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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종욱 ‘흡수통일팀’ 공개 발언 일파만파… 靑·통일준비위 “사실무근”

    정종욱 통일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이 “정부 내에 흡수통일에 대해 연구하는 팀이 있다”는 내용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청와대와 통준위 측은 정 부위원장의 발언 내용이 사실무근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가뜩이나 냉랭한 남북 관계에 악재가 될 것이 자명해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JTBC가 11일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정 부위원장은 지난 10일 ROTC 중앙회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주최한 조찬 포럼에서 “통일 로드맵 가운데 평화적인 합의통일도 있고 동시에 비(非)합의적 통일, 그러니까 체제통일에 관한 것도 있다”고 밝혔다. 정 부위원장은 이어 “체제통일만 연구하는 팀이 위원회(통준위) 가운데 따로 있기 때문에 깊이 말씀은 안 드리겠다. 더 중요한 것은 정부 다른 부처에서 체제통일에 대한 여러 상황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만 저희들 생각으론 체제통일, 흡수통일 물론 그걸 하기 싫다고 해서 일어나지 않는 건 아니다”라며 “그러나 독일처럼 흡수통일을 하는 경우 비용이 합의통일보다 훨씬 더 많아진다. 그래서 저희들은 합의통일을 통해 통일비용도 줄여 나가야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통준위 고위 인사가 북한이 싫어하는 체제 변화나 흡수 방식에 의한 통일에 대해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은 처음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에 대해 “통준위는 여러 연구를 하고 있으며 통일 준비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 “하지만 흡수통일 준비팀을 만들었다는 표현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정 부위원장도 “어제 강연에서 ‘통준위는 평화통일을 전제로 통일 준비를 한다. 흡수통일이 합의통일보다 훨씬 비용이 많이 든다’고 했다”며 “흡수통일 준비팀을 만들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통준위 역시 “비합의 통일, 흡수통일에 대한 팀이 통준위에 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똑같은 취지의 해명자료를 냈다. 한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통일협회는 정 부위원장의 흡수통일 발언 논란에 반발해 통준위 시민자문단을 탈퇴한다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中 스모그 기습시위

    中 스모그 기습시위

    한 편의 다큐멘터리가 촉발한 중국 스모그 논란이 반정부 시위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명보(明報) 등 홍콩 매체들은 10일 중국의 누리꾼들이 전국 곳곳에서 환경오염을 방치한 정부의 무능과 스모그 문제를 고발한 다큐멘터리에 대한 인터넷 통제에 항의하는 기습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중국중앙TV(CCTV) 전직 여성 앵커 차이징(柴靜)이 만든 다큐멘터리 ‘돔 천장 아래서’의 반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인터넷에서 이를 모조리 삭제했다. 홍콩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9일 누리꾼들은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과 장시(江西)성 닝두(寧都), 쓰촨(四川)성 러산(樂山), 광둥(廣東)성 둥관(東莞) 등에서 마스크를 쓴 채 기습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암을 유발하는 스모그, 우리 모두가 피해자’, ‘정부가 책임지고 스모그를 해결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지방 정부청사 앞이나 광장 등에서 행진했다. 이 중 집회 규모가 비교적 컸던 시안에서는 주도자 2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스모그에 특히 민감한 젊은 엄마들이 시위의 촉매제가 됐다. ‘3·8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스모그 위험에 관심 있는 엄마들’이란 인터넷 모임에서 행동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차이징도 스모그 때문에 자신의 딸이 배 속에서부터 뇌종양에 시달렸을 것이라고 믿고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 집회를 제안한 누리꾼은 “스모그에 대한 논의가 댓글 토론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인터넷 밖에서도 목소리를 내고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위 동영상은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과 유튜브 등을 통해 퍼지고 있다. 스모그에 이어 불량 식품을 고발한 중국 여대생의 책도 큰 파장을 낳고 있다. 신경보는 이날 칭화대에 재학 중인 대학원생 천차오링(陳巧玲)이 2년여의 준비 기간과 10만 위안(약 1750만원)이 넘는 개인 비용을 들여 완성한 ‘중국식품안전파일’을 출간했다고 전했다. 이 책에는 지난 수년간 중국 언론에 보도된 식품안전 문제 관련 기사와 학술연구보고서 내용 등이 담겨 있다. 특히 천차오링과 동료들은 식품안전문제를 일으킨 해당 기업 100여곳을 직접 조사해 사건의 진상을 파헤쳤다. 천차오링은 “분뇨와 썩은 돼지고기, 맹독성 농약을 써서 만든 즙으로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 발효두부를 제조한 사건을 조사하면서 이런 행위를 단순한 식품 문제가 아닌 인간의 존엄을 짓밟는 것으로 느꼈다”고 말했다. 외부의 영향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 후원을 받지 않고 자비로 책을 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중국 누리꾼들은 앞다퉈 책을 사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美대사 피습 파장] 리퍼트, 韓·美관계 책 ‘두 개의 한국’ 읽어

