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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월드컵 2006] ‘맞춤형 원톱’ 최적조합은?

    이제 딕 아드보카트 축구대표팀 감독의 최대 고민은 ‘최전방 공격수’ 선택이다. 이동국(포항)의 부상 이후 최적의 대안을 찾으려고 했지만 최종 엔트리 23명을 확정한 뒤에도 확신을 얻지 못했다. 따라서 14일부터 파주 트레이닝센터에서 시작되는 대표팀 소집 훈련에서 아드보카트 감독은 안정환(뒤스부르크), 조재진(시미즈) 또는 제3의 방안을 놓고 철저한 검증을 거칠 계획이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렸다. 경험을 중시한 이들은 안정환을, 체격조건을 앞세운 이들은 조재진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 또 상대팀에 따라 최전방 공격수를 달리하는 ‘맞춤형 원톱’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높다. 축구평론가 정윤수씨는 “반드시 승리해야하는 토고전에서는 슈팅능력과 상대 수비진을 헤집고 다니는 능력이 뛰어난 안정환을 내세우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반대로 프랑스나 스위스 등 체격이 큰 유럽팀과의 경기에는 대등한 제공권 싸움을 위해 체격이 큰 조재진을 원톱으로 기용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일월드컵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한 황선홍 전남 코치는 “아프리카 선수를 상대할 때는 체격이 좋은 조재진을, 유럽팀에는 반박자 빠른 슛을 날릴 수 있는 안정환이 유리하다.”면서 정반대의 의견을 냈다. 조영증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은 조재진 선발출장, 안정환 교체 투입 가능성을 높게 봤다. 그는 “안정환은 90분 동안 몸싸움을 하면서 버티기 힘들 것”이라면서 “제공권을 위해서라도 체격이 좋은 조재진을 먼저 투입한 뒤 슛감각이 좋은 안정환이 득점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회택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안정환의 경험을 높이 샀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한달간의 훈련기간 동안 누가 최상의 컨디션을 갖추느냐가 원톱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3의 방법으로 거론되는 박주영(FC서울)의 원톱 투입 가능성에는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조영증 기술위원은 “일단 제공권에서 뒤지고 특히 작은 체격으로는 상대 수비수들의 밀착 마크를 따돌리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원톱 선발출장은 힘들지만 ‘조커’로서 투입될 가능성은 열어뒀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더 젊고 강해졌다

    더 젊고 강해졌다

    ‘승선 인원은 확정됐다. 남은 건 순항뿐.’ 2006독일월드컵을 향해 출항할 축구대표팀 멤버가 확정됐다. 딕 아드보카트(59)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11일 오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독일월드컵 최종엔트리 23명의 명단을 직접 발표했다. 유럽파 선수 점검차 유럽에 머물다 이날 오전 입국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예비후보 5명의 명단도 함께 공개했다. 최종 엔트리에는 유럽파 6명 가운데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29·토트넘 홋스퍼) 안정환(30·뒤스부르크) 설기현(27·울버햄프턴) 이을용(31·트라브존스포르) 등 5명이 포함됐고, 차두리(26·프랑크푸르트)는 제외된 채 예비명단에 올랐다. 대신 선발 여부를 놓고 초미의 관심이 쏠렸던 송종국(27·수원 삼성)이 대표팀 재승선에 성공했다. 미드필더 백지훈(21·FC 서울)과 골키퍼 김용대(27·성남 일화)도 예상을 뒤엎고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2002한·일월드컵 벤치멤버의 아픔을 딛고 선발이 기대되던 골키퍼 김병지(34·FC 서울)는 예비명단에만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한·일월드컵 이후 부동의 대표팀 수문장으로 활약해온 이운재(31·수원 삼성)와 올림픽대표 출신 김영광(23·전남)이 골키퍼진의 남은 두자리를 차지했고, 중앙 수비진에는 베테랑 최진철(35·전북)을 중심으로 J리거 김진규(21·이와타)와 김영철(30), 김상식(30·이상 성남)이 선발됐다. 좌우 윙백진에는 김동진(24·FC 서울)과 조원희(23·수원 삼성)가 뽑혀 이영표와 호흡을 맞추게 됐고, 이을용이 주축이 될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김남일(29·수원 삼성), 이호(22·울산 현대)가 선발됐다. 박지성이 주도할 공격형 미드필더진에는 김두현(24·성남 일화)이 예상대로 승선했다. 이동국이 빠진 중앙 공격수로 안정환과 함께 J리거 조재진(25·시미즈)이 선택된 가운데 윙포워드 자리를 놓고 박주영(21·서울), 이천수(25·울산), 정경호(26·광주 상무)가 무난히 합류, 설기현과 경합을 벌이게 됐다.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가 부상 등으로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할 경우 불가피한 교체를 위해 필요한 예비명단에는 차두리, 김병지와 함께 유경렬(28·울산), 김정우(24·나고야), 장학영(25·성남)이 포함됐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어렵고 힘든 결정이었다.”며 “그동안 선수들의 플레이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한국 선수들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14일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23일과 26일 세네갈,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을 치른뒤 27일 1차 베이스캠프인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로 떠나 새달 6일 독일 퀼른에 입성한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오늘 오후 3시30분 엔트리 23명 발표

    [2006 독일월드컵] 오늘 오후 3시30분 엔트리 23명 발표

    독일월드컵에서 ‘신화 재현’을 벼르는 태극전사 23인의 명단 발표를 하루 앞둔 10일 밤 박주영(FC서울)이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독일행 승선 명부에 확실한 도장을 찍었다. 박주영은 10일 경남 창원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경남과의 K-리그 전반기 최종전 전반 4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히칼도가 찬 프리킥을 오른발 논스톱 선제골로 연결시켰다. 지난 5일 부산전에서 7경기 침묵을 깨고 득점포를 재가동한 뒤 닷새 만의 연속골.‘D-1일’ 승선 축포를 쏘아올린 박주영 등 국내파 선수들은 11일 오후 3시30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있을 독일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경기가 끝난 뒤에도 긴장감을 늦추지 못한 채 ‘잠 못드는 밤’을 보냈다. 지난 1일 출국, 유럽파를 최종 점검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날 오전 ‘살생부’가 든 가방을 손에 들고 입국한다. 자신의 입으로 직접 명단을 발표한 뒤 발탁 배경까지 설명할 예정. 박주영을 포함, 낙점이 확실할 것으로 점쳐지는 선수는 이운재(수원) 최진철(전북) 김진규(이와타) 이영표(토트넘) 김동진(FC서울) 조원희(수원) 박지성(맨유) 김두현(성남) 김남일(수원)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 이호(울산) 안정환(뒤스부르크) 조재진(시미즈) 이천수(울산) 설기현(울버햄프턴) 등 16명. 김병지(FC서울) 김영광(전남) 김상식(성남) 김영철(성남) 정경호(광주) 등 5명의 이름에도 무게가 실린다. 다만 부상으로 지난 전지훈련을 포기한 송종국(수원)과 최근 공·수 역할을 저울질 받고 있는 차두리(프랑크푸르트)의 기용 여부가 최대의 관심사. 핌 베어벡 코치가 지켜본 가운데 전북과의 홈경기 후반 김남일과 교체돼 미드필더로 뛴 송종국은 “아직 몸 상태가 100%가 아니지만 1∼2주 뒤에는 최고의 컨디션으로 끌어올릴 자신이 있다.”며 승선 열망을 내비쳤다. 한편 독일행 최종 엔트리는 마감 시한인 오는 15일까지 국제축구연맹(FIFA)에 보내질 예정. 엔트리에 든 선수 가운데 명백한 부상으로 진단서를 첨부할 경우 본선 경기 24시간 전까지 1명을 교체할 수 있지만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이 명단은 월드컵 엔트리로 굳어진다. 최종 멤버를 확정한 아드보카트호는 이틀 동안 휴식을 취한 뒤 14일 오전 11시 파주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마지막 독일 항해 준비에 들어간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월드컵 D-30] “경험·투지 조화시켜 또 다른 역사 쓰겠다”

