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파일럿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효성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절친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공부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장화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27
  • 생활속 우주항공기술의 발견

    생활속 우주항공기술의 발견

    “아빠, 비행기는 어떻게 날아요?” “엄마, 우주여행은 어떻게 갈 수 있어요?”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한번쯤 듣게 되는 질문들이다. 이럴 경우 당황할 수도 있지만, 경기도 고양시 한국항공대 항공우주박물관을 찾아 자녀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것도 해결책일 수 있다. 특히 이곳에서 생활 주변 곳곳에 비행기와 우주선의 원리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 파일럿이나 우주비행사가 가까운 이웃처럼 느껴진다. ●돼지저금통과 비행기의 구조가 같다? 하늘을 나는 원리는 간단한 실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책상 끝부분에 종이를 올려놓고 종이의 윗면에 입으로 바람을 불어주면 종이가 위로 떠오르게 된다. 이는 종이 윗면의 공기 흐름이 아랫면보다 빨라져 윗면에 작용하는 압력이 아랫면보다 작아지기 때문이다. 이때 작용하는 힘을 양력(揚力)이라고 한다. 비행기에는 양력 외에도 지구가 비행기를 아래로 끌어당기는 힘인 중력(重力), 앞으로 나아가는 힘인 추력(推力), 공기의 저항인 항력(抗力) 등 4가지 힘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예컨대 비행기의 몸체가 유선형인 이유는 윗면에 흐르는 공기의 속도를 증가시켜 양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또 비행기의 프로펠러 끝부분이 뒤틀려 있는 것은 추력을 고르게 발생시키기 위한 것이다. 특히 비행기의 구조는 복잡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기 쉽지만, 우리 생활 주변에서 같은 원리가 적용된 물건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비행기 구조는 크게 트러스(Truss), 모노코크(Monocoque), 세미모노코크(Semi-Monocoque), 샌드위치 등으로 나뉜다. 먼저 트러스 구조는 지난 1903년 첫 비행에 성공한 라이트형제가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막대기를 삼각형 모양으로 연결한 것으로 송전탑의 골격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초창기 비행기와 초경량 비행기에 주로 사용됐는데 설계 및 제작이 쉽다는 이점 때문이다. 하지만 충분한 내부 공간 확보가 어려워 대형 여객기나 화물기로는 부적절한 구조다. 모노코크는 하나를 뜻하는 희랍어인 모노(Mono)와 빈 껍데기를 지칭하는 프랑스어 코크(Coque)의 합성어다. 딱딱한 껍데기가 내부 공간을 보호하고 있어 돼지저금통과 같다. 이 구조는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비행기 크기를 키우는 데 제약이 많다. 세미모노코크 구조는 트러스 및 모노코크의 장점을 살린 것으로 합판과 각목으로 짜여진 가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미모노코크 구조는 내부 공간이 넓고 큰 힘에도 견딜 수 있어 거의 모든 항공기에서 채택되고 있다. 다만 많은 제작 비용과 고도의 기술 등은 부담이 되고 있다. 세미모노코크의 제작상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 샌드위치 구조다. 얇은 두장의 판재 사이에 벌집 모양의 구조물을 접착해 하나의 판을 만드는 기술로 골판지나 라면상자를 떠올리면 원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같은 원리를 이해한 뒤 박물관 ‘비행 시뮬레이터’에 올라 비행기를 조종해 보면 좋다. 또 가상 비행체험실에서는 3차원 영상화면과 터치스크린을 통해 비행기를 여러 각도로 회전시키며 관찰할 수 있다. ●우주에서는 내 몸이 ‘날개’ 인간은 무방비 상태로 지상 9㎞에 올라가면 질소가 혈액 속으로 녹아들어 피의 흐름을 막기 시작한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인간의 체내 압력에 비해 대기압이 낮아져 압력차가 커지기 때문이다.0기압인 우주공간에서는 자칫 몸이 터져버릴 수도 있다. 지상 20㎞가 되면 세포에 기포가 생기고 혈액은 끓어오르게 된다. 기압이 낮아지면 액체의 끓는점도 낮아지기 때문이다. 이는 높은 산에서 밥을 하면 물이 섭씨 100도보다 낮은 온도에서 끓어 밥이 설익는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주에서는 상온에서도 인간의 혈액이 끓어오를 수 있다. 우주비행사는 이같은 악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고된 훈련이 필요하다. 우선 우주선이 지구의 인력권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초속 11.2㎞ 이상의 속도를 내야 한다. 이는 서울∼부산을 30∼40초면 달릴 수 있는 속도다. 따라서 우주비행사는 로켓이 발사될 때 생기는 엄청난 가속도와 급격한 중력 변화를 견뎌내야 한다. 원심력 발생장치를 이용해 실제 상황처럼 훈련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박물관에는 이같은 중력 저항 훈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사이버 인 스페이스’ 기구가 있어 ‘1일 우주비행사’로 나서 볼 수 있다. 또 우주공간에서는 중력이 작용하지 않아 위·아래 개념이 없고, 무게도 느낄 수 없다. 우주선이나 우주정거장 안의 중력도 지구의 100만분의1 정도에 불과하다. 이처럼 무중력 상태에서는 마찰이 없기 때문에 조금의 힘만 가해도 멀리까지 떠가게 된다. 오히려 한 곳에 가만히 있는 것이 힘들다. 지상에서 무중력 상태를 만드는 데에는 제트 비행기가 사용되기도 한다. 비행기가 높이 솟구쳤다 급히 떨어지며 순간적으로 무중력을 경험할 수 있다. 일반 사람들도 놀이공원에서 천천히 상승했다 빠르게 떨어지는 놀이기구를 통해 비슷한 체험을 맛볼 수 있다. 인간이 맨몸으로 우주공간에 나가게 된다면 끔찍한 결과가 예상된다. 진공상태라 공기가 없으며 인체에 해로운 우주선(Cosmic Ray)을 걸러줄 수단도 없다. 우주복을 착용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다. 우주복의 무게는 100㎏에 가깝다. 하지만 우주공간은 무중력 상태여서 임무를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지구 중력의 6분의1 정도인 달에서는 100㎏의 우주복이 17㎏ 정도로 느껴진다. 박물관에는 우주복은 물론, 우주왕복선, 우주인용 식량 및 아이스크림에 이르기까지 우주여행에 필요한 갖가지 신기한 물건들이 갖춰져 있다. 김경은 서울 영동중 과학교사 ●항공우주박물관 가려면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한국항공대 내에 위치한 항공우주박물관은 지난해 7월 개관했다. 하지만 개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관람객 수가 5만명을 돌파할 만큼 인기가 좋다. 월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열고 있으며 입장료는 어른 2000원, 고등학생 이하 1500원이다. 박물관 방문 전 홈페이지(www.aerospacemuseum.or.kr)를 들러보는 것도 알찬 체험에 도움이 된다.
  • 아시아나 노사 “자율합의 이룰것”

    아시아나항공 노사가 16일 오후 중앙노동위원회 사전조사에 참석, 자율교섭을 통한 마무리를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사측 관계자는 이날 “긴급조정권 발동을 끝까지 원치 않았다.”며 “자율교섭으로 합의를 이뤄 내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정부의 긴급조정 결정 직전까지 진행된 최종 협의에서 13개 핵심 쟁점에 대한 의견접근이 상당부분 이뤄진 만큼 교섭이 재개되면 단체협약안을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도 유연한 자세를 보였다. 수위가 낮아진 안을 들고 중노위 사전조사에 임했다. 노사협상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인사·경영권 포기 의사도 전달했다. 노조 이학주 대변인은 “중노위에 협상 가능한 안을 설명했다.”면서 “사측이 결심만 하면 자율타결은 가능하다.”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노조가 중노위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진 핵심쟁점을 보면 연간 총 비행시간은 이동시간(150∼200시간)을 포함해 최초 1년 1150시간,2년차 1100시간,3년차 이후 1000시간이다. 당초 1000시간에서 한 발 물러선 것. 현재 만 55세인 조종사 정년은 60세 요구에서 58세로 낮췄고 3파일럿 근무의 경우 향후 2년간은 월 3회, 이후에는 2회로 제한할 것을 주장했다. 5명+알파(2명)를 요구한 반전임자와 면장(조종사자격증) 상실보험 보험료 부담 문제는 사측과 의견일치를 봤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토요영화]

    [토요영화]

