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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총경·구청장 소환‘호프집 비호’집중추궁

    인천 호프집 화재사고에 대한 경찰수사가 경찰 및 구청 고위간부로 확대되고 있다. 인천지방경찰청은 7일 인천중부서 서장 재직 당시 불법영업으로 적발된 ‘라이브Ⅱ’ 호프집 업주에 대한 부하직원의 구속건의를 묵살한 혐의를 받고있는 최모 총경(54)을 소환,조사했다. 또 지방청 단속지시를 받고도 방치한 혐의(직무유기)로 중부서 전 방범과장 신모 경정(51)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다.이밖에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경찰간부는 김모·박모 경정,김모·박모 경위 등 모두 4명이다. 경찰은 이와 함께 유흥업소 인·허가 및 단속권을 갖고 있는 중구청이 정씨의 업소에 대해 불법영업을 묵인했는지 여부를 캐기 위해 이세영(李世英) 구청장을 이날 소환,조사했다. 경찰은 이날 호프집 주인 정성갑(鄭成甲·34)씨가 운영하는 업소 총관리사장 이모(31)·박모(28)씨 등 3명의 신병을 확보,이가운데 이씨와 박씨를 긴급체포했다.경찰은 정씨의 핵심측근인 이들을 대상으로 뇌물상납과 비밀장부 존재여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에 앞서 정씨로부터 “112신고가 오면 알려달라”는 부탁과 함께60만원을 받고 정씨 업소를 단속하지 않은 축현파출소 서흥선 경장(32)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한편 이번 화재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합동추도식은 지난 6일 인천실내체육관 합동분향소에서 유족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인천 김학준기자hjkim@
  • 인천 호프집주인 정성갑씨 뇌물상납 수법

    인천 화재사고의 ‘라이브 호프’집 실제 주인 정성갑(鄭成甲·34)씨가 경찰을 비롯한 지역의 공직자들과 ‘고리’를 만들어온 수법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 시도 때도없이 돈을 주는 것은 물론 전셋집이나 가게를 공짜로 제공했고 심지어 ‘꽁지돈’을 주어가며 도박을 하면서 친분을 쌓아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정씨가 경찰과 시청 직원 등에게 주는 돈은 사안이나 돈을 건네는 때에 따라 달랐다.공직자들이 불법영업을 단속하러 나오면 우선 10만원씩을 건넸다. 경찰에서 “인천시청 식품위생팀 오모씨나 구청직원 전모씨 그리고 관할 축현파출소 김모 순경에게는 단속이 있을 때마다 10만원씩 주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단속에서 불법영업 사례가 적발되거나 명절 때가 되면 건네는 돈의단위가 껑충 뛴다.중부경찰서 경찰에게는 단속을 무마하는 조건으로 50만원을 주었고 파출소라도 명절이나 연말,경찰의 날이면 역시 50만원으로 불어났다.파출소 야식비는 20만원으로 단속과는 무관하게 매월 정기적으로 제공해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정씨가 ‘보호막’으로 활용하기 위해 경찰간부에게 전셋집을 무료로 빌려줬을 뿐만 아니라 시청 직원에게는 가게를 거저 마련해 주기도 했다. ‘라이브 호프’집 주변 상인들에 따르면 인천시청 보건위생과 한 직원이올해초까지 3개월 가량 화재건물 맞은 편 정씨의 실질 소유건물 1층에 사진관 ‘포토클럽’을 운영했다는 것. 가게는 15평 정도로 주변의 시세로 어림해 보면 보증금 2,000만원에 월 50만원 정도의 임대료를 내야 하지만 시청 공무원은 공짜로 영업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그러나 ‘포토클럽’은 영업이 잘 안되자 최근에문을 닫았다. 사진관 건물은 4층짜리로 정씨는 맨 위층에 도박장을 마련해 놓고 술집 사장과 경찰관들을 수시로 끌어 모아 도박을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와 함께 도박을 해봤다는 한 40대는 “정씨가 친분을 쌓기 위해 경찰관들을 도박장으로 끌어들인 것 같다”며 “도박판에서는 꽤 큰 돈이 오갔고정씨는 세칭 ‘꽁지돈’을 빌려 주곤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떡값받은 공직자 100명 넘어

    인천화재의‘라이브 호프’실제 소유주 정성갑(鄭成甲·34)씨의 불법영업을묵인하거나 보호해주고 돈을 받은 혐의로 수사대상에 오를 공직자가 100여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인천 지방경찰청은 5일 수사상황을 공개하면서 정씨와 관련,수사중인 공무원이 38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정씨가 일부 공무원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를 진술하기 시작한지 하루만에 나온 것이고 수사대상이 경찰과 행정기관에서 소방서와 세무서까지 확대될 경우 대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대상 공직자는 경찰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인천 중부경찰서 교통지도계장 이성환(45)경위 등 2명을 포함,모두 24명으로 가장 많다.그러나 정씨의수첩에 개인 전화번호가 적힌 경찰관 20명과 정씨의 사무실 장부에 이름이적힌 경찰관을 포함시키면 중부서 전체 549명 가운데 10·9%인 60여명이 수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씨가“돈을 주었다”고 진술한 중부서 경찰은 10명에 이르러 이들에 대해서는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것같다. 인천 시청과 중구청 공무원은 출장복명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로 구속된중구청 식품위생팀 신윤철씨(33·8급)를 포함,이미 10명에 달했다.중부소방서와 소방파출소 공무원도 4명이 벌써 대상에 올랐다. 경찰은 정씨 업소에서 무전기 연락책을 맡은 이모군(17)이 “기동수사대경찰관 2명을 비롯,경찰서,구청,시청,소방서 공무원들도 자주 찾아왔다”고 진술함에 따라 관련 부서 직원들을 상대로 신원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 또 정씨가 호프집을 운영하면서 탈세하거나 세무 공무원과 유착관계를 맺고있을 가능성이 놓은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수사도 강도높게 실시키로 했다. 수사본부의 한 관계자는 “정씨가 본격적으로 유흥업을 시작한 97년부터 정씨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경찰과 행정 공무원 그리고 소방공무원까지 합치면 수사대상은 100명을 훨씬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정씨에 대해 뇌물공여,청소년보호법,식품위생법,업무상중과실치사상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내년 4월 총선 사전 선거운동 대대적 단속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산악회 모임,선심관광 등 각종 명목을 내건 입후보예정자들의 기부행위에 대해 경찰이 대대적인 단속에 착수했다. 경찰청은 5일 전국 지방경찰청 수사과장 회의를 열어 경찰서별로 구성된‘선거사범 수사전담팀’1,534명의 활동을 강화하고,파출소-경찰서-지방경찰청단위로 지역 책임제를 도입해 선거법 위반행위를 차단하라고 지시했다. 경찰은 ▲산악회 등 사조직의 금품·향응 제공 ▲입후보 예정자 등이 금품을 주고 사조직의 회원 가입을 유도하는 행위 ▲선심관광 알선 또는 관광경비 제공 ▲금품 기부 및 찬조 ▲선거 관련 금품 요구·알선 등을 중점 단속대상으로 정했다. 경찰은 이날 현재 14명의 선거사범을 적발,7명을 입건하고 7명에 대해서는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경남 모 지역 시의원 김모씨는 지난 10월11일 정당 당원 수련대회에 버스 2대를 동원,80명을 참석시킨 뒤 갈비집에서 51만원어치의 향응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기도 지역 입후보예정자인 김모씨는 지난달 21일 경기도 포천 산정호수에서당원 4,000명이 참석한 산악회 모임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또 부산지역 입후보예정자인 김모씨는 지난 3월26일 아르바이트생 10명을 동원,부산 동래구 명륜동 사무실에서 설문조사를 하는 등 사전선거운동을 한혐의로 불구속입건됐다. 노주석기자 joo@
  • 인천 호프집 화재 수사,탈법 묵인 공무원3명 영장

