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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大農꿈 와르르… “올농사 다망쳤다”/중부 물난리­침수피해 농경지

    ◎파주­물 빠지는데 3∼4일… 밭작물 물에 쓸려/김포­한강 유입 곡릉천 만조때 역류 ‘물벼락’/당진­골재 채취장 흙더미 덮쳐 논밭 사라져/보성­“벼멸구 판쳐 복구해도 30% 減收” 개탄 서울·경기·충청 등 중부지역을 강타한 기습폭우는 엄청난 인명 및 재산피해를 안기며 삶의 터전을 뿌리째 짓밟았다. 대풍(大豊)을 기대하며 바쁜 일손을 놀리던 농민들은 수마가 한순간에 할퀴고간 깊은 상처를 허탈한 심정으로 바라보며 한숨만 내쉬고 있다. 농경지가 물에 잠기고 밭작물이 떠내려간 수해피해 현장을 긴급 점검한다. ▷경기도◁ 11일 상오 파주시 탄현면 갈현리 갈현들녁. 인근 곡릉천이 범람,한때 바다로 변해 버린 들녘을 바라보는 농민들은 할말을 잊은채 깊은 시름에 잠겼다. 주민들은 한포기 벼라도 건지기 위해 마을어귀에 나왔지만 흙탕물로 변해버린 논에 들어갈 수 없어 무거운 발길을 돌려야 했다. 황토물에 잠긴 벼는 줄기부터 썩어들어가고 있다. 탄현면 지역의 침수 농경지는 1,200㏊. 이중 40여㏊의 논은 물이 빠지는데 앞으로도 3∼4일쯤 걸려 사실상 올 농사를 망쳤다. 밭작물도 수확을 기대할 수 없는 형편이다. 군데군데 남아 있는 고구마가 뿌리를 덩그러니 내놓은 채 썩어가고 있다. 金張淳씨(45·탄현면 갈현리)는 “피땀 흘려 가꾼 고추 참깨 콩 등 밭작물이 물에 쓸려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다”며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같다”고 허탈해 했다. 교하면 일대 농경지 2,298㏊도 한강으로 유입되는 곡릉천이 만조때 역류하면서 끝내 물에 잠겼다. 주민들은 황토물에 담긴 벼를 일으켜 세우려 논에 들어갔지만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르는 형편이다. 김포군 김포읍 걸포·사우리 지역 농경지도 걸포천이 역류하면서 대부분 침수됐다. 인천시 강화군 불온면 삼성 1·2리 지역 역시 농경지 전체가 물에 잠겼고 평택시 포승·현덕면의 농경지 1,191㏊는 만조때 수문을 열지 못해 불어난 하천이 범람하면서 극심한 침수피해를 입었다. 경기도내 농경지 침수는 이날 현재 논 2만2,495㏊,밭 5,030㏊ 등 2만7,525㏊에 이른다. ▷충남◁ 황토물이 빠진 당진·태안군 일대 농경지는 폐허나 다름없다. 300만평의 당진읍 채운평야는 빗물이 빠지면서 벼포기가 넘어진 채 흉한 모습을 드러냈다. 흙더미에 깔려 성한 곳이 한 군데도 없다. 일부는 송두리째 뽑혀 하얀 뿌리가 거꾸로 솟아오른 모습이다. 당진읍 대덕리 5만여평의 꽈리고추밭은 떨어진 고추가 낙엽처럼 가득히 널린채 벌써 짓물러 터져 썩기 직전이다. 그나마 몇개 달려있는 고추마저 금방 떨어질 지경이다. 밭고랑 사이로 농민들이 떨어진 고추를 줍느라 분주하게 헤매고 있다. 정미면 봉생리 논과 밭은 모습이 아예 사라졌다. 뒷산 골재채취장에 쌓여 있던 흙더미가 빗물에 순식간에 무너져 떠내려오면서 논과 밭을 덮친 때문이다. 농민들은 복구작업조차 포기한 채 그저 바라만 보고 있다. 도내 두번째로 피해가 큰 태안군도 마찬가지다. 소원면 신덕리 150만평 논은 벼포기들이 모두 드러누웠다. 흙더미가 덮쳐 벼의 모습이 아예 보이지 않는다. 영전리 4만평의 논은 공사장을 방불케 한다. 뒷산인 철마산이 무너져 내리면서 흙더미가 평야를 덮쳐 산 중턱의 절반은 깎였다.최대 생강 생산지인 태안읍 남산리 들판의 생강밭들은 하얀 뿌리들이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물살에 깎여나간 일부 밭은 흙만 보일 뿐 텅 비어 있다. 깊게 파여 흉칙한 웅덩이가 여러 군데 눈에 띈다. 송암리 난(蘭)재배단지와 산후리 장미 재배단지의 시설도 모두 망가졌다. 장미단지는 쓰러지면서 덮친 주변 전봇대가 깔고 있다. 1,000여평의 비닐하우스 안에는 하천 물이 들어와 붉은 장미 꽃잎을 흙으로 덮었다. 1만2,000평의 난 재배시설도 흙더미에 깔려 있다. 물살에 쓸린 난 줄기는 방향을 알 수 없이 여러 갈래로 뻗어 보기조차 흉하다. 이날까지 충남도내에는 당진군의 4,500㏊를 비롯해 태안 3,659㏊,천안 301㏊,아산 1,000㏊,서산 2,225㏊,홍성 375㏊,예산 176㏊등 모두 1만2,236㏊의 농경지가 침수됐다. 이중 논은 1만1,904㏊에 이른다. ▷전남◁ 보성군 득량면 일대 간척지 들녘에는 벼끝이 하얗게 말라 죽고 각종 쓰레기더미가 군데군데 쌓여 있다. 한톨의 쌀이라도 더 건져보려는 농민들은 매일 논에 나와 농약을 뿌리고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워낙 피해면적이 넓은데다 복구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탓이다. 득량면 해평·오봉·예당리 일대 간척지에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쏟아진 폭우로 300여㏊가 물에 잠겼다. 배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3∼4일 동안 벼가 흙탕물에 잠겼다. 물이 완전히 빠지자 이제는 벼잎이 말라죽고 벼멸구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농약을 뿌리러 나온 朴金彩씨(49·예당리)는 “복구를 한다 해도 평년의 30% 이상 감수가 예상된다”고 한숨지었다.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시간당 135㎜의 폭우가 쏟아진 구례·순천 일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덕은천 주변 700여평의 논이 모두 유실된 金선철씨(38·구례군 토지면 구산리)는 “하늘이 원망스러울 뿐”이라며 “지금 당장은 대체작물을 심을 기력조차 없다”고 허탈해 했다. 이번 폭우로 인한 전남도내 농경지 침수면적은 논 1,924㏊와 밭 71㏊ 등 1,995㏊에 이른다. 이중 동부에 위치한 보성(549㏊) 구례(401㏊) 순천(391㏊) 지역이 집중 피해를 입었다.
  • 중랑천 주변 쓰레기/하루 8,540t/인력·장비없어 산더미

