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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하 추위속 이천서 전국 첫 모내기

    영하 추위속 이천서 전국 첫 모내기

    영하의 한파 속 12일 오전 경기 이천시 호법면 안평3리 뜰에서 올해 전국 첫 모내기가 이뤄졌다. ‘임금님표 이천쌀’의 본고장 이천시가 주관하고, 호법면 자치위원회의 주최로 열린 이날 첫 모내기에서는 하우스 2개동 면적 892㎡에 조생종이 심어졌다. 이날 전국 첫 모내기 행사를 하기 위해 이천시와 호법면 자치위원회는 지난달 10일 볍씨 침종을 하고 이틀 뒤 볍씨 파종을 거쳐 이날 모내기를 했다. 수확 시기는 6월 초로 정곡 320㎏의 수확을 예상하고 있다. 전국이 꽁꽁 얼어붙은 한파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첫 모내기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모내기 장소인 안평리 인근에 이천시를 포함한 5개 시·군이 함께 사용하는 광역 쓰레기 소각장이 가동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나오는 소각 열을 이용해 모내기 하우스의 적정 온도를 늘 20℃로 유지한다. 버려지는 쓰레기에서 열을 얻어 전국 최초, 최고의 쌀을 생산하는 것이다. 조병돈 이천시장은 “임금님표 이천쌀은 대한민국 최고의 미질을 자랑하며 소비자 선호도가 최고”라며 “오늘 모내기 행사는 이천쌀이 대한민국에서 제일 좋은 쌀이라는 것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이렇게 일찍 모내기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고전의 향연-옛 선비들의 블로그] 충절의 표상이자 외교 선구자… 고려 향한 ‘일편단심’ 오롯이

    [고전의 향연-옛 선비들의 블로그] 충절의 표상이자 외교 선구자… 고려 향한 ‘일편단심’ 오롯이

    지방화 시대를 맞아 해당 지역과 관련된 역사 인물을 대상으로 각종 문화행사가 열린다. 그 가운데 포은(圃隱) 정몽주(鄭夢周·1337~1392)를 위한 행사가 눈에 띈다. 포은은 어느 지역에서 어떤 행적을 남겼을까. 그가 남긴 시 작품을 통해 포은의 자취를 따라가 보자.언양에서의 귀양살이 나그네 마음 오늘따라 더욱 서글퍼져서 외딴 바닷가 산에 올라 시냇물 바라보네 뱃속의 글은 도리어 나라를 그르쳤고 주머니엔 목숨 부지할 약 하나 없구나 용은 세밑에 시름 겨워 깊은 골짝으로 숨었고 학은 맑은 가을 기뻐하여 창공을 날아오르네 국화꽃 꺾어다 한껏 취하고 보니 옥같이 고운 임금 구름 너머 계시누나 포은이 울산의 언양에서 귀양살이하던 1376년에 지은 ‘언양에서 맞은 중양절’(彦陽九日有懷)이란 시다. 예전에는 중양절인 9월 9일이 큰 명절 중 하나로, 그날 산에 오르거나 국화꽃을 술잔에 띄워 마시는 풍속이 있었다. 포은은 39세부터 41세까지 이곳 언양에서 1년 남짓 귀양살이를 했다. 남들은 중양절을 맞아 한껏 들떠 있었지만, 자신은 귀양 온 신세다 보니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다. 그래서 언양 대곡천에 있는 반구대(盤龜臺)에 올라 술을 마시며 임금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달랬다. 당시 원나라의 간섭에서 벗어나려고 개혁 정책을 펴던 공민왕이 시해되고 이인임을 중심으로 한 친원파가 원나라 사신을 맞이하려고 할 때, 포은은 이를 극력 반대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이곳으로 귀양을 왔다. 1971년에 선사시대 암각화가 발견되면서부터 암각화가 새겨진 그 절벽이 반구대란 이름으로 세상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사실 원래의 반구대는 그곳에서 대곡천을 따라 상류로 1㎞쯤 떨어진 곳이다. 예전 사람들은 이곳을 포은이 노닐던 곳이라 하여 포은대(圃隱臺)라고 부르고, 그 옆에 포은을 모신 반구서원을 세워 추모했다.#사신이 되어 명나라와 일본을 오가다 명나라가 원나라를 북쪽으로 밀어내고 중원을 차지하자 고려 조정은 친명파와 친원파로 나뉘어 대립한다. 이때 포은은 이성계, 정도전과 함께 친명을 주장했고, 명나라와의 중요한 외교적 사안이 있을 때마다 명나라로 사신을 갔다. 36세 때인 1372년에 간 것이 첫 번째 사행이다. 당시 북쪽의 육로는 원나라에 막혀 있어 뱃길로 바다를 건너 다녀와야 했는데, 거친 풍랑을 만나 일행이 익사하는 일까지 겪었다. 포은은 복잡다단한 국제 관계 속에서 누구도 맡기 싫어하던 사신의 임무를 1388년까지 모두 여섯 차례나 맡아 명나라와의 관계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 포은은 명나라뿐만 아니라 일본과의 외교에서도 활약을 펼쳤다. 1377년에는 일본에 건너가 왜구에게 포로로 잡혀간 고려인 수백 명을 귀환시켰고 왜구의 근절을 강력히 요구하기도 했다. 그때 지은 시 ‘고국에서는 소식이 없는데’(故國無消息)의 한 구절이다. 사신 되어 일본 땅 유람하다가 사람들에게 이곳 풍습 물어보니 이를 검게 물들여야 귀한 사람이요 신발 벗고 맞이해야 공경한다 여기네 일본을 칠치지국(漆齒之國)이라고도 한다. 이는 예전에 시집간 여자가 치아를 옻칠처럼 까맣게 물들이는 풍습에서 유래한 말이다. 포은은 일본에서 현지인들에게 그곳의 풍습을 물으며 관심을 보였는데, 이를 검게 칠한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신발을 벗고 맞이해야 상대방을 공경하는 것이라는 말을 듣고는 이를 시로 남긴 것이다.#이성계와의 만남과 결별 포은은 24세 때 과거에 장원 급제해 벼슬을 시작했다. 그리고 관직 생활 초기인 28세(1364)에 이성계의 종사관이 돼 여진 정벌에 참가했다. 이를 인연으로 이성계가 남으로는 황산대첩이라 불리는 운봉전투에서 왜구를 격파하고, 북으로는 함경도 길주에서 여진의 추장 호발도(胡拔都)를 대파할 때 그를 수행했다. 이 지역은 옛날에 잃어버렸다가 선왕께서 다시금 개척하신 곳 백성 많아 여러 풍속 뒤섞여 있고 지세 좋아 걸출한 인재 많이 나네 길은 해변 따라 감돌아 가고 산은 말갈(靺鞨) 땅에서 뻗어 나왔네 용맹스런 원수 모습 바라보느라 한 해가 저물도록 돌아갈 줄 모른다네 ‘홍무 임술년에 이 원수의 동북면 정벌 길을 따라가며’(洪武壬戌從李元帥東征)란 시다. 포은은 이 시에서 남북을 오르내리며 외적을 무찌르는 이성계의 모습을 존경 가득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성계의 초상화를 보고서 지은 화상찬(畵像讚)에서는 “조정에서 정책을 결정하거나 군막에서 작전을 펼치는 능력 면에서 문무를 겸비한 인물로 역사상 이만한 분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최고의 찬사를 올리기까지 했다. 이성계도 기득권 귀족 세력이 아닌 지방 향리 출신에다 정치적, 외교적 식견을 갖춘 포은 같은 인재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 두 사람은 오랫동안 동지적 관계를 유지했다. 적어도 두 사람이 1389년 공양왕을 추대하고 그 공으로 좌명공신(佐命功臣)에 함께 책봉될 때까지는 그랬다. 하지만 고려를 유교 국가로 다시 일으키려는 포은의 생각과 달리 이성계의 또 다른 파트너인 정도전을 중심으로 한 세력들은 신왕조 건설이라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결국 포은은 자신이 평생 지켜 온 유교적 신념에 따라 그들과 결별할 수밖에 없었고, 최후까지 고려 왕조를 지탱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고려가 망하기 100일 전인 1392년 4월 4일 세상을 떠난다.#사후 추숭, 서원 건립과 문집 간행 조선이 건국된 지 10년째 되는 1401년에 자신을 죽게 한 태종 이방원에 의해 학문과 충절의 인물로 공식적인 인정을 받는다. 영의정 벼슬을 추증하고 ‘문충’(文忠)이란 시호를 내린 것이다. 그리고 세종은 그의 문집을 가져오게 하여 읽어 본 뒤 아들 정종성(鄭宗誠)을 발탁해 관직을 내리고 문집을 간행하도록 지시했다. 조선 중기에는 포은을 제향하는 서원이 전국적으로 건립됐다. 1555년에 고향 영천의 임고서원을 시작으로 활동지 개성의 숭양서원, 묘소가 있는 용인의 충렬서원, 관향인 포항의 오천서원, 귀양지 언양의 반구서원이 대표적인 서원들이다. 각 지방 사림들은 서원을 건립해 포은을 기리는 행사를 열어 충신의 고장이라는 자부심을 고취하고, 정몽주·길재·김종직·이언적·이황으로 내려오는 성리학의 학통을 자신들이 계승하고 있음을 과시했다. 아울러 포은의 문집 간행에도 경쟁적으로 뛰어들었는데, 특히 영천과 개성이 가장 적극적이어서 영천에서 다섯 차례, 개성에서 세 차례 간행했다. 이 두 지방의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문집 간행 주도권을 놓고 심한 갈등을 겪기도 했다. 최근에 영천과 포항, 용인과 울산에서는 포은과 관련한 행사뿐 아니라 학교, 도서관, 도로 등에 ‘포은’이란 이름을 사용해 이곳이 포은의 고장임을 알리고 있다. 오늘날 포은을 추앙하는 의미는 또 무엇일지 생각해 볼 일이다. 최채기 한국고전번역원 번역사업본부장 ■ 포은집(圃隱集)은 포은집(圃隱集)은 정몽주의 시문집이다. 포은에 대한 태종의 사후 복권 조치가 이루어지자 그의 아들 정종성 형제가 각지에 흩어져 있던 포은의 유문을 수집해 모두 303수의 시를 편집했다. 내용은 명나라와 일본에 사신을 다녀온 사행시(使行詩), 전투에 참여할 때 지은 종군시(從軍詩), 중국 사신, 일반 친지, 승려들과 주고받은 수작시(酬酌詩), 일상의 감회를 표현한 영회시(詠懷詩)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사행시가 138수나 되는데, 명나라와 일본 사이의 외교 관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포은집은 그 후 유문과 부록의 증보를 거듭하면서 조선 말까지 14회나 간행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판본을 가진 문집으로 자리매김했다. 1985년에 영일정씨포은공파종약원에서 국문으로 번역했다.
  • 멸종 위기종 수마트라 코끼리, 인도네시아에서 출산

