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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대통령 “숭례문 등 부실복구 철저 조사 엄중 문책”… 비리 논란 정면 언급 파장

    박대통령 “숭례문 등 부실복구 철저 조사 엄중 문책”… 비리 논란 정면 언급 파장

    박근혜(얼굴) 대통령이 11일 숭례문(국보 1호) 부실 복구 등 문화재 보수사업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하면서 문화재 부실 관리 문제를 둘러싼 파장이 커지고 있다. 박 대통령이 문화재 보수에 대한 부실 논란을 정면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오늘 오전 숭례문의 부실 복구를 포함해 문화재 보수 사업 관리부실 등과 관련한 문화재 행정 전반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문제점을 밝히고, 비위 관련자에 대한 엄중한 문책과 제도적인 보완책 마련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것은 ‘비정상의 정상화’ 차원에서도 대통령께서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아침에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 전에 비서실장에게 이렇게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문화재 관련 비리를 원전 비리 못지않게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지적은 최근 숭례문 복원에 엉터리 목재가 사용되고 기둥·추녀가 갈라지고 틀어졌다는 사실이 언론에 집중보도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국보 24호인 석굴암의 균열 상태도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수석은 “최근 숭례문 부실 복구 시비는 말할 것도 없고 석굴암 등 주요 문화재 등에 대해서도 비리가 있었다면 관련자는 당연히 엄중문책해야 할 것”이라면서 “최근 언론 등에서 보도된 문화재 수리 자격증 불법거래 현상 등은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 문화재 전문가는 “문화재 비리를 원전 비리와 비교했다는 것은 문화재 부실 관리에 대한 대통령의 위기의식을 단적으로 보여 준 것”이라면서 “어떤 식으로든 제도적인 보완책이 확고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가 추진하는 ‘문화융성’ 정책에 문화재 부실 관리 체계가 찬물을 끼얹는다고 대통령이 판단했다는 풀이들이다. 2008년 2월 화재로 소실된 숭례문은 지난달 초 복구된 지 5개월 만에 단청이 벗겨지는 등 부실 공사 논란을 빚었다. 문화재청과 공사를 맡은 전문가들은 단청 외에도 기와, 누각 기둥 등 여러 곳에서 부실 보수의 징후가 엿보인다는 의견을 개진해 왔다. 이에 문화재청은 지난달 숭례문 종합점검단을 꾸려 숭례문 현장과 덕수궁 회의실에서 여러 차례 대책을 논의했다. 위원장에는 경기대 명예교수인 김동욱 문화재위원회 건축분과 위원장이 선출된 상태다. 대통령까지 문화재 관리의 총체적인 부실을 지적하고 나섬에 따라 향후 문화재 관리 전반에 관한 감사원 감사나 검찰 수사가 뒤이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해할 수 없는 문화재청의 안이한 대응 태도도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문화재 관리 정상화 방안에 대한 대통령의 직접적인 지적이 있은 직후에도 문화재청 내부에는 특별한 긴장감이 읽히지 않았다. 한 고위 관계자는 “(청와대 등 상급기관에서) 어떤 지시도 내려오지 않았다. 문제점이 있으면 바로잡을 것”이라는 입장만 밝혔다. 문화재 행정을 둘러싼 개혁은 조만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당·청은 물론 문화재청의 상급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가 나서 관련 법률 제정 등에 나설 움직임이 있기 때문이다. 문체부 고위 관계자는 “문화재청의 안이한 행정에 대해 부처 내에서도 그동안 지적이 끊이지 않았지만 현실적으로 바로잡을 구속력이 없었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어떤 형식으로든 행정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감칠맛… 담백한 느낌… 아삭한 식감… “우리 고장 김치가 최고죠”

    감칠맛… 담백한 느낌… 아삭한 식감… “우리 고장 김치가 최고죠”

