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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지부동… 삼성공화국…박정희가 남긴 것들

    복지부동… 삼성공화국…박정희가 남긴 것들

    지난해 10월 출간된 ‘유신과 중화학공업-박정희의 양날의 선택’(김형아 지음·일조각 펴냄)은 꽤 주목받았다.‘산업화는 했는데 민주화는 못했다.’라는 박정희 시대에 대한 통념을 뒤집어서이다. 주된 논지는 유신은 중화학공업 추진을 위한 필요조건이었다는 것인데, 단순히 말해 그 정도 성장하려면 사람 좀 잡아다 족칠 수도 있었던 것 아니냐는 얘기다. 박정희 시대를 찬미하는 사람들에게는 복음같은 얘기긴 한데, 그들이 한가지 놓친 점이 있다. 박정희 시대의 성장동력으로 저자는 미국에서 자유주의 경제학을 공부하고 온 경제기획원 관료가 아니라, 오원철 경제수석 같은 상공부 테크노크라트를 지목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박정희 시대 성장의 비결은 ‘자유’와 ‘시장’이 아니라 ‘명령·지시’와 ‘충성’이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책은 이 대목에서 더 나아가지 못한다. 오원철 같은 개개인의 증언에 치중하다보니 그 논리에 함몰됐기 때문이다.‘그 땐 그랬지.’하는 선에서 딱 멈춰서버려 지금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를 남기지 못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출간된 ‘후발 산업화와 국가의 동학’(서울대출판부 펴냄)은 주목되는 책이다. 저자 하용출 서울대 교수는 오원철 같은 구체적 인물보다 아예 ‘상공부’라는 부처의 작동방식을 관료제라는 개념틀로 분석한 뒤 이를 국가-사회론으로까지 연결짓는다. 그러다보니 ‘박정희 시대 찬반’이라는 2차원적인 틀에서 벗어나 ‘박정희가 우리에게 남긴 유산이 무엇인가.’라는 3차원적 접근이 돋보인다. ●박정희는 관료제를 파괴했다 ‘공무원=복지부동’. 한국의 상식이다. 그래서 관련 정책의 핵심에는 ‘철밥통 깨기’가 놓여져 있다. 그러나 하 교수는 외려 “지금 필요한 건 관료들에게 더 많은 자율권을 주는 것”이라고 단언한다. 왜? 지나치게 관료화돼서(나태해져서) 복지부동한다는 것은 서구의 얘기고 우리는 관료제 자체가 파괴돼 불안해서 복지부동한다는 것. 이는 박정희시대에서 비롯됐다. 당시 국가는 오직 ‘초고속 성장’에만 집중했다. 그러다보니 박정희라는 최고 권력자가 구체적인 인사·정책·예산·법령에까지 다 개입했다. 여기다 ‘맨땅에 헤딩’식의 성장법에는 무리수가 따르게 마련. 돌발변수가 속출하고, 여기에 따라 계획은 시시각각 변한다. 그러니 제대로 된 업무계통이 없고 임기응변식 대응만이 살아남는다. 모든 조치가 임의적·자의적·편의적으로 이뤄진다.‘가장 능률적’이기도 하지만, 법과 절차에 따르는 ‘형식적 합리주의’ 원칙이 작동하는 관료제는 사실상 붕괴했다. 이 틈을 메우는 게 바로 연고주의다. 충성이 강조되다보니 자연스레 지연·혈연·학연을 찾게 된다. 문제는 가장 힘있는 정부가 연고주의에 휩쓸리다보니, 그 떡고물을 받아먹어야 하는 기업 등 여타 사회조직도 비슷하게 흘러간다는 것. 이게 지역감정의 시초다. 이 문제는 또 하나의 교훈도 남긴다.“가장 급진적 변화를 추구할수록 그 방법은 전통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역설입니다.” 구습을 경멸하던 박정희가 결국 구습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 자칭 ‘개혁가’들이 곱씹어볼 만한 대목이다. ●‘국가 이용해먹기’ 변하지 않은 기업의 멘털리티 하 교수는 국가와 기업의 관계에 대한 해석도 다르다. 흔히 박정희시대 국가와 기업에 대해서는 ‘까라면 까.’의 관계였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꺼풀만 들춰보면 그렇지 않다는 게 하 교수의 설명이다. 국가가 그렇게 요구는 했지만, 그런 요구를 한 국가 자체가 결국에는 기업의 성공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기업으로서는 못 이기는 척하면서 물밑으로는 ‘딜’을 구사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기업들의 ‘불장난’이 시작된다. 하 교수는 당시 관료·기업인들 인터뷰를 통해 60년대 경제개발 초기부터 이런 행태가 시작됐고,70∼80년대에는 공공연히 저질러지고,90년대 이후에는 기업이 정부를 사실상 컨트롤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고 본다. 최근 ‘삼성공화국’ 논란을 대입해보면 의미심장하다. 하 교수는 앞으로가 더 문제라고 진단한다.“지금은 그래도 저임금으로 착취했다는 죄의식이 대기업에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이런 생각은 희미해질 겁니다. 이게 계속 진행되면 과연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가 존재하느냐, 한국 ‘사회’의 존재 자체가 문제될 겁니다.” 그래서 그는 정치적 리더십이 지금 해결해야 하는 과제는 이런 대기업의 죄의식을 탕감해주면서, 그 대가로 사회적 에너지를 얻어내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라 강조한다. ●공동화(空洞化)된 한국 하 교수의 문제의식은 결국 “한국 사회에는 중심이 없다.”는 데 있다.“정권은 5년마다 사라지고, 관료제는 해체됐고, 기업은 국가를 이용하려고만 합니다. 모두 국가·민족 운운하지만 정말 걱정하는 사람은 없어요.” 학계는 어떨까. 실명까지 거론하는 거침없는 비판이 나왔다. 좌파지식인에 대해서는 “행동의 필요성 때문에 기계적으로 서구 이론만 적용한 과거는 어떻게 할 것이냐.”고 지적했고, 우파지식인에 대해서는 “현 정부만 비난하는 편협한 칼럼이나 신문에 쓰면 지식인 역할 다 한 줄 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구체적 분석 없이 고상한 얘기만 한다는 점에서는 좌·우파 모두 똑같다는 것이다.“한국 사회과학계에는 ‘지성사’만 있고 ‘사회과학사’는 없다.”,“우리 현실을 치밀하게 파고든 이론이 보편성을 가진다.”는 지적들은 꽤 뼈아프다. 사실 이번 책에서 가장 빛나는 대목도 한국적 현실에 맞춰 서구이론을 추려내는 과정과 한국 관료와 기업인들에 대한 실증적 자료들이다.10여년 동안 ‘산업화가 한국에 끼친 영향’을 추적한 결과물이다. 그래서일까, 일제시대부터 최근까지 정리한 종합판은 미국 학계의 눈길을 끌어 코넬대와 워싱턴대에서 영문판으로 먼저 나올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식민시기와 박정희시대 재평가 논란에 대해 물었다.“자의적 권력행사라는 점에서는 별 차이가 없습니다.‘자의적’이기에 별스럽지 않은 일도 정치문제가 됩니다. 차이가 있다면, 일제는 자기 필요에 따라 움직이니 일관성이 없었고, 박정희는 그나마 우리나라 사람이라 일관성은 있다는 겁니다.” 후속작을 기대케 하는 말이다. 글 사진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증권사 강남권 지점장 ‘女봐라’

