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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양주도, 파주 택시도 브레이크… 순탄치 않은 경기 ‘똑버스’

    남양주도, 파주 택시도 브레이크… 순탄치 않은 경기 ‘똑버스’

    경기도가 교통 취약지역 주민에게 편리한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도입한 ‘똑버스’(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의 확대 추진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사업 참여를 준비하던 남양주시가 지역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로 철회 의사를 밝히는가 하면 파주 지역 택시업계는 생존권 침해를 이유로 똑버스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어 향후 사업 진행이 순탄하지 않을 전망이다. 29일 경기도와 남양주시 등에 따르면 최근 남양주시는 도에 똑버스 사업 참여 철회 입장을 전했다. 남양주시가 사업 준비 과정에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받아 보니 5년간 똑버스 대수와 운행 지역을 변경하지 못해 사업 탄력성이 없고 비용도 8개월간 약 12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특히 똑버스를 정상적으로 운행할 경우 5년간 120억원가량이 소요되는 등 예산에 비해 효과가 떨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여기에 남양주시가 도농복합지역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기존 버스 노선의 운행 대수를 확충하는 게 교통 사각지대 해소에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똑버스를 도입한 파주시의 경우 택시업계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사업 반대에 나섰다. 이들은 농촌 지역의 경우 현재 ‘천원택시’(2019년 4월 운행 시작)가 운영되면서 주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불편을 해소하고 있는데 똑버스를 추가 도입하는 것은 중복 투자이며 택시업계의 생존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한다. 똑버스는 고정된 노선과 정해진 운행계획표 없이 승객의 호출에 대응해 탄력적으로 승객을 수송하는 맞춤형 대중교통 수단이다. 정해진 노선이 있는 기존 버스와 달리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승객들의 수요에 맞춰 실시간으로 최적의 이동 경로를 만들어 운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도는 고양·김포·수원·안산·양주·파주·평택·화성 등 8개 시군에서 똑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다음달 6일 정상 운행을 앞두고 시범운행 중인 하남시는 앞으로도 사업을 확대한다는 게 도의 방침이다. 남양주시 철회 결정에 대해 도 관계자는 “(똑버스가) 미래형 교통사업이기에 도입하면 좋다고 설득했으나 (철회하겠다는)남양주시 입장도 존중해야 한다. 남양주에 똑버스 관련 일부 예산이 교부됐는데 즉시 회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안성 및 이천시와 똑버스 도입을 논의 중이다. 올해 안에 총 11개 지역에 똑버스를 도입, 136대로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의 똑버스와 같은 수요응답형 교통체계가 도입된 지자체는 세종, 충북 청주, 전남 나주(시범운행) 등이다.
  • “1t 트럭도 빠졌다”…파주 주차장서 ‘10m 싱크홀’ 발생

    “1t 트럭도 빠졌다”…파주 주차장서 ‘10m 싱크홀’ 발생

    폭 10m·깊이 4∼5m 규모 달해 경기 파주시 신촌동 한 공장 주차장에서 폭 10m가 넘는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파주시에 따르면 24일 낮 12시 55분쯤 신촌동 A공장 주차장에 폭 10m, 깊이 4∼5m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에 주차장에 주차돼있던 1t 차량이 싱크홀에 쑥 빠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파주소방서와 파주시는 추가 사고 예방을 위해 통제선을 설치했다. 이후 중장비를 동원해 차량을 견인한 뒤 배수 작업을 거쳐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땅 꺼짐이 발생한 장소 인근에는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김포-파주 2공구 해저·하저터널 공사가 진행 중이다.
  • [포토] ‘기동하는 K1전차’…한미연합 도시지역작전 훈련

    [포토] ‘기동하는 K1전차’…한미연합 도시지역작전 훈련

    육군 9사단이 을지프리덤실드(UFS)/타이거(TIGER) 훈련 일환으로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 파주시 도시지역작전 훈련장에서 미 육군 제2보병사단·한미연합사단 예하 스트라이커 부대와 함께 도시지역작전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UFS/TIGER는 후반기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기간(21~31일) 중 실시하는 육군 통제 야외기동 훈련을 통칭하는 것이다. 훈련에는 9사단 예하 대대와 미 보병소대 및 공병분대 장병 500여 명이 참가했으며, 전차·공병·육군항공 및 드론/UAV 등 다양한 지상·공중 전력이 투입됐다. 한미 장병들은 다수의 인구와 기반시설이 밀집한 도시지역 환경이 조성된 훈련장에서 실전적인 훈련을 통해 전투기술을 연마했다. 훈련 전반을 계획한 김지훈 9사단 교육훈련참모(중령)는 “한미 연합 전투수행능력 향상 및 상호운용성 강화를 위해 실시된다”며 “전반기 프리덤실드(FS)/타이거(TIGER) 간 도출된 도시지역작전 미흡과제를 보완하고 제병협동 전투수행기능과 연합전력이 통합된 도시지역작전 수행능력 배양에 중점을 두고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 ‘2023 평화누리 피크닉 페스티벌’ 23일부터 입장권 예매

    ‘2023 평화누리 피크닉 페스티벌’ 23일부터 입장권 예매

    ‘평화누리 피크닉 페스티벌’이 다음 달 23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5년 만에 열린다. 경기관광공사가 음악축제인 ‘2023 평화누리 피크닉 페스티벌’을 열기로 하고 오는 23일부터 입장권 예매를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무료공연이지만 사전 예약이 필수다. 축제는 관람객들이 캠핑 테이블석과 에어배드석을 선택해 잔디광장에서 음식과 자유로이 공연을 즐기는 방식이다. 2018년 처음 열렸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등으로 2019년부터 열리지 못했다. 정전 70년을 맞은 올해 공연에는 이승환, 페퍼톤스, 로이킴, 소란, HYNN(박혜원), 김필, 터치드, 히미츠 등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공연 예매는 ‘티켓링크’를 통해 오는 23일부터 진행한다. 축제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디엠지 오픈 페스티벌 누리집(http://dmzopen.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페스티벌은 누구나 쉽게 참여해 즐길 기회를 제공하고 대중과 아티스트 간의 소통을 통해 평화와 문화의 가치를 나누는 특별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페스티벌은 정전 70년을 맞아 디엠지 접경지역의 관광과 지역을 활성화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후원 사업 ‘디엠지 평화 테마 공연 페스타’ 사업과 ‘경기도 디엠지 오픈 페스티벌’ 사업의 일환이다.
  • 경기도, 전국 최초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도입

