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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농어촌 치안센터 폐지 미룬다지만… 구체적 해법찾기 한계

    경찰, 농어촌 치안센터 폐지 미룬다지만… 구체적 해법찾기 한계

    치안센터의 문을 닫는 데 대한 지역사회의 반발과 우려가 커지자 경찰은 농촌 지역에 한해서만 폐지 대상 치안센터를 좀더 줄이고 주민 의견을 수렴키로 하는 등 일단 물러서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미 불붙은 도시와 농촌 간 치안 형평성 논란과 치안 사각지대 우려에 대한 구체적 해결책은 없어 여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은 27일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답변에서 “효율적인 국유재산 관리 등을 위해 연내 일괄 감축을 추진했지만, 농촌 권역 주민의 치안 불안감 등을 고려해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우선 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울산·인천 등 7개 광역시와 대도시권 지역 치안센터 202곳만 올해 안에 감축할 계획이다. 이날 경찰청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농촌권 치안센터 231곳과 도농복합지역 46곳 등 277곳은 주민 의견과 치안 여건을 검토한 이후 감축 시기와 규모, 폐지 여부 등을 원점에서 판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방침에서 한 발 물러서기는 했지만 경찰이 치안센터 폐지를 완전히 중단한 것은 아닌 데다 대안을 제시한 상황도 아니라 추후 치안센터 폐지 기준 등을 두고 지역사회와의 갈등은 지속될 전망이다. 경찰은 지난달 조직 개편과 함께 현재 치안센터 952곳 중 576곳을 연내 폐지한다고 밝혔다. 폐지 대상 치안센터에서 일하는 경찰관은 인사 시기에 맞춰 일선 파출소나 지구대로 이동할 계획이었다. 이렇게 되면 지구대·파출소 간 거리가 멀어져 농촌 지역에선 치안 사각지대가 커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게다가 폐지되는 치안센터 상당수가 농촌 지역에 있어서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경찰은 2019년부터 올해 9월까지 지구대·파출소 9곳, 치안센터 81곳을 폐지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처럼 하루아침에 500곳 이상을 한번에 폐지하게 되면 치안 서비스 공백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커졌다. 전국경찰직장협의회조차 “시민들이나 현장 경찰관의 의견을 듣지 않고 급속히 치안센터 폐지가 이뤄지면 치안 서비스 저하 등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도 “경찰이 읍면 단위의 치안을 포기하면서까지 치안센터 부지를 반납하려는 의도를 알 수 없다”면서 “국민 누구나 어디에 살더라도 같은 수준의 치안 서비스를 제공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치안센터 폐지에 몰두하기보다는 기존 치안센터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부터 찾는 게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또 자율방범대 등이 국유재산인 치안센터 건물을 쓸 수 있는 제도적 개선도 필요하다고 봤다. 김영식 서원대 경찰학부 교수는 “지역마다 맞춤형 대응이 필요하기에 치안센터의 역할이 더 중요한 시대”라면서 “지방자치단체 예산을 투입하거나 주민자치회 및 자율방범대와의 연계를 강화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윤호 고려사이버대 경찰학과 석좌교수도 “인력 부족이 문제라면 치안센터에서 전직 경찰이 자원봉사를 하거나 자율방범대가 센터를 거점으로 활동하도록 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 [단독] 읍면동 2977곳 경찰 1명도 없다

    [단독] 읍면동 2977곳 경찰 1명도 없다

    경찰 없는 읍면동 내년 352곳 늘어치안공백 우려 큰 농촌지역은 타격 경찰이 연내 조직 개편과 함께 치안센터 576곳을 문 닫기로 하면서 파출소·지구대·치안센터 같은 경찰관서가 단 한 곳도 없는 동네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추진안대로면 내년 350여곳의 읍면동에서 경찰이 사라진다. 충남 예산군은 현재 읍면동 12곳에 치안센터가 있는데 절반 넘게 폐지돼 5곳만 남는다. 경남 합천군도 지금 읍면동 17곳 중 16곳에 경찰관서가 있지만, 이 중 절반은 경찰관서가 없는 동네가 된다. 27일 서울신문이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자료와 파출소·지구대·치안센터의 지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읍면동 5063곳에서 경찰관서가 한 곳도 없는 곳은 현재 2625곳인데 치안센터 폐지 이후에는 2977곳으로 352곳이 증가한다. 경찰이 상주하지 않는 읍면동의 비율도 51.8%에서 58.8%로 높아진다. 치안을 담당할 관서가 없는 동네가 전국적으로 10곳 중 6곳에 이른다는 얘기다. 특히 경찰관서 폐지로 치안 공백 우려가 커지는 지역은 대부분 농촌인 것으로 분석됐다. 예컨대 전북 임실군은 읍면동 12곳 모두에 경찰관서가 있지만 치안센터가 없어지면 경찰이 없는 동네가 5곳이 된다. 충남 금산군도 이러한 치안 공백이 우려되는 읍면동이 4곳 늘어난다. ‘정부의 통계지리정보 서비스’에 따르면 경찰이 10분 이내에 출동하지 못해 취약 지역으로 분류된 곳에 거주하는 주민의 비중은 충남 33.3%, 충북 25.8%, 강원 26.5%에 달한다. 서울은 이 비중이 1%에 그친다. 읍면동 간 거리가 먼 농촌 지역은 치안센터가 사라지면 긴급한 상황에서 대응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지역사회에서는 치안센터가 연결 고리 역할을 하는데 집중 순찰에 대한 체계적 검증이나 구체적 보완책 없이 인력을 뺀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 [단독]“치안센터 202곳만 우선 폐지”로 물러선 경찰…구체적 해법 찾기 한계