    증권사 강남권 지점장 ‘女봐라’

    서울 강남지역의 증권사에 여풍(女風)이 거세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의 여성 지점장은 ‘가뭄에 콩나듯’ 드문데 그나마 강남에 주로 모여있다. 강남이 프라이빗뱅킹(PB)의 시금석이라는 점에서 PB업무에 강한 여성이 발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단돈 1원’이라도 꼼꼼하게 챙겨주거나 고객에게 감성적으로 접근하는 면에서 여성이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현재 지점장급들이 금융회사에 입사하던 무렵, 창구에서 수신업무를 맡은 사람들은 여성들이었다. 고객의 자산관리가 금융회사의 중요 업무가 되면서 수신업무를 맡았던 여성들이 자연스레 두각을 나타내는 셈이다. 대한투자증권은 얼마전 내방·잠원역에 BIB(Branch In Branch·기존 금융회사 점포에 다른 금융회사 점포가 들어가는 것)를 설치하면서 각각 이혜인·노미경 등 여성 지점장을 골랐다. 대투증권 관계자는 “BIB는 기존 점포장과의 협력 관계와 역할 설정이 중요한데, 이 점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77개 지점중 송파지점의 현주미 지점장만 여성이다. 입사 이후 계속 강남지역에서 근무하다 지난 2004년 지점장이 됐다. 굿모닝신한증권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서 꼼꼼한 고객관리로 고객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한 점이 평가돼 지점장이 됐다.”고 밝혔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의 채동순 올림픽지점장, 김행선 방배지점장도 같은 경우다. 강남에 새로 지점장을 임명하면서 경쟁 관계를 고려, 여성 지점장을 고르는 예도 있다. 강남에 여성 지점장이 처음으로, 그것도 여러명 등장한 시점은 2004년이다. 이후 다른 증권사들이 일부 강남 지점장에 여성을 투입하고 있다. 홍은미 한화증권 갤러리아 지점장은 “앞으로는 PB업무가 두각을 나타낼 지방의 대도시에도 여성 지점장이 많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점수가 100개가 넘은 우리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은 아직 여성 지점장이 없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도서관은 주민의 서재다] 소장품 4300만점… 외국인도 무료 열람

    뉴욕의 대표도서관인 ‘인문사회과학도서관’은 지식을 대물림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3층 목록실은 오드리 헵번 주연의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등장하는 서가이다. 지금은 컴퓨터로 검색(CATNYP·뉴욕공공도서관의 검색 시스템)하는 체계로 바뀌었지만 낭만적인 분위기는 여전하다. 이곳에는 쿠텐베르크의 성경, 조지 워싱턴의 연설문, 토머스 제퍼슨의 독립선언문 등이 소장돼 있다. 모두 4곳의 연구도서관에는 3000종류의 언어로 된 4300만점의 소장품이 있어 이를 연결하면 200㎞에 이를 정도다. 목록실에서 나오는 통로 바닥에는 존 밀턴의 ‘아레오파지티카’에 나오는 ‘좋은 책은 영혼에 피와 살이 된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공공도서관이 1960년대 매카시즘이 몰아칠 때도 좌·우파측이 모두 자료를 수집했다는 점을 떠올리게 한다. 고풍스러운 ‘로즈 열람실’ 서가에는 고고학·역사학·문학·철학·사회학·여성학 등 15개 분야의 책 350만권이 꽂혀 있다. 이곳에서는 전산망에 누구나 이름·주소만 입력하고 현장에서 증명사진을 찍으면 곧 대출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뉴욕 시민은 물론이고 외국인도 열람실 자료를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는 희망 도서목록을 적어낸 뒤 대출창구에 자신의 번호가 뜨면 열람실 안에서 책을 읽을 수 있다. 다른 도서관에 있는 책도 이곳에서 예약할 수 있다.뉴욕 김유영특파원 carilips@seoul.co.kr
  • 8월 퇴임 앞둔 신석기연구 1세대 임효재 교수