    인천 화재사고는 청소년을 볼모로 한 호프집 주인과 이를 묵인한 공무원들의 합작품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2일 중구청 보건복지과 임모씨(41·여),신모씨(33·8급)와 문화공보실 이모씨(36·7급)에 대해 직무유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문화공보실 정모씨(44·5급),김모씨(40·여·6급)등을 입건,조사했다. 임씨는 지난달 초 신씨로부터 “라이브Ⅱ 호프집에서 무전기를 이용해 단속을 피한다”는 보고를 받고도 이를 무시한 채 신씨가 야간업소를 주간에 확인한 사실을 결재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또 이씨는 지난 9월27일 인천시교육청으로부터 학교보건법상 정화구역안에있는 상가건물 지하 히트노래방 영업장 폐쇄 및 이전에 대한 협조공문을 받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호프집의 실제 주인인 정모씨(34)의 집에 세들어 살고있는 중부경찰서 교통지도계장 이모(45)경위와 호프집 단속을 담당했던 전 축현파출소장 김모 경위 등 모두 10명의 경찰관에 대해 자체 감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도주중인 정씨는 친구(34)를 통해 ‘자수하겠다’고 경찰에 연락했으며 발신지 추적이 급진전돼 정씨에 대한 신병확보가 조만간 이뤄질 수 있을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안전死角 유흥업소’] 2. 부패고리

    ‘유흥업소는 ‘안전불감증’지대’이다.각종 법규에는 안전규정이 마련돼있지만 소방서,경찰,구청 등 대민부서는 이를 미끼로 뒷돈을 챙긴다. 인천 인현상가 화재참사도 예외가 아니었다.돈을 받고 단속사실을 알려주고 비리를 눈감아주는 관공서의 부패사슬,10대들에게 술을 파는 파렴치한 상혼등 우리 사회의 부패구조가 결국 청소년들을 떼죽음으로 내몰았기 때문이다. 인현상가 2층 호프집은 비교적 번잡한 거리에 있는 술집이었으나 경찰의 단속이나 주변 상인들의 눈총도 아랑곳하지 않고 초저녁에도 10대 중·고생들을 출입시켰다.호프집의 실제 소유주인 정모씨(37)가 경찰에 미리 손을 써둔덕분이었다. 인현상가의 건물주 노주인씨의 동생 주호씨는 1일 “내가 2년전 인현상가근처에 ‘알콜사랑’이라는 주점을 개업하자 정씨가 찾아와 경찰에 건네줄쥐약(뇌물)을 분담하자고 제의했으나 거절했다”고 밝혔다. 올해초 호프집에 의무경찰 2명이 찾아와 손을 벌리자 정씨가 벌컥 화를 내더니 어디엔가 전화를 걸어 “주말에는 주위에 눈이 많아 봐주기로하지 않았느냐”며 항의하더라는 것. 노씨는 “정씨가 고용한 호프집 사장 이강천씨는 지난해말쯤 ‘경찰과 구청 등에 줄 돈봉투 200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고 털어놨다.또 “이씨는 지하 1층 콜라텍의 수익 10%가 무조건 ‘뇌물용’이라고 공공연하게 떠벌렸다”고 전했다.결국 호프집은 청소년들에게 술과 담배 등을 팔아 부패의 고리를 이어가는 소굴이었던 셈이다. 지난 3월 서울 서부경찰서의 한 파출소 직원은 영업정지를 당한 단란주점이 영업을 계속하는 것을 눈감아주는 대가로 4개월동안 10여차례에 걸쳐 250여만원을 받았다가 적발됐다.액수가 많지는 않지만 보름이 멀다하고 손을 내밀었다는 점에서 뇌물이 만연한 현실을 엿보게 한다. 지난해에는 업주로부터 돈을 뜯는 조직폭력배의 뒤를 봐주고 이들로부터 정기적으로 상납을 받던 경찰관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되기도 했다.상납을거부하는 부하 경찰관을 폭행한 경찰서 간부가 입건된 일도 있다. 경찰청과 한국행정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해 경찰관에게 ‘잘 봐달라’고 금품을 주다가 처벌받은 사람은 5,000여명을 넘는다.뇌물을 받다 걸린비리 공무원도 이에 버금갈 만큼 많았다.공무원 비리는 90년대 중반 이후 급격히 늘었고 국가직보다 지방직,7급 이상보다 하위직 공무원에게 집중되는추세다.뇌물 관행이 국민의 실생활에 얼마나 깊게 파고들었는지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특히 유흥업주들과 공무원의 부패 고리에는 조직폭력배들이 그사이에 끼어들 개연성이 짙어 더욱 문제라는 지적이다.국제투명성기구(TI)는얼마전 한국을 세계 19대 부패국가로 꼽았다. 반부패국민연대 김거성(金巨性)사무총장은 “어린 생명이 어른의 망동(妄動)에 부질없이 희생된 만큼 이를 계기로 부패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벗도록 노력하자”고 호소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인천화재참사 표정

