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파종
    2026-07-26
    검색기록 지우기
  • 3000만원
    2026-07-26
    검색기록 지우기
  • AI 적용
    2026-07-26
    검색기록 지우기
  • 삼성SDI
    2026-07-26
    검색기록 지우기
  • 석방
    2026-07-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67
  • 엄마밥상 | 감자에 우유 한 잔

    엄마밥상 | 감자에 우유 한 잔

    감자는 가지과의 재배 식물로 원산지는 남미의 고원인 안데스 산맥이지만, 최초로 재배한 사람은 인도족이라 한다. 감자의 어원은 페루 사람들이 파파(papa)라고 하는 것을 스페인으로 가져오면서 파타타(patata)라고 했고, 이것이 지금의 이름인 포테이토(potato)가 된 것이다. 감자가 우리나라에 도입된 것은 조선 순조 24년에 만주의 간도 지방에서 두만강을 건너 북쪽에서 들어와 ‘북방감지’라 부르는 것을 줄여서 ‘감지’가 되었으며, 중국에서는 토감지, 빈서, 양우, 번우, 하지감자, 지두자, 양산우, 양산약, 토두자 라는 말로 부르고 있다. 우리나라 방언으로는 감재, 감지, 북감자, 감저, 마령서가 있다. 우리나라 감자 총 생산량의 4분의 1 이상이 강원도에서 생산되는데, 강원도 사람들이 순박한 마음씨를 가졌다고 하여 감자바위라는 애칭이 붙여지기도 했다. 우리나라 부엌에서는 친근한 식재료로 1년 내내 거의 떨어지지 않는 감자이지만, 처음 보급되던 시절에는 어느 나라나 감자의 모양 때문에 적지 않은 거부감이 있었다. 감자에는 솔라닌이라는 독성분이 있는데, 최초에 야생 상태의 감자가 식용으로 이용될 무렵인 17세기 무렵에는 바로 이 독성분 때문에 날로 먹거나 싹이 난 감자를 먹어 죽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 먹지 못하는 식품으로 여겼다. 감자를 먹으면 나병(문둥병, 한센병)에 걸린다고 믿어 흉년이 들어 굶어 죽는 사람들이 생겨도 사람들은 감자를 먹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러나 18세기 중엽 독일의 흉년이 들면서 기아 위협에 대한 대책이 절실했던 시기에 아무데서나 잘 자라고 소출량이 많은 감자를 구황(救荒)식품으로 재배하여 먹기를 장려하기 위해 독일의 프리드리히 대왕은 직접 거리에 나가 대중 앞에서 감자를 먹어 보임으로써 먹기를 장려했고, 프랑스의 루이 16세는 감자꽃을 옷단추 틈에 끼우고 다녔다고 한다. 앙트와네트 왕비도 감자꽃을 머리에 꽂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감자 중에는 단연 ‘하지 감자’가 가장 맛이 좋다고 한다. 감자는 기후에 따라 남부 지역에서는 3월과 8월에 파종하는 봄감자와 가을감자, 강원도 지역에서는 4월 파종하는 여름감자, 제주에서는 1,2월에 파종하는 겨울감자를 재배한다. 이중 강원도에서는 해발 6백 미터 이상의 고랭지에서 감자를 재배하는데 일교차가 크고 서늘해 병충해 피해가 적고 다른 지역의 감자 생육기간이 60일인데 비해 120일이나 걸려 생장하므로 영양적으로도 우수하기 때문이다. 감자는 주성분이 녹말인 알카리성 식품이다. 감자는 철분, 칼륨 및 마그네슘 같은 중요한 무기성분과 비타민C를 비롯하여 비타민B 복합체를 골고루 가지고 있다. 비타민C는 만병의 근원이 되는 스트레스를 이기는 데 도움을 주는 부신피질 호르몬의 생성에 필수적인 영양소이다. 감자에 들어 있는 비타민C는 사과의 두 배이다. 하루에 감자 두 개를 먹으면 비타민C의 1일 필요량이 충족된다. 게다가 감자에 들어 있는 비타민C는 다른 채소나 과일에 들어 잇는 비타민C와는 달리 끓여도 쉽게 파괴되지 않는다. 감자는 아미노산의 조성이 우수한 식품으로 모든 필수 아미노산을 골고루 가지고 있다. 특히 필수 아미노산 중 라이신은 식물성 식품 중에서는 드물게 동물성 식품과 맞먹을 정도로 많이 들어 있다. 아미노산 중에서 메티오닌의 양이 조금 적은 편이기 때문에 감자에 우유나 치즈를 곁들여 먹으면 영양 효율이 높아진다. 또 우유는 감자와 비교해 볼 때 5분의 1내지 10분의 1정도의 마그네슘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우유와 감자를 같이 먹으면 우유는 칼슘을 공급하고 감자는 마그네슘을 공급하기 때문에 영양상 서로 보완이 되어 좋다. 감자의 껍질에는 미네랄이 풍부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껍질을 벗기지 않고 조리하는 것이 영양을 고스란히 지킬 수 있는 방법이다. 자를 때는 공기에 닿는 면적이 작아지도록 큼직큼직하게 자른다. 또 기름에 의한 산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튀기는 것보다 볶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 음식으로는 감자를 삶아 먹는 것 외에 감자채, 감자경단, 감자다식, 감자전, 감자떡, 감자송편, 감잣국, 감자국수, 감자된장, 감자밥 등을 해서 먹으며, 울릉도의 감자떡은 토양이 좋은 곳에서 자라 영양이 풍부하여 섬사람들의 별미이다. 또한 함경도의 감자국수는 소의 양지머리와 등뼈를 삶아 식힌 육수로 말아 오이, 숙주나물을 얹어 먹는 별미이다. 강원도 별미인 감자범벅은 보릿가루에 감자 삶아 으깬 것을 풀어 넣고 감자 썬 것, 팥, 강낭콩 등을 넣어 만든다. 우리나라에서 뿐 아니라 서양에서도 감자는 빠질 수 없는 주식이다. 감자는 특히 육류 등의 산성식품과 함께 먹으면 더욱 효과적이어서 서양에서는 스테이크에 꼭 곁들여져 나오는 대표적인 야채이다 . 그 방법도 다양해서 삶아서 으깬 매쉬트 포테이토, 통감자로 굽는 베이크는 포테이토, 여러 가지 모양으로 썰어서 튀기고 프렌치프라이 등 다양한 감자 요리가 있다. 민간요법에서는 종기에 감자떡을 붙이고, 감자 뿌리와 줄기를 강판에 갈아 즙을 내어 멍이나 화상, 끓는 물에 덴 상처 등에 바르면 좋다고 한다. 또 감자를 먹으면 충치 예방에 좋다고 하는데 그것은 충치의 원인이 당분에 있는 것이 아니라 타액 속의 산이 강해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알카리성이 강한 감자가 도움이 된다고 한다. 감자를 보관할 때는 흙이 묻어 있는 채로 서늘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이제 주식 대용으로 활용도가 높은 인기 식품인 감자를 활용하여 다양한 식탁을 만들어 보자. TIP 감자만두 ■재료: 감자 3개, 감자가루 1큰술, 소금 약간 소 재료: 돼지고기 80g, 부추 50g, 참기름 1/2작은술, 다진 마늘 1/2작은술, 소금 약간 ■만드는 법 1. 감자는 껍질을 벗기고 그릇에 물을 담아 놓고 그 위에 강판을 올려 감자를 갈아요. 2. 물에 갈아놓은 감자를 체에 거른 후 건더기는 물기를 짜서 김이 오른 찜통에 약 10분 정도 찌고 물은 그대로 두어 녹말을 가라앉혀요. 3. 찐 감자의 물을 따라 버리고 가라앉은 녹말을 넣고 감자가루와 소금을 넣어서 반죽해요. 돼지고기는 프라이팬에 살짝 볶아 송송 썬 부추와 참기름 1/2작은술, 다진 마늘 1/2작은술, 소금 약간을 넣어 잘 섞어요. 4. 감자 반죽을 조금씩 떼어 송편처럼 가운데에 소를 넣고 빚어 김이 오른 찜통에 넣어 15분 정도 쪄요. 제철재료를 이용한 요리_ 머위들깨볶음 ■재료: 머위대(삶은것) 200g, 새우 1/4컵 풋고추, 홍고추 1/2개씩, 들깨가루 1/4컵, 들기름 1큰술, 국간장 2작은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소금 약간 ■만드는 법 1. 머윗대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생것은 부드럽게 삶아서 껍질을 벗겨 굵은 것은 반으로 가른다). 2. 풋고추, 홍고추는 어슷하게 썬다. 3. 머윗대는 물기를 꼭 짜고 들기름, 국간장, 다진 마늘을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4. 프라이팬에 머윗대를 볶다가 새우를 넣고 물 1컵을 넣고 끓인다. 5. 국물이 끓으면 들깨가루를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한다 (들깨가루는 껍질을 벗긴 것으로 사용하거나 들깨를 갈아서 고운 체에 걸러서 사용한다). 6. 풋고추, 홍고추를 넣는다. 글_ 이미경 요리연구가
  • 잡곡 피를 먹거리로