    지난 5일 피습을 당해 입원 중인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한국 국민들의 성원에 감사한다는 뜻을 밝히며 한반도 현대사 및 한·미 관계에 관한 ‘바이블’로 꼽히는 ‘두 개의 한국’(The Two Koreas)을 읽고 있다고 대사관 측이 8일 밝혔다. 로버트 오그번 주한 미국대사관 공보참사관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리퍼트 대사께서 밀려드는 성원에 정말 감사해하고 있다”며 “김치를 드셨더니 더욱 힘이 나는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 교수의 ‘두 개의 한국’을 정독하고 있다고 오그번 참사관이 전했다. 포병장교로 6·25전쟁에 참전해 한국과 인연을 맺은 뒤 워싱턴포스트 등의 언론계에 40여년간 몸담은 오버도퍼 교수가 광복 이후 한국 현대사를 기술한 ‘두 개의 한국’(1997년)은 외국인이 저술한 한반도 관련 책으로는 가장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리퍼트 대사가 읽는 판본은 로버트 칼린 전 국무부 동북아 담당관(현 스탠퍼드대 연구원)이 2001~2013년 한반도 상황을 둘러싼 뒷이야기를 보태 100여 페이지를 추가한 완성판이다. 리퍼트 대사는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으며 이르면 10일 퇴원할 예정이다. 리퍼트 대사는 전날 점심으로 갈비탕을 먹은 데 이어 저녁과 이날 아침 식사도 한식으로 했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윤도흠 세브란스병원장은 “오늘 오전 3시쯤 손목에 통증이 있어 진통제를 한 번 투여했다. 비교적 숙면을 취했다”며 “혈압, 맥박도 정상 수준이고 염증 소견도 없다”고 설명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오늘의 눈] 사법부 불신은 누가 만드나/박성국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사법부 불신은 누가 만드나/박성국 사회부 기자

    이번이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은 절박함 때문일까. ‘치적’에 눈먼 욕심 때문일까. 2011년 취임 이후 최근까지 양승태 대법원장의 행보를 지켜보면서 머릿속에 계속 맴돌고 있는 생각이다. 특히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관련해 자격 시비를 빚고 있는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양 대법원장의 태도를 보면 ‘의문’을 넘어 ‘우려’까지 든다. 언론과 시민단체 등이 사법부를 향해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는 것은 국민 신뢰 회복과 대법관 구성의 다양화다. 법원 판결에 대한 국민 신뢰도 회복은 보수 성향 일색인 대법관 구성의 다양화와도 맞닿아 있다. 법관 판결에 이념을 덧칠해 불복하고 사법부를 비난하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은 정치권에서 조장한 탓이 크지만, 자성 없이 ‘고고한 품격’만 지켜온 사법부에도 책임이 있다. 하지만 ‘사법부가 변해야 한다’는 사회의 요구에도 양 대법원장은 ‘마이웨이’만 외칠 뿐이다. 최근 양 대법원장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상고법원만 있는 것 같다. 상고법원 제도는 현행 3심제는 유지하되 대법원이 처리하고 있는 사건 중 90% 이상을 담당하는 별도 법원을 설치하는 것을 의미한다. 2심까지 거친 상고 사건 중 법령 해석이 필요없는 단순 사건은 상고법원이 맡고, 하급심에서 법리 적용이 첨예하게 대립했거나 구체적인 법령 해석이 필요하고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 등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대법원이 심리한다는 것이다. 이는 양 대법원장 스스로 ‘임기 내 설치가 꿈’이라고 밝힌 역점 사업이다. 그래서일까. 양 대법원장에게는 상고법원 설치 외에는 어떠한 목소리도 들리지 않는 모양이다. 양 대법원장이 상고법원 설치를 누누이 강조하고 있는 만큼 지난 2월 퇴임한 신영철 대법관 후임 인선 과정을 앞두고는 이전과 달리 법원이나 검찰 밖의 외부 인사 또는 진보적 성향의 법조인이 임명제청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았다. 상고법원 설치 이후의 대법원은 더욱 그 구성원의 다양성이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 대법원장의 선택은 결국 진보도, 여성도, 비서울대도, 탈(脫)50대도 아닌 검찰 출신의 박 후보자였다. 당장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비리로 쫓겨났던 사학재단 인사들의 재단 복귀를 도왔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어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은폐·축소 수사에 참여했다는 논란이 일며 발목이 잡혔다.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에서는 이런 전력에 대한 검증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자에 대한 반대 의견은 야당뿐만 아니라 법조계와 시민단체 전반에서 두루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양 대법원장은 최근 이완구 신임 국무총리에게 박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에 대한 정부 지지를 당부한 데 이어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동의안 처리를 요청하는 친서를 전달했다. 상고법원 도입 논리 중 하나인 산적한 대법원 계류 사건도 호소했다. 양 대법원장의 바람대로 박 후보자의 대법관 임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잡음에도 임명 강행을 요청한 대법원장과 문제의 대법관이 있는 사법부가 공정할 것이라고 믿는 국민은 얼마나 될까. psk@seoul.co.kr
  • [美대사 피습 파장] 警, 對北전문가에 김씨 이적성 검증 맡겨… 국보법 위반 추적

