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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첫 父女전투기조종사 탄생 예고

    공군 사상 최초로 부녀(父女) 전투기 조종사가 탄생할 전망이다. 주인공은 18일 제 51기 공사생도로 가입교한 河宥美양(18·대구 정화여고졸업예정·대구 동구 금사동 957의1·사진)과 현역 20전투비행단 전대장이자 제25기 공사졸업생인 아버지 河王圭대령(45). 14.3대 1의 경쟁을 뚫고 이날 가입교한 河양은 “어릴 때부터 전투기를 조종하는 아버지를 존경해왔다”며 “훗날 아버지와 함께 전투기를 조종하는게 꿈”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아버지가 현역 선배 파일럿이어서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이를 악물고 생도생활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河양은 19일 입교식을 갖고 5주간의 기본군사훈련 및 내무생활교육을 거쳐오는 2월 20일 정식입교한다. 河대령은 F-16 전투기를 포함한 조종 경력 22년이고 지난 89년 영예의 ‘탑건’에 선정된 베테랑 전투기 조종사다. 河대령은 “남자도 하기 힘든 과정을 유미가 잘 해낼 지 걱정이지만 딸의의지가 너무 확고해 승락했다“며 “유미가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유능한조종사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 알루미늄 캔 재활용장치 개발/자원硏 金俊秀 박사팀

    ◎폐캔서 추출한 금속에 망간 등 합금 성공/재활용률 10% 높이면 한해 25억원 절감 음료수 용기 등으로 사용된 폐 알루미늄캔을 이용해 고품질알루미늄 합금을 생산하는 ‘폐 알루미늄캔 재활용장치’가 개발됐다. 한국자원연구소 金俊秀 박사팀은 폐알루미늄캔을 재처리,고품질 알루미늄합금을 제조하는 장치를 개발해 국내 특허를 출원했다. 이 장치는 수거된 폐 알루미늄캔 외부의 도료를 제거하고 잘게 부수는 사전처리공정과,이를 녹인 뒤 각종 첨가물을 넣어 알루미늄 캔 제조원료로 다시 사용할 수 있는 고품질 알루미늄 합금을 만드는 제조공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연구팀은 기존 재활용 장치에 사전처리공정을 추가,폐캔에서 알루미늄 금속이 회수되는 비율을 80∼85%로 기존 공정보다 20% 이상 높였으며 회수된 알루미늄에 망간(Mn)과 마그네슘(Mg)을 넣어 재생 알루미늄 합금 품질을 크게 높였다. 연구팀은 폐캔 수거재활용업체 (주)석진과 공동으로 하루 5t의 폐 알루미늄캔을 처리할 수 있는 파일럿 플랜트를 건설,장치의 효율성 시험을 완료하고 산업화를 추진중이다. 알루미늄 캔은 지난해 국내에서 약 11억5천만개가 생산됐으나 사용 후 20%정도만 분리 수거됐다. 또 기존 재활용장치는 알루미늄 회수율(50∼60%)이 낮고 재생알루미늄 합금의 품질이 떨어져 캔 제조에 활용되지 못했다. 金박사는 “알루미늄 제조는 에너지 소비가 많고 원료 대부분이 수입되고 있어 폐캔 재활용률을 10%만 높여도 연간 25억원이상의 외화절감 효과 있다”며 “재활용장치를 확대 보급해 폐캔 수거와 재활용을 촉진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LG인터넷­MS 공동이벤트 운영

    ◎‘파일럿 프로그램’ 두달간 무료행사/120여개 중기업체에 새 기술 제공 LG인터넷과 (주)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7일부터 공동으로 국내 중소기업에 인트라넷 토털 솔루션을 60일 동안 무료로 제공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국내기업의 효율적인 정보화 기반 구축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으로,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접하기 어려운 중견기업체에 적잖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 두 회사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120여개의 중소기업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회사들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최신제품을 60일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인터넷으로 메일을 송·수신하거나 정보를 교환할 수 있다.
  • 리튬전지 시험생산/삼성,라인 가동식

    삼성전관이 최고급 2차전지인 리튬이온전지의 시험생산에 들어가 양산을 눈앞에 두게 됐다. 삼성전관은 11일 충남 천안사업장에서 리튬이온전지 시험생산 라인 가동식을 가졌다고 발표했다. 리튬이온전지는 충전해서 여러번 되풀이해 사용하는 2차전지 가운데 최고급으로 휴대폰 노트북PC와 캠코드 등의 전원으로 전량 수입해 쓰고 있다. 특히 일본 업체들이 세계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어 삼성전관의 양산 성공여부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전관은 그동안 수원공장에서 시험생산해오다 성공 가능성이 커지자 천안에 파일럿 라인을 신설해 본격 시험생산에 들어갔으며 내년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튬이온전지는 반도체 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등과 함께 21세기 정보전자산업을 주도할 핵심부품으로 연간 세계시장 규모가 3천억원에 이른다.
  • 76년 미그기 몰고 망명/벨렌코 중위 일지 인터뷰

    ◎미 망명후 구소정보 제공… 78년엔 방한/83년 KAL기 피격땐 암호해독 도와 76년 9월6일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일본으로 당시 소련이 보유하고 있던 최신예기 미그 25를 몰고 날아와 미국으로 망명한 빅토르 벨렌코(50) 전소련군 중위가 22년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벨렌코 전중위는 25일 도쿄신문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망명동기와 그 동안의 생활 등에 대해 증언했다. 벨렌코 전중위는 망명후 미 중앙정보국(CIA)의 지시에 따라 이름을 바꾸고 거주지를 옮겨 가면서 모습을 감추어 왔다.도쿄신문은 퇴역 공군 관계자의 도움으로 그를 일리노이주 남부 퀸시에서 인터뷰했다. 그가 털어 놓은 망명동기는 “소련에서는 하늘을 날고 있을 때만 자유로웠다.말하고 싶은 것을 말할수 없었다.보통 인간으로서 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결행 2달전부터 망명을 준비했다”는 것이었다. 그가 일본 홋카이도 하코다테 공항에 착륙한 것은 우연.치도세를 목표로 했지만 초저공 비행으로 연료가 떨어져 가고 있어 하는수 없었다.당시 그는 “소련의 최신예기를 망가뜨리지 않고 망명 선물로 미군에 넘기는 것만을 생각했다”고 말했다.추락의 공포로 활주로를 넘어설 것을 각오하고 하코다테 공항에 착륙했을때 그에게 남은 것은 30초밖에 비행할 수 없는 연료였다(그가 몰고 온 미그 25기는 미군과 일본 방위청이 합동으로 해체조사한 뒤 11월15일 소련으로 반환됐다). 그는 또 출발지가 당시 알려졌던 사하로프카 기지가 아니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동북쪽으로 190㎞ 떨어진 추그에프카 기지였다고 증언했다. 망명후 소련군에 관한 여러가지 정보를 제공한 그는 78년 이름을 바꾸고는 일본 오키나와와 아쓰기 미군기지,대만·한국을 방문했으며 2년전에는 비즈니스 관계로 극비리에 러시아도 방문했다고 밝혔다. 또 83년 9월 사할린 대한항공기 피격 사건때는 소련측의 암호해독에도 협력했다.자신의 경험에 비춰볼 때 “영공을 침범하면 민간기라도 격추하는 것이 당시 소련의 처리방식이었다.요격기는 최초부터 격추하려는 생각으로 발진했다”고 말했다. 망명후 미국인 여성과 결혼,두 자녀를 두었지만 지금은 독신(도쿄신문은 이혼 또는 사별여부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파일럿 출신들과 함께 일리노이주에서 냉전시대의 미국과 소련의 전투기를 전시하는 항공박물관 설립등 건설사업을 추진하면서 지내고 있다.
  • 항공안전체계 확립해야(사설)

