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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 보호·충치예방·콜레스테롤 저하 / “기능성 달걀 맛보세요”

    위 보호 기능,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기능 등 특정 기능이 강화된 ‘기능성란’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파머스가 콜레스테롤 저하 미생물을 닭에게 먹여 생산해 콜레스테롤 함유량이 25% 낮은 달걀 ‘저콜란’을 선보였다. 이 달걀은 비타민A·E,칼슘 등 필수 영양성분이 크게 보강된 것이 특징이다.가격은 10개들이 2680원. 에그바이오텍은 위에 좋은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항체를 보유한 ‘닥터 IGY’를 선보였다.10개들이가 일반 계란의 3배에 가까운 3000원 선에 판매되고 있지만 판매량은 일반란에 비해 배에 가깝다.에그원도 한국식품개발연구원과 함께 충치예방 효과가 좋은 ‘덴티 IGY’를 개발,유통업체를 통해 시판하고 있다. 특정 성분이 들어있는 ‘영양란’도 인기다.시중에 나온 영양란 중 ‘새벽란’은 목초액과 비타민E 성분이 함유돼 있다.‘알짜란’은 비타민A·E·셀레늄이,‘우등생란’은 비만 방지와 동맥경화 예방 효과가 있는 요오드 성분이 들어 있다.가격은 1250∼2000원. 업계 관계자는 “기능성 달걀은 일반란보다 많게는 3배까지 비싸지만 건강에 민감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새로운 식품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 코스닥에 활력… 단숨에 부호로 / 발레리나 출신 이수영 마이클럽 사장

    당신이 6년간 미국에서 유학을 마치고 귀국했다면 어떤 길을 택할 것인가.대학에서 시간강사를 하다 교수가 되는 ‘기득권 세력의 길’로 갈까,아니면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에두를까. 마이클럽 이수영(李秀榮·37) 사장은 후자를 택했다.1995년 전설적인 무용수 마사 그레이엄의 무용단에서 활동하고 뉴욕대에서 예술학 석사까지 받고 돌아왔지만 몇년씩 시간강사로 ‘보따리 장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답답하게 느껴졌다. 대학에서 강의하고,공연을 기획하는 등 무용가로서 틀에 박힌 길을 가면서 영어강사,방송국의 리포터로도 일하며 순수예술의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고민했다.발레 게임을 개발해 보면 어떻겠냐고 게임회사를 찾아갔던 것이 96년 미리내의 해외마케팅부 과장으로 입사한 계기가 됐다.무용과 게임은 같은 문화콘텐츠라서 서로 통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코스닥 돌풍 ‘웹젠’주식 38만주 보유 2년간 게임회사에서 일하고 난 뒤에는 외국계 컨설팅회사 GMBR 국제금융부 부장으로 근무했다.2000년 1월 미리내에서 일하며 알게 된 게임개발자 3명이 회사를 만들자고 찾아왔다.이중 한 명이 고졸 출신 최고경영자(CEO)로 화제를 낳은 김남주(32) 현 웹젠 사장이다. 2000년 4월 4명이 시작한 게임회사 웹젠은 삼차원 온라인게임 ‘뮤’를 개발했다.2001년 유료로 상용서비스를 시작,2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신비한 전설의 대륙 ‘뮤’를 따서 이름붙인 게임은 화려한 그래픽의 SF 판타지로 접속자들을 끌어들였고 중국,타이완까지 진출했다. 지난 15일 웹젠의 코스닥 등록을 위한 공모 경쟁률은 1434.5대 1이었다.무려 3조 3050억원이란 천문학적 자금이 몰렸다.웹젠의 보통주 38만주(15.29%)를 보유한 대주주 이수영씨는 단숨에 120억원의 부호가 됐다.지난 23일 코스닥시장에서 웹젠은 공모가(3만 2000원)의 두배인 6만 4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상한가인 7만 1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시가총액도 24위(2500억원)에 오르면서 코스닥지수의 상승을 견인했다.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웹젠의 적정주가를 13만원으로 평가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그의 재산은 494억원으로 뛰어 오른다. 부자가된 기분을 묻자 이씨는 “아직 부자가 안 됐기 때문에 잘 모르겠다.돈은 1년이 지나면 수중에 들어오고 어떻게 쓸지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본인은 투자가가 아니라 사업가라고 강조했다.하지만 요즘 그는 밀려드는 인터뷰 공세와 투자요청 전화에 시달려 연신 하품을 할 정도로 피곤하다.그동안 동문회에도 한번 가지 않을 정도로 등한시했던 모교인 세종대의 교수로부터 전화가 오고 대학 동기들도 “잘 됐다.” “그럴 줄 알았다.”며 앞다퉈 축하를 해줬다. 그가 지난해 9월 성공한 게임회사 웹젠을 갑작스레 떠날 때는 말도 많았다.대주주와 갈등설 등 의견이 분분했지만 지난 11월 ‘선영아 사랑해’란 광고로 유명한 여성포털 마이클럽(www.miclub.com) 사장으로 다시 변신했다. 마이클럽은 최근 동호회를 다른 사이트로 옮긴 운영자를 우리나라 인터넷 역사상 최초로 고소해 논란이 됐다.이 문제에 대해 이씨는 “개인과 회사와의 싸움이 아니다.”라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동호회를 옮기는 것은 뭐라 말 할 생각이 없지만 수만명의 네티즌이 몇년 동안올린 글을 무단으로 옮기고 삭제한 것은 저작권 문제라고 지적했다. ●새길 찾는 사람들의 역할모델 희망 요즘 마이클럽에는 ‘사장이 돈 벌었으니 서버 좀 늘려 달라.’는 글이 종종 뜬다.사장이 되기 전부터 마이클럽 이용자였다는 이씨는 여전히 게시판에 글도 쓴다고 한다.아이디는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마이클럽의 시스템 장애와 속도 문제는 개선 중이니 점차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음양의 조화를 위해 9대 1에 달했던 마이클럽 직원들의 여·남 비율은 6대 4로 정상화(?)시켰다.현재 직원수는 50여명. 마이클럽 사장으로서 그의 목표는 기업 공개다.오는 8월에는 새롭고 재미있는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기존 포털사이트들이 서로 서비스 베끼기에 급급한 상황에서 어떤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을지 궁금해 하자 기다려 달라고 장담했다. 이씨는 다양한 경험을 한 본인의 얘기가 경직된 한국사회에 신선한 자극이 되기를 기대했다.유학을 마치면 교수가 되고 기득권 세력에 입성하는 정해진 길을 가기보다는 새로운 발상으로 뭘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사람들의 역할 모델이 되기를 희망했다. ●아직 미혼… 주량은 소주 2병 아직 미혼인 만큼 결혼과 관련해 쏟아지는 질문에 대해서는 “능력 없어 혼자 사는데 자꾸 물어보니 마음이 아프다.”며 웃어넘겼다. 성공한 여성사업가가 됐지만 그는 사업을 시작하면서 항상 자신감이 들었다고 한다.사업 초기에 주주들을 만나 설득할 때도 ‘나를 만나는 주주가 운이 좋다.’고 생각할 정도로 확신에 넘쳤다.벤처기업을 이끌면서 직원,주주,동종 업계 종사자들과 자주 어울려 술을 마시다 보니 주량이 소주 2병이나 된다. 이씨는 사업이라면 엄두를 내지 못하는 여성들에게 “필요한 부문에서 자신감이 생길 때까지 경험을 쌓고 일을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마이클럽이 코스닥에 등록되면 그는 또 어떤 새로운 길을 갈까.“국가정보원에서 로비스트나 스파이로 일하며 해외에 나가 국가에 도움되는 정보를 수집하는 일을 해보고 싶어요.영화에도 출연하고 싶고요.” 발레리나로 시작해 벤처기업 사장이 된 이씨의 길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윤창수기자 geo@
  • 30일 전세계 동시개봉 SF 화제작 Q&A로 미리 본 엑스맨2

