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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리 눕혔던 ‘전설의 복서’ 조 프레이저 위독

    무하마드 알리와의 세기의 대결로 유명한 ‘전설의 복서’ 조 프레이저(67)가 간암으로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6일 프레이저의 매니저 레슬리 울프의 말을 인용, “프레이저가 간암 진단을 받고 미국 필라델피아의 호스피스 시설에서 요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아주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1964년 도쿄올림픽 복싱 헤비급 금메달리스트인 프레이저는 프로 전향 후 알리와의 3번에 걸친 ‘세기의 대결’로 유명한 복서다. 1971년 3월 8일 미국 뉴욕의 메디슨스퀘어 가든에서 복권된 알리와 챔피언 프레이저의 첫 번째 대결이 벌어졌다. 알리는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쏘는’ 아웃복서였고 프레이저는 저돌적인 레프트 훅이 일품인 인파이터였다. 이날 경기 15라운드에서 프레이저가 왼손 훅으로 알리를 다운시키는 모습은 지금도 생생히 기억되는 명장면이다. 알리는 곧 일어났지만 심판진 전원이 프레이저의 손을 들어줬다. 3번 열린 프레이저·알리의 대결에서 프레이저가 승리한 것은 첫 번째 경기가 유일했다. 그가 패한 상대는 알리와 조지 포먼뿐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영화 ‘커플즈’ 주연 오정세 “대중들은 날 몰라봤으면 좋겠네”

    영화 ‘커플즈’ 주연 오정세 “대중들은 날 몰라봤으면 좋겠네”

    데뷔 15년차. 출연작이 벌써 40편을 넘겼다. 그중 19편이 단역. “처음엔 심사위원들이 덜덜 떤다고 느낄 만큼 심하게 긴장했다. 열 번에 한 번쯤 안 떨었는데, 그렇게 단역으로, 조연으로 한 편씩 출연작을 늘린 게 어느새 40편이 됐다.” 수백번 오디션을 봤다는 얘기다. 그만큼 스스로를 채찍질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지난해 ‘방자전’(호방 역), ‘부당거래’(김기자 역), ‘쩨쩨한 로맨스’(만화가 해룡 역) 등 화제작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배우 오정세(34)의 얘기다. 오는 3일에는 그가 주연한 ‘커플즈’가 개봉한다. 같은 날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에서도 주인공 황경민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섭외 0순위’, ‘충무로 대세남’으로 떠오른 그를 지난 25일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가문의 영광’ 2·3편을 연출했던 정용기 감독이 연출한 ‘커플즈’는 흥미로운 로맨틱 코미디다. 하루 사이에 다섯 독신남녀-유석(김주혁), 복남(오정세), 나리(이시영), 병찬(공형진), 애연(이윤지)-가 얽히고설킨 사건을 각각의 시각으로 번갈아 보여 준다. 김주혁과 이시영 등 로맨틱 코미디 달인들 틈바구니에서 가장 돋보인 이는 의외로 오정세였다. 흥신소를 운영하는 ‘도시의 하이에나’ 복남은 친구 유석의 부탁으로 문자 한통 남기고 사라진 나리의 흔적을 쫓는다. 하지만 복남은 전부터 나리를 짝사랑했던 터. 그녀의 정체가 꽃뱀이란 걸 알고서도 복남은 나리가 벌이는 소동극에 휘말린다. 오정세는 “마땅히 붙일 수식어가 없다 보니 ‘대세남’이 된 것 같다.”고 웃으며 입을 뗐다. “같은 날 개봉한다지만 ‘커플즈’와 ‘돼지의 왕’은 경쟁 구도가 아니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어 기쁘다.” ‘커플즈’의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가 궁금했다. 잠시 머뭇거렸다. “어제 이전은 다 같은 과거다. 대사도 잘 외우지 못한다. 빠른 친구들은 1시간이면 외워버리던데 나는 천천히 몇 번을 읽어야 비로소 뿌연 이미지가 걷힌다.” 고치고 싶은 단점이라고 털어놓았지만 배우로서 장점이 될 수도 있겠다 싶었다. 오정세는 집요하게 캐릭터를 파고드는 걸로 소문난 배우다. “곰곰 생각해 보니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독특한 구성에 끌린 것 같다. 나리를 정말 사랑하는데 친구의 여친이라 말도 못 하는 인물을 머릿속에 깔아 놓았다. 웃기되, 좀 다르게 하고 싶었다.” 영화에서 건달들의 위협으로 팬티 바람이 되는 장면이 있다. 한동안 포털사이트에는 오정세의 연관검색어로 D라인(작은 사진)이 등장했다. “시나리오에는 ‘옷이 벗겨지는 복남’이 전부다. 어차피 벗을 거면 캐릭터적인 재미를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몸짱보다는 몸꽝이 어울렸다. 그때부터 폭식과 야식으로 살을 찌웠다. 원했던 그림은 가녀린 팔에 배만 불룩 나온 ET의 모습인데 시간이 부족했다. 어정쩡하게 살이 쪄 몸 관리에 게으른 배우로 비칠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시사회에서 보니 반응이 좋더라.” 코믹한 캐릭터의 속성상 애드립을 많이 할 법했다. 하지만 그는 “현장에서 돌발상황이 발생하거나 상대가 약속하지 않은 대사, 행동을 하면 그에 맞춰서 리액션을 할 뿐”이라고 했다. “개인기성 애드립은 독”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준비과정부터 시나리오와 캐릭터에 대해 엄청나게 고민을 한다. 그 결과물은 현장에 가기 전에 다 내버린다. 그런데 한 번 고민했던 거니까 밑바닥에는 남아 있다. 상대배우와 호흡이 생각해 뒀던 상황으로 전개되면 내 안에서 (의도된 애드립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리액션이 나온다.” 강펀치를 휘두르는 인파이터가 아니라, 상대 허점을 연구하고 집요하게 외곽에서 잽을 던지는 아웃복서의 느낌이 점점 강해졌다. 오랜 세월, 단역·조연으로 현장에서 다져진 내공도 느껴졌다. 그가 데뷔한 건 1997년 장길수 감독의 ‘아버지’를 통해서다. 배우를 꿈꿨지만, 연극영화과 입시에 모조리 낙방했다. 모 대학 신문방송학과에 소속만 걸어놓고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 체계적인 연기를 배운 건 배우 명계남이 운영했던 ‘액터스21’이란 연기학교에서의 6개월이 전부. “4년 정도는 번번이 오디션도 다 떨어졌다. 그러다 ‘거울 속으로’(2003)에서 박 형사 역할로 스물 몇 신 정도를 찍었는데 이후로 들쭉날쭉했다. 2007년 ‘라듸오 데이즈’, 2009년 ‘시크릿’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쭉쭉 치고 나가지 못했다. ‘커플즈’도 마찬가지다. 이번에 흥행이 터져 내 커리어를 밀어줄 거란 기대도 솔직히 조금은 있다. 하지만 휘둘리거나 조바심을 내지 않는다. 그게 내 무기다.” 하긴 일희일비했다면 십수 년째 영화판에서 버티는 게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원래 낙천적인 편이다. 배우로서 욕심이 많으면 많지 적지는 않다. ‘왜 저렇게 치열해?’란 소리를 들을 만큼 죽기 살기로 한다. 하지만 거기까지다. 결과에 대해서는 접어 둔다. 조바심 낸다고 달라질 건 없다. 잘되면 보너스다. 짧게 보지 않는다. 평생 할 일이니까. 그래야, 스트레스도 덜 받는다. 하하” 그는 “배우 오정세와 개인 오정세가 겹쳐지는 건 싫다.”고도 했다. 배우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한편으론 자연인 오정세로도 남고 싶다는 얘기다. 그는 “나른한 오후에 삼청동 길을 걷고, 담배를 피우고, 가끔 침도 뱉고 그럴 수 있지 않은가. 그런데 유명해져서 시선을 의식하고 스스로 삶을 제약하는 건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 딱 좋은 것 같다. 영화판에서는 조금씩 인정받고 있지만, 거리로 나가면 아직 알아보는 사람이 없다. 이율배반적이지만 감독들은 더 날 불러 주고, 대중들은 이대로 몰라봤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오정세는 70대에도 배우로 살고 싶다고 했다. 그는 “연기는 살아가는 목적인 동시에 살아가는 수단도 되어 준다.”면서 “완벽하게 무채색의 배우이고 싶다. 진한 빨강을 원하는 영화에서는 그 색을 입었다가 다음에는 또 파란색을 입는 거다. 웃기는 혹은 잔인한 캐릭터처럼 하나의 색깔로 규정되고 싶지 않다.”고 다짐하듯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유연한 ‘슈퍼마리오’ 두 가지 숙제 풀어 위기의 유럽 구할까

