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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포스코 포항제철소서 큰 불… 주민들 “폭발음과 진동 느껴져”

    [속보]포스코 포항제철소서 큰 불… 주민들 “폭발음과 진동 느껴져”

    10일 오전 4시 20분쯤 경북 포항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공장에서 큰 불이 났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화재 현장에서는 폭발음이 수차례 들렸다. 폭발음은 제철소에서 약 5㎞ 떨어진 곳에서도 들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 주민은 “잠을 자다가 ‘쿵’하는 소리와 창문이 흔들리는 진동이 느껴져 처음에는 지진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에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현장에 다수의 인력과 소방차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공장 규모가 큰 데다 불길이 강해 불을 끄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파이넥스 공장은 가루 상태의 철광석과 수소를 사용해 쇳물을 생산하는 설비다. 현재까지 파악된 인명피해는 근로자 1명이며, 팔과 얼굴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 포스코 측은 불이 꺼지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 용광로보다 뜨거운 탄소 중립의 꿈…석탄 대신 수소로 만든 쇳물 흐른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탄소 중립의 꿈…석탄 대신 수소로 만든 쇳물 흐른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파이넥스(FINEX)’ 3공장의 용광로에선 용암처럼 시뻘건 쇳물이 콸콸 흘러나왔다. 실시간으로 측정된 쇳물의 온도는 섭씨 1483도. 쇳물이 뿜어내는 열기에 한증막을 방불케 하는 후끈한 공기가 공장 안을 메웠다. 용광로에서 쇳물을 받아 나르는 ‘토페도 카’(Torpedo Car)를 타고 이동한 쇳물은 제강 작업을 거쳐 강철이 된다. 포스코그룹은 이 쇳물을 만드는 과정에 사용되는 석탄을 ‘수소’(H)로 대체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100% 수소로 환원 ‘하이렉스’ 총력 포스코그룹은 지난 24~25일 기자들을 상대로 새로운 친환경 사업의 비전을 설명했다. 포스코그룹은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개발 중이다. ‘환원’은 철광석(Fe2O3)에서 산소(O2)를 제거하는 과정인데 전통적 제철 공정에선 석탄(C)을 자석처럼 활용해 산소를 떼어 냈다. 탄소와 산소가 결합하며 배출되는 이산화탄소(CO2)가 문제로 지목되면서 석탄을 수소로 대체한다는 게 수소환원제철의 핵심이다. 수소와 산소가 만나면 물(H2O)이 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 24일 방문한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3공장은 수소를 사용해 환원 작업을 하는 계단 모양의 ‘유동환원로’와 환원된 철광석(DRI)을 녹이는 ‘용융로’, 탄소를 분리하는 장치 등 크게 세 가지 설비로 구분된 모습이었다. 기존 제철 공정에선 환원·용융(녹이기) 등 전 과정이 하나의 ‘고로’에서 이뤄진다. 포스코 관계자는 “파이넥스 공정에선 수소가 25% 투입돼 탄소 배출량이 기존 2만 1000t에서 4000t으로 급감한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그룹이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하이렉스’(HyREX) 공정에서는 100% 수소만으로 환원을 진행한다. 하이렉스 공정은 환원 방식에서는 파이넥스와 유사하지만 석탄으로 철광석을 녹이는 파이넥스와 달리 ‘전기’를 사용해 용융한다. 포스코는 하이렉스용 ‘전기용융로’(ESF) 시범설비를 지난 1월 완공해 현재까지 15t의 쇳물을 생산했다. 이날 취재진에게 최초 공개된 ESF는 원료 투입구, 전기를 통하게 하는 ‘전극봉’, 쇳물이 나오는 ‘출선구’, 쇳물을 보관하는 ‘래들’ 등으로 구성됐다.●이차전지로 친환경 저변 넓힌다 포스코는 철강이 ‘산업의 쌀’로 불리는 만큼 친환경 공법을 정착시켜 전체 산업의 탄소 중립을 위해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미국·유럽·일본·중국 등에선 ‘그린 철강’ 지원에 수백조원의 국고를 쏟고 있다”며 정부 지원을 호소했다. 또한 포스코그룹은 전기차 등에 탑재되는 이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며 친환경 사업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이차전지는 리튬이온이 양극과 음극 사이를 이동하면서 전기를 발생시키는 장치다. 포스코그룹은 여기에 들어가는 ‘양극재’와 ‘음극재’를 생산한다. 25일 전남 광양 율촌산업단지에 위치한 포스코퓨처엠 양극재 1공장에서는 양극재 생산이 한창이었다. 양극재는 기본 재료인 리튬과 니켈, 코발트, 마그네슘 등 ‘전구체’(화학 반응에 참여하는 물질)를 조합해 만든다. 각종 재료들을 뒤섞는 ‘소성’이 완료되면 혼합물은 코팅과 열처리를 거쳐 양극재 완제품이 된다. 이때 반듯하게 ‘49등분’된 새까만 양극재의 온도는 섭씨 700~900도에 달한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런 양극재를 연간 총 15만 5000t 생산한다. 전기차 약 170만대 분량이다. 포스코그룹은 2026년까지 총생산량을 39만 5000t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음극재는 포스코퓨처엠 세종·포항 공장에서 제조된다.●원료부터 폐배터리까지 순환 구축 포스코그룹은 양극재의 원료인 리튬도 직접 생산하며 가치사슬(밸류체인)을 형성하고 있다. 양극재 공장 인근에 있는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에서는 광물 ‘스포듀민’에서 ‘수산화리튬’이 추출되고 있었다. 필바라리튬솔루션 관계자는 “스포듀민을 갈고 구운 뒤 황산과 섞어 주면 황산이 리튬을 끄집어낸다”고 했다. 이후 액체를 섞은 뒤 ‘드립 커피’를 내리듯 리튬 용액을 추출하고 불순물을 제거해 말리면 고체 형태의 리튬만 남는다. 포스코그룹은 특히 이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전 공정에서 ‘친환경’을 실천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태양광 발전 설비를 이용하고 수산화리튬을 만드는 데 사용된 물을 다시 리튬 제조에 재활용하는 식이다. 포스코HY클린메탈에선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원료를 생산해 낸다.
  • [르포]“수소로 만든 쇳물 흐른다”…용광로보다 뜨거운 ‘탄소중립’의 꿈

