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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 ‘테러 쇼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테러 변수’가 국제 석유시장을 강타했다.지난주 말 사우디아라비아의 동부 유전지역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은 세계경제가 석유공급망과 지정학적 요인에 얼마나 취약한가를 그대로 보여준다. 테러세력들이 중동지역내 다른 석유시설들을 타깃으로 삼았는지는 단정할 수 없으나 이번 테러는 3일 베이루트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 ‘메시지’를 준 것이며 당분간 배럴당 40달러 이상의 고유가 행진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파리에서 활동하는 석유 분석가 데보라 화이트는 “공격의 시점이 베이루트 OPEC 회의와 연계된 게 분명하다.”고 블룸버그 통신에 말했다.OPEC을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가 국제유가 안정을 위해 증산에 나설 것임을 밝히자 미국의 압력에 굴복한 데 대한 일종의 보복조치라는 해석이다. ●추가 테러시 배럴당 45달러까지 급등 캘리포니아 석유거래업체인 액시스 트레이딩의 데비드 앨러맨 이사는 “테러세력들이 점차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저장소와 파이프라인,정제소 등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며 “OPEC이 유가를 안정시킬 능력이 있는지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석유산업 정보지 퀘스트 마켓 에지의 케빈 커 편집인은 “석유 거래업자들은 추가로 테러가 일어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비슷한 테러가 발생할 경우 유가는 가까운 시일 안에 배럴당 45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른 분석가들은 최대 산유국이자 유일하게 증산 여력이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테러의 목표라면 3일 베이루트에서 열릴 회의에서 OPEC이 할 일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뉴욕의 컨설팅 업체인 메들리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애세르 엘귄디는 “이같은 심리적인 충격은 시장에서 아주 파괴적”이라고 말했다.OPEC 회원국은 이날 회의에서 250만배럴 증산을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테러이후 스위스 기술자 100명 떠나 문제는 테러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생산에 차질이 생기겠느냐는 것.이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석유산업에 종사해 온 외국인 기술자들이 대거 출국하는 사태와도 무관치 않다.실제 5월1일 사우디아라비아 서부 유전지대 얀부에서의 총기 테러로 스위스 엔지니어링 기업 근로자 6명이 죽자 이 기업은 스태프 100명과 가족들을 철수시켰다. 이와 관련,뉴욕타임스는 석유부문 등에서도 이탈자들이 생기고 있으며 현재 유가에는 배럴당 6∼10달러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추가됐다고 2일 보도했다.카타르의 석유장관도 “중동지역의 불안으로 석유공급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배럴당 9달러의 프리미엄이 붙었다.”고 말했다.중동지역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 국제유가는 정상가보다 10달러 정도 높게 형성될 것이라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미 매사추세츠에 있는 에너지 컨설팅업체의 사라 에머슨은 “테러세력들이 바라는 것은 미국이나 영국 정부가 자국민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떠나라고 말하는 것”이라며 “그들은 예상치 못한 타깃들을 골라 부분적인 성공을 거두는 것 같다.”고 말했다. mip@seoul.co.kr˝
  • [효섭 엄마의 孟母리포트] 美명문대 5곳서 합격통지 받은 이효섭군

