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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작년 장사 잘했다

    포스코가 지난 해 매출 21조 6950억원, 영업이익 5조 9120억원 등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철강 경기 위축과 중국산 철강재의 위협으로 내년 매출 목표는 19조∼20조원으로 낮춰잡았다. 포스코는 12일 이구택 회장이 주재한 2005년 경영 실적 및 2006년 경영계획 설명회에서 지난 해 매출이 전년 대비 9.6% 증가한 21조 6950억원에 달했으며 영업이익은 16.98% 늘어난 5조 912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4조 130억원으로 4.9% 증가했다. 지난 해 조강 생산량이 3050만t으로 전년 대비 1%밖에 늘지 않았음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철강 시황 호조와 자동차 강판,API 강판, 전기 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비중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포스코는 2003년 21.3%,2004년 25.5%, 지난 해 27.2% 등 3년 연속 20%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올해 투자는 지난 해보다 5.4% 증가한 3조 9000억원으로 책정했다. 글로벌 성장과 기술 리더십 확보를 위해 2008년까지 3년 간 11조 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또 국내외 5000만t 생산 체제에 대비해 해외 원료 직접개발을 통한 구매 비율을 지난해 15%에서 2010년에는 30%로 높여나갈 방침이다. 이의 일환으로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뉴칼레도니아의 최대 니켈 광석 수출 회사인 SMSP사와 49대 51로 합작, 뉴칼레도니아에 니켈 광산회사를, 한국에 제련회사를 각각 설립키로 했다. 합작기간은 30년으로 이 니켈광산이 본격 개발되면 연간 순니켈 기준 3만t을 생산할 수 있다. 이 회장은 인도프로젝트와 관련 “시범가동중인 파이넥스 설비 효율이 예상보다 좋아 인도에 200만t규모의 파이넥스 2기를 설립키로 했다.”면서 “오는 3월이면 광산 탐사권을 획득하고 9월이면 제철소 부지매입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향후 3년간 원가를 1조원 절감하는 등 원가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포스코 “인도서 연400만t 생산”

    포스코는 지난 16일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해외공장 생산을 확대하는 ‘양적 팽창’을 지속적으로 펼치는 한편 내부 ‘경영 혁신’을 단행하는 등 새로운 도약안을 의결했다.●인도공장, 완제품 생산라인까지 사업 확대 포스코 이사회는 내년부터 오는 2010년까지 인도 오리사주에 건립할 일관제철소 1단계 사업을 확대, 연간 슬래브 150만t과 열연코일 250만t 등 모두 400만t을 생산키로 했다. 포스코는 6월 오리사주 정부와 일관제철소 건설 및 광산 개발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당시 1단계 사업으로 연산 300만t 규모의 슬래브만 생산하는 제철소를 건립키로 했었다. 포스코는 또 인도 제철소 1단계 사업에 적용할 공법은 자체 혁신 철강제조기술인 파이넥스(FINEX)공법을 원안으로 하되 고로방식도 병행 검토해 추진키로 했다. 투자비는 모두 37억달러가량으로 추정된다. 포스코는 1단계 사업 완공후 순차적으로 설비를 증설해 최종 생산규모를 1200만t까지 확대하는 한편 인근 지역에서 인도제철소가 연간 2000만t씩 30년간 사용할 수 있는 6억t 규모의 전용 철광석 광산도 개발할 계획이다.●내부 개혁 가속 포스코는 삼성그룹에 이어 임원에 대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제도를 폐지하고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 의장직을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사회에서는 국내외에서 스톡옵션제의 유용성에 대한 논란이 확산됨에 따라 스톡옵션제를 폐지하는 안건을 내년 2월 정기주총에 상정키로 했다. 포스코는 스톡옵션제가 폐지되면 최근 국내외 주요 기업에서 도입하고 있는 기업가치와 경영성과의 연계성을 강화할 수 있는 새로운 인센티브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 삼성그룹의 경우 내년부터 스톡옵션제를 폐지하는 대신 3년 단위로 업무실적을 평가해 현금으로 보상하는 ‘장기 성과 인센티브제’를 도입하는 새로운 성과보상체계를 채택했다. 포스코 이사회는 또 현재 이사회 중심의 경영체제를 더욱 확실히 다지고 이사회의 경영진 감독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최고 경영자가 겸임하던 이사회 의장직을 분리,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 중에서 선임하는 방안도 정기주총에 상정키로 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포스코식 기술개발 속도 더 높여야”