    유연한 ‘슈퍼마리오’ 두 가지 숙제 풀어 위기의 유럽 구할까

    ‘유연한 슈퍼마리오가 위기의 유럽을 구할 수 있을까.’ 정부 부채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는 유럽을 살리기 위해 ‘특급 구원 투수’가 새달 전면에 선다. 유럽중앙은행(ECB) 신임 총재로 1일 부임하는 마리오 드라기(63)가 주인공이다. ECB가 유럽 각국의 부채문제를 해결할 ‘실탄’을 확보한 데다 유럽권 통화정책의 기조를 정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새 선장의 등장에 각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伊서 성공적 민영화 업적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드라기 총재가 부채 위기 해결을 위해 바주카포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하며 그의 행로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상했다. 1990년대 이탈리아 내 대규모 민영화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슈퍼마리오’라는 별명을 얻은 그가 어떤 묘안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드라기 신임 총재의 최우선 임무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경제 위기에 따른 시장의 불안감을 해소시키는 일이다. 유럽연합(EU) 27개국 정상들이 지난 27일 그리스 부채 50% 상각(헤어컷),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1조 유로 증액 등의 합의를 이뤄내며 위기 탈출의 ‘청신호’를 켰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시장의 반응은 싸늘하다. 구체적인 내용이 거의 없고 합의 내용이 실행된다 해도 효과를 예측하기에는 이르다는 판단 탓이다. 결국 불안감을 없애려면 ECB가 채권 시장 안정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개입해야 하는 처지다. ●첫번째 숙제 ‘시장불안 해소’ 특히 드라기 총재의 모국이자 유로존 3위의 경제국 이탈리아는 채무가 2조 유로(약 3132조원)에 달하면서 새로운 ‘뇌관’으로 떠올라 위기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투자자들은 역내에서 자금이 유일하게 남은 ECB만 바라보고 있다. 드라기 총재도 지난 26일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유로존 국채를 계속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시장의 기대에 답했다. 문제는 독일과 ECB 내 ‘매파’의 반대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ECB의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며 ECB가 유로존 국채를 매입하는 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김득갑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전문위원은 “ECB가 이탈리아 국채를 매입해 이탈리아 정부가 해야 할 일을 대신 해준다면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생길 수 있어 반대한다는 것이 독일과 ECB 내 강경파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드라기가 이탈리아 중앙은행장과 골드만삭스 부회장 등을 거치며 뽐냈던 빼어난 정치감각을 또 한번 발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 숙제는 ‘금리인하’ 드라기 총재를 기다리는 다른 숙제는 ‘금리 인하’ 이슈다. ECB는 경기침체의 우려 속에서도 이달 초 3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드라기 총재는 물가 안정에 방점을 둔 ‘인플레이션 파이터’인 장클로드 트리셰 현 총재보다 온건파로 통한다. 결국 취임 뒤 두세 달 안에 기준금리를 내려 세계적 경기 부양 공조에 합류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일본통신] 日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전망은?

    [일본통신] 日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전망은?

    일본프로야구가 정규시즌을 끝내고 포스트시즌에 접어 들었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센트럴리그 3개팀(1위 주니치, 2위,야쿠르트, 3위 요미우리)과 퍼시픽리그 3개팀(1위 소프트뱅크, 2위 니혼햄, 3위 세이부)은 29일(토)부터 클라이맥스 퍼스트 스테이지를 시작한다. 센트럴리그의 퍼스트 스테이지는 2위 야쿠르트 스왈로즈 vs 3위 요미우리 자이언츠, 퍼시픽리그는 2위 니혼햄 파이터스 vs 3위 세이부 라이온스가 각각 격돌하는데 3전 2선승제, 그리고 양리그 모두 2위팀 홈에서 퍼스트 스테이지를 치른다. 여기서 승리한 팀은 각 리그 정규시즌 우승팀인 주니치와 소프트뱅크를 상대로 클라이맥스 파이널 스테이지를 치르는데 6전 4선승제(1위팀에 1승 어드벤티지 적용), 그리고 1위팀 홈에서 전경기를 치르게 된다. 그리고 여기서 승리한 팀은 일본시리즈에 진출, 다음달 12일부터 일본시리즈 패권을 놓고 격돌한다. 올해 임창용(35)은 한국인 선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포스트시즌에 참가한다. 시즌 내내 1위를 달리다 막판 주니치에게 우승을 넘겨준 야쿠르트지만 주니치와 2.5경기차 뒤진, 그리고 요미우리와는 1경기차 앞선 2위로 시즌을 마감했을 정도로 3팀의 전력은 박빙이다. 퍼시픽리그는 정규시즌 우승팀인 소프트뱅크의 압도적인 우세가 예상된다. 2위 니혼햄에 무려 17.5경기 차이로 우승을 차지한 소프트뱅크는 투타 모두에서 니혼햄과 세이부에 앞선다. 하지만 단기전은 항상 앞일을 예측할수 없는 변수가 존재한다. 지난해 지바 롯데 마린스가 가까스로(3위) 포스트시즌에 합류해 예상을 깨고 일본시리즈 우승까지 거머쥔 예도 있었기에 소프트뱅크 역시 긴장의 끈을 놓쳐선 안될듯 싶다.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 퍼스트 스테이지- 야쿠르트 vs 요미우리 일본야구의 영원한 강자인 요미우리의 전력은 확실히 예전만 못하다. 가을잔치 단골손님이긴 하지만 올 시즌 같은 경우는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할지 여부가 불투명했을 정도다. 야쿠르트는 정규시즌 우승을 코 앞에 두고 9월 들어 투타밸런스가 무너지며 주니치에 우승을 양보했다. 상승세 측면에서만 놓고 보면 요미우리 쪽이 더 낫다. 요미우리는 사카모토 하야토-후지무라 다이스케의 테이블 세터진과 리그 타율 1위인 쵸노 히사요시-아베 신노스케-알렉스 라미레즈로 이어진 중심타선의 파괴력이 돋보인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팀 홈런(108개)이 말해주듯 한방 능력 역시 더 낫다. 하지만 퍼스트 스테이지는 홈런이 잘 나오는 도쿄돔이 아닌 야쿠르트의 홈에서 모두 치뤄진다. 특히나 올해가 지나친 투고타저 시즌이란 점을 감안하면 방망이는 믿을게 못된다. 결국 투수력 싸움에서 승부가 판가름 날듯 싶은데 요미우리는 리그 다승왕에 오른 우츠미 테츠야(18승 5패, 평균자책점 1.70)를 비롯, 사와무라 히로카즈(11승 11패, 평균자책점 2.03), 토노 순(8승 11패, 평균자책점 3. 47) 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으로 퍼스트 스테이지를 이끌어 갈것으로 예상된다. 중간은 니시무라 켄타로와 야마구치 테츠야, 그리고 마무리는 쿠보 유타카야가 책임질 것으로 보이는데 임창용이 버티고 있는 야쿠르트에 비해 전문 마무리투수가 아닌, 그리고 큰 경기 경험이 적은 쿠보의 활약여부가 관건이다. 반면 야쿠르트는 2선발 사토 요시노리가 없는 가운데 타테야마 쇼헤이(11승 5패, 평균자책점 2.04)의 첫 경기 등판이 유력시 되고 있다. 이어 좌완 에이스인 이시카와 마사노리(10승 9패, 평균자책점 2.73)와 마스부치 타츠요시(7승 11패)의 선발 로테이션이 예상된다. 타선은 리드오프 아오키 노리치카(타율 .292)와 하타케야마 카즈히로(23홈런 85타점), 블라디미르 발렌티엔(31홈런)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 그리고 베테랑 미야모토 신야(타율 .302)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양팀은 1선발 끼리의 맞대결이 예상되는 1차전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요미우리 쪽의 전력이 다소 앞선다. 양팀의 팀 타율은 엇비슷(야쿠르트 .244 요미우리 .243) 하지만 요미우리의 선발전력에 좀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고 팀 평균자책점 역시 야쿠르트(3.36)보다 요미우리(2.61)가 앞선다. 결론적으로 팽팽한 투수전 양상을 띨 가능성이 큰데 그만큼 임창용의 어깨가 무거진 셈이다. 퍼시픽리그 클라이맥스 퍼스트 스테이지- 니혼햄 vs 세이부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니혼햄의 전력은 꽤 안정적이었다. 비록 소프트뱅크의 단독질주에 제동을 걸만한 전력까지는 아니었지만 3위 그룹팀들을 7경기 차이 이상으로 따돌리며 여유있는 2위 수성이 예상됐을 정도였다. 하지만 니혼햄은 후반기에 추락을 거듭하며 한때 2위 자리도 위태로울뻔 했다. 우여곡절 끝에 2위 자리를 지켜낸 니혼햄은 결국 2년만에 다시 가을잔치에 초대됐다. 이에 맞서는 세이부는 한때 리그 꼴찌에 머물 정도로 롤러코스터와 같은 한해를 보냈다. 막판 연승, 특히 오릭스와의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하며 승률 단 1모 차이로 3위에 턱걸이 했다. 니혼햄과 세이부는 팀 컬러가 분명한 팀이다. 니혼햄이 막강한 투수력을 앞세운 팀이라면 세이부는 공포의 타선을 자랑한다. 하지만 단기전의 특성상 니혼햄이 우세할 것이란 예상은 어느정도 수긍할만 하다. 니혼햄은 일본 최고의 투수인 다르빗슈 유(18승 6패, 평균자책점 1.44)와 2선발 타케다 마사루(11승 12패, 평균자책점 2.46),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울프(12승 11패, 평균자책점 3.60)가 버티고 있다. 니시구치 후미야(11승 7패, 평균자책점 2.57) 호아시 카즈유키(9승 6패, 평균자책점 2.83) 와쿠이 히데아키(9승 12패, 평균자책점 2.93)의 세이부 보다는 확실히 더 낫다. 환상적인 커브볼의 소유자인 키시 타카유키(8승 9패, 평균자책점 3.80)는 올해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하며 부진했는데 선발로는 투입되진 않을듯 보인다. 마무리쪽은 니혼햄이 앞선다. 올해 리그 구원왕에 오른 타케다 히사시(37세이브, 평균자책점 1.03)가 버티는 뒷문은 리그 최고수준이며 반면 세이부는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분투한 마키다 카즈히사(20세이브, 평균자책점 2.61)가 있지만 전문 마무리투수로서의 경험 측면에선 타케다가 앞서 있는건 당연하다. 올해 니혼햄의 팀 평균자책점은 소프트뱅크에 이어 2위(2.68)를 기록할 정도로 앞도적인 마운드 높이를 보여줬고 반면 세이부는 3.15로 다른 시즌이라면 훌륭한 기록이지만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공격력은 세이부가 우위에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니혼햄은 공포의 똑딱이 타선이라 불릴정도로 정교한 타격솜씨를 지닌 타자가 많았지만 올해는 투고타저의 영향 때문인지 이토이 요시오(타율 .319 홈런11개)를 제외하면 3할 타자가 없다. 지난해 리그 타점왕을 차지한 코야노 에이치(타율 .237 47타점)의 클러치 능력은 옛말이 됐고 그나마 홈런 3위에 오른 나카타 쇼(18홈런 91타점)의 방망이에 더 기대가 간다. 반면 세이부는 리그에서 단 2명뿐인 100타점 타자를 모두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중심타선의 파괴력은 니혼햄을 압도한다. 투수쪽에서 니혼햄의 다르빗슈가 확실한 보증수표라면 세이부의 나카무라 타케야(홈런48개 116타점)는 홈런,타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일본최고의 슬러거다. 또한 득점권에만 가면 무섭게 방망이가 폭발하는 3번타자 나카지마 히로유키(16홈런, 100타점)의 존재도 결코 가볍지 않다. 리드오프 쿠리야마 타쿠미(타율 .307)와 5번타순에 배치될 호세 페르난데스(타율 .259 홈런17개) 역시 니혼햄보다는 정교함과 장타력에 있어 더 낫다는 평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새달 3일 개봉 ‘워리어’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새달 3일 개봉 ‘워리어’