    ‘초등 홈스쿨링→중학교 입학→민족사관고 입학→중퇴→미 명문대 5곳 합격’ 이효섭(18)군의 우여곡절 학창시절이다.보통 학생들처럼 학교생활을 하지 못했다.값비싼 유치원에 다니지 않았고,초등학교 과정은 집에서 엄마에게 배웠다.중학교는 ‘물’ 좋다는 강남 지역도 아니었다.남들이 보내고 싶어 안달복달하는 민족사관고는 1년만에 자퇴했다.하지만 학교를 그만둔 지 1년.효섭이는 미 명문대 5곳으로부터 합격통지서를 받았다.효섭이가 합격 통지서를 받은 대학은 워싱턴 세인트루이스(Washington University in Saintlouis)와 노스웨스턴(Northwestern),터프츠(Tufts),칼튼(Carleton),스워스모어(Swarthmore) 등 모두 5곳.국내에서는 하버드나 옥스퍼드 등 아이비리그 대학만 알려졌지만 미국 내에서는 아이비리그 못지않게 명성이 있는 명문대들이다.효섭이는 현재 워싱턴 세인트루이스대 생의학·화학 복수전공과정 진학을 고려하고 있다.몸과 마음을 다 치료하는 의료선교사가 되고 싶어서다. 원하는 대학에 쉽게 합격했지만 효섭이는 너도나도 앞다퉈 시키는 학원이나 고액과외 등 사교육의 ‘축복’은 받지 않았다.‘무너져가는’ 공교육의 혜택을 받은 것은 중학교 3년이 전부였다.남들이 부러워하는 외국 대학에 진학하게 된 데는 우여곡절 속에서도 아들의 특성을 이해해 재능을 맘껏 펼치게 조용히 뒷바라지한 어머니 윤영(46)씨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아이의 재능은 만들어진다 어떻게 공부를 시켰을까? 윤씨는 “어려서부터 아이의 특성과 재능을 파악하고 혼자 공부할 수 있도록 환경만 만들어준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네살 때였다.테이프가 딸린 동화책을 앉은 자리에서 혼자 10차례나 되풀이해 듣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효섭이가 가장 좋아한 것은 책이다.“서점에 갈 때마다 효섭이는 5만∼6만원어치씩 책을 사달라고 졸랐어요.당시 29만원에 불과한 남편 월급으로는 큰 부담이었지요.” 이후 윤씨는 책을 사는 대신 교회에서 운영하는 도서관을 활용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와 이문열의 ‘삼국지’는 효섭이가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되풀이해서 읽을 정도로 가장 좋아하는 책이다. 이처럼 효섭이가 ‘책벌레’가 된 데는 윤씨의 결심이 결정적이었다. 텔레비전을 치워버린 것.윤씨는 결혼 1년 뒤 효섭이를 가진 뒤부터 혼수로 장만해온 텔레비전을 시부모께 드렸다.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서였다.윤씨는 대신 매일 육아일기를 쓰고 책을 읽었다. 효섭이는 이같은 윤씨에게 큰 영향을 받았다.윤씨는 텔레비전이나 비디오 대신 하루종일 효섭이와 함께 책을 읽었다.어려서부터 책을 통해 세상을 보는 방법을 배운 효섭이의 호기심은 날로 늘었다.외출이라도 하는 날이면 윤씨는 끊임없이 쏟아지는 효섭이의 물음에 일일이 답해주느라 목이 하얗게 쉬었다.대답할 때는 어른을 대하듯 정성을 다했다.“오죽했으면 친정 어머니가 ‘쓸데없는 애들 질문에 일일이 대답한다.’며 절 구박했겠습니까.하지만 전 효섭이를 하나의 어른,인격체로 대하고 싶었습니다.” 이같은 교육의 영향인지 효섭이는 여느 아이들과는 달리 부모와 ‘말이 통하는’ 신세대다.윤씨는 효섭이가 가끔 마음을 상하게 할 때도 있지만 용서를 구하며 보내온 앙증맞은 e메일 한 통에 서운함은 눈녹듯이 사라진다고 했다.“여느 수험생 엄마들처럼 저는 맘 고생 한 번 없었습니다.어려서부터 공부보다 가족의 중요성을 강조했기 때문이지요.” 당연히 집안 청소와 설거지에 효섭이가 빠질 리 없었다. 초등학교 1학년 말.효섭이네 생활에 크게 변화가 생겼다.효섭이의 아버지 이희명(46)씨가 베트남 합자회사인 ‘비나파이프’의 포스코 대표로 파견됐다.주변에서는 모두 ‘아이들 교육을 생각하라.’며 남편을 따라가는 것을 적극 말렸다.그러나 윤씨는 ‘가족은 함께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엄마가 직접 가르치는 홈스쿨링(Home-Schooling)을 결심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 홈스쿨링 발령지인 항구공업도시 하이퐁은 교육시설이 거의 없을 정도로 환경이 열악했다.외국인학교는 아예 없었다.윤씨는 미리 초등학교 2∼6학년 교과서와 참고서,명화와 디즈니시리즈 비디오테이프 100여개를 한꺼번에 구입해 들어갔다.베트남에서의 홈스쿨링이 시작된 것이다.그는 한국 초등학교처럼 일주일의 공부 시간표를 만들어 효섭이를 가르쳤다.국·영·수는 물론 사회,과학,미술,음악에 도덕까지….교과서를 가르친 뒤 문제집을 풀게 하는 방식이었다.학교처럼 매일 숙제도 냈다.생물학을 전공하고 사범대 교직과정을 이수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음악은 윤씨가 20여년간 교회 오르간 반주를 해온 경험이 있어 직접 가르쳤다.체육은 한 달에 5만원을 들여 태권도와 배드민턴을 가르쳤다. 문제는 영어였다.나중에 국제학교라도 보내려면 영어를 배워야 했기 때문이다.마침 적당한 과외교사가 나타났다.남편 회사에 통역사로 지원했던 베트남 하이퐁 해양대 교수였다.윤씨는 알파벳도 모르는 효섭이에게 대학생들이 회화교재로 쓰는 ‘스트림라인’으로 가르치게 했다.문법은 필요할 때마다 윤씨가 통역을 해서 가르쳤다.매일 2시간씩 매주 4차례 강의에 한 달 강의료는 300달러가 채 들지 않았다.베트남의 싼 물가 덕분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발음이 문제였다.발음 교정을 위해 마침 하이퐁 해양대 교수로 와 있던 87세의 미국인 노 교수를 매주 한 차례 집으로 모셔 한 시간씩 발음을 가르쳤다.어린이 영어성경을 읽어주면서 교리 공부까지 하는 방식이었다.윤씨는 “뭐든 말하기를 좋아하는 효섭이가 말도 안 되는 영어로 얘기하는 것을 참을성 있게 들어준 그 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면서 “영어를 강요하기보다 흥미를 느끼도록 돕기만 했다.”고 했다. 홈스쿨링이 모든 걸 해결해주지는 않았다.사교성이 떨어질까 걱정이었다.그는 남편과 잠시 헤어져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로 나가 유엔에서 운영하는 국제학교인 ‘유니스’에 효섭이를 편입시켰다.이번엔 집이 말썽이었다.시청 임대아파트가 너무 낡아 천장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일어났다.그는 효섭이를 호치민에 있는 호주계 국제학교인 IGS로 전학시켰고,남편 회사의 도움으로 가족이 합칠 수 있었다.효섭이는 6학년때 학년 대표로 선출될 정도로 적응을 잘 해 나갔다. 윤씨의 노력과 효섭이의 탁월한 언어적 재능,그리고 뭐든 영어로 떠들기 좋아하는 성격 덕분에 효섭이의 영어실력은 갈수록 향상됐다.하노이 ‘유니스’에 편입하기 전 영어 실력을 평가받기 위해 치른 영어어학원(ESL) 테스트에서는 ‘ESL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4학년때였다. 효섭이의 언어적 재능을 알아차린 윤씨는 프랑스어도 가르치기로 했다.호치민에서 만나 사귄 이웃집 스위스계 여성을 선생님으로 모셨다.타고난 언어능력 덕분인지 효섭이는 불과 여섯달 만에 웬만한 회화가 가능할 수준에 올랐다.윤씨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5학년때 잠시 귀국,친정이 있는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청강생 자격으로 시험을 치르게 한 결과 전교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윤씨는 “친정 부모님께 잠시 아이를 맡기려고 했지만 학교측에서 ‘이렇게 뛰어난 아이를 우리 학교에서는 맡을 자신이 없다.엄마가 계속 가르치는 게 낫겠다.’며 거절했다.”고 말했다. ●외국대학에 미련 없다 6학년 2학기.효섭이는 5년여만에 다시 한국 땅을 밟았다.서울 광진구 광장중에 입학한 효섭이는 윤씨의 철저한 홈스쿨링 덕에 학업 공백 없이 새로운 생활에 잘 적응했다.성적도 최상위권이었다.한국에서 과외는 받지 않았다.지난해 미 SAT시험을 치르기 위해 화학 개인과외를 1주일 정도 받은 것이 전부였다. 중3때인 어느 날,남편이 원서 한 장을 들고 퇴근했다.민족사관고를 보내자는 것이었다.효섭이는 인문계 특차에 응시했고,3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다. 이후 국제계열로 과를 바꿨지만 학교생활은 만족스럽지 못했다.결국 효섭이는 1년만인 지난해 2월 자퇴를 결심했다.윤씨는 “혼자 알아서 공부하는 효섭이와 학생들의 모든 생활을 규제하는 학교 분위기와 맞지 않았고,1년에 최소 1500만원 이상 드는 학비가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됐다.”고 털어놨다.효섭이는 이후 혼자 공부했고,미국 검정고시인 GED에 응시해 합격했다.미 수능시험에서는 SATⅠ 만점,SATⅡ 물리·화학·수학Ⅱ·작문에서는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효섭이와 윤씨는 요즘 걱정이 많다.장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달 16일부터 시작하는 워싱턴대 생의학 계열 여름캠프에 참가해야 하지만 아직 진학을 최종 결정하지 못한 탓이다.1년에 4만3000달러에 이르는 학비도 큰 부담이다.장학생으로 뽑혔지만 통지를 늦게 받아 장학금을 신청하지 못했다. “외국 대학에 보내지 못하더라도 후회는 없습니다.효섭이가 어떤 대학을 가서 어떤 일을 하든 제 스스로 잘 해낼 자신이 있으니까요.” 윤씨는 끝까지 효섭이를 믿고 있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다시 불안해진 국제원유시장

    가장 우려했던 사건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9일 일어났다.지난 1일에 이어 29일 발생한 사우디 석유산업의 심장부인 호바르의 석유회사들에 대한 공격과 외국인 인질극으로 테러리스트들이 사우디 석유시설을 테러 목표로 삼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사우디에 대한 테러 공격이 현실화되면서 국제원유시장이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은 불을 보듯 훤하다.최근 며칠 동안 하락했던 국제유가는 이번 사우디 인질극 사건으로 40달러선을 쉽게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 속에 주초 개장하는 국제원유시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테러 공격 직후 사우디 정부는 원유 공급에 전혀 차질이 없다고 강조하는 한편 사우디의 증산 약속은 이행될 것이라고 다짐하며 서둘러 사태 수습에 나섰다. 하루 70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의 석유회사인 사우디의 아람코가 30일 원유 생산 설비 및 수출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하지만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한 국제원유시장이 쉽사리 진정되긴 어려워 보인다. 뉴욕 메들리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석유산업 분석가 야서 엘구인디는 “호바르는 사우디 석유산업의 중심으로 화요일(1일) 뉴욕시장이 열리면 엄청난 파장을 줄 것”으로 우려했다. 미국과 영국의 석유산업 전문가들은 사우디에서 발생한 인질극 및 석유회사 공격으로 국제유가가 기존의 최고가인 배럴당 42달러를 쉽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번 공격은 알카에다가 사우디 왕정에 대한 게릴라전을 선언한 지 이틀만에 발생했고,사우디 정부가 공언해왔던 것과는 달리 석유 관련 시설들이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에 얼마나 취약한가를 단적으로 보여줘 더욱 불안을 고조시킨다. 문제는 앞으로 유사하거나 더욱 강도높은 공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사우디의 석유관련 시설에 대한 잇단 공격은 국제유가를 세계 경제에 치명적인 배럴당 50달러선까지 치솟게 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영국의 시사주간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에서 한층 높아진 사우디에 대한 대규모 테러 가능성과 파장을 다뤘다. 사우디 왕가의 원유 자문관과 리스크관리 컨설팅업체 전문가들은 사우디가 터미널 항구,파이프라인,여분의 생산설비 등을 충분히 갖춰 테러공격으로 원유공급의 병목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제임스 울시 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경비원과 철조망을 늘린다고 테러위협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테러리스트들이 사우디 석유회사 아람코에 침투했다면 수차례의 공격만으로 사우디 석유산업을 마비시키는 것은 식은 죽 먹기라고 주장했다. 공격이 성공한다면 하루 600만∼700만배럴의 사우디산 원유가 수주간 국제원유시장에 공급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中-日 외교분쟁 조짐