    ◎서울 전체의 80% 육박/파주시도 수해 가구당 2t 이상 배출 이번엔 ‘쓰레기와의 전쟁’. 집중 호우가 쓸고간 수해현장에는 온통 쓰레기더미지만 장비와 인력이 태부족,어디부터 손대야 할지 골머리를 앓고 있다. 3,000여가구 1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서울 중랑천 주변의 쓰레기량은 8,540t으로 서울시 하루 평균 발생량의 80%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서울 상계1동과 중계본동의 임시 야적장에는 흙탕물에 젖은 장롱과 냉장고 등 노원구 일대 수해지역에서 생긴 1,400t의 대형쓰레기가 뒤섞여 있다. 서울 노원구청 청소과 鄭泰俊 주임(49)은 “환경미화원 240명과 대행업체 직원 40여명이 모두 수해지역의 쓰레기를 치우는데 투입돼 분리작업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며 “수해복구 작업이 마무리된 후에나 분리작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6,460가구가 수해를 입은 경기도 파주시도 청소차,덤프트럭,굴삭기 등 132대의 청소장비를 투입해 작업을 하고 있으나,가구당 2t 이상의 쓰레기로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5곳의 임시야적장이 제기능을 못하는데다냉장고,소파,장롱 등 대형 쓰레기가 많은 것도 골칫거리다. 특히 광탄면의 상황이 가장 심각하다. 인력이 모자라 쓰레기를 그냥 방치해 놓고 있어서다. 면 관계자는 “현재 인력으론 쓰레기 수거작업을 할 수가 없다”면서 “더 많은 중장비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바로 질병 발생. 쓰레기 임시야적장이 주택이나 상가로부터 0.5∼1㎞ 떨어져 있다지만,장기간 보관할 경우 장티푸스나 이질 등 질병 발생 가능성은 무척 높다. 관할 보건소는 매일 연막소독을 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질병 예방과는 거리가 멀다는 게 주민들의 평가다.
  • 빗줄기·진흙탕속 복구 강행군/중부 물난리­軍 지원 현장

    ◎흙탕물 퍼내고 흙더미·쓰레기 치우고/가재도구 하나라도 더 건지려 쉬지못해/“우리고생은 약과” 누구하나 불평없어 10일 상오 경기도 파주시 조리면 봉일천리. 또다시 굵은 빗줄기가 쏟아졌지만 수해복구에 나선 군인들의 발길을 돌리지는 못했다. 지난 7일부터 나흘째 수해복구를 위해 투입된 101여단 장병들. 지상 1층까지 차올랐던 물이 빠지기가 무섭게 자기일처럼 피해복구에 나섰다. 상가 골목과 아파트 마당 곳곳에는 흙더미와 함께 물에 젖은 가재도구들이 산더미처럼 쌓였다. 냉장고, 장롱,식기 등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져 있었다. 온몸은 진흙으로 뒤범벅이 됐고 군화는 이미 흥건히 젖어 있었다. 등줄기를 타고 땀과 빗줄기가 흘러 내렸지만 어느 누구도 쉬자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비라도 피했다가 하자”고 주민들이 말했지만 장병들은 “한시라도 빨리 손질해야 가재도구를 다시 쓸 수 있다”며 일손을 멈추지 않았다. 지난 6일 새벽 인근 공릉천이 범람,지상 1층까지 물이 차올라 주민들은 잠옷바람으로 대피했었다. 비가 그친 뒤 집으로 돌아온 주민들은 망연자실했다. 주민 朴仁淑씨(29·여)는 “피해가 너무 심해 정말 막막했다”면서 “군인들이 오고 난 뒤 그나마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고 말했다. 상가 골목은 흙더미와 쓰레기로 가득차 있었다. 이것들을 치우는 것도 군인들의 몫이었다. 퀴퀴한 악취가 마을 전체를 뒤덮고 있었다. 朴濟雄 대위(29)는 “상오 7시30분부터 하오 6시까지 복구 강행군을 하고 있지만 누구 하나 불평하는 장병이 없다”면서 “피해를 입은 주민에 비해 우리의 고생은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물때문에 독이 올라 피부병에 걸린 장병들도 있지만 간단한 치료만 한 뒤 다시 복구작업에 열중했다. 주민들이 가장 애를 먹고 있는 것은 아직도 지하실에 남아있는 진흙탕물을 퍼내는 일이었다. 양동이로 흙탕물을 퍼내느라 장병들의 온몸은 진흙으로 범벅이 됐다. 간간이 주민들이 건네 주는 커피와 수박은 고단했던 장병들의 몸을 일시에 풀어주었다. 鄭在浩 상병(23)은 “이번 비로 전국민이 크나큰 피해를 봤다”면서 “우리들이 여기서하는 일이 곧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해드리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 軍 유실 폭발물 대대적 수거 나섰다

    ◎발목지뢰 300발·탄약 10여t 추정/위험 경고판 설치 등 피해예방 총력 경기 북부지역에 내린 기습폭우로 이 일대 군부대에서 대인지뢰와 수류탄 등 폭발물 10여t이 급류에 유실돼 군이 대대적인 수거작업에 나섰다. 10일 군당국에 따르면 지뢰 유실지역은 경기도 양주군 덕정,파주시 법원리,고양시 벽제,의정부시,평택시 안중·팽성 등 6곳,탄약유실지역은 고양시 송추와 동두천(미2사단) 등 2곳이다. 유실 지뢰 및 탄약은 M­14 대인지뢰(발목지뢰) 300여발,연막탄 조명탄 수류탄 대전차탄 등 탄약 6종 10여t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군당국은 유실된 지뢰가 부대 인근 50m∼2㎞내에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일부는 법원리∼문산천∼한강하구, 덕정∼신천∼한탄강∼임진강∼한강하구 등으로,탄약의 경우 송추∼곡릉천∼한강하구,동두천∼신천∼한탄강∼임진강∼한강하구로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군당국은 수거장비와 자체병력을 동원,지뢰와 탄약이 유실됐을 것으로 보이는 하천변과 침수지역에 대한 정밀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유실 예상 하천변에 경고간판(안내문)을 설치하고 위험지역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반상회보·지역방송망·홍보전단 등을 이용,지역주민에 대한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유실된 지뢰와 일부 탄약은 부유물과 함께 하천변에 섞여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하천가의 부유물이나 쓰레기 더미 등을 함부로 건드리지 말고 폭발물로 의심되면 곧바로 인근 군부대나 경찰관서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 농림부 2중苦/축산물값 폭락에 호우피해까지 겹쳐