    “감칠맛이 나고 시원한 충청도 김치가 최고여유.”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혀야 김치지라. 김치는 전라도가 최고랑께요.” “경상도 김치처럼 멸치액젓이 들어가야 깊은 맛이 나는 거 아입니까.” 전국 8도의 내로라하는 대표 ‘김치’들이 모두 모였다. 짜고, 맵고, 달고, 담백하고, 쌉쌀하고, 아삭하고, 고소하고, 감칠맛이 난다. 배추, 무, 마늘, 젓갈 등 들어가는 재료는 비슷하지만 각 지역의 특색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8도 김치는 맛이 다 달랐다. 김치를 쭉 찢어 한입에 먹자마자 어느 지역 김치인지 단박 알 수 있을 정도다.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지는 김치는 300여 가지에 이른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6~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2013년 김치 품평회’에는 8도의 김치 중 총 44개의 김치가 출품됐다. 10개 소비자단체의 깐깐한 심사를 거쳐 각 도에서 1개씩 총 8개의 최우수 김치 브랜드가 선정됐다. 지난 8일 오후 각 도에서 최고로 선정된 김치를 한자리에서 맛보았다. 행사장에 들어서자 ‘김치의 왕’이라는 설명이 귀에 들려 왔다. 전라남도의 ‘갓김치’였다. 바다 냄새가 물씬 풍기는 여수 돌산 갓으로 방금 무친 갓김치는 쌉쌀한 맛이 먼저 났다. 하지만 몇 번 씹다 보니 남도 특유의 젓갈 냄새가 입 속에 퍼지면서 쌉쌀한 맛을 잡아 줬다. 마지막으로 갓김치만의 코끝이 찡하고 알싸한 맛도 느껴진다. 갓김치에 숨겨진 세 가지 맛이 차례로 밥을 불렀다. 전남 배추김치는 ‘양념 반, 배추 반’이라고 할 만큼 양념이 넘쳐서 만든 사람의 인심이 느껴졌다. 다소 맵고 짠 느낌이 있지만 ‘밥도둑’이라는 말이 실감났다. e-맑은김치의 정재경 공장장은 “해풍을 맞고 자란 해남 배추와 여수 돌산 갓을 신안 천일염으로 절여야 제 맛”이라면서 “양파를 솔잎 진액에 절여 만든 양파장 김치에서도 전남 김치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전북에서는 ‘고들빼기’ 김치를 대표로 내놓았다. 첫 맛은 다소 씁쓸한 게 갓김치와 닮았지만 뒷맛은 고소한 것이 독특했다. 전북 김치는 전남보다 양념이 약간 덜 들어갔다는 느낌이었지만 남도 김치 특유의 감칠맛은 여전했다. 전라도 김치의 맛을 원하면서도 맵고 짠 맛을 피하는 서울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나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최병태 전북 부귀농협마이산김치 공장장은 “전북 김치에는 새우젓과 멸치액젓이 주로 들어가는데 표고버섯 가루를 넣어 맛을 내는 것이 비법”이라고 전했다. 경남 김치에서는 ‘섞박지’를 빼놓을 수 없다. 일반 깍두기보다 크게 자른 무를 고춧가루와 멸치액젓으로 버무린 섞박지는 아삭하고 매콤한 맛이 일품이다. 특히 경남 지역에서 주로 먹는 돼지국밥과 함께 먹으면 안성맞춤이다. 안광수 대광에프엔지 대표는 “경남 김치는 남해 바다에서 잡히는 멸치로 담근 액젓을 2년 이상 숙성시켜서 쓴다”면서 “시원한 맛을 원하면 통영에서 난 굴을 넣으면 좋다”고 말했다. 경북 김치는 의외로 전남, 경남 김치보다 젓갈 향이 더 진했다. 특히 경남과 달리 새우젓도 많이 넣는 맛이었다. 반면 여름의 별미인 경북 열무김치에는 젓갈이 거의 들어가지 않고 무, 양파, 다시마로 육수를 낸 ‘다싯물’로 시원한 맛을 낸다고 한다. 문동환 구미협동식품 대표는 “경북 김치는 경남과 다르게 멸치액젓에 새우젓을 더 넣는 것이 특징”이라면서 “배추도 알이 꽉찬 것이 아니라 70~80%만 들어찬 것을 써 양념이 잘 배도록 한다”고 밝혔다. 충청도 김치의 첫 맛은 남도 김치보다는 심심하다는 것이다. 반면 젓갈을 많이 쓰지 않아 비린내가 적고, 고춧가루와 양념도 적어 맵지도 않았다. 젓갈 대신 서산 마늘, 청양 고추 등 충청도 특산품을 넣어 만든 충남 김치에서는 흙 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 충청도 김치는 찹쌀죽을 넣어 곡식 특유의 감칠맛을 김치에 입히는 게 특징이다. 충남에서는 우리나라 쪽파의 60% 이상을 생산하는 아산시 도고면의 쪽파로 만든 ‘파김치’가 유명하다. 충북의 대표는 김치 본연의 아삭한 맛과 시원한 국물을 자랑하는 ‘백김치’다. 경기도 김치는 담박한 맛을 내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다른 지역 김치에 비해 양념도 적고 젓갈도 거의 들어가지 않았다. 맵지도 짜지도 않지만 청량감이 나는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다. 고춧가루도 단맛이 강한 고추를 사용해 끝맛이 달달하다. 경기도 김치는 돼지고기와 함께 먹는 ‘보쌈김치’가 유명한데 대추, 밤, 잣이 씹혀 고소했다. 강원도 김치는 8도 김치 중 가장 아삭아삭한 식감을 자랑했다. 고랭지 배추는 2~3년이 지난 묵은지도 바로 담근 김장 김치처럼 아삭하다고 했다. 쫄깃쫄깃 씹히는 배추 맛이 일품이고, 젓갈 대신 황태를 고아 만든 육수를 사용해 끝맛이 담백했다. 평창꽃순이김치의 대표 정민서 사장은 “강원도 김치가 심심하다고 하지만 최근 저염 김치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인기”라면서 “외국인들도 짠맛과 매운맛보다는 담백한 맛을 좋아해서 해외 수출에는 강원도 김치가 제격”이라고 말했다. 양인호 오색소반 대표는 “서울 등 대도시가 가장 큰 소비처이다 보니 소비자 입맛에 맞추고 있기 때문에 8도 김치의 맛 차이가 예전보다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면서 “젓갈은 새우젓의 비중이 늘고 있고, 심심한 김치로 가는 경향이 짙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또 도진 연예인 도박…이수근·탁재훈 수사

    또 도진 연예인 도박…이수근·탁재훈 수사

    개그맨 이수근(왼쪽)씨와 지모씨, 방송인 탁재훈(오른쪽)씨 등 유명 연예인들이 ‘맞대기 도박’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방송인 김용만씨가 맞대기 도박 혐의로 사법 처리된 데 이어 인기 연예인들이 줄줄이 수사 선상에 올라 파장이 예상된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윤재필)는 이수근, 탁재훈, 지모씨를 비롯해 이모, 양모씨 등 연예인과 매니저 10여명을 맞대기 도박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이수근씨를 사설 인터넷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서 수억원대 도박을 한 혐의로 소환 조사했다. 이씨는 맞대기 도박을 통해 한 번에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씩 베팅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프리미어리그 같은 해외 스포츠 경기를 대상으로 예상 승리팀을 골라 돈을 거는 방식이다. 검찰은 탁씨도 수억원대 도박 혐의로 최근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이 2008년부터 불법 도박을 한 것으로 보고 도박에 투입한 금액 및 경위, 차명 계좌 이용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김용만씨가 도박을 했던 사이트의 브로커 김모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연예인들의 혐의를 추가로 포착했다. 검찰 관계자는 “주로 예능 프로그램에 나온 연예인들이 수사 선상에 많이 올라 있다”고 밝혔다. ‘맞대기 도박’은 운영자가 휴대전화로 회원들에게 언제 어떤 경기가 있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면 회원들이 승리가 예상되는 팀에 일정 금액을 베팅한다는 문자를 운영자에게 보낸다. 경기 결과를 적중시킨 회원들은 수수료 10%를 공제한 금액을 지급받고 적중시키지 못한 회원들은 베팅 금액을 운영자 계좌로 송금하는 방식의 후불제 도박이다. 이에 대해 이수근씨의 소속사인 SM C&C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본인도 혐의를 인정하고 굉장히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며 “KBS의 ‘해피선데이-1박 2일’ ‘우리동네 예체능’ 등 당분간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미 KBS 쪽에는 1~2주 전에 하차 의사를 밝힌 상태”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영상)‘에일리 누드’ 파문 올케이팝, 이번엔 소녀시대 윤아·태연 건드렸다

