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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당권경쟁 강이·중김·약정/내일 전당대회… 판세 분석

    ◎“1차투표서 과반수 확보 무난”/이기택/세과시 집회로 막판 역전 노려/김상현/상승세 타고 결선투표서 뒤집기전략”/정대철 민주당의 전당대회가 하루앞으로 다가왔다. 이기택·김상현·정대철후보등 세 대표경선 출마자들은 9일 경기 경남 충남지역을 돌며 막판 부동표잡기에 총력을 기울인데 이어 대회전날인 10일 서울에서는 저마다「세과시」형태를 통해 승세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지금까지 각 후보진영이 자체분석한 판도를 종합해보면 이후보의 우세속에 김상현후보의 추격전이 계속되는 상황이어서 두 후보간의 각축이 예상되나 이후보의 당선가능성이 다소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대철후보도 예상외의 약진을 하고 있어 어느 후보도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지 못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고 2차투표가 진행될 경우 정후보의 진입여부도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이대표의 압도적인 승리분위기에서 출발한 이번 선거는 중반이후 부터 김후보가 근소차이를 보이며 추격전이「가공할만하게」진행됐고 현재는 김후보의 추격이 주춤하며 이후보의「굳히기전략」이 다시 주목되고 있는 양상이다. 가장 큰 관심은 이후보가 1차투표에서 과반수의 대의원을 확보하느냐의 여부이다.이 문제는 만일 이대표가 과반수를 넘지 못하고 1위득표를 한다면 2차투표에서는「정­김」의 연대로 불리한 국면으로 치달아 결국 실패할 위험이 그만큼 커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김후보는 정후보와의 연대모색을 줄곧 펴왔으나 최근 정후보측은 연대모색시의 위험부담과 자신의 이미지에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측근들의 고려에 따라 독자행보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따라서 이·김 두후보가 2차투표에서 맞붙을 경우 정후보진영의 지지대의원이 쉽게 어느 한쪽의 몰표를 줄 가능성은 엷어지고 있다 하겠다. 그러나 이후보측은 결코 2차까지가는 불상사는 없을 것으로 단언한다. 민주계대의원 40%에다 김전대표의 「뜻」을 따르는 의원 40여명이 가담한 「한정회」의 힘을 빌면 과반수 확보는 무난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여기에 전국 2백28개 지구당 가운데 3분의2인 1백48명의 지구당위원장의 지지를 이미 확보,「당선결의대회」가 이를 반증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이후보진영에선 자체 여론조사결과 전체대의원 5천8백95명중 55%∼60%까지의 지지를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장담하고 있다. 반면 김후보측은 40%의 지지를 이미 확보,이후보와 백중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따라서 이후보의 과반수득표를 이미 저지해 승기를 잡았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후보측은 이의 근거로 현역의원34명을 포함,1백3명의 지구당위원장의 지지를 얻어냈고 전국의 15개시·도지부장 가운데 서울의 박실위원장을 비롯한 9개시·도지부장들이 김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결의한 점을 들고 있다 지구당위원장을 확보하는 방식의 이후보와는 달리 「밑으로 부터의 선거」전을 치러온 김후보는 오는 10일 자파지구당위원장 1백여명을 모아 세과시집회를 연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여기에 정후보측은 서울등 수도권에서 20%,중부권 30%,영남권 18%,호남권 25%등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한다.자파의 조홍규의원이 광주시지부장에 당선된 이후 호남쪽에서 의외의 호조를 띠고 있고 대체적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당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정후보측은 청년·여성대의원을 집중 공략하고 있고 젊은 층의 해심요원 1백27명이 전국을 4대권역으로 나눠 맨투맨식 선거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최근 자체 여론조사에서는 이대표가 46%,정후보가 31%,김후보가 21%로 나타난 데 대해 무척 고무돼 있으며 일단 2위진입후 2차투표에서 뒤집기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정후보는 승패에 관계없이 이번 선거를 통해 어느 후보보다 정치적 입지에 성공을 거둘 케이스라는 게 당안팎의 지적이다.
  • 옐친의 행로(외언내언)

    러시아가 큰일났다.옐친대통령의 급진개혁을 둘러싼 보수개혁양파싸움이 사생결단의 기세를 보이고 있다.인민대표대회(의회)에서 주먹다짐이 벌어지더니 마침내 대통령이 의회를 해산하겠다고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중도보수파지배의 의회는 의회대로 대통령을 탄핵하겠다고 맞서고 있다.이렇게 부딪치면 결과는 파국뿐이다. 현재로선 옐친과 개혁파가 궁지에 몰린 국면이다.발단은 급진개혁파 총리 가이다르에 대한 중도보수파 지배의회의 비준거부다.가이다르는 옐친개혁의 진두지휘관이다.그의 사임은 옐친개혁의 사임을 의미한다.그는 대폭적인 가격자유화와 긴축정책을 통한 생산회복과 인플레억제의 급진경제정책을 추진해왔으나 연2천%의 인플레와 20%의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참담한 결과에 쫓기고 있다. 국민들도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힘을 얻은 것은 급진개혁반대의 시민동맹등 중도파와 그에 편승한 보수파다.맹목적 모방이 아니라 러시아토양에 맞는 정책개발을 주장한다.통제와 보호를 유지하는 단계적 자유화와 민영화를 주장하며 급진개혁실패책임의 총리와 각료대폭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타협의 여지가 없지도 않을 것 같은데 쉽지를 않은 모양이다.옐친은 본격개혁이 이제겨우 1년인데 당장의 성과요구는 우물에서 숭늉달라는 식의 성급한 비판이라고 반격한다.하면서도 풀토라닌부총리등 개혁파지도자들을 연이어 사임시키는등 타협의 안간힘을 다했으나 옐친개혁의 마지막 보루인 가이다르의 총리인준을 거부당하는 참패를 당한 것이다. 70여년의 사회주의체제를 하루아침에 자본주의체제로 바꾼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것이다.피와 땀과 눈물의 국민적 인내와 헌신과 협력이 있어도 시간이 필요한 개혁이다.그러나 국민은 오래참고 기다려주지 않는 것이 민주정치의 현실이다.자칫하면 러시아의 개혁이 큰 혼돈과 좌절의 수렁으로 빠져들지 모른다.개혁혼돈의 동구에선 이미 구공산당 재집권등 복고주의가 나타나고 있다.러시아는 어디로 갈것인가.세기말의 비상한 주목거리가 아닐수 없다.
  • “시간과의 전쟁” 하루 8곳 순회(대선 유세현장 11일)

