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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네치아에서 5·18 정신 전한다…광주비엔날레, 222일간 특별전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예술로 전하는 광주비엔날레 특별전이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222일 동안 펼쳐진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5·18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미학적으로 재조명한 ‘꽃 핀 쪽으로’가 스파지오 베를렌디스 전시장에서 지난 20일 개막해 오는 11월 27일까지 계속된다고 21일 밝혔다. 5·18과 한국의 민주화 역사를 소개하는 아카이브 섹션, 광주비엔날레 커미션, 5·18과 민중을 주제로 제작된 작품 등이 관객을 만난다. 대표적인 민중 화가 홍성담이 1980년대 5·18을 주제로 제작한 ‘오월 판화집-새벽’을 비롯해 노순택 화가가 5·18 희생자가 안장된 망월 묘역을 촬영한 이미지 작품 ‘망각기계’, 안창홍 화가의 ‘아리랑’ 시리즈가 전시된다. 광주비엔날레가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실험적으로 2018년부터 시도한 작품도 선보인다. ‘꽃 핀 쪽으로’는 한강 작가의 5·18 소설 ‘소년이 온다’의 제6장 소제목에서 착안했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재단 대표이사는 “2020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5·18 특별전 작품은 타이베이, 서울, 쾰른 등에서 전시됐다”며 “이번에는 베니스비엔날레 기간에 맞춰 열리는 만큼 많은 전 세계 관람객에게 5·18의 유산을 전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광주비엔날레 5·18 특별전, 베니스서 대장정

    광주비엔날레 5·18 특별전, 베니스서 대장정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예술로 전하는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꽃 핀 쪽으로’가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개막해 222일 동안 펼쳐진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5·18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미학적으로 재조명한 ‘꽃 핀 쪽으로’가 베니스 스파지오 베를렌 디스(Spazio Berlendis) 전시장에서 개막해 11월 27일까지 222일 동안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5·18과 한국의 민주화 역사를 소개하는 아카이브 섹션과 광주비엔날레 커미션, 5·18·민중을 주제로 제작된 작품 등이 베니스 관객을 만난다. 민중 화가 홍성담이 1980년대 5·18을 주제로 제작한 ‘횃불 행진’을 비롯해 노순택 화가가 5·18 희생자가 안장된 망월 묘역을 촬영한 이미지 작품 ‘망각기계’, 안창홍 화가의 ‘아리랑’시리즈가 전시된다. 이번 전시를 위해 5·18민주화운동에 참여한 대표적인 민중 화가 홍성담이 1980년대 제작한 5·18 당시 시민들이 연대하는 생생한 장면을 보여주는 ‘오월 판화집-새벽’이 재제작됐다. 그중에서도 ‘횃불 행진’은 한국의 민주화 과정을 대표하는 상징이다. 노순택의 ‘망각기계’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사망한 이들이 묻힌 광주 망월동 옛 묘역을 촬영한 이미지다. 색이 바래가는 영정사진은 과거와 현재의 시간을 연결하고 그 과정에서 무엇이 잊히고, 무엇이 기억되는지 질문한다. 안창홍의 ‘아리랑’ 시리즈는 골동품점을 돌아다니며 수집한 근현대 시기 사진을 인화해 그 위에 붓으로 덧칠하거나 사진 이미지를 활용, 회화적인 방식으로 변용한 작업이다. 착취와 희생 속에서 잊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민중들을 역사의 주체로 바라본다. 광주비엔날레가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실험적으로 지난 2018년부터 시도한 작품도 선보인다. 이번 전시의 제목 ‘꽃 핀 쪽으로’는 한강 작가의 5·18 소설 ‘소년이 온다’의 제6장 소제목에서 착안했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재단 대표이사는 “지난 2020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5·18 특별전 작품은 그동안 타이베이, 서울, 쾰른, 광주에서 펼쳐졌다”라며 “이번에는 베니스비엔날레 기간에 맞춰 열리는 만큼 많은 세계 관람객에게 5·18의 유산을 전파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 “목소리가 안 나와요”…컬링 스킵의 남모를 고충

    “목소리가 안 나와요”…컬링 스킵의 남모를 고충

    “초희!” ‘얼음 위의 바둑’으로 불리는 컬링이 바둑과 다른 점은 경기 내내 ‘고성’이 오고 간다는 것이다. 컬링의 지휘자 스킵은 경기 내내 스위퍼들의 빗자루질과 스톤의 방향을 지시하며 쉴 틈 없이 소리를 지른다. 우리나라 컬링 대표팀의 김은정(32)도 ‘한 목소리’를 내는 선수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연일 ‘영미’를 외치며 날카로운 목소리를 뽐냈던 김은정은 이번 올림픽에서 ‘초희’를 외치며 평창올림픽의 영광 재연에 앞장서고 있다. 하지만 때론 스킵도 남모를 고충을 겪는다. 경기장 끝에서 끝까지 작전을 지시하는 스킵의 역할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경기 내내 쉴 틈 없이 소리를 지르는 탓에 목소리가 갈라지거나 쉬는 고통을 느낄 수밖에 없다. AP통신은 지난 15일 미국 컬링대표팀의 스킵 타비사 피터슨(33)이 최근 목 부상과 싸우고 있는 모습을 전했다. 계속되는 치열한 승부에 목이 아파지면서 피터슨은 손짓으로 작전을 지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스위퍼들은 마치 야구 경기처럼 스킵의 사인을 받으려고 피터슨을 쳐다본다. 보통은 스킵의 쩌렁쩌렁한 목소리에 의존하지만, 미국 대표팀은 비언어적 의사소통의 비중이 다른 팀보다 크다. 김은정도 목소리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은 적이 있다. 평창올림픽 당시 김은정은 경기가 끝나면 목소리가 쉰 상태로 인터뷰에 응했다. ‘하루 자면 괜찮아진다’고 하지만, 동료들도 김은정의 목 건강을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선수들은 자신만의 특별한 아이템도 준비한다. 피터슨은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며 목 보호를 위해 차를 가져왔다. 그의 손에는 항상 따듯한 차가 들어 있는 텀블러가 들려 있다. 미국의 세컨드 베카 해밀턴(32)은 “피터슨은 자신의 목소리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니다”고 말했다.
  • 골칫거리 낙엽이 퇴비로 변신

    골칫거리 낙엽이 퇴비로 변신

    충북 제천시는 거리에 나뒹구는 낙엽을 활용한 친환경퇴비를 개발해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낙엽, 톱밥, 발효미생물을 혼합해 2년간 썩힌 것으로 제천산림조합이 판매한다. 가격은 10ℓ 4800원, 20ℓ 9500원이다. 제품명은 ‘제천이 만든 갈잎 흙(土)’이다. 흙이 첨가되지 않았지만 흙처럼 보여 갖게된 이름이다. 성분분석 결과 질소, 인산 등 유기물이 다량 함유됐고, 비소, 카드뮴, 납 등 중금속은 검출되지 않았다. 통기성, 보습성, 탄력성 등이 좋고 분뇨와 같은 불쾌한 냄새가 없어 실내 화분은 물론 마당정원, 텃밭, 유기농, 분갈이 등에 좋다. 순수유기물로 이뤄진 천연성분으로 미생물이 살아있어 특히 빠른 뿌리활착에 많은 도움을 준다. 지난해 11월 500만원어치 상당을 생산해 시범판매했다. 시는 수거한 낙엽 300t을 활용해 올해부터 대량생산에 나선다. 시 관계자는 “갈잎 흙을 마사토나 흙의 성분에 따라 30~50%를 섞어 사용하면 된다”며 “토양비옥도 증진과 농산물 수확량 증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낙엽을 상품화한 것은 제천이 전국에서 처음이다. 시가 퇴비생산에 쓰는 낙엽은 2018년부터 시행중인 낙엽수매사업을 통해 모아졌다. 시는 산불예방, 낙엽을 수거·소각하는 비용 및 행정력 절감, 저소득층 일자리창출 등을 위해 시민들이 낙엽을 수거해오면 사들이고 있다. 우선 대상자는 65세 이상 어르신, 영세농가, 영세 자영업자, 기초수급대상자 등이다. 첫해는 수매값이 ㎏당 250원이었다. 시민들이 많이 참여하면서 그해 302t을 모았다. 2019년에  가격을 300원으로 올리자 수매량도 313t으로 증가했다. 책과 파지 등이 ㎏당 100원 안팎이다보니 시민들 입장에서는 낙엽 수거가 나은 용돈벌이다. 시는 그동안 모아진 낙엽으로 퇴비를 만들어 시청 정원과 공원 등의 조경수 관리에 활용했다. 일부 주민들은 낙엽을 판 돈을 불우이웃돕기에 쓰기도 했다. 환경단체들은 가로수 낙엽을 처리하기위해 수거 후 태우는 과정에서 미세먼지와 대기오염 물질이 발생한다며 제천의 낙엽 재활용시책을 높게 평가한다.
  • “좀비 같은 한국 정치”, “불평등으로 위축된 청년들”…대선前 두 진보학자들의 쓴소리