    [단독]“치안센터 202곳만 우선 폐지”로 물러선 경찰…구체적 해법 찾기 한계

    치안센터의 문을 닫는 데 대한 지역사회의 반발과 우려가 커지자 경찰은 농촌 지역에 한해서만 폐지 대상 치안센터를 좀더 줄이고 주민 의견을 수렴키로 하는 등 일단 물러서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미 불붙은 도시와 농촌 간 치안 형평성 논란과 치안 사각지대 우려에 대한 구체적 해결책은 없어 여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은 27일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답변에서 “효율적인 국유재산 관리 등을 위해 연내 일괄 감축을 추진했지만, 농촌 권역 주민의 치안 불안감 등을 고려해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우선 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울산·인천 등 7개 광역시와 대도시권 지역 치안센터 202곳만 올해 안에 감축할 계획이다. 이날 경찰청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농촌권 치안센터 231곳과 도농복합지역 46곳 등 277곳은 주민 의견과 치안 여건을 검토한 이후 감축 시기와 규모, 폐지 여부 등을 원점에서 판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방침에서 한 발 물러서기는 했지만 경찰이 치안센터 폐지를 완전히 중단한 것은 아닌 데다 대안을 제시한 상황도 아니라 추후 치안센터 폐지 기준 등을 두고 지역사회와의 갈등은 지속될 전망이다. 경찰은 지난달 조직 개편과 함께 현재 치안센터 952곳 중 576곳을 연내 폐지한다고 밝혔다. 폐지 대상 치안센터에서 일하는 경찰관은 인사 시기에 맞춰 일선 파출소나 지구대로 이동할 계획이었다. 이렇게 되면 지구대·파출소 간 거리가 멀어져 농촌 지역에선 치안 사각지대가 커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게다가 폐지되는 치안센터 상당수가 농촌 지역에 있어서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경찰은 2019년부터 올해 9월까지 지구대·파출소 9곳, 치안센터 81곳을 폐지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처럼 하루아침에 500곳 이상을 한번에 폐지하게 되면 치안 서비스 공백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커졌다. 전국경찰직장협의회조차 “시민들이나 현장 경찰관의 의견을 듣지 않고 급속히 치안센터 폐지가 이뤄지면 치안 서비스 저하 등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도 “경찰이 읍면 단위의 치안을 포기하면서까지 치안센터 부지를 반납하려는 의도를 알 수 없다”면서 “국민 누구나 어디에 살더라도 같은 수준의 치안 서비스를 제공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치안센터 폐지에 몰두하기보다는 기존 치안센터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부터 찾는 게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또 자율방범대 등이 국유재산인 치안센터 건물을 쓸 수 있는 제도적 개선도 필요하다고 봤다. 김영식 서원대 경찰학부 교수는 “지역마다 맞춤형 대응이 필요하기에 치안센터의 역할이 더 중요한 시대”라면서 “지방자치단체 예산을 투입하거나 주민자치회 및 자율방범대와의 연계를 강화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윤호 고려사이버대 경찰학과 석좌교수도 “인력 부족이 문제라면 치안센터에서 전직 경찰이 자원봉사를 하거나 자율방범대가 센터를 거점으로 활동하도록 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 [단독] “농촌엔 치안도 미래도 없다”…충남, 경찰 없는 읍면동 비율 17.9%p↑

    [단독] “농촌엔 치안도 미래도 없다”…충남, 경찰 없는 읍면동 비율 17.9%p↑

    ‘경찰관 1명도 없는 마을, 주민들은 어떡하냐.’ ‘치안센터 폐지, 농촌엔 치안도 미래도 없다.’ 27일 찾은 충남 예산군 고덕면 치안센터 앞. 주민자치위원회와 이장협의회 등 주민들이 치안센터 폐지를 반대하며 걸어둔 현수막이 바람에 나부꼈다. 김성배(69) 고덕면 대천1리 이장은 “동네에 꼭 필요한 시설을 주민들 의견도 들어 보지 않고 한순간에 없앤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우리도 똑같이 세금 내는 국민인데, 대체 무슨 기준으로 여기(치안센터)만 콕 집어서 없앤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성토했다. 지금도 5600명이 사는 고덕면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전통시장과 저층 아파트, 미용실 등 있을 건 다 있는 비교적 큰 읍면동이다. 최근에는 주변에 산업단지가 들어서면서 외지인 유입도 늘고 있다. 이곳 주변의 공장에서는 외국인 노동자 1000여명 정도가 일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의 통계지리정보 서비스’에 따르면 고덕면은 경찰서·지구대·파출소에 있는 경찰이 10분 이내 출동하지 못해 취약 지역으로 분류된 곳에 거주하는 주민의 비중이 100%다. 서울의 경우 이 비중이 1%에 그친다. 쉽게 말해 고덕면 주민 모두가 기존 지구대나 파출소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사는 상황에서 치안센터마저 폐지되면 치안 공백이 발생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치안센터 폐지 계획에 불안감을 느끼는 건 다른 읍면동도 마찬가지다. 서울신문이 경찰청의 폐지 검토 대상에 오른 치안센터를 시도 단위로 분석한 결과 충남은 전체 읍면동(285곳) 대비 경찰관서가 없는 읍면동이 104곳에서 115곳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 없는 동네가 전체의 36.5%에서 54.4%로 17.9% 포인트나 늘어나는 것이다. 충북은 경찰 없는 읍면동의 비율이 50.8%에서 63.0%로, 전남은 37.0%에서 47.4%로, 경남은 53.7%에서 64.3%로 늘어나게 된다. 충남 당진시 우강면 치안센터는 2019년 상시 근무자가 없어졌다가 1년 뒤인 2020년 치안 사각지대를 우려하는 주민들의 건의로 경찰관이 다시 왔다. 하지만 3년 만에 완전히 사라질 위기에 놓이게 됐다. 문무일(70) 우강면 창1리 이장은 “여러 번 건의해 경찰관이 배치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폐지를 검토한다니 배신감까지 느껴진다”며 “이번에는 아예 치안센터 건물과 땅을 팔아 버리겠다는데, 그러면 이곳은 이제 경찰관이 없는 동네가 될 것 아니냐”고 말했다.경찰은 치안센터 폐지를 추진하는 이유를 국유재산의 효율적 관리와 현장에 투입할 인력 확보라고 설명한다. 지난 7월 서울 관악구 신림역, 지난 8월 경기 성남 서현역에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흉기 난동이 벌어지자 경찰은 범죄 대응을 위해 조직 개편과 인력 재배치를 결정했다. 그러면서 치안센터를 아예 폐지하겠다는 정책을 들고나왔다. 치안센터는 2004년쯤 도보 순찰 위주의 파출소를 차량 순찰 중심의 지구대로 통폐합하며 일부 건물을 주민 민원 상담 등을 위해 남겨 두면서 생겨났다. 전체 치안센터 중 44.9%는 상시 근무하는 경찰관 없이 거점으로 지정해 경찰차가 순찰 중 대기하는 공간으로 쓰고 있다. 이번에 폐지가 검토되는 상당수 치안센터는 경찰관 1~2명씩 일하며 지역사회의 치안을 유지하는 역할을 해 왔다. 읍면동 간 거리가 짧아 다른 읍면동의 지구대·파출소 등에서 범죄 대응이 가능한 도시와 달리 농촌 지역은 읍면동에 하나씩 있는 치안센터가 긴급한 상황에서 해결사 역할을 할 때도 있어서다.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년) 연평균 541건의 농산물 절도가 발생했지만 전체의 41.8%(226건)만 검거됐다. 이는 전체 절도 범죄 검거율(발생 건수 대비 검거 건수)인 62.4%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농촌은 인적이 드문 데다가 CC(폐쇄회로)TV가 없는 곳이 많이 초동 수사가 어려워 검거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적잖다. 특히 치안센터가 대대적으로 감축 대상에 오른 충남(35.2%), 충북(41.1%)의 농산물 절도 검거율은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 2100여명이 거주하는 충북 진천군 백곡면에서는 올해 초 마을에 하나 있는 낚시용품 가게에 도둑이 들기도 했고 지난달에는 주차돼 있던 자동차 유리창을 깨고 안에 있던 물품을 훔쳐간 절도 사건도 발생했다. 이에 주민들은 자체적으로 CCTV를 설치하기도 했다. 백곡면 석현리 마을회관에서 만난 이종범(65) 이장은 “농촌이라고 범죄가 없는 게 아니다. 애써 키운 농작물을 훔쳐가는 경우는 부지기수”라면서 “경찰 시스템이나 효율성을 고려하는 취지란 건 알지만 젊은이마저 떠나가는 이런 상황에서 경찰마저 없어진다면 누가 이곳에서 살려고 하겠느냐. 시골에 산다고 보호받을 자격도 없는 건 아니지 않으냐”고 토로했다. 이 이장은 “치안센터가 없으면 멀리 떨어진 경찰들이 마을 사정을 알아 주겠나”라며 “정책을 만드는 사람들은 마을에 치안센터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안심이 되는지 알고 있을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농촌권 치안센터 231곳과 도농복합지역 46곳 등 277곳은 주민 의견과 치안 여건을 검토한 이후 감축 시기와 규모, 폐지 여부 등을 원점에서 판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단독] 치안센터 576곳 사라지면…‘경찰관서 없는 읍면동’ 60% 육박