    [르포]“수소로 만든 쇳물 흐른다”…용광로보다 뜨거운 ‘탄소중립’의 꿈

    포스코 포항제철소 ‘파이넥스(FINEX)’ 3공장의 용광로에선 용암처럼 시뻘건 쇳물이 콸콸 흘러나왔다. 실시간으로 측정된 쇳물의 온도는 섭씨 1483도. 쇳물이 뿜어내는 열기에 한증막을 방불케 하는 후끈한 공기가 공장 안을 메웠다. 용광로에서 쇳물을 받아 나르는 ‘토페도카’(Torpedo Car)를 타고 이동한 쇳물은 제강 작업을 거쳐 강철이 된다. 포스코그룹은 이 쇳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석탄을 ‘수소’로 대체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100% 수소로 환원 ‘하이렉스’ 총력 포스코그룹은 24~25일 기자들을 상대로 새로운 친환경 사업의 비전을 설명했다. 포스코그룹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개발 중이다. ‘환원’은 철광석(Fe2O3)에서 산소(O2)를 제거하는 건데, 전통적 제철 공정에선 석탄(C)을 자석처럼 활용해 산소를 떼어냈다. 탄소와 산소가 결합하며 배출되는 이산화탄소(CO2)가 문제로 지목되면서, 석탄을 ‘수소’(H)로 대체한다는 게 수소환원제철의 핵심이다. 수소와 산소가 만나면 물(H2O)이 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24일 방문한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3공장은 수소를 사용해 환원 작업을 하는 계단 모양의 ‘유동환원로’와 환원된 철광석(DRI)을 녹이는 ‘용융로’, 탄소를 분리하는 장치 등 크게 세 가지 설비로 구분된 모습이었다. 기존 제철 공정에선 환원·용융(녹이기) 등 전 과정이 하나의 ‘고로’에서 이뤄진다. 포스코 관계자는 “파이넥스 공정에선 수소가 25% 투입돼 탄소 배출량이 기존 2만 1000t에서 4000t으로 급감한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그룹이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하이렉스’(HyREX) 공정에서는 100% 수소만으로 환원을 진행한다. 하이렉스 공정은 환원 방식은 파이넥스와 유사하지만, 석탄으로 철광석을 녹이는 파이넥스와 달리 ‘전기’를 사용해 용융한다. 포스코는 하이렉스용 ‘전기용융로’(ESF) 시범설비를 지난 1월 완공해, 현재까지 15t의 쇳물을 생산했다. 이날 취재진에게 최초 공개된 ESF는 원료 투입구, 전기를 통하게 하는 ‘전극봉’, 쇳물이 나오는 ‘출선구’, 쇳물을 보관하는 ‘래들’ 등으로 구성됐다. ●이차전지로 친환경 저변 넓힌다 포스코는 철강이 ‘산업의 쌀’로 불리는 만큼 친환경 공법을 정착시켜 전체 산업 탄소중립을 위해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미국·유럽·일본·중국 등에선 ‘그린철강’ 지원에 수백조의 국고를 쏟고 있다”며 정부 지원을 호소했다. 또한 포스코그룹은 전기차 등에 탑재되는 이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며 친환경 사업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이차전지는 리튬이온이 양극과 음극 사이를 이동하면서 전기를 발생시키는 장치다. 포스코그룹은 여기에 들어가는 ‘양극재’와 ‘음극재’를 생산한다.25일 전남 광양 율촌산업단지에 위치한 포스코퓨처엠 양극재 1공장에서는 양극재 생산이 한창이었다. 양극재는 기본 재료인 ‘리튬’과 니켈, 코발트, 마그네슘 등 ‘전구체’(화학 반응에 참여하는 물질)를 조합해 만든다. 각종 재료들을 뒤섞는 ‘소성’이 완료되면, 혼합물은 코팅과 열처리를 거쳐 양극재 완제품이 됐다. 이때 반듯하게 ‘49등분’된 새까만 양극재의 온도는 섭씨 700~900도에 달한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런 양극재를 연간 총 15만 5000t 생산한다. 전기차 약 170만대 분량이다. 포스코그룹은 2026년까지 총생산량을 39만 5000t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음극재는 포스코퓨처엠 세종·포항 공장에서 제조된다. ●원료부터 폐배터리까지 순환 구축 포스코그룹은 양극재의 원료인 ‘리튬’도 직접 생산하며 가치사슬(Value Chain)을 형성하고 있다. 양극재 공장 인근에 있는 포스코 필바라리튬솔루션에서는 광물 ‘스포듀민’에서 ‘수산화리튬’이 추출되고 있었다. 필바라리튬솔루션 관계자는 “스포듀민을 갈고 구운 뒤 황산과 섞어주면, 황산이 리튬을 끄집어낸다”고 했다. 이후 액체를 섞은 뒤 ‘드립커피’를 내리듯 리튬 용액을 추출하고, 불순물을 제거해 말리면 고체 형태의 리튬만 남는다. 포스코그룹은 특히 이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전 공정에서 ‘친환경’을 실천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태양광 발전 설비를 이용하고, 수산화리튬을 만드는 데 사용된 황산과 물을 다시 리튬 제조에 재활용하는 식이다. 포스코 HY클린메탈에선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원료를 생산해낸다.
  • 포항제철소 불, 2시간10분만에 진화…공장 가동 재개

    포항제철소 불, 2시간10분만에 진화…공장 가동 재개

    23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난 불은 정전으로 이어져 한때 상당수 공장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포스코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7분쯤 포항시 남구 동촌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2고로(용광로) 주변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119특수대응단과 포항·경주·영천소방서 소속 소방차 33대와 소방관 100여명을 동원해 2시간 10여분 만에 진화를 마쳤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다. 경찰은 포스코 공장 안에서 라인 배관이 파손되며 가스가 누출됐고 스파크가 발생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있다. 소방당국은 애초 부생가스 배관에서 불이 났다고 밝혔으나 초기 조사를 마친 후 산소배관 밸브가 파손되면서 충격으로 불이 났다고 정정했다. 화재 직후 포스코 측은 사내 문자메시지를 통해 “2고로 주변에서 불이 나 전 제철소에 정전이 발생했다”며 “부생가스 사용을 전면 중단해 달라”고 공지했다. 화재 이후 밸브 주변 전선이 끊어지면서 제철소 내 공장에는 정전이 발생했다. 화재 이후 정전으로 제철소 내 상당수 공장 가동은 일시 중단됐다. 또 부생가스 배관도 차단돼 자체 발전소의 발전량도 줄어들었다. 포스코는 제품 생산 공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이용해 발전한 뒤 공장 내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공장에서 쓰는 전기 중 한전 공급 전기가 30%, 부생가스 발전 전기가 70% 정도 차지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포스코 5개 구역 중 4개 구역에서 정전으로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했다. 또 회사는 정전으로 설비 가동이 일시 중단되자 부생가스를 일시에 밖으로 태워서 내보내는 이른바 방산작업을 했다. 회사 관계자는 “방산작업을 하지 않으면 오히려 공장 내부에서 폭발 등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공장 주변은 검은 연기로 뒤덮여 많은 포항시민이 불안해 했다. 검은 연기는 수㎞ 떨어진 곳에서도 목격됐다. 포스코 외부에서 육안으로 확인됐던 불길은 방산 작업 도중 나온 화염으로 화재로 인한 것이 아니라고 포스코 측은 밝혔다. 화재가 진압된 뒤 포스코는 발전소 설비 재가동에 들어갔다. 전기량 감소로 일시 중단했던 설비를 순차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고로(용광로)나 파이넥스공장은 정상 가동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가스 공급 중단으로 전기 발전량이 일시 감소했으나 중요 설비들에 대한 전기 공급은 비상 발전기를 통해 가동해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기량 감소로 잠시 가동이 중단됐던 발전소 설비 8기 중 5기가 가동을 시작했으며 발전소가 재가동됨에 따라 공장별로 전기 공급을 개시했다”며 “점검을 마친 공장별로 순차적으로 조업이 진행되고 있어 전체적인 조업과 제품공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포항제철소 불, 1시간40분만에 진화…공장 일부 가동중단

    포항제철소 불, 1시간40분만에 진화…공장 일부 가동중단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23일 불이 나 정전으로 이어지면서 상당수 공장 가동이 한때 중단됐다. 포스코와 경북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7분쯤 포항시 남구 동촌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2고로(용광로) 주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119특수대응단과 포항·경주·영천소방서 소속 소방차 33대와 소방관 100여명을 동원해 1시간 40여분 만에 초기 진화를 완료했다. 이번 화재로 소방 동원령 등 대응 단계가 발령되지는 않았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나 주민 피해는 없다. 경찰은 포스코 공장 안에서 라인 배관이 파손되며 가스가 누출되자 스파크가 발생하며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했다. 포스코 측은 사내 문자메시지를 통해 “2고로 주변에서 불이 나 전 제철소에 정전이 발생했다”며 “부생가스 사용을 전면 중단해 달라”고 공지했다. 이 화재로 정전이 발생하면서 제철소 내 상당수 공장 가동은 일시 중단됐다. 포항제철소에는 제철이나 제강 등 공정별로 공장이 따로 있다. 경찰은 포스코 5개 구역 중 4개 구역에서 정전으로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가스 공급 중단으로 전기 발전량이 일시 감소했으나 중요 설비들에 대한 전기 공급은 비상 발전기를 통해 가동해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전체 조업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기량 감소로 잠시 가동이 중단됐던 발전소 설비 7기 중 5기가 가동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고로와 파이넥스가 정상적으로 가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불이 나면서 공장 주변은 검은 연기로 뒤덮여 많은 포항시민이 불안해 했다. 검은 연기는 수㎞ 떨어진 곳에서도 목격됐다. 포스코 외부에서 육안으로 확인됐던 불길은 방산 작업 도중 나온 화염으로 화재로 인한 것이 아니라고 포스코 측은 밝혔다.
  • 내년 첫 ‘탄소배출 청구서’… 철강 등 업계 “피해 줄여라” 발등의 불