    (영상)‘에일리 누드’ 파문 올케이팝, 이번엔 소녀시대 윤아·태연 건드렸다

    에일리의 누드사진이라고 주장하며 파장을 일으킨 영어권 최대 한류사이트 올케이팝이 이번엔 소녀시대 윤아·태연이 홍콩의 클럽에 갔다가 파파라치에게 곤욕을 치렀다고 전했다. 11일 중국 신콰이바오 등 홍콩 현지 언론은 콘서트를 위해 홍콩을 방문한 소녀시대 멤버 윤아와 태연이 클럽이 밀집돼 있는 센트럴 란콰이펑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이날 밤 두 사람이 새로 문을 연 클럽 ‘쇼’의 VIP룸에서 두시간 가량 샴페인과 댄스로 스트레스를 풀었다고 주장했다. 보도는 두 사람이 클럽에서 시간을 보내고 나오는 출구를 파파라치들이 거의 원천봉쇄하다시피 진을 치고 있어 결국 일행의 도움으로 밖으로 빠져 나왔다고 전했다. ☞☞윤아·태연 홍콩 클럽 의혹 파파라치 동영상 보러가기 클릭 게다가 파파라치를 피해 골목으로 이동하던 중 한 사람이 쓰레기더미 옆으로 넘어지는 사고까지 발생했으며 파파라치들이 이 순간을 집요하게 포착했다고도 전했다. 결국 두 여성이 경호원들의 도움으로 승합차까지 겨우 이동해 현장을 떠났으며 승합차로 가는 순간 경호원들이 검은 우산을 펼쳐들고 파파라치로부터 여성들을 보호했다. 현지 언론들은 두 여성의 정체가 공연 차 홍콩을 찾은 소녀시대의 태연과 윤아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같은 현지 보도를 받아 영어권 최대 한류사이트인 올케이팝 역시 해당 파파라치 동영상과 함께 해당 보도를 홈페이지에 빠르게 전했다. 그러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이같은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파파라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태연·윤아와) 전혀 닮지 않았다”면서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당시 클럽에서 파파라치를 저지했던 관계자 타일러 권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보도의 주인공은 자신의 사촌이며 당시 소녀시대 멤버들은 구룡호텔에 있었다며 사진 속 주인공이 소녀시대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소녀시대는 9일과 10일 양일간 아시아 엑스포 아레나에서 열린 두 번째 홍콩 단독 콘서트 ‘2013 걸스 제너레이션 월드투어 걸즈 앤 피스 인 홍콩’을 성황리에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국민銀 도쿄지점 비자금 의혹 철저 조사하길

    금융당국이 국민은행 도쿄지점의 거액 불법자금 조성 혐의를 포착했다고 한다. 사실이라면 국내 금융계 전반에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 전임 경영진의 비자금설까지 제기되고 있어 충격적이다. 어윤대 전 KB금융 회장은 대표적인 ‘MB(이명박 전 대통령)맨’이다. 자칫 정치적 논란에 휩싸이지 않도록 금융당국의 엄정한 조사가 요구된다. 국민은행 도쿄지점은 2008년부터 5년간 국내 기업의 일본 법인에 부당대출을 해주다가 지난해 말 적발됐다. 다름 사람 명의로 돈을 쪼개 빌려주는 수법으로 동일인 대출 한도를 어긴 것이다. 당초 부당대출 규모가 1700억원대로 알려졌으나 실제 4000억원에 이른다는 얘기도 있다. 금융당국은 이 사안을 조사하던 중에 수상한 뭉칫돈이 국내로 유입된 정황을 포착했다고 한다. 도쿄지점장 등이 수십 억원의 대출 커미션을 챙겼고 이 중 일부가 국내로 들어와 계좌추적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부당대출이 어윤대 회장-민병덕 행장 시절에 벌어진 일인 만큼 이 돈이 전임 경영진의 비자금에 쓰였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도쿄지점은 야쿠자 불법자금 4억 5000만엔을 예치한 혐의로 일본 금융청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국민은행은 최다 고객(약 3000만명)을 거느린 금융사다. 국가고객만족도 조사에서 7년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런 은행의 해외 지점에서 수년간 부당대출이 자행됐다는 사실도 놀라운데 비자금 의혹까지 있다고 하니 쉽사리 믿기지 않는다. 게다가 일본 금융청이 최근 금융감독원을 이례적으로 직접 방문해 국민은행 도쿄지점의 자금세탁 심각성을 경고했다고 하니 수치스럽기까지하다. 금융당국은 사안의 중대성과 심각성을 직시해 조사역량을 총동원해야 할 것이다. 어 회장을 비롯해 당시 경영진의 잦은 일본 방문 행적, 문제의 도쿄지점장(대기발령 상태) 승진을 지시한 주체, 내부통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이유 등 관련 의혹을 낱낱이 파헤치고 돈의 흐름을 철저히 추적해 일말의 의혹도 남기지 않아야 한다. 어설프게 접근하거나 설익은 조사 정보를 흘렸다가는 역풍을 맞게 될 것이다. 벌써부터 항간에는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과 더불어 MB맨 손보기에 들어갔다는 수군거림이 파다하다. ‘동양사태’ 책임론을 희석시키려는 의도라는 시각도 있다. 다른 은행의 해외 지점에서는 유사한 비리가 없는지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고 모니터링도 강화해야 할 것이다.
  • 전공노 조직적 선거개입 확인 ‘초점’