    잡곡 피를 먹거리로

    조선시대까지 오곡 가운데 하나로 불리다 자취를 감춘 잡곡 ‘피’가 신소득 작목으로 육성된다. 충북도 농업기술원은 3년간의 연구 끝에 잡곡 피를 기계로 심어 재배하는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수수·조와 비슷하게 생긴 잡곡 피는 밥을 하면 부드럽고 구수해 쌀·보리 등과 섞어 밥을 지어 먹었다. 그러나 경제성장 덕분에 먹을 게 많아지면서 1960년대 이후 잡곡 피를 재배하는 농가가 사라졌다. 잡곡 피는 농민들이 흔히 ‘피’라고 부르는 잡초와는 조금 다르다. 모양은 비슷하지만 잡초 피보다 낟알이 굵고 잘 떨어지지 않아 수확이 가능하다. 잡초 피에는 세 종류(돌피, 강피, 물피)가 있는데 잡곡 피가 사라지면서 농민들이 잡초 피를 그냥 ‘피’라고 부르게 됐다. 농업기술원이 이번에 잡곡 ‘피’ 재배법을 개발한 것은 신소득 작목으로 승산이 있기 때문이다. 피는 단백질·비타민·칼슘·인·철분·식물섬유가 풍부해 지역특화 작목으로 육성한 뒤 다양한 먹거리를 개발하면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신기술을 활용하면 재배하기도 쉽다. 5월에 기계이앙상자에 피 종자를 파종해 20일 정도 기른 뒤 6월에 이앙하면 9월에 수확할 수 있다. 생육기간이 3개월 정도로 벼보다 짧고, 산간지나 간척지 등 척박하고 염분이 많은 토양에서도 잘 자란다. 생육에 필요한 물 요구량도 벼보다 적고 병충해에도 강하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길섶에서] 절반의 성공/오일만 논설위원

    늦더위가 한창인 지난 주말, 김장준비에 들어갔다. 8월 중에 무와 배추 파종을 해야 늦가을 추수를 할 수 있다고 한다. 지난 4월에 심은 상추와 고추, 방울토마토는 뿌리째 뽑았다. 거름을 주고 복합 비료를 뿌려 흙속에 새로운 자양분을 줬다. 20평 남짓한 텃밭이지만 흐르는 땀이 장난이 아니다. 그나마 아내와 아들, 장인, 동서 모두가 합세해 한두 시간 내에 끝냈다. 상반기 농사 성적표는 절반의 성공으로 막을 내렸다. 상추와 방울토마토는 그럭저럭 재미를 봤지만 고추 농사는 실패했다. 장마 끝에 탄저병에 걸렸다. 비를 싫어해 두툼하게 둔덕을 만들어야 하는데 되레 고랑을 만든 게 화근이 됐다. 하나하나 배우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말라죽은 고추에겐 미안한 마음이다. 배추 농사는 처음이라 고추처럼 될까봐 걱정도 앞선다. 벌레도 많이 먹고 잔손도 많이 간다는데…. 때로는 귀찮기도 하지만 주말농장을 시작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뿌린 대로 거두고, 노력한 만큼 돌아오는, 땀의 의미를 요즘 더욱 절실하게 느낀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의식주 물가 동반상승… 서민 비명

    의식주 물가 동반상승… 서민 비명

    의식주 가격이 동시에 오르고 있다. 지표물가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체감지수가 다른 소비자들은 괴로운 표정이다. 13일 한국은행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러닝셔츠 가격은 지난해 말에 비해 15.2% 올랐다. 남자 팬티(14.7%), 남자 재킷(12.4%), 여자 학생복(8.9%)도 같은 기간 많이 올랐다. 식(食)은 의(衣)보다 오름세가 더 가파르다. 이날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배추는 산지 파종이 늦어지면서 출하량이 감소, 지난주보다 포기당 570원(27.8%) 오른 2620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생강 값은 1년 전보다 배 이상(115.4%) 뛰었다. 주부들은 올가을 김장 걱정에 벌써부터 한숨이다. 잦은 비로 지난달 파(54.7%), 양배추(47.4%), 상추(40.6%) 등 채소류 가격도 1년 전보다 40% 이상 뛰었다. “상추에 삼겹살이나…”란 말이 무색해졌다. 설탕 값마저 17일부터 올라(8.9%) 먹거리 물가에 더 주름을 지운다. 집값과 전셋값도 많이 올랐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아파트 전세지수는 석달 새 2% 올랐다. 상가 임대료도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오르는 추세다. 앞서 영화 관람료(9.7%)와 전기·가스요금 등도 올랐다. 교과서 가격도 인상이 예고돼 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교통비 부담 또한 커졌다. 두바이유는 지난 11일 배럴당 71.72달러에 거래돼 지난해 12월26일보다 106.92% 올랐다. 이 여파로 국내 기름값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서울시내 일부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ℓ당 2000원에 육박한다.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비 도미노 인상도 예상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금 추세라면 버스와 지하철 요금도 내년에 올려야 할 형편”이라면서 “경기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물가를 책임지는 한국은행은 “앞으로 물가가 좀 더 오르기는 하겠지만 연내 3%를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천주교 ‘가족농 살리기’ 팔 걷었다