    |도쿄 이춘규특파원|중국이 일본과의 경계해역 인근 동중국해에서 천연가스 채굴을 위한 대규모 시설건립에 착수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도쿄신문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과 영국,네덜란드의 석유기업 각 1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최근 중국 상하이 남동쪽 약 450㎞ 해상의 동중국해 춘샤오(春曉) 가스유전에서 채굴시설의 건립에 착수했으며 지난 23일 사방 20m 규모의 플랫폼이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측은 연내 이 시설을 완공,송유 파이프를 통해 본토에 연간 25억㎥ 규모의 천연가스를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채굴시설이 들어선 지역은 양국 경계해역에서 중국 쪽으로 5㎞가량 치우친 지점이다. 중국은 지난 1998년 동중국해에서는 처음으로 핑후(平湖)에 가스유전을 건립한 바 있다.이 유전은 양국 경계해역으로부터 70㎞가량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다. 앞서 중국측은 지난 1995년 동중국해 경계해역의 중·일 양쪽 지역에서 가스의 시험채굴에 성공한 바 있다.당시 일본측 해역에서의 채굴은 일본측의 허락없이 진행됐다.˝
  • 푸틴, 10월 중국 방문

    |모스크바 연합|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는 10월 중국을 방문,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회담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를 방문한 우방궈(吳邦國)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국회의장격)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10월의 중국 방문에 앞서 내달 16∼17일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담에서 후 주석을 1차로 만날 예정”이라며 “후 주석과의 관계가 앞으로 더욱 발전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푸틴 대통령과 후 주석은 오는 10월 베이징(北京) 정상회담에서 러-중 양국 관계 발전 방안과 ▲북한 핵 사태 ▲타이완 문제 ▲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러시아산 원유 수송용 파이프라인 건설 노선 등을 포함한 주요 국제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9·11이후 달라진 美시위문화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지난달 25일 워싱턴에서는 낙태의 권리를 주장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전국에서 수십만명의 시위자가 ‘워싱턴 몰’로 불리는 미 의회와 링컨 기념관 사이의 광장에 운집했다.1960년대의 반전시위 이후 최대 규모로 전해졌다. 그러나 시위가 4시간여 동안 진행됐으나 몰 이외에서 시위를 벌이는 행위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집회를 마친 뒤 백악관으로 이어지는 도로에서 거리시위를 벌였으나 이 역시 정해진 시간과 도로를 따라 차분히 진행됐다.경찰은 일요일을 맞아 관광을 나선 행락객들의 교통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게 간선도로를 차단하지는 않았다. ●교통장애와 소음피해 방지가 집회의 자유보다 앞선다 워싱턴 경찰국에서 17년간 근무한 한국계 경찰 조셉 오는 “헌법이 집회의 자유를 보장하지만 어디까지나 다른 사람에 피해가 되지 않는 한도에서 법이 운영된다.”며 “예컨대 출퇴근 시간대에 시위자들의 시위는 결코 허락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에서처럼 밤에 촛불을 들고 시위할 수도 있으나 낮과 밤 가운데 하나만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낮부터 밤까지의 마라톤 시위는 불가능하다.시위 때문에 낮에 사무실에 오지 않는 사람들이 밤에 일할 기회를 주도록 해가 떨어지면 시위를 끝내야 한다.반대로 밤에 시위하려면 해가 지기 전에는 어떤 행사도 시작할 수 없다.주택지역이나 주택지역에 피해가 되는 곳에서는 어떠한 시위도 금지된다. ●최장 1년 전부터 시위가 예고된다 4월28일 의회 앞에서 열린 북한 자유의 날 시위는 5개월 전에 통보됐다.주관 단체인 북한자유연합이 지난 연말부터 인터넷과 메일 등으로 언론기관과 유관단체들에 알렸다.긴급한 사안에 맞춰 한국에서처럼 즉석 시위를 벌일 수도 있으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장소를 물색하기가 쉽지 않다. 만약 반전(反戰)시위를 계획할 경우 다른 단체들이 비슷한 행사를 준비했다면 동일한 장소가 아니더라도 같은날의 시위는 허락되지 않는 게 보통이다. 워싱턴 경찰당국의 한 관계자는 “비슷한 이슈에 관한 시위는 먼저 신청한 단체나 조직에 우선권을 준다.”며 “자칫 작은 규모로 시작한 여러 시위가 합쳐져 시민생활에 큰 불편을 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그 때문에 각종 시위는 적어도 1∼2달 전,길게는 1년 전부터 당국에 허가 신청을 한다.지난달 열린 낙태 권리를 위한 시위는 지난해 6월에 허가를 받았다.당국의 허가를 얻기 위해서는 시위에 참가하는 총인원,시간,장소,집회가 끝난 뒤 이동하는 경로 등을 구체적으로 적어야 한다.고속도로에서의 시위는 100% 불허한다.고속도로를 차단하면 경찰이 무조건 체포한다. ●청소비 등 시위와 관련한 모든 책임은 주관단체가 진다 시위 도중 일어나는 사고나 불상사는 전적으로 주관단체의 책임이다.지정된 장소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 시위를 벌이면 경찰이 붙잡아 즉결재판에 넘길 수 있다.물론 다소 융통성이 있으며 경찰은 정해진 시위장소에 공권력을 최대한 동원,시위자들을 보호한다.특히 거리시위에는 교통신호 체계를 시위 중심으로 바꿔 시위를 도와야 한다. 시위에 참가하지 않는 시민이 교통이나 소음 등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소송을 제기하면 사법당국은 허가된 장소라도 피해의 정도가 클 경우 주관단체에 책임을 물릴 수가 있다. 미국의 각 주나 카운티의 경찰당국은 이를 위해 소음피해에 대한 규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시위가 끝나면 각종 쓰레기들이 나오게 마련이다.미국에서는 시위 주변을 당국이 청소하지만 쓰레기 등의 수거비와 인건비는 관련단체에 추후 청구한다.보통 1만명이 참여할 경우 청소비로 2000달러 안팎이 든다고 한다. ●9·11 이후 까다로워진 시위 현장 지난달 워싱턴 시내에서는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 연차총회가 열렸다.세계화에 반대하는 단체들이 시위를 벌이는 행사로도 유명하다.그러나 올해에는 시위가 있었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조용히 지나갔다. 당국이 시위를 허락하면서도 국가안보상의 이유로 반경 500m를 철저히 통제했다.이를 뚫으려고 돌진하면 경찰이 체포하겠다고 밝혔다. 테러리스트가 끼어 있을지도 모른다고 엄포를 놓으며 강력 대처를 다짐했다.테러의 우려로 시민들이 당국의 방침을 적극 지지하자 결국 시위는 지지부진했다. 관공서 앞의 시위에는 가방의 크기를 제한한다.등에 메는 가방 정도는 허락하지만 여행용 가방은 검색을 받도록 했다.또한 폭탄 등을 투척할 거리 이내에서는 시위가 금지된다.피켓을 들 경우에도 쇠 파이프나 각목은 금지되고 30㎝ 안팎의 작은 막대기만 사용할 수 있다. 이같은 시위규칙을 어기거나 시위장소를 이탈하면 즉결심판에 부쳐 3일간의 구류와 함께 100달러의 벌금을 물린다.대규모 시위가 열릴 때에는 스타디움을 통째로 빌려 불법 시위자 수용에 대비하기도 한다.판사가 스타디움에서 즉결 법정을 연다. mip@seoul.co.kr 미국만큼 집회와 시위가 잘 보장된 나라도 없다.백악관,의회,외국 대사관 앞에서 미리 신청하면 얼마든지 시위를 벌일 수 있다.그러나 미국만큼 시위를 엄격히 통제하는 나라 역시 드물다.시위 관련자들이 ‘통제선(police line)’을 넘으면 즉각 체포하는 게 미국이다.시위로 불편을 받은 사람도 언제든지 시위자를 고발할 수 있다.특히 9·11 이후 테러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시위를 허용하는 조건이 상당히 까다로워졌다.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막대기로 피켓을 받치지 못하게 하고 가방의 크기도 제한한다.혹시 가방 안에 폭탄이 들었을까 해서다.시위를 허용하면서 국가안보라는 이유를 내세워 집회장소를 이중삼중으로 에워싸,사실상 원천봉쇄하기도 한다. ˝
  • [국제경제플러스] CNPC, 1240km 파이프라인 8월 착공