    ●진주만(SBS 오후 10시55분) 보편적인 스토리를 갖고도 관객을 극단적으로 흥분시키는 오락영화에 있어 ‘탑건’‘더록’‘아마겟돈’의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보다 더 능란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진주만’은 진주만 공습 60주년을 놓치지 않고, 액션영화의 ‘선수’ 마이클 베이 감독과 다시 의기투합한 야심찬 전투액션 블록버스터이다. 요란한 데다가 로맨틱하고, 엄청난 제작비까지 들였다는 점이 영락없는 브룩하이머식 ‘불꽃놀이’라는 평.‘브레이브 하트’를 쓴 랜달 월레스의 각본은 역사적 사실에 생생한 리얼리티를 살린 특수효과, 꽃다운 젊은 남녀의 비련까지 더해 그럴 듯하게 대작의 격식을 갖췄다. 2차 세계대전때 레이프(벤 에플렉 분)는 형제처럼 자란 대니(조시 하트넷 분)와 함께 공군 파일럿이 된다. 레이프는 아름답고 용기있는 군 간호사 에벌린(케이트 베킨세일 분)과 사랑에 빠진다. 레이프와 에벌린의 사랑이 무르익기 시작할 무렵, 레이프의 비행대대가 유럽으로 이동한다. 그 사이 대니와 에벌린은 하와이 진주만에 배치받는다. 운명은 레이프와 에벌린을 갈라놓는데 그치지 않는다. 어느날 레이프가 죽었다는 전사통지서가 날아오고, 사랑하는 연인과 친구를 잃은 에벌린과 대니는 서로를 의지하고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그들이 죽었다고 믿었던 레이프가 살아 돌아온다.1941년 12월 일본군이 진주만을 기습공격할 때 이들 세명은 진주만에서 운명적으로 해후한다. 과연 이들의 운명은? 2001년.177분.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거미숲(KBS2 오후 11시5분) 단편영화 ‘소풍’과 장편 ‘꽃섬’으로 국제영화제를 휩쓸었던 송일곤 감독의 두번째 장편. 방송 PD가 살인사건에 연루돼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환영받은 작품으로, 스페인·토론토·도쿄·괌 국제영화제에 잇따라 초청됐다. 심야 프로그램 ‘미스터리극장’의 강민 PD(감우성 분)는 유령이 나온다는 소문이 도는 ‘거미숲’을 취재하러 떠난다. 그곳에서 그는 살인사건을 목격하고, 다음날 부상을 입은 채 발견돼 정신을 잃는다. 가까스로 깨어난 강민은 거미숲에 두 사람의 시체가 있다고 말하고, 친구인 최 형사가 그곳에서 남녀 두 명의 시체를 발견한다. 남자는 강민의 상사, 여자는 방송국 리포터로 밝혀진다. 살인사건의 목격자였던 강민은 오히려 용의자로 바뀌고, 그의 기억은 엉망으로 헝클어진다. 강민은 최 형사와 함께 자신의 행적을 되짚는다. 최 형사는 거미숲을 제보했던 수인이라는 여인을 찾기 위해 나서고, 거미숲의 전설을 조사하던 강민은 더욱 큰 비밀을 알게 돼 홀로 병원을 빠져나가는데…. 개봉이 늦어지면서 이 작품은 지난해 감우성의 다른 영화 ‘알포인트’와 비숫한 시기에 상영됐다. 영화 흥행은 기대에 못미쳤지만 평단의 호평을 받으면서 감우성은 진지한 영화배우로 자리를 굳혔다.112분.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13일 TV 하이라이트]

    ●코리아 코리아(EBS 오후 5시30분) ‘우리도 통일 1세대’코너에서는 북쪽 어린이들의 교육환경 개선기금 마련을 위해 안전파수꾼 ‘성동소방서’대원들이 나섰다. 각종 재난과 위험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소방서 대원들이 이번에는 북한 어린이들을 위해 뜨거운 사랑의 행진을 시작했다는데, 과연 그 기록은?   ●라이프n조이(YTN 오전 8시20분) 여름이면 이 두곳을 대표하는 수식어가 달라진다. 이유는 이 두 곳을 대표하는 유명한 축제 때문이다. 연꽃이 화사하게 핀 연못 위에서 즐기는 보트놀이와 은은한 향이 매력인 연꽃차도 즐길 수 있는 ‘무안’. 뱀장어도 잡고, 건강도 잡는 ‘뱀장어 맨손잡기대회’가 한창인 ‘함평’으로 여행을 떠난다.   ●사랑찬가(MBC 오후 7시55분) 난처한 상황에 처한 순진을 도와줄 수 있어 행복했던 새한은 순진이 만나자고 하자 어린애처럼 기뻐한다. 약속 장소로 나간 새한은 순진이 가방에서 꺼낸 돈을 건네며 고마웠다고 말하자 한꺼번에 기대감이 무너진다. 한편, 난희에게 접근한 두식은 혁이 엄마가 어떻게 죽었느냐며 슬쩍 묻고 사라진다.   ●잘먹고 잘사는 법(SBS 오전 9시) 8월의 보약이라 불리는 포도. 검붉고 단단하게 익은 자태를 보는 것만으로 입에 침을 고이게 한다. 피로와 갈증이 많아지는 여름철에 포도는 피로감을 없애준다. 또 포도껍질은 노화를 방지하고 항암효과를 증가시키기도 한다는데…. 건강음식대백과에서는 포도의 모든 것을 밝힌다.   ●청춘!신고합니다(KBS1 오후 5시10분) 세계 최초로 16만 시간 무사고 비행기록을 달성해 진정한 하늘의 파수꾼으로 평가받는 ‘공군 제3 훈련비행단’장병들과 함께 한다.‘사랑하는 아들아’ 코너에서는 한 어머니가 파일럿 아들을 위해 선물을 들고 찾아왔다. 선물이 공개되는 순간, 무대 위는 감동의 물결로 술렁이기 시작한다.   ●슬픔이여 안녕(KBS2 오후 7시55분) 들뜬 마음으로 정우의 생일을 준비하는 서영. 일호는 혜선이 일호식품의 주식을 매입한 사실을 알게 되고, 여진은 혜선의 나이트클럽을 찾아간다. 연심을 만난 후 괴로워하던 정우는 서영을 몰아붙이며 헤어지자고 말한다. 서영은 눈물을 흘리며 생일날 만나자는 메시지를 정우에게 남긴다.
  • 아시아나 ‘긴급조정권’ 초읽기

    아시아나 ‘긴급조정권’ 초읽기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파업이 3주를 넘긴 가운데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노동부 관계자는 “8일 새벽까지 교섭을 지켜본 뒤 노사자율교섭이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긴급조정권을 발동할 방침”이라고 7일 밝혔다. 노동부는 이에 따라 이날 오후 4시 김대환 장관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은 방침을 재확인했다. 회의에서는 불성실한 교섭으로 일관하고 있는 노사에 대한 비판이 잇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부장관의 긴급조정명령이 내려지면 중앙노동위원회는 즉시 조정에 들어가며 이후 한달간 파업을 할 수 없게 된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노사는 이날 오전 11시10분쯤 충북 청원군 초정 스파텔에서 교섭을 재개했으나 비행시간과 정년 연장, 자격심의위원회 노조의결권 등 13개 핵심 쟁점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노조는 연간 총 비행시간을 1000시간에서 960시간으로,3파일럿 근무를 월 2회에서 3회로, 자격심의위원회의 경우 조합원 징계와 관련된 심의에만 노조 대표 3인의 의결권 부여 등 수정안을 제시하고 핵심 쟁점에 대한 일괄 타결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인사·경영권 침해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새영화] 스텔스-인공지능 전투기의 반란

    29일 개봉하는 ‘스텔스’(Stealth)는 입소문 뜨르르 한 국내외 대작들이 아니라면 몇 배나 더 선전할 수 있을 SF액션물이다. ‘트리플 X’의 롭 코헨 감독이 그때 그 속도감을 그대로 살려 상공으로 무대를 옮겼다. 익스트림 스포츠를 감상하는 듯한 짜릿한 쾌감이 이번에도 100% 보장되는 건 물론이다. 국제테러 방지를 위해 어마어마한 경쟁을 뚫고 젊은 파일럿 3명이 선발된다. 매사에 자신만만한 헨리(제이미 폭스), 기계의 능력을 믿지 않는 벤(조시 루카스), 홍일점 카라(제시카 비엘). 맹렬한 팀워크를 자랑하는 세 사람들 틈에 인공지능 무인 스텔스기 ‘에디’가 끼어들면서 영화는 음모 가득한 고공비행을 시작한다. 돌발상황을 거치면서 갑자기 통제불능으로 치닫는 에디, 제멋대로인 에디를 막아 극도로 위험한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파일럿들의 고공 활약이 멀미가 날 정도로 빠르게 돌아가는 화면으로 구현된다. 음모론이 끼어들어 극의 재미를 살리기도 하지만 이 영화의 특장은 역시 롭 코헨 특유의 ‘스피드’이다. 롤러코스터에 올라탄 듯한 운동감을 즐기고 싶다면 더 이상의 선택이 없을 것이다.12세 이상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X파일’ 논란에 형제다툼까지 뒤숭숭한 재계

