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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초구 측량장비 도입 이웃간 분쟁 없앤다

    앞으로 지적측량으로 인한 이웃간 ‘경계분쟁’이 사라질 전망이다. 서초구(구청장 조남호)는 일제시대부터 사용되던 측량방식인 평판(측판)측량 대신 최신 측정장비인 광파조준의와 광파측거기를 도입,주민재산권 보호에 나섰다. 지금까지는 사람과 사람이 현장에 줄자와 표간을 이용해 거리를 측정함으로써 오차로 인한 분쟁이 많았으나 이같은 측정오차가 첨단 측정장비의 사용으로 사라지게 되는 것. 구가 이처럼 광파측량기를 도입한 것은 다른 시·군·구보다 경계분쟁이 2배 이상 높고 잇따른 민사소송으로 지역 주민간 위화감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 구 관계자는 “앞으로 지적측량을 실시할 경우 이해 관계인을 입회시켜 측량에 오차가 없음을 확인시켜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납골당사업 조폭 설친다

    매장에서 화장으로 장례문화가 바뀌면서 납골당 사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소문나자 이를 둘러싼 각종 사기사건과 비리의혹이 급증하고 있다.최근에는 납골당 건립과정에 조직폭력배까지 활개치고 있다. 검찰과 경찰 등 수사당국은 납골당 건립을 둘러싼 민원과잡음이 끊이질 않자 본격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인천시 소재 C사찰의 납골당 건립과 관련, 폭력과공갈협박 등으로 80여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폭력조직 ‘D파’의 두목 이모씨(49·전과5범) 등 15명의 행방을쫓고 있는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D파는 또다른 폭력조직인 ‘B파’의 조직원들까지 가세한신흥 폭력조직으로,납골당 분양팀까지 거느린 납골당 전문공갈단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98년 9월 C사찰의 주지 K씨가 납골당 건립을 추진하려하자 이씨 등은 K씨를 찾아와 ‘납골당 건립을전문으로 하는 자본금 60억원 규모의 건설업체”라고 속인뒤 공사계약을 체결했다. 이씨 등은 공사대금 명목으로 99년 5월 봉안증서 1,050매(12억6,000만원 상당)와 99년 11월 봉안증서 2,800매(62억7,000만원 상당)를 챙기고 얼마전 잠적했다.납골당 봉안증서는 유가증권과 마찬가지로 현금처럼 통용되며,봉안 위치에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지난해 11월에는 폭력조직 B파조직원인 김모씨(41·전과2범)와 황모씨(43·전과8범) 등이다른 폭력조직을 막아주겠다는 구실로 K씨를 협박, 11억원상당의 봉안증서 500매를 갈취했다. 조폭들의 횡포로 C사찰의 납골당 건립공사는 현재 중단된상태다.C사찰의 관계자는 “한마디로 참담하다”며 더이상의 언급을 회피했다. 지금까지 납골당 사업에 조폭이 개입됐다는 소문은 나돌았으나 수사선상에 오르기는 처음이다. 김문기자 km@
  • 한화갑 주도…떠오른 한미정책포럼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이 주도하는 연구 단체인‘한미정책포럼’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창립대회를 갖고 정식 발족,정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한위원은 연구단체 성격에 대해 “한·미관계 등 국제현안에대해 정책을 개발해 정부의 외교정책을 지원하기 위한 국회의원 및 민간 전문가들의 정책협의기구”라며 순수 모임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포럼 이사장으로 선임된 문희상(文喜相) 의원을비롯,민주당 의원 61명과 민국당 강숙자(姜淑子) 의원 등63명의 국회의원들이 대거 가입,내년 대선을 위한 한 위원의 계파조직으로 이해되고 있다. 특히 10·25 재·보선 패배 이후 ‘선(先) 당정쇄신’론을 주도하고 있는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이 최근 가세,당내 경선과정에서 개혁세력 연대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한편 한 위원은 최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지난 97년대선에서 현대로부터 무상으로 기증받은 다이너스티 방탄차를 인수받은 것으로 알려져 배경이 궁금증을 낳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李총리 ‘곤혹’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는 16일 국회 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나라당과 자민련 의원들이 자신의총리직 유임을 맹공하자 곤혹스런 표정을 지었다. 이 총리는 자신이 총재로 있던 자민련의 조희욱(曺喜旭)의원이 “삼청동 구중궁궐 총리공관이 얼마나 좋은 곳이기에 400만 당원의 뜻을 버리고 해바라기꽃이 됐나요”라고신파조 질문을 던지자 만감이 교차하는 듯 잠시 눈을 감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그 당시 상황에서 고뇌 끝에 국정 안정의길을 선택한 것”이라며 신상발언식 답변을 이어갔다. 이 총리는 또 부산 월드컵경기장 방문시 자신에 대한 관중들의 야유에 관한 질문에는 “특별히 소회를 말할 상황은 아니었지만 관중들이 소리를 지른 의미가 뭔지 겸허하게 생각하겠다”며 의원들과 직접적인 충돌은 피했다. 총리직 사퇴의향에 대해서도 “일 잘하라는 충고로 알겠으며,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만 답변했다. 이 총리는 그러나 야당 의원들이 “대통령이 독단으로 국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공격하자 “대통령이 독단으로 국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언개연 “IPI 편파조사 우려”