    ●호프집 화재 참사 희생자들의 합동 분향소가 마련된 인천 숭의동 체육회관 강당에는 10여개의 영정이 안치된 채 유가족 50여명의 오열이 온종일 끊이지 않았다.유가족들은 분향소 이전 소식에도 아랑곳않고 영정 앞에 주저앉아눈물을 흘리며 통곡했다. 외아들 신상진군(16·계산공고)을 잃은 어머니(42)는 아들의 영정을 끌어안은 채 “우리 아가 불쌍해서 어떻게 하나.엄마는 눈뜨고 있는데 저 세상에가니 좋으냐”고 오열했다.오상윤군(16·광성고)의 아버지(49)는 영정 앞에서 6살인 상윤군의 막내 여동생을 껴안고 통곡하다가 실신했다. ●유가족들은 체육회관 강당에 마련된 합동분향소가 비좁다며 반발,일부 유가족들은 영정을 다시 병원으로 옮기는 등 소동을 빚었다.한 유가족은 “고인 한사람에 20명씩만 조문을 온다고 해도 1,000명이 넘는데 이 공간에 다들어갈 수 있느냐”고 반문하며 거세게 항의했다. 유가족대책협의회(위원장 장형렬)는 “희생자 55명의 분향소를 설치하기에200여평의 강당이 비좁고 지저분하다”며 분향소를 인천 시립체육관으로옮겨 달라고 요구했다.이에 대해 인천시 중구 사고수습대책본부는 “시립체육관에서는 오는 7일까지 불우이웃돕기 바자회가 열려 곤란하다”며 난색을 표시하다가 유가족들의 요구를 수용,“이르면 2일 오전까지 인천 시립체육관으로 분향소를 옮기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체육회관의 합동분향소에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단짝처럼 지내던 죽마고우의 영정이 나란히 안치돼 주위의 눈시울을 적셨다.인항고 1년 김태호군(17)과 대헌공고 1년 박병구군(17)은 90년 용현초등학교부터 용현중학교까지9년을 같이 다녔다.김군과 박군의 부모들은 “이들이 친형제처럼 다정하더니 화마가 휩쓸고 간 뒤에는 주방 쪽에 나란히 엎드린 채 숨져 있었다”며 흐느꼈다. ●이세영(李世英)인천중구청장은 이날 새벽 삭발을 했다.그는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을 겪은 유족들 앞에서 자숙하는 의미로 삭발했다”면서 “심기일전해서 최선을 다해 사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인현동은 가출청소년들의 비상구? “어차피 갈 데도 없는데 잠만 재워주면 머무는 거죠” 130여명의 사상자를 낸 인천시 중구 인현동 호프러브 건물 앞은 ‘로데오거리’로 통한다.이 거리는 평소에도 10대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이들중 상당수는 집을 나왔거나 마땅히 갈 곳이 없는 청소년들이다. 이들의 주요 활동무대는 노래방,호프집,콜라텍,게임방이다.이곳에서 이른바 ‘삐끼’(호객꾼)나 잡일꾼으로 일한다.호프러브 건물 앞에서 만난 10대 후반 호객꾼들은 “업주로부터 거의 돈을 받지 못하지만 따돌리지 않고 받아주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입을 모았다.업주들은 이들을 귀찮아 하면서도이들의 친구들이 업소에 찾아오면 영업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업소에서 잠을자는 것을 묵인해주고 있는 실정이다. 화재사고 당시 지하 1층 노래방에서 청소를 하다가 불을 낸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임모군(15) 역시 올해 초 중학교를 중퇴한 뒤 인현동의 게임방등에서 지내왔다.임군은 당시 아는 형이 일하는 노래방의 청소를 도와주고있었다. 게임방과 호프집을 전전하고 있다는 장모군(17)은 “중학교를 자퇴한 뒤 아는 형들을 찾아다니며 일도 하고 시간이 나면 같이 논다”면서 “집에 있을수도 없고 일자리도 얻지 못하는 우리들을 받아주는 곳은 게임방과 호프집뿐”이라고 말했다. 근처 축현파출소 관계자는 “인현동 유흥가 주변을 배회하며 지내는 청소년들이 많지만 집으로 돌려보낼 강제수단은 없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 [인천 화재참사] 현장 일대

    불이 난 건물 주변인 인천시 중구 인현동 119 일대는 ‘학생들의 거리’로알려진 미성년자들의 천국이다.수백개의 술집과 당구장·커피숍·인터넷게임방·노래방 등이 몰려 있어 밤마다 청소년들을 탈선의 길로 유혹한다. 사상자 130여명 가운데 중·고생이 100여명이고,여학생이 절반 가까이 되며 중학생도 9명이나 끼어 있을 정도다.이날 교내축제를 마친 10여개 고교생들이 뒤풀이를 위해 2층 ‘호프 러브’를 찾았고,학생들의 생일파티도 많았다. 호프 러브는 20대 중반만 되도 ‘물이 나빠진다’며 받지 않을 정도로 철저하게 미성년자 위주로 영업해왔다.학생들 사이에서는 이 호프집이 술값이 싸고 실내장식을 자신들의 구미에 맞게 꾸민데다 즉석 미팅이 잘되는 ‘명소’로 인기가 높다. 청소년보호법 등은 청소년에게 술을 파는 업소에 100만원씩 과징금을 물리도록 돼 있고,업소 입구에는 ‘미성년자 출입 금지’라는 팻말이 버젓이 붙어 있지만 교복 차림으로 드나드는 학생이 있을 정도로 공염불이다.상당수술집들은 평소 불법영업을 감추기 위해 문을안에서 잠근 채 영업을 한다.10대 또래의 남녀 호객꾼(삐끼)들이 손님이 들어갈 때마다 무전기로 연락해 문을 열고 미성년자 단속이 있을 때마다 알린다.부근에 파출소가 있고 수시로경찰이 순찰을 돌지만 여전히 술집은 미성년자로 넘쳐난다.정작 미성년자 음주단속에 적발되는 업소는 애꿎게 음식점이 상당수여서 단속공무원에 대한술집의 상납 의혹이 제기된다.한 시민은 “이곳에서는 미성년자보다 미성년자가 아닌 사람을 찾는 것이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사정은 서울 S여대나 E여대 앞 등 중·고생들이 몰리는 전국 번화가의 술집도 대부분 비슷하다. 이번 참사는 일부 청소년들의 탈선과 사리사욕에 눈 먼 업주의 상업주의,경찰과 구청의 형식적인 단속 등이 어우러져 빚은 인재(人災)다. [특별취재반]
  • [‘안전死角 유흥업소’] 1. 구멍뚫린 행정감독체계

