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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통신] 선발등판 박찬호가 보여준 희망과 숙제

    [일본통신] 선발등판 박찬호가 보여준 희망과 숙제

    87년 역사의 ‘야구성지’ 고시엔 구장. 일본프로야구 뿌리의 근간이 되는 이곳에서 박찬호(37.오릭스)의 역사적인 첫 선발 등판은 패전투수로 기록됐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난 기록(6.2이닝 3실점, 6피안타 1피홈런 3탈삼진)에서도 보이듯 결코 실망스러운 성적표는 아니다. 박찬호가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경기(15일)에서 보여준 모습은 ‘희망과 숙제’를 동시에 안겨줬다. 그것은 경기전 우려했던 체력적인 부분에서의 미검증, 즉 2년만에 선발투수로 복귀한 그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날려버린 것이다. 그리고 아직 본궤도에 올라오지 않은 구속이었음에도 노련한 경기운영 능력만큼은 ‘명불허전’ 이었다. 반면, 시범경기와 연습경기에서부터 지적됐던 세트포지션에서의 보크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몸에 익숙해진 습관을 쉽게 고친다는건 어려운 일이지만 앞으로 오릭스 마운드를 이끌어 가야 하는 그로서는 간과할 일이 아니다. 박찬호를 바라보는 시선은 한국과 일본이 같을순 없다. 비록 첫 경기치곤 무난한 피칭(퀄리티스타트)이었다지만 오릭스의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 입장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경기전 예상은 과연 오릭스 타선이 라쿠텐 선발 타나카 마사히로(23)를 상대로 몇점이나 뽑을 것인지가 우선이었다. 박찬호는 1회초에 선두타자 마쓰이 카즈오에게 선제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일본으로 유턴한 마쓰이의 올 시즌 첫 홈런포였다. 이후 오릭스는 4회와 6회 T-오카다의 연속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한다. 경기 양상을 봤을때 오릭스로서는 이 시점이 매우 중요했다. 타나카를 상대로 2점, 그것도 역전을 했다는 것은 흐름상 승기를 잡았다는 느낌이 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찬호는 곧이어 이어진 6회말에서 야마사키에게 3루타, 그리고 이와무라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2점을 헌납, 결국 이날 최종스코어인 2-3 패전투수가 됐다. 상대팀 선발 타나카의 구위와 그의 완투능력을 감안하면 팀이 역전점수를 뽑아냈을때 곧바로 실점을 한 것은 굉장히 아쉬운 대목이다. 결과론이긴 하지만 라쿠텐의 4번타자 야마사키는 ‘극과 극’의 타격성향을 지닌 타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떨어지는 변화구 승부를 하지 못한게 역전의 빌미를 제공한것이나 다름없다. 또한 6회말 이와무라의 얕은 외야플라이를 희생타로 만들어준 중견수 사카구치 토모타카의 수비도 아쉬웠다. 사카구치는 퍼시픽리그 외야수 부문에서 3년연속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선수다. 극강의 수비수들이 즐비한 니혼햄 파이터스가 최근 다수의 골든글러버를 배출하며 거의 싹쓸이 하고 있는 이 리그에서 사카구치의 3년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은 그의 수비력이 어느정도인지를 알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사카구치는 ‘시집 간날 등찬 난다’는 속담처럼 하필 박찬호 선발 경기에서 어이없는 홈송구를 하며 그의 명성에 먹칠을 했다. 마쓰이가 일본 유턴 후 첫 홈런을 박찬호에게 뽑았듯, 6회말 이와무라 역시 박찬호를 상대로 첫 타점을 획득한 순간이기도 했다. 4회말 랜디 루이즈를 상대로 범한 보크도 문제다. 박찬호는 볼카운트 2-1에서 떨어지는 변화구로 루이즈를 돌려세웠지만, 그 순간 보크 판정이 났고 2루주자 타카쓰 요스케는 3루로, 그리고 루이즈는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비록 실점으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박찬호로서는 그동안 지적돼 온 보크 문제가 전혀 해결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일본프로야구를 보면 경기 탬포가 느린, 더 정확히 말하면 투수들의 인터벌이 굉장히 길다는 걸 느낄수 있다. 경기 후 일부 언론에서는 박찬호의 적극적인 피칭 스타일을 칭찬했다. 하지만 냉정히 보면 때론 한 순간 쉬어가는, 그리고 지금처럼 일률적인 흐름의 피칭 스타일은 박찬호도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텀이 없는 비슷한 패턴의 투구는 타자의 타격리듬을 깨트리기 어렵다는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박찬호다. 박찬호의 첫 선발 등판을 종합해 보면, 우려했던 체력적인 면에서는 희망이었지만, 보크문제는 아직 해결해야 할 숙제를 남겨 놓은 경기였다. 당초 오릭스는 에이스인 카네코 치히로의 부상 이탈로 선발 전력이 떨어질거란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4경기를 치른 현재, 예상과는 달리 키사누키 히로시-테라하라 하야토-알프레도 피가로-박찬호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고 있다. 5선발 투수인 나카야마 신야(29)의 첫 선발 등판 경기(16일)를 지켜봐야겠지만 이 정도면 불안한 선발진은 아니다. 박찬호의 다음 선발 등판 예정일은 21일 니혼햄, 또는 22일 세이부전이 될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이승엽은 박찬호의 도우미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며 3타수 무안타(2삼진)로 부진했다. 상대 투수 타나카의 포크볼에 속수무책, 시즌 타율은 .182까지 떨어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일본통신] ‘대혼전 예고’ 퍼시픽리그 6개팀 프리뷰

    [일본통신] ‘대혼전 예고’ 퍼시픽리그 6개팀 프리뷰

    동북부 지방을 강타한 지진으로 인해 미뤄졌던 일본프로야구가 기지개를 편다. 4월 12일 퍼시픽리그와 센트럴리그는 동시에 개막전을 펼친다. 예정대로라면 벌써 3번의 선발 로테이션이 가능했을 시점이지만, 이렇게 시즌이 시작된것만 해도 다행스런 일이다. 야구는 일본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스포츠 중에 하나다. 대지진 속에서도 야구가 개막하는 날만 손꼽아 기다려온 ‘골수팬’들이 느낄 감회가 새롭게 다가오는 것도 이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팀간 전력편차가 거의 없는, 덧붙여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유턴한 일본토종 선수들이 많기에 야구에 대한 목마름이 더 크다. 2011년 일본프로야구 프리뷰 가이드 첫번째 시간은 한국인 선수 4명이 뛰게 될 퍼시픽리그다. 올 시즌을 앞둔 현재, 누구도 퍼시픽리그 우승팀을 장담할 수 없는 반대로 꼴찌팀 역시 맞추기가 어려울 정도로 대혼전이 예고된 퍼시픽리그 6개팀에 대한 프리뷰를 언급해 볼까 한다. ◆ 2강 3중 1약 또는 3강 1중 2약 최근 몇년동안의 퍼시픽리그를 보면 우승 트로피를 연속해서 들어올린 팀이 없다.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스(2008년)-홋카이도 니혼햄 파이터스(2009년)-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2010년). 그렇다면 올 시즌 리그 우승은 어느 팀이 차지할까? 정답은 아무도 모른다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강팀과 약팀, 그리고 못미더운 전력임에도 기대를 버릴수 없는 팀이 존재한다. 지난해 정규시즌 우승팀인 소프트뱅크와 승률 2리 차이로 다잡았던 우승을 내준 세이부는 올해도 확실한 2강 팀이다. 반대로 지난해 5위에 그쳤던 오릭스는 박찬호(38)와 이승엽(35)를 비롯, 많은 외국인 선수를 보강 했음에도 최약체로 분류된다. A 클래스(포스트 시즌에 진출하는 3팀) 한자리를 놓고 니혼햄과 지바 롯데 그리고 라쿠텐이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① 우승을 다툴 소프트뱅크 호크스-세이부 라이온스 소프트뱅크와 세이부는 주전선수들이 부상없이 시즌을 준비했다는 점, 그리고 투타 모두에서 최고수준의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는게 강팀으로 분류된 이유다. 소프트뱅크는 오프시즌에서 국가대표 외야수 출신인 우치카와 세이치를 FA(자유계약선수)를 통해 데려왔다. 3할 보증수표인 우치카와의 가세는 팀 타선의 노쇠화를 감안할 때 안성맞춤의 선수보강이다. 여기에다 3할-30홈런이 가능한 외국인 타자 알렉스 카브레라를 오릭스에서 데려왔다. 이렇게 되면 일본최고의 세이블 세터인 카와사키 무네노리-혼다 유이치에 더해 우치카와-카브레라-코쿠보-타무라-오티즈로 이어지는 가공할만한 타선이 완성된다. 투수는 일본최고의 ‘원투펀치’인 와다 츠요시(2010년 17승)-스기우치 토시야(2010년 16승)와 데니스 홀튼, 그리고 올해부터 선발로 전환하는 2009년 리그 신인왕 출신의 세츠 타다시까지 가세하며 선발진을 보강했다. 일본 최고의 필승불펜 투수인 파르켄보그 그리고 2년연속 세이브 부문 2위에 오른 마무리 마하라 타카히로가 건재하다. 세이부 역시 지금의 전력으로만 놓고 보면 소프트뱅크와 더불어 최고 수준이다. 국가대표 출신의 리드오프 카타오카 야스유키와 쿠리야마 타쿠미의 테이블 세터진, ‘3할-20홈런’ 타자 나카지마 히로유키-나카무라 타케야-호세 페르난데스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은 공포감이 들 정도다. 지난해 세이부는 2년연속 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던 나카무라가 부상에서 이탈해 있었음에도 시즌 내내 1위를 유지했다. 막판 뒷문이 뚫리며 아깝게 우승을 놓치긴 했지만 팀의 주포가 없는 상태에서도 대단한 전력을 유지했던 것. 하지만 올 시즌엔 나카무라가 개막전부터 출격한다. 검증된 외국인 타자이자 정교함이 뛰어난 페르난데스와 나카지마의 호위속에 그가 터뜨릴 홈런포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세이부의 강점은 역시 강력한 투수력에 있다. 2009년 사와무라 에이지 상에 빛나는 에이스 와쿠이 히데아키가 건재하고 가늘픈 몸매지만 완투능력이 뛰어난 키시 타카유키 그리고 좌완 팜볼러 호아시 카즈유키의 ‘선발 3인방’은 양리그 통틀어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부상으로 다소 기대에 못미쳤던 키시가 정상적으로 출격할시 이 선수들이 등판하는 3연전에서 만나게 될 팀들은 고전을 각오해야 한다. 이밖에 지난해 리그 세이브왕을 차지한 마무리 투수 브라이언 시코스키, 3년만에 ‘끝판대장’의 위력을 보여줄 알렉스 그레이먼도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이다. 투타밸런스로만 놓고 볼때 세이부는 약점이 거의 없는 전력이다. ② 물고 물리는 대혼전, 니혼햄-라쿠텐-지바 롯데 니혼햄은 일본최고의 선발 투수인 다르빗슈 유(4년연속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와 좌완 타케다 마사루(2010년 14승) 그리고 2009년 세이브왕을 차지했던 타케다 히사시가 있다. 이 선수들은 올 시즌 팀의 핵심 전력이다. 투수력이 좀 더 좋아지려면 2006년 리그 신인왕을 수상했던 ‘일본판 꽃’ 야기 토모야의 분전, 그리고 이토카즈 케이사쿠 역시 제몫을 해줘야 한다. 또한 전 일본 아줌마팬들의 절대적 사랑을 받고 있는 신인 사이토 유키가 어느정도의 활약을 할지도 관심대상이다. 니혼햄은 3할 타율을 기대할수 있는 선수들은 많지만 한방을 갖춘 거포형 타자가 없는 팀이다. 타나카 켄스케, 이나바 아츠노리, 코야노 에이치는 분명 정교한 타자들이 틀림없다. 결국 시범경기에서 연일 대포를 쏘아올렸던 차세대 홈런타자 나카타 쇼가 얼만큼 해줄지가 3위 다툼에 있어 중요한 키포인트가 될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꼴찌를 기록했던 라쿠텐의 올 시즌은 다를듯 보인다. 감독으로서 자질이 있는지부터가 의심스러웠던 마티 브라운은 1년만에 쫓겨났고 올 시즌엔 호시노 센이치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라쿠텐의 가장 큰 약점은 뭐니뭐니 해도 중심타선에 있었다. 한때 리드오프 역할을 했던 츠치야 텟페이가 3번타순을 맡았던 것도 지난해 라쿠텐 타선의 빈약함을 엿볼수 있는 대목.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메이저리거 이와무라 아키노리,마쓰이 카즈오를 영입하는데 성공했고 덕분에 츠치야는 3번타순에서 마음놓고 자신의 야구를 할수가 있게 됐다. 랜디 루이즈와 야마사키 타케시로 채워졌던 중심타선이 확 달라진 것이다. 또한 지난해 경험을 통해 일취월장한 히지리사와 료와 우치무라 켄스케로 배치될 테이블 세터진 역시 라쿠텐이 자랑하는 새로운 무기다. 야구센스와 똑딱이 타자로서 전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 두선수의 발은 팀 득점력에 있어 대단한 영향을 미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쿠마 히사시-타나카 마사히로-나가이 사토시로 이어지는 강력한 3선발, 그리고 ‘마운틴 쓰리’의 코야마 신이치로,아오야마 코지,카타야마 히로시의 필승불펜진, 덧붙여 김병현의 가세는 철벽 허리를 자랑한다. 마무리 후보감으로 눈독을 들이고 있는 외국인 투수 로무로 산체스 역시 호시노가 믿는 구석중 하나다. 지난해 일본시리즈 우승팀인 지바 롯데의 올 시즌은 결코 순탄치만은 않을듯 싶다. 무엇보다 마무리를 맡았던 코바야시 히로유키가 한신으로 이적하는 바람에 뒷문이 부실해진게 크다. 물론 코바야시 대체요원으로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에서 활약한바 있는 카를로스 로사를 데려오긴 했다. 하지만 로사 역시 박찬호와 같은 보크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게 걱정이다. 150km를 넘는 포심패스트볼과 변화구 제구력 역시 수준급으로 평가 받고 있지만 또다른 환경의 일본에서는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반 걱정반이다. 올해 지바 롯데는 2선발 투수인 와타나베 순스케의 부활여부가 팀 전력의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후반기에 무너지며 팀을 어렵게 만들었던 와타나베의 반등없이는 팀 역시 어려울수 밖에 없다. 덧붙여 미래의 에이스를 꿈꾸고 있는 유망주들인 카라카와 유키와 오미네 유타 역시 언제까지나 유망주에만 머물수 없단는걸 깨달아야 한다. 이들이 터지면 선발 전력이 뒤쳐지는 지바 롯데 역시 안정적인 팀 운영이 가능해진다. 지바 롯데 타선은 비록 슬러거형의 진정한 홈런타자는 없지만, 김태균을 비롯해 이구치 타다히토, 오무라 사부로, 오마츠 쇼이츠, 이마에 토시아키로 이어지는 두자리수 홈런과 3할 타율을 기대할수 있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비록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자 말자 부상으로 아웃된 니시오카 츠요시(미네소타)의 빈자리가 아쉽긴 하지만 그 역할은 2년차 오기노 타카시로 채우면 된다. 오기노는 올해부터 1번은 물론 니시오카 포지션이었던 유격수까지 맡게 돼 팀 전력의 핵심선수로 부상하고 있다. 만약 카라카와 유키와 오미네 유타가 터진다면, 덧붙여 새롭게 마무리 역할을 할 외국인 투수 로사가 제몫을 한다면 결코 호락호락할 지바 롯데가 아니다. 하지만 그 반대라면 지바 롯데의 올 시즌은 힘들다. 6개팀들중 가장 예측하기가 어려운 팀이 바로 지바 롯데다. ③ 꼴찌 후보 오릭스, 에이스가 복귀할때까지 버텨줘야 박찬호와 이승엽의 가세로 국내 팬들의 절대적 관심구단으로 떠오른 오릭스의 올 시즌은 출발부터가 불안하다. 스프링캠프에서 지난해 리그 다승왕(17승)을 차지한 에이스 카네코 치히로가 부상을 입고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카네코가 없는 오릭스 마운드는 한마디로 치명적이다. 류현진이 등판하는 경기만큼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한화 이글스가 류현진이 없는 상황에서 시즌을 시작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카네코를 대신해 개막전 선발로 등판하는 키사누키 히로시를 타팀과 비교한다면 4선발 투수감 밖에 되지 않는다. 키사누키가 등판하는 경기에서 승리가 보장된다는 느낌이 들지 않은 것은 최근 몇년간 그가 보여준 모습 때문이다. 비록 키사누키가 지난해 10승을 거두긴 했지만 승보다 패가 많았던(12패) 투수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요코하마에서 데려온 강속구 투수 테라하라 하야토가 시범경기와 연습경기를 통해 엄청난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 그리고 외국인 투수 알프레도 피가로 역시 햄스트링 부상에서 벗어나 기대 이상의 피칭내용을 선보였다는 점이다. 박찬호가 얼만큼 보크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 투수로서 경험치만 놓고 보면 카네코가 돌아오기 전까지 박찬호가 해야할 일이 많다. 팀의 공격력만큼은 뒤떨어지지 않은 팀이기에 박찬호가 본연의 모습만 보여준다면 목표로 하고 있는 10승은 불가능한 일만은 아닐듯 싶다. 오릭스 타선의 키는 역시 이승엽이 쥐고 있다. 이승엽의 오릭스 이적은 확실하게 검증된 알렉스 카브레라의 소프트뱅크 이적 공백을 메우기 위한 보강이다. 즉, 올해 이승엽이 카브레라만큼의 활약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오릭스에는 3년연속 외야수 부문 골든블러브를 수상한 리드오프 사카구치 토모타카가 있다. 2번타순이 다소 유동적이지만 이렇게 되면 코토 미츠타카-T-오카다-아롬 발디리스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된다. 타팀과 비교하면 확실히 중심타선의 파괴력은 뒤쳐진다. 물론 지난해 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T-오카다의 한방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3번과 5번 타자들은 확실히 비교우위에서 쳐진다는 뜻이다. 이승엽은 6번타순에 배치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것은 오릭스의 상위타선에 좌타자가 많기 때문이다. 올해 일본프로야구의 시즌 일정은 매우 유동적이다. 리그 일정표가 나오긴 했지만 늦춰진 개막일 때문에 향후 올스타전과 포스트시즌이 예정처럼 치뤄질지는 불투명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한국인 선수 4명이 뛰는 리그인만큼 국내 야구팬들의 이목이 쏠려 있는 것만큼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승엽과 김병현의 맞대결, 김태균과 박찬호의 맞대결은 상상만 해도 짜릿해지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일본통신] 늦춰진 개막전 韓선수에 미치는 영향은?