    “좀비 같은 한국 정치”, “불평등으로 위축된 청년들”…대선前 두 진보학자들의 쓴소리

    40일도 채 남지 않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새로운 5년을 바라는 유권자들을 향한 정치권의 구애가 뜨겁다. 각 진영과 계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약속을 쏟아내고 있는 한편 연일 반성과 사과, 그리고 앞으로는 달라지겠다는 다짐을 반복한다. 코로나19 등으로 가뜩이나 혼란스러운 시기, 변화와 선택의 기로에 놓인 채 맞이한 새해, 대표적인 인문사회분야 진보논객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와 좌파 경제학자 우석훈 내가꿈꾸는나라 대표가 신간을 통해 우리 현실을 꼬집었다.●“한국 정치는 소통을 거부하며 상대방을 물어뜯으려고만 하는 ‘좀비 정치’다.” -좀비 정치/강준만 지음/인물과사상사/328쪽/1만 6000원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는 대선을 앞두고 극에 치닫고 있는 네거티브 정치를 두고 좀비 같다고 비판했다. 상대방을 물어뜯으려고만 하는 상황을 빗댄 건데, 좀비는 머리가 텅텅 비어 생각 자체를 못하고 움직이는 존재다. 그러나 살아있는 사람을 물어뜯기 위해 달려드는 본능은 놀라울 만큼 공격적이고 날렵하다. 상대를 악마로 규정하고 음모론과 공포심을 조장하는 증오 정치를 여야 할 것 없이 펼치고 있는 게 지금 우리의 현실이라는 지적이다. 강 교수는 이어 극단의 네거티브 정치의 중심에 선 여야 대선후보를 향해 신랄하게 쓴소리를 내놓는다. 스스로를 어떠한 독도 침범하지 못한다는 뜻의 ‘만독불침’의 경지에 있다고 자부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해선 거침없는 ‘깡’의 강점과 약점을 풀어낸다. 강 교수는 “이재명의 개인적인 깡은 긍정 평가하면서도그것이 국가적 차원에서 발휘될 때에는 좀 이상하고 무모한 방향으로 흐른다는 생각을 떨치기 어렵다”고 했다. 특히 이 후보가 어떤 일에 미쳐야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뜻의 ‘불광불급(不狂不及)’이란 말을 좋아한다면서 지지자들이 이 후보의 추진력과 파괴력, 화끈한 비타협주의와 상대 진영에 대한 냉혹함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증오 정치의 한복판에 선 대표적 전사라는 표현도 덧댔다. 강 교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선 “아예 눈치조차 없는 건가” 묻기도 했다. 검찰총장을 지낸 윤 후보가 검사 경력을 내세우며 “당선 즉시 흉악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겠다”고 발언한 점을 들어 “낡은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검찰공화국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적절한 선언도 아니었다는 것이다. 또 ‘주 52시간제 철폐’, ‘(노동시간) 120시간이라도’ 등 거센 반발을 부른 친노동 행보도 ‘눈치 없는’ 예로 꼽았다. 강 교수는 그러면서 윤 후보를 두고 “늘 보기에 딱하다. 문제를 제기하는 방법을 모른다”고 했다. 정제되지 않은 사담 같은, 정치인의 언어와 다소 거리가 있는 언어들이 언론에 노출되며 잇따라 설화를 빚는 데 대한 지적이다. 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치킨게임에도 윤 후보의 부족한 리더십의 실체가 드러났다고 비판하며 책임은 윤 후보 몫이라고 강조했다.●“불평등과 경쟁으로 위축된 청년들은 ‘좌파가 되자’’ -슬기로운 좌파생활/우석훈 지음/오픈하우스/356쪽/1만 8000원 ‘88만원 세대’(2007)로 우리 사회에 세대론을 부른 우석훈 내가꿈꾸는나라 대표가 이번에는 젠더갈등이 증폭된 청년들을 중심에 놓고 사회를 돌아봤다. 쇼트커트 머리를 한 양궁 국가대표 안산 선수를 둘러싼 페미니스트 논쟁부터 최근 정용진 신세계 회장으로부터 촉발된 ‘멸공’ 논란 등 2022년이 맞는지 의심스러운 해시태그들이 양산되는 혼돈의 시대. 이 사이 ‘이대남(20대 남성)’은 오른쪽으로, ‘이대녀(20대 여성)’는 왼쪽으로 가며 서로 양극을 이루고 있다. 특히 20대 남성들의 우경화 현상을 “한국 자본주의가 만든 불평등이 격발시킨 코미디”라고 본 우 대표는 IMF 위기 이후 극심화한 양극화와 불평등한 구조 안에서 경쟁과 효율을 거듭해 온 청년들의 현실을 풀어낸다. 우 대표는 “정작 보수와 진보는 한국 청년들이 겪고 있는 젠더전쟁에 관심이 없다”면서 “보수는 청년의 절반인 남성 표를 가져오기를 바랄 뿐이고 진보는 보수가 기이한 방식으로 ‘선빵’을 날리면 그 뒤에야 움직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진보와 보수의 낡은 정치에서 벗어나 ‘생활’ 속에 좌파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국 자본주의의 모순으로 생긴 다양한 갈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선 “모든 사람들은 동등하게 중요하며, 삶에 있어서 같은 권리와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평등주의자 시각으로 젠더와 여성, 교육, 자본주의, 청소년, 노동 등을 들여다 봐야한다는 얘기다. 우 대표는 “비록 소수파지만 취미생활로 좌파 활동을 하는 청년들이 한국 사회의 최전선이 될 것”이라는 바람을 내놨다.
  • 미세먼지 심한 날에도 AI가 환기 척척…LG전자, 가정용 환기시스템 출시

    미세먼지 심한 날에도 AI가 환기 척척…LG전자, 가정용 환기시스템 출시

    LG전자는 인공지능(AI)이 실내외 환경을 분석하고 최적의 운전 조건으로 집안 공기를 관리하는 가정용 환기시스템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이 시스템은 미세먼지와 유해 세균 등으로 오염된 실내 공기를 바깥으로 배출하고 필터를 거친 깨끗한 외부 공기를 집 안에 공급한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나 냉·난방 중일 때도 창문을 열지 않고 환기할 수 있다. 환기시스템은 또 외부 미세먼지 등 실외 환경뿐만 아니라 휘센 공기청정 시스템에어컨과도 연동돼 에어컨이 측정한 온도, 습도 등 실내 공기상태까지 분석해 찾은 최적의 운전 조건으로 알아서 작동한다. LG전자 자체 실험 결과 에어컨과 연동될 경우 환기시스템을 단독 사용할 때보다 2배 이상 빠르게 실내 미세먼지를 제거했다. 이 시스템에는 실내로 들어오는 먼지를 1차적으로 걸러주는 프리필터와 UV-LED로 자동 살균하는 UV나노(UVnano) 기능이 적용됐다. 국제공인시험인증기관인 TUV라인란드(TUV Rheinland)의 시험 결과 프리필터에 붙을 수 있는 황색포도상구균, 표피포도상구균, 폐렴막대균, 박테리오파지 등의 유해 세균을 99.99% 제거했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저소음 또한 이 시스템의 장점이며, 탑재된 고효율 전열교환기는 외부로 배출되는 공기의 열 손실을 대폭 줄여준다. 이외에 이산화탄소량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센서가 탑재돼 있어 환기량을 자동 제어한다. 고객은 주로 주택이나 아파트를 신축하거나 리모델링 할 때 이 제품을 설치할 수 있다. 베란다, 다용도실 등에 환기시스템을 설치하고 공기 통로를 거실, 방 등의 다양한 실내 공간 천장에 매립해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 이재성 부사장은 “건강과 위생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앞선 위생관리 기능과 인공지능을 갖춘 LG 환기시스템을 더 많은 고객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고픔과 아픔 외면하지 않는 시, 질문을 그치지 않는 시