    지난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기차역 앞에서 열린 정월대보름맞이 ‘신촌동 척사(윷놀이)대회’. 신촌동 통장협의회 관계자 이모(64)씨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공격한 김기종(55·구속)씨에 대해 “동네에서 이상한 사람으로 통한다”고 말했다. 주민 오모(62)씨는 “동네에서도 김씨를 ‘종북 인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다만 모나게 자기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라고 전했다. 신촌번영회 소속 이모(55)씨도 “김씨가 이북에 옥수수, 고추 등을 심어 주자고 설득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리퍼트 대사를 흉기로 공격한 김씨는 30여년을 살아온 창천동의 주민들 사이에서 ‘이상한 사람’ 혹은 ‘돈키호테’로 통했다. 김씨를 20년 가까이 지켜본 지인 문모(69·여)씨는 “김씨는 종북이나 반미주의자보다는 ‘외골수 민족주의자’로 보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연세로 발전 방향 토론회’ 이후 이상해졌다는 걸 느꼈다”면서 “(우리마당독도지킴이의) 후원자들이 하나둘 떠나고 외톨이가 된 뒤 분노가 가슴속에 쌓여 돌출행동을 하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과거 김씨와 잘 알고 지냈다는 경찰 관계자는 “극단으로 치달은 좌파 민족주의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2007년 청와대 앞 분신의 후유증이 제법 컸던 데다 2010년 주한 일본대사 공격 이후 진보진영은 물론 독도 관련 단체들도 그와 엮이는 걸 꺼렸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마당의 후원자도 급속히 줄어들었고, 수차례나 독도를 방문해 행사를 주최하려 했지만 호응하는 이들이 없어 번번이 무산돼 크게 낙담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 ‘미국대사 피습 사건 수사본부’는 검찰 송치 이전까지 김씨의 국가보안법 위반 여부를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김두연 서울지방경찰청 보안2과장은 8일 오후 브리핑에서 “김씨의 주거지 등에서 서적·간행물·유인물 등 표현물 48점, 휴대전화·PC·USB 등 디지털 증거물 146점 등 총 219점을 압수했으며 이 중 북한 원자료 6점을 포함해 30점에 대해 이적성 여부 감정을 의뢰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자택에서도 압수, 법원으로부터 이미 이적표현물 판단을 받은 북한 서적 ‘영화예술론’과 범민련 간행물 ‘민족의 진로’ 등 2점도 포함됐다. 영화예술론은 1973년 4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집필한 책으로 영화를 혁명의 사상적 무기로 규정하고 있다. 민족의 진로는 범민련의 부정기 간행물로 북한의 통일방안과 통일강성대국 건설 등을 선동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밖에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비난하는 내용의 ‘전방위적으로 강화되는 침략적 한·미 동맹’, 김일성의 항일투쟁과 주체사상 등이 담겨 있는 ‘동학과 주체사상의 만남’ 등도 감정 대상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가 소지했던 문건 등의 이적표현물 여부는 북한 관련 석·박사급 전공자들로 구성된 전문가 집단이 판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쯤 전 범민련 남측본부 고문이자 우리민족련방제일통일추진회의 대표의장 김수남(74)씨가 김씨를 면회하기 위해 종로서를 방문,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김기종씨가)옳은 일을 했으니 면회하고 격려하려고 왔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씨는 “무엇이 옳은 일인가”라는 질문에 “지구상에서 작전권 없는 나라가 어디가 있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美대사 피습 파장] “이번 사건은 나 자신은 물론 美에 대한 공격”

    [美대사 피습 파장] “이번 사건은 나 자신은 물론 美에 대한 공격”

    “빨리 낫고 소주 한잔 합시다. Go together(같이 갑시다).”(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Absolutely(꼭 그럽시다).”(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김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 입원 중인 리퍼트 대사를 병문안한 자리에서 나눈 대화다. 김 대표는 리퍼트 대사에게 “대사는 물론 대사 가족들의 의연함에 한국 국민 모두가 마음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종북 좌파들이 한·미 동맹을 깨려는 시도를 했지만 오히려 양국 동맹의 굳건함을 확인하고 더 결속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이번 사건은 저 자신은 물론 미국에 대한 공격”이라면서도 “이번 사건을 슬기롭게 극복해 한·미 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또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미 의회에 서한을 보내 위로의 뜻을 전한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도 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도 이날 오후 리퍼트 대사를 병문안했다. 문 대표가 “아프지 않으냐”라고 묻자 리퍼트 대사는 “얼굴보다 손목 쪽에 더 통증이 있지만 매일 나아지고 있다”고 답했다. 문 대표는 “끔찍한 사건을 겪고도 침착하고 의연하고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 주고, ‘함께 갑시다’라며 국민들을 위로해 줘서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문 대표가 ‘전화위복’이라는 사자성어와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속담을 소개하자 리퍼트 대사는 “미국 속담에는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는 말이 있다”면서 “한·미 관계 개선을 위해 모든 면에서 전진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리퍼트 대사는 문 대표의 대표 당선을 축하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리퍼트 대사가 피습 당일 수술에서 깨어난 뒤 했던 첫마디가 우리말로 “마비된 건가요. 괜찮나요”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익숙지 않은 한국어 사용으로 안면근육 마비가 올까 봐 ‘영어로 말해도 괜찮다’고 했음에도 리퍼트 대사는 거듭 우리말로 자신의 상태를 물었다”고 전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美대사 피습 파장] 美국무부 “리퍼트 대사 평소 경호 적절”