    언론개혁시민연대(언개연·공동대표 성유보 등)는 국제언론인협회(IPI)특별조사단의 서울방문에 앞서 31일 성명을내고 “IPI의 조직구성이나 요한 프리츠 사무총장의 서한및 성명 등을 검토해볼 때 이번 조사가 편파적으로 진행되지 않을까 크게 우려된다”고 밝혔다. 언개연은 “IPI조사단이 한국의 언론사주 구속에 대해 편파적인 시각을 갖고 편향된 견해를 갖춘 인사들만 면담해조사보고서를 제출한다면 한국언론현실을 왜곡하는 결과를 빚을 수밖에 없음을 경고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언개연은 또 성명에서 “우리는 IPI조사단이 ‘언론사주구속은 언론탄압’이라는 선입견을 버리고 언론사 세무조사 및 탈세 언론사주 구속에 대해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진각계각층 인사들을 균형있게 두루 면담해 한국언론 현실을정확하게 인식해 줄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정운현기자 jwh59@
  • 광복절 기념 다양한 특집 다큐

    지상파 방송 3사가 광복절을 맞아 각양각색의 특집다큐프로그램을 선보인다. MBC는 해외동포에게 눈을 돌렸다.광복절 특집 다큐멘터리‘재외동포 600만-꿈을 찾아서’를 오는 12일과 19일 오후11시35분 2차례에 걸쳐 4부작으로 방송한다.세계 곳곳에서나름대로 성공을 이룬 이민자들을 통해 한국인의 가능성을내다봤다. 제1부 ‘한상을 꿈꾸며’에서는 세계 경제의 중심지 뉴욕에서 아프리카에 이르는 한국 상인들의 활약상을 살펴본다.제2부 ‘자원을 찾아 세계로’에서는 세계의 오지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히고 있는 재외동포들을 소개한다.제3부‘세계 속의 한류열풍’은 세계 각국으로 뻗어가는 우리문화의 열풍에 숨어있는 재외동포들의 노력을 알아본다.제4부 ‘새로운 삶을 찾아서’에서는 인간다운 교육과 여유로운 삶을 찾아서 떠나는 이민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MBC는 지난 5월 방송된 ‘이제는 말할 수 있다’의 ‘반민특위-승자와 패자’편도 14일 낮 1시45분 재방송한다. KBS는 북측의 연구자료를 이용,새로운 독립전쟁사를 소개한다. KBS1은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오후 10시에 특별기획 3부작 ‘발굴 다큐멘터리독립전쟁’을 방영한다.그동안 남쪽의 시각으로만 풀어냈던 독립전쟁사에 북측의 연구자료를통합해 색다르게 접근할 예정이다. 제1부 ‘총을 들다’에서는 3·1운동이후 1920년대의 독립전쟁을 그린다.봉오동 전투,청산리 전투,그리고 러시아에서 활약한 김경천 장군의 항일군 실체를 살펴본다.제2부‘전쟁 다시 시작된다’에서는 분단의 현실로 인해 외면받았던 1930년대의 독립전쟁을 방영한다.양세봉이 이끈 조선혁명군,김일성이 이끈 동북항일연군,김원봉의 의열단 등을 조명한다.3부 ‘그것은 승리한 전쟁이었다’에서는 최후의 전쟁을 준비했던 1940년대를 다룬다.일본과 결전을준비했던 임시정부의 광복군,좌파조선의용군 등의 무장투쟁에 대해 알아본다. SBS는 일본인의 현재를 통해 한국의 미래를 짚었다.오는14일 밤 12시35분 특집다큐멘터리 ‘하나부사의 명함’을방영한다.하나부사는 38년동안 아시아 경제연구소에 근무하다가 퇴직한 일본인이다.그가 모은 한국관련 서적이 1만5,000권,한국인 명함이 3,000여장.일본의 한국에 대한 연구가 얼마나 넓고 깊은 지를 보여준다. 이송하기자 songha@
  • 서영득 검찰단장 “가족 전화내용 감청 결정적”

    서영득(徐泳得·공군대령) 국방부 검찰단장은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박노항 원사 검거는 (박원사)가족들의 전화통화 내용을 감청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일문일답을 간추린다. ●검거과정은 오전 10시 정각 이삿짐 사다리차를 탄 2명은 아파트 베란다를 통해, 열쇠수리공 등 10명으로 구성된 정문 돌파조는현관문을 따고 진입했다. 서울경찰청 소속 경찰관이 ‘박노항’하고 부르자 그는 벌떡 일어나며 ‘네’라고 대답하며순순히 체포에 응했다. ●검거 당시 어떤 상태였나 잠옷을 입고 마사지용 모자를 쓴채 거실에 혼자 누워 얼굴에 팩을 하고 있었다.성형수술은 하지 않았다. ●박원사와 가족간 통화내용은 박원사 누나(57)가 오빠에게 전화를 걸자 오빠(63)가 “내려오라”고 말했고,누나는 “내려가겠다”고 짤막하게 대답했다.그리고 누나는 열차편으로 논산에서 내려 오빠가 사는충남 서천으로 갔다. ●서울 용산 동부이촌동 현대아파트를 지목한 경위는 누나 박씨는 지난 20일 논산을 떠나 기차편으로 영등포로올라왔다. 추적반이 택시를 탄 박씨를 놓쳤으나 택시번호를추적해 동부이촌동 현대아파트 앞에서 내렸다는 증언을 확보했다. 검거반은 이후 불이 켜 있지 않은 아파트,인기척이없는데도 도시가스 미터기가 돌아가고 신문이 없어지는 아파트를 지목,탐문수사 끝에 찾아냈다. ●박노항이 아파트에 거주한 기간은 지난해 1월 중순쯤 김모씨(70) 이름으로 계약됐다.이후 검거될 때까지 거주했다. 누나가 아파트에 정기적으로 음식을가져왔다. ●아파트 주변에 몇 명이 잠복했나 서울지검 추적검거요원 3명을 포함,군·검찰·경찰 등 40여명이 합동으로 잠복했다. ●비호세력은 현재로선 가족들이 비호한 것으로 보인다.인근에 살고 있는 내연녀 등 관련자 몇명을 정밀 추적 중이다. ●향후 수사계획은 김동신 국방장관이 전화를 걸어 ‘철저히 수사해 분명히밝히라’고 지시했다.박노항과 관련된 미결사건 140여건에대해 서울지검 검사를 지원받아 파헤칠 예정이다. 서울지검의 과거 군·검합수단 요원들이 잔여사건을 처리중에 있어 향후 군과 검찰이 자연스럽게 합동조사를 할 것이다. 노주석기자
  • 무명 디마르코 첫날 ‘깜짝선두’