    내년 첫 ‘탄소배출 청구서’… 철강 등 업계 “피해 줄여라” 발등의 불

    지난 12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은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스 주한 유럽연합(EU) 대사를 비롯한 EU 23개국 대사와 간담회를 가졌다. 수교 60주년을 맞아 한·EU의 경제협력을 강조하는 자리였지만 손 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EU가 추진 중인 ‘탄소국경제조정제도’(CBAM) 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CBAM과 같은) 일련의 입법이 우리 기업에 급격한 부담을 초래해 오랜 시간 쌓아 온 경제협력 관계가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1년 4월 경총이 ESG위원회를 설립해 기업의 ESG경영 도입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런 기업의 현실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는 문홍성 두산 사장을 비롯해 백우석 OCI 의장, 이성수 한화 사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정상빈 현대자동차 부사장 등 재계 대표가 참석했다. 지난 1일부터 EU가 탄소배출 방지와 역내 산업 경쟁력 강화 등을 목적으로 도입한 CBAM에 따라 전환 기간 적용될 보고의무가 개시된 지 30일로 한 달이 됐다.●전환기간 거쳐 2026년 인증서 의무화 EU는 2021년 7월 탄소배출 방지와 역내 산업경쟁력 강화 등을 이유로 CBAM 제도 도입을 선언했다. 올 8월에는 전환 기간 동안 적용될 보고의무 등을 규정한 세부 이행 규칙도 발표했다. CBAM은 철강·알루미늄·시멘트 등 6개 품목을 EU에 수출할 때 제품의 탄소배출량을 보고하고 배출량에 따른 인증서를 의무 구매하는 제도다. 이달부터 2025년 말까지 보고 의무만 갖는 ‘전환 기간’을 거친 뒤 2026년 1월부터 인증서 구매 등이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기업은 전환 기간 동안 CBAM 인증서를 매입해 제출할 의무가 발생하지 않으나 탄소배출량 관련 보고 의무를 준수하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CBAM 전환 기간은 10월 1일부터 개시되나 첫 보고서는 개시 후 첫 분기인 2023년 10월부터 12월까지를 대상으로 2024년 1월 제출하게 된다. 대상 기업은 분기마다 해당 분기 종료 후 1개월 이내 CBAM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며 제출된 보고서는 대상 분기 이후 2개월 이내에 수정이 가능하다. 기업이 보고 의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보고되지 않은 내재 배출량 1t당 10~50유로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불성실 보고가 계속되면 할증된 과태료를 적용받는다. CBAM 보고 의무에 필요한 내재 배출량 산정 시 보고자는 계산 기반 산정 방식 또는 측정 기반 산정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 2024년까지는 EU 이외의 제3국에서 시행되는 산정 방식이 허용된다. 그렇지만 2025년부터는 EU 방식만 적용된다. ●미래형 수소환원제철로 ‘탄소 중립’ 2022년 기준 한국의 대EU 수출액 681억 달러 중 CBAM 대상 품목 수출액은 51억 달러다. 대EU 총수출액의 7.5%를 차지한다. 특히 CBAM 대상 품목의 대EU 수출액 중 철강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9.3%(45억 달러)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다음이 알루미늄(10.6%·5억 4000만 달러)으로 이 품목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포스코는 당장 내년 1월 첫 탄소배출량 보고서 제출을 위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포스코는 2022년 8월 관련 태스크포스(TF)팀을 창설해 운영하는 등 대내외 대응 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해 대비해 왔다. 또 정부와도 긴밀히 소통하면서 정부 주도 TF에도 참여하는 등 민관 협력을 이어 가고 있다. 포스코는 이와는 별도로 EU가 공개한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국내 업계용 가이드라인도 준비 중이다. 또 CBAM 관련 교육 등을 통해 밸류체인과도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 포스코 측은 “보고서 준비를 위해 현재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고로 등 기존 생산방식을 단계적으로 전환해 수소환원제철 생산체제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탄소중립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장기적으로 현재 원료를 예비 처리하는 공정을 생략하고 값싼 가루 형태의 철광석과 유연탄을 바로 사용해 쇳물 생산이 가능한 ‘파이넥스’(FINEX)를 바탕으로 수소환원제철 상용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 7월 파이넥스 설비를 공동 설계한 영국의 건설사와 수소환원제철 기술 협력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포스코는 2026년 시험설비를 도입해 상업화 가능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하이렉스로 불리는 상용 기술을 2030년까지 개발 완료해 2050년 포항과 광양 제철소의 기존 고로 설비를 단계적으로 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해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원대한 계획을 내놨다. 사실상 탄소세 ‘CBAM’ 뭐길래철강 등 6개 품목 EU에 수출할 때탄소배출 보고서 내년 1월 첫 제출2025년부터는 EU 기준대로 산정 안 지키면 1t당 10~50유로 과태료 민관 앞다퉈 대응책 내놨지만…수출 비중 큰 철강·알루미늄 타격포스코 수소환원제철 등 기술 개발中企의 78.3%는 모르거나 무방비정부, 저탄소 전환·연대 대응 나서국회도 배출권 거래 등 제도 정비 ●수출 가격 상승·보고서 작성 등 부담 한국무역협회는 우리의 철강제품이 EU의 주요 철강 교역 상대국보다 탄소배출 집약도가 낮고 한국이 탄소배출권거래제(K-ETS)를 운영해 인증서 구입 비용이 일부 경감될 수 있지만 배출량 산정, 보고서 작성 및 제출 등은 여전히 기업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와 같은 대기업의 경우 그래도 차근차근 대비를 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의 경우는 좀 다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2일 300개의 제조중소기업을 대상으로 CBAM 대응 현황조사를 실시한 결과 CBAM을 파악하고 있다고 대답한 중소기업이 21.7%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대체로 모름(42.3%), 전혀 모름(36.0%) 등 CBAM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더 많았다. 특히 EU에 수출 실적이 있거나 진출 계획이 있는 142개사의 경우 54.9%가 특별한 대응계획이 없다고 대답해 무방비 상태임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이러다 보니 CBAM 대응을 위한 기초정보인 ‘탄소배출 측정, 보고 및 검증체계’를 파악하고 있는 기업도 21.1%에 그쳤다. 그러면서 정작 탄소중립으로 인한 추가 비용에 대해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한 비율은 73.4%에 달했다. 양찬희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CBAM 시범도입으로 시작된 탄소중립 청구서는 개별 기업이 아닌 공급망 전체에 발행된 것”이라며 “정부는 우리 기업의 피해가 없도록 2026년 제도 본도입 이전까지 EU 당국과 협상을 이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EU와 협상·중견 기업 등 지원 정부는 지난 16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갖고 ‘EU CBAM 준비 현황 및 향후 대응 방향’ 안건을 논의했다. 정부에 따르면 CBAM 대상 기업은 140여개로 철강은 대EU 수출 비율이 11.7%(지난해 기준)로 높고 탄소배출이 많은 고로의 생산 의존이 큰 만큼 수출 가격 상승 우려가 나온다. 일단 정부는 산업통상자원부를 중심으로 대EU 협상 강화와 함께 철강 등의 저탄소 전환, 중소·중견기업 지원 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EU도 아직 이행을 준비 중인 상황이라 각 기업의 보고 의무 미비 등 초기 시행착오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특히 관련 내용을 완전히 숙지하지 못한 중소·중견기업의 대응 역량이 전반적으로 낮은 편을 정부는 우려하고 있다. 정부는 우선 한국과 비슷한 입장을 가진 국가와 손잡고 향후 제정될 이행법 등에 대한 협의를 EU와 이어 갈 방침이다. 국내에서 이미 지불한 탄소 비용, 국내 공인기관의 검증보고서도 EU로부터 인정받도록 추진하는 등 국내 업계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중소·중견기업의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올해 안에 업종별 해설서, 실제 보고 사례집 등을 마련하고 이를 각 기업에 제공하기로 했다. 기업 실무자에겐 배출량 산정 방법 등 교육·컨설팅을 강화한다. 국회에서도 관련 보고서를 만들고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연구개발 지원, 배출권거래제 등 제도 정비를 통해 시행에 대비하고 있다. 국회 미래연구원은 최근 CBAM의 영향과 중장기 대응 전략 보고서에서 주요국의 동향 모니터링 강화, 기후클럽 등 탄소배출 감축 관련 국제사회의 논의에 적극적 참여 등을 제안했다.
  • 러 출신 래퍼 부부, 비트코인 5조 8711억원 훔쳐 돈세탁한 혐의 인정