    천주교가 소규모 가족 농가를 위한 기금 마련에 나섰다. 서울대교구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는 지난 3일 농민들의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마련하고 지속가능한 농업 환경을 만들기 위한 ‘가족농 사랑기금’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사랑기금은 일종의 입도선매 방식으로 운영된다. 농사가 시작되는 파종기에 가족농가에 가구당 500만원씩 영농자금을 지원하고, 이후 수확기에 돈 대신 추수한 농산물을 갚도록 하는 방식이다. 농산물은 기존에 운동본부가 해온 농산물 직거래 장터 등에서 팔린다. 운동본부는 1994년부터 도농 생산·소비자 연계, 생활공동체 결성 사업 등을 해왔다. 지원 대상은 생산한 농산물이나 가공품을 운동본부에 제공하는 가톨릭농민회 소속 가족농이다. 가족농은 밭 3000평, 논 7000평 이하의 자기소유 또는 빌린 경작지에서 가족의 노동력으로만 농사를 짓는 형태를 말한다. 그 중 서류심사, 현장방문, 지원심사를 거쳐 대상을 선정한다. 본부는 지난 3월 총회를 통해 잉여금 중 2100만원을 사랑기금으로 확보했고 앞으로 매년 수익금의 25%를 기금으로 출연할 계획이다. 서울대교구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총 기금은 후원금, 무이자 예탁금 형태로 1억원 정도가 마련된 상태이지만, 실제 자금을 지원할 내년쯤에는 규모가 훨씬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농 운동본부 본부장 조대현 신부는 “대규모 환경파괴를 유발시키는 기업농과는 달리 가족농은 땅과 환경, 인간의 생명을 보존하는 농업 본연의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이 시대의 성직자인 농민들의 안정적인 생활 기반 마련을 위해 앞으로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도 사랑기금 마련에 동참, 10가구의 농사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본부는 앞으로도 물류사업 수익금, 무이자 예탁금, 후원금으로 사랑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예탁·후원문의 (02) 727-2275~6.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강서구 감자로 사랑나눔

    강서구가 자투리땅에 감자, 배추, 무 등을 심어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는 아름다운 실천을 해 화제다. 가양1동 주민자치위원회는 9일 서남물재생센터에서 ‘2009 가양1동 주말농장 감자캐기 행사’를 갖고 수확한 감자를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준다고 8일 밝혔다. 행사에는 12개 경로당 회장과 주민자치위원, 통장, 새마을부녀회, 적십자봉사단, 지역 원로 등 80여명이 참여한다. 수확하는 감자는 지난 3월30일 파종했던 것으로 2t 정도를 수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주말농장은 2004년부터 자치회관의 ‘살고 싶은 마을 만들기 사업’의 하나로 마곡동 서남물재생센터 부지 1150㎡에 운영하고 있다. 봄에는 감자를 심어 수확하고, 가을에는 배추를 심어 김장을 해 경로당 등에 나눠주고 있다. . 고건상 가양1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정성껏 재배한 감자로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어 더욱 기쁘다.”면서 “작은 부분이라도 함께 나누는 실천을 통해 인정과 사랑이 넘치는 강서를 만드는 데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5일에는 발산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에서 발산택지개발지구 유휴공간에 주말농장을 통해 재배한 감자 1.5t을 수확해 지역 8개 경로당과 발음교회, 늘빛교회, 홀몸노인 10여가구 등 어려운 이웃에게 지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희망근로 참가자 농촌지원 투입

    행정안전부는 28일 농번기 부족한 농가 일손을 돕기 위해 희망근로프로젝트 사업 참가자 가운데 7584명을 ‘농촌 일손돕기 기동단’으로 편성,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561개 기동단으로 나뉘어 오는 11월까지 서울과 부산을 제외한 전국 14개 시·도에서 과실봉지 씌우기, 농작물 파종·수확, 하우스 작업 등 농가 일손을 지원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각 지방자치단체에 수확 시기 등 농·특산물의 작황을 고려해 적절한 시기에 기동단을 투입하도록 지침을 내려보냈다.”고 말했다.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송파에 가면 야생화가 ‘방긋’

    송파에 가면 야생화가 ‘방긋’

    초여름을 맞아 송파지역에서는 토종 야생화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송파구가 지난 3월 올림픽대로 중앙분리대와 가락네거리 녹지대 등 5곳에 파종한 안개초·금잔화·수레국화·유채꽃 등 토종 야생화들이 6월 들어 한껏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가로변에 주로 식재돼온 팬지·페추니아·꽃양배추 등은 겉보기엔 화려하지만 관리가 어려워 예산이 적잖이 들었다. 반면 토종 야생화는 겉모습뿐 아니라 생명력이 강해 관리가 쉽고 예산도 많이 들지 않는다. 특히 수입 화초를 식재하면 연 5회 이상 꽃묘를 교체해야 하지만 토종 화초는 봄·가을 2회만 파종하면 되기 때문에 돈도 적게 들고 관리도 한결 수월하다. 송파구는 올해 주요 대로변 5곳에 수입 화초 대신 토종 야생화를 식재해 연간 2억 1700만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기존 수입 화초를 식재했을 때 ㎡당 연간 소요비용이 8만 5000원가량이었는데, 올해 토종 야생화로 교체하면서 ㎡당 1300원으로 크게 줄었다. 주민들의 반응도 호의적이다. 구청에는 도로변 야생화를 칭찬하는 전화와 종자 구매처를 묻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송파구 관계자는 “어떤 아주머니는 올림픽대로에 핀 야생화 덕분에 출근길이 행복하다며 밥을 사겠다고 해 기분좋게 거절하느라 진땀을 뺀 적도 있다.”며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정읍에 첫 우수 청보리 종자 보급시설

