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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가진 윤정희” 외쳤더니…

    “딸가진 윤정희” 외쳤더니…

    『윤정희(尹靜姬)에게 일곱살짜리 딸이 있다-』고 외쳤다가 유치장 신세를 지고 있는 점잖은(?) 40대 신사가 있다. 한잔 얼근한 김에 발표본능이 발동한 소이였다면 유치장은 좀 과분한 처분일 것 같다. 그러나 상대가 만만찮은 한국의 「톱·스타」 윤정희고 보면 단순한 구설수로 그치지 않는다. 그 신사는 명예훼손, 업무방해 그리고 폭력행의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검찰에 입건 구속됐다. 통닭집 여러손님 앞에서 “윤정희는 처녀가 아니다” 사건은 7월27일, 일요일 저녁10시에 발생했다. 설화의 주인공은 이름을 대면 영화계서는 대개 알만한 D극장지배인 이상균(李相均·가명·46)씨. 연령으로나 직함으로나 체통을 알만한 위치다. 목격자의 얘기에 의하면 李씨는 이날저녁 10시께 3명의 남자와 2명의 여성을 동반하고 D극장앞 통닭집에 나타났다. 그 통닭집이 바로 윤정희가 경영하는 「姬의 집」. 마침 尹양의 어머니인 朴씨가 「카운터」에 앉아 있었다. 통닭 2마리와 맥주 2병을 청해놓은 이씨는 동반한 여성들에게 『윤정희는 처녀가 아니다. 7살짜리 딸이 있다더라』는 얘기를 했고 여성들은 재미있다는듯 이에 응수했다. 목격자의 한사람은 이씨가 그 이전에 종업원의 태도가 불친절하다고 불평을 했다는 것이고 「딸이 있다」는 발언은 다분히 주위사람들의 주목을 끌만큼 큰 소리로 외쳤다는 것. 「카운터」의 윤양 어머니가 이 소리를 못들었을 까닭이 없다. 윤양의 어머니 박씨는 『창피해서 안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이씨가 먼저 시비를 걸어왔다』『당신이 이 집 주인이냐』고. 「홀」 안에서 통닭을 뜯던 10여명의 손님들은 일제히 이 흥미만점의 「해프닝」에 고개를 들었고 이씨가 맥주「컵」으로 천장의 「샹델리아」를 깨뜨렸을땐 모두 문밖으로 도망을 쳤다. 『그 자리엔 일본(日本)사람도 있었어요. 얼마나 창피한 일예요. 적어도 윤정희는 한국의 「톱·스타」아녜요?』 박여사의 얘기. 박씨는 그자리에서 『지금 한 얘기 책임지겠느냐』고 따졌고 이씨는 『애까지 낳은 여자가 처녀행세로 인기를 끄느냐』고 덤벼들었다. 30분 가량의 소동끝에 경찰관이 달려왔고 그 날 저녁에 이씨는 중부서(中部署)에 연행, 28일자로 법원의 구속영장이 떨어졌다. 파출소서도 “딸있다” 외쳐 尹양 어머니가 고소(告訴) 제기 웃을수 만도 없는 것은 연행된 이씨가 파출소 창밖을 향해 『윤정희는 7살짜리 딸이 있다』고 고래고래 소리를 친 것(박여사의 말)이다. 한쪽은 극장의 연기자이지만 어떤 공적울분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사적으로는 서로 알지도 못하는 사이. 사원(私怨)이 있는 것도 아니란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야!』를 외친 저 동화속의 노인처럼 발표본능이 작용한 것일까? 어쨌든 이씨는 8월4일 서울지검(地檢)에 송치 됐고 8월12일 현재까지 보름동안 구치소에 갇혀있다. 명예훼손, 업무방해 이외 「폭력행위 등-」의 혐의를 입고 있으니 어떤 처벌을 받을는지 아직 모른다. 그런데 여기서 관심을 끄는건 이씨의 발언대로 윤정희에겐 7살짜리 딸이 있느냐는 점이다. 사실 윤정희에 관한 이런 류의 소문이 일찍부터 영화계 일부에 떠돌았다. 그리고 구속된 이씨가 윤양과 타협하기 위한 자료로 사람을 시켜 윤양의 뒷조사를 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억울한 소문 밝히겠다고 호적사본을 증거로 제시 윤정희가 처녀가 아니고 과거가 있는 여인이란 소문은 사실 여부간에 그녀의 가장 아픈 상처가 되고 있다. 「데뷔」한지 2년이 못되면서부터 「톱·스타」의 자리를 어렵지 않게 정복한 그녀지만 그녀의 신선, 순결한 매력은 연기력 이상으로 「스타」의 좌(座) 구축에 힘이 되었다. 만일 윤정희에게 「과거있는 여인」이란 낙인이 찍혔다면 오늘의 위치는 상상할 수도 있을 수도 없다는 견해다. 그러나 윤정희의 이 「과거」문제는 이제까지 한번도 확인되거나 표면화하지 못한채 소문만으로 나돌았다. 『모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렸다』느니 『결혼한지 얼마 안되어 헤어졌다』느니 분분했던 소문도 모두 근거가 없는 이상 사실무근으로 귀착될 수 밖에 없다. 이런 소문에 화제가 미칠때면 윤양은 항상 『너무 억울하다』고 펄쩍 뛰었다. 그런 문제를 언급하는 것조차 무섭다는 표정. 윤양 뒤에서 그의 뒷바라지를 해온 박여사 역시 『그런건 우리를 못살게 사려는 악의찬 모략』이라고 일축해왔고. 한갓 오해일뿐이라고 역시 일소에 붙여질 이번 사건이 법적문제로 비약한건 오랫동안 참아왔던 「모략적인 소문」에 대한 강력한 반발로 보인다. 자신의 이름으로 고소를 제기한 윤양의 어머니 박소순(朴小順·43)씨는 딸의 순결을 보증하기위해 호적사본을 떼어 검찰에 제출했다. 그동안 떠돌던 기분나쁜 소문을 아예 이번 기회에 밝혀내겠다는 태도. 호적의 6살짜리 미현(美賢)은 尹양 많이닮은 막내동생 사실 호적이 한 여성의 과거를 증명하는데 반드시 정확한 증거가 될 수만은 없다. 결혼을 했더라도 법적수속을 밟지않았다면 그만이다. 그러나 윤정희의 과거를 입증할 다른 증거가 없는 한 호적사본 이상의 증거도 있을 수 없다. 본명이 손미자(孫美子)인 윤정희의 본적은 서울 종로(鍾路)구 삼청(三淸)동 62의15. 호적사본을 보면 윤양은 아버지 손창기(孫昌基·56)씨와 어머니 박소순(朴小順·42)씨의 6남매중 맏이. 광주(光州)시 임(林)동에서 출생하였고 66년8월에 아버지의 분가(分家)신고에 따라 일가족의 호적이 서울로 옮겨졌다. 「7세난 딸」이란 근거가 어디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윤정희에게는 6살짜리 막내 여동생(미현(美賢))이 있다. 아닌게 아니라 윤양을 많이 닮았고 또 윤양의 끔찍한 사랑을 받고 있다. 윤양이 일본으로 「로케」 갔다가 돌아 왔을땐 제일 먼저 미현양을 안고 눈물을 흘렸다는게 목격자의 얘기. 그러나 윤양의 엄연한 동생인 미현양을 그녀의 딸이라고 주장한다면 망발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말 많은 영화계 사람들이 제멋대로 상상하는 망측스런 오해라고 할 수 있다. 말 한번 잘 못했다가 유치장으로 간 신사는 이를 테면 「타이밍」이 잘 맞지 않았던것 같다. [ 선데이서울 69년 8/17 제2권 33호 통권 제47호 ]
  • [서울이야기] (44) 가정폭력

