고 있었지만 병원비가 없어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했고, 작은딸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간간이 돈을 벌었지만 생활비와 병원비로 빚이 쌓이면서 신용불량자가 됐다. 그는 “아버지가 지병으로 돌아가신 후부터 어머니가 세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었지만 극단적 선택 한 달 전 빙판길에 넘어져 팔이 부러진 이후 일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절망감이 더 커졌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석 전 계장은 “수사할수록 ‘어떻게든 악착같이 세 식구가 버텨왔구나’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세 모녀는 끼니를 라면으로 때울 때가 많을 정도로 쪼들렸지만 공과금이나 월세는 이전까지 단 한 번도 밀린 적이 없었다. 그렇게 10년 넘게 자신들의 힘으로 삶의 무게를 버텨 온 세 모녀는 기초생활보장제도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도 몰랐던 것으로 파악됐다. 석 전 계장은 “복지혜택을 정확하게 알지 못했고 이웃이나 지인에게도 어려운 사정을 알리지 않고 혼자서 끙끙 앓다가 결국 모든 것을 포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건 이후인 2014년 12월 ‘송파 세모녀법’이라 불리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긴급복지지원법 개정안, 사회보장급여의 이용·제공 및 수급권 발굴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는 등 3개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기도 했다. 지금까지도 우리나라 사회복지 제도의 허점을 드러낸 비극적인 사건으로 ‘복지 사각지대’라는 단어가 널리 쓰인 계기가 된 사건으로 꼽힌다. 석 전 계장은 “재발을 막기 위해 당사자의 의지와 복지혜택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2019년 11월 ‘성북 네모녀’사건 안재형 당시 성북경찰서 형사3팀장(현 강북경찰서 삼양파출소 순찰팀장)은 70대 어머니와 40대 세 딸이 숨진 채 발견된 그날을 이렇게 회상했다. “바닥에는 네 사람이 나란히 반듯하게 누운 상태로 사망해 있었고, 머리맡에 번개탄을 피운 흔적과 재가 수북했어요. 창문 틈까지 테이프로 막아놨는데, 악취 때문에 20여년 형사 생활 중 처음으로 점퍼부터 티, 바지, 속옷, 단화까지 모두 버려야 할 정도였어요.” 성북구 네 모녀는 그만큼 시신의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한 달이 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건물 보수를 위해 이 건물을 찾은 리모델링 업체 관계자가 이상한 냄새가 난다며 경찰에 신고해 발견됐다. 가족·친지 또는 이웃 주민이 아닌 제3자가 한 달 만에 발견했을 만큼 사회적 관계망으로부터 단절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네 모녀의 시신이 발견됐을 당시 집 우편함에 은행, 카드사, 신용정보회사 등에서 보낸 채무 이행 통지서가 20통 가까이 쌓여 있었지만 사망 직전 2∼3개월간 월세와 공과금을 못 내는 등 급격하게 경제적 위기로 내몰린 탓에 위기 상태를 알아챈 이들이 없었다. 각종 공과금이 3개월 이상 체납돼야 사회보장정보 시스템을 통해 해당 구청에 통보된다. 안 전 팀장은 “네모녀가 3년 전 해당 지역으로 이사를 왔지만 이웃과 교류가 없었고 친한 이웃에게도 자세한 사정을 알리지 않아 이들이 사업 실패 후 곤궁한 상태였던 걸 아는 이들이 없었다”며 “빚이 많았지만 회생, 파산부터 정부 긴급지원까지 도움을 요청할 생각도 하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의 사회보장정보 시스템이 우리가 미치지 못하는 범위까지 잘 살필 수 있게 지역사회 공동체에서 연결고리를 확보해 위기 징후를 발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의 ‘2023 비수급 빈곤리포트’ 기획 시리즈 기사는 아래 QR코드를 찍거나 링크를 복사해 인터넷 주소창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poor1
  • 전남 신안경찰서 신설, 7월 3일 업무 시작

    전남 신안경찰서 신설, 7월 3일 업무 시작

    신청사를 완공한 전남 신안경찰서가 7월 3일부터 업무를 본격 시작한다. 그동안 신안군은 전남 22개 기초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경찰서가 없었다. 신안경찰서는 신안군 암태면 단고리 1만 4214㎡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다. 1실 4과(課) 15개 파출소 조직으로 구성됐다. 경찰관 161명이 3만 8000여명의 신안 군민 안전을 담당하게 된다. 그동안 신안군의 치안 업무는 목포경찰서에서 관할해 왔다. 신안경찰서가 신설됨에 따라 도서 지역 치안 사각지대 해소와 지역 맞춤형 치안 정책 시행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병진 초대 신안경찰서장은 “지역 특성에 맞는 치안 정책으로 범죄 없는 안전한 신안, 군민에게 신뢰받는 신안경찰이 되겠다”고 밝혔다. 신안경찰서 개서는 1969년 신안군이 무안군과 분리된 지 54년 만에 이뤄졌다. 신안경찰서 신설로 전국 경찰서는 총 259개가 됐다.
  • 대만 민진당, 이번엔 총통부 대변인 불륜 스캔들… “7년 연하 男과” [대만은 지금]