    국내 최초로 우수 청보리 종자를 보급하는 ‘국립종자원 청보리 종자 정선시설’이 전북 정읍시에 들어선다. 9일 정읍시에 따르면 정우면 우산리 제2청사 인근 2만 8000㎡가 국립종자원으로부터 청보리 종자 정선시설 부지로 승인받음에 따라 8월 기공식을 하고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건립비 285억원은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내년 완공되는 종자 정선시설은 전국 농축산 농가에 보급될 연간 2000t의 ‘정부 보급 청보리 종자’를 생산하도록 현대화된 건조·정선·소독·포장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또 농림수산식품부 직원 15명이 상근한다.이 시설이 완공되면 일자리 창출과 축산 조사료 생산을 위한 기반 조성 효과와 함께 연간 700㏊의 보리 계약재배로 27억여원의 농가수익이 기대된다.국립종자원은 지난해 영원, 이평, 덕천, 정우지역에 105㏊의 청보리 종자 채취단지를 선정하고 가을에 보리를 파종해 이달부터 수확할 예정이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구로 “도심서 레일바이크 타세요”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산촌생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 마련됐다.구로구는 토지보상이 완료된 항동 서울수목원 조성 예정지에 철로자전거 시연장, 유채꽃밭, 논 등을 갖춘 ‘도심 속 산촌체험장’을 오는 21일까지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8일에는 도심 속 모내기 행사와 레일바이크 체험이 개최됐다. 8~21일에는 유채꽃밭 사진대회와 사생대회 등 산촌문화제가 열린다. 21일 이후에는 유채꽃밭은 공원으로, 논은 지역 초등학생들의 농사체험장으로 각각 활용된다. 8일 열린 레일바이크 시연행사는 철로 위에서 페달을 밟아 4륜 자전거를 움직이는 행사였다. 주민들은 레일바이크를 타고 500m 구간에서 산과 밭, 실개천이 흐르는 수목원 예정지를 둘러봤다. 수목원이 조성되면 오류동역과 수목원간 1.5㎞ 구간에 레일바이크가 설치된다. 이 구간은 원래 오류동역에서 부천을 잇던 오류선 구간으로 현재는 1주일에 한번 군물자 수송용 열차가 지나간다. 논농사를 지었던 1000㎡는 벼농사체험장으로 탈바꿈한다. 구는 지난해까지 신구로유수지를 활용해 초등학생들에게 모심기, 파종, 벼베기 등의 농촌체험을 실시한 바 있다. 8일 열린 모내기에는 지역주민 160여명이 참여했다. 유채꽃이 흐드러진 2만 8000㎡의 꽃밭에선 사진대회, 사생대회가 개최된다. 캐릭터가 설치된 어린이존, 풍차· 바람개비가 있는 유럽존 등 테마포토존이 설치된다. 이외에도 조각, 미술품 등 다양한 예술작품을 전시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원두막 등 쉼터도 설치된다. 구로구 관계자는 “수목원 조성 예정지에서 폐비닐하우스, 각종 폐기물을 철거하고 주변 환경과 어우러진 유채꽃밭을 조성했다.”고 밝혔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바로크 시대 악기로 모차르트를 생생하게

    바로크 시대 악기로 모차르트를 생생하게

    바로크 시대의 악기로 모차르트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레이철 포저(사진 오른쪽)와 게리 쿠퍼 듀오 리사이틀’이 23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섬세하고 부드러운 고악기의 음색을 조화롭게 드러내는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 포저와 포르테피아니스트 쿠퍼가 만들어내는 무대이다. 지난 2002년 이후 7년만에 내한한 포저는 우아하고 따뜻한 음색으로, 차세대 바로크 음악의 선두주자로서 평가받는다. 포저와 호흡을 맞추는 쿠퍼는 피아노의 전신인 포르테피아노와 하프시코드, 오르간 등 옛 건반악기의 연주자이자 지휘자로, 이번이 첫 방한이다. 이번 공연은 이들이 2004년 이후 꾸준히 선보인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집의 7, 8집 발매를 기념해 마련됐다. 고음악 전문 레이블인 네덜란드의 ‘채널 클래식스’로 발매된 이 음반은, 우수 음반에 주는 프랑스의 디아파종 황금상, 영국 그라모폰 에디터스 초이스 등을 수상하며 이 레퍼토리의 최고 명반으로 꼽힌다. 이번 공연에서 포저와 쿠퍼는 모차르트의 ‘건반악기와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306·378·379·454번, ‘아, 나는 연인을 잃었네에 의한 6개의 변주곡’ 등을 연주한다. 포저의 바이올린은 양의 소장을 꼬아 만든 ‘거트현’ 바이올린으로, 현대 바이올린보다 부드럽고 투명하다. 포르테피아노는 여음(餘音)을 만드는 페달이 없이 연주자의 손가락 힘으로 셈·여림만 표현하며 영롱하고 단아한 음색을 만들어낸다. 이번 공연에 사용되는 포르테피아노는 18세기말 슈베르트 시대 양식을 본뜬 것으로, 포저의 바이올린과 어울려 당대의 악기로 만나는 모차르트 음악의 느낌을 한껏 살린다. 한편 기획사 빈체로는 이번 공연에서 태교음악으로 많이 듣는 모차르트 음악을 연주함에 따라 공연을 관람하는 임신부에게 입장료를 할인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인터파크, 티켓링크, 빈체로 전화 예매(02-599-5743)로 ‘임신부 특별 할인’을 지정해 결제한 뒤 공연 당일 현장에서 병원에서 발급한 산모카드를 제시하면 입장권을 받을 수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국립국악원 28일 ‘단오 국중대회’

    국립국악원 28일 ‘단오 국중대회’

    국립국악원은 오는 28일, 음력 5월5일 단옷날을 맞아 서울 국악원 야외극장 별맞이터에서 ‘2009 단오 국중대회’를 연다. 단오는 추위가 늦게 계속되는 북쪽지방까지 비로소 날이 풀리고 농부에게는 파종을 하고 모를 낸 후 약간의 휴식이 생기는 시기로, 이날 하루만은 마음껏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이번 단오 국중대회는 주요 절기마다 특별공연으로 펼치는 ‘절기공연’의 일환으로, 기존의 놀이형 행사에서 벗어나 단오의 뿌리와 의미를 되새기는 프로그램으로 꾸몄다. 국립국악원은 부여, 고구려, 삼한의 제천행사인 영고, 동맹, 오월제와 같은 제천행사를 일컫는 국중대회와 단오를 연결해 풍년을 기원하는 기풍제와 관객이 함께하는 ‘단오 난장’ 등으로 공연을 준비했다. 북의 대합주 ‘북의 제전’으로 시작해 제관이 하늘에 올리는 축문인 ‘고천문’을 읽는 하늘 부름, 소망을 담은 비나리, ‘강릉관노가면극’과 ‘단오놀이’ 등으로 이어진다. 또 별맞이터 입구에서는 투호놀이, 단오부채 만들기(재료비 5000원)를 진행하고 수리취떡과 오미자 화채를 맛보는 자리도 준비돼 있다. 삼대가 함께 온 관람객에 한해 할아버지, 할머니는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무료 입장객은 인터넷이나 전화로 예약하면 좌석을 미리 지정받을 수 있다. 관람료 5000원. (02)580-3300.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정부·하천농민 ‘4대강살리기’ 갈등 고조