    오거스타가 11년만에 첫날 7언더파를 허용했다.그것도 처음 초대된 선수에게.과연 오거스타의 힘이 다한 것일까-. 무명에 가까운 크리스 디마르코가 6일 새벽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파72·6,98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인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쳐 1타차 단독선두에 나섰다. 프로경력 11년차지만 2부투어를 전전하며 지난해 펜실베이니아클래식 우승 경력이 고작인 그에게 오거스타가 무릎을 꿇은 것이다.“솔직히 아무도 내가 우승하리라 생각하지 않겠지만 나는 그들과 생각이 다르다”는 그의 소감처럼 기고만장할 만도 하다.하지만 ‘깜짝선두’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예상이다.타이거 우즈도 “이건 메이저대회다.그리고 3라운드나 더 남았다”고 말했다. 97년 챔피언으로서 오거스타를 만만하게 봐서는 안된다는뜻이 함축돼 있다.우즈는 2언더파 70타로 공동15위. 많은 전문가들도 우즈의 생각에 동의한다.이들은 지난해1라운드 ‘깜짝선두’ 데니스 폴슨을 기억하고 있다.4언더파 68타로 첫날 선두에 나선 폴슨은 나머지 라운드에서 이븐파조차 치지 못하고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주최측에선 1라운드 오거스타의 그린이 ‘유리알’이라는 악명과는 달리 ‘느려터져’ 이변이 생겼다고 분석하기도 한다.실제 선수들은 개막 직전 이틀간 쏟아진 비가 그린의 속도를 믿을 수 없을만큼 줄였다고 입을 모았다.그러나 2라운드부터는 날씨가 맑아 잔디도 바짝 마르면서 특유의 빠르기를 되찾게 돼 승부는 이제부터라는 게 주최측의 얘기다. 한편 올시즌 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 우승자 스티브 스트리커와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는 나란히 6언더파 66타로 공동2위를 달렸고 필 미켈슨은 5언더파 67타로 공동4위에 포진했다.지난해 챔피언 비제이 싱(피지)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11위에 올라 2연패 가능성을 남겼다. 곽영완기자 kwyoung@. ◆첫날 ‘깜짝선두’에 나선 크리스 디마르코는 ‘사이코그립’이라 불리는 독특한 퍼팅그립으로 눈길.일반 퍼터를 사용하지만 롱퍼터 처럼 양손을 붙이지 않는 이 그립으로 그는 이날 퍼팅수 25개에 그치는 위력을 떨쳤다.
  • 벨기에등 4國정상 끝내 불참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2년만에 서울에서 열렸다.그러나 두 대륙의 회원국 정상들이 이전 회의 처럼 모두 모이지는 못했다.4개국 정상의 불참으로 정상이 참석하는 나라는 22개국이 됐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19일 “26개 회원국 중 필리핀과 베트남,벨기에와 그리스 정상이 자국내 정치일정 때문에 한국 방문이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조셉 에스트라다 필리핀 대통령의 경우 불법도박업자로부터 2년여동안 뇌물을 받았다는 스캔들로 탄핵위기에 몰렸다.그는 “국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리핀에 머물기로 했다”고 밝히고 이번 아셈정상회의에 시아손 외무장관을 대신 보냈다. 필리핀 정상이 아셈회의에 불참하기는 이번이 두번째.1차 방콕회의때는 덴마크 스페인 포르투갈 정상이,2차 런던회의에는 인도네시아필리핀 정상이 불참했다. 베트남의 판 반 카이 총리는 자신의 정치적 거취 문제와 직결된 내년 공산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웬 만 컴 부총리를 대신 보냈다. 가이 베르호프슈타트 벨기에 총리는 19일 의회의 신임투표 등과 관련된 국정발표를 앞두고 있다는 이유로 불참해 루이 미셸 부총리가대신 서울에 왔다.그리스의 콘스탄티노스 시미티스 총리는 발칸 문제에 대한 긴요한 업무로 국내에 남고 엘리사벳 파파조이 외무장관이이번 회의에 참석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국내 사정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었으나 이정빈(李廷彬) 외교부장관의 간곡한 전화를 받고 방한을 결심,부인과 함께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이동미기자 eyes@
  • 아셈 참석 정상들 이모저모