    [월드컵 D-30] “경험·투지 조화시켜 또 다른 역사 쓰겠다”

    독일월드컵을 30일 앞둔 태극전사 10명의 출사표는 비장하다. 온 국민의 시선이 쏟아질 월드컵 출전에 엄청난 부담감을 느끼면서도 그라운드에 뼈를 묻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2002한·일월드컵의 신화를 재현하려는 태극전사들의 각오를 들어봤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태극전사 10인 출사표 ●박지성(25·MF·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최소한 16강 진출을 이룰 것이라고 생각하고,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 물론 상대가 호락호락한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우리도 이제는 많은 경험을 쌓았고, 실력있는 후배들도 더 많아졌다. 한국 선수들의 정신력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지지 않겠다는 정신은 우리 민족의 특징이고 장점이다. ●이영표(30·DF·토트넘 홋스퍼) 프리미어리그가 끝났지만 부상은 없다. 매 경기가 빅매치였고, 그만큼 큰 경기에 대한 경험과 자신감이 현재의 큰 무기다. 티에리 앙리(프랑스) 에마뉘엘 아데바요르(토고) 등과도 붙어봤다. 훌륭한 공격수들이다.1대1 상황을 주지 않는 철저한 협력수비의 중심에 서겠다. ●이운재(33·GK·수원) 대표팀 주장이 된 다음에 맞는 첫 월드컵인 만큼 히딩크 감독 시절에 못지않게 단합과 투지를 북돋울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겠다. 대표팀은 젊고 투지 넘치는 선수들과 경험이 풍부한 고참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극한의 어려움을 극복했던 경험도 있어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 ●김동진(24·DF·FC서울) 축구 인생에 있어 꿈이었던 월드컵 무대에 서게 된다면 무한한 영광이다. 강한 체력과 스피드를 활용한 프레싱으로 16강 이상의 성적을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포지션이 겹치는 이영표 선배와 선의의 경쟁을 통해 팀 승리에 기여하겠다. ●조원희(23·DF·수원) 우리 대표팀은 나이 먹은 선배들과 젊은 선수들 간의 조화가 좋다. 또 뛰어난 체력도 우리가 지닌 무기다. 남은 기간 조직력만 좀 더 보완하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자신감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김남일(29·MF·수원) 대표팀의 강점은 무엇보다 경험이다.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경험한 선수들의 수가 2002년보다 훨씬 많다. 빅리그에서 뛰는 박지성, 이영표 같은 선수들은 든든하고 무게감이 느껴진다.2002년 대표팀보다 젊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팀 분위기도 훨씬 활기차고, 도전적인 부분도 긍정적이다. 선배로서 걸맞은 모습을 보이겠다. ●김두현(24·MF·성남) 월드컵 첫 출전을 앞두고 무척 설렌다. 월드컵 경기장에서 선수 입장 터널을 빠져나올 때면 방금 90분을 뛰고 나서 또 뛰라고 해도 의욕이 생길 것 같다. 세계적인 선수들을 꼭 이겨보고 싶다. 지성이 형과 포지션이 겹치지만 단 10분을 뛴다 해도 골을 넣고 결정적인 순간에 해결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 ●이호(22·MF·울산) 축구 팬에 불과했던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대표팀 경기를 요즘 다시 보면 ‘선배들이 정말 사력을 다해 뛰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기동력이나 조직력도 뛰어났고, 이를 바탕으로 유럽 팀에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선배들을 잘 따르고 한 발짝 더 뛴다면 다시한번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 ●최진철(35·DF·전북) 2002년 4강신화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젊은 후배들이 이번에도 뭔가를 이루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16강 진출은 충분히 가능하다. 내 자신도 90분간 우리와 상대 젊은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도록 열심히 뛰겠다. 내 뒤엔 아무도 없다는 각오로 중앙수비수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건 물론, 공격에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이천수(25·FW·울산) 대학생이었던 한·일월드컵 때는 뭘 해야 할지도 모른 채 패기만 갖고 밀고 나갔다. 그러나 이젠 월드컵에서 어떻게 경기를 하고,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생각이 뚜렷하다. 공격수인 내게는 골을 넣어야 할 책임이 있다. 프리킥, 슈팅 등 모든 걸 준비하고 있다.4년 전처럼 의욕을 끌어올리면 올해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 아드보카트호 본격 항해 “모든 준비는 끝났다. 오는 6월 다시 한번 세계를 놀라게 할 일만 남았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 달성 이후 4년을 기다려온 한국축구대표팀이 신화 재현을 위해 다시 출발한다. 오는 6월10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치러질 개최국 독일과 코스타리카전을 시작으로 개막할 독일월드컵까지 남은 기간은 꼭 30일. 우여곡절 끝에 딕 아드보카트(59) 감독 체제로 다듬어진 한국대표팀도 이제부터 월드컵 본선 무대를 향해 본격 항해에 들어간다. 16강을 넘어 8강 진출을 1차 목표로 월드컵 항해에 나설 ‘아드보카트호’의 첫 현안은 11일 23명의 최종 엔트리 발표. 지난해 9월 한국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이후 8개월 만에 찍는 화룡점정인 셈이다. 이어 14일 파주 트레이닝센터에 집결,27일 베이스캠프인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를 향해 장도에 오르기 전까지 마무리 담금질을 펼친다.23일과 26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세네갈,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 감독직은 커다란 도전이다. 내가 한국팀을 맡은 이유는 도전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고 취임 일성을 내뱉은 아드보카트 감독은 어수선했던 대표팀을 빠르게 안정 궤도에 올려놓으며 강한 신뢰를 얻었다. 거스 히딩크 감독 못지않은 카리스마로 분위기 쇄신에 성공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취임 이후 다양한 실험을 계속하며 최적의 전술과 시스템을 완성해 왔다. 줄곧 스리백과 포백을 혼용하며 변화를 꾀한 그는 히딩크 감독조차 해답을 찾지 못한 포백 수비의 접목을 꾸준히 시도,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는 또 “월드컵 4강 멤버라도 정신력이 해이해졌다면 집에서 쉬도록 하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하고,“한국은 다시 한번 세계를 놀라게 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는 등 변화무쌍한 언변도 화제를 낳았다. 이제 ‘아드보카트호’가 어떤 과정을 통해 신화를 재현할지, 전 국민적인 기대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G조는 지금 독일월드컵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G조의 한국과 프랑스, 토고·스위스 등 4개국의 전력 분석팀은 ‘안테나’를 더욱 바짝 세웠다. 각국 주력선수들의 부상과 회복, 대체선수들의 윤곽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앙리·트레제게 무서운 기세 G조 최강 프랑스는 ‘투톱’ 티에리 앙리(아스널)와 다비드 트레제게(유벤투스)가 절정의 골감각을 뽐내고 있다. 앙리는 8일 프리미어리그 위건 어슬레틱과의 최종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시즌 27골로 3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른 앙리는 ‘뢰블레군단 부활’의 열쇠를 쥐고 있다. 트레제게도 시즌 22골을 터뜨리며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 2위에 올라 투톱의 위력을 과시할 태세다. 아데바요르만 잡아라. 한국이 16강행 제물로 염두에 둔 토고는 본선을 4개월 남기고 감독을 경질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주전 대부분이 유럽에서 뛰어 신임 오터 피스터 감독과 상견례조차 못해 조직력은 기대하기 힘들다. 다만 골잡이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아스널)가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한 뒤 예전의 골감각을 회복, 경계대상 1호다. 센데로스의 부상, 프라이 복귀는 미지수 ‘숨은 강호’ 스위스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 울상이다. 유럽 예선에서 7골을 몰아친 간판골잡이 알렉산더 프라이(스타드 렌)가 지난 2월 대퇴부 수술 이후 복귀 소문이 돌았지만 석 달이 넘도록 결장해 제 실력을 뽐낼지 의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비수이면서도 프리미어리그에서 2골을 터뜨릴 만큼 공격가담 능력을 갖춘 필립 센데로스(아스널)마저 지난달 22일 무릎을 다쳐 3경기째 나서지 못하고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각조는 지금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열리는 각국의 평가전은 본선 판세의 잣대가 될 수 있을까. 일부에서는 폄하하지만 ‘예비고사’가 ‘본고사’의 성적과 전혀 관계가 없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가장 최근 평가전인 3월1일 본선 32개국의 경기는 어느 정도 판세를 점칠 수 있는 기회였음이 분명하다. A조의 개최국 독일은 지난 3월1일 ‘A매치데이’에서 이탈리아에 1-4로 대패했지만 20일 뒤 미국엔 4-1 대승을 거뒀다. 유럽세 자존심 대결이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하는 대목. 코스타리카와 폴란드가 각각 이란과 미국에 물려 관건은 2위 싸움이다.B조의 화두는 평가전 결과보다는 ‘종가’ 잉글랜드와 ‘바이킹군단’ 스웨덴의 본선 대결 전망. 잉글랜드는 이날 우루과이를 2-1로 꺾은 반면 스웨덴은 아일랜드에 0-3완패를 당했다. 그러나 잉글랜드는 지난 38년간 스웨덴을 이겨보지 못했다. ‘저주받은 C조’와 혼전이 뻔한 D조에선 각각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의 우세쪽에 손을 들 수밖에 없다. 아르헨티나는 크로아티아에 2-3으로 덜미를 잡혔지만 라인업의 중량감을 따지면 여전히 우승 후보다. 포르투갈 역시 박지성의 동료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를 비롯, 호화멤버로 꽉 차 있다. E조의 이탈리아-체코는 역대 전적에서 2승1무2패로 팽팽하다.6월22일 만날 두팀의 대결은 ‘빅카드’ 가운데 하나. 이탈리아는 3월1일 독일을 4-1로 대파했지만 주전 프란체스코 토티의 부상 회복 여부가 관건.1996년 이후 1승2패의 열세도 부담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선정 ‘올해의 선수’를 2연패한 호나우디뉴가 버틴 F조의 브라질은 러시아에 힘겨운 1-0 승을 거두긴 했지만 호나우두, 아드리아누, 카카 등 선발을 고민해야 할 정도로 호화군단. 아르헨티나를 3-2로 제압한 크로아티아가 강력한 조2위 후보다. 아직 한 차례의 평가전도 안 치른 ‘새내기’ 호주는 ‘히딩크의 마법’을 믿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수도권플러스] 美동포 유치 관광상품 개발