    씨랜드 참사가 있은 지 꼭 4개월만에 호프집에서 54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다시 발생했다.희생자 대부분이 고교생인 이번 사고 역시 단순 화재사건이 아닌 ‘인재’(人災)였다.미성년자 출입과 불법 영업을 묵인한 경찰과 구청,소방점검을 겉치레로 한 소방서,업주의 빗나간 상혼 등이 어우러져 고귀한 생명을 앗아갔다. 대형 참사에 무방비로 노출된 유흥업소의 문제점을 시리즈로 짚어본다. 인천시 중구 인현동 27번지 동인천역 인현상가 주변은 10대 청소년들 사이에 ‘물 좋은 동네’로 알려져 있다.상가 2층 호프러브는 중고교생들이 교복을 입고 마음놓고 들어가 술을 마시고 놀 수 있는 단속의 무풍지대였다. ■경찰 주변 상인들과 학생들은 “호프집에 미성년자들이 드나들어도 경찰과구청은 제대로 단속을 한 적이 없다”고 말한다. 더욱이 업주가 경찰관 등에게 돈 봉투를 건네는 모습을 봤다는 목격자들도 나타나 관청과 유흥업소와의유착관계가 고착화돼 있음을 뒷받침해준다. 호프러브는 지난 7월15일부터 무허가로 영업하다가 지난 14일 식품위생법(무허가 영업)과 청소년보호법(시간외 영업) 위반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22일에는 구청이 영업장 폐쇄 처분을 내렸으나 업주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영업을 계속해 왔다.구청이 제대로 감시를 하지 않은 것이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학부모들의 진정으로 검찰이 단속에 나섰으나 가벼운벌금형에 그쳤고 불법 영업은 계속됐다. 동인천역 부근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이모(40)씨는 “근처에 파출소가 2곳이나 있고 수시로 경찰 순찰차가 유흥가를 돌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술집에는10대들이 넘쳐났다”고 말했다. ■구청 관할 인천 중구청은 화재 발생 4일 전인 지난 27일 영업장 폐쇄 여부를 확인했다.그러나 형식적인 점검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중구청 식품위생계 직원(28)은 31일 “영업을 하지 않아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고했다”고 말했다.하지만 주변 상인들은 “단속이 나오면 안에서 문을잠그고 술을 판다는 사실은 상인들이 다 알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화재로 희생자 대부분은 유독가스에 질식돼 숨졌다.하지만 이에 대한구청의 사전 규제는전혀 없었다. 호프집 벽과 천장을 꾸민 동굴 모양의 장식물은 불이 붙으면 지독한 유독성물질을 뿜는 우레탄 재질이다.대형 유리창문을 나무 판넬 등으로 멋대로 막았다.그러나 구청은 무허가 건물이란 이유로 무분별한 증·개축에 대한 제재를 아예 하지 않아 화를 불렀다. ■소방서 소방시설에 대한 점검도 형식이었다.인현상가는 지난 6월8일 올들어 처음 소방점검을 받았으나 이상이 없는 것으로 기록됐다. 지하 1층 노래방에 있는 2∼3개와 2층 호프집에 있는 4∼5개의 소화기는 사용한 흔적이 없었다.특히 소화기 한 개는 본사 취재진의 확인 결과,작동조차되지 않았다. 아울러 이 상가 건물은 지난 85년 6월과 11월에 착공 및 준공 허가를 받았다.지은 지가 오래된 낡은 건물로,화재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었지만 소방서로부터 제재를 받지 않았다. ■업주 이 호프집은 평일에도 오후 6시 이전에 가야만 자리를 잡을 수 있다. ‘삐끼’ 5∼6명이 학생들을 유인하며,두시간 간격으로 주인이 물갈이를 한다며 손님을 내보내도 끊임없이 10대들이 몰려든다. 김경운기자 kkwoon@ *인천참사 희생 왜 컸을까 ‘소규모의 화재에 희생자는 메가톤급’ 30일 밤 인천에서 발생한 화재가 규모에 비해 엄청나게 많은 희생자를 낸이유는 무엇인가. 현장을 조사한 관계자들은 건물 내부구조의 불합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대형참사를 일으켰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첫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은 비상구가 없다는 점이다.건축법상 연면적이 300평 이상인 경우 비상구를 설치토록 돼있으나 화재가 난 건물은 260여평으로 대상에서 제외됐다. 내부 수리중인 지하 노래방에서 난 불은 급속히 계단을 타고 2층 호프집으로 올라와 입구가 봉쇄됐으나 비상구가 없어 희생자들이 탈출할 길이 없었다.불이 날 당시 지하에는 시너와 페인트에서 나온 휘발성 증기가 내부를 가득 채우고 있어 삽시간에 큰불로 이어질 조건을 갖추고 있었던 셈이다. 여기에 호프집 내부장식이 화를 불러일으켰다.호프집은 최근 내부장식을 새로 꾸미면서 창문쪽을 나무 판넬로 막은데다 각종 음향시설을 설치,창문쪽으로의 탈출이 불가능했던 것.대부분 학생들이 창문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데다 나무 판넬에 불이 급속도록 번져 접근이 힘들었다.반대편 주방에 있는 창문도 사람이 빠져나갈 수없을 정도로 작아 안에 있던 학생들은 ‘독안에 든 쥐’와 다름없었다. 더욱이 이 업소는 지난 22일 무허가로 적발된 뒤 단속에 대비,문을 걸어잠근 채 영업을 해와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밝혀졌다.60평 규모의 호프집에무려 120여명이 밀집돼 있었던 것도 탈출을 어렵게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3층에서 옥상으로 통하는 철문도 굳게 잠겨있어 일부 학생들은 옥상으로의탈출을 시도했다가 되돌아왔다.때문에 호프집에 있던 학생들은 연기와 불을피해 안쪽으로 밀려들어 엉켜있다 질식돼 숨지거나 중상을 입었다. 호프집에 있던 120여명 가운데 대다수가 희생됐던 것과는 달리 3층 당구장에 있던 학생 14명은 건물 뒤편쪽으로 나있는 유리창을 깨고 뛰어내려 전원이 목숨을 구했다. [특별취재반] * 생존자가 전하는 '그때' “호프집이 순식간에 지옥으로 바뀌어 버렸습니다.하나 밖에 없는 문으로는 오히려 불길이밀려 들어왔고,실내등은 모두 꺼져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인천 호프집 화재 현장에서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생존자들은 1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상가 건물 2층 호프러브에서 겪은 악몽의 순간을 떠올리며 몸서리를 쳤다. 호프집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 화상을 입고 인하대 부속병원에 입원한진상오군(16·계산공고 1년)은 “눈깜짝할 사이에 검은 연기가 가득 차면서학생들이 비명을 지르고 발을 구르는 등 아수라장이 됐다”면서 “빠져나갈통로도 없어 아이들이 바닥에 엎드리거나 우왕좌왕하다 쓰러져 갔다”고 당시의 끔찍했던 상황을 전했다. 길병원에 입원한 김경호군(17·인암고 1년)은 “갑자기 역겨운 냄새가 나면서 검은 연기를 들이마시고는 정신을 잃었다”면서 “맥없이 쓰러지는 아이들을 보면서 악몽을 꾸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생존자들은 “호프집의 통유리로 된 창문은 개·폐장치가 아예 없고,나무판으로 가려져 있어 깨뜨리고 뛰어내릴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진화를 했던 한 소방관은 “비상계단만 있었어도 대형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호프집 실제주인 따로 있었다 ‘호프러브(라이브Ⅱ)의 실제 주인은 누구인가’ 참사를 빚은 인천시 중구 인현동 호프집의 명목상 사장은 김모씨.그러나 실제 소유주는 정모씨(37)인 것으로 알려졌다.정씨는 ‘대리 사장’을 내세워불법영업을 계속해 왔다.대리 사장들은 그동안 정씨 대신 미성년자들을 출입시킨 혐의 등으로 여러차례 벌금형을 받았다.정씨는 지난 30일 숨어서 끝까지 화재현장을 지켜본 뒤 잠적했다. 정씨는 평소 검은색 크라이슬러를 타고 다니며 재력을 과시했다.그가 움직일 때는 2∼3명의 건장한 청년들이 동행했으며 종업원들과 청년들은 ‘회장님’으로 부르며 깍듯이 모셨다.정씨는 평소 본명 이외에 1∼2개의 가명을사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 상인들은 “정씨가 10여년 동안 이 일대에서 호프 집 등을 운영하며수억대의 재산을 모았다”고 말했다.지난해에는 맞은편의 4층 건물을 사들였다. 맞은편에는 지하 콜라텍,1층 PC방,2층 노래방,3층 테크노바를 꾸몄다.화재건물의 호프 러브와 지하 노래방을 합쳐 청소년들에게 풀코스의 ‘유흥’을제공해 온 셈이다.옆 건물의 ‘라이브 Ⅰ 호프’도 운영하고 있다. 상인 C씨(36)는 “주변 상인들 사이에 동인천과 신포동 일대에서 꽤 알아주는 건달이라는 얘기가 파다하지만 보복을 당할까봐 정씨에 대한 얘기는 전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 연예인들‘빗나간 특권의식’