    [서울이야기] (44) 가정폭력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꿈꾼다. 그러나 이제 이러한 환상을 무너뜨리는, 폭력으로 일그러진 가정의 모습을 찾아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매맞는 아내와 상습적으로 폭행당하는 아이들, 가장 기본적인 보살핌도 받지 못하고 방치된 채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노인들, 특히 최근 방송되고 있는 모 TV프로그램에서 비춰주고 있는 위기의 가정은 평화롭게만 보이는 우리 이웃들 속에 상상하기 어려운 폭력이 감추어져 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한국의 가정폭력 가정폭력은 ‘가족구성원사이의 신체적, 정신적 또는 재산상 피해를 수반하는 모든 행위’를 말한다. 따라서 배우자폭력, 부모의 자녀에 대한 폭력, 성인자녀의 노부모에 대한 폭력을 포함해 가정 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형태의 폭력을 일컫는 말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정 내에서의 폭력문제는 1980년대 초부터 여성단체를 중심으로 배우자폭력을 심각한 인권침해의 문제로 보고 이에 관한 실태와 대책에 관한 조사연구, 상담과 쉼터 제공 등의 활동이 전개돼 왔다. 이러한 인식변화의 일환으로 1997년 가정폭력과 관련된 2개 법(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과 가정 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 입법화되었고 이로써 가정폭력을 방지하고 법적으로 피해자를 보호하는 것과 가정폭력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가능하게 되었다. 가정폭력에 대한 신고는 1366 및 가정폭력상담소,112,119, 보건복지통합콜센터 129 및 파출소, 경찰서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가정폭력의 특성 가정이라는 사적공간의 특성상 가정폭력은 외부로 드러나지 않은 채 개별가족의 사적인 문제로 치부되어 왔으나 최근 다양한 가정폭력의 양상과 가정폭력으로 인한 신체·정서·사회적 부적응 실태가 점차 드러나고 가정폭력 후 가정해체로 인한 아동, 노인, 여성에 대한 사회적 보호의 문제가 사회에 심각하게 노출되기 시작하면서 가정폭력에 대한 사회적 개입의 요청이 증대되었다.2004년 여성부에서 전국 혼인경험성인 61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정폭력 실태조사에서 전국 기혼가구 6가구 가운데 1가구꼴로 부부사이에 신체적 폭력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가정폭력은 그 성격상 숨겨진 범죄로 그 실태가 외부로 노출되기가 어렵기 때문에 드러나지 않은 가정폭력은 이보다 더욱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대다수의 가정폭력은 단순한 학대와 폭언의 수준을 넘어서 가족의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기도 한다. 폭력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많은 경우 반복될수록 폭력의 강도는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장기간 동안 노출되었던 극심한 가정폭력은 때때로 폭력의 가장 극단적인 형태인 살해라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지난해 법무부의 의뢰로 실시된 조사에서 국내 유일의 여자교도소인 청주교도소의 수형자 431명 중 249명이 남편 혹은 애인 살인죄로 수감 중이며 이들 가운데 83%가 남성에게 학대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장기간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아내가 남편을 살해한 경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나 ‘매맞는 아내 증후군’이 법적인 판단기준이 될 수 있는지 여부가 최근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기도 하다. ●가정폭력, 왜? 가정 내에서의 폭력이 현대사회에서 새롭게 등장한 현상은 아니다. 그러나 한국사회에서의 아내 폭력은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남성이 가부장제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결과의 부산물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즉 과거 유교적 가부장제하에서 절대적 우위를 누리던 남편의 위치가 산업사회에서의 각종 경제적 부담과 환경변화로 인해 가정내에서의 위치가 급락하면서 이에 따른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하지 못한 채 아내와의 갈등이 폭력의 형태로 발생하고 있다는 해석이다.IMF 외환위기 이후 남편의 아내 폭력이 급증한 주원인도 이렇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보다 보편적인 가정폭력의 발생원인으로 스트레스, 사회적인 학습, 성격장애, 알코올 및 약물남용 등 개인적인 요인과 재정적 어려움, 관계의 어려움 등 개인이 처한 상황적 요인의 조합 등의 다양한 원인들이 논의되고 있어서 폭력에 대한 개입 또한 복합적인 변수들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알코올과 가정폭력의 상관관계에 대한 결론은 일관적이지 않으나 최근에는 우리사회에서 음주로 인한 가정폭력으로 인해 연간 3조 2976억원 상당의 사회적 비용이 든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음주로 인한 가정폭력의 사회적 손실의 크기를 가늠하게 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술을 마시지 않은 사람이 가정폭력을 일으킬 가능성을 1로 기준했을 때 상습음주자가 가정에서 심각한 신체적 폭력을 일으킬 위험도가 거의 3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음주로 인해 가정폭력 발생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폭력의 대물림 가정내에서 폭력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는 것은 이후에 타인과의 지속적인 상호작용관계에서 생기는 갈등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언어적, 물리적 폭력의 사용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2005년 실시한 의식조사에서는 과거 부모로부터 폭력을 직접적으로 경험한 사람보다도 부모의 싸움을 목격한 폭력의 간접적 경험자들이 갈등상황 시 폭력적 수단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부모의 폭력을 목격하고 자란 아이들은 폭력에 허용적인 태도를 가지게 되어서 성장 후 갈등 상황에 부딪쳤을 때 폭력을 빈번히 사용하게 되어 폭력의 대물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가정폭력 신고 이후 가정폭력을 피해 집을 나와 당장 집으로 돌아가기 어렵고 남의 도움을 받기도 어렵다면 보호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보호시설은 피해자를 일시 보호하고 피해자의 신체적, 정신적 안정 및 가정복귀를 돕는 일을 하고 있다.2005년 현재 전국에 48곳의 가정폭력피해자보호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보호시설에서는 기본업무 외에 의료서비스기관과 연계되어 있거나 자활을 위한 직업훈련을 제공하는 등 가정폭력피해자의 안정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소규모 단기보호시설로 피해자들이 요구하는 다양한 서비스 제공과 사회복귀 지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관련기관간의 기능연계의 필요성이 지적되고 있다. ●아동 학대 우리사회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또 다른 형태의 심각한 가정폭력은 아동학대이다. 아동복지법에서 아동학대는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에 의하여 아동의 건강, 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인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신체적, 정신적, 성적 폭력 또는 가해행위 및 아동의 보호자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유기와 방임’으로 정의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 7월부터 시행된 개정 아동복지법에 의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아동학대예방센터를 설치하도록 하는 법률적인 근거를 마련하였으며 아동학대 신고를 의무화하고 긴급전화(1391)를 설치해 학대아동에 대한 보호체계를 갖추도록 하였다. 이에 따라 2005년 5월 현재 20개소의 중앙 및 지방아동학대예방센터와 19개의 소규모아동보호전문기관이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학대신고를 받은 아동보호전문기관은 현장조사 인근시설 또는 의료시설에 격리조치하거나 장기간 보호가 필요한 경우 대리양육 내지 시설입소에 의한 보호조치를 의뢰하는 등의 응급조치를 취하게 된다. 2004년 한해 동안 전국 38개 아동학대예방센터의 아동학대 신고전화 1391을 통해 신고 접수된 4880건의 아동학대 의심사례의 피해아동의 가족유형을 파악한 결과 학대행위자가 부모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며 특히 친부에 의한 학대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모·부자가정에서 발생한 학대건수가 전체 아동학대사례의 45.9%로 상당수의 학대가 모·부자가정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모·부자가정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개입의 필요성이 지적되었다. 자녀에 대한 부모의 권위가 절대적으로 인정되고 가정의 종적관계를 강조하는 가족문화는 한국사회에서 부모의 자녀폭력문제를 용인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왔다. 그러나 학대가 아동의 전반적인 삶에 미치는 악영향은 단순한 상처와 고통을 넘어서는 것이다. 특히 신체 학대의 결과는 단순한 타박상, 골절 등에 그치지 않고 심할 경우 뇌손상, 영구적 장애 등 치명적인 손상을 가져올 수 있으며 단 한번의 학대에 의해 목숨까지 잃을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위험하다. 또한 일반적으로 학대받은 아동들은 낮은 자아존중감, 원만하지 못한 인간관계, 공격적 행동, 반사회적 행동을 보이기도 하고 청소년기의 가출, 약물과 알코올중독, 범죄, 매춘 등의 각종 사회문제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어린시절에 받았던 학대경험은 자신의 자녀에게도 대를 이어 반복 악순환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아동학대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 ●폭력을 허용하는 문화 사라져야 우리나라에는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아내와 북어는 때려야 제맛이 난다’‘예쁜 자식 매하나 더 준다’ 는 등의 옛 속담이 있다. 이러한 속담들은 우리사회에 가정폭력을 무의식적으로 허용하는 문화가 존재해왔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제 이러한 문화는 건강한 가족관계를 강조하는 가족문화로 대치되어야 할 것이다. 가정폭력은 한 가정을 파괴하는 것뿐만 아니라 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를 비롯한 가족 모두를 정신적, 육체적으로 병들게 하고 나아가 그 잠재적이고 장기적인 폐해는 사회전반에 걸쳐 나타날 것이다. 건강한 가정이 건강한 사회의 기초가 된다는 상투적인 표현을 빌지 않더라도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가정이 보장되지 않는 한 안전한 사회, 건강한 사회를 기대할 수 없음은 당연한 일이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하고 보호받을 수 있는 가정, 바로 우리사회가 함께 꿈꾸어야 할 아름다운 가족의 모습이다.
  • 여의도 벚꽃 봄마중

    여의도 벚꽃 봄마중

    눈처럼 하얀 벚꽃이 봄을 황홀하게 만든다. 꽃잎이 바람에 날려 ‘하얀 꽃비’의 향연이 시작될 때면, 가로등 불빛에 꽃잎이 은백색으로 빛날 때면 사람들은 봄의 매력에 신음을 토해낸다. 남녘에서 시작된 벚꽃의 화무가 조만간 서울에 입성한다. 다음달 8∼12일 기다리던 ‘여의도 벚꽃 축제’가 여의도 일대에서 펼쳐진다. 서울의 대표적인 봄축제인 벚꽃축제에는 올해도 700만명 이상의 많은 시민들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벚꽃 축제속으로 미리 들어가 봤다. ●여의도를 감싼 은백색 벚꽃 축제가 시작되면 여의도를 빙돌아가며 은백색 벚꽃이 상춘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지난해부터 선보인 벚꽃 특수조명으로 밤이면 오색으로 물든 아름다운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서강대로∼국회 뒤∼파천교로 이어지는 윤중로(여의서로) 등 7㎞ 구간에서 벚꽃을 만끽할 수 있다. 윤중로에는 30∼40년 된 왕벚나무 1400여 그루가 아름다운 꽃길을 만든다. 올해부터 KBS 연구동 앞에 233평 규모의 벚꽃공원도 조성됐다. 특히 8일부터 15일까지 여의서로(여의2교 북단∼국회 뒤편∼서강대교 남단) 1.7㎞ 구간은 축제기간동안 차량이 전면 통제된다.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풍성한 문화행사 축제에는 클래식음악회와 국악공연, 록콘서트, 댄스페스티벌 등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며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무대가 준비돼 있다. 8일 특설무대에서는 군악대 연주회와 클래식음악회, 국악한마당에 이어 개막축하공연으로 오후 7시 ‘타악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이어 개막식 축포와 인순이, 김종환, 이치현과 벗님들 등 가수들이 출연하는 ‘벚꽃 콘서트’가 열린다. 9일에는 오전 7시30분 구민건강달리기를 시작으로 오후 2∼3시 특설무대에서 영화 ‘왕의 남자’ 대역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안성바우덕이 풍물단’의 남사당 놀이가 열린다. 또 경찰악대공연과 내사랑 영등포 음악회, 안데스 민속공연과 함께 그룹 옥슨80 홍서범과 서울훼밀리 등이 출연하는 록 페스티벌이 준비돼 있다. 10일에는 몽골민속예술단공연과 영화상영,11일에는 안데스민속공연과 댄스페스티벌,12일에는 주민자치 프로그램 경연대회와 화려한 불꽃축제로 막을 내린다. 행사기간 중 벚꽃 길에서는 널뛰기와 윷놀이 등 전통놀이 체험마당과 영등포의 어제와 오늘을 둘러보는 사진전이 열린다. ●맞춤버스 이용하세요. 축제 기간 중에는 여의도 벚꽃길을 찾는 이용객들을 위한 맞춤버스가 운행된다. 맞춤버스는 축제기간 중 토·일요일인 8일과 9일,15일 3일간 3대가 운행되며, 당산역∼영등포구청∼영등포역∼전경련회관∼여의나루역∼국회의사당을 경유한다. 또한 8·9·14·15일에는 여의도를 지나는 29개 노선버스의 막차시간이 여의도 통과기준 다음날 새벽 1시20분까지 연장운행된다. 주차장은 여의도공원 좌우측에 임시 무료주차장이 마련되지만 교통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파천교 아래와 성모병원 앞 둔치, 서강대교 아래 등에는 공공주차장이 있다. 평일 오후 7시 이후와 공휴일 무료. 지하철은 2호선 당산역(4번출구)과 5호선 여의도역(1번 출구), 여의나루역(1∼3번 출구)을 이용할 수 있으며, 당산역에서 강변길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먹거리 맞춤버스 운행코스인 영등포 3가 삼각지, 당산역 먹자골목, 여의도 먹자빌딩에서는 음식가격 할인과 시음회 등 먹거리 한마당이 운영돼 축제의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자세한 문의는 영등포구 문화체육과 (02)2670-3142∼3.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여의도 벚꽃만 벚꽃이냐? 서울 곳곳에서 벚꽃의 화려함을 만끽할 수 있다. 북적이는 여의도 윤중로 벚꽃 축제를 피해 한적하게 벚꽃을 즐기고 싶다면 남산과 삼청공원, 벚꽃십리길을 찾아가 보자. 남산길 벚꽃은 화려함으로 치자면 윤중로 못지않다.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서울타워로 향하는 남산순환도로 7.4㎞ 구간에서 장관을 이룬다. 후암동 남산도서관에서 안중근의사 기념관에 이르는 길도 가족나들이로 제격이다. 어린이대공원은 정문 분수대부터 벚꽃터널의 장관을 연출한다. 북악스카이웨이 도로와 구파발에서 북한산공원표소, 삼청공원, 태릉 육사 입구에서 불암산 코스도 연인들의 벚꽃 드라이브에 적합하다. 금천구 시흥역에서 가리봉역 사이의 ‘벚꽃 십리길’(4㎞)과 강북구 삼양로 지선에서 삼양소방 파출소에 1.1㎞의 왕벚꽃길, 광진구 워커힐길 1.5㎞도 벚꽃으로 화려하게 물든다. 또 관악산 입구에서 인공호수까지, 동대문구 중랑천 제방길, 도봉구 우이천길, 은평구 증산로, 송파구 송파나루공원(석촌호수) 등도 벚꽃으로 유명하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역세권 아파트 탐방] 목동 신시가지 3단지