    경기도, 전국 최초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도입

    소방차와 구급차가 교통신호의 제약을 받지않고 신속하게 시군을 오갈 수 있는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이 전국 최초로 경기도에 도입됐다. 경기도는 16일 파주시 운정119안전센터에서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시연회를 열었다. 시연회는 운정119안전센터에서 고양시 일산백병원까지 우선신호시스템을 적용해 119구급차량을 운행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그 결과 평균 50% 이상의 시간이 절약됐다. 우선신호시스템은 위급상황 발생 때 긴급차량이 정지신호를 받지 않고 목적지까지 신속하게 이동하도록 도와주는 신호체계다. 소방차 등이 출동할 때 교통신호 정보와 차량 위치 정보 등을 활용해 시스템이 자동으로 작동한다. 그러나 시군마다 다른 교통신호체계와 우선신호시스템을 운영하기 때문에 시군 경계를 넘으면 작동하지 않는다. 이에 경기도는 2021년부터 국토교통부 지능형교통체계(ITS) 공모사업을 통해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도입을 준비했다. 경기지역 모든 시군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표준신호체계를 만들어 각 시군에서 활용하도록 하는 한편 경찰청,소방청과 함께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에 대한 표준도 만들었다. 이후 첫 시범사업 지역으로 고양시와 파주시를 선정해 새로운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을 설치했다. 도는 파주와 고양시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안양,광명 등 경기 남부지역 5개 시에도 우선신호시스템 시범사업을 적용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10개 시군을 추가 적용할 계획이다. 오후석 경기 행정2부지사는 “우선신호시스템 도입은 최근 광역 단위 대형 화재나 사회재난 발생으로 지자체를 넘어 이동해야 하는 긴급차량이 늘어난 데 따른 대응책 가운데 하나”라며 “다른 시군에 있는 병원으로 이동해야 하는 응급환자는 물론 긴급히 출동해야 하는 운전자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측면에서도 필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 “어르신, 걸어보세요” 60대 살린 경찰관 ‘눈썰미’

    “어르신, 걸어보세요” 60대 살린 경찰관 ‘눈썰미’

    한 경찰관의 눈썰미로 뇌출혈 전조 증상을 보인 60대가 무사히 치료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9일 경찰청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경기 파주시의 한 도로에서 60대 남성 A씨의 역주행으로 인해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고 수습 후 A씨를 상대로 음주 측정을 했으나 음주 감지기는 반응하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어눌한 말투를 보인 점, 차 안에서 약이 다수 발견된 점 등 마약으로 의심할 만한 정황이 있어 A씨를 파출소로 동행해 추가 조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A씨는 마약 검사에서도 미검출 반응을 보였고, 차 안에 있던 약도 혈압약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A씨를 귀가 조처했다. 이때 파출소를 떠나는 A씨를 유심히 지켜보던 이봉준 경위는 A씨를 다시 경찰서로 불렀다. 똑바로 걸어 나가지 못하는 A씨의 모습에서 뇌출혈 전조 증상임을 확신한 것이다.이 경위가 A씨에게 다시 한번 걸어보라고 하자 A씨는 책상을 한 손으로 짚고도 똑바로 걷지 못했다. 이 경위는 즉시 119에 신고했고, 출동한 구급대원에게 A씨의 증상을 설명했다. 병원으로 후송된 A씨는 뇌출혈 판정을 받았으며 말초혈관에 피가 고여 위급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조기 발견해 입원 치료를 받은 A씨는 현재 건강을 회복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위는 “형사 시절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부검을 나가보면 ‘뇌출혈 증상이 있으면 뇌에 피가 고이기 때문에 눈이 앞으로 튀어나오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면서 “A씨 눈을 보니 조금 나와 있는 게 느껴졌고 똑바로 걸어보시라고 하니까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진이) 어떻게 뇌출혈인지 알았느냐고 물어서 가족들이 ‘경찰관분이 설명해줬다’고 했더니 의사가 ‘경찰이 사람을 살렸다’고 하시더라”면서 “A씨와 가족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러한 사연을 접한 사람들은 “세심한 관찰력과 경험에서 나오는 촉이 대단하시다”, “끝까지 관심을 기울여주신 경찰관께서 어르신을 구하셨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뇌출혈이 생기면 보통 두통, 현기증, 마비 등의 증상과 함께 발작, 구토가 일어난다. 어지럼증, 일시적 반신 마비, 언어 및 시야 장애 등과 같은 증상도 보인다.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가까운 병원으로 가야 한다.
  • 조건만남 빌미로 유인한 후 차로 뒤쫓아 가 강도질한 10대들

    조건만남 빌미로 유인한 후 차로 뒤쫓아 가 강도질한 10대들

    조건만남을 빌미로 유인한 남성을 차로 뒤따라가다 흉기로 강도질을 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로 10대 남성 A씨 등 3명과 여성 1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일당은 지난 8일 야간∼9일 새벽 시간대 무작위 채팅 애플리케이션으로 조건만남을 하려는 남성 B씨와 온라인에서 접촉했다. 이들은 일당 중 한명인 여성 C씨를 내세워 고양시에서 B씨를 만났고, B씨는 C씨를 자신의 차에 태워 이동했다. A씨 일당이 다른 차를 타고 B씨의 차를 쫓아가던 중 돌연 B씨의 차 타이어에 펑크가 나며 멈춰 섰다. 그러자 A씨 일당들이 B씨에게 접근해 손도끼 등 흉기를 들이밀고 금품을 요구했다. 차 안에 있던 블랙박스 등을 빼앗아 파주시 쪽으로 달아난 A씨 일당은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A씨 일당은 흉기로 협박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조건만남을 빌미로 협박 등 범행을 저지르려 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펑크가 난 차 타이어는 원래 바람이 새고 있었으며, 누군가가 고의로 구멍을 내는 등 정황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 일당이 빼앗은 물건을 찾는 등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조건 만남으로 유인한 뒤 강도질한 ‘무서운 10대들’