    대만 민진당, 이번엔 총통부 대변인 불륜 스캔들… “7년 연하 男과” [대만은 지금]

    최근 성추행 파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민진당에서 총통부 여성 대변인의 불륜 스캔들이 한 대만 매체로부터 폭로돼 파문이 일고 있다. 28일 대만 주간지 징저우칸은 콜라스 요타카 총통부 대변인이 지난해 지방선거에 화롄현장으로 출마했을 당시 그의 경호를 맡았던 7년 연하 남성 리모 씨와 불륜을 저질렀고, 이를 안 리 씨의 아내가 배상금으로 100만 대만달러(약 4200만원)를 청구했다고 보도했다. 대만 원주민 아메이족인 콜라스 요타카 대변인은 차이잉원 정부가 들어선 2016년부터 입법위원, 행정원. 대변인, 총통부 대변인 등 요직을 맡다가 지난해 11월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화롄현장에 낙선한 뒤 총통부 대변인으로 복귀했다. 그는 과거에 결혼 생활 3년 후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인 리 씨도 원주민 아메이족으로 선거 때 콜라스 대변인을 경호한 뒤 지난 5월 19일 화롄현의 한 파출소 소장으로 진급했다. 신문에 따르면, 콜라스 대변인은 리 씨의 아기를 갖고 싶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통해 수차례 밝혔고 리 씨는 “계속 노력하겠다”는 답을 했다. 이들은 루시라는 아기의 예명까지 지어놨다. 리 씨는 콜라스 대변인을 “에베레스트산”이라고도 칭하며 은밀한 대화를 나눴다. 이는 리 씨의 아내에게 발각됐다. 화가 치민 아내는 법원에 배우자 권리를 침해한 혐의로 콜라스 대변인를 고소했다. 또 서로 아이를 갖겠다는 합의까지 했다며 피해보상금으로 100만 대만달러를 요구했다. 아내는 156페이지에 달하는 메시지 기록도 증거자료로 제출했다. 화롄지법은 이를 확인했다. 콜라스 대변인은 보도가 나가자 총통부 대변인을 즉각 사임했고 차이잉원 총통은 이에 동의했다. 린위찬 총통부 대변인은 콜라스 대변인의 사적인 문제로 더 이상 논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화롄현 경찰국은 28일 오전 9시 긴급회의를 열어 리 씨를 전출시키고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불륜 보도는 이날 새벽 5시경에 처음 올라왔다. 리 씨가 먼저 보도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아내와 오랜 시간 사이가 좋지 않아서 많은 사람들을 곤란하게 만들었다며 콜라스 대변인이 자신과 함께 한 것에 감사하며 이번 일로 피해를 끼쳐 죄송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친밀한 행동을 한 적이 없으며 (사실이) 보도 내용과 다르다”고 했다. 이어 콜라스 대변인도 “많은 부분에서 편집과 과장이 있다”며 “리씨의 혼인 여부를 몰랐고 친밀한 행위도 없었다”고 했다. 이어 “나는 이미 리씨와 연락하지 않는다. 피해를 입은 당사자와 가족들에게 죄송하며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불륜을 폭로한 매체는 기다렸다는 듯이 콜라스가 리 씨의 혼인 여부를 몰랐다는 말이 사실이 아니라는 내용의 반박 기사를 냈다. 매체는 그가 “네 부인, 가족은 지금 뭐 하느냐”, “너희들 성탄예배에 안 갔느냐”고 묻기도 했다면서 남자의 집안 상황을 잘 알고 있었다고 했다. 매체는 다른 기사에서 리 씨가 불륜 사실을 눈치챈 가족의 경고를 받은 뒤에도 최근까지 연락을 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했다. 지난 17일 민진당 라이칭더 총통 선거운동 차 화롄현에 들른 콜라스를 리 씨는 만나지 않았지만 그날 밤 11시 리 씨는 파출소 밖에서 30분간 긴 통화를 한 정황을 포착했다며 상대가 콜라스 대변인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리 씨의 부인은 콜라스 대변인이 애초에 남편의 혼인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가정을 파괴했다고 말하면서 차이잉원 총통과 라이칭더 부총통이 직접 나서서 정의를 실현해줄 것을 촉구했다. 29일 민진당 총통 후보 라이칭더 부총통은 이와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단 한 마디도 꺼내지 않은 채 침묵으로 일관했다. 콜라스 대변인은 중국어, 대만어, 객가어, 영어, 일어, 아메이족어 등 6개 언어를 구사하며 라이칭더의 두터운 신임을 받아왔다. 민진당은 콜라스 대변인을 내년 총통 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입법위원 선거에 출마시키려고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도 알려져 있어 중요한 순간에 고꾸라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만 TVBS는 콜라스 대변인의 불륜 논란은 라이칭더 부총통의 총통 선거에 상처를 입혔으며 현재 라이칭더가 기용한 인물들도 외부 세계로부터 의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2020년 민진당 딩윈궁 전 총통부 대변인도 비슷한 논란에 휩싸여 사임한 바 있다. 그는 전 부인과 약혼한 상태에서 20년 어린 여성 기자 등 4명과 바람을 피웠다. 당시 그는 가오슝시 신문국장실내에서 친밀한 관계를 수차례 가졌고, 그중 한 여성은 임신 세 번에 낙태까지 강요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 홍준표·대구경찰 정면충돌…자치·국가경찰 대립 번지나