    [역세권 아파트 탐방] 목동 신시가지 3단지

    올 들어 3개월간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양천구 목동아파트 단지다. 정부의 강남권 재건축 추가 규제 예고에 따른 반사이익 때문이다. 목동과 신정동에 위치한 목동 신시가지는 총 14개 아파트 단지에 2만 7028가구가 입주해 있다. 단지내 10개 초등학교와 6개 중학교,4개 고등학교 모두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목동단지 중간에 위치한 3단지는 최근 한 조사에서 올 들어 3개월간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 16위(상승률 24.42%)를 차지해 단지의 장점을 알렸다. 지난 86년 10월1일 입주했으며,5∼15층으로 30개 동에 총 1588가구가 살고 있다.27·30·35·45·55평형 등의 중대형 평형대다. 특히 목동 단지는 강남 못지않은 명문학군이 형성돼 있어 5호선 오목역과 목동역 주변에 학원이 많고 유해업소가 거의 없다는 게 장점이다. 단지에는 특목고 입학생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것으로 유명한 신목중이 위치하는 등으로 목동 단지 중 평당가가 가장 높다. ●올들어 평균 24.4% 치솟아 따라서 서울·수도권 서남부 지역(인천·부천·광명시)을 중심으로 초ㆍ중학생 자녀를 둔 고소득 학부모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 여의도와 도심권으로 출·퇴근하는 고소득자들이 많이 산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이 단지 27평형은 올해 초 5억 2000만원에서 이 달 13일 기준으로 6억 15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35평형은 8억 6500만원에서 10억 4000만원,45평형은 13억 2500만원에서 14억 7500만원으로 모두 1억원 이상 올랐다. 주변 편의시설로는 3단지 내에 상가동 2개가 있고 도보 10분 거리에 까르푸가 있다. 차로 15분 거리에 행복한세상, 현대백화점,SBS사옥,CBS방송국 등이 자리하고 단지 바로 앞에는 파리공원과 양천도서관, 국제우체국 등도 있다. 교통 시설로는 도보 15분 거리에 5호선 오목교역이, 마을버스 10분 거리에 2호선 당산역이 있다. 여의도에서 10분, 김포공항에서 15분 거리로 도심 진입이 쉽고 올림픽대로와 경인고속도로, 강서로, 공항로, 남부순환로, 서부간선도로 등을 이용해 서울 전역 및 교외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초중고교 20개 도보 통학 가능… 용적률 120~130%선 목동신시가지 1단지 인근에 오는 2008년 12월 개통 예정인 지하철 9호선 목동파출소앞역(가칭)이 예정돼 있고 양천구 신월∼영등포구 당산간 경전철도 검토중이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꾸준할 전망이다. 인근 S부동산 관계자는 “신시가지 단지는 대부분 85∼86년 사이에 지어져 재건축 연한이 다가온다.”면서 “건폐율이 20%, 용적률 120∼130%대에 불과해 큰 평형으로 무상 공급받을 가능성이 커 실거주뿐만 아니라 투자 메리트도 있다.”고 말했다. ■ 도움말 내집마련정보사 김선영 팀장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조숙도 하셔라” 초등생이 사랑의 도피 행각?

    ‘겨우 13살짜리 초등학생들이 사랑의 도피 행각?’ 중국 대륙에 너무 빨리 성숙해 이미 ‘사랑’을 알아버린 여자 어린이가 같은 또래의 남자 친구와 함께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고 있어 부모들이 애타게 찾고 있다. 중국 남부 하이난(海南)성 하이커우시 보아이루(博愛路)에 살고 있는 초등학교 6학년 여자 어린이는 그녀의 남자 친구와 함께 실종된 것으로 알려져 부모들이 이들의 행방을 찾고 있다고 하이난신문(海南新聞)망이 2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행방불명된 여자 어린이는 올해 13살의 초등학교 6학년생인 춘춘(春春·가명)양이다.집을 나간지 벌써 10여일이 지났다.이전에도 이웃의 남자 친구와 함께 두차례나 가출,여관에서 지내다 돌아온 ‘전력’을 가지고 있다. 춘춘이 집을 나간 것은 지난 17일 수업을 마친 직후.곧장 집으로 귀가하지 않고 소리 소문도 없이 조용히 사라져 버렸다.그녀의 집 근처 문구점 점원인 천(陳)이라는 남자 친구와 함께…. 춘춘의 부모는 “아마 천이라는 남자 어린이가 우리 춘춘을 데려갔을 것”이라고 단언했다.이전 두차례 걸쳐 천이라는 남자 어린이와 함께 가출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춘춘의 부모는 “지난 15일 밤늦게 집으로 돌아와 집중 추궁했더니,춘춘이 ‘천이라는 남자 어린이와 함께 방을 빌려 생일 파티를 했다.’고 털어놨다.”며 “이틀 동안 집에 있다가 17일 방과 후 집으로 돌아오지 않고 가출을 했다.”고 울먹였다. 학교측도 춘춘의 부모 말을 뒷받침했다.춘춘의 남자 어린이의 고향이 광둥(廣東)성 산터우(汕頭)여서,그녀를 산터우로 데려갔다고 같은 반 학생들이 말했다고 담임 선생인 우(吳) 주임은 전했다. 이에 너무나도 답답한 나머지 춘춘의 부모는 남자 어린이 천군의 아버지를 찾아가 물었다.천군의 아버지도 “우리 애와 같이 갔는지는 잘 모르겠지만,나도 애가 어디 갔는지 알 수가 없어 미치겠다.”며 “나로서도 어떻게 도와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공안(경찰)당국도 아직까지 이렇다 할 단서를 잡지 못하고 있다.보아이루 파출소는 “현재 상태로서는 춘춘의 부모들이 제공하는 정보 외에는 다른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며 “춘춘양과 천군이 함께 사랑의 도피 행각으로 벌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춘춘아,빨리 돌아오너라,이제는 때리지도 않고,너에게 욕도 하지 않을께.제발 무사히 돌아오기만 해라,너는 우리들의 좋은 딸이다….” 춘춘 부모의 애간장을 끊는 흐느낌이 전국 곳곳으로 울려 퍼지고 있지만,지금까지도 춘춘의 대답은 들리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 파출소장 머리총상 숨진채 발견

    9일 오후 5시50분쯤 서울 노원경찰서 모 지구대 당직실에서 1팀 사무소장(옛 파출소장) 유모(42) 경위가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로 발견됐다. 유 경위를 발견한 2팀 소장 황모 경위는 “교대 근무를 하기 위해 2층 사무소장 방에 들어가려다 방문이 잠겨 있어 문을 따고 들어가 보니까 유 경위가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유 경위는 오른손에 자신의 38구경 권총을 쥐고 있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책상에는 ‘사직서’라고 적힌 빈 봉투가 두차례 찢긴 채 놓여 있었다. 경찰은 “이날 지구대 1층에는 10여명의 경찰관이 근무하고 있었으나 주변 도로의 소음 때문에 아무도 총성을 듣지 못했다.”면서 “숨진 유 경위가 오후 2시쯤 방에 들어간 뒤 누구도 방에 들어간 흔적이 없어 타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망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1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사체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서울이야기] (41)장애인 이동권 보장