    재계가 뒤숭숭하다. 대한민국 대표기업이라는 삼성은 ‘X파일’에, 우애좋기로 소문났던 두산은 ‘형제싸움’에, 가뜩이나 고유가로 고전하는 금호는 ‘파일럿 파업’에 발목을 잡혔다. 현대·LG 등 다른 그룹들도 불똥이 튈까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중국 위안화 절상으로 국내 외환시장이 출렁이고, 부동산 정책은 연일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으며, 병원노조 파업까지 가세하고 있다. 정부와 재계 사이에 형성된 미묘한 대립각도 갈수록 날이 서는 양상이다. 한마디로 총체적 난국 속에 재계의 ‘기업하려는 의지’가 급속히 약화되고 있다. ●삼성·두산,‘X파일’ 열리나 삼성은 일단 ‘X파일’ 사태를 살짝 비켜갔지만 방송사를 중심으로 관련 보도가 봇물을 이루고 있어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보도 내용을 면밀히 검토, 법적 대응도 불사한다는 방침이지만 한번 터진 물꼬를 막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한동안은 ‘X파일 유령’에 시달려야 할 형편이다. 이 때문에 ‘삼성공화국’ 논란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진위여부와 상관없이 “방송사마저 삼성의 힘에 굴복했다.”는 비판이 일부 제기되는 탓이다. 지배구조 문제도 여간 ‘우환거리’가 아니다. 삼성생명 등 금융계열사의 의결권을 대폭 제한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시행에 들어간 데다 삼성생명·삼성카드 등이 갖고 있는 비금융계열사 지분을 5%로 제한하는 ‘금융산업구조개선에관한법률’(금산법) 개정안이 국회 심의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일단 공정거래법에 대해서는 ‘헌법소원’이라는 초강수를 통해 해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금산법은 이렇다할 묘책이 없다. 주식신탁-이건희 회장 등기이사 사임-원가법 적용 등으로 헤쳐나온 삼성에버랜드의 금융지주회사 지정문제도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삼성자동차 채권 처리도 해묵은 과제다. 이런 가운데 주력인 삼성전자의 상반기 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반토막났다. 109년 전통의 두산그룹은 ‘페놀 사태’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검찰이 투서에 언급된 오너일가의 비자금 조성 및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키로 함에 따라 ‘오너가 집단 사법처리’라는 재계 초유의 사태마저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경영권 공백이 불가피해 또한차례 전문경영인이 그룹 회장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직원들은 동요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향후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일손도 거의 놓고 있다. 검찰수사가 길어질 경우, 외부 적대세력의 M&A(인수합병) 시도나 자금 압박도 우려된다. 무엇보다 비자금 조성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정ㆍ관계 로비 ‘두산 파일’로 확산될 수 있어 큰 파장이 예상된다. ●현대차·현대, 과거 상처 부각에 전전긍긍 형제간에 경영권 다툼을 벌였던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은 두산가의 형제싸움으로 과거 생채기가 재조명되자 여간 곤혹스러운 표정이 아니다. 양쪽 진영 모두 “과거 상처를 다시 헤집지 말라.”며 두산 사태에 입을 꾹 다문다. 조카며느리(현정은 현대 회장)와 경영권 분쟁을 치렀던 KCC그룹도 마찬가지다. 현대차그룹은 계열사인 기아차 노조의 ‘취업 비리’ ‘자동차 부품 빼돌리기’ 등으로 속앓이가 더 심하다. 현대그룹 또한 백두산·개성 관광의 큰 화두만 던져 놓았을 뿐,23일로 예정됐던 현지답사가 무산되는 등 의욕 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LG·금호, 실적 ‘뚝’ LG그룹은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하면서 지배구조 리스크를 해소했고 친인척 및 허씨와의 계열분리도 무난히 마무리해 경영외적인 악재는 없지만 ‘본업’이 시원찮아 고민에 빠졌다. 주력인 LG전자와 LG필립스LCD의 상반기 실적이 극도로 악화돼 올해 경영목표 달성이 불투명해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조종사파업 엿새째를 맞아 끝내 제주행 비행기를 띄우지 못했다. 이로써 결항사태가 제주노선까지 확대됐다. 이같은 안팎 악재로 경영실적도 크게 악화됐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126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76.2%나 감소한 수치다. 경상이익(287억원)과 당기순익(234억원)도 모두 75% 이상 떨어졌다. 회사측은 “항공유 구입단가 상승(51.7%)으로 연료비가 489억원 가량 추가 발생했고 40억원의 인건비가 더해져 전체 영업비용이 상승했다.”고 해명했다. ●정부·재계 미묘한 대립각 모처럼 화해 기류가 조성되는 듯했던 정부와의 관계도 다시 악화되는 조짐이다. 삼성의 공정거래법 위헌소송이 불을 지폈다. 두산그룹 회장 취임을 전후로 연일 쏟아져나온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쓴소리도 박회장의 의도와 관계없이 정부를 아프게 했다. 최근에는 현대차그룹마저 컨소시엄 파트너인 독일 지멘스를 앞세워 ‘현대오토넷 인수 무산’ 가능성을 흘리는 바람에 정부의 심기가 더욱 불편해졌다. 지멘스측의 발언이 나온 날, 한덕수 경제부총리는 실무자를 불러 직접 상황을 점검하기까지 했다. 재계 관계자는 “정치, 경제, 사회 어느 쪽을 둘러보아도 온통 불확실 변수 투성이어서 일이 손에 안잡힌다.”면서 “이런 추세로 나가면 올해 경영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안미현 류길상 김경두기자 hyun@seoul.co.kr
  • [데스크시각] J·S프로젝트 바라보는 호남 민심/최치봉 지방자치뉴스부 차장