    경기관광공사(사장 신현태)는 9일 미주 한인교포 및 문화단체를 대상으로 한 관광상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미주홈커밍캠페인’의 일환으로 현지 여행사와 손잡고 공동 개발한 이 상품은 미주 교포사회 청소년 및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1차로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하와이 교포 2·3세 35명을 대상으로 용인 민속촌, 이천 도예촌, 파주 DMZ, 양주 대장금테마파크를 둘러보는 3박4일 프로그램을 선보였으며 여름방학을 앞두고 집중적인 홍보전을 펼칠 계획이다.
  • [사설] 제2자유로가 1.7㎞ 길어진 까닭

    서울과 파주 운정신도시를 잇는 제2 자유로의 노선이 우여곡절 끝에 확정됐다. 건설교통부가 2003년 4월 수도권 광역교통대책을 결정한 지 3년 만이다. 운정신도시는 2008년 말 첫 입주가 시작된다. 인근 교하신도시와 합쳐 50만명이 거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다. 정부와 해당 지자체로서는 당연히 주거·교통·환경대책을 종합적이고 치밀하게 추진해야 했다. 그런데도 노선 하나 정하는 데만 3년을 허송했다. 이래 가지고 남은 2년 반 동안 과연 도로가 예정대로 완공될지 의문이다. 우리가 제2 자유로 추진과정에 관심을 갖는 데는 까닭이 있다. 여기에는 정부·지자체의 비협조와 지역이기주의, 소모적 갈등에 따른 혈세와 시간낭비 등 지역·국가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들이 망라돼 있기 때문이다. 노선 확정이 늦어진 데는 고양시와 파주시 주민들의 첨예한 이해대립이 가장 큰 원인이다. 파주 주민은 서울로 통하는 가장 빠른 길을 원했다. 반면 고양시 대화·가좌지역 주민은 도시 양분화, 소음·매연 공해, 집값 하락 등을 이유로 우회노선을 고집했다. 결국 두 도시의 절충안으로 결론나면서 노선은 1.7㎞ 더 길어지고 추가비용만 수천억원 늘어나게 된 것이다. 주민 간 갈등 해결을 기초단체에만 맡겨 놓고, 경전철·지하철 등 대안 마련에 소홀한 건교부와 경기도도 제 역할을 다했다고는 볼 수 없다. 갈등이 깊어져도 조정은커녕 방관자적 행태를 보인 점은 전형적인 책임회피다. 앞으로 이와 유사한 사례는 다른 지역에서도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 나보다 이웃을, 지역보다 국가를 먼저 배려하는 자세야말로 지방화시대를 맞아 꼭 필요한 덕목이 아닌가 한다.
  • 엄마, 흘린 눈물만큼 웃게 해드릴게요

