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파인애플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한국무역협회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국무회의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슈퍼마켓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훈련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99
  • 외국식 다이어트/한국인 체질에 안맞아 “위험”

    ◎영양결핍으로 빈혈·탈모증 초래/「물다이어트」 계속땐 생명 잃기도 미국 정상의 체조선수이던 크리스티 헨리치가 최근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거식증에 시달리다 22세의 나이로 숨진 사건은 날씬해지기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우리 여성들에게도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 요즘들어 국내에서도 날씬한 몸매를 원하는 여성들의 심리를 노린 각종 「살빼기비법」이 마치 유행처럼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큰 돈 안들이고 단기간에 살을 뺀다』 또는 『먹을 것은 먹고 살을 뺀다』는 식으로 여성들을 현혹하는 외국 다이어트법이 마구잡이로 유입되면서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실제로 서울중앙병원과 경희의료원의 비만클리닉에는 외산다이어트로 몸을 망쳐 찾아오는 사람이 한달 평균 5∼6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에 소개되고 있는 외산다이어트법은 이번에 헨리치량을 죽음으로 몰아 세운 사과다이어트등 10여종.덴마크다이어트·스즈키다이어트·화학다이어트·물다이어트등 식사조절프로그램과 한가지 음식만을먹어 살을 빼는 「모노다이어트」로 대별된다. 식사조절 다이어트는 미·유럽등에서 개발된 것으로 한국인의 체질에 맞지 않으며 실천이 어렵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덴마크식 다이어트는 탄수화물 섭취를 철저하게 제한하는 방법으로 식단도 계란을 위주로 하여 고단백 무칼로리로 짜여진다.다이어트 첫날의 아침식단은 삶은 계란3개·자몽과 토스트 1개·커피등이고 점심은 삶은 계란3개·토스트·커피,저녁은 삶은 계란3개·야채샐러드등.이를 2주일간 계속하면 몸에서 탄수화물을 받아들이지 않아 체중이 7∼14㎏ 줄어든다는 것이다. 화학다이어트의 경우 먹을 것은 다 먹으면서도 2주일만에 체중을 10㎏까지 뺄수 있다고 선전된다.아침은 보통 굶고 점심은 차가운 살코기조각에 토마토·커피를,저녁은 불에 구운 생선과 샐러드·토스트1개를 먹도록 한다. 최근 젊은 여성들의 가장 큰 관심의 대상인 물다이어트는 음식을 마음껏 먹으며 운동을 하지 않고서도 한달에 5㎏이상 감량이 가능하다고 소개된다.다만 끼니때 마다 물을 0.5∼1리터가량 마셔야 한다.이러한 외식다이어트법에 대해 국내 비만클리닉 전문의들은 한결 같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서울중앙병원 비만클리닉 박혜순교수는 『한국인의 식사습관및 체질과 맞지 않은 덴마크식과 화학다이어트의 경우 심각한 영양불균형을 초래,월경불순·탈모·빈혈등의 원인이 된다』고 경고했다.그는 또 『식사 때의 과다한 수분섭취는 소화액과 위산을 희석해 음식물이 체내에 흡수되지 않고 배설되게 만든다』며 『물다이어트를 계속할 경우 위장장애와 탈수로 인해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과나 포도,파인애플,요구루트등 한가지 음식만 먹으면서 살을 빼는 모노다이어트는 부작용이 훨씬 더한 것으로 알려졌다.모노다이어트는 보통 한가지 과일만 3일동안 먹은뒤 6일간은 회복식을 한다.그러나 3일을 굶은 뒤의 회복식은 자칫 과포식(대식증)으로 이어지기 쉽고 설령 살을 뺐다고 해도 원래 상태로 돌아올 확률(요요현상)이 95%에 이른다고 전문의들은지적했다.경희대 한방병원 비만클리닉 신현대교수는 『요요현상이 반복되면 영양실조로 인한 피부 노화·빈혈·골다공증·거식증·호르몬분비이상·생리중단·항체세포 감소등의 부작용이 생기게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한국 여성들에게는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생활이 필요한 만큼 눈가림식의 외국다이어트법에 절대 현혹돼선 안된다』며 『건강하게 살을 빼려면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식이요법과 운동요법,행동교정요법을 복합 처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 농수산물 유통발전기금 파행운영/도매시장협

    ◎4억5천만원 협회운영자금 사용/중앙대 김완배교수 주장 중앙대의 김완배교수(산업경제학과)는 지난달 12일과 29일 농어촌발전위원회와 전국농민회총연맹이 각각 주최한 「농산물 가격 및 유통구조 개혁방향」이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농수산물도매시장협회가 유통발전기금으로 조성한 금액 중 일부를 협회운영 자금으로 파행적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김교수는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지정도매법인협회는 지난 91년부터 92년까지 조성한 1백9억6천만원의 기금 중 지난 해 3월까지 33억3천여만원을 각종 사업비로 지출하면서,이 가운데 4억5천만원을 협회의 운영자금으로 사용,파행적으로 운영한 사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매법인협회는 기금 중 지난 해 12월31일까지 모두 54억5천여만원을 ▲생산자 지원사업 ▲연구·조사사업 ▲상장경매 지원사업 ▲교육사업 ▲홍보사업 ▲지원금 등으로 사용했으며 파행적으로 운영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한편 농어촌발전위원회는 김교수가 이같은 내용의 자료를 냈으나 이에 대해 「농발위」에서 토론한적은 없다고 밝혔다. 농수산물유통발전협회 기금은 유통발전에 사용하기 위해 지난 91년 1월부터 수입이 자유화된 바나나와 파인애플의 도매시장 상장 수수료 6% 중 절반인 3%포인트를 떼내 적립하는 순수 민간기금이다.
  • 어린이날에 알맞는 특별 간식

    ◎요리연구가 안승춘씨의 도움말로 알아본다/김치피자/김치속 털어 잘게 썬후 햄과 볶아/스파게티/삶아낸 우동국수에 소스 곁들여/과일 즉석빵/반죽에 멜론·사과·건포도등 듬뿍 서양 어린이들이 자신의 생일 다음으로 크리스마스를 좋아한다면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자기 생일 못지않게 어린이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이때문에 직장일로 바쁜 아버지들도 어린이날 만큼은 시간을 내어 함께 놀아주고 나들이를 하며 아이를 위해 하루를 보내곤 한다.또 아이들이 원하는 선물을 듬뿍 사 주면서 집집마다 모두 아이를 위한 하루를 꾸미느라 분주하다. 올해 어린이날은 복잡한 나들이를 피해 집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특별 음식을 만들어주며 훗날 추억에 남을 하루를 만들어보면 어떨까.요리연구가 안승춘씨(한국조리직업전문학교 부원장)의 도움말로 요즘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몇가지 요리를 소개해 본다. ◆김치 피자김치 8분의1포기·양송이 5개·피망 1개·햄 약간·양파 1개·피자치즈·버터·부침가루 3컵·달걀 1개·우유 4백㎖·후춧가루·치즈가루·토마토케첩·식물성기름. 김치는 속을 털어낸후 물에 약간 씻어 물기를 꼭 짠다.햄은 사방 1㎝ 크기로 썬다.김치와 햄에 기름을 약간 넣어 김치볶음을 하듯 볶는다.양송이와 피망·양파는 껍질을 벗기고 링 모양으로 썬다. 부침가루와 달걀·우유를 섞어 피자빵을 만들어 팬에 부은다음 토마토케첩을 뿌리고 김치·햄·양송이·피망·양파 등을 얹는다.여기에 피자치즈를 썰어얹고 후춧가루를 약간 뿌린뒤 치즈가루와 토마토케첩을 뿌려 오븐의 제일 높은 온도에서 5분간 익힌다. 오븐이 없는 가정에서는 두꺼운 프라이팬을 이용,먼저 약하게 달궈 부침가루로 만든 피자빵을 올려서 굽다가 구워지면 뒤집은후 온갖 재료와 소스를 올려 구워내면 된다. ◆스파게티스파게티국수(수입품 보다는 굵은 우동국수를 사용하면 경제적이다)·김치·쇠고기·셀러리·양파·마늘·양파·소금·후추·식물성기름. 국수는 삶고 김치와 쇠고기·셀러리·양파는 다진다.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향이 나도록 마늘과 양파를 올려 지글지글 끓이다 쇠고기·김치·셀러리를 넣어 볶는다.어느 정도 볶아지면 케첩을 넣어 살짝 한번 더 볶고 육수를 부은후 소금·후추로 간해 걸쭉하게 끓으면 내려 소스를 완성한다.국수는 버터에 소금을 조금만 넣고 볶아 소스를 뿌려 먹을 만큼 보기 좋게 담아낸다. ◆과일 즉석빵밀가루·베이킹파우더·바닐라향·우유·달걀·버터·각종과일. 밀가루에 베이킹파우더와 바닐라향을 섞어 채에 곱게 친다.여기에 달걀과 우유에 녹인 버터를 부어 반죽 한다. 다시 멜론·사과·파인애플·참외·복숭아 등 과일을 작게 썰어넣고 건포도와 땅콩도 넣는다.찜통에 물묻은 베보자기를 깔고 수저로 뚝뚝 떼어넣어 20분쯤 쪄낸다.은박지컵에 담아 넣어도 된다.
  • UR/“종량세등 성과”홍보안돼 고민/「최종이행서」관련 정부의 입장