    미국 국무부가 6일(현지시간)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의 피습 사건과 관련해 “리퍼트 대사에 대한 평소 경호는 적절했다”고 평가한 뒤 “한·미 동맹에는 변함이 없으며 앞으로도 계속 공고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박근혜 대통령이나 다른 고위 관리들이 리퍼트 대사에게 전화하거나 직접 병문안을 간 것은 한·미 동맹의 강도와 깊이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며 “끔찍한 상황에도 한·미 동맹은 바뀌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계속 강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에 대한 평소 경호가 불충분했던 게 아니냐는 질문에 하프 부대변인은 “리퍼트 대사는 평소 서울경찰청으로부터 지원받은 풀타임 경호원 1명의 경호를 받았다. 서울 주재 외교관으로서는 정상적인 수준”이라며 “피습 이후 한국 측이 경호 인력을 몇 명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한인연합회 등 8개 한인단체들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사건 직후 리퍼트 대사가 보여준 용기에 무한한 신뢰와 경의를 표하며 한반도 통일과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해 주기 바란다”며 “이번 사건은 오히려 혈맹으로 다져진 한·미 동맹이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주한 미국 부대사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국 소속 마크 내퍼(44) 인도과장이 내정된 것으로 8일(현지시간) 알려졌다. 내퍼 내정자는 지난 1월 주파라과이 대사로 떠난 레슬리 바셋 전 부대사의 후임으로 이르면 이달 중 부임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피습 사건을 당해 치료를 받고 있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의 대리 업무를 맡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대사 피습 파장] “양국 동맹 위축 없다” 美국무부 연이틀 성명

    미국 국무부는 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 사건과 관련, “한·미 동맹은 공고하다”며 “우리는 분별 없는 폭력 행위에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리 하프 부대변인은 리퍼트 대사가 공격당한 전날에 이어 이날 2차 성명을 내고 “리퍼트 대사가 다시 업무에 복귀해 한국의 카운터파트로서 양국 관계 강화는 물론 지역 및 글로벌 도전 등 과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논의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이날 MSNBC방송 인터뷰에서 “리퍼트 대사가 가능한 한 빨리 회복해 업무에 복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로즈 부보좌관은 “방금 마크(리퍼트 대사)로부터 ‘잘하고 있고 상태도 좋다. 곧 낫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그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디스패치 이태임 예원, 해녀 인터뷰 후 예원 반응이..

    디스패치 이태임 예원, 해녀 인터뷰 후 예원 반응이..

    디스패치 보도가 나온 직후 예원 측이 자제를 요청했다. 예원의 소속사인 스타제국 측은 6일 디스패치 보도 직후 “이미 서로 사과를 한 상황이다. 더 이상 이 일과 관련해서 또 다른 논란이 생기는 걸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현장에 없었기 때문에 디스패치가 보도한 사실 관계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디스패치는 이날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제주도 촬영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해녀들의 증언을 보도했다. 이태임은 최근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촬영 중, 예원에 욕설을 했다고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파장이 커지자 이태임은 5일 소속사를 통해 공식 사과했으며, 예원 역시 소속사를 통해 사과를 받아들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chkim@seoul.co.kr
  • 디스패치 ‘이태임 예원 욕설’ 목격자 해녀 “예원 반말 안해…이태임 ‘CB, M쳤냐? XX버린다”

    디스패치 ‘이태임 예원 욕설’ 목격자 해녀 “예원 반말 안해…이태임 ‘CB, M쳤냐? XX버린다”

    ‘디스패치 이태임 예원’ 디스패치 ‘이태임 예원 욕설 논란’ 보도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디스패치는 6일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제주도 촬영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해녀들의 증언을 보도했다. 현장에 있었던 베트남 출신의 해녀는 “예원 씨가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가 ‘언니 춥지 않아요?’라고 물었다. 싹싹하고 친절했는데 말투에 문제가 있었다는 이야기는 사실과 다르다”라고 증언했다. 예원이 “언니 춥지 않아요?”라고 묻자 이태임이 “CB, M쳤냐? XX버린다”라고 욕설을 했다는 것이다. 이어 “2~3분간 욕설이 이어졌고 심지어 때리려는 자세까지 취해서 스태프들이 뜯어 말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목격자는 ‘성적인 욕설을 했느냐’라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 너무 말이 빨랐고, 생소하기도 해서 잘 알아듣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70대 할머니 해녀는 이태임에 대해 ‘딸’이라 표현하며 “욕을 할 친구가 아니다. 10년간 탤런트 생활을 했는데 전부 실패했다며 무척 우울해했다”라고 안쓰러워했다. 그러나 할머니는 논란이 된 상황을 직접 목격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임이 식사 중에 무례를 범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음식에 불평하는 게 아니라 갈치국이 살짝 식어있어서 한 말”이라며 “맛이 어떠냐는 질문에 ‘조금 비린 것 같다’라고 답한 것일 뿐, 대수롭지 않은 대화다. 이상한 분위기가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예원이 이태임에게 반말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참 싹싹하고 열심히 하던데, 태임이랑은 처음 보는 사이인데, 반말은 말도 안된다”라고 답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태임은 욕설 후 하차를 결정한 뒤 인사도 없이 가버렸다. 반면 예원은 30분간 울고 나온 뒤에 웃는 얼굴로 해녀들을 대한 뒤 엔딩까지 자처했다. 이태임은 최근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촬영 중, 예원에 욕설을 했다고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파장이 커지자 이태임은 5일 소속사를 통해 공식 사과했으며, 예원 역시 소속사를 통해 사과를 받아들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美 대사 피습 한반도에 영향 없도록 대처해야