    [서울이야기] (41)장애인 이동권 보장

    장애인과 관련 단체에서 요구해 오던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편의 증진법’이 2월8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 법은 장애인뿐 아니라 노인, 임산부 등 교통수단 이용에 불편을 느끼는 교통약자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교통수단, 여객시설, 도로 등에 이동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보행환경을 개선해 이들의 사회참여와 교통복지 증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장애인 복지이념은 사회 발전과 함께 변화돼 왔다. 초기의 장애인 복지사업은 주로 장애인을 사회로부터 격리하여 보호시설에 수용하는 데 역점을 뒀다. 그러나 최근의 장애인 복지이념은 사회로부터의 격리가 아니라 사회통합을 강조한다.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정상적인 가정에서 비장애인과 함께 생활할 수 있어야 함은 물론, 동등하게 교육받고 동일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어야 하고, 사회구성원의 일반적인 활동에 속하는 종교, 여가, 쇼핑 등 모든 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을 받던 직장생활을 하던 쇼핑을 하던, 사회활동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우선 그러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장소 또는 시설에 접근하는 것이 기본이다. 자신이 원하는 곳에, 원하는 때에 자유롭게 갈 수 있는 것은 기본적인 권리이고, 이를 ‘이동권(移動權)’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동안 장애인들에게는 이 기본적인 권리조차 불가능하였다. 도시의 보행환경이나 교통서비스와 같은 물리적인 환경이 불편하여 자유롭게 외출하고 돌아다니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서비스가 제공된다 하더라도 물리적인 환경장애 때문에 장애인들이 그러한 서비스에 접근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봉쇄된다면 그것은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 따라서 장애인의 이동권은 생존권적 기본권이다. ● 서울시 장애인 현황 2005년 말 서울의 등록장애인수는 29만 7000명으로 서울시 전체 인구의 0.3%에 이른다.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 때문에 장애인 등록을 하지 않은 경우까지 합하면 실제 장애인수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정확한 수치는 파악할 수 없다. 다만 최근 장애인에 대한 혜택이 늘어나면서 장애인으로 등록하는 사람이 많아져 등록장애인수가 실제장애인수에 거의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88년부터 장애인 등록제도를 실시하고 있는데, 장애인으로 등록해야만 정부가 제공하는 각종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장애인 등록이 가능한 법정 장애유형은 지체, 시각, 청각, 언어, 정신지체 등 총 15종인데, 모든 장애인이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아니다. 특히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은 신체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한 지체장애인과 뇌병변 장애인, 그리고 앞이 보이지 않아 이동이 불편한 시각장애인 등이다. 그래서 이들을 ‘이동장애인’이라고 분류하기도 한다. 서울시 장애인을 장애유형별로 보면 51.9%인 15만 4085명이 지체장애인으로 가장 많으며, 그 다음으로 시각장애인 3만 2533명(11%), 뇌병변 장애인 3만 222명(10.2%) 순으로 많다. 결국 서울에 사는 장애인의 73%, 즉 4명중 3명은 이동장애인이라고 할 수 있다. ●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장애인편의시설이란 신체적 제약이 있는 장애인의 이동 및 생활편의를 도와주는 시설물들을 말한다. 장애인편의시설의 종류로는 계단이나 문턱을 낮추거나 휠체어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경사로를 설치하고 출입구를 넓히는 것, 수직이동을 도와주는 엘리베이터나 리프트를 설치하는 것과 같이 장애인의 이동편의를 도와주는 시설 이외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나 음성서비스, 청각장애인을 위한 문자안내 등의 안내시설도 포함된다. 또한 장애인들이 이용가능한 장애인용 화장실이나 장애인 전용주차장, 문화시설 내에 장애인용 관람석이나 열람석을 설치하는 것 등도 모두 장애인편의시설의 한 종류이다. 서울시는 1999년부터 매년 장애인 편의시설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서울의 장애인편의시설은 매년 개선되어 1999년 편의시설 설치율이 64.6%이던 것이 2005년에는 93.9%로 높아졌다. 도로나 횡단보도와 같은 보행시설, 동사무소나 파출소 등 공공기관, 복지관이나 도서관 같은 복지시설들은 편의시설이 비교적 잘 정비된 반면, 슈퍼마켓 음식점 공연장 은행 등 민간시설들은 미비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처럼 슈퍼마켓 음식점과 같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이용하는 시설들에 장애인 편의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편의시설 설치율이 93.9%라는 조사결과가 피부에 잘 와 닿지 않는다. 더구나 서울시 조사는 편의시설이 실제로 이용이 가능하도록 제대로 설치되었는지 여부는 관계없이 수량만 파악한 것이어서 장애인 입장에서는 더더욱 의구심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장애인편의시설촉진시민연대가 2005년도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내의 특급 호텔 17곳 등 23개 호텔을 대상으로 10가지 편의시설 항목을 조사한 결과,10개 항목에 모두 적합한 호텔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설치되어 있는 편의시설들도 대부분 잘못 설치되거나 부적합하게 설치되어 이용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또한 서울시내의 주요 음식점 400곳을 조사한 결과 15%인 60곳만 휠체어 사용자의 출입이 가능한 주출입구를 가지고 있고 그나마 대다수가 시각장애인 안내견의 출입을 거부하여 시각장애인의 음식점 이용은 더욱 어려운 실정이라고 발표하였다. ●장애인을 위한 대중교통 장애인의 완전한 사회통합을 위해서는 지하철이나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서울시는 그동안 장애인의 지하철 이용편의를 돕기 위해 지하철역에 엘리베이터 및 에스컬레이터, 리프트 등의 수직이동 시설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왔다. 그 결과 2005년 6월 현재 서울시 지하철역 262곳 가운데 242곳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92.4%의 설치율을 보이고 있다.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지 않은 20개 역 가운데 11개 역에는 장애인용 리프트가 설치되어 있으며, 나머지 9개 역에는 엘리베이터와 리프트 어느 것도 설치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지하로 내려가야만 이용이 가능한 지하철보다는 지상에서 바로 탈 수 있는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편리하기 때문에 장애인단체에서는 시내버스에 저상버스를 도입해줄 것을 요구해왔다. 서울시는 2002년 저상버스도입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2003년 9월 58대의 저상버스를 시내버스에 시범적으로 투입하여 운행하였다.2006년 1월 말 현재 서울시내 버스 18개 노선에 126대의 저상버스가 운행되고 있으며,2012년까지 총 1000대로 늘리는 계획을 갖고 있다. ●장애인 특별교통수단 장애인 특별교통수단이란 장애가 심하거나 대중교통에 장애인 편의시설이 미비하여 일반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는 장애인들을 위해 제공되는 별도의 교통수단이다. 현재 서울시에서 제공하는 장애인 특별교통수단으로는 장애인 콜택시, 장애인 심부름센터, 그리고 장애인·노약자 무료셔틀버스 등이 있다. 장애인 콜택시는 스타렉스 9인승을 개조하여 휠체어리프트를 장착한 차량으로 2003년 1월 100대의 콜택시로 시작하여 현재 120대가 운행 중이다. 장애인콜택시는 이용자의 집 앞에서 목적지 문 앞까지 데려다주는 door-to-door 서비스이고 이용요금은 일반택시의 35% 수준이기 때문에 수요가 많아 이용하기가 쉽지 않다. 이처럼 아직은 수요에 비해 콜택시 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원래는 서울시 1,2급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였으나 현재는 대중교통 이용이 특히 어려운 휠체어장애인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을 원하는 장애인은 장애인콜센터(1588-4388)에 전화하면 도우미가 가까운 콜택시로 연결해준다. 장애인을 위한 특별교통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장애인심부름센터도 있다. 장애인심부름센터는 원래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교통편의를 제공하면서 동행한 시각장애인이 업무를 볼 때 도와주는 역할까지 하던 것으로 그러한 이유에서 심부름센터라는 명칭이 붙게 되었다. 운영형태는 콜택시와 같이 door-to-door 형태이고 이용요금은 일반택시의 35% 수준이다. 현재는 노원, 용산 2개 센터가 운영 중이고 서울시에 거주하는 시각장애인 및 1·2급 중증장애인이면 이용이 가능하다. 노원심부름센터는 즉시콜(936-6670,71)에 전화하여 즉시 연결해주는 시스템이고, 용산심부름센터는 하루전 예약(797-5413,14)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또 다른 특별교통수단으로 서울시는 2000년부터 장애인·노약자 무료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의 지원으로 강북지역 14개 자치구에서 25대의 버스가 운영 중이고, 강서구, 금천구, 관악구, 강남구는 구 자체사업으로 무료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버스는 모두 휠체어 탑승이 가능하도록 저상버스이거나 휠체어 리프트 장치가 장착되어 있고 이용은 무료이다. 무료셔틀버스는 각 자치구별로 운영하며 버스노선은 자치구 관할구역 내에서 장애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복지시설, 병원, 보건소, 지하철역 등을 주기적으로 돌고 있다. 그러나 운행버스가 구별로 1∼2대에 불과하고 코스가 고정적이기 때문에 이용이 제한적이다. ●장애인에게 편리하면 모든 시민에게 편리한 환경 도로의 턱을 낮추거나 지하철역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저상버스를 도입하는 등 장애인 이동편의를 높이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다. 이러한 이유에서 소수의 장애인 집단을 위해 이처럼 막대한 재원을 투입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장애인에게 편리한 환경은 궁극적으로는 모든 사람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환경이다. 장애인 접근권, 이동권, 보행권 확보는 사회 전반적인 물리적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모든 시민이 혜택을 보는 것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최근 제정된 이동편의증진법이 법적 대상범위를 장애인을 넘어 노인, 임산부 등 모든 교통약자를 포함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김경혜 서울시정 개발연구원 도시사회부 선임연구위원
  • 지구대 사무소장 파출소장으로

    경찰청은 7일 지역경찰제 시행 이후 도입된 ‘특수파출소’와 지구대 ‘사무소장’이라는 명칭을 각각 ‘파출소’와 ‘파출소장’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특수파출소는 지역경찰제 운영체계상 지구대와 구분하기 위해 사용했던 명칭으로, 사실상 기능은 기존 파출소와 같다. 경찰 관계자는 “특수파출소와 사무소장은 인지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주민들이 보다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명칭을 바꾼 것”이라면서 “지구대와 치안센터 명칭도 개선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가볼만한 어린이 도서관