    지난 16일 지구촌 팬들과 인터넷 화상채팅을 열어 분위기를 띄운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엑스맨2’(X-MEN2)가 오는 30일 전세계 관객들을 동시에 만난다. 전편이 ‘좋은 엑스맨’과 ‘나쁜 엑스맨’사이의 대결을 그렸다면,이번엔 ‘엑스맨’과 ‘나쁜 인간’이 맞붙었다. 이야기 전개와 등장인물 관계는 어디까지 진전됐나. -전편이 인물들의 사연 보따리를 잔뜩 풀어놓고 뒷수습을 못한 느낌을 줬다면,속편은 작정하고 이야기를 밀고 나간다.누군가가 대통령 암살을 기도한 뒤 여론이 엑스맨(유전자 변형으로 탄생한 돌연변이)을 지목하고,돌연변이를 증오하는 스트라이커 장군(브라이언 콕스)은 엑스맨들의 학교에 전쟁을 선포한다.이 과정에서 엑스맨의 지도자인 사비에 박사를 납치,모든 엑스맨을 죽이는데 이용하려 한다.결국 엑스맨들은 모두 힘을 합친다.이는 원작만화 내용의 4분의1 이상이 진행된 것. 기승전결이 뚜렷한 이야기 구조에 힘을 쏟다보니 등장인물의 심리묘사는 전편만 못하다.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밖에 없는 엑스맨의 운명의 괴로움보다는 사랑을 키워가는 과정을 더 소중하게 다뤄 전편만큼 음울한 느낌을 주지도 않는다. 새로 등장하는 엑스맨은?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파란 피부에 문신으로 범벅된 나이트 크롤러(앨런 커밍).오프닝 신에서 클래식 선율 속을 유영하듯 연기처럼 흩어지며 이동하는 모습은 신비롭고 아름답다.신세대 엑스맨들의 활약도 돋보인다.전편에서 잠시 얼굴을 비췄던 아이스맨(애런 스탠포드)과 파이로(숀 애쉬모어)가 전면에 부각된다.아이스맨이 얼음벽을 만들고,파이로가 무차별 공격에 분노해 경찰차를 불바다로 만드는 장면은 압권이다.손톱에서 칼날이 나오는 무술의 달인 데쓰스트라이크(켈리 후)도 이번 속편의 유일한 악당이자 동양여성으로 등장한다.피부만 닿으면 에너지를 흡수하는 로그(애너 파킨),손등에서 갈퀴칼이 나오는 울버린(휴 잭맨)등 전편의 인물도 거의 그대로 나온다. 액션과 세트 규모가 더 커졌다던데. -스트라이커 장군의 기지로 쓰이는 11만 평방 피트의 거대한 세트는 캐나다 밴쿠버에 300여명을 투입,다섯달동안 만들어냈다.기차역,자유의 여신상 등에서 결투를 벌여 현실적인 느낌이 살아있는 전편에 비해,금속성의 비밀기지는 미래적이다. 홀로코스트를 연상시키는 학교 습격신,회오리 기둥 사이를 휘젓는 전투기,우위썬 감독의 스타일을 베낀 듯한 음침한 성당과 비둘기신도 볼거리다.화려한 컴퓨터 그래픽,과감한 앵글,초현실적인 분위기 등 SF팬이라면 더없이 좋아할 요소를 두루 갖춘 셈.제작비는 1억5000만달러가 들었다. 전편보다 뜰 수 있을까. -전편은 전세계적으로 3억 달러 이상의 흥행수익을 올렸지만,국내 관객은 서울에서 46만명에 그쳤다.하지만 지난해 성공한 ‘마이너리티 리포트’처럼 새로운 SF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전편 때보다 더욱 유명세를 얻은 스톰 역의 할리 베리,매그니토 역의 이안 맥켈런의 영향력과 여름 극장가의 첫 포문을 열게 되는 작품이라는 점이 최대 이점.위험해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전쟁을 일으키는 인간에 대한 비판도 요즘 시기에 더없이 적절해 보인다. 김소연기자 purple@
  • 다큐영화 ‘하늘색 고향’ 김소영 감독“스탈린의 한인 강제이주 恨 되살렸죠”