    ◎중산층 겨냥,생활정치 역설/김영삼/10만개 중소수출업체 육성/김대중/충남지역 누비며 개발공약/정주영 ○03카드섹션 눈길 ▷김영삼후보◁ 경기 김포 부천 광명 안양 성남등 수도권 5개지역을 누비면서 「신한국 창조」의 민자당 바람을 북상시키기 위해 진력. 김영삼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서울에 인접한 이들 지역의 특성을 감안,중산층을 위한 경제공약과 교통·물문제 해소방안에 대해 주로 언급. 그는 『이제 정치인들은 정치를 위한 정치가 아닌 생활정치를 펴야할 때가 왔다』고 지적한뒤 중산층 근로자들을 위한 공약을 구체적으로 제시.김후보는 또 『물가가 치솟고 집값이 안정되지 않고서는 자발적인 근로의욕이 생길 수 없다』며 2년내 물가 3% 안정과 매년 10만채 근로자주택건설을 약속. 그는 이어 『한 직장내 두개 이상의 복수노조를 허용해야 한다는 그럴 듯한 정치인이 있다』며 민주당 김대중후보를 겨냥한뒤 『복수노조를 허용하게 되면 신성해야할 사업장이 노조간의 주도권 쟁탈로 근로자의 분열및 사업장의 전투장화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판. 김후보는 『요즈음 투표일이 가까워지니까 다른 후보자들이 TV연설이나 유세를 통해 나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는 그들도 대세가 이 김영삼에게 기운다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니냐』고 반문.그는 『인신공격이나 중상은 선거문화를 더럽힐 뿐』이라고 역설. 김후보는 심각한 위성도시의 교통난에도 언급,『시민들의 귀중한 시간이 낭비되고 짜증만 불러 일으키고 있다』며 『시민들의 출퇴근길을 시원하게 뚫어 드리겠다』고 공약. 이날 유세에서는 특히 중앙연단 오른쪽스탠드에 자리한 민주산악회 여성회원 2백여명이 김후보 유세 중간중간에 빨간색과 흰색으로 연출한 「03」카드섹션이 선보였는데 여느 유세장에서는 볼수 없었던 기획으로 눈길. 김후보는 성남유세가 끝난뒤 서울의 남대문·동대문시장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무리하다』는 비서진의 건의에 따라 상도동 자택에서 휴식. ○시간늦어 야간유세 ▷김대중후보◁ 제주유세에 이어 다시 서울로 와 서울역광장,창동주말시장,청량리역,올림픽공원을 돌며 본격적으로 수도권을 공략. 서울에서는 심한 교통체증 때문에 유세버스와 승용차를 번갈아 갈아탔고 버스안에서 점심식사를 하는 등 시종 시간에 쫓겼으며 이때문에 마지막 유세인 강동·송파지구 유세는 당초 예정보다 한시간이상 늦어져 야간유세를 벌이기도. 김후보는 서울역·청량리역 유세에서『정치지도자는 국민과의 약속이 생명』이라고 말하고『현정권은 지자제를 약속하고도 법을 어기고 금융실명제를 실시해 경제회복을 약속하고도 경제가 파탄상태에 이르렀다』며 약속을 배반하는 지도자를 선임해서는 안된다고 포문. 김후보는 특히 민자당의 김영삼후보를 겨냥,『30년동안 존경하는 친구였다』고 치켜세우면서도『3년동안 노대통령과 함께 집권하고도 이제와서 그 책임을 지지 않으려한다』며 맹공. 창동과 올림픽공원 유세에서는『김영삼후보가 약속을 지켜 TV토론을 하고있다면 여러분이 나올 필요가 없었다』면서『미국에서는 33명의 후보가 나왔지만 토론은 3명이 했다』면서 TV토론을 거듭 촉구. 이에 앞서 제주공설운동장 앞 공터에서 열린 제주유세에서는『민주당은 지역감정을 유발하지않기 위해 호남유세를 하루로 한정했다』면서 『지역감정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악용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이날 민주당이 제안한 후보간의 공동회견제안을 청중에게 소개. 이어 최근 중소기업사장의 잇따른 자살사건과 관련,『집권하면 중소기업부를 설립,10만개의 중소수출업체를 육성하고 중소기업만으로 1천억달러 수출목표를 달성토록하겠다』고 약속. ○“검은돈이 바로 금권” ▷정주영후보◁ 공주·서산등 충남지역 8곳을 순회하는등 강행군.정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김영삼씨는 올바른 지도자가 제대로 일을 하려고 할 때마다 헐뜯고 생떼를 부려 일을 못하게 한 인물』이라며 김영삼후보를 주로 겨냥. 정후보는 김권공방에 관해서 언급,『내가 사업으로 대성해서 재산이 많다는 사실때문에 민자당에서 김권 운운하는데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얼굴없는 검은 돈을 쓰고 있는 민자당이 김권선거의 주범』이라고 역공세. 정후보는 공주유세에서는 이곳이 교육도시인 점을 감안,교육자를포함한 공무원 정년의 5년연장을 약속했고,서산에서는 현대석유화학 제2공장의 조기착공과 종합병원 건립을 공약. 정후보는 이에앞서 대덕연구단지에 들러 『연구원들의 보수가 창피스러울 정도라는 보고를 받았다』며 『나라에서 물심양면으로 대우를 향상시켜 연구원들이 오로지 연구개발에만 전념할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며 정부의 과학기술인력 푸대접을 비판. ○“지역감정 청산해야” ▷박찬종후보◁ 춘천과 원주등 강원지역에서 유세를 갖고 『지역감정을 가지고 있거나 생존권을 볼모로 하는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응징해야 할 것』이라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언론의 보도크기에 좌우되지 말고 누가 과연 대통령에 적합한 능력을 갖고 있는가를 판단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 박후보는 특히 춘천유세에서 『이곳에서 신혼생활을 보내면서 훈훈한 정을 주고 받던 추억을 항상 간직하고 있다』며 연고를 강조한뒤 『이번 대선도 훈훈한 인심이 추악한 금권타락을 물리치고 양심의 불을 밝히는 대축제가 되도록 하자』고 기염. 박후보는 이어춘천 중앙시장과 원주 자유시장등을 돌며 유권자들과의 직접 접촉을 통해 『알뜰한 주부의 깨끗한 주권,실향민들의 애틋한 사연을 풀어주는 통일의 주권,소외된 서민들의 눈물을 씻어주는 희망의 주권등이 보장되는 활기찬 미래를 선택하자』면서 부동표 끌어모으기에 주력. ○“더이상 속지말아야” ▷백기완후보◁ 양산과 마산등 경남지역에서 유세를 갖고 노동악법철폐를 약속. 백후보는 『민중후보가 권력을 잡으면 현행 노동악법을 철폐하겠다』면서 구체적 공약으로 ▲제3자 개입금지조항 삭제 ▲공무원과 교사의 노조활동 허용 ▲방위산업체의 쟁의 허용 ▲민주노조 산별노조 허용 ▲노동자 정치활동 자유보장 등을 제시. 백후보는 이어 『파탄난 경제를 살리는 길은 정치의 주체를 정상배들로부터 양심적인 민중으로 바꾸는 것』이라며 『총액임금제를 고수하고 제3자 개입금지를 폐지않겠다는 김영삼씨,노사휴전론을 제창하는 김대중씨,노동자의 안방에 최루탄을 뿌리는 정주영씨 등 보수 3당후보의 얄팍한 술수에 노동자가 더이상 속지 말아야 한다』고주장.
  • 선거돈 썩는 냄새 역겹다(박갑천칼럼)

