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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쟁력 10% 높이기­정부방안 요약

    ◎국산기계 구매업체 상업차관 허용 □공공부문 ­병원·항만 등 최대한 민영화 ­핫코일값 월말께 8% 인하 ­발전소·공단개발 경쟁 입찰 ­경영평가 따라 상여금 차등 □기업경쟁력 항상노력 지원 ­대기업 임금인상 자제 유도 ­공단개발 종토세 감면 확대 ­화물차사업 등록제로 완화 ­기업 전파사용료 10% 인하 □기업의 경영혁신 유도 및 소비건전화 ­한계기업 정리… 전문화 유도 ­원가절감 하청업체 전가 규제 ­식당 과다한 음식제공 자제케 ­에너지값 단계인상 절약 유도 정부의 경쟁력 높이기 방안은 1년이내에 그 효과를 가시화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지난 「9·3 대책」의 후속조치로 나온 이번 대책에는 즉각적으로 약효를 볼 수 있는 처방전이 상당수 담겨있다. ▷공공부문◁ ◇정부 예산집행방식 개선=정부발주 건설공사에 턴키발주방식을 확대한다.중앙건설심의위원회 심의대상 공사중 현재 10% 수준만 턴키공사로 시행되고 있으나 이를 점진적으로 늘린다.민자유치대상사업은 원칙적으로 턴키입찰방식으로 시행. ◇인력과조직 감축=중간감독기관의 광역화 및 일선기관의 통합을 추진한다.지자체와의 합리적인 업무분담체계 구축(파출소 1백여개 통폐합 등).병원·항만시설운영 등 민영화가 가능한 부분은 최대한 민간에 넘긴다. ◇정부투자기관 경영혁신=정부투자기관이 공급하는 서비스와 물품가격을 최대한 인하(포철의 핫코일 내수판매가 10월말부터 8% 인하,한국통신의 국제·시외전화 요금인하 및 114 유료화 등 요금체계 조정).5개 권역별 국가산업단지 관리공단(한국수출·서부·중부·동남·남부)을 단일조직으로 개편,인원을 축소한다.공단보유 자산을 매각해 임대공단과 아파트형공장을 건설한다. 원자력발전소를 제외한 신규 발전소 건설시 한전과 민간기업간 경쟁입찰로 사업자 선정(민간기업은 발전소 건설·소유·운영을 맡고 생산전력은 한전이 판매).공단 개발시에도 토지공사·수자원공사·민간이 동등한 자격으로 참여하는 경쟁체제를 도입한다. 정부투자기관의 이사회제도를 개편해 고객·금융기관·업계·학계의 참여를 확대한다.우정사업 운영에 관한 특례법을 제정해 인력절감 및 적자개선을 유도한다.경영평가에 따라 소속기관별 또는 개인별로 상여금 차등 지급하고 연차별 경영합리화계획 수립·시행한다. ▷기업 경쟁력 향상노력 지원◁ ◇임금안정과 산업인력 수급 원활화=고임금을 선도하는 주요 대기업에 대해 임금인상자제를 유도한다.노동관계법은 노동시장 유연성면에서 경쟁국 수준을 감안해 개선한다.여성인력 활용촉진을 위해 10월부터 직장보육시설 설치비를 고용보험기금에서 연 3∼3.5%에 5년 상환조건으로 3억원이내에서 융자해준다. ◇기업 금융비용 10% 절감=금융기관의 생산성 10% 증대운동을 전개한다.보험회사의 보험계약자 대출원칙 폐지 등 금융상품 및 자산운용 등과 관련한 칸막이식 규제를 완화한다.수출선수금 한도를 확대(15%→20%)하고 수출용 원자재의 연지급 수입기간을 30일 늘린다.국산자본재를 일정비율 이상 구매하는 경우 대기업에도 상업차관을 허용하고 국제수지·통화·환율 등 거시경제여건을 감안해 선박금융지원 규모를 확대한다. ◇공장용지 부담완화=공단용지 가격을 평균 25%내린다.공단개발자가 부담하는 종합토지세 감면대상을 확대한다.공단내에 조성되는 도로·녹지·공원·주차장·운동장·상하수도·유원지 등 공공시설 확보율을 하향조정한다.장기 미분양 공장용지 가격을 인하(대불·북평국가산업단지의 미분양용지에 대해 5년 무이자 할부판매 실시 및 기분양된 용지에 대해서는 미납분에 대한 이자 면제,김천 구성지방산업단지에 대해서는 향후 1년간 분양가 30% 인하). 수도권 성장관리권역내 반도체·컴퓨터 등 첨단업종에 대해 공장증설 범위를 기존 공장면적의 25% 이내에서 50% 이내로 확대한다(대기업이 기존 공장부지내에서 첨단업종으로 전환하고자 할 경우에도 허용).도시지역의 입지규제를 완화하고 건축면적 200㎡로 제한돼 있는 근린생활시설내에 공장입주 허용규모를 상향 조정한다. ◇물류비 절감=화물자동차 운수사업을 면허제에서 등록제로 전환한다.화물운수업종을 현재 6개업종(노선·전국·특수·용달·일반구역·컨테이너일반)에서 3개 업종(개별·용달·종합)으로 단순화하고 운임신고제도도 없앤다. 올 12월 종합물류정보망 시범서비스를 거쳐 98년부터 이를 상용화해 현재 34%에 이르는 화물차 공차율을 축소한다.수송용 표준 팔레트 보급을 늘리고 물류시설·장비에 대한 물류표준마크제를 도입한다. 5대 권역별로 추진중인 물류기지 개발사업을 99년까지 완공한다. ◇실효성있는 규제개혁 추진=모든 규제는 원칙적으로 사전규제에서 사후규제로 바꾼다.지자체 및 관련협회 등에 위임·위탁된 규제사무는 연말까지 재검토해 원칙적으로 철폐한다. ◇기업 경쟁촉진 및 부담 완화=단체수의계약품목(289개)을 중소기업간 경쟁품목으로 점진 전환(97년도 단체수의계약 품목지정시 대상품목을 고시한 뒤 97년부터 적용).독과점적 시장구조가 장기화되고 있는 분야를 선정해 진입장벽을 제거한다. ◇정보통신산업 육성=기업 전파사용료를 평균 10% 내리고 중소 소프트웨어 산업체에 대한 창업 및 기업활동 지원을 강화한다. ◇기술혁신과 창업 활성화 지원=대기업의 창업투자회사 지분의 소유제한(현행 20%)과 창투사의 전환사채 인수한도를 폐지한다.지방 창투사의 지방투자 의무비율도 없앤다.과학기술진흥기금을 재원으로 중소기업 대상 기술담보대출제도를 실시하고 정부출연연구기관 보유기술중 1∼2년내에 기업화가 가능한 기술을 무상 양여한다.해외초빙 과학기술자(97년 130명)의 중소기업 파견을 확대한다. ▷기업의 경영혁신 유도 및 소비건전화◁ 백화점식 경영에서 탈피해 한계기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전문화를 유도한다.대기업이 원가절감 부담을 하청업체 등에 전가하는 행위를 막고 음식점의 과다한 음식제공을 억제토록 한다.유류·전기 등의 소비절약 유도를 위해 에너지가격을 단계적으로 올린다.〈임태순·오승호 기자〉
  • 무장공비 잔악한 만행에 치떨어/주민3명 살해당한 산골마을 스케치