    작은 체구 어디서 그런 힘이 나왔을까.제작기간 4년말고도,백방으로 극장을 잡기 위해 뛰어다닌 게 2년.영화를 찍기 시작한지 6년이 지나서야 일반극장에서 개봉하게된 다큐멘터리 영화 ‘하늘색 고향’의 김소영(35)감독은 말그대로 ‘의지의 한국인’이다. “감개무량이란 말로 밖에는 표현을 못하겠네요.” 가슴을 떨면서 시사회에 왔다는 김 감독은 잔뜩 상기돼있었다.스탈린의 강제이주 정책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한인들의 아픔을 담은 ‘하늘색…’을 완성하기까지 오랜 인내의 시간을 보낸 그녀로서는 당연했다. 김 감독은 지난 97년 한 일간지에 실린 신순남 화백의 ‘레퀴엠’작품을 보고 영화화를 결심했다.“강제이주 당한 고려인의 아픔이 강렬하게 저를 사로잡았어요.그렇다고 무작정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날 수는 없었죠.하지만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전시회를 보고 용기를 얻었습니다.전시장 벽면을 장식한 작품에 압도당했죠.노인네도 저렇게 하는데 나라고 못할 건 없다고 생각했어요.” 막상 시작하긴 했지만 우즈베키스탄에서 진행된 7개월간의 촬영은 산 넘어 산이었다.촬영이 없는 날에는 일일이 편지를 쓴 뒤 라면박스를 들고 한인교회를 찾아가 모금활동을 벌였다.한국기업에 찾아가 제작비를 얻어내기도 했다.그렇게 해서 한 푼 두 푼 모여진 액수가 1억원. 하지만 돈보다 중요했던 건 한인들의 따뜻한 관심이었다.통역은 물론,앞다퉈 식사와 숙박을 제공했다.스태프가 다치기라도하면 한밤중도 아랑곳하지 않고 의사를 데려왔다.“이분들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서라도 영화를 완성해야 했습니다.” 영화는 ‘레퀴엠’을 중심으로 1937년 강제이주 당한 한인들의 인터뷰,자료화면 등을 엮었다.스탈린은 당시 연해주·블라디보스토크 등 러시아 국경지대에 사는 한인들을 일본의 스파이로 규정짓고,중앙아시아의 벌판으로 쫓아냈다.“한국인하면 해외동포를 빼놓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이제 역사의 편린이자 희생양이었던 그들을 감싸안을 때입니다.누구 말마따나 동북아시대를 열려면 우리 민족이 힘을 합쳐야 하지 않겠어요?” 앞으로도 잊혀졌지만 복구되어야 할 역사에 관한 이야기를 찍고 싶다는김감독.비상업영화에 극장을 내어 주지 않는 한국 영화계의 현실조차 그녀의 열정을 꺾지는 못할 것이다.‘하늘색…’은 지난해 암스테르담 국제 다큐멘터리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아시아영화로는 유일하게 초청되기도 했다.개봉은 21∼24일 아트큐브. 글·사진 김소연기자 purple@
  • 다시 돌아온 홍콩누아르 21일 개봉 ‘무간도’

    어둠 속에서 차갑게 빛나는 도시,엇갈릴 수밖에 없는 비극적 운명,가슴은 따뜻하지만 조직에서는 비정한 남자들….영화 ‘무간도’(無間道·21일 개봉)는 80년대 홍콩 누아르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다.‘영웅본색’류의 영화에 열광한 30대 관객이라면 분명 아련한 회상에 잠길 수 있을 듯. 영화는 쌍둥이처럼 닮은 두 스파이를 중심으로 전개된다.경찰학교에서 훈련받다가 발탁된 진영인(량차오웨이·梁朝偉)은 범죄조직 삼합회에 십년째 위장잠입해 있다.그의 정체를 아는 건 경찰국장뿐.반면 삼합회의 조직원 유건명(류더화·劉德華)은 열 여덟살 때부터 경찰에 스파이로 들어갔고,그의 정체는 역시 보스만이 안다. 여기서부터 선악의 경계는 어그러진다.각각의 조직에서 가장 신임을 얻고 있는 둘은,심한 정체성의 혼란에 시달린다.경찰이지만 동시에 조직원이고,조직원이지만 동시에 경찰인 그들.자신의 의지가 아니라 조직에 의해 위치가 정해진 둘은,결국 거대한 구조에 희생당하는 비운의 영웅들이다. 할리우드 영화와 확연히 다른 지향점을 갖는 것은바로 이 지점.영화는 결코 정체가 탄로나면서 선한 경찰이 승리하는 대결구도로 가지를 뻗지 않는다.오히려 그 아이러니한 상황을 극한까지 밀어붙인다.경찰국장은 삼합회에 의해 살해당하고,내심 경찰이 되기를 바랐던 유건명은 조직의 보스를 죽인다.“난 경찰이오.”라고 항변하는 영인의 외침은 공중으로 증발하고,결국 서로의 존재를 아는 둘만 남는 것. 마지막에 이르면 한 명은 죽고 한 명은 영원히 자신의 위치에 머문다.그리고 아무도 그가 스파이였는지 모른다.그렇게 무심한 세상은 흘러가고,비극도 희극도 아닌 영화는 종결된다.개운하지는 않지만 묵직한 돌덩이가 가슴에 ‘쿵’하고 떨어지는 느낌. 홍콩 누아르만이 가진 비장미라 할 만하다. 홍콩 누아르를 답습했다지만 스타일은 훨씬 매끄럽다.왕자웨이와 주로 작업했던 크리스토퍼 도일이 총 촬영지휘를 맡아,별스러운 특수효과 없이 청색빛 감도는 도시의 서늘함을 유려하게 잡아냈다.두 주연배우의 연기 대결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게 한다.내면의 혼란을 냉철함으로 감추는 류더화,불평불만을터뜨리며 약간 촐싹대는 량차오웨이.두 모습 다 매력적이다. 무간(無間)은 무간지옥(無間地獄)을 뜻하는 불교용어.18개의 지옥층 중 가장 낮은 층의 고통스러운 지옥을 뜻한다.영화에선 정체성의 혼란에 빠진 상태를 상징한다.‘풍운’‘동경용호투’의 류웨이창(劉偉强)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소연기자 purple@
  • FBI, 친북 한인 전격체포/美국가안보 저해 혐의

    |로스앤젤레스 연합|로스앤젤레스를 기반으로 통일운동을 해오던 50대 한인 남성이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에게 전격 체포됐다.FBI는 4일 오후 3시(한국시간 5일 오전 8시)쯤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 링컨불러바드와 그랜드 스트리트 인근의 한 아파트에 거주해 온 예정웅(58·미국명 존)씨를 국가안보를 저해한 혐의로 체포,로스앤젤레스 시내 연방구치소에 수감하고 집안에 있던 컴퓨터 CD 등 각종 서류들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한국계가 국가안보 혐의로 미 당국에 체포된 것은 극히 드문 일로 북·미 핵 대치 등 최근 상황에 비춰볼 때 귀추가 주목된다.로라 보즐리 FBI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구체적 혐의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LA 타임스는 그러나 서울태생의 예씨가 북한정부의 스파이로 일해온 혐의를 받고 있으며 미국의 비밀서류를 입수,평양에 전달하려 한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고 전했다. FBI에 연행된 예씨는 LA에서 샌드위치점을 운영해 왔으며 지난 2001년 평양에서 사망한 홍동근 목사와 함께 70∼80년대 미국내에서 4·19선양회등을 조직,‘조국 민주화 및 자주통일’ 운동을 벌여온 진보적 인사로 90년대 이후에는 생업에만 충실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 건강단신