    충격적인 주한 미국대사 피습에도 불구하고 양국 정부의 긴밀한 공조로 굳건한 한·미 동맹의 저력을 보여 주고 있어 무엇보다 다행스럽다.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던 위기의 상황에서도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대범하고 의연한 모습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고, 우리 국민들도 간절한 마음을 담아 미 대사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 리퍼트 대사 역시 수술 후 “한국인들에게 이번 일을 잘 극복하고 한·미 동맹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고 싶다”는 말을 전하면서 양국 간의 전통적인 우호 관계가 변함 없음을 강조했다. 한·미 양국 정부 모두 이번 사건을 극단주의자의 돌출 행위로 규정하고 정치적 해석의 개입을 조기에 차단하고 있어 이 사건이 한·미 관계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당·정·청도 어제 이번 사건을 종북 세력의 사건으로 규정하고 배후와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하는 한편 한·미 동맹에 훼손이 없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하지만 초유의 사태인 만큼 그 후유증이 잠복기를 거쳐 서서히 나타날 가능성도 살펴야 한다. 양국 정부의 차분한 대응과 달리 9·11 테러 트라우마를 앓는 미국민들의 반응은 다소 복잡할 것으로 보인다. 자국 대사가 끔찍한 공격을 당하고 피신하는 모습이 TV 화면을 통해 반복 전달되면서 한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산도 우려된다. 양국 정부의 노력과 희망과 달리 사건이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갈 소지도 배제할 수 없다. 공교롭게도 최근 웬디 셔면 미 국무부 정무차관의 ‘과거사 덮고 가기’ 발언 파장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대형 악재가 터졌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둘러싼 미묘한 갈등도 여전하다. 양국 정부가 가장 신경 쓰는 대목은 한국 내 반미 여론의 확산 가능성이다. 가뜩이나 셔먼 발언에 은근히 마음이 상한 상태라 이번 사건이 반미 감정에 불을 붙이는 촉매제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테러범인 김기종 우리마당 대표는 범행 이유로 한·미 연합훈련 반대를 들었다. 게다가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남한 민심의 반영’, ‘전쟁광 미국에 가해진 징벌’ 등 자극적 용어로 국내 극단적 반미주의자들을 자극하고 있다. 외교사절에 대한 가해 행위는 어떤 이유로든지 용납될 수 없는 사안임에도 북한이 이번 사건을 왜곡·날조하는 것은 스스로 비이성적인 정치집단임을 인정하는 꼴이다. 1953년 한·미 상호방위조약 체결 이후 60년 넘게 유지해 온 한·미 동맹은 비 온 뒤 땅이 더 단단하게 굳어지는 것처럼 한층 성숙한 단계로 접어들 것으로 확신하지만 이번 사건이 한반도 정세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우리 정부의 세밀한 대처가 필요하다. 미국 대사에 대한 테러가 남남 갈등으로 번진다거나, 또 다른 반미 폭력행위로 이어진다면 양국 정부가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으로 변질될 수도 있다. 이런 맥락에서 테러범의 범행 동기와 배후 등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사건의 본질을 흐리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정치권도 이번 사건을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봐야 할 것이다.
  • [美대사 피습 파장] 얼굴 통증 거의 없고 팔 저림 호소… 내주초 퇴원결정

    “(한국어로) 신경 써 준 한국민께 감사드린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6일 수술 후 처음 병문안을 온 정갑영 연세대 총장과 정남식 연세의료원장이 ‘대사님 사랑합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든 시민단체 회원들의 사진을 보여 주자 활짝 웃으며 한국어로 감사를 전했다. 리퍼트 대사는 전날까지 안정을 취하려고 가족을 제외한 외부 인사의 병문안을 일절 사양했지만 이날 상태가 호전되자 밝은 모습으로 외부인사들을 맞았다. 보안요원, 대사관 소속 경호원,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외빈경호팀의 삼엄한 경호도 계속됐다. 병실 출입문은 3개이지만 리퍼트 대사가 외부 노출을 꺼려해 내부가 전혀 보이지 않는 출입문 한 곳만 사용하고 있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정 총장은 오전 9시쯤 정 의료원장, 인요한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소장과 함께 병실을 찾아 15분가량 머물렀다. 리퍼트 대사는 병상을 45도가량 세워 정 총장 등을 맞았다. 정 총장이 “통증은 괜찮으냐”고 묻자 리퍼트 대사는 “참을 만하다”고 답했다. 농담을 주고받는 여유도 보였다. 정 총장이 미국 코넬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하자 리퍼트 대사는 “코넬의 추위를 이겨냈으니 훌륭한 분”이라며 웃었다. 리퍼트 대사는 피습 상황이나 김기종(55)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뒤이어 병문안을 한 이완구 국무총리는 리퍼트 대사에게 “국민이 많이 걱정하고 대통령도 염려하고 있어 총리로서 그런 뜻을 우려의 말씀과 함께 전했다”고 밝혔다. 앞서 윤도흠 세브란스병원장은 아침 회진 후 브리핑에서 “컨디션도 괜찮고 병실에서 자유롭게 걸어다닌다”며 “다음주 월·화요일쯤 얼굴 실밥을 제거하고 회복 정도를 하루이틀 지켜본 뒤 퇴원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리퍼트 대사는 전날 저녁부터 샐러드와 푸딩, 샌드위치, 티라미수 케이크, 수프 등으로 식사를 했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아울러 “얼굴 통증은 거의 없고 관통상 입은 왼팔 아래쪽과 손가락 통증, 저림증상을 호소하고 있지만 2~3일 후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美대사 피습 파장] “개인의 극단 행동… 비 온 뒤 땅 굳듯 한·미 동맹 더 강화될 것”