    러 출신 래퍼 부부, 비트코인 5조 8711억원 훔쳐 돈세탁한 혐의 인정

    2016년 홍콩의 가상화폐 거래소인 비트파이넥스를 해킹해 비트코인 11만 9754개를 훔쳐 돈세탁한 사이버범죄꾼 부부가 유죄를 인정하고 재판을 받기로 했다. 래즐칸이란 이름으로 활동하며 꽤 전도 유망한 래퍼로 인정받던 헤더 모건과 남편 일야 리히텐슈타인이 장본인. 이들이 비트코인을 훔쳤을 때는 7100만 달러 어치로 평가됐는데 지난해 2월 미국 법무부가 뉴욕에서 이들로부터 비트코인을 압수했을 때는 36억 달러 상당, 현재는 45억 달러(약 5조 8711억원) 어치로 평가돼 미국 법무부 역사상 단일 압수로는 최고액을 기록했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는 동안 모건은 래퍼 겸 테크 기업인으로 자신을 포장하며 추적을 따돌려 왔다. 두 사람은 유죄를 인정하는 과정에 리히텐슈타인은 자신이 해킹 배후였음을 인정했다. 부부 모두 돈세탁 유죄를 인정했다. 모건은 이에 더해 미국 정부를 속이려 한 혐의까지 인정했다. 모건은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뉴욕 주변 명소들을 돌며 쌍소리가 넘쳐나는 뮤직 비디오와 랩 송 영화들을 촬영해 배포했다. 그녀가 작사한 노래 가사 중에는 “망할 놈의 머니 메이커(money maker)”와 “월가의 악어” 같은 것도 있었다. 경제잡지 포브스에 정기적으로 기고했던 모건은 성공한 테크 사업가로 포장하고 “이코노미스트, 연쇄 사업가(serial entrepreneur), 소프트웨어 투자자 겸 래퍼”를 자칭했다. 이제 유죄 판결이 내려지면 남편은 징역 20년형, 아내는 징역 10년형에 처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법원 문서를 보면 부부가 어떻게 비트코인 수백만 달러어치를 정교한 기술을 동원해 감시망에 남겨둔 채로 전통적인 화폐로 바꿨는지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비트코인을 작은 양으로 쪼개 가짜 신원으로 개설한 수천 개의ㅏ 지갑으로 옮긴 뒤 다크넷 시장인 알파베이(Alphabay)에서 다른 범죄 수익, 다른 가상화폐 수익들과 뒤섞었다. 그 뒤 골드코인들을 구입하고 비트코인 자금을 합법적인 것으로 위장할 수 있는 유령업체를 설립했다. 그런데 경찰 수사 기법도 발전해 비트코인의 블록체인 렛저(ledger)에서 일어난 거래들을 일일이 분석할 수 있는 장치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다 부부의 결정적인 실수가 더해졌다. 월마트에서 쇼핑하면서 기프트카드로 결제했는데 해킹한 자금에서 나온 것임을 확인한 것이라고 가상화폐 추적장치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 창업자 조너선 레빈이 말했다. 경찰이 부부의 맨해튼 아파트를 급습했을 때 텅 빈 책 속에 휴대전화들을 감춘 것을 찾아냈다. 수십 대의 대포폰(burner handset)과 USB 스틱 여럿, 현금 4만 달러도 발견했다. 부부는 아주 복잡한 방법으로 암호화했는데 경찰은 다 풀어냈다. 두 사람은 미국을 떠나 조국 러시아로 이주할 계획까지 세우고 있었다. 성공했더라면 억만장자로 떵떵거리며 미국 당국에 체포될 염려 없이 안전하게 살아갔을지 모른다고 BBC는 전했다. 이들이 코인을 해킹할 때 비트파이넥스 고객들은 자산의 36%를, 이른바 ‘헤어컷’ 당했다. 2019년에는 홍콩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고객들에게 손해본 만큼 배상했는데 지금은 비트코인을 회수하면 그때마다 일부 고객에게 횡재맞은 것처럼 손실액을 보상해주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기술로 ‘그린철강시대’ 주도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기술로 ‘그린철강시대’ 주도

    탄소중립 시대 철강산업은 큰 도전에 직면했으며 포스코는 저탄소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포스코는 파이넥스(FINEX) 유동환원로 기술을 기반으로 가루 상태의 철광석과 수소를 사용해 쇳물을 제조하는 수소환원제철(HyREX) 기술을 개발 중이다. 수소환원제철은 화석연료 대신 수소(H2)를 사용해 철을 생산하는 혁신적인 기술로 철강 제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대신 물이 발생해 탄소 배출을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다. 수소환원제철의 핵심은 바로 수소에 의해 철광석의 환원반응이 일어나는 설비인 ‘환원로’에 있다. 수소환원제철공정에서는 환원반응과 용융반응이 환원로와 ‘전기로’라는 두 가지 설비에서 각각 분리돼 일어난다. 수소환원제철의 핵심이 환원로인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100% 수소만을 사용해 직접환원철(DRI)을 생산하는 환원로가 상용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유동환원로 기술을 기반으로 수소를 100% 사용하는 HyREX 기술 개발을 정부를 포함한 국내 철강사와 함께 추진 중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의 수소환원제철 국제포럼을 개최해 HyREX 기술을 글로벌 철강사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포스코는 2030년까지 HyREX 기술을 검증해 글로벌 철강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그린철강 시대를 주도할 계획이다.
  • 정부 “EU 탄소국경세 도입에 철강·알루미늄 수출 타격”…탄소저감에 2000억 투자