    ◎주민들 졸지에 가족·이웃 잃고 통곡/“항거능력 없는 할머니까지 무참히 죽이다니…” 【평창=특별취재반】 마을주민 3명이 무장공비 잔당에게 무참히 살해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9일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탑동리 마을주민들은 물론 많은 국민들은 무장공비들의 잔악한 만행에 치를 떨었다. 탑동리는 진부면에서 차편으로 20여분을 더 들어가야 하는 작은 산골마을.약초와 감자재배를 주업으로 순박하게 살아온 30여가구 100여명의 주민들은 졸지에 가족과 이웃을 잃고 통곡했다. 주민들은 지난 68년 방아다리 약수터와 가리재를 경계로 불과 7㎞쯤 떨어진 용평면 노동리 이승복군집에 들이닥쳤던 무장공비들의 만행을 상기하며 더욱 분노했다. 희생된 김용수씨(45)는 아직 장가도 못간 노총각으로 여름에는 인근 방아다리 약수터에서 잡일을 하고 가을이면 약초와 버섯을 채취해 살아왔고 정우교 할머니(69)는 대구에 살림낸 아들집에 가끔 들리며 고향에서 혼자 살아왔다. 또 함께 변을 당한 이영모씨(45)의 부인 문넙덕씨(46)는 『버섯과 약초를 부지런히캐 두아들을 대학까지 마치게 하겠다며 산을 오르다 변을 당했다』며 오열했다. ○…마을주민 장범진씨(54)는 숨진 이영모씨가 『남에게 한번도 해를 끼치지 않은 착한 심성을 가진 사람이었다』며 안타까워 했다. ○…정우교 할머니의 며느리 임은숙씨(26·대구시 중구 대봉동)는 시어머니의 사망소식을 듣고 『지난 3일 어머니가 친정인 진부면에 송이를 따러간다면서 집을 나섰다』며 『매년 9월초에는 친정에 묵으면서 송이를 채취해왔다』고 울먹였다. ○…피살소식이 전해지자 평창경찰서 진부파출소에는 이들의 신원을 확인하려는 문의전화가 쇄도.홍천군 내면 자운리에 사는 윤영수씨(27)는 『바로 계방산 밑에 사는 부모가 걱정된다』며 진부파출소로 전화. 이밖에 원주·강릉 등 인근지역에 사는 주민들이나 이 곳을 연고지로 외부에 나가 있는 자식들은 혹시 숨진 사람이 부모가 아닌가 하는 문의전화로 업무가 마비될 정도. ○…주민들은 이날 상오9시쯤 군병력 200여명이 트럭으로 마을에 들어올 때까지만해도 전혀 상황을 몰랐으나 군의 통제가 심해지고 헬기가 병력을 낙하산으로 투입하며 대규모 작전을 펼치자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전전긍긍하기도. ○…공비가 다시 출몰한 탑동리일대의 모든 길목에는 9일 군병력이 집중 배치돼 차량과 민간인 통행을 통제.군수색대는 이날 탑동리로 통하는 진부면 상진부리 마을 입구와 진부면 방아다리 약수터 입구에 병력을 집중 배치해 검문검색을 강화. ○…3명의 사체가 발견된 지역은 「1281고지」로 산세가 험하고 숲이 울창하며 특히 6·25직후 빨치산 잔당들이 상당수 은거한데다 울진·삼척지구 공비침투사건때도 주작전지역으로 아군과 교전이 치열했던 곳이다.
  • 빗길 교통사고 잇따라/순찰차·봉고 충돌 3명 중상