    승용차 번호판을 떼고 다니는 연예인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당사자들은 극성팬들이 자꾸 번호판을 떼어가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하지만 경찰은 과속 방지용 무인 카메라의 단속을 피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현행 자동차관리법은 번호판을 떼고 다니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9일 댄스 가수 유채영씨의 매니저 유희석(柳熙錫·27·관악구 신림동)씨를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유씨는 18일 오후 4시쯤 외제차 ‘벤츄라’에 앞 번호판(인천 70다 4077호)을 달지 않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서울방송(SBS) 앞을 지나다 경찰에 붙잡혔다.유씨는 “극성 팬들이 번호판을 떼어가 여러차례 다시 교부받았다”면서 “지난 16일 문화방송(MBC) 음악 캠프 공연 때도 번호판이 없어져 아예떼고 다닌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오후 2시쯤에도 4인조 남자 댄스그룹 ‘이브’의 매니저 김모씨(23·송파구 방이동)가 번호판이 없는 카니발 승합차에 이브 멤버들을 태우고여의도 한국방송공사(KBS)공개홀 앞 도로를 달리다 경찰에 적발됐다. MBC의 한 주차관리원도 “신화나 젝스키스를 포함,유명 가수들 가운데 상당수가 번호판을 떼고 다닌다”고 털어놨다. 영등포경찰서 소속 대광장 파출소 임모 순경(28)은 “지방 공연일정이 많은가수들이 과속을 하더라도 적발되지 않기 위해 일부러 번호판을 떼고 다닌다”면서“무인 카메라가 늘면서 번호판이 없는 차가 자주 발견된다”고 말했다. 한 중진 가수는 “연예인들이 극성팬을 핑계로 불법을 일삼는 것은 비뚤어진 특권의식 때문”이라면서 “고충은 있겠지만 공인다운 태도를 보여야 팬들의사랑이 이어진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흔들리는 민중의 지팡이](하) 열악한 환경