    멸종 위기종 수마트라 코끼리, 인도네시아에서 출산

    심각한 멸종 위기에 놓인 수마트라 코끼리가 인도네시아에서 번식에 성공했다고 인도네시아의 보호 단체가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수마트라 코끼리는 멸종 위기 종으로 보호를 받지만, 파종을 위해 걷잡을 수 없이 삼림 벌목이 이뤄지면서 자생지가 감소했고 이로인해 인간과의 갈등도 점차 커져갔다. 이런 가운데 번식에 성공한 코끼리는 40년을 산 코끼리 세루니로, 현지 보호 단체는 수마트라 섬 리아우 주의 보호림에 거주하는 세루니가 곧 분만할 것으로 예상하고 근접 관찰을 해 오고 있었다. 그러던 최근 세루니가 낳은 생후 1주 가량의 새끼 코끼리가 수마트라 벵칼리스에서 포착되자 동물보호단체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성별은 아직 판별되지 않았다. 보호 단체는 성명을 통해 "아기 코끼리의 탄생은 보호에 노력을 기울여온 데 대한 선물"이라며 "아기는 엄마와 다른 어른 코끼리 두 마리가 지속적으로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수마트라에서는 십수 마리의 코끼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아체 특별구에서는 어른 코끼리 한 마리의 상아가 없는 시체가 발견됐다. 이 코끼리의 곁에는 11개월 된 새끼도 있었다. 환경 보호 주의자들에 따르면 대부분의 코끼리는 사람들에게 죽임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다. 또 2017년 12월, 임신한 코끼리 한 마리가 수마트라의 야자수 재배 구역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정부 당국은 의도적인 독살로 의심하고 있다. 현재 야생에서 수마트라 코끼리는 2000 마리 가량이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 장관섭 프리랜서 기자 jiu670@naver.com
  • “쓸쓸한 사람 한 명이라도 있다면 소설가는 소설 쓰기 멈춰선 안 돼”

    “쓸쓸한 사람 한 명이라도 있다면 소설가는 소설 쓰기 멈춰선 안 돼”

    “지금의 저에게 소설 쓰기는 ‘마음의 구조’를 탐색하는 작업입니다. 작품 속 등장인물인 공사장 잡부 영택과 그의 아내이자 식당 급식조리원 순희의 마음을 들여다본 이유 역시 마음이라는 게 어디에서 나오는지 왜 지금 이런 마음인지를 알고 싶어서였습니다. 가난하고 외롭고 쓸쓸한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소설가는 소설 쓰기를 멈추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세계가 더는 비참한 곳이 아니게 될 때까지 소설가의 운명을 앞으로도 기꺼이 감당하겠습니다.”노동자 부부의 삶을 통해 폭력의 기원을 더듬는 손홍규(43) 작가의 중편소설 ‘꿈을 꾸었다고 말했다’가 제42회 이상문학상 대상작으로 뽑혔다. 8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난 손 작가는 “소설가란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증명하기 위해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의 분노, 증오, 슬픔, 기쁨, 고통이 어디에서 유래하는지를 들여다보는 사람이라고 믿었다. 그런 이유로 내 소설을 읽은 이들은 나와 더불어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물어야 했다”면서 이번 수상 소식이 “혼자 아파하지 말라, 혼자 무서워하지 말라, 아프고 외롭고 쓸쓸한 사람들 여기에도 있다”는 대답이 되었다고 말했다. 작가는 소설을 집필할 때 1970년대부터 2000년대 오늘까지 여성 노동의 역사를 다룬 ‘나, 여성 노동자2’(그린비)와 직업환경의학 의사들이 산업재해와 직업성 질환에 대해 밝힌 ‘굴뚝 속으로 들어간 의사들’(나름북스)을 참고했다. 파업의 현장과 그 현장을 단속하는 용역업체 사람들이 노동자에게 가하는 폭력에 대한 내용이 작품 속에 서술되어 있지만 그것 자체가 부각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 와중에서도 인간적인 가치를 지켜 나가려고 하는 인물들의 내면에 집중했다. 심사위원인 권영민 문학사상 편집주간은 “기존의 리얼리즘 소설이 정면에서 비리의 현실이나 폭력의 현장을 치열하고 냉혹하게 비판했다면 이 소설은 오히려 폭력적인 장면을 단편적으로 언급한다”면서 “우리 사회에 만연한 폭력 문제가 다른 방법이 아닌 인간의 가치에 대한 확인을 통해서만 치유될 수 있다는 작가의 신념이 드러난 작품”이라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심사위원회는 지난해 주요 문예지에 발표된 중·단편소설들 가운데 수상작을 가려냈다. 우수작 후보에 오른 11편 가운데 구병모 ‘한 아이에게 온 마을이’, 방현희 ‘내 마지막 공랭식 포르쉐’, 정지아 ‘존재의 증명’, 정찬 ‘새의 시선’, 조해진 ‘파종하는 밤’이 우수작으로 선정됐다. 대상 상금은 3500만원, 우수작 상금은 300만원이다. 수상작품집은 오는 19일 발간되며 시상식은 11월에 열린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정전 65년 만에… 민통선 이북 ‘농업용 드론’ 비행

