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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포주공 하루만에 2000만원 뛰어

    개포주공 하루만에 2000만원 뛰어

    23일 개포택지개발지구 재정비안이 통과되면서 강남 재건축 시장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일각에선 이전 송파·잠실 재건축단지의 대규모 재개발에서 비롯된 전세난 풍선효과가 재현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최악의 전세 대란이 상시화된다는 뜻이다. 재정비안 통과 소식이 전해진 오후부터 서울 강남구 개포동 공인중개업소에는 일부 집주인들의 매물을 거둬들이려는 전화가 이어졌다. 개포주공아파트는 최근 매수세가 전무한 상황이지만 호가는 순식간에 2000만원가량 뛰었다. 개포동 D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거래가 줄어든 가운데 나온 집주인들의 ‘희망 가격’이지만 최근 약세를 보였던 강남 재건축 시장의 분위기를 바꿔놓을 수 있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분위기가 반전되자 거래 부진과 함께 하락세를 보이던 강남 재건축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재정비 계획안이 확정, 통과된 만큼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거래는 다시 살아날 것”이라며 “가락시영아파트와 잠실주공 5단지 등 사업이 지지부진한 다른 단지의 심의 추진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개포주공아파트는 최근 단지별로 2000만~3000만원, 많게는 6000만원까지 하락한 상황이었다. 개포주공 1단지 42㎡는 지난달 초 8억 4000만원을 호가했으나 지금은 7억 8000만원까지 떨어졌다. 김 본부장은 “개포주공아파트가 거래를 수반하며 가격이 오르고, 정부의 ‘3·22 주택거래활성화대책’의 취득세 감면 조치까지 더해지면 강남 재건축 투자 수요는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연구소장도 “개포지구는 강남 재건축시장을 대표하는 바로미터”라며 “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이미 가격이 오를 만큼 올랐지만 최소한 급락했던 호가만큼은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개포주공아파트에 거주하는 2만 8000여 가구가 재건축을 위해 이주하면 이 지역의 전세난이 심해질 것이란 우려도 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이사는 “개포주공 1~4단지를 재건축하면 강남권의 전세 물량이 가뜩이나 부족한 가운데 인근 서초나 송파까지 전세난이 상시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이사는 지난 2002~03년 잠실 송파지구에서 재건축을 본격적으로 시행하면서 인근 광진, 송파, 강남까지 전세난이 악화된 사례를 들었다. 당시에도 이주 수요는 2만여 가구로 현재의 개포지구와 비슷했다. 반면 재건축 전문가인 권순형 J&K 대표는 “1단지를 5000여 가구로 추산하더라도 순차적으로 이주가 이뤄지고, 저층에서 고층 아파트로 건축이 이뤄져 이주 수요는 예상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국장급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사무처장 심동섭 ■소방방재청 ◇소방정 승진 △충남도 전출 김연상△경남도 〃 김오년△경기도 〃 배덕곤△소방정책국 구조구급과 변수남◇소방정 전보△소방정책국 화재조사감찰팀장 최재선△재난상황실 김홍필△소방정책국 소방정책과 이창섭△〃 소방제도과 이형철△〃 방호과 이선재△〃 소방산업과 김성연△충청소방학교장 백동승△중앙소방학교 행정지원과장 최태영△〃 교육기획〃 조종묵△〃 소방과학연구실장 이창화◇파견△인천광역시 소방학교 김충식△국무총리실 김일수 ■서울시정개발연구원 △기획조정본부장 이세구◇연구실장△도시경영 조권중△산업경제 윤형호△복지문화 김경혜△도시교통 윤혁렬△환경안전 유기영△주택도시설계 박현찬△도시계획 이주일◇센터장△도시정보 김순관◇국·단장△행정지원국 장기연△미래정책연구단 변미리◇기획조정본부△연구기획팀장 박광주△홍보협력〃 박홍순◇도시정보센터△서울경제연구팀장(도시자료분석팀장 겸임) 박희석△정보지원〃 강향숙◇행정지원국△총무팀장 이혜련△인사평가〃 박좌진△회계〃 김기정◇개원20주년준비반△반장 홍규찬 ■울산광역시 ◇전보 △복지여성국장 이진벽 ■경북관광개발공사 △감사 김종술 ■대한건설협회 ◇승진 △정책본부장 한창환△회원〃 사상섭◇신규 임용△산업본부장 김재서◇전보△경영지원종합센터장 강영길△건설단체총연합회 실장 진장욱△건설경제신문사 전략기획〃 박희정△서울시회 임성율<실장>△계약제도 최상근△건설환경 김근성△건설진흥 조준현△SOC·주택 강해성△건설정보 김관수△기획조정 안광섭△문화홍보 박흥순△운영지원 이재식△감사 이승남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기획홍보실장 신형식△기념사업국장 박문숙△교육사업〃 이난현△사료관장 이인수 ■MBC <드라마1국>△드라마1부장 한희△드라마2〃 오경훈△드라마3〃 최용원 ■YTN 라디오 △상무이사 강철원 ■신영증권 ◇이동 <본부장>△리테일영업 및 멀티채널사업 신요환△파생상품 엄준흠<부문장>△기업금융 금정호△프로젝트금융 한승우<담당임원>△멀티채널사업 신우성△영업전략 황혁△송파지점 이영대△결제업무 이인수<실장>△감사 이상수<팀장>△영업정보 이민규△고객서비스지원 윤재평△경영지원 손민기△브랜드전략 김동준△경영정보 최승호△상품기획 정종희△고객자산운용 김창연<부장>△법인고객 노형식△WM 김응철△기업금융 명창길△구조화금융 배준성<지점장>△부천 이후철△분당 전익수△명동 김기민△서면 김상기△상인 김재형 ■이트레이드증권 ◇전무 승진 △트레이딩사업부 송맹근◇상무 승진△리테일사업부 정성근△IT지원본부 정훈기◇상무보 승진 <그룹장>△PB영업 김용두△리서치 김봉기△법인영업 여상용△Capital Market 이제원△Marketing 심기옥△자금/리스크 박경근△경영기획 김학훈 ■현대증권 ◇부장 승진 △강남지점 석상열△과천지점 박두현△광산지점 이홍규△무거동지점 고영수△부산지점 정성태△분당남지점 원철희△상주지점 박재철△신탁부 김현우△안산지점 정대모△영업부 윤성현△의정부지점 남현우△일산지점 허병태△재무관리부 이선근△청담지점 윤만철△퇴직연금운영부 박강현△PI부 조경훈△Structured Products부 신민호◇부장대우 승진△감사실 이길수△구로지점 이익우△구미지점 윤창환△구조화금융부 송원강△노동조합 심창기△마포지점 이철희△사당지점 박홍구△삼성역지점 장희열△선물영업부 정진표△시스템운영부 김윤상△쌍문지점 이진영△영통지점 안준수△자양동지점 정재호△주엽지점 성병한△통영지점 장현은△포항지점 김진수△프로젝트금융부 주용국△Equity파생부 이염무 ■대신정보통신 ◇상무이사 승진 △금융사업본부 박종철◇이사 승진△NI사업본부 황민◇이사대우△기획실 양동해△기획(유통)실 이형구△PDA사업본부 박충범△정보통신연구소 김국현 ■일진전기 ◇임원 △중공업사업본부 해외영업담당 신영순
  • [홀몸노인 말벗서비스] 구로구, 독거노인 26명에게 생일상 차리기 행사