    사고가 사고로 끝나서는 안된다.그런 사고가 또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남은 사람들이 할일이다.참사는 그것이 하나의 교훈으로 남을때 그나마 가치가 있다. 그렇게 하자면 무엇보다 사고의 원인이 정확히 규명돼야 한다.진단이 잘못돼서는 옳은 처방이 나올수 없다.이번 대한항공기 사고의 경우 블랙박스가 회수돼 미국에서 검색작업에 들어갔으므로 구체적 사고원인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블랙박스만으로 모든 것이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능성을 다 점검해보는 것은 중요하다.그렇긴 해도 요즘 신문들이 구체적 근거없이 사고원인을 제멋대로 추측해서 보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자칫 사고책임 한계를 흐려놓을 소지가 있는 것이다.사고원인은 과학적 근거에 따라 책임있게 추적돼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항공사 규모는 벌써 세계 10위권에 들어가 있으나 항공안전 수준은 거의 초보적 단계에 머물러 있다.법적,제도적 보완은 물론 항공안전기술개발에 투자할 때다. 항공은 이제 대중 교통수단이 돼버렸다.비행기안타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그러나 항공문제를 전담하는 독립기구 하나 없는게 우리의 현실이다.미국과 견줄수는 없지만 우리도 미국의 연방항공국(FAA)같은,항공업무 전반을 총괄하는 독립적인 기구의 설립이 절실해졌다. 다음으로는 항공안전문제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연구소의 설립도 중요하다.한국항공우주연구소내에 안전문제연구 파트가 없는 것은 아니나 10여명의 인원으로는 턱없이 모자란다.전문연구소를 두어 안전기술을 지속적으로 축적해 나가야 한다. 법률정비도 매우 시급한 일이다.‘항공법’이 있으나 법체계나 규정들이 뒤떨어져 있다는 평이다.차제에 관계 법령을 전면 재점검해야 할 것이다.항공사의 잘못이나 파일럿의 실수같은 것들은 또다른 차원에서 추궁돼야 할 문제다.
  • 수소 혼합후 특수촉매 통과시켜/탄산가스로 유화원료 어떻게 만드나

    ◎하루 1,000ℓ 처리 성공… 5년내 실용화 한국화학연구소 이규완 박사팀의 탄산가스(이산화탄소) 재활용기술 개발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제어가 1차 목표다. 그러나 이번 기술개발은 탄산가스 제어와 함께 유효물질 제조라는 두가지 효과를 거둘수 있다는데에 의미가 있다. 탄산가스는 지구 온난화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온실가스중 55%를 차지하는 주범임이 확인되면서 국제적으로 이의 배출을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번 기술 개발은 이같은 무역외 장벽에 대응하는 기술적 자료로서도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개발에서 기술상 가장 큰 특징은 탄산가스를 화학적으로 변화시켜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산업의 원료가 되는 올레핀을 제조해냈다는 점이다.지금까지 세계 각국의 탄산가스 고정기술은 주로 연료 수준의 유분을 회수하는 정도에 머물러 왔다.그러나 연구팀은 폴리에틸렌,폴리프로필렌 등의 원료 물질로서 지금까지 석유로만 만들어 왔던 올레핀을 탄산가스에서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 여기에서 기술적인 핵심은 이박사 등 10명의 연구팀이 4년에 걸쳐 수행한 촉매기술이다.철이 주요 원료인 이 촉매는 탄산가스의 수소화 반응을 촉진해 탄산가스에서 유효한 탄화수소를 만든다고 이박사는 설명했다. 하루 1천ℓ 처리 용량의 파일럿 공장 운용을 성공적으로 마친 연구진은 대량생산 공정을 집중 연구할 계획이다. 연구에 참여한 최명재박사는 『환경규제가 심해질수록 관련 기술 개발은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5년내 실용화를 점쳤다.
  • 주변국 시각과 문제점(동북아안보 새틀 짠다:중)

    ◎“동북아 군비경쟁 촉발” 눈초리/“공해상 자위대 활동 평화헌법에 저촉” 논란/민간시설 이용 지자체 협의 필요… 즉응력 의문 미·일 안보협력지침(가이드라인)의 수정은 일본 국내는 물론 동북아지역의 여러 나라들로부터 다양한 논의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쟁점은 정세인식,이른바 개정된 가이드라인이 평화헌법에 얼마나 부합되는지 여부,일본의 즉각대응능력 등에 모아지고 있다. ▷정세인식◁ 냉전종식에도 불구하고 미·일 안보체제가 강화되고 있는 것은 동북아 지역의 긴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과 함께 동북아지역에선 아직 다자간 안전보장 협의체가 존재하지 않고 있다는 것도 배경으로 작용한다.냉전종식으로 적을 잃어버린 미국과 일본의 군·산 복합체로서는 새로운 적과 군비수요를 창출해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안보조약은 21세기를 향해 무엇을 목표로 하며 어떤 방법으로 국제관계를 펼쳐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미·일 양국의 정세인식을 가늠케 한다.냉전시대 만들어진뒤 19년만에 수정되는 가이드라인은 여전히 안보문제를 양자간협력체제라는 틀 속에서 바라보고 있다.또 중국을 이 지역의 중대한 위협으로 보고 있으며 한반도 정세도 불안하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가능성 낮은 케이스를 상정해 과도한 준비를 함으로써 일본 제국주의에 피해를 본 동북아 지역 국가들의 감정을 자극하고 군비경쟁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아닌가라는 지적들과 다자간 협의의 틀이 모색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그레이존◁ 가이드라인 수정 내용의 일부가 이른바 평화헌법에 저촉되는지 여부가 쟁점이 되고 있다.위헌 여부에 대해 판단이 엇갈리는 부분을 「그레이 존」이라고 한다.가이드라인 수정 내용중 상당부분이 그레이 존에 해당된다.예컨대 공해상에서의 미군에 대한 무기·탄약의 수송,기뢰 제거,미군 수색 구출,군사정보 제공 등이 여기에 속한다. 만일 미군 전투요원을 공해상에서 구출하는 것이 헌법에 저촉된다고 하면 바다에 빠진 항공모함 요리사는 구출하고 파일럿은 구출하지 않는 것이 가능한가.결국 일본 자위대는 미군의 전투행위와 유기적 연관을 갖고 움직이게 될 것이다.자민당의 가토 고이치 간사장은 『헌법을 둘러싼 「신학논쟁」은 벌이고 싶지 않다』면서 현실적 논의를 벌일 것을 주장하고 있지만 어차피 헌법 논쟁은 벌어질 전망이다. ▷일본의 즉응력◁ 미·일 안보체제가 이 지역의 안정과 평화에 기여한다는 가정을 받아들인다면 일본이 과연 신속하게 미군을 지원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도 논란은 일고 있다. 민간 항만·공항 시설을 이용할때엔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가 필요하다.그레이 존에 해당하는 지원 행위의 법적 근거가 명확히 규정돼 있지 않다면 임무 수행을 기피하는 자위대원이나 민간인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쟁점들은 동북아 지역 국가들의 복잡한 계산과 우려와 맞물려 상당기간 논란을 부를 가능성이 크다.
  • 유화선업 전문인력 1천명 양성/정부 5∼6년간