    ◎작년말 타결안보다 호전된 결과/“성공적 마무리 몰라줘 안타깝다” 정부는 28일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에 따른 농산물및 공산품분야의 최종이행계획서를 가트사무국에 제출했다.이제 모든 게 끝난 셈이다.국회의 비준동의와 다음달 15일 참여국 외무장관들의 서명절차가 남아있지만 대세는 이미 결정된 상태다. 그런데 정부 관계자들의 표정이 밝지않다.한 통상당국자는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난감해 했다.비교적 성공적인 마무리를 지은 셈인데,여론이 나쁘니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 하는 하소연이다. 외무 농림수산부등 관계부처가 성공적으로 보는 논리는 이렇다.정부는 가트사무국에 제출한 양허안에 도입가격이 너무 싸 국내시장보호 차원에서 무게에 세를 부과할 수밖에 없는 종량세 부과 농산물의 품목을 파인애플 바나나 키위 고사리등 97개로 정하고 협상에 임했다.지난 17일부터 제네바에서 시작된 검증과정에서 각국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한국이 최종문안에 대해 너무 자의적으로 해석,양허계획표를 작성했다』는 것이 반발의이유였다.결국 34개 품목은 지난해 12월15일 합의한대로 됐으나 고사리 버섯등 63개 품목에는 종량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우리가 얻어냈다」는 것이다. 관계자들은 이같은 세부 품목을 확정짓기 위해 두차례의 다자협상과 10여 차례의 양자협상을 거쳤다고 말한다.이는 무척 격렬한 「싸움」을 벌였다는 이야기다.통상 당국자는 『이 때문에 우리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도를 크게 떨어뜨리는 부작용을 낳았다』고까지 시인한다.관계자들은 부족하다고는 하지만 지난해 12월 UR협상 최종타결때 합의한 양허안보다는 좋은 조건으로 협상을 매듭지었다고 말하고 있다. 또 이번 양허안 협상의 성격은 일반이 생각하고 있는 것과 달리 지난해 최종타결된 UR협정 문안 자체를 고치는 협상이 아니고 이 협정문안에 대한 해석의 싸움이어서 추가협상은 아니었다고 지적하고 있다.예를들면 「개발도상국의 관세양허 감축률은 24%로 한다」는 문안에 대해 우리 실정에 맞게 각 농산물에다 알맞게 감축률을 배분하는 작업이었다는 것이다.따라서 「95년 1% 개방」 하는 식으로 완벽하게 작성된 쌀개방문안은 손을 댈수가 없었다고 설명한다.한 관계자는 『국제사회가 보기에 터무니 없는 양허계획표도 있었다.조금이라도 더 얻기위한 농수산부의 마지막 몸부림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양허계획표에 대한 추가협상이 있을수 있다는 점을 알리지 못한 점,지난해 12월 쌀에 매달려 다른 품목에 제대로 신경을 못쓴 점등은 아쉽다고 했다.그것은 이번 양허안 협상에서 정부가 보인 문제점이고 제대로 대꾸조차 못하는 요인이기도 했다.
  • 「UR이행서」 대폭 수정/정부/농산물 385개품목 관세 인하

    ◎「국영무역」 대상 97개로 축소/전자분야 6종은 관세없애/미 등 요구 막판수용… 개방폭 넓어져 우리나라의 농산물개방이행계획서가 미국 등 이해당사국의 요구를 상당폭 수용하는 선으로 고쳐졌다.시장개방의 폭이 당초보다 넓어진 셈이다. 김양배농림수산부장관은 25일 『이해당사국들의 이의를 일부 받아들여 지난 11일 제출한 우리나라의 이행계획서를 일부 수정,이날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사무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쌀의 수입물량은 우리 주장대로 가공용과 종자용 및 감모분을 뺀 식용만 기준으로 삼아 내년에 5만1천t만 들여오는 것으로 확정됐다. 수정계획서에 따르면 국영무역품목은 당초 1백18개에서 21개가 제외돼 97개로 줄었다.쌀·보리·고구마 등 74개 품목의 수입창구는 우리 뜻대로 농수산물유통공사 등으로 단일화가 가능해졌다.고추·마늘·양파 등 23개 품목은 수입업자를 공모해 지정하는 방식으로 실질적인 국영무역의 효과를 거두게 됐다.국영무역에서 제외된 품목은 돼지고기·닭고기·전지분유·탈지분유·대추·녹차·참기름·인조꿀 등이다. 종가세와 종량세를 선택해 부과할 수 있는 품목은 97개에서 34개가 제외돼 63개로 줄었다.대상에서 빠진 파인애플·바나나·키위 등은 종가세만 물릴 수 있다. 지난 92년에 낸 계획서의 양허세율보다 높은 관세를 책정한 3백82개 품목중 3백54개 품목의 관세율을 92년수준으로 다시 낮췄다.92년의 기준세율보다 훨씬 높은 고율관세(실링 바인딩)를 매긴 1백2개 품목중 31개의 관세율도 92년수준으로 낮췄다.모두 3백85개 품목의 관세를 낮춘 셈이다. 공산품의 경우 미국이 무세화로 돌아선 데 맞춰 우리도 전자분야 6개 품목에 4%의 관세를 부과하려던 방침을 철회,관세를 안 물리기로 했으나 3개 구리제품에는 3%의 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야 정치 쟁점화 정부가 25일 관세무역일반협정(GATT)에 제출한 우루과이라운드(UR)이행계획서 최종수정안에 대해 야당과 재야농민단체등이 강력히 반발,UR문제가 또다시 정치쟁점화되고 있다. 민주당등 야당은 『정부가 미국·EU등 강대국들의 압력에 굴복,농민들에게 더욱 불리한 최종수정안을 제출했다』면서 정치공세를 강화하고 나서 국회의 UR협정비준과정에서 적지 않은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김 농수산 수정배경 일문일답/많은것 지키려다 집중공세 받아/작년 약속보다 더 양보한것 없어 김양배 농림수산부장관은 25일 농산물 개방 이행계획서의 수정 배경에 대해 기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행계획서를 수정,원안보다 양보 폭이 커졌는데. ▲국제 사회에서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우리는 UR 협정문보다 더 많은 것을 얻어내려다가 상대국으로부터 많은 이의를 제기당했다.농민의 처지를 생각하지 않고 92년과 지난 연말에 냈던 수준대로 작성했으면 지금 양보했다는 말은 나오지 않을 것 아닌가. ­이행계획서의 수정과 재협상의 차이점은. ▲그동안 정치권 등에서 요구한 재협상은 15개 기초 농산물에 대한 것이며,이번 검증은 UR협정문에 근거를 두고 계획서의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므로 성격이 전혀 다르다. ­검증과정에서 미국과의 비밀협약이 있었고,또 이면협약서가 교환됐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전혀 없다.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92년 4월과 지난 해 12월에 약속했던 수준 이하로 양보한 것은 없다고 본다.내가 아는 한 이면계약서는 절대로 없다. ­미국이 왜 쌀시장 개방의 확대를 요구하다 막바지에 철회했는가. ▲종자용,감모용,가공용 등을 소비량에 포함시킨다는 것이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식했을 것이다.일본도 가공용은 소비량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으며,미국이 이를 양해한 것으로 안다. ­92년과 93년에 제출한 이행계획서에 국영무역을 통한 부과금 징수를 명기하지 않은 이유는. ▲당시 협상팀이 이 제도를 이행계획서에 명문화하지 않아도 당연히 도입할 수 있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본다.
  • 가벼운 홈칵테일로 송년모임을

    ◎주호준씨(르네상스호텔 음료 지배인) 도움말로 제조요령을 알아보면/소주칵테일/15도 소주와 음료수 1대3비율로 섞어/와인 쿨러/백포도주·소다수 혼합… 차게 마시도록/펀치/주스·소주 등 재료… 운전자도 음용 가능 각종 송년모임이 러시를 이루는 요즘 자칫하면 독한 술로 건강을 해치기 쉽다.알뜰하고 분위기 있게 즐길 수있는 「홈 칵테일」은 오랜시간 이야기를 나누며 마셔도 크게 해롭지 않아 요즘 이런 형태의 파티가 환영받는다. 술과 안주의 종류에 따라 다소 가격의 차이는 나지만 레몬이나 체리등을 준비하고 얼음을 갖추면 안주까지 모두해서 20명을 기준으로 7만∼8만원선에서 모임을 훌륭히 치를 수있다. 서울 르네상스호텔 주호준음료지배인이 권하는 「홈 칵테일」(20명 기준)방법과 요리연구가 박경신씨의 도움말로 간단한 술안주 요리법을 알아본다. ▷소주칵테일◁ 15도정도의 소주와 칵테일용 음료를 이용, 1대3의 비율로 잘섞는다.얼음을 채우고 빨간 체리를 띄운다. ▷스카치소다◁ 스카치 1병과 소다수 4병을 준비한다.보통 맥주잔(하이볼 글라스)에 얼음 3∼4개를 넣고 스카치는 소줏잔으로 1잔,소다수는 3잔정도 붓고 가볍게 젓는다. ▷진토닉◁ 진 1병,토닉수 5병,반달모양으로 얇게 자른 레몬 1개가 필요하다.잔에 얼음을 넣고 진은 소줏잔으로 1잔,토닉워터는 맥주잔의 8할정도를 채운다.이때 거품이 생기지 않도록 천천히 부어야 한다. 반달모양으로 자른 레몬 한 조각을 넣고 젓는다. ▷와인쿨러◁ 백포도주 2병을 와인피처에 붓고 소다수 6병을 섞는다.마시기 30분전부터 냉장고에 보관해 차게 한다.마실때는 가능한 손잡이 있는 와인잔을 사용,차게 마시는 것이 좋다. ▷펀치◁ 오렌지주스 2캔,파인애플주스 1캔,소다수 5병,레몬즙 소줏잔 1잔,그레나딘 시럽(빨간색 설탕시럽)약간이 재료. 피처에 재료와 얼음을 함께 넣어 시원하게 만들어 마시되 손잡이 있는 와인잔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자동차를 모는 사람은 이 칵테일 한잔 정도는 무방하다. 주호준씨는 『모임의 연령층과 친분정도,성별등을 감안해 칵테일 종류를 선택해야 한다』면서『칵테일은 정성껏 만드는 것이 중요하며 많이 마시지 말고 즐기는 선에서 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 “벼 냉해 고려해 수매가 결정하라”(국감 중계)

