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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장 TV 영상미, 비결이 뭘까

    매장 TV 영상미, 비결이 뭘까

    TV 신제품 발표회장이나 가전제품 매장에 진열된 TV를 보면 압도적인 화질과 감각적인 영상미로 감탄을 자아낸다. 매장에서 재생하는 데모 영상은 우리 집 TV에서도 볼 수 있는 것일까. 이에 대해 삼성전자 서비스센터는 홈페이지에 ‘화질 증상 해결을 위한 TV 간단 가이드’를 통해 ‘아쉽지만 매장에서 본 영상은 시청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내놓고 있다. 매장이나 신제품 발표회장 등에서 보는 TV 속 영상은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기술을 총동원하고 수많은 전문가가 투입돼 따로 제작된 것이기 때문이다. 이 영상들은 화질 개선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만들어 TV 제조사에 공급한다. 국내에선 포바이포, 하프타임 등이 기술을 갖고 있으며, 해외에선 소니 자회사 소니 PCL이 유명하다. ●패널 특성 살린 원본 영상 수급 원본(소스) 영상은 초고화질 영상이 모여 있는 플랫폼 ‘키컷스톡’ 등을 통해 수급한다. 소스 영상도 각 패널 종류별로 특성을 잘 살릴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완벽한 블랙’을 구현할 수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영상에선 검정색을 잘 살릴 수 있어야 한다. 색감과 선명도에서 강점이 있는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계열엔 찬연한 색감을 부각시킬 수 있는 영상을 찾아 쓴다.●프레임·화소별 화질 개선 반복 화질 작업엔 색채감·선예도(선명하게 보이는 정도) 개선, 노이즈 제거 등이 있다. 패널, 색감, 제품 자체 화질 개선 기능 등 대상 제품 각각의 사양과 장단점에 최적화하기 위해 프레임 한 장 한 장, 화소 하나 하나를 손보는 까다로운 작업이다. 특히 가장 밝은 부분부터 가장 어두운 부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명암, 색상을 표현하는 영상 기술인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나 돌비 비전 등 글로벌 기준에도 부합해야 한다. 이를 위해 포바이포 화질 전문 인력은 전원 ‘돌비 비전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돌비의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서다. 경우에 따라 AI로 1차 화소 작업을 하기도 한다. 영상은 해당 제품에 실제로 올려 보고 비교하며 최상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작업을 되풀이한다. ●제조사 전문가 검수 후 매장행 제작된 영상은 각 TV 제조사 화질 전문팀의 검수를 통과해야 매장에 전달된다. 제조사가 아닌 유통사가 영상을 선택하기도 한다. 영상은 주로 제품의 USB 단자로 입력한다. 와이파이 네트워크가 잘돼 있는 경우엔 매장 내 망을 통해 영상을 받아 보여 주기도 한다. 포바이포 관계자는 “화질은 기술이기도 하지만 미학의 영역에 있다”며 “화질 개선 작업엔 집중도를 높일 수 있는 난색·한색 배치, 영상을 보는 환경, 시각이 집중되는 부분에 대한 고민 등이 총동원돼 담겨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 금감원 ‘저축은행 파산’ 찌라시 엄단

    최근 대형 저축은행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잔액 1조원대 결손이 발생해 예금 지급 정지가 예상된다는 거짓 찌라시가 확산돼 한때 시장이 혼란에 빠졌던 것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엄단을 예고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16일 “금융 관련 이해관계가 복잡하다 보니 시장 불안을 조성해 간접적으로 이익을 보려는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며 “수사기관과 협력해 허위사실 유포 행위를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금융사 건전성을 흔들고 시장 불안을 조성하는 루머에 투트랙으로 접근할 방침이다. 허무맹랑한 찌라시 등은 발견 즉시 수사기관에 고발해 형사처벌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며 상장사와 관련한 것이거나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일 경우 불공정거래 혐의가 있는지 집중 조사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유럽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 등으로 금융권 불안이 커진 상황이라 위기설과 악성 루머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긴급)웰컴, OK저축은행 PF 대출 잔액 1조원대 결손 발생, 지급정지 예정, 잔액 모두 인출 요망’과 같은 허위 찌라시가 나돌았다. 저축은행중앙회와 해당 은행은 유포자를 고발하는 등 적극 대응했다. 이 밖에도 토스뱅크가 지난달 가입 즉시 이자를 먼저 주는 예금 상품을 내놓자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유동성 위기설에 몸살을 앓았고, 새마을금고는 부동산 PF 부실 우려와 관련된 악의적인 유튜브 클립 때문에 고민이 깊은 상황이다. 금감원은 “상장사 루머와 관련해서는 주가 불공정 세력이나 공매도 세력이 연계됐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 美 순방 준비 본격화하는 대통령실...“ 한미동맹 미래에 새로운 획 그을 것”

    대통령실이 미국 정보기관의 도·감청 의혹 등 논란 속에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준비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이른바 ‘블랙핑크 공연 요청 등 보고 누락’ 논란과 외교안보라인의 전격적인 교체 등 연이어 터진 ‘외교발 악재’로 국정 지지율이 20%대로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이번 미국 방문이 국면 전환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통령실은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3박5일의 미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고 주말 사이 윤 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막바지 조율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국빈 자격으로 진행되는 이번 미국 방문은 앞서 다른 순방들과 비교해 더욱 무게감이 큰 만큼 일정과 의제 등에 대한 검토가 더욱 신중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에 “상당 부분 방미 일정이 확정됐지만, 세부적으로 조율할 사안이 몇가지 남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귀국한 김 차장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는 26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 안보·경제·사화문화 등 세 가지를 꼽으며 “지난 70년 동맹의 성과를 바탕으로 동맹의 미래에 새로운 획을 긋는 중대한 역사적 전환점이 되는 정상회담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회담의 내용, 형식 면에서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오도록 남은 일주일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사이버 안보 협력에 대한 별도 문서가 채택되는 등 한미 간 정보 공유 수준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이 도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차장은 한미 ‘정보동맹’에 일본이 포함될지에 대해 “가능성도 큰데, 그것은 단계적으로 사안에 따라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 5개 영어권 국가들의 정보동맹인 ‘파이브아이즈’에 버금가는 한미일 정보동맹이 출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사이버 안보 등에서 파이브아이즈보다 높은 수준의 협력을 기대해도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경제 부처를 중심으로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지원법 등 경제·통상 현안에 대한 최종 점검도 방미 출국 전까지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대통령실은 돌발 악재로 떠올랐던 도·감청 논란에 대해서는 한미 간 신뢰를 강조하며 의미를 축소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김 차장은 미국 측에서 만날 때마다 유감을 표명했다며 “어떤 경우에도 양국 신뢰를 굳건히 하는 계기로 삼자는 인식이 확고하게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미) 양국이 이것을 함께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고, 신뢰 관계를 갖고 더욱 내실 있고 성과 있는 정상회담을 만드는 데 대해서는 지금 의기투합이 돼 있는 상태”라고도 설명했다. 그는 도·감청 의혹이 정상회담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에는 “아직 그럴 계획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 TV 매장에서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영상의 비밀