    이구택 포스코 회장이 경쟁사 실적에 화들짝 놀라 ‘포스코식 기술개발과 혁신활동’을 또다시 강력히 주문하고 나섰다. 12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10일 열린 운영회의에서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세계 철강산업의 글로벌화와 원료 자국주의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포스코는 이제 기술을 배우는 수준을 넘어 파이넥스공법 등 독자 기술을 개발하는 단계에 있는 만큼 보다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기술개발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의 이같은 주문은 포스코경영연구소로부터 해외 경쟁사의 지난해 수익현황을 보고받은 직후에 나왔다. 이 회장은 “룩셈부르크의 아르셀로와 일본 JFE스틸 등 주요 철강사가 확대된 수익성을 바탕으로 경쟁력 강화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 포스코는 해외 철강사와의 경쟁에서 불리한 환경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계했다. 따라서 “파이넥스공법, 포스트립,8대 전략제품의 기술개발 속도를 더 높여야 세계 철강업계의 리더로 존속할 수 있다.”는 이 회장은 “그럼에도 지금의 기술개발과 혁신활동 속도는 경쟁사에 비해 오히려 뒤처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회장은 “과거 30년과 향후 30년은 크게 다를 것”이라면서 “앞으로 자국에 원료를 갖고 있는 철강사가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원료를 수입에 의존하는 포스코는 경영 패러다임을 완전히 탈바꿈시켜야 한다는 얘기다. 이 회장은 다음날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필요한 기술을 차질없이 개발해 달라.”고 현장 임직원들에게 각별히 당부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한국의 10대 신기술’ 선정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19일 국내에서 개발돼 지난해 상용화된 신기술 가운데 경제적, 기술적 기대가치가 높은 10개 유망 기술을 ‘2004년 대한민국 10대 신기술’로 선정했다. 10대 신기술 가운데 ▲파이넥스 제철기술(포스코) ▲지상파 DMB 폰(LG전자) ▲고휘도·고명암비 XGA 싱글스캔 PDP(LG전자) ▲32인치 빅슬림 디지털 디스플레이(삼성SDI) ▲5컬러 울트라 슬림 DLP TV(삼성전자) 등 5개 품목은 세계 최초의 첨단 산업기술로 인정받았다. 또 ▲TV용도 고품위 저온폴리 AM OLED(LG필립스LCD) ▲소프트방식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현대자동차) ▲지능형 차량 안정성 제어장치(만도) ▲자외선 차단용 콜로이드 복합 신소재 화장품(태평양) ▲원자현미경(PSIA) 등 나머지 5개 품목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됐다. 기술표준원 윤교원 원장은 “10대 신기술이 올해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는 총매출 5조 475억원, 수출 34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면서 “특히 세계시장이 본격 형성되는 2∼3년 후에는 100억달러 이상의 수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포스코 2009년까지 16兆 투자

    포스코 2009년까지 16兆 투자

    포스코가 올해부터 2009년까지 5년간 총 16조원을 투자한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철강값 상승과 경영혁신 등에 힘입어 창사 이래 처음 5조원을 넘어섰다. 순익만도 3조 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갑절 가까이 늘었다. 그러나 원자재값 상승에 따라 올 상반기께 철강값을 올리기로 했다. 포스코는 13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지난해 경영실적과 향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발표에 나선 이구택 회장은 “올해 4조 810억원을 투자하는 것을 시작으로 2009년까지 총 16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파이넥스 상용화 설비와 고로(高爐) 개·보수 등 국내 철강부문에 70%, 인도 제철소 건립 등 해외 철강부문에 25%, 비철강부문에 5%를 각각 투자한다. 올해 투자규모는 지난해보다 79.2%나 늘어난 것이다. 마침 이날 대통령이 기업들의 투자를 적극 주문해 ‘화답’이 됐다. 포스코는 또 2008년까지 생산설비의 신·증설과 합리화 작업 등을 통해 포항제철소 1500만t, 광양제철소 1900만t 등 국내 쇳물 생산량을 3400만t까지 늘리기로 했다. 국내 열연강판과 슬래브 공급부족 현상이 상당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스테인리스 생산은 2007년까지 국내 220만t, 해외 60만t 등 총 280만t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다국적 회사 ‘미탈스틸’과 ‘아르셀로’에 이어 세계 3위가 된다. 포스코의 이같은 공격경영은 지난해 뛰어난 성적표에 토대한다. 매출액은 19조 7920억원으로 전년대비 37.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조 540억원(65.2%), 순익은 3조 8260억원(93.2%)으로 불어났다. 주주들에게는 주당 8000원(중간배당 1500원 포함)씩 배당했다. 수익률로 따지면 연 4.3%로 시중 정기예금 이자보다 높다. 일각에서는 실적에 비해 배당률이 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회장은 “점진적으로 올려나가겠다.”고 밝혀 투자자들의 기대를 자아냈다. 여세를 몰아 올해 매출액 목표는 전년보다 16.3% 늘어난 23조 100억원으로 잡았다. 쇳물 생산량은 고로보수 작업이 예정돼 있음에도 지난해(3020만t)보다 3.1% 늘어난 3110만t으로 책정했다. 그러나 철광석 등 원자재값 상승으로 영업이익 증가세는 15∼20%로 둔화될 전망이다. 이 회장은 “철강값 인상이 불가피하다.”면서도 구체적인 인상시기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상위 600대 기업 올 63조 설비투자