    [홀몸노인 말벗서비스] 구로구, 독거노인 26명에게 생일상 차리기 행사

    “아무도 내 생일에 눈길을 주지 않았어요. 뒤늦게나마 축하 인사를 곁들인 푸짐한 점심 대접을 받으니 만금(萬)을 얻은 것보다 더 기뻐요.” 조영자(73·구로4동) 할머니는 21일 지역 음식점인 H회관에서, 뜻밖의 생일상을 받은 뒤 줄곧 눈물만 훔쳤다. 원래 생일이 1월인 할머니는 1남 1녀를 뒀으나 아들은 군입대 영장을 받고 친구들과 만난 뒤 귀가하다 교통사고로 숨졌고, 딸은 현재 경남 남해에서 살지만 식당 허드렛일 등으로 어렵게 지내 노모를 보살필 여력도 못 된다. 남편도 4년 전 질환으로 사망, 기초노령연금 9만원으로 겨우 버티고 있다. 게다가 허리 디스크에 무릎도 아파 혼자 움직이기엔 여간 불편하지 않다. 같은 동네에 사는 이방자(86) 할머니 또한 생일을 잊은 지 오래다. 슬하에 1남 2녀를 두었으나 31세 때 가정불화로 홀몸 신세가 되고 말았다. 파지(破紙) 수집으로 연명하는 할머니는 이웃들이 차린 생일상 앞에서 처음엔 말문도 못 열었다. 구로구가 펼치는 ‘독거노인 생신상 차리기’ 행사에서는 21일 두 할머니를 포함해 구로4동 15명, 개봉3동 6명, 오류2동 5명 등 26명이 기쁨을 맛봤다. 구는 생일을 놓치는 홀몸 노인 700여명을 연말까지 돌아가며 초대할 계획이다. 구로4동에선 자원봉사 모임인 ‘희망나눔 실천회’ 회원들이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해 10월 35명으로 똘똘 뭉친 뒤 고교생 10명에게 20만원씩 장학금을 전달했고 경로잔치도 연 2회 갖기로 뜻을 모았다. 개봉3동 자원봉사 캠프에서는 이순(67) 회장 등 비슷한 연령대의 노인들이 홀로 지내는 노인들과 외로움을 달래며 즐거움으로 바꿨다. 오류2동에선 김복임(73) 할머니 등이 잔칫상을 받아들고 모처럼 오붓한 시간을 즐겼다. 이성 구청장은 “고령화, 핵가족화 심화에 따른 홀몸 노인의 증가세에 발맞추는 시간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1만7천명 중 대한민국 ‘최고 집배원’에 뽑힌 권병우씨

    1만7천명 중 대한민국 ‘최고 집배원’에 뽑힌 권병우씨

     “딸 있으면 정말 사위 삼고 싶죠.”  인천 문학동 달동네에서 혼자 사는 노인들은 권병우(43·남인천우체국) 집배원을 가족보다 더 가족처럼 생각한다. 말벗이 없는 노인들을 언제나 찾아 보살펴 주기 때문이다. 그는 이 일을 4년째 하고 있다.  권씨는 17일 강원 강릉에서 열린 ‘우정사업본부 2010년 우편연도대상’에서 전국 1만7000여 집배원 중 최고인 ‘집배원 대상’을 받았다. 19년간의 집배원 생활 중 가장 기쁜 순간이었다. 이 상은 우수한 우체국과 봉사정신이 투철한 집배원을 뽑는 행사다.  권씨는 “큰 도움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어 기쁘다.”며 수상 소감을 대신했다. 이어 “형편이 어려워 힘들게 사시는 분들을 직접 보면 누구나 그냥 지나치지는 못했을 것”이라며 과분해 하기도 했다.  권씨가 혼자 사는 성모(75) 할머니에게 관심을 가진 것은 5년 전이다. 성 할머니는 눈이 잘 안보이고 귀도 잘 들리지 않아 끼니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있었다. 집도 외진 곳에 있고 자식도 자주 찾지 않았다. 권씨는 “우편물을 갖고 찾으면 밥과 김치만으로 식사를 하실 때가 많았다.”면서 “안 되겠다 싶어 대신 장을 보고 김치도 갖다드렸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우편물이 없을 때도 성 할머니 집에 들러 연탄가스가 새지는 않는지, 전기는 제대로 들어오는지를 살핀다. 권씨가 전기도 되고 방안에 온기를 주는 연탄도 된다는 셈이다.  지난 겨울 어느 날 밤새 폭설로 화장실이 무너졌다. 권씨는 다음 날 일찍 성 할머니댁을 찾았다. 곧바로 나무 자재를 사서 화장실을 다시 만들었다.  권씨가 돌보는 할머니는 10명이 더 된다. 배달하는 틈틈이 안부를 묻고 말벗도 된다. 배달 물량이 아무리 많아도 이 일은 하루 일과가 됐다. 이를 두고 권씨는 “조금 늦게 퇴근하더라도 잠시라도 들러 봐야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권씨의 홀로 사는 할머니와의 인연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그는 동료 집배원들과 함께 ‘하늘꿈 봉사단’을 만들었다. 소년소녀가장도 찾는다. 최근엔 파지를 주워 생활하는 할머니의 집을 찾아 창틀도 새로 바꾸고 지붕도 고치고 도배도 해드렸다. 이젠 그의 아내도 이 일을 함께 한다.  지난 2005년엔 한 아이의 생명도 구했다. 장난감이 목에 걸린 아이를 오토바이 우편물 적재함에 실어 병원으로 달렸다.  그의 별명은 ‘멋쟁이’다. 늘 집배원 제복에 하얀 셔츠와 넥타이를 멋스럽게 입어 붙여졌다. 권씨는 “단정한 모습으로 배달하면 받는 사람이 기분이 좋아질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라면서 “국민들이 나를 웃게 만들기 때문에 앞으로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상에 이은 금상에 김신석(담양), 민병철(정선남면) 집배원이, 은상에 김동섭(구미), 변기주(남원아영), 강성식(대전), 동상에 박용성(여수), 이종호(서울관악), 최기석(안성죽산), 박수정(서울강남) 집배원이 선정됐다. 이들에겐 장관상과 함께 대상 150만원, 금상 100만원, 은상 50만원, 동상 30만원의 포상금도 주어졌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세입자 “정보공유… 시장투명성 기대”

    세입자 “정보공유… 시장투명성 기대”