    ◎F16 도입대수 당초보다 왜 늘렸다/국방위/인공위성 개발 중복투자문제 추궁/경과위 ▷농림수산위◁ 농협중앙회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추곡수매대책,쌀수입 개방 저지책등에 관해 집중 질문했다. 김영진의원(민주)은 『올해 추곡수매는 단순한 생산비 보장 차원이 아니라 9천여억원에 달하는 냉해 피해에 대한 보상 측면에서 결정돼야 한다』면서 『수매가를 15% 인상하고 농가가 희망하는 전량을 수매하는 내용을 농협의 대정부 건의안에 반영하라』고 요구. ○10여분간 정회소동 김의원은 또 『「우리 농산물 애용」과 「신토불이」를 부르짖는 농협이 바나나 파인애플 레몬등 수입농산물을 자체 공판장에서 대량으로 판매,국내 재배농가의 폐원을 초래했다』면서 『농협은 「신토불이」와 수입농산물 판매중 양자택일하라』고 촉구. 민태구의원(민자)은 『우리나라와 함께 쌀시장 개방 절대불가입장을 고수하던 일본의 올 하반기 쌀 20만t 수입 결정은 쌀시장 개방의 전주곡이 아니냐』면서 『일본의 경우를 강건너 불로 여겨서는 안된다』고 강조.한편 이날 감사는 최락도의원(민주)등 야당의원들이 과거 안기부에 대한 국정감사 때 안기부가 폐쇄회로를 통해 야당의원들을 감시한 예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한호선회장에게 폐쇄회로를 가동하는 이유를 밝힐 것을 요구하고 나서는 바람에 한때 10여분간 정회되는 소동을 빚기도. ▷국방위◁ 국방위 공군본부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F­16 전투기의 성능및 선정 과정과 공군의 인력유출 문제를 집중적으로 따졌다. ○공군 관리대책 요구 강창성의원(민주)은 『지난 89년 공군의 전투기 성능분석에서 F­16이 F­18보다 크게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F­16을 선정한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F­16이 공대공 유도탄을 장착할 경우 일어나는 날개떨림 현상등의 결함을 극복하고 유사시 충분한 역할을 해낼 수 있는가』고 물었다. 나병선의원(민주)은 『공군은 전투기로 기능을 상실한 북한의 미그 15·17기 2백82대의 전력을 과대 평가하는 등의 편법으로 당초 F­16의 사용대수를 53대에서 1백22대로 늘린 이유를 대라』고 추궁. 정대철의원(민주)은 『지난 90년 아시아나 항공사가 설립된 이후 공군의 조종사·기술장교등 많은 인력이 유출됐다』며 『민간 항공사의 이같은 스카우트 경쟁에 대한 공군의 관리대책을 밝히라』고 요구. ▷상공위◁ 박태준전회장의 퇴진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포항제철에 대한 국감에서 탈세내역과 납세비리,경영혁신방안,제철학원 운영실태 등을 집중 추궁. 유인학의원(민주)은 국세청 세무조사와 관련,『포철이 1백88억원의 추징세액을 이의없이 낸 것은 정치적 압력 때문이냐,세금포탈을 시인한 것이냐』라고 묻고 『박전회장이 실제로 뇌물을 받고 탈세를 했는지 아니면 정치적 탄압을 받고 있는지 견해를 밝히라』고 요구. ○“1조여원 부당이득” 이경재의원(민주)은 『포철은 21개 제품중 6개제품을 10%씩 무게가 덜 나가도록 만들어 팔아 지난 20년간 1조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고 주장. 박정훈의원(민주)은 『기술혁신이나 과학기술투자 등이 극히 미흡하면서 기구 통폐합 등의 경영혁신을 외치고 있는데 그 실체가 무엇이냐』고 질의.김동권의원(민자)은 『환경관리투자에 7백20억원을 투자했는데 이는 전체 투자의 1.7%에 불과해 일반기업체의 3%이상 투자에 비해 비교가 안되는 것』이라며 환경관리소홀을 질책. 정명식회장은 보고를 통해 『물가안정과 중소기업의 지원을 위해 국내 철강제 공급가격을 동결하고 어음 결재기간을 16일 단축하겠으며 올해 임직원 임금도 함께 동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건설위◁ 부산시청에 대한 국감에서 여야의원들은 부산시가 전국 6대도시 가운데 도로율과 주택보급률이 가장 낮은 이유와 대책 그리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재정조달방안 등에 대해 집중 추궁. ○“주택난 해소 대책은” 곽정출의원(민자)은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는 낙동강고수부지 4백여만평을 서울의 한강고수부지처럼 개발,시민들의 휴식공간 및 운동시설로 제공하라』고 요구. 오탄의원(민주)은 『시가 지난 92년 4월 남구 감만동 521의14 등 2필지를 연합철강에 시세보다 3분의 1정도 싸게 팔아 특혜를 주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며 불하경위와 방법 등을 추궁.신경식의원(민자)은 『부산의 만성적인 용지난을 해결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2백59만평규모의 인공섬계획이 92년 매립승인까지 받고도 사업시행을 계속 연기하는 이유가 무엇인가』고 따졌다. ▷경과위◁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한국과학재단에 대한 국감에서 여야의원들은 인공위성개발의 중복투자문제,대덕과학문화센터의 특혜임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문화센터 특혜 따져 이철의원(민주)은 KAIST 감사에서 『KAIST인공위성연구센터가 추구하는 기술실험위성과 항공우주연구소의 실용위성의 목적과 목표는 어떻게 다른가』라며 중복개발문제를 제기하고 『국내 관련기관과의 인공위성개발을 위한 올바른 협력방안을 찾을 것』을 촉구. 최운지의원(민자)은 『KAIST출신 영재들의 산업계 진출이 낮은데 학부및 석사졸업생들의 산업계진출 유도방안은 없느냐』고 질의. 이에대해 천성순원장은 『입학생의 99%가 군문제가 해결되면 박사과정을 밟고 싶어하는 현실에서 뚜렷하게 유도할 대책이 없는 실정』이라고 답변.
  • “여름을 시원하게” 청량음료 판촉전(업계는 지금…)

    ◎올매출 2조원 예상… 스포츠드링크·주스 강세/사이다·콜라·향음료·보리음료는 퇴조 청량음료 업계가 성수기인 여름철을 맞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더욱이 그동안 연 20%이상의 고성장을 하면서 「마시는 장사는 불경기가 없다」는 말까지 들었던 청량음료가 지난해 이후 경기 부진등으로 매출이 부진,이를 타개하기 위해 경쟁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음료도 이제는 단순히 맛이나 갈증을 해소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몸에 도움이 되어야한다는 쪽으로 바뀌면서 관련업계는 자신의 분야를 지키는 한편 새상품 시장에 속속 진출,시장 판도가 크게 바귀는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출고가 인상 및 일부 고가 신제품의 판매호조로 전년보다 13.4%가 늘어난 1조7천20억원이었으나 판매량 으로는 2억4천8백52만상자로 전년보다 0.3% 늘어나는데 그쳤다.올해는 매출이 1조9천5백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들이 고급제품과 건강에 좋은 음료를 좋아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청량음료·회사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특히 주스·스포츠음료·식물성섬유음료·캔커피 등은 매출 신장이 두드러진 반면 그동안 청량음료의 대명사였던 콜라를 비롯,사이다·향음료·보리음료·우유탄산음료등 탄산음료는 부진을 보여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섬유음료 매출 신장 청량음료중 최대의 시장은 주스(과즙)이다.주스는 연 20% 이상씩 꾸준히 성장, 지난해에는 6천9백27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려 전체 탄산음료 매출액 6천8백49억원을 웃돌면서 청량음료중 처음으로 매출액 1위에 올랐다. 주스도 고급화 경향에 따라 원액 1백% 과즙음료의 매출증가가 돋보이는 대신 50%미만의 매출은 상대적으로 증가세가 낮아 명암이 엇갈린다.1백% 가정용 병주스 시장은 해태음료의 패밀리주스와 롯데칠성의 프리미엄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기존업체들외에 서울우유·매일유업·남양분유 등 유가공업체들도 1백% 과즙음료를 내놓으면서 과즙음료시장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또 경북능금조합이 지난해말 1백% 사과원액인 천연능금주스를 선보인 이후 농특산품을 이용한 천연과즙음료가 잇따라 나올 전망이다.올해는 경남하동농협이 매실주스를 내놓았으며 충북옥천농협이 포도주스를,전남고흥농협이 매실주스를 만들기 위한 공장 건립에 나서고 있다.기존업체들도 포도·파인애플을 사용한 천연주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신제품 잇따라 선봬 스포츠음료와 식물성 섬유음료 등 건강과 미용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음료시장이 급신장하고 있는것도 요즘 청량음료시장의 특징이다. 대표적인 기능성음료는 스포츠음료다.이 음료는 일반음료보다 흡수성이 빠르고 칼로리가 낮은 특성으로 소비자들을 끌고 있다.지난 87년 동아오츠카가 포카리스웨트를,제일제당이 게토레이를 시판하면서 스포츠음료시대를 열었다.그뒤 롯데삼강(스포테라)코카콜라(아쿠아리스)해태음료(이오니카)일화(맥켄레이)등이 새상품을 내놓았으며,최근에는 정식품이 스포닉스를 선보이는등 신제품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현재 이 시장에는 포카리스웨트와 게토레이가 전체의 75% 선을 점유하고 있다.지난 87년의 매출액은 40억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천3백50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렸으며 올해는1천7백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캔커피 판매 폭발적 식물성섬유음료의 매출증가도 두드러진다.섬유질은 요즘 성인병의 예방이나 변비해소·다이어트 효과가 어느정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89년 현대약품이 선보인 미에로화이바가 첫 제품이다.그뒤 동아오츠카(화이브미니)일양약품(나폴레옹화이바)해태유업(미스화이바)태평양(뷰티화이바)등도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였다.지난해 매출액은 2백50억원이었으며 올해는 5백억원이 예상되는등 연 평균 1백%이상의 가파른 성장을 하고 있다.네스커피등 캔커피도 지난해 매출액이 70% 늘어나는등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으며 올해 매출은 1천억원 선이 될 전망이다. 이에비해 탄산음료시장의 전망은 다소 어둡다.올해에도 전체적으로 3∼4%정도의 낮은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올해 판매물량은 콜라가 5천2백만상자로 가장 많을 것으로 보이지만 소비추세는 깨끗한 맛의 사이다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콜라와 사이다가 그런대로 성장을 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환타·오란씨·써니텐등 향탄산음료와 맥콜등 보리음료,암바사·밀키스등 우유탄산음료의 판매량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향탄산음료는 올해도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롯데칠성과 해태음료가 멜론맛의 신제품을 내놓고 시장확대를 노리고 있다.
  • 유통기한 지난 네슬레통조림/백화점에 대량납품/업자 2명 영장