    검찰이 8일 18대 대선 개입 의혹으로 고발된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의 홈페이지 서버를 압수수색함에 따라 배경과 향후 파장에 관심이 쏠린다. 자유청년연합이 지난달 29일 전공노를 고발했지만, 사실상 정부와 새누리당의 의혹 제기로 검찰이 수사에 나선 만큼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의 ‘물타기 수사’가 아니냐는 시각이 적지 않다. 검찰 수사의 초점은 전공노 홈페이지의 기록을 분석해 전공노 측이 조직적으로 대선에 개입했는지를 확인하는 데 있다. 서울 남부지방검찰청은 이날 수사관 7명을 투입해 전공노 홈페이지의 접속 기록을 포함해 서버 자료 등을 복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조합원들이 전에도 그런 글을 올렸는지를 조사할 것”이라면서 “관계자 소환 등 앞으로의 수사 계획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건 당사자가 아닌 시민단체의 고발로 시작된 수사가 불과 열흘 만에 압수수색으로 이어질 정도로 속도를 내는 것은 이례적이다. 배임 혐의를 받다가 최근 사의를 표명한 이석채 KT 회장의 경우 시민단체의 고발부터 검찰의 압수수색까지 8개월가량이 걸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검찰이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 수사에 보조를 맞춰 나섰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정부는 모든 선거에서 국가 기관은 물론이고 공무원 단체나 개별 공무원이 정치적 중립을 위반하는 일이 없도록 엄중히 지켜나갈 것”이라면서 ‘공무원 단체’를 언급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지난 4일 “전공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은 단순한 댓글 차원을 넘는 정치개입 행위”라고 비판한 데 이어 7일 “전공노의 대선 개입이 국정원보다 휠씬 조직적”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의 전공노에 대한 수사는 앞으로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수사와 맞물려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권영국 노동위원장은 “국정원 사건의 초점을 흐리겠다는 정부와 여당의 악질적 선동이 수사의 가이드라인”이라면서 “누구나 자유롭게 들어와 글을 쓸 수 있는 자유게시판을 빌미로 공무원 중 누군가가 글을 남겼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에 의존한 먼지떨이식 수사”라고 비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무릎꿇어”…동양증권 피해자들 밤샘 농성

    “무릎꿇어”…동양증권 피해자들 밤샘 농성

    동양그룹 CP(기업어음)·회사채 투자 피해자들이 동양증권 지점에서 밤샘 농성을 벌이면서 임직원들을 무릎꿇게 하는 모습이 인터넷상에 퍼져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8일 동양증권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동양증권 금융센터부산본부점에 동양 CP·회사채 피해자 30여 명이 몰려와 밤샘 농성을 벌였다. 동양증권측은 본사 임원들을 부산에 급파해 사태를 중재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출동한 경찰 역시 폭행이나 기물파손 등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지에 나서지 않았다. 농성에 참여한 인원은 이후 70여명까지 늘어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인근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의 동양사태 부산설명회에서 모인 인원들도 합세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은 동양증권 임직원들에게 무릎을 꿇고 사죄할 것을 요구했다. 결국 동양증권 지점장 2명과 본사 임원 2명 등 4명이 피해자들 앞에서 무릎을 꿇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습을 찍은 사진은 한 네티즌을 통해 인터넷에 퍼져나갔다. 사진에는 동양증권 임직원들이 피해자들 앞에서 무릎을 꿇은 모습 외에도 지점 사무실 안에서 피해자들이 음식을 배달시켜 먹는 모습 등이 담겨있다. 농성에 참여한 피해자들은 이날 사무실에서 밤을 새운 뒤 다음날 오전 자진 해산했다. 한편 ‘동양 사태’ 피해자들에 대한 구제 논의가 장기간 계속되자 동양증권과 피해자들을 둘러싼 대립이 점차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일에는 서울 을지로 동양생명 11층에서 한 피해자가 투신소동을 벌여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별 규정도 없는데…” 박은선 사태 일파만파

    “성별 규정도 없는데…” 박은선 사태 일파만파

    여자 축구 WK리그의 간판 공격수 박은선(27·서울시청)의 성별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는 가운데 국내 체육계에 성별 규정과 적용 사례가 없는 상황에서 감독들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국내의 경우 성별 규정이 존재하지 않으며 현재까지 성별검사가 시행된 적이 없다. 여자축구연맹이 소속된 대한축구협회도 성별에 대한 검사 규정이 없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8일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그동안 여자축구연맹으로부터 이 문제를 보고받거나 문의받은 적이 없으며 문의가 왔더라도 국제기준에 따라야 하지만 딱히 국제축구연맹(FIFA)에도 관련 규정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런 성별 규정에 대한 기준은 국제 스포츠계도 뚜렷하지 않은 상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경우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육상선수 캐스터 세메냐가 성별 논란에 휩싸이자 2009년 규정을 만들었다. 이 성별 규정은 선수의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호르몬 수치가 남성들보다 높을 경우’라는 기준의 모호함 때문에 뒷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국제기준을 준거로 하는 국내 체육종목 단체들도 별다른 규정을 두지 않고 있으며 현재까지 적용 사례는 없다. 한편 현재 박은선에 대한 성별 논란을 야기한 감독 모임의 간사였던 이성균 수원 FMC 감독이 자진 사퇴하는가 하면 다른 팀들도 감독 교체설이 나오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고의삭제 잠정 결론… 이르면 주말 발표