    【예산=이천렬 기자】 6일 하오 4시쯤 충남 예산군 오가면 신석리 임성중학교 앞길에서 예산에서 삽교쪽으로 가던 예산역전파출소 소속 충남1오 2267호 순찰차(운전자 이강길 순경·27)와 마주오던 충남5마 6273호 봉고승합차(운전자 정기석·24)가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 사고로 순찰차에 타고 있던 임평묵 순경(31)이 숨지고 순찰차 운전자 이순경과 승합차 운전자 정씨 등 3명이 중상을 입었다.
  • 112대역 「시테크 벨」 인기

    ◎범죄발생때 누르면 3분내 경찰관 도착/가정­서비스사­파출소 연결…“ 만점 치안” 「월 1만원이면 범죄 예방 OK」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의 「주식회사 시테크」는 자체 개발한 첨단 방범시스템을 통해 112 범죄신고를 대신해 주고 있다. 집이나 사무실에 강도가 침입하거나 불이 나는 등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가입자는 집안에 설치된 비상벨을 누르기만 하면 된다.24시간 가동하는 시테크 중앙관제실에 신호가 접수되는 즉시 가입자의 집에서 가장 가까운 경찰서 상황실로 연락된다.이어 관할 파출소에 지령이 하달되고 3분 안에 경찰이 도착한다. 실수로 비상벨을 눌렀을 경우에 대비,신호가 접수되면 가입자에게 전화를 걸어 이상유무를 확인한다.대답이 없거나 가입자가 미리 정한 암호를 말하고 끊으면 「위급상황」으로 인정,바로 경찰에 연락한다.범죄신고를 접수한 뒤 확인절차를 거치므로 경찰에 접수되는 허위 112신고를 막을 수 있는 장점도 지녔다. 현재 시테크 사에 가입한 인원은 전국적으로 3천여명.가입신청을 받은 지 두달밖에 되지 않은점을 감안하면 인기가 폭발적이다. 권희혁씨(25·상업·경기도 의정부시 산곡동)는 『집 주변 상가가 철시하면 인적이 드물어 불안했으나 이 회사의 비상벨을 설치하고 나니 경찰이 24시간 보호해 준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안하다』고 말했다. 안병훈 시테크 사 대표는 『날로 흉포화하는 범죄 예방에 도움을 주기 위해 가입자가 좀더 많아지면 월 납부액을 단계적으로 낮춰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강충식 기자〉
  • 파란색 깜박이/조윤애 고대 안암병원 안과과장(굄돌)

    웬일인지 출근이 늦은 닥터 김의 눈이 벌겋게 충혈되어 있었다.오늘 새벽3시경 응급수술후 귀가하다 접촉사고를 내었단다.신호등 네거리에서 파란불을 보고 직진을 하다 달려오던 좌회전차에 피할 틈 없이 충돌했고 상대편 차의 승객이 다쳐 병원이니 파출소니 오가며 밤을 꼬박 새웠다.다행히 찰과상뿐이라 한숨 놓았다고 했다. 『글쎄 파란불이길래 출발했더니 그게 아니더라구요.왜 요즘 노랑색 깜박이 등을 파랑색으로 바꿔들 달고 다니잖아요.그거였어요』 피곤한 터에 길 건너편 차의 깜박이를 그만 직진신호로 착각하고 빨간 불에 건넌 것이다. 언제부턴가 파란색 깜박이등을 단 차가 생겼다.노랑에 비해 색 달라 예뻐 보이는지 남보다 튀고 싶은 건지 요즘은 제법 많아졌다. 만국공통의 교통신호는 빨강과 노랑이 멈춤의 표시고 파란색만 진행이다.점멸하는 빨강과 노랑신호는 위험에 대한 강력한 주의와 멈춤의 경고다.신호의 기본을 무시하고 좌·우회전 노란깜박이 대신 사용되는 파란깜박이는 진행의미의 파란신호등으로 혼동을 일으키게 할 소지가 다분히 있다.차안에서 볼 때 차의 깜박이등과 파란신호 등 사이의 거리는 시각적으로 큰 차이가 없어 오히려 깜박거리는 파란깜박이 등을 직진신호로 착각하여 큰 사고를 초래할 수 있다.피곤하거나 오래 운전할 때,어두운 밤에는 더욱 그러하다. 지금은 많은 색각이상자도 밝은 신호등을 구별할 수 있으면 운전이 허용된다.이들에게 또렷한 색상이 필수적일 뿐 아니라 혼동의 우려가 있는 여러 색의 사용은 금물이다.신호등이 빨리 눈에 잘 띄고 혼란스럽지 않으면 교통도 원활해지고 사고도 줄일 수 있다.달갑잖은 교통사고사망률 4위의 나라에 살고 있는 우리다.나만이 아닌 남과 함께 하는 사회임을 자각하고 기존의 교통질서를 교란시키는 행위는 삼가야 하지 않을까.
  • 부토 총리 남동생 피살/부토와 정적관계/검문 경찰 총맞아