    고픔과 아픔 외면하지 않는 시, 질문을 그치지 않는 시

    올해도 많은 분들이 새봄을 향해 시를 보내 주셨다. 오랜 시간을 들여 차근차근 읽었다. 예년보다 더 오래 숙고했는데, 손에서 쉽사리 내려놓을 수 없는 작품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단단하게 짜인 세계를 횡단하며, 심사자들의 눈과 손이 시종 천천히 움직였다. ‘오픈’이 보여 준 감춤과 들킴의 미덕, ‘물과 풀과 건축의 시’에서 감지한 조용한 폭발, ‘비닐하우스’가 만들어 낸 미묘한 긴장, ‘온몸일으키기’가 일으킨 위트와 블랙 유머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하나같이 머리와 가슴을 두드리는 시편이었다. 당선작과 끝까지 경합한 ‘저기 저 작은 나라’ 외 네 편은 독특한 시적 세계관으로 심사자들의 고른 지지를 받았다. 자기만의 세계가 이미 상당 부분 구축돼 있어 앞으로 그 세계가 어디로 어떻게 뻗어 나갈지 궁금했다. 토씨 하나도 허투루 사용하지 않는 문장들은 묘한 리듬감을 자아내 읽을 때마다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열띤 토론 끝에 ‘반려울음’ 외 두 편을 당선작으로 뽑는다. 젊음은 젊은 상태, 혹은 젊은 기력을 가리킨다. 젊은 시가 있다면 그 상태를 잊거나 잃지 않고자 기력을 쏟아붓는 시일 것이다. ‘고픔’과 ‘아픔’을 외면하지 않는 시, 질문을 그치지 않는 시일 것이다. 일상의 한 장면에서 지나간 시간을 길어 올리고 작금의 감정을 그 위에 내려놓는 시일 것이다. ‘반려울음’은 쓰면서 고파지는 시, 배가 뱃가죽과 배꼽을 소환하는 시, 마침내 쏟아버리면서 동시에 쏟아지는 시였다. “버썩거리는” 일상을 비집고 다른 존재를 향한 유일한 감정이 솟아오르며 빛나는 시였다. 울음을 껴안으면서 울음과 함께 살겠다고 다짐하는 시였다. 시 쓰는 데 있어 이른 시간과 늦은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시를 쓰는 시간은 모두 제시간이다. 당선자에게 축하를, 응모자 모두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 [이연실의 Book 받치는 삶] 세상의 모든 책에 투명 잉크로 인쇄된 것/문학동네 편집자

    [이연실의 Book 받치는 삶] 세상의 모든 책에 투명 잉크로 인쇄된 것/문학동네 편집자

    책 만드는 편집자로 오래 일하다 보면 책을 쓰는 작가가 되기도 한다. 지난해 편집자의 일에 관한 작은 책을 썼다. 가끔 칭찬도 들었는데, 개중엔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모를 묘한 칭찬도 있었다. “아무개 작가처럼 편집자였던 시절이 완전히 잊힐 만큼 작가로 승승장구하길 바랍니다.” 물론 이 말이 그 어떤 악의도 없는 지지와 응원의 말임을 나는 안다. 그럼에도 돌아서면 조금 쓸쓸해지곤 했다. 전문 편집자로서 쓴 책인데도 편집자로서의 과거가 잊힐 만큼 성공하라는 덕담을 듣다니. 나는 미래에 어떤 모습이든 간에 내 편집자 시절을 잊고 싶지 않은데. 출판계에서는 편집자 전성시대라고들 말하지만 여전히 보통 사람들에게 편집자란 책이라는 세계의 주변인, 작가를 맴도는 그림자로 여겨지는 걸까. 나는 당신이 읽는 책의 판권면에 사는 사람이다. 판권면이란 영화의 엔딩크레디트처럼 한 권의 책을 만들기 위해 각 부문에서 일한 스태프들의 이름과 역할을 적어 둔 페이지다. 판권면은 대개 책의 맨 마지막장에 자그만 글씨로 새겨지고, 극장에서 엔딩크레디트를 끝까지 보는 관객이 드물듯 독자들은 판권면을 무심히 지나간다. 그러나 나는 책을 지탱하는 노동을 하는 수많은 동료들과 함께 책의 마지막장에서 살아가는 이 판권면의 삶이 좋다. 이것은 내 이름을 남기는 일은 아닐지언정 책과 사람을 남기는 노동이다. 책은 작가라는 주인공에 의해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 디자이너, 마케터, 제작자, 에이전트뿐만 아니라 판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출판 노동자들도 수없이 많다. 인쇄소에서 색과 일정을 맞추는 인쇄기장님, 책창고에서 갓 나온 책이 다칠까 조심스레 나르고 포장하는 발송 담당자, 매일 새벽 파지의 산과 쓰레기들을 허물어 정리하는 출판사 청소 노동자들까지 책 한 권의 엔딩크레디트는 사실 인쇄된 것보다 훨씬 더 길다. 내게만 보이는 투명한 잉크로 쓰인 그분들의 이름과 땀을 나는 늘 기억하려 한다. 어디 출판 노동자뿐이랴. 우리 사회에서 전면에 나서지 않는 사람, 주연이 아닌 사람들은 아직 이루지 못한 사람, 미완의 존재들로 손쉽게 치부된다. 최근 ‘스트릿 우먼 파이터’라는 TV 프로그램으로 주목받은 댄서 리정은 이런 질문을 숱하게 받았다고 한다. 이렇게 끼가 많고 춤을 잘 추는데 왜 아이돌로 데뷔하지 않느냐고. 그는 답한다. 나에게 댄서라는 직업은 단 한 번도 1순위가 아닌 적이 없노라고. 무대 중앙에 있건, 가수 뒤에 서건 춤추는 리정의 얼굴에서는 행복과 자신감이 뿜어져 나온다. 사람들이 뭐라 부르건 그는 ‘백’댄서가 아니다. 댄서가 모두 밀려난 아이돌 지망생일 것이란 편견은 저들의 놀라운 재능과 자부심에 비해 얼마나 가벼운가. 편집자는 필연적으로 잊히고 묻히는 존재다. 자발적으로 책의 맨 마지막장으로 걸어들어가 책이 만들어지는 모든 과정의 부품이 되길 자처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것은 내가 ‘표지에 이름을 새기는 삶’에 이르지 못해서가 아니라 책을 둘러싼 더 많은 풍경을, 사람을 경험하고 기억하기 위한 것이다. 나를 칭찬해 준 어떤 이의 바람처럼 언젠가 내가 정말 세상에 기억될 만한 글을 쓸 수 있게 된다면 그것은 내가 편집자 시절을 잊고 판권의 삶에서 탈출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편집자로서 바라본 책의 뒷면, 그 속에서 분투하고 일하는 삶들을 생생하게 기억하기 때문일 것이다. 세상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 그러나 이름 없이도 가장 중요한 것들을 떠받치고 있는 모든 존재들, 굳이 무엇을 이루지 않아도, 이름을 새기지 않아도 그들의 삶과 노동은 그 자체로 온전하고 가치 있다.
  • [2022 신춘문예 시 당선작] 반려울음/이선락

    [2022 신춘문예 시 당선작] 반려울음/이선락

    슬픈 시를 쓰려고 배고프다, 썼는데 배곺으다라 써졌다곺 뒤에 커서를 놓고 백스페이스키를 누르자 정말 배가 고팠다 뱃가죽이 등에 붙어버렸나? 배가 깜박거리기 시작했다고프다, 쓰자 배가 없어졌다. 등이 구부러지는, 굴절된 뼈 같은 오후 그래, 슬픔은 늘 고프지어딘가가 고파지면 소리 내어 울자, 종이 위에 옮겼다 * 세면대 위에 틀니를 내려놓듯 덜컥, 울음 한마디 내려놓고 왔습니다그뿐인가 했더니옆구리 어디쯤에 쭈그리고 있던 마음, 굴절되어 있네요 거품을 집어삼킵니다 씹어도 건더기라곤 없는 튀밥혓바닥이 마르고, 버썩거립니다 그래요, 뭐든 버썩거릴 때가 있어요 잠깐 눈 돌리면쏟아지기도 하고… 난 수년 전 아이 몇몇 쏟아버린 적도 있어요 그땐 내 몸도 깡그리 쏟아졌던 것 같아요 마지막 손톱을 파낼 땐눈에도 금이 가고 있었죠 ‘얘야, 눈빛이 많이 말랐구나 눈을 새뜨고 있는 게 아니었어’ 내가, ‘손가락을 흘리고 다니지 말랬잖아요 근데 왜 까마귀 목소리가 흘러나오는지…’ 보송보송 털이 난 꿈속에서 * 배가 고프단 얘긴 줄 알았는데, 그림자 얘기였어 부품해진 그림자론 날아오를 수 없다, 어떤 돌은 그림자도 생겨나지 않는다, 죽은 후론 배꼽도 떠오르지 않는다, 쏟아졌던 아이들이 처음으로 수면에 떠올라‘배꼽은 어디 있을까?’ 찾고 있을지도 모르는 깨지지 않는 것도 깨진 것이 돼 버린 오후이렇게 비좁고, 나는 깎아지른 맘뿐이었나 몇 줄 적지 못한 종이 한 장 찢어, 공중에 날리는
  • [대만은 지금] “감히 신입이 연봉을 논해?” 대만 꼰대 면접관의 최후는