    [단독] 치안센터 576곳 사라지면…‘경찰관서 없는 읍면동’ 60% 육박

    경찰이 연내 조직개편과 함께 치안센터 576곳을 문 닫기로 하면서 파출소·지구대·치안센터 같은 경찰관서가 단 한 곳도 없는 동네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의 당초 추진안 대로면 내년 350여곳의 읍면동에서 경찰이 사라진다. 충남 예산군은 현재 읍면동 12곳에 치안센터가 있는데 절반 넘게 폐지돼 5곳만 남는다. 경남 합천군도 지금 읍면동 17곳 중 16곳에 경찰관서가 있지만, 이중 절반은 경찰관서가 없는 동네가 된다. 27일 서울신문이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자료와 파출소·지구대·치안센터의 지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읍면동 5063곳에서 경찰관서가 한 곳도 없는 곳은 현재 2625곳인데 치안센터 폐지 이후에는 2977곳으로 352곳이 증가한다. 경찰이 상주하지 않는 읍면동의 비율도 51.8%에서 58.8%로 높아진다. 치안을 담당할 관서가 없는 동네가 전국적으로 10곳 중 6곳에 이른다는 얘기다. 특히 경찰관서 폐지로 치안 공백 우려가 커지는 지역은 대부분 농촌인 것으로 분석됐다. 예컨대 전북 임실군은 읍면동 12곳 모두 경찰관서가 있지만 치안센터가 없어지면 경찰이 없는 동네가 5곳이 된다. 충남 금산군도 이러한 치안 공백이 우려되는 읍면동이 4곳 늘어난다. ‘정부의 통계지리정보서비스’에 따르면 경찰이 10분 이내 출동하지 못해 취약 지역으로 분류된 곳에 거주하는 주민의 비중은 충남 33.3%, 충북 25.8%, 강원 26.5%에 달한다. 반면 서울은 이 비중이 1%에 그친다. 읍면동 간 거리가 먼 농촌 지역은 치안센터가 사라지면 긴급한 상황에서 대응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범죄가 대도시에만 몰린 것도 아니다. 지난해 기준 인구 10만명당 범죄 발생률(경찰 입건 기준)을 보면 충남 2788건, 충북 2762건, 강원 2714건 등 농촌이 밀집된 시도와 서울(2964건)이나 인천(2776건) 등 수도권은 큰 차이가 없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지역 사회에서는 치안센터가 연결고리의 역할을 하는데 집중 순찰에 대한 체계적 검증이나 구체적 보완책 없이 인력을 뺀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농촌권 치안센터 231곳과 도농복합지역 46곳 등 277곳은 주민 의견과 치안 여건을 검토한 이후 감축 시기와 규모, 폐지 여부 등을 원점에서 판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멧돼지인 줄 알았다” 엽사가 쏜 총에…가재 잡던 30대 참변

    “멧돼지인 줄 알았다” 엽사가 쏜 총에…가재 잡던 30대 참변

    충북 옥천에서 30대 남성이 엽사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옥천경찰서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A(60)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9일 오후 10시 25분쯤 옥천군 동이면 지양리 하천에서 가재를 잡던 B(38)씨를 향해 엽총 한 발을 발사한 혐의를 받는다. 목에 관통상을 입은 B씨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A씨는 이날 인근 파출소에서 엽총을 수령한 뒤 유해조수 구제 활동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멧돼지로 오인해 총을 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 박수빈 서울시의원, 자치경찰 사라진 경찰청 조직 개편