    우리나라 경찰의 근무 여건은 열악하기 짝이 없다. 전체 예산에서 경찰청 예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다.인원이 모자라는데다 장비마저 노후화돼 날로 흉포화하는 범죄를 효율적으로단속하지 못하고 있다.‘나는 범죄에 기는 경찰’이라는 말 그대로 과학수사가 어려운 실정이다. 경찰관은 과중한 업무와 신체적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봉급도 적다.그러나비리가 적발되기만 하면 ‘뭇매 맞듯’ 지탄을 받는다. 경찰에 투신한 지 27년째인 서울 S경찰서 박모경위(54)는 요즘 경찰 생활에자괴감을 느끼고 있다. 박경위는 19일 “휴일도 없이 평생을 헌신했지만 연봉은 3,000만원 정도”라면서 “아들이 내년에 대학에 진학하면 학비를 댈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한숨을 지었다. 서울 Y경찰서 조사계 안모경위(42)는 “조사관 1명에게 배당되는 고소·고발사건은 월 평균 60∼70건”이라면서 “대민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인원을 보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털어놨다. 경찰청에 따르면 해마다 130여명의 경찰관이 과로나 질병 등으로 순직한다. 올들어 지난 8월 말까지 81명이 숨졌다.이 가운데 2명은 범인을 붙잡다가 흉기에 찔려 순직했다.18명은 교통사고로,20명은 과로로 숨졌다. 경찰대 이모총경(56)은 최근 ‘비인후 종양’이라는 암 선고를 받았다.지난 96년 서울경찰청 제2기동대장으로 근무할 때 시위 진압 등으로 생긴 후유증이다. 군필자가 순경으로 채용되면 초봉이 기본급 기준으로 60만원 정도다.그 이외에 파출소에 파견되면 대민 활동비로 13만원,형사로 발령받으면 외근 활동비로 23만원의 수당을 받는 것이 전부다.한 호봉에 2만원 정도 올라 장기 근무를 하더라도 많은 월급을 기대할 수 없다. 인원과 장비를 선진국과 비교해 보면 97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경찰 1인당담당 인구는 516명이다.프랑스(252명)의 갑절이 넘고,독일(313명) 영국(393명) 미국(418명)에 비해서도 훨씬 많다. 지난해 우리나라 경찰 예산은 3조4,833억원으로,일본(약 42조원)의 10분의1 수준이었다.인구 1인당 경찰 예산도 우리나라는 7만4,000여원이었으나 일본은 31만7,000여원이었다. 경찰대 표창원(表蒼苑·33)교수는 “선진국은 사건이 발생하면 전산시스템으로 그 유형과 성격을 바로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관동대 경찰행정학과 이영남(李榮南·여)교수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예산확충과 인력난 해소”라면서 “쉬는 시간에는 쉴 수 있게 해주고,돈 걱정을하지 않고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든 뒤 서비스와 청렴을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석 장택동기자 hyun68@
  • 농촌파출소‘대민봉사센터’로

    파출소가 시민 봉사센터로 탈바꿈한다. 경찰청은 18일 내년 7월부터 농촌지역(강원도 양구·화천·철원 등 휴전선인근 경찰서는 제외)의 70개 경찰서에 소속된 파출소를 ‘치안 서비스센터’로 바꾸는 등 파출소 운영체계를 단계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그러나 치안수요가 많은 서울의 경우는 3개 파출소를 한개로 묶어 1개의 중심 파출소가 권역내 방범·순찰활동을 총괄하고 나머지 2개 파출소는 ‘치안 서비스센터’로 활용하는 방법으로 운영된다.‘중심 파출소제도’는 연말쯤 시내 1∼2개 경찰서에서 시범운영하기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파출소의 대민 부조리를 없애면서 치안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존 파출소는 봉사센터로 전환하고,규제 및 방범순찰 업무는 경찰서로 이관하는 방향으로 운영제도를 대폭 개선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단순 절도,폭력 등 파출소에서 처리,종결하던 경미한 사건도 경찰서로 직접 인계돼 처리된다. 이에 앞서 경찰청이 경찰관 450명,주민 450명 등 모두 900명을 대상으로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찰관의 73.8%,주민 54.3%가 이 제도 도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치안서비스센터’제도는 지난 6월부터 전국 20개 경찰서에서 시범운영돼 왔다. 노주석기자 joo@
  • [흔들리는 민중의 지팡이] (상) 실종된 근무기강

    경찰의 기강이 흔들리고 있다.일부 경찰관의 사건 청탁,업소와의 유착,뇌물수수 등의 비리는 이제 그리 새삼스런 일이 아니다.심지어 수배자와 성관계를 맺고 풀어준 경찰관도 등장했다.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경찰이 오히려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비리 경찰관의 실태와 미흡한 경찰개혁,외국의 사례와 문제점을 3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서울지검 동부지청은 17일 술집주인으로부터 폭력배를 처벌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1,700만원을 받은 청량리경찰서 최병근경장(44)을 뇌물수수 혐의로구속했다. 서울지검 서부지청도 이날 마포경찰서 이영종경장(41)을 알선수재 혐의로구속했다.이경장은 브로커 윤종용씨(30·구속)의 소개로 교통사고를 낸 이모씨(25)의 언니(28)를 만나 “담당 경찰관에게 말해 잘 처리해 주겠다”며 250만원을 받았다.이경장은 담당인 B경찰서 현모경장(43)에게 돈을 건네려 했으나 거절당한 뒤 피의자가 구속되자 현경장을 서울경찰청 감찰계에 ‘뇌물을 받았다’며 허위 고소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전주지검 정읍지청은 지난 16일 전북지방경찰청 이모경사(42)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정읍경찰서 수사과 박모경사(56)를 수배했다.이들은 94년 5월 정읍경찰서 수사과에 근무하면서 내사중인 공기총 살인미수 사건 용의자 조모씨(42)로부터 사건을 무마시켜달라는 부탁과 함께 2,000만원을 받았다. 서울 공항경찰대 302전경대 박모일경(19) 등 전경 2명은 지난 6일 근무지를 이탈,서울 올림픽공원 부근에서 술에 취해 집으로 가던 S건설 대표 고모씨(55)에게 “검문검색 중”이라며 접근,현금 24만원이 든 지갑을 빼앗았다. 지난 14일 광주지검에 구속된 광주 남부경찰서 김모경장(36)은 사기 등 혐의로 기소중지된 김모씨(36·여)를 붙잡았으나 경찰서로 연행하지 않고 술을 마시고 성관계를 맺은 뒤 현금 200만원을 받고 풀어줬다. 지난달 17일 전남 해남경찰서 남부파출소 임모순경(33)은 술에 취해 파출소장을 폭행하고 집기를 부수는 등 난동을 부렸다.임순경은 “일이 안풀리는데다 소장이 재촉,스트레스가 쌓여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경찰청이 국회에 낸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 1∼8월 금품수수 등 비리로 처벌받은 경찰관은 1,431명.하루 평균 5∼6명씩이나 처벌받고 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지난달 전국 1,200여명의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23개 직업군 부패지수’에 따르면 경찰공무원은 3.43점으로,23개직업군 중 정치인 재벌 세무공무원에 이어 4위였다. 조현석 장택동 김재천기자 hyun68@* 남원경찰서 무더기 외유 물의 전북 남원경찰서 직원들이 관내 기업체의 지원을 받아 무더기로 해외여행에 나서 물의를 빚고 있다. 17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우제태(禹濟泰)남원경찰서장을 비롯해 경무과장과 정보과장 등 직원 23명은 지역 의류제조업체인 H사에서 경비 3,000만원을 지원받아 지난 14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일본 연수에 나서 18일 귀국할 예정이다.이들은 모두 연가를 내고 일본 경시청과 교통관제센터 등을방문한다고 밝혔으나 전체 직원 259명 가운데 8.9%가 자리를 비워 민원업무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남원경찰서 직원들은 지난 96년과 97년에도 이 기업의 후원으로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 이에 대해 경찰관계자는 “이 여행은 남원이 고향인 이 회사 사장 심모씨(72)의 도움을 받아 관례적으로 해오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공직사회의 개혁작업이 한창이고 잦은 비로 농민들이 땀흘리고 있는 판에 관내 업체의 후원으로 집단 해외여행을 간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남원 조승진기자
  • [대한매일을 읽고] 경찰 담당인구 산출때 유동인구도 감안돼야

