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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덩이속 사체·차량 뒤엉켜 “아수라장”/대구 가스참사 이모저모

    ◎조명차·기중기 등 동원 밤새 사고현장 수습/서울 가스사고가 언제인데… 시민들 분노 굉음과 함께 치솟는 불기둥,그리고 아비규환….대구 달서구 상인동 영남고 앞 네거리 지하철공사장주변은 28일 아침 「꽝」하는 폭발음이 귀청을 때리는 순간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등교길 학생들을 태운 시내버스가 휴지조각처럼 구겨져 공사장 철제빔 위에 걸렸고 희생자들의 핏자국과 핸드백 신발 등이 어지럽게 널려 폭격받은 전쟁터를 방불하게 했다. 그러나 사망자 가운데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람이 많아 사체가 안치된 병원 등에는 가족의 얼굴을 확인하려는 사람들로 줄을 이었다. ○…사고현장 복구에 나선 동성종합건설,청구건설 등 대구시내 19개 지하철공구 건설회사 작업반원 1백여명은 기중기 6대를 이용,휘어지거나 부서진 철제빔을 교체하는 등 사고현장 수습에 진력. 작업반원들은 대구소방서의 조명차 4대에 부착된 서치라이트가 사고현장을 대낮처럼 환하게 비쳐주는 가운데 지하 17m 지하철공사장 아래에서 안전시설을 점검하고 양수기6대로 지하공사장에 3∼4m로 차오른 물을 퍼내는데 안간힘.작업반원들은 『생존자가 더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 ○…대구 경찰청의 한 직원은 『철야작업을 통해 철제빔 교체작업을 완전히 마칠 수는 있지만 차량이 다시 소통되려면 안전도 검사를 다시 해야 하므로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다』고 우려. 현장에 나온 한 경찰관도 『흘러나온 가스가 폭발해 사고가 난 것이 분명하지만 어떻게 해서 폭발하게 됐는지는 계속 수사하고 있다』면서 『폭발이 일어나기 10분전쯤 가스공사 직원이 가스냄새가 심하게 난다며 회사에 무전으로 신고를 한 것으로 밝혀졌으나 이 직원이 현장에서 숨져 현재로서는 정확한 사고원인을 알 수 없다』고 근심어린 표정. ○…밤이 되자,사고현장 바로 옆 영남고 운동장에서는 대구 경찰청 기동대와 방범순찰대 소속 전·의경 5백여명이 전기가 끊겨 촛불을 켜놓고 현장정리 작업을 강행. 가스폭발이 처음으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이학교 앞 건널목 옆 2층짜리 「영남서적」건물은 유리창과 건물벽이 모두 깨져 흉칙한모습. ○…해인사 승가대학 승려 50여명은 이날 하오6시쯤 버스로 사고현장을 방문해 어이없이 숨진 원혼들의 넋을 달랬다. ○…폭발사고 현장인 영남고 앞 네거리 지하철공사장 주변은 한개에 7백50㎏이나 되는 철제복공판 1천여개가 부서지거나 엿가락처럼 휘어져 폭발당시의 위력을 짐작하게 했다. 교통신호를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던 1백여대의 차량들도 지하철 복공판이 뒤집히면서 대부분 깊이 10여m의 지하로 떨어져 나뒹굴었고 부근 6층 규모의 서일학원빌딩 등 10여채의 건물 또한 폭음과 함께 날아온 복공판에 맞아 대부분 부서지는 등 마치 융단폭격을 당한 모습. 사고현장을 목격한 우신건설 하청업체인 세일기업 직원 서정규씨(30)는 『상오 7시50분쯤 지하공사장에서 40여명의 인부들과 함께 상오 작업을 마친 뒤 아침식사를 하려고 혼자 지상으로 올라서는 순간 굉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면서 『사고 당시 현장에 남아 있었던 인부 40여명의 생사를 알 도리가 없다』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영남고 등 네거리에 진입하다 사고를 당한 신일교통 소속 대구5라3314호 121번 시내버스는 완전 전소돼 승객 대부분이 숨져 최대 피해 차량으로 추정. 또 같은 회사 31번 시내버스도 치솟아 오른 철제빔 10여개가 덮치면서 휴지조각처럼 찌그러져 시내버스로 통학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시신이 안치된 병원들을 찾아다니느라 병원 주변은 온통 북새통. ○…중·고생 10명의 사체가 안치된 불교병원에는 비보를 전해 듣고 찾아온 부모들이 자식의 이름을 부르며 절규하는 모습. 또 경찰관 2명의 사체가 안치된 불교병원 등에는 동료 경찰관들이 긴급 복구에 모두 동원돼 조문객도 없이 유족들만 자리를 지켜 더욱 쓸쓸한 모습. ○…사망자가 97명에 이르나 사체를 안치할 영안실과 사체보관용 냉동기가 모자라 발을 동동 구르기도.