    조건 만남으로 유인한 뒤 강도질한 ‘무서운 10대들’

    조건 만남을 빌미로 유인한 남성을 차로 뒤따라가다 흉기로 강도질을 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로 10대 남성 A씨 등 3명과 여성 1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일당은 지난 8일 야간∼9일 새벽 시간대 무작위 채팅 애플리케이션으로 조건만남을 하려는 남성 B씨와 온라인에서 접촉했다. 이들은 일당 중 한명인 여성 C씨를 내세워 고양시에서 B씨를 만났고, B씨는 C씨를 자신의 차에 태워 이동했다. A씨 일당이 다른 차를 타고 B씨의 차를 쫓아가던 중 돌연 B씨의 차 타이어에 펑크가 나며 멈춰 섰다.그러자 A씨 일당들이 B씨에게 접근해 손도끼 등 흉기를 들이밀고 금품을 요구했다. 차 안에 있던 블랙박스 등을 빼앗아 파주시 쪽으로 달아난 A씨 일당은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A씨 일당은 흉기로 협박한 사실은 인정하지만,조건만남을 빌미로 협박 등 범행을 저지르려 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펑크가 난 차 타이어는 원래 바람이 새고 있었으며, 누군가가 고의로 구멍을 내는 등 정황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 일당이 빼앗은 물건을 찾는 등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기고] 왜 성매매집결지를 폐쇄하려 하는가 / 김경일 파주시장

    [기고] 왜 성매매집결지를 폐쇄하려 하는가 / 김경일 파주시장

    어떤 사람들은 묻는다. 왜 하필 지금이냐고. 지금까지 다른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있어도 없는 것처럼 그냥 묵인하면 안 되냐고. 그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이렇게 답한다. 언제까지 폭력과 차별, 착취와 인권침해가 자행되는 공간을 놔둘 거냐고. 저 공간을 놔두고 어떻게 우리 아이들에게 고개를 들 수 있느냐고. 인권을 침해당하는 피해자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온갖 불법행위가 자행되는데 법을 집행하는 공직자로서 어떻게 모르는 척 할 수 있느냐고. 이것이 2023년 1월, 파주시장으로서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천명한 이유다. 성매매는 개인이 아닌 사회구조적 문제다. 성매매에 관대한 남성 중심의 문화가 고착화된 우리 사회에서 성매매는 산업화되어 그 규모를 엄청나게 키워왔다. 성구매자가 지불하는 돈은 대부분 성매매 업주들의 배를 불렸고, 업주들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인신매매까지 자행하며 성매매 현장에 여성을 끌어들였다. 인신매매가 먼 옛날의 얘기처럼 들리겠지만 지난 2020년에도 조직폭력배들이 지적장애가 있거나 지적장애로 의심되는 여성 3명을 파주의 성매매집결지에 선불금을 받고 팔아넘겨 경찰에 구속된 일이 있었을 정도로 성매매집결지에서의 폭력과 착취는 여전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성매매집결지는 성구매와 성매매 알선 및 강요가 불법행위가 아닌 것처럼 여겨지게 하는 착시효과를 안겨주며, 보다 쉽게 성을 구매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한다.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만 보게 하는 폭력적인 문화를 조장하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문제점이다. 바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파주에 남아 있는 성매매집결지를 폐쇄하려 하는 것이다. 큰 틀에서 파주시는 흔들리지 않을 세 가지 원칙에 따라 성매매집결지를 폐쇄하고자 한다. 첫째는 성매매피해자의 건강한 사회복귀를 위해서다. 성매매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며, 한번 발을 들이면 헤어 나오기 쉽지 않다. 갚지 않아도 되는 선불금(빚)에 얽매여 성매매를 강요당하고, 가족에게 알리겠다는 협박에 시달리며, 성구매자로부터 학대와 다름없는 온갖 폭력과 멸시를 받는 게 성매매피해자들이다. 파주시, 성매매피해자 등에 대한 자활지원 조례 제정 등 지원 총력 이에 파주시는 탈성매매에 성공한 성매매피해자의 의견을 수렴해 「성매매피해자 등에 대한 자활지원 조례」를 제정, 다른 지자체보다 두 배 많은 기간인 2년 동안 생계비와 주거지원비, 직업훈련비를 지원하고, 자립 준비가 끝나면 자립지원금도 지원한다. 법률 및 의료지원, 치료회복 프로그램도 병행하는데 지난 5월 조례 시행 이후 두 번째 자활지원을 결정하는 등 탈성매매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비록 업주들이 왜곡된 정보를 흘리고 가스라이팅을 해가며 성매매피해자의 탈업을 막고 있어 쉽지는 않지만 성매매피해자의 건강한 사회복귀를 최우선으로 하고 뚝심 있게 추진하고 있다. 둘째는 공직자로서, 또 미래세대에 무한책임을 느끼는 선배로서 직무 유기를 저지르지 않기 위해서다. 성매매집결지를 묵인하고 존속시키는 건 법을 집행하는 지방정부의 책임자로서 불법을 용인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며 직무 유기를 저지르는 셈이다. 또한 70여 년간 존속해온 성매매집결지를 허용하는 건 우리 아이들에게 잘못된 역사를 물려준다는 점에서도 직무 유기라고 생각한다. 성매매집결지 인근에 있는 초중고 학생들이 통학하는 걸 볼 때마다, 인권과 성평등을 주장해온 선배로서 미안하고 부끄러웠다. 더 이상 아이들에게 불법의 현장을 물려줄 수는 없는 일이다. 셋째는 파주시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다. 성매매집결지가 있는 파주읍 연풍리 일대는 지리적으로 파주읍뿐만 아니라 파주시의 중심이자 교통이 편리한 곳이다. 그런데도 성매매집결지가 있다 보니 사람들이 이곳에 거주하기를 꺼리고 있다. 성매매집결지 인근 아파트에 전세 계약을 하려던 신혼부부가 집을 보러 왔다가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벌어지고 있을 정도다. 만약 성매매집결지가 사라진다면 정주 여건이 개선되고, 이곳에 기업이나 주거지역이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지며, 이는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딘 파주의 북쪽 지역에 활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매매집결지 폐쇄 시민 지원단과 관련 캠페인도 진행…계속해서 노력 약속 다행히도 수많은 파주시민들이 성매매집결지 폐쇄 지지 서명부를 전달하고, 여성단체와 시민․사회단체에서 지지 성명을 발표하는 등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학부모를 비롯한 시민들이 매주 화요일 오전에 성매매집결지에서 ‘여성과 시민이 행복한 길’(여행길) 걷기에 참여하고 있으며, 성매매집결지 폐쇄 시민지원단(올빼미)이 한 달에 두 차례씩 저녁에 성구매자 차단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또 도심 곳곳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성매매집결지 폐쇄 지지 릴레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고 할 일도 많다. 더 많은 성매매피해자가 자활에 성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갖가지 억측과 뜬소문을 견뎌내야 하며, 온갖 회유와 협박도 이겨내야 한다. 성매매와 성매매집결지는 비단 파주시만의 문제가 아니다. 성매매집결지 폐쇄 정책을 벤치마킹하러 파주시를 다녀간 원주시와 포항시, 또 파주시와 성매매집결지 폐쇄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동두천시 등에서도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파주시를 비롯한 타 지자체의 이러한 행보에 시민과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지지, 성원을 바란다.
  • 지붕 날릴 강도로 전국에 영향… 외출 자제하고 저지대 진입 피해야