    [대만은 지금] “감히 신입이 연봉을 논해?” 대만 꼰대 면접관의 최후는

    꼰대 면접관을 만나 굴욕감을 느낀 유명 회사 면접 후기 하나가 대만 토론 사이트에 올라와 대만을 달궜다. 최근 한국의 서울대 격인 국립대만대 출신 엔지니어 남성이 대만 토론사이트에 유명 컴퓨터 제조업체 아수스의 인공지능연구개발센터(AICS)에 지원했다 면접관에게 굴욕감을 느낀 사연을 상세히 공개했다.  대학에서 이론에 근간한 알고리즘 설계를 공부한 그는 2019년 헤드헌팅 회사로부터 싱가포르에 있는 아수스 AICS의 연봉 200만 대만달러(약 8000만 원)의 일자리 제안을 받았다. 1차 면접은 온라인으로 싱가포르에 있는 AICS와 면접을 치른 후 대만 신베이시 린커우에 있는 아수스에서 나머지 면접을 치렀다. 2, 3차 면접은 순조로웠지만 4차 면접에서 문제가 촉발됐다.   그는 면접관으로부터 이론과 실전 중 무엇이 더 대단하냐는 질문을 받자 “이론”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면접관은 “우리 아수스는 이론과 실전에 모두 강한 이를 원한다. 만약 이론에 강하다면 우리는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가 말을 이으려고 하자 면접관은 말을 자르고 본격적인 질문에 들어가겠다며 그의 이메일 주소가 긴 이유에 대해 물었다. 그리고 이어 “상대방에게 불편할 거란 생각은 안 해봤느냐”고 물었다. 질문이라기보다 질책에 가까운 소리를 들은 그는 마음이 상했다. 그는 헤드헌터가 말한 연봉 액수를 확실히 하기 위해 면접관에게 급여협상 이야기를 꺼내자 면접관은 “신입에 불과한데 지금 대우를 확정 지으려 하느냐”며 핀잔을 줬다. 그리고 직접적인 답을 회피했다.  면접을 마친 그는 굴욕적이고 불쾌한 면접이었다며 헤드헌터에게 연락해 이를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했다. 그러자 헤드헌터는 당시 면접관은 최고위급 간부라며 업계에서 매장 당하니 스스로 무덤을 파지 말라며 그를 만류했다. 그뒤 그가 회사로부터 제안 받은 연봉은 당초 제시 금액의 절반인 100만 대만달러였다. 결국 굴욕을 당했다고 생각한 그는 결국 아수스에 가지 않았다.  이는 대만 네티즌을 비롯한 언론들에게 논란의 불을 지폈다. 논란이 거세지자 아수스 AICS는 페이스북을 통해 중국어 600자 분량의 긴 성명서를 발표하며 논란을 잠식시키고자 했다.  AICS는 해당 면접자는 2019년 인터뷰 후 불합격했고 급여협상 단계이도 진입하지 않았다며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그러면서 앞으로는 인재들과의 교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는 연구센터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이를 지켜 본 대만 네티즌들은 더욱 격분했다. 성명에는 해당 면접관에 대한 이야기는 언급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네티즌들은 “논란에 대한 이야기는 전체의 1/6에 불과하다”, “장난하느냐”, “다른 기업에 가서 홍보 문제 대처법 좀 배워라”, “그 상사는 언제 해고되느냐”는 등의 불만을 쏟아냈다.  이어 면접 후기를 올린 엔지니어는 AICS가 올린 글에 자신이 당사자라며 실명 공개와 함께 “AICS의 후속 조치에는 관심 없다”, “경험은 어린 학생들을 위해 참고자료일 뿐이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한편, 미국 브랜드 컨설팅 회사 인터브랜드에 따르면, 아수스는 8년 동안 대만에서 가장 가치있는 글로벌 브랜드로 꼽혔다. 올해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보다 23% 증가한 18억7100만 달러로 알려졌다. 
  • [인사] 환경재단, 특허청, 나이스그룹, 한화투자증권

    ■ 환경재단 △ 미주담당 이사 구삼열 ■ 특허청 ◇ 과장급 전보 △ 국제특허출원심사1팀장 정재훈 △ 자율주행심사팀장 조병도 △ 고분자섬유심사과장 최승삼 △ 환경기술심사팀장 변상현 △ 특허심판원 심판장 신주철 ■ 나이스그룹 ◇ KIS 정보통신 △ 대표이사 김승현(내정) △ 전무 조용수 ◇ NICE[034310] 디앤비 △ 대표이사 강용구(내정) △ 상무보 안정기 ◇ NICE 디앤알 △ 대표이사 박정우(내정) △ 상무 김기창 ◇ NICE 홀딩스 △ 부사장 오기섭 △ 상무보 이익중 ◇ NICE 평가정보 △ 상무 박준수 △ 상무보 김동구 한재욱 ◇ NICE 신용평가 △ 상무 안영복 최우석 △ 상무보 기태훈 ◇ 한국전자금융 △ 상무 하철수 △ 상무보 정태욱 ◇ NICE 정보통신 △ 상무 김명열 김재영 △ 상무보 강재욱 ◇ NICE 신용정보 △ 상무보 권희철 ◇ NICE 피앤아이 △ 상무보 안정기 ◇ NICE 페이먼츠 △ 상무 조인혜 △ 상무보 김성희 ◇ NICE 투자 파트너스 △ 상무 유승철 ◇ OKPOS △ 상무보 이원희 최경호 ◇ NICE 비즈니스 플랫폼 △ 상무 최정환 △ 상무보 조윤원 ◇ ITM 반도체 △ 상무보 백철승 임강윤 임상섭 ◇ 서울전자통신 △ 상무보 원광모 ◇ 지니틱스 △ 상무 강희민 ◇ NICE 엘엠에스 △ 상무 문철주 △ 상무보 최승용 ■ 한화투자증권 ◇ 본부장 선임 △ 트레이딩본부 지성구 ◇ 실장 선임 △ 리스크관리실 김관순 △ 신성장솔루션실 성기송 ◇ 사업부장 선임 △ MS운용사업부 임원영 △ 글로벌ESG사업부 김국성 △ 부동산금융사업부 김철민 ◇ 센터장 선임 △ 자산관리센터 장형철 △ HFC 강남 1센터 임주혁 △ HFC 강남 2센터 이동준 △ HFC 강북 센터 이해은 △ HFC 강서 센터 류은식 △ HFC 경남1 센터 김정식 △ HFC 경남2 센터 문헌주 △ HFC 경북1 센터 지광희 △ HFC 경북2 센터 박상식 △ HFC 경인 센터 이종선 △ HFC 중부 센터 정만수 △ HFC 충청 센터 윤경삼 △ HFC 호남 센터 천병훈 ◇ 팀장 전보 △ 고객지원팀 이동활 △ 디지털상품솔류션팀 강신창 △ 리스크심사팀 이정수 △ 투자컨설팅팀 오미란 △ 플랫폼기획팀 이정우 ◇ 팀장 선임 △ AI팀 박일재 △ ESG투자팀 정창화 △ 인프라투자팀 최서웅 △ PI팀 김종석 △ 경영관리팀 류미영 △ 리스크관리팀 박상현 △ 부동산금융1팀 이은구 △ 부동산금융2팀 정우창 △ 오퍼레이션팀 유정순 △ 총무팀 이진석 △ 컴플라이언스팀 김형수 ◇ 모듈장 전보 △ 업무개발모듈 이은희 ◇ 지점장 전보 △ 반포지점 최예나 △ 송파지점 홍석용 △ 신갈지점 엄영훈 ◇ 지점장 선임 △ 금융플라자63지점 신영희 △ 목동지점 김종란 △ 송도IFEZ지점 박찬식 △ 중앙지점 조수호 △ 창원지점 류호대
  • [열린세상] 삼겹살 냄새/김세정 바르샤바 SSW 프래그마틱 솔루션스 변호사