    정부 “EU 탄소국경세 도입에 철강·알루미늄 수출 타격”…탄소저감에 2000억 투자

    EU CBAM 대비 고로→전기로 전환 추진‘수소환원제철’ 2030년 100만t 시범 생산탄소중립 설비 구축 녹색금융 9조 4000억EU, 2026년부터 CBAM 본격 도입유럽연합(EU)이 내년 10월 시범 시행을 거쳐 2026년 본격 도입하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과 관련해 정부가 한국의 수출 주력 종목인 철강을 비롯해 알루미늄 등의 수출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공정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용광로를 고로에서 전기로로 전환하고 탄소가 발생하지 않는 수소환원제철 등 탄소 저감 기술 개발에 2030년까지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정부는 무탄소 연료 제선 기술인 수소환원제철의 경우 2030년에 100만t을 시범 생산하고 이후 300만t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런 내용의 ‘EU CBAM 현황 및 대응방안’을 보고했다. 앞서 EU 집행위·이사회·의회는 지난 18일 기후변화 대응과 친환경 산업 가속화를 위해 산업계의 탄소배출 규제를 강화하는 탄소배출권거래제(ETS)를 개편한 CBAM 입법에 합의했다.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산업이 환경 저규제 국가로 생산 기지를 이전해 온실가스 배출 규제 효과를 감소시키는 것을 막기 위해 EU는 CBAM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규제 대상은 철강, 알루미늄, 시멘트, 비료, 전력 수소 등 6개 업종이다.‘주력’ 철강, EU로 5조 5000억 수출기업 피해 줄이려 탄소저감 기술 박차  정부는 CBAM이 2026년 시행되면 유럽으로의 철강 수출에 악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철강의 EU 수출액이 많은데다 공정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은 고로 비중이 약 7대 3으로 높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알루미늄 역시 투입재 생산 공정에서 탄소배출량이 많아 타격이 있을 것으로 봤다. 한국은 EU의 다섯 번째 철강 수입국으로 지난해 철강은 43억 달러(5조 5000억원), 알루미늄은 5억 달러(6400억원)을 수출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내년 10월부터 전환기간 동안 플라스틱·유기화학품으로 대상 품목이 확대되면 우리 기업의 EU 수출 피해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해당 기간에는 탄소배출량 정보를 의무 보고하고 EU ETS 무상할당 폐지 일정에 따라 인증서 구매 필요량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EU는 ETS 무상할당 비중만큼 CBAM 인증서 구매 수량을 감면할 예정으로 2026년 2.5%에서 2030년 48.5%, 2034년 100%까지 8년간 가속적으로 폐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탄소 배출 규제에 따른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소환원제철 등 탄소저감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2030년까지 8년간 ‘탄소중립 산업핵심기술개발 사업’ 일환으로 철강 산업에 2097억원을 투입한다.산업부는 철강을 저탄소 생산구조로 전환하기 위해 철광석에서 산소를 떼어내 철을 만드는 과정에서 유연탄 사용으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고로 방식 대신 자동차 차체, 건설 현장의 철근 등 기존 고철(철 스크랩)들을 재활용하는 전기로 방식으로 전환을 추진한다. 또 제철 과정에서 탄소를 야기시키는 유연탄 대신 수소를 집어넣어 물로 만드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에 투자해 2030년 100만t을 시범 생산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철을 만드는 과정에서 70% 이상 탄소 배출이 고로에서 나온다”면서 “유연탄은 발열 방식이지만 수소를 넣는 방식은 흡열 반응으로 인해 온도가 떨어지는 측면이 있어 기술 개발이 필요한데 2030년 100만t 시범생산에 이어 300만t으로 늘릴 예정이다. 포스코가 수소를 일부 넣는 파이넥스 제철 공법 기술을 이미 세계에서 유일하게 가동하고 있어 다른 나라보다 수소환원제철 상용화 시기를 더 앞당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중소·중견기업에 탄소배출량 자가진단 가능 간이 MRV 지원 정부는 중소·중견기업에도 탄소배출량을 자가 진단할 수 있는 간이 측정·보고·검증(MRV) 시스템을 개발해 에너지공단에서 검증 확인서를 발급하는 등 CBAM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제품 탄소배출량을 측정하고 검증·인증할 수 있는 기초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국내 검증기관의 역량을 강화하고 국제 인정기구에 가입하는 한편 탄소배출량 산정법 관련 국제표준도 개발하기로 했다. 금융시장을 통해서도 탄소 감축환경 조성에 나선다. 정부는 탄소중립 설비 구축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녹색금융을 올해 3조 8000억원에서 내년 9조 4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리고 자발적 감축 유인 강화를 위해 배출권시장에 제3자 참여를 확대하고 배출권 선물 도입 방안 등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산업부를 중심으로 기획재정부, 환경부, 중소벤처기업부, 외교부 등 CBAM 대응 관계부처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국내 산업계에 세미나 등을 통해 정보 공유로 민관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EU집행위·의회는 물론 우리와 사정이 비슷한 CBAM 유사 입장국과 공조해 세계무역기구(WTO) 정례회의에 양자·다자 채널로 CBAM 입법 개선을 요구할 예정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EU CBAM 도입과 관련, “대EU 수출량이 많은 철강 업종과 투입재 탄소 배출이 많은 알루미늄 업종, 대응역량이 약한 중소 수출기업 등에 대한 역량 강화를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어 “내년 10월 시작되는 전환기간 중에는 탄소배출량 보고의무를 기업들이 차질 없이 이행할 수 있도록 탄소배출량 측정·검인증 비용 지원 및 간이 MRV 시스템 개발에 중점을 두는 한편, 2026년 법 시행과 2034년 전면 유상할당 개시에 대비해 탄소저감 기술개발 지원 및 녹색금융 확대 등으로 관련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가상화폐 테더, 거액의 손실 숨긴 혐의로 200억원대 벌금

    가상화폐 테더, 거액의 손실 숨긴 혐의로 200억원대 벌금

    가상화폐 업체 테더와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가 거액의 금융 손실을 은폐한 혐의로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1850만 달러(약 206억 원)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 미 경제전문 채널 CNBC 등에 따르면 뉴욕주 검찰은 23일(현지시간) ‘스테이블 코인’(기존 화폐에 가치를 고정해 가격 변동성을 낮춘 가상화폐)인 테더를 발행하는 같은 이름의 회사가 유통 중인 테더 코인(개당 1달러)이 달러화 보유 규모가 턱없이 부족하고, 2017년 중반부터는 은행 이용에 문제가 생겼음에도 유동성 위기를 고객들에게 숨긴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비트파이넥스는 지난 2018년 파나마 회사 크립토캐피탈에 넘긴 8억 5000만 달러(약 9446억원)에 대한 접근권을 이미 상실했으나 이를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은 혐의를 받았다. 이 업체는 자금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테더로부터 거액을 지원받았으나 양측 모두 해당 사실을 고객에게 공개하지 않았다. 러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성명을 통해 “테더와 비트파이넥스는 불법적으로 막대한 금융 손실을 은폐했다”며 “가상화폐를 언제나 달러화로 완전히 뒷받침할 수 있다는 테더의 주장은 거짓말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들 회사는 투자자들에게 위기를 숨기고 무자격자나 금융 시스템에 의해 규제받지 않은 단체에 의해 어두운 곳에서 운영됐다”고 지적했다. 테더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등 다른 가상화폐를 구입할 때 주로 이용하는 결제 수단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현재 유통 중인 테더는 348억개 규모다. 3년 전에는 20억개였다. 시가총액은 346억 달러에 이른다. 일각에서는 테더가 비트코인의 시세 조작에 이용되고 있다는 의혹도 꾸준히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CNBC는 전했다. 테더와 비트파이넥스는 벌금에 합의했지만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테더는 “우리는 투명성을 높이려는 검찰 측의 목표를 공유한다”면서도 “온라인에 떠도는 추측과 달리 2년 반의 조사에도 테더가 가상화폐 가격을 조작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포스코 포항제철소 사고 사업장 오명…지난 13일 화재 “6억원 피해 발생”

    포스코 포항제철소 사고 사업장 오명…지난 13일 화재 “6억원 피해 발생”

    한동안 잠잠하던 포스코 포항제철소 공장에 화재가 발생해 6억여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경북소방본부는 이날 “지난 13일 오후 12시 30분쯤 포항시 남구 동촌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 스테인리스스틸 소둔산세 공장에서 불이 나 공장 내부 700㎡와 생산 설비 등을 태워 총 6억여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소방 측은 화재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1대와 소방차, 구조·구급차 등 장비 32대, 소방인력 384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불은 2시간여 만인 오후 2시 37분쯤 모두 꺼졌다. 현장 근로자들이 급히 대피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포스코 측은 “불이 난 소둔산세 공장은 설비를 수리 중인 공장이라 생산에 차질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소둔은 금속의 내부 변형력을 없애기 위해 가열뒤 천천히 냉각하는 공정이고, 산세는 금속을 산성 용액에 담궈 오염 물질을 없애는 작업을 뜻한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날 화재로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사업장이란 오명을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엔 인명 피해를 비롯한 크고 작은 사고 6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2월 2일 신항만 5부두에서 작업하던 A(56)씨가 동료 직원이 작동한 크레인에 끼여 숨졌다. 7월 11일에는 코크스 원료 보관시설에서 정년퇴직을 2개월 앞둔 B(59)씨가 온몸의 뼈가 부서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고, 나흘 뒤 4고로 코크스 보관시설에서 청소하던 협력업체 직원(34)이 약 10m 아래로 떨어져 골절상을 입었다. 앞서 6월 18일 포항제철소 제2문 주변에서 염산 2만 1000ℓ를 싣고 공장으로 들어가던 탱크로리에서 염산 약 300ℓ가 누출되는 사고가 났다. 이어 7월 6일에는 포항제철소 파이넥스2공장에서 조업 중 문제가 발생해 다량의 연기가 밖으로 나와 주민들을 놀라게 하는 일이 벌어졌다. 포스코는 2018년 1월 25일 포항제철소 내 산소공장에서 외주업체 직원 4명이 질소가스에 질식해 모두 숨지는 사고 이후 3년간 안전 예산으로 1조 105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으나 사고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최정우 회장, 고로 설비 협력사 깜짝 방문