    홍준표·대구경찰 정면충돌…자치·국가경찰 대립 번지나

    퀴어축제 적법성을 놓고 해석을 달리하면서 대구시 공무원과 경찰이 물리적으로 충돌한 데 이어 홍준표(얼굴) 대구시장 등의 선거법 위반 의혹과 관련한 경찰의 압수수색에 홍 시장이 김수영 대구경찰청장을 향해 ‘깡패’, ‘보복 수사’라며 비난한 것을 두고 두 사람의 갈등이 다른 양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번 갈등이 지자체 산하의 자치경찰위원회와 국가경찰 간 대립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체장이 자치사무를 넘어 국가사무에 개입하면 벌어질 수 있는 사태의 예고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홍 시장은 지난 23~24일 페이스북에서 압수수색과 관련, 경찰청이 경찰비례의 원칙에 반해 수사권을 남용했다고 지적하며 “보복 수사를 하면 이미 경찰이 아니고 깡패”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퀴어축제 때 경찰 대응에 대해선 “대구경찰청장이 불법도 관행이라고 우기고 있다”고 했다. 이에 경찰청은 27일 “(퀴어축제 주최 측 등이 대구시 공무원들을) 집회 방해 혐의로 고발하면 수사할 방침”이라며 “집회 방해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제재하고 사법 조치할 것”이라고 맞불을 놨다. 한 경찰 출신 국회의원은 “시와 경찰이 적극적으로 협의해 일부 차선만 통제하는 등 서로 양보했으면 시민 불편도 줄이고 논란도 차단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압수수색과 퀴어축제 대치는 관련성이 없다는 경찰 입장이 나온 후에도 자극적인 언어로 (김 청장을) 비판하는 건 국가사무에 대한 지나친 간섭”이라고 밝혔다 다른 지자체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법조계 출신 한 자치경찰위원장은 “이번처럼 양쪽의 법 해석이 첨예하게 대립하면 다른 지역에서도 공권력이 충돌할 수 있다”며 “특히 대형 사고에 대한 책임 소재를 가릴 때는 ‘폭탄 돌리기’ 양상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태원 참사’ 때도 시위·집회 관리 등 국가사무를 관장하는 경찰 책임론과 다중운집에 대한 교통 등을 맡은 자치경찰 책임론이 동시에 불거지기도 했다”며 “당시 자치경찰위는 ‘손발’(경찰력)을 투입할 권한이 없었다는 이유로 형사처벌은 면했다”고 덧붙였다. 시도자치경찰위원회는 자치단체 산하 기관이면서 경찰 내부의 자치경찰 사무를 관장한다. 갈등이 지속되면 지자체가 자치경찰 관련 예산을 줄일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다른 지역 경찰자치위원회 관계자는 “교통 등 자치경찰 사무에 지자체 예산과 국가경찰 예산이 중복으로 편성되는 경우도 흔한데 분란이 심해지면 단체장이 이를 트집 잡아 관련 예산을 삭감할 수도 있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이번 갈등을 계기로 자치경찰제를 개혁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판사 출신 한 변호사는 “시민 의식 변화 속도에 맞춰 유명무실한 자치경찰제를 개혁해야 한다”며 “일정 규모 이하 집회의 관리·감독 권한을 지자체와 자치경찰로 이관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국민을 위한 경찰 개혁’이라는 당위성을 따진다면 파출소와 지구대도 자치경찰위 소속이어야 한다”며 “파출소를 자치경찰위로 넘기는 안을 문재인 정권 때 경찰이 스스로 제안해 놓고 이제 와서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 “친모 맞아?”…5층 아파트 외벽에 매달린 초등생 아들 때린 中 여성