    [일본통신] 늦춰진 개막전 韓선수에 미치는 영향은?

    홋카이도 니혼햄 파이터스의 2루수인 타나카 켄스케는 지난 2월 말 손가락 골절 부상을 당했다. 그의 부상 소식은 팀 뿐만 아니라 니혼햄을 응원하는 사람들에겐 충격과 같은 소식이었다. 검진결과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하다는 진단이 나왔기 때문이다. 타나카는 지난해 퍼시픽리그 타율 2위(.335), 그리고 5년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정도로 니혼햄 전력의 핵심인 선수다.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타나카의 개막전 출격은 가능할듯 싶다. 지진으로 인해 개막일이 연기됐고, 그 시간만큼이나 손가락 부상이 거의 완쾌돼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해 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늦춰진 개막전이 한국인 선수들에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이미 시범경기 일정은 끝난지 오래다. 각팀 마다 연습경기를 치르며 옥석 고르기가 한참인 지금, 미덥지 못한 포지션에 대한 보강 작업도 진행중이다. 4월 12일 개막을 앞두고 한국인 선수들의 팀내 입지를 보면 이전보다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 ◆ 걱정이 없는 임창용(야쿠르트)과 김태균(지바 롯데) 일본프로야구에서 뛰게 될 5명의 한국인 선수들 중 임창용(35)만큼은 걱정이 없다. 지난해 양리그 통틀어 유일하게 블론세이브가 없었던 임창용은 올 시즌 세이브왕을 목표로 한다. 임창용의 목표는 현실성이 없는 말이 아니다. 지난해 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팀 타선은 그의 세이브 기회를 늘려줄 것이고, 리그 최고수준인 선발 투수들의 면면을 봐도 그렇다. 무엇보다 기존의 이시카와 마사노리-타테야마 쇼헤이의 원투펀치 외에 사토 요시노리-무라나카 쿄헤이-나카자와 마사토가 지난해 경험을 통해 엄청난 성장을 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임창용은 자신의 공만 던지면 된다. 김태균(29) 역시 마찬가지다. 지바 롯데는 오프시즌에서 팀의 약점인 투수력 보강에 엄청난 공을 들였다. 그렇기에 팀 타선은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달라진게 없을듯 싶다. 이미 니시오카 츠요시(미네소타)가 떠난 자리는 2년차 오기노 타카시로 대체 됐고 신구조화가 적절히 섞여 있는 중심타선의 폭발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1년동안 일본야구를 경험한 김태균의 올 시즌은 부담에서 해방된, 그리고 홈런 보다는 정확성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포부를 밝힌바 있다. 홈런은 안타의 연장선이란 점을 감안하면 탁월한 선택이다. ◆ 미덥지 못한 오릭스 전력, 박찬호-이승엽 박찬호(38)와 이승엽(35)의 소속팀인 오릭스는 전력자체가 떨어지는 팀이다. 그렇기에 외국인 선수인 박찬호와 이승엽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현재 퍼시픽리그 6개팀중 오릭스만 유일하게 개막전에 출격할 선발투수가 확정되지 않았다. 에이스 카네코 치히로가 부상으로 이탈해 있다고는 하지만 그의 공백을 메워줄 ‘확실한’ 투수가 없기 때문이다. 박찬호는 올해가 일본에서의 첫 시즌이다. 그 역시 적응이 필요하며 더군다나 보크문제까지 겹쳐 있다. 모든게 불투명한 지금 박찬호에게 개막전 선발의 막중함을 맡기기엔 부담스럽다. 지난해 2선발이었던 키사누키 히로시가 좋지 못한 것도 악재다. 이승엽 역시 시범경기 성적이 좋지 못했다. 그나마 이승엽은 타격폼을 수정하는 과정이기에 개막전이 연기된것은 호재다. 하지만 최근 연습경기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T-오카다와는 달리 별다른 소식이 없다. 타격은 사이클이 있는 운동이다. 본인 말대로 개막전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린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엔 오카다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할수도 있다. 오릭스의 ‘투타밸런스’는 리그 팀들중 가장 뒤떨어진다. ◆ 라쿠텐 또다른 마무리 투수 영입 움직임, 김병현은? 1일 일본의 주요언론들은 라쿠텐이 뉴욕 양키스의 40인 로스터에 제외된 로무로 산체스(26)를 영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거구(196cm, 120kg) 로무로는 최고 시속 159km의 공을 던지는 강속구 투수로 알려졌는데, 당초 라쿠텐의 마무리 투수 후보중 한명이었던 김병현 입장에선 악재다. 그동안 라쿠텐은 세명의 투수(코야마 신이치로,미마 마나부,김병현)를 놓고 마무리 투수감을 저울질 했다. 하지만 신인 미마는 일찌감치 후보군에서 탈락을 했고, 김병현은 유동적, 그리고 코야마 역시 마무리감으로는 호시노 감독의 성에 차지 않았다. 당초 라쿠텐은 마무리를 맡을 가능성이 있는 이 선수들을 테스트했지만 한편으로는 검증된 외국인 투수를 찾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만약 산체스가 라쿠텐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올 시즌 김병현은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해야 한다. 아직 김병현 스스로가 만족 할만큼의 구위가 아니라고 말했듯, 불펜에서 시작해도 그리 나쁜 상황은 아니다. 지금 김병현은 마무리 투수 확정유무 보다는 얼만큼 빨리 자신의 공을 되찾느냐가 우선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29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밤 7시 30분) 중앙아메리카에 위치한 춤과 정열의 나라 쿠바. 이곳에서 한국 여자와 쿠바 남자의 운명적인 사랑이 피어났다. 촬영차 간 쿠바에서 평생의 반쪽을 만난 다큐멘터리 감독 정호현씨. 10살 연상의 아내 호현씨와 철부지 남편 오리엘비스가 주인공이다. 연인에서 부부가 된 두 사람의 감동적인 러브스토리를 들어본다. ●1대100(KBS2 밤 8시 50분) 멋진 음색의 소유자 가수 김태우와 똑 부러지는 대학생 예심 고득점자 한지희씨가 각각 1인에 도전한다. 연예인 퀴즈 군단과 봄의 웨딩마치를 기다리는 예비 신랑신부들, 그리고 연세대 ‘퀴즈파이터’ 회원과 평생의 소원을 이룬 ‘방송 출연’ 회원, 비트박스팀, 한수원과 ‘신입사원들’, 그리고 65인의 예심 통과자들이 100인으로 도전한다. ●짝패(MBC 밤 9시 55분) 왕두령패는 재산을 모두 잃고, 목숨마저 위태로운 상황에 처한다. 참봉에게 물려받은 재산으로 부자가 된 막순은 김대감네 식구들의 옷을 지어 김대감을 찾아오고, 귀동은 유모를 찾아가 어머니로 생각하지 않을 테니 자신을 신경쓰지 말라고 한다. 한편 장꼭지는 왕두령에게 복수하기 위해 홀몸으로 왕두령을 찾아가는데….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 30분) 365일 ‘물 줘’란 말만 입에 달고 사는 아이. 물이 있는 곳은 귀신같이 찾아내 어디든 등장하는 자타공인 워터보이 재호. 아이의 관심사는 오로지 물뿐이다. 하루 3ℓ는 기본으로 마시고, 밥도 물에 말아 먹어야 직성이 풀린다. 대체 왜 물과 사랑에 빠진 걸까. 재호가 워터보이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함께 알아본다. ●60분 부모(EBS 오전 11시) 집 밖에 나가기를 거부하는 6살 도훈이. 어렸을 적 겪었던 배변 활동의 수치심에 화장실에 가는 것도, 밖으로 나가는 것도 싫어하는 아이다. 심지어 도훈이는 벽장 속에 숨어서 대변을 본 적이 있다. 어렸을 적 배변 활동의 충격으로 화장실을 무서워하는 도훈이와 그런 도훈이가 걱정이 되는 엄마의 하루를 함께한다. ●멜로다큐 가족(OBS 밤 11시 5분) 산 하나를 넘어야 옆집이 나오는 첩첩산중 오지 마을. 전기를 놔달라는 부탁조차 하기 미안했던 산속에 노부부의 외딴집이 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으니 자연이 주는 환경에서 느린 걸음으로 살고 있는 노부부. 바쁜 세상살이는 귀로 흘려 듣고, 느리게 사는 것이 더 행복한 노부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 美·英, 토마호크 110여발 쏴… 佛, 라팔 등 100機 출격대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부터 리비아에 대한 군사 개입을 허락받은 다국적군이 19일(현지시간) 본격적인 공습에 나서면서 그 구성과 전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작전에서는 군사 최강국인 미국을 포함해 영국, 프랑스 등 유럽의 주력국이 총출동하는 등 화려한 위용을 뽐내고 있다. 다국적군은 1999년 코소보 사태 때도 비행금지구역 작전을 성공적으로 실행했던 만큼 경험을 살려 하루빨리 리비아 정부군의 ‘항복선언’을 받아내겠다는 복안이다. ‘오디세이 새벽’ 작전에 참여한 국가는 모두 5개국이었다. 군사 개입에 앞서 이날 파리에서 정상회의를 갖고 작전을 조율한 미국과 영국, 프랑스군이 순항미사일과 전투기를 동원해 공습을 주도했고 캐나다와 이탈리아는 해상봉쇄임무 등에 참여해 힘을 보탰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덴마크와 노르웨이, 벨기에, 스페인, 네덜란드 등 유럽 각국의 공군전력은 물론 일부 아랍국까지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혀 다국적군의 규모는 시간이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미국은 공습 첫날 공격무기인 토마호크 미사일을 트리폴리와 벵가지 인근의 리비아 정부군 방공시설에 쏟아부어 일대를 초토화시켰다. 토마호크는 1980년대 초반 개발된 대표적인 순항미사일로 해상의 함정에서 발사할 수 있도록 만든 장거리 공격무기다. 1990~91년 ‘사막의 폭풍’ 작전과 2003년 ‘이라크의 자유’ 작전 등 두 차례의 이라크전에서 수백발의 토마호크를 쏟아부으며 중동을 불바다로 만들었던 미국은 다시 한번 토마호크를 이용해 기선을 제압했다. 또 배리함과 스타우트함 등 구축함 2척을 지중해로 보냈고 이탈리아 시칠리아에도 F15와 F16 전투기가 대기하고 있어 상황에 따라 개입 폭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전자전 등 최첨단 전투 역시 미군의 몫이다. 프랑스는 자국 전투기를 리비아 상공에 처음 출동시켜 국제사회의 군사행동 개시를 알리는 등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 공군의 주력기인 라팔과 미라주 2000 등 전투기 100대가 모두 비상출격을 준비 중이며 리비아 상공을 장악해 카다피군의 힘을 빼놓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한국의 차세대 전투기 후보 중 하나였던 라팔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육지의 시설을 정밀타격할 수 있어 카다피 정권을 긴장시키고 있다. 프랑스군은 또 전투기 15대를 탑재한 샤를 드골 항공모함도 리비아 인근 해안에 배치했다. 영국 역시 자국의 최신형 전투기를 신속히 출격시키는 등 프랑스와 함께 리비아 작전의 ‘쌍두마차’로 나섰다. 독일, 이탈리아와 함께 만든 토네이도 전투기와 1994년 개발한 유로파이터 타이푼 등이 주력 전투기다. 비행 중 연료를 주유하는 공중급유기도 보유하고 있어 다국적군의 전투력 극대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중해를 사이에 두고 리비아와 맞대고 있는 이탈리아는 자국 내 공군기지 7곳을 전초기지로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미국의 우방 캐나다 역시 주력기인 CF18 전투기 6대를 리비아 인근에 배치시켰고 덴마크군과 노르웨이군 등도 F16 전투기와 수송기를 현지에 보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반면, 리비아의 공군력은 초라하기 짝이 없다. 옛 소련으로부터 사들인 수호이 22와 미그 23 등 400여대의 전투기와 헬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너무 낙후해 출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장거리 대공 미사일도 200여기가량 보유했으나 구식 기종인데다 명중률이 떨어져 큰 위협은 되지 못한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나는 복서다”…이시영 신인 아마추어선수권 48㎏급 우승