    檢, 고의삭제 잠정 결론… 이르면 주말 발표

    문재인(60) 민주당 의원이 6일 참여정부 마지막 참고인으로 검찰에 출석하면서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 수사’도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말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광수)는 참여정부가 이관 기록물을 고의 삭제했다고 잠정 결론 내리고, 일부 가담자에 대한 사법처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참여정부에서 삭제한 회의록 초본도 대통령기록물로 이를 이관하지 않고 삭제한 것은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참여정부 인사들을 잇따라 소환조사한 검찰은 중간수사 결과 발표 당시의 입장이 바뀌지 않았다고 지난 4일 밝히기도 했다.<서울신문 11월 5일자 4면> 이에 대해 참여정부 측은 “완성본을 만들었기 때문에 초본을 삭제한 것뿐”이라며 “조명균 전 안보정책비서관의 실수로 수정본이 이관되지 않았던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그쪽의 변명일 뿐 검찰이 파악한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 고의적 미이관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 수사 결과 회의록 삭제 및 미이관의 배경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질 때는 정국에 미칠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날 조사를 받은 문 의원은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으로서 2007년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았다. 때문에 회의록 생산과 이관 과정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거론돼 왔으나, 직접적인 지휘 라인에 있지 않아 사법처리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을 거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검찰은 처벌 대상자와 수위를 검토, 결정한 뒤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은 문 의원 지지자들과 취재진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문재인 서포터스’와 ‘문재인을 사랑하는 모임’(문사모) 등 100여명의 지지자들은 문 의원 도착 한 시간쯤 전부터 검찰청사 현관 앞에 몰렸다. 취재진도 100여명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문사모는 ‘검찰은 정치를 하지 말고 수사를 하라’는 피켓을 들고 “부정선거 규탄한다, 박근혜는 하야하라”며 문 의원을 연호했다. 문재인 서포터스는 ‘정직’을 꽃말로 하는 안개꽃을 든 채 통로에 일렬로 서서 문 의원을 기다렸다. 이들은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유출한 김무성, 권영세는 왜 조사하지 않느냐”고 외치기도 했다. 문 의원은 오후 1시 47분쯤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민주당 이춘석 의원과 전해철 의원이 양옆을 보좌하고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과 박성수 변호사 등이 앞장을 섰다. 문 의원은 차량에서 내려 청사로 걸어오며 기다리던 지지자들과 웃으며 인사를 나눴다. 지지자들은 “문재인”을 연호하며 환영했다. 그러나 이들은 문 의원이 준비해 온 발언을 하는 도중에도 고성을 지르고 검찰 청사까지 진입을 시도해 경호원의 제지를 받았다. 취재진과 지지자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문 의원은 혼란스러운 틈을 타 보좌진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조사실로 올라갔다. 검찰 관계자는 “문 의원을 서면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조사를 한 번에 끝내려고 직접 조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여론 관심 부담 ‘김유미’ 6일 블랙가스펠 시사회 불참

    여론 관심 부담 ‘김유미’ 6일 블랙가스펠 시사회 불참

    배우 정우와 열애 사실이 밝혀진 김유미가 영화 ‘블랙가스펠’ 시사회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정우와의 열애 보도 파장으로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미 소속사 관계자는 5일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6일 진행되는 ‘블랙가스펠’ 언론시사회와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오전이 이미 영화 제작사 쪽에 불참 의사를 전달했다. 알다시피 정우씨와 열애설에 큰 관심이 쏠려서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관심이 감사하기도 하지만 부담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고 마이데일리는 보도했다. 6일에는 김유미가 출연하는 ‘블랙가스펠’ 언론 시사회 및 간담회가 예정돼 있어 출연 배우로 참석해야 하지만 끝내 여론의 관심에 대한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했다. 한편 이날 정우와 김유미의 열애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정우의 1년 전 연인인 김진이 페북글을 올려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진은 정우와 김유미의 열애 보도로 인한 어려움을 토로하며 “저와 정우의 열애 보도에 이어 오늘 김유미 씨와 열애 인정 기사까지 나가면서 정말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나는 정말 잘 지내고 있는데 밖에 나가면 사람들이 이상한 시선으로 쳐다 본다. 밖에 나갈 수가 없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정체성 논란’ 박은선 내년에 그라운드 못서나

    ‘성정체성 논란’ 박은선 내년에 그라운드 못서나

    여자실업축구 WK리그 6개 구단이 박은선(27·서울시청)의 성(性)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내년 WK리그에서 퇴출시켜 달라고 해 파장이 예상된다. 한국여자축구연맹 관계자는 5일 “서울시청을 제외한 6개 구단 감독 간담회에서 박은선 때문에 다치는 선수가 나올까 우려하는 의견이 많았다”며 “박은선을 계속 경기에 뛰게 하면 리그 자체를 보이콧하겠다고 지난주 알려왔다”고 전했다. 이들 6개 구단은 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리는 WK리그 단장회의에서 서면 결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은선은 180㎝, 74㎏의 당당한 체격에 낮은 목소리 때문에 여러 차례 성별 시비에 오른 적이 있다. 그러나 그녀는 초·중·고교는 물론 2005년 성인 무대에 데뷔한 뒤 줄곧 여자 무대에서 뛰어 왔다. 2003년 아시아여자선수권과 미국 여자월드컵, 2004년 아테네올림픽, 2005년 동아시아대회 등에서도 여자 대표팀 소속으로 활약했다. 서울시청 관계자는 “박은선이 혜성처럼 나타난 선수도 아니고 꾸준히 리그에서 뛰어 왔는데 지금 와서 이러는 것은 헐뜯기”라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박은선은 2005년 서울시청에 입단한 뒤 자주 이탈했고 이 때문에 팀은 중하위권을 맴돌았다. 하지만 올해는 꾸준히 출전하면서 19골로 득점 선두에 오른 데다 팀을 정규리그 2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박은선의 활약으로 서울시청의 성적이 좋자 위기의식을 느낀 감독들이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관계자는 또 “선수의 인권 문제가 걸린 것”이라며 “6개 구단이 강하게 나오면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박은선 성별 논란에 서정호 감독 “사람 죽여놓고…” 분노

    박은선 성별 논란에 서정호 감독 “사람 죽여놓고…” 분노

    박은선 성별 논란 서울시청 여자축구팀 서정호 감독이 소속 선수인 박은선의 성별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서정호 감독은 6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건 음모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서 감독은 ”(박은선 선수가) 방황하다 이제야 운동하기 시작했는데 기량이 올라서고 성적도 나니까 그런 것”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앞서 서울시청을 제외한 WK리그 소속 6개 구단 감독들이 비공식 간담회에서 “내년 박은선을 WK리그 경기에 뛰지 못하도록 하자”고 결의했다는 보도가 나와 성별 논란과 관련한 파장이 일었다. 서 감독은 “(타 감독들이) 농담으로 얘기했다고 하는데 농담으로 얘기했으면 농담으로 끝내야지 어떻게 연맹에다 올리냐”면서 “최소한 그런 얘기가 나왔으면 당사자인 소속 감독한테 말 한마디라도 해야하는거 아니냐. 사람 죽여 놓고도 농담이라고 할거냐”고 비난했다. 한편 박은선과 관련한 논란이 확산되자 한국여자축구연맹은 “서울시청 박은선 성별 논란에 대한 기사와 관련해 지금 배포하는 보도자료 이전에 어떠한 보도자료도 배포한 적이 없다. 박은선 선수의 성 정체성과 관련한 어떠한 언급도 언론화 바 없다”고 해명했다. 또 “한 사람의 인권이 걸려있는 중요한 문제에 대해, 연맹에서 주관한 공식적인 간담회가 아닌, 사적인 자리에서 논의된 내용이 기사화된 부분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청, 7일 박은선 성별 논란 관련 공식 기자회견