    [美대사 피습 파장] “개인의 극단 행동… 비 온 뒤 땅 굳듯 한·미 동맹 더 강화될 것”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의 피습 사건에 대해 전직 주한 미대사들과 전문가들은 충격과 우려를 표하면서도 한·미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한·미 동맹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 국무부 한국과장 출신 데이비드 스트라우브 스탠퍼드대 아태연구소 한국학 부소장은 5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리퍼트 대사의 피습은 불행한 일이지만 한·미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더욱 공고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스트라우브 부소장은 용의자가 한·미 합동군사훈련 중지 등을 주장한 것에 대해 “정신적으로 불안한 사람은 자신의 공격에 대한 각종 이유를 내놓기 마련”이라며 “그러나 북한이 그의 공격을 지지했으니 한·미 당국이 리퍼트 대사에 대한 치안 수준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스티븐 보즈워스 전 주한 미대사는 서울신문에 보내온 논평에서 “이같이 끔찍하고 충격적인 공격을 정당화할 수 없다”며 “그러나 한·미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대사도 “이번 사건으로 불필요한 감정들이 생기지는 않겠지만 양국이 앞으로 동맹 관계를 심화하고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대사는 “리퍼트 대사가 불행한 사건 앞에서 용기 있는 태도를 보여 준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이것이 양국 관계를 오히려 공고히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한 미대리대사 출신인 에번스 리비어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리퍼트 대사에 대한 비겁한 공격을 강하게 비난한 것은 한국 정부가 안보와 미국과의 관계를 심각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보여 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지낸 커트 캠벨 아시아그룹 회장은 “이번 사건은 한·미 관계를 균열시키려는 남북한 내 세력의 주장을 무력화시키고 있다”며 “야만적이고 비겁한 행동의 결과로 오히려 한·미 유대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연구원은 “이번 사건은 극단주의자의 소행이지 한국 국민에 의한 정치적 행동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이 같은 극단주의 앞에서 양국 동맹은 더욱 강건해질 기회를 맞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넷 연구원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이번 사건을 ‘전쟁광 미국에 가해진 응당한 징벌’이라고 논평한 것을 거론하며 “오히려 한·미 합동훈련이 정당화되고 더욱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콧 스나이더 미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은 “한국 국민이 보여 준 반응을 볼 때 이번 사건은 한·미 동맹의 틈새를 노출하거나 한·미 합동훈련에 대한 불협화음을 조장하기보다,한·미 동맹에 대한 한국인의 지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서린 문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는 “미국인들은 국가 간의 관계와 한 개인의 비정상적 행동을 분별할 줄 안다”며 “미국은 이런 점에서 차분하고 절제된 반응을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이클 그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수석부원장은 “워싱턴의 모든 사람이 이번 사건으로 충격을 받았지만, 결국에 가서는 한·미 동맹이 더 강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
  • 새의 오감으로 보내는 일상의 비밀

    새의 오감으로 보내는 일상의 비밀

    새의 감각/팀 버케드 지음/노승영 옮김/에이도스/304쪽/2만원 대다수의 작은 새들은 불과 1~2초 만에 짝짓기를 끝낸다. 이른바 ‘똥꼬맞춤’(cloacal kiss)에서 무슨 육체적 쾌감이 생길까 싶을 정도다. 과연 그럴까. 새들의 삶은 인간보다 훨씬 짧다. 조류의 1초는 사람의 몇십분에 해당할 수도 있다. 유럽억새풀새의 경우 짝짓기 시간이 10분의1초에 불과하지만 하루에 100번 넘게 사랑을 나눈다. 이와 반대로 마다가스카르의 큰바사앵무는 최대 1시간 30분가량 짝짓기를 한다. 짝짓기를 끝낸 유럽억새풀새나 큰바사앵무는 천상의 쾌락을 경험했을까, 아니면 그저 기진맥진하고 말까. 새 책 ‘새의 감각’은 이처럼 새들의 놀라우면서도 비밀스러운 일상을 풀어내고 있다. 조류 전문가인 저자가 시각과 청각, 촉각, 미각, 후각 등 감각별로 새가 가진 능력에 대해 관찰한 성과물을 담았다. 인간이 아닌 새의 관점에서 여러 감각들을 살폈다고 보면 알기 쉽겠다. 새가 된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시각과 청각이 발달했다는 점에서 새와 인간은 서로 유사하다. 한데 다른 점이 더 많다. 새는 자외선을 볼 수 있다. 박쥐 같은 종은 음파를 발산한 뒤 되돌아오는 파장에 따라 먹이의 위치 정보를 얻는 반향정위의 감각도 있다. 일부 새들은 지구의 자기장을 감지해 위성항법장치(GPS)처럼 쓰기도 한다. 이 밖에 매의 비상한 시력, 어둠 속에서도 정확하게 장애물을 피해 가는 기름쏙독새의 능력, 버팔로베짜는새의 특이한 성생활, 뉴질랜드에서 알래스카까지 수만㎞를 쉼 없이 날아가는 큰뒷부리도요의 능력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은 감각이 생명체에 부여하는 신비로움을 일깨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디스패치 이태임 예원’ 보도에 예원 측 “또 다른 논란 원치 않는다”