    “나는 복서다”…이시영 신인 아마추어선수권 48㎏급 우승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엔 화장기 하나 없었다. 예쁜 척은 접어 뒀다. 마우스피스 낀 입을 까뒤집어 상대를 위협했다. 눈을 부라리고 목에 핏대를 세웠다. 얼굴이 잔뜩 구겨졌지만 개의치 않았다. 강해 보이고 싶었다. 지기 싫었다. 상대를 깔아뭉개겠다는 전투 의지의 표현이었다. 진짜 ‘복싱 선수’다. 배우 이시영. 아름다워야 하는 여배우의 숙명을 포기했다. 이기고 싶다는 복서의 본능에 충실했다. 17일 경북 안동에서 열린 여자 신인 아마추어 복싱선수권대회 48kg급 결승전이 열리기 직전 모습이었다. 영화가 아니다. 현실이다. 결승전 상대는 순천 청암고 1학년 성소미였다. 복싱 집안의 딸이다. 아버지 광배씨는 대한아마복싱중앙심판위원을 지냈다. 오빠 동현도 복서로 활약 중이다. 그는 수영 스타 정다래의 친구로 유명세를 탔다. 성소미는 어린 시절부터 차곡차곡 복싱을 배워 왔다. 반면 이시영은 복싱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다. 지난해 8월 복싱 선수 소재 드라마 출연을 위해 처음 배웠다. 드라마 제작이 무산됐지만 계속 운동했다. 그리고 여기까지 왔다. ●홍수환 관장 “심장이 단단한 선수” 불리한 점이 많았다. 상대는 16세, 한창 나이다. 이시영은 13살이 많다. 대회 참가자 가운데 최고령이다. 체력적으로 뒤진다. 연습 시간도 충분치 않았다. 배우 활동과 연습을 병행했다. 적게 자고 덜 쉬는 걸로 훈련시간을 확보했다. 하루 5㎞를 뛰고 2시간씩 샌드백을 두드렸다. 1라운드. 공이 울리자마자 둘은 격렬하게 맞붙었다. 얼굴을 가까이 맞붙인 채 쉴 틈 없이 주먹을 주고받았다. 초근접전. 둘 다 피하지 않았다. 근성과 근성의 대결이었다. 이게 이시영 특유의 복싱 스타일이다. 저돌적으로 다가가 상대 급소를 노린다. 거칠고 위협적인 인파이터다. 이시영을 지도한 홍수환 관장은 “상대 주먹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심장이 단단한 선수”라고 표현했다. 얼굴 다칠 걸 의식할 법도 한데 그런 기색조차 없었다. ●우승메달 목에 걸고 감격 눈물 이후 조금씩 이시영이 우위를 보이기 시작했다. 큰 키에서 타점 높은 스트레이트를 날렸다. 상대는 이걸 잘 못 피했다. 2라운드 중반. 이시영의 왼손 스트레이트가 상대 얼굴에 정확히 꽂혔다. 스탠딩 다운. 3라운드에도 연타가 들어갔다. 2번째 다운이 나왔고 1분 40초 만에 RSC(심판의 시합 중지)승을 거뒀다. 이시영의 우승이었다. 메달을 목에 건 이시영은 울었다. 잠깐 고개를 떨구고 생각에 잠겼다. 우승을 차지한 복서가 그 순간, 무엇을 떠올렸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대회가 끝난 직후 이시영 소속사 관계자는 “더 이상 복싱 대회는 없다. 연기에만 전념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홍 관장은 “남은 건 전국체전이고 더 나아가 런던올림픽이다. 이시영은 복싱을 포기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미래는 알 수 없다. 확실한 건 지금, 이시영은 복서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주말 박스 오피스] ‘블랙 스완’ 포트먼 아카데미 수상효과

    [주말 박스 오피스] ‘블랙 스완’ 포트먼 아카데미 수상효과

    극장가에 본격적인 ‘아카데미 특수’가 시작된 것인가. 내털리 포트먼 주연의 영화 ‘블랙 스완’이 아카데미상 수상 효과에 힘입어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블랙 스완’은 지난 4~6일 전국 417개 상영관에서 28만 9818명의 관객을 동원해 1위를 차지했다. ‘블랙 스완’은 첫 주 박스오피스에서 2위 성적을 내는 데 그쳤지만 내털리 포트먼이 지난달 28일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을 탄 것을 계기로 1위에 등극했다. 포트먼은 이 작품에서 완벽한 발레를 추구하다 정신분열 상태에 빠지는 발레리나 역을 열연해 호평을 받았다. 지난달 24일 개봉 이후 누적관객은 90만 1054명이다. ‘파이터’, ‘킹스 스피치’ 등 아카데미 수상작들이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흥행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 것인지 주목된다. 3일 개봉한 외화 두 편도 첫 주에 강세를 보였다. 맷 데이먼 주연의 ‘컨트롤러’는 440개 상영관에 19만 1156명의 관객이 들어 개봉 첫 주 2위로 출발했으며, 조니 뎁이 목소리 연기를 한 애니메이션 서부극 ‘랭고’는 378개관에서 17만 4434명을 동원해 3위에 올랐다. 노년의 사랑을 감동적으로 그렸다는 평이 퍼지면서 관객이 불어난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358개관에 12만 7692명이 찾아 전주보다 6계단 껑충 뛴 4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전주까지 2주간 정상을 지켰던 ‘아이들’은 374개관에서 12만 566명을 보태는 데 그쳐 5위로 4계단 떨어졌다. ‘그대를 사랑합니다’와 ‘아이들’의 누적관객은 각각 62만 5126명과 175만 5952명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일본통신] 퍼시픽리그 마무리 투수진 분석