    물리학 선생인 브렌든(조엘 에저튼·오른쪽)은 정직을 당한다. 선생 신분으로 무허가 격투기에 나선 게 문제가 됐기 때문이다. 아픈 딸의 치료를 위해 돈이 필요한데, 집을 저당 잡은 은행은 그를 빚쟁이로 몬다. 그의 동생 토미(톰 하디·왼쪽)는 중동지역 전투에 참전했다 돌아와 아버지를 찾아간다. 14년 만에 만난 아버지에게 지난날의 울분을 토한다. 알코올 중독인 아버지로부터 도피하던 어머니를 병으로 잃고서 토미는 깊은 상처를 품고 살았던 것. 분노의 탈출구가 절실한 토미는 우연히 격투기 챔피언십 리그를 접하고 출전을 결심한다. 이어 브렌든도 출전 기회를 얻으면서 소원하던 형제는 링 위에서 재회한다. ‘워리어’는 그룹 ‘더 내셔널’의 노래를 짧게 삽입하며 시작한다. ‘복서’ 앨범에 수록된 ‘전쟁을 시작하다’라는 영화의 주제를 잘 요약한다. 기대했던 미래가 오지 않았을 때, 문제를 회피하면 전쟁이 벌어지기 마련이다. 어린 시절에 형제가 꿈꾼 미래는 현재와 달랐을 것이다. 아버지가 초래한 비극은 죄 없던 형제를 서먹서먹한 관계로 만들었고, 형의 허무한 손짓은 성난 동생을 위로하지 못한다. ‘워리어’의 마지막 경기를 보노라면 누구의 편을 들지 갈등할 수밖에 없다. 슬픔으로 무장한 형제가 피 터지게 싸우는 광경이 가슴을 적신다. 브렌든은 중산층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무너진 가장이다. 초라한 아파트에 살다 돈을 모아 예쁜 집을 장만한 것까지는 좋았다. 부동산 시장의 붕괴는 그에게 다시 하층민의 삶을 떠안긴다. 부동산 평가액이 은행 차입금 아래로 떨어지면서 그와 아내는 밤낮으로 돈벌이에 매달린다. 동생 토미는 평생 하층민의 삶 속에서 허덕인 남자다. 군인이 되어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과 나눈 기쁨도 잠시, 전쟁은 그에게 마지막으로 남은 명예심마저 앗아버린다. 격투기 리그를 개최한 인물은 아이러니하게도 헤지펀드로 갑부가 된 자다. 우승 상금은 그에겐 최소단위 투자액에 불과한데, 하층민의 양산을 가져온 인간이 내민 알량한 미끼를 희생자들이 덥석 문 형국이다. 하층민 선수의 이야기란 점에서 ‘워리어’는 작년에 좋은 평가를 받은 ‘파이터’와 얼핏 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야수 같은 남자들의 격투가 빚는 진한 드라마는 멀리 월터 힐의 ‘투쟁의 그늘’부터 가까이로는 데이비드 마멧의 ‘레드 벨트’의 영향 아래 있다고 보는 게 맞다. 연출을 맡은 개빈 오코너는 10여년 전 ‘텀블위즈’로 소개된 감독이다. 모녀의 갈등을 유머러스하고 섬세하게 묘사했던 그는 표정을 완전히 바꾸어 거친 형제와 부자의 묵직한 드라마를 완성했다. ‘워리어’는 여러 빈틈을 지녔으나 주먹이 매서운 격투기 선수를 닮은 작품이다. 첨언할 사실은, 영화의 허술한 면이 수입사의 삭제 탓이라는 거다. 원본에서 20분 가까운 장면이 사라졌으니 영화가 구멍을 드러내는 건 당연하다. 요즘 인도영화를 사들인 몇몇 회사를 필두로 일부 영화사들이 자진해서 상영시간을 줄여 극장에 내걸고 있다. 그들은 대중성을 감안해 어쩔 수 없다고 변명한다. 바람직하지 못한 상영 행태는 거기에 그치지 않는다. 디지털 상영이 늘어나면서 장비를 제대로 점검하지 않아 열악한 화질로 상영되는 일도 빈번한 실정이다. 두 가지 문제점은 지적해 마땅하다. 영상 문화 발전을 저해하는 실수들이 고쳐지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11월 3일 개봉. 영화평론가
  • 차세대 전투기 사업 쟁점…성능·가격·기술이전·대선 등 변수

    내년 10월 최종기종 선택을 앞두고 차세대 전투기(FX) 3차 사업 수주전이 뜨겁다. 18일 개막한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11’(ADEX)에서도 후보 기종 생산업체들이 모두 참여해 우리 정부와의 물밀 접촉을 타진하며 8조 2900억원이 걸린 FX 사업의 주인공이 되고자 안간힘을 쏟고 있다. FX 사업의 주요 쟁점과 변수를 짚어봤다. ●스텔스 vs 멀티롤 국방부는 내년 10월 기종 선정을 앞두고 ‘굳이 고성능 스텔스기만을 고집하진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로써 고성능 스텔스기인 미 록히드마틴사의 F35, 러시아 수호이사의 T50 PAK-FA 뿐 아니라 기존 F15를 스텔스급으로 개량한 미 보잉사의 F15SE,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유로파이터 타이푼까지 후보군으로 꼽힌다. 그러나 군내에선 고성능 스텔스기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히 높다. 2020년쯤에야 실전배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보다 성능이 좋은 기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다만 가격과 유지비용이 비교적 저렴한 전투기를 활용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절충교역 vs 기술이전 정부는 후보 기종 생산 국가에서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을 사주길 원한다. 이른바 절충교역이다. 미 정부가 노후한 T38훈련기 500대를 대체할 기종선택을 앞두고 있는 사정을 감안할 때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T50을 공동개발한 록히드마틴이 우세해 보인다. 더구나 록히드마틴이 미국 내에서 T50을 조립 생산할 경우 ‘미국 내 생산물’만 구매하도록 한 미 국산품 구매법의 제한도 피해갈 수 있다. 이에 맞서 보잉사와 EADS 측은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을 겨냥해 기술이전을 약속하고 나섰다. 최근 방사청과 국방과학연구소(ADD)로 구성된 KFX 관련 현지 조사팀에도 기술이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선·외교안보 일각에선 최종기종 선택 시기가 대선과 맞물려 있는 점을 들어 차기 정권이 FX사업의 선택권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 경우 기종 선택 시기가 한두 해 늦춰질 수 있다. 양산체제를 갖춘 유로파이터보다는 최종 개발단계에서 좀 더 시간이 필요한 F35와 F15SE 쪽에서 솔깃할 만한 대목이다. EADS에 참여하고 있는 영국·독일·프랑스·스페인이 외교전을 통해 한·미동맹을 앞세워 FX사업을 독점해 온 미국 기업들을 제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한국 차세대 전투기 사업에 뛰어든 ‘유로파이터’ 현지공장 르포

    한국 차세대 전투기 사업에 뛰어든 ‘유로파이터’ 현지공장 르포

    차기전투기(FX) 3차 사업에 다목적(멀티롤) 전투기인 유로파이터 타이푼을 앞세워 도전장을 내민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이 지난 10~15일 유럽 현지 공장을 한국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유로파이터는 영국과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이 공동으로 개발한 다목적 전투기로, 참여 국가들은 각각 부품을 나눠 생산하고 상호 납품한 뒤 각각 가동 중인 최종 조립라인에서 생산된 전투기를 실전 배치해 운용하고 있다. ●레이더 탐지각 최대 120도 독일 뮌헨에서 버스로 1시간 거리에 있는 만싱 공장. 이곳에선 각각의 나라에서 납품받은 부품들을 차례차례 조립해 완제품을 생산해 내는 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다. 각각의 부품들이 공장 6개동을 거치며 9개월 동안 조립되고 칠해지면 멀티롤 전투기 유로파이터 1대가 만들어진다. 공장 안에 들어서자 유로파이터 5대가 조립 라인에 대기 중이었다. 또 한쪽에는 전투기의 심장격인 유로젯사의 EJ200 엔진도 유선형 기둥 몸체를 드러내 놓고 있었다. 파트별로 정해진 작업이 나눠져 있어서 한 기체가 한 파트에서 800~900여개 부품을 장착한 뒤 다시 다음 단계 파트로 옮겨질 때마다 전투기 형상을 갖춰가고 있었다. 안드레아 솔츠 생산담당 매니저는 “전투기를 국가별로 분할 제작하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참가국별로 생산기술을 공유해 항공우주산업 발달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종 조립된 전투기를 시험 비행하는 테스트 파일럿 게리 크라헨블은 “유럽에서 이용됐던 F16, 토네이도, 라팔 등 다른 11가지 기종의 역할을 유로파이터가 모두 대체할 수 있는 멀티롤 기능을 갖추고 있다.”면서 “기존 전투기 레이더의 탐지각이 70도인데 비해 유로파이터는 100~120도까지 탐지할 수 있는 다기능위상배열레이더(AESA)레이더로 인해 생존성이 뛰어나고 13종의 무기와 연료탱크 3개를 장착하고도 최고 마하 1.8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찾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15㎞ 떨어진 헤타페 공장에선 날개조립라인을 둘러볼 수 있었다. 이곳에는 모두 8대가 줄지어 조립되고 있었다. 300m 길이의 공장 왼쪽에서는 좌측 날개 조립이 한창이었는데 올해까지 56개의 날개를 협력국에 납품할 계획이다. 날개 소재는 무게를 줄이도록 다른 동체들과 같이 탄소섬유 복합재료를 사용한다. ●사우디와도 70여대 계약 유로파이터는 지금까지 294대가 출고되어 5개국에서 운용되고 있다. 영국 108대, 독일 75대, 이탈리아 57대, 스페인 39대 등이다. 70여대를 계약한 사우디아라비아에는 현재 납품이 시작됐다고 한다. 유로파이터 홍보를 맡은 발레레오 보넬리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유로파이터를 주문했다는 것은 아주 덥거나, 추운 지역에서도 작전 수행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입증했기 때문”이라면서 “리비아 작전 때 F16의 두 배에 해당하는 작전수행 능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뮌헨·마드리드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바레나 부사장 “한국과 무인제트기 기술 공유할 것”