    서울강남경찰서는 7일 유통기한이 지난 상품에 가짜 식품품질관리표를 붙여 2천4백만원어치의 불량식품을 유명백화점에 판매한 강남구 포이동 164의 24 주식회사 삼경프라자 대표 민상식씨(37·경기도 광명시 하안동 고층주공아파트 107동 1201호)와 주식회사 네슬레 식품 수출입부담당 김용진씨(32·송파구 문정동 145 시영아파트 6동606호)를 식품위생법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삼경프라자 영업부장 노경열씨(36·강남구 신사동 505의 7코스모 오피스텔 210호)를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민씨등은 영국의 네슬레 식품 태국공장으로부터 8백20g짜리 파인애플 통조림등을 수입하면서 김씨와 짜고 지난 3월1일부터 유통기한이 지난 통조림에「제조일로부터 3년」이라는 가짜 식품 품질관리표를 붙여 그동안 2천4백만원어치의 파인애플 통조림 24개들이 1천상자를 LG마키·뉴코아·신세계등 시내 6개 백화점에 팔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 연 2조원 청량음료시장 쟁탈전(업계는 지금…)

    ◎1백% 과즙·스포츠드링크 강세… 향음료 퇴조/자판기·휴대단말기 등 판매망 현대화 청량음료도 단순히 시원하고 달콤한 맛을 내는데서 벗어나 건강과 영양까지 생각하는 시대가 됐다.6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의 청량음료 시장은 콜라와 사이다를 비롯해 약간의 향음료가 고작이었다.그러나 요즘은 천연과즙과 스포츠음료등 건강에 좋다는 수십종의 신상품들이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80년대 초부터 선보인 과일주스의 경우 최근 1백% 천연원액 제품이 인기를 누리자 음료회사마다 신제품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이때문에 원액이 50% 미만인 여러 종류의 주스들이 소리없이 사라지고 있다. 최근 시판되는 1백% 천연주스는 줄잡아 10여종이 넘는다.이 가운데 귤을 원료로 한 롯데칠성음료의 「델몬트 프리미엄」과 해태음료의 「선키스트 훼밀리주스」는 시판 2∼3개월만에 정상급 음료로 자리 잡았다. ○오렌지·사과 등 다양 오렌지에 비해 소비자의 눈길을 끌지 못했던 사과주스도 경북능금농협이 지난해말 1백% 「천연능금주스」를 내놓으면서 판매량이늘어나고 있다.유명 업체들은 이밖에 파인애플과 포도를 사용한 1백% 천연주스를 잇따라 선보여 경쟁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이처럼 「1백% 천연」 바람이 부는 것은 소비자들의 입맛이 고급스러워지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87년부터 모습을 드러낸 스포츠드링크류는 무기질 이온음료로서 「기능성 음료시대」를 열었다.나트륨·칼륨·칼슘·마그네슘·비타민 C등 일반 식생활로는 얻기 힘든 영양소가 들어있어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다. 시판 중인 스포츠음료 가운데 아쿠아리스(코카콜라)·포카리스웨트(동아식품)·게토레이(제일제당)·이오니카(해태)·마하세븐(롯데칠성)등이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의 혼전을 벌이고 있다.스포츠음료는 지난해 전년보다 57·9%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할만큼 소비자의 인기가 높아 음료업계의 사활이 걸린 품목이다. ○콜라·사이다 “꾸준” 오래 전부터 소비자의 사랑을 받아온 콜라는 지난해 4천8백66만상자(3백55㎖ 24병기준)가 팔려 전년보다 판매량이 1·1% 늘었다.사이다는 3천4백97만상자가 팔려 9·9%나 증가하는등 여전히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비해 환타,오란씨,써니텐등 향음료와 맥콜등 보리음료 및 암바사·밀키스등 우유를 함유한 음료들은 지난해 최고 65%까지 판매량이 줄었다.향음료는 13·7%가 줄었고 80년대 중반 사이다와 콜라 시장을 크게 잠식했던 보리음료와 우유함유 음료도 불과 5∼6년만에 사양세로 접어들었다. 청량음료 시장은 연간 1조7천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시장점유 비율은 롯데칠성이 37·3%로 가장 높고 코카콜라 24·4%,해태음료 23·9%,동아식품 4·7%,제일제당 2·7%,일화 2·1% 등의 순이다. 올해에도 이같은 순위가 크게 바뀔 것 같지는 않다.그러나 천연주스와 스포츠음료 신제품에서 차츰 강세를 보이는 해태음료와 전통음료인 콜라에 의존하는 코카콜라의 2위 다툼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판매량이 지난해와 비슷한 추세로 증가할 경우 올해 청량음료 시장은 지난해보다 14% 정도가 늘어난 2조원에 이르게 된다. ○광고비 2천5백억 경쟁이 뜨거우면 광고전도 요란해진다.지난해 음료업체가쓴 광고비는 L사 1백91억원,H사 1백71억원 등 업계 전체로 2천5백억원이 넘는다.연간 국내 전체 광고비의 10%에 이르는 금액이다. 무리한 판매 경쟁은 덤핑이나 세금 계산서가 없는 무자료판매라는 고질적인 병폐를 불러일으킨다.최근 업계에서 유통질서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사실 콜라와 사이다·스프라이트,천연과즙 10% 미만의 주스등을 제외한 청량음료들은 특별소비세 과세 대상품목에서 제외돼 있어 근원적으로 무자료판매가 가능하다.이에 따라 업체들은 자동판매기와 상품의 주문내용을 즉석에서 입력하고 본사등의 전체 재고를 수시로 파악할 수 있는 휴대용 단말기등 판매장비를 확대하는 새로운 유통망 정착에 힘쓰고 있다. 신제품 역시 건강 위주의 다양한 기능을 지닌 음료와 약리성 음료,소비형태의 변화에 맞춘 커피제품과 같은 고품질의 기호성 음료 개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 채소값 전반적 오름세 지속/배추·상추 산지 반입량 줄어 급등세

    ◎냉이·달래 등 봄나물류도 1근에 5백원씩 뛰어/과일류,소비부진으로 값안정… 배·감귤은 상승세 꽃샘추위가 계속 이어지면서 서울 경동시장을 비롯한 각 시장의 매기가 움츠러든 가운데 대부분의 장바구니 물가가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특히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채소류중 배추 상추등 일부품목이 산지 반입량이 적어 큰폭으로 올랐으며 과일류중 배·감귤등이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3일 서울 가락동농수산물시장에서 경락된 배추 가격은 상품이 접당 11만∼12만원,중품 9만∼10만원으로 지난주 대비 2만5천원정도 올랐으며 지난주 10㎏당 1천7백원(상품)이었던 양배추는 3일 2천1백원(〃)의 가격에 경락됐다. 또 지난주에 3.75㎏상자당 상품5천∼6천원,중품 4천∼5천원의 거래가격을 형성,높은 오름세를 보였던 상추도 3일 경락가격이 상품 7천∼8천원,중품 6천∼7천원으로 2천원이나 올랐다.미나리와 쑥갓도 소폭 오름세. 이러한 가격동향은 하우스재배가 대부분인 봄나물류에도 이어져 지난주 3.75㎏상자당 6천∼7천원하던 냉이(서울가락동 농수산물시장)가 1천원정도 오른 7천∼8천원씩에 거래됐다.서울 경동시장에서도 봄나물류의 가격은 4백g한근당 5백원정도가 올라 냉이와 달래,돌나물이 각각 1천5백원에 거래됐다.자연쑥은 2천원(1근),씀바귀는 3천5백원(〃),유채나물은 4백원(〃)에 판매됐다.돌미나리는 1근에 8백원이었는데 최근 약용으로 이용되는 뿌리달린 것은 1근에 1천5백원이었다. 강원도산으로 부드러운 취나물(재배)은 1근에 2천원이었고 깎은 통도라지는 2천원선.또 쌈을 사먹는 채소로 약용이라고 알려진 하우스재배 머위는 1근에 2천5백원에 거래됐다. 한편 지난주 올랐던 조선 부추및 봄동배추,얼갈이등은 출하량 조절로 소폭 내림세를 나타냈다.3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부추는 3백g 1단에 상품 5백∼5백50원에 거래됐고 봄동배추는 3·75㎏ 상자당 상품1천5백∼1천7백원,얼갈이는 1㎏ 1단에 3백50∼4백원에 거래됐다.지난주 20㎏상자당 1만5천원이나 올랐던 일반풋고추는 상품 11만∼11만5천원에 경락됐고,꽈리 풋고추가 4㎏비닐포당 상품 2만∼2만2천원에 경락돼 이전 가격을 회복했다. 이밖에 당근 깻잎 우엉 연근 토마토 딸기 오이 호박 쪽파 대파등 채소류는 별다른 가격 변동이 없는편. 버섯류중 느타리는 3.75㎏상자당 지난주 대비 3천원이 올라 1만5천∼1만6천원(상품)에 거래됐으며 지난주 많이 올랐던 생표고는 출하량 조절로 다시 2만원이 내린 3만∼3만5천원(3.75㎏ 상품)선에서 거래됐다.양송이의 3일 경락가격은 2㎏상자당 1천원이 오른 6천원선. 한편 횟감으로 쓰이는 선어류의 3일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의 경락가격은 넙치가 1㎏당 대품이 4만∼4만5천원,중품이 3만6천∼3만8천원이었으며 도다리는 대품 1만9천∼2만원,중품 1만6천∼1만8천원이었다.활선어류가운데 갈치(냉동)는 8㎏상자당 상품 5만7천∼6만3천원에 경락돼 지난주에 이어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고 꽁치(냉동)는 10㎏상자당 상품1만∼1만1천원,냉동삼치는 12㎏상자당 상품 2만∼2만2천원선이었다.생태는 상품이 1만3천∼1만4천원,중품이 1만1천∼1만2천원(8㎏상자)선에 거래됐다.혼수철 손님접대 음식으로 많이 쓰이는 횟감인 홍어는 20㎏상자당 상품이 48만∼50만원,중품이 38만∼4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과일류는 풍부한 물량과 소비부진이 계속돼 구정이후 별다른 가격변동을 보이지 않았으나 2주간 계속된 추위의 영향을 받아 배와 감귤의 가격이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3일 서울 가락시장에서의 배(신고) 경락가격은 15㎏상자당 특품이 3만7천∼4만원,상품이 3만∼3만2천원으로 지난주보다 2천원정도 올랐으며 감귤은 특품 1만7천∼1만8천원,상품1만4천∼1만5천원에 거래돼 5천원정도가 올랐다.사과 및 단감,수입바나나 파인애플은 지난주와 비슷한 가격에 거래됐다.
  • 밀려드는 외국산 검사실태와 문제점(심층취재)