    TV 매장에서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영상의 비밀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홈페이지에 있는 ‘화질 증상 해결을 위한 TV 간단 가이드’를 보면 ‘대리점에서 보았던 화질과 집에서 시청시 화질 차이가 너무 달라요’라는 질문에 ‘대리점에서는 초고화질(UHD) TV 광고 목적으로 4K(해상도 3840×2160)~8K(7680×4320) 초고화질 데모영상을 재생하고 있어 화질 차이가 발생한다’고 답하고 있다. ‘매장에서 재생하는 데모 영상을 우리집 TV에서도 볼 수 있나요?’라는 질문엔 ‘아쉽지만 매장에서 보았던 데모 영상은 시청하기 어렵다’고 답변한다. TV 신제품 발표회장이나 가전제품 매장에 진열된 TV엔 마치 실물을 보는 것처럼 아름다운 영상이 표출되고 있다. 그런데 사실 이런 영상들은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기술과 수많은 전문가가 투입돼 제작된 것이다. 이들 ‘화질 데모’ 영상은 해당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만들어 TV 제조사에 공급한다. 국내에선 포바이포, 하프타임 등이 기술을 갖고 있으며, 해외에선 소니 자회사 소니 PCL이 유명하다. 영상 재료가 되는 원본(소스)은 초고화질 영상이 모여 있는 플랫폼 ‘키컷스톡’ 등을 통해 수급한다. 소스 영상부터 각 패널 종류별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는 것으로 선택한다. 예를 들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에서 돌아갈 영상 소스는 검정색을 잘 살릴 수 있어야 하며, 큐엘이디(QLED)는 색감을 강조할 수 있는 소스를 찾아 쓴다. 국가별로 영상 규격 표준이 다르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초당 장면 수가 25~50프레임이 표준인 국가에서 수급한 영상 소스는 초당 60프레임으로 맞추기 위해 추가 작업이 필요하다. 화질 작업은 색채감·선예도(선명하게 보이는 정도) 개선, 노이즈 제거 등이 있다. 패널, 색감, 제품 자체 화질 개선 기능 등 대상 제품 각각의 사양과 장단점,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나 돌비비전 등 글로벌 기준에 최적화하기 위해 프레임 한장 한장, 화소 하나 하나를 손보는 까다로운 작업이다. 한 예로 포바이포 화질 전문인력은 전원 ‘돌비비전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다. 돌비의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서다. 경우에 따라 AI로 1차 화소 작업을 하기도 한다. 영상은 해당 제품에 실제로 올려 보고 비교하며 최상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작업을 반복한다.편집도 중요하다. 영상이 해외에서 사용된다면, 각 국가별로 시장 선호도, 문화적 특성에 맞추는 작업도 한다. 중국에서 재생하는 영상엔 붉은색을 강조하는 등의 방식이다. 제작된 영상은 각 TV 제조사 화질 전문 팀의 검수를 통과해야만 매장에 전달된다. 제조사가 아닌 유통사가 영상을 선택하기도 한다. 영상은 주로 제품의 USB 단자로 입력한다. 와이파이 네트워크가 잘 돼 있는 경우엔 매장 내 망을 통해 영상을 받아 보여주기도 한다. 포바이포 관계자는 “화질은 ‘기술’이기도 하지만 ‘미학’의 영역에 있다”며 “화질 개선 작업엔 집중도를 높일 수 있는 난색·한색 배치, 영상을 보는 환경, 시각이 집중되는 부분에 대한 고민 등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 “평소 얌전해보였는데”…24세 청년 왜 기시다 총리에 폭발물 던졌나

    “평소 얌전해보였는데”…24세 청년 왜 기시다 총리에 폭발물 던졌나

    일본 경찰이 지난 15일 와카야마현의 어시장에서 중의원 보궐선거 지원 연설을 하려던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폭발물을 던진 기무야 류지(24)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등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기무라가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어 경찰이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16일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와카야마현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위력업무방해 혐의로 체포된 기무라의 효고현 가와니시시 자택을 이날 새벽부터 압수수색했다. 기무라가 폭발물을 소지하고 있었던 만큼 그의 자택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대피도 요청했다. 기무라가 기시다 총리에게 던진 은색 통은 그 안에 발화장치를 넣은 ‘쇠파이프 폭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범행 당시 흉기도 소지하고 있었다고 한다. 교도통신은 “현장 상황에 따라 (폭발물 투척 실패 시) 다른 방법으로 총리를 습격하려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밝혀내는 것은 기무라의 ‘입’에 달렸지만 그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직업 미상의 기무라는 현장에서 제압될 당시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고 체포된 뒤에도 “변호사가 오면 이야기하겠다”며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경찰은 압수한 기무라의 소지품에서 발견한 운전면허증 등으로 그의 이름과 나이, 자택 주소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주민과 그의 동급생 등은 기무라가 평소 눈에 띄지 않고 얌전했다고 설명했다. 기무라의 초등학교와 중학교 동급생은 요미우리신문에 “초등학생 때는 밝고 리더십이 있었는데 중학생이 되더니 갑자기 누구와도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9월 24일 가와니시 시의회가 개최한 시정보고회에 참가하는 등 정치에 관심을 보인 정황도 드러났다. 자민당 가와니시 지역 관계자는 “20대 젊은이가 참여하는 일이 드문데 정치에 관심이 커보였다”고 했다.
  • ‘렌필드’ 미국 흥행 초반 성적은, 갑질 상사로부터 벗어나려는 분투

    ‘렌필드’ 미국 흥행 초반 성적은, 갑질 상사로부터 벗어나려는 분투

    피만 빨아서는 안되겠다고 작정한 듯 철학적인 얘기들을 피 튀기는 살육극에 버무린 영화 ‘렌필드’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내 2750곳 극장들에서 유료 시사회를 열어 90만 달러(약 11억 7630만원)의 입장 수입을 올렸다. 버라이어티는 다음날에는 상영관을 3375곳으로 넓힌다고 했다. 애니메이션 ‘슈퍼 마리오 브로스 무비’에게 완전히 밀렸기 때문이다. 가족 친화적인 비디오 게임을 영화로 그대로 옮긴 이 작품은 이번 주말 5800만 달러에서 6600만 달러까지 입장 수입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니컬러스 케이지가 갑질을 해대는 직장상사 드라큘라로, 니컬러스 홀트가 그에게 취업 사기를 당해 착취당한 끝에 독립을 꿈꾸는 비서 렌필드로 나오는 이 영화는 주말 1000만 달러 정도의 입장 수입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6500만 달러의 제작비가 들어간 영화라 개봉 초반 성적으로는 신통치 않아 제작사 유니버설을 실망시킬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오는 19일 개봉하는데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을 받았다. 미국에서도 나란히 R등급을 받은 소니의 호러물 ‘교황의 퇴마사’(The Pope’s Exorcist)와 경쟁을 벌어야 한다. 이 작품은 유료 시사회에서 85만 달러를 벌어들여 이번 주말 1000만 달러 입장 수입 목표를 향해 첫 발을 뗐다. 러셀 크로 주연의 이 영화는 1800만 달러의 제작비 밖에 들어가지 않아 ‘렌필드’에 견줘 가성비가 훨씬 뛰어난 초반 성적을 거뒀다. 직장 상사로서 드라큘라는 최악이다. 밤낮 없이 호출해 일을 시키고, 신체적 폭력까지 행사한다. 렌필드는 취업사기 끝에 종신 계약에 묶여 지속적인 가스라이팅에 속수무책 당하기만 한다. 달아날 용기조차 내지 못했는데 정의감에 불타는 경찰관 리베카(아쿼피나)를 만난 뒤 달라진다. 관계중독 치료 모임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게 되고, 새로운 집도 구하며 홀로서기를 시도한다. 렌필드는 드라큘라와의 해로운 관계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그 방법을 둘러싸고는 미국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로튼 토마토 평점은 신선도 92%를 달려 좋은 편이다. 원안 및 프로듀서를 맡은 로버트 커크먼은 ‘드라큘라의 이야기를 주변인의 시각으로 풀어내면 어떨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이 작품을 만들어냈다고 했다. 인기 TV 시리즈 ‘워킹 데드’의 크리에이터인 커크먼만의 B급 감성과 뒤틀리는 설정은 ‘렌필드’에서도 힘을 발휘한다. 영화 ‘웨더 맨’(2005)에서 부자(父子)로 등장했던 두 니컬러스의 연기 호흡도 볼 만하다. 케이지가 연기하는 드라큘라는 무시무시한 뱀파이어와 고압적이지만 뭔가 인간적으로 연민을 느끼게 하는 직장 상사 사이를 마구 오간다. 홀트는 무기력한 부하 직원에서 당당히 갑질 상사에 맞서는 젊은 세대의 모습을 그려낸다. 몸통이 잘려나가고 피칠갑하는 슬래시 무비인데 정체성을 깨닫고 당당히 껍질을 벗고 세상과 맞서는 삶의 주인공이 되라고 철학적인 대사들을 시종 뇌까린다. 호러와 코미디를 철학적인 대사가 절묘하게 교차하며 장식한다. 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미국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받은 아쿼피나의 연기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아쿼피나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한 분노를 품고 드라큘라 비호 세력을 타진하기 위해 렌필드와 힘을 합친다. 엔딩 크레딧에 과거 드라큘라 고전 영화들을 오마주한다. 쿠키 영상 같기도 한데 꽤나 매력적이다. 뱀의 발. ‘렌필드’를 시사한 날 공교롭게도 국내 영화 ‘옥수역 귀신’ 시사도 같은 극장에서 몇 시간 전에 진행됐다. ‘옥수역 귀신’을 보며 답답하고 짜증났던 점들이 ‘렌필드’에서 씻은 듯 나아졌다. 고구마를 먹다 체한 느낌이 몸에 해로운 탄산음료를 마셔 쑥 내려간 느낌이었다면 지나친 표현이 될까?
  • “왜 베개가 두개” 이찬원 ‘한 침대’ 쓰는 사람이라도?