사망자들이 안치된 10개 병원에 시신을 안치할 수 있는 냉동시설은 2∼12개정도여서 사망자의 절반은 냉방시설을 갖춘 부검실 등에 보관. ○…사고 소식을 들은 대구시민들은 『어째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경악. 서울 아현동에서가스폭발사고가 터진뒤 이같은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믿었던 시민들은 『어떻게 해서 이런 사고가 계속 날 수 있느냐』며 몹시 허탈한 표정. ○…이날 하오 9시30분쯤 가장 많은 28구의 사체가 안치된 보훈병원에 양영구 달서구청장이 구청 직원 20여명과 함께 찾아와 유족들에게 『피해보상과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하고 나가려 했으나 유족들에게 붙잡혀 멱살을 잡히고 상의가 찢어지는 등 봉변을 당하기도. ○…대구시 지하철 건설본부와 사고 현장 부근에서 백화점 신축공사를 하고 있던 표준개발측은 이번 사고의 책임이 없다며 한결같이 발뺌. ◎대구 폭발가스는 LPG/공기보다 무겁고 구린냄새 특징/누출땐 바닥으로 가라앉아 “위험” 도시가스는 지난 72년 11월 서울시가 강서구 염창동에서 LPG를 공급한 것이 효시다.액화석유가스인 LPG와 액화천연가스인 LNG가 있다.대구에서 폭발한 것은 LPG다.석유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LPG는 프로판과 부탄가스의 두 종류가 있다.배관시설이 없어도 충전소 등을 통해 공급받을 수 있어가정과 사무실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착취제를 섞어 구린 냄새가 나도록 해 누출 사실을 쉽게 알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공기보다 1.5배 무거워 바닥으로 가라앉는다.대구 사고도 새나온 가스가 고여 있다가 대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사고위험이 적은 LNG는 가스전에서 나오며 전량 수입한다.서울 인천 천안 대전 청주지역은 LNG가,나머지 지역은 LPG가 30개 지역 도시가스 회사에 의해 공급되고 있다. 지난 해 우리나라의 도시가스 소비량은 LPG가 5백36만t,LNG가 5백78만t이었다. 대구지역은 대구도시가스(주)가 전량 공급하고 있다. 대성그룹이 90%의 지분을 갖고 있는 대구도시가스는 서구 중리동 6천73평에 9개동의 건물과 LPG 저장탱크와 LPG 기화기,공기압축기,비상발전기,가스저장탱크 등의 공급시설을 갖추고 있다.중압관 3백10㎞,저압관 2백44㎞ 등 배관 5백44㎞와 정압기 1백24개,밸브박스 8백38개 등을 관리하고 있다.직원은 1백87명으로 지난 84년 자본금 30억원으로 설립됐다.연간 도시가스 생산량은 7천만㎥로 대구시 전체와 경산시 일부 등16만가구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비명 듣고도 손못써 가슴태워/맨처음 출동 소방수 6명/구조장비 부족해 인명 더 못구해 죄송 대구 지하철공사장 가스폭발사고 현장에 맨 처음 달려가 구조활동을 벌인 대구 달서소방서 강완수 소방교(38)등은 아침에 자기들이 해낸 일을 생각하기 조차 싫어했다. 강소방교와 함께 구조작업을 벌인 소방관은 도형길소방장(52)과 유신종소방교(35) 한치황(33)·강영생소방사(32) 등 6명. 이들은 전날 밤을 꼬박 근무한 뒤 이날 상오 7시50분쯤 아침식사를 하고 있었다. 파출소와 2백m 떨어진 사고 현장에서 들려온 「펑」하는 소리를 듣고 특유의 직업 의식을 발휘,현장으로 곧 바로 달려가 20여명의 부상자를 구출한 뒤 15구의 사체를 수습하는 등 구조작업을 벌였다. 『폭발 순간 불기둥이 1백m 이상 올라가면서 철제복공판 1백여개가 튕겨 나가 현장에 바로 뛰어가기는 사실 겁도 좀 났습니다. 제2의 폭발사고도 우려 되었죠』 구조된 부상자 가운데는 다리가 부러져 비명을 지르는 사람,머리에 피를 흘리며의식을 잃은 사람,옷에 불이 붙어 어쩔 줄을 몰라하는 사람 등 조금만 구조가 늦었어도 목숨이 위태로운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도형길 소방장은 어린 영남중학생들의 사체를 수습할 때는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털어놨다. 구조 장비가 부족해 더 많은 사람을 구조하지 못한 것을 한결같이 안타까워했다. 무너져 내린 지하철공사장 밑바닥에서 비명을 지르는 사람들은 손을 쓸 수가 없었다는 것. 피가 홍건히 묻은 소방관 제복을 만지며 안타까워하는 이들은 아직 구조되지 않은 생존자가 있을 지 모른다며 집으로의 퇴근을 미룬채 사고 현장으로 구조를 위한 발걸음을 옮겼다.
  • 불통 부산전화국 회선/새달 3일 완전복구/방화직원 정신병력 확인