    【카라치 AFP AP 연합】 베나지르 부토 파키스탄총리와 정적관계에 있는 남동생 무르타자 부토(42)가 20일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추종자 6명과 함께 숨졌다고 경찰등 관계자들이 밝혔다. 집권 파키스탄인민당(PPP)에서 반 부토 총리계 파벌을 이끌고 있는 무르타자는 이날밤 카라치의 자택인근에서 추종자들과 차를 타고 지나던중 경찰의 검문에 불응,총격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목과 가슴 등에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수시간만에 숨졌다. 파키스탄 정가를 이끌어온 명문 부토 가문과 정치권의 주도권을 놓고 부토 총리와 등을 돌리고 정적 관계에 있던 무르타자는 앞서 한 추종자가 경찰에 연행된 것과 관련,파출소 2곳을 습격한 혐의로 입건된 상태였다.
  • 공비 수색 군경에 각계 격려 잇따라

    ◎빵·음료수 등 위문품·성금 속속 답지 21일로 나흘째 무장공비 색출작전이 펼쳐지고 있는 강릉 현지에는 무장공비가 처음 발견된 지난 18일부터 전국 각지에서 군·경과 지역주민에게 전해달라는 위문품이 답지하고 있다. 위문품은 빵·라면·우유·음료수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김밥을 만들어온 부녀회원들,과수원에서 딴 배나 집에서 직접 만든 도넛을 갖고 찾아온 시민 등 온정을 전하는 손길은 각양각색이다. 21일 현재 답지된 위문품은 24건 9백70여만원어치다. 지난 18일 날이 밝기가 무섭게 인근의 주문진읍개발위원회와 구정면 부녀회,임당동 새마을운동협의회 등 7개 기관이 위문품을 들고 수색작전에 동원된 군·경을 찾았다. 이어 주문진읍 부녀소방대원 10여명이 50만원어치의 빵과 음료수를 전했으며 왕산면 이장단도 고단파출소에 빵과 우유 2백여개를 가져왔다.또 산성우2리 주민도 위문금 50만원을 모아 인근 군부대에 전달했고 강릉농협시지부도 3백만원어치의 빵과 우유를 공군 18비행단 장병에게 전했다. 그런가 하면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의 구멍가게 주인 심상용씨(59)는 라면 3박스를,과수원을 하는 장옥분씨(54·여·구정면 어단리)는 추석제수품으로 팔려고 딴 배 3상자를 군부대에 전달했다. 강릉시 포남2동 부녀회 회원은 18일부터 나흘째 저녁마다 1백20명분의 김밥을 말아 나르고 있다.옥천동의 홍완표씨는 35만원을 주고 산 앰프를 무장공비투항방송에 써달라고 옥천기동대에 기증했다. 최운철씨(59·성산면 금산2리)는 인근 야산의 군 수색대에 음료수 4박스를 직접 날라다 주기도 했다.
  • “강릉선 헌 청바지 입지마라”/허름한 행색 공비로 오인 십상

    『강릉에서는 허름한 청바지에 T셔츠를 입지 맙시다』 전시를 방불케 하는 무장공비 수색작전이 진행되고 있는 강릉시 일원에는 시민들 사이에 옷차림에 대한 주의가 내려졌다.공비들의 전형적인 침투 복장인 청바지와 반팔 T셔츠를 입어 괜한 오해를 받지 말자는 것.이같은 옷차림에 덥수룩한 행색으로 돌아다니다가는 공비로 몰리기 십상이다. 20일 상오 11시30분쯤 강릉경찰서 강동파출소에는 『잠수함이 좌초된 해안 근처에서 청바지와 반팔 T셔츠를 입은 수상한 20대 남자가 시내버스 타는 곳을 묻더니 버스를 타고 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그러나 경찰이 추격에 나서 동해고속도로를 달리던 시내버스에서 찾아낸 남자는 경남 거제에서 좌초된 잠수함을 구경하러 온 김모씨(23·무직).김씨는 청바지와 T셔츠 차림에다 군용 가방까지 둘러메 공비로 몰린 것이다.행색도 전날 강릉에 왔다가 야간 통행금지에 걸려 귀가하지 못한 탓에 덥수룩했다.영락없는 공비 잔당으로 오해를 받을 만했다. 요즘 강릉시내에서 꾀죄죄한 모습을 한 채 외부로 나가는 길을 묻거나 상점을 찾다가는 일단 시내로 스며든 공비로 의심을 받는다.군·경이 성공적인 수색을 위해 시민들의 신고를 지속적으로 당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 사살공비 셔츠엔 머루·다래 가득/무장공비 침투­수색현장 표정