    지붕 날릴 강도로 전국에 영향… 외출 자제하고 저지대 진입 피해야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 정중앙을 가로지르며 북상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태풍이 할퀴고 가는 지역마다 큰 피해가 예상된다. 현재 태풍 예상 경로는 전국 어느 곳도 안심할 수 없다 보니 실시간으로 기상청 예보를 살피면서 야외 활동을 최소화하고 가까운 대피소 위치를 미리 파악할 필요가 있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풍속이 15㎧ 이상(시속 54㎞)인 강풍 반경이 340㎞에 달한다. 이는 한반도 동쪽에서 서쪽까지의 평균 길이인 300㎞를 훌쩍 넘어선다. 태풍이 지나는 경로를 감안하면 강풍의 영향이 미치지 않는 지역은 없다는 얘기다. 게다가 카눈은 시간당 최대 100㎜ 이상을 쏟아붓는 폭우도 동반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외출을 자제하고 바람에 날아갈 수 있는 간판과 화분은 고정해 달라”며 태풍 시 행동요령을 안전 안내 문자로 발송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가장 좋은 대응 방법은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라며 “강풍을 감안해 우산보다 우비를 착용하는 게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태풍의 영향권에 놓이면 너울과 방파제, 해안도로를 넘는 매우 높은 파도가 밀려오기 때문에 해안 근처에는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 실제 과거 태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를 보면 하천이 불어나 급류에 휩쓸려 목숨을 잃은 경우가 많았다. 2016년 10월 태풍 차바가 상륙했을 당시 부산 강서구 대항동 방파제에서 어선 결박 상태를 점검하던 허모씨가 높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고, 2003년 9월 태풍 매미 때도 대구 신천에서 불어난 물에 60대 남성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 당시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하주차장 참사 등을 감안하면 저지대, 지하차도, 지하 주차장 등은 진입을 피하는 게 좋다. 상습 침수지역, 옹벽과 축대 주변, 산사태 위험지역도 마찬가지다. 역대 가장 많은 재산 피해를 일으키고 사망·실종자도 246명이나 됐던 2002년 8월 태풍 루사 때도 강원 강릉시 국도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차량 10여대가 매몰되기도 했다. 강풍에 대비해 비닐하우스, 현수막, 풍력발전기, 건설현장 시설물을 철저히 점검해야 하고, 바람에 날리는 간판에 부딪히는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보행 때 안전에 신경 써야 한다. 고층 건물의 경우 유리창이 파손되지 않도록 테이프 등을 붙이는 게 좋다. 2019년 9월 태풍 링링 때는 경기 파주시에서 강풍에 날아가던 지붕에 60대 남성이 머리를 맞아 사망했고, 충남 보령에서 창고 지붕을 점검하던 70대 여성이 강풍에 날아가며 추락해 사망하기도 했다. 채진 목원대 소방안전학부 교수는 “침수 우려가 있어서 하수구와 집 주변 배수구도 점검해 막힌 곳이 있다면 뚫어야 한다”며 “보행 땐 맨홀 뚜껑이 튀어 오를 수 있어 유의해야 하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집에 응급 약품·식수·손전등 등은 갖춰 둬야 한다”고 말했다.
  • 한반도 종단 ‘카눈’, 역대급 피해 우려…태풍 대비 행동요령