    [열린세상] 삼겹살 냄새/김세정 바르샤바 SSW 프래그마틱 솔루션스 변호사

    영국 런던의 로펌에서 일하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의 일이다. 어느 날 오후, 사무실 구성원 모두를 대상으로 한 이메일이 왔다. 오늘 ‘키친’에서 끔찍한 냄새가 나는 음식을 먹은 사람이 있는데, 공동으로 사용하는 곳이니 특히 냄새 등으로 불쾌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음식은 자제해 달라는 것이었다. 잠시 설명하자면, 영국에선 고용주는 직원들이 쉬거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시설을 제공할 의무가 있다. 따라서 회사 내에 ‘키친’을 마련하고 전자레인지, 냉장고, 식기, 설거지대 등을 갖추고 있는 것이 보통이다. 런던은 물가가 비싸니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먹을 것을 준비해 와서 전자레인지로 데우거나 해서 점심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대체 어떤 음식이었는가 하는 궁금한 마음이 생기기도 했다. 그보다 먼저 든 것은 찜찜한 마음이었다. 그토록 유난히 냄새가 난다고 느껴지는 음식이라면 일반적으로 익숙하지 않은, 즉 이국적인 음식이기 십상일 것이다. 영국인이 아닌 직원이 몇 명 없는 상황에서, 비록 전체 직원을 수신인으로 했다지만 내가 그런 음식을 먹은 장본인으로 은연중에 지목된 것은 아닌가 싶었던 것이다. 나는 점심을 사 먹었다고, 범인은 내가 아니라고 해당 이메일에 선제적으로 답장을 보낼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을 정도였다. 이건 과민한 반응 아니냐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그러나 다수에 속하지 않고, 어쩔 수 없이 눈에 띄는 소수자 입장으로 살아가다 보면 이와 같은 불안을 아예 느끼지 않을 수는 없다. 여러 조건 및 상황에 따라 덜하고 더한 차이가 있을 뿐이다. 대개의 사람들이란 뭔가 일상적이지 않거나 좋지 않은 일이 벌어졌을 때, 자신과 같은 무리에 속해 있는 ‘보통 사람’이 한 것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일단은 낯선 사람 내지는 이방인이 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기 때문이다. 선뜻 납득이 되지 않는다면, 사용하려고 들어간 화장실 칸이 깨끗하지 않은 경우를 상상해 보라. 세면대 앞에 서 있는 것이 한국인과 한국인으로 보이지 않는 사람이 있다고 치자. 만일 그 한국인 아닌 사람이 덜 선진국인 나라 출신으로 보인다면 과연 그중 누굴 더 쉽사리 의심하게 될 것인가. 누군가는 이런 판단을 경험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내재된 차별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한국 음식은 냄새가 강하기로 유명하다. 직장 동료로부터 아침에 김치 내지 한식을 먹고 나오지 말라는 충고를 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다. 생마늘 냄새가 난다는 것이다. 공동주택에 사는 경우 눈치가 보여 된장찌개를 끓여 먹기가 어렵고, 더구나 청국장은 꿈도 못 꾼다는 하소연도 들어봤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생양파가 들어가는 서양 음식도 드물지 않은데 양파 냄새 역시 만만치 않다. 커리 또한 냄새가 지독한 음식이라고 하겠다. 말하자면 그 사회의 주류인 사람들에게 얼마나 익숙한 냄새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하겠다. 그 음식을 주로 먹는 사람들에게는 그게 맛있는 냄새인 것이다. 물론 요즘은 김치를 좋아한다는 외국인들을 드물지 않게 보고, 다른 여러 가지 한국 음식이 맛도 있고 건강에도 좋다며 각광받고 있으니 어지간한 한국 음식이라면 냄새 때문에 특별히 구박을 받을 것 같지는 않다. 상전이 벽해가 되었달지, 시절이 좋아졌다. 최근 한국의 연립주택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었다며 이웃 주민이 찾아와 거칠게 항의한 끝에 결국 경찰까지 출동했다는 뉴스를 봤다. 먼저 든 생각은, 항의를 받은 사람이 특유한 냄새를 가진 고국 음식을 해 먹은 외국인이었다면, 거기에 더해 한국어도 유창하지 않았다면 얼마나 서럽고 억울한 기분이 들었을까 하는 점이었다. 시대가 달라진 것인지 한국에서도 삼겹살 등 음식 냄새를 둘러싼 갈등이 적지 않다고 한다. 자신이 먹고 있는 음식이 아닌 다른 음식 냄새를 맡는 것은 충분히 싫을 수 있다. 하지만 음식 냄새란 담배 냄새와 달리 몸에 나쁜 것은 아니다.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냄새도 싫고 참기도 싫다는 것인데, 남의 집에서 나는 음식 냄새가 싫다고 하더라도 먹지 말라고 강요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런데 삼겹살 냄새가 그토록 싫을 일인가. 외국에서 맡아보면 배고파지고 그리워지는 한국적 냄새인데 말이다.
  • 술 안 마셔도 생기는 비알콜성 간질환, 쥐오줌풀 치료 원리는?

    술 안 마셔도 생기는 비알콜성 간질환, 쥐오줌풀 치료 원리는?

    음주를 하지 않아도 지방간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비알콜성 지방간질환인데 간 내 중성지방이 과다하게 축적되면서 생기는 것이다. 비알콜성 지방간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24%의 유병률을 갖는 만성간질환으로 환자의 10~29%가 10년 내 간경변으로 바뀌고 간경변 환자의 4~27%는 간암으로 진행되는 질환이다. 국내 연구진이 세포의 자가포식 기능을 이용해 비알콜성 지방간질환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한국식품연구원 노화대사연구단 연구팀은 오토파지라고 불리는 세포의 자가포식 기능을 활성화시켜 비알콜성 지방간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유전자 조절인자를 규명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오토파지’에 실렸다. 자가포식은 성장인자 결핍, 저산소증, 영양분 결핍 같이 스트레스 조건에서 오래되거나 손상된 세포를 스스로 잡아먹어 제거함으로써 세포내 항상성을 유지하는 작용이다. 자가포식은 세포의 젊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이 기능이 손상되는 경우 암, 신경퇴행성질환, 대사장애와 같은 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수명과도 연관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면서 자가포식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오토파지는 지방구 분해, 산화스트레스, 염증을 감소시켜 지방간을 완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명확한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연구팀은 생쥐에게 장시간 고지방식을 섭취시켜 비만과 지방간을 유발시킨 뒤 세포와 세포소기관의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비만으로 인한 비알콜성 지방간질환은 자가포식 기능의 활성 감소 때문에 발생하며 이는 자가포식 관련 유전자 발현이 감소되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식품연구원 황진택 식품기능연구본부장은 “이번 연구는 비알콜성 지방간질환에서 자가포식 활성 저하가 관련 유전자 발현 감소라는 것을 확인했고 이에 관여하는 인자를 직접 밝혀냈다는데 의미가 크다”라며 “마이크로RNA를 이용해 자가포식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방식으로 비알콜성 지방간질환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 ①개인플레이 이재명 ②집토끼만 보는 공약 ③전략 실종된 선대위