    ◎청바지 차림 맨발에 국산운동화/군당국 작전속 초등학교 운동회 전국민을 불안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던 북한 무장 잠수함의 강릉 해안침투사건은 사건발생 이틀째인 19일 하오 추정 침투공비 20명가운데 19명이 사살 또는 생포됐다.군·경은 달아난 1명을 추적하기 위해 포위망을 죄는 한편 잔존공비가 더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상오 10시 20분쯤 강릉시 강동면 언별1리 단경골 독가촌 건너편 4백m 계곡에서 사살된 무장공비 3명은 흙이 씻겨나가 뿌리가 드러난 나무등걸에 피범벅이 된채 2명은 하늘을 보고 있었고 1명은 엎드린 상태로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청바지 차림에 맨발로 국산 운동화를 신고 있었으며 2명은 공군점퍼를,다른 한 명은 만화그림이 그려진 쥐색 긴팔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발밑에는 아군이 쏜 총탄에 맞아 파손된 소련제 권총이 권총 탄피 15개가량과 함께 놓여 있었고 실탄 1백여발도 함께 발견됐다. ○…군은 단경골 계곡에서 공비들이 사살될 당시 아침을 먹거나 휴식을 취하고 있었던 것으로추정.이들이 입고있던 망사러닝셔츠에는 도주하던중 채취한 머루와 다래가 가득 담겨 있어 이들이 굶주려 있었음을 반증하기도. ○…군 당국은 이날 하오 한때 『하오 4시26분쯤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분수골 부근에서 공비 1명을 붙잡았다』고 발표했으나 1시간여만에 정정하는 소동. 군·경과 보도진들은 생포공비 이광수의 말대로 잠입공비가 20명일 경우,전원 일망타진된 것 아니냐며 흥분했으나 4시10분쯤 「생포 공비」는 사살된 것으로 최종확인. ○…공비들이 속속 사살되거나 생포되면서 이들이 잠수함을 빠져나와 크게 두 패로 나뉘어 도주했던 것같다는 관측. 군 관계자는 『18일 청학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11명과 이날 망덕봉,칠성산에서 사살된 6명 등 모두 17명은 괘방산을 거쳐 오대산,설악산 쪽으로 태백산맥을 타기 위해 내륙방향으로 도주했고 18일 붙잡힌 이광수와 괘일재에서 사살된 무장공비는 해안선을 따라 남으로 도주하려 했던 것 같다』고 분석. ○…북한 잠수함이 좌초된 강릉시 강동면 안인진리해안과 인근 파출소 주위 마을은 도주한 무장공비 대부분이 사살되는 등 군당국의 작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평상시와 다름없는 평화로운 분위기. 특히 이날 공비 3명이 사살된 단경골 밑에 있는 강동초등학교에서는 가을운동회가 예정대로 진행되기도. ○…해군은 좌초된 잠수함이 떠있는 강릉시 강동면 안인진리 대동마을 앞 해안에 함정 5∼6척을 동원,부근 해상을 경계하는 가운데 상오8시부터 잠수함 예인작업에 들어갔으나 작업의 어려움때문에 본격적인 예인작업은 20일에나 시작될 전망.
  • “새벽 고속도변 젊은이들 수상”/첫 신고 택시기사 이진규씨

    ◎“돌고래 모양 선체 점수함 직감” 18일 새벽 안인리 앞바다에서 북한 잠수함을 발견,경찰에 신고한 이진규씨(36·강릉 대종운수 택시기사)는 『고속도로변에 앉아 있는 젊은이들을 수상히 여기고 확인한 결과 잠수함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북한 잠수함은 어떻게 발견했나. ▲이날 새벽 강릉에서 손님을 태우고 동해로 가는 중 고속도로 옆에 앉아 있는 짧은 머리의 젊은이들을 보았다.택시를 몰고 동해로 가는 동안 이들의 행동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손님을 내려주고 강릉으로 돌아오는 길에 젊은이들을 다시 발견,해안도로를 내려가 잠수함을 발견했다. ­잠수함을 발견한 시간은. ▲이들을 발견한 시간은 0시20분쯤이고 잠수함 발견시간은 새벽 1시20분쯤으로 생각된다. ­젊은이들의 복장과 인상착의는. ▲얼굴은 마른 편이었으며 스포츠형 머리에 복장은 상·하 모두 군복 같은 것을 입고 고속도로 인근 동광주유소 옆에서 마주보고 앉아 있었다.나중에 생각해보니 길 건너편에 3∼4명이 더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해안에서 발견한 잠수함은 어떤 형태였나. ▲돌고래처럼 생긴 것이 수면에 드러나 잠수함이라는 것을 바로 직감할 수 있었다.수면 위로 드러난 잠수함에는 불빛이 새어나오고 있었고 사람의 작은 말소리와 망치로 배를 치는 소리도 들은 것 같다.그러나 우리 어선은 아니고 군사용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인근 파출소에 신고했다.
  • 경찰,애인 살해후 권총자살/“안만나준다” 비관

