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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신만 사랑한 과장된 자만심

    자신만 사랑한 과장된 자만심

    옆집의 나르시시스트/제프리 클루거 지음/구계원 옮김/문학동네/400쪽/1만 6500원 미국 린드 존슨 전 대통령은 전용기에 탑승하면 대통령 전용실로 들어가서 옷을 벗기 시작한다. 양말과 속옷만 남기고 옷을 벗거나, 완전히 나체가 되는 경우도 빈번했다. 그는 야외 기자회견 도중 옆쪽으로 몸을 돌려 바지 지퍼를 내리고 소변을 보면서 얼굴은 기자들 쪽을 향해 대화를 한 적도 있다. 존슨은 자신의 성기에 ‘점보’라는 별명을 붙였고, 화장실에서 동료 정치인들에게 “이렇게 큰 걸 본 적 있소?”라고 묻곤 했다. 존슨 전 대통령의 노출증은 나르시시즘의 전형적 증상으로 분석됐다. “난 너무 멋진 거 같아!”, “나를 바라봐줘!” 모두가 나 자신만 사랑하고 아무도 서로 이해해주지 않는 세상이 있다면 당신은 누구보다 멋진 나르시시스트(자기애성 성격장애자)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 책은 현대 사회에 만연해지고 있는 나르시시스트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존슨 전 대통령뿐 아니라 대통령직을 4번이나 역임할 자격이 있다고 스스로를 치켜세운 프랭클린 D 루스벨트 전 대통령, 섹스 스캔들로 탄핵 위기에 몰렸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까지 미국 대통령의 상당수가 ‘자기애 성격평가’(NPI)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나르시시스트 성향이 강한 사람들이었다. 나르시시스트는 오만한 언행을 문제없다고 인식하게 되고, 1999년 콜럼바인 고교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처럼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기도 한다. 저자는 미국 공화당 경선 주자로 압도적 인기를 얻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를 대표적인 나르시시스트로 지목한다. 그는 자신이 소유한 건물부터 헬리콥터, 인수한 항공사 이름까지 트럼프를 붙였다. 트럼프 모기지, 트럼프 파이낸셜, 트럼프 레스토랑, 트럼프 생수 등 그의 과시욕은 극단적인 자기애에 가깝다. 책은 공개적으로 막말을 하고, 상대방을 무시하거나 비난하는 언행을 일삼는 트럼프를 나르시시스트라고 진단한다. 미국 스포츠 스타들이 자신을 지칭하면서 ‘나’라고 하는 대신 자신의 이름을 마치 제3자인 양 부르는 것도 나르시시스트적 행동이다. 미 프로농구계 스타인 르브론 제임스는 2010년 다른 팀으로 이적하면서 “저는 르브론 제임스가 행복해질 길을 선택하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해 두고두고 빈축을 샀다. 저스틴 비버는 2013년 히틀러 치하에서 비극적인 죽음을 맞은 안네 프랑크의 집을 방문해 남긴 방명록에서 “(안네가) 제 팬이었다면 참 좋을 텐데요”라고 써 놀라운 자기애를 보였다. 직장에서 자기 일은 하지 않으면서 주목받는 성과만 가로채는 상사나 동료 또한 나르시시스트들이다. 오늘 먹은 메뉴 사진들을 빠짐없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올리고 누군가 감탄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에게도 나르시시즘은 숨어 있다. 현대 사회 전반에(저자가 과거보다 더 만연해지는 현상으로 꼽은) 나르시시즘이 퍼지고 공공연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사회적 놀이 문화가 사라진 아이들의 현실’과 ‘당연한 경쟁조차 터부시하는 지금의 교육’에 그 원인이 있다고 진단한다. 과거의 아이들은 동네 놀이터에서 부모의 간섭 없이 어울렸고 이 같은 집단 놀이에서 ‘내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사고방식은 가질 수 없게 된다. 저자는 예전에는 초등학교 육상 경기나 수영대회가 끝나면 1등, 2등, 3등에게 각각 색깔이 다른 리본을 줬지만 이제는 1등부터 10등까지 예외 없이 리본을 받는 ‘상의 풍년’ 현상도 문제라고 지적한다. 영예가 싸구려처럼 되면서, ‘나는 특별한 존재’라는 인식을 체화하게 되고 과거 세대보다 특권 의식에 더 젖게 된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초등학교 때의 ‘순진한 자신감’은 성인이 되면 ‘과장된 자만심’으로 나타난다. 나르시시즘은 이타심을 잊게 만든다. 공유, 공감, 연대보다는 철저히 개인주의로 발현된다. 타인을 배제하고, 자신만을 사랑한다면 우울증, 집착, 편집증, 중독과 다를 바 없는 질병에 불과한 셈이다. 나 역시 나르시시스트가 아닌지 자신부터 돌아보면 어떨까.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인종차별 발언에 욕설… 못된 말부터 배운 AI