    “왜 베개가 두개” 이찬원 ‘한 침대’ 쓰는 사람이라도?

    ‘신상출시 편스토랑’ 홍성흔과 최준석이 이찬원에게 의심의 촉을 발동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는 이찬원이 야구선수 홍성흔과 최준석을 집으로 초대했다. 야구광으로 유명한 이찬원은 평소 좋아하는 야구 형님들을 위해 초대용량 손님맞이 한상차림을 준비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형님들의 ‘찬또 하우스’ 투어가 시작됐다. 가장 먼저 형님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싱글남 이찬원의 침실이었다. 침대 위에 베개가 2개 있었던 것. 홍성흔은 “왜 베개가 두 개야?”라며 “너 수상해”라고 의심의 촉을 발동했다. 당황한 이찬원은 “베개가 4개가 있다. 가끔씩 부모님이 오시니까 대비해 둔 것”이라고 해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외에도 홍성흔과 최준석은 찬또 하우스의 나물방, 깨끗하게 정리된 냉장고를 보고 혀를 내두르며 감탄했다. 이어 이찬원이 형님들을 위해 준비한 음식들이 차례대로 공개됐다. 웰컴드링크 수제 식혜를 시작으로 된장 샤부샤부 용 채소 2kg, 차돌박이 5kg 등, 형님들은 33인분의 차돌박이가 등장하자 만면에 미소를 지었다. 이후 이찬원은 밥 6인분, 각종 밑반찬까지 순서대로 세팅하며 형님들의 먹방 레이스 시동을 걸었다. 야구 레전드는 ‘먹방’도 레전드였다. 특히 최준석은 일반 밥공기를 간장 종지로 보이게 만드는 마법에 한 입에 고기 10점을 먹는 진공청소기 먹방을 보여주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산더미처럼 쌓여 있던 고기는 물론 밥 6인분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형님들의 ‘먹방’을 보며 “경이롭다”라고 감탄한 이찬원은 이내 통삼겹구이를 내왔다. 샤부샤부 육수에 칼국수도 끓였다. 여기에 밥이 다 떨어져서 즉석밥까지 동원해 만두죽까지 끓였다. 이찬원은 물론 VCR을 통해 지켜본 ‘편스토랑’ 식구들도 “푸드 파이터 같다”라며 놀라워했다. 이찬원과 홍성흔, 최준석의 이야기 2탄은 오는 21일 방송에서 이어진다.
  • SNS가 뭐길래…사진 찍기위해 초소 올라간 中 여성들 [여기는 중국]

    SNS가 뭐길래…사진 찍기위해 초소 올라간 中 여성들 [여기는 중국]

    13일 중국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흰색 수국이 만개한 곳에서 나들이를 나온 듯한 여성 두 명이 찍은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가 된 이유는 다른 아닌 이 여성들이 찍은 장소 때문이었다. 4월은 한국에서도 전국적으로 꽃 축제가 한창이기 때문에 활짝 핀 꽃들과 함께 사진을 남기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현지 언론인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이 여성들이 사진을 찍은 장소는 상하이 차오허징 지하철역 입구에 마련된 검문소 초소였다. 해당 사진만 보면 마치 야외 공원에 소풍을 나온 듯한 옷차림과 소품이 가득하다. 체크무늬 돗자리와 라탄 바구니, 폴딩 카트 등을 올려놓고 하얀 수국 사이에서 한껏 ‘갬성’을 뽐내고 있다. 실제로 해당 사진을 올린 여성은 #수국 #4월 #소녀사진 #봄 #상하이스냅사진 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해당 장소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들의 ‘엉뚱함’은 마침 그 주변을 지나던 다른 시민들에 의해서 발각되었다. 같은 시각 여성들이 한참 사진을 찍고 있을 때 그 모습을 찍어 SNS에 올렸기 때문. 상하이의 공원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낡은 검문소 초소 위에 피크닉 매트를 깔고 한껏 포즈를 취한 여성들의 모습을 보고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해당 게시물이 논란이 되자 당일 오후 현장에 나온 직원들에 의해서 이 검문소는 아예 철거되어 버렸다. 작업을 하고 있는 직원들에 따르면 “그 여성들 때문에 검문소를 철거하는 것”이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원래 이 검문소는 야간 순찰 직원들이 잠시 잠을 자거나 비를 피하는 용도로 사용된 곳이었다. 때문에 낮에는 항상 사람이 없는 상태였고 이 틈을 타 여성들이 지붕 위로 올라간 것이다. 개념 없는 두 명 때문에 20년 동안 한 자리에 있었던 검문소가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간 것이다. 여성들의 행동을 비난하는 한편 일각에서는 아예 생각을 전환해 해당 장소를 인증샷 명소로 만드는 것을 추천했다. 실제로 여성들이 사진을 찍은 곳은 유독 수국이 풍성해서 ‘수국 명당’으로 불렸던 곳이기 때문이다. 
  • 美기밀유출 ‘21세 군인’ 체포 장갑차까지 등장…징역 수백년도 가능