    【성남=조덕현 기자】 17일 상오 10시10분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분당동 152의1 단독주택 전세방에서 분당경찰서 수내파출소 소속 이명주 순경(31)과 내연의 관계인 정수영씨(36)가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져있는 것을 같은 파출소에 근무하는 김호남 순경(28)이 발견했다. 경찰은 평소 총기를 잘 다루는 이순경이 개조한 총으로 정씨를 쏴 숨지게 한 뒤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이순경이 내연의 관계를 맺어온 정씨가 최근 만나주지 않는 것을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 파출소서 권총 탈취/근무중 경찰관 사살/경남 통영

    ◎정신이상 추정 30대 【통영=강원식 기자】 17일 하오3시30분쯤 경남 통영시 도산면 법송리 도산파출소(소장 황정두·56)에 정신이상자로 보이는 김영철씨(37·거제시 능포동 633의166)가 들어와 근무중인 서점곤 경장(39)의 38구경 권총을 빼앗아 서경장에게 공포탄 2발과 실탄2발을 쏘아 서경장을 숨지게 했다. 김씨는 인근에서 순찰을 돌다 총소리를 듣고 달려온 경찰관에게도 한발을 쏘는 등 행패를 부리다 무전 연락을 받고 달려온 경찰관들에게 붙잡혔다. 숨진 서경장은 김씨와 격투를 벌이다 총을 빼앗긴 듯 앞이빨 3개가 부러져 있었고 얼굴도 심하게 다친 상태였다. 이에앞서 김씨는 이날 상오11시쯤 파출소에서 5백m쯤 떨어진 염모씨(59)집에 들어가 마당에서 옷을 모두 벗고 목욕을 하다 염씨의 부인 이모씨(56)의 신고로 파출소로 연행됐으나 정신이상자로 여겨져 훈방된 뒤 다시 파출소로 찾아와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
  • 오락실 불법영업 신고 시민/귀가길 노상테러 당해

    ◎경찰,보복폭행 가능성 수사 15일 상오 3시쯤 서울 중랑구 면목1동 안민의원 앞길에서 무허가 오락실의 불법영업을 경찰에 신고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장모씨(36·택시기사·동대문구 이문3동)가 20∼30대 청년 5명으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해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장씨는 『중화극장 옆 한 무허가 오락실이 불법영업을 하고 있어 인근 상봉2파출소에 신고한 뒤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가던 길에 승용차 한대가 뒤따라와 차에서 내리자 건장한 체격의 청년 5명이 달려들어 마구 때리고 달아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장씨가 지난 12일에도 이 오락실의 불법영업을 신고했으며 당시 파출소에서 오락실 관계자와 대질신문을 받았다는 장씨의 말에 따라 앙심을 품은 오락실 업주가 보복 폭행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중이다.
  • 경찰/실탄장전 총기휴대 근무/직무집행법 개정

    ◎파출소에 무인카메라 설치 정부와 신한국당은 15일 경찰관직무집행법을 개정해 경찰관의 무기사용 한계를 완화하고 현 경찰관의 파출소 근무체제를 대폭 보강하기로 했다. 당정은 특히 파출소 경찰관이 소내 근무중 총기에 항시 실탄을 장전,유사시에 대비하고 공권력에 대한 정면 도전행위에 즉각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당정은 최근 한총련의 불법·폭력시위와 파출소내 경찰관 피살사건 등 공권력 도전행위가 빈발하고 있는 점을 감안,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권력 확립 및 민생치안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이 대책은 또 파출소 근무체제를 보강,서울등 도시권 파출소 1천7백여개소에 의무경찰 96개중대 1만4천여명을 분산 배치하고 모든 파출소에 무인카메라를 설치하도록 했다.
  • 대학생 잇단 공권력 도전/경관에 쇠파이프 폭행

    ◎목포대 30여명… 전치6주 중상 【목포=김수환 기자】 대학생들과 경찰관의 난투극으로 경찰관이 중상을 입었으나 관할 경찰서는 상부에 보고하지 않고 은폐해 물의를 빚고 있다. 6일 상오 9시 전남 무안군 청계면 청계파출소 앞길에서 목포대학생 30명이 쇠파이프 등으로 무안경찰서 수사과 조사계 김석호 경장(33)을 폭행했다. 학생들은 이날 상오 8시40분쯤 경찰이 목포대 조국통일위원장 이상호군(24·지적학과 3년 제적)을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연행해 가자 청계파출소 뒤 무안경찰서 학원반 사무실로 항의하러 가던 중 경찰관 4명이 학생들을 연행하려 하자 난투극을 벌인끝에 김경장을 집단폭행했다. 김경장은 쇠파이프에 맞아 머리에 타박상과 인대가 늘어나는 전치6주의 부상을 입고 무안종합병원에 입원치료를 받았으나 이날 하오 7시쯤 급히 퇴원했다. 이에 대해 무안경찰서측은 『경찰과 학생들간에 충돌은 전혀 없었고 김경장은 다른 일로 다쳤다』며 학생들과의 난투극 사실을 전면부인하고 있다.
  • 오토바이뺑소니 뒤쫓던 행인을 범인 오인/경찰 실탄발사…2명 중상

