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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北지원금 5억달러說 부상

    ‘현대의 대북 지원금은 얼마나 될까.’ 현대상선이 북측의 7대 사업에 대한 독점 대가로 제공했다는 2억달러 외에 추가로 자금이 지원됐다는 ‘2억달러+α’설이 급부상하고 있다. 시중에 나도는 자금지원 규모도 천차만별이다.확인된 2억달러에서 10억달러라는 주장도 나온다.이같은 자금지원 규모는 정부나 현대의 적극적인 해명이 없어 갈수록 부풀려져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2억달러는 넘는다? 한나라당은 최근 북측에 지원된 자금이 10억달러에 달한다고 주장했다.이는 지금까지 제시된 지원규모 가운데 가장 큰 것이다. 다음은 5억 5000만달러이다.한 재계 원로의 말을 빌려 보도된 내용은 현대가 지금까지 5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북측에 건넸다는 것이다.이같은 자금지원설은 2235억원의 지원발표에 묻혀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요즘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이같은 주장에도 불구하고 정부나 현대측은 지금까지 확인된 2억달러 외의 자금지원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도 5일 금강산 육로관광 사전답사를 떠나기에 앞서 현대전자의 1억달러 지원설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부인했다.현대측의 이같은 부인에도 불구하고 2억달러+α설은 갈수록 힘을 얻어가고 있다. ●5억∼6억달러설 급부상 현대의 대북사업은 1989년 1월24일 고 정주영(鄭周永) 창업주가 방북해 ‘금강산 관광개발 의정서’를 북측과 체결하면서부터이다.이는 가시적으로 드러난 것일 뿐 이전부터 양측간 물밑 접촉이 상당기간 진행됐다. 따라서 2000년 6월 지원된 2억달러는 빙산의 일각이라는 주장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이전 사업추진 단계에서도 적잖은 돈이 지원됐고 2000년 6월을 전후해 큰 돈이 오갔다는 추론이다. 최근 제기되고 있는 현대건설의 2억달러 제공시점은 2000년 5월로 현대상선의 2억달러 제공시기보다 한 달가량 앞선다. 현대전자의 영국내 반도체공장 매각대금 1억 6200만달러 가운데 아랍에미리트에 있는 현대건설 페이퍼컴퍼니 ‘알카파지(HAKC)’에 대여하는 과정에서 1억달러가 증발된 사건은 2000년 6월 초에 발생했다. 물론 이 돈이 모두 북측에 전달됐는지는확인되지 않았지만 추가로 자금지원이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낳고 있다. 특히 대북사업 당시 현대 계열사간 경쟁을 벌인 적도 있어 대북사업 초기에 일정자금이 지원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현대측 한 관계자는 “당시 정황상 2억달러만 북측에 전달됐다고 보기에는 금액이 너무 적다.”고 말해 5억∼6억달러설에 무게를 실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하이닉스 ,현대건설 1억弗 다툼