    엄마, 흘린 눈물만큼 웃게 해드릴게요

    7일 아침 경기도 파주의 집으로 가는 장예은(19) 양의 발걸음이 사뿐사뿐 경쾌했다. 장양은 국내 유일의 혼혈 여자농구선수. 지난해 11월 여자농구 드래프트에서 우리은행에 지명됐다. 번듯한 직업을 갖고 나서 처음으로 맞는 어버이날, 헤아릴 수 없는 눈물과 땀으로 자기를 키워준 엄마 장영심(51)씨를 위해 오래 전 점찍어뒀던 37만원짜리 금팔찌를 샀다. 단 한순간도 잊을 수 없는 은혜. 하지만 고맙기에 앞서 자기 때문에 엄마가 겪어온 아픈 삶이 항상 딸의 마음을 짓눌러 왔다. 아프리카계 주한 미군 남편을 만나 장양을 낳았지만 남편은 딸이 네살일 때 훌쩍 미국으로 떠났다. 친정에선 옷가게를 내줄 테니 딸을 미국으로 보내라고 종용했지만 장씨는 딸 없인 하루도 살 수 없었다. 그때 이후로 친정과 인연이 완전히 끊겼다. 인삼밭 소작과 아파트 건설현장 페인트칠, 식당 종업원 등으로 때론 하루 17시간도 마다않고 일했다. 보증금 50만원에 월세 10만원짜리 8평 단칸방에 살면서도 초등학교 4학년 때 농구를 시작한 딸을 위해 매년 보약을 지었다. 그것도 모자라 근처 산을 다니며 취나물과 두릅나물, 오가피와 산삼 등을 직접 캐와 달여먹였다. 2003년엔 피로에 고혈압, 당뇨, 협심증, 위장병 등이 한꺼번에 겹쳤다. 엄마 병환에 신경쓰던 딸도 스트레스성 림프관염증이란 병을 얻어 모녀는 부둥켜안고 펑펑 울기도 했다. 그래도 열심히 흘린 땀이 뒤늦게 결실을 맺었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덜컥 드래프트 5순위로 꿈에 그리던 프로선수가 됐다. 장씨는 “그저 멍할 뿐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첫 월급 170만원이 통장에 들어온 날엔 예은이가 너무 대견해서 그저 눈물만 흘렸다.”고 말했다. 장양은 지난달 호주 전지훈련에서 혈압에 좋다는 약을 덜컥 60만원이나 주고 사왔다.“신용카드를 안 가져갔는데 엄마 몸에 좋다는 약을 두고 그냥 돌아설 수 없어서 통역 언니에게 빌려서 약을 사왔어요.”이렇게 비싼 약을 왜 사왔느냐고, 물릴 수 있으면 물리라며 밤새 딸과 다툼을 했지만 장씨는 약 한알한알에서 예쁜 딸의 미소를 본다. 글 사진 파주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제2자유로 가좌지구 우회

    제2자유로 가좌지구 우회

    경기도는 7일 고양시와 파주시의 갈등으로 3년간 지연되던 제2자유로 노선(파주 운정신도시∼서울)을 절충형태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기도에 따르면 절충안은 파주시가 지지하는 원래 노선안과 고양시가 제시한 우회노선안의 중간지역을 지나가도록 설계됐다. 서울 상암동∼강매IC∼고양 대화IC∼파주 운정신도시간 26.7㎞(6차로)로 논란이 됐던 대화ㆍ가좌지구를 지나지만, 가좌지구의 서쪽 외곽을 돌아 김포∼관산간 도로에 맞닿는다. 이는 가좌지구를 300∼500m 돌아가도록 계획, 원래 노선보다 1.7㎞ 늘어난다. 교통체증을 피하기 위해 입체교차로로 건설된다. 도는 건교부 실무위원회 등을 거쳐 올 하반기내 승인이 나면 바로 공사에 착수,2008년 말까지 완공할 방침이다. 공사가 늦어져 사업비는 1조 5000억원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2008년 운정신도시 입주와 LG필립스 LCD공장 물류 확보를 위해 자유로 건설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 두 지자체의 요구를 절충해 노선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제2자유로 건설은 파주 운정신도시 개발에 따른 광역교통대책으로 2003년 11월 마련됐다. 계획안은 운정신도시∼고양 대화IC∼고양 강매IC∼서울 상암 25㎞와 김포∼관산 7.54㎞를 2008년 말까지 개설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고양지역 대화마을 주민들이 소음 피해를 들어 자유로쪽으로 5㎞ 우회하라고 주장했고 고양시와 파주시간 갈등으로 확대, 건교부 승인신청이 미뤄져 왔다.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경기도 보육시설 35곳 확충

    경기도는 5일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 국·공립 보육시설 35개소를 확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144억원을 들여 국·공립시설 비율이 높은 평택과 군포, 광주, 안성, 과천, 의정부, 남양주, 파주시 등을 제외한 23개 시·군에 보육시설을 신설할 계획이다. 앞서 도는 지난해에도 167억원을 투입, 국·공립 보육시설 41개를 신설했다.
  • [열린세상] 개성공단 평화론 대 민주주의 평화론/전봉근 외교안보연 안보통일연구부장