    “친모 맞아?”…5층 아파트 외벽에 매달린 초등생 아들 때린 中 여성

    친모의 폭력을 피해 5층 아파트 외벽에 간신히 매달려 있던 중 아파트 화단 아래로 추락한 어린이의 안타까운 사연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돼 이목이 집중됐다. 사건은 지난 25일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시 창펑현의 한 아파트 5층 외벽에 설치된 에어컨에 아찔하게 매달려 있는 어린이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현지 SNS에 공개되며 외부에 알려졌다. 사건 당시 친모의 무자비한 구타와 폭언을 피하려 좁게 열린 창문 밖으로 간신히 빠져나온 초등생 남아는 아파트 외벽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에 의지해 몸을 지탱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번 사건은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이 촬영한 영상과 사진이 SNS에 공유되면서 확산됐는데, 문제는 이 영상 속 아이의 친모가 아이가 추락 위험 속에 외벽에 매달려 있는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창문 밖으로 회초리를 내밀어 아들의 생명을 위협, 욕설을 퍼부었기 때문이다. 영상 속 친모로 보이는 여성은 회초리를 든 팔을 창문 밖으로 내밀어 에어컨 실외기에 발을 올린 채 위태롭게 버티는 아들을 지속적으로 위협했고, 아이는 결국 이 여성의 위협을 버티지 못한 채 5층 아파트 화단 아래로 몸을 던졌다. 영상 속 아이는 계속해서 “때리지 마, 제발 때리지 마”라고 외쳤으나, 이후에도 여성이 욕설을 퍼붓고 회초리로 아이를 찌르자 끝내 화단 아래로 몸을 던졌던 것. 당시 상황을 목격했던 이웃 주민들은 곧장 관할 파출소에 신고, 구조를 요청했는데 더 놀라운 상황은 이후에 벌어졌다. 화단 아래에서 정신을 잃고 고통스러운 듯 연신 신음소리만 내던 아이를 향해 가해자와 동일한 인물로 보이는 여성이 다가와 지속적으로 욕설을 퍼부었기 때문이다. 화단 인근으로 모여든 목격자들은 “아이의 친모라는 여성이 한 손에 회초리를 든 채 아이를 향해 참기 힘든 모욕적인 욕설을 가했다”면서 “아이를 구조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친모는 오히려 아이를 구타하고 비난하는 모습을 모두가 지켜봤다. 이 장면은 믿기 힘들었고 결국 현장에 있던 주민들이 여성을 아이로부터 강제로 격리했다”고 증언했다. 다행스럽게도 신고 직후 현장에 도착한 파출소 관계자들과 구조대원들은 화단에 쓰러져 신음하던 남아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관할 경찰 관계자는 구조된 남아의 건강 상태에 대해 “아이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면서 “공안 기관은 법에 따라 피해 아동의 부모를 처리할 방침이다. 또, 이와 유사한 가정 내 아동 폭력 사건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에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 “대마 살 돈 내놔!” 태국서 할아버지 해친 14세 소년 결국… [여기는 동남아]

    “대마 살 돈 내놔!” 태국서 할아버지 해친 14세 소년 결국… [여기는 동남아]

    대마 살 돈을 요구하며 친할아버지를 해친 태국의 10대 청소년이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7일 태국 더타이거 등 현지 매체들은 지난 25일 북동부 농부아람푸주 쿳칙에 거주 중이던 14세 소년이 대마에 중독돼 마약을 손에 넣을 돈을 구하던 중 잠에 든 친할아버지를 해친 뒤 스스로 자해해 사망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소년은 평소 대마를 피우는 등 마약류에 중독된 상태였는데 사건 당일에는 대마 살 돈을 주기를 거절하는 조부를 흉기로 가격, 공격한 뒤 자신 역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당시 손자로부터 무자비한 공격을 받고 쓰러진 노인은 인근 파출소에 구조를 요청했으나 머리와 얼굴 등에 심한 자상을 입고 쓰러져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발견,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출동한 경찰은 노인이 평소 10대 청소년인 손자와 단둘이 거주했으며, 손자가 생활한 방 안에서 마약 성분이 다량 함유된 도구들이 다수 발견돼 사건 증거물로 압류했다고 밝혔다. 이날 집 안을 수색하던 중 주택 뒤로 이어지는 뒷마당 통로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이는 소년을 발견,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이미 숨이 끊어진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사건이 현지 매체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공개된 직후 현지에서는 지난 2018년 의료용 대마를 합법화한 태국 정부의 정책이 빚은 청소년의 마약 오남용 사건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뜨겁게 제기되는 분위기다. 실제로 태국은 2018년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의료용 대마의 합법화를 공식 선언한 데 이어 지난해 6월부터는 대마를 마약류에서 제외, 가정 내에서의 재배까지 허용한 상태다. 물론 태국 정부는 관련 규정을 운영 중이지만 대마초 산업은 사실상 거의 무질서 상태로 굴러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 상점에서는 대마 유통 면허를 소지하지 않은 채 판매를 하거나 대마초의 출처와 구매 고객의 개인 정보를 기록하지 않는 등 법을 임의로 지키지 않는 상점들이 다수라는 것이다. 태국 현지법에 따르면, 가공되지 않은 대마초 꽃을 제외한 어떤 제품도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THC) 함량 비율이 0.2% 이상 초과해서는 안 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온라인에서는 THC 함량이 기준보다 높은 대마초가 함유된 브라우니와 젤리 등을 판매하는 업체를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다. 또, 주문 후 1시간 이내에 집 앞까지 배송해주는 업체들이 다수라는 점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의 마약 중독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 때문에 갈수록 완화되고 있는 마약과 관련한 태국 정부의 정책이 곧 어린이와 청소년의 마약 중독과 오남용 사례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운 상태다. 태국 중독연구소(CADS)는 최근 정부가 대마를 마약류에서 제외하겠다는 공식 입장문을 공고한 이후 20세 미만의 향락용 대마 소비가 두 배가량 급증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대해 지난달 총선에서 승리를 거둔 전진당(MFP) 등 태국 정치권에서는 대마를 다시 마약으로 재지정하기 위한 목소리를 꾸준하게 내왔다. 전진당과 프아타이당 등 일부 야당에서는 연립정부 구성을 추진, 8개 정당이 체결한 양해각서를 통해 대마의 마약 재지정을 포함시켰다고 밝힌 바 있다. 
  • 홍준표 ·김수영 갈등, 경찰 개혁으로 불똥?