    8월 퇴임 앞둔 신석기연구 1세대 임효재 교수

    고고학을 흔히 ‘고독한 학문’이라고 한다. 한번 시작하면 두더지처럼 평생 어두운 땅속을 파헤치며 살아야 하는 고고학자들. 밝은 세상을 지향하는 사람들에게 이들은 아직도 조금은 별난 존재로 비춰진다. 그런데 하물며 고고학이 우리나라에 처음 본격 도입된 60년대 초엔 어땠을까? 하지만 ‘무(無)인식’이란 척박한 환경과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고고학은 한민족의 원류를 찾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중국과 일본이 서로 ‘우리가 한반도 인류의 원류’라고 주장하던 때 이를 뒤집는 역할을 해낸 게 바로 우리 1세대 고고학자들이다. 1961년 서울대 고고인류학과 창설과 함께 입학한 이들 고고학자 1세대들이 올 2월과 8월 줄줄이 정년퇴임한다. 당시 입학생은 총 10명. 이들중 임효재 서울대 교수를 비롯, 같은 대학의 안휘준 교수, 김병모 한양대 교수, 정영화 영남대 교수, 손병헌 성균관대 교수, 김병모 한양대 교수, 권이구(작고) 전 영남대 교수 등 6명이 학계에 남았다. 특히 임효재(65) 교수는 불모지대였던 신석기 문화를 전공, 그동안 굵직한 발굴 성과들을 통해 한반도 신석기 역사를 새로 써온 산 증인. 정년 퇴임을 앞두고 그동안의 연구성과를 정리하느라 바쁜 임 교수를 만났다. 그의 고고학 입문 동기가 별나다.“더 이상 지상여행을 할 데가 없으면 무한한 지하세계를 여행해 보라.” 고3때인 1960년, 여행에 미쳐 전국 구석구석 가보지 않은 곳이 없었던 그에게 담임 선생님이 해줬던 이 말 한마디가 고고학 인생 출발점이 됐다. 그가 학부 졸업 후 완전히 불모지대였던 신석기 분야를 주전공으로 택한 이후 임 교수의 발굴사가 곧 한국 신석기 문화사가 된다.90년대 들어 이 분야 박사학위 소지자가 하나둘 나오기 전까지 한반도 신석기 분야는 사실상 임효재의 원맨쇼 무대였다. 관심 갖는 이가 적은 만큼 고독했지만, 하나하나 발굴성과를 이룰 때마다 그 보람은 말할 수 없을 만큼 컸다. 특히 강원도 양양 오산리 유적 발굴, 경기도 여주 흔암리 유적 발굴은 한반도 신석기 문화를 정립하는 데 결정적 공헌을 한다. ●한반도 기원 2000년 끌어올려 당시 발굴 얘기만 꺼내면 지금도 임 교수 얼굴에 화색이 돈다. 특히 1972년부터 6년간 진행됐던 여주 흔암리 유적 발굴은 극적이다. 당시 그는 3년간의 미국유학에서 돌아와 있었는데, 미국에서 배운 ‘워터 플로팅(Water floating)’이란 신기술을 처음 이 발굴에 적용했다. 유적지의 부엌이나 화덕 터에서 흙을 채취해 물에 띄운 뒤 탄화된 곡물의 흔적을 찾아내는 기법이다. 여섯가마의 흙을 채취해 실험실로 옮겨와 작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곡물 흔적은 보이지 않아 거의 포기할 지경에 이를 즈음, 작업 5개월 만에 좁쌀 두 알이 나왔다. 이어 쌀과 다른 곡식 알갱이의 탄화물이 검출됐다. 임 교수는 “일생 일대의 가장 큰 기쁨이었다.”고 회고한다. 임 교수는 이 탄화물 샘플을 분류해 일본과 미국 등 몇몇 세계적 연구소에 보내 검사를 의뢰했고, 기원전 10세기의 것이라는 게 세계적으로 인증됐다. 이는 곧 ‘일본에서 쌀문화가 한반도로 건너왔다.’는 그때까지의 정설을 뒤집는 사건이었다. 당시 일본은 기원전 4세기 쌀문화의 흔적을 찾아낸 상태였고, 한국은 AD 1세기 김해패총에서 나온 한 움큼의 쌀이 쌀문화 흔적의 전부였다. 흔암리발굴 이후 일본의 한반도 쌀 전래설을 담은 일본 교과서도 모두 수정됐다. 10년이 넘게 이루어진 양양 오산리 유적에 대해 임 교수는 우리 고고학연구의 ‘금자탑’이라고 평가한다. 이 발굴은 납작밑 빗살무늬토기와 뾰족밑 빗살무늬토기의 지층을 구분 발굴, 한반도 인류의 기원을 2000년 정도 끌어 올린 데다, 만주권이 중국이 아닌 우리 민족과 같은 문화권이란 사실을 입증했다. 이 발굴 성과가 발표되자 미국의 한 작가가 이를 주제로 소설까지 썼을 정도로 그 반향은 컸다. ●천문고고학등 복합학문 활성화 필요 임 교수는 아직 우리의 선사시대 연구는 너무 부족함을 인정한다. 연구 역사가 너무 짧은 데다, 지금도 연구 인프라가 너무 빈약하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개선해야 할 점은 과학적 연구기법이다. 현재 미국 등에선 비행기가 레이저를 쏘아 유적지 지하를 이 잡듯 뒤져 땅속 지도를 만드는 시대다. 또 첨단 자력계로 땅을 파지 않고도 땅속 10m까지 훤히 들여다본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수십년 전에 개발된 방사성동위원소 연대측정법 정도만 사용하는 수준. 임 교수는 장비뿐만 아니라 이같은 장비를 다룰 줄 아는 전문가 육성에 대학이나 정부 모두 관심이 없다고 꼬집는다. 또 하나의 과제는 인접 학문과의 접목 문제다. 연구와 발굴, 자료분석이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농경 관련 학문이나, 천문학 등과의 접목이 필요한데, 서로의 영역만 고집한다는 것이다. 외국에선 ‘천문고고학’ 등 다양한 복합학문이 활성화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한다. 임 교수는 얼마 전 그의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한국 신석기문화의 전개’란 책을 낸 데 이어, 발굴 현장 및 애환 등을 담은 책 ‘두더지 고고학’(집문당)도 곧 발간할 예정. 퇴임 후 그는 일반인과 고고학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데 힘을 쏟겠다고 한다. 대중들의 고고학에 대한 애정이 곧 고고학자들의 힘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그가 어떻게 대중과 친숙한 고고학자로 나설지 자못 궁금해진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41년 서울출생 ▲1961년 서울대 고고인류학과 졸업 ▲1975년 미국 텍사스주립대 대학원 ▲1985년 일본 규슈대 대학원 ▲1988-91년 서울대 박물관장 ▲1988-91년 한국국립대학교 박물관협의회 회장 ▲1993-94년 미국 스미소니언박물관 방문교수 ▲1996-97년 한국고고학회 회장 ▲1969년- 서울대 고고학 교수 ▲2006년8월 서울대 정년퇴임 예정
  • [독자의소리] 대학로는 ‘불법 전단 광고’거리/곽혜진

    지난 토요일 연극을 보려고 대학로에 갔다. 길을 걷다 보니 눈에 거슬리고 발에 치이는 것이 ‘불법 전단 광고’였다. 길바닥, 공사현장의 벽, 전봇대, 상점 앞 등 행인의 시선이 가고 공연 관계자의 손이 닿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불법 전단 광고’가 부착돼 있었다. 심지어 대학로 곳곳에 세워져 있는 예술작품과 시비(詩碑)도 예외는 아니었다. 인도에 세워져 있는 팝광고라 불리는 ‘스탠드형 현수막 광고’는 사람들이 그것을 피해 차도로 돌아 가야만 했다. 불법 광고로 인해 위험한 상황까지 연출돼 인명 사고가 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더욱 불쾌해졌다. 이런 불법 전단 광고를 한쪽에서는 파지 줍는 사람들이 떼고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공연 아르바이트생들이 열심히 붙이고 있었다. 이런 광고로 얼마나 많은 홍보 효과를 얻을지 의문스러울 뿐이다. 사실 공연 정보는 인터넷이나 잡지에서 많이 얻는다. 이렇게 난립하는 불법 광고는 대학로의 문화를 즐기러 오는 시민들에게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할 뿐이다. 서울 종로구는 전단광고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을 하루빨리 내놓아야 한다. 또 불법 광고 전단을 뿌리고 붙이는 공연관계자들의 비양심적인 태도도 없어져야 할 것이다. 곽혜진 <경기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
  • 이라크 15일 총선 ‘초긴장’

    앞으로 4년간 이라크를 이끌 의회를 구성하는 역사적인 총선이 15일(현지시간) 시작된다.지난 1월의 제헌의회 선거,10월의 헌법안 투표에 이어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 축출 이후 세 번째 치러지는 전국적인 선거다. 이번 총선의 가장 큰 장애는 후세인 정권 하의 최대 수혜자였던 수니파의 반발. 다행히 전국민의 20%를 차지하는 수니파가 제헌의회 선거를 거부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 총선엔 참여하는 만큼 이라크 통합 정부가 구성되리란 기대가 크다. 그러나 방해 공작도 만만찮다. 선거를 이틀 앞둔 13일 이라크 국경 경찰이 위조된 수천장의 투표용지를 싣고 이란 국경을 넘어오던 트럭 1대를 붙잡았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이라크 국경수비대장인 아흐메드 알카파지 중장은 이날 “가짜 투표용지가 실린 트럭이 경찰에 압류됐다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바얀 자브르 이라크 내무장관도 이란에서 가짜 투표용지가 대량 반입됐다는 보도를 부인하면서 이번 총선의 신뢰성을 훼손하기 위한 음모라고 말했다. 편 이날 수니파인 이라크 이슬람당 후보로 미군의 점령에 강력히 반대했던 메즈헤르 알 둘라이미가 무장괴한들의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간부 여사원이 괴롭히는데 - Q여사에게 물어보셔요 (29)