    행담도 개발의혹 파문을 바라보는 호남, 특히 광주·전남 주민들의 속은 편치 않다.‘행담도 사건’에서 불거진 S프로젝트(서남해안 개발사업) 때문이다. 이 사업이 자칫 J프로젝트(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높다. 지역의 대규모 개발 밑그림이 공개됐는데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 반문할지 모른다. 그것도 공신력을 가진 정부가 기획을 했는데 말이다. 겉보기엔 그럴 듯하게 보인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 보면 꺼림칙한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행담도 개발이 S프로젝트의 ‘파일럿 사업’으로 실체를 드러냈다. 청와대는 이를 부인했지만 그 밑에서 사업성사를 위해 뛴 사람들은 그렇게 봤다.‘코드’가 맞지 않아서였을까? 그럴 리는 없을 것이다. 한 개인사업자와 도로공사측의 ‘불공정 계약’이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다면 ‘행담도’가 S프로젝트란 이름으로 포장됐을 법하다. 이 지역 출신 한 여권 인사는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한 국책사업(S프로젝트를 지칭한 듯)이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지역민 모두가 이에 공감하고 있다. 투명하지 못했던 ‘추진과정’만 빼면 그렇다는 얘기다. 외자 유치를 위해서는 다소간 ‘비밀’이 인정된다.‘거래의 성사’를 위한 ‘밀실논의’가 필요할 때도 있다. 그러나 정부가 최근 공개한 S프로젝트는 그럴 성격의 사업이 아니다. 동북아 물류·관광·레저의 거점으로 만든다는 국가적 대사(大事)다. 그 배경에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나,2010년 중국 세계박람회 등에 대비한 관광객 유치 프로그램이 깔려 있다. 건설교통부, 문화관광부 등 모든 정부 기관이 ‘올인’해도 될까말까한 ‘큰 판’사업이다. 그런데도 정부 고위 인사들은 한 사업가를 위해 ‘거간꾼’ 역할만 했다. 관계자들이 아무리 변명하더라도 그렇게 된 셈이다. ‘낙후된 전라도 개발’이란 미명으로 감싸려 해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참여정부는 기회 있을 때마다 ‘국가적 시스템’을 강조했다. 몇몇 사람에 의해 정책을 입안하거나 끌고가지 않겠다고도 했다. 그렇기에 행담도 개발 사건을 바라보는 지역민들의 혼란이 더욱 크다. 최근까지만 해도 이 지역은 흥분으로 들떠 있었다. 장밋빛 미래가 보이는 듯했고, 이제 우리도 잘살 수 있는 기회가 도래한 것처럼 여겼다. 전남도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J프로젝트는 단군 이래 최대의 사업으로 여겨졌다. 지난해 7월 노무현 대통령이 목포에서 “큰 판을 벌이겠다.”고 한 말도 당시엔 J프로젝트를 측면 지원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외지인들은 5년 전 뻥 뚫린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땅 확보’를 위한 남진 행렬에 앞다퉈 나섰다. 조그만 섬마저도 땅값이 최고 10배까지 뛰었다. 근래에 없던 일이다. 물론 전남도는 “S프로젝트와 J프로젝트는 다르다.”며 “예정대로 사업을 이끌고 가겠다.”고 거듭 천명했다.300억 달러를 유치해 50만명이 정주하는 관광레저도시를 건설하겠다는 포부다. 미국의 라스베이거스나 호주의 골드코스트처럼 세계적인 명소로 가꾼다는 복안이다. 국내외 5개 컨소시엄,18개 업체와 이미 투자합의서(MOA) 체결도 끝났다.‘기업도시특별법’에 따라 정부가 이 지역을 ‘관광레저형 시범도시’로 조만간 지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행담도 사건에서 드러나듯이 J프로젝트에 참여의사를 밝힌 외국 자본들의 ‘건전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아랍계 자본 등 일부는 ‘행담도 파문’이후 꽁무니를 빼려 한다는 소문도 들린다.‘꿈’만 잔뜩 부풀려 놓고 ‘무슨 게이트’에 얽혀 사업 자체가 좌초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정부도 J프로젝트든,S프로젝트든 모든 일정을 공개하고 국민의 동의를 얻은 후에 추진해야 한다. 어느 순간 갑자기 ‘발표’해 놀라게 했다가 나중엔 슬그머니 꼬리를 빼는 식의 프로젝트는 바람직하지 않다. 그런 사업에 정치적 의도가 들어가서는 더더욱 안된다. 선거가 끝나면 언제 그랬느냐는 식의 개발정책을 수없이 보아 왔다. 이런 일로 지역주민들의 자존심을 더 이상 상하게 하지 않았으면 한다. 최치봉 지방자치뉴스부 차장
  • “이젠 헬기가 제 애인입니다”

    해군 최초의 여성 파일럿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지난해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최근까지 강도높은 비행 훈련을 무사히 통과, 앞으로 링스(LYNX) 대잠(對潛) 헬기를 조종하게 될 양기진(24·해사 58기) 중위. 양 중위는 지난해부터 총 32주간의 초·중등 비행교육 과정은 물론 6개월 과정의 야간 공중조작, 해상 전술 단독비행, 비상조치 훈련 등 고등비행훈련까지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잠수함과 관련된 작전을 주로 수행하는 링스 헬기 조종사는 기체 조종뿐 아니라 잠수함 탐색·공격 장비까지 다뤄야 하기 때문에 장비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조작 능력은 필수다. 특히 파도로 요동치는 구축함 갑판에서의 이·착륙과 해상 15m 상공에서 이뤄지는 잠수함 탐색은 고난도의 헬기 운용술과 함께 상당한 담력도 요구된다. 4일 해군 제6전단 항공 고등비행교육과정 수료를 앞두고 있는 양 중위는 “세계 최고의 여군 헬기 조종사가 돼 더 많은 여군 후배들이 조종사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해상 작전비행대대에 배치돼 3∼4개월간 작전가능훈련(CRT)을 받으며 대잠전뿐 아니라 대함전(對艦戰), 야간 조명 지원 등 전술교육을 받은 뒤 실전에 배치된다. 현재 해군은 대잠 초계기인 P3-C와 대잠 헬기인 링스 및 슈퍼링스,UH-1H,UH-60 등 수십대 규모의 항공력을 갖추고 있다. 한편 해군은 지난 2001년 여군 장교를 처음으로 배출한 데 이어 2003년 5월에는 전투함에 여군을 처음 배치한 바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불길’ 청와대로…줄줄이 해명

    ‘불길’ 청와대로…줄줄이 해명

    행담도 개발사업 의혹사건의 불길이 여권 핵심부로 번지는 듯하다.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이 개입된 데 이어 25일에는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 정태인 국민경제자문회의 사무차장 등도 직·간접적으로 관여했거나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와 정보통신부·건설교통부·도로공사·국가균형발전위·동북아시대위원회 등 정부 부처들도 개입됐다. 행담도 개발의혹은 ‘유전의혹’과 관련된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의 검찰 소환과 맞물려 자칫 참여정부의 위기로 번질 소지도 안고 있다. 청와대가 이날 김우식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현안점검회의에서 행담도 엄중 문책 방침을 밝히면서 의혹의 불길이 청와대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려고 시도한 것도 이 때문이다. ●끝없는 정부 고위 관계자의 ‘오버’ 정부 내에서 서남해안 개발사업 아이디어와 행담도 개발사업의 시발점은 정찬용 전 인사수석이다. 그는 “균형발전을 위해 서남해안 개발사업이 중요하고, 호남이라는 낙후된 지역개발이 정부의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 전 수석이 김재복 행담도개발㈜ 사장을 만난 것은 지난해 5월 문동주 서울대 교수의 소개를 받으면서다. 문 교수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후배를 통해 알게 된 김 사장을 5월초 정 전 수석에게 소개시켰고,6월초에는 보고서 연구용역자의 회식 자리에 두 사람을 초청해 두번째 만남을 주선했다.”고 설명했다. 정 전 수석은 “행담도 개발사업이 굉장히 좋은 사업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소관부처도 아닌 인사수석으로서 서남해안 개발 아이디어를 낸 정 전 수석은 행담도 개발사업과 관련해 몇 가지 ‘오버’를 했다. 청와대에서 김재복 사장을 만났고,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에게 서남해안 개발사업을 잘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인사수석을 그만둔 한참 뒤인 지난 3일에는 손학래 도공사장과 김재복 사장 등과 함께 만나 중재에 나섰다. 특히 청와대에서 케빈 유 주한 싱가포르 대사를 만난 대목은 싱가포르 정부에 ‘청와대의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소지를 보여준 것이다. 정 전 수석은 이에 대해 “(싱가포르 쪽에서)인사수석이 말하니까 중요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균형발전위가 안 한 사업을 동북아위는 한다? 동북아시대위원회는 지난해 7월 서남해안 개발프로젝트(일명 S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행담도개발과 사업협력양해각서(MO U)를 체결했다. 행담도 개발사업을 서남해안 개발사업의 ‘파일럿 프로젝트(시범사업)’로 판단, 지원을 했다는 것이다. 행담도 개발사업의 주관부서는 지난해 6월 균형발전위에서 동북아시대위로 넘어갔다. 정 전 수석 등은 “서남해안 개발사업의 상당부분이 외자 유치였고, 외자 유치를 하려면 동북아시대위원회에서 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 따라 동북아위로 넘어갔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균형발전위는 2004년 4월 서울대 문동주 교수로부터 서남해안 개발 연구용역결과를 받고 “내용이 부실하다.”면서 사실상 폐기처분한 것으로 알려진다. 균형발전위는 서남해안개발사업, 행담도 개발사업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점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서울대 연구용역팀이 외자유치와 관련된 자문을 당사자인 김재복 사장에게 구한 점은 용역보고서의 신뢰성을 의심하게 하는 부분이다. ●김재복 어떻게 청와대에 선댔나 정찬용 전 수석과 정태인 차장은 당초에는 김재복 사장을 좋아하지 않다가 케빈 싱가포르 대사의 편지를 받고 신뢰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정 차장은 “김재복 사장은 행색이 꾀죄죄하고 청와대의 사업을 한다고 다니는 위험한 인물이라는 정보기관의 얘기도 있었다.”고 말했다. 정 전 수석은 “40살이라는 젊은 나이가 마음에 걸렸고, 자유분방한 옷차림과 스타일이 신경이 쓰였다.”면서 “하지만 김 사장을 만나서 얘기해 보니 탁월한 사람이라는 점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정 차장은 김 사장을 신뢰하게 된 것은 케빈 대사가 ‘김 사장을 신임하며 총리 면담도 그를 통하면 가능하다.’는 보증 편지를 보내오면서부터라고 설명했다. 이어 “행담도 개발사업이 잘못되면 싱가포르와 외교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싱가포르 정부를 대리하는 김 사장이나 케빈 대사에게 나쁜 영향이 가지 않을까 우려한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영화속 수능잡기] 밀리언달러 베이비