    한반도 종단 ‘카눈’, 역대급 피해 우려…태풍 대비 행동요령

    제6호 태풍 카눈이 우리나라를 향하면서 9일 제주와 남해안은 강풍이 부는 등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놓이기 시작했다. 기상청은 카눈이 10일 오전 경남 통영을 지나 같은날 오후 충북 청주에 이어 서울을 지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반도 남쪽에서 북쪽으로 종단하는 첫 태풍인 만큼 역대급 피해도 우려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풍속이 15㎧ 이상(시속 54㎞)인 구역인 강풍반경이 340㎞에 달한다. 이는 한반도 동쪽에서 서쪽까지의 평균 길이인 300㎞를 훌쩍 넘어선다. 태풍이 지나는 경로를 감안하면 강풍의 영향이 미치지 않는 지역은 없다는 얘기다. 게다가 카눈은 시간당 최대 100㎜ 이상을 쏟아붓는 폭우도 동반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외출을 자제하고, 바람에 날아갈 수 있는 간판과 화분은 고정해 달라”며 태풍 시 행동요령을 안전 안내 문자로 발송했다. 태풍 특보가 발효되고 강한 비바람이 불면 외출과 야외작업을 자제하고, TV와 라디오로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가장 좋은 대응 방법은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라며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한다면 장화를 착용하고, 강풍을 감안해 우산보다는 우비를 착용하는 게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태풍의 영향권에 놓이면 너울과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매우 높은 파도가 밀려오기 때문에 해안 근처에는 접근하지 않아야 한다. 마찬가지로 많은 비가 짧은 시간에 쏟아질 수 있기 때문에 계곡이나 하천도 가서는 안 된다. 실제 과거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보면, 하천이 불어나 급류에 휩쓸려 목숨을 잃은 경우가 많았다. 2016년 10월 태풍 차바가 상륙했을 당시 부산 강서구 대항동 방파제에서 어선 결박 상태를 점검하던 허모씨는 높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고, 2003년 9월 태풍 매미 때도 대구 신천에서 불어난 물에 빠진 60대 남성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 당시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하 주차장 참사 등을 감안하면 저지대, 지하차도, 지하 주차장 등은 진입을 피하는 게 좋다. 상습 침수지역, 옹벽과 축대 주변, 산사태 위험지역도 마찬가지다. 역대 가장 많은 재산 피해를 일으키고, 사망·실종자도 246명에 달했던 2002년 8월 태풍 루사 때도 강원 강릉시 국도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차량 10여대가 매몰되기도 했다. 2003년 9월 태풍 매미 때도 경북 군위군에서 뒷산이 무너져 일가족이 매몰돼 숨졌다. 강풍에 대비해 비닐하우스, 현수막, 풍력발전기, 건설 현장 시설물을 철저히 점검해야 하고, 바람에 날리는 간판에 부딪히는 등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보행 시 안전에 신경 써야 한다. 고층 건물의 경우 유리창이 파손되지 않도록 테이프 등을 붙이는 게 좋다. 2019년 9월 태풍 링링 때는 경기 파주시에서 강풍에 날아가던 지붕에 60대 남성이 머리를 맞아 사망했고, 충남 보령에서 창고 지붕을 점검하던 70대 여성이 강풍에 날아가며 추락해 사망하기도 했다. 채진 목원대 소방안전학부 교수는 “침수 우려가 있기 때문에 하수구와 집 주변 배수구도 점검해 막힌 곳이 있다면 뚫어야 한다”며 “보행 시에는 맨홀 뚜껑이 튀어 오를 수 있어 유의해야 하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집에 응급 약품·식수·손전등 등은 갖춰둬야 한다”고 말했다.
  • [포토] ‘스카우트 대원’ 영국군 참전용사 후손

    [포토] ‘스카우트 대원’ 영국군 참전용사 후손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 중 6?25 전쟁 당시 영국군 참전용사 후손 데이지 밀린(Daisy Millin,왼쪽)이 8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영국군 설마리전투 추모공원을 방문해 참전비에 묵념하고 있다.
  • 망가진 잼버리, 결국 종교가 구원 나섰다

    망가진 잼버리, 결국 종교가 구원 나섰다

    정부의 미흡한 준비로 총체적 난국에 빠진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를 위해 종교계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개신교 최대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7일 잼버리 참가 청소년과 봉사자가 한교총 소속 교회의 시설을 사용할 수 있게 하기로 결정했다. 한교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한국교회는 세계 잼버리 대회를 위해 기도하며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영산수련원을 비롯해 한교총 회원 교단의 전국 교회에 연락해 태풍 상륙 시 잼버리 대회 청소년을 위해 수양관과 교회시설을 제공하려 한다”라고 전했다. 한교총은 소속 교단을 상대로 9~10일 숙소로 제공할 수 있는 교회 시설을 모집하고 있다.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어려움에 처할 수 있는 청소년들을 위해 전국에 있는 교회시설, 기도원, 수련원, 청소년센터를 제공할 예정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경기 파주시 소재 영산청소년수련원과 오산리최자실국제금식기도원에 약 330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친 상태다. 앞서 사찰을 개방하며 21세기판 ‘호국불교’를 보여주고 있는 불교계도 도움을 계속 이어 나가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은 이날 새만금 잼버리 행사장과 영외 프로그램이 진행 중인 전북 고창군 선운사를 방문해 스카우트 대원을 격려했다. 진우 스님은 선운사에서 범종 타종체험, 다도, 명상 등 불교문화체험을 하는 11개국(프랑스, 포르투갈, 네덜란드, 핀란드, 독일, 브라질, 아이슬란드, 카보베르데공화국, 노르웨이, 칠레, 한국) 청소년들을 만나기도 했다. 진우 스님은 “잼버리 대회가 우리가 노력하고, 정성을 기울인 것에 비해 환경적인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며 “우리 종단에서도 어려움을 분담하고 잼버리를 원만회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조계종은 서울, 경기, 인천, 충청 일대에 하루 16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 사찰 44개 명단을 전달했다. 여성가족부 등 주무 부처의 안일한 대응으로 대회가 파행에 이르렀지만 남은 기간 청소년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청와대 관람과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의 박물관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게 준비했다. 잼버리 기간이 끝나도 청소년들이 한국에 머무르며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도록 스웨덴, 벨기에, 캐나다, 아일랜드 등 8개 국가 2800여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대학교 기숙사 공실을 숙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잼버리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수도권 궁궐과 조선왕릉 입장료를 면제하는 등 12일까지 문화프로그램 체험을 지원한다. 잼버리 참가자가 한국문화재재단에서 운영하는 전통문화 편의시설을 이용할 경우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 ‘前여친 보복살해’ 30대 “사형 내려달라”… 무기징역 구형