    ◎“수박 겉핥기식” 농산물검역 이대론 안된다/서류보고 냄새맡고 겉모양본뒤 “통과”/인력·장비달려 탁상처리가 62% 차지 /잔류농약·중금속검출 타기관에 의존/호주밀회수,허술한 통관실상의 실례/유해물질 나와 통관불허된 식품 0.7%… 미·일은 30%선 외국산 농산물이 물밀듯 밀려들고 있으나 보건사회부 산하 검역기관의 인원과 장비가 턱없이 부족해 수박 겉핥기식이다.웬만한 농산물은 서류검사로 대체하기가 일쑤인가 하면 심지어는 눈으로 보거나 코로 냄새를 맡는 일까지 빚어지고 있다.잔류농약이나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가려내기 위해서는 충분한 인원과 장비를 갖춰 미생물검사나 이화학적검사를 거쳐야함은 물론이다.지난 국정감사 때 드러나 말썽이 된 호주산 수입밀 회수소동은 바로 이같은 우리나라 수입농산물에 대한 검역실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었다. 목포·부산·인천항 등 국내 주요농산물 수입항의 검역실태와 문제점·대책들을 알아본다. ▷목포항◁ 올들어 10월현재 목포항으로 들어온 수입농산물은 말썽을 빚은 호주산밀 2천2백여t을 포함,코코아분말·키위·파인애플농축액·옥수수등 20만여t으로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동안 수입된 농산물의 2배에 가까운 것이다. 그러나 국립목포검역소의 검사요원은 20여년전 설립 당시의 3명(소장포함)그대로 인데다 잔류농약검사및 변질여부를 가릴 수 있는 이화학적검사장비는 아예없어 이같은 검사는 전남도 보건환경원등에 검사를 의뢰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감때 드러난 호주산밀 사건도 따지고 보면 이때문에 빚어진 것이다. 이 사건은 당시(6월5일)목포검역소에서 (주)한국제분으로부터 호주산밀 2천2백여t에 대한 수입신고를 받고 사흘뒤에 밀을 싣고온 배에서 표본을 채취,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뒤 전량을 일단 통과시킨데서 비롯됐다.그러나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로부터 한달뒤에서야 호주산밀에서 허용기준치(0·05㎛)를 무려 16배나 초과한 살균제(치오파트파네이트메틸)성분이 다량 함유됐다는 검사결과를 국립목포검역소에 통보해온 것이다.이때 검역소측은 국립환경보건원에 재검사를의뢰,같은 결과를 통보받고서야 부랴부랴 회수할 것을 시달했다. 목포검역소에 근무하고 있는 검사요원가운데 2명은 하위직(보건직 8급)들로 이들의 원래 임무는 외국항을 거쳐 들어오는 각종 선박과 선원들에 대해 전염병 감염여부를 확인하고 방역활동을 맡는 일이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수입농산물이 갑자기 늘어나면서 농산물에 대한 검사업무까지 이들이 맡게 된 것이다. 이들 검사원들이 처리하는 업무량은 한달에 줄잡아 배15척 정도.t수로 따지면 수천만t에 이른다. 이에따라 검역소측은 수입농산물이 들어오면 일단 서류검사를 한뒤 배에 올라가 표본을 채취,냄새를 맡고 눈으로 확인하는 이른바 관능검사에 의존할 수 밖에 없으며 이때문에 잔류농약검사나 이화학적검사는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과 인천검역소에 의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나마도 방사능검사와 중금속검사 등은 그 결과가 한달이 넘는 것이 보통이다. 특히 목포검역소는 국제항인 여수항과 완도항까지 관장하고 있으나 이곳에는 단1명의 검사요원조차 없는 형편이다. 목포항 검역소손덕균씨(33)는 『이곳을 통해 들어오는 수입물량은 80% 이상이 농산물인데도 이를 검사할 인원과 장비가 없어 수박 겉핥기식 검사밖에는 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부산항◁ 국내로 반입되는 농산물의 80%를 차지하는 부산항의 검역을 맡고 있는 국립부산검역소도 인원및 장비가 부족한 것은 마찬가지다.청사도 늘어나는 업무에 비해 너무 비좁다. 국립부산검역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수입농산물은 모두 4만2천3백93건으로 이가운데 0·7%인 3백건에서 잔류농약이나 유해물질이 검출돼 통관을 불허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수입농산물가운데 6천9백1건(16·3%)은 단순한 서류검사로 대체하고 1만9천4백94건(45·9%)은 관능검사로 대신했다는 것.한마디로 서류·관능검사가 전체의 62·2%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미국과 일본등 선진국의 수입식품에 대한 부적합판정률이 27∼33%에 달하는 것과 비교해보면 우리나라의 검역이 얼마나 소홀한 것인가를 극명하게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부산검역소가 현재 갖추고 있는 주요장비는 잔류농약분석 장비인 가스크로마토그라피,중금속 검출장비인 인덕티브리 카플더 플라즈마등 64종으로 구색은 갖췄으나 폭증하는 물량에 비해 검사장비 절대량이 부족한 형편이다. 이에따라 20명의 식품검사과 직원과 16명의 유해물질과 직원들은 검사장비 부족으로 시일이 급박한 농산물들이 들어올 경우 토·일요일을 비롯,한밤중까지 검역작업에 매달려야 하는 실정이다. 부산검역소 관계직원은 『수입상들이 미국산이나 중국산 농산물을 수입하기 전에 해당국가가 발행한 식품안전검사서류등을 갖춰야 검역업무가 간소하면서 부적합판정률도 낮아지고 외화낭비를 크게 줄일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항◁ 인천항에도 수입되는 농산물이 해마다 크게 늘고 있으나 인원·장비 등의 부족으로 과학적 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특히 수입식품중 식품원료·청과물·가공식품등은 잔류농약·세균 등을 검출할 수 있는 이화학적 검사대신 서류·관능검사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다. 인천검역소는 지난 한햇동안 5천5백35건만을 이화학적 방법으로 검사했을뿐 나머지 1천3백41건은 서류심사로,2천8백7건은 관능검사를 실시하는데 그쳤다. 인천검역소의 한 관계자는 『검사인원의 태부족으로 식품원료·청과물 등은 처음 수입되는 것에만 이화학적검사를 실시하고 동일회사 제품이면 일정기간(3개월)동안 서류·관능검사로 대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화학적검사를 실시하는 경우도 극히 일부분만을 샘플로 채취,검사하고 있다. 현재 인천검역소 식품검사과에는 전문적으로 이화학적검사를 할수 있는 검사요원이 과장을 포함해 모두 5명에 불과하다. 또한 55종에 달하는 각종 검사장비가 있으나 거의가 1대씩 뿐이어서 하루 15건에 달하는 검사를 처리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인천검역소의 한 관계자는 『수입식품은 1백% 이화학적검사를 실시하여야 한다는 원칙론에도 불구,인원·장비가 부족해 정밀검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족 검사요원 의대생 활용토록”/실험장비 유지·관리 전담기구설치 시급/김돈균 부산대 의대학장(전문가의견) 『농산물검역소는 국민보건의 방패역을 맡고 있는 곳입니다.검역소의 검역업무가 그 어느때보다 중요시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때문입니다』 부산대학교 의과대학장 김돈균박사(58·예방의학)는 『그러나 우리나라 농산물 검사는 서류나 관능검사에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늘어나는 수입농산물에 대비,『검역인원과 검사장비를 늘리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김박사는 『현재 수입농산물가운데 60∼70%가까이가 서류나 관능검사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히고 농산물에 뿌려지는 농약의 종류나 성분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미생물검사나 이화학적검사가 반드시 뒤따라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박사는 이를 위해 방부제나 방축농약에 대한 정보수집과 실험검사장비를 유지·관리하는 전담기구설치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부족한 검사인원확충을 위해서는 의대졸업생들이 군입대대신 보건소등에서 근무하는 것처럼 『검역기관에서 각대학과 협조,의대생들을 일정기간 검사요원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제시했다. 그는 또 밀려드는 농산물검사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무분별한 수입을 억제하고 현재 몇몇곳에서만 맡고있는 검사업무를 각 부두별로 직통관업무와 함께 검역할 수 있도록 검역소를 늘리는 방안도 모색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2025년 부산/야자나무가 가로수로/기상청