    [영화속 수능잡기] 밀리언달러 베이비

    3년 전쯤 TV에서 ‘성덕 바우만의 결혼이야기’가 방영된 적이 있었다. 세 살 때 미국에 입양된 바우만씨가 미국 공군사관학교 재학 중 백혈병으로 파일럿의 꿈을 접었다는 이야기가 한국에 전해졌을 때 많은 사람들이 그를 돕겠다고 나섰다. 결국 그는 1997년 골수를 기증받아 새 삶을 얻었다. 그런 그가 미네소타의 한 교회에서 결혼식을 하게 된 것이다. TV에 비친 바우만씨의 신부 머피씨 몹시 뚱보였다. 평범한 얼굴이었고, 나이도 바우만씨보다 8살이나 많은데다 전 남편 사이에 12살과 10살의 두 딸을 두고 있는 이혼녀였다. 솔직히 TV를 보면서 바우만씨가 ‘왜 저런 여자와 결혼하려 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바우만씨는 피로연에서 “가족이란 혈연만이 아니라 강한 유대감이자 사랑 자체”라고 말했다. 머피씨의 딸을 소개하면서 “우리는 한가족이다.”라고 말할 때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렸다. 그 장면은 어떤 영화보다 가슴이 뭉클하게 느껴졌다. 더구나 바우만씨에 대한 미국의 양부모의 사랑이 어찌나 극진한지 친부모라고 해도 과연 저렇게 두터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영화 ‘밀리언달러 베이비’에서 프랭키는 한때 잘 나가던 권투 트레이너였지만, 소원해진 딸과의 관계 때문에 스스로 세상과 거리를 두고 살아가는 늙은 트레이너다. 그는 은퇴 복서인 유일한 친구 스크랩과 낡은 체육관을 운영한다. 그러던 어느 날, 체육관에 매기라는 여자 복서 지망생이 찾아오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매기의 가족들은 매기가 유명선수로 알려지기 전까지는 그녀를 천덕꾸러기로 취급한다. 이런 처지에서 매기는 힘겹게 하루하루 식당일을 하면서 밤에는 샌드백을 두드린다. 샌드백만이 그녀의 유일한 희망이다. 그녀를 사랑으로 감싸안는 존재는 다름아닌 프랭키와 스크랩이었다. 매기는 뼈를 깎는 노력을 훈련에 바친다. 자신을 버린 부모와 가난에 대한 분노, 그 분노의 에너지로 그녀는 샌드백을 두드린다. 그녀의 노력은 승승장구로 보답을 받는다. 그러나 운명은 그녀를 영원한 승자로 놓아두질 않는다. 훈련의 고통보다 가혹한 시련이 그녀를 기다린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했다. 고통의 순간 우리는 버릇처럼 가족을 찾는다. 어려운 순간 내 곁에 있는 존재가 가족이다. 그러나 피를 나누었다고 해서 모두 가족은 아니다. 아이를 버리는 부모도 있고 부모를 버리는 자식도 있지 않은가. 매기의 가족들도 꼭 그런 식이다. ‘밀리언달러 베이비’는 치고받고 피가 튀기는 권투 영화다. 그러나 이 영화가 살벌하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바우만씨가 말하는 강한 유대감과 사랑을 바탕으로 하는 가족애가 있기 때문이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 그러나 인간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바탕으로 하는 가족애가 혈연에 기초한 가족애보다 훨씬 더 진한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이 영화는 말해준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힐러리 스웽크, 클린트 이스트우드, 모건 프리먼 주연.2004년작.
  • “방송·통신 융합시대 한류 확산 주력”

    “방송·통신 융합시대 한류 확산 주력”

    “한류 진흥의 총본산 역할을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이 맡겠습니다.” 유균(59) 신임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장이 올 한해 진흥원의 운영 방향과 목표를 두 가지로 압축, 제시했다. 유 원장은 지난 2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방송ㆍ통신 융합 환경에 대비한 연구 및 지원에 주력하고, 방송영상을 통한 한류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우선 진흥원은 한류 확산을 위해 5월8일부터 20일까지 태국, 인도네시아, 인도 등을 대상으로 ‘한국 프로그램 쇼케이스 2005’를 개최한다. 일본과 중국, 타이완 등 중화권에는 이미 한류가 뿌리를 내리고 있지만, 그 외 아시아 지역에는 한류가 미개척 상태에 머물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진흥원은 쇼케이스에 현지에서 인기가 있는 장나라 등 스타 연예인을 참가시켜 한류 붐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드라마와 다큐멘터리 등 우수 한류 콘텐츠 제작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777억원의 재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독립 제작사를 대상으로 우수 기획안에 대해 파일럿 프로그램 제작비 지원사업은 물론 낮은 이자로 제작비 융자도 해준다. 또 해외 로드쇼와 국내외 견본시 출품을 직접 지원하고,‘드라마 수출 전문 투자조합’ 결성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진흥원은 향후 5년 동안 DMB와 IPTV,HDTV, 인터렉티브방송,T-learning 등 뉴미디어 기술 및 콘텐츠제작 분야에서 매년 1000명씩 모두 500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또 우수 DMB 콘텐츠 기획안에 대해 1억원 규모의 파일럿 프로그램 제작비를 지원해주고, 방송진흥기금 45억원을 배정하는 등 DMB 콘텐츠 제작에 46억원을 지원한다. 유 원장은 “방송·통신 융합은 기존 영역내에서 이해 당사자들간의 ‘땅뺏기 싸움’이 돼서는 안 되며, 진흥원이 미지의 영역을 개척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한 뒤 “기술·인적 상호 교류를 통해 아시아 전역에 한류가 확산되는 데 진흥원이 중추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시력 나빠도 파일럿 된다

    공군은 사관생도와 조종장학생 선발 때의 시력을 안경을 쓰지 않은 맨눈(나안) 기준으로 0.8에서 0.5로 조정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변경된 기준은 올해 공사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과 공군 조종장학생 희망 대학생에게 적용된다.0.8 이상의 시력을 가진 고교 3학년생은 16만명 정도로, 기준이 완화되면 조종사 지원대상이 30만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공군은 조종사의 시야를 확보해 주는 첨단장비인 위성항법장치(GPS)와 장거리 탐지레이더를 비롯한 비행정보를 조종사에게 보여주는 영상장치인 ‘허드’(HUD) 장비를 전투기에 장착하고 있어 변경된 시력기준으로도 조종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체 조종사 가운데 10%가 안경을 쓰고 있고 조종사 전용 콘택트렌즈를 낀 조종사들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라식수술로 시력을 높인 사람은 조종사가 될 수 없다. 공군은 그동안 사관학교 재학기간 시력이 저하될 수 있다고 보고 생도 선발 시력기준을 0.8로 유지해 왔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달라진 시내버스 서비스