    ***정기 위내시경검사 위암사망률 낮춰 위암 증상이 없더라도 2년에 한번식 위내시경 검사를 받으면 사망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병원 양한광 교수팀은 2001년 위암 수술을 받은 612명중 증상이 없을 때 건강검진에서 위암 진단을 받은 환자 105명(17.2%)은 조기 위암 비율이 78.1%였으나,증상이 나타난 뒤 진단을 받은 환자 507명은 조기 위암 비율이 35.7%에 불과했다고 최근 개최된 대한외과학회에서 발표했다.5년 생존율도 정기검진에서 암진단을 받아 수술한 환자들은 90%를 넘은 반면,증상이 나타난 뒤 수술 받은 환자들은 50%에 불과했다. 양 교수는 “증상이 없을 때 받은 정기검진만으로도 위암으로 인한 사망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다.”며 “40대 이후엔 적어도 2년에 한번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헬리코박터 보균자 콜레스테롤 높아 위 점막에 기생하면서 만성 위염과 위암 등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보균자는 비보균자보다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기철 성균관대 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2001년 종합 건강진단을 받은 3만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헬리코박터 보균자는 동맥경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총 콜레스테롤은 높게 나타난 반면,좋은 콜레스테롤(HDL)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 위암환자 가족 위암 ‘위험’

    가족중 위암 환자를 둔 사람은 일반인보다 위암의 주 원인균인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감염률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장영운 교수에 따르면 위암 가족 300명과 비위암 가족 426명을 대상으로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을 조사한 결과 위암 가족은 비위암 가족보다 비교 위험도가 2.1배 높게 나타났다. 특히 형제 자매가 위암인 경우 위험도가 5.3배나 높았으며,가족 중 2명 이상의 위암 환자가 있는 경우엔 4.1배 높았다.아버지나 어머니가 위암 환자인 경우에는 비위암 가족에 비해 위험도가 1.7배 높아 비교적 영향을 덜 받았다. 장 교수의 이번 조사결과는 다음달 10일 발행 예정인 국제암학회지 ‘Internal Journal of Cancer’에 게재될 예정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새달 3일 개봉 ‘트리플 X’/ 신세대 007은 스킨헤드?

    액션영화를 고를 때 보통 관객이 먼저 따지고 넘어가는 대목.주인공이 선굵은 액션을 보장해 줄 ‘익숙한’얼굴인지와,그를 움직인 감독의 ‘명성’이다.영화정보가 그리 빠르지 않은 관객에게 새달 3일 개봉하는 ‘트리플 X’(XXX)는 판단이 쉽지 않을 것 같다.롭 코언 감독과 액션배우 빈 디젤의 이름에 대번 무릎을 칠 이는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무질러 귀띔하자면 ‘트리플X’는 액션영화 마니아를 흥분시킬 만하다.영화는 ‘007’시리즈의 외피를 군데군데서 전략적으로 뒤집어쓰면서 이를 조롱하듯 살짝살짝 비틀어 변주한 첩보물.지나친 형식실험은 거북살스러워하면서 스릴과 재미를 최고로 치는 관객을 정조준한 셈이다. 영화는 속도감 만점의 ‘롤러코스터 액션’을 첫 장면에서부터 질펀하게 풀어놓는다.들뜬 록음악을 깔고,훔친 스포츠카로 번지점프를 즐기는 주인공 젠더 케이지(빈 디젤)는 스킨헤드에 화려한 문신,피어싱으로 무장한 신세대.‘007’시리즈와는 딴판인 분위기를 감잡는 순간이다. 상원의원의 차를 훔쳐 꼼짝없이 감방신세를 지게 된 케이지가 미국 비밀첩보국 요원이 되는 과정은 꼭 장난같다.스파이로 뛰면 감옥행을 면케 해주겠다는 첩보국의 간부 기븐스(새뮤얼 잭슨)의 우격다짐에 못이겨 프라하로 간다.세계 무정부주의를 외치는 그림자 집단 ‘아나키 99’의 음모를 무산시키라는 특명을 받았다.‘트리플X’는 X게임(익스트림 스포츠) 마니아인 케이지가 목에 새기고 다니는 문신. 턱시도 입은 낯익은 스타일의 스파이,란제리만 걸친 섹시한 본드걸이 나올리 없다.주인공의 ‘낯선’캐릭터를 음미하는 게 영화감상의 포인트.목숨이 걸린 위기상황에서 조차도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듯 여유를 부리고,일방적인 복종을 드러내 놓고 거부하는 게 케이지의 캐릭터다. 이전 첩보물들과의 차별화를 선언했음에도 영화는 ‘007’시리즈의 익숙한 대목을 눈치껏 끌어다 썼다.케이지가 사용하는 특수무기들은 ‘007’시리즈가 즐겨 써온 아이디어 상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영화는 고도(古都)프라하의 고전적인 분위기를 주요 배경 삼아 신세대 주인공이 구사하는 ‘스포츠같은 액션’을 곳곳에 늘어놓는 걸로 승부수를 띄웠다.다리 위 스포츠카 번지점프 장면,눈사태를 짊어지고 케이지가 스키보드를 타고 내려오는 마지막 장면 등은 영화의 압권.아찔할 만큼 카메라의 동선이 크고 컴퓨터그래픽 기술 또한 세련됐다. 그러나 서사적 틀을 따지자면 이내 영화는 초라해지고 만다.치밀한 지능게임을 즐길 만한 설정은 처음부터 없다.그런 맥락에서 사족 한마디.영화를 볼 때마다 기어이 빛나는 실험정신을 건져 올려야 하는 욕심많은 관객이라면? 글쎄,그 대목에서만큼은 ‘강추’가 망설여진다. 황수정기자 sjh@
  • 베트남戰 유명스파이 냐 장군 사망

    [하노이 연합] 베트남전 당시 공산 월맹의 스파이로 남베트남의 대통령들과 친하게지냈던 부응옥 냐 장군이 8일 사망했다.74세. 베트남전의 ‘가장 유명한 스파이’로 불리는 냐 장군은 8일 호치민시의 자택에서지병으로 사망했다고 그의 가족들이 밝혔다. 냐 장군은 전쟁 당시 북측 지령을 받으면서 응오딘 디엠 대통령과 응웬반 티 우대통령의 고문으로 일했었다. 월맹의 호치민 주석이 파견한 북측의 간첩이면서도 남베트남 대통령의 고문으로 모든 주요 정책에 관여하던 그는 전쟁중인 1969년 미군 CIA에 체포돼 무기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했었다. 그러나 그는 75년 전쟁이 끝나고 월맹이 베트남을 통일하자 곧 베트남군의 대장으로 취임해 그의 전력이 드러났다. 그는 지난해 베트남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남베트남에서 스파이로 있을 때 디엠 대통령과 티우 대통령은 그와 모든 국정을 의논했으며 대통령 집무실 뒤에 그의 방을 만들어 놓고 수시로 대통령 집무실을 출입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냐 장군의 스파이 전력은 ‘대통령의 고문’이란 자서전으로 발간되기도 했다.
  • 건강 단신/ 당뇨등 무료 건강검진

    ▲당뇨등 무료 건강검진.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시지부는 4월 보건의 달을 맞아 10일부터 27일까지 시민들을 대상으로 당뇨, 간기능, 심장질환, B형간염 등에 대한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한다.10·17·24일 지하철5호선 화곡역,11일 마포노인복지관,17일 강남능인복지관,23∼25일 신세계 e-마트 가양점,27일 교남소망의 집.(02)2601-7161. ▲'헬리코박터…' 공개강의. 서울대병원은 17일 오후 3시 어린이병원 임상 2강의실에서 ‘헬리코박터 파이로리와 위장질환’ 공개강좌를 마련한다.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주성 교수가 강의한다.(02)744-8217. ▲'흡연과 폐암' 건강강좌. 한양대병원은 9일 오후 3시 서울 성동구청에서 ‘흡연과폐암’을 주제로 시민 건강강좌를 마련한다,호흡기내과 신동호 교수가 강의한다.18일 오후 3시 서울 행당2동 사무소에서는 신경과 김주한 교수가 ‘노인치매예방’ 강좌를 진행한다.(02)2290-8053.
  • 두부·된장 세계인 입맛 바꿔봐!