    가볼만한 어린이 도서관

    ‘우리 동네 도서관으로 나들이 가볼까.’ 작은 어린이 도서관이 인기다. 대형 도서관처럼 장서가 많지도 않고, 대규모 시설도 없지만 집에서 가깝고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지역사회에서 작은 교육기관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30여평 안팎의 자그마한 공간에 다양한 프로그램까지 갖췄다. 학부모들이 유아, 초등학생 자녀들과 함께 이용할만한 어린이 도서관을 소개한다. 서울지역 ●구로구 꿈나무 도서관 2004년 5월 문을 열었다. 작은 도서관답지 않게 2만 7000여권의 장서와 유아열람실, 종이접기와 구연동화를 할 수 있는 이야기실, 디지털 자료실을 갖췄다. 매주 월요일 오전에는 유아를 대상으로 동화구연 수업, 금요일 오전에는 어머니 독서지도 수업이 열린다. 조만간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매주 한 차례 독서논술클럽도 운영할 예정이다. 모두 무료다.3층에 있는 ‘꿈나무 장난감나라’에서는 연회비 1만원만 내면 1주일 동안 장난감을 빌릴 수 있다. 모두 3000여점의 각종 장난감이 구비돼 있다. ●파랑새 신내 1동 동성아파트 단지 안에 있다.‘찾아가는 어린이도서관 프로그램’이 특징이다. 직접 와서 책을 읽고 빌릴 수 있는 것은 물론 매주 한 차례 주변 지역을 찾아다니며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그림책을 영상으로 꾸민 영상그림책 프로그램인 ‘그림책이랑 놀자’를 비롯해 중학생 대상 토론반 등 다양한 독후 활동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어머니 지도교사가 참여하며 무료 회원제다. ●책읽는 엄마, 책읽는 아이 다양한 프로그램이 강점이다. 유아들을 위한 ‘토요 이야기방’은 매주 토요일 낮 12시 도서관 어머니 회원들이 자율적으로 모여 그림책을 읽어주고 그 내용을 인형으로 만들어보거나 그림으로 그리는 독후활동을 한다. 회원이 아니라도 참여할 수 있다.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뚱딴지 현장체험교실’은 주5일제 수업에 맞춰 쉬는 토요일 현장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1·3주는 다음 주에 체험할 곳에 대해 예습 차원에서 워크북을 만든다. 매주 한 차례 초등학교 학년별 독후활동을 한다.1학년은 화요일,2∼3학년과 4∼6학년은 수요일 모임이 열린다. 저학년은 나이대에 맞는 책을 읽고, 고학년은 책을 읽고 아이들 스스로 토론하고 발표하는 동아리 형태로 운영한다. 후원계좌를 열면 책도 빌릴 수 있다. ●꿈틀 도서관 어머니들의 그림책 모임이 활성화돼 있다. 그림책 이론서와 그림책을 함께 모여 읽고 자녀들에게 읽힐 책에 대해 토론하는 모임으로 현재 4개가 운영 중이다. 책 대여 외에 매달 한차례 둘째주 토요일 박물관이나 고궁, 공연 등을 단체 관람하는 체험학습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매달 셋째주 토요일에는 그림책 가운데 좋은 것을 선정, 움직이는 그림책으로 만들어 슬라이드로 상연한다. 회비는 한 달에 가족회원 1만원. 일반 회원 5000원. ●함께 크는 우리 1996년 강동·송파시민회 회원들이 뜻을 모아 시작한 도서관으로 풍납 2동 풍납빌딩 1층에 있다. 매달 1만원 이상 후원회원으로 가입하면 좋은 아이들 책 3000여권과 각종 교육정보를 제공한다. 오전에는 주로 어머니들을 위한 모임과 교육프로그램을, 오후에는 아이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매달 2·4주 토요일에는 문화·역사나들이, 유아 대상 동요교실, 금요일에는 영화동화책 모임, 목요일에는 책읽는 모임, 수요일에는 수요독서클럽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대조동 꿈나무도서관 미취학 어린이와 초등학생만을 위한 도서관으로 지난해 6월 옛 대광파출소를 리모델링해 재개관했다. 유아열람실과 독서지도실에 편안히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도록 온돌마루를 갖췄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책장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부드러운 곡선 위주로 시설을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인천·경기지역 ●아이다에듀 나이대에 따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동화교실은 6∼7세 미취학 어린이, 독서교실은 초등학교 저학년, 동화학교는 4∼5세가 대상이다. 동화구연 교사들이 90분 동안 그림책을 읽어주고 종이공작과 그림일기 등 독후활동을 지도해준다. 매년 한 차례 열리는 환경동화축제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환경을 주제로 다양한 체험행사 위주로 진행된다. 폐품 재활용 코너와 염색 체험, 환경 관련 애니메이션, 영상물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회비는 동화학교는 매달 8만 8000원, 동화교실, 독서교실은 매달 3만 5000∼4만원이다. ●책이랑 어머니들의 동아리 모임이 활성화돼 있다.4개의 모임이 매주 한 차례 열리며, 어머니들이 자녀들에게 권할 동화책을 읽고 공부하는 모임이다. 역사나 영어, 취미 등 어머니들이 관심있는 분야에 대해 자율적인 공부 모임도 운영하고 있다. 어머니들이 원하는 주제에 대해 두세달에 한 차례 정도 특강도 열린다. 유치원생 이하 유아들을 위한 종이접기 교실은 매주 수요일 오후, 초등학교 저학년은 글쓰기 교실, 고학년은 독서논술, 화요일엔 미취학 아동들을 위한 동화구연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운영하며, 정회원은 가입비 1만원을 내면 매달 7000원씩 내고 이용할 수 있다. 직장인을 위한 도서회원은 연 3만원이면 이용할 수 있다. ●늘푸른 1998년 인천 연수구 신도시 학부모들의 후원으로 문을 연 도서관이다. 주로 어머니들이 모여 자녀들에 대한 책을 공부하고 프로그램을 만들어 함께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매일 오전 열리는 ‘엄마 동화모임’은 자녀 독서지도법을 공부하는 모임이다. 매년 한 차례 열리는 ‘책소개 풍덩’은 좋은 책을 전시하고 작가를 초청,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책과 관련된 현장체험활동인 ‘얘들아, 도서관 가자’를 비롯해 절기마다 민속놀이와 송편만들기, 동지팥죽 나누기 등 이웃과 함께 하는 활동도 한다. 방학 때는 계절학교인 ‘야, 야, 이리 나와라’가 열린다. 어머니들이 강사로 나서서 요리교실, 바느질교실, 색종이 접기, 전래놀이 등을 강연한다. 연 3만원 회원제로 운영되며, 월 1만원을 내면 동화모임에도 참여할 수 있다. ●동화나라 독서 강좌는 물론 글쓰기, 사고력 수업 등 프로그램을 특화했다. 수업별로 전문 강사가 매주 한 차례 90분씩 진행한다. 유아에서 초등학교 1학년까지는 독서수업을 한다. 어릴 때부터 책을 즐겁게 접할 수 있도록 흥미를 붙여주는 단계다.2학년부터는 심화 독서수업,3학년부터는 사고력 수업,4학년부터는 역사수업,5학년부터는 논술 수업 프로그램이 단계적으로 마련돼 있다. 회비는 책만 빌리면 6개월에 3만원. 수업을 받으려면 입회비 1만원에 매달 5000원의 회비를 내야 한다. ●숲속 작은도서관 책을 읽어주는 자원봉사자들이 있는 점이 특징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4∼5시 자원봉사자들이 그림책을 읽어주고 그림을 그리거나 간단한 작품을 만드는 등 읽은 책과 관련된 독후활동을 지도한다.‘미디어 교육’과 초등학생들이 직접 책을 만들어보는 ‘북 아트’ 수업도 비정기적으로 열린다. 지난 겨울방학 때는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편집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회원제로 운영되며 참여비는 6개월에 2만원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올해 ‘공공’ 20곳 개관 예정 학교도서관 13곳 새로 개방 작은 어린이 도서관은 주로 민간이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올해에는 공공 도서관도 많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와 경기도에서 작은 규모의 도서관 확충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최근 올해 공공도서관 개관 현황을 공개했다. 꼭 어린이도서관으로 한정한 것은 아니지만 집 가까운 곳에 문을 여는 작은 도서관들이다. 열람실 200석 이하의 작은 도서관은 올해 모두 7곳이 문을 열 예정이다. 지난달 문을 연 상계동 온수근린공원 내 노원 작은도서관과 관악구 봉천3동 작은도서관을 시작으로 5월에는 성동 금호동1가, 동대문 청량리2동 홍릉근린공원 안, 강서구 방화동에 도서관이 들어선다.10월에는 성동 용답동,12월에는 영등포 대림3동에 작은 도서관이 문을 열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공공복합형 도서관 4곳과 학교복합형 도서관 7곳을 올해 개관하고,2곳은 리모델링을 거쳐 재개관한다. 학교도서관 13곳도 올해부터 주민에게 새로 개방된다. 신당1동 성동여실고, 한강로2가 용산초, 장안3동 장평중, 창1동 창북중, 은평구 신사동 숭실고, 북아현동 중앙여고, 신월7동 강월초, 궁동 우신고, 영등포동 영원중, 대방동 신길초, 봉천4동 영락여상, 반포2동 신반포중, 송파2동 가락중 등이다. 경기도는 올해 520억원을 투입, 고양시에 3개, 안산에 2개, 광명, 군포, 시흥, 안양, 양주, 의정부, 포천, 평택에 각 한 곳씩 모두 13곳에 어린이도서관을 세울 계획이다. 이 곳에는 첨단과학 체험실을 비롯해 소극장, 이야기방, 디지털 자료실, 문화교실, 구연동화실, 취침실, 수유방 등도 마련될 예정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도서관 교육 노하우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도서관 교육 노하우를 소개한다. ●책 읽어줄 때는 책과 아이와 엄마가 일직선이 되게 아이와 따로 앉아 책을 읽어주면 아이가 딴 짓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책을 함께 잡고 읽는다. 아이에게 무겁더라도 독서습관이 자리잡을 때까지는 감수해야 한다. ●독서노트를 기록한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어줄 때마다 독서노트를 쓴다. 날짜, 책 제목, 출판사 등을 적고, 책을 읽을 때 아이가 어떤 반응을 나타냈는지 적어둔다. 나중에 독서노트를 분석해보면 아이가 어떤 책을 좋아하고, 어떤 질문을 많이 했는지 알 수 있다. ●책 한 권을 세 차례 반복해서 읽는다. 처음에는 엄마가 읽어준다. 그 다음에는 아이에게 책을 보면서 한 번 이야기해 보라고 한다. 서툴더라도 끝까지 들어준다. 마지막으로 처음부터 다시 읽어주면 아이가 책 내용을 잘 기억한다. ●하루에 한두 권씩 난이도 높은 것을 읽어준다. 아이들 책은 분량이 짧기 때문에 하루 2시간을 보더라도 20권 정도는 읽어줄 수 있다. 아이가 좋아하는 책 위주로 읽어주는데 중간중간 조금 어려운 책을 끼워놓는다. 처음에는 어려워해도 몇 차례 반복하다 보면 곧 익숙해진다. ●아이가 원하는 책은 사준다. 매일 도서관에 가다 보면 아이가 특히 좋아하는 책이 생긴다. 매일 도서관에 와서 책을 보더라도 소장하고 있는 것과 도서관에 있는 것은 다르다. 아이가 너무 좋아하는 책은 사주도록 한다. ■ 출처:도서관 옆 신호등(www.kidstd.com)
  • 경찰 근속승진자 2배 확대

    1일부터 경찰 공무원의 근속승진이 확대된다.4월부터는 소방 공무원의 근속승진도 경찰 수준으로 조정된다. 근속승진이란 특정 직급에서 일정 기간 근무하면 자동 승진하는 제도이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27일 당정협의를 열어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한 ‘경찰공무원법’ 개정안을 예정대로 시행하기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경찰의 근속승진 연한은 순경에서 경장이 기존 7년에서 6년, 경장에서 경사는 8년에서 7년으로 1년씩 단축된다. 또 경사를 근속승진 대상에 추가해 8년이 지나면 경위로 자동 승진한다. 순경 임용자는 징계 등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21년이 지나면 파출소장급인 경위를 달 수 있다. 올해 근속승진 대상도 당초 순경 2885명과 경장 6285명 등 9170명에서 순경 326명, 경장 5937명, 경사 5340명 등 1만 1603명이 늘어난 2만 773명이 된다.당정은 또 소방 공무원의 근속승진 연한도 경찰 공무원과 같아지도록 ‘소방 공무원법’을 4월 임시국회에서 개정하기로 했다. 현재 소방사는 7년, 소방교는 8년 동안 근무해야 각각 소방교와 소방장으로 자동 승진된다. 그러나 법이 개정되면 소방사에서 소방교는 6년, 소방교에서 소방장은 7년, 소방장에서 소방위는 8년으로 단축되거나 확대 적용된다. 이렇게 되면 소방사 540명을 비롯, 소방교 1044명, 소방장 716명 등 2300명이 올해 안에 한계급씩 자동 승진될 것 같다. 행자부측은 “현재 9∼7급에서 적용되는 일반직 공무원의 근속승진은 현행 제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당정협의 결과는 최근까지 정부가 취해온 입장을 180도 바꾼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찰 및 소방 공무원에 대한 ‘선심성 결정’이라는 비판에서도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해 법 개정 이후 정부는 다른 공무원과의 형평성을 맞춰야 한다는 이유로 사실상 근속승진 연한을 높이는 재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노무현 대통령도 당정협의가 미흡했고, 예산 부담이 크다며 보완입법을 지시했고, 당시 청와대 참모들도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기까지 했다. 이택순 경찰청장은 이날 “개정된 법에 따라 다음달 중순 경사의 첫 근속승진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3월로 8년 이상이 되는 경사가 어느 정도 요건이 되면 일괄 승진시킬 것”이라면서 “3,6,9,12월 등 분기별로 1년에 4차례 승진인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일부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탈락률이 높진 않겠지만 10%는 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청와대측은 “개정 법안은 경찰의 승진 연한을 정하는 권한을 경찰청장이 갖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대통령에게 권한이 있고 시행령에서 위임하는 것이 맞는 만큼 4월 임시국회에서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유영규 박지연기자 shjang@seoul.co.kr
  • “님도 보고 뽕도 따다가…” 감옥으로 간 여인