    달라진 시내버스 서비스

    #1. 도봉산∼석수역 구간을 오가는 150번 시내버스를 운행하는 버스 운전기사 이성기(47)씨. 운전석 옆에는 어깨에 견장이 달린 회색 제복이 걸려 있다. 작업복을 입고 운전하면 회사로부터 감점경고를 받게 된다. 육중한 굴절버스를 모는 모습이 ‘비행기의 파일럿’을 연상케 한다. #2. 401번(퇴계원∼석계역) 버스에는 ‘불친절한 시내버스 요금 환불해드려요.’라는 안내문이 나붙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승객이 회사에 항의전화할 정도라면 대단히 화난 것”이라며 “환불 접수를 한 사례는 거의 없지만, 서비스 개선 의지를 나타냈다는 점에서 충분한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불친절함의 대명사였던 버스, 버스기사들이 달라지고 있다. 지난해 7월 버스 준공영제가 실시되면서 안정적인 소득원이 보장되자 서비스와 승객안전에 더 신경쓰는 분위기다. 버스 회사들도 운전기사를 지원하는 이력서들이 넘쳐나면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항공기승무원급 친절교육 실시 굴절·저상버스 24대를 비롯, 모두 231대의 버스를 운영하는 서울교통네트웍 소속 기사 600여명은 매일 30명씩 나눠서 ‘대(對)고객 서비스 교육’을 하루종일 받고 있다. 강사는 대한항공 스튜어디스 출신의 김영희씨 등 서비스 전문가 3명. 교육은 지난 24일부터 3월9일까지 실시되며, 이 회사는 올해 교육 예산으로 1억여원을 잡아놨다. 운전기사들은 강의실에 들어올 때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를 외치고, 게임 등을 통해 인사를 습관화한다. 또 사전에 운전 기사들의 태도를 모니터링한 결과를 바탕으로 ‘즐거운 주말입니다.’,‘좋은 아침입니다.’‘오래 기다리셨습니다.’‘조심하세요, 코너돕니다.’ 등의 인사말을 매뉴얼로 만들어 교육하고 있다. 버스기사 10년째라는 문희철(50)씨는 “교육 자체가 흥미롭고 손님들에게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회사 안재천 총무팀장은 “모든 것을 손님의 입장에서 생각하도록 친절 마인드를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불친절 기사’는 옛말 버스회사들이 친절에 때아닌 신경을 쓰게 된 것은 지난해 7월 서울시 교통체계 개편과 동시에 버스 준공영제가 실시되면서부터다. 버스 준공영제는 서울시가 노선조정, 운행속도·시간 등 버스 운영에 관한 모든 사항을 책임지고 버스 운행만 민간업체에 맡기는 것. 서울시가 재정지원을 통해 버스 회사에 연 7.2%(고정비 기준)의 ‘적정이윤’을 보장해주기로 함에 따라 수익성이 높은 노선·시간대에만 버스가 운행되던 부작용이 사라졌다. 김경호 서울시 교통개선총괄반장은 “버스 회사들이 만성적인 적자에서 탈출하고 운전기사도 회사 수익을 높이기 위해 무리하게 손님을 태울 필요가 없어졌다.”며 “여유가 생기는 만큼 서비스 개선에 신경을 쓰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버스회사=안정된 직장으로 정착 특이한 점은 버스 준공영제 실시 후 버스기사가 되려는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다는 것. 서울시의 재정지원에 따라 평균 2600만원 선이던 버스기사의 연봉이 3100만원 선(한달 26일 근무)으로 높아지고, 하루 근무시간도 9∼16시간에서 9시간으로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버스 창문에 붙여져 있던 ‘버스운전기사 구함’이라는 안내문도 이제는 찾아보기 힘들다. 도원교통 김재섭 총무부장은 “쉽게 들어왔다가 쉽게 나가는 기사들로 인해 그동안 고질적인 인력난에 시달렸지만, 이제는 대기인원만 150여명에 이른다.”면서 “기사들이 정년(57세)을 넘기지 않는 한 퇴직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 빈자리가 쉽게 나지도 않는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버스 회사들도 당분간 신규 채용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버스 체계개편으로 중앙버스전용차로제가 실시되면서 버스 운행속도가 최고 2배까지 높아지는 등 운행여건이 좋아지고 있는 데다 저상버스·굴절버스 등 최신형 버스가 도입되는 것도 운전기사의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미스터 스마일’ 기사 이강천씨 “쫓기듯 운전하지 않으니 미소가 절로 나오죠.” 도봉산에서 온수동까지 160번 버스를 모는 버스기사 이강천(54)씨의 별명은 ‘미스터 스마일’이다. 손님이 탈 때마다 일일이 인사를 건네고, 노약자가 버스에 타면 자리에 앉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출발하는 게 몸에 뱄다.20년 동안 버스 운전을 해왔지만, 요즘처럼 마음이 편한 때가 없었다. “지난해 7월 교통체계를 개편하기 전에는 민간기업이 버스 회사를 경영하다 보니 한정된 시간에 수익을 많이 내려고 빡빡하게 운행할 수밖에 없었죠. 대부분의 기사들은 승객에게 친절하게 대하기는커녕 사고나 안 내면 다행이라고 여겼습니다.” 당시에는 회사가 정한 배차간격에 맞추려면 하루에 ‘5탕(5회 운행)’을 뛰면서 12시간 일할 때도 허다했다. 주말이면 ‘땜빵기사’노릇을 하느라 휴일을 반납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버스 준공영제가 도입된 뒤로는 ‘오전조’에서 하루 8∼9시간 운행하면서 ‘2탕’만 운행하면 된다. 물론 토요일은 쉰다. “주말에 규칙적으로 쉬니까 가족들이 가장 좋아하죠. 또 반나절만 일하니까 회사 근처에 있는 도봉산에 올라가는 일도 많아졌어요. 무엇보다 좋은 점은 고객에게 인사를 건낼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겼고, 안전운행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버스개편 이후 월평균 사고건수는 668건에서 512건으로 23.3% 감소했다. 교통체계 개편 이전에는 운전 기사가 차고지에 들어오자마자 다시 일해야 했지만, 휴식시간이 크게 늘었기 때문에 무리한 운행이 줄었기 때문이다. “시민들이 만족할 때까지 철저한 프로정신으로 일할 겁니다. 다만 밤 10시를 넘어서면 버스전용차로에 택시, 승용차, 오토바이들이 뛰어드는 때도 있는데, 이런 것들은 고쳐졌으면 좋겠어요.”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그 영화 어때?]로봇의 침공 ‘… 투모로우’

    할리우드 고전 흑백영화의 양식적 스타일과 최첨단 SF의 결합.13일 개봉하는 영화 ‘월드 오브 투모로우’(Sky Captain and the World of Tomorrow)는 1939년 지구를 습격한 인류 최초의 로봇을 소재로 복고와 첨단이 공존한다는 새로운 시도는 좋았으나, 결과는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다. 흑백 표현주의 영화를 감상하듯 기괴하면서도 짜임새있는 형식미를 갖췄다면 좀 낫지 않았을까. 영화는 시작부터 흑백영화의 고색 창연한 느낌에 그림 같은 컴퓨터그래픽이 어설프게 뒤섞이며 만화인지 실사인지 구분이 안가는 모호한 화면을 만들었다. 지나치게 컴퓨터그래픽을 많이 쓴 것을 감추기 위해 그랬는지 아니면 만화 같은 영상을 원했는지는 몰라도, 어쨌거나 정교한 SF 실사영화에 익숙해진 관객들에게는 실망스럽다. 배역진은 화려하다. 주드 로, 귀네스 팰트로, 안젤리나 졸리. 하지만 이 스타들조차 그래픽으로 창조한 인물들처럼 어색해 보인다. 과학자들이 잇따라 사라지고 이 사건을 추적하던 기자 폴리(귀네스 팰트로)는 마지막 희생자 제닝스 박사로부터 ‘토튼 코프’라는 이름을 듣는다. 한편 도시에는 알 수 없는 대형 로봇들이 습격하고, 최고의 파일럿 스카이 캡틴(주드 로)은 폴리와 함께 로봇들의 비밀을 찾아 나선다. 위기의 순간 스카이 캡틴의 친구인 해군 여장교 프랭키(안젤리나 졸리)가 이들을 구해 준다. 물론 미스터리한 사건과 이를 쫓는 모험을 토대로 비행기 전투신, 정글 액션신이 가미되는 등 흥미진진한 블록버스터의 기본 구색은 맞췄다. 공중 기지, 비행선 등 화려하진 않지만 볼거리도 충분하다. 어둠침침한 한 편의 만화영화를 감상한다는 생각 정도로 선택한다면 크게 후회는 없을 듯. 케리 콘랜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전체 관람가.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MBC 22일부터 ‘오리무중’ 시청자와 함께 푸는 추리쇼

    MBC는 기상천외한 사회현상을 추리를 통해 풀어보는 정보오락(infortainment)프로그램 ‘오리무중(연출 민운기)’을 오는 22일 오후 10시35분 방영한다. 개그맨 박수홍과 탁재훈이 진행자로 나서는 ‘오리무중’은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놓고 패널과 시청자가 함께 문제를 푸는 본격 추리쇼.시청자들에게 미리 정답을 알려주고 패널들이 문제를 푸는 기존 퀴즈 프로그램과 달리 정답은 미리 공개하지 않는다.이날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첫 선을 보인 뒤 시청자 반응이 좋으면 가을 개편에 맞춰 정규 편성할 예정이다. 22일 방송에서는 안재환 홍록기 조은숙 박상민 지상렬과 이병훈씨 등이 패널로 참여해 걸쭉한 입담과 재치있는 답변을 쏟아낸다.이날 방송에서 첫번째 미스터리 문제는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거리에서 발생한 연쇄살인 사건,그 실체를 밝혀라’.사전녹화에서 박상민은 “화성연쇄 살인사건의 잡히지 않은 범인이 러시아로 갔다.”고 말하는가 하면 조은숙은 “범죄 현장에서 흉기를 부착한 고양이를 줄에 매달아 건물에서 내던진 것이다.”라는 답변으로 출연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MBC 18일 ‘진짜? 진짜!’ 방영