    정전 65년 만에… 민통선 이북 ‘농업용 드론’ 비행

    군사용 비행기를 포함해 어떤 비행물체도 볼 수 없었던 인천 강화군 북단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이북 지역에서 올해부터는 농업용 무인 비행기(드론ㆍ사진)가 날아다니는 것을 볼 수 있게 됐다.정전 65년 만에 민통선 하늘의 풍경이 바뀌는 셈이어서 첨단 테크놀로지 발달에 따른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현재 민통선 이북 지역은 북한과의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군용은 물론 민간 비행기의 비행마저 금지돼 있다. 4일 강화군에 따르면 유엔군사령부 규정이 지난달 개정됨에 따라 올해부터 민통선 이북 비행금지구역에서도 농업용 드론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유엔사 규정은 민통선 이북지역에서 군사용 비행기를 포함한 일체의 비행을 금지해 왔다. 강화도 북부인 교동·양사·송해·삼산·서도면 등 민통선 이북지역에는 강화군 전체 농지(1만 160㏊)의 53%에 달하는 5400㏊의 농지가 있지만 농업용 드론을 띄울 수 없어 농민이 직접 농약을 살포하거나 농협이 차량방제기로 농약을 뿌려 왔다. 농업용 드론은 2016년 농업기계 용도로 승인이 났으며, 농약을 살포하는 데 주로 이용돼 왔다. 가격(2000만원대)에 비해 효율이 높아 10여분이면 1~3㏊에 대한 방제작업을 마칠 수 있다. 비료를 뿌리거나 파종을 하는 데도 활용되고 있다. 농가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농약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정부도 4차 농업혁명 차원에서 권장하고 있다. 강화군 농민 449명은 지난해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에 탄원서를 내고 “민통선 규제로 농작물 재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비행규제 개선을 건의했다. 국민권익위원회도 농업용 드론이 군사적 충돌을 야기할 가능성이 거의 없고, 농민 편익이 증가하는 점 등을 들어 “민통선 내에서 농업용 드론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도록 제도를 개선하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에 유엔사는 한국군 합참이 승인할 경우 농업용 드론을 쓸 수 있게끔 비행금지 규정을 개정했다. 다만 운용 고도는 10m 이내, 반경은 가시권 1km 이내로 제한했다. 합참은 군 작전에 큰 지장이 없으면 농업용 드론 비행을 최대한 허용할 방침이다. 강화군 관계자는 “농업진흥청실용화재단에서 진행 중인 농업용 드론 안전성 검증이 끝나는 대로 구체적인 시행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구간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교동면 읍내리에서 농사를 짓는 최모(59)씨는 “규정을 모르고 지난해 농업용 드론을 띄웠다가 군인들이 달려오는 등 난리가 난 적이 있다”면서 “합법화되면 소득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경기장 알아야 스웨덴 깬다

    경기장 알아야 스웨덴 깬다

    신태용호 첫 시합이 ‘개장 경기’ 억센 한지형 잔디에 부상 우려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초반 1승은 큰 의미를 지닌다. 신태용 감독은 “F조를 죽음의 조라고 할 것까지는 없다”면서도 “첫 상대인 스웨덴만 잡으면 의외로 쉽게 조별리그를 풀 수 있다”고 스웨덴과의 1차전에 집중할 것을 암시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가 펼쳐지는 곳은 니즈니노브고로드다.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400여㎞ 떨어진, 러시아 다섯 번째 도시다. 러시아 문학가 막심 고리키(1868~1936)의 고향이기도 하다. 신축 경기장 수용인원은 4만 5000명으로 2005년 착공해 오는 12월 말 완공 예정이다. 한 가지 문제는 이전까지 아무도 이 경기장을 경험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대표팀은 이곳에서 열리는 대회 총 6경기 가운데 첫 경기를 펼치게 된다. ‘개장 경기’인 셈이다. 아직 공식 훈련 일정은 통보되지 않았지만 경기에 나설 팀들은 통상 경기 이틀 전에야 해당 경기장을 밟아 볼 수 있다. 결국 신태용호는 다른 팀들의 실전 관람 등 직간접적인 그라운드 경험 없이 1차전을 맞는다. 경기장 중 가장 주목할 부분은 잔디 상태다. 2014 브라질월드컵 당시 도저히 경기를 치를 조건을 못 갖춘 몇몇 경기장이 입방아에 올랐고, 신태용호 역시 최종예선 이란 원정에서도 군데군데 잔디가 패인 그라운드 탓에 애를 먹었다. 기후는 한국과 사뭇 다르다. 북위 56도에 위치해 6월 평균기온은 섭씨 20도를 넘지 않는다. 유럽 대부분의 축구장 잔디가 그렇듯 한지(寒地)형 잔디인 ‘라이그래스’를 파종했다. 한국이 난지형 잔디를 주로 쓰는 것과 구별된다. 지난 7월 스코틀랜드에서 테스트를 거친 씨앗을 파종해 9월 그라운드에 뿌리를 내렸는데 부드럽고 쿠션이 좋다는 특성을 지녔다. 하지만 아주 억세기 때문에 슬라이딩이 제대로 먹히지 않아 태클을 시도할 때 발목이 꺾이는 등 부상 위험을 안았다. 지난 1일 조 편성에 참석하고 베이스캠프 선정과 세 곳 경기장 점검에 나섰던 김남일 코치는 6일 과연 어떤 답안지를 들고 귀국할지 궁금해진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캡슐내시경 내년 세계 첫 상용화… 2020년 準자율차 달린다