    홍준표 ·김수영 갈등, 경찰 개혁으로 불똥?

    지난 17일 퀴어축제 적법성을 놓고 해석을 달리하면서 대구시 공무원과 경찰이 물리적으로 충돌한 데 이어 홍준표 대구시장 등의 선거법 위반 의혹과 관련한 지난 23일 경찰의 압수수색에 홍 시장이 김수영 대구경찰청장을 향해 ‘깡패’, ‘보복 수사’라며 비난한 것을 두고 두 사람의 갈등이 다른 양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각종 단체나 집단이 각 도시의 주요 도로를 차지하고 벌이는 집회나 시위가 잦기 때문에 자칫하면 이번 갈등이 지자체 산하의 자치경찰위원회와 국가경찰 간 대립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체장이 자치사무를 넘어 국가사무에 개입하면 벌어질 수 있는 사태의 예고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경찰 안팎에선 홍 시장이 제도 개선에 대한 지적보다는 국가사무에 지나치게 간섭하면서 불필요한 언쟁을 유발했다는 비판과 함께 자치경찰제를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홍 시장은 지난 23~24일 페이스북에서 압수수색과 관련 경찰청이 경찰비례의 원칙에 반해 수사권을 남용했다고 지적하며 “보복 수사를 하면 이미 경찰이 아니고 깡패”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퀴어축제 때 경찰 대응에 대해선 “대구경찰청장이 불법도 관행이라고 우기고 있다”고 했고,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된 것에 대해선 “사실과 다른 내용을 기재해서 검찰과 법원을 속였다고 보고 있다”고 썼다. 이에 경찰청은 27일 “(퀴어축제 주최 측 등이 대구시 공무원들을) 집회 방해 혐의로 고발하면 수사할 방침”이라며 “집회 방해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제재하고 사법 조치할 것”이라고 맞불을 놨다.한 경찰 출신 국회의원은 “시와 경찰이 적극적으로 협의해 일부 차선만 통제하는 등 서로 양보했으면 시민도 불편도 줄이고 논란도 차단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압수수색과 퀴어축제 대치는 관련성이 없다는 경찰 입장이 나온 후에도 자극적인 언어로 수차례나 (김 청장을) 비판하는 건 국가사무에 대한 지나친 간섭”이라고 밝혔다 두 기관을 갈등이 열흘 동안 이어지자 다른 지자체에서도 대구와 비슷한 사례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법조계 출신 한 경찰자치위원장은 “지자체장이 직접 경찰의 국가사무나 수사에 간섭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이번처럼 양쪽의 법 해석이 첨예하게 대립하면 다른 지역에서도 공권력이 충돌할 수 있다”며 “특히 인명 피해가 있는 대형 사고에 대한 책임 소재를 가릴 때는 ‘폭탄 돌리기’ 양상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완전히 같은 사례는 아니지만 ‘이태원 사태’ 때도 일부 업무가 중복됐다는 논란이 일면서 시위·집회 관리 등 국가사무를 관장하는 경찰 책임론과 다중운집에 대한 교통 등을 맡은 자치경찰 책임론이 동시에 불거지기도 했다”며 “당시 자치경찰위는 실제 ‘손발’(경찰력)을 투입할 권한이 없었다는 이유로 형사처벌은 면했다”고 덧붙였다. 시도자치경찰위원회는 자치단체 산하 기관이면서 경찰 내부의 자치경찰 사무를 관장한다. 가능성은 낮지만 갈등이 지속되면 지자체가 자치경찰제 관련 예산을 줄일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다른 지역 경찰자치위원회 관계자는 “교통 등 자치경찰 사무에 지자체 예산과 국가경찰 예산이 중복으로 편성되는 경우도 흔한데 분란이 심해지면 대구시가 이를 트집 잡아 관련 예산을 삭감할 수도 있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한쪽에선 이번 갈등을 계기로 자치경찰제를 개혁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판사 출신 한 변호사는 “80~90년대는 도로점거 집회를 집시법으로 처벌하기가 곤란해 도로법으로 처벌한 사례가 많았다. 이후 법원에서 우회적으로 집회를 보호하는 형태로 판례가 발전했다”며 “지금의 대구시 갈등도 집회를 바라보는 시민 의식이 발전하는 과정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전에는 대다수 국민이 집회의 자유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지만, 지금은 시민 피해를 최소화하는 집회를 선호하는 쪽으로 변했다는 의미다. 그는 “시민 의식 변화 속도에 맞춰 유명무실한 자치경찰제를 지자체로 넘기는 등 과감한 개혁이 필요하다”며 “일정 규모 이하 집회의 관리·감독 권한을 지자체와 자치경찰로 이관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국민을 위한 경찰 개혁’이라는 당위성을 따진다면 파출소와 지구대도 자치경찰위 소속이어야 한다”며 “파출소를 자치경찰위로 넘기는 안을 문재인 정권 때 경찰이 스스로 제안해 놓고도 상부는 이제 와서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 한다. 이 역시 이번 갈등의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 “면사무소에 들어가더니 엽총을 난사했다” 공무원 2명 사망…귀농인은 왜[전국부 사건창고]