    MBC 18일 ‘진짜? 진짜!’ 방영

    공부 잘하는 아이,말 잘 듣는 아이를 만들려면 무조건 칭찬하라고 한다.칭찬이 정말 그렇게 효과가 있을까? 고래를 춤추게 할 정도로? 또 술 마신 다음날 먹는 콩나물국이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될까? 이처럼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갖게 되는 아주 사소한 궁금증을 풀어줄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MBC가 18일 오후 7시20분 방영할 교양프로그램 ‘실험쇼 진짜?진짜!’.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으면 가을 개편 때 정규 방송으로 편성된다.오랜만에 MBC로 돌아온 개그맨 강호동과 재치 만점의 김성주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다.의학전문기자 홍혜걸,개그맨 지상렬·안선영·임혁필 등이 패널로 나온다. 방송은 두 개의 코너로 이뤄진다.먼저 ‘호동이의 실험실’에서는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는 책의 내용이 과연 사실인지 밝히기 위해 제작진은 범고래 쇼가 열리는 일본 씨월드까지 찾아가 촬영했다.성격이 포악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범고래를 유순하게 만든 조련사들의 칭찬 방법을 소개한다. 또한 칭찬과 성적의 상관관계를 밝혀낸 실험 결과도 공개된다.성적이 비슷한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를 칭찬반,꾸중반 두 그룹으로 나눠 일주일간 실험했다.성적뿐 아니라 아이들의 태도와 표정이 어떻게 바뀌는지를 보면 부모님들에게 좋은 교훈이 될 듯하다.이어 ‘성주의 기막힌 실험’.세계의 숙취 해소법을 소개하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는다.일반 남성들에게 새우깡 안주에 소주 한 병 반을 마시게 한 뒤 숙취 해소 전후 측정한 뇌파를 비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KBS ‘해신’서 연기호흡 최수종·채시라

    KBS ‘해신’서 연기호흡 최수종·채시라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많이 호흡을 맞춘 경우가 아닐까 싶어요.안 보고도 서로 ‘이렇게 연기할 것’이란 예상이 80% 이상 맞아 떨어지죠.”(최수종) “유일무이하죠.굳이 말 한해도 믿음이 가요.함께 했던 작품마다 결과도 좋았구요.”(채시라) 환상의 콤비란 이들을 두고 한 말이 아닐까.그동안 ‘각시방에 사랑걸렸네’,‘파일럿’,‘아들과 딸’,‘야망의 전설’,‘사람의 집’ 등 다섯 작품에서 뛰어난 연기 호흡을 보여줬던 탤런트 최수종(42)과 채시라(36).그런 두 배우가 5년만에 다시 만나 6번째 찰떡궁합을 과시한다.오는 11월 17일 첫 전파를 탈 KBS2TV 특별기획 50부작 ‘해신(海神)’(극본 박상현,연출 강일수)을 통해서다.최인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해신’은 1200년 전 통일신라시대 해상왕국을 건설했던 장보고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 대작.총 제작비 180억원에 완도(청해진)·제주도·중국 현지 로케이션으로 만들어진다.오는 13일 첫 촬영을 앞둔 두 배우를 3일 완도 오픈 세트장에서 만났다. ●“새로운 장보고의 모습 보여드릴게요.” ‘태조 왕건’‘태양인 이제마’를 통해 선 굵은 연기를 선보였던 최수종이 이번엔 장보고로 변신한다.‘태조 왕건’ 종영 이후 “다시는 사극에 출연 않겠다.”던 그였다.장보고의 어떤 매력에 끌렸을까.“천민 출신으로 온갖 난관을 헤치고 청해진 대사의 위치에까지 오르는 장보고의 모습을 발견하고 ‘이런 역할이면 한번 도전해 볼 만하다.’고 생각했어요.”두꺼운 갑옷 위로 긴머리를 늘어뜨리고 입술을 꽉 다문 채 “‘태조 왕건’때 4년 동안 200회 분량도 찍었는데 50회쯤이야 우습다.”고 말하는 그의 표정에서 단단한 각오와 여유가 함께 느껴졌다. 장보고역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당당한 대답이 돌아온다.“‘야망의 전설’과 ‘태조 왕건’때도 ‘쌍꺼풀’등을 운운하며 안 어울린다고 했지만,둘다 최고의 히트작이 됐잖아요.대하 드라마는 ‘마라톤’이에요.나중에 제가 결승선 테이프를 어떻게 끊는지 보여드릴게요.” 그는 2000년 이후 대하 사극만 3번째다.“배우라면 사극을 해야 됩니다.정말 공부가 많이 돼요.드라마로 얼굴을 알린 뒤 바로 영화판으로 가고,거기서 실패하면 다시 드라마로 돌아오는 악순환을 되풀이하는 요즘 젊은 배우들은 정말 사극을 통해 더 배워야 해요.”후배 배우들에 대한 따끔한 충고와 함께 한마디 덧붙인다.“저도 아직은 어리죠.이덕화·유인촌 선배님과 같은 연륜 있는 배우들이 주인공으로 계속 출연해야 우리나라 드라마가 발전한다고 생각해요.”이번 ‘해신’을 통해 이전과는 다른 색깔의 사극 연기를 선보이겠다는 것이 그의 각오다. ●“표독한 카리스마 기대하세요.” 날카롭게 치켜올린 눈꼬리,화장으로 강조한 광대뼈,도도함이 느껴지는 자줏빛 의상과 장신구,그리고 농염한 미소.완도 오픈 세트장에서 만난 채시라는 매일 눈물 연기를 펼치는 KBS2TV ‘애정의 조건’의 ‘금파’역에서 벗어나,표독스러우면서도 카리스마 강한 천하 제일의 여걸로 변신해 있었다.그녀는 장보고와 상권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는 라이벌이자 권모술수에 능한 통일신라 최고의 진골귀족 자미부인 역으로 출연한다. “캐스팅 제의를 받고 다음날 곧바로 수락의사를 밝혔어요.대본 받고는 ‘아,이건 내가 해야 하는 배역이다.’라고 느꼈죠.남편(가수 김태욱)도 ‘당신이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자신의 평상시 매력을 그대로 보여 줄 수 있는 캐릭터라 느낌이 남다르다며 활짝 웃는다. 그녀에게 사극은 ‘왕과 비’이후 4년만이다.“그동안 정말로 사극을 해보고 싶었어요.현대물과 달리 개성 넘치는 카리스마는 물론 낭만과 여유도 보여줄 수 있거든요.”하지만 금파역만은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단다.“실제 아기 엄마로서 공감가는 캐릭터예요.며칠전 놀이공원에서 아이와 노는 씬을 찍을때는 평소 집에 있는 남편과 아기에게 시간을 내지 못해 너무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극중 결말을 묻자,금파가 남편과 재결합하게 되는 것까지만 알려준다며 미소 짓는다. “더 늙기 전에 와이어 액션 한번 해봐야 하는데….극중에서 워낙 높은 신분이라 ‘아랫것들’에게 명령만 할뿐 기회가 오지 않을 것 같네요.(웃음)” 완도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점점 더 뻔뻔해지는 브라운관