    캡슐내시경 내년 세계 첫 상용화… 2020년 準자율차 달린다

    ‘I-코리아 4.0’으로 상징되는 정부의 4차 산업혁명 추진 전략은 국민 생활에 획기적인 변화를 몰고 오는 것은 물론 새로운 먹거리 산업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아직은 ‘청사진’인 만큼 문제는 ‘실천력’이다.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위해서는 적잖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과거 정부에서 추진해온 정책들을 한 바구니에 담아 신선함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육해공 무인 이동체 6대 기술 내년 개발 30일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확정한 ‘4차 산업혁명 대응계획’에 따르면 의료 분야에서는 환자들이 병원을 옮길 때 검사결과를 더이상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도록 ‘진료정보 전자교류’ 시범사업을 2022년까지 전국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내년까지 세계 최초로 ‘외부 조정 캡슐내시경’을 상용화하고, 2015년 기준 85개인 신약 후보물질을 2022년에는 129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급증하는 간병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인이나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이동이나 배변 등을 돕는 간병·간호 로봇 개발을 내년부터 착수한다. 제조업의 재도약을 위해 2019년까지 근로자와 협업이 가능한 형태의 제조 로봇을 상용화하고, 2022년까지는 스마트공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외에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들의 국내 복귀를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금융업에서는 핀테크를 활성화하기 위해 내년에 ‘금융혁신지원 특별법’(가칭)을 제정해 규제 부담 없이 혁신적인 핀테크 서비스를 시험할 수 있는 ‘금융 규제 테스트베드’를 확대하기로 했다. 육·해·공 무인 이동체에 적용할 수 있는 6대 원천기술과 플랫폼을 내년까지 개발한다. 2020년에는 고속도로에서 준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고, 2022년까지는 자율운항선박을 실현하고 드론 비행시험장도 구축할 예정이다.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차단하기 위해 생체 신호에 기반한 방지기술 개발에 착수했으며,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2020년까지 지능형 신호등 설치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농수산업에 파종·수확·수중로봇 보급 만성적인 일손 부족에 시달리는 농수산업에서는 스마트팜과 스마트양식장을 고도화하고 파종·수확 로봇이나 수중 로봇 등도 보급하기로 했다. 주요 농수산물을 대상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수급예측시스템을 구축해 가격 급등락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군 병력 감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에서 경계근무 무인화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5년에는 무인화율을 25%까지 올릴 계획이다. 범죄 예방을 위해서는 지능형 폐쇄회로(CC)TV와 드론 기반 순찰·추적 시스템을 통해 지난해 83.9%였던 범죄 검거율을 5년 뒤에는 9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미세먼지로 인한 국민 고통을 줄이기 위해 우선 내년에는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측정 체계를 갖춘 뒤 2019년에는 원인 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장치도 개발하기로 했다. ‘생활 혁명’ 차원에서는 세계적 수준의 ‘첨단 스마트 시티’를 조성하고, 가전·조명기기 등에 대한 원격 제어를 넘어 자율 작동을 지원하는 수준으로 스마트홈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은 “(이번 계획은) 큰 그림 1.0이라고 부르고 있다. 위원회가 진행되면서 이를 2.0, 3.0으로 진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속도감 있고 실체가 있게 전 부처가 하나가 되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4차산업 전문인력 6만명 키운다

    5년간 R&D 예산 2조여원 투입 내년부터 ‘규제 샌드박스’ 도입 정부는 4차 산업혁명 분야에 향후 5년 동안 2조 2000억원의 연구개발(R&D) 예산을 투자하고, 6만명 이상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상용화를 위한 종잣돈 확보 차원에서 2020년까지 10조원 규모의 혁신모험펀드도 조성된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30일 2차 회의를 열어 이러한 내용의 ‘4차 산업혁명 대응계획’을 확정했다. 21개 부처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이번 계획에는 1차 산업인 농업부터 국가 안보와 직결된 국방까지 총망라돼 있다. 계획은 2002년 디지털 혁신 전략인 ‘e-코리아’의 맥을 이어 ‘I-코리아 4.0’으로 명명됐다. 우선 4차 산업혁명 생태계 조성을 위해 2019년 3월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하고, 사물인터넷(IoT) 전용망도 구축한다. 내년부터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노는 모래밭처럼 일정한 환경에서 규제를 풀어 신사업을 테스트할 수 있도록 ‘규제 샌드박스’도 도입된다. 이를 기반으로 간병·제조·파종·수중 로봇 등이 개발되고, 스마트 농장·공장·도시가 조성된다. 또 자율주행차와 자율운항선박이 등장하고 드론 등을 활용한 무인정찰시스템이 안전과 안보를 책임진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22년까지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지능화 기술인력 4만 6000명, 스마트 공장과 산업용 드론 등 신산업·주력산업 전문인력 1만 5000명 등 총 6만 1000명의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계획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2022년 기준 최대 128조원, 일자리 창출 효과는 최대 37만 1000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조선 중기까지 설날에는 떡국 아닌 메밀만두 먹었다

    조선 중기까지 설날에는 떡국 아닌 메밀만두 먹었다

    매년 새해 첫날인 설날에는 떡국을 먹으며 한 살 더 먹었음을 되새기고 가족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했다.그런데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17세기 중반까지는 설날에 떡국이 아닌 메밀만두를 먹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주영하 교수는 조선 중기 문신 조극선(1595~1658)이 1609~1623년 14년 동안 고향인 충청도 덕산현에 머물며 기록한 ‘인재일록’이라는 일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5일 밝혔다. 주 교수는 “조극선은 새해 첫날 차례를 지내고 집안 사람들끼리 세배를 한 뒤 성묘를 했는데 그의 기록에서 설날에 먹은 음식으로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것은 만두”라고 말했다. 1619년과 1623년에는 병탕(떡국)을 먹은 것으로 기록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식(1584~1647)과 허균(1569~1618) 등 조선 중기 문인들이 남긴 글도 분석한 결과 “17세기 초반까지는 만두와 떡국을 차례에 올리고 설 음식인 세찬으로도 먹었지만 이후 서울의 권문세가를 중심으로 떡국이 세찬으로 남게 됐다”고 주장했다. 주 교수는 “한반도의 밀은 겨울에 파종해 6월에 수확했는데 한 여름에 확보한 밀을 이듬해 1월까지 보관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만두피의 주재료가 밀가루인데 설에 밀가루로 만든 만두를 먹기는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만두피를 만들 때 밀 대신 메밀을 사용해 메밀만두를 만들어 먹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유교를 강조한 조선에서는 흰색을 선호했는데 메밀가루는 껍질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으면 회색빛이 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가래떡을 이용한 떡국이 설날 음식으로 살아남은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19세기 문헌에는 설날 세찬으로 떡국만 등장하고 만두는 나오지 않고 있다. 주 교수는 이덕무(1741~1793)가 펴낸 ‘세시잡영’에서 떡국 안에 들어가는 가래떡을 ‘백탕병’이라고 적은 사실을 예로 들면서 “조선 선비들의 백색 선호로 미루어볼 때 설날 음식도 흰색이었어야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떠오르는 아세안 시장] 한국 치킨에 라오스 “쌥 라이”…中企들 진출 기대 반 우려 반