    ◎전직원 휴가 동결/밤새우며 대책회의 농림부가 2중고(二重苦)에 시달리며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산지 소값 폭락 등 축산농가 문제로 속앓이를 하던 와중에 수재(水災)까지 겹쳐 농가 피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 이 탓에 현재 농림부에서는 ‘직원 총동원령’이 내려진 상태다. 여름 휴가를 떠난 직원들을 모두 긴급 복귀시키고 당분간 휴가를 전면 동결시켰다. 본부를 비롯,소속단체 직원들을 수재 현장으로 급파해 뒷수습하는데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0일 金東泰 차관을 비롯한 농림부 직원 80여명이 경기도 파주시 들녘을 찾아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우고 벼에 묻은 흙앙금을 털어내는 작업을 실시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계속 현장을 찾아 수해지역 복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과천청사 4층에 있는 ‘재해대책 상황실’도 분주하긴 마찬가지다. 지난달 31일부터 24시간 상황실을 지키면서 전국 각지에서 시시각각으로 들어오는 피해상황을 챙기느라 직원들도 파김치가 됐다. 安德壽 차관보와 徐圭龍 농산국장은 하루씩 돌아가면서 이곳에서 교대로밤을 샌다.
  • 중부 물난리­水防 대책 문제점

    ◎구멍뚫린 하늘에 대책도 ‘구멍’/서울­하수관 준설 수박겉핥기… 제역할 못해/경기­상습 침수지역 대부분 배수시설 없어/지하철 침수 직원들 초기대응 미비 주원인 서울을 비롯한 경기 북부지역 곳곳에서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를 가져온 이번 집중호우는 무엇보다 당국의 허술한 수방대책이 보다 큰 화를 불렀다는 지적이다.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제방둑이 무너진뒤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당국의 늑장대응 때문에 피해가 더 늘어났다는 점에서 이번 수재 역시 인재(人災)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침수피해가 가장 컸던 서울 노원구 등 중랑천변 주택가는 낡고 막힌 하수관 등 배수체계 미비가 침수의 주원인이었다.보다 완벽한 수방대책을 미리 세웠더라면 능히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대부분 하수관과 빗물받이가 흙과 쓰레기로 채워져 물이 역류하면서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서울시 각 구청은 매년 하수관과 빗물받이 준설에 수백억원을 투입해왔지만 이번 주택가 침수가 보여주듯 수방사업은 수박겉핥기식이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각 지자체에서 수익사업으로 소하천을 마구 복개해 주차장 등으로 사용함으로써 물흐름을 막은 것도 피해를 가져오게 한 원인으로 지적된다. 경기 북부지역의 경우,무엇보다 잘못된 하수관리가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파주시 문산천과 동두천시 신천 등 홍수 취약지역은 물론 상습 침수지역에조차 배수시설이 설치되지 않았고 그나마 있는 것들도 홍수가 나자 기능이 마비됐다. 피해지역 지자체들은 수해예방을 위한 하천정비사업을 최근 시작하는가 하면 아예 장마가 끝나는 가을부터 계획하고 있다.게다가 파주·동두천·남양주·고양시 등에서는 이미 저지대가 침수되거나 하천이 범람한 이후에 경보 사이렌을 울리거나 경계경보를 발령,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인명 및 재산피해를 방치하는 우를 범했다. 호우때마다 빠지지 않고 되풀이되는 서울 지하철 침수사고 역시 당초 수해 등을 고려하지 않고 건설된 데다 공사장 수방대책 미비,직원들의 초기 대응 미비 등이 주원인으로 지적됐다.8일 운행중단된 2호선 선릉역은 지하철공사장 연결통로에 설치됐던 1.5m 높이의 콘크리트 물막이벽 1개가 무너지면서 다량의 빗물이 유입해 일어났다. 문제의 지하철 역사 인근에 세워진 환기구의 높이를 지금보다 최소 1m 이상을 높여 다시 설치하지 않는 한 폭우로 인한 지하철 운행의 중단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 중부 물난리­수해현장·복구 이모저모