    ①개인플레이 이재명 ②집토끼만 보는 공약 ③전략 실종된 선대위

    李, 설익은 발언에 당과 엇박자 노출대표 경제공약·중도 확장 정책 없어선대위 무능에 초선 등 내부서도 비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본선 레이스의 초반인 15일 지지율 정체를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달 말까지 국민의힘의 컨벤션 효과가 끝나면 추격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후보와 선거대책위원회의 위기감은 고조되고 있다. 지난달 10일 민주당 후보가 된 이후 이 후보는 음식점 총량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주4일제, 가상자산 과세 유예 둥 정책과 공약, 의제를 쏟아내며 좌충우돌 이미지가 굳어졌다. 그는 “공약, 정책, 아이디어는 엄연히 다르다”고 강변했지만 그의 발언에서 세 가지를 구분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다수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즉흥적으로 아이디어를 던져도 국민들은 그걸 정책으로 본다”며 “집권여당 후보로서 정제된, 확실한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민주당 중진 의원은 “당과 사전 검토가 돼야 하는데 후보가 단독 드리블을 하면 수습이 어렵다”며 “국민들도 갈피를 잡을 수 없어 피로감이 커지고 자칫 표만 되면 마구 꺼내는 걸로 오인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회의원 169명 전원이 참석한 초대형 규모의 선대위지만 대선 레이스에서 ‘전략 실종’ 상태다. 전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올해분 종합부동산세 고지서가 나오는 시점을 겨냥해 부동산 메시지를 냈다. 하지만 민주당은 20대 청년의 소득세 면제를 검토한다는 보도가 쏟아져 나오자 우왕좌왕했다. 선대위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맹공을 한 후에야 “논의되거나 검토된 바가 없다”며 엇박자 난맥상을 노출했다. 이 후보의 개인 플레이와 매머드 선대위의 ‘합’이 잘 맞지 않는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국회의원 임기가 2년 반 이상 남은 의원들이 대선 캠페인에 전력투구하지 않는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 후보와 당 소속 의원들도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 후보는 이날 “현장의 어려운 문제, 해야 할 일에 대해 좀더 민감하게 신속히 반응해야 한다”고 채근했다. 사실상 선대위에 대한 불만을 노출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민주당 정당쇄신·정치개혁 의원모임 소속 초선 의원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은 민주당이 비대하고 느리고 현장성을 잃었다는 차가운 평가를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상호 의원은 TBS 라디오에서 “선대위가 정신 차려야 한다”고 질타했다. 최종 후보로 확정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이렇다 할 경제 공약도 내놓지 못했다. 윤 후보가 선대위를 꾸리기도 전에 종합부동산세, 물가 대책 등 중도층을 겨냥한 경제 관련 메시지를 내놓는 데 비해 이 후보는 지지층에만 소구하는 좌클릭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최근에 거론한 모든 토지에 부과하는 국토보유세와 주4일제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정책과 유사하다. 선대위 출범식에서 보수의 전유물인 ‘성장 회복’을 1호 공약으로 제시한 이후에도 후속 어젠다가 구체적으로 연결되지 않는 셈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30%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경제 정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우파지만 중도층을 겨냥해 경제민주화 정책으로 당선된 것을 참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에 지역구가 있는 한 의원은 “불과 6개월 전에 부동산 문제로 보궐선거에서 패배한 것을 잊은 것 같다”고 한탄했다.
  • ‘무굴착 땅속배수 기술’로 생산성·농가소득 증가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무굴착 땅속배수 기술’이 생산성 증대와 농가소득 향상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무굴착 땅속배수 기술 시범사업(’18~’20년) 분석 결과 농작물 수량은 22.2%, 농가 소득은 33% 늘어나고, 기술에 대한 농가 만족도는 88%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3년(’18~’20년)간 17개소(71ha)에서 추진된 시범사업 분석결과, 농작물 수량은 콩(11개소) 14.2%, 옥수수(3개소) 8.3%, 감자(1개소) 19% 등 평균 2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긴장마로 습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평균 수량이 약 41% 증가해 신기술의 효과를 증명했다. 경기 여주 농가에서는 고구마 수량이 10a당 3201kg로 농가 관행(1263kg)보다 2.5배 이상 많았고 경북 경주 농가에서는 콩 수량이 10a당 260kg으로 농가 관행(190kg)보다 1.4배 많았다. 농가 소득도 콩(11개소) 21.4%, 옥수수(3개소) 37.7% 등 평균 3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무굴착 땅속배수 기술’은 논에서 밭작물을 재배할 경우 침수나 과습 피해를 줄여주기 위해 개발한 기술이다. 트랙터나 굴삭기에 매설기를 연결해 주행을 하며 땅을 파지 않고 땅 속 50cm 깊이에 배수관과 충전재(왕겨)를 묻는다. 땅을 파고 배수관을 묻는 굴착식보다 시공비용을 67% 줄일 수 있다. 또 흙을 깊게 뒤섞지 않아 땅의 수평을 깨트리지 않고 양분도 그대로 유지돼 언제라도 다시 논으로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기술은 지난 2018년부터 신기술 시범사업을 통해 논에 밭작물 재배단지를 중심으로 보급되고 있다. 박기도 농촌진흥청 생산기술개발과장은 “무굴착 땅속배수 신기술 시범사업이 효과가 좋은 만큼 앞으로 정책 사업을 통해 농가에 더 많이 보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바이러스로 태양광 발전 효율 높인다

    바이러스로 태양광 발전 효율 높인다

    바이러스로 태양광 발전의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 성균관대 나노공학과, 부산대 나노에너지공학과, 일본 교토대 고분자화학과 공동연구팀은 화학물질 대신 세균에 기생하는 바이러스인 박테리오파지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광전효율을 높이는데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에너지 머티리얼즈’ 9월 2일자에 실렸다. 차세대 태양전지로 주목받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빛을 전기로 바꾸는 광전효율을 높이기 위해 페로브스카이트 결정을 만들 때 고분자 같은 화학물질을 첨가해야 한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에 포함되는 화학물질은 다루기 까다로운 용매를 사용해 공정이 복잡해 생각만큼 광전효율을 높이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이에 연구팀은 유기합성이 필요한 고분자물질을 첨가하는 대신 배양이라는 생물학적 방식을 통해 대량으로 얻을 수 있는 박테리오파지를 첨가물로 사용했다. 페로브스카이트 결정 생성 과정에서 나타나는 결함을 보완하기에 고분자는 너무 길고, 단분자는 너무 짧은데 반해 박테리오파지는 배양을 통해 딱 맞는 크기로 만들 수 있었다. 박테리오파지 표면 아미노산이 페로브스카이트 표면의 납이온과 결합해 페로브스카이트 결정성장을 촉진하고 표면결함을 보정한다는 점을 연구팀은 확인했다. 이를 통해 화학물질을 첨가했을 때와는 달리 페로브스카이트 대형 결정을 유도할 수 있고 안정성이 높은 태양전지 박막을 만들 수 있었다. 실제로 연구팀이 이번에 개발한 박테리오파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22.3%의 광전효율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화학물질을 이용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20.9%보다 1.4%포인트 효율이 높이는데 성공했다. 전 일 성균관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페로브스카이트 품질을 좌우하는 입자크기 제어를 화학물질이 아닌 친환경적 바이오물질로 해결해 광전효율도 높이고 환경문제도 개선하게 됐다는데 의미가 크다”라고 설명했다.
  • 성평등 배운 아프간 2030… 총구 앞에서도 여성 인권을 외치다