    [일본통신] 퍼시픽리그 마무리 투수진 분석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6개팀의 순위를 보면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할수 있다. 다름 아닌 각팀에 전문 마무리 투수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정규시즌 최종순위가 결정됐다는 사실이다. 그렇기에 마무리 투수들의 세이브 순위가 곧바로 팀 순위와 직결되기도 했다. 올해 역시 마무리 투수들의 활약여부에 따라 각 팀 순위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외국인 투수를 전문 마무리로 보유하고 있는 팀들은 그 비중이 크다. 왜냐하면 1군에 4명만 쓸수 있는 외국인 선수 쿼터 한장을 언제 등판할지도 모를 투수에게 부여하기 때문이다. 잘하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엔트리 변경에 따른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수 밖에 없다. 김병현(라쿠텐)의 가세로 그 어느때보다 관심이 높아진 올 시즌 각팀 마무리 투수들에 대한 시간을 마련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성적순> ◆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현재 퍼시픽리그 팀들 가운데 뒷문이 가장 튼실한 곳은 단연 소프트뱅크다. 한점차 승부에서 강한 팀이 진정한 강팀 이란 말도 있듯 이팀엔 ‘끝판대장’ 마하라 타카히로가 뒷문을 지키고 있다. 2009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일본대표로도 참가한 적이 있는 마하라는 그동안 소프트뱅크가 공을 들여 키운 전문 마무리 투수다. 154km를 찍는 엄청난 포심패스트볼과 2스트라이크 이후 결정구를 변화구로 선택하지 않을 정도로 배짱이 뛰어난 마하라는 한때 투구밸런스 문제로 제구력에 문제가 있던 투수였다. 하지만 2007년 지금의 투구폼이 완성된 후 제구력이 안정을 되찾으며 리그 최고수준의 마무리로 인정 받고 있다. 지난해 마하라는 32세이브(60.1이닝, 평균자책점 1.63)를 올려 이부문 리그 2위를 기록했다. .220의 피안타율과 단 1개의 피홈런이 말해주듯 올해도 소프트뱅크의 수호신으로 활약한다. 객관적으로 봤을때 올 시즌 마하라가 세이브왕이 될 가능성은 아주 높다. 비록 2년연속 이부문 2위에 머물렀지만 타팀의 마무리 상황이 썩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마하라의 세이브 획득 기회는 일본야구 사상 첫 3년연속 70경기 출전에 도전하고 있는 필승불펜 요원인 세츠 타다시와 외국인 투수 파르켄보그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7회까지 리드를 잡지 못하는 팀은 소프트뱅크를 이길 가능성이 희박하다. ◆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스 2010년 퍼시픽리그 세이브왕을 차지했던 투수가 바로 세이부의 외국인 선수 브라이언 스코스키다. 33세이브(63이닝, 평균자책점 2.57)를 올린 스코스키는 지바 롯데에서 세이부 이적한 첫해에 개인 타이틀을 획득했다. 하지만 스코스키는 피터지는 1위싸움을 하고 있었던 시즌 종반에 가서 연이은 블론세이브, 또한 포스트시즌에서도 불장난을 펼치며 팀의 1년농사를 망쳐버렸다. 물론 세이부가 올 스타 브레이크 이후 꾸준히 1위를 달리는데는 스코스키의 활약 덕분이었지만 결국 마지막이 좋지 못하며 그동안의 노고를 잊게 만들었던 것. 매우 좋은 피안타율(.196)을 기록했지만 7피홈런이 말해주듯 연타보다는 한방에 무너진 경기들이 많았다. 그렇다면 올해 세이부의 뒷문은 누가 지키게 될까. 현재로써는 스코스키가 가장 유력하지만 어쩌면 ‘더블 스토퍼’ 즉 두명의 선수가 나눠가며 마무리를 맡을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원래 세이부의 뒷문은 지난해 시코스키를 영입하기 전까지 알렉스 그레이먼의 것이었다. 2008년 31세이브를 올리며 수호신 역할을 했던 그레이먼은 그러나 이듬해 부상으로 2년간을 허송세월했다. 그의 부활여부가 불확실 했기에 그 대안으로 스코스키를 영입했던 것이다. 부상에서 탈출한 그레이먼이 예전과 같은 모습을 되찾는다면 올해 세이부의 뒷문은 훨씬 더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 지바 롯데 마린스 마무리 투수가 팀을 떠났다. 그리고 그 대안으로 새 외국인 투수를 데려왔다. 하지만 이 투수는 빠른공에 비해 제구력이 좋지 못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떠난 선수는 지난해 지바 롯데의 마무리 역할을 했던 코바야시 히로유키이고, 새로 영입된 마무리 투수는 밥 맥크로리다. 지난해 29세이브를 올렸던 코바야시는 시즌 후 FA(자유계약선수)로 메이저리그행을 선언했지만 여의치 않자 한신 타이거즈로 이적했다. 올 시즌 후지카와 큐지 앞에 들어서는 불펜투수로 뛸 전망이다. 올해 지바 롯데의 전력이 지난해만 못한 이유중 하나는 과연 맥크로리를 신뢰할수 있느냐다. 맥크로리는 외국인 선수 최저연봉에서도 최저 수준인 1,650만엔으로 1년계약을 맺었다. 몸값이 선수평가의 절대 기준이 될수는 없겠지만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2년간 평균자책점 16.46이 말해주듯 그를 믿고 뒷문을 맡길수는 없다. 그렇다고 선발진이 풍부하지 못한 팀 사정을 감안하면 누군가를 뒤로 돌리기도 힘들다. 아직 확정된것은 아니지만 만약 시범경기에서 맥크로리가 기대에 못미치는 피칭을 보여준다면 지난해 영입한 외국인 투수 하이든 펜이 그 대안이 될수도 있다. 선발투수로는 이닝이터형이 아닌 펜이 짧은 이닝을 던질때는 꽤 쓸만했다는 사실을 기억해 보면 아주 가능성이 없는 시나리오가 아니다. 아무튼 올해 지바 롯데는 지난해와 비교해 확실히 뒷문쪽이 불안하다. 니시무라 노리후미 감독의 선택이 궁금해 진다. ◆ 홋카이도 니혼햄 파이터스 2009년 니혼햄의 마무리 투수인 타케다 히사시가 34세이브(리그 1위, 평균자책점 1.20)를 올렸을 당시엔 팀의 고민거리가 사라지는줄 알았다. 선수로서 전성기를 달려야할 30대를 갓 넘긴 타케다의 나이 그리고 이미 이전부터 불펜으로서 경험을 충분히 쌓았던 선수였기 때문이다. 즉, 단 1년 반짝하고 사라질 마무리가 아니라는 기대가 매우 컸었다는 뜻이다. 하지만 지난해 타케다는 이러한 희망을 시즌 초부터 날려버리더니 한동안 슬럼프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다. 다름 아닌 개막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김태균(지바 롯데)에게 이틀연속(3월 27-28일) 9회말 동점적시타, 그리고 끝내기 2타점 적시타를 얻어 맞았기 때문이다. 한동안 슬럼프를 겪었던 타케다는 2군으로 내려가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는데 결국 19세이브(56.1이닝, 평균자책점 3.83)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올해 역시 니혼햄의 마무리는 타케다의 몫이 될것으로 예상된다. 타케다만한 마무리 투수감이 없는 팀 사정 때문이다. 선발진이 좋은 니혼햄 입장에서는 타케다가 2009년 만큼의 활약을 하느냐 아니면 지난해와 같은 불안한 마무리가 되느냐에 따라 올 시즌 성적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 오릭스 버팔로스 선발투수진들의 잇단 부상이 마무리 투수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 그렇다고 오릭스 팀의 마무리 전력이 뛰어나다는건 아니다. 지난해 오릭스는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분투한 키시다 마모루(12세이브, 104.2이닝, 6승5패)가 팀내 최다 세이브를 올린 투수다. 외국인 투수 존 레스터가 11세이브를 올리긴 했지만 일본에서 통할정도의 실력이 아니었던 관계로 시즌 후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만약 키시다가 완전히 마무리 투수로 돌아선다면 불안한 선발진은 어떻게 할 것이며 또 뒷문은 누가 맡을 것인가가 오카다 감독의 최대 고민이다. 올해 영입한 퍼시픽리그의 외국인 선수 보유 현황을 보면 오릭스가 가장 많다. 박찬호를 포함해 투수만 해도 무려 4명이다. 알프레도 피가로, 에반 맥클레인, 지난해 1군에서 한경기도 뛰지 못한 로베르토 바이에스타스. 이중 전문마무리 투수로 뛸만한 투수가 없다는게 냉정한 평가다. 스프링캠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피가로는 연습량과 구위 회복이 우선이며 좌안 맥클레인은 아직 제구력에 물음표가 남겨져 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키시다가 전문 마무리 투수로 뛰게 된다면 그렇지 않아도 불안한 팀 선발전력은 더 힘들어진다. 현재 오릭스 투수구성은 진퇴양난 특히 마무리쪽을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다. ◆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 단도직입적으로 평가하자면 김병현이 과거 수준의 기량을 되찾는다면 라쿠텐의 마무리 걱정은 할 필요조차 없다. 하지만 그의 재기를 놓고 양분하고 있는 가능과 불확실은 시범경기가 시작되면 어느정도 윤각이 드러날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라쿠텐의 마무리 투수는 카와기시 츠요시(50이닝, 13이브,평균자책점 6.12). 호시노 감독으로 바뀐 후 이미 카와기시는 마무리 후보감으로도 거론되지 않고 있다. 결국 신인 미마 마나부와 지난해 11세이브를 올린 필승불펜 투수 코야마 신이치로 그리고 역시 불펜으로 맹활약을 한 아오야마 코지(51.1이닝, 평균자책점 1.72), 여기에다가 김병현이 가세하면서 마무리 보직 한자리를 놓고 불꽃 튀는 경쟁이 시작됐다. 핵심 불펜을 마무리로 돌린다는 것은 그만큼 허리의 약화를 의미하기에 함부로 보직을 바꾼다는것도 힘든 일이다. 코야마나 아오야마 중 한명이 마무리를 맡는다면 결국 김병현은 불펜으로 그 반대의 경우라면 김병현이 마무리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즉 김병현만 본연의 구위를 회복한다면 불펜과 마무리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아직은 이른 전망이긴 하나, 갈수록 구위가 살아나고 있는 김병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시나리오가 설레발은 아닐 것이다. 지난해 전문 마무리 투수가 보여준 그 화끈한 불쇼를 생각하면 어떻게 해서든지 이 부분을 해결해야만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려볼수 있는 라쿠텐이다. 물론 그 대상이 김병현이라면 더욱 좋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파이터’ - 예술보다 위대한 링위의 삶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파이터’ - 예술보다 위대한 링위의 삶

    ‘파이터’는 ‘아이리시 선더’라 불린 권투선수 미키 워드(오른쪽·마크 월버그)의 실제 삶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미키의 권투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은 형 디키(크리스천 베일)다. 그는 한때 전설적인 복서 슈거 레이 레너드와 일전을 벌였을 정도로 전도유망한 선수였으나 마약에 굴복해 경력을 망치고 만다. 아홉 명의 자식을 거느린 억척스러운 어머니는 맏아들 디키의 명성을 이용해 미키의 매니저로 나선다. 도로포장 인부로 일하며 간간이 링 위에 오를 뿐인 미키는 선수로서 형편없는 경력을 쌓을 수밖에 없다. 형을 편애하는 데다 돈을 밝히는 어머니, 훈련에 오히려 장애를 끼치는 형, 경력용 디딤돌을 구하는 상대 선수들은 모두 미키를 삼류 선수의 수렁에 빠트리고 있었다. 그 즈음 미키는 미래의 아내 샬린을 만나면서 앞으로 갈 길을 재점검한다. 스포츠 영화 가운데 독보적인 자리를 점한 권투 영화는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첫째는 불우한 환경을 극복하고 권투선수로서, 그리고 인간으로서 새 삶과 희망을 얻은 인물을 그린 작품군이다. ‘상처뿐인 영광’(1956)처럼 권투 자체의 매력보다 감동적인 인간 승리의 드라마에 역점을 둔 영화들이 이에 해당하는데, 미국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인 ‘록키’(1976)에 이르러 장르의 완성점에 도달했다. 두 번째는 권투의 폭력적 특성, 자기 파괴적인 인물, 링의 세계를 지배하는 음모, 갈등, 욕망을 차가운 스타일과 결합시킨 ‘권투 누아르 영화’다. ‘육체와 영혼’(1947), ‘챔피언’(1949), ‘팻 시티’(1972) 등의 수작이 만들어지던 중 1980년에 마틴 스콜세지가 ‘분노의 주먹’을 내놓았다. ‘아메리칸 뉴시네마’의 마지막 시기에 등장해 한 시대를 마감한 ‘분노의 주먹’은 이후 등장한 권투 영화들이 넘어서지 못한 이정표다. ‘허리케인 카터’(1999), ‘알리’(2001), ‘밀리언 달러 베이비’(2004) 등 훌륭한 드라마는 많았지만, ‘분노의 주먹’의 그늘에서 벗어난 작품은 찾기 어렵다. 재간꾼 데이비드 O 러셀은 어쩌면 ‘분노의 주먹’에 대고 가벼운 잽을 날리고 싶었던 걸까. ‘분노의 주먹’이 인상적인 흑백 영상에 고도의 스타일로 새겨둔 피와 땀과 고통의 예술이라면, 얼핏 평범해 보이는 ‘파이터’는 이 시대에 어울리는, 사실적인 권투 영화를 추구한 쪽이다. 예술의 무게에 눌리지 않은 ‘파이터’는 삶이 영화보다 거대한 것임을 재확인한다. ‘파이터’는 링 안팎의 세계를 각각 중계방송과 다큐멘터리의 톤으로 재현했다. 디키와 그의 유별난 가족 앞으로 바짝 다가선 카메라는 그들 모두가 얼마나 생생한 존재인지 보여 준다. 케이블 중계 프로그램을 확대한 듯이 느껴지는 경기 장면은 요즘 권투 경기가 소비되는 형태를 정확하게 반영한다. 경기 때문에 겪는 아픔과 상처를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다른 권투 영화에 비해 ‘파이터’는 인물이 경기를 즐기고 성취하는 부분에 신경을 쓰는 편이다. 하긴 권투 영화를 만들면서 굳이 부정적인 면에 치중할 필요가 무어 있겠나. 스포츠의 순기능에 충실한 장르 영화로서 ‘파이터’는 권투를 통해 인생을 역전시킨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경쾌한 걸음으로 되밟아 본 작품이다. 매번 찌푸린 표정으로 권투 영화를 보던 차에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된 것이다. 10일 개봉. 영화평론가
  • [일본통신] 퍼시픽리그 ‘테이블 세터’ 분석