    개성공단과 북한인권을 놓고 한·미 정부 간 한바탕 원색적인 설전이 벌어졌다. 미국의 제이 레프코위츠 북한인권 특사와 통일부 간에 벌어진 일이다. 양국이 정치외교 현안에 대하여 노골적으로 상대를 비판하여 대북공조 틀을 무색케 만드는 일은 이례적이다. 레프코위츠 특사의 발언은 최근 미국의 대외정책 원칙으로 부각된 ‘민주주의 평화론’을 반영하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해 한국정부는 소위 ‘개성공단 평화론’을 내세우고 있다. 개성공단사업은 현재 우리 정부와 국민이 최대 역점을 두는 남북경협 사업이다. 그리고 남북간 군사적 긴장완화, 남북경협의 제도화, 북한의 개혁개방 유도, 국내 중소기업의 활로 모색 등을 위한 다목적의 전략적 대북사업이다. 개성공단에는 이미 2만 8000평 규모의 시범단지가 완공되어 11개의 우리 중소기업이 가동되고 있으며, 공장근로자와 건설근로자 등 북한주민 6500여명이 매일 출근하고 있다. 아직 통행·통관·통신에 대한 규제와 전략물자 수출통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지만, 서울 근접성·한글 통용·성실한 노동력·월 57달러의 임금과 같은 이점으로 인하여 공장부지 분양시에는 기업간 경쟁이 치열하다. 개성공단이 향후 3단계 개발사업을 거쳐 완성된다면, 서울에서 불과 1시간 거리에 공장부지 800만평, 배후도시 1200만평 규모로 창원공단과 창원시에 버금가는 공단이 들어서게 된다. 그런데 개성공단 건설에 있어 가장 큰 장애물은 바로 북핵 문제이며 북한의 부정적 이미지이다. 특히 미국 일부에서 북한의 핵개발, 인권침해, 각종 불법행위를 이유로 남북경협의 대표격인 개성공단사업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개성공단사업을 통한 외화 획득이 북한의 핵능력과 주민 통제를 오히려 강화시킬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러한 ‘민주주의 평화론’은 민주주의 국가, 인권국가는 평화지향적이지만 독재국가, 반인권국가는 공격적이라는 오랜 서구의 평화론에서 유래한다. 민주주의 평화론자들은 핵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도 북한의 민주화와 체제전환이 우선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북한주민의 인권개선은 우리에게도 중요한 대북 정책과제이다. 한편, 민주화와 인권의 토양이 사실상 전무하고 먹고살기 위한 생존에 허덕이는 북한주민에게 이런 주장이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 정부는 ‘개성공단 평화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개성공단사업을 통해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고, 북한의 변화와 개혁개방이 확산되고, 개성주민의 삶이 개선되기를 기대한다. 이런 움직임은 미약하나마 이미 시작되었다. 개성지역의 군부대와 진지가 후방으로 이동되었고, 매달 수천명의 인원과 수백대의 차량이 남북군사당국의 협조 하에 군사분계선을 넘어 개성을 오가고 있다. 수천명 남북한 근로자와 공무원이 현장에서 같이 일하며,50년 분단의 시간차를 하나씩 넘고 있다. 북한 사무원들은 시장경제적 경영과 회계를 배우고, 근로자들은 초과근무와 성과급 등 자본주의식 업무행태를 배운다. 개성공단 평화론은 ‘올리브나무와 렉서스’와 ‘세계는 평평하다’로 잘 알려진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이 제시한 ‘공급망(Supply-chain) 평화이론’과도 통한다. 경제적 상호의존관계가 심화되어 생산요소를 상호공급하는 관계로 발전한다면, 분쟁 발생시 그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워낙 크기 때문에 서로 전쟁을 회피한다는 주장이다. 북한의 군사적 요충지가 평화와 공존의 실험장으로 바뀌고 있다. 며칠전 휴전선에서 불과 10㎞ 떨어진 군사접경지역 파주에서 외국기업과 합작투자로 세계 최첨단의 LCD공장이 완공되었다는 기사가 있었다.‘개성공단 평화론’의 첫번째 수혜자가 탄생한 것이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개성공단사업은 북한의 핵능력과 인권탄압 강화가 아니라 한반도의 ‘칼’을 ‘쟁기’로 만들고 북한의 개혁개방을 촉진한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될 것으로 기대한다. 전봉근 외교안보연 안보통일연구부장
  • 가정의 달 가족과 함께

    가정의 달 가족과 함께

    오늘은 어린이날입니다. 소파 방정환 선생은 1923년 우리나라에서 처음 치러진 어린이날 기념식에서 ‘어른에게 드리는 글’을 서울 곳곳에 뿌렸습니다. ‘어린이를 내려다 보지 마시고, 쳐다 보아 주십시오.’ ‘어린이에게 경어를 쓰되, 보드랍게 해 주십시오.’ ‘잠자는 것과 운동하는 것을 충분히 하게 하여 주십시오.’ ‘어린이를 책망하실 때에는 쉽게 성만 내지 마시고 자세히 타일러 주십시오.’ 83년이 지난 지금도 되새겨 봄직한 말입니다. 어른들의 욕심에 어린이들을 가둬 놓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게 합니다. 사진은 지난 2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열린 ‘어린이 평화축제’에 참여한 새싹들입니다. 쉴새없이 돌아가는 팔랑개비처럼 어린이들의 마음과 몸도 무럭무럭 자라났으면 좋겠습니다. 글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알뜰파에 안성맞춤 동네서 ‘잔치’ 즐겨요 가 정의 달인 5월.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을 때에는 각 구청에서 여는 행사들을 확인해보자. 동네에서 열려 거리도 가까운데다 대부분 무료여서 ‘알뜰파 가족’에게 안성맞춤이다. 영화, 연극, 뮤지컬, 전통문화 체험, 클래식 공연 등 종류도 다양하다. ●가족 나들이 떠나요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5일부터 7일까지 ‘역사야 포토야 형무소가자.’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직원들이 일제시대 남학생, 여학생, 헌병, 수감자 복장을 하고 수감생활, 사형집행, 형무소 출감 등을 보여준다. 일제시대 4만여명의 애국지사들이 투옥됐고 해방 이후에도 민주화운동 인사들이 수감된 역사적인 장소다. 금천구는 13일 은행나무어린이도서관 주관으로 산기슭공원에서 ‘어린이 책문화 큰 잔치’를 연다. 동화책 읽어주기, 동화책에 나오는 전래놀이(고양이 쥐잡기, 줄다리기, 아카시아 파마 해보기, 대동놀이 등) 체험, 친환경 먹을거리 장터 등이 마련된다. 강서구는 5일부터 7일까지 허준박물관에서 왕실과자 만들기, 총명탕 시음, 한약비누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와! 어린이 세상이다 중구는 5일 충무아트홀 건물 전체를 어린이들의 놀이터로 바꾼다. 대극장, 소극장, 갤러리 등지에서 판화체험, 신문지놀이 등 놀이미술, 어린이 마임극인 ‘빨간코 아저씨의 이야기보따리’, 재활용 인형들이 펼치는 ‘띠용이와 떠나는 환경 캠프’, 장난감 나라 전시회 등이 열린다. 서대문구는 7일까지 서대문문화회관대극장에서 어린이들에게 책읽기의 즐거움을 안겨주는 뮤지컬인 ‘책키북키’를 보여준다. 노원구는 26일부터 27일까지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호두까기 인형과 해설을 곁들인 발레여행을 진행한다.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스페인춤, 아라비아춤, 중국춤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성동구는 5일 소월아트홀에서 사상좌춤, 사당춤, 사자춤, 양반춤 등 총 7과장을 선보이는 봉산탈춤 완판 공연을 연다. 고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고전으로 서민생활의 어려움과 특권 계층 비판 의식이 담긴 중요무형문화재다. 종로구는 7일까지 인사동 일대에서 (사)인사전통문화보존회 주관하는 ‘인사전통문화축제’를 연다. 떡메치기, 길쌈시연, 짚풀공예 등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지고, 경기민요·남도민요·태평무 등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송파구는 주말마다 서울놀이마당에서 마들농요, 송파산대놀이, 선소리산타령, 호남살풀이춤 등을 놀이판을 벌인다. 용산구는 20일 전쟁기념관에서 궁중 혼례를 재현한 결혼식을 선보인다. ●‘로맨스 그레이’를 위해서 어버이날을 위한 행사도 있다. 강남구는 18일 강남구립문화회관에서 ‘부부를 위한 사랑의 콘서트’를 연다. 가수 김종환을 초대해 ‘사랑을 위하여’‘존재의 이유’‘사랑하는 날까지’ 등의 노래를 선사한다. 광진구는 광진문화예술회관에서 가수 김수희와 최진희를 초청,‘孝 콘서트’를 연다. 강북구 문화정보센터, 도봉구의 쌍문동 청소년문화의 집, 동작청소년 문화의 집 등은 말아톤, 피노키오, 나니아 연대기 등 가족용 영화를 상영한다. 특히 노원구는 9일 서울여대 잔디밭에서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보여준다. 봄기운이 도는 캠퍼스에서 가족간의 우애를 다질 수 있는 기회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문화캘린더]