    박수빈 서울시의원, 자치경찰 사라진 경찰청 조직 개편

    박수빈 의원(더불어민주당·강북구 제4선거구, 행정자치위원회)은 지난 9일 2023 자치경찰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경찰 조직 개편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잇따른 이상동기범죄로 지난 9월, 경찰청은 조직 개편 추진을 공식 발표했다. 범죄 예방·대응 중심으로 기구를 재정비한다는 명목으로 자치경찰차장을 생활안전차장으로, 기존 자치경찰차장 산하 생활안전부와 교통지도부를 생활안전교통부로 통합하고 범죄예방대응부를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조직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은 자치경찰 사무를 명확히 규정하고 있음에도 ‘경찰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 개정으로 자치경찰이라는 말을 삭제시키고, 경찰 사무는 혼재된 상황이다. 박 의원은 개정된 ‘경찰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에 대해 “국가경찰 사무와 자치경찰 사무가 전혀 구분되지 않는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자치경찰위원장 역시 “국가경찰 사무와 자치경찰 사무를 (한 조직에) 동시에 넣어 자치경찰위원회가 지휘하거나 협의하는데 어려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동의했다. 아울러 파출소나 일선 경찰서에서 국가경찰 사무와 자치경찰 사무를 동시 수행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 상황에서, 경찰이 발표한 대로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면 현장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시정 방안에 대해 검토 중임을 밝혔다. 박 의원은 “자치경찰위원회의 대응이 너무 늦다”라고 질책하며 “대통령이 그런 말씀을 하시면, 자경의가 적극적으로 공개 발언을 시작했어야 했고, 경찰청 보도자료가 나왔으면 바로 반대 성명을 내는 등 입장을 표명했어야 함에도 40일이 지나서야 의견서를 제출한 것은 너무 대응이 늦었던 것 아닌지”라고 물었다. 자치경찰위원장은 “조직 개편 내용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우려가 있었고, 범죄예방대응부를 국가경찰 소관으로 하려는 것을 예상하고 나서야 의견서를 제출했다”라며 “법제처에 유권해석도 의뢰해 놓은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현장에 혼란만 주고 있다며, 강경하게 대응할 것을 요청했으며, 관광경찰대 폐지 문제도 거론됐다. 관광경찰대는 외국어에 능통한 우수인력들이 다양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범죄 예방과 순찰·단속·불편사항 처리 등을 수행하고 있다. 지역 특색을 반영해 설치한 것으로 전국에 3개(서울·인천·부산) 도시에만 존재한다. 아울러 관광경찰대 설치·운영은 서울시 조례에서 보장하고 있다. 박 의원은 “경찰청이 서울시 조례를 폐지하라 마라 논하는 것은 월권이고, 시민들로부터 위임된 권한을 무시한 행태”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자치경찰위원장도 동의하며 “관광경찰대 폐지 문제는 경찰청장 권한이 아니다”라며 “서울청도 관광경찰대 폐지는 안 된다는 의사를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자치경찰위원회가 시장께서 이 문제에 대해 발언할 수 있도록 설득할 필요가 있다”라며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 영화 ‘탑건 매버릭’ 스포일러한다고 동료에게 총 겨눈 호주 경찰관

    영화 ‘탑건 매버릭’ 스포일러한다고 동료에게 총 겨눈 호주 경찰관

    호주의 한 경찰관이 영화 ‘탑건 매버릭’ 결말을 얘기하지 말라고 경고했는데도 스포일러하려 한다는 이유로 동료 경관에게 총을 겨눴다가 법의 심판을 받았다고 영국 BBC가 9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 5월 시드니의 한 파출소에 근무하던 도미닉 가이너(30) 경사가 문제의 경관. 함께 근무하던 모건 로이스턴(26) 경관이 전날 밤 영화를 관람했다며 가이너 경사에게 줄거리를 알려주겠다고 했다. 가이너는 처음에는 웃음을 터뜨리며 그러지 말라고 얘기했다. 한 방에 있던 다른 동료가 나가자 어느 순간 가이너는 욕설을 섞어 영화 스포일러를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법원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그는 “너를 쏴버릴 거야”라고 말한 뒤 로이스턴 주변을 향해 총을 겨눠 5초 정도 그대로 있었다. 다만 가이너의 손가락은 방아쇠 쪽에 있지 않았고, 손잡이 쪽에 있었으며 내내 웃음짓고 있었다고 법원 문서에 기재돼 있다. 그는 동료 안전을 살피지 않고 총기를 다룬 혐의를 인정했다. 현지 ABC 보도에 따르면 로이스턴은 그 뒤 경찰 일을 그만 뒀으며, 이 사고를 겪은 뒤 우울증에 빠지곤 했다고 법원에 말했다. 그는 경찰 일에 대한 믿음을 완전히 상실했다고도 했다. 가이너의 변호인은 의뢰인이 실수임을 인정했으며 겁을 주거나 협박하려는 나쁜 의도를 갖고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법정에서 “시시껄렁한 장난”이었다며 의뢰인이 후회하고 있으며 이 사건 때문에 많은 것을 잃었다고 항변했다. 판사는 가이너와 나이 어린 동료 사이에 “권력 불균형”이 문제였다며 가이너의 행동에는 “불행하게도 판단력 부족”이 있었으며, 이것이 그의 본래 캐릭터는 아닌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가이너에게는 2년의 지역사회 교정 명령, 사회봉사명령 100시간을 선고했고, 전과 기록을 남기기로 했다고 ABC는 전했다.
  • 농산물 절도·빈집털이 극성인데… 부러진 ‘농민 지팡이’ 치안센터

    농산물 절도·빈집털이 극성인데… 부러진 ‘농민 지팡이’ 치안센터

    지구대·파출소가 없는 농산어촌의 안전과 각종 민원을 담당하는 치안센터가 폐지 위기에 처했다. 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경찰청이 지역 치안센터를 대폭 축소할 것을 발표하면서 지역마다 치안센터 폐지 검토에 착수했다. 앞서 지난 6월 경찰청은 전략회의를 열고 시·도경찰청 현장인력을 확보하고 국유재산 관리 등을 위해 치안센터 폐지를 추진키로 했다. 경찰청은 이같은 내용의 공문을 지난달 시도 경찰청에 내려보냈다. 도서 벽지 지역과 경찰서별로 1~2개소만 남기고 전국 치안센터 952개소 중 576개소를 올해 안으로 폐지한다는 계획이다. 보통 1~2명이 근무하는 치안센터는 생활 속 민원을 처리하고, 범죄 발생시 즉시 인근 경찰서에 통보해 빠른 출동을 돕는 역할로 농촌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어 왔다. 전북지역 한 치안센터에서 근무했던 A 경감은 “멀리 경찰서나 파출소까지 가기 어려운 노인분들이 농산물 절도, 이웃과의 다툼 등 각종 민원과 신고를 위해 치안센터를 수시로 방문하고 있다”면서 “곧 폐쇄될 거라는 소식을 듣고 벌써부터 많이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치안센터 폐지의 주된 이유는 인력 부족이다. 전북만 보더라도 65개소 치안센터 중 경찰관이 없는 곳이 29곳에 달한다. 28곳은 1~2명만 근무한다. 인건비와 유지비 등 비용적인 측면도 폐지에 영향을 미쳤다. 치안센터 폐지를 이미 통보한 지역도 있다. 경남의 경우 의령경찰서 관할의 치안센터 중 정암, 대의, 용덕, 궁류, 봉수 5개소를 올해 안으로 폐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농촌지역은 수확기 때마다 농산물 절도가 잇따르고, 인구 밀집 지역보다 빈집털이 등의 범죄에 더 취약해 치안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년) 연평균 541건의 농산물 절도가 발생했지만, 검거는 절반에도 못 미친 226건(41.8%)에 그쳤다. 치안센터 문을 닫더라도 대안 마련이 요구되는 이유다. 또 치안센터 폐쇄에 따른 주민들의 심리적 불안감 해소도 해결해야 한다. 박종승 전주대 경찰학과 교수는 “치안센터를 유지하는 게 최선이지만, 모든 센터마다 경찰 인력이 상주하는 게 불가능하다면 주기적으로 순찰을 하고 민원을 확인하는 식의 차선책이 필요하다”면서 “1급지는 자율방범대를 활용하는 협력 치안이 가능하고, 고령인구가 많은 3급지는 치안센터 사무실을 일정 시간대를 정해 법률 자문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전자칩 심은 양천 자전거, 도난 걱정 그만!