    사연 : 상사(上司)의 구박 면하려면 석 달 전부터 저의 사무실 생활은 지옥보다도 더 비참해졌습니다. 저는 직장생활 2년의 22세의「타이피스트」입니다. 그런데 석 달 전 40대의 노처녀「타이피스트」한 사람이 들어왔습니다.「타이피스트」경력 20년이니까 물론 초「스피드」예요. 영어도 잘하기 때문에 외국인인 사장의 비서역할까지 합니다. 회사가 커져서 채용된 간부급「타이피스트」라나요. 그런데 이 간부 여사원이 들어오는 날부터 저를 구박하는 거예요.「미스·타이프」를 나무라는 것은 물론 전화받는 법이 못됐다는 등, 심지어는 걸음걸이까지 흉을 봅니다. 그것도 10여명 남자사원이 있는 데서 큰 소리로 빈정거려요. 요즘은 회사를 나오려면 골치가 아파지고 그 여인이 옆에 있으면 가슴이 울렁거립니다. 사무실에서 퇴근하면 두통과 가슴의 고통이 멎는 거예요. 그렇다고 회사를 그만둘 처지는 못됩니다. <서울 중구 소공동 李> 의견 : 아첨, 대결 중 택일 22세 아가씨와 40대 노처녀 사이에도 질투의 감정은 생생하게 일어나는 모양이군요.「미스」리는 자기만이 피해자인 줄로 알고 있는 모양이지만 아마 질투의 감정은 양편에 다 있는 것 같아요. 그러나 그것을 시인한다고 일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니 이 말이 별로 도움이 되지는 않겠지요? 문제 해결법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째,「미스」리가 태도를 돌변해서 이를 테면 옛날 소설에 나오는 기생첩이 대감마님 위하듯 아첨하는 법. 둘째, 대판 싸움을 걸어서 응어리졌던 감정을 푸는 법. 셋째, 제일 건전하고 상식적인 방법인데 낙서첩을 한 개 마련하여 틈만 나면 그 여인의 욕설, 악담을 적는 것입니다. 속이 후련해져서 정작 본인을 맞닥뜨리면 미운 감정이 약화될 겁니다. <Q> [ 선데이서울 69년 4/20 제2권 16호 통권 제30호 ]
  • 儒林(478)-제4부 百花齊放 제2장 性善說(54)

    儒林(478)-제4부 百花齊放 제2장 性善說(54)

    제4부 百花齊放 제2장 性善說(54) 맹자는 평소 자신에게 엄격하였다. 맹자의 엄격한 이상주의를 엿볼 수 있는 것은 그가 남긴 다음과 같은 말을 통해 잘 알 수 있는 것이다. “아무리 구인(九 )의 깊이까지 우물을 팠다 해도 샘물이 솟아나는 곳까지 파지 않는다면 그것은 우물을 포기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掘井九 而不及泉 猶爲棄井也)” 즉 우물을 깊이 파들어 가더라도 수맥에 도달하기 전에 끝이 나면 그것은 우물을 포기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뜻인 것이다. 일찍이 ‘그만두어서는 안 될 때 그만두어버리는 사람은 그만두지 않는 일이라고는 없을 것이다.(於不可已而已者 無所不已)’라고 말하였던 맹자였으므로 말년에 맹자는 고향에서 제자들과 함께 수맥이 나올 때까지 우물을 파고 또 파는 학문의 길에 정진하였던 것이다. 그리하여 마침내 맹자는 유가의 우물에서 수천 년 동안 마르지 않는 수맥을 파헤쳐 동양정신의 갈증을 채워주는 영원한 샘물을 퍼 올리게 하였으니, 맹자야말로 인류가 낳은 참스승인 것이다. 그리하여 맹자는 BC289년 1월15일 마침내 고향에서 숨을 거두게 된다. 이때 맹자의 나이는 84세. 그러나 맹자의 마지막 모습은 전혀 알려진 바가 없다. 역설적으로 그가 죽은 후에 무덤도 알려진 바가 없고 그 후 1300여 년이 흐를 때까지 망각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맹자가 이처럼 아성이었으면서도 1300여 년 동안 역사의 뒤안길에서 잊혀진 존재로 망각되어질 수 있었던 것은 맹자가 항상 공자와 더불어 역사의 부침 속에 때로는 각광을 받고, 때로는 몰락하였던 운명을 함께하였기 때문이었다. 맹자의 무덤이 처음으로 발견된 것은 북송(北宋)의 초기시절이었던 1037년. 그것은 송대에 이르렀을 때야 유학은 다시 큰 변전을 일으켜 성리학(性理學)으로 거듭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송대 이후에 일어난 새로운 방법의 유학은 성리학. 따라서 이 때의 유학을 신유학(Neo-confucianism)이라고 부르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인 것이다. 송대로 들어오면서 많은 학자들이 도교와 불교에 영향을 받은 인간의 이성과 논리에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으며, 이제껏 유가들이 기울여 온 인간의 문제에서 한 차원 더 높은 형이상학적 문제에까지 시선을 돌리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신유학자들은 앞을 다투어 그들의 학문적 지주인 맹자의 무덤을 찾기 시작하였다. 그들이 처음으로 발견한 것은 맹모지(孟母池)라는 연못. 맹자를 위해 세 번이나 이사를 하였던 어머니 급씨의 이름을 딴 맹모지라는 연못이 있으면 그곳 어딘가에 맹자의 무덤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였던 유학자들은 마침내 산둥성 추현 북쪽 30리 사기산(四基山)에 묻혀 있던 맹자의 무덤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오늘날 산둥 추현시 동북쪽 12.5㎞ 지점인 사기산 서쪽 기슭에 위치한 맹자의 무덤 이름은 맹림(孟林). 맹자의 무덤이 발견됨과 동시에 명묘를 건설하고, 사당을 짓고, 제사를 지내기 시작함으로써 맹자는 역사적으로 복원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 이후 원나라 문종은 서기 1330년, 맹자에게 ‘추국아성공(鄒國亞聖公)’이란 칭호를 내림으로써 맹자는 불멸의 스승으로 부활하게 되었으니, 맹자야말로 온갖 사상의 꽃들이 한꺼번에 피어난 백화제방(百花齊放)에서 단연 돋보이던 만세일화(萬世一花)인 것이다.
  • [서울 강남권 아파트 시황] 매매 실종… 전세가 상승세도 둔화