    돌고 돈다 하여 돈이라던가.돈은 돌고 또 돈다.이손에서 저 주머니로.저 주머니에서 그 치마폭 속으로.빨리도 느리게도 돌고 어디든 간다.저승까지도.월명대사(월명대사)가 죽은 누이동생 제사 지내면서 「제망매가」(제망매가)를 지어 불렀더니 일진광풍이 제상에 얹어놓은 종이돈을 서쪽으로 날렸다는게 「삼국유사」(삼국유사)의 기록 아니던가.서쪽은 서방정토(서방정토)를 뜻하는 것.누이동생은 저승길 노잣돈을 챙긴 것이었으리라.지노귀새남(지노귀굿)에서 노랑·하양 종이돈 얹어놓고 돈전풀이 창송(창송)하는 것도 그 흐름이다. 돌고돈 돈은 돌고돈 사이 돌고돈 사람도 만들어낸다.돌고돈 과정의 현기증 때문일까.돈을 벌려면서부터 사람들은 돈다.거짓말하고 아첨하고 애교 부리고 울고 웃고 마침내 살인도 서슴지 않으면서.많이 벌어 놓고도 돈다.흥부의 형님 놀부같이.욕심 때문이다.욕심이 항심(항심)을 짓뭉개기 때문이다.못벌어놓은 흥부도 돈것은 마찬가지.매(장)품 팔아 돈 「벌어」오는게 어디 정상이던가.박 쪼개어 돈 나오자 『돈 돈 돈봐라』고춤출 때도 정신은 돈 상태였다고 할 것이다. 돈은 돈 사람들의 냄새를 전해 주는 능력도 지닌다.하기야 귀신도 부리고(유전가사귀),처녀 수염도 가져올 수 있는 무소불위(무소불위)의 능력을 지니지 않았던가.후한(후한)의 영제(영제)때 정치가 어지러워지자 매관매직이 성행한다.이 틈에 최열(최렬)이란 사내는 5백만금을 쓰고 사도(사도:삼공의 하나)가 되었다.어느날 그 아들 균(균)에게 자기에 대한 세평을 묻는다.아들의 대답­『세상에서는 비난이 자자합니다.아버지한테서 동취(동취:돈냄새)가 나는 때문입니다』 서양에도 이와 같은 부자(부자)간의 냄새 나는 얘기는 있다.로마제국 9대황제 베스파시아누스와 그아들 티투스가 주인공.계속된 정변 속에서 황제가 된 베스파시아누스는 인두세(인두세)·통행세등 갖은 명목으로 세금을 짜내었다.그러고도 달리 더 짜낼 방법이 없을까 궁리하다가 무릎을 친다.「기막힌 아이디어」는 「공중변소세」.어느날 그 아들에게 묻는다. 『어떠냐.곧 공중변소 이용하는 세금을 징수하려고 하는데』 『아이구 「아바마마」,이건 품위문제입니다.냄새도 나고요』 그러자 황제는 제 주머니에서 금화를 꺼내어 그 아들의 코에 갖다대었다. 『하지만 말이다.돈에서는 냄새가 나지 않는 법이다』 이게 돈에 돈 사람의 행태.공중변소세에서 어찌 냄새가 안난다고 하겠는가.공중변소를 이르는 이탈리아어(vespasiana=베세스파시아나),프랑스어(vespasienne=베스파지엔)는 이 황제이름에 연유한다. 아침에 눈만 뜨면 물씬거리는 선거판의 돈 썩는 냄새.통탄스런 적폐의 되풀이이다.너무 역겹다.그 역겨움,「동취」가 당한다 하랴.「공중변소세」가 당한다 하랴.
  • 중국에 “반등 단체”/퇴역장정 주축결성

    【홍콩=최두삼특파원】 중국 최고지도자 등소평을 중심으로한 개혁주도세력에 반대하는 보수세력과 등소평의 군부숙청에 불만을 품은 퇴역장성들이 각각 반등소평 단체를 결성했다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지가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강력한 보수파 당이론가로 선전전문가인 등력군을 중심으로 한 좌파지도자들이 지난 10월 『중화인민공화국역사학회』라는 일종의 비공식 민간단체를 결성,이미 국무원 문화부에 정식으로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 “히틀러망령 번져온다” 유럽국 전율

    ◎터키인 이어 베트남·동구인도 피습/“외국인이 복지 축낸다” 인식이 문제 독일에서부터 터지기 시작한 극우테러가 스웨덴등 유럽 각국으로 확산되는 조짐을 보여 깊은 우려를 낳고 있다. 유럽각국들은 특히 독일에서 있었던 터키계 여성3명의 피살사건에 경악을 금치못하며 이같은 극우테러가 자기나라로까지 번질까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문제의 심각성은 그같은 극우테러가 어제 오늘 비롯된 것이 아니라 그 뿌리가 생각보다 깊다는데 있다.독일은 나치의 본고장이니 그렇다 하더라도 이번에 확산지로 등장한 스웨덴 또한 극우테러가 처음이 아니다.스웨덴에서는 지난해에도 제3세계 출신 이민자 6명이 총격을 받아 죽거나 다쳤으며 2년전에도 5명이 총격을 받았다. 스웨덴당국은 총격사건에 대한 제보에 1백만 크로네(약17만2천달러)라는 거액의 상금을 내걸고 범인 색출에 힘써 왔으나 아직 한명도 잡지못했다.이들 사건은 각각 개별적으로 일어났지만 한 집단의 일원들이 저지른 것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경찰은 보고있다. 이번에 스웨덴에서 일어난유태인 묘지 훼손사건은 지난 90년5월 프랑스에서도 발생,이 나라가 온통 소용돌이에 휘말린 적이 있다.사건의 첫 발생지는 프랑스 제2의 도시인 마르세유시 북쪽 1백㎞쯤 떨어진 카르팡트라라는 소도시의 공동묘지였다. 경찰 조사결과 이때도 묘석이 깨지고 땅속 깊숙하게 파헤쳐져 크게 훼손된 묘가 34개나 됐으며 모두 유태인의 것이었다.한 노인의 시체는 관에서 꺼내 여러조각으로 자른뒤 우산대에 찔러 꿰어놓은 처참한 모습으로 발견됐었다. 이 사건 며칠뒤에는 파리근교 클리시숲의 유태인묘지에서 32개의 묘석이 까뭉개지고 그위에 빨간 나치식 문장이 휘갈겨지는 테러가 있었다. 사건이 나자 여론의 표적은 즉각 프랑스의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과 장 마리 르팽당수에게 쏠렸다.인종차별주의자로 유태인·아랍인및 아프리카인의 추방과 이민규제강화를 주장하는가 하면 히틀러와 나치즘을 찬양하는 르팽당수의 유태인혐오증이 널리 알려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독일과 스웨덴 등지의 극우폭력 테러에서 그렇듯 이 사건도 수사가 장기화되다 결국 미궁으로 빠지고 말았다. 이처럼 유럽 전역에 불고있는 극우배타주의 바람은 최근들어 불경기가 심화돼 자국민들의 실업자가 늘고있는데다 많은 세금으로 마련된 복지혜택을 이민들이 축내고 있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같은 극우폭력에 대해 터키의 유력지 후리예트와 밀리예트는 『날로 가열되는 독일의 인종차별 현상이 통독 후유증으로 유발된 사회심리적 결과』라고 분석한뒤 『유사한 폭력 사태의 재발을 막기위해 범인들을 체포해 본보기로 처벌하라』고 독일정부에 촉구했다. 같은 터키의 사바지도 『히틀러의 망령이 발트해 연안마을에 나타났다』면서 『이번 살육행위에 대해 독일인들은 수치심과 두려움을 느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탈리아의 스탐파지는 『이제 공격 목표가 터키인들로부터 베트남인및 동구출신 슬라브인및 정치적 망명자들과 모든 이민 근로자들로 본격 확산되기 시작했다』고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프랑스의 리베라시옹지는 인종차별적 폭력사태의 확산에 독일 정치인들이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 박홍기기자,「온누리호」 첫 해양탐사 동승 취재기