    ‘두부·된장으로 세계를 넘본다.’ 식품업계의 해외시장 공략이 활발하다.미국·중국·러시아등 해외현지에 잇따라 생산공장을 세우고 있다. 종전의 ‘구멍가게’ 이미지는 벗어던졌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두부시장 점유율 1위인 풀무원은최근 미국 뉴욕에 두부공장을 준공했다. 뉴욕시장을 선점한일본 ‘하우스푸드’와 한판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오리온 초코파이로 중국 케이크시장을 4년째 석권하고 있는 동양제과는 베이징에 이어 오는 6월말 상하이에 생산공장을 짓는다.한국야쿠르트도 러시아에서 용기면 ‘도시락’이 인기를 얻음에 따라 현지 라면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국내 라면업계의 최강자인 농심은 중국에 이어 러시아와동남아에 공장을 추가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글로벌거점 마련을 위해서다. 식품 품목으로는 가장 먼저 세계화에 성공한 김치도 확실한 굳히기에 들어갔다.두산식품BG는 올해 ‘종가집김치’수출목표를 지난해보다 41% 증가한 1200만달러로 잡았다.제일제당의 미국 현지법인인 CJ아메리카도 ‘크런치 오리엔탈’ 김치 판매량을 2만상자 이상으로 늘려잡았다. ‘양반김치’로 일본시장에 이미 진출한 동원F&B는 이달부터 ‘김연자 김치’를 오사카·삿포로에 새롭게 수출,판로확장에 나섰다. 샘표식품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개설한 한국음식체인점‘미스터 김치’를 통해 올해부터 간장·고추장·된장을 판매하고 있다. 조미료도 가세하는 양상.대상은 중국 저장성의 조미료공장에 연간 2000t 규모의 핵산 가공시설을 신설할 계획이다.조미료 원료인 핵산의 수요가 현지에서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다른 업종에 비해 매출규모가 작다는 한계때문에 보수적인 경영을 해오던 식품업체들이 올들어 적극적으로 해외공세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 위암 정복 길 열렸다

    위암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의 유전체가 국내연구진에 의해 완전 해독돼 위암 등 위장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과학기술부의 21세기 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 과제를 수행해온 경상대 의과대학 이광호(李光浩)교수팀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유전체연구센터는 22일 위암 원인균인 헬리코박터 파이로리(Helicobacter pylori)균 유전체 염기서열을완전 해독했다고 발표했다. 이 교수팀이 해독한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균주는 십이지장궤양을 앓고 있는 한국인 환자로부터 분리한 것으로,동양인에서 분리한 균주에 대한 유전체 해독은 처음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미국과 영국의 위·십이지장궤양 질환자에서 추출된 균주가 97년과 99년에 해독된 적이 있다. 연구결과 한국인의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유전체는 159만1,297개의 염기쌍으로 돼있고 모두 1,454개의 유전자가 확인됐다.미국과 영국에서 보고된 동일균주에 비해 염기쌍은 4%정도,유전자수는 3∼8% 적은 것이다. 이 교수는 “전체 유전자의 22%가 미국인이나 영국인의 유전자 배치와 확연히 달랐다”면서 “한국균주의 특이점을지닌 이 유전자들을 집중연구하면 위암의 독자적인 예방법과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구멍난 보안망… 워싱턴 충격

    “냉전은 끝났어도 스파이전은 끝나지 않았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방첩임무 베테랑 요원이 지난 15년간 구소련과 러시아를 위해 스파이 활동을 해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루이스 프리 FBI국장은 20일 지난 27년간 FBI에서 일해온 로버트 필립 핸슨(56)을 간첩활동 및 간첩활동 음모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핸슨은 첩보를 넘겨준 대가로 러시아측으로부터 그동안 미화 150만달러와 다이아몬드 등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미언론들은 이번 사건을 냉전 이후 최대 규모 간첩 사건으로분석하고 있다. ■검거까지 핸슨은 미 정부의 이중간첩 운용계획과 미 정부가 분석한 KGB의 CIA요원 충원 공작 및 KGB 활동 분석 보고서 등 최고급 기밀문서를 넘겨줬다.그리고 소련 대사관내 미국측 고정 간첩 KGB 요원 3명의 신원을 러시아에 전해준 혐의다. FBI가 핸슨 체포작전에 돌입한 것은 4개월 전.자체 내부 조사반이 혐의를 잡고 가택 수색과 함께 전화를 도청했다.러시아측이 핸슨에게 전달하려던 5만달러를 가로채 증거를 확보했고 마침내 18일 핸슨이워싱턴 근교 폭스톤 공원에서 비밀정보 뭉치를 떨어뜨려 놓는 현장을 급습,체포했다.유죄판결을 받을 경우 핸슨은 최고 사형에 처해질수 있다. ■신출귀몰 핸슨은 용의주도하게 자신의 신분위장을 위장했다.FBI의 검거발표가 있기 전까지 러시아측도 핸슨의 정체를전혀 알지 못했다. 112페이지 분량의 진술서에 따르면 핸슨은 자신을 담당한 러시아측 요원을 절대로 개인적으로 만나지 않았으며 비밀장소에서 암호화된 메시지와 금품 등을 주고받았다. 핸슨은 지난 85년 10월초 정규 우편물을 통해 러시아의 요원들과 접촉,금품을 대가로 한 정보제공을 제의했다.러시아첩보기관에 핸슨은 단지 ‘B’라는 인물로 알려져 있었으며,자신은 편지에서 ‘라몬 가르시아’라는 이름을 타이핑으로서명하고 편지 겉봉에는 ‘짐 베이커’,‘G.로버트슨’ 등의이름을 썼다. 은밀한 교신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핸슨은 “토론을 계속할의향이 있다면 워싱턴타임스에 ‘71년형 다지 디플로매트 차량의 엔진 부품일체 구함.구입희망 가격 1,000달러’라는광고를 게재하라”고 제안하기도 했다.핸슨과 러시아 요원은워싱턴 외곽 숲속 비밀장소에서 소포와 메시지, 금품등을 주고받았다. 자신이 이용하고 있는 비밀장소와 자신의 정체가 수사대상에 올라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FBI기록을 지속적으로체크했으며,러시아 요원과 접촉을 계속하기 위해 해외출장은한사코 거부했다고 프리 국장은 밝혔다. ■후속조치 핸슨의 간첩사건으로 인한 국가안보상의 피해조사와 FBI내 보안절차에 대한 점검을 위해 FBI,미 중앙정보국(CIA),국무부,법무부가 합동수사에 들어갔다. CIA국장을 역임한 윌리엄 웹스터 판사가 핸슨 사건 특별위원회를 맡았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신의를 배신하려는자는 경고하건대 반드시 찾아낼 것이며 결국 정의의 심판대에 올려질 것이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다양한 학력과 경력, 구소련 간첩책 탐독…이중간첩 핸슨. 핸슨은 미국의 평범한 중산층 시민으로 철저하게 위장해온인물.6명의 아버지로 가톨릭 고교 종교과목 임시 교사였던아내와 함께 동네 파티에도 곧잘 참석하는 ‘일반 이웃’이었다. 스파이 자질을 키우려 했던 듯 76년 FBI에 투신하기까지 그의 학력·경력은 다채롭다.66년 일리노이주(州) 게일스버그의 녹스칼리지에서 화학을,노스웨스턴대학에서 치과학을 공부했다.71년 회계학 석사학위를,73년엔 공인회계사 자격을얻었다.시카고에서 한 회사의 회계담당으로,시카고 경찰청에서 수사관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FBI는 핸슨이 85년 KGB 스파이로 자원하면서 러시아 요원에게 “14살때부터 이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고 밝혔으며 30년대 영국을 무대로 활동한 구 소련 첩자 ‘킴 필비’에 대한 책을 탐독했다고 밝혔다.핸슨이 살고 있는 버지니아 근교주택가의 한 이웃은 “핸슨 집에 가본 적이 있지만 소비에트 깃발같이 조금이라도 이상한 것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 위암 원인균 염기서열 초안 완성