    [서울 강남권 아파트 시황] 매매 실종… 전세가 상승세도 둔화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은 매매거래가 실종되면서 큰 변동없이 안정세를 띠고 있다. 강남, 서초, 송파지역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은 여전했다. 전세가는 상승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다.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는 0.26% 내렸다. 전세가는 0.34% 상승했다. 대치동 청실 31평형 시세는 8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일원동 상록수 32평형 전세가는 3000만원 정도 올랐다. 서초구 매매가격은 0.16% 빠졌고, 전세가는 0.17% 올랐다. 반포동 주공아파트 22평형 매매가격은 5000만원 내렸다. 송파구 매매가는 0.32% 하락했고, 전세가는 1.29%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가락동 시영 19평형 매매가는 5000만∼8000만원 내렸고, 잠실동 우성 29평형 전세가는 3000만원 올랐다. 강동구 매매가는 0.08%, 전세가는 1.24% 올랐다. 둔촌동 주공 7평형 매매가는 2000만원 정도 빠졌고, 명일동 삼익 23평형 전세가는 2000만원 정도 올랐다. 양천, 강서구는 매매가격이 0.41%, 전셋값이 0.82% 올랐다. 내발산동 현대타운 39평형 매매가는 4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구로, 금천구는 매매가격이 0.04%, 전세가는 0.13% 상승했다. 영등포, 동작, 관악구는 매매가격이 0.21%, 전세가 0.35% 올랐다. 이연순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조사부 과장 ●조사일자 2005년 11월2일
  • 송파구 “청렴운동 앞장서겠습니다”

    송파구와 주택·건축, 위생 등 단체 대표들이 반부패 협약을 맺고 자정 결의대회를 가졌다. 송파구(구청장 이유택)는 2일 부정·부패한 방법으로 이익을 내지 않고, 생활속의 부패 문화를 청산하기 위해 ‘투명사회 협약 체결’과 ‘반부패 자정 결의대회’를 이날 오후 구청 대강당에서 가졌다고 밝혔다. 협약 체결에는 송파구상공회, 송파구 건축사회, 서울지방세무회 송파지부, 서울동부지방 법무사회 등 주택·건축, 위생, 건설, 교통 등 7대 민생분야에 종사하는 11개 단체 대표들과 송파구 공무원 800여명이 함께했다. 이날 행사는 투명사회 협약을 체결하고 협약 사항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약속하는 ‘약속의 띠 잇기’를 비롯해 청탁·뇌물 대처방법 등을 주제로 한 반부패 특강, 클린송파 실현을 위한 결의문 서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유택 구청장은 “공직 사회의 부패가 국가경쟁력 강화에 발목을 잡고 있는 게 현실”이라면서 “송파구는 청렴한 공직자의 자세를 바로잡고 민생의 경제 주체들과의 상호 신뢰 속에서 투명사회 구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부동산 누더기 입법 이번엔 안 된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8·31 부동산종합대책’과 관련한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한나라당은 정부안보다 부분적으로 완화된 법안을 준비했고, 민노당은 토지공개념·주택소유제한 등을 담은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래서 벌써부터 입법이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각 당의 주장에 따라 여기저기 손대면 결국 정부의 원안은 크게 훼손될 것이 분명하다. 여야는 투기의 고질적 병폐와 그에 따른 자금흐름의 왜곡 등 부작용을 충분히 인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8·31 대책’은 국민 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국회 상임위 토론과정에서 작은 부분만 보완하고 큰 틀을 유지하는 선에서 이른 시일내 입법되어야 한다. 정부안의 핵심인 종합부동산세 강화나 부과대상 확대, 종부세 인상 상한선 등을 한나라당이 지나치게 건드리면 이번 대책의 근간이 흔들릴 게 뻔하다. 그래가지고는 입법 후 실효성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민노당안도 일리는 있으나 시장경제체제가 수용할 수 없는 측면이 있어 물러서는 자세를 보였으면 한다. 지금 부동산 시장은 집값 폭등과 투기의 중심지였던 강남·분당을 중심으로 한풀 꺾이고 있다. 이는 ‘8·31 대책’의 마련과정에서 투기심리가 크게 위축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책만으로는 부족하다. 정부가 투기행위에 대해 엄중경고를 보내고, 고강도 대책을 마련하는 와중에도 송파지역에서 투기가 고개를 들었다. 투기꾼들은 이처럼 약간의 틈만 보여도 발호하는 게 현실이다. 따라서 정부 대책의 조기 입법화로 투기실익이 없다는 점을 투기꾼들에게 분명히 각인시켜야 한다.2003년 ‘10·29 대책’처럼 이번에도 법안을 누더기로 만들면 또 투기꾼들에게 절호의 기회를 주게 될 것이다.
  • 국세청 투기대책반 송파지구 긴급투입

    국세청 투기대책반 송파지구 긴급투입

    국세청은 4일 송파신도시 건설 예정지와 주변지역의 부동산 투기를 뿌리뽑기 위한 특별대책반을 구성, 긴급 투입했다고 발표했다. 특정지역의 투기를 막기 위해 대규모의 대책반을 만들어 종합적인 조사활동에 들어간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국세청은 밝혔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장을 팀장으로, 송파세무서장을 부팀장으로 하는 특별대책반은 현장단속반·투기정보수집반·전산분석반 등 3개반으로 구성됐다. 한편 김용덕 건설교통부 차관은 이날 “송파신도시는 국민임대주택단지가 아닌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돼 개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일부 언론의 보도와 달리 송파는 개발면적이 200만평에 달해 국민임대주택단지 지정요건(현행 30만평)에 해당되지 않는다.”면서 “다만 서민주거안정을 위해 국민임대주택을 많이 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태헌·주현진기자 tiger@seoul.co.kr
  • “강남 인접… 투자메리트 충분” “추가 상승여력 없어 매수 위험”