    서울시청, 7일 박은선 성별 논란 관련 공식 기자회견

    서울시청 7일 박은선 성별 논란 관련 공식 기자회견 서울시체육회가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서울시청 박은선(27·서울시청) 성별 논란에 대해 공식 기자회견을 연다. 서울시체육회 관계자는 7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시체육회에서 서정호 서울시청 감독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어 박은선 성별 논란에 대한 공식 견해를 밝힐 것이라고 6일 말했다. 한국여자축구연맹관계자는 5일 “서울시청을 제외한 WK리그 6개 구단 감독 간담회에서 내년에 박은선을 리그 경기에 뛰지 못하게 하도록 하는 데 결의했다”며 “박은선을 계속 경기에 뛰게 하면 리그 자체를 보이콧하겠다고 알렸다”고 밝혔다. 6개 구단은 박은선의 성 정체성을 의심하며 이 같은 집단행동을 모의했다. 박은선은 당당한 풍채와 특유의 저음 때문에 성별 논란을 받은 적 있다. 파장이 커지자 서울시청은 이날 오전부터 구단 고위층이 회의에 들어가 대책을 논의, 공식 기자회견에서 견해를 밝히기로 뜻을 모았다. 애초 서울시청을 제외한 6개 구단은 이날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서 열리는 리그 구단 단장회의에서 박은선 출전 금지에 대한 서면 결의를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논란이 일자 단장회의는 취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과도정부 vs 무슬림형제단… 또 ‘피의 이집트’ 우려

    과도정부 vs 무슬림형제단… 또 ‘피의 이집트’ 우려

    지난 7월 군부에 축출당한 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에 대한 첫 재판을 앞두고 이집트 전역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3일 이집트 언론들은 무슬림형제단이 이끄는 ‘쿠데타 반대 연합’이 성명을 내고 “재판이 열리는 카이로 남부 마아디의 토라 경찰교육원에서 4일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자”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쿠데타 반대 연합은 무르시의 복권을 요구하고 군부 통치에 반대하는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전했다. 무르시는 지난해 12월 대통령궁 앞에서 무르시 지지파와 반대파 간 충돌로 7명이 목숨을 잃을 당시 ‘평화 시위 참가자에 대한 살인과 폭력을 교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1년 ‘아랍의 봄’ 민주화 혁명으로 혼란한 틈을 타 교도소를 탈옥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이집트 내무부는 임시 법정이 마련되는 토라 경찰교육원 주변에 경찰 2만여명을 배치해 경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지아드 바하 엘딘 부총리도 성명을 내고 “무슬림형제단이 이집트의 안정과 통합을 꾀하려는 계획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무슬림형제단이 어떤 진로를 택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측 모두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무르시 재판 당일 충돌이 예상된다. 특히 무르시가 이집트 법원의 권한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지지자들에게 밝힌 만큼 향후 재판 결과에 대한 파장도 우려된다. 한편 중동 국가를 순방 중인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무르시 재판 하루 전인 3일 이집트 수도 카이로를 방문했다고 관영 메나통신이 보도했다. AP통신은 케리 장관이 아들리 만수르 이집트 임시 대통령, 압델 파타 엘시시 국방장관 등 정부 고위 관리들을 만나 이집트의 민주적 개혁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저축銀 금품 수뢰’ 이철규 무죄… 무리한 기소 도마에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철규(56)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이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이 사건은 검경 수사권 조정에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던 이 전 청장을 지난해 검찰이 저축은행 수사와 연루시켜 무리하게 기소했다는 지적을 받아 왔던 만큼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대법원2부(주심 신영철 대법관)는 31일 유 회장으로부터 수사 무마 청탁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기소된 이 전 청장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 전 청장은 고향 선배인 유 회장으로부터 2008년 “제일저축은행 관련 사건이 잘 처리되도록 힘써 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3000만원 등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이 전 청장은 또 태백시장 관련 수사를 무마해 달라는 명목으로 유 회장 측 금융 브로커 박모씨에게서 1000만원을 받고, 유 회장의 지인 박모씨가 경찰에 고소된 사건 수사에서 편의를 봐 달라는 명목으로 1000만원을 받은 혐의로도 기소됐다. 앞서 1, 2심 재판부는 “관련자 진술이 모순되거나 일관성이 없고 인정할 증거가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이 전 청장은 “그간 마음고생이 컸는데 홀가분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당시 간부후보생 출신 가운데 선두주자였던 이 전 청장은 2011년 11월 경기청장으로 임명된 지 3개월 만에 이 사건으로 인해 물러났다. 반면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소속으로 수사를 주도했던 윤대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은 답변을 피했다. 지난해 2월 윤 부장은 당시 검경 수사권 조정 등과 맞물려 경찰 안팎에서 제기되던 ‘무리·별건 수사’라는 비판에 대해 “이 전 청장의 대가성 입증이 가능하다”며 유죄를 자신했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10·30 재·보선 정치권 반응] 머쓱한 野 아전인수