    【부산=이기철 기자】 전화국직원 방화사건을 수사중인 부산해운대경찰서는 27일 상사와 불화끝에 전화단자에 불을 지른 금사전화국 반송분기국사 시험실직원 서정수(32·5급·동래구 명장2동 308의 13)씨를 방화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서씨가 지난 93년1월 정신분열증세로 모병원에 입원한 사실을 밝혀내고 정신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정신병력자를 전화국직원으로 채용하게 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한국통신은 복구반원 1백50여명을 투입,금융기관·파출소·동사무소 등 주요 공공가입자 1백3회선에 대한 복구작업을 마쳤으나 일반가입전화는 회선을 모두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1주일뒤인 다음달 3일쯤 완전복구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국통신은 전화불통지역의 공중전화 28대를 무료전화로 전환하는 한편 긴급전화 50여대를 설치했다.
  • 근무중 음주 촬영 격분/경관,주민 집단폭행

    【대구=한찬규 기자】 경북경찰청은 19일 영천경찰서 역전파출소 김성용 순경(30) 등 경찰관 6명과 김희만 소장 등 7명을 직위해제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순경 등은 지난 18일 상오 3시30분 경북 영천시 완산동 호수단란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중 카메라로 현장 사진을 찍던 인근 다른 술집주인 김모씨(47)를 집단 폭행했다.
  • 한밤 용인가구공장에 불/불끄던 소방관 숨져/종업원11명 중화상

    【수원=김병철 기자】 15일 하오 9시40분쯤 경기도 용인군 구성면 중리 동진원마을 하이실가구공장에서 불이나 진화작업을 하던 소방관 박선해씨(27·수원소방서 기흥파출소 근무)가 숨졌다. 또 이 공장 종업원 이종호씨(24·용인군 구성면 중리)등 11명이 중화상을 입었다. 불은 8백여평 규모의 공장건물 8채를 태우고 16일 상오 0시20분 현재 계속 번지고 있다. 화재 현장 부근의 진영전자 종업원 배기호군(18)은 『작업을 하던중 갑자기 「펑」하는 폭음이 들려 밖으로 나가 보니 가구공장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고 말했다. 불이 난후 소방차 30여대가 출동,진화작업을 벌여 큰 불길은 잡았으나 인화성이 강한 원자재가 타면서 내뿜는 유독가스 때문에 완전 진화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 경찰 한강순찰대 발대/9월말까지 5개월 활동

    ◎순찰차·경찰청·헬기·사이드카 등 장비갖춰/기마대도 투입 방범순찰 행락사범 단속 서울경찰청은 15일 상오 서울 송파구 잠실 한강시민공원에서 「서울경찰 한강안전순찰대 발대식」을 갖고 오는 9월30일까지 5개월동안 한강 시민공원에서 방범순찰과 수상 안전구조,행락질서사범 단속등의 활동에 나섰다. 한강순찰대는 1천2백여명의 경찰인력과 순찰차 26대,형사기동대 차량 9대,경찰정 8대,경찰헬기 1대,방범 싸이카 26대 등의 장비를 갖추고 잠실 한강시민공원 등에 여름파출소 4곳과 순찰대초소 4곳,방범초소 21곳을 설치,운영한다. 이와 함께 토·일요일과 공휴일에는 하오1시부터 5시까지 8필의 경찰기마대를 투입,기마순찰도 하게 된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순찰대원 20여명이 경찰정과 헬기의 도움으로 수상안전사고예방과 긴급구조의 시범을 선보였으며 기마 4필이 2시간동안 순찰활동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91년부터 해마다 한강시민공원에서 순찰활동을 벌여온 경찰기마대는 20필의 말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나머지 날에는 어린이 대공원과 올림픽공원,잠실주경기장 등에서 순찰활동을 벌인다.
  • “민생 안전대책”쏟아진 제안·애로/이 총리­관련부처 공무원 좌담