    성평등 배운 아프간 2030… 총구 앞에서도 여성 인권을 외치다

    탈레반, 평화협상 중에도 여성 대거 살해일자리 뺏고 부르카 강요 등 억압 현실화아프간, 20년 전보다 평등·권리 의식 신장 여성 군수 마자리 탈레반에 대항하다 체포수도 카불서 여성들 목숨 건 거리시위도 유엔 “여성 인권 보호해야 합법 정부 인정”美·EU “여성 인도주의적 지원 이어갈 것”중남미도 국제기구 직원 등 피난처 제공 아프가니스탄에서 다시 정권을 잡은 탈레반을 향해 여성들의 저항의 물결이 이어진다. 탈레반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이슬람법 안에서 여성 권리를 존중한다”며 과거와 다른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지만, 20년 전보다 깨어 있는 의식을 가진 여성들은 이를 쉽게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극단적 무장단체를 불신하는 아프간 여성들은 당당히 거리 시위에 나서고, 서방국에 도움을 요청하는 등 직접 목소리를 내고 있다.●최연소 여성 시장 “싸움은 이제 시작” 아프간의 360여개 지역에서 단 3명뿐인 여성 군수 중 한 명인 살리마 마자리는 “지금 우리가 극단주의 이념, 그리고 이를 강요하는 집단과 싸우지 않는다면 이들을 물리칠 기회를 잃게 된다”며 “결국 그들은 사회를 세뇌할 것”이라고 밝혔다. 직접 군사적 리더십을 발휘하며 두터운 신망을 얻었던 마자리는 계속 탈레반에 대항해 싸워 왔지만, 최근 결국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탈레반이 통제하는 지역에는 더이상 여성이 없을 것”이라며 “심지어 여성들은 도심에도 없다. 모두 집에 수감되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2018년 마이단샤르 시장으로 임명되며 최연소 여성 시장 기록을 세운 인물인 자리야 가파리는 탈레반의 공격이 두렵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저항 정신을 보였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이곳을 떠나지 않을 준비가 돼 있다”며 “조국과 평화, 국민, 심지어 고난과 고통까지 모두 사랑한다”고 썼다. 그는 오랫동안 아프간에서 여성의 권리를 옹호해 왔으며, 특히 여성의 경제권을 보장하는 데 힘써 왔다. 가파리는 특히 여성들의 싸움이 이제 시작이라고 밝혔다. 그는 “젊은이들은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들은 전 세계와 의사소통한다”며 “나는 그들이 우리의 권리를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의회 최초 여성 부의장이자 아프간 정부의 평화협상단에도 참여한 파지아 쿠피 역시 자신과 다른 여성들의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인권 침해에 대해 계속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수도 카불에서 6~7명의 여성이 ‘용감한’ 거리 시위를 연 데 대해 “여성은 아프간에서 변화의 주체가 될 수 있다. 우리는 평등한 권리와 존중을 원할 뿐”이라며 “여전히 이 나라의 여성에게서 희망을 느낀다”고 전했다. 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파키스탄의 말랄라 유사프자이도 앞서 아프간 여성들의 안전에 대해 우려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자매들이 걱정된다”며 “아프간 여성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여성 권리를 폭력적으로 억압한 탈레반의 지난 역사를 볼 때 이들의 공포는 현실”이라며 전 세계의 관심을 촉구했다. ●탈레반 “여성 존중”발표했지만 불신 탈레반 대변인은 앞서 그들의 통치하에서 여학생들이 공부를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이후 실제로 탈레반 장악 이후 잠깐 문을 닫았던 여학교가 일부 개교했고, 비정부기구(NGO) 등도 정부와 지역사회의 학교에서 여전히 여학생들에 대한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2001년 미국의 공습 이후 ‘성평등’이 당연한 가치였던 아프간에서 교육받고 자란 2030세대 여성들일수록 탈레반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1996년부터 2001년 탈레반 집권 당시 벌어진 잔혹한 억압과 압박에 대해 알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 돌아갈 수 있다”는 걱정에 사로잡혀 있다. 2019년 현재 아프간 의회는 미국보다 비율이 더 높을 정도로 여성 참여가 활발했고, 많은 여성들은 부르카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자연스럽게 착용했기에 이들은 20년 전의 양상이 펼쳐질 수 있다고는 전혀 예상할 수 없었다. 여성 교육 활동가인 파쉬타나 두라니는 “탈레반은 여성의 권리에 대해 얘기할 때 모호한 말을 사용한다”며 “이들이 허용하겠다고 하는 게 여성의 이동권, 정치적 권리, 투표권, 교육권 등 전부인지, 일부인지 분명하지 않다”고 불확실한 상황을 전했다. CNN은 “탈레반의 과거 집권 기간 소녀들의 등교가 금지된 만큼 이들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이 있다”며 “탈레반이 여성 강사나 교수를 구할 때까지 모든 학교를 폐쇄하고, 결국 고등교육에서 여학생들을 배제할까 봐 우려하는 반응도 있다”고 전했다. 탈레반이 천명한 대로 이슬람법을 따른다고 해도 남녀 둘만 따로 한 공간에 있을 수 없다는 점 등은 여전히 여성을 많은 직책에서 배제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도부의 ‘약속’과 다르게 현실에서는 이미 여성들의 자유를 억압하는 행태가 보인다는 것도 걱정스러운 점이다.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와 평화 협상을 하던 지난 1년 동안에도 여성 기자 3명 등이 목숨을 잃는 등 일하는 여성들은 대거 살해됐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이들이 칸다하르 남부 도시 아지지의 은행에 진군해 여성 직원 9명에게 자리를 비울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은행 창구원으로 일하는 여성 대신 남자 친척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부 지역에서는 탈레반이 빠르게 여성을 억압하면서 남성 보호자 없이 집을 나가는 것을 금지하고, 부르카를 입도록 강요했다”며 “일부 지휘관들은 미혼 여성들을 탈레반 대원들과 결혼시킬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여성 기자들이 최근 며칠 동안 탈레반으로부터 그만두라는 식의 협박 전화를 받았다는 보도도 나왔다.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은 탈레반의 장악 며칠 만에 아프간 내 인권과 성평등을 진전시키려는 수십년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아프간 내 대부분의 여성들이 20년 전과 같은 권리 침해를 경험하고 있다”며 “여기엔 부르카 강제 착용, 강제 결혼, 이동의 자유 제한, 마흐람(남편, 아들, 남자 친척 등 남성 보호자) 강제가 포함된다”고 밝혔다. 미 외교안보 전문지 더 디플로맷에 따르면 최근 미 국가정보원(NIC) 역시 탈레반 장악 이후 이제껏 진보한 여성의 인권이 “많이 후퇴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국제사회, 난민 수용 등 여성 인권 지원 나서 국제사회는 이들의 목소리에 응답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탈레반이 합법적인 정부로 간주되기 위해서는 테러리스트 조직에 대한 지원을 거부하고, 여성과 소녀들을 위한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아프간 난민 수용 계획을 밝히며 특히 여성들을 위한 피난처를 제공하겠다고 나서는 국가도 늘고 있다. 미국은 유럽연합(EU) 등과 함께 아프간 여성의 권리 보호를 요구하며 “여성의 목소리가 들릴 수 있도록 인도주의적 지원을 이어 갈 것”이라고 약속했고, 중남미 국가들도 여성 활동가와 국제기구 직원들을 위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코스타리카의 경우 우선 아프간 내 유엔 기구 등에서 근무한 여성 48명에게 피난처를 제공하고, 칠레는 국제 인권단체 프런트라인 디펜더스와 함께 아프간 출신 가족들과 여권 운동가를 맞이한다고 했다.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도 트위터에 “인도주의 재앙 위기에 지리적 상황을 떠나 국제사회 전체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이번 위기로 인해 자국을 떠난 가족들에게 보호와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아이들과 함께 탈출한 여성들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여성으로선 처음으로 미국 주재 아프간 대사를 지낸 로야 라흐마니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아프간 여성들의 미래가 곧 아프간의 미래”라며 “여성들에 대한 대우가 제대로 이뤄진다면 국가도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것이지만, 여성 인권이 억압되거나 침해받는다면 아프간도 마찬가지 국가가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탈레반 변화한다더니… 부르카 착용 안 한 여성 총 맞아 숨져