    15대 그룹 주요 계열사(120개사)의 올해 설비투자 계획은 모두 46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6.9% 늘어났다.이 가운데 23조 3000억원(49.7%)은 상반기에 집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국내 600대 기업의 설비투자 계획은 모두 63조 7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9.4% 증가했다.이중 46.5%인 29조 6000억원이 상반기에 투자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이희범 산업자원부장관과 삼성,LG,현대차 등 20여개 주요 기업 투자담당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기존 시설의 생산 능력 향상을 위한 투자는 늘어났지만 차세대 성장 발굴을 위한 중장기 투자는 줄어 기업경영의 보수화 경향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집행률 46.5% 전경련이 최근 조사한 ‘올 상반기 기업투자 동향’에 따르면 매출액 상위 600대 기업의 올 상반기 투자집행률은 46.5%로 지난해 같은 기간(48.0%)보다 부진했다.15대 그룹의 상반기 투자집행률(49.7%)도 지난해(51.3%)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특히 종업원 1000명 미만의 중견기업들은 38.6%에 그쳤다.이는 내수부진 지속에 따른 투자수요 감소와 경제의 불확실성 때문으로 분석됐다. 산업별 투자 양극화도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중화학공업의 상반기 투자 집행률은 52%로 지난해(51.6%)와 비슷한 수준인 반면 경공업은 42.9%로 지난해 47.8%보다 떨어졌다.특히 서비스업은 40.3%를 기록해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당초 수립한 올 투자계획의 80%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 규제완화 건의 봇물 이번 간담회에서도 LG,현대차,SK,포스코,신세계 등 대부분의 기업들이 규제 완화를 대폭 건의했다. 구체적으로 ▲LG는 서울 양재동의 연구개발(R&D)센터 건립을 위한 용도 변경 ▲현대자동차는 디젤자동차의 환경규제 완화 ▲포스코는 파이넥스 공법의 시설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 ▲대림은 LNG발전소 건립에 따른 송전선 접속 허용 ▲신세계는 대규모 지방점포 출점에 대한 완화 ▲SK는 해외에너지 자원개발의 자금 지원 ▲한진은 인천공항의 이용료 인하 ▲전경련은 기업복합도시 지원 등을 요구했다. 이 장관은 이와 관련해 “LG의 제안은 서울시와 건설교통부의 시행규칙을 변경해야 하는 만큼 실무 차원에서 논의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한진은 전기요금 인하를 검토하겠으며,기업복합도시는 개발 절차와 개발이익 환수 등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장관은 현대자동차,포스코,신세계 등의 요구는 이해 관계가 엇갈려 장기적으로 검토할 사항이라며 규제 완화가 쉽지 않음을 내비쳤다. 유영환 산자부 산업정책국장은 “지난 5월 2차례의 간담회와 6월 투자전략 보고대회 때 나온 경제계의 건의 사항들을 최대한 반영하고 있다.”면서 “68건의 재계 건의 중 55건을 수용하고,당장 수용하기 어려운 나머지 13건도 앞으로 제도변화 등을 고려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신기술로 철강史 바꾼 포스코

    포스코가 지난 100년 동안 최고의 기술로 평가받아온 용광로 공법을 대체하는 ‘파이넥스’ 신공법 개발에 성공한 것은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일깨운 쾌거로 평가된다.파이넥스 공법에서는 기존의 용광로 공법에서 거쳐야 하는 철광석 1차 가공 공정과 유연탄을 단단한 고체연료인 코크스로 전환하는 과정이 생략된다.철광석과 유연탄을 원상태대로 용광로에 넣어 쇳물을 만드는 것이다.그 결과,용광로 공법에 비해 설비투자비는 8%,생산원가는 17%나 절감된다.배출되는 황산화물은 8%,질소산화물은 4%에 불과할 정도로 친환경적이다. 포스코측은 2006년까지 연산 150만t 규모의 파이넥스 설비를 완공하고 이어 2010년까지 노후 고로 등을 모두 파이넥스 설비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한다.또 2008년까지 4조 4000억원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2900만t에서 3200만t으로 늘리는 한편 철강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에도 파이넥스 공법을 적용한 1000만t 규모의 현지 생산기지도 건설할 계획이라는 것이다.이렇게 되면 몸집 키우기 경쟁에 머물고 있는 세계 철강업계에서 신기술로 독보적인 우위를 점유하게 된다. 우리는 12년 동안 연구개발에 매달린 끝에 개가를 거둔 포스코의 사례에서 우리 경제의 미래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본다.그동안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이라는 구호가 나올 때마다 삼성전자와 같은 세계 초일류기업 10개가 더 있어야 가능하다는 등 자조적인 분위기가 팽배했던 게 사실이다.또 기업들은 올 상반기 상장기업 순익 규모가 사상 최대에 이를 정도로 호황을 누리면서도 기업 외적인 상황을 핑계로 투자를 기피해왔다.하지만 포스코의 사례는 지속적인 투자가 있어야만 신기술 개발도 가능하다는 기초적인 상식을 단적으로 입증했다. 세계는 지금 미래를 향해 무섭게 뛰고 있다.글로벌 경쟁시대에 살아남으려면 남들보다 한발 앞서 뛰는 길밖에 없다.포스코의 낭보가 우리 경제에 신선한 자극제가 되길 바란다.
  • 포스코, 용광로 대체 차세대 공법 첫 개발