    ◎진화쉽게 소방관에도 주차 단속권/시민불편 덜게 검문소에 컴퓨터를/음·면 파출소에 순찰차량 배치 정부는 14일 국무총리공관에서 이홍구 국무총리 주재로 내무부·국방부·경찰청·산림청·소방본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한 국민생활을 위한 국정좌담회」를 가졌다.다음은 간담회 요지. ▲이 총리=국민생활의 안전은 사무실에서 판단하는 추상적인 문제가 아니라 현장에서 보고 판단하는 구체적인 문제다. ▲최광현 서울중부경찰서장=현재 경찰이 보유하고 있는 차량의 내용연한은 버스 8년,승용차 6년,순찰차 5년,C­3차 4년인데 보유차량의 절반 이상이 내용연한을 넘긴 낡은 차량이다. ○전소방서에 구조대 ▲김광수 내무부방호과장=올해 1백15개에 이르는 전국의 모든 소방관서에 구조대를 설치하기로 했다.20여개의 고속도로 톨게이트에 구조대를 설치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40여개 톨게이트에 구조대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또 내수면·산악·화학단지 등의 구조체계도 강화할 예정이다.공중보건의를 구급대에 확보해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구조활동을 전문화시켜야 한다.다양한 소방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산악·해난·화생방요원들도 채용해야 한다. ▲심동로 산림청보호과장=산림청이 보유하고 있는 헬기는 올해말까지 모두 22대로 늘어나지만 효율적인 산불 진화를 위해서는 도마다 3대씩,모두 27대가 필요하다. ▲정재권 공군중령=행정부서와 군부대간에 설치된 「핫 라인」을 더욱 확대해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갖춰야 한다. ▲김광수 내무부방호과장=소방통신상황실과 긴급구난구조본부를 정부종합청사에 설치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를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50∼60평의 소요공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한정신 경찰청기획담당관=대도시와는 달리 읍·면단위 파출소에는 순찰차량이 배치되어 있지 않아 신속한 출동에 애로가 있다. ▲박준호 서울종로소방서장=올해부터 여성간호사들을 임용해 소방구급차등에 승무시킬 예정인데 이들과 공중보건의 사이에 유기적 협조체계가 이루질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한기선 내무부재해대책과장=취약시설 등에 대한 보수 등 재해예방을 위한 근본적인 사업에 대한 투자는 사회간접자본투자와 같은 개념으로 적극화돼야 한다. ○종합지휘체계 시급 ▲이교민 서울경찰청방범기획과장=군·경찰·행정기관을 통괄하는 종합적인 지휘체계가 마련돼야 한다.휴대용 컴퓨터를 검문지역에 설치하면 검문검색을 받는 시민들이 3∼5분씩 기다리는 불편을 덜 수 있을 것이다. ▲문희웅 서울중부소방서방호과장=불이 났을 때 5분안에 화재현장에 접근해야 하는데 뒷골목에 주차한 차량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소방관에게도 주차단속권을 주어야 한다.또 폭 4m의 도로에는 주차를 하지 못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이봉구 서울동부경찰서방범과장=현재 대도시의 파출소에 근무하는 경찰관들은 격일제(2부제)로 근무하다보니 당번을 서는 날에는 긴장 속에서 20시간을 근무한다.효율적인 근무를 위해 2부제를 3부제로 개선했으면 좋겠다. ▲이 총리=구난장비를 현대화하고 안전 및 치안인력을 보강하는 문제는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지만 현재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 음주운전 1백69명 적발/경찰,3명 구속/7일부터 무기한 단속

    지난 1일부터 음주운전자에 대한 형사처벌이 대폭 강화된 가운데 경찰청이 무기한 음주단속에 들어갔다. 경찰은 이에 따라 7일 하오 9시부터 4시간동안 서울시 전역에서 음주단속을 벌여 무면허와 음주측정 거부자 등 모두 1백69명을 적발,이중 3명을 구속하고 1백66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검찰과 경찰은 강화된 음주운전 단속강화 기준에 따라 ▲2차례 음주운전 처벌전력자로 혈중알콜농도 0.26% 이상 ▲혈중알콜농도 0.31%이상으로 교통사고 피해액이 80만원 이상 ▲무면허 음주운전 ▲음주측정을 거부한 경우 운전자를 예외없이 구속수사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강력한 음주단속을 펴나가기 위해 교통경찰관은 물론 파출소직원과 방범 순찰대 등 기동대원까지 동원,서울시내에 4백10개 단속반을 편성·운영하고 있다.
  • 「포스트 X세대를 위하여」(임춘웅 칼럼)