    “면사무소에 들어가더니 엽총을 난사했다” 공무원 2명 사망…귀농인은 왜[전국부 사건창고]

    귀농귀촌 인구가 매년 50만명을 넘나드는 가운데 원주민 등과의 갈등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생활방식 차이, 시골 주민의 텃세도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마을 공동시설 이용을 놓고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말다툼으로 끝나는 경우는 그나마 다행이지만 고소고발이나 심지어 살인사건으로 비화하는 일도 있다. 5년 전 경북 봉화군의 한 마을에서 벌어진 사건은 행복해야 할 귀농이 끔찍한 비극이 됐다. 봉화군 소천면의 한 마을에 사는 김모(당시 77세)씨는 2018년 8월 21일 오전 7시 50분쯤 소천파출소에 “까마귀를 잡겠다”고 거짓말을 하고 슈퍼90 엽총을 출고했다. 김씨는 엽총에 실탄 5발을 장전한 뒤 가스총과 잭나이프 등 흉기를 들고 이웃 주민 임모(당시 48세·스님)씨 집을 찾아갔다. 기다리던 김씨는 오전 9시 13분쯤 밭일을 끝내고 돌아오는 임씨에게 엽총 1발을 쐈다. 임씨가 도망가자 쫓아가면서 실탄 2발을 더 쐈다. 임씨는 오른쪽 어깨뼈를 다치는 등 중상을 입은 채 김씨의 추격을 간신히 따돌렸다. 김씨는 곧바로 오전 9시 27분쯤 자신의 그랜저 승용차를 몰고 소천파출소를 찾아갔다. 김씨는 파출소에 경찰관이 아무도 없자 다시 차를 몰아 소천면사무소로 진입했다. 김씨는 다짜고짜 ,업무 중이던 손모(당시 47세·6급 계장)씨의 가슴에 실탄 1발을 쏘고 옆 자리에 있던 이모(당시 37세·8급 주무관)씨의 가슴에 1발을 더 발사했다. 면사무소 두 공무원은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모두 목숨을 잃었다. 김씨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면사무소 안에 있던 면장 등 면 직원 4명에게 엽총을 난사하려다 주민 박종훈(당시 54세)씨에게 제압당했다. 박씨가 면사무소에 민원을 보러왔다 김씨의 범행을 목격하고 2발이 허공에 더 발사된 가운데서도 몸싸움 끝에 엽총을 빼앗고 붙잡아 희생자는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다. 결국 20분도 채 안 되는 동안 벌인 김씨의 ‘묻지마’ 총기 난동으로 별다른 상관이 없는 공무원 2명이 숨지고, 임씨가 중상을 입었다. 이웃 스님은 어깨뼈 총상 등 중상귀농인, 스님과 물 문제 놓고 마찰민원 불만에 파출소·면사무소도 노려 24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1심 판결문과 자체 취재 및 기사에 따르면 귀농인 김씨는 식수로 쓰는 지하수 공급 문제로 이웃과 갈등을 빚으면서 앙심을 품고 다수를 상대로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2014년 11월 경기도 수원에 가족을 두고 홀로 이곳으로 귀농해 당시 인기 있던 아로니아를 재배했다. 김씨 집은 마을 외곽에 있었다. 2년 후 임씨가 이웃 집에 이사 왔다. 임씨는 2016년 11월 김씨에게 “수압이 낮아 내 집에 물이 잘 나오지 않는다. 모터 펌프를 설치하려는데 어떠냐”고 물었다. 이 마을은 지하수를 공동탱크로 보내 집집마다 연결된 배관을 통해 식수 등을 공급했다. 김씨 등 2가구에 공급되는 배관 중간에 임씨 등 또다른 2가구가 배관을 연결해 물을 받아 썼지만 임씨 집이 물탱크 위치에 비해 더 높아 수압이 매우 약했다. 이 때문에 임씨 집은 식수 확보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김씨는 “스님네 배관에 펌프를 달면 우리 집 수압은 더 떨어진다. 안된다”고 거절했다. 임씨는 배관·모터 공사업자 A(당시 52세)씨를 데려왔다. A씨는 김씨에게 “수압이 떨어지면 즉시 원상복구해 주겠다”고 설득했다. 김씨는 “그 약속을 각서로 써달라”고 요구하자 임씨는 “난 스님이다. 스님은 거짓말을 절대 안 한다. 나를 믿고 공사하게 해달라”고 했다. 이 말에 김씨는 모터 펌프 설치공사를 허락했다. 공사가 끝나자 임씨는 김씨에게 “다른 이웃도 모터 설치비를 부담하고 모터 전기요금도 내고 있으니 당신도 내라”고 요구했다. 김씨는 “너희 공사비를 왜 내가 부담해야 하느냐. 말도 안 되는 소리하지 말라”고 답했다. 그러자 임씨는 “××놈, 너는 이제부터 내가 말려 죽이겠다”고 했다. 갈등의 서막이다.이듬해인 2017년 1월 임씨 집 옆에 사는 이웃집 화목보일러에서 뿜어져 나온 연기가 김씨 집 안으로 수시로 침입했다. 김씨는 ‘임씨가 나를 말려 죽이기 위해 이웃을 시켜 연기를 보내고 있다’고 생각했다. 김씨는 같은해 4월 자기 집에 물이 달리자 임씨를 찾아가 “물이 왜 안 나오느냐”고 따졌다. 이어 “스님이 이장한테 무슨 얘기를 했길래 ‘(김씨가) 공사비·모터비·전기세도 안 내고 이웃을 두들겨 패 내쫓았다’는 소문이 도냐. 스님과 이장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해야 할 거 같다”고 압박했다. 임씨는 “너를 말려 죽이려고 했더니, 오늘 보니 패 죽일 ××다”면서 김씨의 머리를 수차례 때렸다. 임씨는 또 개를 김씨 집 앞에 풀어놓았고, 김씨는 ‘나를 골탕 먹이려고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며 임씨에게 적의를 더 품었다. 