    “전셋값 상승기를 틈탄 중개업소의 담합 행위가 살짝 드러난 것 아닐까요?” 정부의 전·월세 거래정보시스템 전면 공개를 하루 앞둔 25일 서울 송파지역의 부동산 중개업소를 찾은 정모(38)씨는 당황했다. 이날 오후 시범 공개된 거래정보시스템의 잠실동 리센츠 아파트(전용면적 85㎡) 전세가는 4억~4억 7000만원선. 지난달 말에는 4억원까지 급격히 떨어졌다. 하지만 인근 공인중개업소에선 4억 5000만~5억원의 전세가를 불렀다. 업소 관계자는 “지난달 최고 5억 3000만원까지 올랐다가 최근 떨어지고 있다.”면서 “학군이 좋은 2단지는 평균 4억 7000만~4억 8000만, 입지가 떨어지는 3단지 4층이라도 최소 4억 5000만원은 줘야 전셋집을 얻을 수 있다.”고 장담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의 전국 3만 6887건 전·월세 실거래가 자료를 26일 전면 공개한다고 밝혔다. 전·월세 실거래가 공개는 처음이다. 서울지역 9450건을 포함한 수도권 2만 2222건, 지방 1만 4665건이 신고됐다. 시기별로는 지난해 10월 1771건, 11월 7327건, 12월 1만 3981건, 올 1월 1만 3808건이다. 이 중 순수한 전세가 2만 8930건(78%)을 차지했고 반전세를 포함한 월세는 7957건(22%)이었다. 전세난 진앙지인 송파구 등 강남권의 상승세는 주춤한 반면 수도권은 여전히 강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현환 국토부 주택정책과장은 “그동안 전세 수요자들이 중개업소에만 의존해 계약을 해왔는데 최근 2~3개월간 거래된 전셋값 추이를 통해 앞으로 전·월세 계약 때보다 정확한 가격을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효과는 당장 드러날 전망이다. 중개업소의 전셋값 띄우기와 세입자의 재계약 포기, 수수료 폭리로 이어지던 부동산 시장 일각의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 덕분이다. 실제로 국토부에는 그동안 일부 중개업소들이 임대·임차인 사이에서 가격 장난을 일삼는다는 제보가 끊이지 않았다. 예컨대 분당신도시 시범우성아파트(전용면적 65㎡)의 경우 거래정보시스템의 지난달 1~10일 거래가는 보증금 1억 5000만원에 월세 10만원. 전세가로는 1억 6000만~1억 7000만원이다. 하지만 인근 중개업소에선 “전세가로 최소 2억원에서 2억 1000만원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옆 단지의 중·소형 아파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같은 단지라도 수리 여부나 층수에 따라 전세가 차이가 날 수 있다.”면서도 “수요자는 중개업소만 향유하던 정보를 공유하면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고 평가했다. 이번 자료는 전국 230곳 시·군·구에서 확정일자를 받은 아파트 전·월세 거래만을 대상으로 했다. 매달 25일쯤 국토부 홈페이지(rt.mltm.go.kr)와 온나라 부동산정보 통합포털(www.onnar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굿모닝 닥터] 비만은 ‘철옹성’이 아니다

    만약 우리가 즐겨 먹는 패스트푸드에 세금이 부과된다면? 실제로 루마니아·덴마크·오스트리아 등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작년부터 ‘비만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패스트푸드에 ‘비만세’를 부과하고 있다. 비만세까지는 아니더라도 국내 기업들도 비만이 업무효율을 떨어뜨린다며, 인사평가에 반영하는 추세다. 비만은 불규칙적인 식습관, 부족한 활동량, 음주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생긴다. 유전적 요인도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섭취하는 열량과 소비하는 열량 사이의 균형이 깨지는 데 있다. 즉, 많이 먹고 적게 움직이는 것이 문제다. 특히 중년이 되면 내장지방으로 복부비만인 사람이 많다. 그렇다고 비만이 철옹성은 아니다.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요법만으로도 얼마든지 치료할 수 있다. 그러려면 짜고 기름진 음식 대신 섬유질이 많은 채소·과일 섭취가 중요하다. 열량 섭취를 제한하고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하면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 주 3회, 하루 30분 이상의 운동도 기본이다. 하지만 이런 방식이 말처럼 쉽지 않다. 최근에는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이들을 위한 ‘니트다이어트’가 유행이다.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일상적인 활동량을 늘려 체중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가능한 한 가까운 길은 돌아가고,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며, 편한 자세보다 힘든 자세를 취하라고 권한다. 이런 방법들은 일상적으로 얼마든지 실천할 수 있다. 특별한 운동을 하지 않아도 습관만 잘 들이면 비만 걱정을 덜 수 있다는 개념이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비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젤틱이나 체외충격파지방세포 파괴술 같은 적극적인 치료를 권장하고 싶다. 어떻게든 비만하지 않는 것만으 로도 삶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20 11년도 벌써 두달 째, 좋은 습관과 적극적인 치료로 적정 체중과 건강을 함께 얻는 건 어떨까.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원장
  • 수류탄 투척… 野지도자 구금설… 중동 ‘폭풍전야’

    무슬림(이슬람 신도)이 금요예배를 올린 18일(현지시간) 중동에서는 민주화 시위와 희생자의 장례식이 진행된 가운데 유혈 사태가 발생했다. 바레인에서는 보안군의 강제 진압으로 사상자가 발생하고, 예멘에서는 반정부 시위대에 수류탄이 던져져 수십명이 부상했다. 바레인과 리비아, 이란 등지에서도 희생자가 속출했다. 바레인의 수도 마나마에서는 이날 진주 광장으로 향하는 반정부 시위대 수천명에게 보안군이 최루탄을 발사하고 강제 진압하는 과정에서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곳은 전날 경찰에 의해 시위 참가자 5명 이상이 숨진 곳이다. 목격자들은 시위대가 친서방 체제의 전복을 요구했으며, 진주광장 인근에서 총성이 들렸다고 전했다. 사상자의 규모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남부 시트라의 이슬람사원에서는 수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희생자 3명의 장례식이 열렸다. 이들은 “하마드 국왕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쳤다. 사원 위로는 경찰 헬기가 비행하며 시위 확산을 경계했다. 바레인 인구 70%가량은 시아파지만 40년간 권력을 차지한 것은 수니파인 알할리파 가문이다. 때문에 수니파에 대한 시아파의 소외감이 시위를 더욱 격화시키고 있다. 예멘의 수도 사나에서 남쪽으로 200㎞ 거리인 타이즈의 후리야(자유) 광장에서는 이날 반정부 시위대를 향해 누군가가 수류탄을 던져 시위 참가자 25명이 다쳤다. 시위 참가자들에 따르면 시위 도중 차량 한 대가 광장으로 접근한 뒤 누군가가 수류탄을 던지고 달아났다. 1만여명 규모의 시위대는 부상자들이 병원으로 옮겨진 뒤에도 “독재자 타도”, “압제 타도” 등의 구호를 외쳤으며, 경찰은 공포탄과 최루탄을 쏘며 강제 해산을 시도했다. 남부도시 아덴에서는 경찰 발포로 시위대 1명이 숨졌다. 이란에서는 야권이 이날로 예정된 반정부 시위를 친정부 세력과의 충돌을 우려해 20일로 미뤘다. 사법부 수장인 아야톨라 사데크 라리자니는 “폭동 지도자들이 이끄는 단체의 반역행위는 결코 감춰지지 않는다.”며 야권 지도자들을 비난했다. 뉴욕타임스는 야권 핵심인 미르 호세인 무사비 전 총리가 실종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17일 보도했다. 무사비의 딸은 야권 웹사이트에서 지난 15일 이후 부모와 연락이 끊긴 상태라며 당국에 의한 구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부터 이틀 동안 시위 참가자 20여명이 사망한 리비아에서는 이날 제2의 도시 벵가지와 알 바이다에서 장례식이 열렸다. 벵가지에서는 군 병력이 처음으로 시가지에 배치된 가운데 시위대 수천명이 집결해 42년째 집권하고 있는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 원수를 규탄했다. 이집트 카이로의 타흐리르 광장에서는 시민 수십만명이 무바라크 정권의 종식을 기념하는 ‘승리의 행진’을 벌이며 군부에 정치개혁 이행을 요구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매매시장 숨고르기… 서울 전셋값 소폭 하락