    전자칩 심은 양천 자전거, 도난 걱정 그만!

    서울 양천구가 양천경찰서와 함께 자전거 도난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목동중심축 학원밀집가 4곳에 자전거 지킴이 솔루션을 전국 최초로 구축했다. 내장된 전자칩으로 소유자를 특정할 수 있는 자전거 번호판을 새로 도입해 자전거 도난을 줄일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자전거 절도 발생 건수는 전국 1만 2033건으로 257개 경찰서 한 곳당 평균 46건이지만 양천구에서는 전국 평균의 10배에 가까운 436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목동 학원가에서 중고등학생들이 남의 자전거를 이용한 뒤 다른 곳에 버리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구는 자전거 도난 사고가 빈번한 ▲현대월드타워 뒤편 가람광장 ▲대학학원 앞길 ▲센트럴플라자 뒷길 ▲지구촌교회 은혜채플 광장 등 주요 학원가 4곳을 ‘자전거 지킴이존’으로 선정했다. 자전거 지킴이존에는 전후방 전파식별(RFID) 안테나, 고정형 카메라, 계도 및 안내 전광판, 알림 조명등이 설치됐다. 전자칩을 장착한 자전거가 이 구역에 들어가거나 빠져나가면 사용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실시간 알림이 전달된다. 구는 현장실사를 거쳐 사업지 내 15곳에 자전거 전파식별 경로분석시스템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등록된 자전거 번호판을 보다 넓은 지역에서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게 됐다. 자전거 지킴이 안테나와 고정형 카메라가 취합한 자전거 정보는 U양천 통합관제센터와 양천경찰서로 즉시 전송돼 도난 분실 시 이동 위치와 절도 시간을 특정한다. 적은 경찰 인력으로도 효율적으로 도난당한 자전거를 되찾고 절도범을 검거할 수 있을 것으로 구는 기대한다. 자전거 지킴이 솔루션을 이용하고 싶다면 양천 스마트 자전거 지킴이 홈페이지와 앱에서 회원 가입 후 자전거를 등록할 수 있다. 이후 구 교통행정과, 양천경찰서 및 지구대·파출소 가운데 한 곳에서 전자칩이 내장된 자전거 번호판을 무료로 받아서 장착하면 된다. 구는 약 5000대의 자전거가 지킴이 솔루션에 등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학원가 자전거 도난 등 고질적인 도시 문제를 스마트하게 해결하고자 첨단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했다”고 말했다.
  • 양천구, 전국 최초 학원가 자전거 도난방지 시스템 구축

    양천구, 전국 최초 학원가 자전거 도난방지 시스템 구축

    서울 양천구가 양천경찰서와 함께 자전거 도난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목동중심축 학원밀집가 4곳에 자전거 지킴이 솔루션을 전국 최초로 구축하고 이달부터 본격 운영한다. 구는 내장된 전자칩으로 소유자를 특정할 수 있는 자전거 번호판을 새로 도입해 ‘자전거 등록제’ 활성화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구는 자전거 도난 사고가 빈번한 ▲현대월드타워 뒤편 가람광장 ▲대학학원 앞길 ▲센트럴플라자 뒷길 ▲지구촌교회 은혜채플 광장 등 주요 학원가 4곳을 ‘자전거 지킴이존’으로 선정했다. 자전거 지킴이존에는 전후방 전파식별(RFID) 안테나, 고정형 카메라, 계도 및 안내 전광판, 알림 조명등이 설치됐다. 자전거 등록 전자칩을 장착한 자전거가 이 구역에 들어가거나 빠져나가면 사용자 스마트폰 앱으로 실시간 알림이 전달된다. 구는 현장실사를 거쳐 사업지 내 15곳에 자전거 전파식별 경로분석시스템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등록된 자전거 번호판을 보다 넓은 지역에서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게 됐다. 자전거지킴이 안테나와 고정형 카메라가 취합한 등록 자전거 정보는 U-양천 통합관제센터와 양천경찰서로 즉시 전송돼 도난 분실시 이동 위치와 절도 시간을 특정한다. 적은 경찰 인력으로도 효율적으로 도난된 자전거를 되찾고 절도범을 검거할 수 있을 것으로 구는 기대했다. 자전거 지킴이 솔루션을 이용하고 싶다면 양천 스마트 자전거 지킴이 홈페이지와 앱에서 회원가입 후 자전거를 등록하면 된다. 이후 구청 교통행정과, 양천서, 관내 지구대 및 파출소 가운데 한 곳에서 전자칩이 내장된 자전거 번호판을 무료로 수령해 장착하면 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학원가 자전거 도난 등 고질적인 도시 문제를 스마트하게 해결하고자 첨단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했다”고 말했다.
  • “허무한 세상에서 왜 영화 찍냐고? 누군가는 이걸로 삶을 바꾸니까!”