    제3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에 참석하는 정상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등 대통령 4명,볼프강 쉬셀 오스트리아 총리 등 총리 16명,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및 로마노 프로디 EU 집행위원장 등모두 22명이다. 4개 국가는 부총리나 외교장관급의 정상대행이 참석한다.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인물은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으로 지난 68년 8월 즉위한 뒤 32년 3개월째 ‘지존(至尊)’으로 군림하고 있다.총리 가운데에서는 81년 7월 총리 겸 국방장관 자리에 오른 세리 마하티르 빈 모하메드 말레이시아 총리와 90년 11월 취임한 싱가포르의 고촉통(吳作棟) 총리가 장기 재임 중이다.반면 지난 4월 취임한 모리 요시로(森喜郞) 일본 총리는 가장 최근에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최고령 정상은 김 대통령으로 1925년 12월 3일생이고 이어 마하티르말레이시아 총리가 25년 12월 20일생으로 모두 만 74세이다. 가장 젊은 정상인 장 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만 45세),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만 47세)와는 거의 30세 가까이 차이가 난다. 그동안 한국을 가장 많이 방문한 정상은 마하티르 총리로 지난 80년10월 첫 방문 뒤 이번 방한이 7번째다. 반면 요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 볼프강 쉬셀 오스트리아 총리 등 12명의 정상은 이번이 첫 한국방문이다. 고등기술대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한 안토니오 구테레스 포르투갈 총리와 청화대학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주룽지(朱鎔基)중국 총리는 공학전공자로서는 보기 드문 국가 정상이다. 유일한 여성 정상은 핀란드의 타르야 카리나 할로넨 대통령이고 정상대행으로는 엘리사벳 파파조이 그리스 교체외무장관이 여성이다.한편 추안 릭파이 태국 총리는 국회의원 11선으로 최다선 의원 출신 정상으로 기록됐다. 장택동기자 taecks@
  • ASEM SEOUL 2000 D-2/ 이모저모

    아셈(ASEM) 회의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17일 주룽지(朱鎔基) 중국총리의 국빈 방한으로 정상들의 입국이 본격화됐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ASEM 회의장과 공항,호텔은 정상맞이에 분주한가운데 막후에서도 서울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한 막바지 점검과 협상에 비지땀을 흘렸다. ■주 총리 입국 ASEM 회원국 정상국 중 처음으로 서울에 온 주 총리는 6명의 장관을 비롯,120명의 대규모 대표단을 이끌고 서울공항을통해 입국했다. 일본에서의 5박6일간의 공식방한을 마치고 이날 저녁 서울에 온 주총리는 숙소인 신라호텔에서 주한 중국대사관 관계자들을 접견한 것외에는 별다른 일정 없이 서울 첫 밤을 보냈다.중국은 ASEM 서울회의참가국 중 두번째로 많은 30여명의 취재단이 수행하고 있어 이번 국빈방문과 서울회의에 거는 관심과 기대를 반영했다. ■막바지 진통 서울회의에서 채택될 ‘한반도 평화에 관한 서울선언’ 문안 작성과정에서 일부 내용을 둘러싼 회원국간 이견이 제기돼진통을 겪고 있다. 한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일부 아시아 국가들은 “서울선언 초안에‘대량파괴무기(WMD)’라는 단어가 포함된 것은 북한을 겨냥한 것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강력히 피력하고 있고 있으며 이에따라 이 문제를 놓고 막판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당초 ‘서울 선언’ 초안을 만들 당시 WMD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으나,각 회원국의 의견수렴 과정에서 유럽과 일본의 요청으로 “WMD 위협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문장을 포함시켰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남북 화해협력과 평화정착에 대한 지지라는 서울선언의 근본 취지와는 큰 관계가 없는 것인 만큼 중립적인 자세로 양측간 의견조정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활발한 양자회담 98년 런던 정상회의 이후 2년만에 다시 서울에 모이는 아셈 회원국 정상들은 20,21일 이틀간 빡빡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3차례의 정상회의 등 공식행사 외에도 막간을 이용,자국과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는 국가 정상들과도 양자회담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제3국간 양자 정상회담은 7건.아셈 창설을 처음 제안한 고촉통(吳作棟) 싱가포르총리는 장 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를 만난다.특히 주 총리는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독일 스페인 인도네시아 아일랜드 5개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갖는 등 회원국 가운데가장 활발한 정상외교를 펼친다.이밖에 외무장관 간에도 22건의 개별적인 만남이 준비돼 있다. ■일부 정상 불참 ASEM에 정상이 참석하는 나라가 21∼22개국으로 줄어들 것 같다. 외교부 당국자는 “필리핀과 베트남,벨기에, 그리스 정상의 참석이어렵게 됐으며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의 참석은 유동적”이라고말했다. 벨기에는 루이 미셸 부총리가,그리스는 엘리사벳 파파조이외무교체장관이 이번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황성기 홍원상기자 wshong@
  • 비발디 오페라 300년만에 무대에

    [런던 연합] ‘4계’(四季)로 유명한 비발디가 작곡했던 오페라 ‘올란도 핀토 파조(Orlando Finto Pazzo)’가 1714년 이후 처음으로런던의 배터시아츠 센터에서 무대에 올려졌다.이 작품은 비발디가 베니스의 테아트로 산트 안젤로 극장의 음악감독이었을 때 처음 무대에 올려졌으나 인기를 얻는데 실패,6번의 공연을 끝으로 서랍속에 사장됐다고 가디언이 14일 보도했다. 연출가인 빌 뱅크스-존스와 지휘자 올란도 조플링은 300쪽에 달하는 악보의 해석을 위해 이탈리아에서 수개월을 보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 김정권감독의 ‘동감’ 오늘 개봉