    포스코, 용광로 대체 차세대 공법 첫 개발

    ‘제철소에서 용광로가 사라진다.’ 포스코가 세계 철강사를 새로 쓰고 있다. 포스코는 기존의 용광로 공법을 대체할 ‘파이넥스’ 공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17일 상용화 설비 건설에 착수했다. 지금까지 철강업계는 쇳물을 만들 때 철광석과 유연탄을 1차 가공해 쓰거나 덩어리 형태의 원료를 사용하는 용광로 공법에 주로 의존해 왔다. 파이넥스는 오염물질이 적어 친환경적이면서 생산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100여년 역사의 용광로를 대체할 수 있어 전세계 철강 기술사의 일대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포스코는 이날 포항제철소에서 이구택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제철기술인 파이넥스(연산 150만t 규모)의 상용화 설비 착공식을 가졌다.파이넥스 설비는 총 1조 3180억원을 들여 2006년 말 완공돼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포스코는 지난 92년부터 4200억원을 들여 파이넥스 공법 개발을 진행해 왔다.지난해 6월 연산 60만t 규모의 시험설비를 준공했다.현재 3단계에 걸친 기본 기술 개발을 완료한 상태이며,내년 말까지 생산원가 분석을 비롯한 경제성 분석 등 최종 상용화 개발작업을 끝낼 방침이다. 포스코는 산업의 근간인 철강 제품을 생산하는 데 있어 독자적인 기술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세계 유수의 철강업체들에 맞설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함은 물론,생산량 확대를 위한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포스코는 파이넥스 공법의 상용화를 위해 2008년까지 총 13조 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이 중 30%가 넘는 4조 4000억원을 생산량 확대에 집중함으로써 2008년까지 조강생산 능력을 3200만t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파이넥스 설비 착공과 관련,“100년간 가장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받아온 용광로 공법이 파이넥스 기술로 완전히 전환되는 것을 의미한다.”며 “외국 철강업체에 의존해 오던 철강 핵심기술 도입도 마침표를 찍게 됐다.”고 밝혔다. ●파이넥스 공법 철광석과 유연탄을 사전 가공 공정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어 용광로 공법이나 코렉스 공법보다 진일보한 기술로 평가된다. 용광로 공법은 쇳물을 만들 때 철광석과 유연탄을 덩어리로 만들어 쓰는 방식으로 전세계 조강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코렉스 공법은 철광석을 덩어리로,유연탄을 가루형태로 만들어 쓰는 쇳물 제조방식이다. 파이넥스 공법은 투자비가 용광로 공법의 92% 수준으로 제조원가를 83%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또 배출되는 황산화물이 용광로의 8%,질소산화물은 4% 수준에 그치는 등 공해물질의 배출량도 크게 줄일 수 있어 환경 친화적인 미래형 제철공정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세계 철강경쟁 선두에” 이구택 포스코회장

    “철강산업이 굴뚝산업의 이미지를 벗고 미래형 첨단산업이자 환경친화적 산업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17일 파이넥스 공법의 상용화 설비 착공식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기술개발의 의미를 이같이 평가했다. “작업복을 입고 현장에 있으면 마음이 편해진다.”고 말문을 연 이 회장은 “포스코가 그동안 세계 철강인들이 개발한 기술을 많이 갖다 쓰면서 신세를 졌지만 이번 기술개발로 신세도 갚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포스코가 현재 국내에 철강생산 능력을 확충하면 공급과잉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국내는 적절치 못하고 앞으로 철강을 많이 소비하는 나라에 가서 만들 수밖에 없다.”면서 “국제화·대형화라는 세계 철강업계의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파이넥스 신기술을 갖고 해외에 적극 진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파이넥스 공법에 대해 세계 철강업계,특히 공해문제가 심각한 중국의 관심이 매우 높다.”고 말한 뒤 “앞으로 상용화 설비에서 계획했던 수치가 나온다면 더 이상 용광로를 짓는 일은 없을 것이며,현재로서는 우리가 가는 방향이 100% 맞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포스코는 앞으로 포항제철소내 낡은 고로(高爐)를 파이넥스 설비로 우선 교체하고 중국·인도 등 성장성이 높은 지역에 파이넥스 기술을 이용해 1000만t 규모의 생산기지를 건설할 예정이다.이 회장은 미국 경제 주간지인 비즈니스위크가 최근 포스코를 한국의 챔피언 기업이라고 소개한 것과 관련,“포스코의 최대 경쟁력은 최첨단 시설을 갖춘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를 갖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포스코의 파이넥스 상용화 설비 착공으로 세계 철강업계에 대변혁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파이넥스 공법으로 철강을 제조할 경우 원료를 사전에 가공하기 위한 설비투자가 따로 필요하지 않게 돼 철강설비 투자비용이 같은 규모의 용광로에 비해 10% 이상 덜 들고 제조 원가가 20% 가량 절감되기 때문이다. 특히 파이넥스 설비는 친환경적이고 생산원가도 크게 절감할 수 있어 향후 세계 유수 철강업체들과의 경쟁에서도 비교 우위의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앞으로 포항제철소의 노후 용광로 교체시 파이넥스 공법을 우선 적용,향후 성장과 혁신을 위한 발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파이넥스 1호기 건설은 올해 착공된 국내 투자 계획 중에서는 최대 규모로,최근 침체된 국내 기업들의 투자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포스코 “5년간 7만명 고용창출”

    포스코(회장 이구택)는 향후 5년간 총 투자비 13조 5000억원의 80%인 10조 7000억원을 국내 철강설비에 집중 투자,침체된 국내 산업을 활성화하고 7만명의 고용을 창출할 방침이라고 28일 밝혔다. 올해 투자규모도 지난해 1조 3000억원에서 2조 8000억원으로 대폭 늘리고,이 중 2조 3000억원을 국내 철강산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이같은 투자로 2008년까지 철강산업에서 2만여명,철강외 산업에서 5만여명 등 총 7만여명의 직·간접적인 고용유발 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했다. 또 국내 수요산업이 필요로 하는 고급강 생산을 늘려 국내 산업구조의 고도화에 앞장서기로 했다. 특히 자동차강판에 사용되는 표면처리 제품 생산을 확대하고 주력 제품인 스테인리스 400계(系) 제품의 생산량도 대폭 늘려 2008년에는 세계 3대 스테인리스 회사로 성장한다는 복안이다. 제선 부문에서는 혁신 제철공법인 파이넥스 설비 신·증설 등으로 2008년까지 쇳물 생산량을 300만t 늘릴 방침이다.또 쇳물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제강 능력은 300만t,열연 생산량은 260만t확대하기로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자동차강판,고급 전기강판,고급 수송용 파이프 강재 등 4대 전략제품에 대한 집중투자를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을 2007년까지 전체 매출의 20%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같은 적극적인 중장기 투자로 현재 2900만t인 조강능력이 2008년에는 3200만t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내실 다진 10년… 이젠 공격투자로”이구택 포스코 회장 뉴욕 IR서 밝혀