    매매시장 숨고르기… 서울 전셋값 소폭 하락

    지난주 부동산 시장은 정부가 전셋값 안정과 금리 인상이란 두 가지 카드를 한번에 꺼내면서 관망세에 접어들었다. 일선 중개업소에선 집을 매매하려는 움직임이 잦아들었고, 전세를 구하는 사람들은 발만 동동 굴렀다. 매매 시장의 관망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매매 시장은 새해 비수기와 폭설 등이 겹치면서 가격 상승을 견제하는 분위기가 뚜렷하다. 거침없는 오름세를 보였던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매수세가 대표적이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112㎡는 지난해 말 11억 8000만~11억 9000만원까지 올랐으나 연초 11억 5000만원으로 3000만~4000만원 하락한 뒤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신도시는 큰 폭의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분당, 산본 등이 강세를 보였다. 중소형 아파트들은 500만~2000만원까지 올랐다. 수도권은 경기 남부를 중심으로 일부 저가매물이 거래되고 전세를 구하지 못한 수요가 일부지만 매매로 전환됐다. 서울 전세시장은 학군 수요 및 신혼부부들의 발길이 이어졌지만 전반적으로 소폭의 내림세로 돌아섰다. 전세 물량이 부족한 가운데 한강 이남, 경기 북부권까지 전세난은 확산되는 추세다.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에선 전셋값 오름세가 계속되면서 풍선효과가 두드러졌다. 송파지역에선 중대형 아파트의 전셋값이 올랐다. 풍납동 현대리버빌2지구, 잠실동 잠실엘스, 송파동 한양2차 등은 500만~1000만원 정도 올랐다. 강남지역의 도곡동 타워팰리스, 삼성동 래미안삼성2차 등은 1500만~3500만원 정도 올랐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고양, 파주, 의정부 등 경기 북부권으로 오름세가 확산됐다. 용인에서도 중소형 중심의 상승세가 중대형으로 이어졌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멀쩡했던 도로가 폭발…中거대구멍 미스터리

    한낮 중국 도심의 한 도로가 갑자기 폭발해 지반이 내려앉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시나닷컴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4시(현지시간)께 저장성 루이안시 도심에서 멀쩡한 도로가 폭발해 한가운데 폭 10m구멍이 생기는 사고가 발생, 당국이 원인 파악에 나섰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고 당시 큰 굉음과 함께 지반이 무너졌으며, 마침 지나던 버스가 구멍에 빠졌고 폭파지점 근처 빌딩이 흔들리거나 일부 창문이 깨지는 등 큰 혼란이 벌어졌다. 이 사고로 버스 운전자와 일대를 지나던 7세 사내아이가 다쳐 병원에 실려 간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버스에 승객이 없었기 때문에 폭파사고가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지진 않았다. 일부 주민들은 이 사고를 두고 중국의 여러 지방에서 발생한 싱크홀 현상으로 추측해 불안해했으나 조사 당국은 “도로 밑에 파묻혀 있는 오물 정화처리 탱크가 폭발을 일으킨 거 같다.”고 설명했다. 매장량의 기준치 이상이 몰리면서 가연성 오물이 폭발을 일으켰다는 것. 실제로 목격자들이 “사고 몇시간 전부터 일대 맨홀에서 연기가 흘러나왔으며 코를 찌르는 냄새가 났다.”고 증언하고 있어 정화탱크 폭발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지만 중국 언론매체들은 여전히 정확한 사고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으며 구체적인 사고원인과 책임소재를 파악하기 위해서 당국이 일대를 통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전셋값 고공행진… 전셋집 구하기 이렇게

    전셋값 고공행진… 전셋집 구하기 이렇게

    요즘 부동산 시장의 뜨거운 감자는 ‘전셋값’이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전셋값은 올해도 서민들의 어깨를 짓누를 전망이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감소할 입주물량과 재개발·재건축 이주 수요를 감안하면 불안요인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9일 부동산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전세난을 뚫을 해법이 많지 않다. 수요자들의 고민은 여기서 비롯된다. 먼저 할 일은 거주해야 할 지역과 필요로 하는 주거환경을 결정하는 것이다. 출·퇴근 거리와 교통 여건, 학군 등을 고려해 대상 지역을 고르는 게 핵심이다. 금리 인상 등 만약의 사태에도 대비해 적절한 수준에서 전세금 대출을 받아야 한다. ●전셋값 덜 오른 500가구 이상 대단지 닥터아파트의 최근 전셋값 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3.3㎡당 평균 전셋값은 730만 8000원이다.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남, 서초, 송파, 용산, 중구, 양천, 광진 등의 순으로 높았다. 전셋값이 가장 낮은 곳은 금천구로 3.3㎡당 463만 1400원이었다. 도봉구(491만 5400원)와 강북구(496만 3400원)도 비교적 저렴했다. 85㎡ 아파트를 기준으로 1억 2000만원 정도면 전셋집을 얻는 게 가능하다는 얘기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셋값이 7.6% 오른 강남지역 500가구 이상 대단지 가운데 1년간 전셋값 변동이 없는 곳도 있었다. 논현동 동현아파트 109㎡는 2억 7500만원으로 1년간 오르지 않았다. 인근 신동아 아파트 102㎡도 3억원으로 전년보다 1000만원가량 올랐다. 개포우성 7차의 전셋값은 2억 5000만원으로 전년보다 500만원 뛰었다. 지난해 전셋값이 10.3%나 오른 송파지역에선 거여동 도시개발1단지 82㎡(1억 3250만원)와 거여5단지 115㎡(1억 9000만원)가 전년과 변동이 없었다. 문정동 현대1차 102㎡(2억 1000만원)도 마찬가지다. 반포동 미도1차 114㎡(2억 8500만원), 서초동 삼풍 114㎡(3억 2500만원)도 각각 1000만원 올라 상승 폭이 작았다. 대부분 1980년대 후반에 지어진 곳들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물은 노후했지만 강남개발 초기에 지어져 교통이나 다른 입지 조건은 괜찮은 편”이라고 전했다. 강북지역에선 번동 주공1단지 85㎡(1억원)와 수유동의 극동아파트 92㎡(1억 2000만원)의 전셋값이 오르지 않았다. 미아동의 SK북한산시티 111㎡(1억 7000만원)는 500만원 뛰었다. 월계동 초안2단지 82㎡의 전세가도 전년과 같은 1억원이었다. 상계동 주공3단지 82㎡는 1억 500만원으로 250만원 올라 2.4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단독·빌라로 눈 돌리는 것도 방법 역발상을 한다면 올해 입주를 시작하는 신규 단지가 해법이 될 수 있다. 깨끗하고 시설이 좋아 경쟁이 치열하지만 물량 증가가 예상되는 곳에선 일시적으로 전셋값이 떨어질 수 있다. 강북권에선 은평, 동대문, 마포, 성북 등의 지역에서 재개발·재건축 단지 입주가 이뤄진다. 경기지역에선 고양 덕이지구와 김포 한강신도시, 광교신도시 등의 입주가 예정됐다. 인천 서구에선 8076가구의 입주 물량이 나온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주거의 편리성이 조금 떨어지지만 단독주택이나 빌라로 눈을 돌리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자격요건을 갖춘 전세 수요자라면 올해 서울에서 공급될 예정인 장기전세주택(시프트)에 도전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SH공사는 이달에만 1400여 가구의 시프트를 공급한다. 강남 세곡리엔파크 4단지에선 전용 59㎡ 144가구, 84㎡ 83가구 등 227가구가 나온다. 전세금은 59㎡ 1억 1150만원, 84㎡ 2억 140만원 선이다. 다만 지하철 3호선 수서역이 차로 15분가량 소요되는 등 교통 여건이 좋지 않다는 게 단점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전세난을 딱히 벗어날 묘안은 없다.”면서 “조건이 된다면 근로자 대상 저리대출을 받으면 되지만 가장 좋은 대안은 미리 집주인과 터놓고 얘기해 적정한 수준에서 전세금을 ‘타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도·김동현기자 sdoh@seoul.co.kr
  • “무상급식보다 급한데 많은데…”