    |베이징 블룸버그 연합|중국 최대 석유생산업체인 국영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는 카자흐스탄의 ZAO NK 카즈무나이가즈와 공동으로 전장 1240㎞의 석유 파이프라인 공사를 오는 8월 착공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CNPC의 홍보 담당자인 왕 웨이는 이 파이프라인이 처음에는 연간 1000만t의 원유를 카자흐스탄의 아타수에서 중국 서부 국경지대인 알라샨커우까지 운송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카자흐스탄의 국영 석유회사인 카즈무나이가즈와 공동 진행하는 이 파이프라인 건설사업은 내년 12월 완공 예정이라고 말했다.중국의 유력 경제주간지 ‘21세기 비즈니스 헤럴드’는 전날 이 사업의 예산이 8억 5000만달러 규모이며 연간 2000만t의 원유운송능력을 갖게 된다고 보도했다.
  • [Doctor & Disease]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 교수

    “관상동맥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우리 몸 어느 혈관인들 중요하지 않겠습니까만,관상동맥은 바로 생명의 원천인 심장의 파이프라인이기 때문입니다.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은 바로 이 관상동맥에 문제가 있어 생긴 질환입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51) 교수.그가 이끄는 수술팀은 해마다 3000여건의 심장수술을 해내 국내외에서 이 분야의 ‘베테랑그룹’으로 꼽힌다.이 정도면 미국에서도 전체 5∼6위에 드는 실적.무서운 심장질환,그 중의 80%를 차지하는 관상동맥 질환에 관한 한 그의 견해가 곧 전범(典範)인 까닭이 여기에 있다.“문제는 최근들어 우리나라의 관상동맥질환이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겁니다.마치 미국의 50년대를 연상시킬 정도입니다.20년 전만 해도 ‘이런 병이 있었나.’ 하던 것이 이렇게 늘어난 것은 생활습관 때문입니다.너무 잘 먹고 잘 사는 게 문제입니다.” 관상동맥이란 대동맥으로부터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3가닥의 굵은 혈관을 말한다.모양이 왕관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곳에 혈전 등이 쌓여 관의 50% 정도가 막히면 심장 근육이 필요로 하는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해 허혈(虛血)상태가 되는데 이 경우를 협심증이라고 하며,아예 혈관이 막히면 심장 근육이 괴사하면서 심근경색증으로 발전한다.이 상태에서 느닷없이 맞는 죽음이 바로 돌연사.실제로 돌연사의 80%는 관상동맥 질환이 원인이다. ●‘정크푸드’로 끼니 때우는 게 치명적 최근의 발병 실태는 어떤가. -많다.미국의 경우 인구 10명중 1명이 관상동맥 질환자인데,우리 나라도 여기에 가깝다.내가 치료하는 환자 10명중 7∼8명이 바로 이 질환자일 정도다. 우리나라의 상황이 급속히 악화된 이유는 무엇인가. -관상동맥 질환의 주요 원인질환은 동맥경화인데,이게 인간의 수명 연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령화는 불가피하게 고혈압이나 당뇨병같은 만성 퇴행성 질환을 증가시키고,이런 질환이 동맥경화의 주범이다.또 다른 원인은 식생활의 서구화다.사실,우리 전통음식만큼 균형잡힌 먹거리도 없는데,우리는 이미 서구 사람들이 ‘정크 푸드(junk food:쓰레기음식)’라며 기피하고 있는 햄버거나 피자 등 인스턴트 식품으로 끼니를 삼고 있다.흡연도 심각한 문제다.우리나라 성인의 70%가 흡연을 하는 상황에서는 관상동맥 질환의 발병상황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자국에서는 담배를 마약류로 규정한 미국이 제3국에 이를 대량 판매하는 것은 문제고…. ●관상동맥 질환 젊은층 발병률 높아져 그러면서 그는 최근의 발병 추이와 관련,우려섞인 분석을 내놓았다.일단 발병하면 10명중 4명이 죽는 관상동맥 질환의 젊은 층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아직은 50∼60대 환자가 많지만 40대 환자가 계속 늘어나 이미 미국의 같은 연령대 발병률을 앞질렀다는 그는 원인으로 ‘과다한 콜레스테롤’과 ‘흡연’을 들었다.특히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혈관 연령이 많게는 15세나 더 노후하다고 경고했다. 아직도 사람들은 심장병에 대해 막연한 공포감을 갖고 있으면서도 병증에 대한 인식은 막연한데. -그렇다.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관상동맥 질환의 결정적 위험신호인 흉통이 와도 바늘로 손끝을 따고 누워 있거나 진통제,혹은 효능이 의심스러운 약제를 먹고 버틴다.그러다 못견뎌 병원을 찾을 때는 이미 심장이 너덜거리는 경우가 많다.일단 흉통이 나타나면 머뭇거리지 말고 가까운 병원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흉통을 얘기했는데,그게 결정적인 증상인가. -모든 흉통이 다 관상동맥 질환의 증상은 아니지만 계단을 오르거나 운동에 의해 2∼5분 가량 흉부 통증이 왔다면 협심증,극심한 흉통이 30분 가량 지속된다면 심근경색증일 가능성이 높다.이런 경우 빠를수록 좋지만 늦어도 6∼12시간 안에 병원을 찾으면 그나마 손을 쓸 수가 있다. 예방법도 소개해 달라. -노화에 의한 발병은 딱히 예방법을 말하기 어렵다.그렇지 않은 경우는 평소 발병 위험인자를 잘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고혈압이나 당뇨병 환자라면 각 병증에 대한 나름의 관리방식을 준수해야 한다.일반적으로는 금연과 채식,비만 관리,적절한 운동 등 건강한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흡연자 혈관연령 15세 더 노후 박 교수는 이 대목에서 이제는 살 만큼 사는 세상이 됐으니 모두가 건강에 대해 좀 진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담배만 해도 그렇습니다.젊은 연령층의 골초들,지금은 잘 모릅니다만 40∼50대에 가면 60∼70대에 생길 병들이 발병을 합니다.이미 답이 나와 있는데,죽어봐야 저승을 안다는 식으로 살면 곤란하지 않습니까.” 치료는 어떤가. -최근에는 막힌 혈관 부위에 스텐트라는 철망을 넣어 혈관을 개통시키는 중재시술이 주류 치료법이다.특히 최근에는 스텐트에 특수 약물을 입혀 혈관 세포가 자라 생기는 재협착률을 4∼5%대로 낮췄다.이런 방식으로 치료하는 사람이 환자의 60% 정도다.나머지는 혈전용해제 등 약물을 사용하거나 수술을 하기도 한다.맥박을 느리게 하는 등의 약제 부작용도 많이 개선됐다.그러나 약 100을 먹어서 얻을 수 있는 효과를 최신 스텐트시술에서는 스텐트에 코팅한 1 분량의 약으로도 얻을 수 있다. ●병의 심각성 깨닫고 치료해야 끝으로 그는 관상동맥 질환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불행한 얘긴데,유럽에서는 60∼80%의 급성기 심근경색 환자들이 혈전용해제 치료나 스텐트 시술을 받는데 우리는 고작 20%만 혈전용해제 치료를 받습니다.치료에 필요한 소중한 시간을 엉뚱한 데서 소비하는 거죠.그만큼 병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합니다.급사(急死)의 80%가 관상동맥 질환에 의한 것인데도 말입니다. ■ 박승정 교수는 ▲연세대의대 및 한양대의대·고려대의대 대학원(박사)▲미국 배일러의대 심장내과 연구원▲미국 심장학회 회원▲대한내과학회,순환기학회 회원▲서울아산병원 심장센터,심장내과 분과장.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
  • 할인마트 ‘무법37시간’