    위암을 유발하는 원인균인 ‘헬리코박터 파이로리’의 유전체 염기서열 초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완성됐다. 과학기술부가 21세기 프론티어 연구개발사업으로 추진 중인 인간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단장 兪香淑)은 위암을 비롯,위염·위궤양·십이지장궤양 등을 유발하는 원인균인 헬리코박터 파이로리(Helicobacter pylori)균의 한국인 유전체 160만여쌍의 염기서열 중 95% 이상을 정확하게 밝혀냈다고 8일 밝혔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는 국내 성인의 90%가 보균자로 알려졌으며,환자로부터 분리된 균주마다 서로 다른 유전체 구조를지니고 있어 염기서열 연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이번 연구의 책임을 맡은 이광호(李光浩) 경상대 의대 교수는 지난 88년 헬리코박터 파이로리와 위암과의 관계를 세계최초로 규명한 뒤 염기서열 분석연구를 진행해왔다. 이 교수는 “염기서열 지도를 통해 질병을 유발하는 유전자의 기능을 밝혀내면 오는 2005년쯤 위암 등 소화기관 질병의 예방 및 조기진단이 가능해지고,2010년쯤 치료법까지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두뇌개발·충치예방 ‘기능성 달걀’ 봇물

    두뇌개발을 촉진하거나 위암·충치 예방 성분을 첨가한 ‘기능성 달걀’의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생명과학 벤처기업인 ㈜씨트리를 비롯,가농바이오 단바이오텍 에그바이오텍 에그원 등이 최근 경쟁적으로 항체를 함유한 기능성 달걀을 개발,시판하기 시작했다.한국야쿠르트도 항체함유 면역난황을 이용한 유산균 신제품을 다음달부터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98년부터 닭을 이용한 항체개발을 연구해온 씨트리는 위염·십이지장염 등을 예방하는 기능성 달걀 ‘바이오 IgY’를 개발,가농바이오를 통해 시판 중이다.에그원도 충치예방효과를 강조한 기능성 달걀 ‘덴티 IgY’를 개발,시판에 나섰다. 기능성 식품을 개발해 온 한국야쿠르트는 항체 난황을 이용,위염과위암의 발생인자를 억제하는 유산균 ‘X-1’을 개발하고,발효유 형태의 ‘윌(Will)’을 본격 시판할 계획이다. 항체함유 달걀을 얻는 과정은 이렇다.위와 십이지장에서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균인 ‘헬리코박터 파이로리’나 충치원인균을 닭에 중복 주입시키면 자체 방어기능이 작동해 원인균(항원)에 대한 면역이 생긴 항체가 생성된다.이러한 항체를 지닌 닭이 산란을 하면 항체가 달걀의 노른자로 전달돼 항 위염 및 십이장염 등의 항체 함유 달걀이만들어진다.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의 이정열(李貞烈) 연구원은 “항체함유 신제품의 효과에 대한 전화 문의가 하루 300여통 넘게 쇄도하고 있다”면서 “항체함유 제품은 치료제가 아니라 식품으로 개발된 만큼 예방의학적 차원에서 활용되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가농바이오의 유재흥(柳在興) 대표는 “일반 달걀보다 2∼3배 비싸지만 식중독 및 여드름 예방 등에도 활용될 수 있어 앞으로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 [오늘의 눈] 외신기자 의심하는 美 국무부