    79학번 대학생 소은(김하늘)은 짝사랑하는 운동권 선배 동희(박용우)를 좇아다니다 얼떨결에 고물 무선기 한대를 손에 넣는다. 개기월식이 일어나던 어느날 밤,2000년을 살고 있는 대학생 인(유지태)과 교신을 주고받게 되는 것도 아마추어 무선통신을 통해서다.서로가 21년이나 떨어진 다른 시간대에 몸담고 있다는 사실을 두사람이 알 리가 없다. 소은의 첫사랑 동희는 70년대 군부독재의 암울한 시대를 힘겹게 고뇌하며 살아간다.최루탄이 난무하는 교정에서 데모를 하다 다리를 다친 그가 입원한곳은 하필이면 소은의 단짝친구 선미(김민주)가 있는 병실 아래층.날마다 무선통신으로 소식을 교환하던 소은은 ‘미래소년’ 인이 동희와 선미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거스를 수 없는 운명앞에 조용히 사랑의 끈을 놓는다. 김정권 감독이 만든 영화 ‘동감’은 전혀 딴세상을 살아가는 대학생들의 아름답고 순수한 사랑이야기를 담았다.엇갈리는 시간,엇갈리는 만남이 영화가시작되면서부터 내내 관객을 마음떨리게 한다. 무선통신을 매개로 20년이란 세월의간극을 고민없이 들락거리는 ‘장난기’는 관객이 좋아할 청춘영화의 공식을 그대로 빌렸다. 운명처럼 마주친 첫사랑에 가슴뛰고 헛되이 끝나버린 그 사랑에 안타까워하는 이야기 소재 역시 그렇고 그런 통속 멜로물로 떨어질 위험부담이 다분하다.몸부림을 쳐도 ‘그 시절’로 되돌아갈 수 없기에 더욱 감상적일 수밖에없는 회귀본능에 영화는 지나치게 기대려 했다. 하지만 이 영화가 관객을 ‘동감’하게 만드는 힘은 딴 데 있다.무엇보다,아련한 첫사랑의 꿈을 돌려준다며 신파조의 어거지 눈물을 찍어내게 강요하거나 하진 않는다.잡음 지직대는 무선기는 아날로그 시대의 사랑이야기를 향수하려는 디지털 시대의 관객들에게 ‘낯선’ 즐거움을 선사하기에 제격이다. 서울예대 동문인 감독과 시나리오를 쓴 장진 감독의 호흡이 맞아떨어졌다.작위적 이야기 구도가 늘어진다 싶으면 이내 코믹한 각본이 긴장을 일깨우는겨자소스로 끼어든다.김하늘은 청순하면서도 잔잔한 여주인공의 캐릭터를 아주 모처럼만에 잘 소화해냈다.27일 개봉. 황수정기자 sjh@
  • 64년만에 원작 무대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

    ‘이수일과 심순애’등과 함께 30년대 대표적인 신파극으로 알려진 연극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가 초연대본 그대로 64년만에 무대에 오른다. ‘우리 희곡 다시보기’시리즈를 펼치고 있는 극단 창작마을이 4월 1일부터5월9일까지 서울 명동창고극장에서 공연하는 이 작품은 그러나 기존 우리가알고 있는 신파극과는 거리과 멀다.36년 동양극장 초연대본은 신파조가 전혀들어가지 않은 정통극이었으나 그동안 일부 연극인들에 의해 신파극으로 매도돼 지금에 이르렀다는게 극단측의 설명.이번 공연은 이 작품의 원래 모습을 되찾아 명예를 회복하기위해 기획됐다. 당시 무대에 직접 출연했던 원로배우 고설봉씨에 따르면 작가 임선규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가져온 대본을 동양극장측에서 흥행을 위해 제목을 바꾸라고 권해 탄생한 작품이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라고 한다. 대본에 신파극의 요소가 전혀 없음에도 이후 ‘홍도야 우지마라’등으로 공연되면서 이미지가 변질됐으나 당시 주연배우였던 차홍녀(홍도역),황철(철수)등이 요절하거나 월북하는 바람에 증언해줄 수 있는 사람이 거의없어 뒤늦게나마 자신이 나서게 됐다고 덧붙였다.잘 알려진대로 이 연극은오빠의 학비를 마련하고자 기생이 된 홍도의 기구한 운명을 그린 작품. 홍도와 영도, 철수의 세 인물을 통해 물질만능주의에 빠진 이기적 사랑을 비판하고 시대와 제도를 뛰어넘는 사랑의 의미를 되집어본다. 이번 무대는 국내는물론 아시아 최고령 배우인 고씨의 미수(88세)기념작이기도 하다. (02)319-8021이순녀기자 coral@
  • 한밤 시청자 눈길잡기 경쟁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면서 한밤 시청자 눈길 잡기에 방송사들이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성인 취향의 자극적인 소재와 선정적인 카메라 워크가 두드러진다.이런 바람은 시사정보 프로그램에까지 불어닥치고 있다. ■늦바람난 KBS 2채널의 성인 취향이 또렷하다.지난 17일 첫회를 내보낸 ‘이경규 심현섭의 나이트쇼’는 미스터 유니버시티를 뽑는다면서 남자 대학생으로 하여금 웃옷을 벗게 만들어 적지않은 동성 시청자들의 항의를 받았다. 여성 시청자들은 “하고많은 미인대회 중계에는 눈감으며 남자가 벗으니까난리다”고 반겨 대조를 보였다. 어눌한 말투의 심현섭,말지르기를 일삼는 이경규 등 진행자에 대한 불만보다는 ‘소재고갈’에 더 화살이 쏟아졌다. 오는 24일밤 9시55분에는 이휘재 유재석 진행의 ‘야(夜)!! 한밤에’가 파일럿 편성된다.신파조 악극을 본딴 ‘불효자는 노래합니다’,부모님께 평소 전하고 싶었던 내용을 부르는 ‘고래고래 노래방’,애정이 식어가는 커플을 영화의 한 장면에 초대해 관계를 복원시키는 ‘러브 콘티’ 등으로 꾸며지는데유재석이 ‘사고’를 치지 않을까 걱정된다. ■시사프로그램까지 오염? 21일 400회를 맞은 ‘PD수첩’과 함께 MBC의 간판시사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해온 ‘시사매거진 2580’은 첫 15분동안 눈길을끌기 위해 말랑말랑한 소재를 배치해 재미를 보아왔다. 그러나 지난주 가수 신승훈 등을 생명력 짧은 가수로 언급했다가 곤욕을 치른 데 이어 19일 방송에선 호스트바와 호스트들의 생활을 다루어 “버젓이간판 내걸고 영업하는 룸살롱 문화를 제쳐두고 일부 계층에 국한된 호스트바를 문제삼느냐”는 시비에 휘말렸다. 일명 선수라는 호스트들과 마담(?)이 내뱉는 ‘정장 한벌을 사도 100만원은들고…여자들한테 돈 뜯어내는 기술’ 운운을 방송한 것은 적절치 못했다는지적이다.“그렇게 취재할 거리가 없느냐”(네티즌 RE333) “유흥과 오락을남성의 전유물로 생각하는 것이냐”(DAVINMO)는 여성들의 비난을 산 것은 물론이고. ‘성문화의 타락’으로 이들의 행동원인을 규정한 것도 어설프다는 비판이들린다. 임병선기자 bsnim@
  • “왜 하필 총선 앞두고 內査하나” 정치권 술렁