    서울 동부경찰서는 12일 폭력배들을 동원해 할인마트의 관리운영권을 뺏으려 한 노모(53)씨 등 8명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이를 도운 박모(21)씨 등 2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노씨 등은 지난 10일 오전 6시50분쯤 서울 성동구 성수2가 1동 S마트에 쇠파이프와 각목을 지닌 폭력배 30명을 투입하는 등 11일 오후까지 150여명을 동원,근무 중이던 직원들을 밖으로 끌어내고 37시간 동안 건물을 강제 점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현직 법무사인 노씨는 자신이 가졌던 이 마트의 관리운영권이 경쟁업체로 넘어간 데 앙심을 품고 이를 되찾기 위해 자신이 운영하던 회사 직원들을 통해 폭력배들을 고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에게 자진해산할 것을 권유하다 11일 오후 8시쯤 마트에 진입,30여명을 연행했으나 나머지는 달아났다. 이효용기자 utility@˝
  • [보러갑시다]

    미술 ■ 송경혜 작품전 15일까지 노화랑(02)732-3558.‘유일한 형태’ 연작 20여점.엄격하고 차분한 터치로 추상적 미의 세계를 표현. ■ 이상원 작품전 16일까지 상갤러리(02)730-0030.‘동해인’ 시리즈 등 삶의 본질을 꿰뚫는 극사실주의 작품. ■ 아름다운 사랑의 나눔전 12일까지 컨템포갤러리(02)3444-0640.한국여류화가회 창립 32주년 기념전.강원도 태백 탄광촌 어린이를 돕기 위한 행사.곽연·김민자·공미숙·유미형·김선기 등 70여명 출품. ■ 모정이 있는 그림·조각전 16일까지 청작화랑(02)549-3112.구자승·이숙자·오용길·김병종·전뢰진·윤영자 등 중견·원로작가 31명의 그룹전. 뮤지컬 ■ 악극 미워도 다시한번 7∼9일 장충체육관(02)766-8551.현경석 연출,양미경 여운계 출연.70년대 인기 영화를 각색. ■ 판타스틱스 30일까지 동숭아트센터소극장(02)762-0010.톰 존스 작·김달중 연출,최용민 추상록 출연.순수한 청춘의 사랑을 아기자기하게 그린 소극장뮤지컬. ■ 콜링 유 30일까지 떼아트르추(02)3142-0538.추상욱 추상록 출연.영화와 뮤지컬을 결합한 키노뮤지컬. 어린이 ■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6월20일까지 유시어터(02)3444-0651.백설공주에 반한 막내 난장이 반달이의 사랑을 그린 가족극. ■ 우리는 친구다 6월13일까지 학전블루소극장(02)763-8233.겁쟁이 민호와 TV광 슬기,폭력적인 뭉치 등 세 아이의 일상을 그린 극단 학전의 어린이극. 콘서트 ■ 양희은 콘서트 16일까지 화∼토 오후8시,일 오후5시 한전아트센터 1544-0737. ■ 신승훈 콘서트 8일 오후7시30분 부산사직실내체육관 1588-7890. ■ 조영남 디너콘서트 8일 오후6시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 컨벤션센터 1544-2498. ■ 패티김 45주년 기념 콘서트 9일 오후 3시·6시30분 부산문화회관대극장(051)607-6042. ■ 얀 스페셜 라이브 콘서트 8일 오후6시,9일 오후7시30분 폴리미디어시어터(02)3675-3711. 무 용 ■ 내일을 여는 춤-우리춤 뿌리 찾기 7·8일 오후7시30분 포스트극장(02)338-6420.안무가 정혁준,신은주의 무대. ■ 몸과 혼의 만남,바리 12일 오후8시 국립국악원 예악당(02)2263-4680.바리데기 설화에서 영감을 얻은 유정숙무용단의 창작무용. 연 극 ■ 햄릿 30일까지 동숭아트센터동숭홀(02)764-8760.셰익스피어 작·이성열 연출,김영민 장영남 장두이 출연.햄릿과 클로디어스의 대결을 그린 비극. ■ 빵집 9일까지 문예진흥원예술극장대극장(02)747-5161.브레히트 작·루트겐 홀스트 연출,정태화 서이숙 출연.빵집에서 벌어지는 약자와 강자의 대립. ■ 즐거운 인생 12∼30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580-1300.김태웅 작·연출,김내하 박미현 출연.소외된 현대인의 진정한 사랑 찾기. ■ 아,난설헌 7∼9일 국립국악원 별맞이터(02)3472-9161.예수정 박용수 출연.굿,연극,춤 등 멀티드라마로 엮은 허난설헌의 삶. ■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 12∼30일 세우아트센터(02)762-0810.존 오스본 작·알렉세이 드미도프 연출,김용민 안지혜 출연.러시아 연극협회 초청작. 클래식 ■ 윤양희&제인 파커 스미스 파이프 오르간 듀오 콘서트 13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399-1614. ■ 서울시교향악단 정기연주회 11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399-1741.지휘 박탕 조르다니아,피아노 손열음. ■ 배익환 바이올린 독주회 7일 오후8시 금호아트홀(02)6303-1919. ■ 코리아 브라스 콰이어 8일 오후4시30분 국립현대미술관 야외무대(02)501-8477.한국페스티벌앙상블이 주최하는 무료 야외공연. ■ 서울챔버오케스트라 연주회 7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2263-3620. ■ 정선주 피아노 독주회 11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소극장(02)497-1973. ■ 금난새의 테마가 있는 음악회 8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33-8744.오케스트라의 비극과 해학을 테마로 한 연주회. ■ 유럽으로 떠나는 음악여행 7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583-9574. ˝
  • [3일 TV 하이라이트]