    “허무한 세상에서 왜 영화 찍냐고? 누군가는 이걸로 삶을 바꾸니까!”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돌아보고, 옳지 않았던 일에 분노하는 데 실화가 가장 좋은 소재다. 그래서 실화에 자꾸 천착하는 거 같다.”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비판하는 영화를 만들어 온 정지영(75) 감독이 신작 ‘소년들’로 오는 11월 1일 관객들과 만난다. 3명의 소년이 강도 살인자로 몰려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1999년 삼례나라슈퍼 사건을 영화화했다. 정 감독은 한국 현대사의 주목할 사건들을 꾸준히 영화로 옮겨 왔다. 부당 해고를 당한 교수가 사법부를 상대로 벌인 사투를 소재로 한 ‘부러진 화살’(2012),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에 관여한 정부 관리들을 고발하는 ‘블랙머니’(2019)도 이런 사례다. 그는 부조리를 들춰내는 영화를 계속해서 만드는 이유에 대해 “내 영화가 반드시 정의라고 진단하지는 않는다. 정의란 사람에 따라, 환경과 세계관에 따라 다르다”며 “나는 영화를 만들어 내 생각을 보여 주고 관객과 내 생각이 맞는지 토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는 전북청 수사반장 황준철(설경구)이 제보 전화를 받은 뒤 우리슈퍼 강도치사 사건 재수사에 나서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준철은 잘못된 수사를 바로잡고자 고군분투하고 급기야 사건 진범까지 찾아내지만 사건 책임자들의 방해로 좌천당한다. 16년 뒤 준철 앞에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였던 윤미숙(진경)과 소년들이 다시 찾아오고 준철은 그들과 함께 재심을 준비한다.실화를 소재로 했지만 주인공 황준철은 존재하지 않는 캐릭터다. 오랜 기간 이어진 복잡한 이야기를 조금 쉽게 설명하려면 힘 있게 끌고 갈 사람이 필요했기에 탄생했다. 정 감독은 2000년 있었던 약촌오거리 살인 사건 재심에서 큰 역할을 한 당시 파출소장 황상만씨를 빌려 황준철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황 반장 역을 배우 설경구가 맡았기에 영화 ‘공공의 적’(2002)의 주인공 강철중을 떠올릴 법하다. 정 감독도 “‘공공의 적’에서 날뛰던 그가 반장이 됐을 때 어떤 모습일까 떠올리며 시나리오를 썼다”고 소개했다. “2000년 재수사 과정과 2016년 재심 과정을 오가며 나이 든 파출소장 역할도 함께 해야 했다. 이미지가 다소 겹치는 느낌도 있었지만 그 변화를 녹일 수 있는 배우로 설경구가 적임이었다”고 했다. 올해 데뷔 40년째, 꾸준히 영화를 만드는 이유를 묻자 “나는 허무주의자였다”는 답이 돌아온다. “우리 사회가 앞으로 나아질까 고민해 봤는데, 아무리 봐도 나아질 거 같지 않았다. 이런 사회라면 살아서 뭐 하겠나, 차라리 죽는 게 낫지 싶었다”며 “그동안 영화를 만들며 허무주의를 극복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그의 영화는 항상 희망을 제시한다. “‘블랙머니’에서도, ‘부러진 화살’에서도 주인공이 모두 졌다. 그러나 그들은 굴하지 않는다. 희망을 품고 부조리한 사회를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것, 그게 바로 내 삶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어떤 의사가 베트남전을 소재로 한 ‘하얀 전쟁’(1992)을 보고 ‘영화를 보고 삶이 바뀌었다’고 하더라. 미약하게나마 내 영화가 사람들을 변화시킬 수 있구나, 영화의 힘이 이런 거구나 싶었다. 그래서 아마 죽기 전까진 영화를 계속 만들 듯하다.”
  • “영화로 허무주의 극복하며 살았더라”…‘소년들’ 정지영 감독

    “영화로 허무주의 극복하며 살았더라”…‘소년들’ 정지영 감독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돌아보고, 옳지 않았던 일에 분노하는 데 실화가 가장 좋은 소재다. 그래서 실화에 자꾸 천착하는 거 같다.”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비판하는 영화를 만드는 데 주력한 정지영(75) 감독이 신작 ‘소년들’로 오는 1일 관객들과 만난다. 강도 살인으로 몰려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3명의 소년이 겪은 1999년 삼례 나라슈퍼 사건을 영화화했다. 정 감독은 한국 현대사의 실화 사건들을 꾸준히 영화로 옮겨왔다. 앞서 부당 해고를 당한 교수가 사법부를 상대로 한 사투를 소재로 한 ‘부러진 화살’(2012),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에 관여한 정부 관리들을 고발하는 ‘블랙머니’(2019)도 이런 사례다. 부조리 들춰내는 영화를 계속해서 만드는 이유에 대해 “내 영화가 반드시 정의라고 진단하지는 않는다. 정의란 사람에 따라, 환경과 세계관에 따라 다르다”면서 “나는 영화를 만들어 내 생각을 보여주고, 관객과 내 생각이 맞는지 토론하는 것”이라 했다. 영화는 전북청 수사반장 황준철(설경구)이 제보 전화를 받은 뒤 우리슈퍼 강도치사 사건 재수사에 나서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준철은 잘못된 수사를 바로잡고자 고군분투하고, 급기야 사건 진범까지 찾아낸다. 그러나 수사계장 최우성(유준상)과 당시 사건 책임자들 방해로 결국 좌천당한다. 16년 뒤 준철 앞에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였던 윤미숙(진경)과 소년들이 다시 찾아오고, 준철은 그들과 함께 재심을 준비한다.실화를 소재로 했지만, 주인공 황준철은 존재하지 않는 캐릭터다. 정 감독은 “오랜 기간 이어진 사건이어서 시나리오가 복잡했다. 조금 쉽게 설명하려면 힘 있게 끌고 갈 사람이 필요했는데, 당시 2000년 있었던 약촌오거리 살인 사건 재심 결과나 나왔다. 재심에서 이기는 데 파출소장이었던 황상만 씨의 활약이 컸다. 그를 빌려와 주인공 황준철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황 반장 역을 배우 설경구가 맡으면서 영화 ‘공공의 적’(2002) 주인공 강철중을 떠올릴 법하다. 정 감독은 “자신이 몸담은 조직과 싸우는 배짱 있고 거침없는 인물로 강철중이 먼저 떠올랐다. ‘공공의 적’에서 날뛰던 그가 반장이 됐을 때 어떤 모습일까 떠올리며 시나리오를 썼다”면서 “2000년 재수사 과정과 2016년 재심 과정을 오가며 나이 든 파출소장 역할도 함께 해야 했다. 이미지가 다소 겹치는 느낌도 있었지만, 그 변화를 녹일 수 있는 배우로 설경구가 적임이었다”고 했다. 올해 데뷔 40년째, 올해 75세지만 그는 여전히 현역 감독으로 활동한다. 꾸준히 영화를 만드는 이유를 묻자 “나는 허무주의자였다”는 답이 돌아온다. “우리 사회가 앞으로 나아질까 고민해봤는데, 아무리 봐도 나아질 거 같지 않았다. 이런 사회라면 살아서 뭐 하겠나, 차라리 죽는 게 낫지 싶었다”며 “그동안 영화를 만들며 허무주의를 극복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그의 영화는 항상 희망을 제시한다. “‘블랙머니’에서도 ‘부러진 화살’에서도 주인공이 모두 졌다. 그러나 그들은 굴하지 않는다. 희망을 품고 부조리한 사회를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것, 그게 바로 내 삶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40년 동안 영화를 만드니 사람들이 나를 ‘사회파 감독’이라 하는데, 부담감과 사명감이 생기고 어깨도 무거워진다. 사실 부담스럽기도 하다”고도 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영화가 사회를 조금이라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도 내비쳤다. “어떤 의사가 베트남전을 소재로 한 ‘하얀전쟁’(1992)을 보고 ‘영화를 보고 삶이 바뀌었다’고 하더라. 미약하게나마 내 영화가 사람들을 변화시킬 수 있구나, 영화의 힘이 이런 거구나 싶었다. 그래서 아마 죽기 전까진 영화를 계속 만들 거 같다.”
  • 연쇄 강간범, 잡고 보니 평범한 가장… “아내 싫증 나서”

    연쇄 강간범, 잡고 보니 평범한 가장… “아내 싫증 나서”