    하이닉스반도체와 소액주주들이 현대전자의 영국공장 매각대금 1억달러 북한지원 의혹과 관련,현대건설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하기로 했다. 채권단도 북한지원 가능성을 제기해 현대측의 대북 지원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4일 “2000년 5월 영국 스코틀랜드 반도체공장(HES)의 매각대금 1억 6200만달러중 아랍에미리트의 현대건설 페이퍼컴퍼니 알카파지(HAKC)에 단기대여금 형식으로 빌려준 1억달러의 회수방안을 법무팀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1억달러는 2001년 전액 대손상각 처리된 상태며 이 돈을 왜 알카파지에 빌려줬는지,이 돈이 북한으로 송금됐는지 등은 당시 결재라인에 있던 임원들이 모두 퇴사해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하이닉스 소액주주 모임인 ‘하이닉스 살리기 국민운동협의회’도 이날 당시 현대전자와 현대그룹 최고경영자들을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금명간 검찰에 형사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당시 현대그룹은 정몽헌(鄭夢憲) 현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이 총괄했고,현대전자 사장은 박종섭(미국체류중)씨가 맡고 있었다. 또한 손해배상 청구소송과 함께 현대건설에 대한 구상권 행사 등도 검토중이다.현대전자의 영국공장 매각대금 1억달러 북한송금 의혹은 지난해 10월 한나라당 이주영(李柱榮) 의원이 국회 대정부 질의를 통해 제기했다. 대북송금 의혹은 현대전자가 송금사실을 주채권은행에 알리지 않고,현대건설도 페이퍼컴퍼니 설립과 차입 사실을 감사보고서에 누락시켜 증폭돼 왔다. 한편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현대전자가 현대건설에 거액을 빌려준지 7개월만에 못받을 돈으로 손실처리한 것으로 보아 가능성은 두 가지”라고 말했다.첫째는 정몽헌 당시 현대건설 회장이 개인 비자금으로 빼돌렸을 가능성,둘째는 북한으로 송금됐을 가능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건설이 상장기업인 만큼 아무리 오너라고 해도 정 회장이 그런 거액을 빼돌리기는 힘들다.”면서 “여러 정황증거로 보아 북한으로 넘어갔을 개연성이 크지만 물증은 없다.”고 덧붙였다. 안미현 박홍환기자 stinger@
  • 美 부시 2기경제팀 과제/단기효과 노린 경기부양책 펼듯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경제팀을 바꿨지만 정책의 ‘내용(message)’보다 정책의 ‘전달자(messenger)’를 바꾸는 데 비중을 두었다고 미 언론들은 10일 전했다.경제정책 기조에 커다란 변화를 예고하기보다 2004년 대선을 겨냥해 경제팀의 ‘정치적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실업률 6%가 발표된 지난 6일 폴 오닐 재무장관과 로런스 린지 백악관 경제수석보좌관을 전격 사퇴시킨 것은 걸프전에 이기고도 경기후퇴로 1992년 재선에 실패한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의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백악관의 의지로 해석된다.부시 행정부내 불협화음을 없애고 단기적인 효과를극대화할 수 있는 성장위주의 정책이 입안될 것으로 보인다. ◆재선 겨냥 경기부양책 예고 존 스노 신임 재무장관은 10일 장관직 수락 연설에서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이 채용될 때까지 결코 경제상황에 만족할 수 없다는 부시 대통령의 견해에 공감한다고 밝혔다.성장을 중시할 것이며 중소업체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중산층 이하의유권자들을 겨냥하는 동시에 자금줄인 모든 기업들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마련할 것을 시사했다.경기부양책의 의회 통과를 앞두고 민주당이 대기업 위주의 정책만 편다고 비난해 온 것을 미리 차단하려는의도도 엿보인다. 부시 전 대통령은 1992년 실업률이 7.8%까지 올라가 유권자들의 불만이 높았음에도 걸프전에 고갈된 재정을 보완하려고 뒤늦게 세금을 올려 원성을 샀다.이라크 전쟁과 국가안보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로 중간선거에서는 공화당이 승리했지만 대선선거활동이 본격화하는 내년에도 경기가 회복되지 않으면 선거에 이기기 힘들다고 보기 때문이다. ◆감세안 통과가 첫 목표 내년 1월 감세정책을 골자로 한 3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 통과가 관건이다.오닐 장관은 재정적자 확대를 우려해 감세정책에 비판적인 자세를 취해왔다.한때 단기 부양책이 경제에 부작용을 줄 것이라고 말했던 스노 장관은이날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감세정책에 대한 강력한지지를 표명했다. 백악관이 마련한 감세정책은 주식 배당금에대한 세금을 줄이고 저소득층에 대한 소득세 인하,설비투자 금액에 대한 세제혜택,기업의 법인세 인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 약세 전망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환율시장에서 미 달러화의 가치가 다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스노 장관의 입장은 달러화 ‘강세’보다 ‘약세’쪽에 기울 가능성이 크다.부시 대통령 역시 2기 경제팀에게 더욱 확대된 국제무역을 원한다고 밝혔다.환율 전망에 대해 재무장관이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게 관례지만 미국내 수출업계의 지원을 위해 내부적으론 달러화 약세 기조를 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부시 행정부는 클린턴 행정부와는 달리 시장에 대한 직접적 지원보다 관세등을 통한 간접적 보조행태를 취하고 있다.미 철강업체에 대한 직접적 지원대신 수입 철강에 대해 관세를 부과,우회적으로 회생 방안을 마련해 준것과세계 각국에 관세의 철폐를 제안한 게 대표적이다.수출업계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달러화 약세 전망도 같은 맥락에서 받아들여 진다.올해 달러화는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각각 6.8%,12%씩 떨어졌다. ◆친기업 정책 부작용 우려도 세금인하가 소비자 심리를 부추길지 몰라도 기업투자나 실질적 소비지출의증대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가계소득이 늘어도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저축에 대한 비중이 커지면 세금감면은 재정고갈이라는 부정적 효과만 낳을수 있다.이라크 전쟁의 불씨가 꺼지지 않는 한 기업투자는 당분간 살아나기가 어렵다는 것이 경제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자칫 섣부른 경기부양책이정책운영의 수단만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 스노 장관은 딕 체니 부통령과 마찬가지로 알래스카 유전개발 등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에너지 개발정책이 강행될 경우 부시 행정부는 기업 스캔들 이후 기업 편만 든다는 유권자들의 부정적 시각에서 벗어나기가 어렵다. mip@ ◆스노 신임재무장관 미 신임 재무장관에 9일 임명된 존 스노(63)CSX회장은 최고경영자(CEO)와행정조정관의 능력을 겸비한 실용주의자로 평가받고 있다. 기업에 대한 과다한 징계에 반대하며 규제완화를 주장하는 친기업가적 성향이지만 엄격한 기업윤리와 경영기준의 설립을 강조해왔다. 오랫동안 균형재정을 강조했던 그가 적자재정이 될 수도 있는 조지 W 부시대통령의 감세정책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홍보할지가 미 언론의 관심사다. 스노 회장은 오하이오주 톨레도 출신이며 버지니아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조지 워싱턴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공직 경험으로 70년대 제럴드 포드 행정부 시절.교통부 차관보(1975∼1976년)를 지내면서 각종 규제완화 조치를 이끌었고 이때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던 딕 체니 부통령을 만났다.체니 부통령이 스노 회장을 재무장관에 추천했다.기업가로의 변신은 77년 CSX의 전신인 체시 시스템에 입사하면서부터다. 그는 이곳에서 고속승진을 거듭,91년부터 회장직을 맡고 있다.이후 다양한외부활동을 했다.94∼96년에는 250여개 주요 기업들의 CEO로 구성된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회장을 맡았다.균형재정 강조는 이때 입장이다. 또 지난 6월부터는 엔론 사태로 불거진 미국의 기업윤리 개선을 위해 민간주도로 이뤄진 ‘블루 리본 위원회’ 공동회장이다. 공화당파지만민주당 중도세력,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과의 친분 등은 이 과정에서 쌓아졌다. 스노 회장이 재무장관에 임명된 이유 중 하나는 그의 친화력에 기반,조지 W부시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능력이다. 전경하기자 lark3@ ◆프리드먼 신인 경제수석 스티븐 프리드먼(64) 신임 백악관 경제수석은 월가에서 30년간 잔뼈가 굵은금융통이다. 정치적 경험이 전무한 것이 약점으로 지적되나 ‘공화당의 루빈’으로 불릴정도로 부시 대통령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당내에서 비교적 좌파성향의 경제인으로 분류되는 그는 경제 전반에 대한 거시·미시적 분석이 탁월하고 금융시장의 생리에 대해서도 정통해 경제인들과 미 행정부간의 조율사 역할을 무리없이 해낼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1990년대 초반 공동 회장으로 로버트 루빈 전 재무장관과 함께 세계적인 투자회사 골드만삭스를 이끌었다.골드만삭스 시절 투자금융,인수합병(M&A) 분야에서 명성을 날린 프리드먼은 루빈 전 장관과 20년 이상 한솥밥을 먹은 막역한 사이다. 때문에 ‘루빈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미국 역사상 가장 뛰어난 재무장관 중 한명으로 칭송받는 루빈은 클린턴 행정부 시절 폭넓은 경제식견,시장과 미래를 내다보는 냉철한 분석력으로 주가 고공행진을 이룬 공신.프리드먼이 루빈과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낸 만큼 주가를 다시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프리드먼은 코넬대학과 컬럼비아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으며,젊은 시절 레슬링 챔피언 타이틀을 따낼 정도로 만능 스포츠맨이었다. 1994년 골드만삭스를 그만둔 뒤 현재 마시&맥레넌 회장으로 근무중이며,미국의 대표적 보수 두뇌집단인 브루킹스 재단의 명예이사도 맡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인텔리겐차 - 좌파지식인 4인 ‘인텔리겐차’ 정체성 찾기

    인텔리겐차(Intelligentsia).‘실천적 지식인’이란 사전적 의미를 지닌 단어의 함의가 펄펄 힘이 넘치던 때가 있었다.1970∼80년대에는 ‘반독재’와‘반외세’의 거대담론 아래 현실저항적 지식인이 덮어놓고 갈급한 존재였다.그리고…푸닥거리를 하듯 한 시대를 정신없이 흘려보낸 오늘,지식생산 패러다임은 한계가 드러났고 지식인의 현실 관여능력은 급락했다.이 땅의 지식인들은 정체성 자체가 모호해지고 말았다. 푸른역사에서 펴낸 ‘인텔리겐차’는 세력을 잃고 시들어가는 ‘인텔리겐차’의 좌표를 신랄하게 뜯어보고 타개책을 모색한 책이다.이 난감한 작업에 4명의 인텔리겐차가 참여했다.장석만 종교문화연구소 연구위원,고미숙 수유연구실 연구원,김동춘 성공회대 NGO학과 교수,윤해동 역사문제연구소 연구원.모두 마르크스주의의 영향을 받았으며 근대한국을 연구하는,자·타칭 ‘좌파 지식인들’이다. 문화기획집단‘퍼슨웹’의 류준필 공동대표 사회 아래 대담 형식으로 전개된 책은 두 가지 지표를 놓고 논의를 시작한다.“‘인텔리겐차’를 더 이상낡은 단어로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자성과,또 하나는 ‘지식인다운 삶의모색’이다. 지식인과 지식사회의 성찰은 지난 20여년의 한국학 또는 한국적 근대에 관한 연구 패러다임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되짚는 작업에서 시작된다.특히 한국학 토양에 대한 ‘탈근대론’적 비판은 책을 관통하는 주요 정서. 인텔리겐차의 의미를 복원하는 방법에 관한 모색은 훨씬 더 세부적이다.지식인의 권위적인 글쓰기부터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논문 이외의 글을 ‘잡문’이라 치부하는 지식인들의 사유가 지식과 삶을 유리(遊離)시키는 결정타라는 반성이다.“논문 자체도 외국처럼 ‘자기 얘기’를 하는 형식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잡문도 충분히 학문적인 글이 될 수 있으며,잡문이 가진 전복적인 힘을 키워야 한다.”(장석만) 지식사회의 문체혁명은 잇따라 동의를 얻는다.“무거운 인문학적 주제를 이전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쓸 수 있다면 강한 힘을 만들어낼 것이다.”(고미숙) 근대적 개념의 ‘지식인 양성소’인 대학도 논점에 올랐다.대학이 권위화한 지식의 생산공장 수준을 넘지 못한다는 신랄한 비판이 이어진다.대학에서의 ‘전문성’은 ‘영토확보’를 위한 허울일 뿐이라는 것.“역사학이 한국사와 동·서양사로 갈라지는 시스템도 밥그릇 싸움이다.한국사 전공자는 동·서양사에 관심이 없고,근대사 전공자는 다른 시기의 사료를 아예 읽지도 못한다.”(윤해동) 자연스럽게 학제간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지식인들이 체제내화(內化)하는 경로가 적나라하게 들춰진다. “지식인들이 제도나 대학에 흡수되는 것은 ‘태도’의 문제가 아니라 권력관계의 문제다.돈 되는 것,자기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면 뭐든 하는 교수·학자들을 견제하는 힘이 대학 안에는 없다.”(김동춘) 신랄한 자아비판 속에서 책은 희망의 씨앗을 보여주기도 한다.좁아진 한국학(넓게는 인문학 전반)의 입지가 재확장될 여지를 귀띔한다.기성 학문제도에서 이탈하거나 제도진입에 관심이 없는 개인·학회·단체가 늘어나는 최근의 분위기가 그런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는 것이다.1만 5000원. 황수정기자 sjh@
  • 책꽂이/위대한 두목,엘리자베스 外