    포스코가 재무구조 개선보다 투자를 확대하는 쪽으로 경영전략을 전환했다.이를 위해 2008년까지 총 13조 5000억원을 투자,조강 생산능력을 3200만t으로 늘리는 중장기 성장 비전을 제시했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기관투자가와 철강업종 애널리스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해외 최고경영자(CEO) 포럼’에서 “지난 10년이 내실을 기하는 시기였다면 이제는 공격적인 투자로 성장을 달성할 시기”라고 밝혔다.그동안 높은 수익으로 재무구조 개선과 배당성향을 높여왔지만 앞으로는 생산량을 확대,세계 최고 수준의 철강회사로 거듭 나겠다는 것이다. 취임후 첫 해외 기업설명회(IR)에 나선 이 회장은 “현재 시험설비가 가동중인 차세대 제철기술인 ‘파이넥스 공법’ 상용화에 성공하면 국내·외에 파이넥스 공법을 이용한 제철소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이와 관련,2006년까지 파이넥스 공법을 이용한 150만t규모의 상용플랜트를 국내에 건설하고 이후 중국과 동남아 등에도 이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 회장은또 포스코가 국내에 판매하는 철강제품의 가격이 국제가격보다 상대적으로 낮다는 지적에 대해 “포스코의 제품은 자본재이자 각 산업의 원료이므로 가격을 자주 조정하면 고객의 신뢰를 받기 어렵다.”면서 “안정성과 수익성 중 상대적으로 안정성에 비중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내 철강산업과 관련,“중국이 자동차용 강판 등 고급강 수요를 자체적으로 충족하는 데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며 “앞으로는 4대 전략제품을 비롯한 고급강 생산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순이익 1조 9806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데 이어 올해 매출액 16조 8750억원,영업이익 3조 179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포스코는 올해 주총에서 집중투표제와 서면투표제를 도입하고 사외이사 비중도 3분의 2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또 이사회 산하 전문위원회를 개편하는 등 지배구조 개선도 추진할 예정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포스코 개발 ‘파이넥스 공법' 파이넥스 공법은 100여년간 가장 경쟁력 있는 쇳물 제조 공정으로 평가돼 온 ‘고로 공법’을 대체하는 신개념의 제철 공정이다. 이 공법은 가루 형태의 철광석과 석탄을 사전 가공없이 원료로 직접 사용,쇳물을 생산한다.반면 고로 공법은 철광석과 석탄을 1차 가공하거나 덩어리 형태의 원료를 사용한다. 특히 덩어리 형태의 철광석과 석탄은 가격이 비쌀 뿐 아니라 점차 자원이 고갈돼 가고 있는 반면 가루 형태의 철광석과 석탄은 생산량이 많아 가격이 저렴하다. 따라서 파이넥스 공법은 고로 공법보다 원가를 15% 가량 절감할 수 있다.또 원료를 사전처리하지 않기 때문에 환경오염 물질인 황산화물(SOx),질소산화물(NOx),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고로 공법의 각각 6%와 4%,85%에 불과하다.이에 따라 날로 엄격해지는 환경규제에 적합한 미래형 제철 프로세스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는 파이넥스 공법의 상용화를 검증하기 위해 2001년 연산 60만t 규모의 ‘데모 플랜트’를 착공,가동중이다.생산량을 100만t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 내년에는 기술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세계 철강업체들도 포스코의파이넥스 공법 개발 과정을 주시하고 있다.특히 제선 설비가 노후화됐거나 중소형 규모의 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철강사들은 파이넥스 공법을 대안으로 판단,상용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포스코는 파이넥스 공법의 상용화 개발이 완료되면 설비수출에서도 ‘효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 포스코, 기술개발에 1조9000억 투자

    포스코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2006년까지 기술 개발에 총 1조 9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포스코는 자동차용 강판과 스테인리스 스틸 400계,전기강판,파이넥스 공정 상용화,차세대 구조용강 제조기술 등 6대 전략 과제를 포함해 29건의 투자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전략과제 기술개발이 끝나는 2007년에는 자동차용 강판 판매량이 현재보다 100% 늘어나고 스테인리스 스틸 400계와 고급 전기강판 등 고부가제품의 판매량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포스코는 또 전략기술 개발을 위해서는 철강 전문인력 육성이 시급하다고 보고 국내 대학을 대상으로 매년 20억원 정도를 투입,철강부문 연구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글로벌 연구개발(R&D) 네트워크도 적극 추진,미국 피츠버그대학 등 외국 유명대학과의 철강부문 연구개발도 강화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원가경쟁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진정한 세계 1위를 위해서는 최고의 기술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기술개발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 포스코 민영화 2년 세계 최고 기업 ‘우뚝’