    ◎해저지층탐사 등 실험 성공적 수행/압축공기 이용 에어건지진파 발사/시추않고 해저자원 존재유무 확인/“30만㎢ 대륙붕 어딘가에 있을 석유 꼭 찾을것” 「떠다니는 연구소」라 불리는 온누리호가 첫 해저지질구조탐사에 나선지 8일만인 22일 제주항에 무사귀환했다. 한국해양연구소 해저구조연구실 실장 김기영박사(37)팀은 1천4백22t급 온누리호(선장 김대기)에 몸을 싣고 국내기술에 의한 첫 탄성파지질탐사에 나서 성공적인 실험을 마치고 귀환한 것. 첫 탐사실험은 19일 상오6시쯤.동경1백26도 12분,북위30도 17분에서 시작됐다. 진해에서 6백㎞쯤 떨어진 동중국해의 한일공동개발지역가운데 제7소광구. 수평선이외에 무인도도,지나는 상선한척 눈에 띄지 않았다.날씨도 쾌청했다. 『오늘은 한국해양연구의 새로운 발돋움을 하는 날입니다.우리의 기술과 조사선으로 우리의 해저구조를 밝히는 것입니다』 김박사의 말이 끝나자 유해수선임연구원(37)등 8명의 연구원들은 정찰,갑판,기록등 맡은 일 위치로 돌아갔다. 『스트리머(Streamer).에어건(AirGun)투하』 탄성파탐사준비가 끝나자 장비에 대한 최종점검을 다시 했다. 하오7시쯤.『에이건 발사』신호와 함께 「펑」하는 굉음이 온누리호를 움찔하게 했다. 탄성파탐사는 압축된 공기로 해저에 지진파를 발생시켜 지층경계면에서 반사되어 되돌아오는 에너지를 기록한뒤 전산처리로 지층구조를 규명하는 것이다. 따라서 시추를 하지 않고 석유,천연가스등 해저자원의 부존유무를 확인할수 있으며 지구의 지각변동이후 지질구조까지 밝혀낼수 있는 첨단장비다. 16개의 에이건에서 발사된 탄성파가 수심80여m를 통과한뒤 다시 깊이 10㎞의 지층을 뚫고 들어가 되돌아온다. 이어 수면에 3㎞길게 펼쳐진 2천3백여개의 센서가 부착된 스트리머가 반사에너지를 받아 기록실로 보낸다. 에어건이 발사되자 기록실의 연구원들은 긴장된 표정으로 컴퓨터의 기록을 살피느라 정신이 없다. 반사에너지의 기록이 제대로 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실험은 20일 상오3시까지 계속됐다. 온누리호는 실험지역의 해저층을 빈틈없이 지나가기위해 시속9㎞로 탐사완료까지 60㎞를 이동했다. 그 사이 에어건은 10초간격으로 3천여차례나 발사됐다. 첫 탄성파해저 지질구조탐사는 성공적이었다. 홍종국연구원(29)은 『이날 실험을 위해 1개월이상 준비기간을 가졌다』면서 『출항후에는 다시 기지로 돌아갈수 없어 철저한 장비점검만이 탐사의 성공을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실험에는 서울대 박창업교수(46·지질과학),동력자원부 황의덕씨(40),자원연구소 박근필박사(43),유공 경인에너지등 정부·학계·산업계 등 9명의 이 분야 관련자들이 참관했다. 모두들 실험에 흡족해 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해저지질구조및 석유매장유무를 확인하거나 자료수집을 하려고 미국의 웨스턴,프랑스의 CGG등 용역회사들에 해마다 탐사비용으로 20여억원씩을 지불해 오고 있는 실정이었다. 한편 동승한 해양연구소 이흥재박사(45)팀은 지난16일부터 탄성파실험전까지 동중국해 난류의 이동경로를 조사하기 위해 첨단관측장비를 동원,수온·염분·유속등을 측정하였다. 김박사는 국내대륙붕 30만㎦가운데 어디엔가 숨쉬고 있을 석유를 반드시 찾아낼 것』이라면서 『국내만이 아닌 지금의 동중국해는 물론 남극까지 탐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16일 진해 해양연구소 남해기지를 출발,동중국해를 거쳐 제주도를 잇는 7박8일동안의 대양탐사는 막을 내렸다. 그러나 온누리호는 24일 새로운 연구팀을 싣고 아직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남극의 해양탐사를 위해 다시 출항했다.
  • 파지뭉치에 깔려 인부 1명 사망

    18일 하오 1시30분쯤 서울 마포구 상암동 482 파지 수집회사인 인선사 앞길에서 작업중이던 이 회사 인부 정봉호씨(40)가 서울 7보6421호(운전자 선용배·30)4.5t트럭에서 굴러떨어진 파지뭉치에 깔려 그 자리에서 숨졌다.
  • 「주사」 환상서 깨어난 간첩의 후회(사설)

    간첩단 사건으로 구속된 황인욱씨의 반성문이 화제가 되고 있다.실은 「화제」로만 그칠수 없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반성문이다.한 주사파지식인의 사상적 편력과 회한이 담긴 이 후회의 글에는 이 땅의 운동권지성들의 고뇌와 행로가 해맑게 투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중부지역 노동당간첩사건으로 함께 구속된 환인오씨는,자신이 젊고 유능한 아우를 「끌어들여」앞날을 망치게 한 것을 시종 괴로워 했다.그 당사자가 인욱씨다.형의 회한과는 달리 그는 『삶의 세속적 의미를 무시해버리고 현믿과 고통스럽게 대립하는 이 시대의 청년지식인』의 하나로 출발했다고 말한다.시대인식을 위한 명징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은 젊은이들이 잘못 인도되어가는 일이 사회를 위해 얼마나 큰 손실인지를 그는 보여주고 있다.동기간을 불행의 늪으로 끌어들인 그의 형의 회한과도 다른 아픔이 우리에게 전해온다. 그가 「주사파로 활동하면서 가졌던 환상」에서 깨어나 「후회」하는 것은 의외일 것도 없다.명석한 젊은이인 그가 『주체적 신념은 초라한 환상이고북한의 지령에 따른 간첩행위는 반국가적 행위에 불과하다』는 것을 수사관들에 앞서 깨달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그보다는 그가 이미 번민과 회한속에서「지하당사업」을 돕고 있었고,인간의 자유와 개성을 제한하는 북한은 해체될 수 밖에 없는 필연성을 지니고 있다는 결론에 진작부터 도달한채 간첩모릇을 해왔다는 사실의 고백이 우리에게 시사함이 많다.모르긴 몰라도 황인욱씨와 같은 결론과 번민속에 있는 「지하의 사람」들은 아직도 많은 것이다.그저 어쩔수 없는 관성때문에 오늘도 드보크를 파고 무전을 타전하고 있는 사람들이 우리 부변에는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황인욱씨의 후회르 단순히 오느 쪽에서 어느 쪽으로 전향하는 한 사상범의 방황만으로 볼일은 아니다.최근에는 재야 진보세력의 대북 사과요구도 있었다.『일부 학생이나 노동자들의 정서를 자극해 한국사회에 북한지지세력을 형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명백한 판단착오』임을 선언하는 성명이었다.이처럼 잇단 충고가 믿한사회의 생존을 위한 고언일 수 있음을 우선 북이 깨닫기를 우리는 전정으로 바란다. 그와함께 황인욱씨처럼 잘못 빠져든 사상의 높에서 회한하는 세력을 밝은 지상으로 건지는 노력도 있어야 할것으로 생각된다.
  • 등소평,사회주의 시장경제(사설)

    중국공산당 제14차 전국대표대회(14전대회)가 12일 개막되었다.13전대회이후 5년만의 중국공산당대회다.천안문사건과 소련·동구공산당붕괴이후 처음이다.중국의 개혁이 가속되고 있는 지금이다.금년88세인 등소평생전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세계의 이목과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중국공산당총서기 강택민은 12일 이번대회의 방향을 제시하는 정치보고를 통해 사회주의제도의 자기완성과 발전을위한 근본적인 전환을 촉구하면서 중국식 사회주의건설을 위한 사회주의시장경제체제의 확립을 제창했다.한마디로 대담한 사상의 해방을 통해 시장경제등 자본주의장점을 과감히 도입하여 성공적인 사회주의경제를 건설해야 한다는 등소평의 이론,이른바 「등소평주의」를 중국공산당의 새로운 지도철학내지는 이념으로 공식 정착시키는 것이 이번대회의 기본과제임을 선언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개방과 개혁을 이념적·제도적으로 정착시킴으로써 자신의 사후에도 중단과 혼란없이 이어지고 발전해나갈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이번대회에 임하는최고실력자 등소평의 강력한 의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말하자면 등소평은 자신의 사후에도 등소평주의가 계속되기를 바라고 있으며 이번대회의 「등소평주의」 공식 이념화와 제도화를 통해 그것을 보장하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붉은 자본주의」로까지 불리는 「등소평주의」의 핵심은 무엇인가.한마디로 자본주의적인 경쟁과 시장원리를 도입해 침체의 늪에 빠진 사회주의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것이다.이른바 「중국특색의 사회주의」또는 「사회주의 시장경제」이론인 것이다.경제적으로는 자본주의방식을 도입하되 정치적으로는 공산당 일당독재체제를 유지한다는 것을 기본정신으로 하고있다.말하자면 경제만의 민주화·자본주의화를 하겠다는 것이다. 고르바초프개혁이후 구소련과 동구를 괴롭히고 있는 정치·경제동시개혁의 민주화와 자본주의화의 혼돈을 보면 등소평의 선택은 현명한 것인지도 모른다.고르바초프도 당초 그랬던 것처럼 등소평도 북구형 민주사회주의를 이상으로 삼고 있다. 아무튼 서로 상반되는 이념의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를 결합시킨다는 중국의 이대담한 도전과 실험이 과연 성공을 거둘 것인지.지금 당장은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궁극적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것인가.확실한 대답을 할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정치민주화가 따르지 않는 경제의 발전이란 한계가 있는 것이며 경제의 발전은 필연적으로 정치적 다원주의 내지는 민주화를 요구한다는 것을 우리와 세계의 경험은 말해주고 있다.중국도 예외일 수는 없다.그점 등소평을 비롯한 중국의 개혁파지도자들도 모를리 없다.언제가 될지는 몰라도 중국의 궁극적인 정치민주화는 그들도 예상 혹은 각오하고 있을 것이 틀림없다. 우리가 중국개혁의 성공을 바라는 이유의 하나도 바로 그런 점에 있다.중국개혁의 실패와 혼돈은 세계내지는 아시아의 악몽일수 있을 것이다.우리는 중국의 질서있는 개혁성공과 궁극적인 정치민주화를 기대한다.그것이 북한의 교훈으로 이어지길 아울러 바라는 것이다.
  • 장석화/노동(14대 국회상위장 프로필)