스님 “말려 죽이겠다” 때리고, 개들도 풀어귀농인 “나를 골탕 먹이려는 것” 사격연습 김씨는 그해 7월 파출소를 찾아가 “임씨 개를 해결해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경찰관은 “경찰이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고 답했다. 김씨가 앙심을 품은 것은 경찰에 그치지 않았다. 김씨는 2018년 8월 임씨와 식수난 관련 협상이 어렵자 면장을 찾아가 “임씨가 한 배관 공사를 원상복구하고 영수증을 제출할테니 일단 면에서 비용을 지원해달라”고 했으나 “올해 예산이 끝났으니 내년에 검토해보겠다”는 답변만 들어야 했다. 김씨는 ‘공무원은 일도 안 하고 월급만 받아 나라를 좀먹는 것들’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김씨의 범행 대상에 이들 기관까지 포함된 것이다. 모터 설치 업자 A씨도 살해 대상이었다. 김씨는 사건 전날 아침 엽총으로 A씨를 살해하려 했으나 행방을 찾지 못해 실패로 끝났다. 김씨는 2018년 5월 수렵 면허시험에 합격한 뒤 안동에 있는 총포사에서 엽총 1정과 실탄 200발을 구입한 뒤 3개월 후 범행을 저질렀다. 김씨는 범행 20여일 전부터 자기 집 앞에 종이상자를 세워놓고 실탄 60여발을 소진하면서 10여 차례 사격연습도 했다. 경찰은 김씨 집을 압수수색해 실탄 70발과 메모지를 확보했다. 메모지에 ‘이웃 주민이 개를 10마리 풀어 놔 경찰에 신고했는데 해결해주지 않는다’ ‘상수도 갈등 민원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는다’ 등 임씨와 경찰, 면 직원들을 원망하는 글이 적혀 있었다. 김씨의 승용차에서도 미사용 실탄 60여발을 회수했다.재판부 “고립감도 작용”, 무기징역매년 50만 귀농, ‘갈등 방지법’ 알아야 김씨는 살인, 살인미수, 총포·도검·화약류 안전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과 항소심에서 모두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1심 때 열린 국민참여재판 배심원 7명 중 3명은 사형, 4명은 무기징역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냈다. 1심을 진행한 대구지법 형사11부(당시 재판장 손현찬)는 2019년 1월 “다수 인명을 살상해 자신의 억울함을 알리고 무능한 사회에 경종을 울리겠다는 범행 동기는 실로 황당하다”며 “그러나 김씨가 낯설고 폐쇄적인 농촌에서 사회·정서적 고립감 속에 이웃 간 갈등으로 과도한 피해의식이 생겨 범행이 이뤄진 점도 있다. 김씨의 잠재적 악성과 외곬 기질도 있겠지만 귀농 부적응과 환경도 작용한 측면도 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임씨의 처가 ‘동네에 김씨에 대해 안 좋은 소문을 냈다’는 것도 신빙성이 있다”며 “배심원의 판단과 김씨의 연령 등을 고려해 기한이 없는 무기징역형으로 사회와 격리하기로 판단했다”고 했다. 김씨는 결심공판 최후 진술에서 “내가 평생 충성을 다하고 사랑한 이 나라를 구해야겠다고 생각해 군수와 경찰서장 등 30명을 사살하려고 했다”고 횡설수설하는 말을 쏟아냈지만, 임씨가 이사 오기 전 김씨와 이웃으로 지낸 또다른 스님은 “김씨는 귀농하기 전 거주지역에서 기부도 많이 하면서 산 것으로 안다”며 “김씨가 시골에 내려오지 않고 대도시에서 살았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진술했다. 대구고법 제2형사부(당시 재판장 이재희)는 2019년 5월 김씨의 항소심을 열고 “무기징역은 20년이 지나면 가석방이 가능하지만 김씨의 나이 등을 고려하면 그럴 가능성이 없다. 피고인이 사회와 격리돼 재범을 못하게 하고 수감 생활을 하며 참회하고 속죄하는 것이 적정하다”고 김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김씨가 선고 후 휠체어를 타고 법정을 빠져나가자 방청석의 유족들은 김씨를 비난하며 울분을 토했다.김씨는 주민 220여명이 거주하는 이 마을에 귀농했지만 수백m 떨어진 산 밑에 터를 잡고 네 집이 모여 살면서 자기 일과 관련해 이장과 만나는 것 외에는 주민들과 거의 교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귀농귀촌 인구는 2020년 49만 4569명, 2021년 51만 5434명으로 매년 50만명을 넘나들다 지난해 43만 8012명으로 전년보다 15% 감소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코로나 후 일상 회복으로 지난해 감소했지만 농촌 출신도 많은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도시 취업난 등이 겹치면 농촌에서 새 삶을 꿈 꾸는 도시민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사건은 사회의 거울입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 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
  • 부안 앞바다에서 낚시어선 간 충돌…인명피해는 없어