    “앞으로 유로파이터가 개발하는 무인제트기의 기술 공유를 한국에 옵션으로 제안합니다.” 차세대 전투기 도입(FX) 3차 사업에 뛰어든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 유로파이터 카시디안의 한국캠페인 책임자인 마리아노 바레나 부사장은 지난 1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밝혔다. 그는 “우리의 기술 이전 방침은 확고하다.”면서 “절충교역(제품 판매 때 기술도 함께 이전하는 방식) 협상에 따라 기술 수준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ADS 측은 이미 한국 내 생산라인 설치를 통한 국내 생산의향을 밝힌 바 있다. 전체 60대 물량 중 초기 10대는 직수입으로, 24대는 한국 내 조립 방식으로, 나머지 26대는 한국 내에서 부품까지 조달해 생산하는 방식이다. 바레나 부사장은 유로파이터 협력 3개국(영국, 독일, 이탈리아)의 기술이전 동의 여부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유로파이터 협력 4개국과 미래 잠재 수출국 요구에 응하자는 사전 동의서를 마련했다.”면서 “무엇보다 한국 판매는 스페인이 맡고 있어 (기술이전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드리드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일본통신] 오릭스 A클래스 진출 실패…이승엽 2할 턱걸이

    [일본통신] 오릭스 A클래스 진출 실패…이승엽 2할 턱걸이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가 A클래스(3위) 진출에 실패했다. 오릭스는 오사카 쿄세라 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1-4로 패하며 3위 유지가 물거품이 됐다. 오릭스가 이날 경기를 이겼다면 자력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됐을법도 했지만 끈질기에 뒤따라온 세이부 라이온스에 발목을 잡히며 4위로 시즌을 마감, 이제 내년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오릭스는 세이부에 1경기 차 앞선 3위를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세이부는 최종전에서 니혼햄을 4-3로 물리친 반면 오릭스는 패했고 양팀의 승차가 없어진 가운데 승률로 순위가 판가름이 났다. 세이부는 68승 9무 67패(승률 .5037) 오릭스는 69승 7무 68패(승률 .5036)로 리도 아닌 1모 차이로 세이부가 앞섰다. 지난해 소프트뱅크에 단 2리의 승률차이로 리그 우승을 넘겨줬던 세이부였지만 공교롭게도 올 시즌엔 1모 차이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행운(?)을 안게됐다. 올해 오릭스와 세이부는 극명하게 대비되는 한 시즌을 보냈다. 시즌 중반까지 리그 꼴찌에 머물던 오릭스는 올스타전을 기점으로 팀이 상승세를 타며 한때는 2위 니혼햄을 사정권 안에 둘 정도로 전력이 급상승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오릭스는 10월 들어 3승 1무 9패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7승 2무 5패를 기록한 세이부에 결국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양보해야 했다. 9월 말까지만 해도 4위 세이부에 4경기, 그리고 한때 6경기 이상 차이를 유지하며 넉넉한 3위를 기록했던 것을 상기하면 충격적인 결과다. 이로써 오릭스는 지난 2008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이후 3년, 그리고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 부임 후 2년만에 가을잔치 입성을 노렸지만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반면 세이부는 전반기 꼴찌로 시즌을 마쳤지만 후반기 들어 투타의 안정을 발판삼아 상승세를 이어갔고 한때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힘들지 않겠느냐 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결국 전통의 강호 답게 극적인 반전을 이끌어 냈다. 이승엽(35)은 시즌 최종전에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올 시즌 성적 타율 .201(394타수 79안타) 15홈런, 51타점에 머물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가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의 극심한 투고타저 시즌이라고는 하지만 타율이나 안타수, 그리고 홈런숫자는 분명 아쉬웠던 한해였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소프트뱅크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외국인 투수 데니스 홀튼은 7이닝 1실점(3피안타, 5탈삼진)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타나카 마사히로(라쿠텐)와 함께 19승(6패)으로 퍼시픽리그 다승 부문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센트럴리그에선 결국 주니치 드래곤스가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내내 1위를 질주하던 야쿠르트는 후반기 막판 팀이 하락세를 타며 무너졌는데 비록 2위로 시즌을 끝마치긴 했지만 분명 아쉬운 한해였다. 뒷심부족이 다 잡았던 우승을 놓친 셈인데 10년만에 리그 우승을 꿈꿨던 선수나 팬들 모두 안타까움을 곱씹어야 했다. 올해 일본 무대에서 활약했던 한국인 선수 5명의 명암도 크게 엇갈렸다. 김태균은 시즌 도중 한국으로 유턴했고 소속팀 지바 롯데는 지난해 일본시리즈 우승팀이란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부진을 보이며 퍼시픽리그 꼴지를 기록했다. 라쿠텐의 김병현은 단 한번도 1군 무대를 밟지 못하고 2군에서만 뛰다 이달 초 귀국했다. 등판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박찬호는 5월 말 2군으로 내려간 후 전력외 통보를 받으며 이젠 앞일을 기약할수 없게 됐으며 이승엽은 팀의 포스트시즌 탈락과 더불어 개인 성적 역시 본연의 모습을 끝끝내 회복하지 못하며 많은 아쉬움 속에 한해를 끝마쳐야 했다. 오직 임창용만 포스트시즌에서 뛸수 있게 돼 한편으론 씁쓸한 생각마저 든다. 한편 주니치를 2년연속 리그 우승으로 이끈 오치아이 히로미쓰(57) 감독은 비록 우승 헹가레를 받긴 했지만 올해를 끝으로 주니치와 작별한다. 또한 한신 타이거즈 구단 역시 올해를 끝으로 마유미 아키노부(58) 감독과 이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니혼햄 파이터스의 나시다 마사타카(58) 감독 역시 올해를 끝으로 니혼햄 감독직에서 물러난다. 나시다 감독은 오치아이와는 다르게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는데 퇴임 이유는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서라고 알려졌다. 나시다 감독은 니혼햄 유니폼을 입고 지난 2009년 리그 우승과 올해 2위를 기록하는 등 나름 빼어난 지도력을 인정 받았던 감독이다. 한국도 감독 경질과 새로운 감독 부임 등으로 인해 이슈가 되고 있듯 올해 일본프로야구 역시 감독의 수난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일본의 포스트시즌은 29일 퍼시픽리그 2위인 니혼햄 파이터스와 3위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퍼스트 스테이지를 시작으로 클라이맥스 시리즈에 돌입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최신 항공우주·방위산업 각축장… 전세계 주력장비 한눈에

    최신 항공우주·방위산업 각축장… 전세계 주력장비 한눈에

    전 세계 최첨단 항공기와 한국 육군의 주력 기동 장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서울 ADEX) 2011’이 18~23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다. 1996년 ‘서울 에어쇼’라는 이름으로 첫 전시회를 연 이후 8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2009년부터 육군의 지상무기 전시회인 ‘디펜스 아시아’를 합쳐 ‘서울 ADEX’로 이름이 바뀌었으며 항공 우주 및 방위 산업 제품의 수출 기회 확대와 해외 업체와의 기술 정보 교류가 목적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31개국 314개 업체가 참여하며 25만명 이상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파키스탄, 페루, 나이지리아, 필리핀, 가봉, 오만의 국방장관과 볼리비아 등 2개국의 합참의장, 말레이시아 등 3개국 방위사업청장, 아랍에미리트연합 등 4개국 육군 참모총장, 독일 등 11개국 공군 참모총장 등 모두 50개국 89명의 외국 주요 인사들도 참석한다. 국내에서는 118개 업체가 현장에서 항공우주·방위산업 역량을 보여 주는 방산물자를 내놓고 해외 수출을 타진하게 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초등 훈련기 KT1과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현대로템의 K1A1전차·구난전차·교량전차·제독차량, 삼성테크윈의 K9 자주포·K10 탄약운반차, 국방과학연구소(ADD)와 삼성탈레스가 공동개발 중인 함정용 추적레이더·헬기용 시뮬레이터·미래병사체계, 휴니드 테크놀로지의 무선단말차량, 두산 DST의 비호·천마·K21전투장갑차, 유아이헬리콥터의 헬기 견인차량 등이 선보인다. 해외에선 196개 업체가 참여한다. 미 보잉사의 최신 전략기종 B787, 비즈니스 제트기인 미 걸프스트림사의 G550과 캐나다 봄바르디아의 글로벌익스트림이 판촉 경쟁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 공군의 차세대전투기(FX) 사업과 관련, 유력 기종으로 검토되고 있는 미 록히드마틴사와 보잉사, 유럽연합의 유로파이터사도 참가한다. 대회 개막에 앞서 17일 최초의 국산 헬기인 ‘수리온’이 출격해 9가지 고난도 시범비행을 선보였다. 기동비행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리온은 10분간 비행에서 후방비행과 좌우로 왔다 갔다 8자를 그리며 선회하는 비행으로 좁은 공간에서 시속 144㎞의 속도로 급선회하는 등 빠르고 경쾌한 몸놀림을 뽐냈다. 분당 1500m의 빠른 속도로 내려와 제자리에서 급정지하거나 분당 850m의 속도로 수직상승해 제자리에서 360도를 도는 기술을 선보였다. 병력 투입 등 공중강습 작전 등에 꼭 필요한 기술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에어쇼 팁 전시회는 전문관람일과 일반관람일로 구분해 운영된다. 21일까지는 전문관람일로, 군 인사 및 방산업체 관계자 간 교류와 기술협력·구매 협상 등이 주로 이뤄진다. 주최 측은 이 기간에 현장 수주계약 5억 달러, 수출 상담 50억 달러의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22~23일은 일반관람일로 국내 기술로 개발된 최초의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으로 구성된 공군 블랙이글스팀과 호주 곡예비행 우승팀인 Maxx-G 에어로배틱팀의 고난도 곡예비행을 관람할 수 있다. 또 F15K, T50, KT1, C130·CN235 수송기 등의 성능 시범 비행도 볼 수 있다.
  • [영화프리뷰] ‘리얼스틸’