    ◎겹치기 폭우·피해지역 넓어 ‘발동동’/민관군 총동원에도 일손·장비 크게 부족/말리던 가구 다시 진흙 뒤엉켜 쓰레기로/묘지 4,000여기 유실… 추석전 복구 힘들듯 9일 서울과 경기지역에 호우주의보가 해제되자 수재지역의 주민들과 공무원·군인 등은 일제히 복구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세차례 계속된 폭우로 피해지역이 워낙 광범위한 데다,장비마저 부족해 복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중랑천 범람 위기로 대피했던 노원구 상계·공릉동과 도봉구 창동 등의 주민들은 이날 침수된 집을 찾았으나 이틀 전 복구작업을 하면서 길거리에 내놓았던 가재도구 등이 모두 진흙탕과 뒤엉겨 쓰레기로 변한 것을 보고 망연자실해하는 모습이었다. 게다가 대피령도 해제되지 않아 본격적인 복구작업에는 들어가지도 못하고 피해상황만 확인한 뒤 다시 대피장소로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주민 金吉錫씨(44)는 “모든 것이 엉망이다. 아직 물이 안빠진 집도 많지만 하루빨리 복구작업을 끝내고 일상생활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노원·중랑구 등 중랑천 인근구청들은 이날 상오 물에 잠겼던 동부간선도로가 다시 모습을 드러내자 소방서 등의 지원을 받아 도로에 쌓인 진흙과 쓰레기를 치우는 등 복구작업을 재개했다. ○…서울시는 재해를 신속하게 복구하기 위해 모든 직원의 휴가를 중지토록 지시했다. ○…경기지역의 집중호우로 공원묘지의 분묘 4,000여기가 유실된것으로 알려지자 묘지관리사무소에는 유족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공원묘지관리소 직원들은 유실된 시신을 임시관에 수습하는 등 복구작업을 서두르고 있으나 주변도로의 침수 등으로 인력과 장비 동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훼손된 분묘가 워낙 많고 식별이 불가능해 추석(10월 5일) 전까지 정상을 되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폭우로 유실된 경기도내 분묘는 용미리와 벽제의 서울시립묘지 1,800여기,양주군 장흥면 운경공원묘지 600여기,신세계공원묘지 1,000여기,파주시 교하면 일산공원 700여기 등이다. ○…폭우피해를 입은 의정부와 양주지역에서는 9일 민·관·군이 복구작업에 땀을 흘리는 가운데 인근 골프장에서 골퍼들이 한가롭게 골프를 즐겨 빈축을 샀다. 사망 25명,실종 24명등 많은 인명피해를 낸 양주군에서는 주내면 R골프장에 100여명이 몰려 골프를 즐겼고 포천군 일동면 I골프장에 36팀이,같은 면의 N골프장에도 많은 내장객들이 몰렸다. ○…4일째 시신 발굴작업을 펼치고 있는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 원도봉산 유원지에서는 이날 낮 12시10분쯤 옥루산장에 살던 李정민씨(33·여)의 시신이 발굴됐다. 지난 84년 이후 10여년만에 침수피해를 입은 원유원지에는 군인 50여명과 소방대원 8명이 동원돼 발굴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나 도로와 제방 곳곳이 무너져 현장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기도 양주군은 나흘째 고립생활된 장흥면 석현리 돌고개마을 주민들을 위해 쌀과 음료수·부탄가스 등 생필품들을 소방헬기로 공수했다. ○…수해로 채소값이 1주일 전에 비해 크게 뛰었다.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의 경락가는 배추 5t트럭 1대 분량이 250만∼370만원으로 지난 5일의 130만∼180만원에 비해 2배 가량 올랐고,무와 대파도 2∼3배 이상 폭등했다.
  • 水魔 할퀸 현장에 훈훈한 동포애

    ◎12개 시민단체 32만명 자원봉사 참여/구호품 접수 하룻새 ‘온정의 손길’ 쇄도 동포애는 살아 있었다. 수마(水魔)가 할퀴고 간 자리에 남은 수재민들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이 늘고 있다. 대한 적십자사를 비롯한 구호단체 뿐 아니라 기업체와 개인이 보내주는 구호품은 수재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서울 마포구 신수동에 있는 전국재해대책협의회에는 7일 아침 구호품 접수를 시작하자 마자 벌써 의류 250점,라면 2,000상자,빵 3만봉지가 접수됐다. 96년 수해때는 현금 400억원과 의류,라면 등 각종 생필품 135억원어치가 접수됐었다. 협의회 金在球 총무과장(38)은 “구호품을 보내겠다는 전화가 쇄도하는 것으로 봐서 2∼3일 뒤부터는 본격적으로 구호품과 성금이 답지할 것 같다”면서 “다음 달 6일 마감때까지는 96년 수해때보다 훨씬 많은 구호물품이 접수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피해가 컸던 의정부,동두천,고양,파주,양주,포천 등에는 해병전우회,자연보호협의회 등 12개 단체 경기지역 회원 32만6,000명이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기업들도 실의에 빠진 수재민을 돕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농약 제조업체인 (주)경농에서는 강화군과 파주시 피해 농민들에게 ‘벼흰잎마름병농약’ 3만8,000봉지(약 1억원)를 무상으로 지원했다. 1만1,000㏊의 농지를 방제할수 있는 분량이다. 현대와 삼성,대우,LG 그룹도 각 계열사별로 복구장비 및 민간구조반 파견,자동차 무상점검 서비스,TV를 비롯한 가전제품 애프터서비스 등에 착수했다. PC통신에도 수재민을 돕자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천리안의 한 사용자는 “이번 수재는 남의 일이 아닌 바로 우리 일”이라면서 “현장 가까이 있는 사람은 직접 나가서 돕고 시간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성금으로 돕자”고 주장했다. 언론사에도 의류와 라면 등 생필품을 수재민들에게 보내고 싶다는 문의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 “우리집은 어떻게 됐는지”/파주시 재해본부의 하루

    ◎수재복구 독려 이틀 철야/장비·인력 태부족… 공복 정신으로 버텨/주민피해 최소화에 전직원 전력 투구 “우리집이 어떻게 됐는지는 저도 잘 몰라요. 가 보지를 못했으니…”. 7일 낮 경기도 파주시 금촌동 파주시청 별관 2층의 재해대책본부.수해복구작업에 쓰일 마대를 추가로 구입하기 위해 기안서를 작성하던 한 공무원은 “이번 비에 피해를 입은 직원은 없느냐”는 물음에 이렇게 답했다. 다른 직원은 “잠은 어디서 자느냐”고 묻는 기자의 얼굴을 한동안 쳐다보더니 “여기요”하며 자신이 앉아있는 사무용 의자를 툭툭쳤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잠을 잘 수가 있겠습니까”라며 한가한 소리 하지 말라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파주시는 이번 폭우로 20명이 숨지고 15명이 실종됐다. 또 4,641가구 1만 3,041명의 이재민을 냈다. 주요 도로와 철도가 모두 유실되고 전체 농경지의 55%인 5,484㏊가 침수되는 유례없는 피해를 입었다. 이틀째 꼬박 밤을 새운 파주시청 공무원들은 그러나 피곤함 속에서도 망연자실하기 보다는 분주히 피해복구를 독려하는 등 활기에 차 있었다. 수해복구의 주무계인 방재계 尹利榮씨(27)는 5일 밤부터 6일 새벽까지의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비상근무를 하고 있었지만 처음에는 크게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96년 문산읍이 완전히 잠기는 수재를 겪었던 고참 계장들이 창문밖 빗줄기를 보더니 “심상치 않다”면서 전직원 비상소집령을 내렸다는 것이다. 대책본부에는 현재 군(軍)과 소방서 전기안전공사 한국전력 한국통신 등 수해복구와 관련이 있는 기관에서도 나와 있지만 가장 바쁜 사람들은 역시 파주시청 공무원들이다. 이들은 하루종일 지원을 요청하는 주민들의 전화를 받아 해당부서에 연결해주고,다시 조치결과를 통보하는 일에 매달리고 있다. 대민지원반의 郭箕鎔 재난관리계장은 “무엇이 가장 어려우냐”는 질문에 “인력이나 장비가 충분치 않은만큼 합리적으로 운용하려고 하지만 피해를 당한 주민들은 잘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우선은 내려앉은 다리나 흙으로 가로 막힌 도로에 인력을 집중 투입할 수 밖에 없는데도 주민들은 “당장 안방에 물을 퍼내 사람이 살 수 있게 해주어야지 다리를 먼저 고치느냐”고 욕설을 퍼붓는다. 또 두사람이 사흘 동안 작업하면 원상회복이 되겠다고 판단하여 복구반원을 보내면,“열사람을 보내면 반나절이면 끝날 텐데 일을 어떻게 하는 거냐”라며 거세게 항의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 중부 물난리­파주 수해복구 현장