    ◎서울대에 실무강좌 2개 신설 정부는 10대 주력수출산업인 석유화학 산업의 취약한 공정설계 기술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180명 등 5∼6년간 1천여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서울대학교에 대학원수준의 실무교육과정 2개 강좌를 신설,180명의 학·석사 학위소지 현장 실무인력을 강좌당 2주내지 2개월씩 8차례에 걸쳐 교육시키기로 했다. 통산부는 이에 따라 유공이 57억원을 투자,서울대에 99년 1월까지 완공,기부채납할 공정기술인력센터를 공정기술개발과 인력양성 전문기관으로 활용할 방침이다.공정기술은 석유화학제품 생산의 핵심부분인 반응,생산과정의 공정을 설계·운전하는 기술로 지금까지는 신규공장을 건설할 때 기본설계를 전량 해외에서 들여왔다. 통산부는 또 석유화학 업체의 신제품 개발사업을 지원하고 중복투자를 막기 위해 업체들이 개발한 기술이나 제품의 시험생산에 필요한 파일럿 플랜트 부지를 제공키로 했다.이를 위해 경기도 안산시에 5천∼6천평 규모의 파일럿 플랜트 전용 부지를 마련중에 있으며 생산기술연구원에 의뢰,민관연 합동으로 파일럿 플랜트 건설의 타당성,실험의 목적,이익 및 자금규모 등을 검토토록 할 방침이다. 이밖에 석유화학업계의 물류애로를 개선하기 위해 2003년까지 대산지역에 석유화학제품 수출을 위한 항만을 건설키로 하고 올해 6억∼7억원의 예산을 들여 항만규모,공기에 대한 용역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 국내 PDA시장 본격 형성

    ◎음성통화·전자메일·팩스·무선호출까지 가능/LG 「멀티­X」·한메 「파일럿 5000」 등 시판/통산부 KETI의 국산PDA사업 곧 결실 단말기 하나로 무선통신은 물론 일상생활에 필요한 각종 생활정보를 정리할 수 있는 개인휴대정보단말기(PDA·Personal Digital Assistance)시장이 국내에도 본격적으로 형성될 전망이다. 지난해 8월 LG전자가 「멀티­X」라는 이름의 PDA를 국내 처음 시판한데 이어 최근 엘렉스컴퓨터·한메소프트 등이 가격을 크게 낮춘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였다.삼성전자도 이달 중순 새로운 형태의 PDA를,삼보컴퓨터는 가격을 20만원대로 대폭 낮춘 제품을 하반기중 내놓을 계획이다. PDA의 원래 개념은 단말기 하나로 언제 어디서나 음성통화와 전자메일은 물론이고 팩스·무선호출을 주고 받을 수 있으며 스케줄 관리와 간단한 메모까지 가능토록 한다는 것.그러나 개인휴대통신(PCS)이 지금까지도 개념이 수정·보완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PDA 역시 아직 개념 규정이 명확치 않다.따라서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제품마다 제 나름대로개성을 지니고 있다.본래 개념상 목표로 하는 기능을 완벽히 갖추기에는 기술적인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LG전자의 「멀티­X」는 휴대폰 크기에 이동전화기·무선호출기·팩시밀리·전자수첩 등의 기능을 갖추었다.세로 153㎜,가로 65.8㎜,두께 33㎜ 크기에 무게는 310g.액정표시판(LCD)에 손가락이나 특수 플라스틱펜으로 정보를 입력하도록 돼 있으며 5천명 이상의 전화번호와 주소 저장이 가능하다. 특히 무선호출기능과 이동전화기능을 연계,무선호출이 올 경우 단축버튼을 누르면 상대방에게 자동으로 전화를 연결해 준다.또 LCD위에 그림이나 메모를 작성,상대방 팩시밀리로 전송할 수 있으며 반대로 상대방이 보내 온 문서정보도 수신해 저장할 수 있다. 그러나 「멀티­X」는 아날로그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디지털 방식보다 성능이 떨어지는데다 외국산 PDA에는 기본 또는 옵션으로 제공되는 키보드가 없어 정보처리기능이 부족하다는 것이 흠으로 지적된다.통신기능면에서도 인터넷과 온라인서비스 접속기능이 지원되지 않는다.가격은 99만원. 엘렉스컴퓨터가 최근 내놓은 「뉴튼 130」은 자체의 뉴튼 운영체제를 갖고 있어 윈도 3.0이상의 386DX급 IBM PC 및 매킨토시 전기종과 호환이 가능하고 인터넷통신 기능을 크게 강화한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팩스·전자메일 송수신·정보검색·전화번호 저장·주소목록기능을 갖추었다.「멀티­X」보다 20만원 싼 79만원에 시판되고 있다. 한메소프트가 지난 1일 판매를 시작한 「파일럿 5000」은 세로 116㎜,가로78㎜,두께 16㎜의 크기에 건전지를 포함한 무게가 160g일 정도로 작은 편이다.주소목록·스케줄 관리·문서보관·계산등 기본 기능을 갖고 있으며 PC·매킨토시 등 컴퓨터와 연결이 가능하다.부가세를 포함해 35만원에 판매중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순쯤 일반 소비자가 아닌 보험판매원 등 영업종사자를 겨냥한 PDA를 선보일 예정이다.휴대폰기능에 초점을 맞춘 「멀티­X」와 달리 고객정보 등이 메인컴퓨터에 자동 입력될 수 있도록 하는 등 PC와 인터페이스를 강조하는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보컴퓨터도 인터넷 단말기능 및 발신전용휴데전화 기능을 갖춘 20만원대의 제품을 올 하반기중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통산부 산하 정자부품종합기술연구소(KETI)가 산학공동개발사업으로 추진중인 「국산 PDA개발사업」도 결실을 보아 올해 안에 시제품이 나올 예정이다.이 사업에는 LG전자·삼성전자·삼원시스템·서울대·경희대 등 5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 “국내 최초 여성「빨간 마후라」 될래요”/공사 여자수석 임수영양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전투기 조종사가 돼 국토방위의 일익을 담당하겠습니다』 올해 전군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여자 입학생을 뽑은 공군사관학교에 여성부분 수석을 차지한 임수영양(사진·18·인천 명신여고 3년)의 마음은 벌써 창공을 날고 있다. 수능시험에서 289점을 받은 임양은 『처음으로 여성에게 문을 개방한 공사에 꼭 입학하고 싶었다』면서 『평소 동경해온 파일럿의 꿈이 실현돼 말할수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임양 주변 사람들은 『수영이가 남자 못지 않게 건강한데다 적극적이고 쾌활해 공군조종사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임양이 여자로서는 다소 튀게(?)파일럿을 지원하게 된 것은 무엇보다 담임 선생인 김종민씨(34·수학)의 영향이 컸다. 공군사관후보생 출신으로 공군에 몸담다 지난 88년 중위로 예편,이듬해부터 명신여고에서 교편을 잡은 김씨는 수업시간 틈틈이 제자들에게 군시절 일화와 비행기에 관한 얘기를 들려줘 왔다. 아버지 임종복씨(45·대우자동차 북인천지점장)과 어머니 김재숙씨(44)는 처음에는딸의 공사행을 반대했지만 임양의 결심이 워낙 굳어 손을 들수밖에 없었다. 임양은 『단순한 호기심에서가 아닌,오랜 생각끝에 공사를 택한 만큼 하늘을 주름잡는 빨간 마후라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 신소재 개발 1,850억 지원/2000년까지