    ‘디스패치 이태임 예원’ 보도에 예원 측 “또 다른 논란 원치 않는다”

    ‘디스패치 이태임 예원’ 디스패치 ‘이태임 예원 욕설 논란’ 보도가 나온 직후 예원 측이 논란 확대 자제를 요청하고 나섰다. 예원의 소속사인 스타제국 측은 6일 디스패치 보도 직후 아시아경제에 “이미 서로 사과를 한 상황이다. 더 이상 이 일과 관련해서 또 다른 논란이 생기는 걸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현장에 없었기 때문에 디스패치가 보도한 사실 관계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디스패치는 이날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제주도 촬영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해녀들의 증언을 보도했다. 현장에 있었던 베트남 출신의 해녀는 “이태임이 물에서 나왔을 때 예원이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가 ‘언니 춥지 않아요?’라고 물었다. 싹싹하고 친절했는데 말투에 문제가 있었다는 이야기는 사실과 다르다”라고 증언했다. 예원이 “언니 춥지 않아요?”라고 묻자 이태임이 “CB, M쳤냐? XX버린다”라고 욕설을 했다는 것이다. 이어 “2~3분간 욕설이 이어졌고 심지어 때리려는 자세까지 취해서 스태프들이 뜯어 말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목격자는 ‘성적인 욕설을 했느냐’라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 너무 말이 빨랐고, 생소하기도 해서 잘 알아듣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이태임은 욕설 후 하차를 결정한 뒤 인사도 없이 가버렸다. 반면 예원은 30분간 울고 나온 뒤에 해녀들과 인증샷을 찍는 등 웃는 얼굴로 대한 뒤 엔딩까지 자처했다. 이태임은 최근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촬영 중, 예원에 욕설을 했다고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파장이 커지자 이태임은 5일 소속사를 통해 공식 사과했으며, 예원 역시 소속사를 통해 사과를 받아들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디스패치 이태임 욕설사건, 예원 반응은?

    디스패치 이태임 욕설사건, 예원 반응은?

    디스패치 보도가 나온 직후 예원 측이 자제를 요청했다. 예원의 소속사인 스타제국 측은 6일 디스패치 보도 직후 “이미 서로 사과를 한 상황이다. 더 이상 이 일과 관련해서 또 다른 논란이 생기는 걸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현장에 없었기 때문에 디스패치가 보도한 사실 관계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디스패치는 이날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제주도 촬영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해녀들의 증언을 보도했다. 이태임은 최근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촬영 중, 예원에 욕설을 했다고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파장이 커지자 이태임은 5일 소속사를 통해 공식 사과했으며, 예원 역시 소속사를 통해 사과를 받아들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chkim@seoul.co.kr
  • 디스패치 이태임 예원, 서로 사과한 상황에서..

    디스패치 이태임 예원, 서로 사과한 상황에서..

    디스패치 보도가 나온 직후 예원 측이 자제를 요청했다. 예원의 소속사인 스타제국 측은 6일 디스패치 보도 직후 “이미 서로 사과를 한 상황이다. 더 이상 이 일과 관련해서 또 다른 논란이 생기는 걸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현장에 없었기 때문에 디스패치가 보도한 사실 관계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디스패치는 이날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제주도 촬영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해녀들의 증언을 보도했다. 이태임은 최근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촬영 중, 예원에 욕설을 했다고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파장이 커지자 이태임은 5일 소속사를 통해 공식 사과했으며, 예원 역시 소속사를 통해 사과를 받아들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chkim@seoul.co.kr
  • [美대사 피습 파장] ‘대인배’ 리퍼트… 50년전 주일 美대사 피습과 닮은꼴