    [일본통신] 퍼시픽리그 ‘테이블 세터’ 분석

    지난해 지바 롯데의 일본시리즈 우승은 기적이었다. 시즌 전 포스트시즌 진출도 장담하지 못했던 이팀의 선전에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리드오프 니시오카 츠요시(현 미네소타)의 활약 때문이었다. 니시오카는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이후 16년만에 퍼시픽리그 한 시즌 200안타(206개) 기록을 달성하며 팀 득점의 시발점 역할을 다 해냈다. 야구에서 ‘테이블 세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2011년 퍼시픽리그 역시 강타선이 즐비한 각팀의 전력만큼이나 밥상을 차려줄 테이블 세터진들의 활약여부에 초점이 모아진다. 각팀 최고의 교타자들이 몰려 있고, 이들의 활약여부는 올 시즌 팀 성적을 좌우할 핵심이다. <지난해 정규시즌 성적순> ◆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일본프로야구 12개팀 가운데 소프트뱅크의 테이블 세터는 최고수준이다. 또한 이들은 1,2번 타순에 배치돼 있는 것도 모자라 ‘키스톤 콤비’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데 정교함과 빠른발은 물론이고 환상적인 수비력까지 겸비했다. 바로 카와사키 무네노리와 혼다 유이치다. 지난해 카와사키와 혼다는 144경기를 풀로 뛰며 팀 우승에 기여했는데 올 시즌도 변함이 없을듯 싶다. 국가대표 출신의 카와사키는 2009년의 부진을 딛고 재기에 성공한 선수다. 2할대(.259)로 추락한 타율을 다시 3할대(.316)로 끌어올렸음은 물론 리그 도루 4위(30개)에 오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혼다는 국내팬들에겐 거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소프트뱅크 팬들에겐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선수 중 한명이다. 작은 신장(173cm)이지만 날카로운 방망이 솜씨와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는 리그 2루수들 가운데 톱 수준이다. 지난해 혼다는 59개의 도루로 세이부의 카타오카 야스유키와 함께 공동 도루왕을 차지했다. 이들이 작년과 같은 활약을 올 시즌에도 보여준다면 소프트뱅크의 리그 2연패는 한결 수월해질 것이다. ◆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스 1번 카타오카 야스유키-2번 쿠리야마 타쿠미. 여기에다 정교함과 장타력을 동시에 보유한 3번타자 나카지마 히로유키까지. 세이부의 4번타자는 다른팀들과 비교해 타점을 쓸어담기가 너무나 편하다. 지난해 혼다와 공동 도루왕을 차지한 카타오카 역시 국가대표 출신이다. 내야 전포지션을 맡을 수 있는 수비의 귀신으로 작년엔 3할 언저리(.295)까지 타율을 끌어올리며 수비만 잘하는 선수가 아님을 보여주기도 했다. 카타오카의 올 시즌 목표는 3할타율. 또한 4년연속 도루왕 타이틀을 지키고 있기에 이 부문 5연패에 도전한다. 카타오카의 목표가 이뤄진다면 소프트뱅크를 잡겠다는 세이부의 의지가 허황된 꿈이 아니다. 지난해 2년만에 3할타율(.310)에 복귀한 쿠리야마 역시 올 시즌 팀의 2번타순에 들어선다. 안타생산 능력이 뛰어나고 특히 찬스에 유달리 강한 쿠리야마는 지난해 4할 출루율이 말해주듯 투수를 피곤하게 하는 스타일이다. 루상에 카타오카가 출루하면 도루를 할때까지 기다리는, 그리고 적시타도 곧잘 때리는 선수로 2번타자 답지 않게 지난해 74타점을 올리기도 했다. 소프트뱅크와 세이부는 투수력 뿐만 아니라 테이블 세터, 그리고 상위타선의 파괴력까지 뛰어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기에 어느팀보다 우승권에 근접해 있다는 평가다. ◆ 지바 롯데 마린스 니시오카 츠요시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인해 리드오프에 공백이 생겼다. 지난해 이팀은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리그 1위를 달리며 고공비행을 했지만 선발투수들의 잇단 부상과 부진으로 막판 추락했다. 지바 롯데의 초반돌풍은 니시오카와 더불어 2번타순에 배치됐던 루키 오기노 타카시 덕분이었다. 시즌 전부터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지목받았던 오기노는 전문가들의 예상만큼이나 질풍노도와 같은 폭발력을 보여줬는데 아쉽게도 부상이 그를 발목잡았다. 오기노는 46경기에서 타율 .326와 25개의 도루로 리그를 평정할 기세였다. 야구에서 만약이란 존재하지 않지만 정말로 오기노가 부상없이 경기에 나섰다면 아마도 카타오카의 도루왕 4연패는 오기노로 인해 저지됐을 것이다. 그렇다면 올해 지바 롯데의 테이블 세터는 어떻게 구성될까. 부상에서 회복돼 개막전 출전이 유력한 오기노가 니시오카의 빈자리를 대신해 리드오프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이미 뛰어난 방망이 솜씨와 재치만점의 주루센스는 공히 인정을 받고 있기에 지난해 다 하지 못한 플레이를 올 시즌에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2번타순에 들어갈 선수가 걱정이다. 아직은 예상에 불과한 그리고 유동적인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이 자리는 키요타 이쿠히로의 차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키요타 역시 지난해 지바 롯데 유니폼을 입은 신인급 선수다. 하지만 오기노의 공백을 말끔히 해소시키며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64경기에서 기록한 타율 .290, 그리고 외야수로써 강한 어깨까지 지녀 공수주 3박자를 두루 갖춘 선수로 올 시즌 기대가 크다. ◆ 홋카이도 니혼햄 파이터스 퍼시픽리그에는 뛰어난 유격수 못지 않게 환상적인 2루수들이 많다. 이 가운데 수비력 만큼은 절대적 우위에 있는 타나카 켄스케를 빼놓고 내야 센터라인을 논할수 없다. 3할타자는 아니었지만 지난해 일취월장한 타격솜씨로 리그 타율 2위(.334)에 오른 타나카는 올 시즌도 팀의 리드오프 역할을 맡는다. 타나카는 작년 7월까지만 해도 리그 최다안타 신기록을 깰 유일한 선수로 평가 받았었다. 아쉽게 최종 193안타(타율 .335)에 그치긴 했지만 올 시즌 다시한번 200안타에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지난해 타나카는 같은 리그의 2루수들인 카타오카 야스유키(세이부)와 혼다 유이치(소프트뱅크)를 따돌리고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무려 5년연속이다. 2번타순에 들어설 타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해 주로 2번타순에 들어섰던 재일교포 출신의 모리모토 히쵸리가 요코하마 베이스타스로 이적하는 바람에 무주공산이 된것. 모리모토를 대체할 2번타자 감은 콘다 토시마사,타카구치 타카유키 등 방망이 보다는 수비력과 작전수행 능력이 좋은 선수가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 어찌됐던 모리모토의 요코하마행으로 인해 지난해 보다는 파괴력이 떨어지는 테이블 세터라고 볼수 있다. ◆ 오릭스 버팔로스 오릭스 1번타자 사카구치 토모타카의 외야 수비력은 환상적으로 소문이 나 있다. 덕분에 3년연속 외야수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이것은 근래 들어 개인최다수상이다. 지난해 사카구치는 타율 .308(리그 13위)로 2년연속 3할 타자가 됐다. 공격부문에서 오릭스가 안고 있는 가장 큰 약점은 기동력이다. 지난해 오릭스에서 유일하게 두자리수 도루를 기록한 선수가 사카구치(12개)로 마땅한 2번타자감이 없어 소위 돌려막기식으로 테이블 세터를 꾸리는 경기들이 많았다. 올 시즌도 2번타순에 들어설 타자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전직 메이저리거인 다구치 소, 또는 모리야마 마코토 중 한명이 배치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같은 값이면 모리야마를 기용하는게 낫다. 내야와 외야를 모두 볼수 있는 모리야마는 그동안 뛰어난 수비력에 비해 타격솜씨는 1군용 선수가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후반기부터 수비뿐만 아니라 타격에도 눈을 떠가며 기량이 일취월장됐다. 비록 규정타석은 채우지 못했지만 무려 타율 .331(68경기 출전)은 올 시즌을 기대하게 만든다. 모리야마가 사카구치 뒤를 받쳐 준다면 경기상황에 따라 수비의 유동성 측면에서 쓸곳이 많기 때문에 팀에 큰 도움이 될것으로 전망된다. ◆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 비록 지난해 라쿠텐이 리그 꼴찌로 추락하긴 했지만 그래도 완전히 망가진 시즌은 아니었다. 팀의 미래를 이끌어갈, 그중에서도 테이블 세터를 형성할 전도유망한 선수를 발굴해 냈기 때문이다. 엄청난 주력을 지닌 히지리사와 료와 우치무라 켄스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작년 히지리사와는 팀의 리드오프를 맡으면서 입단 3년만에 주전자리를 꿰찼다. 타율 .290과 24도루를 기록한 히지리사와 덕분에 2009년까지 1번타순에 들어섰던 교타자 츠치야 텟페이가 3번으로 이동할수 있었다. 즉, 전형적인 1번타자 스타일이 아닌 츠치야를 대신해 그자리를 맡을 선수가 출현한 것이다. 라쿠텐은 히지리사와 덕분에 앞으로 몇년동안은 1번타자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한국에 김선빈(KIA)이 있다면 일본에는 우치무라 켄스케가 있다. 올 시즌 팀의 2번타순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우치무라의 신장은 163cm. 하지만 야구센스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은 공격적인 주루플레이가 돋보이는 타자다. 우치무라 역시 그동안 유망주에 불과한 미완의 대기였지만 지난해 111경기에 출전해 타율 .304을 기록하며 유망주 껍질을 벗어던졌다. 라쿠텐의 중심타선은 지난해에 비해 한층 강화됐다. 히지리사와와 우치무라가 제대로된 밥상을 차린다면 그것은 곧 포스트시즌 진출 후보팀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뜻과도 같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일본통신] 퍼시픽리그 ‘선발 투수진’ 분석