    ●위대한 두목,엘리자베스(가일스 밀턴 지음,윤영호 옮김,생각의 나무 펴냄) 영국의 아메리카 식민지 개척사를 담았다.엘리자베스 여왕 시대,가장 먼저대서양 너머 미지의 땅에 관심을 가진 험프리 길버트 경과 그를 이어 식민지 개척에 공을 세운 월터 롤리 경 등 식민지 건설 ‘영웅’들을 소개한다.처녀 여왕 엘리자베스1세와 롤리 경의 로맨스,영국을 찾은 인디언들의 삶,영국과 스페인의 갈등에서 비롯된 해상전투,디즈니 만화로 아름답게만 치장된 포카혼타스에 얽힌 이야기 등 역사적 사실들도 드러난다.1만 9500원. ●인도에 대하여(이지수 지음,통나무 펴냄) 눈에 보이지 않는 심층에 감춰진 인도의 풍부한 정신세계를 다룬 인도문명 입문서.와이셰시카(勝論)·니야야(正理)·상캬(數論)·요가·미망사·베단타 등 베다의 권위를 인정하는 인도 정통철학인 ‘6파철학’을 상세히 설명한다.근세 서양문명의 도전에 맞서인도의 전통사상을 새롭게 재해석한 람 모한 로이,비베카난다,타고르 등 현대 인도사상가들의 핵심사상도 다뤘다.1만 8000원. ●한국정치의역사적 기원(진덕규 지음,지식산업사 펴냄) 역사정치학적 시각으로 접근한 한국정치사.4·19세대 국내파 정치학자(이화여대 교수)인 저자는 역사정치학은 정치사와는 구분되는,‘정치사의 정치학적 해석’이라고 풀이한다.서양 정치사에서는 경제적 생산양식에 기반을 두고 지배세력의 등장·교체가 이뤄졌지만,한국 전통사회에서는 정치적 지배세력 자체가 생산양식의 변화를 유도했다는 정치결정론적 주장을 담았다.3만 3000원. ●촘스키,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노암 촘스키 지음,강주헌 옮김,시대의 창 펴냄) 47세에 ‘인스티튜트 프로페서’(하나의 독립된 학문기관)가 된 미국의 대표적인 좌파지식인 촘스키의 시대적 통찰.9·11테러를 “미국 강경 외교정책의 산물”이라고 규정한 그는 세계 평화와 민주주의 수호라는 미명 아래 곳곳에서 자행하는 미국의 파괴행위와 세계지배 음모를 고발한다.또 지식인과 언론에 관해서는 “지배권력의 편에 서서 민중을 소극적이고 순종적이며 무지한 존재,즉 프로그램화한 존재로 만드는 역할을 수행해왔다.”고주장한다.언론과 지식인에 대해서는 ‘조작된 동의’의 배달부라고 비판한다.9800원. ●지푸라기가 되어주는 마음(양창순 지음,열린 펴냄) 신경정신과 전문의의수필집.대인관계 클리닉을 운영하면서 만난 사람들 이야기,신앙인으로서의삶의 자세 등을 담담하게 적었다.7000원. ●아름다운 과학-물리(정형식 등 지음,천재교육 펴냄) 응용력 향상에 초점을 맞춘 과학학습서.‘파동의 간섭과 에너지’ 등 소단원별로 나눠 기본개념을 살폈다.6000원.
  • 서울대 심층면접 까다로웠다

    서울대(총장 鄭雲燦)는 19일 수시 2학기모집 1단계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이틀간 일정으로 심층면접을 실시했다. 기본소양과 학업적성평가로 나눠 진행된 심층면접에서 수험생들은 미리 주어진 질문지를 받고 20여분 정도의 준비시간을 거쳐 1인당 20∼30분씩 면접을 치렀다.올해 심층면접은 지난해와 달리 인문대와 사회대,법대에서 영어지문이 출제됐고 지문의 길이가 두배 정도 늘어났다. 인문계 기본소양 평가에서는 “진리의 권위는 절대적이지 않고 비판과 토론을 통해 변화한다.”라는 존 밀턴의 ‘아레오파지티카’를 지문으로 준 뒤 여론조사 절차를 설명한 영어지문과 인터넷 문화의 폐해에 관한 지문을 다시 제시해 처음 지문 내용을 바탕으로 나머지 두 지문의 차이점을 분석하라는 문제가 출제됐다. 이날 수험생들은 질문의 요지를 파악하기 힘들고 문제를 풀 시간도 모자라는 등 대체로 까다로웠다는 반응을 보였다.법대에 응시한 안희성(19·대구덕원고)군은 “시사문제가 많이 출제됐던 지난해와 달리 비판과 토론을 중심으로 수험생의 관점을 묻는고차원적인 문제가 많았다.”고 말했다. 입시전문가들은 지난해까지 ‘학교장 추천제’로 치렀던 논술과 비슷한 성향을 보였으며,단순 암기와 반복 위주의 학습으로는 풀 수 없는 문제가 많았다고 평가했다. 서울대 유영제 입학관리본부장은 “ 인문계는 사회현상과 문화현상을 종합,관점과 주장을 논리적으로 제시하는 능력을 측정하고,자연계는 심층적인 과학학습 능력을 평가하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
  • 7,9급 시험지 지질 업그레이드

    7급과 9급 국가공무원 채용 1차시험 문제지가 ‘출제 편의주의’에서 ‘수험생 중심’으로 개선된다. 행정자치부는 17일 대학수학능력평가시험에서 문제지를 위탁,인쇄하는 대한교과서주식회사에 인쇄를 의뢰,시험지 불량률을 줄이는 등 7,9급 공무원 시험지를 개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제지 크기는 현행 B5(16절지)에서 B4(8절지) 크기로 바뀐다.활자 사이의 공간을 충분히 확보,계산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토목,건축 등 기술직의 경우 계산 문제가 많아 문제 풀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시험지를 고품질의 중질지를 사용할 경우 시험지 불량률도 떨어질 전망이다.자체검사결과 최고 20%,평균 5%에 달하는 파지와 인쇄불량 등 시험지 불량률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자부는 새로운 시험지를 내년에는 9급 채용시험,2004년에는 7급 채용시험에 확대,적용할 예정이다.기술고시는 응시인원이 많지 않기 때문에 기존의 출제 시스템을 유지하기로 했다. 장세훈기자
  • 日 특급호텔 1층 반찬가게 붐