    왜곡된 성적 관념에 휩싸인 범인의 정체가 충격을 더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3’에는 부산 영도경찰서 방국태 경정과 울산 남부경찰서 권기백 경위, 남양주 오남파출소 백승진 경감이 출연해 수사 일지를 공개했다. 이날 소개된 사건은 집에서 자는데 괴한이 자신을 성폭행하고 도망갔다는 여성의 신고가 시작이었다. 범인은 반지하 주택에 거주하고 있던 여성이 자는 틈에 범행을 저질렀다. 수사 시작 7개월 후 또 다른 반지하 주택에서 도둑 신고가 들어왔다. 피해자는 도둑이 이전에도 침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피해자 집에서 뜯겨 나간 방범창의 지문 감식 결과, 전과가 없는 평범한 30대 가장 윤모 씨의 지문이 나왔다. 윤 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때 한 형사의 눈썰미로 그가 2년 전, 집안 사정으로 독립한 10대 여학생을 성폭행한 강간범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반지하에 혼자 살고 있는 여자를 노린다는 공통점을 발견한 형사는 유사 패턴의 사건을 파악했고, 윤 씨는 무려 10여 건에 달하는 강간 사건의 용의자로 떠올랐다. 5건의 현장에서 나온 신원미상의 DNA와 쪽지문을 감식했고, 모두 윤 씨의 것이었다. 7개월 전 강간 사건 또한 그의 짓으로, 절도범은 연쇄 성폭행범이었다. 윤 씨는 신고 접수가 안 됐던 3건을 포함해 총 12건의 사건을 인정했다. 진술받은 피해자는 11명이었는데, 신고하지 않은 한 피해자에게 두 번의 범행을 저질렀다. 윤 씨는 아내에게 싫증이 나서 다른 여자들과 관계를 맺고 싶었다고 공분을 부르는 진술을 했다. 왜곡된 성적 관념에 휩싸인 범인은 징역 16년을 선고받았다.
  • 순천 아랫시장 공터서 분신해 숨진 70대, 윷놀이 하다 돈 잃고 참극

    순천 아랫시장 공터서 분신해 숨진 70대, 윷놀이 하다 돈 잃고 참극

    지난 18일 오후 6시 37분쯤 전남 순천시 풍덕동 아랫 시장 공터에서 70대 남성이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분신해 숨진 사고는 윷놀이 하다 돈을 잃고 빚어진 참극으로 드러났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A(72)씨는 이미 숨이 멈춘 상태였다. 이 남성 옆에 있던 B(72)씨도 다리 등에 2~3도 화상을 입고 광주 소재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23일 아랫장 상인들에 따르면 숨진 A씨는 올해 초부터 아랫장에서 벌어지는 윷놀이판에 동참하고, 그동안 수천만원을 잃은 뒤 돈까지 빌려 윷놀이를 계속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랫장 주차장 앞 공터에서는 매일 오후 도박성 윷놀이판이 벌어지고 있다. 20명 정도 모이는 공터에 50~70대들이 바닥에 말판을 그리고 판돈 2~3만원의 윷놀이를 하는 식이다. 이들중에는 도박꾼들을 상대로 돈을 빌려주고 높은 이자를 받는 이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이날도 돈을 잃고 억울해 하던 A씨가 휘발유를 가져온 후 같이 윷놀이를 하던 B씨에게 “속임수를 부려 내가 돈을 잃었으니 돈을 돌려내라”고 실랑이를 벌이던 중 휘발유가 쏟아지면서 참사가 벌어졌다. A씨가 B씨를 뒤에서 잡고 “같이 죽자”며 라이터에 불을 붙이려는 순간 B씨는 몸을 빼 화를 면했지만, A씨는 불길에 휩싸여 숨지게 됐다는 게 목격자들의 증언이다. 이와관련 상인들은 경찰의 무책임을 질타했다. 매일같이 열리고 있는 도박판을 단속하지 않고 있고, 싸움이 일어나 몇차례 역전파출소에 신고를 하기도 했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고 했다. 20년째 장사를 하고 있는 김모(65)씨는 “돈 없는 사람들이 자주와 고성을 지르고 싸움도 자주 일어나는 윷놀이 판은 빨리 없어져야 한다”며 “지역 이미지도 안좋아져 걱정도 크다”고 한숨을 쉬었다. 또다른 상인(70)은 “순천시가 윷놀이 장소 주변에 사람들이 몰리지 않도록 밤 시간에 조명을 끄는 등 단속을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경찰의 책임감 있는 자세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 든든한 강동 숲길… 강동인들이 지킨다

    든든한 강동 숲길… 강동인들이 지킨다

    “산을 낀 공원 산책로에서 발생하는 범죄 탓에 주민들 불안감이 커지고 있어요. 우리 동호회도 공원을 자주 이용하기 때문에 동호회 활동과 함께 순찰 활동도 하면서 안전한 산책로를 만들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최봉순 서울 강동구 원터공원 맨발걷기 대표) 최근 둘레길과 산을 낀 공원에서 무차별 범죄가 발생하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강동구가 주민들과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하려고 나서 눈길을 끈다. 강동구는 지난달 25일부터 숲길 안전지킴이를 구성하고 운영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최근 공원과 등산로에서 여성·노인·어린이 등 안전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이상동기 범죄가 발생해 사회적으로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특히 범죄가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대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민간 동호회에 위촉해 주민들이 스스로 안전을 지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곳은 강동구가 처음이다. 지역의 산지형 공원과 임야 15곳을 대상으로 이뤄진 이번 안전지킴이 모집에는 13개 단체(총 548명)가 참여했다. 구 관계자는 “예상보다 반응이 좋아 놀랐다”면서 “지속적으로 참여 단체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는 숲길 안전지킴이 운영으로 순찰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해 범죄 예방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주민들도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김성주 길풍배드민턴클럽 대표는 “구청, 경찰과 협조해 인적이 드문 산책로에서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히 살피겠다”고, 손정환 일자산회 대표는 “주민 중심 숲길 안전지킴이로서 자긍심을 갖고 주민들 안전을 위해 앞장서서 활동하겠다”고 다짐했다. 숲길 안전지킴이는 지난달 25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지난 6일까지 관할 파출소와 함께 산지형 공원 및 임야를 집중 순찰했다. 구는 앞으로도 숲길 안전지킴이 제도를 운용해 주민들의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순찰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들이 앞장서는 모습에 크게 감동했다”면서 “앞으로도 경찰은 물론 주민들과 협력해 모두가 편안하게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한 공원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동구는 범죄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취약지역 전수 조사를 진행하는 등 무차별 범죄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는 경찰과 협력해 지금까지 파악된 사건·사고 지역과 우범지대를 조사하고, 공원 등에 방범용 CCTV도 추가 설치한다. 또 골목길 범죄 예방 효과가 탁월하다고 평가받는 ‘강동형 안심귀갓길 디자인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 만취해 택시 안에서 담배 피우고 지구대서 고함지른 경찰관 직위해제