    ‘마천·거여 뉴타운+송파 미니신도시 > 강남(?)’ 이상 급등 현상을 보이고 있는 거여·마천 등 송파신도시 주변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송파신도시는 강남에서 유일하게 지정된 뉴타운과 인접해 있는 만큼 향후 강남을 대체하는 정도가 아닌 강남을 뛰어넘는 신도시로 거듭날 것이어서 주변 일대도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반면 송파신도시를 호재삼아 주변 일대가 향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기에는 기본 에너지가 부족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서울시와 건교부가 연달아 강남의 뉴타운과 미니신도시를 발표한 탓에 시너지가 커져 송파구 거여·마천 일대 집값이 급등하고 있다.”면서 “녹지가 충분하고 신규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인 만큼 송파신도시 주변 일대는 앞으로도 내재 가치가 풍부하다.”고 평했다. 뉴타운 후보지인 마천·거여(27만 4000평)는 미니신도시(특전사·골프장·200만평)와 연결되고 인근에는 문정·장지택지개발지구(57만 7780평)까지 있어 총 285만 1780평의 거대한 신도시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면적이 판교(282만평인 )에 버금가는 데다 강남과 인접해 있어 더욱 메리트가 크다는 것이다. 유니에셋 김광석 팀장은 “송파신도시 일대는 강남과 인접해 있어 판교보다 훨씬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거여2동 도시개발아파트 단지가 평당 1000만원 수준인 데 향후 잠실과 신천동 수준인 평당 2000만원을 목표로 격차를 점차 줄여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사람들이 판교 사태로 선행학습을 경험한 데다 기대심리가 아직도 살아 있어 송파지역의 오름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반면 김희선 부동산114 전무이사는 “마천·거여지역에 일반 빌라나 주택 등이 즐비한 곳의 경우 개발수혜지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러나 정부의 보상권역으로 편입되면 오히려 투자했던 비용만큼 이익을 회수하지 못할 공산이 크다.”고 조언했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은 “송파 마천·거여 지역은 워낙 저평가됐던 곳이라서 현재 크게 폭등하는 것처럼 보일 뿐”이라면서 “주거요건이 개선될 것이란 호재가 나온 만큼 가격이 인근 지역의 수준으로 올라갈 수는 있겠지만 독야청청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RE멤버스 고종완 사장도 “개발재료가 나오면 일시적으로 투기수요가 몰리기 마련이지만 막상 입주한 뒤에는 주변 아파트값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추가 상승여력이 거의 없기 때문에 추격 매수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고 밝혔다.이어 정부가 “송파 신도시에 대한 부동산 투기꾼은 국세청이 평생 관리할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투기자 형사고발”

    신도시 예정지인 송파 거여지구 주변의 집값이 폭등할 조짐을 보이자 정부가 “투기자를 형사처벌하겠다.”는 강력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국세청도 ‘8·31 종합대책’의 후속조치로 다주택자의 증여나 매매와 관련한 자금흐름에 대한 강도높은 세무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야당이 급격한 세금인상 등에 반대하자 범정부 차원에서 국회를 상대로 관련 세법 개정을 위한 설득작업에도 나섰다. 재정경제부 고위관계자는 1일 “지금도 송파지구에는 국세청 직원 20여명이 투입돼 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국세청과 협력해 단속인원을 더욱 늘리겠다.”고 말했다.재경부의 다른 관계자는 “송파지구는 주택거래신고 및 투기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있다.”면서 “투기와 탈세 등이 드러나면 벌금을 부과할 뿐 아니라 조세포탈범으로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국세청은 다주택자들이 자녀들에게 주택 등을 위장 증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탈세 혐의가 짙은 다주택자들을 선별해 곧 세무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특히 증여할 주택에 딸린 전세금이나 대출금을 갚는 주체가 부모인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관계 당국과 협력해 실사를 벌일 예정이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임혜리의 色色남녀] 男들은 정복후 사정 않는다?

    일반적으로 낯선 남녀가 서로 만나 누드로 한 몸이 되기까지 시간의 숙성이 필요하다. 그리고 초기에는 대개 여성이 칼자루를 쥐고 있는 편이다.여성이 섹스를 허락할 때까지 남성은 온갖 눈치와 비위를 맞추며 환심을 사느라고 애를 써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 기간 동안 여성은 현실적 조건과 감정의 기울기를 조정하며 계산기를 두드리게 된다.그 다음 상대 남성에 대한 종합적인 ‘견적’이 나오면 비로소 오케이 사인을 하거나 유보 내지는 거부의 표시를 하는 것이다.아무리 섹스가 범람하고 남용·오용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하더라도 평범한 여성이 아무 조건이나 생각 없이 옷을 훌러덩 벗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남자와 섹스하고 난 후에 여성은 ‘사랑하였기에 섹스를 하였노라.’고 표현하고 자신도 그렇게 느끼는 것이다. 그런데 남자는 이상하게 섹스를 하고 난 뒤에는 무슨 운전면허 딴 것처럼 느긋한 태도를 취한다. 연애의 대장정은 이렇듯 출발선에서부터 서로 다른 각도에서 시작된다. 병법에 이르기를 ‘나를 알고 적을 알면 백전 백승’이라 하듯 연애도 나와 상대를 정확히 파악하여 적당한 속도감과 거리를 갖고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 주변에도 그 조절에 실패하여 ‘연애거부증’에 걸린 친구들도 있다. 그러면 대체 어찌해야 좋을까? 1)섹스 관계를 가진 후에도 그전과 비슷한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갑자기 돌변하여 지나친 스킨십으로 대들며 ‘나는 너의 것, 너는 나의 것’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면 상대는 머리가 아파지기 마련이다. 2)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솔직하고 당당하게 표현해야 한다. 평소의 모습과는 다르게 돌변하여 의기양양해지거나 자세를 낮추면 상대는 당황해하며 심장에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 아니 고양이 같아서 매력적이던 그녀가 순둥이 강아지로 변신하면 뭣 때문에 만나겠는가? 3)늘 자신만을 먼저 주장하면서 상대가 스킨십을 시도하면 매몰차게 거절하는 것이 습관이 된다면 그 관계는 깨질 수밖에 없다. 가야금의 줄도 지나치게 팽팽하게 당기면 끊어지는 법이다. 4)자신의 독특한 컬러를 고집하는 것도 정도껏 해야만 한다. 늘 똑같은 화장에 한 가지 루즈색깔, 비슷한 옷차림, 한 가지 헤어스타일을 고수하는 것은 인간에 대한 기본 매너가 부족함은 물론이고 자신에 대한 학대라고 보여진다. 5)연애관계에서 여자의 역할은 덫을 놓고 자신을 사냥감처럼 위장하고 도망가는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사냥꾼의 사정거리를 벗어나지 않고 적당한 속도로 달려야 한다. 그리고 때로는 잡혀 주었다가 틈을 보고 다시 그 주변을 맴돌기도 하는 심리전을 펼쳐야 한다. 6)지나치게 자주 만나다 보면 친밀감이 깊어지는 만큼 싫증도 빨리 나고 매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지 않을까? 그런가 하면 지나치게 과묵하거나 시시콜콜한 수다를 늘어놓는 남녀도 탈락대상이 된다.자신을 이미지 메이킹하는 일은 취직이나 비즈니스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인생에서 연애야말로 가장 중요한 비즈니스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연애는 모데라토(보통 빠르게)에서 시작하여 섹스 후에는 약간 느리게 가다가 약간 빠르게 등등 변화를 주면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내공이라 할 수있다.성칼럼니스트 sung6023@kornet.net
  • 김윤규부회장 대표직 해임