    ◎야권통합에 앞장섰던 소신파 법조인출신답게 정연한 논리로 소신을 편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이해관계에 따라 사람을 구별해 대인관계에 다소 문제가 있다는 평. 지난 80년 속초지원장 시절 반정부성향으로 해직당한뒤 김영삼총재의 공천으로 13대국회에 진출.신민·민주당의 통합에 따른 계파지분 덕택에 일약 통합야당의 대변인으로 발탁됐었다. ▲충남 홍성(46) ▲서울대법대 ▲민주당대변인
  • 「유럽통합」 험로 “한고비 넘겼다”/불 국민투표 가결 안팎

    ◎“독일독주 막자” 막판 역전표/「단일권」 작업에 새 활로 제공/51%의 「연약한 합의」… 미테랑엔 큰 관심 프랑스 국민들이 20일 역사적인 국민투표에서 유럽 통합을 위한 마스트리히트 조약의 비준에 찬성함으로써 유럽공동체는 큰 고비를 넘기게 되었다.그러나 50%를 가까스로 넘은 「연약한 합의」는 유럽통합의 길에 하나의 그늘을 드리우고 있는것도 사실이다. 프랑스는 독일과 함께 유럽통합 운동의 두 기둥이라 할수있다.마스트리히트 조약은 1957년 로마조약 이래 45년간에 걸친 유럽통합 노력의 결정이며 마지막 기회인 것으로 여겨졌다.프랑스가 거부하면 통합 유럽의 꿈이 사실상 끝장날 것으로 우려되었다. 마스트리히트 조약을 프랑스가 국민투표로 받아들임으로써 유럽공동체는 1999년까지 단일통화,공동 외교및 방위로 묶여지는 유럽통합계획 수행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우선 1993년부터 역내 사람 물자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부터 실현된다. 만일 부결되었다면 회원국들은 조약 수정을 위한 지루한 재협상을 시작하거나 유럽 통합 자체를 포기해야 했다.지난 6월초 덴마크 국민투표에서 마스트리히트 조약이 거부되면서 유럽 통합에 대한 회의와 주저가 회원국 여러나라에 번져갔었던 것을 상기한다면 이번 프랑스 국민투표 결과의 의미와 영향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50%를 겨우 넘는 아슬아슬한 턱걸이 승리는 유럽통합에 대한 유럽인의 합의가 아직도 언제든지 부서질수 있는 연약함을 지니고 있음을 반증한다.유럽 통합은 절반 가까운 사람들의 반대속에 진행되고 있는 힘든 과업이다. 또한 미테랑 대통령은 위험한 정치적 도박에서 가까스로 승리하긴 했으나 한편으로는 벼랑의 일보 직전에서 겨우 추락을 면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50%에 육박한 반대표의 무게는 앞으로 미테랑과 사회당의 정치적 행보에 큰 족쇄가 될 것이다.국민투표에서의 패배는 대통령 사임 요구,국회 해산 결의등의 사태로 이어졌을 것이다.그는 마스트리히트조약을 미끼로 삼았으나 하마트면 낚싯대마저 잃을 뻔했다. 르 코티디앵 드 파리 같은 신문은 투표 하루전 『만일 「찬성」이 이긴다 하더라도 그것은 우파지지자들이 좌우한 것이므로 미테랑의 승리가 아니다』고 했다.일부 우파 지지자들이 미테랑을 싫어하면서도 유럽을 위해 할수없이 「찬성」표를 던질 것이기 때문에 이를 미테랑이 승리로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말이었다. 국민투표 캠페인 기간 공화국연합(RPR) 공화국민주연합(UDF) 등의 당내부가 찬반으로 갈리게 돼 우파 야당들도 적지않은 상처를 입었다.당내부의 분열은 1993년 3월 총선거를 앞둔 야당으로서 거북한 짐이 아닐 수 없다.미테랑과 사회당은,추종자나 지지자들의 의사와 달리 결연히 「찬성」쪽에 선 자크 시락,지스카르 데스탱 같은 우파정당 지도자들에게 큰 빚을 졌다. 「반대」가 40%만 넘어도 사회당에게는 대참패라고 열을 올렸던 르 펜(극우정당 국민전선 당수)이 오히려 의기양양하다.공산당 또한 「반대」의 크기를 강조하고 있다. 미테랑은 굳이 안해도 되는 국민투표를 시행함으로써 얻은 것이 적었으나 프랑스 국민들은 토론하고 고민하면서 국가의 중대사를 직접 결정하는 기회를 통해 성숙된 민주국민의 자세를 보여주었다. 「찬성」표의 많은 부분은 유럽통합이 깨질 경우에 올 독일의 독주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나온 것으로 분석되었다.통일독일이 고삐가 풀리면 동유럽에 세력을 확대하고 서유럽을 위협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프랑스의 국민투표는 국회가 비준한 마스트리히트 조약을 국민들이 받아들일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었다.이미 국민투표를 치른 덴마크에서는 「반대」,아일랜드에서는 「찬성」이 승리했다.세 나라의 국민투표 결과,정부고위층과 국회의원및 각계지도층 인사들의 기대에 비해 일반국민의 유럽통합에 대한 관심도는 훨씬 낮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 기업에 폐기물처리비 물린다/내년 7월부터