    [떠오르는 아세안 시장] 한국 치킨에 라오스 “쌥 라이”…中企들 진출 기대 반 우려 반

    “한국식 양념치킨 아시죠? 제가 그 치킨 만드는 사업을 하는 사람입니다.” 지난 19일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5차 한·메콩 비즈니스 포럼 현장. 기업 소개에 나선 정인권 금양식품 사장이 자사의 ‘핫썬치킨 메뉴판’을 높이 흔들며 한국식 치킨에 대한 소개를 이어 가자 시선이 온통 그에게 집중됐다. 한국식 치킨을 익히 아는 현지 바이어들 사이에서는 “맛있다”(라오스어로 쌥 라이)는 감탄사가 나왔고, 여기저기서 메뉴판과 프레젠테이션 화면을 촬영하는 셔터 소리가 이어졌다. 기업 소개 이후 일대일 미팅에서도 한국식 치킨에 대한 현지 관심을 반영한 듯 정 사장은 여러 바이어에게 둘러싸였다. 라오스에서는 현지식 꼬치 통닭구이인 ‘삥까이’를 즐겨 먹지만 아직 한국식 양념치킨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정 사장은 “한국의 치킨 시장은 이미 오래전에 레드오션이 됐고 한류 열풍과 더불어 떠오르던 중국 시장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어려워져 당분간 회복이 힘들 것 같다”며 “이미 베트남, 미얀마에서는 한국식 치킨이 유명해 새롭게 라오스를 찾아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아세안 총인구 6.3억… 年 6~8% 성장 최근 아세안 시장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정부가 대(對)아세안 외교를 강화하고 아세안과의 교역을 2020년까지 지금의 1.7배 수준인 연간 2000억 달러로 확대한다고 밝히면서 특히 중소기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찾아 아세안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이다. 아세안은 중국에 이은 우리나라의 제2대 교역 상대로 총인구 6억 3000만명의 거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아세안 10개국이 대부분 매년 6~8%가량의 성장률을 보여 발전 가능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7~21일 비엔티안에서 외교부 주최, 한·아세안센터 주관으로 열린 한·메콩 비즈니스 포럼에는 20개의 우리 중소기업이 사절단으로 참가해 현지 바이어들과 면담을 진행하며 시장 진출을 타진했다. 사절단은 치킨, 김치, 뷔페, 추로스 같은 식품업뿐 아니라 건축, 관광, 피부관리기기, 스마트팜, 파종기, 태양광발전 등 다양한 분야 기업들로 구성됐다. 아세안에 대한 기업의 관심이 다방면에서 생겨나고 있다는 얘기다. 참가 기업들은 대부분 한국과 중국 시장이 어려워지면서 아세안으로 눈을 돌린 경우였다. 한국에 이어 10년 전부터 베트남에서 뷔페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는 김영민 삼성SF 대표는 “한국은 인건비 증가로 이익률이 떨어져 이미 10년 전에 베트남으로 진출했고 이제는 라오스 진출을 검토해 보려 한다”면서 “아세안은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향후 10년간은 사업이 잘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새로운 무슬림 할랄 시장으로서 가능성을 보고 진출을 타진하는 경우도 있었다. 스마트팜 사업을 하는 정형원 제이엘콥홀딩스 이사장은 “할랄이라고 하면 주로 중동 시장을 얘기하는데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을 보면 할랄 시장 규모는 아세안이 더 크다”며 “할랄 원자재 생산기지로 아세안 국가를 활용하는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인 투자액 26년간 7억弗로 5위 라오스 현지에서는 한국인 투자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1989년부터 2015년까지 라오스에 대한 한국인 투자는 총 291건 7억 5100만 달러(약 8471억원)로 중국,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다. 다른 아세안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라오스에도 역시 한국을 ‘경제개발의 모범 사례’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상콤 찬숙 비엔티안상공회의소장은 “비엔티안에서도 적지 않은 한인이 식당이나 상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체계를 갖춘 영업 방식은 라오스인에게 좋은 예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라오스 방문 성수기라는데 쇼핑몰 썰렁 그러나 현지를 둘러본 사절단 사이에서는 기대감과 함께 실망감도 감지됐다. 아세안이 큰 시장이기는 하지만 구매력 측면에서 아직 한국은 물론 중국을 대체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여기저기서 나왔다. 특히 라오스는 약 700만 인구의 최빈개발도상국으로서 현재로서는 외식업 등이 진출하기에 한계가 있다. 사절단에 참가한 한 기업인은 “여기는 구매력을 가진 인구가 많지 않은 데다 외국인 유동인구도 상당히 적다”면서 “고급 식당을 운영해 수지를 맞추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실제 라오스 문화관광부 관계자는 이때가 라오스 방문 성수기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20일 방문한 비엔티안 최대 쇼핑몰인 비엔티안센터는 대체로 썰렁한 분위기였다. 4층 규모의 센터에는 각종 식당과 영화관까지 위치해 있지만 3~4층에서는 손님을 찾아보기가 어려웠다.●1대1 면담 신청 바이어 안 나타나기도 사절단은 ‘노쇼’와 같은 후진국형 리스크도 감수해야만 했다. 사전에 일대일 면담을 신청한 라오스 바이어가 나타나지 않아 일부 한국 기업 참가자는 멍하니 면담 테이블을 지키는 일이 발생했다. 사업 진척 속도도 한국 같지는 않다는 게 기업인들의 생각이다. 심정식 스포투어리즘21 대표는 “어떻게든 정보를 제공해 두면 그게 이쪽 업계에 퍼지면서 다른 루트로 연락이 오기도 한다”며 “당장 여길 방문했다고 성과가 나오긴 어렵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당장의 이익보다는 가능성에 투자하고 시장을 선점하는 데 의의를 두라고 조언했다. 권선칠 주라오스 한국대사관 참사관은 “라오스는 발전 속도가 엄청 빠르다. 20년 전 제가 처음 비엔티안에 왔을 땐 포장도로도 드물고 주유소도 1군데만 있었지만 지금은 이렇게 바뀌었다”며 “10년도 아니고 5년만 지나면 라오스 진출은 늦었다는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비엔티안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한라산에 눈이 내렸다? 메밀꽃밭 절경 연출

    한라산에 눈이 내렸다? 메밀꽃밭 절경 연출

    한라산에 눈(?)이 소복이 내렸다.제주시 오라동 산 76 한라산 중산간 자락에는 요즘 마치 눈이라도 내린 듯한 하얀 메밀꽃이 활짝 펴 장관을 연출한다. 메밀꽃이라면 이효석의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이 된 강원 평창을 손꼽지만 제주는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메밀 주산지다. 한라산 제1산록도로 인근에 있는 오라동 메밀꽃밭 넓이는 82만 6446㎡(25만여평)에 이른다. 축구장 100개보다 큰 규모로 국내 단일 메밀밭으로 가장 넓다. 메밀꽃밭 사이로는 멀리 제주시내가 한눈에 보이고 한라산과 오름이 함께 어우러져 환상적인 제주의 가을 풍경을 보여준다. 메밀꽃 나들이 길을 거닐며 1시간여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며 여유롭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메밀 수확이 끝나면 내년 봄에는 이곳에 청보리를 파종, 넓은 밭이 푸른 물결로 가득 채워질 예정이다.오라동 마을회는 “제주신화에 자청비가 옥황상제에게 오곡을 받아 오면서 지상의 농사가 시작됐다고 전하는데 메밀이 그 오곡 중 하나”라며 “오라동 산자락에는 농경의 여신 자청비도 깜짝 놀랄 만한 메밀꽃밭이 펼쳐져 가을 나들이 장소로 최적지”라고 말했다. 모라동 메밀밭은 10월 10일까지 주민과 관광객 등에게 무료 개방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北 식량난 속 SLBM 추가 발사 가능성

    北 식량난 속 SLBM 추가 발사 가능성

    FAO “北 16년 새 최악 가뭄… 원조 줄어” 북한이 16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으로 심각한 식량난을 겪을 전망이다.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20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북한의 주요 곡창지대 강수량이 2001년 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낮았고, 핵·미사일 실험으로 인해 외국의 식량원조가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 식량난의 원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최근 몇 개월간 강수량 부족으로 쌀·옥수수·감자·콩 같은 주요 작물이 대량으로 말라죽었다. 또 4~6월 강수량이 평균을 훨씬 밑돌면서 밀·보리·감자 등 이모작 작물의 작황이 나빴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파종 시기에 가뭄이 찾아온 탓에 오는 10~11월 수확을 기대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FAO는 가뭄으로 인해 올해 이모작 작물 수확량이 지난해(45만t)보다 30% 이상 줄어든 31만t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북한의 곡물 수확량 감소가 예상되면서 앞으로 몇 달간 식량 안보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FAO는 “북한 인구 대부분이 영양실조나 죽음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적어도 3개월간 식량을 수입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이날 북한이 가까운 미래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북한명 북극성1)이나 이보다 신형 미사일을 추가 발사하려고 준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38노스에 따르면 최근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 SLBM 탑재가 가능한 신포급 잠수함과 수중발사 시험용 바지선이 재배치됐다. 38노스는 재배치 이유를 SLBM 시험 발사를 위한 장기적 준비, 장비 해상 배치, 배치 준비훈련 등으로 추정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숲이 말을 걸었다… 정복할 생각 말고 그저 쉬다 가라고