    ●광진구 재단법인 육영재단 어린이회관은 어린이 날인 5일 광진구 능동 회관에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이날 중앙무대에서는 힙합 댄스, 어린이 국악, 마술쇼, 태권도 시범, 댄스 스포츠 등 다채로운 공연이 오전부터 오후까지 이어진다. 특히 5∼13세의 어린이 10여명이 동요 가요 민요의 3개 부문으로 나뉘어 노래 실력을 겨루는 ‘어린이 노래자랑대회’에서는 어린이들이 숨겨진 끼와 재능을 뽐낼 예정이다. 금상 수상자는 한국가수협회로 부터 가수증을 받게 된다. 과학관과 천체실 등 어린이회관 실내에서도 투호 던지기, 윷놀이 등 민속놀이 체험교실과 어린이 뮤지컬 공연, 과학 퀴즈 대회, 글짓기. 그리기 대회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02)2204-6028●강서구 다음달 8일 강서미술협회에서 주관하는 제4회 겸재 사생대회가 열려 참가자를 모집한다. 참가부문은 한국화와 서양화, 수채화, 파스텔화 등 모든 장르로 가양동에 있는 궁산 소악루 일대 풍경을 담아 제출하면 된다.참가대상은 초등부(4학년 이상)와 중·고등부, 대학·일반부이다. 작품지는 현장에서 나눠주지만 물감과 물통, 붓, 이젤 등 준비물은 직접 준비해야 한다.화선지도 직접 준비를 원하면 가져와도 무방하다. 심사는 당일 이뤄지며 시상식은 다음달 19일 갤러리 ‘서’에서 열린다.02)2605-9838●독립기념관 어린이날인 5일 초등학생에게 무료 개방하고 ‘독도사랑, 나라사랑’이란 주제로 어린이날 기념 행사를 갖는다. 이날 낮 12시에 독도사랑 마음이 담긴 글이 쓰여진 대형 독도사진 현수막을 애드벌룬에 묶어 공중에 띄운다.이어 위례초등학교 6학년생 두 명이 ‘대한민국의 어린이가 일본 어린이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한다. 이어 참가 어린이들이 ‘독도야, 우리는 너를 사랑해’라는 문구가 새겨진 고무풍선 1500여개를 한꺼번에 하늘에 날린다. 또 독도의 지형을 만들어 보는 ‘퍼즐게임’과 독도가 왜 우리의 영토인지를 알아보는 독도의 역사와 자연에 대한 ‘퀴즈게임’등 다양한 체험교육이 열린다.041)560-0114●경기도 전교조 경기지부는 어린이 날을 맞아 5일 가평과 고양·수원·성남 등 16개 지회별로 행사를 연다.여주 지회는 여흥초등학교에서 ‘함께가자 월드컵으로’ 행사를, 용인지회는 기흥 경기도립박물관에서 놀이마당, 민속공연 등으로 꾸며지는 ‘다함께 즐거운 우리들’행사를, 군포지회는 시민체육광장에서 풍선아트, 각종 공연 및 체험 등으로 진행되는 ‘얘들아 노∼올자’행사를 갖는다. 평택과 구리, 수원, 파주, 안성, 양평, 오산. 화성 지부도 같은날 다양한 축하행사를 개최한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지역별 자세한 행사 내용을 인터넷 홈페이지(http://chamkk.eduhope.net)에 게시중이다.
  • [이경형칼럼] ‘비너스’의 메시지