    “무상급식보다 더 급하게 쓸데가 많은 것 아시죠?”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상급식의 부당성 알리기에 직접 나섰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오전과 오후 중랑, 송파지역 학부모들과 연이어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 20일에는 양천지역 학부모 200여명을 만났다. 오 시장은 중랑구 면목본동 주민자치회관에서 지역 학부모 150여명과 만나 “무상급식하면 여러분도 좋으시죠.”라고 첫 말문을 연 뒤 “하지만 무상급식보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해야 할 시급하고 필요한 일이 너무 많아서 시의회와 갈등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무상급식보다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지키는 ‘학교 보안관제’와 폐쇄회로(CC)TV 확충 등 학생 안전부분의 투자를 첫번째로 꼽았다. 또 사교육 근절을 위한 수준 높은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개발과 이를 위해 수준별 이동학습을 할 수 있는 시설개선, 천차만별인 학교시설의 균질화 등을 무상급식보다 시급한 해결과제라고 설명했다. 참석한 학부모들은 대부분 고개를 끄덕였다. 20여분 오 시장이 설명을 마치자 김숙자(39·면목본동)씨는 “시설투자도 좋지만 학교현장에 학생들을 위한 전문 심리·진로 상담사가 꼭 필요하다.”면서 “그러면 각종 학교문제가 저절로 해결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오 시장도 “내년부터 초등학교에는 학교 보안관을, 중학교에는 심리전문 상담사를 지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오후 송파구 삼전동 송파구민회관에서 학부모 400여명을 만났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슈퍼 박테리아’ 2명 추가 감염

    국내에서 ‘슈퍼박테리아’로 불리는 다제내성균 환자 2명이 최근에 확인된 데 이어 다른 의심 환자 2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이 긴급 감염경로 파악에 나선 가운데 제3의 감염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뉴델리 메탈로 베타 락타메이즈1(NDM1)’ 유전자를 지닌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됐던 60·70대 남성 환자를 조사한 결과 이들이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각각 만성 간질환과 척추 골수염으로 3개월 이상 수도권 소재 상급종합병원에서 입원 중인 환자들이다. 이로써 국내 NDM1 감염자는 모두 4명으로 늘어났다. 70대 환자는 현재 자연 치유돼 NDM1이 분리되지 않는 음전상태이지만 60대 환자는 여전히 NDM1 균을 지니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60대 환자에 대해서는 면밀히 추이를 관찰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콜리스틴이나 티거사이클린 등 강한 항생제를 쓰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역학조사에 나선 보건당국은 중환자실을 주요 감염처로 지목하고 있지만 명확한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한달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이들은 이 병원의 중환자실을 거쳐 갔다는 공통점이 있을 뿐 동시에 입원하지 않았고, 의료진도 이들을 함께 진료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 당국은 이 같은 정황을 근거로 이 병원 중환자실을 다제내성균의 전파지로 지목하고 감염 경로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반등하던 아파트값 주춤… 거래량은 증가세 뚜렷

    반등하던 아파트값 주춤… 거래량은 증가세 뚜렷

    조금 반등하던 아파트값이 금리인상과 연평도 피격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다시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수도권을 제외한 서울과 신도시의 전셋값도 하락해 ‘전세난 해갈’의 신호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28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3%, 신도시는 0.02%, 수도권은 0.14% 떨어졌다. 전셋값도 서울과 신도시가 각각 0.02%씩 하락했다. 수도권 전셋값만 0.03% 올랐다. 하지만 시장 분위기는 8·29대책 이후 집값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전망이 여전히 우세하다.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증가 추세가 뚜렷하다. 매매 가격도 서울 양천·강남·관악·서초·송파 지역에선 강세였다. 이곳에선 소형 급매물이 모두 팔린 뒤 가격이 뛰었다. 일부 중대형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실수요자도 나타났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도 강세를 이어갔다. 대치동 청실아파트는 면적별로 1000만원 안팎씩 올랐다. 송파지역에선 제2롯데월드 호재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수혜 단지인 잠실주공 5단지는 개발 기대감으로 매물 보유자들이 가격을 올렸다. 거래가 주춤했던 가락동 시영아파트도 면적대별로 500만원 이상 상승했다. 반면 수도권은 김포, 화성, 안양, 구리 지역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김포는 올해 말부터 이어지는 3900여 가구의 대단지 입주를 앞두고 매매값이 약세를 보였다. 김포 장기동 일대 아파트는 2000만원까지 떨어졌다. 전세가격은 전주에 비해 반전됐다. 서울에선 대치동과 목동 등 대표적인 학군 선호 지역들을 제외하곤 전세가격 상승세가 주춤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건강노트] 면역력의 실체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면역력은 결코 추상적인 개념이 아닙니다. 매우 구체적이고 실체적 개념입니다. 이걸 한마디로 정리하면 혈액 속 백혈구의 힘입니다. 체내로 들어온 온갖 병원체나 암세포를 물리치는 백혈구는 여러 종류로 이뤄져 있습니다. 매크로파지라 불리는 대식세포가 있고, 림프구의 일종인 T세포, B세포, NK(Natural Killer)세포가 있으며, 과립구도 있습니다. 이들이 인체 구석구석에서 한시도 쉬지 않고 세균이나 암세포와 맞서 싸우는 덕에 우리는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인체의 면역력이란 막연한 개념이 아니라 바로 이런 세포의 건강성을 뜻하는 말입니다. 이 백혈구의 힘에 따라 똑같이 특정 세균이나 암 유발인자에 노출되어도 누구는 병에 걸리고,누구는 안 걸립니다. 바로 면역력의 차이입니다. 혈액 1㎣에는 평균적으로 4000∼8000개의 백혈구가 있는데, 4000개를 가진 사람과 8000개를 가진 사람은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특히 림프구 중에서 NK세포는 암세포를 퇴치하는 세포로, 그 기능이 최근 들어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면역력은 건강한 생활습관과 음식, 운동 등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가령 달리기를 꾸준히 했더니 감기 한번 안 걸리고 겨울을 났다면 그 사람은 달리기를 통해 상당한 수준으로 면역력을 키웠다고도 해석할 수 있겠지요. 이처럼 면역력은 뭔지도 모르고, 어떻게 할 수도 없는 게 아닙니다. 당신의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강하게도, 또 약하게도 할 수 있는 실체입니다. 물론 선택은 개개인의 몫이지만. jeshim@seoul.co.kr
  • 전세난 수도권 전역 확산 ‘풍선효과’

    전세난 수도권 전역 확산 ‘풍선효과’