    (도쿄 황성기특파원) 호텔에 반찬가게.고급,청결이란 이미지의 호텔과 언뜻 어울리지 않지만 요즘 일본에 1층에 반찬가게를 설치하는 호텔이 늘어나고 있다.호텔 1층에 있는 반찬가게란 뜻의 일본식 조어인 ‘호테이치’ 붐이 일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대표적 호텔 ‘호텔 오쿠라’(도쿄)는 ‘쉐이프 가든’이란 반찬가게로 대성황이다.점심 때면 주부들은 물론 주변의 직장여성들로 붐빈다.지난 5월에 신장개업한 이 곳은 지난 해보다 매상이 두 배로 껑충 올랐다. 인기 비결은 “초일류 호텔의 맛을 싼 값에 즐길 수 있다.”는 데 있다.호텔 레스토랑에서 서비스료를 포함해 1760엔에 먹을 수 있는 간단한 점심메뉴를 1100엔에 제공하고 있어 주변 직장여성들의 점심 대용으로도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끼니 때마다 “뭘 만들까.”로 고민하는 주부들도 고급호텔의 반찬을 사서 식탁에 올릴 수 있다.이 곳에서는 반찬 뿐 아니라 볶음밥 같은 호텔 레스토랑의 일부 메뉴도 판다.빵을 제외하면 60여종의 반찬,식사를 제공한다.조리광경을 손님들이 볼 수 있도록 배려한 점도 ‘보는 즐거움’을 제공한다. 처음에는 “명성의 호텔 오쿠라의 맛을 싸게 팔아서 되느냐.”는 호텔 내부의 반대가 있었으나 이윤보다는 호텔 손님을 유치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 반찬가게는 시작됐다. 간단명료한 조어를 좋아하는 일본인의 구미에 맞게 이 호텔은 백화점 지하식품부를 뜻하는 ‘데파지카’에 대항하는 이미지의 ‘호테이치’라는 신조어를 만들면서 인기를 확산시켰다. 아카사카 프린스호텔도 주변 빌딩가의 직장여성들을 주고객으로 점심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소량으로 먹을 수 있게끔 1개 품목에 200∼300엔으로 가격을 설정하고 있다. 오사카(大阪)의 ‘리갈 로얄호텔’은 지하에 있던 지하식품부를 1층으로 이전해 매상을 2∼3배 올리는 데 성공했다.그러나 ‘호테이치’가 인기급상승 중인 것은 시인하면서도 “위생면이나 판매장소 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로 도입을 꺼리는 호텔도 아직은 적지 않다. marry01@
  • 서울 YMCA 보복인사 논란

    김윤식 서울 YMCA 사무총장이 최근 서울 YMCA 개혁과 재건을 위한 비상대책회의를 이끌며 이사장 퇴진과 이사회 개혁운동을 주도해온 실무 간부들을 서울 외곽 지회로 발령내 인사보복 논란을 빚고 있다.김 사무총장은 기획행정국장으로 있다 지난달 임시 이사회에서 총장으로 선임됐다. 김 총장은 지난 1일 대책회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남부원 기획부장을 양재전력문화회관 관장으로,대책회의 사무국장인 신종원 시민사회개발부장을 송파지회 관장으로 발령냈다. 서울 YMCA 내부에서는 이 두곳의 관장을 전통적으로 체육간사 출신이 맡아왔으며,100주년 기념사업과 기획홍보,시민운동과 소비자운동 등을 도맡아 온 이들을 갑자기 보직 변경한 것은 보복과 강등조치로 보고 있다. 대책회의는 1일 성명을 내고 “법적으로 무효인 이사회에 의해 선임된 사무총장의 인사조치 역시 무효”라면서 “이번 인사를 통해 표용은 이사장과 추종 세력들의 서울 YMCA 사유화 의도가 명백하게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현대전자 ‘1억弗 증발’ 논란

    금융감독원은 1일 하이닉스반도체의 전신인 현대전자의 영국 현지공장 매각대금 증발 의혹과 관련,“회계처리상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하지만 공적자금이나 마찬가지인 ‘회사채 신속인수’ 혜택을 받은 현대전자가 1억달러(1200억여원)나 되는 거액을 순식간에 떼였는다는 점에서 부실기업의 방만한 경영과 감독 소홀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현대전자 주주들이 업무상 배임 혐의로 회사 경영진을 고소할 가능성도 있다. ◆회계처리에는 별 문제 없어 금감원 정용선(丁勇善) 회계감리국장은 “2000년 5월 현대전자가 해외현지공장을 처분한 대금 가운데 1억달러를 중동의 현대알카파지(HAKC)에 빌려줬으나 회수 가능성이 없어 전액 손실처리했다.”고 밝혔다.그는 “당해연도 사업보고서에 단기 대여 사실과 대손상각 사실을 모두 표기한 만큼 회계처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따라서 현재로서는 회계감리에 나설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현대알카파지가 유령회사라는 의혹에 대해 그는 “현대건설의 현대알카파지 지분은 49%여서 연결감사보고서가 아닌 사업보고서상의 신고 대상”이라면서 “현대건설의 2000년과 2001년 사업보고서, 2002년 반기 사업보고서(기타법인 출자현황)에 현대알카파지가 명백히 신고돼 있어 이 회사를 유령회사로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1억달러를 송금받은 뒤 현대알카파지가 곧바로 청산됐다는 한나라당의 주장도 설득력을 잃게 됐다. ◆석연찮은 의문들 회계처리상의 ‘무혐의’ 판정에도 불구하고 석연찮은 대목이 적지 않다.첫째,‘제 코가 석자’이던 현대전자가 1200억원이나 되는 거액을 남에게 빌려준 대목이다. 당시 현대전자는 유동성 압박이 심해 구조조정 차원에서 자회사를 매각했었다.둘째,거액을 빌려준 지 몇달만에 현대전자 스스로가 못받을 돈이라고 두손 든 대목이다.일반적으로 기업들은 재무제표 악화를 우려해 어떻게든 받아낼 수 있는 돈이라고 회계감사 법인에 우긴다.그런데 불과 몇달만에 전액 손실처리한 것은 처음부터 ‘못받을 돈’인 줄 알면서 빌려줬다는 의혹을 낳는다. 셋째,매각대금의 행방이다.현대전자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회사측에 대여금 거래관계 등 관련자료를 요청했지만 현대전자는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삼일회계법인은 현대전자의 대여 시점이 2000년 7∼10월쯤이라고 밝혀 남북정상회담(2000년 6월) 대가로 북한에 보내졌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러나 해외법인간의 복잡한 거래라는 점에서 ‘떳떳지 못한 곳’에 쓰였을 소지는 있다.금감원 황인태(黃仁泰) 전문심의위원은 “거액의 대여금을 몇달만에 100% 떼였다는 것은 업무상 배임혐의가 짙다.”면서 “현대전자 주주들의 고발을 통해 검찰이 조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전자는 스코틀랜드 현지 반도체공장을 미국 모토롤라사에 1억 6200만달러에 매각한 뒤 이 중 1억달러를 현대건설 관계사인 현대알카파지에 보내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사설] 현대전자 ‘1억달러 증발’ 밝혀라