    [영화프리뷰] ‘리얼스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상상 속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을 마치 눈앞에서 벌어지는 것처럼 현실감 있게 그려내는 재주가 있다.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그랬고, ‘AI’와 ‘트랜스포머’가 그랬다. 그가 새롭게 제작한 ‘리얼 스틸’도 그러한 범주에 들어가는 영화다. 로봇 복싱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은 기존의 작품들보다 한단계 진화한 양상을 보여준다. 전작 ‘트랜스포머’가 변신 로봇의 화려한 외양에 초점을 맞췄다면, ‘리얼스틸’은 로봇에 감정을 이입시키는 것은 물론 인간과 로봇의 교감까지 표현했다. 영화는 인간들이 직접 치고받는 경기가 사라지고 로봇 복싱인 ‘리얼스틸’ 경기가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로 자리 잡은 2020년을 배경으로 한다. 챔피언 타이틀 도전에 실패한 복서 찰리 켄튼(휴 잭맨)은 삼류 로봇 복싱 프로모터 겸 로봇 조종사로 살아간다. 상금이 걸린 시합이라면 무조건 출전하지만, 낮은 승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켄튼은 점점 쌓여가는 빚과 팍팍한 삶에 찌들어 간다. 그러던 어느 날, 헤어진 부인의 부음 소식과 함께 존재도 모르던 아들 맥스(다코다 고요)가 찾아온다. 갑자기 닥친 상황에 어색함을 느끼는 켄튼과 자존심 강하고 당돌한 맥스. 이들은 사사건건 부딪치지만, 부자의 정은 점점 쌓여간다. 그러던 중 맥스가 절벽에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하고, 극적으로 고철 로봇에 옷이 걸려 생환한다. 그는 이 고철 로봇 ‘아톰’을 집에 데려오고 로봇 파이터로 만들자고 제안하지만 아버지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는다. ‘트랜스포머’의 흥행 성공에서 입증됐듯이 로봇에 대한 남성 관객들의 무조건적인 동경과 애정은 영화의 중요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간과 함께 춤을 추는 로봇, 머리가 둘 달린 로봇, 핵주먹을 가진 로봇 등이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데다 로봇들의 복싱 장면은 마치 컴퓨터 게임을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쾌감이 있다. ‘박물관이 살아있다’의 숀 레비 감독은 배우의 몸에 센서를 부착시켜 인체의 움직임을 기록하는 모션캡처 방식과 실제 크기로 제작한 로봇을 함께 사용해 사실적인 로봇 연기를 이끌어 냈다.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기계적인 차가움을 최대한 배제하고 따뜻한 인간애를 부각시킨 데 있다. 고철이었던 아톰이 최고의 로봇 파이터가 되는 과정을 통해 켄튼이 복서로서 자신감을 되찾고 아들과의 따뜻한 정을 회복하는 과정이 때론 코끝을 시큰하게 한다. 제작진은 가까운 미래를 표현하기 위해 로봇을 제외한 배경은 복고를 선택했다. 영화적인 공간은 과거의 모습이 남아 있는 소박한 느낌의 도시로 표현했고, 켄튼의 의상도 복고 컨셉트로 제작됐다. 휴 잭맨의 철없는 아버지 연기도 자연스럽지만, 아들 역의 다코다 고요의 똑부러지는 연기도 인상적이다. 다만 예상 가능한 뻔한 전개는 약점이다. 로봇에 별 흥미가 없는 관객이라면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다. 12일 개봉.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최첨단 항공기·무기 한자리

    세계 최첨단 항공기와 방위산업물자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서울 ADEX) 2011’이 오는 18∼23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 공군의 차기전투기(FX) 사업 참여가 예상되는 미국 록히드마틴과 보잉,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 등 30개국 300여개 업체의 부스가 설치될 예정이다. 특히 록히드마틴과 보잉은 각각 FX 후보 기종으로 현재 시험 비행 중인 F35와 F15SE의 실물모형을, EADS는 실제 유로파이터 타이푼 2대를 전시할 예정이다. 우리 공군은 주력 전투기인 F15K·KF16과 고등훈련기 T50, 전술통제기 KA1, 조기경보통제기 E737 등 26대를 참여시킨다. 미 공군도 차세대 대형 공격헬기(AHX) 도입 사업의 유력 후보 기종인 AH64 아파치 롱보, 대형 수송기인 C130J 슈퍼허큘리스·C17 글로브마스터, 패트리엇 미사일(PAC3) 등 13개 기종 15대를 참여시킬 예정이다. 이와 함께 K2 전차, K9 자주포, K21 전투장갑차, K11 복합소총 등 우리 기술로 개발한 무기들도 기동 및 화력시범에 동원돼 국산 방산 제품에 대한 수출 마케팅에 나선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일본통신] 오릭스와 니혼햄의 피 터지는 2위 쟁탈전

    [일본통신] 오릭스와 니혼햄의 피 터지는 2위 쟁탈전

    시즌 초반을 꼴찌로 시작해 중반까지 회생 가능성이 희박했던 오릭스 버팔로스가 어느새 2위를 위협하고 있다. 오릭스는 후반기 들어 연전연승, 그리고 최근 5연승의 상승세를 발판 삼아 어느덧 2위 니혼햄 파이터스를 턱밑까지 쫓아왔다. 현재(28일 기준)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순위는 2위 니혼햄에 12.5 경기 차로 앞서며 우승까지 매직넘버3을 남겨두고 있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정규시즌 우승이 확실시 되고 있다. 하지만 2위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때 2위와 3위 팀의 승차가 10경기 차까지 벌어져 3위 싸움이 불을 튈 것으로 예상됐지만 시즌 막판에 접어들며 이젠 2위 싸움이 더 치열해 졌다. 다름 아닌 3위 오릭스의 선전과 2위 니혼햄의 급격한 추락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오릭스는 9월에 들어서 17승 1무 5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니혼햄은 오릭스와는 정반대인 5승 1무 17패를 기록하며 완연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9연패다. 니혼햄은 9월 들어 팀 순위 경쟁팀인 오릭스를 상대로 6연패를 기록중이다. 한때 퍼시픽리그 1,2위 팀은 이미 예약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말이 무색해 졌으며 이제 남은 경기 결과 여부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수도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니혼햄은 66승 5무 56패(승률 .541) 오릭스는 65승 6무 58패(승률 .528)로 양팀의 승차는 1.5경기 밖에 되지 않는다. 두팀의 승차가 이렇게까지 좁혀진 원인은 무엇보다 투수력에서 명암이 엇갈렸다. 니혼햄은 에이스인 다르빗슈 유(25)가 9월에 단 1승도 추가하지 못했다. 4경기에 나와 1패만 기록중인데 이 기간동안 32이닝을 던져 4실점 밖에 하지 않았다. 박빙의 승부에서 터지지 않는 타선을 원망해야 했으며 덕분에 ‘트리플 크라운’ 달성 역시 먹구름이 끼여 있는 상태다. 240개의 탈삼진으로 이 부문 1위가 확실시 되지만 다승에서 타나카 마사히로(23)와 동률(16승), 그리고 평균자책점 역시 1.48로 타나카(1.35)에 뒤져 있다. 시즌 막판 운이 따르지 않고 있는 셈이다. 니혼햄은 이뿐만이 아니라, 팀의 선발투수들이 약속이나 한듯 동반 부진에 빠져 있다. 브라이언 울프(29)만 제몫을 해주고 있을뿐 한때 퍼시픽리그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문 상위권을 유지했던 타케다 마사루(33)가 난타를 당하며 어느새 평균자책점은 2.32 그리고 승보다 패(10승 11패)가 더 많아졌다.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울프(31) 역시 최근 경기에서 이닝 소화력이 떨어지며 집중타를 허용하는 경기들이 많다. 시즌 전 니혼햄이 자랑했던 강력한 선발진용은 시즌 막판 그 펀치력이 확실히 약해진 느낌이다. 타선 역시 9월 부진의 주범이다. 최근 9연패를 당하는 동안 팀은 총 15득점을 올리는데 그쳤는데 한경기에 2점이 채 나질 않았다. 이 기간동안 영봉패만 무려 3경기다. 지난해 리그 타점왕인 코야노 에이치, 베테랑 이나바 아츠노리, 그리고 차세대 4번타자로 주목받고 있는 타카타 쇼 역시 9월 들어 급전직하의 성적이다. 잘 나갔던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 들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니혼햄을 보면 흡사 한국의 KIA 타이거즈의 추락을 보고 있는듯 하다. 반면 오릭스는 투타밸런스가 완벽히 맞아 떨어지고 있다. 리드오프 사카구치 토모타카를 위시해 최근 들어 절정의 타격감각을 뽐내고 있는 주장 고토 미츠타카, 그리고 주포 T-오카다와 이승엽은 9월 들어 완전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외국인 타자 아롬 발디리스 역시 마찬가지다. 테라하라 하야토-카네코 치히로-알프레도 피가로-니시 유키-나카야마 신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 역시 완벽할 정도다. 마무리 투수인 키시다 마모루의 뒷문과 근례 들어 중간투수로서 100% 임무를 완수하고 있는 히라노 요시히사 역시 후반기 오릭스 상승세의 주역중 한명이다. 특히 키시다는 후반기 팀 상승세를 등에 업고 어느새 세이브 부문 2위(31세이브)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 부문 1위인 니혼햄의 타케다 히사시가 33세이브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과 상반된 결과다.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어쩌면 퍼시픽리그 세이브 부문 1위가 바뀔수도 있다. 앞으로 니혼햄과 오릭스의 2위 싸움은 이제 남은 경기(니혼햄 17. 오릭스 15) 결과 여부에 따라 갈라질 가능성이 크다. 주목할 것은 한때 꼴찌에서 벗어나오지 못하며 이대로 시즌을 끝마칠줄 알았던 전통의 강호 세이부 라이온스가 최근 10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어느새 4위(60승 7무 61패)까지 치고 올라왔다는 점이다. 지금과 같은 상승세라면 연패에 빠져 있는 니혼햄보다 오히려 세이부를 더 주목해야 한다. 세이부 역시 포스트시즌(3위) 진출의 꿈을 버리지 않고 있다. 일본야구는 2위와 3위의 차이가 생각보다 크다.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2위팀 홈에서 3경기를 모두 치뤄야 하는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비록 지난해엔 지바 롯데의 천운이 일본시리즈 우승이란 결과로 이어졌지만 흔한 일은 아니기에 될수 있으면 3위보다는 2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는게 낫다. 최근 상황이 연승과 연패 팀이 공존하고 있기에 니혼햄과 오릭스 그리고 세이부의 포스트시즌 진출 싸움은 갈수록 흥미진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해 일본시리즈 우승팀인 지바 롯데 마린스는 최근 11연패를 당하며 퍼시픽리그 최하위로 시즌을 끝낼 가능성이 커졌다. 투타 모두에서 무기력함을 보이고 있고 팀 홈런수 40개가 말해주듯 장타력 역시 지난해와 비교해 처참한 수준으로 떨어져 있다. 사진= 카네코 치히로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일본통신] ‘손수건 왕자’ 사이토 유키 올시즌 성적은?