    ◎지구 온난화따른 한반도 기후변화 전망/대관령서 벼농사… 이모작 보편화/제주는 열대로… 파인애플 등 자생/해수면 20㎝ 높아져 해안침수 예상/CO₂ 증가가 주인… 생태계 대변화 예고 앞으로 한 세대쯤이 지나면 민물고기매운탕을 맛볼 수 없고 사과주산지가 대구에서 태백산 고랭지로 이동할 것 같다. ○사과는 태백산서 또한 서울은 제주도처럼 난대기후대로 변하고 제주도는 대만처럼 준 열대지방이 돼 바나나·파인애플이 야외에서 생산되며,부산과 광주는 아열대지방처럼 야자수가 가로수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전망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배출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분석에 따른 것이다. 24일 기상청등 기상관계기관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오는 2025년 우리나라 전체평균기온이 섭씨 1도정도,2050년엔 섭씨 3·5∼4도 상승하면서 자연생태계가 변해 예기치 못한 현상들이 한반도 곳곳에서 일어난다는 것이다. 해양생태계도 먹이사슬의 공백현상을 초래,서식지 이동이 불가능한 호수나 강의 민물고기가 자취를 감출가능성이 높다. 기후대의 변화로 농업전반에도 변혁이 예상되는데 농작물 재배가 가능한 기간이 길어지고 태백산에서는 사과가 많이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벼농사의 경우 중부지방에서도 2모작이 보편화될뿐아니라 대관령정도의 산간지방에서도 재배가 가능할 전망이다.그러나 급격한 기후변화에 따른 기술개발등이 이루어지지 않아 수확량은 전체적으로 30%가 감소될 것이라고 기상연구소와 농업진흥청은 예상하고 있다. ○수확량 대폭 감소 기온상승으로 2025년 서울의 연평균기온은 섭씨 15도가 돼 서귀포와 비슷해지고 부산은 18도로 올라 일본의 가고시마 남쪽과 같은 아열대기후가 되며 서귀포는 대만과 비슷한 열대기후로 변화한다는 것이다. 기온상승으로 병충해와 잡초가 급증하고 재배농산물의 품종·수량·품질 등이 변하는 한편 토양과 수질이 오염될 우려가 크다. 강수량도 계절별 차이가 커 봄에는 15% 증가하나 여름에는 10%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 지구기온상승으로 극지의 빙하가 녹으면서 바닷물이 많아져 해수면이 평균 20㎝이상높아진다. 따라서 경사가 완만한 우리나라 서해안과 남해안은 해안 공업단지와 도시의 침수피해가 잦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천연자원분포및 산업구조가 바뀌면서 수력·동력등 기존 에너지원의 손실도 클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동안 공해처리를 잘못해 이산화탄소 농도가 지금보다 2배이상 증가할 경우 우리나라 전체평균기온은 섭씨 3∼4도나 급상승해 생태계에는 예측이 불가능한 충격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기상청은 이와관련,『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원인을 찾아내 사전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최소한의 기후변화에 적응하기위해 저지대 둑건설,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기체를 덜 배출하는 에너지및 물질개발,신품종 농작물개발 등에 하루바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수입농산물 마진 높다/해바라기씨 최고 83%

    수입농산물의 유통마진이 높아 유통구조의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수도권과 부산 목포지역에서 실태조사를 한 결과 파인애플등 11개 수입농산물의 유통마진(이윤과 유통경비 세금)이 56∼83%나 됐다. 유통마진이 가장 높은 품목은 해바라기씨로 최종 소비자값의 83%가 유통마진이었다. 이 가운데 55% 유통경비및 세금이었고 이윤도 28%나 됐다. 다음으로 유통마진이 큰 품목은 파인애플로 소비자값의 72%가 유통업계의 이윤과 유통경비로 밝혀졌다.
  • 우리농산물 선호/대도시 산지농협직판장 인기

    ◎서울에 11곳 상설… 임시판매장도 많아/쌀·인삼·채소등 2백여품목 판매/특산품 안심하고 싸게 구입 “이점”/소비자들,농약말썽 수입식품 기피심리도 한 몫 국산 농산물을 선호하는 도시민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이에 따라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지역에 직판장을 운영하고 있는 일선 산지농협의 수효도 증가하고 있다.농협중앙회에 따르면 현재 서울에 상설 직판장을 내고 있는 일선 단위농협만도 11개나 되며 대부분의 다른 농협도 도시지역에 임시직판장등을 내고 산지 농산물을 직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산지농협의 직판장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잔류농약문제로 말썽을 빚는 수입 농산물이 국산 농산물로 둔갑하는 예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단위농협의 도시직판장과 외국산 농산물의 농약처리 실태등을 점검해 봤다. ○87년 지보농협이 처음 ◇농협 직판장=지방의 단위농협중 농산물 소비가 많은 서울에 직판장을 개설 운용한 것은 지난 87년 경북 예천의 지보농협이 처음이었다.그후 서울에 직판장을 운영하는 농협은 해마다늘어 전북 진안군내 11개 단위농협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직판장등 지금은 모두 11개로 늘었다.이들 농협 직판장들은 현지에서 생산된 특산 농산물을 직접 운반해와 생산가에 약간의 이익을 붙여 소비자들에게 팔고 있다.따라서 직판장을 이용할 경우 품질 좋은 농산물을 싼값에 살 수 있다. 이 직판장들이 취급중인 우리 농산물은 쌀을 비롯,찹쌀 율무 녹두 적두 흰콩 서리태 인삼류 표고버섯류 대추 호두 도토리묵 참기름 들기름 고추 마늘 유채 고랭지채소류 젓갈류등 2백여 품목으로 거의 모든 농산물이 망라되어 있다.직판장에서는 산지 농산물을 우선해 팔지만 이외에도 농협중앙회로부터 각종 농산물을 공급받아 팔기도 한다. 단위 농협 도시직판장의 최대 강점은 무엇보다 전국 각지의 특산 농산물을 안심하고 손쉽게 구입할 수있다는 점이다.최고품질의 도토리묵이나 두부를 맛보려면 경기도 의정부 농협직판장을,젓갈류는 충남 홍성의 서부농협 직판장을,표고버섯등 심산계곡의 깨끗한 이슬을 먹고 자란 산나물이 필요하다면 전북 진안군내 11개단위농협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진안농협 직판장을 찾으면 마음놓고 구할 수있다.또 마늘쫑 김치등 토속적인 가공 농산물이라면 경기도 연천군 청산농협의 직판장을 꼽을 수있다.최근들어서는 농협의 직판장 농산물을 골라 소비하는 층이 급증하면서 일선 직판장들의 판매체계도 자리을 잡아 주문배달도 해준다. ○벌꿀·산나물이 대표적 ◇수입농산물의 국산둔갑=값싼 외국 농산물이 무더기로 들어오면서 국내 특산물 산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수입된 농산물들이 판매과정에서 국산품으로 둔갑하기 때문이다.벌꿀 죽제품 산나물등이 그 대표적인 피해 농산물로 꼽힌다.경남 산청군 시천면과 함양군 백무동등 지리산일대 토종꿀 산지에서는 일부 악덕업자들이 미국 유럽산 저질 꿀을 국산 토종꿀로 둔갑시켜 1ℓ당 토종꿀보다 3만원이 싼 1만원씩에 파는 예도 있었다.또 경남 합천 해인사 쌍계사등 관광지에서는 질낮은 수입 고사리 더덕 곶감등이 국산으로 둔갑,헐값에 팔리기도 했다. 고추와 산나물,버섯과 인삼,죽제품등이 생산되는 특산지에도 예외없이 외국산 농산물이 들어와 질좋은 국산인것처럼 바꿔치기 당하고 있다.이를 막기위해 당국은 원산지 표시등을 의무화하는등 무분별한 수입을 조절하느라 애를 쓰고는 있지만 결과는 신통치 못한 형편이다. ○신선도 유지위해 사용 ◇수입농산물의 농약오염=국산으로 둔갑되는 이 수입농산물들은 또 대부분 신선도 유지를 위해 농약을 과다하게 사용해 더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농산물은 공산품과 달리 수확후 소비하기까지 신선도를 그대로 유지해야 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이를 위해 사용되는 방법이 수확한 농산물에 맹독성 농약을 살포하는 이른바 수확후 농약처리(Post­Harvest)이다.중앙대 산업대학장 김성훈 교수는 최근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이 마련한 세미나에서 외국의 수확후 농약처리 실태를 낱낱이 폭로해 충격을 주었다. 열대성 과일로 수확후 2∼3일만에 썩기시작하는 바나나가 국내에서는 수확후 최고 6개월까지 싱싱하게 보존,유통되는 것은 발암성 물질로 의심을 받고있는 취화메틸을 비롯,독극성 농약인 청산등으로 훈증처리하기때문이라고 밝혔다. ◇농약검출 실태=최근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모임」은 바나나등 모두 12개 수입 농산물을 국립보건원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의뢰,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한 결과 발암성 농약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이 발표에 따르면 수입 레몬에서 발암성 농약인 2.4 ­D가 0.065ppm,OPP가 최고 2.96ppm까지 검출됐다. 바나나와 파인애플에서는 메틸브로마이드가 각각 0.288ppm에서 3.378ppm까지 검출됐으며 전량을 수입해오고 있는 밀에서도 클로로피리포스메틸이 최고 1.259ppm이 잔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서기 2050년/“한반도 벼수확 43% 감소”