    ●불새(오후 9시55분) 세훈은 지은과 말다툼을 하다 기습적으로 키스를 하고,세훈을 뒤쫓아온 미란이 그 모습을 본다.지은과 정민을 연결시켜 주고 싶었던 현숙은 상의도 없이 정민을 집으로 초대한다.서린과 로즈만사의 제주도 행사장에 헬퍼로 가게 된 지은은 동료들과 요트를 타다가 사고로 바다에 떨어진다. ●사이언스+(오전 8시30분) IT산업을 다시 한번 차세대 국가성장 동력으로 만들 수 있는 중요한 열쇠라고 불리는 ‘8-3-9 프로젝트’.정보통신부에서 긴급대책으로 제안한 이 프로젝트의 구체적 내용을 통해 핵심기술이 부족해 경쟁국가들에 추월당할 위기에 몰려있는 한국 IT기술의 숨통을 터줄 수 있을지 살펴본다. ●연중기획〈미래의 조건〉(오후 9시40분) 요즘 들어 부모들의 자녀 동반자살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부모에 의한 동반자살이 자살인지 살인인지 집중취재한다.또 아동인권과 관련, 아동학대 예방교육을 실행하는 중앙아동학대예방센터의 운영과정을 통해 우리나라 아동학대 피해 사례와 예방·교육시스템을 알아본다. ●리얼TV 경찰24시(오후 10시50분) 쇠파이프,휘발유를 주무기 삼아 2년여 동안 약 18억원을 갈취한 동두천의 조폭 식구파.피해자들이 보복을 두려워해 진술을 꺼려하기 때문에 난관에 부딪히기도 하지만 형사들은 그들과 신뢰감을 쌓으며 수사를 계속한다.경기 기수대 형사들의 수사 현장을 찾아 가본다. ●오픈스튜디오(오후 4시10분) 최근 법원 행정처에서 연도별 혼인 건수와 이혼 건수의 단순 비교는 실제 이혼율과 거리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해 화제가 됐다.이와 관련, 이혼을 쉽게 생각하는 세태와 미디어·언론의 발표가 이혼을 부추기는지 여부를 짚어보고 ‘이혼전 상담제’의 내용과 필요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알아본다. ●아름다운 유혹(오전 9시) 민우와 마주친 정희는 그를 냉정하게 외면하고,술에 취한 기태는 정희를 찾는다.방으로 들어온 정희는 취한 기태를 보며 서글프게 울고,민우는 정희의 시계를 보며 눈자위가 붉어진다.재혁은 밤새워 작성한 세희의 기획안을 쓰레기통에 던져 버리고,자존심 상한 세희는 화장실에서 재혁을 험담한다. ●한민족리포트(밤 12시) 한경호(44)목사는 캐나다 뉴웨스트민스터에서 싱글 마더스(남편 없는 엄마)와 그 자녀들에게 무료로 아침식사를 주고 밴쿠버 아일랜드 원주민 보호구역 내 인디언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한목사는 그들과 함께 생활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함께 아픔을 나누는 친구가 되길 원한다. ˝
  • 하림 2집 ‘휘슬 인 어 메이즈’

    미로와 같은 도심에 청량한 바람을 일으키는 한줄기 휘파람 소리. 가수 하림의 2집 앨범 ‘휘슬 인 어 메이즈(Whistle In A Maze)’가 바로 그렇다.아일랜드 민요풍의 리듬과 선율,그리고 따뜻한 노랫말이 더할 나위 없이 편안하게 다가온다. 단순히 R&B에 싫증을 느낀 그는 무작정 떠난 아일랜드 여행에서 영감을 받아 가요 같지 않은 가요 음반을 내놓았다.가사만 빼고 듣는다면 외국 음반으로 착각할 만큼 이국적 정서가 흠뻑 배어 있다.하림은 휘슬,바우론,윌리언파이프 등 아일랜드 악기를 직접 배웠고 모든 연주를 완벽하게 해냈다. 2년의 산고 끝에 태어난 이번 앨범에 대해 독특한 악기 음색과 아일랜드 민요 분위기를 잘 살려낸 흔치 않은 수작이라는 평이 잇따르고 있는 건 당연한 결과다. 전주 부분부터 아일랜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타이틀곡 ‘여기보단 어딘가에’를 듣고 있노라면 배낭을 짊어지고 ‘하늘과 호수 들판을 달려 파도가 흰 구름을 품는 곳’을 찾아 정처없이 떠나고 싶어진다.도입부의 아이리시 휘슬 연주는 일품이다.두 번째 트랙 ‘초컬릿 이야기’에서 조근조근 속삭이는 듯한 그의 목소리는 귀엽고 깜찍한 가사와 어우러져 매력적이다.마지막 트랙 ‘아일랜드에서’에 이르러서는 그와의 짧은 음악여행이 아쉽게 느껴질 정도다. “들어 달라고 들러붙지 않기”라고 녹음 후기에서 밝혔듯이 하림은 자신이 들어서 편안한 음악을 하고자 했다.흑인색이 강했던 1집의 ‘출국’이나 ‘난치병’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겠다.그러나 대중과 영합한 채 그렇고 그런 음악이 횡행하는 가요계에서 하나의 스타일만 고집하지 않는 그가 오히려 고맙게 느껴진다.신스타운. 박상숙기자˝
  • 우물물 먹는 서울시민

    세계적인 도시인 서울에서 아직도 우물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시민들이 있다. 수돗물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은 그린벨트지역인 서초구 방배3동 618 주민과 군사시설 보호구역인 강동구 고덕1동 480,584에 살고 있는 81가구 243명.장마철 등 비가 올 때면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할 정도로 수질이 급격히 나빠져 대책마련이 아쉽다. 서초구 방배3동 618(윗성뒤 마을)은 주변의 번듯한 건물 사이로 쓰러질 듯한 판잣집이 즐비하다.일용직 근로자나 행상 등으로 삶을 꾸려가는 저소득층이 밀집해 있다. 이곳 1∼3반에는 우물이 한 곳 있다.두레박을 사용하다 10여년 전부터는 우물에 자동모터를 연결,공동우물을 식수로 사용한다. 일부 주민들은 지하수를 파서 이용하거나 우면산의 계곡 물을 파이프로 연결해 생활용수로 사용하기도 한다.10년째 이곳에 사는 유기섭(61)씨는 “전주에서 살 때는 수돗물을 사용했는데 서울로 와서부터는 지하수와 우물물을 쓰고 있다.”면서 “방 한칸에 보증금 100만원,월 8만∼10만원짜리에 사는 사람들이라고 방치해도 되느냐.”고 분통을 터뜨린다.통장 이향배(37·여)씨는 “지난해 말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상수도관 매설을 요청했으나 재개발이 언제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1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자할 수는 없다는 말만 들었다.”고 말했다. 강동구 고덕1동 480,584 주민들은 1990년대 초 암사정수장이 세워지면서 대토를 받고 이주해 왔다.음식점을 하는 어경중(43)씨는 “수질검사는 통과했지만 물 때문에 행여 손님들이 식중독을 일으키지 않을까 전전긍긍한다.”고 불만을 털어놨다.그는 상수도본부에 상수도를 놓아달라고 요청했지만 끝내 거부당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그린벨트로 묶인 지역은 땅주인들의 동의를 얻더라도 도시계획상 상수도관을 매설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초구 관계자는 “관련기관의 협의를 거친 뒤 구도시계획위원회에서 공공의 목적상 꼭 필요하다는 결정을 한다면 상수도관을 매설할 수 있다.”고 반대논리를 폈다. 이유종기자 bell@˝
  • 인터넷서 살인모의·미수 ‘12년刑’

    인터넷을 통해 범행을 공모,강도행각을 벌이고 증거를 없애려고 불까지 질러 피해자를 살해하려고 한 일당에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북부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박철)는 21일 인터넷 ‘범죄사이트’에서 만나 강도,살인을 모의한 뒤 이를 실행한 정모(30)·이모(29)씨에 대해 강도살인미수와 현주건조물방화죄 등을 적용,징역 12년을 선고했다.공범 이모(28·여)씨와 김모(19)군에게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선고됐다. 정씨는 2003년 12월10일 인터넷 D포털사이트 ‘클럽한탕’카페에 ‘한탕하실 분 연락바랍니다.’라는 글을 올려 만난 이씨에게 “내가 400만원을 빚진 사람이 있으니 돈을 빼앗고 살해하자.”고 제안했다.즉석에서 범행에 합의한 이들은 정씨에게 돈을 빌려준 서울 서초구 양재동 박모(40.여)씨의 집에 찾아가 현금 61만원 등을 훔친 뒤 쇠파이프로 박씨를 10여차례 내리쳤다.이들은 박씨에게 의식이 남아 있는 것을 보고 불을 지르고 달아났다.집은 전소됐지만 가까스로 박씨는 목숨을 건졌다. 며칠 뒤인 20일 오후 2시쯤 이씨는 커뮤니티에 ‘돈이면 뭐든 할 수 있는 사람을 구한다.’는 글을 올렸고,며칠 전 범행을 함께 한 정씨와 새로 여성회원 이씨,김군이 동참했다.이씨는 이들에게 “우리 이모네 집을 털자.”고 제안,다음날 오후 9시40분쯤 서울 중랑구 중화2동 김모(59)씨의 집에 들어가 현금 46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유영규기자 whoami@˝
  • 영화 뺨치는 CF