    수도권의 집값 내림세가 둔화된 가운데 전세난이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10일 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아파트 전셋값은 서울이 0.20%, 신도시 0.17%, 수도권 0.18% 올랐다. 부동산정보업체에 따라서는 수도권 전셋값이 최고 0.29% 오른 것으로 보는 곳도 있다. 서울에선 대부분 단지의 전셋값이 올랐다. 지하철 9호선 개통으로 수요가 몰린 화곡동, 방화동의 중소형 아파트는 1000만원 이상 보증금이 상승했다. 뉴타운 입주가 마무리된 미아동 일대도 가파른 오름세를 나타냈다. 송파지역은 입주 2년차 아파트가 많지만 재계약 비중이 높기 때문에 전세 물건이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성동지역도 전용면적 구분 없이 오름세가 이어졌다. 서울의 전셋값이 계속 오르자 수요가 외곽지역으로 몰리는 ‘풍선효과’도 가시화됐다. 수도권의 광명, 남양주, 시흥, 하남 등은 0.5~0.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도시 가운데는 분당, 평촌, 산본 등에서 전셋값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대규모 입주물량이 쏟아져 약세를 보였던 고양과 용인마저 오름세에 편승했다. 전세가 상승은 일부 세입자들이 소형 아파트 매수에 나서도록 부추겼다. 하지만 아파트 거래시장은 여전히 싸늘하다. 정상적인 거래가 아닌 저가 급매물 위주로 매매가 조금씩 이뤄졌다. 분당과 일산, 광주, 의정부에선 하락 폭이 다소 컸다. 재건축 아파트 시장에선 가락동 시영아파트가 용적률 상향을 추진하는 것과 맞물려 가격 오름세를 이끌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한화 차명계좌 30여개 더 있다

    한화그룹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서울과 지방의 한화증권 10여개 지점에서 김승연 한화 회장의 차명계좌 30여개를 추가로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 파악된 차명계좌는 이미 확인된 한화증권 송파지점의 5개 차명계좌와는 다른 계좌다. 검찰은 10개 지점 외 다른 지점에도 차명계좌가 개설돼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어 차명계좌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17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김 회장이 지금까지 알려진 5개 외에도 전국 한화증권 지점에 임직원 등의 명의로 차명계좌를 만들어 최소 3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승훈·이민영기자 hunnam@seoul.co.kr
  • 한화 최소300억 차명계좌…비자금? 상속재산?

    한화 최소300억 차명계좌…비자금? 상속재산?

    검찰이 한화그룹의 차명계좌를 추가로 파악하면서 차명계좌에 조성된 돈의 규모와 사용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검찰은 그룹 임직원 등의 명의로 개설된 김승연 한화 회장의 비자금으로 보고 전방위 계좌추적에 나서고 있다. 반면 한화 측은 ‘고(故) 김종희 선대회장→김승연 회장’으로 이어지는 ‘상속·증여 재산’이라는 쪽으로 내부 방침을 정리한 뒤 검찰 수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대기업 비자금 수사 때처럼 조세포탈 혐의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돈의 성격이 비자금이라면 정·관계 로비 등으로 수사가 확대돼 ‘한화 게이트’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김 회장이 타깃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상속·증여 재산이라면 사정이 다르다. 덜 낸 세금을 내고 사건은 흐지부지될 공산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검찰이 어느 쪽으로 수사방향을 잡느냐가 관건이다. 검찰은 당초 알려진 차명계좌 5개 외에 30여개의 차명계좌를 추가로 파악했다. 차명계좌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전국 한화증권 지점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비자금 조성 의혹을 제보했던 한화증권 전직 직원도 “한화증권 송파지점 외에도 차명계좌가 개설된 지점들이 많기 때문에 비자금은 수백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증권은 현재 국내에 30~40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검찰은 수십개의 차명계좌에 조성된 돈이 정·관계 로비에 사용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계좌추적에 집중하고 있다. 비자금 쪽에 무게를 둔 느낌이다. 수사 과정에서 드러나는 미심쩍은 계좌나 입출금 내역을 샅샅이 훑어 돈의 흐름을 철저히 규명하겠다는 입장이다. 검찰의 과거 대기업 수사는 한화 건과 마찬가지로 내부 폭로에 의해 촉발된 경우가 많다. 하지만 검찰은 제보만으로 섣불리 대기업 수사에 착수하지 않는다. 대기업 수사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 의혹에 대해 어느 정도 확신이 섰을 경우 수사에 착수한다. 한화 사건은 차명계좌가 속속 드러나고 있는 만큼 이렇다 할 성과 없이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법조계 안팎의 시각이다. 한화 측은 검찰의 이런 흐름을 간파한 듯 최근 내부 논의를 거쳐 차명계좌 돈의 성격을 ‘상속·증여재산’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업주인 김 전 회장이 아들인 김승연 회장에게 물려줬다는 것이다. 이 경우 상속·증여세만 내면 되기 때문에 김 회장이 검찰 조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이와 관련, 한화 홍보실 관계자는 “이미 밝혀진 차명계좌 5개와 다른 차명계좌에 예치돼 있는 돈의 규모는 정확히 모르지만 다른 계좌로 이체되지 않고 금액이 차명계좌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면서 “비자금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검찰이 차명계좌에서 ‘수상한 돈의 흐름’을 찾지 못한다면 과거 다른 대기업 수사와 마찬가지로 ‘조세포탈’ 사건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 2008년 삼성 비자금 수사나 CJ 차명계좌 사건도 차명계좌에 있던 돈이 검찰 수사 결과 상속·증여 재산으로 밝혀져 각각 1800억원, 1700억원대 조세포탈 혐의로 끝났다. 김승훈·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세대공감] 포기할 수 없는 유혹, 군것질