    [일본통신] ‘손수건 왕자’ 사이토 유키 올시즌 성적은?

    2011 시즌, 일본 전역을 강타하며 프로에 입단했던 사이토 유키(23.니혼햄) 열풍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당시 사이토에 대한 관심은 도를 넘어 집착에 가까울 정도였다. 그의 입단식엔 무려 8,000명의 팬들이 운집했음은 물론 현지방송은 무려 5시간 동안 생중계로 이 선수를 집중조명했을 정도다. 이뿐만 아니라 시즌 전 니혼햄의 동계훈련지인 오키나와엔 전국의 아줌마 팬들이 몰려드는 기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는데 다름 아닌 사이토를 보기 위해서였다. 사이토에 대한 관심과 인기는 니혼햄의 연고지인 홋카이도 뿐만 아니라 일본 전역에 걸쳐 나타난 일종의 신드롬이었다. 특히 그의 이름 앞에 붙는 ‘손수건 왕자’는 매스미디어가 좋아할만한 이슈를 끌기에 충분했다. 그렇다면 올 시즌 사이토의 성적은 인기와 비교해 어느 정도였을까. 루키시즌이란 점을 감안하면 실패도 성공도 아닌 그냥 평범한 수준이다. 사이토는 올 시즌 현재 5승 6패(평균자책점 2.86)를 기록 중이다. 16경기에 출전하며 88이닝을 소화했는데 규정이닝 미달, 그리고 최근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4연패를 기록중에 있다. 사이토 하면 아마시절 라이벌이었던 타나카 마사히로(23. 라쿠텐)가 떠오른다. 누가 봐도 타나카의 실력이 월등했지만 미디어의 습성이 그러하듯 이들을 가리켜 ‘사이토 세대’ 라는 모순된 말을 붙여 평가하곤 했다. 타나카는 토마코마이 고교를 졸업 후 곧바로 프로에 데뷔 했지만 사이토는 대학진학(와세다)을 거쳐 올해 니혼햄 파이터스에 입단했다. 올해가 프로 데뷔 첫 시즌란 점에서 지금 사이토의 성적이 폄하 될 정도는 아니지만 타나카의 프로 첫 시즌때와 비교해 보면 그 수준차이가 확실하다. 사이토는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시즌을 종료할 가능성이 커졌고 평균자책점 2.86은 겉으로 보이는 것과는 달리 평범한 기록이다. 올해 퍼시픽리그 전체 평균자책점은 2.93에 불과하다. ‘투고타저’ 가 어느정도인지를 대변해주는 수치로써 사이토의 평균자책점과 비교해 보면 정말로 평이한 성적이다. 반면 2007년 당시 타나카는 11승 7패(평균자책점 3.82)의 성적으로 퍼시픽리그 신인왕을 차지했었다. 선발 투수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덕목중 하나인 이닝(186.1이닝)은 사이토와 비교할 수준이 아니며 그 당시는 올해처럼 극심한 투고타저 시즌도 아니었다. 당시 타나카가 거둔 두자리수 승수는 마쓰자카 다이스케(당시 세이부) 이후 신인으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었고, 신인왕 역시 마쓰자카 이후 고졸출신으로 처음 수상한 기록이다. 사이토와 타나카의 데뷔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타나카의 압승이라 할만 하다. 사이토가 유명해진 건 2006 고시엔 대회에서다. 당시 고시엔 결승전은 타나카가 소속된 토마코마이 고교와 사이토 유키의 와세다 실업고의 대결. 3회부터 출격한 타나카는 연장 15회까지 1실점 호투를 기록하지만 사이토는 15회 동안 1실점의 괴력투를 선보이며 결국 1-1 무승부 기록해 다음날 재경기가 펼쳐진다. 재경기에서 타나카는 1회부터 마운드에 오르지만 결국 3-4로 패하며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 이날 경기 마지막 타자 타나카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투수가 사이토였기에 더더욱 화제를 모았던 경기었는데 당시 이 경기는 2006년 일본최고의 명승부로 불려졌음은 물론 아직까지도 많은 야구팬들은 88회 고시엔 결승전을 잊지 못하고 있다. 그가 손수건 왕자로 불리게 된 것도 경기중 마운드에서 파란색 손수건으로 땀을 훔치던 것이 계기가 돼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올해 사이토가 보여주고 있는 투구내용은 한번 더 검증 절차가 필요하단 느낌이다. 기존의 포심 패스트볼과 더불어 종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와 횡으로 휘는 슬라이더, 그리고 포크볼이 전부다. 아마시절 때는 다양한 구종을 던질수 있다고 선전돼 왔지만 프로에서는 확실히 자신이 자신있게 던지는 구종이 한정 돼 있다. 또한 사이토를 비롯, 타나카, 그리고 지난해 사와무라 에이지상에 빛나는 마에다 켄타(히로시마)를 지칭해 ‘사이토 세대’라고 일컫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이미 신인티를 벗고 일본프로야구를 정복하고 있는 타나카는 올 시즌 다르빗슈와 함께 다승 공동 1위(16승), 그리고 평균자책점 (1.35) 부문에서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젠 다르빗슈 유(니혼햄)의 ‘트리플 크라운’의 유력한 대항마가 된 타나카가 결코 사이토의 라이벌이 될수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젠 ‘타나카 세대’라고 부르는게 현명하다. 다시 말하지만 거품 꺼진 사이토에 대한 평가는 좀 더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사이토 세대’라고 말하는 것은 지양돼야 할 가장 큰 모순이 아닐까 싶다. 이미 타나카는 일본 최정상급 선발 투수가 된지 오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제작비 30억’ 토종 뱀파이어드라마 첫선

    ‘제작비 30억’ 토종 뱀파이어드라마 첫선

    사라 미셸 갤러를 단박에 톱스타 대열에 올려놓은 ‘버피: 더 뱀파이어 슬레이어’(1997~2003)를 시작으로 외전 격인 ‘엔젤’은 물론, ‘트루블러드’ ‘뱀파이어다이어리’ 등 미국 드라마(미드)에서 뱀파이어는 늘 인기였다. 남성 뱀파이어가 여배우의 흰 목덜미에 송곳니를 꽂아넣는 고전적인 성적 코드는 한물 간 지 오래. 다양한 장르와 결합하면서 신세대 시청자를 TV 앞으로 불러 모았다. 선한 뱀파이어와 짝패를 이뤄 사악한 흡혈귀를 퇴치하는 10대 소녀를 전면에 내세우거나(버피·엔젤), 더는 피를 빨지 않고 인간과의 공존을 원하는데도 노골적인 차별을 받는 뱀파어어를 통해 흑인, 동성애자의 인권을 슬쩍 거론(트루블러드)하기도 한다. 태생적인 캐릭터의 매력을 지닌 뱀파이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수사 드라마가 국내에서도 첫선을 보인다. 케이블채널 OCN이 새달 2일 밤 11시에 첫 방송하는 12부작 ‘뱀파이어 검사’는 총 제작비만 30억원에 이른다. 편당 제작비는 ‘소녀K’(5억원)에 못 미치지만, 전체 제작비는 역대 케이블 드라마 최고 수준이라는 게 OCN의 설명이다. 어느 날 유조차 사고현장에서 낯선 사내에게 물려 뱀파이어가 된 검사가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뱀파이어의 능력을 이용해 사회악을 뿌리 뽑는다는 게 드라마의 뼈대다. 미드의 슈퍼히어로 주인공처럼 월등한 육체적 능력을 발휘하는 건 아니다. 대신 죽은 자의 피를 맛보면 피해자의 눈으로 사고 당시 상황을 꿰뚫어 보는 능력을 얻는다. 제작진 면면은 기대치를 높인다. 숱한 마니아들을 만들었던 케이블 드라마 ‘별순검’ 시즌 1의 김병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700만 관객에 육박하면서 여름 극장가를 평정한 ‘최종병기 활’의 김태성 촬영감독팀과 ‘우아한 세계’ ‘바람의 파이터’의 이홍표 무술감독팀도 합류했다. 국내 드라마 최초로 팬텀 고속카메라를 사용하는데 4~5대의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로 현란하고 역동적인 영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캐스팅도 제법 탄탄하다. 연정훈은 악인을 응징하는 검사의 소명과 인간의 피를 탐할 수밖에 없는 뱀파이어의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검사 민태연 역을 맡았다. ‘제빵왕 김탁구’ 등에서 주로 깜찍 발랄한 역할을 했던 이영아는 강인한 여검사 유정인 역을 맡아 변신을 시도한다. ‘무사 백동수’에서 악역으로 인기몰이 중인 이원종은 강력반 꼴통 형사 황순범 역을 맡아 무게감과 활력을 불어넣는다. 연정훈과 사사건건 대립하게 되는 부장검사 장철오 역은 연극무대에서 다진 탄탄한 연기력으로 TV와 영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연기파 배우 장현성이 맡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F35 입지 흔들… 경쟁기종들 추격전