    ●“돈많은 남자 물었다” 낯 두꺼운 신데렐라 내숭일지언정 줘도 싫은 척,돈보다 사랑이라고 목청을 높이던 신데렐라도 단군 이래 최악이라는 경제불황 앞에서는 별수 없었나 보다. 지난 24일 방영된 SBS 주말드라마 ‘파리의 연인’ 13회분.기주(박신양)와 약혼을 약속한 태영(김정은)은 혼자 즐거운 회상에 빠진다.파리의 분수대 앞.태영이 분수대를 향해 동전을 던지면서 내뱉는다.“돈벼락이 정 어려우면 돈많은 남자 하나 보내주지.” 이어 현실로 돌아온 태영은 기주가 준 동전을 빤히 보며 웃으면서 “정말 그 분수가 소원을 들어줬을까.어이 동전 어떻게 생각해?분수가 소원을 들어줬을까.그랬을까.엉?대답을 해봐.” 마치 로또 복권에 당첨된 것 같은 말투.‘돈 많은 남자 하나’ 물어 인생 역전 문턱에 도달했다는 그녀의 행복한 표정은 씁쓸함을 던져준다.주부 황지연(35·고양시 일산구 백석동)씨는 “처음에 편집이 잘 못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 뻔뻔함에 기가 막혔다.”고 당혹감을 표시했다.문윤아(오주은)와 마주친 자리에서 태영은 한술 더 뜬다.“한기주처럼 멋진 남자가 나만 좋다는데 내가 제정신일 턱이 있냐.한기주 돈 많아.얼굴은 또 좀 잘생겼어?학벌 좋지.주먹질도 잘해.게다가 노래도 잘한다.너 그거 모르지?그래서 아주 정신 차릴 틈이 없다.내가.” 바보처럼 당하지만은 않는다는 신데렐라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자고 한 의도지만 갈수록 뻔뻔해지는 신데렐라의 모습에 속시원하다는 느낌보다는 답답함이 차오른다. 그랬던 그녀가 약혼식날 태도를 180도 바꿨다.“저 신데렐라 아닙니다.그냥 한 남자를 사랑하는 평범한 여자입니다.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돈이 많다는 것은 키가 크다거나 웃을 때 보조개가 들어간다든가 노래를 잘 부른다든가하는 그런 모습에 불과합니다.” 기자들 앞이라 ‘기사용 멘트’를 날린 건진 몰라도 태영이 처음부터 이랬어야 되는 게 아닐까. 한국 드라마에서 부와 권력에 대한 집착과 미화는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얼굴 예쁘고 착한 그녀들은 부잣집 도련님들이 시도때도 없이 몰고 온 외제차에 저항없이 올라 타고 영문도 모른 채 끌려간 고급 부티크에서 한벌에 기백만원하는 옷을 “왜?”라는 간단한 물음조차 없이 얻어 입는다(MBC 불새·KBS2 풀하우스). 능력있는 약혼자를 버린 딸이 데려온 남자가 컴퓨터 수리기사란 이유로 귀싸대기를 날리던 부모는 그가 사실은 고위공직자의 아들이며 예비 법조인이라는 사실에 태도와 얼굴색을 바꾸기도 하고(MBC 왕꽃 선녀님),자신의 집을 경매처분 위기에서 구해내기 위해 돈줄을 쥔 사채업자 집 아들과 결혼,자청해 시집살이를 한다(KBS1 금쪽같은 내새끼). ‘싸가지’없는 남주인공들의 고분고분한 여종으로 전락해버린 속없는 그녀들은 신데렐라 콤플렉스 극대화로 재미를 보려는 드라마의 희생양들이다. 아무리 ‘돈이 말하는 세상’이라고 하더라도,이것이 세상의 본래 모습이라고 드라마가 말해야 하는 것일까.주먹과 발길질이 오가는 폭력장면이나 어깨와 가슴을 드러내는 선정적 장면만이 유해한 건 아니다.우리나라 시청자 2명중 1명이 본다는,‘꿈의 시청률’ 50%에 도달한 ‘파리의 연인’이 아무렇지도 않게 던진 말 한마디는 주먹보다 강하고 베드신보다 선정적이다.더구나 이 드라마는 ‘15세 시청가’등급이 아닌가! 이에 대해 조연출을 맡고 있는 오진석 프로듀서는 “(비판의)표적이 될 수 있다고 생각 못한 건 아니다.그러나 태영의 대사는 사적인 자리에서 누구나 한번쯤 하는 장난스러운 멘트 아니냐.”면서 “심각하게 생각하면 끝이 없다.애당초 순정만화 컨셉트로 시작한 드라마인데 이런 걸 트집 잡으면 왜 순정만화냐고 따지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가볍게 봐줄 것을 주문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대놓고 베끼네 ‘짝퉁’ 오락프로 짝퉁:명품의 비싼 가격과 한정된 공급,이익에만 몰두하는 얄팍한 상술,그리고 이미테이션(베끼기)기술이 어울려 탄생한 가짜 명품.(네이버 오픈 국어사전) 지난 28일 밤에 방영된 SBS 파일럿 프로그램 ‘미녀특공대-체인징 유’는 이같은 정의에 딱 들어맞는,말 그대로 ‘짝퉁’이다.한국 오락프로그램의 고질인 해외 유명 프로그램의 내용과 형식을 그대로 ‘베끼기’하는 관행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한 한계를 드러냈다.이 프로그램은 얼마전 국내 케이블 채널을 통해서도 인기리에 방영된 미국 NBC의 브라보TV 리얼리티 프로그램 ‘퀴어 아이(Queer Eye for the Straight Guy)’의 형식과 내용을 그대로 본떴다.‘퀴어 아이‘는 각각 헤어·요리·스타일·컬처·인테리어 디자인 등 분야의 전문가인 다섯 명의 동성애자 남성이 촌스럽기 짝이 없는 이성애자 남성을 분위기있고 세련된 도시풍으로 개조시켜 주는 내용.‘…체인징 유’는 진행자만 5명에서 한명이 줄어든 4명(최화정,이소라,이혜영,남궁선)일 뿐 프로그램 컨셉트는 물론 진행방식,심지어 자막 처리 부분까지 지나칠 정도로 닮았다. 다만 과거 표절시비에 휘말렸던 다른 프로그램들과 차이가 있다면 미리 예고한 채 공개적으로 베꼈다는 점.제작진은 방영 전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퀴어 아이’측과 제작상 긴밀한 논의와 협조를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이충용 프로듀서는 “기획단계부터 ‘퀴어 아이‘의 포맷을 염두해 뒀으며,7월초 대리인이 미국 NBC측과 ‘포맷 저작권’계약을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방영 한달 전부터 베끼기 의혹을 제기한 시청자들은 “처음엔 그냥 어물쩍 넘어가려 하다가 주위에서 표절 시비가 일자 방송일을 코앞(22일)에 두고서야 베낀 사실을 시인한 것 아니냐.”며 꼬집고 있다.특히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아무리 저작권을 샀다고 주장하지만,이렇게 뻔뻔하게 ‘퀴어 아이‘의 화면 처리나 진행 순서까지 그대로 베낄 수 있느냐.”“제목을 ‘퀴어 아이‘의 ‘한국판’이나 ‘리메이크’라고 바꿔라.”“새로운 포맷을 개발하려는 창의적인 노력은 하지 않고 외국의 성공 프로그램만 그대로 모방하려 든다.”며 비난하고 있다.이에 대해 제작진은 “파일럿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정규 편성 전 시청자의 정서에 맞게 수정하겠다.”고 해명했다.‘짝퉁’프로그램의 양산은 그동안 남의 것을 베껴야만 살아남을 수 있을 정도로 연구개발 노력을 게을리한 한국 교양·오락프로그램의 ‘업보’일지도 모른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8월6일부터 화성 비행체험 캠프

    8월6일부터 화성 비행체험 캠프

    ‘하늘을 나는 꿈을 현실로.’ 단순히 하늘을 나는 데 그치지 않고,직접 비행기를 조종하는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초·중학생들의 여름 캠프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청소년참사랑운동본부(총재 김용준)가 주관하고 서울시의 후원으로 다음달 6일부터 8일까지 2박3일 동안 경기도 화성의 어섬비행장과 하내수련원 등지에서 열리는 ‘비행 체험 캠프’가 바로 그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이번 캠프는 비행 이론 및 조종교육,비행 적응훈련 등 항공 분야에 대한 체험학습 위주로 꾸며진다.또 참가 학생들은 교관과 함께 초경량 항공기를 실제로 타보는 탑승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특히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은 직접 비행기를 조종,실제 파일럿으로서의 잊지 못할 체험도 하게 된다. 이밖에 모형비행기 제작과 별자리 천체관측여행,제부도 갯벌체험,캠프파이어 등 평소에 경험하기 힘든 특별한 프로그램들이 즐비하다. 행사를 맡은 문영주 사회복지사는 “청소년들에게 직접 하늘을 나는 체험교육을 통해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의 인재를 키워내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이번 캠프는 서로 다른 환경 속에서 자라고 있는 친구들과의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무는 ‘인격 형성의 장’도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캠프 참가자 300명 가운데 150명은 서울지역에 거주하는 소년·소녀가장과 결식 아동,해체가정 아동 등 불우 청소년 가운데 우선선발한 이들이다.나머지 150명은 신청을 받아 선착순으로 뽑게 된다. 문 사회복지사는 “불우 청소년들은 여느 아이들처럼 여름방학 동안 피서를 떠나기를 소원하지만,‘꿈’에 그치기 십상이다.”면서 “이번 캠프는 다양한 생각을 갖고 있는 청소년들이 함께 참여하는 사회 통합의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참여를 원하는 서울지역 초·중학생은 오는 27일까지 청소년참사랑운동본부(02-2632-7942)로 접수하면 된다.참가비는 9만원. 이경헌 시민기자 ceo@happychange.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