    정부·하천농민 ‘4대강살리기’ 갈등 고조

    정부가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위한 토지보상을 이달 안에 시작할 예정인 가운데 해당 강변 하천부지 농민들이 “생계대책을 마련하라.”며 조직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농민들은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물리적으로라도 착공을 막겠다.’고 벼르고 있고, 정부는 ‘공권력이라도 동원,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맞서 첨예한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최대 비닐하우스 단지… 나가면 막막” 21일 충남 부여군 금강 하천부지 농민들에 따르면 지난 18일 군청 앞에서 농민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금강 생계대책위원회(위원장 염성만·63)’를 발족했다. 금강 부여 구간 하천부지 농가는 부여읍 군수·중정·염창리와 세도면 가회·청포리 등 1400가구가 넘는다. 이들은 금강변 하천부지에서 수박, 방울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수박은 전국 생산량의 3%, 방울토마토는 8%를 차지한다. 백제대교 밑 북쪽 강변은 부여읍 군수리~현북리간 8㎞, 남쪽 강변은 장암면 석동리~세도면 가회리간 15㎞에 펼쳐져 있는 국내 최대 비닐하우스단지이다. 이들은 “하천부지에서 농사를 계속 짓게 해달라.”면서 그게 안 되면 대체농지 마련과 개간비 지급 등의 대책을 요구했다. 염성만 위원장은 “하천부지에서 평생 농사를 지어 생계를 꾸려오고 있다.”면서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금강 하천부지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인근 시·군 농민과 연대, 강력한 집단행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금강 줄기 하천부지 농민은 서천 30~40명, 논산 280명, 청양 130명, 공주 42명에 이른다. 행정중심복합도시의 행복지구 하천부지 농민들은 “금강변 논밭을 개간한 비용을 보상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곳은 다음달 말 사업이 시작될 예정이어서 양측의 갈등이 급속히 증폭될 전망이다. 이곳 농민 500여명은 보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국토해양부와 국가권익위원회 등에 수차례 진정을 내 ‘개간비 지급’을 요구해왔다. 이 구간은 연기군 남면 송원리~양화리간 금강 8㎞, 양화리~동면 합강리간 금강 5㎞, 남면 보통리~월산리간 금강 지류인 미호천 4.3㎞ 등 17㎞에 이른다. 이와 별도로 동면 하천부지 농민 70여명도 지난 13일 권익위, 대전국토관리청 등에 개간비 지급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행복도시 보상대책위 임흥철(66) 위원장은 “다음달 12일까지 행복도시 착공식 터에서 집회를 갖겠다고 경찰에 신고해 놓았다.”면서 “착공 전까지 개간비 보상이 안이뤄지면 주민과 농기구 등을 동원, 공사를 못하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국토관리청은 최근 이들 시·군에 ‘농작물 파종을 못하게 하라.’는 공문을 내려보낸 상태다. ●낙동강 구역도 농민간 의견조율 한창 경북 고령·칠곡 등 낙동강 살리기 사업 구역 내 하천부지 경작자들도 경작지와 지장물에 대한 정부 보상을 앞두고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해당 시·군 농민간에 정보교환 및 의견조율 작업이 한창이다. 경북 13개 시·군의 잠정 보상대상 농민은 2000여명으로 하천부지에서 102만㎡의 비닐하우스 영농을 하고 있다. 도와 시·군은 다음달까지 보상대상을 조사한 뒤 7월부터 보상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대전국토관리청은 다음달 말 행복지구에 이어 오는 9~10월 나머지 구간도 착공, 2011년까지 금강 전 구간을 완공한다. 장재덕 4대강사업팀장은 “영농·지장물 보상은 몰라도 개간비나 생계비 지급은 무리한 요구”라면서 “하천부지는 국유지이고, 4대강 사업은 국가사업이다. 공권력을 동원해서라도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종합·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그의 삶 그의 꿈] 농사꾼으로 돌아온 IT산업의 전설