    ◎황토물 밴 가구 눈물로 씻는다/화장실 넘쳐 악취… 누전위험에 전기 못켜/식수·끼니 걱정속 이웃·군인 도움에 용기 모두가 할 말을 잊은 채 시작된 복구작업이었다. 주민들은 폭우가 할퀴고 간 자리에 황토흙으로 뒤덮여 버린 가재도구를 한숨과 눈물로 씻어 내며 재기의 의지를 불태웠다. 불과 2년 전 수마의 상흔이 채 씻기기도 전에 밀어닥친 물벼락은 7일 새벽부터야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상오 10시 파주에서 가장 피해가 심한 파주시 금촌2동 7통마을. 날이 밝자 피해를 입지 않은 고지대 주민들이 몰려들어 도움의 손길을 자청했다. 군부대 장병들도 장비를 동원해 속속 복구작업에 동참했다. 뜬 눈으로 밤을 지샌 주민들은 정신을 추스리고 비로소 팔을 걷어붙였다. 주민들은 흙탕물에 뒤범벅이 된 가재도구를 집앞에 들어내놓고 다시 쓸 수 있는 물건들을 수돗물과 빗물로 씻어냈다. 진흙탕으로 변해 버린 방도 닦 냈다. 중풍환자인 朴商善씨(65)의 집에는 인근 학교에 대피한 부모를 대신해 수원에서 달려온 큰 아들 철수씨(31)와 친구 2명이마루에 발목까지 찬 물을 퍼냈다. 화장실이 넘쳐 악취가 코를 찔렀고 꼭지를 돌려도 수돗물은 찔찔거렸다. 朴씨는 “전기누전 위험 때문에 가재도구를 만지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큰 길가에 있는 인근 서독안경점에서는 누렇게 변한 수천개의 안경과 시계,귀금속 등이 그대로 길가에 내팽개져 있다. 주인 金光珉씨(44)는 “벽에 내걸렸던 시계가 모두 물에 잠겼었다”며 “당장 식수와 끼니걱정이 크다”고 하소연했다. 이 마을 통장 梁元一씨(46)는 “고지대 주민과 장병 등의 도움이 시름에 잠긴 이재민들에게 큰 힘을 주고 있다”면서 “우리는 2년 전 수해도 거뜬히 이겨 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 중부 물난리­수해지역 이모저모

    ◎경기북부 “또 비온다” 대피소동/벽제·용미리 시립묘지 1800여기 유실/황토물 덮인 들판보며 농부들 한숨만/동부간선도로 통제… 이틀째 출근 전쟁 지난 5일과 6일 내린 집중폭우로 폐허가 되다시피한 서울과 경기 북부 침수피해지역에서는 주민들과 공무원,군인 등이 7일 아침부터 복구작업에 비지땀을 흘렸다. 그러나 피해지역이 워낙 광범위하고 곳곳에서 전기와 수도도 끊겨 복구작업은 매우 더디게 진행됐다. 특히 이날 상오 경기 북부지역에 호우경보가 다시 발령되는가 하면 7일 하오부터 8일 상오 사이에 수도권 지역에 또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있자 수재민들은 잔뜩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산사태로 5명이 목숨을 잃은 은평구 진관내동과 진관외동에서는 포크레인과 굴착기가 동원돼 내려앉은 흙더미를 치우고 가재도구들을 물로 씻는 등 모든 주민들이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중랑천의 범람으로 저지대가 모두 침수됐던 중랑구를 비롯,노원·도봉·광진·성북·강북구 등에서도 주민들이 삽과 빗자루를 들고 나와거리를 청소하고 가재도구를 햇볕에 말렸다. ○…경기 고양·파주·의정부·동두천 등 경기 북부지역에서는 도청 직원과 경찰·군병력이 대거 투입돼 복구작업을 펼쳤다. 경기 고양시 법원읍과 광탄,파주읍 등 일부 지역에서는 7일 상오까지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차량 불빛과 손전등,촛불 등을 켜놓은 채 복구작업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파주·의정부·동두천 등 저지대 주택가는 무릎까지 차오르는 물이 빠지지 않아 복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물바다로 변해버린 농경지에는 여전히 황토물이 뒤덮고 있어 농민들의 애를 태웠다. ○…이번에 피해가 가장 컸던 경기 북부지역에는 7일 상오부터 다시 큰 비가 내려 일부 하천이 범람하는 등 복구에 손쓸 겨를도 없이 피해가 계속 확산되고 있다. 이날 상오 5시를 기해 경기 북부지역에 호우경보가 다시 발령된 가운데 상오 5시30분쯤 동두천시 송내천이 범람,인근 송내동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으며 동두천시를 관통하는 신천과 포천군의 포천천의 수위도 위험수위에 육박하고 있다. ○…이날 상오 출근길 시민들은 동부간선도로 등 시내로 진입하는 주요 도로의 교통통제가 풀리지 않아 인근도로로 우회하는 등 이틀째 ‘출근전쟁’을 치렀다. 동부간선도로의 통제로 출근차량들이 동1로로 몰려들면서 평상시보다 30분정도 빠른 상오 7시쯤부터 붐비기 시작했으며 8시부터는 주변도로가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해 시속 10㎞ 안팎으로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5일부터 3일째 경기 북부지역에 내린 기습 호우로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용미리와 고양시 덕양구 벽제동 지역의 시립공원에 있는 묘지 1,800여기가 유실됐다. 7일 서울시립 장묘사업소에 따르면 유실된 묘지는 용미리에 안장된 5만3,000여기 중 1,000기, 벽제동은 1만5,000여기 중 800기에 이른다. 특히 50여기는 묘지의 형태조차 찾기 힘들 정도로 훼손 정도가 심해 시신을 찾기가 어려운 상태다. 장묘사업소 관계자는 “1만8,000기는 이날 현재 확인된 것”이라며 “산사태 발생지역 중 확인이 안된 지역이 많아 피해 묘지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사고 발생 직후 직원 100여명을 투입, 복구에 나섰으나 시신 확인작업이 어려워 신원을 알아내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신원 확인이 힘들 경우 유전자 감식법 및 슈퍼 임포즈법 등을 이용할 방침이다. 문의는 서울시립 장묘사업소(02­356­9069,0344­62­4346)에 하면 된다.
  • 도시 물에 잠기자 뒷북 사이렌/재난대책본부 경보 엉터리