    요즘 「머리가 하얀 남자」란 유별난 이름을 가진 책이 화제가 되고 있는 모양이다.정계의 실력자가 쓴 책이라는 호기심도 작용하고 있겠지만 거기에는 옷섶에 땀냄새와 양념냄새가 항상 배어있던 어머니의 이야기,옥바라지를 해주던 아버지,「논에 빠진 아내」같은 진솔한 사람의 얘기들이 잔잔히 펼쳐져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자식이 부모를 죽이는 세상이긴 하지만 우리들이 사는 세상에는 아직도 더많은 사랑의 얘기가 있다.특히 어머니와 아버지,그리고 애정이 담긴 아내의 이야기에는 누구에게나 눈시울을 적시게 하는 감동과 언제나 돌아가고 싶은 고향같은 향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특별히 필자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이 책에 소개된 「포스트 X세대를 위하여」란 글이다.지겹게도 더웠던 지난 여름 서울에서도 부유층이 산다는 서초동의 한 국민학교에서 이 학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부산에서 서울까지 도보행진을 시도했다고 한다. 이행진에는 39명의 이학교 어린이들이 참여했는데 잠은 길목의 국민학교 교실에서 자고 새벽 4시에 출발해서 무더운 한낮엔 잠깐 쉬었다가 저녁 8시까지 걷는 강행군이었다고 한다.처음에는 걷다가 주저앉고 집에 전화를 걸어 자동차를 보내달라고 응석을 부리는 아이,음식이 체하거나 발이 부르터서 고생하는 애들도 생겼으나 시일이 지나면서 차츰 아이들은 용기를 얻어 나중에는 스스로 씩씩하게 걷고 신명이 나면 노래까지 부르며 단 한명의 낙오도 없이 서울의 학교까지 도착했다는 이야기였다. 지금 우리는 부모들의 과보호와 풍요속에서 자라는 우리들의 어린이들에 대한 우려의 소리들을 자주 듣는다.『지나친 응석,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심,소공자 소공녀 콤플렉스에 젖어 있는 어린이들』에 대한 염려들이다.그러나 이 시대에 그런 대담한 계획을 할 수 있는 어른들이 있고 비록 소수이긴 하나 이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어린이가 있는 한 우리들 어린이들의 장래는 밝고 희망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벌써 수년전의 일이지만 또다른 이야기도 있다.서울의 변두리에 사는 한 중학생이 광화문에 그림전시회를 보러 갔던 모양이다.집에 가려고 보니 지갑이 없었다고한다.궁리끝에 이 학생은 광화문에서 집까지 뛰었다고 한다.해가 저물어서야 집에 돌아온 아들에게 어머니가 물었다.파출소에 가 전화를 걸거나 택시를 타고와서 집에서 돈을 주면 될 텐데 왜 그런 고생을 했느냐고 물은 거다.그런데 그 학생은 그렇게 하는 것은 자기의 부주의로 해서 생긴 일을 너무 쉽게 해결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없었다고 대답하더라는 것이다. 우리가 우리의 부모세대보다 잘 하고 있듯이 우리의 어린이들은 우리들보다 더 현명하고 능력도 더 있다고 믿어도 될 것이다.다만 그들을 보다 잘 교육시킬 어른들의 문제가 남아 있을 뿐이다.방학때면 캠핑을 보내고 위험을 무릅쓰고 격렬한 운동을 시키는 선진국 부모들의 의도가 무엇인지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 체포·긴급구속 사유 등 명시/피의자 「고지카드」만든다/경찰청

    서울경찰청은 3일 앞으로 피의자 인권보호와 적법절차 준수를 위해 현행범 체포 또는 긴급구속때 범죄사실의 요지와 구속사유,변호인을 선임할 수 있는 권리 등을 피의자에게 고지키로 했다. 경찰은 또 피의자를 구속한 경우,변호인이나 피의자가 지정한 사람에게 ▲ 피의 사건명 ▲구속일시와 장소 ▲구속사유와 변호인을 선임할 수 있는 취지를 지체없이 서면통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경찰관이 현행범을 체포할 때는 『귀하는 ○○죄를 범한 현행범이므로 형사소송법 제212조에 의해 영장없이 체포하겠습니다.귀하는 지금부터 변호인을 선임해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변명할 말씀이 있으면 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알려줘야 한다. 경찰은 이날 현행범 체포 및 긴급구속시 고지사항이 적힌 가로 9㎝,세로 6.5㎝크기의 비닐 코팅 카드 2만4천장을 제작,서울경찰청 산하 수사 및 형사요원,파출소외근 경찰관들에게 배포해 이를 업무수행시 활용토록 했다.
  • 고장난 신호등/김광영 수필가(굄돌)

    아침 출근길에 신호등 앞에 서있다.자동차들은 마치 경주라도 하듯 쌩쌩 달리고 있는데 빨간 신호는 바뀌지 않고 있다.신호등이 고장난 것이다. 교통질서를 지키기 위해 신호가 바뀔때까지 지각을 할지라도 계속 서 있을까? 아니면 신호등이 고장났기에 건너갈 사람들이 좀 모이면 함께 길을 잽싸게 건너 갈까? 이러한 경우를 많은 사람들이 경험했을 것이다. 신호등이 사람이나 자동차에게 「가시오」,「서시오」「돌아 가시오」등의 행동 방향을 제시하듯 인간의 두뇌는 객관세계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 후에 그에 대응한 행동 방향을 결정하게 된다. 이러한 개인적인 의사결정 뿐만아니라 국가 기관도 사회전반에 관한 각종 정보를 입수한 후에 그에 적절한 정책결정을 하게 된다. 이처럼 기계,인간,기관에 있어서 행동의 제어(Control)와 의사결정을 한다는 점에서 유사성을 찾아낼 수 있다. 고장난 신호등 앞에서 빨간 신호이기에 계속 기다린다는 것도 바쁜 현대인에게 적절한 행동이 될 수 없으며,동시에 빨간 신호에도 불구하고 차들이 질주하는 건널목을건너는 것도 위험을 수반한 행동이다. 고장난 신호등을 발견하면 교통경찰관을 찾아 그 사실을 알려 주거나,파출소나 동사무소등에 신고하는 적극적인 시민의식이 요청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우리는 빨간 신호에도 불구하고 건널목을 건너고 난 후에도 또 다른 사람들이 유사하게 겪게될 고통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게 된다. 바로 이러한 사소한 일들이 모여 우리가 세계적인 일등국민으로 상승할 것인가,아니면 후진국 국민으로 하락할 것인가에 대한 판가름의 열쇠가 된다.
  • 파출소장 직급 조정/경위로 상향 배치