    사정당국이 병역비리 연루 국회의원들에 대해 내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지자 정치권이 술렁거리고 있다. 21일 새천년민주당은 ‘병역비리 근절’ 차원에서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내사라는 반응을 보였으나 자민련은 ‘하필 총선을 앞둔 시점이냐’며 다소 떨떠름해 하는 분위기다.한나라당은 ‘야당에 대한 편파조사’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새천년민주당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전날 민주당총재 취임사에서 병역기피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성역 없는 수사’가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서영훈(徐英勳)대표는 “한나라당이 안보문제를 제기하니까 김 대통령이 병역근절 문제를 제기한 것 아니냐”며 “병역비리 근절은 안보에 중대한 문제”라면서 김 대통령의 의지를 뒷받침했다.한 중진 의원은 “검찰에서 상당히 내사가 진행된 것으로 안다”면서 “미묘한 시점인 만큼 정치권의 파장이클 것이라”고 말했다. ◆자민련 원칙적으로는 병역비리 근절 방침이 당연하다는 입장이다.그러나문제 제기 시점이석연치 않다며 긴장하는 모습이다. 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은 “여권이 인민재판식 사정몰이는 안하기로 했는데 왜 옛날 것을 다시 끄집어내 문제삼는지 모르겠다”면서 “이같은 사정몰이는 민주당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야당 죽이기’ 차원에서 진행된 편파사정의 일환이라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특히 이 사건이 이회창(李會昌)총재 장남의 병역 면제문제로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그러면서 병역비리 수사가 그동안 왜 중단됐는지 밝히라며 역공을 펴기도 했다.이사철(李思哲)대변인은 “병역비리수사는 종결된 사건으로 알고 있는데 새삼 우리 당 인사들이 많다고 흘리는의도가 뭐냐”며 여권에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최광숙기자 bori@
  • 주간 드라마 편성 키포인트 정착

    월·화는 정장,수·목은 캐주얼풍. 공중파 방송 주중 드라마에 이같은 편성전략이 만연하고 있다.월·화요일에는 중장년층을 위한 정통문법 드라마를 앉히고 수·목요일에는 젊은층을 겨냥한 미니시리즈로 가볍게 가져가는 게 추세로 굳어지고 있는 것. 이런 작전으로 선제공격을 감행,톡톡히 재미를 본 곳이 SBS.지난해 11월9일부터 올 7월5일까지 ‘은실이’가 월화 마운드를 굳건히 지키는 전후,수목에서 ‘미스터 Q’‘토마토’‘해피투게더’‘퀸’등의 미니시리즈가 잇단 안타를 뿜어냈다. 월화의 SF 스릴러‘고스트’,수목의 신파조 ‘청춘의 덫’같은 예외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SBS는 대체로 위의 공식을 견지,올 가을까지 특히 수목에서 안방의 시선을 독식하는 기염을 토했다. 같은 기간 MBC는 월화에 감각적 미니,수목에 어른용 연속극을 넣었다가 신통치 않은 성과를 거뒀다.월화의 시대극 ‘왕초’,연속극 성향이 강한 ‘마지막 전쟁’,수목의 미니시리즈풍 ‘해바라기’등이 선전했을 뿐이다. 그러다가 최근 SBS에 대한 맞불작전으로 장르를 맞바꾸고부터 시청률이 뜨기시작하는 ‘대목’을 맞고 있다. 월화드라마 ‘국희’가 시청률 40%대를,수목 미니 ‘안녕 내사랑’이 35%대를 넘나들며 정상권을 싹쓸이하고 있는 것. 월화드라마-수목미니의 공식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새로운 업무가 시작돼체감 피로가 어느때보다 높은 주초에는 대부분 중장년층으로 구성된 직장인의 피로감을 달래주고 기분이 좀 가벼워지는 수목에는 젊은애들을 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편성전략이 나올 정도이니 드라마 시청률 전쟁이 얼마나 치열한지를역설적으로 엿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편성카드란 부차적인 요소일뿐 승부수는 누가 뭐래도 드라마의 흡인력 자체라는 데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 같다. 손정숙기자
  • 美, 28개테러단체 발표