    하이닉스 반도체의 전신인 현대전자의 영국공장 매각대금 중 1억달러가 해외에서 증발됐다.그 시점이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기 한달 전인 지난 2000년 5월이다.현대상선의 4000억원 대북지원 의혹에 이어 이 돈도 북한에 지원된 것이 아니냐는 또 하나의 의혹을 낳고 있다.이 의혹을 풀어야 할 1차적인 책임은 당시 현대전자의 회장이었던 정몽헌씨에게 있다. 한나라당 이주영의원이 국회 예결위에서 폭로한 내용 가운데 상당 부분이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현대전자는 당시 영국 스코틀랜드 현지 반도체 공장을 모토롤라사에 판매한 대금 1억 6200만달러 중 1억달러를 중동의 현대건설관계사인 현대 알카파지에 송금했다.그 직후 이 회사는 문을 닫았다.문제의 1억달러가 감쪽같이 증발한 것이다.현대전자는 이 자금을 현대 알카파지에 빌려주었다가 떼인 것으로 회계처리했다.지금까지 드러난 사실에 비추어 보면 1억달러가 북한에 지원됐다고 단정할 만한 단서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그러나 최소한 현대전자가 이 돈을 어디론가 빼돌렸을 것으로 의심된다. 정 전 회장은 당시 현대전자의 경영을 책임진 오너 회장이었고,송금을 직접 지시한 장본인으로서 돈의 행방과 현대 알카파지사의 정체에 대해 밝혀야 한다.현대전자는 부실경영으로 수조원에 달하는 공적자금 투입을 초래해 국민부담을 가중시키고 국가경제를 위태롭게 했던 대표적인 부실기업이다.게다가 주가폭락으로 현대전자에 투자한 수많은 소액주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지 않았는가.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과 금융감독당국도 현대전자의 불법적인 자금거래를 제대로 감시하지 못한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외환은행과 감독당국은 이제라도 이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한점 의혹도 없도록 진상을 밝혀내야 할 것이다.
  • 현대전자, 英공장 매각대금 1억弗 중동유령회사 송금 의혹

    한나라당 이주영(李柱榮) 의원은 31일 국회 예결위에서 “현대전자(현 하이닉스 반도체)가 영국 현지 반도체공장 매각대금 1200억원을 중동의 유령회사로 불법 송금,횡령해 그 자금을 대북 뒷거래에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2000년 5월 영국 현지 반도체 공장을 모토롤라사에 1억 6200만달러에 매각한 뒤 이 중 1억달러(1259억 7000만원)를 중동의 유령회사인 ‘현대 알 카파지’에 송금,유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근영 금감위원장은 “영국 소재 회사가 매각청산된 것과 현대알 카파지에 1억달러가 대여돼 상각처리된 것은 맞지만 그 돈이 매각 대금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면서 “그러나 현대 알 카파지라는 회사가 2000∼2001년 사업보고서 등에도 기타 사업 출자현황에 기재돼 있다.”며 유령회사라는 주장을 부인했다. 하이닉스 반도체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전혀 근거없는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자치구 ‘추석 서비스행정’ 붐

    차량 무료점검에다 교통편 제공 등 서울의 각 자치구들이 추석을 앞두고 주민들을 위한 ‘추석 서비스 행정’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구청장 이유택)는 추석을 앞두고 귀성 차량 안전점검은 물론 소모성 부품교환 등을 무료로 해주기로 했다. 차량점검은 9월4일부터 5일까지 이틀동안 잠실전화국과 석촌호수 동호사이도로로 가면 받을 수 있다.서울시 자동차 부분정비 사업조합 송파지회 정비전문요원 15명이 나와 안전점검 및 정비상담을 해준다. 특히 타이어 공기압 및 각종 벨트점검은 물론 엔진오일,자동차 미션오일 등 소모성 부품을 무상으로 교환해준다. 양천구(구청장 추재엽)는 추석에 고향을 찾을 주민들에게 정겹고 편안한 고향방문길을 마련해 주기로 했다. 양천구는 지난 97년부터 귀성표를 예매하지 못한 주민들에게 이같은 귀성교통편을 제공,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지금까지 10차례에 걸쳐 약 1만명의 주민들이 이용했다. 귀성버스 운행노선은 대구·마산·부산 등 경부선과 전주·광주·목포 등 호남선,대전·당진·천안 등 충청선 11개 노선이다. 귀성표 예매는 9월9일부터 19일까지 각 동사무소로 방문신청하면 된다.요금은 신청할 때 내야 한다.부산까지는 1만 8000원,광주는 1만 4000원,해남·강진·장흥·벌교는 1만 7000원 등이다. 모두 45대의 차량이 운행할 예정이다.이들 귀성차량은 9월20일 오전 10시 양천구청 옆 양천공원에서 출발한다. 강서구(구청장 유영)는 추석맞이 신토불이 직거래장을 마련한다. 9월11일부터 3일동안 구청내 주차장에서 전북 임실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쌀·콩·찰보리쌀·잡곡류 등 신토불이 농산물과 고춧가루·된장·청국장 등 가공식품,사과·배 등 제수용품 등을 시중가보다 10∼15% 저렴하게 판매한다. 강서구는 지난 99년부터 임실군과 자매결연을 맺어 해마다 이같은 직거래장터를 운영해 오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삼성물산, ‘휠라’ 인수 추진”

    (밀라노 블룸버그 연합) 삼성물산이 세계적인 스포츠 용품업체인 이탈리아의 휠라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이탈리아 경제지 MF가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최근 이같은 의사를 휠라의 모기업인 홀딩 디 파르테시파지오니(HdP)의 모리지오 로미티 최고경영자(CEO)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미티 CEO는 최근 휠라의 적자 누적을 이유로 올 여름 전에 휠라를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현재 이탈리아의 신문사 두 곳을 운영하고 있는 HdP사는 미디어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 1·4분기에만 316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휠라의 매각을 결정했으며 삼성물산 외에 미국의 골든게이트와 컨티넨틀 등이 인수협상을 진행해 왔다고 MF는 전했다. 한편 삼성물산 본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세

    서울의 재건축 대상 아파트값이 17개월만에 처음으로 내림세로 돌아섰다. 부동산뱅크는 지난달 서울지역 124개 재건축 추진 아파트단지의 평당 매매가는 1377만 1000원으로 전달보다 평당 5만6000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격이 월간 단위로 하락세를 보인 것은 지난 2000년 12월이후 1년5개월 만에 처음이다. 정부의 각종 주택가격 안정대책과 재건축 용적률 강화조치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남·서초·송파지역 등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은 4월 평당 1583만 5000원에서 지난달에는 1576만 1000원으로 떨어졌으며,강동·광진·동대문권이 1337만 4000원에서 1326만 7000원으로 10만7000원 하락했다. 부동산뱅크는 “정부의 재건축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지고 추가 상승여력 여지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32개국 선수 엔트리 최종 확정-E조