    서울경찰청은 21일 일선파출소의 직무능력을 높이고 대민봉사활동의 내실을 꾀하기 위해 모든 일선 파출소장의 직급을 이날부터 경위로 상향 조정해 배치키로 했다. 현재는 일부 파출소장의 경우 경사급이 배치돼 있다. 경찰은 또 방범순찰대장을 전원 경감으로 배치하고 선임 1소대장은 경위급으로 상향조정키로 했다.
  • “사건후 안방문 잠겨 있었다”/이사장 피살사건… 부인,경찰서 진술

    금용학원 이사장 김형진씨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성동경찰서는 18일 김씨가 병원으로 옮겨진 뒤 안방문이 안에서 잠겨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이 문이 잠긴 경위에 대해서 집중조사키로 했다. 경찰은 김씨의 부인 김은옥(63)씨가 『사건발생뒤 남편을 구급차에 태워보내고 돌아와 안방문을 열어보니 문이 안으로 잠겨 있어 현장에 도착한 파출소직원이 욕실창문을 통해 방안으로 들어가 문을 열었다』고 진술함에 따라 외부인이 침입,범행을 저지른 후 문을 잠궜을 가능성에 대해서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안방문이 안에서 우연히 잠겼을 가능성도 있고 사건현장에 있던 구급대원이나 아들 성복씨의 친구들이 문을 잠궜을 수도 있어 이 부분에 대해서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수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한편 이날 김씨의 장례절차가 끝남에 따라 김씨의 부인과 장남 성복씨를 임의 동행형식으로 소환,서로 진술이 어긋나는 부분 등에 대해서 재조사할 방침이다.
  • 바람잘 날 없는 경찰/양승현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안병욱 서울경찰청장을 잘 아는 사람들은 그를 「원칙에 충실한 경찰관」이라고 부른다.그래서 얻은 별명도 「독일병정」이다. 책상에 앉아 보고나 받는 것은 경찰 지휘관이 할 일이 아니라고 여기고 있다.직접 나가 현장을 확인하고 직원들의 얘기를 들어야 한다는 게 그의 근무지론이다. 그런 안청장이 요즘 무척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경찰관들의 자질구레한 잘못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파출소 순경이 『판사에게 부탁해 무죄판결을 받도록 해주겠다』며 돈을 챙기다 구속되는 일이 생기는가 하면,여형사가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달아난뒤 자수한 사건 등이 그것이다. 그런가하면 지난달 18일에는 교통경찰관이 음주운전을 눈감아 준 조건으로 돈을 받다 적발되기도 했다. 여기에 걸핏하면 늑장출동이나 신원미확인으로 살릴 수 있는 사람이나 조기해결할 수 있는 사건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다는 민원이 수두룩하다. 이래저래 4만 경찰의 서울청은 연일 바람 잘 날이 없다. 혹자는 이를 두고 인사를 앞둔 경찰이 『딴데 정신이 쏠려 있기 때문』이라는 그럴듯한 풀이를 내놓고 있다. 안청장은 최근 간부회의에서 『기강을 확립하는 차원에서 경찰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직원에 대해 본보기를 보이겠다』고 언성을 높였다고 한다.직분을 다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불상사가 터져나온다는 지적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경찰 업무의 본질을 찬찬히 뜯어보면 대민봉사보다는 아직은 규제에 가깝다.민원부서에 근무하는 경찰관보다는 결국 범인을 많이 잡아 가두는 「포도왕」에게 대부분의 특진이 돌아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상태로라면 경찰은 결코 시민들에게 친근한 이웃이 되기가 쉽지 않다. 기회있을 때마다 시민들은 『경찰 거듭나야 한다』고 외친다.그러나 경찰 내부에도 이런 목소리는 존재한다. 본보기도 보여야지만 경찰 수뇌부는 조직·인사·의식에 대한 사심없는 점검과 개혁이 절실한 때라는 얘기도 귀담아 들어야 한다.
  • 파출소장 직위해제

    【부산=이기철 기자】 부산지방경찰청은 6일 여국교생 김모양(12) 윤락강요사건과 관련,파면된 박세훈 경장(39)이 소속된 부산 북부경찰서 모라파출소 소장 김기문 경위(41)와 속칭 「포푸라마치」 금호장을 관할하는 감전 2파출소 소장 장수재 경위(54)를 직원 감독소홀 및 직무태만 책임을 물어 직위해제했다.
  • 사경헤매던 백혈병 30대남자/경관이 혈소판 제공…위기넘겨(조약돌)