    ◎파인세라믹스 등 10개 과제 집중육성/박 통산,신소재산업 민관협력위서 밝혀 박재윤 통상산업부 장관은 30일 대한상의에서 신소재산업 민관협력회의를 열고 신소재산업을 21세기 첨단산업으로 육성,발전시키기 위해 신금속·파인세라믹스·고분자신소재 등 10개 개발과제를 선정해 오는 2000년까지 1천8백5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신소재의 세계 시장규모가 95년에 2천억달러에서 오는 2005년에는 4배이상 증가하고 국내 시장규모는 같은 기간에 6조원에서 23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나 아직까지 이 분야에서 독보적으로 앞서나가고 있는 국가가 없는 점을 감안,앞으로 이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를 위해 ▲신소재 분야별 산·학·연 공동연구 파일럿 플랜트 설치 ▲신소재 시험·평가 인력양성 센터 건립 ▲연구개발 수행능력이 있는 1∼2개 전문연구기관에 대한 신소재 개발거점 지정 ▲신소재 사업화·수요 창출을 위한 금융지원 및 연구시험용 시설투자 세액공제 확대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신소재산업 기술은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에 비해 30∼60% 수준이며 실용화시기도 5∼10년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미국과 일본이 지난 80년대 실용화단계에 들어간 고분자신소재부문의 분리막기능재료분야가 80% 수준으로 가장 근접해 있으나 우리나라는 2000년이 돼서야 실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가장 뒤처진 분야는 파인세라믹스의 광기능재료부문으로 미국과 일본이 각각 95%,80%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20% 수준으로 2001년쯤 실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이밖에 신금속의 구조기능재료 등 분야별 기술수준은 30∼50% 수준이었다.
  • US로보틱스사 「팜 파일럿」/휴대폰만한 초미니 PC(해외기술)

    ◎데스크 톱 데이터까지 받을수 있는 「작은 거인」 셔츠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작은 크기이면서 데스크 톱 컴퓨터의 데이터를 받을 수 있는 받아넣을 수있는 일종의 전자수첩(보통 PDA라 부른다)이 미국에서 개발됐다.US로보틱스사는 최근 최경량 PDA인 「팜 파일럿」을 개발,시판하고 있다. PDA는 개인정보를 저장,필요할 때마다 출력해 볼수 있는 휴대용 전자기기다. 팜 파일럿은 데스크 톱에 있는 데이터도 옮겨 입력할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프로그램의 발달과 함께 팜 파일럿이 궁극적으로 「포켓 노트북」을 지향하는 것도 바로 데스크 톱과의 호환성 때문이다. 또 하나의 두드러진 장점은 기존 PDA보다 크기가 훨씬 작다는 점.가로 8㎝,세로 12㎝,두께 2㎝,무게 1백60g에 불과하다.핸드폰만한 크기다.따라서 사용자가 휴대하며 어디서든 필요한 개인정보를 불러 볼 수 있다. ▲일정관리를 하는 데이트 북 ▲주소를 기록하는 어드레스 북 ▲리스트 작성 ▲메모 패드 ▲계산기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한개의 작은 버튼만 누르면 곧바로 작업에 들어갈 수 있다. 특히 이 어플리케이션들은 내장된 그라피티 소프트웨어에 의해 스크린에 뜬 키보드에 철필을 접촉시켜 새로운 내용을 입력한다.마치 종이와 펜을 쓰던 방식과 유사해 사용자가 자연스런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기록용량은 기종에 따라 차이가 있다.파일럿 1000은 주소 5백개,약속 6백개,아이템 1백개,메모 50개이며 파일럿 5000은 주소 2천5백개,약속 2천4백개,아이템 5백개,메모 5백개로 기능이 우수하다. 두개의 AAA배터리로 3개월동안 쓸 수 있다. 가격은 파일럿 1000이 2백99달러,파일럿 5000은 3백69달러다. US로보틱스사의 인터넷 주소는 http://www.usr.com/palm.〈김환용 기자〉
  • 미그기 귀순 계기 김정일체제 긴급 점검/전문가 좌담