    ◎쏟아져 들어오는 황토물 복 주민들 “허둥지둥”/“대피명령 빨랐으면 인명피해 적었을텐데” 분통 이번 수해는 예측을 못했던 게릴라성 집중호우 탓도 있었지만 경보체제 미흡과 공무원들의 늑장 대책이 더 큰 화를 불러온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큰 피해를 당한 동두천 파주 등 등 경기 북부지역의 재난대책상황실 직원들은 하천 범람 사실을 모르고 있다 뒤늦게 경보발령을 내린 것으로 밝혀져 그동안 당국의 수방대책이 형식에 불과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수해를 당한 주민들은 가옥과 농경지가 침수되고 도로가 유실되는 등 피해는 어쩔수 없다 하더라도 대피명령만 신속히 내렸다면 최소한 인명피해는 줄였을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동두천 시내를 가로지르는 신천이 범람하기 시작한 것은 6일 새벽 0시25분쯤.그러나 이 시각 주민 대피를 알리는 사이렌은 울리지 않았다.시 재난대책상황실에서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경보발령을 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 상황실은 신천이 범람한 사실을 뒤늦게 알고 1시간쯤 지난 1시 35분쯤 경보발령을 내렸다.이 때는 하천이 범람해 도시 전체가 물에 잠기고 있었다. 의정부시 백석천도 6일 상오 5시쯤 하천 물이 넘쳐 의정부 2,3동 지역이 침수되고 있었다.주민들은 가재도구를 팽개치고 몸만 간신히 빠져나왔으나 무슨 이유인지 사이렌은 울리지 않았다.시 당국은 경보발령과 함께 뒤늦게 사이렌을 울렸다고 해명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주민들은 이를 듣지 못한채 허둥대야 했다. 고양시와 파주시를 가로지르는 공릉천이 범람하기 시작한 것은 6일 새벽 3시 25분.파주시 재난대책상황실은 하천이 넘치자 경보발령과 함께 사이렌을 울렸다.그러나 주민들이 미처 피하기도 전에 금촌읍등 저지대는 물에 잠기고 있었다. 金모씨(38·여·파주시 금촌읍)는 “이날 새벽 3시쯤 아이가 칭얼대 눈을 뜬 순간 물이 침대 위까지 차올랐으며 가재도구를 챙기려다 물이 가슴까지 높아져 아이를 안고 밖으로 나왔다”며 “이 때까지 대피를 알리는 경보 사이렌은 못들었다”고 말했다. 경기도 재난대책본부 관계자는 “경보발령은 강우량과 불어나는 하천수위를 감안,범람이 우려되면 신속히 내려야 한다“며 ”이번 일부 시·군에서 경보발령을 뒤늦게 내리는등 늑장 대처해 피해가 더욱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 중부 기습폭우­水魔 할퀴고 간 파주 현장

    ◎평야가 거대한 황토바다로/지붕만 드문드문… 마치 뗏목 떠다니듯/곡릉천 급류에 주인잃은 가축 몸부림/봉일천리 고산교 노도 못이겨 두동강 파주는 수상도시인가. 2년만에 다시 최악의 물난리를 겪은 경기도 파주시는 6일 밤 늦게까지도 외부와 완전히 고립된 채 온통 물바다를 이뤘다. 파주평야의 황금들판은 대부분 물에 잠겨 하루만에 드넓은 황토바다로 변해 버렸다. 물에 잠긴 아파트와 고층 빌딩,물위로 고개를 내민 도로 양편의 가로수와 가로등만이 이곳이 사람 사는 동네임을 짐작케 해준다. 시내 도로는 강물을 이뤄 승용차와 버스들이 절반이상 잠긴 채 널려 있다. 저지대 주택들은 지붕만 물위에 남아 마치 뗏목이 아닌지 착각할 정도다. 범람한 곡릉천에는 떠내려온 돼지와 소들이 거센 물살을 이겨내지 못한 채 울부짖는다. 곡릉천에 설치된 경의선 횡단 철교와 교량마다에는 미처 하류로 떠내려가지 못한 쓰레기더미가 걸려 쓰레기장을 연상케한다. 조리면 봉일천리 고산천의 고산교는 노도를 이기지 못해 허리가 동강났다. 주민 李성규씨(58·금촌동)는 “순식간에 도로 앞 물길이 노도처럼 불어나 감히 밖으로 나갈 엄두도 내지 못했다”면서 “옥상에서 공포에 떨다가 하오 들어서야 겨우 몸만 빠져 나올 수 있었다”고 악몽을 되새겼다. 2년 전 가장 수해가 심했던 문산지역은 하오 들어 물이 빠지기 시작하면서 발목까지 빠지는 진흙뻘이 도로를 메웠다. 수마가 할퀴고 간 잔재다. 주민들은 물에 젖은 가재도구를 밖으로 들어내 닦고 진흙탕으로 변해 버린 안방을 청소하는 등 급한대로 복구에 나서면서도 언제 또 다시 폭우가 쏟아질지 몰라 초조해하는 모습이다. 파주시에서는 이번 물난리로 20여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2년 전 수마의 상처가 채 아물지도 않은 파주시 주민들은 바다로 변해버린 옥토를 바라보며 더 이상 비가 오지 않기만을 애태워 기원한다.
  • 중부 폭우 168명 사망·실종