    만취해 택시 안에서 담배 피우고 지구대서 고함지른 경찰관 직위해제

    만취해 택시에서 담배를 피우고 지구대까지 가서 소란을 피운 현직 경찰관이 직위 해제됐다. 전북경찰청은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전북지역 한 파출소에 근무 중인 소속 A 경위(50대)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A 경위는 지난 6일 새벽 전북 전주시에서 택시에 탑승한 뒤 차 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등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택시 기사가 인근 지구대에 정차하자 A 경위는 지구대 앞에서 고함을 지르며 소란을 피운 것으로 파악됐다. A 경위는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지구대에서 소란을 피운 행위에 대해 공무집행방해죄 적용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A 경위를 직위해제하고, 수사를 마치는 대로 감찰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무면허로 벤츠 몰다가 ‘쾅’… 운전자 바꿔치기로 보험금 꿀꺽한 선후배 덜미

    무면허로 벤츠 몰다가 ‘쾅’… 운전자 바꿔치기로 보험금 꿀꺽한 선후배 덜미

    무면허로 운전하다 주차된 차를 들이받자 운전자를 바꿔치기하고 1500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타낸 동네 선후배가 입건됐다. 서귀포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 도로교통법 위반과 범인은닉 교사 등의 혐의로 30대 A씨와 범인은닉 혐의로 30대 B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무면허 사고를 일반사고처럼 위장해 보험금까지 탄 A와 B씨는 한 동네에 사는 선후배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5월 26일 오전 2시 50분쯤 서귀포시 대정읍 한 도로에서 무면허로 벤츠 승용차를 몰다가 주차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를 내고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현장을 떠난 A씨는 동네 후배 B씨에게 전화해 대신 자수해 줄 것을 부탁했고 B씨는 파출소를 찾아가 “자신이 운전했다”고 허위 진술했다. 경찰은 사고 차량 소유자와 운전자가 다르고, 차량 소유자인 A씨가 음주운전과 무면허운전 전력이 다수인 점을 확인해 ‘운전자 바꿔치기’를 의심했다. 4개월간 수사를 한 경찰은 B씨가 사고 당시 집에 있었다는 증거를 확보하면서 사고의 전말이 밝혀졌다. 이들은 사고 후 보험사로부터 1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 등을 조만간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 경찰청장 “이재명 부인 법카 의혹, 공익제보 등 종합 檢 불송치 결정”

    경찰청장 “이재명 부인 법카 의혹, 공익제보 등 종합 檢 불송치 결정”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여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법인카드 의혹을 집중 거론했고, 야당은 해병대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한 질문을 쏟아 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윤희근 경찰청장은 ‘국민권익위원회는 경찰과 달리 이 대표가 아내 김혜경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을 묵인했다는 의혹을 검찰에 넘겼다’는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대해 “공익제보자 진술뿐 아니라 압수수색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답했다. 윤 청장은 “수사팀에서 고의로 부실 수사를 했다면 사후 수사 감찰을 통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반면 야권에선 호우 피해 실종자를 수색하다가 순직한 해병대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이성만 무소속 의원은 “군검찰이 사건기록을 돌려 달라고 했다고 돌려준 이유를 모르겠다”고 질타했다. 이에 윤 청장은 “국방부로부터 절차상 하자가 발견됐기에 회수하겠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안다”면서 “원점에서 수사하겠다”고 답했다. 윤 청장과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경북청에 해당 자료를 반환하라고 지시한 적이 있느냐는 질의에는 모두 “그런 적 없다”고 답했다. 경찰이 지난달 내놓은 조직 개편안의 실효성과 심야 집회 금지 등을 둘러싼 공방도 오갔다. ‘집회 허가제’ 우려에 대해 윤 청장은 “명백한 불법 등이 예상되면 일정 부분 제한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심야 집회 제한이 아닌 금지는 과도한 기본권 침해’라는 지적에 대해 윤 청장은 “입법 과정에서 타당한 대안이 있다면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경찰 살수차가 쏜 물대포를 맞고 숨진 백남기 농민 사건에 대해 의견을 묻자 윤 청장은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지만 정당한 법을 집행한 경찰관도 보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임호선 민주당 의원이 ‘조직 개편안을 보니 현장인력 재배치 방안은 의문이 드는 부분이 많다’고 지적하자 윤 청장은 “지구대·파출소에 (인력을) 나눠주는 게 쉽다. 하지만 체감 치안은 높아지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윤 청장은 의무경찰제 부활을 하루 만에 철회한 데 대해선 “성급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 “집회 경찰관도 보호받아야”…윤희근 경찰청장 ‘집회 엄정 대응’ 강조

    “집회 경찰관도 보호받아야”…윤희근 경찰청장 ‘집회 엄정 대응’ 강조

    12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경찰이 지난달 내놓은 조직개편안의 실효성, 심야 집회 금지 등 집회·시위 엄정 대응에 대한 공방이 오갔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집회·시위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시민의 기본권도 중요하다. 불법집회 땐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엄정 대응 원칙을 강조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윤 청장은 “민주노총 1박 2일 불법 시위를 어떻게 생각하냐, 경찰이 방치해도 되느냐”는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그런 일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경찰 살수차가 쏜 물대포를 맞고 숨진 백남기 농민 사건에 대해 의견을 묻자 윤 청장은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지만 정당한 법을 집행한 경찰관도 보호받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직개편안을 보니 현장 인력 재배치 방안은 의문 드는 부분이 많다”고 지적하자 윤 청장은 “지구대·파출소에 (인력을) 나눠주는 게 쉽다. 하지만 체감 치안은 높아지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윤 청장은 질의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일선 현장의 치안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경찰 조직을 재편하고 국민안전을 최우선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호우 피해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해병대 채수근 상병 사건 수사에 대한 질의에 윤 청장은 “원점에서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성만 무소속 의원은 “경찰이 수사자료를 받으면 그를 기초로 어떻게 수사할지를 검토해야한다”며 “군검찰이 돌려달라고 해서 돌려준 이유를 모르겠다”고 질타했다. 윤 청장은 “사건기록을 이첩받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국방부로부터 절차상 하자가 발견됐기에 회수하겠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채 상병 사건 수사와 관련해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미 압수수색을 실시했고 관련자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윤 청장과 우 본부장은 경북청에 해당 자료를 반환하라고 지시한 적이 있느냐는 질의에는 모두 “그런 적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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