    숲이 말을 걸었다… 정복할 생각 말고 그저 쉬다 가라고

    우리나라 산은 4440개다. 연 1회 이상 등산인구가 3200만명, 월 1회 이상 산을 찾는 마니아도 1300만명이나 된다. 각종 꽃과 풍경, 단풍에 설경까지 유명한 명산·명소가 수두룩하다. 과거 황폐한 산림에 심은 나무들이 수십년의 시간이 흘러 가치를 재조명받고 있는 ‘숨겨진 숲’도 있다. 80년 된 낙엽송, 90년이 넘은 소나무, 이국적 분위기를 연출하는 자작나무 등 사람 발길이 아직은 많지 않아 거칠지만 자연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 전문가들은 ‘좋은 숲’과 접촉하는 자세가 달라야 한다고 조언한다. 아래에서 꼭대기로, 처음부터 끝까지 경쟁적으로 산을 오르는 정복이 아닌 숲에 머물며 온몸으로 기운을 받아들이는 소통을 강조한다.●100년 숲의 ‘자화상’… 강원 횡성 ‘낙엽송숲’ ‘안흥찐빵’으로 유명한 강원 횡성 안흥 상안리에는 숨겨진 ‘낙엽송숲’(낙엽송·소나무 명품숲)이 있다. 산림 공무원 중에서도 일부만 알고 있는 명소다. 공개된 숲이지만 유명세를 타지 않아 안내표지판이나 주차장도 없어 찾아가는 길이 만만치 않다. 좁은 진입로와 임도를 한참 올라 숲의 입구에 도착했다. 횡성 낙엽송숲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10년이다. 단기 국토녹화 성공지이자 조림·숲가꾸기 등 미래 숲 관리의 교육장소로 선정됐다. 숲은 인공림 48㏊, 천연림 12㏊ 등 60㏊로 축구장 84개 규모다. 낙엽송(38㏊)은 목재 생산을 위해 1938년부터 심었으니 대부분 71~80년 수령을 자랑한다.숲은 20분에서 3시간 40분까지 걸을 수 있도록 4개 코스가 조성돼 있는데 다양한 임상을 만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숲 초입은 높이가 18~26m, 흉고 직경(가슴 높이 지름)이 30~40㎝에 달하는 곧게 자란 낙엽송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능선에는 자연적으로 자란 소나무들이 자리를 잡았다. 천연림이다 보니 인공림과 같은 수려함은 없지만 수많은 시련을 극복하며 오랜 시간 그 자리를 지켜 온 당당함이 읽혀진다. 능선을 걸을 때는 맨발 산행을 권한다. 능선 아래쪽으로는 잣나무(10㏊) 조림지가 펼쳐져 있다. 낙엽송과 소나무, 잣나무를 한곳에서 비교하며 숲을 향유할 수 있다. 신정숙 숲해설가는 “낙엽송은 연두색 잎이 나오는 4월과 단풍이 노랗게 지는 11월이 가장 아름답다”면서 “비가 온 직후 숲에서는 피톤치드와 바람의 상쾌함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신비로움을 준다”고 말했다. 낙엽송숲은 다른 숲과 달리 하층 식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걷기엔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생태적으로 건강한 숲의 모습을 체험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북부지방산림청은 등산객 유치를 위해 시설 설치 및 개량, 하부 정리사업 등에 대한 건의를 받지만 ‘현상 유지’를 견지하고 있다. 목재 생산을 위한 숲 가꾸기도 실시하지 않는다. 목재 생산자라면 누구나 욕심내는 지름 30㎝, 70년생 이상의 우량 대경재가 즐비하지만 좋은 숲이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신념이 녹아 있다. 이미라 북부청장은 “지역 학생들이 참여해 가지치기 등을 체험하고 나무가 어떻게 자랐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어 미래세대들이 숲에 대해 관심을 갖도록 하는 학습의 장”이라며 “강원권에서 가장 오래된 낙엽송 조림지이자 잘 가꾼 숲의 모델이 될 수 있는 100년 숲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수려한 백색의 장관…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 나무의 수피가 하얀, 이국적인 풍광으로 잘 알려진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을 만나기 위해서는 1시간 이상 산을 올라야 한다. 방문객은 숲 입구에서부터 선택해야 한다. 해발 900m 숲을 오르는 데 정리된 원정임도를 걸을지, 숲길인 원대임도를 오를지 시작점이 갈린다. 김달환 숲해설가는 “자작나무숲의 백미는 밑에서 보면서 올라오는 것”이라며 “원대임도를 따라 오르다 힘들고 지루한 산행이란 불만이 터져 나올 때쯤 눈앞에 백색의 장관이 펼쳐지는데 이때부터 카메라 셔터 소리가 끊이질 않는다”고 전했다. 자작나무숲은 아픔과 ‘발상의 전환’이 만들어낸 역사의 현장이다. 원래 이곳은 소나무숲이었는데 솔잎혹파리 피해를 당해 나무들이 모두 베어졌다. 대신 목재 생산용 낙엽송을 심을 계획이었으나 묘목이 부족해 대체 수종으로 북한 압록강변에서 채취한 자작나무 묘목을 1989~1996년에 심었다. 전체 조림 면적지(138㏊) 중 핵심 군락지는 25㏊다.자작나무숲이 알려진 것은 2006년 유아숲체험원으로 지정된 후 방문했던 유치원 교사가 블로그에 소개한 것이 계기다. 봄철 산불위험 기간에 입산을 통제하는 데도 2012년 1만 4000여명이던 방문객이 지난해 22만 4000여명으로 5년 만에 16배 증가했다. 탐방객 증가로 안내소가 설치됐고 지난해부터 숲해설가, 숲길체험지도사 등을 배치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자작나무는 20~30년생으로 높이는 16m, 흉고직경은 16~18㎝로 북유럽이나 북미의 큰 나무에는 못 미치지만 녹색의 숲과 수만 그루의 하얀색 자작나무가 그려내는 풍경에 탐방객들은 감탄사를 연발한다. 자작나무는 음양의 조화가 잘 이뤄져 “사랑이 잘 이뤄지고 오랜간다”는 속설이 있어 웨딩 촬영지로 인기다. 특히 한겨울, 추위와 눈길을 뚫고 산길을 오르는 예비 신혼부부들에게는 경외감이 들 정도다.숲에 앉아 있으면 평화롭고 편안함이 느껴진다. 폐를 상징하는 흰색이 피부를 상쾌하게 해주고, 간을 표현하는 초록색이 눈을 맑게 해 준다. 숲에 들어가면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나무 껍질을 훼손하면 안 된다. 벗겨진 하얀 껍질은 복원이 안 돼 나무를 볼품없이 만든다. 풍경에 취해 길을 잃을 수 있다. 자작나무숲에서는 한 달에 1~2건씩 조난 사고가 발생한다. 입산 시간을 하절기에는 오후 3시, 동절기에는 오후 2시로 제한하는 이유다. 자작나무숲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국내에서는 더이상 자작나무를 심지 않는다. 양묘가 힘든 데다 기계 파종도 안 돼 대량 식목에 따른 부담이 커졌다. 고기연 동부지방산림청장은 “희귀성과 아름다운 경관, 스토리텔링이 있는 숲으로서 보존 가치가 높다”면서 “자작나무숲에서는 등산이 아닌 2시간 이상 체류해야 진면목을 느낄 수 있다”고 권했다. ●소나무 풍욕의 최적지… 대관령 금강송 군락지 ‘생각이 바르면 말이 바르다…매운바람 찬 눈에도 거침이 없다. 늙어 한갓 장작이 될 때까지 잃지 않는 푸르름. 영혼이 젊기에 그는 늘 청춘이다. 오늘도 가슴 설레며 산등성에 그는 있다.’ (유자효의 소나무) 대관령은 경북 울진 소광리와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금강송 군락지다. 1922~1928년 소나무 씨앗을 뿌려 조성한 인공림(789㏊)과 천연림(1953㏊)이 어우러져 ‘송해’(松海)를 이룬다. 대관령휴양림 인근에는 지난해 8월 국립대관령 치유의 숲이 개장했다. 주차장에서 금강송전망대까지 600m 구간은 무장애 데크(치유데크로드)를 설치했다. 국내 유일로 나무 사이에 만들어 숲속을 걷는 느낌을 준다. 데크를 걸으며 다양한 꽃과 나무, 풀 등을 만날 수 있는데 숲태교 참가자들이 꼽는 최고의 프로그램도 숲길 산책이다. 최근에는 대관령 소나무에서 피톤치드가 더 많이 발생한다는 연구가 발표되기도 했다. 전망대에서는 대관령 옛길을 비롯해 금강송 군락지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풍욕’에 최적지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치열한 자리 경쟁이 벌어진다. 전망대에서 대관령 옛길을 연결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김진숙 국립대관령 치유의 숲 산림치유지도사는 “난이도가 다른 7개 숲길이 조성돼 있는데 완주하려면 3일 정도 걸린다”면서 “혈압이 있는 중년에게는 고난이도 숲길을 추천하는데 등산이 아닌 풍욕과 명상이 치유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릉·횡성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길섶에서] 하지 감자/박건승 논설위원