    ‘前여친 보복살해’ 30대 “사형 내려달라”… 무기징역 구형

    폭력 신고에 앙심을 품고 연인을 살해한 뒤 유기한 김모(33)씨에게 무기징역이 구형됐다. 김씨는 최후변론에서 재판부에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요구했다. 7일 오전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정도성) 심리로 열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등 혐의를 받는 김씨의 공판에서 검찰은 무기징역과 신상정보 공개 고지·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등 명령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해자는 교제 기간 피고인의 폭력적 행동에 시달리다가 경찰에 신고했다는 이유만으로 피고인에 의해 처참히 살해됐고 피고인은 피해자의 사체를 유기까지 했다”며 “그런데도 피고인은 사건의 원인을 피해자에게 전가하는 등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본건과 같은 보복범죄는 피해자 개인의 피해를 넘어 실체적 진실 발견을 목표로 하는 형사 사법 시스템 자체를 무너뜨릴 수 있는 범죄”라며 “불특정다수인이 이용하는 상가 주차장에서 흉기를 휘두른 점도 죄책이 무겁다”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최후변론에서 되레 자신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했다. 그는 “거짓이 아닌 진실로 얘기한다. 죄를 지은 내가 나라의 세금으로 먹고 자고 생활하는 게 과연 맞느냐”고 되물으면서 “사형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요즘 뉴스로 살인과 보복살인 소식을 접하면서 마음이 무겁고 슬펐다”면서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내게 사형을 내려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5월 26일 오전 서울 금천구 시흥동 한 상가 지하주차장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로 전 여자친구인 A(47)씨를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A씨와 관계가 악화한 상태에서 A씨가 자신을 데이트 폭력으로 경찰에 신고하자 보복할 목적에서 계획적으로 범죄를 저지른 것이 조사됐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범행 착수 이전부터 인터넷에 ‘살인계획’, ‘살인’, ‘여자친구 폭행’ 등을 검색했다. 김씨는 범행 이후 칼에 찔린 A씨를 차량에 태우고 다녔고, A씨가 사망하자 시신을 차량에 실은 채로 경기 파주시 일대를 배회했다. 경찰은 범행 발생 3시간여 후에 ‘핏자국이 있다’는 신고를 접수 후 출동해 A씨의 차량을 발견해 현행범 체포했다. 김씨의 선고 공판은 오는 31일 열린다.
  • 질병청,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 발령… “파주서 확인”

    질병청,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 발령… “파주서 확인”

    질병관리청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말라리아 원충이 확인됨에 따라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달 9∼15일 사이 경기도 파주지역에서 채집된 매개모기(얼룩날개모기류)에서 삼일열말라리아 원충 유전자가 확인됐다. 방역 당국이 말라리아 경보체계를 도입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당국은 오는 2030년 말라리아 재퇴치를 목표로 대응을 강화하면서 매개 모기 개체 수와 양성 모기 확인 여부 등에 따라 주의보와 경보를 발령하기로 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전국에 경보를 발령한 것이긴 하지만 국내 말라리아 발생이 위험지역(인천, 경기 북부, 강원)에 집중돼 있어 그 외 남부지방 등에선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질병청은 이번에 양성 모기가 확인된 파주시는 말라리아 매개 모기 감시사업을 벌이는 인천, 경기 북부, 강원 지역 내에서도 매개 모기 밀도가 가장 높아 이 지역 주민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매개 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말라리아는 오한, 고열, 발한 등의 증상이 48시간 주기로 반복되는 것이 주요 증상이다. 두통이나 구토, 설사 등을 동반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는 6·25전쟁 이후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근절사업을 벌여 1979년 말라리아 퇴치를 선언했다가 1993년 휴전선 인근에서 말라리아가 재출현한 후 현재 매년 최대 400명 수준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 이격거리 제각각 규제… 경기 태양광 골머리

    재생에너지 확대를 도정 핵심 과제로 다루는 민선 8기 경기도가 도내 31개 시군 중 12곳이 시행 중인 ‘태양광 이격거리’ 규제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도가 해당 기초자치단체에 이격거리 규제 철폐 등을 권고하고 있지만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탓에 태양광 산업 관련 정책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도내 태양광 이격거리 규제를 시행 중인 기초단체는 가평군, 과천시, 동두천시, 수원시, 안성시, 양주시, 양평군, 여주시, 연천군, 이천시, 파주시, 포천시 등이다. 이들 기초단체는 관련 조례 등에 따라 도로와 주택 등에 최소 100m에서 최대 500m까지의 이격거리를 두고 있다. 이격거리 규제 권한은 기초단체에 있다. 이격거리는 태양광과 같은 재생에너지 발전시설과 주거지역의 최소 거리를 말한다. 과천시의 경우 도로 기준 태양광 이격거리를 500m 두고 있어 이 기준에 충족해야만 태양광 시설을 설치할 수 있다. 양평군은 주택 300m, 도로 200m 등의 이격거리 규제가 있다. 각 기초단체가 서로 다른 이격거리를 두자 정부는 올해 초 ‘이격거리 규제 개선 방안’을 내놨다. 과도한 이격거리 규제가 사업의 예측 가능성을 떨어뜨리고 사업자와 주민 간 갈등까지 심화시킨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경기도 내 12개 기초단체를 포함해 전국 129곳이 태양광 이격거리를 최대 1000m까지 두는 만큼 정부는 이격거리 폐지 또는 최대 100m로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발맞춰 경기도 역시 해당 시군에 협조 공문을 보내고 개선에 나선 시군을 대상으로 융복합 지원사업과 집적화단지 지정에서 우대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한 상태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정작 기초단체들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조례 개정 등의 절차가 까다로울뿐더러 지역 주민 항의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은 탓이다. 한 기초단체 관계자는 “이격거리 규제 개선의 필요성은 인지하고 있지만 무분별한 난개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태양광 이격거리를 둔 나라는 사실상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일부 기초단체의 경우 이격거리를 두고도 제대로 관리가 안 되는 등 유명무실한 경우도 많아 개선이 시급하다”며 “향후 도 차원의 추가적인 인센티브 제공 등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 폭염 속 실종 90대 치매노인, 구조견 ‘태공’이가 찾아

    폭염 속 실종 90대 치매노인, 구조견 ‘태공’이가 찾아

    인명구조견이 폭염 속에 실종됐던 90대 치매 노인을 발견해 무사히 구조하는 성과를 냈다. 2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9분쯤 파주시 법원읍 동문리 일대에서 인지기능장애(치매)가 있는 A(95)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과 경찰은 총 117명의 수색 인력을 동원해 3시간 넘게 수색했지만 A씨를 찾을 수 없었다.이에 오후 3시 5분쯤 인명구조견 ‘태공(6·암컷·벨지안말리노이즈)’이를 투입했고 구조견 투입 50여분 만인 오후 4시쯤 A씨를 발견했다. 태공이는 북부특수대응단 소속으로 2019년 11월 배치된 이후 수색업무를 도맡고 있다. A씨는 발견 당시 양팔에 찰과상을 입었고 신발 한쪽을 분실해 오른발은 양말만 착용한 상태였다. A씨는 집을 나간 후 귀가하지 않자 아들이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발견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 올 2분기 건설사고로 63명 사망…100대 건설사 현장서 13명