    ‘님도 보고 뽕도 따고….’ 남편이 회사 일로 집에 들어오는 일이 드물자,‘재미도 보고 돈도 번다는 생각하고’ 성매매에 나섰다가 결국 쇠고랑을 차는 신세가 됐다. 중국 동남부 푸젠(福建)성 푸딩(福鼎)시 샤푸(霞浦)현에 살고 있는 탕(唐·43)모 여인은 남편이 회사 일과 권태기를 느껴 외박이 잦아 따분하고 심심해지자,무료한 생활에 새로운 자극도 얻고 돈도 벌겸 해서 불법 성매매에 나섰다가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영어(囹圄)의 몸이 됐다고 해협도시보(海峽都市報)가 최근 보도했다. 푸딩시 공안국 위징(魚井)변방파출소에 따르면 탕 여인은 지난 9일 푸딩시내 한 모텔에서 막노동꾼 리(李·38)모씨와 불법 성매매를 하다가 붙잡혔다. 이들 두 사람은 시간이 날 때마다 모텔에서 만나 섹스를 즐겼고,리씨가 탕 여인에게 20위안(약 2600원)씩을 건네준 것으로 드러났다. 파출소측은 탕 여인의 가족에게 연락하자 40분쯤 뒤 한 젊은 여성이 출두했다.탕 여인의 딸이라고 밝힌 이 젊은 여성은 “제발 한번만 봐달라.”며 눈물을 흘리며 선처해줄 것을 호소했다. 그녀는 “우리 어머니는 돈을 벌기 위해 결코 성매매를 한 것이 아니다.”며 “아버지가 집에 들어오지 않는 날이 잦아지면서 적막하고 무료함을 이기지 못해 이같이 어리석은 일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탕 여인이 성매매에 나선 것은 아주 우연한 기회에 이뤄졌다.몇 달전 탕 여인은 인근 관광지에 놀러갔다가 점잖은 언니뻘의 저우(周)모 여인을 만났다. 저우 여인은 다정스럽게 탕 여인에게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아주 짧은 시간에 친자매처럼 가까워졌다. 이 바람에 그녀도 집안의 사소한 일에서부터 남편에 대한 불만까지 모든 일에 대해 털어놨고 이 여인을 마치 친언니처럼 따뜻한 말로 위로의 말을 건네줘 두 사람 사이의 신뢰도는 더욱 높아졌다. 그러다보니 탕 여인은 외박이 잦은 남편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터뜨렸고 이 여인은 “그러면 재미있게 즐기면서 돈도 벌 수 있는데,해보지 않겠느냐고 권해 ‘성매매의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온라인뉴스부
  •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친부모님 보셨죠”… 도슨의 ‘설원 아리랑’

    1978년 어느 겨울날, 강보에 싸인 사내아이가 부산의 한 파출소 계단에 버려졌다. 고아원으로 보내진 이 아이는 4살 때 한국 땅을 떠나게 된다. 미국 콜로라도주 베일에서 스키 강사로 일하던 마이크-데보라 도슨 부부에게 입양된 것.●양부모 사랑에 입양고통 잊어토비 도슨(28·한국명 김수철)에게 스키는 운명처럼 다가왔다. 장시간의 비행을 거쳐 베일에 도착한 첫 날, 양아버지 마이크는 눈으로 뒤덮인 낯선 풍경에 어리둥절해 하는 꼬마를 슬로프로 데리고 나갔다. 혹시나 다칠까봐 벨트를 아이의 가슴에 묶고 자신의 손에 꼭 쥔 채 눈밭에서 마음껏 뒹굴게 했다. 이들 부부의 애정은 각별했다.토비가 새로운 환경에 빨리 적응하도록 1년 뒤 서울에서 동생 K.C. 도슨(한국명 김권)을 또 입양했다.4살때 스키에 입문한 그는 12살때 모굴로 전향했다. 슬로프를 질주할 땐 잊을 수 있었지만 문득문득 떠오르는 정체성에 대한 혼란은 여느 입양아와 같았다. 하지만 도슨 부부는 아들에게 출신배경을 솔직하게 얘기해 주고, 기회가 닿을 때마다 한국 음식과 문화를 체험하도록 했다. 양부모의 지극한 관심과 사랑 덕에 도슨도 자신을 버린 한국을 포용할 수 있었다. 한국말도 조금 배웠고, 입양가족을 위한 상담원으로 활동하면서 같은 고민을 안은 아이들의 고통을 덜기 위해 애썼다.정신적 안정을 찾으면서 도슨의 스키 실력도 눈에 띄게 늘었다.02∼03시즌엔 세계랭킹 2위에 올랐고, 지난달 열린 05∼06시즌 프리스타일 월드컵스키에선 올림픽 챔피언인 얀네 라텔라(핀란드)를 꺾고 정상에 섰다.16일 토리노 북부 소재 둘스 조벤소에서 열린 토리노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스키 남자 모굴에서 도슨은 26.30점을 획득, 데일 베그-스미스(호주·26.77점)와 미코 론카이넨(핀란드·26.62점)에 이어 동메달을 거머쥐었다.1차시기에선 긴장한 탓에 6위에 머물렀지만,2차시기에서 720도 공중 회전묘기 등 고난도 연기로 높은 평점을 얻어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건 것. 도슨은 “이제야 양부모가 내게 투자해 온 값을 한 것 같다.”며 활짝 웃으면서도 “친부모를 찾는 일은 천천히, 신중하게 계속하겠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친부모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전화도 많이 받았다.”면서 혼란스러웠던 과거를 감추지 않았다.●다음달 1일 방한 예정하지만 도슨의 ‘뿌리 찾기’는 의외로 쉽게 풀릴 수도 있다.2004년 2월 국내에서 열린 모굴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데 이어 새달 1일 지산리조트에서 개최되는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대회에 출전, 어디에선가 지켜 보고 있을 친부모에게 당당하게 자란 자신의 모습을 보여줄 생각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대통령사돈 음주운전 확인

    경찰청은 15일 논란이 됐던 노무현 대통령 사돈 배모씨의 음주 교통사고가 사실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이날 국회 행정자치위 업무보고에서 “감찰조사 결과 배씨가 지난 2003년 4월24일 김해시의 한 일식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면서 소주 2잔을 마신 뒤 아들 소유의 승용차를 몰고 귀가하던 중 임모 경사의 차 앞 범퍼를 들이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경찰청의 이번 감찰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음주운전 사실을 몰랐으며, 이를 은폐하거나 외압을 가한 일은 없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당시 현장에 출동한 이모 경장이 배씨를 파출소에 데려가 음주 측정을 시도했으나, 배씨가 이를 거부한채 어디론가 전화를 했고, 이 경장은 김해경찰서 정보과 직원 등으로부터 사고 내용을 묻는 전화를 받았다.”고 보고했다. 경찰청은 이 경장이 배씨의 신원을 확인한 뒤 부담을 느끼던 중 피해 당사자인 임 경사가 “아버지 친구분이고, 같은 고향사람인데 아제뻘”이라며 배씨를 데리고 나가자 단순 ‘물적 피해 교통사고’로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사건처리 과정에서 외압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임 경사가 이 사건을 이용, 수시로 승진과 보상, 보직을 부탁했으나 거절당하자 언론에 폭로하겠다고 발언했고, 정보과장·경찰서장 등을 찾아가서도 승진·보상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며 항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그러나 “경남청에서 사건을 조사하면서 사고당일 근무일지와 112순찰근무 일지 등을 확인하지 않아 음주 사실을 밝혀내지 못하고 내사종결 처리하는 등 부실 감찰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사고 관련자를 모두 다시 조사하고, 담당자와 감독자를 인사조치할 예정이다. 또 피해자 신분을 이용해 승진 등을 요구해 경찰 공무원의 품위를 손상한 임 경사를 징계할 방침이다. 청와대 김만수 대변인은 “청와대는 경찰청의 조사 결과를 존중하고, 이후 경찰청이 결과에 따른 적절한 조치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홍기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신장 하나 떼어주고 섬 궂은일 도맡아

    섬 사람들이 객지에 나간 아들보다 더 좋아하는 경찰관이 있다. 전남 영광군 낙월도에서 만 2년째 근무 중인 목포해양경찰서 낙월파출소장 윤기섭(44) 경사. 그는 2003년 말 초대 낙월파출소장으로 온 뒤 주민들의 대소사를 챙기고 있다. 당시 그는 대전에 사는 누나(46)에게 한쪽 신장을 떼어주고 입원 중에 임명장을 받고 배에 붕대를 감은 상태였다. 윤 소장은 시간이 나면 낡은 승용차를 선착장에 대기시켜 놓고 육지에 나갔다 한보따리씩 싸들고 오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집까지 모셔다 드린다. 주민들도 밤중에 급한 일이 생기면 보건진료소에 앞서 파출소로 전화해 윤 소장을 찾는다.또 유치원생을 포함한 낙월분교생 20여명이 소풍을 가면 찾아가 안전 여부를 확인한다. 아무튼 섬에서 궂은 일은 그가 도맡아 처리하는 셈이다. 정달금(82) 할머니는 “윤 소장님이 낙월도의 대소사를 챙기느라 나머지 한쪽 신장도 다 닳아졌을 것”이라고 염려했다. 윤 소장은 직원 1명, 전경 3명과 함께 사무실에서 숙식을 해결한다. 3일에 한번 교대근무 때 목포에 있는 집에 갔다 올 때면 주민들이 심부름시킨 짐보따리 속에는 쌀·보리·간장·된장·장갑 등 온갖 생필품이 들어 있다. 낙월·송이·안마도 등 3개의 섬으로 된 낙월면은 주민이 800여명이지만 대부분 노약자들이다. 소득원은 새우잡이다. 윤 소장은 “관내 어선 48척의 소유자들에게 휴대전화 메시지로 태풍 등 기상이변을 알려주고 안전관리에 신경 쓰다보니 주민들과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아들보다 소중한 소장님이 오래오래 낙월도에서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고 칭찬했다.지난 1월10일자로 경위로 승진이 확정된 윤 소장은 1986년 7월 순경으로 해경에 들어왔다.영광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세이프코리아] 주유소 안전 ‘빨간불’

    [세이프코리아] 주유소 안전 ‘빨간불’