    [세대공감] 포기할 수 없는 유혹, 군것질

    먹을 것이 없어 끼니를 걱정해야 했던 시절이 있었다. 밥도 못 먹는데 군것질이 웬말이냐며 허전한 입안을 콩 두어 알과 생쌀로 달래야 했다. 자꾸 씹으면 고소한 맛이 난다며 좋아했다. 그러다 장에 다녀오신 어머니가 큰 맘먹고 사다주신 ‘눈깔사탕’이라도 손에 받아든 날에는 뛸듯이 기뻐하며 사탕을 잘게 쪼개 아껴 먹기도 했다. 시대가 달라져 군것질거리가 넘쳐난다. 밥 먹고 난 뒤 커피와 케이크는 필수라는 사람들, 오후 3~4시를 간식타임으로 정해두고 오늘은 어떤 군것질을 해야 하나 고민하는 사람들…. 끼니는 대충 먹어도 달달한 디저트를 포기할 수 없는 군것질 마니아들이 예전보다 많아졌다. 종류는 달라도 포기할 수 없는 유혹, 군것질에 대한 서로 다른 추억을 들어봤다. 윤샘이나·김양진기자 sam@seoul.co.kr ■ 그땐 그랬지 요즘은 도처에 군것질거리가 널려 있지만 30~40년 전엔 달랐다. 부모님들은 5일에 한 번 열리는 장에서 물건을 팔아 만든 돈으로 자식들 줄 군것질거리를 사오곤 했다. 군것질거리라 해봐야 눈깔사탕이며 엿 등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아이들은 장날을 손꼽아 기다렸고, 거창한 것은 아니었지만 어른들이 안겨주는 간식거리를 받아 들고는 입꼬리가 귀에 걸렸다. 경기도 분당에 사는 김수양(49)씨는 군것질 하면 장날 할머니가 나물을 팔아 사다 주시곤 했던 엿가락이 생각난다고 했다. 아침 일찍 장터에 나가시는 할머니를 보며 김씨는 마루 턱에 나와 “나중에 맛있는 거 꼭 사와야 돼.”라며 몇 차례나 다짐을 받곤 했다. 그러면 할머니는 김씨에게 할머니가 돌아올 때까지 ‘책상에 꼭 붙어 공부할 것’을 조건으로 내거셨다. 학교에 다녀와서도 할머니가 돌아오지 않은 날은 목이 빠져라 동네 어귀만 내다보며 동구 밖 들길을 건너 오실 할머니를 기다렸다. 약속한 공부는 뒷전으로 제쳐두고 할머니 손에 들려올 군것질거리만 목이 빠지게 기다렸다. 그러다 늦어지는 할머니를 기다리지 못하고 잠에 빠지기도 했다. 그럴 땐 아침 잠자리에서 머리맡에 놓인 엿봉지를 발견하고는 깜짝선물이라도 받은 양 기뻐했다. 김씨는 “아침에 일어나면 머리맡에 놓여져 있는 엿을 보고 좋아하며 아침부터 다디단 엿을 먹었던 기억이 난다.”며 웃었다. 모두가 가난했던 시절에 즐겼던 군것질거리를 요즘엔 별미로 즐기기도 한다. 당시에는 배가 고파 ‘맛도 없는 것을 어쩔 수 없이 먹는다.’는 생각을 했지만, 지금은 먹을거리에 추억까지 더해 별미로 즐기기도 한다. 강원 강릉에 사는 오창수(58)씨는 씹으면 씹을수록 쫀득쫀득해지던 ‘밀껌’이 군것질거리로 최고였다고 돌이켰다. 6월 보릿고개 막바지, 밭에 누렇게 밀이 익어가면 아이들은 밭두렁에서 익어가는 밀 목을 따 손바닥으로 비벼 알곡을 추린 뒤 질겅질겅 씹으며 허기를 견디곤 했다. 지금은 밀밭이 거의 사라져 다시 해보기도 어려운 풍경이 돼 버렸다. 친구들과 서리한 콩을 구워 먹었던 것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저물녘, 동네 친구들과 소를 몰고 돌아오다가 길가 콩밭에서 잽싸게 콩 대를 한 웅큼 후려다가 모닥불을 지펴 구워 먹곤 했다. 살짝 구운 깍지를 벗기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콩을 호호 불어서 먹을 수 있었다. 검게 그을린 깍지를 벗기던 손으로 땀을 닦고 코를 비비다 보면 어느새 얼굴은 검댕 칠갑이 되었고, 그런 모습들을 쳐다보며 깔깔 웃느라 날이 저무는 것도 몰랐다. 여름이 되면 아이들은 대바구니에 호미를 챙겨 들고 바다 갯벌에 나가 조개를 주워 모았다. 바지런히 호미로 긁어대면 어렵잖게 두어 사발의 조개를 캘 수 있었다. 저녁이 되면 마당에 멍석을 펴고 온 가족이 모여 앉아 여름 별미로 조개칼국수를 즐겼다. 칼칼한 국물에 풋풋한 애호박이 들어간 칼국수와 함께 찐감자를 곁들이면 더위에 지친 여름밤이 넉넉하고 안온했다. 초가을 무렵, 감나무 밑에 뒹구는 맛이 덜 든 땡감을 주워 먹던 것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오씨의 어머니는 아직 덜 익어 떫기만 한 감을 먹는다며 나무라셨지만 텁텁한 대로 허기는 면할 수 있었고, 더러는 그렇게 주워 모은 감을 된장 속에 묻거나 소금물이 담긴 독에 며칠씩 넣어뒀다 떫은 맛이 가시면 꺼내 먹곤 했다. 오씨는 “지금도 칼국수는 많지만 예전에 흔하디 흔했던 우리 밀로 만든 칼국수보다는 못하다.”면서 “지금은 그러고 싶어도 되찾을 수 없는 음식들이 돼 버렸다.”고 아쉬워했다. ■ 요샌 이래요 고등학교 2학년인 김미희(17)양은 교문 앞 포장마차에서 파는 일명 ‘마약 토스트’에 푹 빠졌다. 구운 식빵 두 장 사이에 노란 치즈 한 장 달랑 들어간 간단한 음식이지만 김양네 학교 학생들 사이에서는 “토스트에 마약을 넣었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중독성이 강하다. 김양은 “엄마가 아침에 밥을 먹고 가라고 해도 뿌리치고 일부러 토스트를 사 먹고 등교할 정도”라면서 “학교에 일찍 도착한 다른 친구들이 들어올 때 토스트를 사다 달라고 문자를 보내기도 한다.”고 말하면서 입맛을 다셨다. 등굣길에 토스트를 먹지 못한 친구들은 쉬는 시간에 이 ‘마약 토스트’를 찾아 담장을 넘는 위험한 선택을 하기도 한다. 등교시간이 지난 후에는 교문을 닫는 학교규칙상 쉬는 시간에도 학교 밖을 빠져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 담장을 넘다 선생님께 걸리기라도 하면 벌점을 받거나 화장실 청소를 해야 하지만 학생들은 결코 마약 토스트를 포기하지 못한다. 최근 학생들 사이에서는 “‘마약 토스트’를 매점에서 팔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문 바로 앞에 있는 토스트집까지는 교내로 간주하도록 교칙을 개정하자.”는 등 황당한 주장을 하며 깔깔대곤 한다고 전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 윤규현(28)씨도 학교 앞 명물간식을 기억하고 있었다. 윤씨가 다녔던 서울 한남동의 한 중학교 앞에는 모든 메뉴를 1000원에 파는 일명 ‘1000원 분식점’이 있었다. 라면, 쫄면, 떡볶이, 김밥 등 다양한 메뉴를 파는 분식점이었는데, 모든 메뉴가 통일된 가격 단돈 1000원이었다. 점심을 먹고도 금세 배가 고파지는 학창시절, 윤씨와 친구들은 하루에도 2~3번씩 그곳을 찾았다. 수업이 끝나고 귀가하는 길에 들러 라면 한 그릇씩을 비우고는 다시 학원가는 길에 찾아가 쫄면을 시켜 먹는 식이었다. 다른 분식점에 비해 절반 수준의 가격이라 부담이 없었다. 워낙 가격이 싸고 인기가 좋아 한때 학생들 사이에서는 “유통기한이 지난 재료를 가져온다.”는 등의 루머가 돌기도 했지만, 1000원 분식점의 인기는 수그러들 줄 몰랐다. 윤씨는 “학교를 졸업한 지 벌써 1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그 분식점은 자리를 지키고 있더라.”면서 “물가가 많이 올라 요새는 모든 메뉴가 2000~3000원대지만 여전히 맛이 있어 집에 가는 길에 종종 들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대학생 이희재(26)씨는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학교 앞 문방구표 군것질거리를 생생하게 기억했다. 이씨가 초등학생이던 10여년 전, 학교 앞 문방구에는 온갖 군것질거리가 다 있었다. 이씨와 친구들은 문방구에 학용품을 사러 갈 때보다 그곳에서 파는 컵떡볶이를 먹으러 갈 때가 더 많았다. 문방구에는 주인 아주머니가 설탕을 가득 넣어 만든 달달하고 맵싸한 떡볶이와 떡꼬치, 순대꼬치, 얼린 음료수 등 어린 학생들의 입맛을 자극하는 군것질거리들이 가득했다. 이씨의 어머니는 매일같이 학교가 끝나면 문방구에서 간식을 사먹는 아들에게 “불량식품이니 사먹지 말라.”고 말하곤 했지만 이씨는 “당시에 사먹었던 문방구표 간식이 어머니가 해주시는 간식보다 훨씬 맛있었다.”고 말했다. 특별히 맛있는 떡볶이도 아니었지만 친구들과 함께 문방구 앞에 앉아 종이컵에 담긴 빨간 떡을 긴 꼬치로 찍어 먹는 재미가 동심을 자극했던 것이다. 어떤 친구는 종이컵 대신 투명한 비닐봉지에 담긴 떡볶이를 모서리에 낸 구멍으로 쏙쏙 빼먹기도 했다. 이씨는 “어머니 말씀대로 불량식품일 수도 있지만 그걸 먹고 자라서 지금 이렇게 튼튼한 것 아니겠느냐.”며 웃었다. 과거와 달리 주위에서 쉽게 군것질거리를 구할 수 있는 요즘이지만, 대학생 이지원(21·여)씨는 한국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외국산 간식을 즐겨 찾는 ‘희귀 군것질거리 마니아’다. 대형마트나 백화점 식품코너에 가면 수입식품 코너가 있지만, 이곳의 한정된 상품은 이씨의 군것질 욕구를 충족시켜주기에 충분하지 못하다. 이씨는 아직 한국에 정식으로 수입되지 않은 미국산 초콜릿잼, 일본에서만 파는 쿠키 등을 구하기 위해 인터넷 쇼핑몰을 뒤지곤 한다. 장에 가신 할머니 쌈지에 담겨 오는 군것질거리를 기다리듯 이씨는 주문한 간식 택배가 도착하기만을 기다린다. 이씨의 어머니는 “집에도 먹을거리가 이렇게나 많은데 엉뚱한 데 돈을 쓰느냐.”며 핀잔을 주지만 이씨는 오늘도 인터넷 쇼핑몰을 돌아다니며 새로운 군것질거리를 탐색한다. 이씨는 “한국에서 팔지 않는 간식을 찾는 것은 맛도 맛이지만, 새로운 것을 접하고 먹어보기 위한 호기심이 더 크다.”면서 “군것질거리를 찾는 것은 배가 고파서가 아니라 일종의 재미인 만큼 이제는 하나의 취미가 됐다.”고 말했다.
  • 中대학생 훈련 30분만에 40명 기절…이유는?