    [10·30 재·보선 정치권 반응] 머쓱한 野 아전인수

    민주당은 31일 10·30 재·보궐선거 패배의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애썼다. 경기 화성과 경북 포항 두 곳에서 치러진 ‘초미니 선거’인 데다 전통적인 열세 지역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나아가 이번 선거결과가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 등과 관련한 대여 투쟁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는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민병두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결과를 보면 결국 인지도 싸움이 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민 본부장은 “선거 결과가 당에서 수차례 실시한 여론조사 추이와 비슷하게 나왔다”면서 “초미니 선거였던 데다 지역선거로 치러져서 지역 주민들이 지역개발에 대한 기대 때문에 신기루를 오아시스로 판단하게 한 지점이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당내 온건파는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 등의 정치 이슈를 위주로 한 최근 대여 투쟁과 함께 민생문제를 집중 부각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세제개편, 기초연금 문제 등을 다시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날 국감 대책에서 전병헌 원내대표는 세제개편 문제, 전셋값 고공행진, 전월세 대책 등 민생문제를 비판하면서 역공에 나섰다. 반면 강경파 의원들은 대여 투쟁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 당내 갈등도 예상된다. 한 초선 의원은 “이번 재·보선 결과를 국정원 문제와 연결하는 것은 무리”라면서 “대선 개입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 등 그동안 유지한 기조를 그대로 가져가는 게 맞다. 이것도 못하면 오히려 야당이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친노 홍영표 의원 1일 출간하는 ‘비망록’서 대선 비화 소개 파문

    친노 홍영표 의원 1일 출간하는 ‘비망록’서 대선 비화 소개 파문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에게 ‘미래 대통령’으로 언급해 줄 것을 요구하고 새로운 정당 설립 등을 제안했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는 민주당 홍영표 의원의 ‘대선 비화’ 서적이 출간되면 정가에 적지 않은 파장이 일 전망이다. 책에는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와 문 후보의 단일화 협상과 협상 실패 이후 문 후보가 안 후보의 지지를 이끌어 내는 과정 등이 상세히 담겨 있다. 책은 단일화 실패 이후의 과정을 한마디로 ‘안철수 후보의 비협조’로 요약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30일 서울신문에 “대선 패배의 진짜 원인은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이 아니라 다른 곳에 있었을지 모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서울신문이 취재한 책의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3일 안 후보가 “백의종군하겠다”며 돌연 불출마를 선언한 뒤 안 후보를 처음으로 만난 민주당측 인사는 손학규 상임고문이었다. 손 고문은 11월 26일 안 전 후보를 만나 “정권 교체를 위해 힘을 합치자”고 말했지만 다음 날 서울 광화문의 첫 집중유세에 안 전 후보는 등장하지 않았다. 안 전 후보 측은 12월 2일 공동선거운동 사전협의안을 제안했다. 이른바 ‘미래 대통령 안철수’와 ‘새로운 정당’의 설립을 요구한 내용이다. 민주당은 안 전 후보측 요구에 강하게 반발했다. 안 전 후보 측은 단일화 과정에서도 “당 혁신 실천의지를 보이면 만나겠다”면서 사실상 이해찬 당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의 퇴진을 요구했다. 또 단일화 논의를 시작하면서 발표한 ‘새정치공동선언’에서 ‘우리의 기성 정당은 인물과 계파 중심의 줄 세우기 등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는 부분에서는 당초 ‘기성 정당’ 대신 ‘민주통합당’을 적시할 것을 요구했다. 양측의 갈등은 12월 14일 선거운동에 대한 합의안이 마련되고 나서야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논란을 빚었던 ‘미래 대통령’이라는 문구는 “안 후보와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그려 나가겠다”는 표현으로 바뀌었다. 양측의 입장이 반영된 타협안이었다. 안 전 후보는 합의안이 마련된 뒤인 12월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민주당의 마지막 집중유세에서야 처음으로 민주당 유세차에 올랐다. 대선 과정의 비화가 밝혀지면서 문 의원과 안 의원 양측 모두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는 대선 때는 단일화에만 매달리다가 대선 뒤에도 패배 원인을 외부로만 돌리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 또한 안 의원이 국회에 입성해 신당 창당 등 본격적인 세력화에 나서자 발목 잡기에 나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올 수 있다. 양측의 공방이 불가피하겠지만, 민주당 측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게 되면 안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문 의원을 지원한 의도가 순수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안 의원이 결국 문 의원에게 후보를 양보하는 대신 ‘공동 신당 창당과 당권’을 요구한 셈이 되기 때문이다. ‘미래 대통령’에 대한 진실 공방이 다시 불거지는 것도 부담이다. 지난 대선 직후 양측은 ‘미래 대통령’ 발언에 대한 사실 여부를 놓고 진실 공방을 벌였다. 안 의원은 이에 대해 지난 4·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를 앞두고 “실익도 없는 요구를 하는 그런 바보 같은 사람이 있겠나”라며 직접 나서 부인했다. 민주당측 주장에 대해 안 의원측 관계자는 “(그런 요구가 있었다면) 안 의원 측의 공식 채널을 통해 나간 이야기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美 도청 파문, 우리 정보전력 강화 계기 삼길

    주요국 정상들에 대한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도청 활동 의혹으로 지구촌이 술렁대고 있다. 미 NSA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휴대전화를 10년 넘게 도·감청하는 등 적국과 우방을 가리지 않고 38개국의 정부와 해외 공관 등을 상대로 무차별적인 불법 정보수집 활동을 벌여왔다는 게 전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인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 내용이다. 심지어 독일 슈피겔지는 미 NSA와 CIA가 유럽 19개국 등 전 세계 80여개 국가에 도·감청 시설을 두고 해당국 정상 등 주요인사들의 활동을 감시해 왔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감시망에서 동맹인 우리 정부도 예외가 아닌 듯하다. 주미 한국대사관 도청 의혹에 대한 우리 외교부의 해명 요청에 미 정부는 “동맹국들의 우려를 이해한다”면서 “지금까지의 정보활동을 재검토할 것”이라 밝혔다고 한다. 사실상 도청 사실을 시인한 셈이다. 스노든의 폭로 자료를 갖고 있는 영국 가디언지는 조만간 한국 정상 등에 대한 도청 등 추가 폭로를 예고한 바 있어 파장이 커질 가능성도 엿보인다. 뒤로는 동맹국과 우방의 정상들까지 감시하는 터에 앞으로는 사이버 정의를 외치는 미국의 행태는 위선적이다. 그러나 미 정부를 부도덕한 집단이라고 비판만 하면서 우리의 안보 현실에는 눈 감아서는 안 될 말이다. 제임스 클래퍼 미 국방정보국(DNI) 국장이 어제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동맹국들도 미국 대통령에 대해 도청 행위를 해 왔다”고 볼멘소리로 말했듯 ‘만인에 대한 만인의 전쟁’이 오늘날 지구촌 정보전쟁의 현실이다. 이번 파문을 계기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밝혔듯 미국의 정보 활동은 다소간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방국에 대한 정보수집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다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는 일이다. 훨씬 더 은밀하고 정교해질 것이고, 이는 다른 나라들 또한 마찬가지라고 봐야 한다. 차세대 전쟁의 승패는 핵이 아니라 정보능력에서 갈린다고 한다. 미 정부를 비난하는 데 그칠 일이 아니다. 피아(彼我)가 따로 없는 정보전쟁의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고, 정보전에 임하는 우리의 창과 방패를 더욱 강화하는 것 외엔 방법이 없다.
  • 美 ‘아시아나 조종사 비하’ 할로윈 복장 네티즌 ‘분노’