    미국 국무부가 2년마다 수정,발표하는 국제테러단체 명단에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회교과격파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알 카이다’ 조직이 새로 추가됐다. 국무부는 8일 지난해 아프리카 주재 미대사관 폭파사건의 배후조종자로 지목되고 있는 빈 라덴의 ‘알 카이다’ 조직을 새 테러단체로 규정하는 한편3개의 팔레스타인,칠레 및 캄보디아의 테러단체들을 제외한 28개의 새 국제테러단체 명단을 발표했다. ‘알 카이다’는 미 대사관 폭파 이외에도 지난 92년 예멘 주둔 미군에 대한 폭탄공격,93년 소말리아의 미군 헬리콥터 격추,9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암살음모가담 및 95년 미 여객기 폭파음모 등 수차례에 걸쳐 테러를 자행했거나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팔레스타인해방민주전선(DFLP)과 칠레의 마르크스주의 반체제 단체인마누엘 로드리게스 애국전선(FPMR/D)은 최근 2년동안 테러행위가 없었다는이유로,또 캄보디아 크메르 루주는 더이상 “생존력있는 테러단체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명단에서 빠졌다. 이외 명단에 오른 테러단체들로는 알제리 ‘무장 이슬람조직(GIA)’을 비롯해 이슬람 무장단체들인 ‘헤즈볼라’ ‘알 지하드’ ‘하마스’,쿠르드족독립군인 ‘쿠르드 노동당(PKK)’,스리랑카 타밀족 독립군인 ‘타밀 엘람 호랑이(LTTE)’,남미의 혁명좌파조직들인 콜롬비아 ‘민족해방군(ELN)’,페루의 ‘빛나는길(SL)’ 및 일본의 ‘적군파’(JRA)’등이 포함됐다. 이경옥기자 ok@
  • 푸른 5월 동심과 함께 책세상 나들이

    5월5일 어린이날이 가까워지며 아동도서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부모가 아이들 손을 잡고 책방에 들려 그동안 사주지 못한 책들을 함께 고르는 것도 의미 있는 선물이 될 듯.올해는 침체됐던 경기가 살아나면서 작년에 비해 아동도서 출판이 활발한 편이다.교보문고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출판사마다 개성이 뚜렷한 책이 많고 다종 소량 출판의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따라서 책 선택의 폭이 한층 넓어졌다”고 말한다.주제별로는 창작동화가 많아졌고,유머를 소재로 한 다양한 도서들이 눈길을 끈다. 만년샤쓰(방정환 지음).소파 방정환 선생의 대표적인 창작동화.고등보통학교 2학년(지금의 초등학교 6학년)에 다니는 창남이가 주인공.그는 어느 추운 날 체육시간에 웃저고리를 벗으라는 선생님 말씀에도 옷을 벗지 못한다.거듭된 선생님 호령에 “만년샤쓰도 ^^찮나요”라며 맨몸을 드러낸다.속옷 살돈이 없어 겉옷만 입고 다니는 창남이.하지만 결코 웃음을 잃지 않고 오히려 거지에게 자신의 옷을 나누어주는 등 눈시울을 적시게 하는 이야기가감동적이다.길벗어린이 7,500원 똘배네 도라지 꽃밭(원유순 지음).풀숲에 수줍게 피어나는 개나리·도라지꽃·제비꽃 등 우리 꽃 10가지를 소재로 한 창작동화.아버지의 사업 실패로갑자기 시골 할머지 집에 맡겨진 꽃내가 주변의 소박한 꽃들과 친구가 되는모습이 정겹다.진달래꽃으로 화전을 부치고,봉숭아꽃으로 손톱물을 들이면서 꽃을 닮아가는 시골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이 재미 있게 그려져 있다.웅진출판 6,500원 가만 있어도 웃는 눈(이미옥 지음).아버지 실직으로 위기를 맞은 중산층가정의 이야기를 다룬 ‘IMF형 동화’.신파조 줄거리로 눈물을 짜내지 않고어렵지만 건강하게 생활해 나가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아파트에서 어둡고 눅눅한 반지하 집으로 이사온 해록·초록이 형제가 주인공.이들은 새로운 동네에서 만나게 되는 정겨운 어른들을 만나면서,친구들과 개천에서 뛰어놀면서 아파트 생활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열린 세상을 마음껏 느낀다. 창작과비평사 6,000원 앗,이렇게 재미있는 과학이! 시리즈(샤르탄 포스키트,닉 아놀드 지음유광태·김혜원·이충호 옮김).3월에 시리즈 1권 ‘수학이 수군수군’,2권 ‘물리가 물렁물렁’,3권 ‘화학이 화끈화끈’이 나온데 이어 이번에 4권 ‘수학이 또 수군수군’,5권 ‘우주가 우왕좌왕’이 출간됐다.일상에서 생각해 낼수 있는 다양한 형식을 빌어 알기쉽고 재미 있게 과학과 수학 이론을 설명하고 있다.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생까지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김영사각권 3,900원 먹구렁이 기차(권정생 지음).지은이의 작품집인 ‘강아지똥’(74년 출간)과 ‘할매하고 손잡고’(90년 출간)중 초등학교 저학년에 맞는 작품을 중심으로 다시 엮은 것.동물이나 땅속 미물,사랑받지 못하고 소외된 아이들이 주인공.오염된 물을 먹고 죽어가는 새들,봄햇살을 그리워하는 오누이 지렁이,서커스단에서 고되게 살아가는 아이,기차가 되고 싶은 먹구렁이 등이 평화를꿈꾸며 도란도란 희망을 나눈다.우리교육 6,000원임창용기자 sdragon@
  • 악극 신파극에 시골장터 울고웃고…/’아빠의 청춘’ 기획 김학민씨