    “직원이 많아 15초 만에 초동진화를 해 천만다행이었습니다. 정전기로 불이 날 것이라는 생각은 꿈에도 못했어요.” 전남 순천시의 S주유소 직원 한모(30)씨는 올해 초 주유소에서 난 화재를 생각하면 끔찍하다며 고개를 저었다. 화재가 발생한 것은 1월3일 오전 9시37분쯤. 주유소 종업원 서모(21)씨가 차량에 연료를 넣기 위해 주유기를 차량 연료통에 넣는 순간 스파크가 일었다. 차량과 서씨의 옷 등에서 발생한 정전기 때문이었다. 몸을 움츠리는 순간 불꽃은 연료통 내부에서 새어나온 유증기에 옮겨붙었다. 휘발유인 탓에 불은 순식간에 차량과 주유소 바닥 등으로 번졌다. 서씨는 서둘러 기름 넣는 것을 중단하고 주유기를 빼냈다. 그 사이 주유기에서 휘발유가 옆에 있던 동료 설모(29)씨의 바지에 흘렀다. 주유소 바닥으로 번졌던 불은 바로 설씨의 바지로 옮겨 붙으면서 설씨도 화염에 휩싸였다. ●주유소화재 상당수가 정전기탓 불이 날 당시 주유소에는 엄청난 유류가 저장되어 있었지만 다행히 불은 2분여 만에 진화됐다. 현장에는 서씨 외에 한씨 등 주유소 직원 2명과 세차원·손님 등 4명이 있어서 소화기를 이용 쉽게 초동진화를 할 수 있었다. 당시 주유소에는 소화기 20개가 비치돼 있었다. 완전히 불을 끄기까지는 2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불이 난 주유소는 소방파출소에서는 2분, 소방서와는 5분 거리에 있었다.119가 출동했을 때는 이미 불이 꺼진 뒤였다. 이날 화재로 인해 설씨는 양 다리에 3도 화상을 입었다. 주유기만을 태워 25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지만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했다. 비슷한 상황이 20일 뒤에 인근 광양에서 또 발생했다.23일 오전 6시12분쯤 전남 광양시 덕례리 G주유소에서 차량에 연료를 넣는 도중, 연료통에 불이 붙어 주유하던 차량이 전소되고 주유소 시설도 불탔다. 불은 주유소 직원 이모(51)씨가 차량 연료 탱크에 주유기를 꽂아놓고 요금을 처리하기 위해 사무실에 간 사이에 발생했다. 기름을 넣을 때 운전석에 앉아 있던 운전자 하모(38)씨는 백미러로 불길이 솟는 것을 보고 급히 빠져나와 연료통에서 주유기를 빼냈다. 하지만 불길은 계속 번졌다. 불은 연료통에서 자동차 전체로 옮겨붙었다. 급히 이씨가 소화기를 들고 나와 불을 끄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119 소방차가 출동해서야 겨우 진화했다. 이 불도 정전기로 인한 화재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최근 주유소에서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주유소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일단 주유소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대형사고로 번지기 쉽다. 주유소 화재는 매년 20∼30건 발생한다.2000년부터 2004년까지 111건의 불이 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중에는 정전기나 스파크에 의한 불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담뱃불로 인한 화재도 5년간 14건이나 됐다. ●일본등 선진국선 이미 제도화 추진 정전기로 인한 주유소 화재는 외국도 마찬가지다. 일본에서도 2002년 발생한 54건의 주유소 화재 가운데 40%인 22건은 정전기나 스파크에 의한 것이었다. 미국에서도 연간 1000여건의 주유취급소에서 불이 나는데 대부분 셀프주유소에서 정전기나 스파크로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서울산업대 정재희(정전기 안전공학) 교수는 “건조한 날씨에 화학섬유로 된 옷을 입었을 때 정전기가 많이 발생하며, 특히 주유원들의 옷이 대부분 화학섬유이다 보니 정전기 발생이 많다.”면서 “주유원의 옷과 신발은 정전기를 줄이는 ‘제전복과 제전화의 착용을 의무화하는 쪽으로 법개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아울러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이런 방향으로 이미 제도화가 추진되고 있으며 제전복을 입을 상황이 안 되면 정전기가 상대적으로 덜 생기는 ‘순면’으로 된 옷을 입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주유중 엔진정지는 안전 첫걸음” “연료를 넣기에 앞서 엔진을 꺼 주세요.” 휴일인 5일 오후 서울 은평구 녹번동 SK마트주유소. 연료를 넣으려는 차량이 주유소에 멈춰서자 은평소방서 직원들이 ‘주유중 엔진정지’를 계도하기 위한 유인물을 나눠주며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소방방재청은 지난해 11월부터 연말까지 2개월 동안 ‘주유중 엔진정지’ 계도활동을 벌였다. 지난달 13일부터 18일까지는 이에 대한 단속을 벌여 6개 주유소에서 이를 어긴 차량 6대를 적발, 해당 주유소에 50만원의 과태료를 물렸다. 적발된 일부 주유소측은 운전자들이 시동을 꺼달라는 요청에도 응하지 않는데 주유소에만 과태료를 물리는 것은 부당하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주유소들은 특히 터보엔진 차량, 대형 덤프트럭, 냉동탑차 등의 운전자들의 협조가 저조하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이런 논란 속에서도 ‘주유중 엔진정지’운동은 점차 ‘범국민 캠페인’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안전문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여론이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SK마트주유소 김성환 사장은 “처음에는 시동을 꺼달라는 요청에 기분 나빠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스스로 동참하는 손님들이 많다.”며 “예전에는 담배를 피워물 정도로 안전불감증이 심했지만 이제는 안전의식이 많이 정착돼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주유소에 연료를 보충하기 위해 찾은 김모(65·여)씨는 “주유할 때 시동을 끄는 것이 습관화됐다.”면서 “처벌을 떠나 개인과 주유소의 안전을 위해 적극 협조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자동차 부품관련 일을 하고 있다는 이진환(49)씨도 “앞으로 기름을 넣을 때 자동으로 엔진이 꺼지는 것을 연구할 생각”이라며 “주유중 엔진을 끄면 안전에도 좋고, 기름값도 줄일 수 있는 만큼 자발적으로 지켜야 한다.”말했다. 한편 소방방재청은 터보엔진을 장착한 차량은 시동을 껐다 다시 켰을 때 공회전을 시켜지 않으면 엔진에 무리가 간다는 주장을 일각에서 제기함에 따라 자동차회사에 자문을 요청한 상태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협찬 대한손해보험협회 한국소방안전협회 한국소방검정공사
  • “노대통령 사돈 교통사고 은폐하려고 피해자 회유”

    한나라당 유기준 의원은 6일 “노무현 대통령의 사돈인 배모씨의 교통사고로 피해를 본 경찰관 임모씨가 사고 후 ‘음주 뺑소니’를 은폐하기 위해 수차례 회유를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이날 이택순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임씨의 사건경위 진술서를 공개한 뒤 이같이 밝혔다. 유 의원은 이 진술서를 임씨의 자택에서 확보했다고 말했다. 진술서는 “배씨가 사고 후 파출소에서 청와대, 경찰청 모 국장에게 전화를 한 뒤 파출소로 전화가 걸려오기도 했다.”며 “현장에 출동했던 의경이 배씨를 파출소로 데려온 후 1회 10분씩 3차례 음주측정을 실시했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진술서에는 임씨가 모 변호사로부터 2600만원에,2004년 12월에는 배씨로부터 1000만원에 합의하자는 제안을 받았으며, 이를 녹음해둔 테이프가 있다고 적혀 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샛길로 핸들틀면 고향길이 FUN해