    30일 민영화 2주년을 맞은 포스코는 공기업 민영화의 성공적인 모델로 꼽힌다. 포스코는 1998년 정부의 민영화 계획 발표 이후 4년간 5조 140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회사 설립 뒤 지난 97년까지 올린 순이익보다 1조 800억원 많은 금액이다. 이는 특히 지난 97년 11월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최악의 경제상황에서 거둔 성과여서 전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수익성 위주의 경영 혁신과 체질 개선,품질 향상,생산성 제고 등 민간기업에 걸맞은 전사적 노력의 결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영화 발표 후 매년 순이익 1조원 이상 달성-포스코는 98년 이후 연평균1조 2850억원의 순이익을 거둬들였다. 재무구조도 크게 향상됐다.97년 6조 8000억원에 달했던 차입금 규모는 지난해 말 5조 2000억원으로 줄었다.지난 8월 말에는 4조 6900억원으로 감소했다.이 덕분에 부채비율은 97년 141%에서 지난 8월 말 현재 53.4%로 떨어졌다.50%를 밑돌던 자기자본비율도 65.2%로 치솟았다. ●민영화 이후 주가 2배 급등-민영화 이후 포스코 주가는 2배가량 뛰었다.주당 가격이 97년 연평균 5만 1705원에서 99년 11만 4296원으로 치솟았다.현재는 1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대거 사들인 데 힘입었다.지난 88년 6월 기업공개 당시 포스코의 지분비율은 정부 20%,산업은행 15%,금융권 25.3%,기타 39.7% 등이었다.민영화로 외국인 주식 보유가 허용되면서 외국 투자자들이 앞다퉈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외국인 지분은 지난 98년 말 38.1%에서 지난 6월 말에 60.4%까지 높아졌다. 특히 98년 12월 정부 지분 3.14%와 산업은행 지분 2.73%를 미국 뉴욕증시를 통해 매각하는 과정에서 국내 주식원가 대비 25.6%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포스코에 대한 외국인들의 신뢰는 철저한 주주 중심의 경영에서 비롯됐다.포스코는 그동안 크고 작은 경영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주주들에게 제공하는 동시에 기업가치가 주가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IR(기업설명회)를 펴왔다. ●경영혁신 통해 글로벌기업으로 탈바꿈-포스코의 성공적인 민영화는 철저한 준비와 과감한 경영혁신에 기인했다는 분석이 많다. 유상부(劉常夫) 회장은 98년 취임 직후 철강업과 관련없는 신세기통신·포스코휼스 등 계열사를 매각하는 한편 과잉설비를 과감하게 줄였다.경영패러다임도 ‘최대 생산,최대 공급’에서 ‘적정 생산,최대 이익’으로 전면 수정,수익성이 떨어지거나 경쟁력이 없는 제품 생산을 단계적으로 줄였다. 특히 프로세스 혁신(PI)을 통해 일상 업무를 고객중심으로 바꾸고,세계 철강업계 최초로 디지털 경영체제를 구축하는 등 업무 효율성과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뒀다. PI의 성공적 추진으로 포스코는 올 연말까지 모두 380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공기업 민영화의 이상적인 모델-포스코는 특별법에 따라 설립된 다른 공기업들과 달리 지난 68년 정부가 대주주인 주식회사로 설립된 이래 30여년간 해외 유수 철강업체들과 경쟁을 통해 독자 생존의 발판을 갖춰 왔다. 98년 7월 정부가 공기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민영화 대상기업을 발표할 당시 포스코를 최우선 민영화 대상기업으로 선정한 것도 이같은이유에서였다.포스코라면 국제사회의 무한경쟁에서도 거뜬히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특히 특정 기업이나 개인에게 다량의 주식을 매각한 게 아니라 국민주 방식의 기업지배구조를 갖추도록 한 것도 전문경영인이 책임경영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데 큰 몫을 했다. ●정치권 외압 해소 등 과제-민영화는 성공했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포스코가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철강 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치적 외압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실제로 포스코는 국책 기업으로 설립돼 30여년간 공기업으로 운영돼 많은 외압을 물리칠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민영화 이후에도 정·관계의 압력이 끊이지 않고 있다.타이거풀스 주식 매입도 그같은 맥락이다. 전광삼기자 ■포스코 비전과 다각화-2006년 기업가치 현재의 2배로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하나로 성장한 포스코는 오는 2006년 기업가치를 현재의 2배 수준인 35조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철강사업 및 비철강부문 신사업의 투자를 확대하고 프로세스 혁신(PI)을 비롯한 다각도의 기업혁신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국내 철강사업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인 설비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스테인리스·자동차용 강판 등 고부가가치제품의 생산능력을 더욱 확충할 예정이다.원가와 환경면에서 기존 제조방식과 비교할 수 없는 첨단 파이넥스(FINEX)공법을 오는 2005년까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해외 철강사업분야는 철강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되는 중국과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컬러강판·전기강판·스테인리스 등 고급 제품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신사업부문도 강화하고 있다.철강산업과 함께 시너지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오는 2005년까지 전남 광양에 10만㎘ 규모의 LNG(천연액화가스)저장탱그 2기를 갖춘 LNG터미널을 준공할 계획이다.바이오 분야에서는 미국에 바이오벤처투자회사를 설립,2006년까지 우량 바이오 벤처 20개를 선정,5000만달러를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이를 통해 축적한 수익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2년까지 국내에서 획기적인 신약을 개발,일본·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 판매하는 등 본격적인 바이오산업에 진출키로 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되돌아 본 ‘99재계] 포철