    ◎1회용·오염물질 섞인제품 대상/재활용 쉽게 재질 등 기준설정/제지사에 폐지 일정률 쓰도록/위반땐 2년이하 징역… 환경처,새 법안 입법예고 내년 7월부터 제지공장이나 유리병 생산업체 등 자원재활용촉진대상으로 지정된 업종은 반드시 파지(파지)나 유리조각 등 폐기물을 일정비율 원료로 써야한다. 또 자동차생산업체와 TV·냉장고·세탁기 등 가전제품 생산업체는 폐기물을 쉽게 재활용하거나 처리할 수 있도록 제품의 재질·구조 등을 재활용기준에 맞춰 만들어야 한다. 환경처는 28일 이같은 내용등을 골자로 하는 「자원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안을 확정,입법예고 했다. 이 법안은 폐기물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현재 시행되고 있는 폐기물예치금제와는 별도로 폐기물처리비용부담금제를 도입해 폐기물예치금 대상품목에 포함되지 않은 제품가운데 목욕탕의 면도기·칫솔 등 1회용품과 오염물질이 포함된 제품에 대해 폐기물처리비용부담금을 새로 물도록 했다. 폐기물예치금제는 회수되는 수량만큼 해당업체에 되돌려주는데 반해 폐기물처리비용부담금은 회수여부와 상관없이 폐기물처리비용으로 사용하게 된다. 이 법안은 폐기물을 쉽게 재활용할 수 있도록 제품의 구조재질에 관한 기준을 제정해 해당제품을 제조할때 이 기준을 준수하도록 하고 플라스틱제품과 캔 등에는 재활용코드 부착을 의무화 했다. 이 법안은 또 철강슬래그와 석탄재 등 재활용가치가 있는 폐기물을 지정,생산업체에 대해 재활용이 쉽도록 이들 폐기물을 가공하게 했으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재활용품을 우선 구매토록 규정했다. 이와함께 재활용산업육성을 위해 폐기물관리기금등 각종 기금을 이들 산업의 지원에 활용할 수 있게하고 단지조성과 공장용지를 우선공급토록 하고 있다. 이 법안은 이밖에도 백화점 등의 포장폐기물발생억제와 호텔·목욕탕의 1회용품 사용을 자제토록 권고하고 있다. 법안에 규정된 내용을 제품생산자등이 위반할 경우 2년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게 돼있다. 이날 확정된 법안은 당초 환경처·상공부·동자부가 각각 자원재활용과 관련,별도로 입법추진하던 것을통합한 것으로 올 정기국회에 제출해 내년 7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 농작물재해 복구지원금 인상/농약값 11%·대파비용 23%

    ◎농림수산부/이달 피해농가부터 적용 정부가 가뭄등으로 농작물 재해를 입은 농가에 지급하는 복구비용 지원액중 농약과 대파지원금이 각각 11%와 23% 상향조정됐다. 13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농약대 지원금은 ㏊당 논이 2만7천원에서 3만원으로 11.1%,밭은 2만6천6백원에서 2만9천5백원으로 10.9% 인상됐고 재배작물이 80%이상 피해를 입었을때 지급되는 대파대는 ㏊당 71만4천4백30원에서 88만원으로 23.2%가 인상됐다. 정부는 가뭄이나 우박 서리 침수등으로 농작물이 피해를 입은 농가에 지원하는 재해및 복구비용부담기준을 이같이 상향조정하고 8월부터 피해 농가에 적용키로 했다.
  • 수입 의약·화장품 불량많다/보사부 품질검사

    ◎함량 미달… 표시내용과 원료 다르기도/피부미화제등 59품목 수입금지 조치/국내제조 파지과립등 4품목 허가취소 수입의약품·화장품이 국내 제품보다 함량이 모자라거나 원래의 내용물질과 다른것이 많아 품질면에서 크게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사부는 11일 의약품·의약부외품·화장품·위생용품의 국내제품 4천92품목과 수입제품 2천5백48품목 등 총6천6백40품목에 대한 품질검사결과 국내제품 67건과 수입제품 1백1건등 모두 1백68건이 함량 및 내용물질 등이 부적합해 허가취소등 행정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보사부의 이번 검사결과 국내제품의 부적합률은 1.64%로 지난해 1.7%보다 0.06%포인트 낮아진 반면 수입제품은 3.98%로 지난해 2.7%보다 1.28%포인트가 높아진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장품의 경우 국내제품은 5백73건 가운데 3건이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나 부적합률이 0.52%였으나 수입제품은 2천80건 가운데 84건이 부적합한 것으로 조사돼 수입제품이 국내제품보다 부적합률이 무려 8배나 높았다. 보사부는 이번 검사결과를 바탕으로국내제품인 삼성신약의 소화제 「파지과립」등 4개품목은 허가취소하고 코오롱제약의 빈혈제 「헤마포린연질캅셀」등 29개품목은 1∼7개월간 제조정지처분했다. 또 수입제품인 가성양행의 피부미화제 「칼러드파우더 №16」등 37품목은 2년간 수입금지조치시켰으며 우전교역의 소화제 「다이로민정」등 22개 품목에 대해서는 2∼12개월간 수입을 금지시켰다.
  • 베를린문학교류회 창시 노시인 발터 휠러러(인터뷰)

    ◎“문학통해 동서이념장벽 해소 노력”/베를린을 독현대문학 중심지로 키운 문단의 대부 발터 횔러러.올해 70세의 노시인으로 독일 문단의 대부.저 유명한 4·7그룹의 창설멤버중 한 사람이자 최근 한국문학주간을 마련한 베를린문학 교류회(LCB)의 창시자로서 전후의 베를린을 독일 현대문학의 중심지로 만들었다.LCB의 활동터전인 반제하우스에서 그를 만나 통일후 독일문인의 내적갈등과 그의 문학관등에 관한 얘기를 들었다. ­LCB의 활동이 인상적이다.설립배경을 말해달라. 『지난 59년 베를린공과대학(TU)의 문학교수로 부임하여 61년 베를린장벽이 세워지는 것을 보았다. 공산국가의 한가운데 섬처럼 떨어져 있는 베를린에 내가 아는 동료작가들을 불러 학생들과 만나게 하고 방송을 통해 여러 사람과 만나게 하려한 것이 그 출발점이다.TU의 3010강의실에 한번에 2명씩의 작가를 초청했는데 성과가 좋아 「마의 3010호실」이란 말이 나올 정도였다.잉게보르크 바하만,하인리히 뵐,페터 바이스등 4·7그룹의 멤버들은 물론 막스 프리쉬,뒤렌마트등 독일어권 작가들이 초청됐다.61년 계간지「과학기술시대의 문학」을 발간하고 이때부터 비독일어권 문학도 소개하기 시작했다.3010강의실이 좁아져 쿠담의 빌 헬름교회 근처에 숙소없는 행사장만을 마련하고 63년 LCB를 정식 설립했는데 미국의 포드재단과 베를린 주정부가 재정지원을 해주었다.64년 옛 귀족의 성인 반제하우스로 옮겨와 13개의 객실을 갖추고 작품낭독회 뿐만 아니라 워크숍·창작강좌등 여러형태의 모임을 갖게됐다』 ­LCB의 근본 철학은 무엇인가. 『문학을 통해 공산권과 서방진영의 장벽을 부수고 베를린을 현대문학의 중심지로 만드는 것이었다.그래서 보즈네센스키(소련)와 로렌스 펠링(미국) 귄터 쿠네르(동독)와 귄터 그라스(서독)를 함께 초청하기도 했다.또 적대감·우월감을 불식하고 인간화의 길을 찾는 문학의 본분을 실천하고자 했다』 ­베를린장벽은 무너졌으나 독일의 진정한 내적 통일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말이 들린다.무엇이 가장 큰 문제이며 문제해결을 위한 문학의 역할은 부었이라고 보는가. 『문학인들 가운데 통일이 잘못됐다고 말하는이들이 있지만 극단적 비판과 낙관을 나는 모두 경계한다.어려움은 문학이 아니라 정치·경제에 있다.그러나 동 서독 사이엔 서로 접촉이 있었기때문에 북한과 남한처럼 나쁘지는 않다.경제적 문제가 해결되면 둘 사이의 괴리는 해소될것이다.물론 국가의 관리와 지원을 받아 온 동독과 자유경쟁 체제의 서독의 문학적 유통구조가 너무 달라 통일이후 동독출신작가들이 적응의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하다.LCB가 해 왔듯이 생각을 달리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자주 대화를 나누어야 할 것이다』 ­통일이후 서독 좌파지식인들의 위상에 어떤 변화가 있는가. 『우선 종전의 입장을 고집하는 고수파가 있는데 이들은 「싸움닭」으로 불린다(웃음).또한 「동독이 낙원이라고 말한바 없다」고 주장하는 전향자가 있고 통일된 새로운 현실을 바탕으로 통일의 잘못된 결과를 스스로 고쳐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동독의 하이네 뮐러와 서독의 귄터 그라스가 바로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작가의 범주에 속한다.이제 작가들은 진정한 민주주의가 과연 실현되고 있는가를 소재로하여 작품을 쓰고 통일을 새로운 문학의 계기고 삼아야 할것이다.문학은 다양성을 본질로 하기때문에 이런 현상은 문학을 위해 바람직한 일이다』
  • 당정비 주내 완료… 대선장정 “시동”