    ■독일 □감독=루디 푈러 □GK=올리버 칸(뮌헨), 한스 외르크 부트(레버쿠젠), 옌스 레만(도르트문트) □DF=프랑크 바우만(브레멘), 외르크 뵈메(샬케04), 제바스티안 켈(도르트문트), 토마스 링케(뮌헨), 크리스토프메첼더(도르트문트), 마르코 레머(베를린), 크리스티안치게(토튼햄 하스퍼) □MF=미하엘 발라크(레버쿠젠), 토르스텐 프링스(브레멘), 디트마어 하만(리버풀), 옌스 예레미스(뮌헨), 카르스텐 라멜로(레버쿠젠), 라르스 리켄(도르트문트), 베른트 슈나이더(레버쿠젠) □FW=게랄트 아사모아(샬케04)올리버 비어호프(AS모나코), 마르코 보데(브레멘), 카르스텐 양커(뮌헨), 미로슬라프 클로제(카이저스라우테른), 올리버 노이빌레(레버쿠젠) ■사우디아라비아 □감독=나세르 알조하르 □GK=모하메드 알데아예아(알히랄), 모하메드 밥크르(알나스르), 마브루크 자이드(알이티하드) □DF=압둘라 술라이만(알히랄), 후세인 술리마니(알아흘리), 모젠 알하레티(알히랄), 파지 알셰리(알아흘리), 아메드 두히 알도사리(알히랄), 레다 타케르 팔라타(알샤바브), 모하메드 알자하니(알아흘리), 만수르 알타카피(알나스르) □MF=하미스 알도사리(알이티하드), 압둘라 알와케드(알샤밥), 모하메드 누르 알후사위(알이티하드), 나와프 알테미아트(알히랄), 압둘 아지즈 알하트란(알샤밥), 오마르 알감디, 모하마드 알슐호브(이상 알히랄) □FW=사미 알자베르(알히랄), 알하산 알야미(알이티하드), 압둘라 알자만 알도사리(알히랄), 오베이드 알도사리(알아힐), 이브라힘 알샤리니(알아흘리) ■아일랜드 □감독=마이클 매카시 □GK=셰이 기븐(뉴캐슬), 딘 킬리(찰튼), 앨런 켈리(블랙번) □DF=스티브 스톤턴(아스톤 빌라), 스티브 피넌(풀햄), 케니 커닝엄(윔블던), 개리 브린(코벤트리), 이언 하트, 개리 켈리(이상 리즈 유나이티드), 리처드 던(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앤디 오브라이언(뉴캐슬) □MF =제이슨 매커티어, 케빈 킬베인 (이상 선더랜드), 로이 킨(맨체스터 유아니이티드), 마크 킨셀라(찰튼), 매슈 홀런드(입스위치), 마크 케네디(울버햄튼 원더러스), 리카슬리(에버튼) □FW =로비 킨(리즈 유나이티드), 닐 퀸(선더랜드), 클린턴 모리슨(크리스탈팰리스), 데이미언 더프(블랙번), 데이비드 코널리(윔블던) ■카메룬 □감독=빈프리트 셰퍼 □GK=알리움 부카르(삼순스포트), 자크 송고오(메스), 카를로스 카메니(유벤투스) □DF=리고베르 송(쾰른), 레이몽 칼라 (엑스트라마두라),피에르 워메(볼로냐), 뤼시앵 메토모(맨체스터시티), 피에르 은장카(스트라스브르) □MF=빌 차토(몽펠리에), 니콜라 알누지(리제스포트), 에릭 젬바(낭트), 마르크 비비앵 푀(리옹), 로랑 에타메 마예르(아스날), 조제프 은도(알칼리), 다니엘 응곰코메(누만시아), 제레미 은지타프(레알 마드리드), 살로몽 올렘베(마르세유), 조엘 에팔레(파나하이키) □FW=사뮈엘 에토오(레알 마요로카), 파트리크 음보마(선더랜드), 피우스 은디에피(스당), 파트리크 수포(셰필드유나이티드), 조제프 데지레 조브(메스)
  • [편집자문위원 칼럼] 선거보도 ‘중립’보다 ‘독립’을

    바야흐로 선거철이다.다음 달 지방선거가 있고,12월에는대통령선거가 있다.최근 민주·한나라당이 대통령후보를 결정하고,본격적인 선거 장정에 돌입했다.이제 후보자를 점검하고,정책을 비교해서 유권자에게 좋은 판단을 유도해야 하는 언론에 순서가 돌아왔다. 이쯤 되면 각 언론이 선거보도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하는 선언이 있음직하다.더욱이 대한매일의 경우 소유구조가 바뀌면서 처음으로 실시되는 선거보도이다.여전히 정부가 상당한 지분을 갖고 있긴 하지만 내용상으로 독립된 언론으로 변모했기 때문에 이번 선거보도를 통해서 대한매일의 변화된 자세를 내외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본다.지난번 이 칼럼에서도 밝혔지만 언론은 정치보도에 있어서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일반 단순 사건 보도는 감기 환자를 치료하는 정도의 의사 수준이면 되지만 정치인의 이해가치밀하게 깔려 있는 정치기사는 암환자 정도를 다루는 의사 수준이어야만 보도의 객관성과 공정성에 다가갈 수 있다고 본다.특히 정치기사 보도 중 선거보도는 더욱 그러하다.선거보도에 있어서 자칫 잘못하면 후보자의 일방적인 홍보로전락하기 쉽기 때문이다. 물론 어느 특정 후보자의 편을 들어서는 안 된다.미국 신문의 경우 대통령 선거 때마다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하지만 그것은 사주의 입장일 뿐 편집국 기자들의 생각은 아니다.그리고 그것은 미국 신문의 특수성에서 비롯되었다.미국 신문은 바로 1백년 전까지만 해도 철저히 정파지였다.어떤 신문은 제호에서 아예 민주당이나 공화당 신문임을표방하는 경우까지 있었다.이런 전통이 아직까지 남아 있어서인데 현재는 소유주의 생각이 어떠하든 그 생각이 보도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그런데 어느 후보자의 편을 들지 않고 공정하게 선거보도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많은 언론인들이 이를 위해 중립적인 보도,불편 부당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있다.그러나 중립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언론의 독립적인 입장이다.중립과 독립 중에서 유용한 저널리즘 가치는 독립이다.우리 나라의 한겨레신문과 비슷한 시기에 창간되어 지금은 영국을 대표하는권위지로 자리잡은 인디펜던트지가 창간 당시 바로 이런 문제로 고민했다.인디펜던트지는 보수적인 더 타임스와 진보적인 가디언 중간 독자를 겨냥해서 창간되었다.말하자면 마케팅 포인트를 중립으로 한 것이다.그래서 제호도 더 뉴트럴(중립)로 할까 고민했지만 중립보다는 독립이 보다 중요한 저널리즘 가치이기 때문에 제호는독립(인디펜던트)로 했던 것이다.중립은 보도의 결과에 해당하지만 독립은 보도 과정에서 준수해야할 준칙이다.기자가 정보원으로부터 독립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공정보도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바로 언론의 독립을 위해 국가는언론에 대해 자유를 부여한 것이고,사회는 언론을 공공기관으로 인정하는 것이고,이에 기자는 화답해서 언론인으로서윤리를 지키고,또 객관적인 보도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요즘 대한매일의 정치면이 과거에 비해 훨씬 중립적이 된것은 사실이다.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유지하려는 자세를 많이 볼 수 있다.그렇지만 중립적인 보도를 넘어서 독립적인 보도를 할 수 있다면 보다진실에 가까운 보도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김정탁 성균관대 언론정보대학원장
  • ‘상전벽해’ 상암동 명암/ “”강남 안부러워””, “”내쫓기는 신세””