    악극 ‘아빠의 청춘’이 경기도 일대에서 거센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경기문화재단의 주최로 극단 아리랑은 지난 3일부터 5일장 장터,지역축제,길거리 등 이른바 ‘문화 소외지역’을 찾아 악극의 향기를 전해주고 있다. ‘악극 바람’은 남양주시 진접읍에 이어 성남 모란장,평택 안중장을 휘감은 뒤 11일 경기도청 잔디마당에 안착했다. 먼저 극단 아리랑의 풍물패가 마당을 돌면서 경쾌한 리듬과 민요로 흥을 돋군다.다음 대중가요 ‘불효자는 웁니다’가 구성지게 울려퍼지면서 무대는신파조로 바뀐다. “사는게 힘드시죠.우리 한판 놀아보면서 시름을 잊어버립시다” 각설이(이홍근)가 나와 분위기를 한껏 띄운다. 갑자기 객석에서 취객이 소주병을 든채 뛰어 나온다.그러나 관객의 술렁거림은 잠깐.아빠 김달식 역을 맡은 배우 김기천의 연기임을 알아차리고는 장터는 웃음바다로 바뀐다. “나가 ‘대한민국 김달식’이여.비록 지금은 아침은 안먹고 점심은 건너뛰고 저녁은 못먹을 계획이지만 한땐 잘나가던 사람이여.사연하면 나도 ‘한사연’하는데 여기 있는 분들이 들어줄텨?” 남녀노소의 박수 속에 실직,장사실패,부랑생활 등 김달식의 애절한 사연이실타래를 풀어나간다.IMF 관리체제 이후 부쩍 늘어난 ‘인생유전’이다.단순한 줄거리이지만 살갗에 다가오는 절실한 내용들이다. 노숙중인 남편을 찾아나선 아내(오연실)의 고생담과 아들(송태성) 딸(김지희)의 철없던 얘기가 이어지면 관객의 코끝은 절로 찡해진다. “이렇게 좋은 날 웬 청승이여” 상봉한 가족의 ‘아빠의 청춘’합창은 졸아들었던 마음을 흐뭇하게 펴준다.단원들은 1.5t트럭을 이용해 만든 간이무대에서 가수 뺨치는 노래로 흥을 이어 간다.‘밤이면 밤마다’‘포이즌’‘소양강 처녀’ 등의 레퍼토리에 모든 연령층의 어깨가 들썩인다. 잔치의 하이라이트는 ‘대동놀이’.각설이가 엿장수 판을 꾸미고 풍물놀이가 뒤따르면 흥에 취한 관객들이 앞으로 나와 덩실덩실 춤을 추기 일쑤다. 아들과 손자 등 3대가 함께 찾아온 김학윤(65)할아버지 부부는 “옛날에 보던 악극과는 약간 다르지만 곧잘한다”면서 “내일도 구경할 생각”이라고말했다. 대동놀이 때 가장 앞서 뛰어나가 ‘썰렁한’ 분위기를 뜨겁게 달군 김영희주부(35)는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즐거운 자리”라며 “이런 무대가 자주있었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 1시간30분이 짧다는듯 여기저기서 “더 해요”라는 고함이 터져나오는 가운데 아리랑패는 다음 장으로 떠날 채비를 했다.연출을 맡은 김명곤씨는 “예술성 강한 작품은 아니지만 관객과 ‘만난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면서 “서민의 스트레스를 풀어줄 수 있으면 어디든 찾아가겠다”고 말했다.(02)741-5332 - ‘아빠의 청춘' 기획 김학민씨 “경기도의 31개 시군은 문화를 누리는 데에서는 편차가 심합니다.문화 취약지구에 ‘문화 복지’의 작은 불꽃을 지피려는 뜻에서 악극의 도내 순회공연을 시작하게 됐습니다.김명곤씨와 그의 아리랑극단이 없었으면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겁니다” ‘아빠의 청춘’의 순회공연을 기획한 숨은 공신인 김학민 경기도문화재단문예진흥실장(51).도서출판 학민사의 대표이기도 한 그는 황석영 임진택 등과 민족문화협의회에서 활동한 경험을 되살려 이번 무대를 꾸몄다. “기존 공연은 앉아서 관객을 기다리는 일방적 형식이었지요.이같은 관행을 벗어나 소외된 ‘문화 수요자’를 찾아나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상한 것입니다” 반응은 의외로 좋았다.특히 장터에선 ‘인기 캡’이었다.‘5일장의 제왕’인 성남 모란장에선 1,000여명이 문전성시를 이루었다.장터 상인과 시민들이 돈을 내 고사(告社)에 참석할 정도였다.1주일동안 ‘입소문’이 퍼지면서여기저기서 출연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그만큼 시골 사람들이 문화예술에 굶주렸다는 뜻이겠죠.기껏해야 텔레비전이나 보고 술 한잔 하는 정도의 놀이밖에 없는 이들에게 이번 무대는 흥겨울 수밖에 없지요” 유랑극의 생명은 즉흥성.주요 관객인 행인이 얼핏 보고 그냥 지나가면 일단 실패작이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아빠의 청춘’은 달랐다.김실장은 그 매력을 이렇게 설명한다. “대단한 작품은 아닙니다.그럼에도 반응이 좋은 이유는 ‘서민의 냄새’에 있습니다.아파트단지에 사는,현대 문화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촌스럽게 보일 수 있지만 밑바닥 인생의 모습을 진솔하게 담았지요.그래서 관객의 호응이더 뜨겁게 나타납니다” 이어 “원래 10월말까지 50회를 계획했는데 상반기 중에 50여곳을 다 돌고공연횟수를 더 늘릴려고 합니다.그래도 공연 요청을 다 채울 수 없을 정도입니다”라며 즐거운 비명을 올렸다. 이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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