    ◎민자,체제 어떻게 강화하고 있나/무소속영입 곧 매듭… 개원협상 채비/“이번 대선은 정책싸움”… 민생정책 개발 역점/JC문제는 상황따라 세갈래 대응 여야가 모두 대통령후보를 확정하고 후보 체제로 당을 전환함에 따라 대선정국을 향한 행보가 빨라지고있다. 민자당은 김영삼대통령후보를 선출한 이후 즉시 당4역을 교체한데 이어 27일에는 중하위당직 인선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또 이번주내 무소속 영입작업의 마무리및 국회직인선까지 완료,체제를 완전 정비한 상태에서 개원국회에 대비할 예정이다. 이같이 민자당이 당체제 정비를 서두르고 있는것은 명실상부하게 개원국회에서의 여야대화를 주도하고 이를 대선정국에까지 이어나가겠다는 전략에 기인하고 있다. 민자당은 14대국회초반과 대선정국의 주도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당내결속을 통한 체제정비가 최우선과제라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민자당은 대통령후보 경선과정에서 흐트러진 당전열을 재정비하고 이를 바탕으로 활발한 민생정책을 개발·보완해 정권재창출의 밑거름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민자당이 우선적으로 역점을 두고 있는 대목은 당내화합을 통한 체제정비이다. 이미 민자당은 범여권결속작업을 가시화한데 이어 당4역의 조기 인선을 통해 당내결속의 일단을 표출했다. 김영삼대통령후보 체제로 전환한 이래 최초의 고위당직인사는 서울을 대표하는 김영구사무총장,대구·경북의 김용태원내총무,호남의 황인성정책위의장을 기용함으로써 명실공히 계파를 초월하고 지역적편차를 해소하려는 노력을 보인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공화계출신의 김용채의원을 정무제1장관에 발탁함으로써 인선에 있어서도 더이상 계파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당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 27일 있을 중하위당직인선과 관련해서도 김사무총장은 『이제 당내 계파가 없어진 만큼 인물위주·능력위주의 인사가 기용될 것』이라고 밝혀 민자당이 고질적인 당내계파지분 싸움에서 탈피했음을 입증했다. 김사무총장은 또 경선과정에서 빚어진 당사무처요원들의 균열해소책과 관련해서도 『사무처요원들이 계파적갈등과 전국구 배정소외등불만이 많았던 사실을 인정한다』면서 『사무처 분위기쇄신과 처우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함으로써 대선실무팀으로 전환될 사무처요원들의 단합을 유도해나가고 있다. 그러나 민자당의 체제정비와 당내결속과정에서의 가장큰 걸림돌은 경선에 나섰던 이종찬의원문제이다. 현재로선 무소속영입과 범여권결속작업과 함께 당의 화합을 위해서는 이의원문제도 대승적 차원에서 포용하자는 것이 대체적인 분위기이다. 이의원문제와 관련해서는 당지도부는 3가지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것같다. 첫째는 이의원이 경선과정에 승복하고 당의 결속대열에 동참할 경우 포용한다는 것이다. 둘째,이의원이 새정치모임을 계속하며 당내 세확보를 병행하는 어정쩡한 태도를 보일 경우,당내에 미칠 파급효과에 대비해 이의원과 지지세력을 분리하는데 주력한다는 것이다.이미 이의원진영에 동참했던 박태준최고위원·박철언의원등이 경선에 승복하고 이의원과 제한적인 동지애를 나누고 있는 것은 이와관련한 주요변화로 볼수 있다. 셋째는 이의원이 적극적인 당내투쟁을 벌이며 폭탄선언등을 통해 해당행위를 계속할 경우 지체없이 당기위를 열어 조기에 제명조치,더이상 당이 후유증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여하튼 이의원 징계문제는 이의원자신의 선택에 달려있다는 것이 민자당지도부의 생각인듯 하다. 특히 민자당은 대선정국주도및 정권재창출을 위해서는 더이상 당이 당내갈등과 소모적인 정치적 이슈에 매달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민자당이 대통령후보 경선이 끝나자 마자 정부부처장과 당정책팀이 대규모 참석한 환경관련 당정회의를 개최한 것이나 두차례의 지방자치관련 당정회의를 주도한 것은 당이 민생정국을 주도하겠다는 뜻을 보여준 것이다. 민자당은 계속해서 교통문제·남북문제·물가 등 경제문제·치안문제 등 시급한 사안들에 대한 당정회의와 정책토론회등을 활발히 벌여 명실상부하게 일하는 정당의 모습으로 탈바꿈할 계획으로 있다. 민자당이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연기를 당정합의로 모색하고 있는 점도 정치공세에 휘말리지 않고 사회적 여건과 민생에바탕한 정국운영을 주도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민자당은 당내결속·당체제정비→무소속대폭영입·원내안정세력확보→개원국회에서의 여야대화주도권확보→민생국회·민생정국으로의 전환→정책대결을 통해 대선정국에서 주도권을 잡고 정권재창출의 결의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70년 유학… 친북한단체 간부 역임/오길남씨는 누구인가

    경북 의성 출신인 오씨는 서울대 독문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70년 독일로 유학,튀빙겐대학과 브레멘대학원에서 경제학을 배우면서 공산주의 경제이론에 심취됐다. 오씨는 이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재독친북한 반한단체인 「민주사회건설협의회」에 가입,부회장까지 맡으면서 반체제활동을 벌였으며 지난 80년 독일에 정치망명을 하게 됐다. 오씨는 85년 경제학박사학위를 받고서도 직장을 구하지 못한데다 처 신숙자씨(50)마저 간염에 걸려 생계가 곤란한 상태에서 재독교포인 친북인사 김종한씨(52)와 윤이상씨등의 권유로 구라파지점 북한대남공작책 백치완(47)등과 접촉,같은해 12월 처와 두딸을 데리고 북한으로 넘어갔다. 1년남짓 철저한 사상개조교육을 받은 오씨는 이듬해 처와 함께 평양 대동강구역 흥부동에 있는 대남공작기구인 「한국민족민주전선」산하 칠보산연락소에 배치돼 대남흑색방송을 전담하는 「민중의 메아리」방송요원으로 활동했다. 86년 11월 오씨는 독일 유학생인 박인호씨(38·가명)와 이창규씨(38·가명)를 유인,입북시키라는 지령을 받고 백치완과 함께 소련을 거쳐 덴마크 코펜하겐 공항에 침투하던 길에 탈출,곧바로 독일에 다시 정치망명을 했다. 망명후 독일정부로부터 받은 망명수당으로 생활하면서 북한에 남겨둔 처와 자식의 송환을 위해 노력했으나 끝내 뜻을 이루지 못하게되자 지난달 주독한국대사관을 통해 자수했다.
  • 민주당/전당대회 언제 열까/양파 미묘한 신경전