    탈레반 변화한다더니… 부르카 착용 안 한 여성 총 맞아 숨져

    대변인 “히잡은 필수·부르카 의무 아니다여성 취업·교육 허용, 이슬람법 틀 안에서” 탈레반 맞선 하자라족 지도자 석상 파괴아프간 국기 게양 요구 시위대에 발포도 연일 유화적 메시지 냈지만 말잔치 그쳐대다수 “탈레반은 탈레반” 회의감 여전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재장악한 탈레반이 연일 유화적 메시지를 내놓으며 정당성 확보에 애쓰고 있다. 과거처럼 엄혹한 통치는 하지 않겠다는 건데, 여전히 대다수는 “탈레반은 탈레반”이라는 우려 섞인 회의감을 보인다. 17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아프간 북부 타크하르주의 주도 탈로칸에서 한 여성이 피투성이가 된 채 숨져 있고 부모와 주변 사람들이 이 여성을 끌어안은 채 슬퍼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찍혀 온라인에 퍼졌다. 이 여성은 부르카를 착용하지 않은 채 거리에 나갔다가 탈레반의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탈레반 장악 이후 부르카 가격이 10배나 올랐으며, 한 여성은 “최악의 경우 침대 시트를 가져다 부르카를 만들어야 할 판”이라고 전했다. 아프간 중부 바미안주에 있던 하자라족 지도자 압둘 알리 마자리의 석상이 탈레반에 의해 파괴된 모습을 찍은 사진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탈레반의 포용 선언은 말뿐이었다는 비판도 나왔다. 마자리는 1990년대 중반 탈레반에 맞서 싸우다 목숨을 잃은 인물로 탈레반이 지역을 점령하면서 과거 대립한 지도자의 석상부터 파괴한 것이다. 민간인을 대상으로 총격도 이어졌다. 스페인 통신사인 EFE가 아프간 현지 파지호크 아프간 뉴스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18일 동부 낭가르하르주의 잘랄라바드에서 탈레반 깃발이 아닌 아프간 국기 게양을 요구하는 시위대를 향해 탈레반이 발포를 하면서 2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은 수도 카불까지 손에 쥔 이후 극단적 이슬람주의를 내세웠던 과거와 달리 온건한 메시지를 계속 내고 있었지만 말잔치에 그쳤던 셈이다. 탈레반은 공식 정권으로서 우선 정당성을 확보하고 국제사회의 비판을 피하기 위해 포용을 강조했지만 허상에 불과했다. 앞서 탈레반은 17일 처음 연 기자회견에서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대변인은 이례적으로 공식 석상에 등장해 “사면령이 선포된 만큼 이전 정부나 외국 군대와 함께 일했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복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고, 여성의 취업과 교육도 허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슬람법의 틀 안에서 여성의 권리를 존중할 것”이라며 “여성은 반드시 머리와 목을 가리는 히잡을 착용해야 하지만, 얼굴부터 몸까지 모두 가리는 부르카 착용이 의무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를 증명하듯 이날 TV에선 여성 뉴스 앵커가 탈레반 관계자를 인터뷰하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AP통신은 탈레반이 기자회견에서 여성의 의복 규율과 사회 활동 등을 어느 수준까지 허용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고 짚었다. 부르카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살해당한 아프간 여성처럼 탈레반의 여성 인권 존중은 말잔치에 그쳤다. 아프간 국영TV의 유명 앵커인 카디자 아민은 “탈레반이 나를 비롯한 여성 직원들을 무기한 정직시켰다”고 주장하며 “탈레반은 탈레반이다. 그들은 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 비행기 매달려 카불 탈출시도… 돈만 챙긴 대통령, 다 못 싣고 내빼

    비행기 매달려 카불 탈출시도… 돈만 챙긴 대통령, 다 못 싣고 내빼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의 수도이자 정부군의 마지막 거점이던 카불을 장악한 지 하루 만인 16일 수천명이 카불 외곽의 하마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으로 몰려들었다. 탈레반으로부터 도망칠 유일한 탈출구인 공항에서 아프간인과 외국인이 뒤섞였다. 미국과 영국, 독일, 캐나다 등에서 파견된 군대가 자국민 철수를 서두르던 중 공포에 빠져 몰려드는 군중을 향해 미군이 경고사격을 가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최소 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들은 전했다.경고사격에도 아랑곳없이 군중들은 공항 터미널로, 또는 비행기를 향해 활주로로 뛰어들었다. 일부는 이륙하는 군 수송기에 매달렸고, 다른 이들은 민항기 트랩 계단에 붙어 탑승 기회를 노렸다. 그러나 이런 절박함이 무색하게 이날 오후가 되자 모든 민항기 운항이 중단됐다. 공항과 대조적으로 시민들이 빠져나간 카불 중심부는 유령도시가 됐다고 BBC가 전했다. 수많은 카펫과 보석 가게, 카페와 식당 등이 모두 문을 닫았고, 거리는 텅 비었다. 이날 새벽부터 공항으로 몰린 군중들에 앞서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전날 밤 누구보다 빠르게 카불을 탈출했다. 스푸트니크통신은 주아프간 러시아대사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날) 정부가 붕괴할 때 가니는 차 4대에 돈을 꽉 채워서 탈출했다. 돈을 헬기에 다 못 실어서 일부는 활주로에 두고 갔다”고 보도했다. 국민을 버리고 우즈베키스탄으로 탈출한 가니는 페이스북 성명을 통해 “탈레반은 카불을 공격해 나를 타도하겠다고 했다. 학살을 막기 위해 떠난다”는 궤변을 전했다. 아프간 전쟁 중 미국과 서방에 협조한 이력이 있어 탈레반의 보복 대상이 될 수도 있는 아프간인들은 탈출에 필사적이었다. 통역사를 비롯해 아프간 군무원 일가 중 일부만 미국과 서방국가들의 체류 비자를 발급받았다. 20여년 전 탈레반이 아프간을 지배하던 ‘암흑의 시대’를 기억하는 이들도 탈출 대열 선두에 섰다. 아프간의 한 20대 여성은 이날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여성으로서 남성들이 시작한 정치 전쟁의 희생양이 된 기분이다. 나는 더는 크게 웃을 수 없고, 좋아하는 노래를 들을 수 없고, 더이상 내 일터에 갈 수도 없고, 몇 년간 애쓴 대학 학위도 딸 수 없게 됐다”며 낙담했다. 이 여성은 이어 “탈레반이 카불을 장악한 후 두려움에 가득 찬 여성의 얼굴과 여성을 혐오하는 남성의 추악한 얼굴을 봤다”며 “집에 돌아와 가장 먼저 한 일은 신분증과 대학 졸업증을 숨기는 것이었다. 우리가 다시 모든 기본권을 박탈당하고 20년 전으로 되돌아갈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탈레반 집권 기간 여학생들은 학교에 가거나 일하지 못했고, 외출할 땐 전신을 가린 부르카를 입은 채 아버지나 남자 친척과 반드시 동행해야 했다. 이를 위반하는 사람들은 공개적인 태형과 사형 등 처벌을 받았다. 아프간의 전 국회의원이자 여성 인권운동가인 파지아 코피는 미 NBC 방송에서 “탈레반 병력뿐 아니라 그들이 세를 확장하기 위해 감옥에서 풀어 준 범죄자들 역시 큰 위협”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앞으로 여성들이 탈레반 병사들과 강제로 결혼하게 될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탈레반은 이런 반응을 의식한 듯 “여성도 히잡을 쓰면 학업을 계속하고 직업을 가질 수 있을 것” 등의 유화적인 메시지를 잇따라 내놨다. 하지만 외국군이 모두 철수하면 탈레반이 곧 본모습을 드러낼 거라는 불안을 가라앉히기엔 역부족이었다.
  • 한국피앤지, 환경 지속가능성 활동 앞장… 동화책도 출간

    한국피앤지, 환경 지속가능성 활동 앞장… 동화책도 출간

    한국피앤지(한국P&G)는 지난해 환경 전문 NGO 자원순환사회연대와 환경 관련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95% 이상이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는 데 반해 실천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응답자의 76.8%가 일상 속 친환경 실천에 도움이 되는 정보에 니즈가 있음을 발견했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7월 자원순환사회연대와 손잡고 인스타그램 계정 ‘에코메이트(@eco__mate)’를 개설했다.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친환경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소비자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자 함이다. 이와 동시에 자신의 환경 지속가능성 행태를 점검해볼 수 있는 온라인 설문 ‘환경보호 유형 검사’를 공개했다. 인식과 실천 수준에 따라 ▲환경운동가 ▲행동파지구지킴이 ▲실천만이답이다 ▲환경꼬꼬마 등 총 4가지 유형으로 검사 결과를 분류했다. 아울러 어린이 환경 교육을 위한 동화책도 펴냈다.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환경 지속가능성에 친숙해지고, 동화책을 매개로 가족 구성원 모두가 구체적 실천 방안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아이들과 미래재단, WWF코리아, 자원순환사회연대 등 전문 NGO와의 협력을 통해 만든 두 권의 동화책 ‘우리집이 물에 잠겼어요’와 ‘이미 가진 건 또 사지 않아요’는 기후 변화와 탄소 발자국, 재활용과 새활용의 중요성을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쉽고 재미있게 풀었다. 이 책들은 온라인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 및 한국피앤지의 인스타그램 계정 ‘에코메이트’에 무료로 공개돼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전국 아동복지와 교육 시설에 약 5000권이 기부되기도 했다. 한국피앤지는 환경 지속가능성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먼저 세제의 경우 온수와 섞어 사용 시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것을 해결하고자 2019년 ‘딥클리닝(Deep Cleaning)’ 기술을 적용해 찬물에도 높은 세정력을 내는 ‘다우니 초고농축 액체 세탁 세제’를 출시했다. 이와 함께 내놓은 고체 세제 ‘다우니 폼형세제’는 100% 재활용 가능한 경량 필름과 종이상자로 포장해 액체 세제 대비 포장재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양을 70%까지 줄였다. 김태곤 서울비즈 기자 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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