    [그의 삶 그의 꿈] 농사꾼으로 돌아온 IT산업의 전설

    “농업은 우리 산업의 기반이자 새롭게 각광 받는 미래의 IT산업입니다.” 농업의 고부가가치산업 가능성에 여생을 걸고, 오로지 건강하고 합리적인 농업환경을 위해 힘을 쏟고 있는 이재욱 노키아TMC 명예회장(68). ‘흙은 만물의 생명이자 어머니’라고 말하는 이 회장은 “미래의 농업은 6차 산업입니다. 순수한 경작은 1차 산업이지만 이것을 가공하면 2차 산업, 유통 및 판매를 하면 3차 산업입니다. 이 모든 산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농사는 물론 가공, 판매까지 모두 갖춰져야 고수익이 창출되는 건전한 농업, 즉 6차 산업화 되는 것입니다.” IT산업의 신화, 농사꾼 되다 마산시 진북면 영학리 학동마을. 점점 험해지는 산길을 오르다 보면 ‘이 구석진 곳에 IT산업의 전설적 인물이 칩거(?)해 있나?’ 하는 의아함이 든다. 물어물어 산 중턱까지 오르니 제법 큰 저수지 맞은편에 양옥 한 채가 보인다. 적자투성이 휴대폰 제조사를 취임 8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시키고 재임 18년 동안 연평균 30%씩 성장시킨 이 회장의 집이다. 이 회장은 2003년 경영 일선에서 은퇴한 후 부인과 함께 이곳으로 귀농했다. 임파선 암을 이겨내고 새로운 삶을 농업환경개선에 바치겠다는 일념에서였다. 그리하여 시작한 것이 직접 농사를 짓는 일. 1만3000㎡(약 4000평)의 천수답을 어렵게 사서 농사를 시작했다. 논다랑이 수가 20개가 넘는 볼품없는 ‘쪼가리 논’이었다. 이 천수답에서 몇 년간의 농사 경험을 쌓다보니 현재의 농법에 문제점이 많다는 것을 발견한다. 우선 잡초와 병충해에의 노출이 심하다는 것. 그리고 자연을 거스르는 농법이라 사람의 손길도 많이 간다는 점이다. 이렇게 기존농법의 문제점을 개선한 끝에 그는 ‘친환경 고수익’의 ‘지장농법(地藏農法)’을 개발하기에 이른다. 건전한 농법과 쌀 소비촉진에 심혈 그는 인터뷰 내내 자신이 연구한 ‘올바른 농업경영과 쌀 소비촉진’에 대한 이론을 또박또박 막힘없이 설명을 했다. 큰 수술로 혀 일부가 절제되어 말이 어눌했지만 그의 말에는 힘이 있고 결의에 찬 울림이 가득했다. “우리가 주식으로 먹는 쌀 생산량이 연간 450만 톤 정도입니다. 그러나 1인 소비량이 연 76kg 정도로, 약 350만 톤이 소비되고 100만 톤 정도가 매년 남습니다. 100만 톤이면 경상남도 총생산량과 맞먹는 어마어마한 양입니다.” 이 쌀들이 매년 정부창고에 차곡차곡 쌓여 그 처리방법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그는 안타까워한다. 우리가 매년 수입하는 밀이 연 200만 톤. 100만 톤의 우리 쌀을 잘 이용하면 수입 밀을 대체할 수가 있다. 그래서 매년 남는 100만 톤의 ‘자포니카 쌀(밥 용)’을 ‘인디카 쌀(면, 빵 용)’로 재배를 한다면, 밥 이외에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고 수입 밀 구입에 드는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 “수입 밀을 인디카 종의 ‘고아미’ 쌀로 대체를 하면 약 8조원의 국부가 창출됩니다. 쌀 80kg 한 가마니에 16여만 원 하니까 100만 톤이면 약 2조원이 되는데요, 이 쌀로 가공하고 음식으로 만들어 팔면 8조 원의 이익을 보게 되죠.” 지장농법이란(地藏農法)? 한창 ‘우리 농법의 구조적 문제점’을 이야기하던 이 회장이, 집안에 있는 다랑이 논에서 자신이 개발한 ‘지장농법’을 설명하겠다며 현관문을 나선다. 작업복으로 입은 옷에는 곳곳에 흙이 묻어 있었다. 흙 묻은 고무신까지 신고 나서자 영락없는 농사꾼 그 자체다. 뒤뜰의 논에 섰다. 그런데 꼭 잔디밭 같다. 한창 보리가 시푸르게 자라고 있는 논을 자세히 보니 땅을 갈아엎은 흔적이 없다. “지장농법은 땅을 갈지 않고, 논에 물도 안 가두고, 모내기 대신 직접 볍씨를 뿌리는 농법입니다.” 전문용어로 ‘무경운 이모작 건답직파’로 불린다고 한다. 지장농법의 큰 특징 중 하나가 흙을 태양에 노출시키지 않는다는 것. 모내기 한다고 흙을 갈아엎어 버리면 흙 속의 유익한 미생물이 죽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물을 가두어 두지 않기에 잡초 및 병충해도 잘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보시다시피 지금 논에 보리가 자라고 있는데요, 보리를 수확하기 2~3일 전에 볍씨를 파종합니다. 그리고 수확할 때 짚은 그대로 논에 둡니다. 그러면 짚 속의 습기 때문에 벼이삭이 싹을 틔웁니다. 그래서 모내기를 할 필요도, 논에 물을 안 가두어도 되기 때문에 인건비나 재배에 드는 비용도 10분의 1로 절감되고요. 또 무농약, 유기농으로 쌀을 재배하기 때문에 기존 쌀보다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 회장의 지장농법은 작년 가을 작은 결실을 거뒀다. 그의 ‘지장농법’을 높이 평가한 경남 고성군에서 무상으로 임대받은 13만㎡(약 4만평)의 농지에서 ‘고아미’ 수확을 했던 것. 총 960만 원의 생산비를 들여 62톤(약 7,800만 원)의 벼를 수확했으며 보리 생산금액 2,000만 원 등을 합산한 결과, 8,000만 원의 순수익을 냈다고 한다. 벼 생산량도 일반 농법의 95%까지 끌어올려 지장농법의 우수성도 인정받는 귀한 자리였다. 이날 수확한 ‘고아미’로 쌀자장면과 쌀냉면, 쌀국수 등 쌀 가공음식도 제공했는데 쫄깃하고 깔끔한 맛에 큰 호응을 얻었다고 한다. 이 음식들은 그에게 있어 ‘쌀의 제2 주식’으로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쌀 가공품 생산을 위해 우선 밀가루 특유의 점성을 가진 쌀가루를 생산해야 합니다. 쌀에는 글루텐이라는 단백질 성분이 없어 쫄깃쫄깃함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개발된 것이 미세가공기술입니다. 쌀을 미크론(1㎜의 1000분의 1) 이하 수준으로 빻으면 밀가루와 같은 끈기가 생깁니다. 이를 한국, 일본인들이 밥으로 먹는 자포니카 종자 대신 세계 쌀 인구의 95%가 즐겨 먹는 인디카 종자로 대체하면, 아주 맛있는 면이나 빵을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지장농법으로 생산하면 생산비가 다른 쌀에 비해 적게 들고 비싸게 팔 수 있어 수입 밀과의 가격경쟁력에서도 뒤떨어지지 않는다고도 한다. 이렇게 개발한 쌀자장면과 쌀국수 등은 초등학교 학교급식으로 이용된다. 경남 합천교육청의 협조를 받아 급식재료로 납품하고 있는 것. 최근 밀가루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살 가공품의 가격경쟁력도 뒤지지 않게 되었다. “곧 닥칠 미래는 세계적으로 식량전쟁의 시대가 될 것입니다. 때문에 모든 식량을 자급자족하고 무기화해야 할 때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입 농산물은 우리 농산물로 대체하고 어릴 때부터 우리 농산물에 입맛을 들여야 합니다. 제가 ‘쌀의 제 2 주식화’와 ‘학교급식 지원사업’에 팔을 걷어붙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글 최원준 시인
  • 5월의 서울, 실내악 향연 속으로

    5월의 서울, 실내악 향연 속으로

    제4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가 새달 5~18일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덕수궁, 구로아트밸리, 영산아트홀 등에서 열린다. 올해는 ‘B4+, 베토벤과 함께 시련을 넘어 희망으로’를 주제로 삼았다. 음악 창작에 대한 열정으로 청각장애를 극복한 작곡가 베토벤의 음악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의미이다. 서울문화재단 안호상 대표이사는 “단지 실내악 연주를 몇 번 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예술가들이 우정을 나누고 시민들과 함께하는 축제”라면서 “공연 횟수도 늘리고 프린지 페스티벌을 비롯한 야외 무료공연도 늘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축하 공연 무대를 꾸민 SSF는 6월 말 도쿄에서도 공연할 예정이다. 6일 하이든 서거 200주기 기념음악회 무대 등에 서는 첼리스트 양성원 연세대 교수는 “공연에 참석하는 모두가 주인공이라는 생각으로 음악적 만족감을 충분히 느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실내악으로 듣는 베토벤 이번 축제에서는 국내 처음으로 베토벤 현악 4중주 전곡 연주가 펼쳐진다. 예술감독을 맡은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연세대 교수는 “베토벤이라는 작곡가의 인생을 한 번에 훑어볼 수 있는 자리”라면서 “일정 곳곳에 베토벤의 초기 작품부터 말기 작품까지 다 들을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을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개막공연은 베토벤이 음악활동을 했던 빈을 중심으로 기획했다. 베토벤이 모차르트에게 어떻게 영향을 받았는지, 또 후대 작곡가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살핀다. 베토벤 현악 4중주 6번, 모차르트의 피아노와 목관 악기를 위한 5중주, 슈베르트 피아노3중주 1번을 연주한다. 세계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젊은 작곡가 김솔봉의 ‘해시계 연대기’가 위촉작품으로 선정돼 이날 연주된다. 또 현악 4중주단인 ‘에벤’(9일), ‘시네 노미네’(14일), ‘주피터’(17일)가 세종체임버홀에서 베토벤 현악 4중주 전곡(17곡)을 연주한다. 하이든 서거 200주년과 멘델스존 탄생 200주년을 맞아 이들의 음악을 집중 조명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십자가상 7언’(6일)과 ‘200년 전’(13일)에서는 하이든의 실내악 작품과 멘델스존의 협주적 소품들을 들려준다. ‘십자가상 7언’의 수익금 전액은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한다. 18일 폐막공연 ‘3B’는 베토벤, 바흐, 브람스 세 작곡가들의 작품을 조명한다. ●문화 소외 지역서 만나는 세계적인 연주자들 이번 SSF는 찾아가는 음악회의 일환으로 구로아트밸리와 협력해 단독공연도 유치했다. 2년 만에 내한한 모스크바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슐로모 민츠는 13일 파가니니의 24개의 카프리스를 연주한다. 시에나 키지아나 음악원상, 프랑스 디아파종상, 그랑프리 디스크상, 그라모폰상, 에디슨상 등을 휩쓴 연주자다. 앞서 12일에는 유쾌한 클래식 퍼포먼스 듀오 ‘이구데스만 & 주’가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한국계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주형기와 러시아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알렉세이 이구데스만이 클래식 음악을 주제로 코믹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들은 앞서 10일 영산아트홀에서도 공연한다. 16일에는 한국·일본·타이완·베트남·프랑스의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된 현악 앙상블 ‘앙상블 누벨 제네라시옹 드 파리’가 무대에 올라 엘가의 ‘세레나데’, 포르네의 ‘플루트를 위한 카르멘 판타지’ 등을 들려준다. 축제 첫날 덕수궁 일대에서 열리는 ‘고궁 음악회’, 하이서울페스티벌과 연계한 ‘야외공연’(4일·6일 청계광장) 등 무료 공연도 마련돼 있다. 9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가족 음악회’는 전석 1만 5000원에 즐길 수 있다. 클래식 마니아 패키지(50%), 베토벤 현악사중주 패키지(30%), 예술감독 강동석의 추천 패키지(30%) 등 티켓 할인 패키지도 이용할 수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종자소독·파종 시범행사 참석