    [이경형칼럼] ‘비너스’의 메시지

    ‘살아있는 비너스’ 앨리슨 래퍼는 많은 메시지를 전하고 한국을 떠났다. 지난달 28일 오후 경기 영어마을 파주 캠프에서 열린 ‘제1회 아·태 영 챌린저 포럼’에서 있은 그녀의 강연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이어 인근 예술마을 헤이리에서 개막된 자신의 사진작품 전시회에서 가진 대화 역시 벅찬 감동을 자아냈다. 장내 조명이 꺼지고 무대만 밝힌 가운데, 그녀는 그 짧은 발로 컴퓨터 키보드를 조작, 스크린에 자신의 지나 온 모습들을 비춰가면서 연설을 이어 나갔다. 온몸에 무게가 느껴지는 의족, 의수를 착용한 어린 시절의 사진에서부터 자신의 몸에 대해 스스로 무수히 많은 질문을 던졌던 하이 틴 시절 모습도 보여주었다. 그녀는 “장애에 대한 편견이 심했던 시대에 미혼모 자식으로 태어나,6주 만에 거리에 버려져 19년간 보호시설에서 생활하면서 ‘정상인들의 사회에 적응할 수 없을 것’이라는 말을 귀가 아프도록 들었다.”며 고통스러웠던 지난날을 회상했다. “보호시설에서 나와 홀로 살면서 돌봐주는 사람이 없어 두렵긴 했지만, 더 많은 자유를 누릴 수 있어 기뻤다.” “내 삶을 통틀어 늘 도전해야 했고 많은 경우에 좌절했던 걸 기억한다.”고 실토했다. 연설을 들으면서 코가 시큰하기도 했고, 강연장을 빠져나오면서는 과연 무엇이 그녀를 그토록 강인하게 만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것을 ‘자기 존중’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이 스스로를 소중하게 여길 때, 자부심이 생기고, 행동할 수 있는 힘이 솟아나온다고 믿는다. 그녀가 강연 후 ‘리앤박’갤러리에서 스스로 피사체가 되어 연출한 사진 작품들을 설명하는 가운데서도 이러한 믿음은 더욱 굳어졌다. 팔이 없는 그리스 시대 조각, 밀로의 비너스처럼 연출한 ‘비너스’라는 제목의 작품에 투영된 그녀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다.“남들은 나를 그로테스크하다고 하지만, 내 몸에도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하는 말의 의미를 알 것 같았다. 작품의 오브제를 자신의 벗은 몸으로, 그래서 그녀의 고유한 신체를 더 부각시킴으로써 아름다움에 대한 기존의 통념을 깰 수 있는 것도 결국은 자기 존중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다.“남과 다른 내 몸에 자부심을 갖는다.”고 한 말이 결코 자신의 신체적 한계를 벗어나기 위한 수사(修辭)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요즘 우리 사회는 자기 존중을 상실한 시대에 살고 있다. 자살 사이트에서 만나 어처구니없이 생을 마감한다. 이처럼 극한적인 사례가 아니더라도 자기 존중은커녕 자기 비하가 너무 많다. 개인뿐만 아니라 집단이나 회사나 나라도 마찬가지다. 구성원들이 스스로를 업신여기고, 제 얼굴에 침 뱉는 말을 함부로 한다. 크고 작은 권력이 교체되는 선거철이 되면 이러한 풍토병은 더욱 도진다. 한 조직체의 헤게모니를 쟁탈하기 위해 구성원들이 편을 나눠 조직을 끝없이 폄훼하고 자해한다면, 결국 그것은 부메랑이 되어 그 조직의 파멸로 돌아오는 법이다. 구성원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강고하게 나갈 때, 비로소 비전이 생기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힘이 배가되는 것이다. 래퍼의 감동적인 삶의 이야기는 좌절 속에서 방황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꿈과 용기만 있으면 무슨 도전이든 극복할 수 있다는 신념을 불어넣어 주었다. 그리고 그 꿈과 용기는 스스로를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사람한테서만 나온다는 더 근본적인 메시지를 우리들에게 전해 주었다. 본사고문 khlee@seoul.co.kr
  • 국내 첫 ‘노인난청센터’ 4일부터 진료

    난청 등 청각장애로 고통받는 노인들을 위한 ‘노인난청센터’가 국내 최초로 경기도 파주와 이천에 문을 연다. 경기도립의료원(원장 박윤형)은 3일 청각장애노인들을 위한 노인난청센터를 의료원 부설 파주병원과 이천병원에 각각 설치,4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난청센터는 도내 65세 이상 청각장애 노인들을 대상으로 정밀진단을 벌여 난청상태를 파악한 뒤 개인별 난청 정도에 맞는 보청기를 시중 가격의 절반 수준에 지원하고 배치된 청각사를 통해 적절한 훈련과 지도를 펼치게 된다. 의료원은 이를 위해 ‘경기도 소리나눔’이라는 사업을 통해 보청기를 시중 가격의 절반 이하로 공급할 업체를 선정했다. 박윤형 원장은 “난청센터 개원을 계기로 난청으로 고통받는 도내 5000여명의 노인들이 보청기 구입비용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고 청각사로부터 체계적인 지도까지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고양~서울 버스파업 4일째

    경기도 고양 시내버스 업체인 ㈜명성운수 노조가 회사 매각과 관련, 인수회사인 ㈜선진교통과 갈등을 빚으며 지난 1일부터 버스 운행을 중단한 채 파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명성운수가 운행하던 일산 대화∼서울역간 1000번 등 37개 노선 414대의 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돼 서울과 인천공항, 파주 등 경기도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이 3일째 큰 불편을 겪고 있다. 3일 고양시와 명성운수 노조에 따르면 명성운수 노조는 인수회사인 선진교통과 2일 오전 근로자 전원 고용승계와 노선 매각시 고용보장, 근속기간 및 수당유지 등 4개안에 대해 합의해 지난 1일부터 시작한 파업을 하루 만에 철회하고 버스운행을 정상화했다. 그러나 2일 오후 회사측이 합의안 공증을 하지 않자 7시쯤부터 노조가 재파업에 돌입했다. 명성운수 노조는 특히 회사 매각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선진교통과 협상을 거부하고 있어 파업이 장기화, 이용객들의 불편이 지속될 우려를 낳고 있다. 노조측은 “매각무효, 타 업체에 매각시 근로자 전원 고용보장, 매각전 노조와 협의 등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파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고양시 관계자는 “선진교통측은 노조원의 요구를 모두 수용한다는 입장이나, 노조원들이 선진교통측의 약속을 불신하는 분위기여서 해결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독일월드컵 2006] 5월 축구평가전 상암서

    국가대표팀이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내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대한축구협회는 2일 “오는 23일 세네갈,26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두 차례 평가전을 모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오후 8시에 열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장소를 놓고 고민해온 협회는 잦은 이동으로 인한 선수들의 컨디션 문제 등을 고려해 모두 서울에서 치렀으면 좋겠다는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현재 유럽파 점검을 위해 유럽에 머물고 있는 아드보카트 감독이 돌아와 오는 11일 월드컵 최종엔트리 23명을 발표하면 대표팀은 15일 파주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담금질에 들어간다. 대표팀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 다음날인 27일 바로 스코틀랜드로 출국해 노르웨이(6월1일), 가나(6월4일)와 잇따라 해외에서 평가전을 치른 뒤 6일 독일 쾰른에 입성한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파주 출판도시 어린이 책잔치

    5월 파주는 책 향기 그윽한 놀이동산이 된다.5일부터 14일까지 열흘동안 펼쳐지는 ‘2006 파주출판도시 어린이책잔치’. 수백여종의 아동도서들이 전시되는데다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까지 마련돼 가족나들이 코스로 실속 만점이다. 4회를 맞은 올해 행사의 주제는 ‘출판도시에 놀며 배워요’. 출판도시에 입주한 출판사별 도서 전시전인 ‘북시티 프로므나드(출판도시 산책)’가 다채로운 부대행사들과 함께 진행된다. 주요 프로그램인 ‘북시티 프로므나드’에는 국민서관 느림보 다섯수레 문학동네 보리 사계절 창비 파랑새어린이 등 40여개의 아동출판사들이 참여한다. 각종 연극·영화제, 동화 동시 낭송회, 심포지엄 등 유익한 행사들이 많다. 옹기민속박물관 주최로 ‘독짓는 늙은이-옹기 만들기 시연’이 5일부터 사흘동안 하루 두차례 열린다.(031)955-0063 www.pajucbf.org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건설사 아파트분양가 ‘폭리’