    올 2분기 건설사고로 63명 사망…100대 건설사 현장서 13명

    올해 2분기 전국 건설 현장에서 63명이 사고로 숨졌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2분기 중 건설사고 사망자가 발생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건설사와 관련 하도급사, 공공발주 공사 발주청, 인허가 기관 명단을 26일 공개했다. 건설공사 안전관리 종합정보망(CSI) 통계 분석 결과, 올해 2분기 중 건설사고 사망자는 총 63명이다. 1년 전보다 11명이 늘었다. 이 중에서 100대 건설사 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13명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은 신축공사 현장에서 추락 사고로 2명이 숨졌다. 한화의 시공 현장 두 곳에서도 물체에 맞아 작업자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외에 롯데건설, 금호건설, 신세계건설, 대광건영, 시티건설, 보미건설, 대우산업개발, 동문건설, 이수건설 등 9개사의 시공 현장에서도 각 1명씩 사망자가 나왔다. 공공 공사와 민간 공사 현장에서는 각 20명과 43명이 건설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인허가 기관은 경기 여주시와 파주시로 각 2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번 사고 발생 현장에 대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위법사항이 발견될 경우 공사 중지, 부실벌점 부과 등 강력 조치를 지시했다.
  • 70년 전 비무장의 선 그은 ‘세 공간’… 남북 대치 최전선에 서다[정전협정 70주년]

    70년 전 비무장의 선 그은 ‘세 공간’… 남북 대치 최전선에 서다[정전협정 70주년]

    70년 전 정전협정은 6·25전쟁 휴전을 위해 남북 간 군사분계선(MDL)과 함께 비무장지대(DMZ), 한강하구 중립수역을 설정했다. 정전협정 당시 뚜렷한 해상경계규정이 없었지만 이후 실질적 경계가 된 북방한계선(NLL)은 DMZ, 한강하구 중립수역과 함께 70년간 남북 간 충돌을 막는 완충지대 역할을 했다. 하지만 ‘종전(終戰)’이 아닌 ‘정전(停戰)’이 이어진 가운데 세 공간은 대치의 최전선이기도 했다. 1953년 7월 27일 이후 한반도에서 한국군 4268명과 미군 92명 등 총 4360명이 북한과의 충돌에서 희생됐고, 북측도 못지않은 전사자가 나왔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은 결코 평화를 담보하지 못하는 정전협정의 태생적 한계를 되새기게 한다. 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2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전협정은 평화적 해결을 위해 3개월 내 정치회의를 소집하기로 했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이후 바다 경계는 분쟁의 열점이 됐고 DMZ나 한강하구는 본래 기능이 왜곡됐다”며 “임시 방편으로 설정된 세 공간에 누적된 모순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무장지대 DMZ도끼만행·목함지뢰 ‘일촉즉발’서판문점 남북미 대화의 장 역할도北 잇단 도발에 9·19 합의 기로에 DMZ는 한반도 허리를 가르는 MDL을 기준으로 남방·북방한계선 사이 폭 4㎞, 길이 155마일인 긴 띠 형태의 지역이다. 정전협정은 DMZ에서 상호 적대행위를 금지했지만 휴전 직후부터 대치의 공간이 됐다. 1976년 유엔군사령부 소속 미군장교 2명이 북한에 의해 살해된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2015년 목함 지뢰로 한국군 2명이 중상을 입은 사건 등 우발적 충돌은 일촉즉발의 긴장을 불러왔다. DMZ 내 판문점은 2018년 1·2차 남북정상회담, 2019년 6·30 남북미 회동 등 세계의 눈길을 사로잡는 대화의 장으로도 기능했다. 특히 2018년 3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물인 9·19군사합의는 정전협정의 비무장 취지를 되살리려는 취지였지만 5년이 지난 지금 효력 정지의 갈림길에 있다. 9·19 합의에서 남북은 지상·해상 완충구역과 공중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했고 DMZ 내 감시초소(GP) 200여개 가운데 22개를 철수했다. 그러나 합의 위반 논란은 끊이지 않았고 급기야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월 무인기 도발 직후 다시 영토를 침범하는 도발엔 ‘효력 정지’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DMZ 남측 지역은 유엔군사령부가 통제를 맡고 있어 한국 정부의 권한이 일부 제한되는 곳이다. 최근에는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던 주한미군이 월북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한강하구 중립수역파주~강화 67㎞ 구간 DMZ 연장선 민간 선박 항행 대신 中불법 조업하노이 노딜에 공동이용 추진 멈춰 한강하구 중립수역은 DMZ의 연장선으로 경기 파주시 만우리에서 강화군 서도면 볼음도까지 약 67㎞ 구간이다. 정전협정은 유엔사 허가 없는 군용선박의 출입을 금지하고 무장하지 않은 민간 선박은 유엔사에 등록하도록 했다. 다만 실제 민간선박 항행 사례는 손에 꼽힌다. 오히려 중국 어선이 불법 조업에 나서면서 2016년 군·해경·유엔사가 공동작전에 나서기도 했다. 남북은 9·19 합의에 따라 민간 선박의 자유항행을 위한 한강·임진강 하구 수로조사에 나섰고 정부는 2019년 초 남북 공동이용수역에 대한 해도 제작까지 완료했지만 ‘하노이 노딜’ 이후 남북 관계가 얼어붙으면서 실제 성과에 이르진 못했다.북방한계선 NLL정전협정서 해상경계 합의 빠져北 지속적 무효 주장하며 선 넘어 천안함·연평도 포격 충돌 불씨로 정전협정은 백령도 등 서해 5도를 남측 영토로 포함시켰지만 해상경계엔 합의하지 않으면서 충돌의 불씨가 됐다. NLL은 마크 클라크 당시 유엔군 사령관이 정전협정 체결 한 달 뒤 우발적 무력충돌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서해와 동해상에 설정한 해상경계선이다. 당시 북한은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지만 1973년에는 항행 사전 승인을 요구하는 등 NLL 무효를 주장해 왔다. 정전협정 체결 당시 영해 기준으로 3해리(약 5.5㎞)가 국제사회에서 통용되다 1970년대부터 12해리(약 22㎞)로 바뀐 것도 한 요인이 됐다. 북한은 1999년 1차 연평해전을 일으킨 직후 NLL 남쪽에 설정한 서해 해상군사분계선을 선포했고 3년 뒤엔 NLL 이남에서 북측 공격으로 우리 군인 6명이 전사한 2차 연평해전이 발생했다. 북한은 2004년 서해 해상 경비계선을 새롭게 들고 나왔다. 2010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도 이어졌다. 정부는 NLL이 실질적인 남북 간 경계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북한이 2020년 서해에서 실종된 공무원을 수색하는 우리 쪽에 “서해 해상군사분계선을 무단 침범했다”고 경고하고 올해 4월 북한의 경비정 1척이 서해 NLL을 침범하는 등 긴장은 여전하다. 정태욱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전협정은 각자의 영해를 존중하고 ‘공해자유의 원칙’에 따라 바다를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게 했으나 충돌이 발생하다 보니 선을 긋고 군사적 작전수역이 되어버렸다”며 “정전협정 취지대로 공동의 수역, 비무장 수역으로 만들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70년 전 비무장의 선 그은 ‘세 공간’...남북 대치 최전선에 서다