    ◎“북,「최악의 위기」 외교수단으로 역이용”/군부강경파 득세… 대남도발 계속 예상/4자회담 큰틀엔 영향 미치지 않을것/한·미 공조 더욱 긴요… 북의 「자폭식 군사공격」 배제못해 식량난과 에너지난등으로 요약되는 극도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최근 북한체제의 총체적 난국이 가중되고 있다.23일 터져나온 북한 미그19기 조종사의 귀순사건 역시 북한체제의 불확실성을 입증한 사례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서울신문은 24일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대사(코리아소사이어티회장)와 허남성 국방대학원 교수,홍승길 서울신문 국제전략연구소 연구위원(전안기부 북한정보국장)의 긴급 정담을 통해 「고장난 비행기」에 비유되는 북한체제의 현실상을 진단하고,한·미등 국제사회의 바람직한 대북 정책을 점검해 보았다.〈편집자주〉 ▲그레그 회장=23일 북한의 한 조종사가 귀순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북한의 공군 파일럿 귀순사건으로선 13년만에 생긴 일입니다.저에게 놀라운 점은 북한으로부터의 귀순자가 오히려 적다는 사실입니다.과거 동독에 비해 그렇다는 겁니다. 그러나 어쨌든 북한사회에서 높은 지적 수준과 기술력을 갖춘 촉망받는 우수한 조종사가 한국으로 귀순했다는 사실은 북한군부의 현재 「기분」,즉 사기나 준비태세를 반영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 비행사의 10년간 비행시간이 3백50시간에 불과했다는 사실입니다.1주일에 불과 1시간도 실제 비행 훈련을 못했을 정도라면 한·미 공군에 비해 형편없이 적은 훈련량일 것입니다.이래가지곤 한국과의 전투가 벌어지면 북측은 거의 승산이 없다고 여겨집니다. ○북 내부반발 확산 ▲홍승길 연구위원=미그19 귀순은 최근 북한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고 젊은 「귀족 계층」과 외국생활 경험이 없는 계층까지 북한체제에 회의하고 있음을 반증하기 때문에 의미가 큽니다.아직까지는 북한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세 기둥,즉 김일성의 카리스마와 당노선 및 통제메커니즘이 붕괴됐다는 징후는 없지만 내부 반발이 젊은 귀족계층으로 확산돼가고 있어 김정일이 이를 지탱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그레그 회장=재미있는 말씀입니다.저는 지난 22∼23일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와 미 아메리칸대가 공동주최한 한 세미나에서 주북한대사로 내정된 러시아의 발레리 데니소프 외무부 아시아1국 부국장과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에서 그로부터 김정일이 북한권력을 장악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물론 저도 이에 동의했습니다. 다만 김정일은 김일성만한 카리스마가 없기 때문에 그의 아버지의 자리에 서서히 다가서려는 듯합니다.북한의 강경파들이 변화를 싫어하는 것은 사실이나 김정일이 이들에게 반대급부를 주면서 잘 통제하고 있는 인상입니다.북한이 휴전협정 무효화공세를 펴면서 미국과 새 평화협정을 맺으려고 하는 것도 그것이야말로 강경파들에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반대급부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미 양국이 4자회담을 북한에 공동제안한 것은 적절한 선택이었습니다.특히 중국을 참여시켰다는 점이 그렇습니다.4자회담이라는 틀이 마련됨으로써 한국은 미국의 향후 대북 정책에 대해 그렇게 「염려」하지 않아도 되게 됐으며,북한 또한 한·미가 그들에 대한 목조르기나 붕괴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인식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허남성 교수=그레그 회장께서 북한군의 잇따른 도발을 북한 사회 변화를 위한 보상,강경파를 무마하기 위한 보상으로 보는 분석은 매우 흥미롭습니다.그러나 전 다른 의도가 있다고 봅니다.북한은 지난 4월4일 현재의 정전협정 무효를 선언했고 북한군의 도발은 자신들의 말이 빈말이 아님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라고 봅니다.그리고 앞으로도 도발은 계속될 것입니다.7∼8명 단위에서 20∼30명 정도로 규모가 커지고 어선납치,20년전 판문점 도끼만행사건과 같이 극단적인 도발도 가능합니다.북한의 대남도발에는 첫째 미국을 군사회담장에 끌어들이고,둘째 북한내부의 결속을 강화하며,셋째 한국의 국론분열과 혼란을 유도하고,마지막으로 한·미,한·일간의 관계를 분열시키겠다는 배경이 깔려있습니다. 지난해 10월10일 열렸던 노동당창건 50돌 행사때 김영춘 이하일등 갓 차수로 승진한 군인들이 당비서보다 먼저 호명되고 군 열병식을 하는가하면 최광이 경축사를 해 당이 아닌 군 행사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혁명1세대를 중심으로 군부 강경파가 상당히 전면에 나서 엄청난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홍위원=김정일은 금년 하반기에 권력을 완전 승계할 것으로 예측됩니다.근거로 삼년상 얘기가 있고 또 3년간의 경제개혁이 올해로 끝나고 내년부터 7차 경제개혁이 시작된다는 점,그리고 오는 10월 김일성이 창건한 「타도제국주의 동맹」 70주년을 맞는다는 점 등을 들 수 있습니다.그러나 향후 경제실정과 미국과의 관계에 따라 내년으로 넘길 수도 있습니다. ▲그레그 회장=지난 3년간 한국의 북한에 대한 태도가 많이 변한 것 같습니다.제가 한국을 떠난 지난 93년 무렵만 해도 통일을 늦추는 게 좋다는 의견이 우세했습니다.남북간 경제적 격차를 줄여 10∼15년 후에 통일하는게 유리하다고 본 것입니다.그러나 그후 김일성 사망이 한국민의 심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한국인에게 사악한 인물로 비쳐지고 있는 김일성 대신에 좀 「이상하게」 보이는 김정일이 지도자가 된데다가 독일통일 과정에서 엄청난통일비용을 지켜본뒤 남한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지 않았나 여겨집니다.더욱이 북한의 경제력이 한국을 따라잡기는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갈수록 격차가 벌어져 통일이 멀수록 통일비용만 늘어나기 때문에 지금 통일하는게 낫다는 의견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북한을 현실적인 파트너로 여기고 협상하는 게 낫다고 보는 계층과,북한의 지금 상황을 그대로 방치해 붕괴하도록 내버려둬야 한다는 두 부류로 한국사회의 대북관이 엇갈리고 있는 느낌입니다.더욱이 문제는 어느 쪽이 주도세력인지조차 불분명하다는 점입니다. ▲허교수=북한체제의 연착륙을 놓고 한·미간에 이견이 있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연착륙에 대한 정의가 애매하기 때문입니다.저는 연착륙을 안락사라는 의미로 씁니다.그러나 미국은 북한이 현재의 경제위기를 극복,정상 상태로 진입하는 뜻으로 사용하고 있는데,이렇게 되면 통일이 더 어렵게 될 뿐입니다.따라서 한·미간에 연착륙에 대한 개념을 분명히 하고 상호 합치점을 도출해야 합니다.미국에서 포용정책을 들고 나오는데,유연한 대처는 좋지만 유화적인 것은 문제입니다. ▲그레그 회장=오늘 우리가 하고 있는 이같은 토론에 귀순한 북한 조종사도 노출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또 한국의 정치지도자들도 대북 정책을 좀더 일관성있게 펴나갔으면 하는 권고를 하고 싶습니다. 덧붙여 말씀드린다면 한국의 지도자는 이승만·장면·박정희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동안 북한은 김일성­김정일로 승계되고 있습니다.제 생각으론 북한에도 박정희와 같은 역할을 할 인물이 나중에 출현할 가능성이 높고,한국측이 이 사람과의 대화가 오히려 잘 될수도 있다고 여겨집니다. ▲홍위원=제주에서 한·미정상은 한반도 문제해결은 당사자가 중심이 돼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미국이 북한 개입정책을 펴고 있는데 이는 남북대화와 연결해야 남북관계 발전의 여건이 조성됩니다.남북대화는 동결됐는데 미·북관계만 발전되면 한국민의 대미불신을 야기해 양국간 복잡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봅니다. ▲허교수=북한의 식량난은 과장된 측면이 많아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봅니다.60년대초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쌀소비량은 연간 1백36㎏이었습니다.북한의 경우 1인당 1백50㎏이라고 설정하고 2천3백만명이니까 3백50만t 정도인데 여기에 자연감소량을 감안해 1백만t을 더해도 연간 4백50만t이면 굶어죽지는 않습니다.북한의 90년 들어 양곡생산량은 연간 4백만t 안팎입니다.93년 3백80만t,95년 홍수로 3백30만t으로 올해에는 약 2개월치의 양곡이 부족할 것으로 분석됩니다.7∼8월쯤이 어렵겠지만 지하경제에 약 1백만t의 쌀을 갖고 있다고 추측돼 미국처럼 쌀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식량난 과장됐다 ▲그레그 회장=상호간의 무지 때문에 이견이 생기는 경우가 왕왕 있다고 봅니다.한미간 뿐만 아니라 남북한 간에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한·미간에 공조를 더 잘 유지하자면 정확한 식량사정등 북한에 대한 정보를 더 잘 공유하는 게 중요합니다. ▲허교수=4자회담에 대해 북한은 앞으로도 신속하게 반응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중국이 이 제안에 적극적이지 않고 러시아도 배제된 상태에 대해 반발하고 있고 북한은 4자회담이 아니더라도 미사일과 유해송환협상등 다양한 대미채널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또 시간을 끌면 끌수록 떡이 커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수정제의를 통해 공을 이쪽으로 넘길 수도 있다는 심산입니다.북한은 최악의 위기사태를 유효한 외교수단으로 역이용하고 있습니다.핵협상때 벼랑끝외교에서 이번에는 「자폭위협 외교」라는 얘기도 있을 정도입니다.하여튼 앞으로 3∼4년이 매우 중요합니다.북한이 우세한 군사력으로 공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죠.따라서 국방비를 일종의 안보보험금으로 보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레그 회장=김정일이 하반기쯤에 공식적인 권력승계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홍위원님의 말씀이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김이 정확히 언제 최고위직 승계 절차를 밟을지 모르지만 권력승계후에는 4자회담에 참여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할 것으로 보입니다.한·미 양국은 북한이 이렇게 나가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바람직할 것입니다.이같은 관점에서 북한의 식량사정에 대해한·미 양국이 엄밀하게 공동 평가해 공동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이런 가운데 김정일이 권력을 승계하고 4자회담을 수용한다면 한반도의 긴장국면이 완화되는 새로운 상황을 기대할 수 있을 듯합니다. ○「경보망 구멍」 충격 ▲홍위원=미그19기의 귀순이 4자회담의 큰 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단,북한의 지도층이 개방하니까 이런 일이 터진다고 판단할 경우 당장에는 4자회담이 위축될 수는 있다고 봅니다.이번 일을 계기로 북한내부의 저항문제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허교수=저 역시 그렇게 생각합니다.단기적으로는 내부단속을 강화해 역효과가 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 ▲홍위원=한가지 첨언하고 싶은 것은 이번에 서울시의 조기경계망에 허점이 드러났다는 우려할 만한 사실입니다.항상 전쟁터에 있다는 업무자세가 필요한 때입니다. ▲허교수=서울시의 민방위 경보체제에 구멍이 뚫린 것은 충격적인 사태입니다.수시로 해오던 훈련도 주민불편을 이유로 간헐적으로실시하는데 이는 잘못입니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민방위 문제를 재고해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정리=구본영·김균미 기자〉
  • 영호남 4곳 상수도 하반기 통수/당정 가뭄 해소대책