    경기도 용인·화성지역 택지지구에서 최근 5년 동안 공급된 택지비는 평당 20만원 오른 데 비해 분양가는 무려 200만원 이상 폭등, 건설업체들이 엄청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지적이 사실로 드러났다. 한국토지공사 국토도시연구원은 1일 ‘택지개발지구 아파트 분양가와 택지비 분석’이라는 연구자료에서 지난 2000년 이후 5년간 공급된 전국 17개 택지지구 땅값과 아파트 분양가 등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토공이 택지지구 택지비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르면 신규 아파트 평균 땅값(용적률 감안)은 수도권이 평당 229만원, 지방은 74만원으로 아파트 분양가 중 택지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29%와 15%에 불과했다. 용인 신봉 동천 30%, 용인 죽전 28%, 용인 동백 27%, 화성 동탄 24%, 남양주 평내 20%, 파주 교하 27%, 하남 풍산 35%, 성남 판교 56%로 조사됐다. 수도권 8개 지구 124개 아파트 단지 평균 분양가는 777만원이었으며, 분양가에서 택지비를 뺀 건축비·부대비용·이윤 등 차액은 수도권이 평균 548만원, 지방 424만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땅값이 급등한 용인, 화성 등 택지지구의 경우 택지가격은 큰 변동이 없었지만 분양가는 매년 50만원 이상 올라 시세 위주로 책정된 분양가가 주변 아파트 값을 끌어올리고 다시 신규 아파트 분양가를 높이는 악순환을 낳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구족화가 앨리슨 래퍼 작품전

    최근 한국을 방문한 구족화가 겸 사진작가 앨리슨 래퍼 작품전이 경기 파주 예술마을 헤이리 LEE&PARK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25일까지. 장애인과 비장애인에 대한 구분, 신체의 아름다움과 추함에 대한 가치를 새롭게 하는 작업을 해온 래퍼는 이번 전시에서 자신의 나신을 소재로 한 34점을 선보인다. 문의 헤이리 사무국(031)948-9831.
  • ‘포크+클래식+국악’ 접목 꿈꾸는 포크계 거장 김의철

    ‘포크+클래식+국악’ 접목 꿈꾸는 포크계 거장 김의철

    “국내 대중음악에서 감동이 사라진 지 오래됐습니다. 우리의 영혼을 울리는 정서를, 다시 음악에 담아야죠.” 포크의 거목 김의철(53)의 말이다. 누구나 할 수 있을 법하다. 혹은 순수를 내건 또 하나의 상업주의적 발언일 수 있음에도, 그의 말이기에 무게감이 더한다. 왜? 그가 걸어온 길을 보면 고개를 주억거릴 수밖에 없다.1970년 YWCA 청소년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였던 청개구리 음악회. 음악에 소질이 있던 대학생들이 무대에 올라 노래하는 자리였다. 10개월 정도, 어찌보면 짧은 순간이었으나 통기타로 상징되는 청년 문화를 싹틔웠고, 김민기 양희은 서유석 등 한국 포크 1세대의 출발점이 됐다. 국내 대중음악계에 청개구리가 다시 울음을 터뜨린 것은 2003년 여름부터. 상업주의와 타협하지 않는 언더그라운드 포크 뮤지션들이 모였다. 나날이 가벼워지는 가요계 풍토에서 깊이 있는 음악을 찾아가기 위해서다. 이 중심에 바로 김의철이 있었다. 아티스트보다는 엔터테이너가, 음악에 대한 진정성보다는 상혼이 범람하는 현실에서 ‘청개구리’라는 이름 자체가 던지는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다. 김의철은, 이정선 한영애 이광조 이주호 등을 배출했던 1970년대 또 하나의 청년 문화 산실 해바라기를 이끌었다. 고등학교 때 만든 노래들을 담은 데뷔 앨범 ‘김의철 노래모음’(1974)은 검열 때문에 판매금지됐지만 명반으로 기록됐다.‘저 하늘에 구름따라’(원제 불행아)는 이후 양희은 양병집 고(故) 김광석 등이 다시 부르며 시대를 뛰어넘은 명곡이 됐다. 그가 73년 만들었던 ‘군중의 함성’도 80년대 민중이 모였던 곳이면 언제나 불렸던 노래. 그런 그가 1980년 음악을 공부하러 훌쩍 외국으로 떠난 뒤 16년 만에 귀국하고서는 3년 전부터 청개구리 공연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지난달 28일 경기도 파주에서 옆집 아저씨같이 푸근한 인상의 그를 만났다.EBS스페이스가 마련한 기획공연 ‘우리가 그들을 거장이라고 부르는 이유’에 초대돼 이틀간 무대에 오른 직후였다.30일 열릴 이정선과의 공연을 준비하고 있던 김의철은 “최근 인후염에 걸려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는데 공연을 무사히 치러내고 있어 다행”이라고 운을 뗐다. 국내 대중음악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역사로 따지면 외국 문물이 한꺼번에 밀려와 혼란스럽던 1910년대 상황과 비슷하다고 했다. “지금은 엔터테이너가 넘쳐나 재미있는 것만 찾아다니고 있죠. 돈이 되는 음악만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음악은 감동과 삶이 묻어나야 합니다. 사람들이 음악으로 영혼을 살찌우거나 위로받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워요.” 포크와 클래식을, 나아가 국악을 접목시키고 한국인의 한(恨)과 그리움을 담은 월드 뮤직을 꿈꾸고 있는 그는 청개구리 공연을 통해 이성원 김두수 이용복 오세은 등 묻혀버린 포크 가수들을 다시 세상으로 끌어내고 있다.“음악을 위해 고물상을 하고, 약초도 캐는 뮤지션들도 있어요. 고난과 고통은 자양분이에요. 편해지면 예술로서의 음악은 끝나버립니다. 청개구리 무대는 구도자의 길을 걷는 뮤지션들의 안식처로, 음악을 문화 유산으로 남기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가야 할 길은 아직도 멀게만 느껴진다. 그러나 눈빛은 강렬했다. 좋은 음악은 꽃 향기처럼 저 멀리까지 은은하게 퍼져 가고, 듣는 이가 저항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고 강조했다. 언젠가 고등학교를 찾았는데 호응이 좋았단다. 수많은 세월을 살아남았던 노래가 젊은이의 마음과 가슴에도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는 그의 미소를 보며 청개구리가 더욱 크게 울어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나무가, 가뭄에 마르지 않는 샘이 깊은 물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글 사진 파주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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