    과거사 문제로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 한국과 일본은 미국의 주요 동맹국으로 미국 대사가 피격되는 오명도 함께 뒤집어쓰게 됐다. 먼저 경험한 쪽은 일본이다. 에드윈 라이샤워 당시 주일 미국 대사는 1964년 3월 대사관 앞에서 정신질환을 앓던 한 일본인의 공격을 받았다. 범인이 휘두른 흉기로 인해 대퇴부가 30㎝가량 찢어진 그는 출혈이 상당히 많았다. 피가 모자라 일본인의 피를 수혈받은 그는 범인을 비난하기보다 “이제 내 몸에도 일본인의 피가 흐르게 됐다”고 말해 일본인들을 감동시켰다. 다만 간염균에 오염된 피를 수혈받아 남은 생애 동안 간염과 합병증으로 고생해야 했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역시 감동을 주기는 마찬가지다. 2시간 30분여의 수술 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한·미 동맹의 진전을 위해 최대한 가장 이른 시일 내에 돌아올 것”이라며 한국어로 “같이 갑시다!”라는 글을 남겨 의연함을 보였다. 라이샤워 대사나 리퍼트 대사 모두 위기의 순간에 의연하게 대처해 호감도를 높인 경우다. 그런 공통점과 달리 차이점도 있다. 라이샤워 대사 사건의 경우 정신질환자가 저지른 것이었으나 리퍼트 대사를 공격한 김기종 우리마당 대표는 극단주의자로 분류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美대사 피습 파장] 한민구 “키리졸브, 한·미 동맹의 주춧돌”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6일 한·미 연합 ‘키리졸브’ 군사연습 현장을 방문해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주한미군사령관)과 양국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북한이 마크 리퍼트 미국 대사 피습 사건에 대해 ‘정의의 칼사례’라고 주장하며 “남은 것은 핵과 핵의 대결뿐”이라고 위협한 데 대해 굳건한 한·미 동맹을 과시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 장관은 이날 경기 성남 공군기지 내 한·미연합사 작전개념 예행연습(록드릴) 훈련장을 찾아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하는 한·미 연합훈련은 한·미 동맹을 떠받치는 주춧돌”이라고 말했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어제의 테러가 한국 국민을 대변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화답했다. 한·미 군 수뇌부는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로 예정된 키리졸브 2부 방어 연습에 대한 전술 토의를 진행했다. 통상 한국 합참의장과 한·미연합사령관이 주관하는 록드릴 훈련에 국방부 장관이 직접 참가한 것은 이례적이다. 군 관계자는 “그만큼 이번 테러가 한·미 동맹에 대한 공격이라는 점에서 이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이날도 노동신문을 통해 리퍼트 대사의 피격이 “전쟁위기를 고조시키는 미국을 규탄하는 남녘 민심의 반영”이라면서 “미국이 우리의 경고를 계속 무시하고 놀아댄다면 경고나 사전 통고 없이 타격을 개시하겠다”고 위협했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북한이 민심의 반영 운운하며 사건의 본질을 왜곡 날조하고 두둔하는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대사 피습 파장] 與 “종북세력 소행” 날 세우기… 野 “극단적 테러사건” 선 긋기

    [美대사 피습 파장] 與 “종북세력 소행” 날 세우기… 野 “극단적 테러사건” 선 긋기

    여야는 6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피습 사건에 대해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내며 규탄했다. 다만 여당은 대사를 흉기로 공격한 김기종 우리마당독도지킴이 대표를 ‘종북 반미 세력’으로 지목하고 나섰고, 야당은 극단적 테러리스트에 의한 폭력, 테러 사건임을 강조하며 선 긋기에 주력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용의자 이력으로 볼 때 한·미 동맹의 심장을 겨눈 끔찍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이인제 최고위원도 라디오 방송에서 김씨가 종북·친북 세력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100%”라고 답했다. 이 최고위원은 “리퍼트 대사 개인에 대한 테러가 아니고 미국에 대한 테러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다”면서 “평양과 맥을 같이하는 특정 세력 소행이라는 게 거의 다 밝혀졌다. 배후를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나경원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서 “한·미 관계보다 남·북 관계가 어떻게 될까 고민이 많이 된다”며 대북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 새누리당은 대변인의 공식 브리핑을 통해 더욱 날을 세웠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김씨는 노무현 정부 당시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했을 뿐 아니라 국회를 제집 드나들듯 하면서 의원들과 공동기자회견을 하거나 정책 토론회에도 참여한 사실이 밝혀졌다”면서 “어떻게 이런 인물이 시민운동의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었는지 그 배경이 궁금하다. 통일운동이라는 허울 아래 범죄자를 양산한 토양에 대해 정치권과 시민운동권이 모두 반성해야 한다”며 야당을 겨냥했다. 야당은 이 사건을 ‘증오와 폭력에 의한 테러’로 규정하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특히 김씨와의 관련성을 암시하는 유언비어 등을 차단하기 위해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강조하고 나섰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외교관에 대한 테러는 결코 일어나선 안 된다”면서 “그런 일이 우리나라에서, 그것도 동맹국 대사를 향해 일어난 건 부끄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사가 하루 빨리 회복해 외교 현장에 복귀하길 온 국민과 함께 바란다”면서 “이번 일이 한·미 양국의 동맹 관계와 우리에게 상처가 되지 않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문 대표는 오후에는 미국 대사관을 방문해 직원들을 위로했다. 문 대표는 이르면 다음주 초 리퍼트 대사가 입원한 신촌세브란스병원을 직접 찾아 대사와 면담할 계획이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리퍼트 대사가 트위터에서 우리 국민에게 전한 ‘같이 갑시다’라는 말처럼 우리 국민은 한·미 동맹이 흔들림 없이 굳건히 유지되리라 믿는다”면서 “한·미 동맹은 어떤 경우에도 훼손돼선 안 되며 테러는 어떤 경우에도 용인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리퍼트 대사 피습 사건은 한 극단적인 반미주의자에 의한 사상 초유의 테러 사건”이라면서 “이유를 막론하고 대한민국 땅에서 테러는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불관용의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일각에서 한·미 동맹을 공격했다는 과도한 주장을 하는데 이는 적절하지 않다”면서 “이번 상황을 침소봉대해 한·미 관계를 악화시키거나 국제적 이미지 실추시키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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