    ◎부안·사천·전주·양산 대상 정부와 신한국당은 13일 남부가뭄 관련 당정회의를 갖고 4월부터 제한급수가 예상되는 장수·장흥·영암·부안·사천 등 5개 지역에의 광역상수도 통수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 또 전주시·양산군 등의 광역상수도 가운데 전주는 오는 7월부터 부분 준공과 동시에 식수를 공급하고 양산은 연말까지 완공,남부지역의 가뭄을 해소해 나가기로 했다. 고흥·경주 등 11개 시군은 중장기 대책에 따라 2001년까지 단계적으로 광역상수도시설 및 댐을 완공하고 광역상수도 건설이 곤란한 해안·도서 등 8개 지역은 지방상수도 및 지하관정개발 등 대체수원 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히 가뭄이 극심한 해안·도서지역에는 올해안에 8억원을 들여 시범담수설비(파일럿 플랜트)를 제작·운영해 6개월∼1년간 시험운영후 실용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중장기 대책으로 추진중인 광역상수도 및 댐은 ▲고흥계통(97년 완공) ▲포항·경주권(97년) ▲부산·경남권(98년) ▲밀양댐 계통(98년) ▲울산권 광역(99년) ▲남강댐 2단계(98년) ▲탐진댐 광역(2001년) 등이다. 건교부는 이와함께 장기적 용수문제 해결을 위해 2011년까지 전국에 20여개의 다목적댐과 10여개의 광역상수도에 대한 개발계획을 연말까지 수립하기로 했다.
  • 항공대도 「금녀」 해제/내년부터 파일럿 3명 특차전형

    한국항공대학교는 16일 96학년도부터 항공운항학과에 여학생의 입학을 허용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항공대는 시행 첫해인 내년도 입시에서 우선 특차전형을 통해 3명이내로 여학생을 선발할 예정이며 96학년도 자연계열 수능성적이 전국 10%이내이고 신장 1백65㎝,시력 1.0이상인 신체건강한 사람으로 응시를 제한할 방침이다. 항공대 관계자는 『공군사관학교도 내년에 여자사관후보생 입학을 허용하는 등 전통적인 금녀의 벽이 허물어지는 추세에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 “인공기 강제게양”주권침해 강경대응/「쌀 북송선 회항」배경과 파장

    ◎교신착오 아닌 “고의 촉발행위” 결론/북 당국의 사과 여부따라 「재개」 판가름 북한에 쌀을 싣고간 우리측 수송선 「씨 아펙스」호에 강압적으로 인공기가 게양된 사건으로 인해 북경 「쌀회담」합의로 반짝했던 남북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 정부는 30일 나웅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의 기자회견을 통해 이 사건을 북한측이 고의적으로 촉발한 사건이라며 강한 유감의 뜻을 표한뒤 「북경합의」의 주역이었던 전금철을 지칭,『북한의 책임있는 당국자가 사과하지 않으면 쌀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8천t의 쌀을 싣고 북을 향해 목포와 군산,마산항을 떠났던 3척의 선박들은 즉각 귀항조치됐다. 이에 앞서 29일 하오 쌀회담 북측창구인 북경의 조선삼천리총회사측은 『북경과 청진간 교신상 착오』라며 재발방지를 약속,통일원측은 한때 이를 수용한다는 입장을 보였었다.그러나 인공기 강제게양에 대한 비난여론이 의외로 강한데다 당국자가 아닌 삼천리총회사측 사과만으로는 앞으로의 원활한 쌀지원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북한당국자의사과와 재발방지약속을 요구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우리측은 당초 배고픔에 고통당하는 북한주민을 돕는다는 동포애적 차원에서 쌀을 지원하기로 했다.그러나 북한당국은 우리측으로부터 도움을 받는다는 사실을 북한주민들에게 비밀로 할뿐 아니라 이를 위해 어느쪽 국기도 게양치 않기로 한 구두합의사항을 어겨가며 인공기를 강제로 게양케 하는등 주권침해행위마저 저지른 것이다.이같은 「무례」까지를 용납해가며 북에 쌀을 지원해야만 하느냐는 국민적 여론을 받아들여 사과가 있기까지는 쌀지원을 중단키로 결론을 내린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쌀공급의 속개여부는 북측의 사과여부에 따라 결정되게 됐으며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북경에서의 남북간 2차회담은 물론 전반적인 남북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통일원측은 북한의 무례한 행위를 비난하면서도 쌀회담을 통해 남북대화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무산될까 우려하는 모습이다.그러나 북한에 대한 쌀지원 자체에 대해서도 일부 여론의 비판이 있었던 상황이어서 인공기게양이라는 상황이 닥쳤는데도 그냥 넘어갈 수는 없다는 분위기이다. ○…북측의 강제 인공기게양과 관련,29일 밤 청진항에 접근하던 쌀수송선 「돌진호」를 급히 귀환시키는 과정에서 무선연락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아 자칫 북측과 충돌이 빚어질뻔 한 사실이 30일 하오 확인됐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29일 밤 청와대 유종하외교안보수석비서관주재 긴급대책회의 결과 쌀 2천t을 싣고 이미 북항중이던 「돌진호」등 3척의 쌀북송선들을 긴급 귀환조치키로 결정했다.이때가 밤10시30분쯤.통일원·항만청·해경등이 「돌진호」등에 대한 무선연락을 맡았다.그러나 관계직원들이 퇴근한 후여서 1시간이 지나도록 연락이 취해지지 않았고 「돌진호」는 그 순간에도 계속 항해,청진항 남방 70마일까지 접근한 상태였다. 초조하게 무선연락여부를 챙기던 외교안보수석실은 「연락성공」보고가 올라오지 않자 추가로 해군에 무선교신을 지시,「돌진호」를 간신히 되돌려 세웠다는 것이다. 해군은 지시를 받은 직후 동해상 북방한계선(NBL) 바로 남쪽에서 작전중이던 함정에 임무를 부여,수차례 시도끝에 자정 조금전 「돌진호」와의 교신에 성공,「회항지시」를 전했다. 「돌진호」는 바로 선수를 남으로 돌렸지만 수시간후 북방한계선 북쪽 16마일쯤에 이르렀을때 북측배로 추정되는 한척의 괴선박이 등장하면서 다시 한번 긴장이 고조됐다. 해군은 레이더로 괴선박이 「돌진호」방향으로 고속항해하는 것을 발견하고는 북방한계선 바로 남쪽에 구축함 1대와 고속정편대를 배치했다.공군 또한 인근 제18전투비행단에 긴급출동명령을 하달,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췄다.이 긴장은 이날 하오 「돌진호」가 우리해역에 무사히 들어옴으로써 완전 해소됐다. ◎인터뷰/씨 아펙스호 김예민 선장/“끝까지 버티지 못해 죄송”/“관례 어긋난다” 북 도선사와 한시간 실랑이 『태극기를 달고 북한영해에 들어갔으나 청진항 입항당시 태극기를 내리게 돼 매우 안타깝고 섭섭했습니다』 북한에 보내는 쌀 2천t을 청진항에 하역한뒤 30일 상오4시45분 부산항에 귀항한 남성해운소속 씨 아펙스호 김예민(38)선장은 『태극기를 하강할때 나라를 잃은 것같은 슬픔을 느꼈다』며 『끝까지 버티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태극기를 내린 경위는. ▲26일 하오4시 청진항 외항선 도선 묘지에 도착한뒤 1시간쯤 기다리는데 청진항 도선사(파일럿)가 승선,태극기를 내리고 준비해온 인공기를 달 것을 강요했다.국제관례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단호히 거부했다. ­좀 더 자세히 말해 달라. ▲그들이 인공기를 게양하기에 코사(KOSA·북한원양해운공사) 청진대리점에 연락해 달라고 했다.태극기게양문제로 한시간쯤 도선사와 말다툼을 벌이다 인공기도 내렸다.청진항 부두 0.5마일 해상에서 앵커를 내린뒤 『청진항책임자를 만나고 싶다』고 하자 하오 7시25분쯤 50세가량의 청진항 항장이 세관 및 검역소직원들과 함께 승선했다.굳은 표정으로 『국기를 게양하면 선장과 전 승무원들의 신상에 해롭다』고 협박해 어쩔 수 없이 태극기를 달지 못하고 인공기를 게양할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도선사는 국제관례를 아는지 거듭 『미안하다』고 말했다. ­하역작업은 순조로웠나. ▲조선삼천리총회사 강현명과장이 쌀인도서명을 한 뒤인 27일 상오8시30분부터 28일 상오10시40분까지 진행됐다.일제때 설치된 것으로 보이는 크레인으로 하역했으며 낡아서 3∼4차례 고장이 났다. ­인부들은 우리 쌀인 줄 알고 있었나. ▲한국산인줄 알고 있었지만 식량난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육지로 내렸나. ▲26일 하오6시30분쯤 청진항에 상륙,25인승 버스편으로 1백m쯤 떨어진 3층 천마산호텔로 가 저녁식사를 했다.본선 당직 3명을 제외한 승무원 13명과 북측의 삼천리회사 강과장,청진항 항장 등 9명이 중국음식을 2시간동안 먹었다.객실은 27개였고 호텔수준은 낮았다.음식맛 등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도착예정항이 나진항에서 청진항으로 바뀐 것은 어떻게 알았나. ▲25일 하오10시40분쯤 서울사무소에서 연락이 왔다.안전을 감안,해안선에서 35마일 떨어진 해상에서 북쪽으로 항해했다.나중에 북한측의 영해는 12해리가 아니라 15해리라는 사실을 알았다. ­청진항에서 서울본사와 연락은 어떻게 취했나. ▲코사를 통해 할 수 있었다.청진항에 입항하자 북측은 쌍안경·녹음기·카메라 등과 통신장비(SSB) 및 방향탐지기(RDF) 등을 모두 봉인한뒤 통신실을 폐쇄했다.기념촬영 등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북측이 선물은 주지 않았나. ▲고맙다는 말과 함께 선원 1인당 위스키로 보이는 곡주 2병을 줬다. 김선장은 쌀을 싣고 다시 북한으로 가겠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 “여기는 청진앞바다…입항준비 완료”/「씨 아펙스호」­본사 교신내용