    【수원=조덕현 기자】 5일 낮 12시45분쯤 수원시 권선구 매산로 1가 경기서적 앞길에서 수원남부경찰서 고등파출소 소속 이성남 경장(27)이 행인을 범인으로 오인,실탄을 발사해 신부호씨(42·수원시 권선구 금곡동 신미주아파트)와 최정연씨(20·여·협성대 2년) 등 주민 2명이 크게 다쳤다.총알은 신씨의 오른쪽 엎구리와 최씨의 오른손을 관통했다. 이들은 곧바로 수원 성빈센트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신씨는 중태다. 이경장은 이날 경기서적 앞길에서 오모군(17·S고교 2년·화성군 팔탄면)이 신호를 무시한 채 오토바이를 몰고가다 정지숙씨(70·여) 등 행인 4명을 치었다는 시민제보를 받고 출동했다가 오군을 뒤쫓던 신씨를 범인으로 오인,10여m 거리에서 실탄 1발을 쏘았다. 이경장은 『앞에서 2명이 뛰어가는 것을 보고 신씨를 범인으로 오인,공포탄을 쏘려고 했으나 실탄이 발사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경장을 상대로 6연발인 권총 실탄지침에 첫구멍을 비워두고 공포탄 2발과 실탄 3발을 차례로 장전토록 한 총기사용지침을 무시하고 실탄이 먼저 발사되도록 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 대학생들 순찰차 습격/심야 쇠파이프로 유리창 깨고 도주

    ◎광주대생 20여명 【광주=김수환 기자】 전남 순천대생들에 의한 교통초소 습격 및 무전기 탈취사건에 이어 대학생 20여명에 의해 경찰 순찰차가 습격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5일 0시20분쯤 광주시 남구 송하동 궁전예식장 앞길에서 광주대생 20여명이 광주대 4거리 쪽으로 진행하던 남부경찰서 효덕파출소 소속 광주1구 9208호 112순찰차를 가로막은 뒤 쇠파이프로 순찰차 뒷 유리창을 깨뜨린 뒤 달아났다.
  • 과다노출 단속(외언내언)

    남태평양의 한 섬에서 경찰관이 관광객들의 과다노출 옷차림을 단속한다는 해외토픽을 읽고 미소지은 적이 있다.평화롭고 작은 섬이 관광지로 알려지면서 밀려오는 관광객들로 인해 문화적 충격을 겪는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아마도 그 섬의 경찰관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기 전에는 할 일이 없어 하품을 할 지경이었는지도 모른다.원시와 현대가 공존하는 그런 아름다운 공간이 아직 이 지구상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양 잠시 즐거운 기분에 빠졌다. 그러나 우리 경찰청이 젊은층에 번지고 있는 신체 과다노출 행위를 집중단속한다는 소식은 미소는 커녕 당혹감을 안겨준다.파출소를 습격당해 총기를 빼앗기고 대학생의 과격시위 진압에 고달픈 우리 경찰은 남태평양 섬나라의 경찰과는 다르다는 생각이 우선 든다.경찰관들이 자를 가지고 무릎위 17㎝이상의 미니 스커트 입은 여성을 즉심에 넘기던 60년대라면 모를까. 경찰청은 전국 파출소에 보낸 공문에서 『가려야 할 곳을 드러내 다른 사람에게 부끄러운 느낌이나 불쾌감을 준 사람에 대해 집중 단속하라』라고 지시하고 구체적으로 가슴과 치부·둔부 등이 비치는 옷차림을 단속유형으로 제시했는데 「부끄러운 느낌」이나 「불쾌감」의 객관적 기준이 마련될 수 있는지도 궁금하다.단속현장에서 재량권을 갖는 젊은 남자 경찰관과 단속대상이 된 젊은 여성 사이에 일어나는 실랑이가 오히려 더 민망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을 것이다. 경찰이 이번 단속의 배경으로 『신체 노출행위가 매년 늘어나고 있는 성범죄의 일부 원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하는것도 납득하기 힘들다.「과다노출이 성범죄」의 원인이라는 논리는 성범죄의 가해자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과 같다.성범죄 가해자들의 그런 논리를 예방적 차원에서 수용한다 하더라도 단속대상은 성범죄를 저지른 자이지 과다노출이 될 수 없다. 우리 사회는 옷차림을 경찰력의 단속대상으로 삼을 시기를 이미 지났다.과다노출은 경찰의 개입보다는 각자의 양식과 사회의식에 맡겨 해결할 일이다.
  • 대부분 시위 적극가담 부인/연행학생 조사 이모저모