    최정우 회장, 고로 설비 협력사 깜짝 방문

    포항 파이넥스 성형탄공장 직원 격려도 누적봉사 5000시간 돌파 15명에 기념패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포항제철소의 고로 설비 운전·정비 협력사 ‘장원’을 깜짝 방문했다. 28일 포스코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7일 장원 직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격려품을 전달했다. 장원은 지난달 광양제철소 정전 사고 때 고로 전문가 21명을 포항에서 광양까지 파견해 공장을 하루 만에 정상 복구하는 데 도움을 줬다. 장원은 2014년 고로에서 뜨거운 바람을 불어 넣어 주는 풍구의 교체 및 해체 작업에 필요한 ‘풍구인발기’를 개발하는 등 고로 관련 핵심 기술을 다수 보유한 협력사다. 같은 날 최 회장은 ‘혁신공장’으로 선정된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성형탄 공장을 방문해 혁신 활동에 대한 성과를 듣고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지난 5월 광양제철소를 방문해 현장 직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눈 데 이어 이번에 다시 현장을 찾은 것이다. 파이넥스 성형탄 공장은 용광로 없이 쇳물을 생산하는 파이넥스 설비에 석탄을 공급하는 공장이다. 포스코는 2014년부터 제철소 내 단위 공장의 설비 개선, 품질 향상 및 원가 절감 등을 이루기 위해 40개 공장을 혁신공장으로 선정, 설비 경쟁력 강화 활동을 펼쳐 오고 있다. 최 회장은 직원들에게 “조금만 방심해도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매 순간 경각심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인의식을 갖고 서로 합심해 일터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소통이 일어나고 행복한 직장, 경쟁력 있는 회사를 만들 수 있다”면서 “회사는 공정한 제도와 복지를 실현해 직원들을 행복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 회장은 이날 누적봉사 5000시간을 돌파한 포항·광양제철소 직원 15명에게 기념패를 수여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기업시민의 역할을 실천하면서 동료 직원과 이웃에 귀감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광양제철소에 근무하는 최의락 차장은 연 20회의 헌혈과 노인전문병원 간호봉사로 누적봉사 1만 시간을 넘겨 눈길을 끌었다. 최 차장은 “순수한 마음에서 우러난 봉사활동은 본인에게 성취감과 커다란 행복으로 돌아온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또 노동자 추락한 포스코

    이달 들어서만 2명 사망·2명 추락사고 “무리한 인력 감축”… 안전불감증 도 넘어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추락 사고가 끊이지 않아 심각한 안전 문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2명이 숨지고, 2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17일 오후 2시 15분쯤 포스코 포항제철소 2파이넥스 성형탄공장에서 포스코 협력업체 직원 이모(62)씨가 난간 설치작업을 하다가 5m 아래로 떨어졌다. 이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에 따르면 이씨는 기존에 설치된 난간이 낡아 교체 작업을 하다가 사고를 당했다. 노조 관계자는 “포항제철소 내에는 낡은 설비들이 많아 사고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회사 측은 말로만 안전을 외칠 뿐 직원들의 실질적인 안전은 도외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면서 포스코 경영진의 안전 불감증이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이러다간 포스코에서 대형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며 불안해 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앞서 지난 2일 이 공장에서 일하던 직원 A(35)씨가 숨졌다. 그는 전날 근무를 마치고 회식을 한 뒤 직원들과 편의점에 들러 술자리를 이어 가던 중 잠이 들었다. 이후 깨어나지 못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평소 작업량 과다를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1일에는 포항제철소에서 직원(60)이 기계에 끼인 뒤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5일에는 같은 공장 비슷한 지점에서 물청소를 하던 청소업무 협력업체 직원(34)이 5m 아래로 추락했다. 노조 측은 무리한 인력 감축이 화를 부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계자는 “2000년대 후반까지는 표준 작업서에 2인 1조 작업에 대한 의무 조항이 있었지만 회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노무비를 줄이면서 2인 1조 작업이 없어졌다”면서 “한 공정 안에서 10명이 작업을 했다면 지금은 동일한 공정에서 3~4명으로 줄인 꼴”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포스코는 이번 사고 발생 직후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포스코는 앞서 직원들의 잇따른 추락 사고 발생에도 관할 경찰서에 제때 신고를 하지 않아 사고 은폐 의혹을 받았는데 추락 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이번에는 제때 신고를 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알파고’ 못지않은 조업환경… 생산량 쑥 늘고 연료비 확 줄고

    ‘알파고’ 못지않은 조업환경… 생산량 쑥 늘고 연료비 확 줄고

    직원 대신 AI가 불길온도 체크 ‘파이넥스 공법’ 등 혁신 이끌어 ‘스마트X’ 프로젝트도 이목집중지난달 31일 오전 포스코 경북 포항제철소 제2고로. 아직 쌀쌀한 날씨였지만 고로(高爐) 쪽으로 다가가니 더운 김이 확 뿜어져 나왔다. 철광석 등을 녹여 쇳물로 만드는 용광로는 높이가 100m나 돼 고로라고 불린다. 쇳물이 나오는 출선구를 들여다보니 1500도가 넘는, 불 같기도 하고 물 같기도 한 쇳물이 밝은 빛을 띠고 흐르고 있었다. 1년 반 전까지만 해도 두 시간에 한 번씩 직원이 펄펄 끓는 열기에 온도계를 넣고 온도를 쟀다. 품질 관리를 위해 불길 온도를 맞춰야 해서다. 하지만 지금은 내부 센서와 인공지능(AI)이 그 일을 대신한다. 이런 스마트 공정 덕분에 지난해 제2고로 철 생산량은 전년보다 4~5% 개선됐다. 다른 스마트 공정까지 합치면 연료비도 600억원 줄었다. 손기완 제선부 팀장은 “2년 전 이세돌 9단이 바둑 AI인 알파고에 패했을 때 이대로 머물러 있어선 안 되겠다는 생각에 도입했다”고 말했다. 1973년 고로에서 첫 쇳물을 뽑아낼 때만 해도 상상조차 못했던 ‘풍경’이다. 그사이 포스코의 철강 생산량은 44만 9000t에서 지난해 3720만t으로 약 80배 늘었다. 이 가운데 900여만t은 고부가가치 상품인 자동차용 강판이다. 세계 자동차 10대 중 1대는 포스코 강판을 쓴다. 근대식 용광로를 대체한 ‘파이넥스 공법’(포스코가 자체 개발한 쇳물 추출 공정)으로 일대 변화를 가져왔듯이 포스코는 또 하나의 획기적인 실험을 하고 있다. 모든 사업 분야에 AI와 빅데이터를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는 이른바 ‘스마트X’ 프로젝트다. 자동차 강판 생산의 핵심 기술인 용융아연도금(CGL)을 AI로 정밀하게 제어해 편차를 대폭 줄이는 기술도 적용 중이다. 최근에는 포스프레임이라는 스마트팩토리 고유 플랫폼을 구축해 세계 철강산업의 스마트화를 이끌고 있다. 애플, 페이스북의 사옥을 시공해 주목받은 미국 DPR건설과 손잡고 가상공간에서 설계와 공사 관리를 지원하는 스마트 컨스트럭션 솔루션도 국내 건설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포항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비트코인의 상승세 거세∙∙∙ 719만 3000원 최고치 경신

    비트코인의 상승세 거세∙∙∙ 719만 3000원 최고치 경신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21일 700만원선을 넘어선데 이어 22일 장중 한때 719만3000원의 최고액을 기록하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글로벌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601만원을 넘어서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 시킨 비트코인이 9일만에 700만원대를 가뿐히 넘어섰다. 전월 동일일 대비 74.8% 상승했으며, 연초에 비해서는 9개월만에 5.4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113조 9659억원으로 700만원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22일을 기점으로 100조를 넘어섰다. 거래량 역시 2조 3042억원의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전세계 비트코인 거래 시장에서 빗썸의 비트코인 거래량은 9.13%(코인마켓캡 10월 22일 오전 11시 20분 기준)로 세계 2위를 기록하며 세계 비트코인 거래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1위는 미국의 비트파이넥스(Bitfinex).3위는 일본의 비트플라이어(bitFlyer) 순이다. 올해 1월 100만원대 가격으로 시작한 비트코인은 4월까지 100만원 대 가격을 유지하며 크게 상승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5월 이후 비트코인의 몸 값은 요동치기 시작한다. 5월 첫 주 200만원 대를 돌파, 5월 25일 빗썸 거래소에서 장중 한때 468만원의 정점을 찍으며 사상 최고치로 가치를 끌어 올렸다. 이후 비트코인의 성장세는 계속되고있다. 6월과 7월에는 300만원대를 넘어선데 이어, 8월 400만원 대, 9월 500만원 대, 10월 600만원 대로 매월 약 100만원씩 몸 값을 높이며 활황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의 반응도 뜨겁다. 지난 10월 초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CEO는 “가상화폐는 일시적인 유행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고 언급한데 이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3일 “질 듯했던 가상화폐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1만 달러 넘어설 것”이라 보도하는 등 낙관적인 전망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주 요인은 비트코인골드(BCG) 하드포크 분리가 10월 25일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전 8월 발생한 비트코인 양분 시 비트코인 가격은 2주만에 500만원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11월 세그윗2X로의 하드포크 분리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빗썸 관계자는 “예정된 25일 비트코인골드(BCG) 하드포크 분리 이후의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대해 빗썸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빗썸이 전세계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거래량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고객들이 안전하게 거래를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철저한 보안과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포스코 “고부가 철강으로 보호무역 돌파”