    ◎기상연구소,「58년뒤 기후시나리오」 발표/온실효과로 평균기온 3.5∼4도나 높아져/제주선 바나나 자라고 대관령서 벼농사/CO□증가가 원인… 2모작지역 늘지만 생장부실 초래 온실효과에 따른 기후변화에 대해 전지구적 차원의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구체적으로 이것이 한반도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를 예측한 첫 시나리오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기상청 기상연구소가 91년 특정연구개발사업으로 수행,최근 과학기술처에 낸 연구결과에 따르면 화석연료사용량이 지금처럼 매년 2%씩 증가,현재와 같은 속도로 온실효과가 계속되면 2050년 우리나라는 벼수확량이 무려 34∼43%나 감소돼 현재의 기술로는 농사를 짓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또 평균기온은 지금보다 섭씨3.5∼4.0도 높아져 제주도에서는 열대작물이 자라고 대관령 산간지대에서도 벼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되며 중부이남지역에서는 2모작도 가능해지는등 격심한 기후변화를 겪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예측은 미국 항공우주국 고다드기후연구소(GISS)의 대기순환모델에 의거,2050년한반도의 기후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이같은 변화가 우리의 농업기후자원과 벼의 생산성에 미치게 될 영향을 지난20년간 축적된 각종 농사통계와 기상자료를 이용,분석한 결과 산출된것으로 국내에서도 대책이 시급함을 경고하고 있다. 먼저 대기중의 이산화탄소농도가 6백30ppm이 되는 2050년 우리나라의 기후시나리오를 보면 연평균 기온상승은 섭씨3.5∼4.0도로 추정되며 지역적으로는 남쪽보다 북쪽이,계절별로는 여름·가을 보다 봄과 겨울에 더많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강수량도 동남부 지방을 제외하고는 0∼20%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계절별로는 봄에 약15% 증가하고 여름에는 약 10%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난화의 진행에 따라 작물기간과 유효적산온도 등 농업기후자원은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일평균기온이 섭씨15도를 넘어 노지에서 작물을 재배할수 있는 일수를 나타내는 「작물기간」은 예년기후에서는 제주도는 1백90일,중부지방은 1백50일 기간이다.그러나 대기중 이산화탄소농도가 2배 되는 시점에서는 제주도가 2백40일,중부가 1백80일로 전체적으로 30∼50일 연장될 것으로 예측됐다.특히 해발 8백20m에 있는 대관령의 경우 작물기간이 1백50일정도까지 길어져 현재의 중북부지방 평지와 비슷한 기후여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평균기온 섭씨10도 이상인 날의 일평균기온을 연중합산한 유효적산온도는 벼농사 가능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유효적산온도 섭씨2천5백도를 나타내는 등치선은 벼농사의 북한계선,섭씨5천도 등치선은 벼 이기작 북한계선으로 간주된다.시나리오에 따르면 2050년 우리나라는 제주도가 섭씨5천도에서 섭씨6천5백도로,중북부지방이 섭씨3천5백도에서 섭씨4천7백50도로 유효적산온도가 크게 증가,중남부지방 이하 지역에서는 벼의 2모작이 가능해질뿐만 아니라 대관령 정도의 산간지대에까지 벼를 재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또 제주도에서는 노지에서도 바나나 파인애플 등 열대작물을 재배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기후 온난화는 벼의 발육속도를 빠르게 함으로써 영양생장기간과 등숙기간을 크게 단축시켜 대폭적인 수확량 감소를가져올 것으로 예측된다.즉 현재의 벼재배 기술수준과 7·8·9월 평균기온의 차이에 따른 수확량 변화를 변수로 이용한 수확량 예측에서는 최저 34(전남)∼최고 43%(강원)의 감수가 예상됐으며 수도생장 모의실험 결과에서는 37%의 감수가 예측된것. 연구에 참가한 농업진흥청 작물시험장 신진철박사는 『이산화탄소 증가는 광합성촉진효과 등 일시적 이점은 있지만 벼농사에는 치명적 영향을 주는 것이 이번연구로 확인됐다』면서 『우리나라도 배출규제 등 원천적인 온실가스 대책과 함께 기후변화에 대비한 벼육종 등 다각적 대책을 강구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 저질 수입식품·과자 국산 둔갑 판매

    ◎「시민의 모임」 20여개업체 조사/「OEM」 악용,포장지에 자사상표 붙여/원산지표시 없거나 작은 글씨 표기/“국산품애용 소비자 우롱” 비난 가열 수입품을 국산품인양 포장해서 판매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이같은 위장판매 사례는 주문자 생산방식(OEM)으로 중국·대만·태국·미국·일본등지에서 수입한 각종 식품 포장지에 자사 기업명칭등을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모임」(회장 김순)이 최근 실시한 「주문자상표 부착 실태」 잠정조사에 따르면 지난 90년에 10개 기업에서 10여개 기업이 더 늘어난 20여개 기업이 수입품을 국산품으로 위장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다.이가운데는 해태·롯데제과·(주)펭귄·사조산업·삼양식품·동원산업·(주)샤니등 국내 굴지의 식품제조기업이 포함됐다. 지난 90년 오뚜기식품(주)은 중국산 당면을 「옛날녹두당면」상표를 붙여 수입품을 국산품인양 팔아온 것을 비롯 지난해에는 참치 통조림 유명 메이커인 사조산업이 중국산 당면에 「사조당면」,동원산업은 「우리맛 당면」등의상표를 붙여 팔아왔다.특히 (주)샤니는 중국산 당면에 「손당면」이란 상표를 붙여 팔면서 「옛부터 전래되는 생산방식으로 생산,어느 제품과도 비교할 수없는 전통식품」이란 문구까지 집어넣었다. 해태제과는 지난 90년 남아프리카에서 수입한 「핏짜피자」 「츄파촙스 크랙커」 「밤비니」등을 국산품인양 포장 판매한데이어 지난해에는 「후렛쉬」상표로 일본산 쵸콜릿을,「바이후르츠」상표로는 프랑스산 쵸콜릿을 수입 판매해왔다.스페인산 캔디와 독일산 젤리를 「거미제리」로 상표를 붙여 판매하고 있는 롯데제과는 태국으로부터 「찹쌀과자」라는 쌀과자류를 수입판매함으로써 수입이 금지돼있는 쌀을 실질적으로 수입한 것과 다름없다는 것이다. (주)펭귄은 중국에서 주문자 생산으로 수입 판매하고 있는 복숭아 통조림에 「펭귄 황도」,동원산업은 「동원황도」라는 상표를 각각 부착했고 삼양식품등도 중국,태국등지에서 복숭아·파인애플 통조림을 수입,비슷한 방법으로 포장 판매하고 있다. 이들 수입식품은 원산지 표시등을 의도적으로 누락했거나아주 작은 글자로 표시해 소비자들의 「수입품 기피」를 교묘히 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이에대해 국내 유명 식품회사측은 『수입품 매출액은 기업 전체 매출액의 2∼3%정도로 주력상품 판매촉진을 위한 구색갖추기』라고 밝힌다. 그러나 이들 기업이 수입품에 국산품인양 상표를 붙여 판매하는 것은 기왕에 형성해 놓은 유통망을 활용,앉아서 유통마진을 챙기는 꼴이 되어 비윤리적인 기업이라는 비판을 받고있다.시민의 모임의 김순회장은 『국산품을 의도적으로 애용하려는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대기업의 장사속은 도저히 용납할 수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 설날 선물과 「신토불이」/정인학 생활부기자(저울대)

    신토불이. 몸과 땅은 둘이 아니라는 뜻인데 그 유명한 「삼국지」에서 연유하는 말이라고 한다. 위나라 조조가 촉을 치기위해 장기간 원정에 나섰을때 병사들이 지친 나머지 전의까지 잃게 되었다. 당대 명의 화타에게 처방을 맡겼다. 화타는 「몸과 흙은 따로가 아니다」 즉 「신토불이」라는 말로 병사들에게 고향의 흙을 대하도록 일렀다. 그래서 고향땅의 흙을 파다 물에 가라앉힌후 그 물을 마시도록 했다. 고향흙 물을 마신 병사들은 다시 원기를 회복했다는 것이다. 조선시대 명의 허준도 「동의보감」에서 「병명을 알수없는 병에는 고향 흙냄새가 가장 좋은 약」이라고 처방하고 있다. 특히 동양인의 심성속에는 고향땅이 신앙처럼 자리잡고 있는지도 모른다. 명절이면 민족 대이동으로 불릴만큼 고향을 찾는 사람들이 엄청난 것을 보면 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우리 모두의 고향인 농촌은 지금 온통 수입 농산물에 치어 시름시름 앓고 있다. 문전옥답에 잡초가 무성할 정도로 피폐해 버렸다. 농촌을 회생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우리 농산물을 먹어주는 지극히 상식적인 방법밖에 없다. 그 고향을 찾는 최대의 명절 설날이 며칠 남지않았다. 손에 손에 선물꾸러미를 든 귀성인파들로 북새통을 이룰 것이다. 우리는 생명의 원천인 그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의 선물꾸러미에 허식이 포장되었음을 종종 보아왔다. 수입자유화로 옛날에 이름도 들어보지 못하고 먹어보지도 못한 희한한 먹거리들이 혹시 들어 있지나 않는지…. 행여 제상에 바나나나 파인애플같은 수입 농산물을 올려 놓지나 않을런지 하는 노파심마저 생긴다. 우리에게는 각 지역마다에 전통적인 특산물들이 많다. 그 특산물을 이용하여 농협중앙회가 설날 선물용품을 내놓았다. 자그마치 1백20여개 품목에 4백종류에 이르는 다양한 품목이다. 이 기회에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우리 농산물을 애용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서쪽에 고향은 둔 사람은 동쪽의 특산물을 사주고 동쪽 사람들은 서쪽 특산물을 사서 색다른 선물로 활용할 수도 있다. 농협은 우리 농산물 애용운동을 벌이면서 바로 「신토불이」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음미해볼 말이아닌가 한다.
  • 수입농산물/수입자유화율 92%…마음놓고 먹기에 안전한가(생활정보)