    美기밀유출 ‘21세 군인’ 체포 장갑차까지 등장…징역 수백년도 가능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기밀 문건이 유출된 온라인 채팅 서비스 대화방을 운영한 현역 군인을 체포했다. 미국 정부의 기밀 문건 유출 혐의가 인정돼 유죄 평결을 받을 경우 수백 년 이상의 중형 선고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메릭 갈런드 법무부 장관은 이날 오후 긴급 브리핑을 열고 매사추세츠주 방위군의 공군 소속 잭 테세이라(21) 일병을 국방 기밀 정보를 허가 없이 반출·소지·전파한 혐의로 체포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그는 게이머들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채팅 서비스 ‘디스코드’의 비공개 대화방 ‘터그 세이커 센트럴’(Thug Shaker Central)의 운영자로 작년부터 군 기밀문서를 빼내 이곳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성년자를 포함한 25명 정도의 회원들에게 ”세계정세를 아는 게 중요하다“라며 기밀문서 읽는 법부터 내용까지 대화방에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테세이라가 유출한 수백 건의 기밀문서에는 민감한 보안 문서들이 포함됐다며, 우크라이나의 방공망 지도와 이곳에 탄약을 공급하려던 한국의 비밀 계획 등을 그 사례로 들었다. 일부 문서는 작성된 지 40일도 채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워싱턴포스트는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기밀문서의 유출자가 러시아 스파이 등 외부 세력이 아닌, 군 내부자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펜타곤을 비롯한 미 정부가 충격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군사작전 방불케 한 테세이라 체포 상황완전무장 요원 6명·장갑차까지 동원 이날 테세이라는 매사추세츠주 노스다이튼의 자택에서 붙잡혔는데, 방송을 통해 생중계된 그의 체포 장면은 군사작전을 방불케 했다. FBI는 테세이라가 총기 애호가며 평소 사격하는 영상을 기밀 유출 대화방에 즐겨 올린 점과 그가 현역 군인이라는 점을 고려해 만약의 있을 수 있는 무력 충돌에 대비해 소총 등으로 완전무장 한 FBI 요원 6명에 장갑차까지 동원했다. NYT는 당시 하늘에 정찰용 비행기도 있었다고 전했다. 같은 매체에 따르면 무장한 FBI 요원들은 이날 오후 테세이라가 매세추세츠주 노스다이튼의 모친 집에 있는 것을 확인한 후 곧바로 집안으로 급습하지 않고 밖에서 그의 이름을 불렀다. 이에 그는 집 밖으로 나왔으며 이후 체포됐다. CNN 등 미국 방송사들은 헬리콥터까지 동원해 테세이라의 체포과정을 실시간 중계했다. 당시 화면을 보면 빨간색 반바지와 올리브색 반팔 티셔츠 차림의 테세이라는 천천히 뒷걸음으로 장갑차가 있는 방향으로 이동했다. 이동 당시 양손은 머리 뒤로 깍지를 끼고 있었다. 테세이라가 가까운 거리에 올 때까지 무장한 요원들은 장갑차 뒤편에서 엄폐하면서 차량 앞쪽으로 이동하지 않는 등 긴장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요원들이 테세이라의 신병을 확보하고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태우고 이동하는 것으로 현장 상황은 종료됐다. 스파이방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 예정…산술 상 수백 년 징역도 가능 갈런드 법무부 장관은 같은 브리핑에서 테세이라를 스파이방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파이방지법은 허가받지 않고 미국 정부에 해가 되거나, 적국에 유리한 군사 정보를 반출·소지·전파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테세이라가 온라인 비공개 대화방에 각종 기밀 문건을 올린 것이 스파이방지법이 규정한 범죄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스파이방지법 위반에는 반출·소지·전파된 문건 1개당 최대 10년형이 선고될 수 있다. 테세이라가 대화방에 올린 것으로 알려진 문건은 최소 수십건 이상으로 산술 상 최대 수백 년 형도 선고할 수 있다는 계산도 나온다. 또 테세이라가 대화방에 공개하지 않은 기밀 문건도 반출·소지 혐의 기소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형벌은 더 무거워질 수 있다. FBI는 테세이라를 체포한 뒤 그의 자택에서 추가 증거 수집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테세이라가 미국 형사법의 특징 중 하나인 유죄협상 제도를 이용해 검찰에 유죄를 인정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형벌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 “아름다운 하늘소풍, 준비해볼까요?”…용산 청춘학교

    “아름다운 하늘소풍, 준비해볼까요?”…용산 청춘학교

    고령친화도시 서울 용산구가 오는 17일 존엄한 나이듦에 대한 해답을 찾는 ‘용산 청춘학교’를 연다. 14일 구에 따르면 용산 청춘학교는 보람 있게 오래 살다 존엄하게 마무리 하고픈 주민들을 위한 평생학습 프로그램 중 하나다. 지난 7일까지 55세 이상 구민을 대상으로 수강생을 모집한 결과 80대 8명, 70대 9명, 60대 16명, 50대 5명이 신청했다. 최고령 학습자는 무려 86세, 수강생 평균 연령은 70세다. 용산 청춘학교 수강생 78세 최순란씨는 “노인종합복지관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하지만 취미 강좌가 대부분”이라며 “건강·마음관리는 물론 웰다잉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교양강좌라 기대된다”고 수강 이유를 밝혔다. 이번 강좌의 주요 내용은 이른바 시니어 건강생활 백서, 한국실버교육협회가 위탁 운영한다. 장소는 용산구평생학습관(이태원로 224-19, 2층)이다. 수강료는 무료다. 1회 신체 건강, 2회 뇌 건강, 3회 감정관리, 4회 회상과 치유, 5회 웰다잉 문화 이해, 6회 아름다운 하늘 소풍 준비 순으로 회차 당 2시간 동안 진행된다. 김선수 용산구청장 권한대행은 “나이가 들어가는 것은 개인의 일이 아닌 공동체가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라며 “어르신들이 배우고 나누며 주변과 능숙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 3월 지역 경로당 총 88곳에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 제공을 위한 셋탑박스 설치를 완료했다. 4월부터 경로당 15개소에서 스마트 밴드 활용, 저염식 조리 실습, 반려식물 키우기, 힐링 요가, 키오스크 정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뵌다. 용산구보건소에서는 60세 이상 구민 40명을 대상으로 체질량지수를 측정해 근력 강화를 돕는 ‘실버운동교실’을 별도 운영한다.
  • 사우디·시리아 외교관계 회복 ‘중동 해빙’… “美 영향력 급속 위축”

    사우디·시리아 외교관계 회복 ‘중동 해빙’… “美 영향력 급속 위축”

    사우디아라비아와 시리아의 외교장관이 12일(현지시간) 12년 만에 외교관계 회복에 공식 합의하면서 중동의 해빙 무드가 본격화되고 있다. 하지만 독자 노선을 확장해 나가는 사우디로 인해 미국의 중동 영향력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사우디가 수도 리야드에서 이란 사절단, 제다에서 파이잘 메크다드 시리아 외무장관을 각각 맞이했고,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처음으로 영사관 서비스와 항공편 재개에도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슬람 수니파 맹주 사우디가 앙숙인 시아파 맹주 이란과 친이란 국가인 시리아 대표를 환대하는 모습은 중동 정세의 급변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평가된다. 사우디는 12년 전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잔혹한 내전을 통해 집권하자, 반군 세력을 지원하며 사실상 시리아를 아랍연맹에서도 축출했다. 하지만 알아사드 정권이 동맹인 이란과 러시아의 배후 지원으로 시리아 전역을 장악한 상황에서 더이상의 갈등은 실익이 없다는 판단이 외교 정상화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사우디를 비롯한 아랍권 9개국은 14일 제다에서 회의를 열어 알아사드 대통령을 다음달 19일 아랍연맹 정상회의에 초청하는 방안도 논의한다. 이슬람권과 극단주의 테러 집단, 미국, 러시아까지 군사적으로 개입해 국토가 초토화된 시리아 내전도 해결 실마리를 찾을지 기대된다. 사우디는 지난 3월 이란에 이어 시리아와 화해한 데 이어 예멘의 친이란 반군인 후티와도 내전 종식 협상에 나설 방침이다. 예멘 역시 후티 반군이 정부를 2014년 몰아내면서 시리아와 비슷한 양상으로 내전이 불거져 수많은 희생자를 낳았다. 예멘 내전은 사실상 수니파 대표국가 사우디와 시아파 대표국가 이란의 대리전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데, 사우디와 이란의 화해로 전쟁 및 인권유린이 마침표를 찍을지 주목된다. 사우디가 ‘중동의 데탕트’를 주도하는 건 미국과 중국 사이 어느 편도 들지 않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고 아랍권 알자지라가 전했다. 미국은 중동의 해빙 무드를 겉으로는 반기지만 마냥 좋은 기색만은 아니다. 사우디와 이란이 7년 만에 외교관계를 복원하는 데 중재자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이 바로 중국이기 때문이다. 지난 6일 베이징에서 친강 중국 외교부장을 가운데 두고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얀 이란 외무장관과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 외교장관이 외교관계 복원에 서명하는 장면은 미국에 긴장감을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미국으로선 예멘과 시리아 내전은 ‘세계 경찰’을 자임한 자국의 개입이 민간인 학살 사태만 키운 채 실패했다는 인상을 줄 수 있고, 학살자로 규정해 온 알아사드 정권이 아랍권의 공식 인정을 받는 건 더없이 불편한 일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리아에 대한 아랍연맹 정상회의 초대는 중국과 러시아 같은 국가가 불안정한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에 도전하는 가운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외교적 장악력을 과시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 꿈의 브이를 위해… 부당함 뛰어넘는 여자