    감자는 하지 감자가 제맛이다. 봄에 일찍 파종해 여름 장마가 시작되기 전 하지를 전후해 수확한 씨알들이다. 껍질이 얇아 맛이 좋고 성질이 차가워 여름 나기에 제격이다. 어린 시절의 하지 감자는 감자 서리와 감자꽃의 형상으로 남아 있다. 하굣길 코흘리개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앉아 남의 감자 내 것처럼 캐다 구워 먹던 일은 아득한 추억이다. 눈꽃이 내린 양 온통 하얀 세상인 감자밭은 그 시절의 아련한 향수다. 동요 ‘감자꽃’을 따라 부르기 시작한 것도 그 즈음이었으리라. ‘자주 꽃 핀 건 자주 감자/파 보나 마나 자주 감자/하얀 꽃 핀 건 하얀 감자/파 보나 마나 하얀 감자’(권태응) 지난주 갓 수확한 감자를 친구들로부터 선물받았다. 한 친구는 노부모님의 땀이 밴 감자 한 상자를 경비실에 놓고 갔다. 차라도 한잔 하잘까 봐서 슬그머니 두고 가는 속 깊은 사람이다. 다른 친구는 시골에서 택배로 보내왔다. 6~7년 전부터 그랬다. 보기엔 쉬워도 상자 만들어 보내는 일이 그리 만만한 일인가. 그런데 나는 아직도 나눠 줄 게 없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받기만 하는 사람은 베풀 줄도 모른다는데.
  • 파주시, 벼 대신 콩 등 대체작물 재배 적극 권장

    경기 파주시가 쌀값 하락에 대응해 벼 대신 감자·들깨·콩·마늘·옥수수 등 대체작물 재배를 적극 지원해 결과가 주목된다. 31일 파주시에 따르면 시 농업기술센터는 올해 들어 쌀값 하락에 따른 농업인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논에 벼 대신 감자·마늘·옥수수 등을 재배 수확한 뒤 콩과 마늘을 다시 심는 ‘2모작 체계’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2모작은 동일한 농지에 1년에 2회 다른 농작물을 재배하는 것으로, 파주시는 올해 초 각 읍·면·동 농업인 상담실을 통해 농업인학습단체를 대상으로 2모작 신청을 받아 14개 단체를 선정했다. 선정된 단체들은 벼농사 대신 구기자·단호박·들깨·마늘·감자·고구마·옥수수·보리·율무 등의 농사를 짓기로 하고 지난달 파종했다. 전체 재배 면적은 8만 5258㎡로 문산읍 콩 작목반은 다음 달 마늘을 수확한 뒤 논에 콩이나 들깨를 다시 심을 예정이다. 광탄 쌀 작목반은 다음 달 옥수수를 수확한 데 이어 들깨나 마늘을 심을 계획이다. 파주시는 14개 단체에 올해 종자와 농자재 구매비, 소포장 판매 지원비로 1억 1900만원을 지원했다. 수확철 고구마·감자 캐기 등의 체험행사를 열고 도심 소비자들을 모아 직거래 장터도 열 계획이다. 2모작으로 생산된 농산물은 지역 내 농산물직판장, 로컬푸드 판매장, 파주장단콩, 파주개성인삼축제 등에서 판매하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유망품목은 국·도비 사업으로 연계해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4차 산업혁명이 청년을 농촌으로 이끈다/안호근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

    [월요 정책마당] 4차 산업혁명이 청년을 농촌으로 이끈다/안호근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

    일자리 창출은 새 정부의 가장 중요한 국정 과제이다. 단순한 양적 증가가 아닌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 경제 전반의 성장을 이끄는 정부의 적극적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좋은 일자리는 농업이 직면한 현안 해결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농사를 지을 사람이 없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농업 분야의 인력 부족 문제는 심각하다. 농업 분야의 신규 취업자이자 다음 세대의 먹거리 생산을 책임질 청년 농업인이 줄어들고 있는 것도 문제다. 이러한 현상은 농업 분야의 일자리가 청년들이 원하는 좋은 일자리, 매력적인 일자리가 아님을 의미한다. 정체된 산업이라는 이미지, 육체노동이 주를 이루는 근무 여건, 도시가 아닌 지방 혹은 외곽 지역에 거주해야 하는 지역적 한계 등이 주요한 이유일 것이다. 최근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와 같은 신기술을 활용해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4차 산업혁명이 이슈가 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우리 농업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까. 먼저 4차 산업혁명은 농업 분야 일자리의 질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로봇이나 드론과 같은 첨단 기계를 이용해 힘들고 어려운 농작업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 한 컨설팅기관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2030년까지 농작업의 약 40%를 자동화할 수 있다고 한다. 이미 대규모 농가를 중심으로 드론을 활용한 볍씨 파종과 병해충 방제가 확산되고 있다. 농기계에 사물인터넷, 무인주행, 전기동력 등을 결합한 스마트 농기계로 경운, 이식, 방제, 수확 등의 전 작업을 기계화·자동화하기 위한 연구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오면 시공간의 제약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기존에 온실을 경영하던 농업인들은 작물에 물을 주고, 온도 조절을 위해 환기를 하는 등 단순한 작업을 위해 새벽부터 현장으로 달려가야 했다. 그러나 사물인터넷 기술을 이용해 원격으로 온실을 모니터링하고 환경을 제어하는 스마트팜 시설을 도입한 농가들은 아침에 일어나면 스마트폰으로 온실 상황을 모니터링해 필요한 조치를 취한 후 천천히 출근할 수 있다. 해외여행을 가서 온실을 관리하기도 한다. 이러한 근무 여건의 변화를 ‘농장 감옥’에서 해방되었다고 표현하는 농업인도 있다. 단순 원격제어에서 스스로 농장 관리가 가능한 인공지능 수준까지 스마트팜의 기술이 향상된다면 도시에 거주하면서 주중 한두 차례만 현장을 찾아가는 형태의 근무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해 농업인의 소득도 향상될 수 있다. 스마트팜 농가의 경우 센싱 기술을 통해 환경을 정밀하게 측정하고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불필요한 투입 요소를 줄이면서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스마트팜 도입 농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생산성이 27.9% 향상돼 농가 소득이 16.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줄어든 노동 시간을 활용해 직거래나 6차 산업과 같은 새로운 소득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농업의 변화가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 스마트 농업이 확산된다면 농업도 전문화되고 세분화될 것이다. 이와 함께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한 실제 제품을 생산하게 될 농기계, 기자재 등 후방 산업의 중요성도 커지게 될 것이다. 경영주 1인의 경험과 감에 의존하던 농업에서 농기계, 종자, 비료, 재배, 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데이터를 공유하고 협력하며 농사를 짓는 시대가 되는 것이다. 전문화·규모화가 진전된 축산 분야에서는 사료 업체의 전문 컨설턴트가 성장 단계에 따라 각 농가의 사료 공급을 컨설팅하는 등의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농업 데이터 분석가, 첨단 농기계 기획·설계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새로운 일자리가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와 이에 따른 양극화 현상의 심화를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창의적 지능이 경쟁력의 원천으로 부상하면서 오히려 질 좋은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농업 분야도 4차 산업혁명을 계기로 일자리의 질을 향상시키고 새로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사람이 찾아오는 산업, 성장하는 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
  • “5월의 정원 금은모래강변공원 꽃 구경 오세요”