    ◎강화 하루 619㎜… 오늘도 최고 180㎜ 올듯/임진강 지류·중랑천 범람… 수만가구 침수/도로·철도·다리 끊어져 출근길 교통대란 5일부터 계속된 서울 경기, 강원 등 중부지방의 집중 호우로 6일 하오 9시 현재 서울 경기에서 104명이 숨지고 47명이 실종됐으며 17명이 매몰되는 등 인명 피해가 잇따랐다. 또 20개 하천이 범람해 1만7,000여 가구의 주택과 농경지 2만2,000여㏊가 물에 잠기고 5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동부간선도로 자유로 등 수도권 도로를 비롯해 주요 국도와 경원선 경의선 경춘선 철도 44곳이 끊겨 차량과 열차 운행이 일시 중단됐다. 5일부터 6일 하오 9시까지 중부지방에는 경기도 강화 619.5㎜를 비롯해 파주 502㎜,의정부 444㎜,동두천 354.3㎜,강원도 인제 201㎜,서울 181.6㎜, 인천 159.3㎜의 많은 비가 내렸다.특히 강화에는 6일 상오 1시부터 2시까지 1시간 동안 기상 관측 이래 최고치인 112㎜가 집중됐다. 경기도에서는 양주군 장흥면 송추계곡에서 산사태가 발생,7명이 숨지고 17명이 매몰되는 등 모두 91명이 사망하고 47명이 실종됐다.매몰된 17명은 모두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서울에서는 13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고양시 벽제천,동두천시 신천,파주시 문산천과 금촌천 등 임진강과 한탄강 지류의 범람으로 인근 저지대 1만1,000여가구가 물에 잠기는 등 경기도 전체에서 1만4,000여가구가 침수됐다. 서울에서도 노원구 상계1동 노원마을 안골 무수골,도봉동 시민아파트 등 동북부 지역의 중랑천 변 44개 동 3,442가구가 물에 잠겼다. 강화의 농경지 5,200여㏊ 대부분이 물에 잠긴 것을 비롯해 파주 5,500여㏊,김포 5,100여㏊,고양 2,500여㏊,의정부 760여㏊,동두천 720여㏊,남양주 710 여㏊ 등 모두 1만7,000여㏊가 침수됐다. 서울 중랑천의 범람으로 동부간선도로의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고 지하철 7호선 전 구간,1·3호선 일부 구간의 운행이 한때 중단됐다. 경원선 의정부∼신탄리,경의선 백마∼문산 구간의 열차 운행도 한동안 끊겼다. 경춘선도 곳곳이 침수돼 상오 5시35분과 6시20분에 춘천에서 청량리로 떠난 통일호 열차가 가평역에서 운행을 멈추기도 했다. 1번,43번,32번 국도와 자유로 동부간선도로 등 경기도 내 주요 도로와 경기 북부에서 서울로 통하는 도로 대부분의 통행이 통제됐다. 또 파주 5,200여가구,동두천 3,000여가구,의정부 2,000여가구 등 1만여가구의 전기 공급이 일시 끊겼으며,고양시 3만8,000여 가구의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7∼8일 충·남북 등 중부지방에 80∼180㎜의 비가 내릴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에 따라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 토지문서 허위감정 前 國科搜 실장 무죄/범행 고의성 인정안돼

    서울지법 형사5단독 高毅永 판사는 3일 사기범과 짜고 위조된 토지매매 문서를 진본으로 거짓 판정한 혐의(허위감정)로 구속 기소된 전 국립과학수사 연구소 문서분석실장 金炯永 피고인(57)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사용한 감정방법이 전혀 과학적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며 실험 결과의 조작 등 범행의 고의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金피고인은 지난 1월 경기도 연천군과 파주시 일대의 토지매매 문서 위조사기단의 공범으로 구속 기소됐다.
  • ‘지뢰밭 임야’ 사기 판매

    ◎10억 챙긴 보건법률신문대표 등 4명 구속 서울지검 강력부(朴英洙 부장검사)는 24일 보건법률신문 대표 趙鎔錫씨(47)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횡령) 혐의로,한국법정신문 부사장 金德在씨(57)·취재부장 金相翊씨(42)·감사 元元哲씨(47)를 사기 등 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趙씨는 지난 해 9월11일 한국법정신문 취재부장 金씨와 짜고 曺모씨로부터 부탁받은 군사보호지역인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금산리 임야 4,858평을 금은방 주인 權모씨에게 군사보호지역이고 지뢰밭이라는 사실을 숨긴채 7억5,000만원에 팔아 이 가운데 4억8,000만원을 챙기는 등 지금까지 9억8,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사장 金씨는 지난 해 12월 금은방 주인 權씨 부부에게 “趙씨로부터 사기당한 돈을 되찾게 해주겠다“면서 접근,두차례에 걸쳐 2억원을 받았다. 元씨는 취재부장 金씨와 함께 사기를 당한 權씨가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문제를 삼으려하자 폭력배를 동원,權씨집에 찾아가 협박했다는 것이다.
  • 현역 소장 콘도 건축허가 말썽

    ◎軍 심의위 반대 무시… 군사 보호구역에 현역 육군 소장이 여단장(준장)으로 재직할 때 부대 심의위원회의 반대 의견을 무시하고 군사시설 보호지역내에 민간인 콘도를 짓도록 허가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19일 육군과 의정부지원에 따르면 육군 ○○사단 사단장인 金泰福 소장(52·육사 26기)은 96년 4월 ○○여단 여단장으로 재직할 때 J건설에게 경기도 파주시 문지리 일대 군사시설 보호구역내 3만여평에 10층짜리 콘도 등 위락시설을 짓도록 건축허가를 내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부대측은 자체 심의위원회를 열고 해당 지역에 콘도를 지으면 군 작전에 지장을 주고 부대 전경이 노출될 수 있다며 반대 의견을 제시했으나 金소장은 이를 무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 시판 피자·어묵 세균 득실/21업체 적발

    ◎대공원 등선 유통기간 지난 제품도 세균이 기준치의 7배 가까이 들어 있는 피자와 대장균에 오염된 어묵 등을 만들어 온 식품업체 21곳이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어린이 날을 앞두고 어린이들이 즐겨 먹는 식품과 놀이시설내 식품 판매업소의 위생상태를 점검한 결과 (주)팜그린(경기도 파주시 광탄면)의 ‘불고기피자’에서 세균이 허용기준(g당 3백만 마리)의 약 7배인 g당 2천만 마리가 검출됐다고 4일 밝혔다. 또 대양식품(전남 목포시 석현동)의 ‘부산맛땡어묵’은 대장균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으며 바로식품(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1동)의 ‘바로어묵’은 어육 함량이 30% 이상 모자란 것으로 드러났다. 놀이시설 내 판매업소 가운데 경기도 과천시 서울대공원 안에 있는 대공원식당과 서울 강북구 번동 드림랜드 내 아이스크림 1호점은 유통기한이 지난 냉면제품과 아이스크림을 보관,안전청에 의해 적발됐다.
  • 하천부지를 농지로 속여 15억 불법 대출 5명 구속