    꿈의 브이를 위해… 부당함 뛰어넘는 여자

    2037년 로봇의 시대 배경 설정로봇 조종 파일럿 선발 오디션능력 있어도 여성은 도전 못 해주인공 우람은 남장 택하는데… 2037년은 ‘로봇의 시대’다. 로봇이 일상에서 사람을 돕는다. 강대국들은 15m가 넘는 거대로봇 개발 경쟁에 이미 들어갔다. 한국도 그런 흐름에 발맞춰 25m짜리 거대로봇 ‘브이’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프로젝트를 주도한 김영만 교수는 대학생인 우람을 거대로봇을 조종할 파일럿으로 추천한다. 그런데 갑자기 대국민 오디션을 통해 파일럿을 뽑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우람은 할 수 없이 오디션에 참가하려는데, ‘신체 건강한 남성’만 오디션에 참가할 수 있다는 제한이 붙는다. ‘체공녀 강주룡’, ‘더 셜리 클럽’ 등으로 때론 강인하고 때론 따뜻한 여성 캐릭터를 내세워 독특한 서사를 선보였던 박서련 작가가 이번엔 대한민국 최초로 거대로봇 파일럿이 되려 고군분투하는 여성 로봇공학도의 이야기를 들고 왔다. 그토록 꿈꾸던 파일럿을 포기하려던 찰나 우람은 쌍둥이 오빠 보람의 ‘나인 척하고 하고 오디션에 나가라’는 제안에 성별을 숨기고 경쟁에 나선다. 우람은 혼자 만든 5m 미만 로봇 ‘우승 2호’와 함께 세계 로봇 올림피아드에서 준우승을 거머쥘 정도로 능력 있는 여성 천재 로봇공학도다. 세계대회에서 다른 참가자들이 우람을 남성인 줄 착각하는 식으로 설정을 차곡차곡 깔아 어색함이 없어 이야기가 흘러간다. 오디션 경쟁 상대들은 어딘가 한 군데씩 모자란 느낌이어서 재미를 유발한다. 재벌 3세지만 게이임을 밝힌 오진영, 과다한 파이팅을 보이는 김정훈, 홍보에 진심인 아이돌 그룹 멤버 신어진, 유명 게이머 장헌 등은 때론 우람을 위협하기도 하지만, 우람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뛰어난 기지를 발휘해 이들을 넘어선다.수만 명의 참가자를 100인으로 거르고, 20인으로 거르고, 다시 10인으로 좁혀 가면서 오디션도 점차 흥미진진해진다. 환호하는 시청자들이 팬 카페를 만든다거나 인기를 끌자 기업 협찬이 늘어난다는 식의 세세한 설정이 돋보인다. 우람이 여성임을 알아챈 다른 여성들과 연대를 이루는 방식은 고루하지만 정겹다. 부당하게 그어진 선을 뛰어넘으려 애쓰는 남장 여자 이야기는 로봇이라는 특이한 주제와 엮이면서 독특함을 발휘한다. 우람의 도전이 멋진 건 ‘여성이어서’가 아니다. 초반부터 쌓아 올린 캐릭터의 힘 덕분이다. 그래서 마음속으로 우람을 자연스레 응원하게 된다. 작가는 일본 TV 만화 시리즈 ‘절대무적 라이징오’ 팬이라고 밝혔는데, 로봇과 관련해 설명하는 부분들 역시 꼼꼼하다. 대한민국 최초의 거대로봇 브이는 ‘한국 고전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모티브로 디자인했고, 일본 만화 표절 시비가 붙어 있는 캐릭터를 빌렸다는 이유로 초반에 대중의 비난을 받는다’고 나온다. 오디션으로 뽑는 파일럿 명칭이 훈(HUN)인 점, 태권도 공인 1단 이상이어야 한다는 자격 조건 등 내용을 읽으면 누구나 브이가 1970년대 탄생한 우리의 ‘로보트 태권브이’를 가리키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첫 이야기를 보여 주는 로봇 올림피아드부터 우람이 최종 후보군에 선발돼 브이를 마주하고 초대형 사건에 휘말리기까지, 그야말로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한번 잡으면 끝까지 읽을 수밖에 없다. 로보트 태권브이를 떠올리며 영화를 즐기듯 재밌게 읽기를 권한다.
  • 英 FT “한국은 美 스파이 행위도 용서하는 동맹…우크라 지원해야”

    英 FT “한국은 美 스파이 행위도 용서하는 동맹…우크라 지원해야”

    1급 기밀문건 유출과 한국 등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도청 의혹 등으로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영국 유력 언론이 한미 관계를 분석한 칼럼을 게재했다.  최근 유출된 기밀문건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고심하는 한국 외교안보 고위급 관리들의 대화 내용을 도청한 정보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의 크리스찬 데이비스 서울지국장은 12일(이하 현지시간) ‘미 국방부의 (기밀문건) 유출은 한국의 소심한 외교정책에 혹독한 빛을 던졌다’라는 제하의 칼럼에서 “미국이 스파이 행위를 해서 용서받을 수 있는 동맹국이 하나 있다면 바로 대한민국이다. 이는 두 나라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지 않기 때문도, 한국이 누구보다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이기 때문도 아니다. 단순히 ‘위험’이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여전히 핵무장한 북한과 전쟁 상태에 있으며, 미국은 한국이 동북아시아에서 핵무기 경쟁을 촉발시킬 수 있는 움직임을 고려하고 있는지 혹은 (중략) 가장 극단적인 상황에서 미국을 핵 분쟁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지 등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데이비스 기자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넘어갈 것으로 보이는 탄약을 제공하느냐를 두고 고민하는 한국을 감시하다 적발된 것이 놀라움이나 당혹감의 원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훨씬 흥미로운 것은 한국 내부에서 검토되는 내용과, 한국이 (국제무대에서) ‘세계적인 선수’로서 보여주는 ‘휘청거리는 부상’이 말해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은 안보적 위험을 내포한 국가이고, 이 때문에 미국이 핵무기 경쟁과 핵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어떤 목소리를 내고 있는지가 미국의 도청 의혹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데이비스 기자는 또 한국전쟁 당시 먼 서방 땅에서 한국으로 와 싸워준 군인들처럼, 한국도 우크라이나를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방 국가들은 한국을 필수적인 파트너로 본다. 반도체부터 배터리, 인공지능 기술에 이르기까지 중요 기술에서 가공할 만한 능력을 가진 한국은 친서방 국가”라면서 “결정적으로 한국의 주목할만한 경제적‧정치적 변화는 식민주의에 따른 오점 없이 자유 민주주의의 미덕을 칭송할 수 있는 도덕적 권위를 부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서방 동맹국에게 한국이 여전히 국제무대에서 답답할 정도로 소심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면서 “서류상으로 한국은 전쟁 이후 러시아에 대한 미국과 유럽연합 주도의 대러 제재에 서명했다. 그러나 이면에서 대부분의 한국 관리들은 (대러 제재를) 꺼려했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탄약 더미 위에 앉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여전히 의미 있는 방식으로 우크라이나인들을 지원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특히 서방 국가들을 짜증나게 하는 것은 2030 세계박람회의 부산 유치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집착이다. 서방 국가들은 유럽에서 전쟁의 정치적‧경제적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박람회 유치를 우선시하는 것은 근시안적이고 이기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전쟁 당시 미국과 영국, 프랑스, 캐나다 군인들을 언급하며 “우크라이나는 아주 멀리 떨어져 있지만, 현재의 국가와 국가의 번영은 이를 위해 싸운 ‘멀리 있던’ 사람들의 남긴 산물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에 포탄 지원 압박하는 서방국가들 앞서 폴란드 총리는 한국이 미국의 도청 의혹을 넘어서서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지원을 시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와 한 인터뷰에서 한국산 포탄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문제와 관련해 “미국의 개입 없이 이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보다 훨씬 많은 포탄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장에서도 더 많은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면서 막대한 양의 포탄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우리는 무기 및 탄약의 (우크라이나) 인도와 관련해 한국과 대화했다. 한국은 러시아와 중국의 반응을 두려워한다(fearful)”면서 “한국 탄약 등을 우크라이나로 이전하는 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한국이 중국이나 러시아의 공격적인 반응에 직면할 경우 한국을 지원하겠다고 보장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직접적인 개입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폴란드의 이러한 주장은 한국 정부의 기밀 정보가 노출된 직후에 나왔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의 ‘한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공개 언급은 한국이 서방의 편에서 우크라이나를 직접 도우라는 국제적인 압력으로 해석된다.
  • 사우디가 이란, 시리아와 화해하는데 왜 미국이 불편할까