    김윤규부회장 대표직 해임

    김윤규 현대아산 부회장이 ‘개인비리’라는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만나 16년간 애정을 쏟아온 대북사업에서 한발 물러서게 됐다. 현대그룹은 19일 현대아산 이사회를 열고 최근 경영감사에서 ‘부적절한 처신’이 적발된 김 부회장에 대해 현대아산 대표이사직에서는 해임하되 부회장 직함은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아산은 김윤규·윤만준 공동대표이사 체제에서 윤만준 사장 단독 체제로 재편됐다. 김 부회장의 등기이사직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사회는 “김 부회장이 기업경영인으로서 갖지 말아야 할 바르지 못한 처신을 함으로써 기업이 수행하고 있는 사업의 도덕성에 의구심을 불러일으킨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하지만 그동안 현대그룹과 남북경협사업에 기여한 공로를 감안해 부회장직을 유지, 대북사업에 일정한 역할을 맡도록 했다.”고 밝혔다. 현대측은 김 부회장이 이날 이사회에 앞서 이사회 불참과 함께 사의를 표명하면서 “현정은 회장과 이사회의 결정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남북경협사업이 잘 진행되도록 힘껏 돕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이 이사회 결정에 반발, 현대측에 반격을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자기 무덤을 파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대세다. 김 부회장이 부회장직 제의를 거절하고 회사를 완전히 떠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김 부회장은 이날 현재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상태다. 현대측은 김 부회장의 ‘비리’ 내용을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다만 “국민적 기업인 현대아산은 그 어느 회사보다 경영의 투명성과 기업윤리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현 회장의 발언으로 미루어 일각에서 제기돼 온 금강산 온정각 시설 분양에 주변인사들이 참여하는 등 적절치 못한 처신이 있었음을 짐작케 했다. 또 “지난 3월부터 대북업무는 김 부회장이, 대내업무는 윤 사장이 맡는 공동대표체제를 유지해왔지만 이원화된 업무에 혼선이 생기는 등 업무 추진과정에서 비효율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 회장과 김 부회장의 ‘갈등설’을 간접 시인한 셈이다. 한편 김 부회장의 대표이사 퇴진이 최근 급격히 진전되고 있는 남북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현대측은 “대북사업은 원만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2003년 8월 정몽헌 회장 사후 김 부회장이 북측과의 협상 과정에서 현대측 대표를 맡아왔지만 지난 3월 공동대표이사 체제로 개편된 뒤 김 부회장의 역할이 많이 줄었다는 것이다. 1969년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마치고 현대건설에 입사한 김 부회장은 89년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최초로 방북했을 때 수행을 시작으로 대북사업과 인연을 맺었다.98년에는 현대그룹의 남북경협사업단 단장을 맡았고 99년부터 현대아산의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고 정몽헌 회장이 유서에서 “명예회장님께는 당신은 누구보다 진실한 자식이었습니다. 명예회장님께서 원했던대로 모든 대북사업을 강력히 추진하기 바랍니다.”라고 당부할 정도로 현대 대북사업의 상징처럼 여겨져 왔다. 70여명이 숨진 89년 리비아 트리폴리 공항의 항공기 사고에서 살아남은 김 부회장은 2001년 현대건설 사장직에서 물러나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일어섰고,KCC와의 경영권 분쟁때도 사표를 냈지만 전문성을 인정받아 재신임됐다. 올초 공동대표이사 체제로 힘이 많이 빠지자 지난달 현 회장과 김정일 위원장의 면담을 성사시키면서 ‘회생’하는 듯했지만 결국 개인비리라는 ‘덫’에 걸려 타격을 입게 됐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총기 탈취범은 특수부대 출신 “사업실패로 한탕하려 범행”

    동해안 총기 탈취사건 용의자 3명이 사건발생 17일만인 5일 오전 서울과 경기도에서 모두 검거됐다. 이들이 탈취했던 총기 2정과 실탄 30발, 무전기 등도 이날 경기도 하남시 모 낚시터 인근에서 모두 회수했다. 군·경합동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8시30분∼9시 사이 경기 하남시에서 2명, 서울 송파지역에서 1명 등 용의자 3명을 각각 검거해 수사본부인 강원도 동해경찰서로 압송,1차 조사를 벌인 결과 용의자중 한명이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고 밝혔다. 용의자 박모(35·서울 송파구 오륜동), 원모(35·경기도 하남시 덕풍동), 김모(27)씨 3명은 특수부대 선후배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합동수사본부는 박씨가 친구 원모씨와 후배 김모씨를 끌어들여 총기탈취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범행동기에 대해 박씨는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친구 원씨가 “박씨가 사업실패 등으로 돈이 필요해 총기를 탈취하기로 했다.”고 진술하고, 김씨도 “형(박씨)이 총이 필요하니 도와달라고 해 범행을 하게 됐다.”고 말한 점으로 미뤄 사전에 준비해 저지른 것으로 보고 집중 조사 중이다. 특히 박씨는 사건 당일 약 5시간30분 가량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범행을 사전에 준비했다는 의혹을 갖게 했다. 또 이들은 지난달 17일 오후 8시쯤 서울 강동구 모 아파트 주차장에서 서울34허 호 승용차의 앞·뒤 번호판을 절취해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중 박씨의 그랜저 승용차(서울 54러 )와 원씨의 소렌토 차량이 범행추정 시간대인 지난달 20일 오후 10시20분쯤 동해요금소를 빠져나와 서울 방향으로 간 것이 고속도로 CCTV에 포착된 점에 착안, 동해요금소에서 낸 통행권의 지문감식을 벌여 이들의 신원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사건발생 시간대에 맞춰 강릉·동해·서울요금소를 빠져 나간 차량의 통행권을 국방부 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해 정밀감식, 서울요금소 통행권에서 박씨의 지문을 채취하고 박씨가 그랜저 승용차를 소유하고 있는 사실을 알아냈다. 용의자들은 사건 직후 모두 중국으로 잠시 도피했다 지난 1일 귀국했던 사실도 밝혀졌다. 이들은 지난달 20일 오후 10시10분쯤 동해시 천곡동 해안초소 순찰을 하던 육군 모부대 소초장 권모 중위와 통신병 이모 상병에게 접근, 흉기를 휘둘러 부상을 입히고 K-1 소총 1정과 K-2 소총 1정,15발들이 탄창 2개, 무전기 1대 등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동해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조선일보 방화 노사모회원 영장

    서울 남부경찰서는 21일 조선일보 자회사인 ‘조광(朝光)’ 출판인쇄공장에 불을 지른 노사모회원 안모(38·무직)씨에 대해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안씨는 지난 17일 0시10분쯤 조광 인쇄공장에 들어가 성냥으로 파지에 불을 붙여 10여t을 태운 혐의를 받고 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부동산투기 8월까지 집중 단속