    【의정부=朴聖洙 기자】 서울지검 의정부지청은 13일 민통선 북방 쓸모없는 땅을 우량농지인 것처럼 서류를 위조해 정부로부터 농지관리기금을 불법 대출받아 가로챈 李章炯씨(41 파주시 파주읍 봉암리) 등 전업농 4명과 토지부르커 韓正南씨(58) 등 5명을 농지관리기금법 및 배임중재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이들로부터 1천8백만원을 받고 이를 눈감아 준 농어촌진흥공사전 파주지부장 孫世永씨(57) 등 농진공 직원 3명을 업무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토지브로커 韓씨는 李씨 등 전업농 4명에게 농지관리기금 15억원 가량을 불법 대출받게 해주고 이들로부터 1억원을 받아 가로챘으며 孫씨 등 농진공 직원들은 이같은 불법사실을 알면서도 금품을 받고 묵인해준 혐의다.
  • IMF식 아파트 분양전략 불황 뚫는다

    ◎마이너스 옵션제·시차 할인제·중간 옵션제·중소형 짓기/동부·가락동 ‘썬빌’ 46% 파격 할인/동성­계약금 20%서 15%로/동문­입주자 취향맞게 실내장식/성원­입주전 마감재 변경 선택/삼성·현대·SK 등 대형업체도 70∼80평형서 20∼60평 등 중소형 공급 IMF 지원체제가 주택건설업체의 분양전략도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 아파트가 워낙 안팔리다 보니 가격할인은 다반사고 ‘마이너스옵션제’ ‘시차할인제’ ‘마감재 중간옵션제’ 등 수요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혜택은 늘리려는 새로운 방법들이 총동원되고 있다.대형 평형이 안팔리면서‘저가·중소형’으로 공급전략이 바뀌는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다. 동부건설은 최근 서울 가락동에서 주상복합건물인 ‘동부썬빌’을 분양하면서 7일간 한시적으로 업계에서 최고 할인율인 46.5%라는 파격적 할인을 단행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58평짜리 아파트가 평당 8백60만원에서 4백60만원으로 떨어져 소비자로서는 무려 2억3천만원대의 차익이 생기는 셈이다.또 중도금 선납시에는 21%까지 추가할인을해주고 있다. 이 회사는 오피스텔도 최고 38.2%,상가는 25∼30% 할인해 주는 등 저가전략으로 IMF 시대를 헤쳐나가고 있다.덕분에 90%가 넘는 높은 계약률을 기록했다. 중소 주택업체의 선두 주자인 동성종합건설은 중간옵션제와 분양가 시차할인제로 IMF를 돌파하고 있다.이 회사는 경기도 광주군 쌍령리 1차 동성아파트를 분양하면서 이 제도를 적용했다.시차할인제란 분양가 자율화와 IMF시대를 맞아 소비자의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을 감안,순위내 분양계약체결시 계약금을 종래 20%에서 15%로 낮추고 전체 분양가의 3%를 할인해 주는 것이다. 또 중간옵션제를 도입,분양 당시 마감재 수준이 준공시점에서는 유행에 뒤지는 상황이 생기는 것을 막고 중도에 마감재를 상향 조정함으로써 소비자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 동문건설은 지난 2월 분양한 경기 파주시 봉일천 ‘그린시티’의 미계약분에 대해 지난달 마이너스옵션제를 실시,재미를 봤다. 마이너스옵션제란 건설회사가 제시한 아파트 내부 마감재를 계약자가 선택하지 않는 대신 마감재 설치 비용을 분양가에서 제외하는 것이다.벽지 바닥재 씽크대 욕조 등 모든 마감재를 옵션화해 아파트 분양가를 낮추고 입주자들이 취향과 경제력에 맞게 실내를 꾸밀 수 있게 한 제도다. 동문건설은 마이너스옵션 분양가를 기본 분양가에서 내장재 설치 비용을 뺀 수준 이상으로 인하함으로써 사실상 분양가를 대폭 인하했다. 성원건설도 소비자의 선택 폭을 늘려준다는 차원에서 4월 이후 분양분에 대해 마이너스옵션제를 적용하고 입주전 마감재의 변경선택이 가능토록 ‘마감제 중간선택제’를 도입하고 있다. 대형 아파트만을 집중적으로 분양하던 주택업체들이 잘 안팔리자 저가·중소형위주 전략으로 급선회한 점도 IMF 시대에 나타난 또 다른 현상이다. 분양가 자율화 이후 평당 수익성이 높은 70∼80평형대 대형 아파트의 공급량을 늘려 봤지만 IMF 한파로 미분양·미계약이 잇따랐다.이에 따라 업체들은 30∼60평형대의 중형과 20평형대의 소형 아파트의 공급비중을 부쩍 늘리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5∼6월에 분양할 경기도 수원시 아파트에 당초 32,38,49평형 390가구에서 32∼42평형 420가구로 계획을 바꿨다.대구 침산동에 공급할 예정이던 33∼60평형 1천130가구도 25∼49평형 1천350가구로 조정했다. 현대산업개발도 대형 아파트의 수요가 갈수록 떨어지자 중소형 평형으로의 공급비중을 바꾸고 있다.이를 위해 이달중 분양예정인 충남 천안지역에서 50∼60평형대를 없애고 이를 모두 30평형대 안팎으로 배치할 계획을 세우고있다. 동성종합건설은 다른 업체와는 달리 24,33평형을 65% 정도 공급,일찌감치 소형 평형을 중심으로 분양전략을 짜고 있다. 주택업체의 서비스가 크게 좋아진 점도 IMF 시대를 이겨내는 주요 전략 중의 하나이다. SK건설의 경우 “고객이 OK할 때까지”라는 ‘OK SK’를 모토로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는 방향으로 서비스체계를 전환하고 있다.다른 회사와의 차별화만이 IMF시대를 이겨낼수 있다는 뜻에서다.특히 소형화에 부응하면서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아파트 생활을 할 수 있게 20평형대에도 욕실 2개를 배치하는 평면을 개발,광양 중마와 서울 미아재개발 아파트에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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