    ◎수확후 농약처리… 잔류량 위험수위/작년 4조원 수입… 바나나만 2천억원 소비/운송·보관위해 방충·방부제등 과다사용/검역소 인원·장비 부족… 성분검출 어려워 외국산 농산물이 우리 식탁을 위협하고 있다. 농수산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한햇동안 해외에서 들여온 외국산 농산품은 자그마치 4조원어치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종류도 바나나·파인애플·멜론·키위·대추야자 등 과일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고추·고사리·더덕·고구마순 등 우리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에 이르기까지 마구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장기보관에 따른 부패방지,상품가치 제고 등을 노린 농약의 과다사용으로 외국산 농산품의 안전성이 문제로 대두되어 우리를 우울하게 하고 있다. 농산물 개방화 시대를 맞아 시중에 범람하고 있는 외국산 농산물 실태를 점검해 보았다. ○더덕·고구마순까지 수입 ▷수입현황◁ 우리국민들은 두부를 즐겨먹는 편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 식탁에 놓이는 두부의 80%가 수입콩으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사람은 드물 것이다. 또 아침에 빵과 커피를 들었다면 거의 1백%를 외국산 농산물로 식사를 해결한 셈이다. 우리가 하루도 빼지않고 먹는 고춧가루도 상당량이 외국산이다. 지난 한햇동안 정식루트로 수입된 고추량은 5천㎏에 이른다. 이를 재래식 무게로 환산하면 8천3백34근이나 된다. 물론 수입농산물중에는 사료 등으로 쓰이는 옥수수·밀·콩과 같이 국내 절대 생산량 부족으로 우리가 아쉬워서 들여오는 농산물도 있지만 67%가 그저 입맛을 돋우려고 들여오는 농산물이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냉동감자·레몬주스·채소주스 등 10개 품목만이 수입 가능했던 지난 86년만 하더라도 농산물 수입액은 1조3천4백여만원이었다. 그러던 것이 지난 90년 망고·키위·대추야자·딸기·호두 등 76개 농산물이 추가로 수입자유화품목으로 지정되어 농산물 수입자유화율이 87.9%에 이르면서 4년 사이에 2.2배로 껑충뛰었다. 또 지난해에 바나나·파인애플·멜론 등 85개 품목이,올해엔 냉동감귤·포도·주정제조용 당밀 등 13개 품목이 수입자유화 품목으로 추가되면서 농산물의 수입자유화율은 92.2%에 달해 실질적으로 완전개방이나 다름없게된 실정이다. 특히 농산물 자유화 원년격인 지난해는 과소비 바람을 타고 외국 농산물의 과잉수요마저 불러 일으켰다. 바나나는 지난 90년의 2만7천t 보다 13배가 많은 35만여t이나 들어온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외화로 2억5천만달러나 되며 우리 돈으로는 2천억원에 이른다. 국민 한사람이 1년동안 87개씩을 먹은 셈이다. 바나나 소비는 발암농약 검출로 한때 수그러드는 듯했으나 지난해 8월부터 다시 증가해 3·4분기 동안에는 매월 2만t씩이 늘었다. 말린 고사리도 지난 한햇동안 2천7백여만t 56억원어치가 수입되었다. 외국 농산물 물결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연뿌리·토란대·더덕·고구마순 등 건채류까지도 마구 들어오고 있는 판이다. ○일산 키위서 베노밀 검출 ▷안전점검◁ 이러한 외국산 농산물의 급격한 수입증가 추세도 물론 문제이지만 수입농산물에서는 인체에 해로운 농약이나 방부제가 검출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수입 자몽에서 알라가 검출되어 물의를 일으켰던 일은 아직도 우리 기억에 생생하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지난해 9월 바나나 등 수입 농산물의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결과 베트남·에콰도르산 바나나와 일본산 키위에서 미국 환경보호청이 발암성 농약성분으로 강력히 규제하고 있는 살균제 베노빌이 검출되었다. 또 필리핀산 바나나에서 역시 발암 농약인 살균제 치오파네이트가 검출됐다. 이밖에 발암성 농약으로 판정되지는 않았지만 인체에 유해한 장기간 보존제인 올소페닐페놀(OPP)·티아벤다졸(TBZ) 등이 검출되기도 했다. 이같은 수입 농산물의 농약잔류 현상은 운송과 장기간 보관을 위해 추수후 농약처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포스트 하베스트 농약처리로 이는 비단 과일류뿐만 아니라 곡류·야채류 등 모든 농산물의 농약처리는 어느 나라에서나 합법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문제는 허용기준치가 매우 높게 책정돼 있다는 점이다. 미국에서 벼의 포스트 하베스트농약으로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는 마라티온의 허용기준치는 8ppm으로 일본의 0.1ppm,우리의 0.3ppm보다 80∼27배가량 높다. ○겉면에 윤이 날수록 위험 ▷농약처리◁ 미국에서는 쌀의 포스트 하베스트 농약으로 마라티온·메톡시크롤·청산 등 16개의 농약을 사용하고 있다. 이중 취화메틸·피레스린 등 5개 농약은 일본에서도 사용하고 있는 농약들이다. 말하자면 미국이나 일본 쌀을 먹을 경우 농약성분을 더 먹는 꼴이다. 이같은 보관 및 운송상 처리되는 농약은 실제로 생명체에 맹독성을 발휘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앙대 김성훈교수는 수입된 미국쌀과 국내에서 생산된 쌀에 좀벌레 50마리씩을 넣어놓은 다음 1백시간후에 꺼낸 시험결과 국산쌀에서는 2마리가 죽은 반면 수입쌀에서는 19마리가 죽었었다고 밝히고 있다. 김 교수는 『수입쌀이 바로 정미한 것처럼 윤이나고 기름기가 번지르르한 것은 레몬 등 과일에도 보존제로 쓰이는 올소페닐페놀이라는 보존제를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확된 오렌지에는 발암물질인 베노밀,24­D를 비롯,겉면이 반짝반짝 윤이나게 하는 OPP 등 17종의 농약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인애플에도 역시 발암물질인 베노밀을 비롯,OPP 등 6종의 농약이,양배추에는 발암물질인 캡탄 등 4종이 애용되고 특히 캡탄은 오이·호박·당근 등에도 사용되고 있다. 대두에는 캡탄을 비롯,네덜란드의 시험결과 발암성이 우려되고 취화메틸 등 8종의 농약이 집중 살포된다. ○47%만 이화학검사 실시 ▷통관실태◁ 수입농산물에 대한 안전성 검사업무는 서울·부산·인천 등의 3개 국립검역소에서 맡고 있다. 농산물의 경우 쌀 등 53개 품목에 33종의 농약검사,2종의 유해 중금속,방사능 잔류량검사 등을 기준에 따라 검사하여 통관을 시켜주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정밀검사요원은 모두 29명으로 91년 한햇동안 9만7천여건을 처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수입식품 안전성 검사건수는 지난 90년의 검사건수 4만6천1백37건보다 2.1배가 늘어난 것이며 검사요원 한사람이 3천3백50여건을 처리한 셈이다. 이는 행정요원을 포함한 일본의 1백35명,미국의 8백70명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뿐만아니라 검사장비가 부족해 수입 농산물의 포스트 하베스트 농약앞에 국민건강을 방치해놓았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52종의 기본장비는 3곳 모두 갖추고 있지만 서울 검역소의 경우 일반농약 잔류량을 정밀검사하는 특수장비가 없고 인천검역소는 중금속을 검사할 수 있는 특수장비조차 못갖춘 실정이다. 또 휘발성 농약성분과 항생물질을 검출해내는 특수장비도 1∼2대로 이화학검사가 제대로 실시되고 있지 못한 형편이다. 실제로 수입물량의 35.7%는 눈으로 보고 냄새를 맡아보거나 손으로 만져보는 관능검사였고 17.2%는 수입업자가 제출한 서류검사만으로 통관됐다. 수입 농산물의 절반이상이 정밀검사 없이 우리앞에 놓인 셈이었다. 또 0.4%를 불합격시키는 등 전체의 47.5%는 이화학검사를 실시했다고 하나 우리의 검사 항목이나 기준이 외국에 비해 턱없이 관대하다는 것도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함께 포스트 하베스트 농약처리에 대한 정보부족도 통관과정에서 유해성분을 제대로 검출해내지 못하는 중요 이유이다. 어떤 농약을 언제 얼마큼 쓰는지 등에 대한 정보가 거의 전무한 상태이다. 60년대 미국에서 살충제인 마라티온을수확 농산물에 사용한게 효시로 알려진 포스트 하베스트농약 정보가 없다보니 허용기준치도 없고 검출방법이나 잔류여부 조차 모르고 지나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소비의식◁ 농산물의 안전성 문제는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검역당국이나 수입업자·소비자가 함께 깊이 숙고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음식품에 대한 안전성 문제는 비단 농산물뿐만 아니라 축산물이나 가공식품 등에서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가공식품의 수입·판매과정에서 유통기한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현실도 바로잡아야 할 문제로 꼽히고 있다. 최근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의 원주지부가 25개 수입식품을 대상으로 유통기한을 초과하는 등 규정을 어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 프랑스에서 수입된 캔디에서 합성착색료인 키놀린 엘로가,독일제 제라틴 캔디에서 구리 클로로필린나트륨이 각각 검출돼 이를 수거,폐기조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미국 등에서 수입한 초콜릿에서 산화방지제인 TBHQ·파텐트브루·블랙 PN 등이 검출됐다는 소식도 들린다. 스웨덴산 치즈에서는 항생물질이,영국산 치즈에서 합성착색료 등이 발견되었었다. 이들 가공식품이 소비자의 손에 가기전에 폐기되었음은 물론이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의 강광파이사는 이에 대해 『우리보다 농산물시장을 20여년 일찍 개방한 일본에선 수입농산물의 안정성에 대한 국민적 자각이 확고하다』며 『소비자도 유통기간이 짧은 국내 생산 농산물을 찾지만 판매상인들 또한 수입농산물은 판매대에 진열하지 않고 대신 창고 등에 보관했다가 꼭 요구하는 고객에게만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방화시대를 맞아 우리도 깊이 생각해 볼 문제다.
  • 수입농산물 농약검사 강화/내년부터/엔도설판등 5종도 잔류량 측정

    내년 1월부터 쌀등 56개 주요 농산물의 농약잔류 허용기준이 크게 강화된다. 보사부는 4일 최근 수입개방 움직임으로 수입농작물의 수입이 크게 늘고 있는데 따라 이들 농작물에 남아있는 농약등 유해물질로부터 국민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지금까지 33종의 농약에 대해서만 잔류허용기준을 설정,시행해 왔으나 제초제인 2·4­D등 5개 농약을 새로 추가해 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번에 새로 설정돼 수입통관때 잔류허용치를 측정하게 된 농약은 2·4­D와 발아억제제인 클로로프로팜,살균·살충제인 피리미포스메칠,클로로벤질레이트,엔도설판등 모두 5종이다. 보사부는 이와함께 지금까지 농약잔류허용기준이 없던 호박·버섯류·샐러리·아스파라가스·호프 등 5개 농산물에 대해서도 농약잔류허용기준을 마련,내년부터 수입·판매때 이 기준을 적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농약잔류 허용기준이 적용되는 농작물은 모두 56개로,이들 농작물에 대해 잔류허용치를 측정하는 농약도 38종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 기준을 넘는 농산물은 수입은 물론 가공식품의 제조원료등에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쌀의 경우 검사농약이 19개에서 23개로,사과가 27개에서 31개로 늘어났으며 자몽은 6개에서 24개로,파인애플은 3개농약에서 15개로 각각 늘어났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