    ○…경관이 혈소판을 구하기 위해 찾아온 응급환자 가족에게 혈액을 제공,위기를 넘기게 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대전 중부경찰서 대사동파출소 전정표(29) 순경은 5일 하오 1시 30분쯤 『백혈병을 앓고 있는 남편을 살리기 위해 급히 피가 필요하니 도와 달라』는 김진선씨(29·여)의 호소에 김씨의 남편(30)이 입원중인 충남대 부속병원 응급실로 달려가 백혈병 환자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혈소판을 제공,고비를 넘기게 한 것. 1주일에 3명씩의 피를 필요로 해온 남편은 그동안 서울에서 직장 동료들의 도움을 받으며 치료를 받아왔으나 이날 가족이 있는 대전에 내려갔다가 귀에 상처를 입는 바람에 피가 멈추지 않아 위험에 처했었다. 김씨는 『전순경 덕분에 남편이 목숨을 건졌다』며 『사람들이 꺼리는 특수수혈에 선뜻 응해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경관부인이 퇴폐업소 운영/국교생 고용,윤락행위 강요

    【부산=이기철 기자】 현직경찰관 부인이 불법퇴폐주점을 운영하면서 가출한 여자국교생을 고용,윤락행위를 강요한 사실이 드러났다. 부산북부경찰서는 2일 관내 모라파출소 박세훈 경장(39)의 부인 손모씨(36)가 자신이 경영하는 무허가주점 「금호장」에서 여국교생 김모양(13·당시 6년)을 고용,나체쇼와 윤락행위를 강요했다는 김양 가족의 진정에 따라 손씨를 입건,조사중이다.주점 「금호장」은 지난해 12월 무허가퇴폐윤락영업을 하다 경찰에 적발돼 명의상 업주인 손익기씨(30·손씨의 남동생)가 구속된 업소로,당시 이 사건으로 박경장이 징계위원회에 회부됐었다. 북부경찰서는 말썽이 계속되자 이날 하오 박경장을 파면조치했다.
  • 서울경찰청 변신의 허와 실/양승현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서울경찰청은 지난 주말 예정에 없이 「95 서울경찰」이라는 안내책자를 발간했다.서울시민에게 지난해 경찰의 한 일과 앞으로 할 일을 알리기 위해서다. 책자는 예년과 달리 몇가지 변한 게 있다.해마다 빠짐없이 들어가던 청장의 근엄한 사진이 안보인다.대신 모자를 쓴 아이들이 집 담위에 얼굴을 내밀고 순찰을 도는 「순경아저씨」에게 물컵을 내밀고 수건으로 땀을 닦아주는 정겨운 모습이 앞부분을 장식했다. 안내책자는 해마다 10월21일 경찰의 날에 경찰이 시민에게 「올 한해 우리는 이렇게 했습니다」라는 뜻에서 발간되어왔다.그런 점에서 올해는 오랜 관행이 깨진 셈이다. 안병욱 서울청장이 부임한 것은 지난해 12월28일.불과 두 달밖에 되지 않았으나 변신의 노력은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경찰서장을 비롯한 간부들에게 매월 한권씩 교양도서를 선정,직접 사주며 읽어보게 하고 있고 「일일교양자료」라고 해서 인생에 도움이 될 만한 명구를 담은 자료를 일선에 내려보내고 있다.벌써 33호나 나왔다. 광화문과 한강·서울지도를 형상화한 서울경찰마크가 지난주 시민에게 첫선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경찰다워야 한다」는 게 안청장의 지론이다.지난주 방문한 반포파출소에 지역주민의 자녀를 위해 장난감과 인형을 비치해놓은 것을 보고 그는 당장 치우라고 했다.『경찰이 할 일은 따로 있다』는 지침과 함께. 「혼자 불시에 현장점검」을 하는 안청장 스타일만큼이나 서울경찰이 확연히 달라지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교통·형사·방범·112신고 등 대민접점의 변화 없이는 모든 게 「모래성」이다.지휘관이 바뀌면 언제든지 원위치로 회귀되는 「외형」에 지나지 않는다. 지역방범함을 순찰하는 파출소직원 가운데는 「다니기(순)는 하나 세심히 살피는(찰)경찰관은 적은 것」이 여전히 우리의 현주소다. 최근 서울에서 동료에게 무참히 살해돼 사무실 캐비닛에 보름동안 방치된 윤자승씨는 살해되기 직전 비명을 지르며 누구를 애타게 찾았을까.그 답이 바로 경찰의 몫이다.
  • 실종 3남매/아버지가 살해/대구/30대 구속