    오는 31일 밤 월드컵 개막전이 열리면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 지구인의 이목이 집중된다.월드컵 축구대회는 ‘저주의 땅’으로 불렸던 난지도 일대를 ‘노른자위 땅’으로 바꿔 놓았다.반듯한 도로가 시원스럽게 뚫렸고지하철 노선도 생겨났다.야트막한 구릉은 고급 택지로 바뀌었다.땅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신흥 갑부들도 생겨났다.오랜 세월 악취 속에 시달렸던 주민들은 “강남이 부럽지 않다.”며 즐거워한다.하지만 빛이 밝은 만큼 그림자도 짙다.많은 세입자들은 하루 아침에 철거민으로 전락,정든 마을을 떠나야 했다.개발에서 제외된 구시가지 상권은존폐 위기에 놓였다.월드컵 경기장 주변의 상암동이 지닌 빛과 그림자를 조명해본다. ◇ 明-“강남 안부러워” “마을에 차량이 이처럼 많이 몰리기는 처음입니다.몰려드는 관광객만큼이나 땅값도 많이 올랐어요.이럴 줄 알았으면 커피점이라도 미리 차리는 건데….” 난지도 월드컵공원 개장식이 열렸던 지난 1일 상암동 토박이 박상규(57)씨는 몰려든 15만 인파에 벌어진 입을다물지 못했다. 월드컵경기장이 들어서면서 마포구 난지도 일대 성산·상암지구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지난해 말 경기장이완공되고 2년여에 걸친 공사 끝에 난지도가 생태공원으로바뀌자 주민들은 “상전벽해(桑田碧海)란 말을 실감한다.”고 입을 모았다. 난지도 일대에 터를 잡고 살아온 많은 주민들이 택지개발과 함께 거액의 보상금을 챙겼다.지난 96년 서울시는 농지는 평당 50만∼60만원,택지는 평당 360만원까지 보상금을지급했다. 이곳에서 집성촌을 이루고 살던 K씨 일가 가운데는 ‘벼락부자’가 적지 않다.100억원대 재산가로 변신했는가 하면,4500cc짜리 외제 고급 승용차를 몰고 다니는 사람도 있다. 마포구가 고시한 올 2월 표준지 공시지가에 따르면 상암동의 땅값은 1년 전보다 12% 남짓 올랐다.서울지역의 평균 공시지가 상승률에 비해 최고 6배 가량 높다.부동산업자들은 “월드컵 경기장과 인접한 성산2동의 22평짜리 아파트는 지난해보다 30% 오른 값에 거래된다.”면서 “지난해부터 지하철 6호선 월드컵 경기장역과 주요 도로가 잇따라 개통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진(31·주부·성산 2동)씨는 “널찍한 8차선 도로가 뚫리고 근사한 공원도 생겨 강남 아파트촌에 살고 있는 느낌”이라면서 “교육 여건만 좋아지면 강남·분당도 부럽지않다.”고 자랑했다. 주민들은 내년 7월 난지도 월드컵공원에 들어설 골프장에도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골프연습장을 운영하는 최명일(51)씨는 “최경주가 미 프로골프투어(PGA)에서 우승한 뒤 골프장 이용가격 등을 묻는 주민이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관할 지방자치단체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3월말현재 마포구의 지방세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3% 늘었다.마포구청 관계자는 “난지도에 월드컵 경기장이들어서면서 자동차세 수입은 118%,부동산 취득세와 차량등록세는 각각 36%,54% 늘었다.”고 밝혔다. 난지도 일대에 내리쬘 ‘빛’은 아직도 많다.현재 마포구청 자리를 중심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며,다세대주택 재건축 사업에 뛰어든 건설업체들의 수주경쟁도 뜨겁다. 박모(34·주부·성산2동)씨는 “2007년쯤 제2성산대교가완공되면 강건너 수색아파트 지구와 곧바로 연결돼 이곳은 ‘제2의 강남’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연세대 도시공학과 김홍규(46) 교수는 “상암동 월드컵지구 개발은 버려진 땅을 쾌적한 주거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세계적인 모범사례”라면서 환경문제나 이주민 보상문제등이 제대로 마무리되면 주민들의 삶의 질은 더욱 나아질것으로 내다봤다. ◇ 암-“내쫒기는 신세” “사정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야 우리더러 ‘떼부자’가됐다고 하지만 돈을 번 사람은 땅을 가졌던 사람들뿐입니다.십수년간 정 붙이고 살아온 땅에서 쫓겨나는 마당에 살기 좋아지는 게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난지도 주변의 화려한 변신 뒤에는 수많은 주민의 고통과 절망이 감춰져 있다.개발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고향을 잃은 토박이,한뼘의 땅도 없이 살아온 세입자들에게는 수십억원의 보상금을 챙겼다는 이웃의 얘기가 딴 세상의 일처럼 여겨진다. 이곳 주민들은 지난 96년 택지개발예정지에서 제외된상암동 일대를 구시가지로 부른다.구시가지에는 아파트 건립을 위해 철거된 지역과 허름한 판자촌이 공존하고 있다. 18년간 난지도에서 막노동으로 생계를 꾸려온 김모(48)씨는 지난 99년 아파트 건립공사가 시작되면서 무허가 판잣집이 강제 철거당한 뒤 고양시 덕은동의 보증금 200만원,월세 23만원짜리 집으로 이사갔다.김씨는 “임대아파트 입주권을 받기는 했지만 하루벌이 생활로는 임대보증금 2000만원을 마련할 길이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세들어 살던 집이 헐리면서 이사비용 30만원만 달랑 쥐고 2년 전 상암동을 떠났던 정철진(34·고양시 덕양구)씨는지난 5일 상암동 월드컵 공원을 찾았다.파지 재생공장에서 일하는 정씨는 “이웃에 살던 집주인들은 요즘 3000cc짜리 승용차를 몰고 다닌다더라.”면서 “논밭이 택지개발지구로 편입되는 바람에 수십억원을 챙긴 사람이 많다.”고푸념했다. 구시가지의 철거지역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극심한 불황에 시달리고 있다.옷가게를 열고 있는 양모(38·여)씨는“하루 10명이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손님이 절반 이상 줄었다.”면서 “월세도 내기 힘들어 조만간 문을 닫아야 할 것 같다.”고 탄식했다. 월드컵 경기장 주변 도로공사를 이유로 노선버스 배차가줄어들면서 구시가지의 교통사정도 급격히 나빠졌다.지하철 6호선 월드컵 경기장역이 개통됐지만,출구가 월드컵 경기장과 성산동쪽으로만 나 있는데다 구시가지쪽으로는 차량전용 터널이 가로막혀 있어 주민들은 월드컵 경기장역의 두배 거리인 수색역까지 20분을 걸어야 한다. 서부운전면허시험장 주변 ‘상암동 2통’ 주민 700여명은 도심과 월드컵 경기장을 잇는 5∼6m 높이의 ‘월드컵로’가 신설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김현경(45·여)씨는 “구시가지의 모습이 외국인의 눈에 띄지 않도록 ‘월드컵로’와 마을 사이에 2m 높이의 차단벽이 설치됐다.”면서 “햇빛이 막혀 한낮에도 전등을 밝혀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주민들은 지난 3월 빗물이 주변 도로 공사장을 통해 마을로 쏟아져 들어와 침수피해를 입은 이후 올 여름 장마 걱정이 태산이다. 철거민을 돕고 있는 목양교회이청산(40) 목사는 “20년동안 악취와 먼지에 시달려온 대다수의 주민들은 개발의혜택을 받지 못하고 여전히 먼지와 소음공해로 고통받고있다.”면서 “개발에서 소외된 이들의 사정도 고려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난지도 '流轉 30년' 여류 소설가 정연희씨는 지난 84년 펴낸 소설 ‘난지도’에서 70년대 초반의 난지도를 ‘예쁘게 가꾼 시골여인과도 같은 모습’으로 묘사했다.당시 난지도는 갈대가 무성하고 사시사철 철새가 날아들어 학생들의 소풍장소와 청춘남녀의 데이트 코스로 사랑받던 섬이었다. 하지만 서울시가 78년부터 쓰레기를 매립하면서 난초(蘭草)와 영지(靈芝)의 ‘난지도(蘭芝島)’는 악취가 진동하는 ‘난지도(亂地島)’로 전락했다.잠실과 장안동,상계동의 쓰레기 매립장을 용량 초과로 사용할 수 없게 되자 서울시가 시내 외곽지이면서 교통이 편리한 난지도를 새로운 매립지로 선택한 것이다.난지도에는 93년까지 9200만㎥의 각종 폐기물이 매립됐다.그 결과 인접한 상암동과 성산2동은 난지도가 초래한 ‘삼재(三災)’,즉,악취와 먼지·파리에 시달리는 ‘저주의 땅’으로 불리게 됐다.서울시는 93년 쓰레기 매립량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쓰레기의 추가 반입을 막는 한편,쓰레기 더미 위에 1m 높이로 흙을 쌓는 복토작업에 들어갔다.그후 월드컵 공동유치에 성공하면서 난지도는 지층 안정화공사와 대규모 조림사업을 거쳐 지난 1일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과 연계된 ‘월드컵공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하늘공원,노을공원,난지천공원 등 5개 공원으로 이뤄진 이곳에는 생태녹지와 자연학습장 등이 마련돼 있다.내년 7월에는 9홀짜리 대중골프장이 들어서 서울 시민의 새로운 휴식공간으로 자리잡게 된다. ◆ 특별취재반 이창구기자 window2@ 이세영기자 sylee@ 정은주기자 ejung@
  • 1000분의 1 크기 ‘나노칩’ 세계 첫 개발