    미 국무부 출입을 위한 보안 절차는 복잡하고 불편하기로 악명 높다. 물론 미국 내 다른 정부 부처도 보안 절차가 까다롭기는 하지만 국무부는유독 보안 절차에 권위의식까지 가미돼 있다는 게 평소 출입자들의 불평이다. 기자들은 자기들 보안 편의에 따라 정문이 아니라 뒷문으로 들어가 눈을 부라리는 보안요원의 요구에 ‘숨 죽인 채’ 응할 수밖에 없다.미국에서 관리가 왔을 경우 종종 보안 절차가 생략되거나 무시되는 경우를 보아온 우리들로서는 굴욕적이라는 감정이 들 때도 있다. 그런 까탈스러운 국무부 보안이 최근 노트북 컴퓨터 분실사건으로 망신을사고 있다.누군가 들어와 핵무기 위치나 비밀요원의 명단 등 기밀정보가 담긴 랩탑컴퓨터를 무려 3개나 들고 나갔지만 아무런 설명을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얼마 전 회의실에서 도청기가 발견된 것까지 합쳐서 국무부 관리들은현재 의회청문회까지 불려나가고 있다. 그런데 11일 의회 국무부 보안청문회장에서는 분실 컴퓨터가 외국 기자들을 가장한 스파이의 소행이라는 단정 아닌 단정성 말이 나와평소 이곳을 드나들던 외국 기자들이 발끈하고 있다. 데이비드 카펜터라는 외교보안 담당 차관보는 “내개 권한이 있다면 기자들은 건물에 들여놓지 못하게 할것”이라며 관리가 한 말이라고 믿어지지 않는 독설까지 늘어놓았다.말인즉 국무부 내 근무자들은 모두 보안준칙을 잘 지켜 한치의 오차도 없지만 출입증을 단 외신 기자들은 동행자 없이 청사 내를 오가는 예외가 있어 의심가는 허점이라는 것이다. 건방지기까지 하고 자기 도취적인 평가가 아닐 수 없다.돈 주면 무슨 일이던 다 하는 미국인들로서 자기들은 실수가 없고 모두가 안전한 사람들이라고 단언할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물론 범인이 외국 기자를 가장한 스파이일 수도 있다.그러나 일반범죄와 관련해서는 인권보호 운운하면서 범인 윤곽 숨기기에 바쁜 미국인들이 이번만큼은 아무런 증거나 정황 설명 없이 출입 외국 기자를 스파이로 거론한 점은 분명 앞뒤가 바뀐 행동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발언으로 외국인 출입 기자 500명은 꼼짝없이 스파이로 의심받은 채다녀야 하는 ‘선진국’미국에 온 대가를 치러야 할 판이다. 최철호 워싱턴특파원 hay@
  • [역사를 바꾼 정상회담] (5)브란트 슈토프 회담

    *70년 동·서독 정상회담. “직접 회담을 통해 양쪽의 심각한 견해차를 확인했다.에르푸르트는 시작일뿐이며 2차회담을 갖는 것 이상의 목표는 세우지 않았다” 1970년 3월19일 동독의 접경도시 에르푸르트에서 역사적인 동서독 정상회담을 가진 뒤 빌리 브란트 서독 수상이 서독으로 돌아와 가진 기자회견에서 던진 첫마디다.그는 이 자리에서 통일에 대한 환상없이 침착하게 긴장을 제거하고 협력의 가능성을 모색해 나가겠다며 ‘거짓된 희망’을 경고했다. 1945년 종전이후 25년만에 열린 정상회담은 긴장완화를 위한 대외적 여건변화를 동서독이 적극 활용했기 때문에 가능했다.1969년은 2차대전 종전후지속돼온 동서간 냉전구조에 처음으로 변화가 일어난 해였다.미국과 소련간전략무기감축조약(SALT I) 협상이 시작됐고 나토도 바르샤바조약기구에 상호균형감군협정을 제안했다.3월 동서화해를 추구해왔던 하이네만의 서독 대통령 취임,4월 서독의 ‘동독 국가승인’ 방침이 발표됐다.10월 ‘동방정책’을 제창한 빌리 브란트 총리의 사민당 연립정부가 출범했다.브란트 총리는취임연설에서 “서독 정부에 의한 동독의 국제법상 승인은 고려될 수 없지만독일에는 두개의 국가가 존재하며 둘은 외국이 아니라 특수한 관계에 있을뿐”이라고 밝혔다. ‘두개의 독일 인정 발언’은 동독을 소련의 위성국가로,‘비합법적’국가로 간주 동독을 승인하는 국가와는 외교관계 단절까지 불사하는 ‘할슈타인원칙’에 정면 배치되는 것이었다.야당은 즉각 반(反)통일노선,분단고착화,심지어 ‘매국행위’라며 비난했다.반면 동독은 두달 뒤인 12월 서독에 무력사용·위협 포기,외교관계 수립 등을 요구,정상회담의 계기를 마련했다. 브란트는 동독이 국제법상 승인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어떤 대안을 제시하기보다 직접 동독총리를 만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 70년 1월 빌리 슈토프 동독총리 앞으로 정상회담을 제의하는 서한을 전달했다.슈토프도 이에 즉각 합의했다.양측은 곧바로 실무접촉에 들어갔고 4차례의 실무접촉과정에서의제가 아닌 회담장소가 최대의 난제로 떠올랐다.서독은 브란트 총리가 서베를린을 거쳐 동베를린으로 가길 원했고 동독은 서독 정상의 베를린 장벽통과라는 상징성 때문에 이를 거부했다.결국 제3의 장소인 동독의 에르푸르트로합의했다. 3월19일 브란트가 탄 기차가 에르푸르트 역에 도착했을 때 수많은 동독 국민들이 열광적으로 그를 환영했다.숙소인 ‘에르푸르트 호프 호텔’까지 몰려와 환호하는 군중앞에 나서 이들을 진정시키던 브란트의 모습을 지켜보는수행원들 눈엔 눈물이 고였다. 회담장 밖의 분위기와는 달리 회담장안은 냉랭했다.동독은 군비감축, 유엔동시가입,국제법상 동등한 관계수립 등 7개항을 요구했다.서독은 동·서독은서로 외국이 아니며 양측의 선린우호관계의 제도화를 위해 노력한다등 6개항을 제시했다.양쪽은 각자의 입장만 확인한 뒤 5월21일 서독의 카셀에서 2차회담을 재개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만 발표하고 헤어졌다.두달뒤 카셀 2차회담도 양쪽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1차때처럼공동성명도 발표하지 못했다. 가시적인 성과는 거두지 못했지만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쪽은 공존의 필요성을 공감했다.실무접촉은 계속 돼 기본조약이 체결된 72년 12월21일까지 70여차례나 열렸다.73년 9월 유엔동시가입,74년 3월 상호대표부개설로 이어졌다. 89년 11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90년 10월 통일때까지 양독은 9차례의 정상회담을 가졌다.‘조금씩 가까워짐으로써 변화를 촉발한다’는 브란트의 접근이 결실을 맺었다. 김균미기자 kmkim@. . *브란트 당시 서독총리. 인류평화·공존 철학속에 동방정책을 싹틔운 빌리 브란트 전 서독 총리는옛 동서독인을 막론하고 ‘통일의 아버지’로 불리운다. 1913년 12월18일 북부 독일의 소도시 뤼베크의 노동자 가정에서 소비조합여점원의 사생아로 태어났다.사회당원인 외할아버지를 ‘아빠’라 부르며 성장한 그는 17세때 독일사회민주당 당원이 돼 반나치 청년운동에 가담했다. 히틀러 집권후 사회주의자들에 대한 탄압이 심해지자 노르웨이로 망명,종전때까지 그곳에서 활동했다. 49년 연방의회 베를린 시의원으로 독일 정계에 입문한 뒤 15년만인 64년 당수로 선출된다.69년 자민당과 제휴,전후 최초의 사민당 정권을 창출하고 총리에 올라 ‘동방정책’을 밀고 나갔다.동서독 정상회담 개최등 공로로 71년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보좌관이 동독 스파이로 밝혀지면서 74년 총리직에서 물러났다.87년 사민당 당수직 사임으로 정계에서 물러난 그는 사회주의인터내셔널(SI) 의장직을 6회 연임하면서 국제정의 실현과 인권신장에 앞장섰다.92년 10월8일 운명했다. *슈토프 당시 동독총리. 빌리 브란트의 상대였던 빌리 슈토프 동독 총리는 1989년 거세게 전개됐던반정부 시위에 밀려 사임할 때까지 에리히 호네커 동독 공산당 서기장 치하의 마지막 총리로 일했다. 1914년 7월9일 베를린 출생인 그는 벽돌공과 기술자,건축설계사 등으로 일했다.그는 동독의 내무·국방장관 등을 비롯해 공산당과 행정부에서 요직을두루 역임했다.70년 1차 정상회담직후 브란트 서독 총리로부터 ‘확고하고경직된 견해를 가진 정치가로 다루기 매우 어려운 회담 상대’로 불리웠다. 89년 10월18일 호네커 실각으로 함께 사임했다.사임하고 이틀 뒤 여행규제가 풀리면서 동독인들의 대탈출극이 벌어졌다.독일이 통일된지 1년만인 91년 60년대 베를린 장벽과 국경을 넘어 서독으로 탈출하는 동독민들에 대한 사살명령을 내린 것과 관련된 혐의로 구속됐다.92년 이와 관련 재판을 받고 유죄판결을 받았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석방됐다. 독일 정부는 99년 4월19일 그의 사망소식을 발표했다.사망 원인은 공표되지 않았다. 김균미기자
  • [기고] 東亞평화와 인권을 향하여