    부안 앞바다에서 낚시어선 간 충돌…인명피해는 없어

    전북 부안 앞바다에서 낚시어선끼리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부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8분쯤 부안군 격포항 서쪽 29㎞ 해상에서 9.77t급 낚시어선 2척이 충돌했다. 각 어선에는 승객과 선원 22명씩 총 44명이 탑승한 상태였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경비함정, 위도파출소 등과 함께 출동해 승객과 선원, 선박을 격포항으로 이동시켰다. 낚시어선 선체 일부가 파손됐고 승객 일부가 경미한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낚시어선의 선장과 승객 등을 상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 속초서 ‘식인상어’ 백상아리 등 잇단 상어 출몰

    속초서 ‘식인상어’ 백상아리 등 잇단 상어 출몰

    23일 강원 속초 앞바다에서 ‘식인상어’로 불리는 백상아리를 포함, 상어가 잇따라 출몰했다.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쯤 속초 장사항 동쪽 2.7㎞ 인근 해상에서 조업하던 어선 A호에 상어 사체 1구가 혼획됐다. 혼획된 상어는 길이 195㎝, 둘레 95㎝ 규모로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에 문의한 결과 ‘백상아리’로 확인됐다. 앞서 이날 오전 4시 20분쯤 속초항 동쪽 5.1㎞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B호(5.92톤급 자망)에도 길이 240㎝, 180㎝ 규모의 ‘악상어’ 사체 1구가 혼획되기도 했다. 속초 앞바다에서 잇따라 상어가 출몰하자 속초해경은 서핑, 다이버 등 지역 레저사업자를 대상으로 상어 출몰 사실을 알리고 안전주의를 당부했다. 또 인근 지자체에 사고 예방을 위한 경고 방송을 요청하고, 파출소를 통해 연안 안전순찰을 강화했다. 속초해경 관계자는 “공격성이 있는 상어가 연안해역에서 발견된 만큼 어업인과 레저 활동자 및 해안가 물놀이객들은 활동 시 특히 주의해야 한다”며 “주변에서 상어가 발견되는 경우 즉시 해양경찰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 21년 전 ‘백 경사 피살사건’ 진범, 대전 은행강도범 이정학이었다

    21년 전 ‘백 경사 피살사건’ 진범, 대전 은행강도범 이정학이었다

    21년 전 전북 전주에서 발생한 백선기 경사 피살사건의 범인이 대전 은행강도 살인 사건 공범인 이정학(52)으로 밝혀졌다. 이후신 전북경찰청 형사과장은 22일 “수사를 통해 확보한 정황 증거와 진술을 토대로 이정학 단독 범행임을 확인하고 살인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은행강도 공범이 결정적 제보 이정학은 2002년 9월 20일 0시 44분쯤 전주북부경찰서 금암2파출소에서 근무하던 백 경사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실탄 4발과 공포탄 1발이 장전된 백 경사의 38구경 권총을 훔친 혐의도 받는다. 당시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나섰지만 사라진 권총을 찾지 못했고 범인 검거에도 실패했다. 용의자였던 20대 3명을 검거해 자백을 받았으나, 이들은 “경찰의 구타로 허위 자백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이후 수사본부는 해체되고 장기 미제로 남았다. ●훔친 38구경 권총 여관서 발견 경찰은 지난 2월 13일 대전 은행강도 공범 중 한 명인 이승만(53)으로부터 ‘사라진 백 경사 총기의 소재를 안다’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받고 백 경사 피살사건 수사를 시작했다. 이후 이승만이 지목한 울산 모 여관방의 천장에 숨겨진 38구경 권총도 찾아냈다. 당시 현장 목격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최근 법최면 수사도 진행해 구체적인 당시 상황 진술 역시 확보했다. ●단독범행 결론… 이정학은 부인 경찰은 이승만과 이정학의 공동범행이 아닌 이정학 단독범행으로 보고 있다. 사건 당시 현장 상황과 제보자의 진술이 일치하는 등 이승만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정학은 현재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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