    광고가 영화의 한 장면을 빌려쓰고 영화속 커플이 광고에도 그대로 등장하는 등 광고와 영화의 만남이 줄을 잇는 가운데 광고제작도 영화 못지않은 스케일을 자랑하고 있다.‘태극기 휘날리며’ 등 블록버스터 한국영화에 익숙해진 관객의 ‘눈맛’을 만족시키려면 어지간한 세트로는 어림도 없다. 대우자판 건설부문의 ‘이안’아파트 최신 광고에 등장하는 울창한 숲은 경기도 파주의 영화촬영 스튜디오인 ‘아트서비스’에서 탄생했다. 모델 김희선보다 10배는 커 보이는 높이 6m가 넘는 거목들을 제작하는데만 1억원이 넘게 들었다.시냇물을 끌어오고 인공연못에 수십마리의 물고기를 풀어놓느라 세트 제작에만 보름 이상 걸렸고 제작비도 2억원이나 투입됐다. 숲을 가로질러 흐르는 시냇물은 초대형 양수기에서 뽑아올린 물을 100m짜리 호스를 통해 공급했다.멀리 보이는 나무들은 제작이 아닌 15m의 스크린을 통해 구현됐다. 인공숲에 걸맞은 세트를 찾기 위해 제작진은 국내의 모든 CF 세트장을 찾아 헤맸지만 적당한 크기를 찾지 못해 영화촬영장으로 장소를 변경했다.아트서비스는 농구경기장만한 초대형 세트였지만 난방이 고장나 얇은 원피스만 입은 김희선이 2월의 혹한에 고생을 했다는 후문이다. 광고대행사인 코래드 관계자는 “아파트 내부에 숲을 옮겨놓다 보니 엄청난 제작비가 들었지만 ‘이안(아파트 안)’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사실감을 극대화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호주 아발론 공항에서 촬영된 한국타이어 광고 세트도 영화 못지않은 규모로 준비됐다.보안에 부쳐진 세트 제작비는 ‘상식’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고의 테마파크 제작 기술팀이 가로 54m,높이 18m 크기의 ‘하프파이프’를 2주에 걸쳐 만들었다.이 정도 크기의 하프파이프를 소화할 공간이 마땅치 않아 부득이 공항에 설치했다.세계스케이트보드연맹이 이 세트장에서 실제 대회를 열어 보고 싶어할 정도로 초대형 하프파이프는 눈길을 끌었다. 촬영도 영화 못지않게 어려웠다.광고속에서는 모델이 두 팔을 펴고 여유를 즐기고 있지만 3000㏄짜리 컨버터블을 18m 높이까지 몰고 올라간 주인공은 차 안에서 최대한 몸을 구부린 스턴트맨이었다.그는 영화 촬영 도중 한쪽 다리를 잃고도 여전히 ‘이 바닥’을 떠나지 않는 진정한 프로. 세트 못지않게 특수효과도 점점 발전하고 있다. 침팬지와 곰이 경쾌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카프리 광고의 힘은 컴퓨터그래픽과 특수분장에서 나왔다. ‘마카레나’ 춤을 신나게 추는 침팬지는 동물 모델을 전문적으로 촬영해 보관해 놓은 자료화면을 사서 침팬지의 동작을 연결시키고 그래픽을 사용해 춤추는 모습으로 바꿔놓았다.‘개다리’ 춤을 추는 회색곰은 곰의 탈(Mock up·사람이 안에 들어가 연기할 수 있도록 만든 모형)을 쓴 사람이다. 광고대행사 관계자들은 “광고 화면에 대한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진데다 광고주들도 제대로 된 화면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거액의 제작비를 아끼지 않기 때문에 ‘영화 못지않은 광고’가 계속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피해농민 윤여양씨 “부인과 밤샘 복구해도 역부족”

    멜론 농사를 짓다 폭설에 큰 피해를 입은 충남 논산시 노성면 하도3리 윤여양(48)씨는 “본격적인 복구작업은 이제부터 시작인데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은 갈수록 줄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윤씨는 비닐하우스 15개동 가운데 11개동이 무너져 멜론만 300만원어치의 피해를 입었다.무너진 비닐하우스를 복구하려면 피해액은 수천만원에 이를 전망이다.논산 시내에서 장사를 하다 10년 전 하도3리에 귀농한 윤씨는 “이번 복구 과정에서 농민들이 마치 사회의 ‘변두리 사람’ 취급을 받는 것 같아 아쉽다.”고 분개했다.2주 남짓 부인 이향호(45)씨와 단 둘이 복구작업을 하던 윤씨는 결국 관계 당국에 하소연해 지난 20일 군 병력의 지원을 받았다. 윤씨는 “폭설 당시 미처 손쓸 새 없이 순식간에 비닐하우스가 무너져 내렸다.”면서 “하나라도 살려보려고 무너진 비닐하우스에 들어가 파이프를 세우려다 목숨을 잃을 뻔했다.”고 쓴웃음을 지었다.“고등학생인 아들(16)의 밥도 챙겨주지 못할 정도로 바쁘다.”는 부인 이씨는 요즘 복구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아 밤잠을 설친다고 말했다.이씨는 “철제 파이프라도 급하게 사려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여의치 않다.”면서 “인력 지원이라도 계속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논산 김준석기자 hermes@
  • 자원봉사 박천일씨 “아직 손도 못댄곳 많아 놀랐다”

    “복구가 어느정도 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아직 시작 못한 곳이 많아 놀랐습니다.” 21일 효죽리에서 폭설 피해 복구작업을 하던 박천일(53)씨는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울산에 있는 LG화학 계열 금화실업에서 일하는 박씨는 휴일을 맞아 전날 오전 9시쯤 1박2일 일정으로 논산 현지를 찾았다.울산 남구 삼산동 같은 동네 주민 7명과 함께였다. 연동하우스 철거작업을 하던 박씨는 연신 굵은 땀을 흘리며 “여러 동의 하우스가 연결돼 있어 파손된 철제 파이프를 제거하거나 정리하기 힘들고,하우스 붕괴 등의 위험도 있어 정밀한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일반 농민이 무작정 해체작업을 벌이다가는 다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씨는 “현지 사정이 생각보다 더욱 좋지 않아 1박2일밖에 도움을 주지 못해 죄송스러운 마음뿐”이라면서 “우리가 떠나면 이 많은 것을 주인 혼자 처리해야 하는데…”라고 걱정했다.그는 “복구작업이 더뎌 올해 농사나 제대로 지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장비와 자원봉사자가 많이 투입돼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박씨는 이곳 현실을 다른 사람에게도 알리고,폭설 피해가 완전복구될 때까지 틈틈이 자원봉사를 할 생각이다. 논산 김효섭기자˝
  • ‘아물지 않은 폭설피해’ 논산-탄핵정국에 자원봉사 철수… 숯검댕이 農心