    남대문경찰서의 경찰관 1인당 담당인구는 46명,경기도 고양경찰서는 1인당1,508명으로 무려 32배나 차이난다는 기사(대한매일 11일자 28면)를 읽었다. 경찰은 주민등록상 등재된 주민만 치안서비스와 범죄예방을 하는 것이 아니다.관할주소지로 원거리에서 출·퇴근하는 시민과 비등록 인구도 범죄대상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그러므로 주민등록지에 등재된 사항만으로 경찰관 담당인구를 산출하는 것은 무리이다. 특히 남대문경찰서 지역은 고정거주인구보다 유동인구가 많고,거주인구는적어 인구동심원 구조이론이 적용되는 지역으로 서울역과 호텔,남대문시장,명동의 유흥업소와 빌딩이 모두 경찰의 책임이다.반면 고양경찰서는 경찰 대상업소보다는 고정거주인구가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통계자료를 산출할 때 절대치가 아닌 가중치를 감안해야 정확한 통계가 산출될 것이다. 때문에 대한매일에 보도된 것처럼 단순통계는 경찰에 대한 비난을 불러 오게 할수 있다.또 경찰 입장에서 남대문경찰서 직원들의 사기저하가 우려된다.이병준[서울 구로경찰서 구로파출소 경사]
  • 119구급차‘무료 콜택시’…엉뚱한 요청잦아

    생명이 위급한 환자를 병원으로 실어 나르도록 되어 있는 119 소방 구급차가 ‘무료 택시’로 전락하고 있다. 경미한 사고에도 119 구급차를 부르는가 하면 술 취한 사람은 귀가용으로이용하기도 한다.이같은 신고에 일일이 출동하다가 위급 환자가 발생했을 때신속하게 출동하지 못하는 사례도 있다. 김모씨(여·55)는 지난달 14일 서울 J구청에 아파트 재개발 관련 민원을 제기하러 갔다가 갑자기 쓰러졌다.당황한 구청직원들은 곧 119구급차를 불렀지만 구급차는 한참 뒤에야 도착했다.바로 옆에 있던 소방서를 비롯,가까운 소방파출소의 구급차들이 모두 출동해 멀리 떨어진 파출소의 구급차가 와야 했기 때문이다. 구조·구급활동 후에 기록하도록 되어있는 일선 소방서의 출동 일지에는 사소한 사고 등으로 가득차 있다.‘술에 취해 쓰러져 있으니 집까지 데려다 달라, ‘넘어져서 입술에 상처가 났으니 병원으로 옮겨 달라’ ‘애완용 토끼가 이상하니 빨리 와달라’ ‘집에 매미가 들어 왔으니 쫓아 달라’는 등의기록이 상당수다. 행정자치부령에서는 구급차의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대상자를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이송 대상자는 화재·붕괴·폭발·교통사고 등의 재난과 일상생활에서 발생한 목숨이 위태로운 환자,정신질환자,법정전염병 환자 등이다.하지만 일선 소방서의 구급대원들은 “어떤 신고가 위급한 것인지 파악하기 힘들고 출동하지 않으면 곧바로 항의가 빗발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출동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신고자의 거부로 그냥 돌아올 때도 많다.총 105대의 구급차를 운영하는 서울시는 올해 1∼9월까지 모두 24만9,535차례 출동했으나 5만6,283건은 허탕치고 돌아왔다. 병원간 이동이나 퇴원용으로도 많이 쓰인다.7대의 구급차를 갖춘 서울 S소방서는 지난달 1일 하루동안 모두 42차례 출동했으나 이 중 10차례는 출동장소가 사고현장이 아닌 병원이었다.병원에서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한 것이6건,자택 후송이 2건,환자의 회복으로 그냥 돌아온 경우가 2건이었다.이 소방서의 한 구급대원은 “병원에서 집까지 데려다 달라는 환자들은 대부분 혼자서도 갈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서 “구급차를 무료 택시로 생각하는 것같다”고 푸념했다. 서울소방방제본부의 한 관계자는 “많은 시민들이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면서 “그러나 정말로 위급한 사람을 위해 사소한 일로 구급차를 부르는 것을 자제할 줄 아는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독자의 소리] 계획성 없는 도로공사에 체증 가중

    서울 근교에는 가을철 행락객이 증가하고 있다.교통량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도로여건은 밤낮을 가리지않고 정체로 인한 짜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교통체증을 가중시키는 요인중 하나는 불시에 시작하는 도로공사이다.통신선로공사,맨홀공사,보수공사,전주설치공사 등으로 순식간에 정체는 시작된다.아무리 작은 공사라고 해도 서행구간이 100m에 이르게 마련이다.통행에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는 안내판 하나만 달랑 세우고 유도요원 한 사람없는 공사때문에 교통경찰관은 시민에게 죄송하다.일본처럼 공사사전 예보제나 심야시간대의 이용이 검토되길 바란다.유준상[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남양주경찰서 수동파출소 경장]
  • [독자의 소리] 경찰차 교통위반은 신속출동 위한것

    교통법규위반단속을 하는 경찰차가 오히려 위반한다는 비난을 하는 시민들에게 해명을 하고자 한다. 경찰차는 차내의 무전망을 이용해 사건·사고를 접수받으면 즉시 방향을 바꿔 현장으로 출동해야 한다.그래서 법규를 위반할 경우도 있다.그런데 경찰차가 신고를 접하고도 차량들 틈에 끼여 신호와 차선을 다 지키다 늦게 사고현장에 도착한다면 그 피해는 누구에게 돌아갈까?경찰차는 경찰관 개인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차량이 아니다.시민들은 이같은 취지를 헤아려 주길 바란다.그래야만 경찰관은 기동력있게 범죄와 사고에 대응할 수 있다. 권순업[서울 성동구 금호4가 파출소]
  • 대형사건 수사 제자리 걸음