    샛길로 핸들틀면 고향길이 FUN해

    ■ 45번국도 확장·포장 용인~안성 걱정 뚝 서울에서 수원 또는 용인으로 내려오는 구간에는 샛길이 많지 않으므로 다소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서울∼성남∼용인가기 고속도로나 국도보다 덜 막히는 서울 양재∼성남간 393번 지방도 또는 수서에서 국지도 23번을 타고 판교 또는 분당을 거쳐 용인 신갈까지 내려온다. 이때 분당과 죽전·용인구간에서 극심한 체증을 빚게 되지만 감수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용인까지 진입하면 안성 또는 평택까지 한번에 연결하는 우회도로나 샛길을 이용할수 있어 한숨 돌릴 수 있다. 구성에서 경찰대학교입구와 용인 어정가구단지를 거쳐 42번 국도와 연결되는 샛길을 이용할 수도 있다. 판교와 수지를 거쳐 용인 신갈오거리까지 내려오면 체증이 예상되는 42번국도를 피해 23번 국지도를 타고 민속촌방향으로 직진한다. ●지곡리·용인대 샛길 민속촌입구를 끼고 좌회전하면 용인정신병원을 거쳐 용인시내까지 이어지는 왕복 4차선 도로가 펼쳐진다. 그러나 정신병원구간에서 심한 정체가 예상되므로 지곡리 샛길을 이용한다. 남부CC입구 앞까지 이르러 우회전한후 이 길을 따라 3㎞쯤 가다 두갈래 길에서 한국소방검정공사쪽으로 좌회전, 직진한다. 고개를 넘어 영진골프연습장 진입로를 따라 내려가면 42번 국도와 만난다. 그러나 42번 국도는 용인시내까지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500여m쯤 진행하다 용인대학교 진입로로 우회전한후 계속 진행하면 안성으로 이어지는 321번 지방도를 만날 수 있다. ●용인∼안성구간 수월해져 이 길은 45번 국도와 맞나는데 최근 용인시 마평동과 평택시 고덕면 동고리를 연결하는 45번국도가 확포장돼 고향가는 시간을 크게 단축시킨다. 안성쪽으로 내려가고 싶으면 이동저수지 인근 안성시 양성면 난실리에서 82번 국지로를 갈아타면 안성까지 수월하게 갈 수 있다.45번 국도가 막힌다면 용인대에서 321번 지방도를 타고 계속 내려가 23번 국지도를 이용한다. 수원에서 오산을 거쳐 82번 국지도로 진입한 후에는 레이크힐스 골프장앞을 지나 송전·고삼면을 거쳐 안성으로 진입한다. ●안성도 다소 여유 용인 42번 국도구간에서 명지대 용인캠퍼스 정문 앞길 또는 45번국도를 거쳐 와우정사 등 57번국도와 연결되는 샛길을 선택할 수도 있다. 57번국도를 이용할 경우 곧바로 안성시내쪽으로 내려갈 수도 있지만 중간에 318번 지방도와 17번국도를 차례로 이용해 일죽 IC에서 중부고속도로를 탈 수 있다. 안성에서는 진천쪽으로 가는 귀성객은 325번 지방도를 이용하는 편이 낫다. 개산초등학교와 마둔저수지를 거쳐 상중리 배타고개까지 이른후 중앙컨트리클럽 샛길로 진입하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남한산성 순환로 타면 경충국도 장지IC가 금방 강릉을 포함한 영동지역은 영동고속도로와 이 도로를 우회진입할 수 있는 경충국도(3번국도)를 이용한다. 여주까지가 짜증나는 구간이지만 이곳만 지나면 대부분 정체구간에서 벗어난다. 경충국도를 염두에 두는 경우 서울 북부지역 거주자들은 서울외곽순환도로를 타거나 명절이면 한가해지는 서울 중심도로를 이용해 일단 성남까지 가야 한다. ●광주 가는 길(약도 (1)) 경충국도 모란시장 진입로는 해마다 심각한 교통체증현상이 빚어진다. 그러나 남한산성을 넘으면 이 국도의 체증구간을 건너뛸 수 있다. 서울 복정동 사거리에서 남한산성 방면으로 차를 몰다 표지판을 보고 산성으로 진입, 매표소 2곳을 지나면 삼거리길(43번국도)이 나온다. 여기서 우회전해 광주시청을 지나면 경충국도 광주인터체인지를 탈 수 있다. 남한산성순환도로를 이용할 수도 있다. 남한산성입구 표지판에서 좌회전하지 말고 직진하면 이 도로가 산성순환도로.3∼4㎞정도 가면 터널이 나오고 곧바로 고가도로 아래 경충국도와 광주방면으로 나누어지는 사거리를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 좌회전하면 광주로 향하는 이배재고개가 나온다. 길이 높고 굴곡이 심하지만 지름길이다. 고개를 넘어 현대아파트 사거리에서 좌회전(45번국도)하면 경충국도 장지인터체인지다. 분당신시가지에서 출발하는 귀성객들은 분당열병합발전소를 지나 광주시 오포면으로 직진해 안내표지판을 따라 경충국도로 진입하는 것이 낫다. 용인지역은 죽전사거리에서 우회전해 광주방면으로 직진한다. ●샛길로 곤지암까지(약도 (2)) 광주시청앞(43번국도)에서 청사를 등지고 오른쪽은 경충국도, 왼쪽은 퇴촌방향이다. 오른쪽으로 500m가량 지나면 파발교 못미쳐 샛길이 나오고 이 길(500∼600m)이 끝나는 지점에서 좌회전,300m가량 지나 우회전한다. 이 곳부터는 직진이다. 길 초입 오른쪽에 광주소방파출소가 있고 왼쪽으로는 광주기도원이다.1㎞정도 지나면 389번 지방도와 200m가량 겹치고 삼육재활원방향으로 우회전하면 초월갈비집이 보인다.1㎞정도 지나 337번 지방도로 접어든다. 곤지암 표지판과 함께 소머리국밥집들이 눈에 들어오면 곧바로 경충국도다. 좌회전하면 중부고속도로 곤지암IC가 나온다. 이천 하이닉스반도체공장을 지나면 영동고속도로 이천IC가 나온다. 다음은 여주군이고 명성황후기념관 옆으로 영동고속도로 여주IC가 보인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국도 3호선 우회로·중랑천 자동차 전용로-의정부 도심체증 피하고 쌩쌩∼ 경기북부 주 간선축인 연천·동두천·양주∼의정부간을 남북으로 종단하는 국도 3호선(평화로)과 포천∼의정부간 국도 43호선의 의정부 구간 상습정체를 피하는 게 관건이다. 또 최근 인구가 크게 는 파주읍과 탄현, 양주시 서북부 등지에서 출발하는 남행 귀성객들은 일산신도시와 1번국도(통일로)의 체증을 피하는 노선을 택해야 한다. ●양주·동두천, 포천∼의정부∼경부·중부고속도(약도 (1)) 양주·동두천에서 출발하면 의정부 시계에 들어선 직후 국도3호선(평화로) 대신 경민대학∼의정부시청 방향에 나있는 국도 3호선 우회도로를 이용해 의정부 도심의 체증을 피해 동부간선∼경부고속도로 연결한다. 이 도로는 올 하반기 부터 통행료를 징수할 예정이지만 현재는 무료다. 중랑천 자동차전용도로를 이용해도 의정부 구간 체증을 피할 수 있다. 이 도로는 오는 3월10일부터 영구 폐쇄돼 올 추석엔 이용할 수 없다. 중부고속도로를 찾아갈 때는 중랑천 자동차 전용도로 입구에서 의정부 성모병원 방향으로 진행,43번 국도를 이용하면 된다. 포천 방향에서 남행하는 차량들은 의정부시계로 들어서기 직전 축석고개 검문소 전방 200m 지점 SK 주유소앞에서 죄회전, 경희궁 식당을 돌아 4차선으로 확장된 의정부 시도 29번으로 빠진다. 이후 직진해서 마주치는 43번 국도에서 의정부교도소 방향으로 좌회전해 퇴계원∼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구리 IC∼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된다. 축석고개에서 4㎞ 직진, 우측으로 의정부 성모병원을 바라보면서 좌회전 43번 국도로 진입해도 된다. ●파주∼경부·서해안고속도로(약도 (2)) 1번 국도(통일로)와 일산신도시의 체증을 피하는 방법으로 368번 지방도를 이용해 볼 만하다. 이 도로를 이용해 통일동산을 거쳐 자유로에 연결, 서울외곽 순환도로와 김포대교를 거쳐 경부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남행한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제2경인도·외곽순환路로 핸들 돌리면 가다서다 짜증운전 훌훌∼ 인천은 물론 부천·김포 등 수도권 서부에 사는 시민들이 영·호남이나 영동권으로 귀향하려면 일단 안양·성남 또는 수원을 디딤돌로 삼아야 한다. 이곳까지만 가면 다양한 샛길이 있어 일단 ‘절반의 성공’이지만 이곳까지 가기가 녹녹지 않다. ●인천∼성남(약도 (1)) 인천시와 부천시 경계를 통과하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 도로는 평상시에도 속을 썩인다. 때문에 인근에 있는 제2경인고속도로와 시내도로를 번갈아 이용하는 등 머리를 써야 한다. 일단 제2경인도(인천∼안양)를 탄 뒤 안현분기점에서 외곽순환도로 옮겨간 뒤 성남으로 간다. 안현분기점은 체증이 심한 계양IC∼서운분기점∼중동IC∼송내IC∼장수IC 구간을 벗어난 곳이다. 문제는 제2경인도와는 멀리 떨어져 처음부터 외곽순환도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인천 부평·계양구, 부천시, 김포시 거주민들이다. 따라서 이들은 외곽순환도 노선과 비슷하게 나 있는 시내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외곽순환도 김포공항IC 인근인 인천시 하야동에서 시작해 부천 오정동∼중동∼상동을 통과해 인천 장수동에 이르는 길이 이 경우 안성맞춤이다. 장수동에서 1㎞ 정도 전진해 서창분기점에서 제2경인도를 탄 뒤 안현분기점에서 외곽순환도로 옮겨타면 된다. ●인천∼안양∼성남(약도 (2)) 또다른 문제는 외곽순환도 평촌 지점에 이르면 또다시 만만치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외곽순환도로 바꿔타기 이전에 고속도로이용정보(1588-2505)를 들어 평촌∼판교 구간이 막힌다는 소식을 접하면, 이 때는 과감하게 외곽순환도를 포기하고 막히는 일이 거의 없는 제2경인도를 계속 타고 종점인 안양까지 간 뒤 비산동∼관양동∼인덕원∼판교를 거쳐 성남까지 이어지는 시내길을 이용해야 한다. 제2경인도에서 빠져 수원 쪽으로 2㎞ 가량 가다 왼편으로 이마트가 보이는 삼거리에서 좌회전한 뒤 계속 직진하면 청계산을 넘어 판교가 나온다. ●인천∼수원(약도 (2)) 일반화된 코스인 영동고속도로(인천∼수원∼강릉)는 처음부터 떠올리지 않는 것이 좋다. 곳곳이 막혀 동수원이나 신갈IC까지 가는 데도 서너 시간씩 소요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천시 장수동부터 시작되는 39번 국도(수인산업도로)를 이용해 수원까지 가는 것이 좋다. 수인산업도로도 차선 확장이 안된 것을 중심으로 부분적인 정체가 있기는 하나 고속도로에 비할 바가 아니다. 그래도 정체가 우려된다면 위에서 언급한 대로 제2경인도로 안양까지 간 뒤 안양∼수원간 국도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나는 투명인간? 사진 찍히지 않는 미스테리

    “왜 카메라에 사진에 찍히지 않을까? 아무래도 나는 투명 인간인가 보다.” 중국 대륙에 사진이 찍히지 않아 신분증을 만들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투명인간’이 등장했다. 중국 중부 지역의 후난(湖南)성 우강(舞鋼)시 양좡(楊庄)향 예러우(葉樓)촌에 살고 있는 예샹팅(葉相亭)씨는 얼마 전부터 사진에 찍히지 않아 신분증을 경신하지 못하는 바람에 고민에 빠졌다고 대하보(大河報)가 최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예씨는 며칠 전 마을의 다른 사람들과 두번째 신분증을 발급받으려고 파출소에 들렀다.신상명세서를 작성하고 마지막으로 신분증에 필요한 사진을 찍기 위해 카메라 앞에 섰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아주 당황스런 일이 벌어졌다.몇 번에 걸쳐 카메라 앞에 서 있어도 카메라에 상(像)이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상하게 여긴 파출소 사진 담당은 혹시 카메라에 문제가 생겼나 싶어 카메라의 이곳저곳을 세세하게 살펴봤으나 카메라의 기능은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었다. 사진 담당은 다시 예씨를 잡기 위해 여러 각도로 돌려가며 초점을 맞추려고 노력했지만,아무런 소득도 얻지 못했다. 고민에 빠진 사진 담당은 다른 방법으로 시도해보기로 했다.같은 일행 중 한 사람과 같이 서서 사진을 찍어 보려고 했다.하지만,이것 또한 허사였다.일행만 잡히고 예씨는 아예 흔적조차 나타나지 않은 까닭이다. 예씨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진이 모두 정상적으로 찍혀 나왔는데….”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양좡 파출소측은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인지 알 수가 없다.”며 “아마 전문가들이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 김포 장기지구 새달 동시분양

    김포 장기지구 새달 동시분양

    2기 신도시 가운데 면적이 가장 큰 김포신도시 장기지구에서 이르면 다음달 아파트 분양이 시작된다. 경기 김포시 장기·운양동과 양촌면 일대에 조성되는 김포신도시는 종전에 지정됐던 155만평보다 203만평 늘어난 358만평이다. 신도시에는 총 5만 3000가구(임대 1만 5000가구)가 들어선다. 단독주택 4000가구, 아파트 4만 9000가구(임대주택 1만 5000가구, 분양아파트 3만 4000가구)다. 분양은 2008년 12월, 입주는 2012년 말부터다. 이 중 장기지구에서는 이르면 다음달 동시분양된다. 장기지구 동시분양 간사 회사인 반도건설 관계자는 “26만 5000여평인 장기지구에는 총 4700여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면서 “모델하우스도 함께 문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물량은 ㈜남흥건설 42평형 315가구,㈜반도건설 38평형·46평형 448가구,EG건설 34평형 290가구, 제일건설 34평형 364가구 등 총 1417가구에 이른다. 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에서 신도시까지 경전철(23㎞)이 2011년 연결되고 올림픽대로∼신도시 고속화도로(15㎞)가 2009년 건설된다. 일산대교 등 도로망도 2007년 새로 확충돼 서울 접근성이 좋아진다. 지구내에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5개가 새로 지어지며 파출소, 우체국, 동사무소 등 공공청사도 함께 들어선다. 생태공원, 농촌체험마을 등을 조성해 녹색체험공간을 확보할 예정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서문시장 화재 2일 현장감식

    지난 29일 오후 6시쯤 대구 서문시장에서 발생한 화재사고 현장감식이 2일 실시된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1일 “내일 중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합동으로 화인 및 피해내역에 대한 조사를 위해 현장 감식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화재 당시 상가의 영업이 끝난 데다 일부 목격자들이 ‘불꽃이 건물 안에서 밖으로 일고 있었다.’고 진술한 점 등으로 미뤄 전기합선이나 누전에 의한 화재로 추정하지만 방화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최초 목격자인 경비원 지모(59)씨가 “불이 난 건물 1층 점포에서 스프링클러가 작동되지 않았다.”고 진술함에 따라 사실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피해를 본 상인 10여명은 1일 대구소방본부의 미온적인 진화 태도 등을 비난하며 대신소방파출소를 점거한 채 시위에 들어갔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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