    유전자조작 바이러스를 이용,기존 컴퓨터 칩에 비해 크기가 1000분의 1에 불과한 나노칩을 만들 수 있는 획기적 기술이 재미 한국유학생에 의해 세계 처음으로 개발됐다. 미국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 3일자에 따르면 미 텍사스주립대 연구팀이 유전자 정보를 조작한 바이러스를 이용,‘나노칩 어셈블리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고려대에서 학·석사를 마친 뒤 지난 2000년부터 텍사스주립대 화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이승욱(32)씨와 그의 스승인 벌처 교수가 주도적으로 참여했으며논문에는 이씨가 제1저자로 기록됐다. 이번에 개발된 나노칩 어셈블리 기술은 원통 모양의 바이러스(박테리오파지)가 반도체 소자의 표면을 인식하게 한 뒤특정 농도에서 나노 입자를 주입,이들 바이러스가 반도체 나노입자를 인식하면서 특정위치에 자발적으로 배열해 박막 필름을 제작하도록 하는 것이다.바이러스가 반도체 표면을 인식하게 하는 데는 제약회사에서 항원에 대한 항체를 찾아내는 방법으로 흔히 사용되는 ‘파지디스플레이(phage display)'기술이 사용됐다. 파지디스플레이 기술은 바이러스 끝에 위치한 10억개 이상의 서로 다른 단백질 무작위 배열들로부터 어떤 단백질 배열이 반도체 표면을 가장 잘 인식할 수 있는지를 단시간에 찾아내도록 해 기존에 사용돼 온 초미세 리소그라픽 공정에 비해 1000분의 1 이하의 작은 회로를 구성할 수 있는 점이특징이다. 따라서 바이러스라는 단백질 단위체를 이용,기존의 반도체제작기술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는 것은 물론 고집적DNA정보를 저장하는 방법으로도 사용될 수 있는 획기적인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이씨는 “지금까지 각각의 나노입자를 나노단위로 배열하는 기술은 개발됐지만 유전자정보를 조작한 바이러스가 반도체 표면을 인식할 수 있게 하고,이들로 하여금 반도체 회로와같은 작은 배열을 구성하도록 한 것은 세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佛대선/ 프랑스 좌파 참패‘좌우동거’ 전통 흔들

    ■佛대선 르펜 돌풍 파장 ‘극우파 승리’로 끝난 21일 프랑스 대선 1차 투표는 프랑스는 물론 유럽 전역을 충격에 빠뜨렸다. 사회당은 33년만에 최대의 위기에 처했고 프랑스 정계의지각변동이 불가피해졌다.대외적으로도 지난해부터 유럽에 불기 시작한 우경화 바람이 가속화돼 유럽 통합과정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좌파 참패 ‘안돼(NO!)’,‘지각변동’ 22일자 프랑스 좌파지 리베라시옹과 보수지 르 피가로·르 몽드의 1면 제목들이다. 조스팽은 현직 총리라는 이점에도 불구,득표율이 16.07%에 그쳐 사회당 후보로는 1차투표 최저 득표라는 불명예를 안았다.사상 최고의 경제성장률과 최저 실업률이라는 집권중 경제 성과를 활용도 못해보고 패했다. 자크 시라크 대통령과의 차별화 실패와 좌파 후보 난립,극좌파 부상,기존 정치권에 대한 유권자 반발,개인적 이미지 등이 패인으로 꼽힌다. 1차투표 결과는 단순히 사회당의 실패가 아닌 좌파의 참패를 의미한다.좌파 연정에 참여한 사회당 공산당 녹색당후보들 득표율은 합쳐봐야 24.75%에 불과하다.공산당은 득표율이 3.41%로 역대 최저를 기록,존립기반마저 위협받고있다. 반면 극우파는 르펜(17.02%)과 브뤼노 메그레(2.36%)의득표율이 20%에 이른다.범죄와 이민정책,세계화와 유럽통합에 밀려난 국수주의 공략이 성공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르펜 돌풍이 2차 투표까지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본다.1차 투표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도 시라크가 80%의 압도적 지지를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2차 투표 결과와 관계없이 르펜의 급부상은 기존정치체제에 일격을 가함으로써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는평가다. ▲정계 지각변동 정치분석가들은 이번 선거결과가 좌우파의 역학구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정치적 지각변동’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5년간 불안하게 유지돼왔던 좌우동거 정부도 막을내리게 됐다. 사회당은 조스팽 총리의 사임으로 지도자 부재상태에서 6월 총선을 치르게 됐다.대선 참패로 중도우파에 집권당을 내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번 선거의 반작용으로 시라크 등 우파가과반수 의석 확보에 실패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선거 파장은 정계개편 차원에 머물지 않는다.전통적으로정치성향이 좌우파로 양분된 프랑스 유권자들은 좌파 후보의 부재로 공민권을 박탈당했다며 이번 선거의 합법성에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다.극단적으로 새로운 정치체제의도입마저 거론되고 있다. ▲유럽 우경화 가속 프랑스 대선에서 극우파가 부상하면서 유럽의 우경화가 가속화할 전망이다. 지난해 이탈리아 총선에서 우파인 실비아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승리를 시작으로 지난해 말 덴마크,지난달 포르투갈선거에서도 모두 우파가 승리했다.올해 총선이 실시되는네덜란드(5월),프랑스,독일(9월)에서도 ‘우파 바람’이거셀 것으로 예상된다.사이먼 머피 유럽연합의 영국 노동당 지도자는 “프랑스 대선 결과에 유럽은 전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르펜은 누구-유럽통합·이민 반대 인종차별주의자 장 마리 르펜 국민전선(FN) 당수는 국수주의를 바탕으로반(反)이민을 내세우는 인종차별주의자. 이민자들의 높은 범죄가 프랑스의 치안을 불안하게 만든다고 주장,최근 급증한 강력범죄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과이민에 대한 반감을 자극해 2차 결선투표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결선투표에서 자크 시라크 대통령의 승리가 확실시되지만 1차 투표 통과 자체만으로도 르펜으로선 큰 승리다.유럽통합에 대한 반대 및 사형제 부활 등 그가 주장해온 극우노선에 대한 일정 부분의 지지를 확인한 때문이다.그의 급부상은 최근 서유럽에 나타나고 있는 우파 쪽으로의 편향과 겹쳐져 유럽 통합 움직임에 타격을 가하지 않겠느냐는우려까지 부르고 있다. 파리 법과대학 재학 당시 3년간 극우학생단체인 ‘라 코르포’의 회장직을 맡았으며 1954년과 1957년에는 인도차이나전쟁과 알제리 사태에 참전하기도 했다.1965년 극우정치인 장 루이 틱시에르-비나쿠르의 선거운동을 도왔으며 1972년 FN을 창설,극우지도자로 발을 내디뎠다. 처음 대통령에 도전했던 1974년 0.74% 득표라는 참패를맛보았던 그는 그러나 1984년 14%,1995년에는 15%의 득표율을 기록,확고부동한 극우지도자로서의 자리를 굳혔다.그러나 1998년 후계자로 거론되던 브뤼노 메그레가 FN을 이탈해 공화국운동연합(MNR)을 만들며 큰 타격을 받아 지지율이 급락했다. 하지만 지난해 9·11 테러 이후 급증한 국민들의 불안심리를 교묘히 파고들어 1차투표를 한 달 앞둔 시점부터 지지율이 급등하기 시작,마침내 유럽과 전세계에 충격을 던진 대격변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유세진기자 yu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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