    ◎“북측 도선사 곧 승선… 별이상 없다”­5신/12노트 항해… 날씨양호­1신/선박 등 1척도 안보여­2신/북한 영해에 진입했다­3신/북과 하역작업 곧 의논­4신 『여기는 청진항 전방 6마일 해상.청진의 공장들이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한다.오버!』 26일 하오 3시55분.우리쌀 2천t을 싣고 북한으로 떠난 「씨 아펙스」호에서 온 마지막 교신내용이다. 본사 취재진과의 교신에 응한 씨 아펙스호의 안창옥 통신장(40)은 차분한 목소리로 『그쪽의 목소리는 아주 잘 들린다.북한측 도선사가 곧 승선,접안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알려왔다. ­목소리가 잘 들리는가. ▲깨끗하게 잘 들린다. ­청진항과는 몇마일 떨어진 곳인가. ▲6마일 정도 거리이다. ­청진항이 잘 보이는가. 아직 희미하다.공장건물이 보이는 것 같다.여기는 실내 통신실이라 바깥상황을 정확히 모르겠다. ­북한측 도선사가 탄 배가 왔는가. ▲곧,북한측 도선사가 승선할 것 같다.입항 준비를 서둘러야겠다. 이날 씨 아펙스호와 남성해운 본사(서울 을지로 장교빌딩) 상황실과의교신은 모두 5차례 이루어졌다.본선과 본사와의 교신은 중파대인 8MHz(메가헤르츠) SSB(싱글사이드밴드).씨 아펙스에서 보낸 무선전화를 한국통신의 서울 무선통신국이 받아 유선망으로 남성해운 본사전화와 연결하는 방법으로 통화가 이뤄졌다. 25일 하오 5시25분 동해항을 떠난 씨 아펙스호는 출항 직후부터 북한측과의 교신을 시도했으나 응답이 없어 애를 태웠다.이에 따라 씨 아펙스호는 일본의 쵸시(CHOSI)무선국을 통해 청진무선국에 연락을 계속 시도,26일 상오 10시쯤부터 교신이 이루지기 시작했다.북한으로부터 처음 받은 연락은 『청진항 도선사 묘지(파일럿 스테이션)에 도착하면 우리측(북한) 도선사가 인도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이후 씨 아펙스호는 정보통신부가 외국 무선국의 협조를 얻어 알려준 북한측 무선국 주파수를 통해 북한과 교신을 계속하며 청진항까지 무사히 입항했다. 북진 중인 씨 아펙스와 본사와의 첫 교신이 이루어진 것은 26일 낮 12시.본선의 위치는 북위 40도 동경 30도12분.군사 분계선을 한참 넘은 공해상이었다. 『현재 12노트로 항해 중.날씨 양호하다.현재 코사(KOSA,북한원양해운공사)의 청진대리점과 교신 중.오버!』 이어 두번째 교신은 하오 2시20분 이루어졌다.역시 날씨가 양호하고 주위에 선박들은 한척도 보이지 않는다는 내용을 전해 왔다.위치는 북위 41도23분,동경 1백30도14분. 3시15분.세번째 교신.위치는 북위 41도35분,동경 1백30도9분.『5분 전 북한 영해에 진입했다.청진대리점과 VHF교신에 성공했다.북한측에서 4시에 입항하면 곧바로 도선사를 승선시키겠다는 연락이 왔다.화물이 어느 홀드(Hold·짐싣는 곳)에 실렸는지 물어와 1,2 홀드라고 대답해 주었다.북한측 호위선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3시35분. 네번째 연락이 왔다. 『북한측 청진대리점과 다시 통화에 성공했다. 전압선에 북한측 도선사사 올라오면 하역작업을 의논하겠다』 하오 3시55분.청진항 전방 6마일 해상에서 보내온 다섯번째 교신.『날씨가 흐려 시계가 나쁘다.청진항의 공장 모습들이 희미하게 보인다.바지선이 오는 것이 아니라 도선사가 와서 항구접안을 안내할 것 같다.본선의 상황을 계속 알려주겠다』 그러나 본선과 본사와의 교신은 이것이 마지막이었다. 남성해운의 최병선 전무는 『국제관례상 배가 항구에 정박하면 라디오 등 다른 주파수의 방해를 막기 위해 무선을 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국민적 관심사인 만큼 다른 채널을 통해서라도 계속 통신을 시도해보겠다』고 말했다. 씨 아펙스호와 남성해운의 직접교신이 끊어짐에 따라 우리정부는 일본이나 중국의 무선국을 통해 본선상황 및 하역작업 등에 관해 보고를 듣는 것으로 알려졌다.
  • 감각적 대사… 화려한 영상/X세대 취향 트렌디드라마 퇴조