    ◎당규따라 “5월 개최” 공표/신민계/후보·당권 분리후로 연기주장/민주계 대통령 후보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시기를 놓고 민주당내 신민·민주계가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신민계는 당헌에 따라 5월 개최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민주계는 7월이 적절하다고 맞서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입장 차이는 김대중공동대표가 4월들어 『민주당 대통령후보는 당헌에 따라 5월 하순으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선출할 것』이라고 대외적으로 밝힌데 대해 이기택공동대표가 지난 6일 미국방문을 위한 출국에 앞서 공항에서 『전당대회를 서두르는 것은 좋지 않다』며 「연기론」을 펴면서 비롯됐다.이어 이대표의 측근들은 전당대회 「5월개최불가」의 이유를 논리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민주계의 연기주장 이유는 ▲민자당이 5월19일 대통령후보를 결정하는 만큼 민주당도 5월에 후보를 결정하면 곧바로 장기적인 대선국면으로 돌입,국가 이익에 맞지 않고 ▲이번 선거는 지난87년의 13대때보다 야당이 유리한 상황에서 통합야당과 정책정당으로서의 대국민 이미지를 제고시켜 수권야당으로 면모를 갖추기 위한 시간적 여유가 있어야 한다는 것등으로 집약된다. 이에대해 신민계측은 적극적인 맞대응은 자제한채 전당대회를 늦출 경우 연말 대선을 준비할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5월 개최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또 당헌·당규에 따르는게 순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당헌 제8조는 전당대회를 매2년마다 5월에 개최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부칙에는 첫 전당대회는 총선후 2개월이내에 열도록 명문화되어 있다. 따라서 민주계의 전당대회 연기주장은 첫째 후보및 당권의 분리와 당직배분원칙 고수,둘째 민자당의 후보결정이후 예상할수 있는 정치권의 변화를 염두에 둔 다목적용으로 분석된다. 이번 총선이후 민주계측은 신민·민주간 6대4의 지분원칙이 지켜질 것이냐에 초조감을 가져온게 사실이다.신민계의 중간 보스격인 김원기사무총장이 최근 『총선은 마치 용광로같은 것이어서 총선후 계파구분은 무의미하다』며 계파지분론에 이의를 제기한데 대해 이대표가 즉각 『총선후 계파가 없어졌다는 말은 통합정신에 비추어볼때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불쾌감을 표시한데서 잘 드러나고 있다. 김대표가 총선 직후부터 이미 「대선기획단」을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이대표는 총선후 「단일지도 체제」를 언급해와 실질적 경선보다는 당권이 우선 목적임을 시사했다.그러나 신민계측은 71년 대선당시 정권과 후보를 분리,야당에 패배한 전례를 들어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아무튼 민주당의 전당대회개최문제는 이대표가 「미국구상」을 마치고 귀국한 뒤인 이달 말쯤 김대표와 대화및 협상을 통해 조정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 총선을 계기로 당내 세력분포가 통합당시에 비해 크게 바뀌어 적지않은 파란이 예고되고 있다.
  • 민자 대권후보 레이스 이모저모

    ◎「자유경선」 제나름 해석… 각계파 각개 약진/서둘면 부작용… 다음주말 후보단일화/민정계/「제한경선론」 유보… “합당정신 계승해야”/민주계/청화대회동·김 대표 면담내용 “노 코멘트”/JP 민자당내 대권후보 경선주자들은 지구당개편대회가 시작된 8일부터 새롭게 자파지지세력확산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특히 그동안 당사에 출근하지 않았던 김종필최고위원도 이날 하오 청와대방문을 계기로 당무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져 당내 대권레이스는 점차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날 노태우대통령과의 청와대회동을 계기로 보름간의 칩거를 끝낸 김종필최고위원은 『당인으로서 해야할 일,내 위치에서 해야할 일을 성의껏 하겠다』고 당무복귀의사를 분명히 했으나 「경선정국」에서의 역할에 대해선 함구로 일관. 이날 청와대 만찬을 마친후 하오10시30분쯤 청구동 자택으로 돌아온 김최고위원은 ▲민정계 단일후보 지지여부 ▲독자출마가능성 ▲YS지지여부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내일부터 당에 나가 상황을 알아보고 결정하겠다』며 즉답을 회피. 김최고위원은 그러나 『나대로 극히 상식적인 생각과 결론을 갖고 있으나 아직 얘기할 계제가 아니다』『당차원 보다는 이 나라의 내일을 전제로 행동하고 나라를 위하는 길을 걷겠다』는등 대통령후보 선출문제에 대한 자신의 장고가 끝났음을 시사. 김최고위원은 이날 9시20분쯤 청와대 만찬을 마친뒤 청구동 자택으로 돌아온 시각까지 약 50분가량 시간이 비었는데 이 시간중 서울시내 하얏트호텔에서 김영삼대표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김최고위원은 그러나 이날 김대표와의 회동내용은 물론 김대표에 대한 지지·반대여부에 대해 노코멘트로 일관. ○…「제한경선론」을 제시했다가 반발이 심해지자 한발 후퇴한 민주계는 8일 노­김청와대회동을 하루 앞두고 계파내에 낙관론과 비관론이 혼재하면서 향후 대응방안을 놓고 고심. 민주계는 이날 「제한경선론」파문진화에 부심하면서도 『민자당의 대권후보는 3당합당정신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대통령의 「역할」을 공개적으로 주문. 민주계는 이날 당내 세력분포자체가 원천적 불균형상황이기 때문에 노대통령이 이를 정리해주지 않으면 그것이야말로 「불완전한 경선」이라는 논리를 전개하며 민정계의 후보단일화 움직임을 견제. 민주계측은 특히 민정계의 관리자인 박태준최고위원이 민정계 단일후보가 될 경우 『이는 사실상 민정계의 수장인 노대통령이 박최고위원을 지명한 것과 다를 바 없다』며 노골적인 거부반응. 민주계는 이에따라 완전자유경선의 전제조건으로 ▲박최고위원 경선참여불가 ▲노대통령친·인척의 반김대표진영 참가금지 ▲전당대회대의원 분포시정 ▲민정계후보단일화 작업중지등 4개항을 제시. 한편 이날 저녁 김대표 주재로 63빌딩에서 열린 당고문단 만찬에서 김재순 전국회의장등 9명의 당고문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당내 대권경쟁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며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해 눈길. 김정례고문은 『당에는 기본적인 위계질서가 있는 법인데 아무나 그렇게 경선출마선언을 하면 되는 것이냐』며 김복동당선자의 이날 선언을 비난한뒤 대통령의 「교통정리」 필요성을 강조. ○…김대표측의 제한경선불가입장을 고수하며 결속을 다지고 있는 김대표반대진영은 그간의 꾸준한 단일후보추대노력으로 일단 대국민명분론이나 당내 세력분포에서 김대표측을 앞서 있다고 판단,이같은 상승세를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 더욱이 노대통령이 지난 7일낮 청와대 낙선자위로오찬에서 『계파와 친소관계를 떠나 후보자를 선출해야 한다』고 밝힌 것은 김대표계의 대통령지지표명요청과 이에따른 제한경선주장을 일축한 증좌이며 철저한 중립적 자세를 다시한번 표방한 것으로 해석. 이같은 분위기는 이날하오 속개된 제5차 중진협의체모임에 그대로 반영,저마다 밝은 표정을 지었는데 논의내용도 당무회의(9일)및 지구당대회준비등 이견이 없는 전당대회 전략마련에 집중됐다는 게 한 참석자의 전언. 이들은 김대표측이 돌연 제한경선을 들고나온 것도 세싸움에서의 「불리」를 깨달은 것에 다름아니며 노대통령이 그동안 누누이 강조해온 「엄정중립」과 연두기자회견의 「자유경선대원칙」을 무시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늦었다는 분석. 따라서 「새인물대세론」의절대요건인 후보단일화를 가능한한 빠른 시간내에 도출하는 것만이 세대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는 것이며 승리를 일궈내는 첩경이라는 주장. 이와관련,중진협의체 대변인격인 최재욱최고위원비서실장은 『마감시간이 다 돼야 후보단일화작업의 성사여부가 판명날 것』이라고 말해 단일화시한인 15일을 전후한 시점을 제시. 박태준최고위원도 이날 잠시 기자와 만나 『빨리 되는게 좋지않다는 얘기도 있더라』며 조속한 단일후보결정이 김대표측의 강력한 저항을 몰고올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역시 다음주말쯤으로 이월될 것임을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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