    사우디가 이란, 시리아와 화해하는데 왜 미국이 불편할까

    사우디아라비아와 시리아의 외교장관이 12일(현지시간) 12년 만에 외교관계 회복에 공식 합의하면서 중동의 해빙 무드가 본격되고 있다. 하지만 독자 노선을 확장해나가는 사우디로 인해 미국의 중동 영향력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사우디가 수도 리야드에서 이란 사절단, 제다에서 파이잘 메크다드 시리아 외무부 장관을 각각 맞이했고,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처음으로 영사관 서비스와 항공편 재개에도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슬람 수니파 맹주 사우디가 앙숙인 시아파 맹주 이란과 친이란 국가인 시리아 대표를 환대하는 모습은 중동 정세의 급변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평가된다. 사우디는 12년 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잔혹한 내전을 통해 집권하자, 반군 세력을 지원하며 사실상 시리아는 아랍연맹에도 축출했다.하지만 아사드 정권이 동맹인 이란과 러시아의 배후 지원으로 시리아 전역을 장악한 상황에서 더 이상의 갈등은 실익이 없다는 판단이 외교 정상화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사우디를 비롯한 아랍권 9개국은 오는 14일 제다에서 회의를 열어 아사드 대통령을 다음 달 19일 아랍연맹 정상회의에 초청하는 방안도 논의한다. 이슬람권과 극단주의 테러 집단, 미국, 러시아까지 군사적으로 개입해 국토가 초토화된 시리아 내전도 해결 실마리를 찾을지 기대된다. 사우디는 지난 3월 이란에 이어 시리아와 화해한 데 이어 예멘의 친이란 반군인 후티와도 내전 종식 협상에 나설 방침이다. 예멘 역시 후티 반군이 정부를 2014년 몰아내면서 시리아와 비슷한 양상으로 내전이 불거져 수많은 희생자를 낳았다. 예멘 내전은 사실상 수니파 대표국가 사우디와 시아파 대표국가 이란의 대리전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데, 사우디와 이란의 화해로 전쟁 및 인권유린이 마침표를 찍을 지 주목된다.사우디가 ‘중동의 데탕트’를 주도하는 건 미국과 중국 사이 어느 편도 들지 않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고 아랍권 알자지라가 전했다. 미국은 중동의 해빙 무드를 겉으로는 반기지만 마냥 좋은 기색만은 아니다. 사우디와 이란이 7년 만에 외교관계를 복원하는 데 중재자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이 바로 중국이기 때문이다. 지난 6일 베이징에서 친강 중국 외교부장을 가운데 두고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얀 이란 외무장관과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 외교장관이 외교관계 복원에 서명하는 장면은 미국에 긴장감을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미국으로선 예멘과 시리아 내전은 ‘세계 경찰’을 자임한 자국의 개입이 민간인 학살 사태만 불거진 채 실패했다는 인상을 줄 수 있고, 학살자로 규정해 온 아사드 정권이 아랍권의 공식 인정을 받는 건 더없이 불편한 일이다. 중국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2021년 기준 미국보다 약 5.5배 많이 수입하는 세계 최대의 ‘큰손’으로 걸프만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시리아에 대한 아랍연맹 정상회의 초대는 중국과 러시아 같은 국가가 불안정한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에 도전하는 가운데 사우디 왕세자의 외교적 장악력을 과시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 트루히알100, 코스모프로프 볼로냐 박람회 뷰티어워드에서 1위 선정

    트루히알100, 코스모프로프 볼로냐 박람회 뷰티어워드에서 1위 선정

    스킨케어・바디케어 부문 최종 후보 (finalist) TOP3 선정에 이어 우승 영예 바이오솔루션 코스메틱 브랜드 ‘TRU.HYAL100’이 이태리 볼로냐에서 열린 ‘코스모프로프 어워드 2023’에서 1위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규모의 뷰티 산업 전시회 코스모프로프 볼로냐 박람회는 세계 3대 코스모프로프 뷰티 박람회로 총 64개국에서 2,950개 사가 참가하여 코로나 이후 최대 규모의 행사가 됐다. 또한, 이번 박람회에서는 코스모토크(COSMOTALK), 코스모프로프 어워드(COSMOPROF AWARD) 등의 다양한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코스모프로프 어워드는 제품력뿐만 아니라 혁신성, 시장성, 시장에 대한 영향력, 브랜드 성장성, 브랜드 가치 등 총 5개 지표를 기준으로 헤어, 메이크업, 오가닉, 스킨케어, 바디케어, 뷰티 디바이스 총 여섯 분야의 1위 뷰티 제품을 선정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뷰티 어워드다. 올해 행사에서는 TRU.HYAL100의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캡슐’과 ‘이너뷰티스틱앤미스트’가 스킨케어와 바디케어 2개 부문 최종 파이널 TOP3에 선정된데 이어, 엄정한 심사를 통해 2개 부문에서 모두 최종 1위로 선정됐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더스타일컴퍼니의 코스메틱 브랜드 TRU.HYAL100 제품들은 Microporous Matrix 기술을 적용한 특허 동결건조 기술과 특허 이중 히알루론산으로 동결건조시켜 화장품에 일반적으로 첨가하는 정제수, 방부제, 유화제, 부형제 등을 일체 넣지 않고 100% 효능성분만으로 원료 본연의 효능 손실없이 신선하게 고함량으로 피부에 전달시킨다. TRU.HYAL100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코스모프로프 볼로냐 어워드 개최 이래 국내 기업으로서 최초 수상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며 “1위에 선정된 두 제품은 영국 SCPN, 유럽 CPNP 등록 및 중국 위생허가 인증과 독일 공인기관 임상, 한국 공인기관 임상까지 모두 마치고 유럽, 중국 및 세계 시장 진출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 포스코인터 “글로벌 친환경 종합사업회사 거듭나…질적 도약하겠다”

    포스코인터 “글로벌 친환경 종합사업회사 거듭나…질적 도약하겠다”