    中대학생 훈련 30분만에 40명 기절…이유는?

    중국의 한 대학교가 신입생을 상대로 실시한 ‘기초군사훈련’ 도중 행사 시작 30분 만에 학생 40여명이 체력 고갈을 호소해 중국 대학생들의 낮은 체력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구이저우대학교는 지난 7일 오전 10시. 규정에 따라 신입생들을 상대로 일정기간의 기초체력훈련을 시작했다. 그러나 훈련의 시작을 알리는 학교 측 관계자의 인사말이 시작된 지 10여 분 만에 몇몇 학생들이 구토와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대오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안색이 창백해지고 호흡이 가파지는 등의 증상을 보였으며, 일부 학생은 손에 마비증상이 오거나 아예 혼절하는 경우도 많았다. 결국 30여 분 만에 이 같은 증상을 호소하며 휴식을 취한 대학생은 총 40명. 현지 언론은 이들이 집단 식중독 등 특별한 증상이 아닌 단순한 체력 고갈 등으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학교의 훈련 담당자는 “매년 마다 학생들의 체력이 떨어지고 있다. 잠시의 훈련도 버티지 못하고 쓰러지는 학생이 많다.”고 말했다. 한 언론은 “대학생들에게 지식만 가르칠 것이 아니라 체력을 기르는 법도 가르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4場4色 공연 한마당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4場4色 공연 한마당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이번 가을은 독서가 아니라 공연의 계절로 삼아 봄직하다. 대형 공연 예술 축제가 줄지어 예고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선 서울에서는 9개국 국·공립 공연단체가 참가하는 2010 세계국립극장 페스티벌(10월30일까지)을 시작으로 서울연극올림픽, 서울국제공연예술제, 대학로소극장축제 디 페스타가 이어진다. 서울연극올림픽(9월24일~11월7일)은 1995년 시작된, 세계 연극 거장을 만날 수 있는 올림픽이다. 로버트 윌슨(미국), 스즈키 다다시(일본), 월레 소잉카(나이지리아) 등 세계적 연출가들로 구성된 연극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제시한 주제에 맞춰 4년에 한 번씩 열린다. 1회 그리스 대회 때의 ‘비극’, 일본대회 때의 ‘희망만들기’, 러시아에서의 ‘민중극’, 터키에서의 ‘경계넘기’에 이어 5회 한국 대회에서는 ‘사랑(Sara ng): Love and Humanity’가 주제로 잡혔다. 녹음된 자신의 음성과 대화하면서 극을 진행하는 1인극 ‘크라프의 마지막 테이프’(24~25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일본 전통예술과 서양 신화를 접목한 ‘디오니소스’(25~26일 명동예술극장), 입센의 작품을 인도식 상징주의로 풀어낸 ‘우리 죽은 자들이 깨어날 때’(10월22~24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등 정상급 작품들이 선을 보인다. 또 유럽연극의 차세대 리더로 꼽히는 토마스 오토마이어의 ‘햄릿’, 파지르 국제연극제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이란 작품 ‘침묵 파티’ 등 모두 40여편이 공연된다. 연극 팬들을 위해 30~40% 할인해 주는 패키지 티켓도 마련됐다.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www.theatreolympics.or.kr)나 (02)747-2901~3. 10주년을 맞은 서울국제공연예술제(10월2일~11월14일)는 해외공연을 국내에 소개하는 것보다 국내 공연의 해외 진출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해외 진출을 노리는 젊은 연출가들의 작품을 선보이겠다는 얘기다. 이런 의도가 반영돼 28개 출품작 가운데 프랑스와 공동제작한 이오네스코 ‘코뿔소’ 등 해외팀과 공동연출한 작품이 모두 8개에 이른다. 또 마이클 잭슨의 춤을 되살린 김윤정의 ‘문워크’ 등 다양한 무용작품도 즐길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홈페이지(www.spaf.or.kr)나 (02)3673-2561~4. 소극장축제 디 페스타(10월22일~11월7일)는 말 그대로 공연 현장을 묵묵히 지키는 소극장들의 축제다. 극단 연우무대의 ‘극적인 하룻밤’, 극단 미소의 ‘돼지 사냥’, 극단 드림의 ‘경로당 폰팅사건’ 등 위트 넘치는 국내 창작극들이 줄줄이 소개된다. 공연일정 등은 홈페이지(www.dfesta.co.kr)나 (02)741-4188. 이 밖에 틈새시장을 노린 공연 축제도 눈여겨볼 만하다. ‘2010페스티벌 場’(9~25일)은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무대를 내세웠다. 가령 ‘죽음에 이르는 병’은 지난해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대표 작가로 해외에서 널리 인정받은 양혜규의 설치 작품에다 아나운서 유정아의 마르그리트 뒤라스 문학작품 낭독을 묶었다. ‘프라이빗 컬렉션’ 역시 독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미디어 아티스트 최찬숙과 육체성을 강조하는 극단 몸꼴이 함께 작업한다. 연극은 물론, 무용, 미디어아트, 설치미술, 굿 등 동서양의 온갖 장르를 다 섞어 이질적인 것의 충돌과 조화를 시도한다. (02)6711-1400.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프라자에서 열리는 국제장애어린이축제(10월8~9일)도 챙겨볼 만하다. 장애인이 직접 출연하는 오스트리아 극단 메자닌의 ‘초콜릿 파이’를 비롯, 장애어린이의 성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극 ‘수호천사 미미’, 자폐 아동을 위한 예술치료 프로그램 등이 마련되어 있다. 프로그램 참가자 규모는 3000명 안팎으로 선착순 마감이다. 예약은 (02)2234-4036.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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