    정종해 전남 보성군수 15일 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리는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한 종자소독과 볍씨 파종 시범행사에 참석해 주민들과 환담한다.
  • 문중 “조상 묘터 남줄 수 있나” 기업 “7억에 사 국가 기부채납”

    문중 “조상 묘터 남줄 수 있나” 기업 “7억에 사 국가 기부채납”

    “7억원 정도에 사들여 국가에 기부채납하겠다.” vs. “차라리 나한테 돈을 꿔 줘라.” 충남 아산 현충사 경내 이순신 장군의 고택 터 등 경매 물건을 놓고 지난달 28일 계룡건설 이인구 명예회장과 충무공의 15대 종부 최모(53)씨 사이에는 이런 얘기가 오갔다. ●삼성·계룡건설 등 매입의사 타진 다음달 4일 충무공 고택 터 등의 2차경매를 앞두고 충무공을 배출한 덕수이씨 문중과 일부 기업 등간에 불꽃튀는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문화재청은 ‘기업들이 기부의사를 밝힌 것만으로도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여론이 일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문화재청 엄승용 사적명승국장은 5일 “충무공 땅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면서 물밑 협상과정을 털어 놨다. 충무공 고택 터 등의 경매 사실이 알려지자<서울신문 3월26일자 2면> 맨 먼저 삼성측에서 매입의사를 전해 왔다. 고 이병철 회장의 유지를 이어받고 싶다는 것이었다. 고 이 회장은 1967~74년 현충사 성역화 사업에 크게 도움을 준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이완구 충남지사가 나섰다. 이 지사는 문화재청에 “태안기름유출 사고로 삼성에 대한 충남 정서가 좋지 않으니 향토기업이 나서는 것이 낫겠다.”고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룡건설도 관심을 보였고, 이 명예회장이 종부 최씨를 만났다. 그는 화의를 통해 7억원에 고택 터 등을 매입, 국가에 기부채납하겠다며 문화재청에 경매중지 중재를 요청하기도 했다. ●덕수이씨 대종회 “모금운동 계획” 이 명예회장은 몇년 전 한 독립운동가의 공적비에 자신의 조부 이름이 함께 새겨져 구설에 오른 적이 있다. 이 명예회장은 “그 일은 ○○회에서 자기 마음대로 했을 뿐 나와 아무 관련이 없다.”면서 “이번에도 다른 뜻은 없다.”고 해명했다. 문화재청은 세 가지 다른 방안을 놓고 고심 중이다. 첫째는 직접 경매에 참여하는 것이고, 둘째는 채권자 김모(70)씨를 통한 경매 중지 후 협의매수하는 것이다. 셋째는 문화유산국민신탁을 통해 매입하는 방안이다. 문제는 당장 예산이 확보돼 있지 않고, 2007년 설립된 국민신탁특수법인도 자금이 없다는 데 있다. 엄 국장은 “정부가 경매에 참여한 전례가 없어 법적 타당성을 묻는 공문을 지난 1일 대법원에 보냈다.”면서 “7억원에 사더라도 충무공의 위엄에 비춰 터무니없는 값에 사갔다고 문중에서 반발하지 않겠느냐.”고 난감해했다. ●문화재청 3가지 방안 놓고 고심 덕수이씨 대종회는 곧 청와대와 문화재청 등에 기업과 정부의 매입계획 중단을 요청하는 진정서를 보내겠다고 밝혔다. 또 문성공(율곡 이이)파 등 덕수이씨 전 문중원에게 편지를 보내 모금운동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충무공파종회장 이재왕(65)씨는 “후손으로서 조상 묘가 있는 터를 남한테 넘길 수는 없다.”고 잘라말했다. 대전 이천열 박승기기자 sky@seoul.co.kr
  • [新귀거래사] 이재욱 노키아티엠씨 명예회장