    2011년 퍼시픽리그는 각팀 선발투수들의 활약 여하에 따라 순위가 판가름날 가능성이 크다. 그것은 리그 자체에 막강한 투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서다. 최근 크고 작은 국제대회에서 일본을 대표하는 투수들의 대부분은 퍼시픽리그에 소속된 선수들이었다. 그래서 주축 투수의 부상은 곧 팀 성적과 직결되기도 했다. 이제 개막전까지 정확히 23일(25일 개막)남았다. 박찬호(오릭스)의 가세로 그 어느때보다 관심이 높아진 각팀 선발투수력. 그중에서도 내로라하는 선발 3인방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우리 입장에서는 이승엽(오릭스)과 김태균(지바 롯데)이 상대해야 할, 그리고 이들의 활약 여부는 각팀의 운명을 쥐고 있다. <지난해 정규시즌 성적순> ◆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지난해 소프트뱅크가 리그 우승을 차지할수 있었던건 리그 다승 1,2위를 차지한 원투펀치. 그리고 이들을 서포터한 외국인 투수의 활약 덕분이다. 한때 일본을 대표하는 좌완 선발투수로 친숙했던 와다 츠요시의 부활한 실로 대단했다. 2009년 부상으로 인해 단 4승에 그쳤던 와다는 17승(8패, 평균자책점 3.14)을 올리며 다승왕을 차지했다. 그의 다승왕 등극이 놀라웠던 것은 최근 몇년간 기대치에 밑도는 활약 때문이다. 모로 가도 10승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와다는 2년연속 한자리수 승리에 머물며 부진을 거듭했다. 즉 지난해 와다의 재기가 없었다면 소프트뱅크의 우승은 상상할수 없었다는 말과 같다. 아픈 곳이 없는 와다라면 올해도 믿을만 하다. 2선발인 스기우치 토시야 역시 대단한 투수다. 3년연속 200탈삼진의 진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스기우치는 지난해 16승으로 이부문 리그 3위를 기록했다. 서클 체인지업의 대명사이자 빠른 구속이 아님에도 삼진 잡는 능력이 놀랍다. 좌완 선발 쌍두마차인 와다와 스기우치가 존재하기에 올 시즌 역시 소프트뱅크가 강팀으로 불리는 이유다. 이들을 받쳐줄 3선발 투수는 외국인 투수 데니스 홀튼이다. 냉정히 평가했을시 소프트뱅크는 원투펀치인 와다와 스기우치를 제외하면 썩 안정감 있는 선발진은 아니다. 지난해 8승(6패)에 머문 홀튼이 2009년처럼 두자리수 승리투수가 된다면 올해 우승은 소프트뱅크의 2연패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볼수 있다. 왜냐하면 소프트뱅크의 불펜과 뒷문은 리그 최강이기 때문이다. ◆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스 와쿠이 히데아키-키시 타카유키-호아시 카즈유키. 이건 사기에 가까운 선발 전력이다. 2009년 사와무라상 수상자이자 에이스인 와쿠이와 가날픈 몸매지만 뛰어난 완투능력을 갖춘 키시, 그리고 좌완 팜볼러 호아시의 변칙스런 투구스타일은 감독이라면 누구라도 꿈꿔 볼수 있는 환상적인 선발진이다. 세이부에서 이 투수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지난해 세이부가 아깝게 리그 우승에 실패한 것은 규정이닝(113.2이닝)을 채우지 못한 키시의 부재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부상으로 인해 7,8월을 1군에서 뛰지 못한 키시는 최근 4년간 유일하게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한 해이기도 했다. 그래서 올 시즌 세이부 3인방의 활약이 더 기대된다. 이들이 정상적으로만 가동된다면 최소 40승은 확보된 것이나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가공할만한 팀 공격력을 등에 업고 3년만에 리그 우승을 노리는 세이부의 전력은 지난해 보다 낫다. 또한 지난해 9승을 올린 베테랑 이시이 카즈히사도 결코 빼놓을수 없는 투수다. 세이부의 안정된 전력이 앞으로도 지속될거란 전망은 선발투수들의 나이가 젊다는데 있다. ◆ 지바 롯데 마린스 나루세 요시히사와 와타나베 순스케는 일본을 대표하는 좌완과 잠수함이다. 한때 이 투수들은 국제대회에서 한국타선을 힘들게 했던 전적도 있다. 지난해 나루세는 203.2이닝을 던지며 13승(11패, 평균자책점 3.31)을 올렸다. 이닝이터 능력을 과시했음은 물론 팀의 에이스 역할을 다 해냈다. 하지만 나루세가 진정한 에이스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반드시 고쳐야할 부분이 있다. 다름아닌 너무나 많은 피홈런 숫자다. 지난해 나루세가 허용한 29개의 피홈런은 양리그 통틀어 최다다. 잘 던지다가도 뜬금없이 허용하는 그의 피홈런은 더 많은 승리를 거둘수 있었던 기회를 스스로 걷어 찬것이나 다름없었다. 나루세는 연타에 의한 득점허용을 좀처럼 헌납하지 않는 훌륭한 투수지만 위기에서 얻어맞는 피홈런 만큼은 올 시즌 반드시 고쳐야 한다. 와타나베 역시 지난해 후반기와 같은 모습이라면 안정감과는 거리가 멀다. 지난해 와타나베가 올린 8승(8패, 평균자책점 4.49)의 대부분은 전반기 동안 올린 것으로 후반기에 2군 추락과 거듭된 그의 연패는 1위를 질주하던 팀이 3위로 내려앉게한 근본적 원인이었다. 12승을 거둔 외국인 투수 빌 머피는 3선발 자리를 맡을것으로 예상되는데 지난해 그의 성적이 우연이 아니였음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 지바 롯데가 미래를 위해 키우고 있는 오미네 유타와 카라카와 유키가 미완의 대기로만 머문다면 올해 지바 롯데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울수도 있다. ◆ 홋카이도 니혼햄 파이터스 현역 일본최고의 선발투수인 다르빗슈 유는 지난해까지 4년연속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다르빗슈는 1.78이라는 환상적인 평균자책점을 찍고도 단 12승(8패)에 그쳤고, 덕분에 4년연속 15승 기록은 저멀리 사라졌다. 그가 등판하면 유달리 터지지 않았던 팀 타선은 9이닝 1실점 완투패, 8이닝 2실점 패전투수와 같은 얼룩을 남겼을 뿐이다. 최근 다르빗슈는 연습경기에서 154km의 광속구를 뿌리며 5년연속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위한 준비를 끝마쳤다. 지난해 14승을 올린 타케다 마사루의 올 시즌도 기대된다. 팀에서 가장 믿을만한 좌완선발이자 해마다 상승하고 있는 그의 성적은 이젠 불안한 선발 투수라는 의구심도 사라졌다. 196cm의 신장에서 내리꽂는 타점높은 포심패스트볼이 장기인 외국인 투수 바비 캐펠은 올해 팀 성적을 좌우할 키포인트다. 지난해 캐펠이 거둔 12승의 대부분은 전반기에 올린 승수다. 후반기 막판 연패와 7경기 연속 무승은 경기내용이 좋지 못해서다. 캐펠에 대한 상대팀들의 전력분석이 끝났는지, 아니면 일시적인 슬럼프였는지는 올해 그의 성적과 함께 니혼햄의 운명이 걸려 있다. ◆ 오릭스 버팔로스 올해 박찬호의 가세로 센세이션을 몰고올 것으로 기대됐던 오릭스의 선발진은 시작도 하기 전에 어긋나 버렸다. 지난해 와다와 함께 공동 다승왕(17승)에 오른 에이스 카네코 치히로가 팔꿈치 부상을 입어 개막전 출격이 어려워 졌기 때문이다. 올 시즌 퍼시픽리그는 초반부터 뒤쳐지는 팀은 좀처럼 만회하기가 힘들것으로 예상된다. 각팀마다 전력차이가 거의 없기에 연패는 곧 하위권 추락을 의미한다. 결국 키사누키 히로시와 박찬호의 어깨에 팀 운명이 짊어져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때를 같이해 보크문제로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박찬호이기에 이것에 관한 적응문제가 또다른 변수로 등장해 있는 상태다. 사실 오릭스의 선발진은 탄탄한 편이 못된다. 리그를 옮긴 테라하라 하야토는 아직은 물음표, 이미 부상으로 나가 떨어진 콘도 카즈키 역시 언제 복귀할지 모른다. 오프시즌에 영입한 외국인 투수 알프레도 피가로 역시 햄스트링 부상이다. 아직 개막일까지 시간이 남아 있지만 올 시즌을 준비중인 퍼시픽리그 팀들 가운데 오릭스의 행보가 가장 못미덥다. 결국 오릭스가 원하는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는 초반을 얼만큼 버텨내느냐에 달렸다. 정말로 불안한 것은 키사누키가 썩 안정감 있는 투수가 아니라는 점, 박찬호 역시 선발로 뛰어본지가 오래 돼 정확한 재단을 할수 없다는데 있다. 오카다 감독이 고민하고 있는것도 이점이다. 이럴때 코마츠 사토시가 제대로 성장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 신임 호시노 센이치 감독이 선발 보다는 마무리 투수쪽에 유달리 민감해 있는 이유가 있다. 팀에 전문마무리투수로 불릴만한 선수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선발 3인방 만큼은 남부럽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 팀을 넘어 일본의 에이스가 돼야 할 타나카 마사히로, 웃지 않을때만 미남인 이와쿠마 히사시와 나가이 사토시는 라쿠텐이 자랑하는 ‘원투쓰리펀치’다. 지난해 이 세명의 선발투수들은 모두 두자리수 승리를 거뒀다. 부상으로 시즌 도중 잠시 결장했던 타나카는 11승(6패, 평균자책점 2.50), 이와쿠마는 10승(9패, 평균자책점 2.82) 그리고 나가이가 10승(10패, 평균자책점 3.74)의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공갈포와 정교하지 못한 타자들이 즐비한 라쿠텐의 변비타선을 감안하면 훌륭한 성적표다. 이와쿠마가 무려 201이닝을 던졌음에도 단 10승에 그친 것은 오로지 팀 타선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빈약한 팀 타선은 유독 이와쿠마가 등판하는 날이면 극심하게 침묵했다. 하지만 2011년은 지난해와는 다를듯 싶다. 작년과 비교해 한층 탄탄해진 공격력 때문이다. 이와무라 아키노리와 마쓰이 카즈오가 얼만큼 해줄지는 몰라도 ‘모 아니면 도’식의 스윙을 하는 야마사키 타케시나 랜디 루이즈로 이뤄졌던 지난해보다는 나을 것이다. 이 팀은 매우 좋은 불펜전력이 있기에 선발 3인방의 변함없는 활약과 타선의 업그레이드, 그리고 김병현의 마무리 정착만 이뤄지면 무서운 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조지6세에 KO 당한 저커버그

    말더듬증을 앓던 영국 왕 조지 6세가 ‘페이스북 제국’을 건설한 천재 마크 저커버그를 녹다운시켰다. ‘킹스 스피치’는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닥극장에서 열린 제8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 각본상 등 4개 부문을 휩쓸었다. ‘킹스 스피치’는 조지 6세(콜린 퍼스)가 언어치료사(제프리 러시)를 만나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올해 최다인 12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반면 페이스북 창업자 저커버그를 다룬 ‘소셜 네트워크’는 지난 1월 ‘아카데미 전초전’ 격인 골든글러브에서 작품·감독·각본·음악상 4개 부문을 휩쓸었지만, 막상 본 경기에서는 편집·각색·음악상에 그쳤다. 특히 ‘소셜 네트워크’의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킹스 스피치’의 톰 후퍼 감독에게 밀린 것은 올 아카데미의 최대 이변으로 꼽힌다. ●‘미스터 다아시’ 오스카를 품다 ‘미스터 다아시’. 1995년 영국 BBC 드라마 ‘오만과 편견’에서 피츠윌리엄 다아시로 출연한 뒤로 한 번도 그를 떠나지 않은 별명이다. 빳빳한 구레나룻과 꾹 다문 입술, 융통성이라곤 없어 보이지만 사랑하는 여인에겐 영혼이라도 내줄 것처럼 충성스러운 이미지는 그의 외모·말투와 묘하게 어울렸다. 이 캐릭터에서 한발 더 나아간 것이 ‘브리짓 존스의 일기’(2001)의 마크 다아시였다. ‘오만과 편견’의 다아시 캐릭터에 꽂힌 원작자 헬렌 필딩은 이름마저 비슷한 또 다른 다아시를 창조한 것. 결코 로맨틱하지 않은 얼굴이지만, ‘만인의 연인’이 된 영국 배우 콜린 퍼스(51)가 이번에는 연설 공포증을 앓던 조지 6세를 완벽하게 소화해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퍼스는 “내 커리어가 정점에 이르렀다는 느낌이 든다.”면서 ““심장 언저리가 격하게 떨린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변 허락지 않은 내털리 포트먼 여우주연상은 예상대로 ‘블랙 스완’에서 소름끼치는 명연기를 펼친 내털리 포트먼(30)에게 돌아갔다. 만삭의 몸으로 무대에 오른 포트먼은 “저에게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 모범을 보여준 분들과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며 그답게 ‘착한’ 소감을 밝혔다. 포트먼은 이 영화를 통해 안무가 벤자민 마일피드를 만나 2세를 얻은 데 이어 겹경사를 누린 셈이다. 열세살의 나이에 ‘레옹’(1994)의 마틸다 역으로 첫선을 보인 뒤 17년 만에 아카데미 트로피를 거머쥔 포트먼은 지성파 여배우의 대명사인 조디 포스터(49)의 뒤를 고스란히 밟게 됐다<서울신문 2월 22일자 20면>. ●‘백수’(百壽) 눈앞에 둔 더글러스의 입담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포장부터 뜯어고쳐 큰 관심이 쏠렸다. 8번이나 사회를 맡았던 빌리 크리스털은 물론, 우피 골드버그(4회), 스티브 마틴(3회), 데이비드 레터맨, 크리스 록 등 입담 좋은 한명을 내세우던 전통을 깨뜨렸다. 할리우드의 촉망받는 ‘젊은 피’ 제임스 프랑코와 앤 해서웨이를 내세운 것. 특히 프랑코는 막간에 붉은색 드레스에 금발 가발을 쓰고 마릴린 먼로를 흉내 내는 등 큰 즐거움을 안겼다. ‘OK 목장의 혈투’(1957) ‘스파르타쿠스’(1960) 등 남성적인 캐릭터로 시대를 풍미했던 명배우 커크 더글러스(95)는 여우조연상 시상자로 나서 걸쭉한 입담을 뽐냈다. 젊었을 때 여배우들과의 스캔들로 유명했던 더글러스는 사회자 해서웨이를 바라보며 “눈부시게 아름답다. 내가 영화를 할 때에는 왜 앤 같은 배우가 없었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아이리시’란 별명으로 유명한 아일랜드 복서 미키 워드(마크 월버그)의 실화를 다룬 데이비드 O 러셀 감독의 ‘파이터’는 남녀 조연상을 휩쓸어 이번 시상식의 숨은 승리자로 평가된다. 크리스천 베일은 주인공의 골칫덩어리 형으로, 멜리사 레오는 극성스러운 어머니 역을 맡아 열연했다. ‘메멘토’ ‘다크나이트’의 천재감독 크리스토퍼 놀런의 ‘인셉션’은 감독상과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촬영·시각효과·음향효과·음향편집상 등 기술 부문 4개 상을 싹쓸이해 아쉬움을 달랬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주요 부문 수상자☆ ●작품상 이에인 캐닝 등(킹스 스피치) ●감독상 톰 후퍼(킹스 스피치) ●남우주연상 콜린 퍼스(킹스 스피치) ●여우주연상 내털리 포트먼(블랙 스완) ▲남우조연상 크리스천 베일(파이터) ▲여우조연상 멜리사 레오(파이터) ▲각본상 데이비드 세이들러(킹스 스피치) ▲각색상 아론 소킨(소셜 네트워크) ▲촬영상 월리 피스터(인셉션) ▲장편 애니메이션상 리 언크리치(토이스토리3) ▲주제가상 랜디 뉴먼(토이스토리3) ▲외국어영화상 수잔 비에르(인 어 베터 월드) ●작곡상 트렌스 리즈너(소셜 네트워크) ▲음악상 트렌트 리즈너(소셜 네트워크) ▲편집상 앵거스 윌(소셜 네트워크) ●미술상 로버트 스트롬버그 등(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의상상 콜린 앳우드(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일본통신] ‘클리업 트리오’ 예상 성적표는?

    [일본통신] ‘클리업 트리오’ 예상 성적표는?