    ◎“호기심에…” “친구 따라갔다” 등 발뺌/빨치산 용어 가득 「위문편지」 “섬뜩” 검찰과 경찰은 21일 한총련 시위와 관련,연행된 3천여명의 학생을 상대로 이틀째 조사하고 있으나 대부분 적극가담사실을 부인하는 데다 증거가 없어 애를 먹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48시간 안에 사법처리여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시위가담정도 및 집회참가경위 등에 따라 연행자를 분류하는 데 일단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 그러나 경찰이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뿌린 형광최루액도 학생들이 옷을 갈아입어 증거로서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데다 사진자료 역시 수사에 별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 ○…1백9명의 학생을 조사하고 있는 영등포경찰서는 신속한 조사를 위해 관내 15개 파출소의 경찰관을 차출,경찰관 한 사람에게 평균 1·5명씩 배당했지만 21일 낮까지 절반인 50여명에 대한 1차조사만 끝냈다. 한 관계자는 학생들이 『선배가 놀러가자고 해서 따라갔을 뿐』 또는 『연세대 부근을 지나다가 호기심에 이끌려 행사에 참석했다가 떼밀려 들어갔다』고 주장하는 등 적극가담사실을 부인해 수사관을 골탕먹이기 일쑤라고 설명. 서울 송파경찰서는 잠실1파출소 직원 피습사건을 수사중인 강력반의 일부 형사까지 조사에 투입. ○…각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학생들은 오랫동안 몸을 씻지 못하고 옷도 갈아입지 못해 이들이 수용되어있는 식당·강당에는 악취가 진동. 또 연행학생의 가족은 각 경찰서를 돌아다니며 안부를 확인하느라 진땀.경찰은 민원실의 「사람·차량행방문의센터」(국번 없이 서울 182번)에서 컴퓨터에 입력된 학생들의 소재를 전해주고 있으나 전화폭주로 다른 업무를 못보고 있는 실정. ○…검찰의 고위관계자는 일본의 극렬학생운동이 지난 60년대 「동경대학 점거농성」을 끝으로 사실상 막을 내린 예를 들며 『우리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내부적으로 강력대응방침이 섰음을 시사. 서울지검 김원치1차장검사는 이와 관련,『수사본부장으로서 입건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엄정대처하겠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라고 단언.김차장검사는 『관용을 자꾸 강조하다보면 관용 그 자체가 없어진다』며 『관용에도 한계가 있으며 법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강경입장을 피력. ○…검찰은 이날 단순가담자 등 8백66명을 귀가조치한 것과 관련,『훈방조치로 풀어준 것은 아니며 혐의사실이 인정되지만 사안이 경미해서 석방한 것』이라고 설명. 검찰은 이들로부터 모두 피의자신문조서를 받았으며 향후 채증작업을 통해 범법사실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다시 불러 엄중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부연.
  • 연대 농성 완전 진압/대학생 3천2백36명 연행

    ◎검찰,선별 처리… 구속 최소화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의 연세대 점거·시위 사태가 20일 상오 9일만에 끝났다.경찰은 연세대 종합관에서 농성 중이던 학생들을 강제진압했고,과학관의 농성 학생들은 경찰의 감시망을 뚫고 학교밖으로 달아났다. 경찰은 사태 진압과정에서 모두 5천4백84명을 연행,단일사건의 연행자로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찰은 20일 상오 5시45분 연세대 종합관에 2천여명의 병력을 투입,1시간40여분만인 상오 7시30분쯤 건물안에 있던 학생들을 모두 건물밖으로 끌어냈다. 경찰은 작전 개시에 앞서 1만여명의 경찰병력으로 교내 곳곳을 봉쇄한 뒤 경찰헬기 10대를 교대로 띄워 건물 옥상에 최루액을 뿌렸다. 경찰이 접근하자 학생들은 옥상에서 돌과 의자 등을 던졌으나 30여분만에 백기를 흔들며 저항을 포기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옥상 진입구 바리케이드 등에 불을 질러 건물 입구에서 옥상에 이르는 통로 계단부근 천장 등이 불에 탔다. 또 경찰과 학생 수백명이 다쳤으며 특히 서울경찰청 1기동대 6중대 소속 김종희 일경(20)이머리를 심하게 다쳐 경찰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이 위독하다. 이과대 과학관에서 농성 중이던 학생 2천여명은 상오 9시40분쯤부터 경찰이 종합관 학생들을 연행하는 틈을 타 지하 1층 비상출입문을 통해 일제히 건물을 빠져나왔다. 학생들은 3열종대로 오솔길 1·5㎞를 10여분 동안 달려 연희3동 주택가를 통해 연희로로 달아났다. 학생들은 달아나면서 연희궁 파출소와 경찰차량 10여대를 불태운 뒤 홍제전철역,명지대,서교동 방면으로 흩어졌다. 경찰은 이날 사전영장이 발부된 「충청지역총학생회연합」의장 설증호군(25·단국대 농경4년) 등 간부 3명을 포함해 종합관 농성자 2천1백36명,과학관에서 달아나던 9백76명 등 모두 3천1백12명을 연행했다. ◎사수대는 모두 구속 검찰은 20일 연세대에서 불법시위를 하다 연행된 3천2백36명에 대한 사법처리와 관련,구속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김기수 검찰총장은 이날 『연행 학생들에 대한 조사를 마쳐야 알겠지만 구속 대상자는 신중하게 엄선할 방침』이라며 『대부분의 학생이 불구속입건되거나 훈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따라 시위를 주도하거나 배후조정한 자,화염병 투척 및 제조자,쇠파이프를 휘두른자와 「사수대」 등은 모두 구속할 방침이다. 시위전력이 있거나 차도를 고의로 점거해 교통을 방해한 자,연행 경찰에 심하게 대항한 자 등도 구속 대상에 포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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