    [新귀거래사] 이재욱 노키아티엠씨 명예회장

    ‘신화를 창조한 최고경영자(CEO).’ 휴대전화 제조회사 노키아티엠씨의 이재욱(68) 명예회장에 대한 기업인들의 평가다. 그는 적자에 허덕이던 노키아티엠씨의 경영을 맡아 18년만에 100배 넘게 회사를 키우는 수완을 발휘했다. 노키아티엠씨는 핀란드 노키아 본사가 100% 출자한 한국법인으로, 생산 제품은 전량 수출한다. 1986년 그의 취임 당시 200억원이었던 이 회사의 수출은 그에게 병마가 들이닥친 2000년 3조 7000억원으로 늘었다. 국내의 외국계 기업 가운데 매출액 1위를 10년 넘게 지키고 있다. ●인후암 수술뒤 자청해 04년 은퇴 이 명예회장은 2000년 갑자기 닥친 인후암으로 24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은 뒤 2004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세계의 정보기술(IT)이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상황에서 CEO의 건강 상태가 회사에 치명적 손실을 끼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농사를 지으며 건강을 되찾겠다고 마음먹고 경남 마산시 진북면 영학리 학동마을에 정착했다. 뒤쪽으로는 서북산(738.5m)이 병풍처럼 둘러 있고, 바로 앞에는 넓은 학동 저수지가 내려다 보인다. 조용한 농촌 마을이다. 2003년 농가를 헐고 2층 붉은 벽돌집을 지었다. 집 위에는 항상 태극기와 핀란드 국기가 나란히 게양돼 있다. 오늘의 그를 있게 한 국가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라고 했다. 이 명예회장은 직접 트랙터를 몰며 5년째 농사에 빠져 지낸다. 그러는 사이 대한민국 농업이 나아갈 길을 제시할 정도의 해박한 ‘농업전도사’로 변했다. 환갑을 훨씬 넘긴 나이에 농부가 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농업은 어릴적 꿈이었다. 그는 “농대를 가려 했으나 집안이 어려워 빨리 돈을 벌어야 했기 때문에 공대로 진학했다.”며 “나이 60이 넘으면 농사짓겠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남는쌀 식품 만들고 밀수입 줄여야 농사일로 건강이 회복되면서 이 전 회장은 한국 농업의 실상을 기업인의 시각으로 분석하게 됐다. 그는 “우리나라 쌀 농사가 제대로 되기 위해서는 높은 생산원가를 낮추어 경쟁력을 높이고, 남아도는 쌀을 소비하는 2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국에서 한해 생산하는 쌀은 450만t으로, 이 가운데 350만t을 소비하고 100만t은 남아돌지만 해마다 200만t의 밀을 식용으로 수입하고 있습니다.” 그는 “한국과 일본에서 먹는 쌀은 자포니카로 밥과 떡밖에 해먹을 수 없는 쌀”이라며 “남는 100만t의 쌀은 국수·빵 등 가공식품으로 만들 수 있는 인디카 쌀로 바꿔 밀 수입을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그는 생산원가를 낮추는 농법으로 자신이 개발한 이른바 ‘지장농법(地藏農法)’을 제안했다. 땅을 갈지 않고 초여름과 가을에 벼와 보리·밀을 파종한 뒤 잡초가 생길 때만 물을 대고 비료와 제초제를 1회만 주는 농사방식이다. 지난해 경남 고성군 거류면 일대 13.3㏊의 논에 지장농법으로 벼와 보리 농사를 지어 지장농법이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그의 집 주변 들판에는 지장농법으로 손수 파종한 보리가 파릇파릇 자라고 있다. 보리밭에 선 그는 한국 농업의 갈 길을 거듭 강조했다. “대안을 제시하고 시연까지 해보였으니 이제부터는 정부가 나서야 할 차례입니다.” 이 명예회장은 정부에 적극적인 농업정책을 주문했다. 암 세포가 전이된 혀의 일부까지 수술한 탓에 발음이 또렷하지는 않지만 강한 열정이 묻어났다. 글 사진 마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이재욱 노키아 명예회장 걸어온 길 -1941년 10월28일생 -1965년 서울대 전자공학과 졸업 -1967년 대한광학 입사 -1986년 티엠씨 대표이사 -1992년 1억달러 수출의 탑 수상 -1998년 노키아티엠씨로 상호변경, 대표이사 회장 -2001년 금탑산업훈장 수상 -2002년 핀란드정부 훈장 수상 -2004년 노키아티엠씨 명예회장
  • 충무공 古宅 터 경매 ‘충격’

    충무공 古宅 터 경매 ‘충격’

    충남 아산 현충사 경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개·보수된 고택 및 사당 터, 왜구와 싸우다 숨진 셋째 아들 면의 묘소 등이 있는 임야가 경매에 나왔다. 25일 대전지법 천안지원에 따르면 사적155호 현충사 경내의 충무공 유허(遺墟) 3건과 문화재보호구역의 임야와 농지 4건 등 모두 7건(9만 8597㎡)에 대한 1차 경매가 오는 30일 오전 10시에 실시된다. 총 경매가는 19억 6000만원. 경매 청구자는 김모(70·충남 태안군 태안읍)씨로 지난해 11월 경매에 부쳤다. 청구금액은 7억원이다. 이 토지 소유자는 충무공의 15대 종부인 최모(53)씨로 거액의 빚을 진 뒤 갚지 못해 경매에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가 왜 빚을 졌는지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 땅은 최씨의 남편인 충무공의 15대 후손이 2002년 대를 잇지 못한 채 숨져 최씨에게 넘어갔다. 현충사 부지는 모두 57만여㎡로 최씨 소유 등 일부 토지를 빼면 전부 국유지다. 경매에 부쳐진 토지에는 충무공이 무과에 급제할 때까지 살았던 고택과 사당, 아들 면과 장인·장모 묘소 등 모두 7기의 묘소가 자리해 있다. 고택과 사당에서는 문중이 매년 음력 11월19일 충무공의 제사를 지내고 있고, 뒷산인 방화산은 충무공이 활쏘기와 말타기 등 무예를 익히던 곳이다. 하지만 법원은 이들 옛집, 묘소와 임야에 있는 60년생 소나무 3869그루는 경매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명시했다. 현충사에서 9㎞쯤 떨어진 충무공 묘소도 이번 경매와 무관하다. 천안지원 관계자는 “사유재산이어서 낙찰을 받을 수는 있지만 문화재 시설이기 때문에 개발행위 등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 엄승용 사적명승국장은 “2006년에 문제의 사유지를 매입하려다 종부 최씨와 문중간 갈등이 있어 포기했었다.”면서 “국가가 개인간 채무로 발생한 경매에 참여하기는 어렵지만 충무공의 얼이 깃든 문화유적임을 감안해 예산을 편성, 매입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덕수이씨 충무공파종회 회장 이재왕(65)씨는 “부끄럽다. 정부 매입이 불발되거나 유찰이 되면 친인척들의 찬조를 얻어 경매 부지를 낙찰받겠다.”면서 “최씨가 숨지면 양자를 들여서 충무공의 대를 잇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대한생명, (무)대한유니버셜CI통합종신보험 중대질병(CI)을 평생 보장받을 수 있는 종신형 CI보장에, 온 가족 실손의료보장까지 통합한 보험이다. 기존 CI보험은 보장 만기가 80세였다. 또 CI 진단을 받게 되면 약정한 기본보험금의 80%를 ‘케어프리보험금’으로 미리 지급받아 치료자금이나 생활자금으로 쓸 수 있다. ●흥국생명, (무)여友사랑보험 업계 최초의 여성 전용 중대질병(CI) 보험이다. CI 가운데서도 중증 재생불량성빈혈이나 루프스신염 등과 같이 여성에 특화된 질병이나 임신 포상 기태, 파종성혈관내응고 등 임신 관련 질병을 보장한다. 보험기간 중 중대질병이나 수술이 있을 경우 보험금을 미리 지급, 치료비 등으로 쓸 수 있게 했다. 또 45세 이후에는 종신연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 치매나 중풍 등 진단을 받았을 경우 ‘LTC 연금전환특약’을 통해 기존에 받던 연금액을 두 배로 늘려받을 수도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