    2011년 퍼시픽리그는 이승엽의 리그 이적과 박찬호(이상 오릭스)의 가세, 그리고 김병현(라쿠텐)까지 합류해 있어 야구팬들의 관심이 높다. 또한 지난해 ‘절반의 성공’에 그치며 올 시즌 와신상담 벼르고 있는 김태균(지바 롯데)의 2년차 성적도 궁금하다. 한국선수들의 활약여부는 팀 성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것은 이들이 ‘외국인 선수’ 신분이기 때문이다. 1군 엔트리에 단 4명만 등록할수 있어, 어떻게 보면 소속팀의 핵심 전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셈이다. 올해 퍼시픽리그의 전력차이는 거의 없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시즌 막판까지 가봐야 우승, 그리고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가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만큼 꼴찌팀도 맞추기가 어렵다. 덧붙여 중심타선의 비교우위도 함부로 논할수 없을 정도로 백중세다. 그래서 올 시즌 퍼시픽리그 각팀의 ‘클리업 트리오’에 대한 분석 기회를 마련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성적순> ◆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지난해 리그 우승을 차지한 소프트뱅크. 일단 올해 이 팀의 중심타선은 무섭다. 오프시즌에 알짜배기 대형타자를 두명씩이나 영입하며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지바 롯데에 당한 망신을 되갚아 주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그동안 소프트뱅크의 중심타선은 이름값만 놓고 봤을때 최고의 전력이었다. 2000년대 최고 타자중 한명인 마츠나카 노부히코와 베테랑 코쿠보 히로키, 그리고 지난해 재기에 성공한 타무라 히토시와 외국인 선수 호세 오티즈로 이어지는 파괴력은 대단했다. 하지만 소프트뱅크의 중심타선은 늘 안정감만 있었던 게 아니었다. 지난해 무릎수술 후 훈련량 부족을 드러내며 부진했던 마츠나카와 올해 41살이 되는 코쿠보의 나이를 감안하면 미래를 예측할수 없었던 것. 타선의 세대교체가 소프트뱅크의 화두였고 결국 오프시즌에 우치카와 세이치와 알렉스 카브레라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국가대표 외야수 출신이자 확실한 3할 보증수표인 우치카와는 올해 3번타자로 나설게 유력시 된다. 지난해 오릭스에서 활약했던, 그리고 한 시즌 최다홈런 타이기록(55개) 보유자인 카브레라 역시 이변이 없는한 4번타자가 확실하다. 5번타자는 코쿠보와 마츠나카가 경합할 것으로 보이는데, 부상만 없다면 최상의 클리업 트리오를 구축할것으로 전망된다. ◆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스 전통의 강호 세이부의 중심타선 역시 무시무시한 타자들로 준비 돼 있다. 지난해 세이부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한 그릇 더’ 사나이 나카무라 타케야의 공백을 실감해야 했다. 나카무라는 2년연속(2008-2009) 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대형 슬러거다. 그의 한방 능력은 85경기만 뛰고도 홈런 4위(25개)에 오를 정도로 대단했는데 올해는 부상없이 개막전부터 뛸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나카무라가 빠진 가운데 그의 공백을 메운 디 브라운과 다시 친정팀으로 돌아온 호세 페르난데스도 있다. 이렇게 되면 올해 세이부의 클린업 트리오는 3할-20홈런이 확실한 나카지마 히로유키-나카무라 타케야-호세 페르난데스가 될것으로 예상된다. 장타에 비해 정교함이 부족한 4번 나카무라를 3할의 정교함을 꾸준히 보여준 나카지마와 페르난데스가 둘러싼 형태다. ’올해 퍼시픽리그 홈런왕은 누가 될것인가?’란 질문에 제일 먼저 언급돼야 할 나카무라의 개막전 출격은 다른 팀들에게도 공포의 대상이다. 지난해 세이부는 승률 2리차이로 정규시즌 우승을 소프트뱅크에게 빼앗겼다. 이 선수들이 정상적으로 가동된다면 올해 세이부는 3년만에 정상탈환이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 지바 롯데 마린스 일단 지바 롯데의 클린업 트리오는 누가 될것인가가 아닌 분발해야 할 타자를 먼저 논의하는 게 맞다. 지난해 시즌 초반, 이구치 타다히토-김태균-오마츠 쇼이츠의 중심타선은 얼마가지 못하고 무너졌다. 4번타자 김태균 때문이다. 김태균이 7번타순까지 밀리는 동안 이 팀의 4번은 오마츠를 비롯해 이마에 토시아키와 오무라 사부로로 대체되기도 했다. 고만고만한 장타력을 지닌 선수들이 많은 팀내 선수구성 때문이다. 냉정히 봤을 때 지바 롯데는 홈런타자가 없는 팀이다. 올해 지바 롯데가 지난해의 돌풍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김태균과 오마츠의 분전이 반드시 필요하다. 지난해 김태균의 부진이 시작될 쯤 덩달아 추락했던 오마츠 역시 올 시즌 반등이 꼭 필요한 선수다. 올 시즌 김태균의 타순은 유동적이긴 하지만 현재로서는 이구치 타다히토-오무라 사부로-이마에 토시아키로 이어지는 클리업 트리오가 유력하다. 그것은 이 선수들이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활약 때문이다. 지바 롯데는 김태균의 4번타순 복귀가 초점이 아니다. 오히려 메이저리그로 떠난 니시오카 츠요시(미네소타)의 공백에 따른 공격력 약화를 더 걱정해야 한다. ◆ 홋카이도 니혼햄 파이터스 최근 몇년간 니혼햄은 한방능력을 갖춘 홈런타자가 없었다. 하지만 정교함과 장타력을 겸비한 선수들은 꽤 많았다. 타팀에 비해 중심타선의 파괴력은 떨어지지만 짜임새 있는 타선은 찬스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지난해 퍼시픽리그 타점왕은 16홈런을 기록한 코야노 에이치(타율 .311 109타점)다. 어떻게 저런 적은 홈런으로 타점왕에 올랐는지 의문시 될법도 하다. 하지만 코야노가 타점왕에 오른 것은 찬스만 오면 미친 듯 폭발하는 그의 타점본능 때문이다. 작년 리그 타율 2위(.335)에 오른 타나카 켄스케의 확률 높은 출루, 그리고 3번타순에 들어선 영원한 3할 타자이자 니혼햄의 정신적 지주인 베테랑 이나바 아츠노리가 찬스만 만들면 타점을 쓸어 담았던 게 코야노다. 올해 니혼햄은 대형타자 나카타 쇼를 4번타자로 키우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한방 능력이 떨어지는 니혼햄 입장에선 나카타만한 슬러거 유망주가 없고 역시 그의 한방이 터져야 팀의 미래가 있다는 걸 알고 있어서다. 현재까지 돌아가는 추세로는 이나바 아츠노리-코야노 에이치-이토이 요시오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가 가장 유력하다. 하지만 나카타가 지난해 후반기처럼 연일 홈런포를 가동해준다면 코야노 자리를 그가 대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오릭스 버팔로스 소프트뱅크로 떠난 알렉스 카브레라의 빈자리는 이승엽으로 대체했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T-오카다가 4번자리를 맡게 된다. 결국 이승엽의 재기여부가 올 시즌 오릭스 타선의 키포인트가 된 셈이다. 아직 시범경기중이지만 이승엽이 확실하다면 코토 미츠타카-T-오카다-이승엽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구축된다. 물론 이 세명의 선수들이 모두 좌타자라는 점이 걸리긴 하지만 올해 영입한 외국인 타자 마이크 해스먼도 아직 뚜렷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후반기 맹타를 보여준 내야수 아롬 발디리스가 지난해와 같은 활약을 해준다면 이승엽 자리를 대체할 가능성도 있다. 좌타자 일색인 팀내 상위타선에 발디리스가 5번타순을 맡아준다면 그만큼 효율적인 타선 구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오카다 감독이 이승엽을 6번타자로 생각하고 있는 것도 그의 재기를 못믿어서가 아닌, 이러한 팀내 사정 때문이다. 오릭스가 3할-30홈런이 확실한 카브레라를 보내고 이승엽을 데려온 것은 이승엽이 카브레라만큼의 성적을 내야 한다는 뜻과 같다. 이승엽의 어깨에 올 시즌 팀의 운명이 걸려 있는 셈이다. ◆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 지난해 리그 꼴찌를 기록한 라쿠텐의 올 시즌 행보도 재미있다. 이번 오프시즌에서 마티 브라운 감독이 말아먹은 팀을 다시 일으켜 세우려는 호시노 센이치 감독의 공격적인 선수보강이 돋보이기 때문이다. 전직 메이저리거인 이와무라 아키노리와 마쓰이 카즈오를 영입한 라쿠텐은 올해 퍼시픽리그의 다크호스다. 츠치야 텟페이-야마사키 타케시-랜디 루이즈로 이어진 지난해 클린업 트리오는 엇박자나 다름이 없었다. 매우 정교한 타자인 츠치야가 3번타순을 맡았지만 공갈포 성향인 베테랑 야마사키(타율.239 28홈런)와 시즌 도중 영입한 루이즈는 정교함과 장타력에서 모두 기대이하였다. 지난해 루이즈는 81경기를 뛰며 리그 삼진 5위(114개)에 올랐을 정도로 답답한 타격의 전형을 보여줬다. 라쿠텐이 안고 있는 중심타선의 문제는 야마사키를 어떤식으로 기용할지 여부다. 한방 능력은 여전하지만 형편없는 그의 타율과 삼진숫자(리그 1위, 147개), 그리고 그의 나이(1968년생)를 감안하면 꾸준한 출장은 예전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결국 이와무라와 마쓰이의 활약여부가 타선의 키를 쥐고 있다고 보면 된다. 만약 이들이 과거 일본에서 활약했을 때만큼의 성적을 보여준다면 올해 라쿠텐의 반등은 기대해도 좋을 듯싶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석구 http://hitti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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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엽-김태균이 상대할 막강 퍼시픽리그 투수

    이승엽-김태균이 상대할 막강 퍼시픽리그 투수

    올해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는 3월 25일에 개막한다. 이제 개막일까지는 한달여 밖에 남지 않았다. 일본야구를 가리켜 인기는 센트럴리그, 실력은 퍼시픽리그라고 말한다. 양 리그의 인기 차이는 절대적인 팬층을 보유한 센트럴리그의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한신 타이거즈 때문이다. 하지만 야구는 ‘투수놀음’이다. 퍼시픽리그가 센트럴리그에 비해 인기는 뒤지지만 실력면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 것은 막강한 투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서다. 흔히 팀의 1, 2 선발투수를 일컬어 ‘원투펀치’라고 부른다. 하지만 퍼시픽리그는 믿음직스런 두명의 선발투수로는 명암도 못꺼낼 정도로 수준이 높다. 실제로 퍼시픽리그의 대부분의 팀들은 3선발까지 완벽한 전력을 갖춘 팀들이 많다. 세이부 라이온스의 와쿠이 히데아키-키시 타카유키-호아시 카즈유키, 라쿠텐 골든이글스는 타나카 마사히로-이와쿠마 히사시-나가이 사토시, 지난해 우승팀인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와다 츠요시-스기우치 토시야-데니스 홀튼, 이승엽과 박찬호가 가세한 오릭스 버팔로스는 카네코 치히로-키사누키 히로시-박찬호, 그리고 니혼햄 파이터스에는 다르빗슈 유- 타케다 마사루- 사카키바라 료가 포진해 있다. 김태균의 지바 롯데는 나루세 요시히사-와타나베 순스케를 보유하고 있지만 3선발감이 여타 팀들에 비해 약하다. 이러한 각팀 선발 전력은 곧바로 타격의 약세로 대변되기도 한다. 지난해 센트럴리그에서는 40홈런타자만 3명 (알렉스 라미레즈(49),크레이그 브라젤(47), 아베 신노스케(44))을 배출했지만 퍼시픽리그는 30홈런 타자도 겨우 단 한명(T-오카다 33개)뿐이었다는 사실만 봐도 양리그의 투타 수준차이를 알수 있다. 이승엽의 가세로 올해 퍼시픽리그에서 뛰게 될 한국인 타자는 모두 두명이다. 그중 우리 선수들이 생소하게 느끼는 구종을 주무기로 가진 투수는 누구일까. 그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호아시 카즈유키(세이부)다. 미국은 로이 할러데이(필라델피아), 한국에서는 윤석민(KIA), 그리고 일본은 호아시 카즈유키, 아사오 타쿠야(주니치). 이 투수들은 팜볼(Palmball)을 즐겨 사용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은퇴한 트레버 호프먼의 전매특허이기도 했던 팜볼은 이제 지구상에서 거의 사라져 가고 있는 구종 중 하나다. 팜볼의 팜(Palm)은 손바닥을 의미하는데 말 그대로 공을 손바닥에 끼우고 손가락은 쓰지 않으면서 밀어서 던진다. 때문에 회전이 거의 없는게 특징이다. 니그로리그의 전설적인 투수중 한명인 사첼 페이지의 주종도 역시 팜볼이었다고 한다. 팜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김태균(지바 롯데)이다. 일본 진출 첫해였던 지난해 김태균은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개막 3연전 두번째 경기에서 지옥을 경험한다. 이미 개막전에서 4연타석 삼진을 당했던 김태균은 호아시 카즈유키에게 2연타석 삼진을 당하며 총 6연타석 삼진이란 치욕을 당했던 것. 일본프로야구가 양대리그로 출범한 1950년 이후 개막전부터 6연타석 삼진을 기록한 선수는 김태균이 처음이다. 당시 호아시를 상대했던 김태균은 볼인데 스트라이크를 줬다며 억울해 했지만 그건 호아시 특유의 팜볼 각 때문이다. 보통 팜볼은 무회전의 너클볼과 같이 세로각으로 떨어지지만 좌완, 그리고 쓰리쿼터 투구폼의 호아시의 팜볼은 슬라이더처럼 휘면서 떨어진다. 보통 팜볼을 던지는 투수들은 완급조절용으로 간간히 던지는게 보통이다. 하지만 호아시는 자신의 투구수의 30%에 이를 정도로 구사율이 높다. 이정도 구사율이면 거의 주종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호아시는 130km대 후반에 불과한 포심패스트볼을 타자몸쪽에 붙여 삼진을 잡을 정도로 배짱하나는 대단하다. 기존의 김태균, 그리고 다시 퍼시픽리그로 돌아온 이승엽(오릭스)이 과연 호아시를 상대로 어떠한 모습을 보일지가 그래서 더욱 궁금하다. 지난해 김태균이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부진에 빠졌던 것도 호아시의 생소한 팜볼을 경험하고서부터다. 일본투수들의 구속이 빠르지 않지만 공략하기가 쉽지 않다는 말은 호아시와 같은 투수들이 있어서다. 타격은 컨디션이 상승했을때 리듬을 타고 가야 하는 운동이다. 올 시즌 이승엽과 김태균이 어느 시점에서 호아시를 만날지는 모르겠지만 타격사이클에 영향을 미칠 것은 틀림없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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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일 아카데미 시상식 4대 관전 키워드