    美 ‘아시아나 조종사 비하’ 할로윈 복장 네티즌 ‘분노’

    지난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착륙사고를 일으킨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들을 조롱하는 할로윈 복장이 등장해 국민들의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NBC방송 등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에 아시아나항공 사고기 조종사를 자처하는 세 남성의 사진이 올라와 네티즌들을 격앙시켰다. 사진 속 세 남성은 심하게 훼손된 승무원 유니폼을 입고 얼굴에 혈흔이 선명한 분장을 하고 있다. 문제는 가슴에 붙은 이름표. 각각 섬팅왕(SUM TING WONG), 위투로(WI TU LO), 호리퍽(HO LEE FUK)이라고 적힌 가짜 이름표를 달았다. 이는 각각 ‘뭔가 잘못됐어’(Something Wrong), ‘고도가 너무 낮아’(We‘re too low), ‘젠장’(Holy F***) 등의 뜻을 담고 있다. 이는 아시아계 인종의 이름에 빗대 사고를 조롱하기 위한 문구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방송사 KTVU가 아시아나항공기 사고 직후 조종사 신원을 공개한다며 이 이름들을 방송해 전세계적인 비난이 쇄도했다. 사건은 결국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사과로까지 이어졌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시카고 동성애자 전용 술집 ‘사이드트랙 비디오 바’(Sidetrack Video Bar)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NBC방송은 한국계 미국인 필립 유가 운영하는 블로그 ‘앵그리아시안맨’(Angry Asian Man)을 인용해 “사진 속 세 남성은 실제 유나이티드항공 소속의 승무원”이라고 밝혔다. 사건 파장이 확산되자 유나이티드항공은 “이 문제를 신중히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뿐만 아니다. 사진공유 사이트 ’인스타그램‘에는 한 남성이 캘리포니아주 레이크타호 몽블로 카지노에서 피로 얼룩진 흰색 유니폼 셔츠를 입고 찍은 사진이 올라와 있다. 여기에도 셔츠 왼쪽 가슴에 공군 마크와 함께 ’기장 섬팅왕‘, 등에는 ‘위투로’, ‘호리퍽’이라는 문구가 쓰여져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네티즌들은 “슬픈 사건을 빗대 조롱하다니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 “실제 승무원이라면 공식적인 제재 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을까” 등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위손상’ 여권 제한 1400명… ‘성추행 스캔들’ 윤창중은 아직 유효

    ‘국위손상’ 여권 제한 1400명… ‘성추행 스캔들’ 윤창중은 아직 유효

    해외에서의 위법행위로 국위를 크게 손상시킨 사람에 대해 한해 200~300여건 이상의 여권 발급 제한조치가 취해지고 있지만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당시 인턴 성추행 의혹으로 사임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여권은 아직까지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박주선 무소속 의원이 31일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이후 올해 10월까지 국위손상자에 대한 여권발급 제한건수는 총 1417건이나 됐다. 연도별로 2009년 367건, 2010년 310건, 2011년 277건, 2012년 246건이었다. 올해도 10월까지 217건에 달했다. 국위손상자에 대한 여권발급 제한은 해외에서의 위법행위로 국위를 크게 손상시킨 사람에 대해 여권 발급을 제한해 국가간 신뢰를 보호하고 우리 국익을 보호하려는 조치로, 여권법 제12조 제3항에 근거를 두고 있다. 여권법 제12조 3항에서는 “외국에서의 위법한 행위 등으로 국위를 크게 손상시킨 사실이 재외공관 또는 관계 행정기관으로부터 통보된 사람”에 대해서는 1년 이상 3년 이하의 여권 발급 제한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교부 장관은 국익손상자에 대해 여권의 발급이나 재발급을 거부하거나 제한할 수 있고 유효한 여권의 반납명령을 요청할 수도 있다. 외교부의 ‘국익손상자에 대한 여권 발급 제한 업무처리 지침’ 제3조에 의하면 “내용, 파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외 위법행위가 대한민국의 국위를 크게 손상시켰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1년간 여권 발급을 제한하도록 하고 있다. 이 같은 관계 법령에도 불구하고 외교부는 올해 ‘윤창중 스캔들’이라 불릴 만큼 외교적 파장을 불러 일으킨 윤 전 대변인에 대해 여권 반납 명령을 비롯해 여권 발급 제한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현행법상 관계기관인 주미 한국대사관이나 청와대 등에서 윤 전 대변인이 한미정상회담 수행 중 위법한 행위로 국익을 크게 손상시켰다고 통보를 하면 여권 반납명령 등 제한조치가 내려짐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관계기관에서 아무런 통보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반영한다. 외교부는 “윤 전 대변인의 관용여권은 대변인직 사퇴 후 무효화됐으나 일반 여권은 지금도 유효하다”면서 “윤 전 대변인에 대한 여권 발급 제한 여부는 미국 사법당국의 결정 등을 봐가면서 유관부처간 협의하여 판단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박근혜 정부 출범 첫해인 올해 최고의 국익 손상 사건은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문 스캔들’이었다”면서 “올해 217명의 여권 발급 제한조치를 취한 외교부가 한미정상회담의 성과를 모두 잊게 할 정도로 국익을 손상시킨 윤 전 대변인에 대해 여권 반납명령을 내리지 않은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es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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