    포스코 “고부가 철강으로 보호무역 돌파”

    매번 그래 왔듯이 정면돌파 계획이다. 해외에서 국가별 철강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고 국내에서는 중국산 저가 제품이 국내산 제품 경쟁력을 위협하는 철강산업 위기 속 포스코의 각오다. 포스코는 불황일수록 과감한 장치 투자를 실행하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할 역량을 길러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1위 자리를 고수할 방침이라고 29일 밝혔다. 포스코는 2010년부터 최근까지 7년 동안 9회 연속 철강전문 분석기관인 WSD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1위 자리를 지켜 왔다. 지난 13일 발표된 가장 최근 평가에서 WSD는 “포스코가 사우디국부펀드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포스코특수강을 매각하는 등 기업 구조재편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고, 혁신 공법인 파이넥스·CEM 등을 적극 활용해 왔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파이넥스·CEM은 원가를 낮추고 환경오염을 감소시키는 포스코 특유의 제철·제강 공법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철강 수요가 둔화되는 시기에 과감하게 고로 및 공장 증설에 나서는 포스코의 ‘역발상 경영’도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품질인증 기준이 엄격한 일본·미국계 완성차 회사에 공급할 고장력강(AHSS) 사업 확장을 위해 지난달 광양제철소 4냉연공장의 설비 합리화 사업을 준공했다. AHSS는 가볍고 강도가 높아 품질인증 기준이 엄격한 일본·미국계 완성차 회사를 중심으로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이달 들어 포스코는 또 광양제철소 5고로의 내용적을 3950㎥에서 5500㎥로 확대하는 개수 공사를 마무리했다. 해외 현지 공장을 설립해 각국의 철강 보호주의를 뚫으려는 노력도 진행형이다. 포스코는 지난달 자동차 최대 생산국인 중국의 충칭과 청두 지역에 자동차 강판 가공공장을 준공했다. 앞서 4월에는 중국 충칭강철과 현지 냉연강판·아연도금강판 생산법인을 합작 설립하기로 본계약을 맺었다. 포스코는 또 올해 하반기 태국의 라용 아마타시티 산업공단에 자동차용 고급 아연도금강판 전문 생산 공장을 준공하기로 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SK, 석유자원 확보·인프라 재건… 포스코, 제철소 건립 논의

    SK, 석유자원 확보·인프라 재건… 포스코, 제철소 건립 논의

    “이란을 잡아라.” 박근혜 대통령을 따라 이란을 순방 중인 국내 재계 총수들이 이란에서의 사업 기회를 잡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동안 경제 제제로 낙후된 인프라 등 산업 기반 재건은 물론 자동차, 석유화학, 가전 등 내수 시장도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2의 중동 붐을 기대하고 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국빈 방문 일정에 맞춰 최태원 SK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일제히 동행하고 있다. 이란의 경제제재 해제로 동결이 풀리는 해외 자산이 1070억 달러(약 12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 이외에 5개 부문 최고경영자(CEO)들이 이란으로 몰려 갔다. 이란은 석유자원 확보와 인프라 재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등에서 잠재력이 큰 만큼 이들 사업에서 기회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비잔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1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많은 한국 회사가 이란 석유부 산하 에너지 회사들과 만나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양국은 이란의 원유 생산 회복, 액화천연가스(LNG), 석유화학 분야에서 협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이번 방문 기간 최소 4건의 에너지 협력 관련 양해각서(MOU)가 체결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과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이 이번 사절단 참여를 통해 현지 철강사 PKP와 독자기술인 파이넥스 제철소 건립을 위한 후속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는 앞서 지난 2월 말 PKP와 연산 160만t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하는 합의 각서(MOA)를 체결했다. 이 밖에도 포스코대우를 통해 이란 현지 병원 건립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뛰고 있다. LS그룹 구자열 회장은 이란이 전력과 통신 인프라가 노후됐고, 발전량 확충 계획으로 송배전 중심의 사업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LS전선, LS산전, LS엠트론, LS메탈 등 전 계열사의 사업 진출 가능성을 두고 이란 정부 및 업체들과 만나고 있다.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은 영업 쪽 임원이 사절단으로 참여해 최근 이란 쪽과 협의를 시작한 선박 발주 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GS칼텍스의 모회사인 GS에너지는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 등과 함께 지난해 11월부터 이란 진출 기회를 모색해 왔다. 이채욱 대표이사 부회장이 사절단에 참여한 CJ 측은 “이란에서도 한류 열기를 확인했다”면서 이란 내 한류 관련 사업을 포괄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삼성전기, 한민구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선임

    삼성전기, 한민구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선임

    삼성·현대차·포스코 등 국내 54개 주요 기업들의 3월 정기 주주총회가 11일 일제히 열렸다. 삼성전자 주총이 등기이사 선임 건에 대한 일부 주주들의 불만으로 3시간을 넘게 길어졌던 것을 제외하면 올해도 대부분 일사천리로 원안을 통과시키는 식으로 진행됐다. 18일과 25일에도 500여개 기업의 주총이 예정돼 있다. 이날 주요 기업들은 책임경영 강화와 투명성 제고를 통한 주주권익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전자, 물산 등 삼성 주요 계열사들은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사내이사뿐 아니라 사외이사도 이사회 의장을 맡을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했다. 당장 삼성전기는 이날 주총이 끝난 뒤 열린 이사회에서 이사회 의장에 사외이사인 한민구 서울대 공대 전기컴퓨터공학부 명예교수를 선임했다. 삼성에서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물산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이사회 의장을 대표이사로 한정하지 않음으로써 이사회의 책임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같은 안건을 처리했다. 다만 사외이사 선임건을 두고 일부 주주들이 강하게 반대해 격론 끝에 표결이 벌어지는 상황이 연출됐다. 재선임된 송광수 전 검찰총장은 현재 몸담고 있는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삼성 경쟁사도 대리하고 있다는 이유로, 신규 선임된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성균관대 교수직을 수행하고 있어 감독권을 제대로 행사할 수 없을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한 주주는 “삼성을 아이폰 카피캣(모방꾼)으로 만들었다”며 신종균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선임도 반대했다. 주총 진행이 지체되자 회의를 주재하던 권오현 부회장은 이례적으로 표결 제안을 받아들였다. 표결 결과 원안대로 통과됐다. 현대자동차는 정의선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10년과 2013년에 이어 3번째로 등기이사를 맡는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모비스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오너들이 권한만 누리고 책임은 회피한다는 비판이 높은 상황에서 책임경영을 실천했다는 평이 나온다. 현대차는 또 이사회 내에 주주권익보호기구인 투명경영위원회도 설치하는 내용의 ‘기업지배구조헌장’도 선포했다. 포스코는 주주권익 강화를 위해 정관을 바꿔 분기배당제를 도입했다. 중간배당(6월말)과 기말배당(연말) 두 차례 시행하던 것을 분기마다 배당(연 4회)하는 내용이다. 당장 올해 1분기부터 배당을 한다. 포스코는 “분기 실적을 즉시 주주에게 환원하기 위한 의도”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특히 이날 주총에서 고유 기술을 판매하는 사업을 공식화했다. 포스코가 보유한 철강 기술을 외부에 판매해 수익을 올리는 게 목적이다. 포스코가 2007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혁신 기술인 파이넥스 공법 등이 대상이다. 앞으로 포스코 기술을 적용한 건설사로부터 수주금액의 일부를 되돌려받거나 기술인력 파견 등 용역으로 수익을 얻는 것도 가능해진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포스코, 모래바람 뚫었다… 이란에 2조원대 제철소