    ◎부부싸움끝 아내 가출하자 범행 【대구=남윤호 기자】 25일째 실종됐던 대구 황금국교생 3남매는 자신의 아버지에 의해 살해돼 암매장된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수성경찰서는 21일 가정불화를 이유로 자신의 3남매를 살해·암매장한 김광년(38·대구시 수성구 황금2동)씨로부터 범행일체를 자백받고 김씨를 비속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7일 부인 김모씨(32)와 부부싸움을 벌인 뒤 부인이 가출하자 30일 하오 3시30분쯤 혜정(12·황금국교6년)·미화양(10·〃 4년),승일군(8·〃 2년)등 3남매를 경북 경산시 백천동 속칭 뱀사골 공동묘지 부근으로 데려가 흉기로 살해한 뒤 사체를 암매장했다. 김씨는 한꺼번에 3남매를 살해한 뒤 주변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지난 1일 수성경찰서 황금2동 파출소에 『지난 27일 아내와 부부싸움을 한 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아내가 아이들을 데려가 나가버렸다』며 가출신고를 냈다. 경찰은 김씨가 부인을 찾기 위해 아이들을 다른 곳에 숨겨 두고 일부러 가출신고를 낸 것으로 보고거짓말탐지기를 동원하는 등 조사에 나섰으나 사건해결이 미궁에 빠져 들자 지난 13일 황금2동 파출소에 수사본부를 설치한 뒤 전단 2만장을 만들어 전국에 배포하는등 수사를 확대했었다.그러나 경찰은 3남매에 대한 행적이 묘연하자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김씨를 집중 추궁,21일 상오 범행일체를 자백받고 살해암매장한 현장을 발굴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최근 증권투자로 많은 돈을 잃어 신경이 날카로워진데다 아내가 다른 남자와 교제를 하며 4차례나 가출하자 아내에 대한 증오심으로 순식간에 아이들을 살해하게 됐다』고 범행동기를 설명했다. 범인 김씨는 지난 81년 아내와 결혼 후 고부갈등으로 부부싸움이 잦은데다 아내가 자주 가출하자 지난해 기술직 6급으로 근무하던 경북 점촌전화국에 사표를 내고 대구로 이사와 마땅한 직업없이 증권투자로 생계를 이어왔었다.
  • 순찰차 탈취범/격투끝에 검거

    【부산=이기철 기자】 파출소 순찰차량 탈취사건을 수사중인 부산 중부경찰서는 18일 범인 김성철씨(27·무직·부산시 서구 동대신동 1가 99)를 붙잡아 절도혐의로 긴급구속했다. 김씨는 이날 상오2시50분쯤 부산시 중구 보수동 2가23 뉴보수장여관 앞길에서 중부경찰서 보수1파출소 소속 김치훈 순경(27)과 김기환 순경(31) 등 2명에게 차량절취혐의로 붙잡혀 수갑이 채워진 채 파출소로 연행되려는 순간 감시가 허술한 틈을 이용,순찰차량인 부산4가 3506호 엑셀승용차를 몰고 달아났다. 김씨는 탈취한 순찰차를 부산시 서구 동대신동 1가 중앙공원밑 이면도로에 버리고 도주,북구 감전동 소재 이화장여관에 숨어 있다가 친구 장모씨(27)와 부산시 사하구 구평동 한보철강 부근에서 만나기 위해 하오4시50분쯤 택시를 타고 이곳에 도착해 내리려는 순간 잠복근무중이던 경찰에게 격투끝에 검거됐다.
  • 매맞는 아내(외언내언)

    미국서 살다 온 교수부부가 밤늦게 서재에서 언짢은 말을 나누게 되었다.살살 이야기한다는 것이 언성이 높아졌다.다시 음성 낮추어 의견을 좁히고 있는데 난데 없이 순경이 뛰어 들었다. 놀란 부부에게 순경이 되레 무슨 큰 일이 났느냐며 두리번거린다.잠옷바람의 두 어린 아들이 파출소로 달려와 급히 출동했다는 설명이다. 미국에는 보호명령(Protective Order)이라는 게 있다.가족이든지 이웃이든지 누가 신고만 하면 순경이 달려와 가해자를 데려가 격리시키는 것이다.가해자를 우선 떼어놓아 피해자의 피해를 막고 사태 진전을 파악할수 있게 하기위한 것이다. 이 명령은 가해자를 구속하지 않고 전과기록도 남기지 않지만 명령을 어겼을 때는 상당한 법적 제재를 가한다.보호명령 받은 남편은 부인과 아이들 생활비를 계속 보내면서 집에서 2개월간 나가 있어야 하고 그간에 별거하든지 이혼하든지 부인으로부터 용서받든지 해야 한다.부인 허락 없이 집에 들어섰다가 경찰에 신고되면 즉시 구속된다.매맞는 아내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다. 한국여성개발원이 드디어 매맞는 아내들을 위한 안내서 「가정폭력 없는 사회를 위하여」를 발간했다.우리사회 가정폭력이 이제 사회문제로 다루어 져야 한다는 것을 천명한 것이다.한 「기혼여성 조사」에서 45.3%가 남편에게서 매맞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7일에는 서울지검 북부지청이 부인을 상습 폭행한 40대 회사원을 폭력행위등 처벌법위반 혐의로 구속했지만 가정폭력은 이제 한가정의 사적인 일로 여겨서는 안된다는 것이 사회 일반여론이다. 책에서는 매맞는 아내들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을 조언하고 그대처법과 상담 피난처 쉼터 등도 안내하고 있다.우리도 가정폭력에 「보호명령」 같은것을 두어보면 어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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