    70년 전 비무장의 선 그은 ‘세 공간’...남북 대치 최전선에 서다

    70년 전 정전협정은 6·25전쟁 휴전을 위해 남북 간 군사분계선(MDL)과 함께 비무장지대(DMZ), 한강하구 중립수역을 설정했다. 정전협정 당시 뚜렷한 해상경계규정이 없었지만 이후 실질적 경계가 된 북방한계선(NLL)은 DMZ, 한강하구 중립수역과 함께 70년간 남북 간 충돌을 막는 완충지대 역할을 했다. 하지만 ‘종전(終戰)’이 아닌 ‘정전(停戰)’이 이어진 가운데 세 공간은 대치의 최전선이기도 했다. 1953년 7월 27일 이후 한반도에서 한국군 4268명과 미군 92명 등 총 4360명이 북한과의 충돌에서 희생됐고, 북측도 못지않은 전사자가 나왔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은 결코 평화를 담보하지 못하는 정전협정의 태생적 한계를 되새기게 한다. 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2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전협정은 평화적 해결을 위해 3개월 내 정치회의를 소집하기로 했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이후 바다 경계는 분쟁의 열점이 됐고 DMZ나 한강하구는 본래 기능이 왜곡됐다”며 “임시 방편으로 설정된 세 공간에 누적된 모순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DMZ는 한반도 허리를 가르는 MDL을 기준으로 남방·북방한계선 사이 폭 4㎞, 길이 155마일인 긴 띠 형태의 지역이다. 정전협정은 DMZ에서 상호 적대행위를 금지했지만 휴전 직후부터 대치의 공간이 됐다. 1976년 유엔군사령부 소속 미군장교 2명이 북한에 의해 살해된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2015년 목함 지뢰로 한국군 2명이 중상을 입은 사건 등 우발적 충돌은 일촉즉발의 긴장을 불러왔다. DMZ 내 판문점은 2018년 1·2차 남북정상회담, 2019년 6·30 남북미 회동 등 세계의 눈길을 사로잡는 대화의 장으로도 기능했다. 특히 2018년 3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물인 9·19군사합의는 정전협정의 비무장 취지를 되살리려는 취지였지만 5년이 지난 지금 효력 정지의 갈림길에 있다. 9·19 합의에서 남북은 지상·해상 완충구역과 공중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했고 DMZ 내 감시초소(GP) 200여개 가운데 22개를 철수했다. 그러나 합의 위반 논란은 끊이지 않았고 급기야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월 무인기 도발 직후 다시 영토를 침범하는 도발엔 ‘효력 정지’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DMZ 남측 지역은 정전협정상 유엔군사령부가 통제를 맡고 있어 한국 정부의 권한이 일부 제한되는 곳이다. 최근에는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던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이 월북하는 전례 없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한강하구 중립수역은 DMZ의 연장선으로 경기 파주시 만우리에서 강화군 서도면 볼음도까지 약 67㎞ 구간이다. 정전협정은 유엔사 허가 없는 군용선박의 출입을 금지하고 무장하지 않은 민간 선박은 유엔사에 등록하도록 했다. 다만 실제 민간선박 항행 사례는 손에 꼽힌다. 오히려 중국 어선이 불법 조업에 나서면서 2016년 군·해경·유엔사가 공동작전에 나서기도 했다. 남북은 9·19 군사합의에 따라 민간 선박의 자유항행을 위한 한강·임진강 하구 수로조사에 나섰고 정부는 2019년 초 남북 공동이용수역에 대한 해도 제작까지 완료했지만 ‘하노이 노딜’ 이후 남북관계가 얼어붙으면서 실제 성과에 이르진 못했다. 정전협정은 백령도 등 서해 5도를 남측 영토로 포함시켰지만 해상경계엔 합의하지 않으면서 충돌의 불씨가 됐다. NLL은 마크 클라크 당시 주한 유엔군 사령관이 정전협정 체결 한 달 뒤 우발적 무력충돌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서해와 동해상에 설정한 해상경계선이다. 당시 북한은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지만 1973년에는 항행 사전 승인을 요구하는 등 NLL 무효를 주장해 왔다. 정전협정 체결 당시 영해 기준으로 3해리(약 5.5㎞)가 국제사회에서 통용되다 1970년대부터 12해리(약 22㎞)로 바뀐 것도 한 요인이 됐다.북한은 1999년 1차 연평해전을 일으킨 직후 NLL 남쪽에 설정한 서해 해상군사분계선을 선포했고 3년 뒤엔 NLL 이남에서 북측 공격으로 우리 군인 6명이 전사한 2차 연평해전이 발생했다. 북한은 2004년 서해 해상 경비계선을 새롭게 들고 나왔다. 2010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도 이어졌다. 정부는 NLL이 실질적인 남북 간 경계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북한이 2020년 서해에서 실종된 공무원을 수색하는 우리 쪽에 “서해 해상군사분계선을 무단 침범했다”고 경고하고 올해 4월 북한의 경비정 1척이 서해 NLL을 침범하는 등 긴장은 여전하다. 정태욱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전협정은 각자의 영해를 존중하고 ‘공해자유의 원칙’에 따라 바다를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게 했으나 충돌이 발생하다 보니 선을 긋고 군사적 작전수역이 되어버렸다”며 “정전협정 취지대로 공동의 수역, 비무장 수역으로 만들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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