    한반도 전역이 한파에 몸을 잔뜩 움츠리고 있을 때 따뜻한 남국의 섬 오키나와에서는 평화와 인권의 ‘난장판’이 질펀하게 벌어졌다.참가자의 암구호는 ‘미·일의 냉전정책과 동아시아의 평화·인권’.한국,타이완,일본 등 각지에서 320명 이상이 모여 11월26일부터 29일까지 열기가 이어졌다. 휴양지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오키나와는 또 하나의 얼굴을 갖고 있다.바로 미군 기지의 존재이다.섬 전체 면적은 일본 국토의 0.4%에 지나지 않으나,기지를 포함한 미군 전용시설의 75%가 집중돼 있다.미군 기지의 철폐를 둘러싸고 줄기찬 운동이 전개된 것은 물론이다.이번 제3회 동아시아 평화와 인권국제 학술대회가 오키나와에서 열린 것도 이 때문이었다. 참고로 ‘동아시아 평화와 인권 국제학술회의’는 지난 1997년 2월 제1회타이완 대회를 기점으로 동아시아의 평화와 인권을 위한 국제연대로 돛을 올렸다. 참가자는 물론 발표자까지 자비부담을 원칙으로 하며,영어를 공용어로 채택하지 않는 것에서 기본적인 문제의식이 조금은 드러나지 않을까 싶다.제2회대회는 작년 8월 제주도에서 열렸다.‘4·3사건’이 국제 무대에 올려진 것은 그 때가 아마 처음일 것이다. 한국 일행 64명(단장 강만길 고려대 명예교수)이 오키나와에 도착한 것은 25일.다음날 오전 옛 류큐 왕궁이 있던 슈리성과 박물관을 둘러보고,곧바로대회장소인 사시키로 향했다.27일은 오키나와 전적지를 둘러보는 일정이 준비되어 있었다. 태평양전쟁 말기에 일본군 9만4,000여명의 전사자에 비해 민간인이 15만명이나 죽어갔다는 사실이 오키나와 전투의 본질을 얘기해 준다.급기야 일본군은 오키나와 사람들에게 집단자결을 강요했다.부모가 자식을 죽여야 했던 처절한 비극이 섬 곳곳에서 벌어졌다. 섬에서 아비규환은 섬 남단의 마부니에 있는 ‘평화의 주춧돌’이 겨우 이름만으로 흔적을 남기고 있다.참극은 식민지 조선 백성도 예외가 아니었다. 미군의 스파이로 몰려 학살당한 한 조선인 가족명단의 마지막은 ‘제5자(第五子)’였다.젖먹이까지 죽인 것이다.한편 그 옆 한국인 희생자 기념비에는일본군 장교로 독립군 토벌에 앞장섰던 박정희의 이름이 버젓이 박혀 있었다.착잡하기 이를 데 없는 순간이었다. 오후는 오키나와의 현재의 비극,미군 기지 문제.최근에 외신에 가끔 거론되는 후텐마 기지의 이전 후보지인 헤노코에서 현지 주민들과의 연대 집회가있었다.‘인어’로 오인되기도 하는 세계적인 희귀 동물 듀우공의 서식지를매립하고 동아시아 평화의 ‘수호자’ 미군은 비행장을 건설하려고 한다는것이다.기지로 인해 황폐화되는 것은 듀우공과 자연만이 아니다.그 속에 살아가야 할 인간도 예외일 수 없다. 28,29일 이틀은 본격적인 심포지엄이 4개 세션으로 나눠 열렸다.주제는 ‘동아시아의 냉전을 넘어서’와 ‘동아시아 냉전체제의 구조와 일본’,‘냉전하 동아시아 민중의 수난과 투쟁’이 1,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고,3국에서 20편의 발표가 이루어졌다.국가폭력과 관련한 여성문제도 대회의 중요한 이슈중의 하나다.여담이지만 그 점에서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는 가장 ‘짭짤한’ 성과를 올렸다.오키나와의 관련 단체와 굳건한 동맹을 맺었으며,모금도 성공적이었으니까. 심포지엄의 총괄이 끝나고 각국의 성명서와 공동성명서가 채택되었다.참가자들의 마음은 푸근하게 이미 하나가 되어 있었다. 동아시아의 평화와 인권을 향한 발걸음이 착착 그 무게를 더해간다는 것을느낀 것은 물론이다.4회 대회는 내년 5월에 광주에서 열린다.광주민주화항쟁20주년과 한국전쟁 50주년의 의미를 동아시아의 평화와 인권의 실현에 비추어서. [하종문 한신대교수·일본학]
  • 이란인부부 난민불인정 취소訴

    지난해 입국한 이란인 M씨 부부는 14일 법무부를 상대로 난민인정불허처분취소 청구소송을 서울 행정법원에 냈다. 이들은 소장에서 “한국대사관 직원과 친하게 지냈다는 이유로 이란 정보국에 의해 스파이로 몰려 체포됐다가 한국대사관 관련 정보를 제공하라는 요구를 받던 중 한국으로 탈출했다”면서 “이란으로 돌아가면 박해를 받을 것이뻔한데도 난민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소송을 대리한 윤종현(尹鍾顯) 변호사는 “우리나라 정부가 외국인에 대해 지나치게 경직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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