    지난 3월 포항제철은 세계 철강시장에서 수위를 다퉈온 신일본제철과의 경쟁에서 완승을 거뒀다.미국의 투자자문기관 모건-스탠리가 ‘세계 철강산업현황’을 발표하면서 포철을 아시아에서 가장 견실한 철강회사로 꼽았기 때문. 모건-스탠리는 ‘끄떡없는 경영’의 존속기간이 포철은 최소 15년,신일본제철은 10년이라고 평가했다.가장 중요한 경쟁력 요소인 ‘기술’과 ‘경영능력’에서도 포철은 미국의 ‘스틸 다이내믹스’,스페인의 ‘아세리녹스’와함께 각각 5점 만점을 얻었다. ■경영은 유리알처럼 유상부(劉常夫·57)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글로벌 전문경영체제’를 선포했다.독립적이고 전문성있는 사외이사를 선임해 경영진에 대한 견제와 감시기능을 강화하고 경영진은 경영에 대해 무한책임을 진다는 게 골자.유회장은 “단돈 1원의 흐름까지도 알 수 있을만큼 유리알 같은 경영으로 주주·투자가·직원 모두에게서 신뢰받는 기업상을 만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포철은 이사회를 비디오로 찍어 직원들에게 사내방송을통해 보여주고 있다.대주주나 경영진의 독단이 끼어들 틈이 없는 이유다. 특히 지난 4월부터 ‘대변인’제도를 도입했다.유병창(劉炳昌·49)상무가 매주 화요일 출입기자단에게 회사의 경영방침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경영혁신의 기틀 마련 포철 직원들은 올해 무수한 숫자들과 씨름을 해야했다.지난 32년간 먼지가 쌓여온 업무전반을 면밀히 분석하라는 지시가 떨어진 때문이었다. 목적은 경영혁신 시스템인 ‘PI’(프로세스 혁신·Process Innovation)작업.각종 업무체계를 과학화해 생산계획 수립기간은 4분의 1로,주문에서 공급까지는 걸리는 시간은 2분의 1로 줄일 예정이다. ■매출 줄어도 순익은 는다 올해 포철의 예상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3,000억원 정도 줄어든 10조7,000억원.세계적인 철강제품 가격 하락과 수요가 부진한 탓이다. 하지만 고급제품의 판매가 늘어 영업이익은 오히려 1,000억원 증가한 1조8,5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재무구조도 건실해져 지난해 47%였던 자기자본비율이 52%대에 올라섰으며,부채비율은 114%에 92%로 대폭 낮아졌다.지난 7월 산업은행의 지분 8%를 주식예탁증서(DR)형태로 매각했을 때 25% 가량의 높은프리미엄을 얹으며 높은 기업가치를 재확인하기도 했다. ■환경과 인간 포철은 올 4월 기존 코렉스공법을 더욱 발전시킨 파이넥스(FINEX) 공법을 세계 최초로 시험운용했다.파이넥스는 기존 용광로 공법과 달리 철광석과 유연탄을 예비처리하는 소결(燒結) 및 코크스 공정이 생략돼 분진이나 유해가스 발생량을 90% 이상 줄일 수 있다. 또 제품에서도 환경친화를 실현하기 위해 사람에게 해로운 크롬·납 대신특수 합성수지나 알루미늄을 사용한 강판을 올해 개발,자동차나 가전회사에공급하기 시작했다.내년에는 세균에 강한 강재도 개발할 계획이다. ■정보통신의 강화 올해는 새천년 사업의 또다른 중심으로 정보통신을 선언한 해이기도 했다.지난 10월 미국의 에어터치사가 코오롱의 주식을 매입,1대주주에 올라설 기미를 보이자 ‘경영권 방어’를 선언하는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정보통신을 차세대 그룹의 주력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셈. 포철은 최근 한전의 지분을 사들인데 이어 현재 25%선인 신세기통신 지분을3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철강왕국 포항제철:(우리가 세계최고:6)