    ◎신세대 인기스타 얼굴·패션 의존에 한계/갈등구조 통한 인간탐구극 서서히 부상 이른바 「X세대」 취향에 의존,감각적인 영상기법 등으로 한동안 방송 드라마계를 주도했던 트렌디드라마가 최근 급격히 퇴조하고 있다. 지난해 폭발적 인기를 얻었던 MBC의 「질투」(연출 이승렬)이후 「파일럿」「느낌」「마지막 승부」등으로 이어지면서 인기스타의 「얼굴」과 감각적 대사,「패션」등에 치우쳐 급조된 「트렌디 거품현상」이 걷히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KBS·MBC·SBS등 3개 방송사가 방영하고 있거나 기획하고 있는 드라마는 대부분 갈등구조를 통한 인간탐구라는 드라마 본연의 모습으로 복귀하고 있다.또 이 드라마들의 시청자군이 20∼50대층의 다양한 분포를 나타내고 있는 점도 10대후반 위주이던 트렌디드라마가 사라지고 있음을 반영한다. KBS에선 지난달 평균시청률 5위이상을 기록하며 꾸준히 상승행진하고 있는 일일연속극 「바람은 불어도」(1TV·연출 이영희)가 대표적인 드라마.신세대의 톡톡튀는 연기자를 포진한 것도,감각적인 대사로 일관하는 것도 아니다.잔잔한 흐름으로 부권회복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채 농익은 연기자들의 개성과 연기력,사람사는 데서 나오는 누구나 겪을 법한 갈등구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탄광출신 젊은이들의 사랑과 야망을 그린 주말극 「젊은이의 양지」(2TV·연출 전산)와 여고동창생·모녀간 우정,갈등,사랑을 담고있는 아침드라마 「길」또한 마찬가지다. SBS는 지난달부터 계동할머니라는 한 집안의 가장과 그 자녀들을 둘러싼 가족사를 그린 아침드라마 「그대목소리」와 60년대 경상도 시골을 배경으로 한 「옥이이모」로 주부층과 40대 성인남자층등 다양한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SBS가 92년 「유심초」이후 3년만에 일일연속극을 부활,무너져버린 현대가정에서의 「아버지의 자리」를 재조명하고 부모의 숭고한 사랑을 그린 「사랑의 찬가」(연출 주일청)를 준비하는 것도 일련의 전통드라마 복귀분위기에 힘입었기 때문이다. MBC는 수목드라마 「숙희」와 함께 베스트극장과 특집극등 기획드라마에서 이러한 전통드라마로의 변화를 추구하고있다. 이같은 추세에 대해 KBS 최상식 주간은 『트렌디 드라마 선풍은 영상세대가 주 시청자군으로 급부상하면서 생긴 현상』이라면서 최근 드라마의 복귀현상은 방송 수용자,생산자 모두 그간의 흐름에 대해 매너리즘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우리나라보다 2∼3년 앞서 트렌디드라마 붐을 일으켰던 일본에서는 아직도 이 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것에 비해 국내드라마계의 흐름이 비교적 빨리 전환된 것은 그나마 다행라는 것이 방송관계자들의 시각이다.
  • 김 교수 인면수심의 2중성격/학원이사장 피살 이모저모

    ◎“범인 잡아주오” 영안실서 위소/“우리 다 죽자” 모친 울부짖어/동료교수들 “그가 범인이라니” 덕원예고 이사장 김형진(72)씨 피살사건의 범인이 사건 7일만에 맏 아들 김성복씨인 것으로 밝혀지자 수사경찰 조차도 『박한상군 사건때 받은 충격이 가시지 않았는데 정말 믿고 싶지 않은 심정』이라며 착잡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 수사관은 피살된 김씨의 유가족들이 김씨의 장례식이 끝난직후부터 맏아들 김씨가 범인일지 모른다는 「감」을 잡았던 것같다고 분석. 이 수사관은 장례후인 19일 하오 강남구 압구정동 둘째 딸(37)집에서 가족회의가 열렸을 당시 살해된 김씨의 부인 김은옥씨가 맏 사위로부터 맏아들이 범인인 것 같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실신했다가 깨어난 뒤 『모두 다 죽자』고 울부짖는 등 유족들이 성복씨를 범인으로 단정했던 것 같다고 전언. 또 어머니 김씨가 성복씨에게 『정말 아버지를 죽였는지 솔직하게 말해달라』고 하자 성복씨는 당황하는 표정을 지으며 눈에 광기마저 보이는 등 이상한 행동을 해 가족들이 무선호출기를 통해 담당 형사에게 신변보호까지 요청했던 것으로 확인. ○…이번 사건 해결의 결정적인 단서는 『사건 당시 성복씨가 평소 갖고 다니던 서류 가방과 함께 낯선 검정색 스포츠 가방을 들고 집으로 들어갔다』는 경비원 안기용씨(55)의 진술.경찰은 19일 있었던 2차 현장 조사에서 이같은 진술을 확보하고 이를 추궁한 끝에 문제의 가방에 범행때 사용한 칼과 공군 파일럿 작업복 등을 넣어 두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고. ○…김씨는 대학교수답게 범행 준비단계에서부터 빈소·장례식에 이르기까지 뻔뻔스럽고 치밀한 「효자 연기」로 일관,한때 수사에 혼선을 초래. 김씨는 만나는 경찰관 마다 붙잡고 『반드시 범인을 잡아 아버지의 원한을 풀어달라』며 눈물을 흘렸다.또 경찰에서 의심하는 기미가 보이면 『자진해서 조사를 받을 테니 걱정하지말라』고 현란한 화술로 위기를 모면했다는 것. 김씨는 그러나 끝내 수사망이 압축돼오자 『어머니는 심적으로 불안한 상태이니 내말만 믿으라』며 어머니까지 끌고 들어가 결백을 주장. ○…한 수사관은 『범인김씨는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집에서 제대로 기를 펴지 못하고 자라 두뇌는 명석했으나 의지가 박약하고 쉽게 감정에 치우치는 성격으로 변한 것 같다』고 말하기도. 동료 교수들의 평가도 엇갈려 일부 교수들은 『김교수는 성격이 매우 활달하고 미국 유학생활을 오래해 합리적인 사고 방식을 갖고 있다』고 했으나 또다른 교수들은 『학교에서 일을 처리할때 자기주장이 받아 들여지지 않으면 화를 내는등 성격이 매우 격한 면이 있다』고 설명. ○…범행직전 김성복씨와 술을 마셨던 어모교수(46)등 동료교수 3명은 『김교수가 범인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 김씨를 자신의 그랜저승용차에 태우고 시신이 안치된 서울대병원으로 함께 갔던 어교수는 『같이 술을 마시던 김교수가 옷을 갈아입고 오겠다고 집으로 간 김교수가 10분쯤뒤 돌아와 「집에 강도가 들었다」고 말했다』면서 『그런 끔찍한 일을 저질렀을 줄은 정말 몰랐다』고 아연실색. ○…금용학원의 덕원예고,덕원여중·고에서는 범인이 맏아들이라는 사실이 전해지자 「믿을수 없는 일』이라며 당혹.재단 관계자들은 숨진 김이사장이 평소 장남인 김씨를 끔찍이 아껴왔다면서 패륜 범죄에 치를 떨며 분노.특히 일부 관계자들은 숨진 김 이사장이 외부에서 김씨를 찾는 전화가 올때마다 『우리 김박사』라며 외국에서 박사학위를 따고 교수생활을 하는 아들을 자랑스러워 했다며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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