    연쇄 테러,은행 강도,대형 폭발사고 등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대형 강력사건이 잇따라 발생했으나 경찰의 해결 실적은 미미한 수준에 그쳐 시민들이불안해 하고 있다. 경찰은 초동수사에 실패,증거를 찾지 못하거나 경찰서간 경쟁심리로 용의자를 섣불리 공개했다가 풀어주는 등 비과학적 수사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있다. 서울 영등포교도소 교도관 연쇄 피습사건은 수사를 시작한 지 8일로 39일째를 맞았으나 범인은 아직도 ‘오리무중’이다.구로경찰서는 최모씨(34)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가 물증을 찾지 못하자 대마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는 선에서 그쳤다.경찰은 사건 수사의 실무책임자로 구로경찰서 형사과장이었던 남정훈(南政勳·38)경정을 지난달 27일 노원경찰서 교통경비과장으로 전격 발령냈다.수사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문책성 인사를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경찰은 한곳에 수사본부를 만드는 관행을 깨고 사건발생 관할 4개 경찰서에서 따로 따로 수사를 했다.처음부터 공조수사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였다.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손도끼를 주민신고로 찾아내고도 파출소에서 단순 분실물로 처리,결정적 물증이 될 수 있는 혈흔과 지문을 채취하지 못했다. 지난달 18일 발생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실험실 폭발사고 수사 역시 감감무소식이다. 경찰은 사고 원인을 밝힐 열쇠가 될 플라즈마 캡슐 전문가를 찾지 못하는등 허둥대다가 출입기자들로부터 김모씨를 소개받기도 했다.경찰은 김씨의증언에 전적으로 의지,실험실 원료 혼합기에서 생긴 스파크(불꽃)가 폭발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분석을 의뢰했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유류품이 모자라 분석에 애를 먹고 있다.관악경찰서가 사건 발생 첫날만 현장을 보존했기 때문이다. 지난 3월18일 농협중앙회 영등포지점에서 4억3,000만원이 털린 강도사건도‘미제 사건’이 돼버렸다.경찰은 처음부터 내부자 소행에 초점을 맞춰 수사했으나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범인의 윤곽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초동수사및 과학수사가 뒷받침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경운 전영우기자 kkwoon@
  • 국가신경망 마비사고 잦다

    지하철 공사장이 대형사고의 ‘뇌관’ 역할을 하고 있다. 지하에는 가스관과 통신케이블 등 국가 기간산업 관련 설비가 대량 매설돼있다.그러나 시공회사와 감독 당국의 안전 불감증으로 8일에는 서울의 한 지하철 공사장에서 불이 나 통신케이블을 태우는 바람에 일대 주택은 물론 국방부와 검문소 및 파출소 전화까지 불통되는 사태를 빚었다.이날 새벽 4시17분쯤 서울 용산구 한강로1가 지하철 6호선 삼각지역 공사장에서 원인을 알수 없는 불이 나 지하 7m를 통과하는 지름 7.7㎝짜리 대형 통신케이블 25가닥,20m 가량을 태웠다. 이로 인해 용산구 이태원동,갈월동,남영동,한남동 일대 2만3,200여가구와국방부 청사,용산경찰서 관내 13개 파출소의 전화가 불통돼 큰 불편을 겪었다.금융기관과 기업 등에서도 전화와 팩시밀리,전산망 등이 끊겨 애를 먹었다. 전문가들은 “통신케이블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노출돼 있는 데다화재에 대비한 방화벽이 설치돼 있지 않은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재 서울시내에는 24곳에서 지하철 6∼8호선 공사가진행중이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외부 공사로 지하 전력 케이블이 파손된 사고는 97년 64건,98년 43건,99년 1∼6월 21건 등이 발생했다.지하철 공사 등으로 매달 4건 이상의 정전 사고가 발생하는 셈이다. 한전 관계자는 “서울시내 땅 밑에는 2만V 이상의 고압선이 거미줄처럼 깔려 있어 방심하면 고압선을 건드리기 십상”이라고 말했다.그는 “공사 부주의로 인명 피해는 물론 정전으로 인한 막대한 재산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 “공사 현장 직원의 안전의식을 높이는 일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서울 구로4동 지하철 7호선 공사현장의 지반이 침하됐다.이로 인해 주변 80여가구의 건물이 뒤틀리고 균열이 생겨 주민들이 보상을요구하는 등 거세게 항의하는 사태를 빚었다. 지하철공사에 대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96년부터 지난 6월까지 지하철 공사장 안전 사고로 28명이 숨지고,363명이 부상했다. 회사원 김광섭(金光燮·36·은평구 응암3동)씨는 “지하철 공사현장을 지나다보면 장비 등이 도로를 막고 있어 불편할 뿐 아니라 도로에 작업용 전선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어 사고 위험성이 많다”고 말했다. 조현석 이창구기자 hyun68@
  • 전북 고창署,지난달부터 교부현장서 26명 검거

    새로 발급되는 주민등록증이 경찰의 기소중지자 검거에 한몫하고 있다. 7일 전북 고창경찰서에 따르면 도내 시·군 가운데 가장 먼저 지난 9월29일부터 시범적으로 주민등록증을 교부중인 고창관내 동사무소 등에서 198명의기소중지자 가운데 사기범 등 26명을 붙잡았다. 고창경찰서 형사계와 파출소 직원들은 출근 조회가 끝나면 곧바로 각 읍·면·동사무소를 찾아 잠복하고 있다가 새 주민증을 교부받는 주민들 가운데각종 범죄를 저지르고 도피중인 기소중지자를 색출하고 있다. 전북경찰은 고창지역에서 열흘도 안되는 짧은 기간동안 기대이상의 좋은 성과를 거두자 주민증이 정식 교부되는 내년 6월부터는 이같은 방식을 모든 경찰서로 확대,도내 7,000여명의 기소중지자를 검거할 계획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일선 행정관서가 개인의 인권침해 등을 이유로 협조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경찰의 기대처럼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전주시내 한 동사무소 직원은 “경찰이 기소중지자 명단을 가져와 협조를요청하고 있으나 오해를 불러 일으킬 소지가 크기 때문에 경찰에 연락을 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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