    100년만의 폭설로 피해를 입은 농민들이 악몽 같은 현실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설상가상으로 고철 파동에 탄핵 정국까지 겹쳐 피해 복구에 더욱 어려움을 겪는다.정부에서는 응급복구율이 94%라고 주장하지만,피해 농민들은 완전 복구까지는 한참 멀었다며 발을 동동 구르는 실정이다. ●완전 복구율 30%…지원인력 속속 이탈 폭설 피해가 집중된 충청남도는 응급 복구율이 94%라고 밝히고 있다.응급 복구는 비닐하우스에서 농작물을 임시로 출하할 수 있을 정도의 복구만을 의미한다.때문에 폭설 피해 이전의 상태를 회복하는 완전 복구율과는 엄청난 차이가 난다고 농민들은 호소한다. 충남 논산시 노성면 효죽리에서 비닐하우스 농사를 짓는 노용섭(53)씨는 “딸기 하우스가 제대로 복구되지 않아 기어다니며 딸기를 딸 정도”라면서 “여러 동의 하우스가 연결돼 일손이 많이 필요한 연동하우스와 양계장 등에는 지금껏 손을 못 대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피해 농민들은 “당국이 공식·비공식으로 응급 복구율만 자꾸 강조하는 데다 탄핵정국으로 인해 자원봉사자의 발길도 눈에 띄게 줄었다.”고 푸념했다.부산 등지에서 지원나온 경찰 병력은 각종 집회와 주요 시설 경비를 위해 모두 돌아갔다.군인들도 독수리훈련 등을 위해 많이 빠져나갔다.한때 논산시 전체에 1350명이던 군 지원 병력은 현재 90여명에 불과하다.부산경찰청 소속 전경 407명을 포함해 경찰 병력은 최대 600명을 넘었는데 탄핵정국이 전개되면서 조금씩 빠져나가 현재는 거의 철수한 상태다. 지난 2주 동안 거의 매일 철야근무를 한 노성면사무소의 40대 후반 직원은 “완전복구율은 기껏해야 30% 정도”라면서 “관계당국이나 일부 언론에서 응급 복구율만을 강조하는 바람에 현지 사정을 모르는 외지인들은 복구가 다 끝난 줄 안다.”고 털어놨다.노성면 하도3리에서 만난 50대 농민은 “탄핵 때문에 우리만 죽어난다.”면서 “시위 막으러 철수한 전경들만 다시 투입되더라도 상당히 큰 힘이 될 텐데…”라고 한숨지었다.그는 “정치인들도 국회에서 싸우지만 말고 여기 와서 복구나 도와라.”고 말했다. ●늦은 지원에 고철파동까지 겹쳐 죽림리 비닐하우스 단지에서는 엿가락처럼 휘고 무너져내린 비닐하우스 한쪽에서 비닐을 태우는 연기가 연신 시커멓게 피어올랐다. 철제 파이프를 곧게 펴는 작업을 하던 주민 윤석효(52)씨는 폭설 피해 이전에 7000원 하던 철제 파이프를 1만 5000원에 구입하고 있다고 혀를 내둘렀다.특별재해지역이 선포된 이후 복구에 사용하는 자재를 저렴하게 공급한다고 정부가 발표했지만,아직 복구현장에는 효과가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그는 “수박 묘종을 제때 심기 위해 언제까지나 기다릴 수 없어 울며 겨자먹기로 비싸게 사다 쓸 수밖에 없다.”면서 “그나마도 품귀현상을 빚어 어렵게 구한 것”이라고 말했다.또 “고철파동까지 겹쳐 현찰을 들고 가도 철제 파이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하소연했다. 같은 마을 조승현(53)씨는 방울토마토를 키우던 비닐하우스가 무너졌지만 그 안에 설치한 난방 보일러를 차마 끄지 못하고 있다.조씨는 “얼마 되지 않는 거라도 건지기 위해서”라고 허탈해했다.조씨는 “4000만원 융자를 받아 비닐하우스를 지었는데 모든 게 무너졌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간 육군 7공수여단 장병 40명이 자원봉사를 나온 노성면 하도3리에서는 인원 배분 문제를 놓고 피해 농민끼리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일손을 지원받지 못한 일부 딸기 재배농들이 “사람이 아직 더 필요하니 2,3명이라도 돕게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력과 복구비 신속히 지원해야 폭설에 차광막이 무너진 인삼 농가도 마음이 급하다.지금까지 복구 작업이 비닐하우스에 치중돼 거의 인력 지원을 받지 못했다.인삼 새싹이 나오는 4월 초까지 모든 복구를 완료해야 하는 농민들은 난감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피해 농민들은 “각 농가가 이미 1억∼2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어 정부 방침에 따라 피해복구를 위한 융자를 새로 받더라도 갚을 수 있을지 막막하다.”고 말했다.그나마 복구비가 아직 집행되지 않아,그 이전에 신용보증 확대 등 농협 융자조건을 완화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노성농협 조합장 김정흥(52)씨는 “아직 복구비가 피해 농가에까지 내려오지 않은 상황에서 농림수산업자를 상대로 한 신용 대출을 조금만 확대해줘도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호소했다. 논산 김효섭 김준석기자 newworld@seoul.co.kr˝
  • 교육감선거 돈 받은 운영위원 자살

    제11대 제주도교육감 선거와 관련,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을 앞둔 학교운영위원이 자살했다. 16일 오전 11시20분쯤 북제주군 모 중학교 운영위원 K(43)씨가 집 창고 천장 쇠파이프에 나이론끈으로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K씨의 마을 친구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집에서 발견된 K씨의 메모장에는 ‘지난 6일 (경찰에서 처음 조사받았을때) 강압적으로 (진술조서에) 문제없다고 도장만 찍으라고 해 찍었다.’ 는 취지로 두서없이 심경을 적은 글이 적혀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들이 주장하는 ‘강압수사’와 관련,“지난 6일 1차 조사때 K씨가 후보 4명으로부터 180만원을 받은 사실을 순순히 자백한 뒤 2차 조사때는 진술을 번복하기도 했으나 강압수사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대질조사 결과 후보 3명의 운동원으로부터 130만원을 받은 혐의가 드러났고,돈을 준 사람들이 모두 K씨와 가까운 주변 인물들이어서 이들이 처벌받게 된다는 점에서 K씨가 밝힌 괴로운 심정 등이 진술조서에 모두 담겨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K씨를 포함한 10명을 추가로 구속할 방침으로 검찰의 신병지휘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50㎝ 폭설에도 끄떡없는 경북영양

    “비닐하우스 지붕을 더욱 경사지게,지주대는 더욱 많이” 지난 5일 내린 폭설로 전국 곳곳에서 비닐하우스 등 농업시설이 큰 피해를 입었으나 경북 영양지역에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나 영양지역의 설해대비 영농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영양군에도 이번에 평균 25㎝,산간 지역에는 40∼50㎝의 눈이 내렸으나 크고 작은 농사용 비닐하우스 7000∼8000여채 가운데 작은 비닐하우스 10여채 정도만 피해가 났다. 이는 몇년전부터 폭설 피해를 경험삼아 철저히 대비한 데다 신속하게 대처했기 때문이다. 우선 비닐하우스를 튼튼하게 설치했다.비닐하우스 폭이 다른 지역은 보통 6.5m이나 수비면 등에서는 5.5m로 줄여 하우스 꼭대기를 더욱 경사지도록 만들었다.또 3m간격으로 하우스를 떠받치는 지름 4∼5㎝가량의 지주대를 세운 것은 물론 쇠파이프도 권장 규격보다 굵은 것으로 하고 설치 간격도 50∼60㎝로 다른 지역보다 20㎝가량 좁게 해 놓았다.이렇게 하면 하우스 위에 눈이 덜 쌓이고 밑으로 잘 흘러내려 눈무게 때문에 무너질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 6000여평에 상추농사를 하는 권상한(46·수비면 발리리)씨는 “3년전에는 폭설로 비닐하우스 10채가 폭삭 내려앉아 농사를 포기하려고 했으나 지주목을 세우고 굵은 철골을 쓰는 등 비닐하우스를 튼튼하게 한 뒤부터 눈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랙터가 있는 농민들은 도로구간별로 책임지역을 정해놓고 눈이 오면 즉시 장비를 달고 눈 치우기에 나선다.영양군은 6년전부터 트랙터를 제설작업에 활용하고 있는데 지난 5일에는 89대를 동원해 눈을 치워 교통 두절은 거의 없었다. 영양 김상화기자 s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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