    F35 입지 흔들… 경쟁기종들 추격전

    우리나라가 세계 전투기 시장의 판세를 좌우할 요충지로 떠올랐다. 내년 10월 8조 2900억원이 투입되는 차세대 전투기 도입(FX 3차) 사업의 기종 확정을 앞두고 세계적인 전투기 생산기업들이 진검 승부를 펼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차세대 전투기 시장의 선두주자로 떠올랐던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F35 라이트닝Ⅱ가 개발 지연과 사업비 급증 등 잇단 악재로 입지가 흔들린 틈새를 다른 업체들이 파고들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 보잉의 F15SE(사일런트 이글),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유로파이터 타이푼(개량형), 러시아의 ‘수호이 T50 PAK-FA’ 등이 기술 이전과 가격 인하 등 각종 부대 조건을 제시하며 우리 정부를 유혹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이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레이더 반사면적 등을 포함한 작전운용 성능 기준을 완화하기로 결정한 게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방사청 고위 관계자는 최근 방산업체와의 간담회에서 “레이더에는 걸리지 않지만 타격력이 적다면 효용가치가 떨어지는 것”이라면서 “FX 3차 사업에서 스텔스 성능을 꼭 고집하지는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고성능 스텔스 기능을 앞세워 FX 3차 사업의 유력 기종으로 거론됐던 F35 개발업체인 록히드마틴으로선 우리 정부의 이런 입장 선회가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경기 악화로 미 정부의 F35 개발 사업비 감축이 예견되고 있는 데다가 지난해 성능 시험 중 노출된 연료 펌프 이상 등 각종 결함에 따른 개발 지연으로 일본·호주 등 구매 희망국들의 눈길이 다른 기종으로 쏠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 FX3차 사업에 거는 기대가 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다급해진 록히드마틴 측은 최근 스텔스 기술 이전과 가격 인하를 공개 제안하고 나섰다. 록히드마틴의 고위 관계자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있는 F35 생산기지를 방문한 한국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한국 정부가 F35를 구매한다면 스텔스 기술을 이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이 F35 구매 결정을 하고 이를 인도받게 되는 시기인 2016∼2017년에는 대당 7000만 달러(약 770억원)에 판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방산업계 등에선 이런 파격 제안에 물음표를 달고 나선다. 한 방산 전문가는 “록히드마틴이 제시한 가격은 공동 개발 참여국 8개국 등에 3000대를 판매해 개발비용을 회수했을 때를 가정한 가격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개발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 실정에서 2016년부터 전력화를 원하는 한국 정부에는 실제 협상에서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기종 생산업체 관계자는 “미 정부의 예산으로 개발된 F35의 스텔스 기술을 정부 승인 없이 이전해 주겠다고 약속하는 걸 곧이곧대로 믿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틈새를 노려 다른 업체들의 구애가 강화되고 있다. 미 보잉사는 우리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F15K의 성능을 스텔스급으로 개량하는 방안을, EADS는 초기 20여대를 제외한 나머지 물량의 한국 내 라이선스 생산을 통한 기술이전을 약속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아무것도 결정된 바가 없다.”면서도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 사업을 감안한 기술 이전 부분 등까지 면밀히 검토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12분 만에 닭날개 183개 먹은 韓 여성 화제

    몸무게가 고작 43.45㎏인 한국 여성이 ‘버팔로윙 빨리 먹기 대회’에서 세계신기록을 수립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주인공은 일명 ‘검은 과부’라는 별명을 가진 재미교포 소냐 토마스(한국명 이선경). 그녀는 지난 4일 미국 뉴욕 버팔로의 코카콜라 필드에서 열린 ‘버팔로윙 빨리 먹기 대회’에서 12분 동안 치킨 날개 183개를 먹어치우며 우승을 차지했다. 소냐가 이번 경기에서 먹어치운 치킨 날개의 무게는 무려 2.2㎏. 그녀는 지난해 열린 같은 대회에서도 181개를 먹어치워 승리를 거머쥔 바 있다. 일명 ‘푸드파이터’(Food Fighter)라고도 불리는 소냐는 지금까지 할라피뇨, 굴, 조개 등 총 38개의 먹기 경기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해 왔다. 가장 최근 경기 기록은 타코 먹기 대회에서 12분 동안 타코 53개를 먹었고, 지난 6월에 열린 대회에서는 8분 동안 굴 37개를 먹는 기염을 토했다. 이러한 전력을 기록한 덕분에 소냐는 수컷을 잡아먹기로 유명한 거미 ‘블랙 위도우’, ‘검은 과부’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한편 소냐는 이번 ‘버팔로윙 빨리 먹기 대회’ 우승으로 1500달러(약 160만원)의 우승 상금을 받았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일본통신] 올시즌 日프로야구 리그별 특징은?

    [일본통신] 올시즌 日프로야구 리그별 특징은?

    이제 일본프로야구도 시즌 종반에 접어들었다. 한신 타이거즈를 제외한 11개팀들이 모두 100경기 이상을 치뤘고 각 리그마다 우승, 그리고 포스트시즌을 위한 A클래스(3위) 진출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올 시즌 일본야구를 보면 양 리그 별로 특징적인 면이 두드러진다. 센트럴리그는 아직까지 정규시즌 우승팀이 유동적인 반면, 퍼시픽리그는 사실상 우승팀이 결정된 듯한 인상이다. 현재 센트럴리그 1위는 야쿠르트 스왈로즈(47승 14무 39패, 승률 .574)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야쿠르트의 무난한 우승이 예상됐지만 후반기 들어 부진을 거듭하고 있어 어느새 2위권 팀들의 사정권 안으로 들어왔다. 눈여겨 볼 점은 만년 꼴지팀인 요코하마 베이스타스를 제외한 4팀 모두 우승을 넘볼 수 있는 승차를 유지하고 있다는게 특징이다. 한신 타이거즈, 요미우리 자이언츠, 주니치 드래곤스의 승률은 .505로 같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야쿠르트에 3.5경기 차이로 뒤진 2위그룹을 형성하고 있어 날이 바뀌면 순위 변동이 극심할 정도다. 현재 리그 5위인 히로시마 토요 카프 역시 1위 야쿠르트에 5.5반 차이로 뒤져있을 뿐 이팀 역시 우승 가능성이 열려있다. 일본야구가 맞대결이 자주 펼쳐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순위 변화는 시즌 끝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반면 퍼시픽리그는 1, 2위 팀은 거의 정해져 있는 분위기지만 고만고만 한 팀들끼리 싸우게 될 3위 쟁탈전이 볼만해졌다. 퍼시픽리그의 절대강자인 소프트뱅크 호크스(65승 7무 33패, 승률 .663)가 시즌 초부터 줄곧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2위인 니혼햄 파이터스(60승 4무 38패, 승률 .612)에 5경기 차이로 앞서고 있다. 이 팀들은 리그 최강의 타선과 안정적인 선발 투수력으로 좀처럼 연패를 당하지 않고 있는데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지금과 같은 양강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마지막 티켓인 3위 싸움은 아직도 안개속이다. 3위에 올라와 있는 라쿠텐 골든이글스(48승 5무 53패, 승률 .475)와 2위 니혼햄과의 승차는 무려 13.5경기다. 사실상 2위가 힘들어진 상황에서 나머지 팀들이 3위 쟁탈전을 펼치고 있는데 꼴찌 세이부 라이온즈와 라쿠텐과의 승차는 4경기 밖에 되지 않는다. 이승엽(35)이 속한 오릭스 버팔로스가 부진하다 해도 막판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는 것도 3위 싸움이 시즌 끝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센트럴리그는 우승팀과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가려지지 않는 상태, 퍼시픽리그는 이미 우승팀은 정해져 있지만 누가 3위를 차지할 지가 남은 경기의 최대의 관심사다. 개인 타이틀 경쟁도 치열하다. 수위타자 경쟁을 보면 퍼시픽리그는 이토이 요시오(니혼햄)가 타율 .331로 2위인 쿠리야마 타쿠미(세이부)의 .312보다 월등히 앞서 있다. 이토이의 최근 컨디션을 감안하면 이대로 순위가 판가름 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센트럴리그는 .312로 1위에 올라 있는 쵸노 히사요시(요미우리)와 .302로 2위를 달리고 있는 맷 머튼(한신)과의 싸움이 치열하다. 히라노 케이치(한신, 타율 .299) 지난해 이 부문 타이틀 홀더인 아오키 노리치카(야쿠르트, 타율 .287)도 아직 희망은 있다. 홈런왕 경쟁은 센트럴리그는 좀 더 지켜봐야 겠지만 퍼시픽리그는 사실상 결정된 것이나 다름이 없다. 토종 홈런타자가 사라져 버린 센트럴리그에선 외국인 타자들인 블라디미르 발렌티엔(야쿠르트)이 25개로 1위, 그 뒤를 20개의 터멀 슬랫지(요코하마)가 홈런왕 경쟁에 올라와 있을 뿐이다. 어쩌면 올 시즌 센트럴리그는 30홈런타자가 실종될지도 모른다. 퍼시픽리그는 이미 33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린 나카무라 타케야(세이부)가 경쟁자 없이 2년만에 홈런왕 타이틀을 되찾을 가능성이 크다. 올해 일취월장한 소프트뱅크의 마츠다 노부히로(홈런 20개)가 추격하기엔 나카무라가 너무나 멀리 도망가 있는 상태다. 타점은 히로시마의 간판타자인 쿠리하라 켄타(64타점), 퍼시픽리그는 역시 나카무라 타케야가 1위(76타점)에 올라있어 홈런과 타점부문에서 2관왕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볼수 있다. 투수 부문도 타이틀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먼저 센트럴리그 다승왕에는 우츠미 테츠야(요미우리)와 브라이언 바린톤(히로시마)이 나란히 12승으로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올라와 있다. 그 뒤를 11승의 요시미 카즈키(주니치)가 추격하고 있는 양상인데 누가 다승왕에 오를지는 시즌이 끝나봐야 알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퍼시픽리그는 15승의 다르빗슈 유(니혼햄)가 13승으로 공동2위에 올라와 있는 타나카 마사히로(라쿠텐), 데니스 홀튼(소프트뱅크)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현재 다르빗슈는 1.56의 평균자책점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는 타나카 마사히로(1.40)에 뒤진 2위를 달리고 있어 ‘트리플 크라운’ 달성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이미 197개의 탈삼진(167이닝)으로 이 부문 1위를 예약한 다르빗슈다. 센트럴리그의 세이브 부문은 최근 연일 세이브를 올리며 2위까지 뛰어오른 후지카와 큐지(한신. 30세이브)와 시즌 내내 1위를 고수했던 데니스 사파테(히로시마, 32세이브)의 싸움으로 돌아섰다. 아쉽게도 임창용은 21세이브로 이 부문 5위로 내려앉으며 구원왕 획득은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퍼시픽리그에선 2009년 리그 세이브왕을 차지했던 타케다 히사시(니혼햄)가 31세이브로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이변이 없는 한 2년만에 세이브왕 타이틀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요즘 확 달라진 종로 통인시장 속으로