    ◎첨단기술·서비스로 신철강시대 개척/코크스과정 생략 ‘코렉스’ 완공으로 생산성 혁신/납기단축·무조사 보상… 고객과 동반자관계로 모 철강업체 L부장은 요즘 포철 본사에 들어가는 일이 많이 줄었다.몇년전 까지만해도 포철 담당임원들이 원자재인 강판의 공급물량을 일일이 업체별로 배정해 ‘잘 보여야 했지만’ 이제는 컴퓨터로 주문하면 끝나기 때문이다.물론 주문처리를 위해 가끔 포철에 들어간다. L부장은 “김만제 회장이 취임하기 전에는 물량이 많이 달려 편의적인 기준에 따라 업체마다 다른 가격이 정해지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김회장 체제 이후 일물일가 원칙이 적용돼 비리가 끼어들 소지가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일물일가’원칙 비리 제거 포철은 독점공급업체로서 늘 우월적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서비스란 것이 없었다.현금을 주고도 철강을 사기가 어려웠다.그러나 김회장 취임이후 포철은 공급자 우월주의에서 탈피,납기관리에서부터 불만처리에 이르기까지 수요업체의 불만요인을 원천적으로 제거해 나가고 있다. 포철은 수요자들의 물류공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중간 물류기지를 만들었다.대우자동차만해도 과거에는 포항에서 육로로 제품을 운송해와 전 물량을 공장에 비치해두고 썼으나 요즘은 포철이 배로 인천항까지 날라다 포철부담으로 항구 물류기지에 보관해주고 있어 필요할 때 가져다 쓰고 있다. 포철은 월말 출하분에 대해서는 외상기한을 연장(평균 15일)해주고 수요가를 대상으로 출하후 입금제도를 시행하고 있다.클레임처리제도를 개선,무조사 보상제도를 도입하고 보상범위도 확대했다. 최근에는 IMF사태로 심화된 철강수요업체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전제품의 외상판매기간을 90일로 늘렸다.최단 30일에서 최장 75일까지 적용해오던 기간을 1년간 전제품 판매에 대해 90일로 연장해준 것이다.이 조치로 포철의 외상자금은 1조2천억원에서 1조7천억원으로 늘게 됐다.웬만한 업체같으면 외상기일을 줄여 현금화에 급급했겠지만 포철은 수요업체의 어려운 사정을 생각해 손실을 감수해가며 이같은 조치를 단행했다.물론 지난 4년에 걸친 구조조정과 경영혁신으로 올해에도 비교적 좋은 경영성과가 예상되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포철이 달라졌습니다.주문에서부터 제품입고까지 기간이 종전의 절반으로 단축됐습니다.과거에는 최장 60일이 걸렸습니다.현재 포철은 45일을 기준으로 잡고 있으나 긴급제품은 30일이면 나옵니다” 동명강판 서울사무소 최영우 과장(35)의 얘기다.동명강판은 포철의 판매전문 자회사인 포스틸의 대리점으로 충남지역에 냉연강판을 공급하고 있다. ○외상판매기간 90일로 늘려 최과장은 “90년대초까지만 해도 대리점들은 포철이 ‘고압적’이라고 느낄 정도였으나 이제는 대리점들을 동반자로 여기고 있고 오히려 수요가 위주의 시책을 펴고 있다”고 평가했다. 포철은 수요업체를 돌며 고객의 불편사항을 신속하게 해결해주는 서비스전문기술자들을 146명이나 운영하고 있고 고객사간의 전자문서거래도 97년 9월부터 가동중이다.과거 대리점들이 물건을 납품받으려면 월간 거래량에 해당하는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해야 했으나 지금은 전량 신용거래다. 이같은 개선된 서비스에다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포철은 21세기를 착실히 준비해가고 있다. 자동차타이어안에 철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전체가 고무로 돼 있는 것같지만 타이어안에는 타이어코드라는 고강도 강선이 들어있다.이 강선은 펑크를 방지해 주는 역할을 한다. 스틸 캔용 강판도 마찬가지.가벼우면서도 충격에 강해 변형이 안되는 이스틸 캔용 강판의 제조기술은 포철의 제철기술이 완성경지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포철은 95년 11월 용융환원제철법으로 연산 60만t 규모의 코렉스설비를 준공했다.이 용융환원제철법은 코크스과정이 생략돼 그만큼 생산성이 높은 신제철법으로 세계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30만t) 외에 가동중인 곳이 없다.규모로는 포철이 최대다.이 공법은 기술도입때부터 고로(용광로)에서 생산되는 쇳물에 비해 질이나 생산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그러나 포철은 정상조업도를 세계 최단기인 8개월만에 달성했다.96년 상반기 89.45%에 달했던 가동률을 지난 2·4분기에는 94.1%로 끌어올렸다.올해는 조업도가 더 높아져 용선생산량은 73만t에 이를 전망이며 쇳물도 고로제품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18개국 35사 컨소시엄 구성 포철은 일부 조업 및 정비기술에서 자체 로열티를 받아낼 만큼 기술력도 확보했다.현재 인도의 진달(JINDAL)사와 남아공화국의 살다나(SALDANHA)사와 조업·정비기술의 판매를 협상중이다.스틸하우스,철골조 고층아파트 사업에도 뛰어들고 있다.스틸하우스는 목재대신 두께 1㎜정도의 도금강판(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얇은 철판에 아연도금을 한 것)으로 외부치를 목재와 동일하게 ㄷ자 모양으로 만들어 조립하는 주택이다. 파이넥스(FINEX·8㎜ 이상의 괴광을 사용해야 하는 코렉스공법의 단점을 보완해 100%분광을 사용하는 방법)기술과 박판주조기술,스트립캐스팅기술(Strip Casting)도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스트립캐스팅 기술은 ‘꿈의 주조법’으로 불리는 차세대 신주조법으로 제철산업의 판도를 바꿔놓을 핵심기술이다.용광로에서 쇳물을 연속 주조,열간압연 및 냉간압연을 거쳐 냉연강판을 만들던 기존 공정을 축소,중간공정을 생략하고 용광로에서 쇳물을바로 뽑아냉연강을 만드는 것이다.현재 용강(쇳물을 담는 대형 용기) 10t 규모의 시험조업에 성공,상업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김만제회장이 국제 철강협회회장에 피선된 뒤 신철강시대에 걸맞는 기술개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대표적인 것이 초경량 차제구조.현재 18개국,35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총 2천2백만달러를 투자,차체의 무게를 현재보다 35%까지 줄이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ULSAB(초경량차제)으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지난 4월 서울 국제모터쇼에서 선보였고 내년 봄에 본격 상용화에 들어갈 것 같다. □특별취재팀 ·경제부=권혁찬 차장 손성진·오승호·김균미·박희준·이순녀 기자 ·국제부=이석우 북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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