    28일 아카데미 시상식 4대 관전 키워드

    ‘아카데미’의 계절이 돌아왔다. 오는 28일 오전 10시(현지시간 27일 오후 5시) 미국 할리우드 코닥극장에서 열리는 제83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전후해 쟁쟁한 후보작들이 국내 관객들에게도 선보인다. 올해 아카데미는 실화를 소재로 한 감동 코드를 내세운 영화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영화들이 많아 오랜만에 ‘아카데미 특수’를 기대해 볼 만하다. 4대 관전 포인트를 짚어 본다. ●독주 - ‘소셜 네트워크’ ‘킹스 스피치’ 다관왕 레이스 올해 아카데미 최대 화제작은 단연 톰 후퍼 감독의 ‘킹스 스피치’(3월 3일 개봉)다. 영국 왕 조지 6세의 연설 공포증 극복과정을 그린 ‘킹스 스피치’는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12개 부문 최다 후보에 올라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아버지 조지 6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해 더욱 화제가 됐다. 신경성 말더듬증에 시달리는 조지 6세(콜린 퍼스)가 괴짜 언어 치료사(제프리 러시)를 만나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왕이 되는 과정을 코믹하고 감동적으로 그렸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킹스 스피치’가 골든글러브상을 비롯해 각종 영화상을 휩쓸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소셜 네트워크’는 ‘인셉션’과 함께 8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있는 상태다. 아카데미 전초전 격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킹스 스피치’는 최다인 7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남우주연상에 만족해야 했다. 반면 ‘소셜 네트워크’는 4관왕에 올랐다. 하지만 ‘킹스 스피치’는 지난달 말 미국 제작자조합(PGA), 감독조합(DGA), 배우조합(SGA) 등이 주최한 시상식에서 연이어 ‘소셜 네트워크’를 제치고 수상함으로써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실화 - ‘127시간 ’‘파이터’ 등 감동선사 수상 점쳐 ‘킹스 스피치’를 비롯해 ‘127시간’, ‘파이터’ 등 실화에 바탕을 둔 후보작들이 많아 이들 작품의 수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74회 수상작 ‘뷰티풀 마인드’를 끝으로 실화 영화는 아카데미에서 웃지 못했다. 하지만 묵직한 감동을 중시하는 아카데미 관례로 볼때 실화 영화의 수상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게 할리우드의 관측이다. 오는 17일 국내 개봉하는 ‘127시간’은 2003년 미국 유타주 블루존 캐니언을 홀로 등반하다 바위에 손이 끼이는 사고를 당해 자신의 팔을 자르고 탈출한 애런 랠스턴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대니 보일 감독은 이 작품에서 인간의 강렬한 생존 의지를 감각적인 영상으로 그려냈다. 제임스 프랑코가 주연을 맡았으며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3월 개봉 예정인 ‘파이터’는 전설적인 권투 선수 미키 워드(마크 월버그)가 형 디키 에클런드(크리스천 베일)와 함께 세계 챔피언에 도전하는 감동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이 작품을 위해 무려 14㎏을 감량해 화제가 된 베일은 골든글러브와 미국배우조합상(SGA) 남우조연상에 이어 아카데미에서도 수상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데이비드 O 러셀이 연출한 이 영화는 작품상 등 6개 부문 후보로 올랐다. ●女神 - ‘블랙 스완’ 포트먼 트리플 크라운 쥘까 ‘시상식의 꽃’인 여우주연상은 ‘블랙 스완’(2월 24일 개봉)에서 호연을 펼친 나탈리 포트먼이 강력하게 거론된다. ‘더 레슬러’를 통해 왕년의 스타 미키 루크를 부활시킨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미국 평단에서 ‘포트먼의 재발견’이라는 찬사를 이끌어 냈다. 발레와 스릴러를 접목한 작품이다. 백조 연기는 완벽하게 소화해 내지만, 도발적이고 사악한 흑조를 연기하는 데는 불안함을 느낀 나나(포트먼)의 심리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포트먼은 정상을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점차 내면에 숨겨진 파괴적인 본성과 어두운 면을 드러내는 발레리나의 심리를 완벽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전미비평가협회와 골든글러브에 이어 연속 수상을 노리고 있다. 이에 맞서는 강력한 경쟁자는 니콜 키드먼으로 영화 ‘래빗홀’에서 교통사고로 아이를 잃은 엄마 역을 맡아 열연했다. ‘윈터스 본’의 제니퍼 로렌스, ‘에브리바디 올라잇’의 아네트 베닝, ‘블루 밸런타인’의 미셜 윌리엄스 등도 경합을 펼친다. ●흥행 - 비수기 2~3월 수상작 극장가 특수 기대 실화는 아니지만, 소설을 원작으로 한 ‘더 브레이브’(원제 True Grit)도 오는 24일 국내 관객에게 선보인다. 찰스 포티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1969년 존 웨인 주연의 영화로 먼저 만들어져 국내에 ‘진정한 용기’라는 제목으로 소개됐다. 연방보안관을 고용해 아버지를 살해한 무법자의 뒤를 쫓는 한 소녀의 복수극을 그렸다. 제프 브리지스와 맷 데이먼, 조시 브롤린 등이 총출동해 북미에서 1억 달러가 넘는 수입을 올려 코엔 형제 영화로는 흥행에서 가장 성공했다.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10개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이상규 CGV 홍보팀장은 “2~3월은 극장가 비수기이고 아카데미 영화들의 흥행도 예전에 비해 약해졌지만, 올해는 감동 코드를 다양한 장르에 버무린 대중성 높은 영화들이 많고, 국내에도 익숙한 할리우드 배우들의 연기 변신을 보는 재미가 쏠쏠해 오랫만의 특수를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日차세대 홈런왕 니혼햄 나카타 쇼

    日차세대 홈런왕 니혼햄 나카타 쇼

    2011년 니혼햄 파이터스 팀엔 두명의 괴물이 있다. 한명은 아줌마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으며 하나의 ‘아이콘’이 돼 가고 있는 신인 사이토 유키. 또 한명은 올 시즌 팀 성적의 핵심으로 거론되고 있는 4번타자 후보 나카타 쇼(23)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하지만 이 두선수의 차이점은 극명하다. 사이토가 야구 외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반면, 나카타는 경기장 안에서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흔히 타자의 포텐셜이 폭발하기까지는 최소 5년은 기다려야 한다는 말이 있다. 이것은 투수와 타자의 차이점, 그중에서도 타격이 지닌 어려움을 간접적으로나마 증명해주는 말이다. 지난해 실질적인 풀타임 1년차로 퍼시픽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던 T-오카다(오릭스)가 대표적이다. 그동안 주로 2군에 머물렀던 오카다는 정확히 5년만에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었다. 최근 몇년간 일본프로야구는 좋은 투수들에 비해 젊은 거포라 불릴만한 타자의 출현이 거의 없었다. 그 첫 테이프를 끊은게 작년의 오카다였다면 올 시즌엔 나카타 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때 일본에서는 나카타에 대한 광풍이 몰아친적이 있다. 그도 그럴게 역대 고교 통산 최다홈런(87개) 신기록 보유자, 그리고 차세대 일본야구를 이끌어갈 슬러거라는 수식어가 말해주듯 그 기대치가 남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카타의 첫 프로생활은 2군이었다. 루키시즌(2008년)엔 단 한경기도 1군에서 뛰지 못했고 2009년에는 타율 .278(36타수 10안타 15삼진)을 기록하긴 했지만 홈런이 없었다. 무엇보다 아웃카운트의 대부분이 삼진이라 갈길이 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이스턴리그(2군) 홈런왕(30개)과 타점왕(95)을 차지했음에도 1군 진입이 힘들었던 것은 결코 서두르는 법이 없는 나시다 마사타카 감독의 의지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나카타는 조용한 반란을 시작했다. 1군에 올라오자 말자 홈런포를 쏘아올리더니 한동안 폭풍과도 같은 홈런본능이 지속됐다. 7월 20일 대 지바 롯데전(삿포로돔)에서 강속구 투수 오미네 유타에게 프로 첫 홈런을 신고, 이후 퍼시픽리그 에이스 킬러로 자리잡으며 언론의 집중관심을 받는다. 지난해 나카타가 쏘아올린 홈런은 9개. 이중 타나카 마사히로(라쿠텐), 와다 츠요시(소프트뱅크), 와쿠이 히데아키(세이부) 등 일본을 대표하는 투수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후반기 1군 진입후 10경기에서 무려 7개의 홈런을 몰아쳐 ‘이젠 터졌다’라는 평가가 뒤따랐던 것은 당연한 수순. 하지만 나카타의 불방망이는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부터 이내 수그러들었다. 상대팀에서 그냥 보고만 있을리 없었고, 볼카운트 싸움에 약할수 밖에 없는 그의 경험이 발목을 잡은 것이다. 하지만 나카타는 비록 짧은 1군 생활이었지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던 2010년이었다. 걸리면 넘어간다는, 덧붙여 소중한 1군 경험을 몸소 체험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올 시즌 나카타에 대한 니혼햄의 기대치는 어느정도일까. 이미 나카타는 팀의 4번타자로 낙점을 받은 상태다. 포지션도 1루로 완전히 전향할 것으로 보인다. 나카타에 대한 나시다 감독의 기대치가 어느정도인지를 알수 있는 대목이다. 니혼햄 타선은 교타자 유형의 선수들은 많지만 장거리 타자가 없다. 지난해 터멀 슬랫지의 요코하마 이적으로 인해 찬스에서 한방을 터뜨려줄 거포가 부족했던게 4위로 추락했던 한 원인이었다. 베테랑 이나바 아츠노리, 이토이 요시오 그리고 찬스만 오면 더욱 무서워 지는 코야노 에이치는 중장거리형 선수들이다. 니혼햄이 오프시즌에서 거포형 선수영입에 소극적이었던 것은 나카타를 팀의 주포로 활용하겠다는 나시다 감독의 의중 때문이다. 나카타의 어깨에 올 시즌 팀의 운명이 걸려 있는 셈이다. 최근 나카타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연일 홈런포를 쏘아올리고 있다. 비록 언론의 관심은 사이토에 집중 돼 있지만 기량만큼은 눈에 확연한 정도로 일취월장해 있다. SK 와이번스의 최정과 매우 흡사한 타격폼을 지닌 나카타의 분전에 니혼햄 구단관계자들의 입도 함께 벌어졌다. 어느팀을 막론하고 오프시즌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해당팀에 대한 전력이다. 특히 올 시즌 고전이 예상되는 니혼햄은 내실을 다져야 할때다. 어제(13일) 니혼햄은 삼성과의 연습경기에서 1-6으로 패했다. 하지만 니혼햄의 패배소식보다 1이닝을 던진 사이토의 호투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분위기다. 물론 이러한 현상은 언론의 과도한 집착때문이지만 선수단 내에서 느낄 야구 외적인 관심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다. 사이토가 박한이를 삼진으로 잡은 장면이 일본언론을 통해 계속해서 조명받고 있다. 지금 니혼햄은 그럴 때가 아니다. 전략적인 선수 띄우기도 좋지만, 지금 팀 전력이 어디쯤에 와 있는지를 먼저 살펴야 할 때다. 차세대 홈런타자 나카타 쇼의 분전이 그래서 더욱 기대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서울신문 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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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텔스機 조기 도입

    정부가 스텔스 기능을 갖춘 5세대 전투기를 도입하는 차세대 전투기(FX 3차) 사업을 앞당겨 시행키로 했다. 정부 소식통은 30일 “차세대 전투기 사업을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면서 “올해 정책연구 용역비 예산으로 3억원이 반영됐다.”고 전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도 최근 방위사업청의 업무보고를 받으며 차세대 전투기 사업에 대해 ‘조기 추진’을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후보기종을 탐색의 공정성을 위해 “국민들에게 진행절차를 솔직하게 설명하고 장애물을 없애 빨리 진행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차세대 전투기 사업은 올해 국방예산에서 착수금(157억원)이 빠지면서 2016년 전력화 개시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지난해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공군의 정밀타격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군내 전략적 판단 등에 따라 스텔스 조기 도입에 힘이 실리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초 사업공고를 통해 후보업체로부터 제안서를 받고 업체가 제시한 기종에 대한 시험평가를 거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후보 기종으로는 록히드 마틴의 F 35, 보잉의 F 15SE,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유로파이터 타이푼(개량형) 등이 거론되고 있다. 차세대 전투기 도입 사업은 총 소요예산이 1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되며, F 4나 F 5 등 공군의 노후 전투기(로급)를 대체하는 한국형 전투기(KF X) 개발사업과도 연계돼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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