    오는 8월 말 새 부동산대책이 나오기 전까지 앞으로 2개월 동안 범정부 차원의 강도높은 부동산 투기 단속이 실시된다. 국세청은 우선 전국 아파트단지의 2.03%에 해당하는 266개 단지의 아파트 취득자 가운데 투기적 가수요에 의한 매입자 등 652명을 대상으로 오는 27일 세무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또 전국의 1만 3000여개 아파트단지를 대상으로 2개월 단위로 거래동향을 분석, 가격 급등지역에 대해서는 단계별 수시 세무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2개월 단위 가격동향 조사국세청은 20일 “전국의 1만 3129개 아파트단지 가운데 지난 4∼5월 아파트투기 발생지역으로 분류된 266개 단지에 대해 오는 27일부터 세무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266개 단지는 서울 강남·서초·송파구와 경기 분당·용인·안양, 경남 창원 등이다. 조사 대상자에는 국세청의 ‘부동산투기 신고센터’에 접수된 104명의 투기 혐의자도 포함됐다. 국세청은 특히 최근 분양된 창원 시티세븐 분양계약자 명단을 입수, 다른 사람 명의로 여러 채를 분양받은 투기세력과 분양권 전매자를 정밀분석, 탈루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또 소규모 투자모임이나 임대사업을 가장한 투기에 대해서도 단속할 방침이다.●대형평형 위주 집중 점검 국세청은 6∼7월의 아파트 가격 동향을 지켜본 뒤 가격이 급등한 곳에 대해서도 추가 세무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한상률 조사국장은 “강남·서초·송파지역 소규모 아파트 단지의 대형 평형, 강북의 이태원·이촌동 등 한강벨트, 뚝섬·목동지역, 평촌·산본지역의 대형 평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건설교통부·국세청 등 관련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부터 새 부동산 대책이 나오는 오는 8월 말까지의 시장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대대적인 투기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정부가 최근 부동산 정책 전반을 재검토키로 한 것을 두고 자칫 규제완화로 인식, 가수요가 기승을 부리는 등 시장불안이 가중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필요할 경우 부동산 시장의 불법과 탈법행위에 대한 검찰, 경찰의 단속도 강화할 방침이다.●주택거래 상시심사체계 구축 건교부는 또 그간 격월로 실시해 왔던 주택거래신고지역 내 거래행위자 조사결과 발표를 월 단위로 바꾸고, 거래내역 조사도 한층 강화된 상시심사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토지시장 불안을 막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1년에 한차례 실시하던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사후 실태조사를 2회로 확대할 방침이다.오승호 김성곤기자 osh@seoul.co.kr
  • [서울광장] 이보다 더 무기력한 여당이 있었나/김경홍 논설위원

    [서울광장] 이보다 더 무기력한 여당이 있었나/김경홍 논설위원

    박물관에 보내야 되겠다던 국가보안법을 폐지 했는가. 그토록 분배를 내세우더니 서민들의 삶이 나아졌는가. 집값 잡겠다고 나서더니 어떤 결과를 얻었는가. 실업자는 줄어들었는가. 참여정부가 출범한 지 2년 4개월이 지났다. 임기 5년의 반이 지난 셈이다. 마지막 1년을 대선정국으로 보내고, 적지 않을 레임덕 현상까지 감안한다면 실속있는 임기는 불과 1년반 정도에 불과하다. 그래서 단임제 대통령과 여당은 정권 초반에 국정과제나 개혁조치들을 국민들의 지지에 힘입어, 때로는 밀어붙여서라도 관철시켜야 하는 것이다. 선거로 탄생한 정권이라면 당연히 초반에는 국민 다수의 지지를 받게 마련이다. 그런데 참여정부는 출발부터 기우뚱거리더니 아직까지도 이렇다 할 실적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시작이 나빴던 것도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등장은 낡은 정치가 사라지고, 사회의 다양성이 존중되고, 양극화가 해소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다. 그러나 그 기대는 그리 오래가지 못한 것 같다. 정권의 힘은 국민의 지지를 바탕으로 청와대와 정부, 여당이 합심해 국정과 민생을 챙기는 데서 나온다. 개인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여권의 힘은 팀워크에서 나온다. 그런데 참여정부 2년반 동안 청와대와 정부는 그 자리에 있었다손 치더라도 여당은 도대체 무얼 했는지 알 수가 없을 정도다. 당시 민주당의 후보로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국민들은 정권을 재창출한 여당이 개혁정치에 앞장서 주기를 바랐다. 그런데 집권세력은 새 집을 짓겠다며 민주당을 버리고 열린우리당을 창당했다. 그렇다면 열린우리당은 새정치와 개혁정치에 앞장섰어야 했다. 열린우리당 출범 당시는 수가 모자랐다는 변명이 통할 것이다. 그래서 지난해 탄핵정국의 역풍 속에 국민들은 열린우리당에 원내 과반수라는 힘도 실어줬다. 그리고 또 1년2개월이 지났지만 집권여당의 존재는 한없이 왜소하기만 하다. 과반을 1년도 버티지 못한 것은 물론, 과반을 가지고서도 개혁다운 개혁조치 하나 이뤄내지 못했다. 열린우리당에 한번 물어보자. 박물관에 보내야 되겠다던 국가보안법을 폐지했는가. 그토록 분배를 내세우더니 서민들의 삶이 나아졌는가. 집값 잡겠다고 나서더니 어떤 결과를 얻었는가. 실업자는 줄어들었는가. 북핵위기는 벗어나고 남북관계는 발전하고 있는가. 보통사람들이 보기에도 실적이라고 자신있게 내세울 것이 없다. 열린우리당은 국정혼란과 정책실패를 청와대와 정부 탓으로 돌리는 모양이다. 그래서 4·30 재·보선에서 완패한 이유로 때로는 당정분리나, 당정협조 체제가 잘 안돼서라는 지적도 나왔다고 한다. 잘못 생각해도 한참 잘못 생각한 것이다. 이해찬 국무총리와 정동영, 김근태 장관 등 실세장관들이 열린우리당에서 갔고, 문희상 당의장은 청와대에서 왔다. 당내에는 대통령의 직계라고 불리는 정치세력도 있다. 한 배를 탔는데 더이상 당·정·청 협조체제가 뭐가 필요한가. 그런데도 최근에는 총리가 대통령의 측근들을 공격하고, 당에서는 총리를 공격하고, 당내에서는 개혁파와 실용파가 서로 헐뜯는 사태가 빚어졌다. 콩가루 집안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아직도 열린우리당에서는 개혁이니 실용이니, 성장이니 분배니 하는 말만 앞세우는 논쟁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말이 개혁파고 실용파지, 개혁도 못하는 개혁파가 있을 수 없고, 실용도 못 챙기는 실용파는 이미 실용파가 아니다. 그 사이 분배도 놓치고 성장도 놓쳤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걱정이다. 열린우리당은 지금껏 보아온 여당 가운데 아마도 가장 무기력한 여당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이제 집권여당이라고 내세울 시간도 물리적으로 얼마 남지 않았다. 지금처럼 계속 간다면 차라리 총재단일지도체제로 가든지, 아니면 색깔에 맞춰 ‘헤쳐모여’하는 것이 민생을 덜 피곤하게 하는 일일 것이다. 김경홍 논설위원 hon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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