    “5월의 정원 금은모래강변공원 꽃 구경 오세요”

    여주시 금은모래강변공원 야생초화원에 꽃양귀비, 수레국화, 유채꽃, 게걸무꽃들이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야생초화원 주변 8000여㎡에 파종한 꽃양귀비와 수레국화 종자와 금년 3월 파종한 유채와 게걸무 종자가 5월 중순부터 개화를 시작 이달 말쯤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개화한 꽃은 6월까지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붉은 꽃양귀비와 보랏빛 수레국화, 유채꽃의 노란색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장관은 한 폭의 아름다운 산수화처럼 펼쳐지고 있어 연일 공원을 찾는 나들이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원경희 여주시장은 “초여름으로 들어서고 있는 시기에 시민들이 친구.가족과 매력적인 꽃나들이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벼 심지 말고 뿌리세요” 팔 걷은 농협

    “벼 심지 말고 뿌리세요” 팔 걷은 농협

    “벼, 심지 말고 이제 뿌리세요.”농협중앙회가 ‘벼 직파 재배’로 소득 5000만원 시대 개막에 앞장선다. 직파 재배란 싹이 조금 튼 볍씨를 꽂아 심지 않고 흩뿌려 심는 농업기술을 말한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전남 나주 동강면에서 열린 ‘벼 직파 재배 파종·동계작물 수확 시연회’에 참석해 “직파 재배 확대 등 다양한 농가 부담 경감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직파 재배가 확산되면 고령화로 부족한 농촌 일손과 생산비용 부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직파는 일종의 모내기 방식인 ‘이앙재배’와 비교할 때 생산비의 경우 ㏊당 75만 3000원(10%), 노동시간은 21.8시간(22.8%) 절감된다고 농협중앙회는 설명했다. 또 병충해에도 강할 뿐 아니라 수확량에서도 차이가 없어 새로운 농법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농협중앙회는 올해 직파 재배 참여 농협을 지난해보다 65곳 늘어난 117곳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과 연계해 전문기술 교육 및 현장 순회 교육도 할 방침이다. 무이자 자금 1300억원과 영농자재도 적극 지원한다. 직파 재배로 벼를 수확한 논에는 보리 같은 동계 작물을 재배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농가소득 5000만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우리 농산물을 잘 팔고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농가 경영비 자체를 절감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벼, 심지말고 흩뿌리세요” 농협, 직파기법으로 생산성 향상

    “벼, 심지말고 흩뿌리세요” 농협, 직파기법으로 생산성 향상

    “벼, 심지 말고 이제 뿌리세요.” 농협중앙회가 ‘벼 직파 재배’로 소득 5000만원 시대 개막에 앞장선다. 직파 재배란 싹이 조금 튼 볍씨를 꽂아 심지 않고 흩뿌려 심는 농업기술을 말한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전남 나주 동강면에서 열린 ‘벼 직파 재배 파종·동계작물 수확 시연회’에 참석해 “직파 재배 확대 등 다양한 농가 부담 경감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직파 재배가 확산되면 고령화로 부족한 농촌 일손과 생산비용 부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직파는 일종의 모내기 방식인 ‘이앙재배’와 비교할 때 생산비의 경우 ㏊당 75만 3000원(10%), 노동시간은 21.8시간(22.8%) 절감된다고 농협중앙회는 설명했다. 또 병충해에도 강할 뿐 아니라 수확량에서도 차이가 없어 새로운 농법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농협중앙회는 올해 직파 재배 참여 농협을 지난해보다 65곳 늘어난 117곳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과 연계해 전문기술 교육 및 현장 순회 교육도 할 방침이다. 무이자 자금 1300억원과 영농자재도 적극 지원한다. 직파 재배로 벼를 수확한 논에는 보리 같은 동계 작물을 재배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농가소득 5000만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우리 농산물을 잘 팔고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농가 경영비 자체를 절감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영주 상징목(소수서원 학자수·소백산 철쭉) 육성 사업 활기

    영주 상징목(소수서원 학자수·소백산 철쭉) 육성 사업 활기

    선비문화와 소백산을 대표하는 경북 영주시의 상징목 육성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영주시는 올해부터 순흥면 내죽리 소수서원 입구에 있는 소나무 군락 학자수(學者樹) 후계목 육성에 나섰다고 10일 밝혔다.학자수는 서원 입구에 자연군락을 이룬 870여 그루 소나무가 겨울을 이겨내 듯 유생들이 인생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참선비가 되라는 의미를 담아 붙인 이름이다. 학자수의 나이가 300∼500년으로 많이 들면서 크고 작은 병에 걸려 죽는 나무들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시 농업기술센터는 2015년부터 학자수 보존에 들어갔다. 종자를 채취해 지난해부터 시범적으로 종자양묘 방식으로 300여 묘목을 키우고 있다. 올 들어 최근 1000여 그루를 더 파종했다. 후계 나무들이 성장하면 소나무 숲에 옮겨 심는다. 그동안 솔잎혹파리 등 병해충 방제를 하고 영양제를 투입하는 등 중점 관리한다. 시 농업기술센터가 2000년부터 훼손된 소백산 철쭉을 살리기 위해 추진한 인공 증식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작업은 2007년부터 7년생 묘목 이상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후 매년 500그루 이상의 철쭉을 소백산에 이식해 오고 있다. 소백산에 자생하는 철쭉꽃나무는 1년이면 개화하는 다른 철쭉과는 달리 7년 만에 개화하는 낙엽성 철쭉이다. 꽃이 연분홍빛으로 선명하고 아름다워 철쭉류 중에서도 왕이라 불리는 로얄 아젤레아(Royal Azalea)이다.장욱현 영주시장은 “소수서원 학자수와 소백산 철쭉은 영주의 소중한 자원이자 대표적 자랑거리”라며 “이들 나무의 후계목 작업으로 소수서원은 울창한 소나무숲을, 소백산은 ‘천상의 화원’(하늘 위에 꽃밭)을 더욱 뽐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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