    요즘 확 달라진 종로 통인시장 속으로

    대형 마트와 할인점 열풍 속에 설 자리를 잃는 재래시장.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수많은 정책을 쏟아내지만, 재래시장의 부활 소식은 좀처럼 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서울 종로구의 통인시장은 최근 몇 달 동안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바로 서울시와 종로구가 주관하는 ‘서울형 문화시장 산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통인시장의 재발견’ 덕이다. 19일 오후 7시 30분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되는 ‘TV 쏙 서울신문’은 지난 4월 ‘통인시장통신’이 발행되면서 시작된 이 프로젝트의 성과를 카메라에 담았다. 시장 한켠의 고객센터 3층에 조그마한 사무실이 꾸며졌다. 윤현옥 발행인은 “시장 상인들과 꾸준히 의견을 나눈 결과 이들이 원하는 것이 ‘슈퍼 전단지’처럼 괜찮은 홍보물을 갖는 것이란 점을 알게 됐다.”면서 “70여 상점의 대표적인 상품들을 재치 있는 문구와 함께 배치하는 방식을 구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 달에 한 번씩 발행되는 통인시장통신은 시장 상인들이 살아가는 얘기 그 자체다. 수십년 동안 한자리를 지켜온 상인들의 뒷얘기나 알뜰 살림법, 시장을 찾은 고객들의 이야기가 미주알고주알 실린다. 윤 대표는 “시큰둥하던 상점 주인들도 이제는 먼저 아이디어를 내놓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근처 학교 학생들은 시장 곳곳과 주택가에 신문을 뿌린다. 한 학생은 “처음에는 자원봉사 점수 때문에 나왔는데, 재래시장이 마트보다 훨씬 재미있는 곳이란 걸 알게 됐다.”면서 “가능한 한 매월 나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프로젝트의 두 번째 단계도 최근 마무리됐다. ‘시장 조각 설치대회’에 서울예대, 추계예대, 서울예고 등의 미술 전공 학생들이 대거 참여했다. 팀을 꾸려 가게를 하나씩 맡은 뒤 독특한 인테리어로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발소 앞에는 커다란 가위가 만들어졌고, 채소가게 안에는 과일나무가 자리 잡았다. 주인들은 물론 손님들도 신선하다는 반응이다. 아이와 함께 시장을 찾은 주부 김영옥(37)씨는 “예전엔 좁고 낡은 시장이었는데, 이제는 예술적인 느낌까지 든다.”면서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종로구 관계자는 “매출이나 유입 인구 조사를 진행 중인데, 효과가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면서 “재래시장 활성화 정책의 롤 모델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TV 쏙 서울신문’에서는 스튜디오 대담-박홍기 사회부장의 주민투표에 부쳐, 진경호의 시사 콕-사재출연 이어 가려면, 재해보험 가입 늘리려면, 추석 선물에 판도 변화, 투혼의 파이터로 불러 달라, 손형준의 눈-금보다 값진 땀 등이 방영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이젠 조폭 꼬리표 떼고 투혼의 파이터로 불렸으면”

    “이젠 조폭 꼬리표 떼고 투혼의 파이터로 불렸으면”

    “‘조폭 파이터’란 별명은 창피하니 (그렇게) 안 불러줬으면 좋겠고요. ‘생계형 파이터’란 얘기도 듣는데 이제는 많은 나이를 열정으로 뛰어넘은 ‘투혼의 파이터’로 기억됐으면 합니다.” 외모부터 남다르다. 짧게 자른 꽁지 머리, 1㎝ 정도 흉터가 15㎝ 길이로 가로 새겨진 이마, 높은 톤의 전라도 사투리 등이 영락 없는 ‘형님’ 모양새다. 지난달 24일 국내에 하나뿐인 프로 종합격투기(MMA) 대회인 ‘로드FC 003’에서 북파공작원 출신으로 불려온 김종대(30·팀포스)를 크로스 카운터로 링에 벌렁 드러누이며 프로 파이터의 가능성을 과시한 이한근(41·영등포 정심관)씨는 어두운 과거를 갖고 있다. “먹고 살려고” 조직에 몸 담았다가 4년반 전쯤부터 파이터로 변신하며 허물을 벗고 있는 중이다. 이씨는 19일 오후 7시 30분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되는 ‘TV 쏙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다음 대회엔 한 체급 올려 토너먼트 경기에 나가는 만큼 빈틈없이 준비해 실력이 있음을 증명해 보이겠다.”며 오른 주먹을 힘껏 내뻗었다. <자세한 내용은 www.seoul.co.kr에> →얼굴 알아보는 이들이 늘었겠다. -교회에서 알아보는 사람이 늘었다. 어릴 적부터의 꿈인 체육관을 함께 운영해 보자는 사람도 생겼다. 가장 극적인 승부로 흥행에 기름을 부었다는 말을 들으면 자랑스럽다. ●북파공작원 출신 김종대 선수 꺾어 →김종대를 꺾은 것은 운 때문이라고 하던데. -많은 준비를 했기에 이길 수 있었다. 경기 사나흘 전부터 복싱 세계챔피언이었던 조인주 관장과 타격 훈련을 했다. 종대가 훅을 잘 쓰니 난 어퍼컷을 가다듬겠다고 했더니 조 관장은 훅으로 맞서라고 했다. 그래서 훅을 가다듬었는 데 그게 맞아 떨어졌다. →링 인터뷰에서 데니스 강과 대결하겠다고 했다. -얼떨결에 좋다고 했는데 이왕 얘기했으니 지켜야 할 것 같다. 운동 않고 링에 올랐던 예전과 달리 지금은 몸상태 좋게 하려고 운동하고 있다. 새벽에 배드민턴 하고 오후에 체육관 여러 곳 돌면서 2~3시간씩 운동하고 있다. 링에 올라가면 누구에게도 겁을 내지 않는 편이다. →파이터 자격을 거론하는 이도 있는데. -제대로 운동해 보지도 않고 글로만 아는 척하는 분이 적지 않다. →살아온 얘기가 궁금하다. -전남 고흥의 소록도 근처 섬에서 4남 중 셋째로 태어났다. 형제 중에 고졸로 학력이 가장 높다. 세 살때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두 형님이 집안을 돌봐야 했다. 막내도 고교를 중퇴했다. 초등학교 성적표에 ‘두뇌는 명석하나 노력을 안 함’이라 써 있곤 했는데 고흥 도화면으로 나온 중학교 2학년 때부터 태권도 한다며 공부를 멀리 했다. ●“마흔 가까워 오니 겁이 덜컥 나 조직 나와” →조직에 몸 담게 된 것은. -군대 다녀온 뒤 태권도를 가르친 분이 서울 오면 연락하라고 준 전화번호 몇 개 들고 ‘도장이라도 차려야겠다.’며 상경했다. 그런데 연락이 되지 않아 사나흘 노숙하다 먹고 살려고 조직에 들어갔다. 배운 것도 없고 기술도 없고 아는 건 운동뿐인데 잘못 풀린 셈이다. →조직을 떠나겠다는 결심 어려웠을텐데. -나이 마흔이 가까워오니 겁이 덜컥 나더라. 그래서 동료들에게 결심을 전하고 7년쯤 걸린 것 같다. 솔직히 그쪽에서 보람을 찾을 수 있겠는가. 1년반 형기를 살면서 성경을 7번 통독했다. 기도를 하다 방언을 하면서 눈물 범벅으로 살아온 인생의 잘못을 고해했다. ●카센터 일 도우며 훈련… 체육관 차리는게 꿈 →생업은 어떻게. -아는 형의 카센터 일을 돕고 있다. 격투기하는 친구들, 훈련시간 때문에 정규직을 갖지 못한다. →조폭 파이터란 별칭은. -그래서 뜬 건 사실이니까 괜찮은데 전직 조폭 자랑하려고 한 것처럼 잘못 받아들이신 분들이 있더라. 지금 교회에서도 집사를 하고 있고 장가도 가야 하는데 그걸 좋아서 내세운 건 아니다. →늦은 나이에 여러 모로 힘들지 않나. -젊은 친구들 힘을 못 따라가겠다. 맷집도 약해지고 특히 나이 들수록 턱이 약해진다고 하더라. 동영상 등으로 상대 약점을 분석하는 데도 취약한 편이다. 먹고 사는 걱정까지 해야 하니 첩첩산중이다. 하지만 나로 인해 용기를 얻은 40대가 체육관에 나간다는 얘기를 들으면 기분이 좋다. 나이나 여건 때문에 못 하시는 분들을 대신해 뛰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1년쯤 최선을 다해 대회에 나가고 체육관 차릴 계획이다. 글 사진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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