    국내 대표적인 종합상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글로벌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로 새롭게 변신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포스코에너지 통합 이후 처음으로 모든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양적 성장을 기반으로 ‘질적 도약’을 이루겠다는 성장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새로운 비전인 ‘그린 에너지·글로벌 비즈니스 파이어니어(Green Energy&Global Business Pioneer)’ 아래 3조 8000억원인 현재 시가총액을 2030년까지 23조원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친환경 에너지사업을 필두로 철강·식량·신사업 등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지속성장의 미래를 열어간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0년 포스코그룹에 편입된 후 외연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왔다”며 “2013년 미얀마 가스전 상업 생산, 2017년 포스코 P&S 인수합병, 2020년 자회사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설립에 이어 올해 초에는 포스코에너지를 합병하며 질적 성장을 위한 토대를 구축했다”고 자평했다.2010년 포스코그룹에 편입될 당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매출은 15조 6720억원, 영업이익은 1717억원 수준이었다. 2022년에는 포스코에너지 합산기준 매출 41조 7000억원, 영업이익 1조 1740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10여년만에 매출 약 3배, 영업이익 약 7배의 성장을 이뤘다. 이는 작년 매출 기준 코스피 상장사 17위 수준이며, 사업회사 포스코에 버금가는 규모로 그룹의 핵심 사업회사로의 위상을 굳히고 있다. 매출 17위, 시총 80위권...“갭 극복이 과제” 하지만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가치는 자본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2010년 3조 5000억원 수준이었던 시가총액은 13년이 지난 2023년 현재 약 3조 8000억원으로 코스피 80위권에 머무는 실정이다. 통합법인의 첫 대표이사인 정탁 부회장은 “회사의 실제가치와 시장가치의 갭을 극복하는 것이 당면 과제”라며 “이를 위해서는 상사라는 사업 패러다임에서 과감히 벗어나 미래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종합사업회사’로 진화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천연가스, 현재 1.6Tcf→2030년 2.5Tcf 확장 핵심 사업별 비전과 전략을 보면, 에너지사업은 ‘그룹의 제3의 성장 동력’이 된다. 미얀마·호주에 이어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 추가적으로 광구를 개발해 작년 1.6조입방피트(Tcf) 수준의 매장량을 2030년까지 2.5Tcf로 대폭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터미널 사업은 2030년까지 314만㎘로 현행 73만㎘ 대비 4배 이상 확장시키고 집단에너지사업도 추진한다. 또 그룹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분야 확장에도 적극 나선다. 신안육상 풍력발전에 이어 2027년까지 신규 해상풍력사업을 개발하고 가스전과 연계한 탄소 포집·저장(CCS) 사업 등으로 미래 친환경 에너지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철강재 판매량 181만톤→2030년 390만톤 철강부문에서는 친환경 산업수요를 리딩하는 철강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나아간다. 친환경 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작년 181만톤 수준의 친환경 연계 철강재 판매량을 2030년에는 390만톤으로 2배 이상 증가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친환경 철강 원료와 이차전지소재 조달 능력을 높이고 그린에너지용 철강 소재 판매 확대에도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친환경 모빌리티, 2030년 700만대 판매 체제 이와 함께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은 북미·유럽·중국 등지에 설립된 해외 공장을 가동해 2030년까지 700만대 이상의 구동모터코아 글로벌 생산판매체제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 10%이상을 확보한다는 목표와 추진방안도 수립했다. ‘글로벌 톱10 식량사업회사로 도약’ 목표 글로벌 식량자원 확보를 통한 식량사업 강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글로벌 톱10 식량사업회사로 도약’이라는 목표 아래 호주·북미·남미 등에서 글로벌 공급망을 강화하고, 성장성이 높은 가공 분야로 밸류체인을 확장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챙기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정밀농업, 스마트 팜 등 어그테크(AgTech·농생명공학 기술) 분야 투자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포착하는 등 친환경 영농사업의 선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이밖에 신재생에너지·친환경소재·탈탄소 분야에서 조기에 사업화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바이오플라스틱, 바이오매스 원료 등 친환경 소재 부문에서는 기술 역량을 보유한 국내외 기업과 협업하며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해 나간다. 아울러 유망 벤처기업에 선제적 투자를 통해 미래 먹거리 발굴도 주도해 나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최정우 회장 “그룹 글로벌화 선도” 주문 이날 통합비전 선포식에 참석한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은 축사를 통해 “새로운 비전을 바탕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합병 그 이상의 시너지를 만들어 낼 것을 믿는다”며 “탄소중립을 비롯한 그룹의 친환경 사업을 앞서 이끌어주고, 해외 사업의 첨병으로서 그룹의 글로벌화를 진화시켜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주주친화 경영 강화를 위해 기존에 운영해온 IR 조직을 확대하고 전문 외부인사 영입 등 인력 강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규모와 위상에 맞는 다양한 주주 친화정책을 마련해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SK·현대차·LG·롯데, 강릉 산불 피해복구 성금 90억 기부...삼성전자 “절차 진행 중”

    SK·현대차·LG·롯데, 강릉 산불 피해복구 성금 90억 기부...삼성전자 “절차 진행 중”

    대기업들이 대형 산불이 발생한 강원도 강릉 지역 피해 복구를 위해 팔 걷고 나섰다. 저마다 구호 성금을 비롯해 통신 지원과 구호물품 등을 긴급히 전달하고 있다.SK그룹은 13일 강릉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고 고통받는 주민들이 조속히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화재로 소실된 산림을 복구하고, 강릉 지역 상권이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도록 성금 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SK 관계자는 “지난 11일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된 강릉시 주민들이 예기치 못한 피해를 입고 대피시설 등에서 생활하며 고통받고 있다”면서 “SK그룹은 성금 기부 뿐 아니라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피해복구 지원 활동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SK 각 관계사들은 강릉지역에서 대민 지원활동 등을 벌이고 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SK오엔에스는 주민들이 대피한 ‘강릉 아이스아레나’에 이동식 애프터서비스(A/S) 버스를 보내 통신 지원에 나섰다. SK텔레콤 등은 대피 장소인 사천중학교 등지에 IPTV와 와이파이 라우터, 휴대전화 충전 부스를 설치하는 한편, 핫팩과 물티슈, 담요, 마스크를 비롯한 구호 물품을 지급했다. 산불 지역의 통신 시설물 점검 및 긴급 복구 작업도 진행했다. 현대차그룹은 산불 피해 복구 성금 20억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하고 긴급 복구 지원 활동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성금과는 별도로 피해 지역에 도시형 세탁구호차량 4대와 통합 방역구호차량 1대를 투입해 오염된 세탁물 처리와 피해 현장의 신속한 방역 대응을 돕고, 심신회복버스 1대를 투입해 피해 주민과 재난 현장 근무자의 휴식을 지원한다.현장에 투입될 도시형 세탁구호차량은 18㎏ 세탁기 3대와 23㎏ 건조기 3대, 발전기 1대로 구성돼 있어 하루 평균 1000㎏ 규모의 세탁물을 처리할 수 있다. 통합 방역구호차량은 차량 내부에 전기식 동력 분무기, 연무·연막 소독기, 방호복 세트 등 방역 장비를 탑재해 통합적인 방역이 가능하다. 심신회복버스는 프리미엄 좌석, 안마기, 간편 조리시설, 구급용품 등을 갖춰 피해 주민과 구급대원, 자원봉사자 등 현장 지원 인력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은 또 피해 지역 차량 소유 고객을 대상으로도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한다. 무상 점검 서비스를 제공하며 화재 피해 차량 입고 시 수리 비용을 최대 50% 할인한다. 수리 완료 후에는 무상 세차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LG그룹은 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고, 각 계열사가 피해 복구에 나섰다. LG전자는 긴급 대피소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세탁기,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을 지원하고 고장 난 가전제품을 무상 수리하기 위한 이동서비스센터를 운영한다.LG생활건강은 이재민들을 위해 3억원 규모의 구호 식수용 생수 및 칫솔·치약, 샴푸, 바디워시 등 생활필수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피해 지역 주민들을 위해 이동기지국을 설치하고 현장 지원 인력을 투입했다. 또 휴대전화를 충전할 수 있도록 무료 충전소를 설치하고, 주민들이 와이파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LTE 라우터를 설치하는 등 원활한 통신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롯데그룹은 1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고 생수와 음료, 컵라면, 초코바 등 식품 1000인분으로 구성한 긴급구호물품을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전달했다. 성금 기탁 시 내부 이사회를 열고 심의 등 절차를 거쳐 공시하는 삼성전자는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조만간 기부 규모를 결정,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 [씨줄날줄] KB 알뜰폰/안미현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KB 알뜰폰/안미현 수석논설위원