    포스코, 총사업비의 8% 부담 연산 160만t 파이넥스공법 전수 포스코가 이란 일관제철소 건설 사업에 참여한다. 일관제철소란 쇳물부터 각종 철강제품까지 생산하는 제철소를 말한다. 포스코는 29일(현지시간) 한국·이란 비즈니스 포럼에서 이란 철강기업인 PKP사와 연산 16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하는 내용의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PKP사가 이란 차바하르 경제자유구역에 16억 달러(약 2조원)를 들여 일관제철소를 짓는 내용이다. 포스코는 총사업비의 약 8%를 부담하고 파이넥스 공법 등을 전수해 준다. 앞서 지난해 9월 포스코, 포스코건설, PKP는 이와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제철소 건립 사업은 2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에서는 연산 160만t 규모의 파이넥스 공법과 압축연속주조 압연설비 공정이 도입되고 2단계에서는 연산 60만t의 냉연 및 도금 라인을 설립한다. 또 포스코에너지와 포스코건설은 이 일관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원료로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를 건설하고 매일 6만t 수준의 담수화 설비를 구축, 운영할 계획이다. 포스코에너지와 한국전력은 부생가스발전소와 담수화설비에 대한 운영 및 관리를 함께 맡는다. 포스코건설은 발전소 및 담수화설비 건설을 맡을 예정이다. 포스코에너지와 한전은 이번 사업이 향후 파이넥스 제철소와 차바하르 경제자유구역 내 안정적인 전력 및 용수 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5년 내에 50GW 수준의 대규모 발전설비 증설이 예상되는 이란 전력시장에서 민자발전사업(IPP)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 회사는 사업부지 확보 및 재원 조달, 이란 IPP사업 진출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 사업을 위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신년기획] 한·중 FTA 활용한 경쟁력 향상… 기회 잡아야 위기 넘는다

    [신년기획] 한·중 FTA 활용한 경쟁력 향상… 기회 잡아야 위기 넘는다

    수출 부진을 면치 못했던 지난해 못지않게 올해 글로벌 경영 환경도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무장테러단체의 위협 속에 국제 유가하락은 지속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미국 금리인상과 엔저, 중국발 공급과잉 속 개발도상국의 기술 추격은 우리 기업의 숨통을 조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년차에 본격 접어드는 등 기회도 열려 있다. 전문가들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산업 전반에 걸친 구조조정이 필수라고 입을 모은다. 기업은 군살빼기와 고부가가치 제품 등 질적성장을 통한 재활성화 계획을 마련하고 정부는 이런 기업에 대한 사회안전망 마련과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조철 산업연구원 주력산업연구실장은 “긴축경영 등 장단기 경기대응을 동시 가동하면서 해외 기업들이 눈여겨보는 한·중 FTA 플랫폼을 안팎으로 잘 활용해야 한다”면서 “특히 식품 안전, 프리미엄 등 중국과 차별화되는 점을 찾고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을 통한 경쟁력 향상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력 수출 업종별 위기극복 키워드를 살펴봤다. 전자는 중국과 일본 사이에 낀 대표적인 샌드위치 업종이다. 중국의 기술 추격과 엔저 장기화로 올해 전망도 밝지 않다. 특히 스마트폰 등 무선통신기기는 중국의 저가폰 공세 속에 피말리는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전자업계는 비용을 절감하고 주력사업에 집중하는 위기 경영의 한 해를 보낼 전망이다. 업계 리더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위기 경영’을 선언했다. 이재용 회장의 실용주의 노선에 따라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약진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는 고부가가치 기술 역량을 강화한다. 자동차 전용 반도체와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접목한 기술 확보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요가 정체되고 있는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제품 차별화를 꾀하고 삼성페이 등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나선다. 스마트폰은 미국 애플과 중국 샤오미 등 글로벌 경쟁 심화 속에 완제품 수출이 지난해 11월 전년 동기 대비 18.1%나 급락했다. 강홍식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본부장은 “갤럭시 S7의 출시 시기를 앞당기는 등 애플과의 프리미엄 시장에서 우위 선점 노력과 함께 IoT 등 휴대전화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 다른 산업과의 융합을 통한 수익창출로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LG는 잘하던 것에 집중할 방침이다. 스마트폰과 올림픽 등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효과로 TV 수요가 성장할 것에 대비해 생활가전 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다. 올레드 제품과 고성능 액정표시장치(LCD) 제품으로 프리미엄 시장도 공략한다. 자동차 업계는 보릿고개를 넘어야 할 운명이다. 내수 부진과 신흥국 경기 침체, 엔화 약세 등으로 올해 자동차 생산량은 450만대로 전년보다 0.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중국과 멕시코 공장이 문을 열어 최대 90만대를 추가 생산할 여력이 생기지만 수요 부족으로 30만대 정도만 생산할 것으로 전해졌다. 효율성이 높은 해외 생산 물량을 늘리고 국내 생산을 줄일 가능성도 있다. 한국GM, 르노삼성 등 외국계 완성차 업체는 한국 공장의 고임금·비효율이 심각하다며 국내 생산 감소와 명예퇴직 등 인원 감축을 지속할 예정이다. 3800개에 이르는 중소 자동차부품업체들의 인수합병과 구조조정을 통해 업계 재편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내연기관 중심에서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친환경차 등 신기술 자동차 시장의 저변이 확대된 만큼 현대차와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 간의 협력도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업계는 지난해 가장 잔인한 해를 보냈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의 지난 한 해 적자만 6조원에 달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긴축경영 체제로 위기에서 벗어나겠다는 입장이지만 적자 폭을 메우기는 쉽지 않다. 해운업계의 불황은 수년째 계속되고 있다. 해운업계의 어려움은 세계 불황에 따른 수요 감소라는 구조적인 문제로 업계만의 노력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조선업계의 적자 원인인 해양플랜트 부문의 실적 개선은 새해에도 쉽지 않아 보인다. 홍성인 산업연구원 조선 부문 팀장은 “지금처럼 유가가 비정상적으로 낮을 때는 해양플랜트 수요가 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조선업계는 수요가 늘고 있는 고부가가치 선박을 만들어 내는 게 핵심 과제로 꼽힌다. 홍 팀장은 “국제해사기구가 요구하는 고부가가치 선박의 하나인 에코십 등 고부가가치 선박 제조 기술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수출 경제를 떠받치던 국가기간산업인 철강업계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조선·자동차·전자 등 전방산업의 부진으로 수요가 급감하고 보호주의 무역 공세까지 겹치면서 수출이 곤두박칠쳤다. 특히 중국 철강의 과잉공급에 따른 ‘밀어내기식 덤핑’ 수출과 저유가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은 가격경쟁력 약화로 이어졌다. 철강제품 수출은 지난해 11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6.6%나 하락했다. 경영악화와 검찰 수사까지 받는 등 시련의 시기를 보낸 포스코는 과감한 구조조정과 함께 파이넥스 공법 등 자체 개발한 기술 수출과 자동차용 초고강도강 등 고수익 핵심 수요산업의 판매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철강협회 관계자는 “사업 감축과 구조조정 속에 체질 강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로 저성장시대에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유가의 직격탄을 받은 석유화학업계는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테러 위협 등으로 국제유가가 올해도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1월까지 석유제품·석유화학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8%나 하락했다. 업계는 선제적 구조개편과 경쟁력 약화 설비의 통폐합, 고부가가치제품 개발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 관계자는 “안전이 중시되는 젖병 소재, 가볍고 튼튼한 자동차용 폴리카보네이트 등 고기능 신소재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해외 우수기업과의 합작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유통업계는 상반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한 내수 침체로 심각한 판매 부진에 시달렸다. 하반기 정부 주도의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민간 주도의 K세일 데이 행사로 백화점·대형마트 등 업계 매출이 겨우 회복됐다. 새해 유통업황을 좌우할 변수로는 ‘규제’가 지목된다. 안승호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한국유통학회장)는 “내년에도 기업들의 면세점 경쟁이 계속될 텐데 5년짜리 특허권이라는 사업의 불확실성 때문에 고용 불안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교수는 “메르스에서 확인됐듯이 한국 소비의 큰 축인 외국인 관광객을 일정하게 한국으로 올 수 있게 하는 관광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1인 가구의 증가에 따른 소비 성향 분석과 그에 맞춘 상품 개발도 업계가 주목해야 할 과제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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