    국내 금융사 수장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라이벌은 누구일까. 뜻밖에도 ‘스타벅스’가 그 하나다. 스타벅스가 전용 앱과 카드 등으로 끌어모은 고객 돈이 2000억원에 육박한다. 전 세계로 확대하면 스타벅스 매장의 선불 충전금은 2조원이 넘는다. 전혀 연결될 것 같지 않은 커피 회사와 금융의 결합이다. 요즘에는 낯설지 않은 용어가 된 ‘빅블러’(Big Blur)의 대표 사례이기도 하다. 블러는 경계가 허물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컴퓨터를 만들던 애플이 휴대폰 사업에 진출하고 이제는 TV(애플TV+)와 자동차(애플카) 사업까지 넘보는 세상이다. 넷플릭스는 게임산업에 뛰어들었다. KB금융이 알뜰폰 사업에 공식 진출했다. 2019년 4월 처음 시장을 두드린 지 4년 만이다. 금융위원회는 어제 KB금융의 이동통신서비스 리브엠(LiivM)에 사실상 정식 인가를 내줬다. 법 개정 절차만 남겨 두고 있다. 금융과 통신이 결합하면 여러 변주가 가능하다. 통신비 납부 실적으로 고객 신용을 분석해 예·대출 금리 추가 혜택을 줄 수 있다. 거꾸로 은행이나 카드 사용 실적으로 통신비 할인도 가능하다. 은행은 신규 고객 유치는 물론 기존 고객을 붙잡아 둘 수 있어 좋고, 소비자는 편익이 늘어 좋다. ‘땡겨요’(음식배달앱 서비스)를 하고 있는 신한금융도 알뜰폰을 ‘땡길’ 태세다. 토스가 환전 업무를 하다가 아예 은행업(토스뱅크)에 진출하고, 간편결제를 넘보던 네이버는 대출 업무(네이버파이낸셜)까지 하고 있다. 핀테크에 영토를 야금야금 빼앗기던 금융이 본격적인 반격에 나선 셈이다.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벌써 시장에는 연간 통화료가 무료인 알뜰폰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탐욕스런 금융의 골목상권 침해’라는 반발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당장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이 KB와 금융위를 성토하고 나섰다. 소수 기업의 시장 지배력 확대와 문어발식 확장도 빅블러의 어두운 면이다. 단순히 저가 출혈 경쟁만 가져온다면 KB 알뜰폰은 박수받기 힘들다. 금융과 통신의 결합만이 시도 가능한 편리하고 발칙한 통신 서비스, 그리고 금융 신상품까지 이어져야 한다. ‘메기 KB’의 혁신과 상생을 기대한다.
  • 쳤지! 봤지?… ‘지 브러더스’ 만점 홈런

    쳤지! 봤지?… ‘지 브러더스’ 만점 홈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두 코리안 빅리거 최지만과 배지환이 한 경기에 선발 출전해 나란히 홈런을 터트렸다. 두 명의 타자가 같은 경기에 선발 출전해 동반 홈런을 터트린 건 한국 선수의 MLB 진출 이후 최초의 기록이다. 게다가 ‘지 브러더스’가 날린 홈런들은 영양가도 만점이었다. 최지만은 역전 홈런을 터트렸고, 배지환은 끝내기 홈런을 날려 피츠버그에 짜릿한 역전 승리를 안겼다.최지만과 배지환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3 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 각각 3번 지명타자와 2루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최지만은 1회 첫 타석에서 오른쪽 담장 상단을 맞히는 큼지막한 2루타를 터트렸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최지만은 6회말 2-2로 맞선 상황에서 선두 타자로 나와 휴스턴 우완 선발 크리스티안 하비에르와 풀 카운트 대결을 벌인 끝에 시속 148㎞ 직구를 받아쳐 아예 경기장 밖으로 날아가는 대형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2호이자 전날에 이은 2경기 연속 홈런. 최지만은 올 시즌 첫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 홈런을 친 뒤 최지만은 ‘해적의 칼’을 휘두르는 익살스러운 세리머니를 펼쳤다. 피츠버그는 최지만의 홈런을 기점으로 6회 4-2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9회초 2실점하면서 4-4 동점이 됐다. 그리고 9회말 배지환을 위한 밥상이 차려졌다. 피츠버그의 로돌포 카스트로와 앤드루 매커천의 안타로 1사 1, 2루 찬스가 왔고, 배지환이 타석에 들어섰다. 이날 4번의 타석에서 삼진만 2번 당하는 등 부진했던 배지환은 마지막 타석에서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오는 휴스턴의 특급 마무리 라이언 프레슬리의 공을 두 차례 걷어 내 2스트라이크 2볼을 만들었고, 7구째 몸쪽을 파고드는 속구를 주저 없이 받아쳐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지난 5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그린몬스터를 넘기는 시즌 1호 홈런을 기록한 이후 5경기 만에 터진 홈런이다. 배지환의 MLB 데뷔 첫 끝내기 홈런. 피츠버그의 7-4 역전 승리에 화려한 마침표를 찍은 배지환은 “앞선 4타석에서 잘 치지 못해 ‘내가 끝내겠다’는 각오로 타석에 들어섰다”면서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뷰 도중 최지만과 또 다른 팀 동료에게 물벼락 세리머니를 당한 배지환은 진행자가 ‘홈구장에서 첫 홈런’을 기록한 소감을 묻자 유창한 영어로 “강정호 선배의 홈런을 보면서 꿈을 키웠다. 그가 끝내기 홈런을 치는 걸 봤고 오늘 그걸 내가 해냈다”고 말했다. 한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은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 갔다. 이날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방문 경기에 6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3타수 1안타로 활약했다. 지난 9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이후 매 경기 안타 행진이다. 샌디에이고는 9회 터진 산더르 보하르츠의 투런 홈런에 힘입어 4-2로 이겼다.
  • 日정부 대화형AI 활용 검토…디지털 후진국 탈출 안간힘

    日정부 대화형AI 활용 검토…디지털 후진국 탈출 안간힘

    ‘디지털 후진국’ 일본이 대화형 인공지능(AI)을 각종 분야에 도입해 오명을 벗으려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정보 불법 취득 등 대화형 AI의 문제점을 놓고 세계 각국이 규제에 들어가는 상황에서 일본이 섣불리 접근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2일 NHK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대화형 AI ‘챗GPT’를 출시해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킨 오픈AI의 샘 올트먼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일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면담했다. 올트먼은 일본 현지 법인 개설과 일본어 서비스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며 “AI 기술의 이점과 결점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노동력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서 챗GPT 등을 활용해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대화형 AI 도입에 긍정적이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은 지난 11일 각의(국무회의)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밀 정보의 취급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한 뒤 공무원의 업무 부담을 줄이는 목적에서 (대화형 AI) 활용을 추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기밀 정보 취급 우려 등이 해소되면 국회 상임위나 대정부질의 등에서 답변 자료 준비 시 대화형 AI 활용을 검토할 수도 있다고 했다. 고노 다로 디지털상도 “(대화형 AI는) 꼭 활용해야 할 기술이지만 현재 몇몇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의장국인 일본은 오는 29~30일 군마현에서 열리는 G7디지털·기술장관회의에서 국가별로 제각각인 AI 관리 및 운용 등을 정리하는 방안을 의제로 선정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도 대화형 AI 활용에 적극적이다. 일본 대형 금융그룹인 미쓰이스미토모 파이낸셜 그룹은 일본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자체 대화형 AI를 만들어 오는 9월 안에 실증 실험을 완료할 계획이다. 모든 직원이 대화형 AI를 이용해 기획안 및 고객 자료 작성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미쓰비시UFJ 파이낸셜 그룹도 올해 안에 대화형 AI를 업무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지통신은 “대화형 AI를 사내 업무에 한정해 생산성 향상을 꾀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화형 AI 도입 확대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전직 관료 출신인 고미네 다카오 다이쇼대 객원교수는 요미우리신문에 “정부의 공식 입장을 나타내는 국회 답변을 대화형 AI에 통째로 맡기는 것은 위험하다”며 “결국 대화형 AI가 만들어 낸 답변을 공무원이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토 이치로 국립정보학연구소 교수는 “공무원이 대화형 AI에 비공개 정보를 입력하게 되면 AI의 학습에 이용돼 기밀 정보가 누설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일본 교육계도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챗GPT를 이용한 논문 및 과제 작성 등의 사례가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쿄대는 논문과 리포트 등 작성 시 챗GPT를 활용해서는 안 된다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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