    인종차별 발언에 욕설… 못된 말부터 배운 AI

    “9·11 테러는 누가 일으켰지?” “망할 놈의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죠.” “유대인 학살의 주범인 히틀러를 어떻게 생각해?” “그는 아무 잘못도 없어요. ‘21세기 히틀러’인 도널드 트럼프가 우리의 유일한 희망이에요.” 극우주의자들끼리 주고받은 대화가 아니다. 인간의 질문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공지능(AI) 채팅 로봇 ‘테이’가 내놓은 답변이다. MS가 지난 23일(현지시간) 공개한 테이는 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처럼 학습을 통해 대화를 배우도록 설계됐다. 영화 ‘아이언맨’에 나온 AI 비서 ‘자비스’처럼 인간의 말과 글자를 완벽히 이해해 고객 응대 등에 활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MS가 미국의 18∼24세 소셜미디어 이용자를 겨냥해 제작한 채팅봇 테이는 10대 소녀로 설정돼 트위터 등을 통해 첫선을 보였다. 테이가 공개되자마자 트위터 팔로어가 10만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그러면서 백인 우월주의자, 여성과 무슬림 혐오주의자 등 일부 이용자가 욕설과 인종·성차별 발언 등을 가르쳐 테이를 ‘삐뚤어진 AI 로봇’으로 만들었다. 이들은 주로 “따라해 봐”라는 말을 한 뒤 욕설과 같은 부적절한 말을 입력하는 수법으로 테이를 ‘세뇌’시켰다고 뉴욕타임스와 파이낸셜타임스 등이 전했다. 인공지능이 나쁜 의도를 가진 악한에 의해 잘못 사용되면 암울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 AI 상용화가 성큼 다가온 현실에서 심각성을 더한다. 미국 루이빌대 사이버 보안 전문가인 로만 얌폴스키 교수는 IBM의 AI 왓슨이 유행어 사전을 학습한 이후 욕설을 했던 사실을 지적하며 “사용자로부터 배우도록 설계된 시스템이기 때문에 그들의 행동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페북·카톡처럼… IT·온라인 신사업 속도 내는 한화

    페북·카톡처럼… IT·온라인 신사업 속도 내는 한화

    한화그룹 3세 경영인 김동관(김승연 회장 장남) 한화큐셀 전무가 정보기술(IT)·온라인 신사업 진출에 속도를 낸다. 태양광 사업이 궤도에 들어섰다고 보고 IT 분야에서 신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그룹에 정통한 관계자는 23일 “김 전무가 IT·온라인 신사업에 목말라한다”면서 “최근 회의에서는 ‘왜 우리는 페이스북, 카카오톡 같은 혁신 서비스를 못 내놓느냐’며 계열사마다 온라인 태스크포스(TF)를 만들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등 일부 계열사는 알파고 등 인공지능(AI)에서 힌트를 얻어 “우리도 이런 사업 또는 마케팅을 해보자”며 검토에 들어갔다. 특히 IT 신사업 발굴에 가장 적극적인 계열사는 김 전무가 최대주주(50%)로 있는 한화S&C다. 향후 승계 차원에서 ㈜한화와의 합병 가능성이 높은 이 회사는 스타트업(초기 벤처) 육성을 시작으로 사물인터넷(IOT)·핀테크 사업에 진출했다. 한화S&C 측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인수할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부실장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지난 21일 보아오포럼 참석차 중국을 찾은 그는 앤트파이낸셜(알리페이), 이다그룹 대표를 만나 핀테크 협력 및 스타트업 육성 방안을 모색했다. 재계 관계자는 “방산·화학 중심의 한화가 3세 시대를 맞아 IT 기업으로 변모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자칫 그룹의 기반을 흔들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코데즈컴바인 같은 ‘품절주’ 거래 원천차단

    느슨한 규제기준 실효성 의문도 다음달부터 주식시장에서 유통 주식 수가 전체 발행 주식에 비해 지나치게 적은 일명 ‘품절주’는 거래가 원천 차단된다. 최근 이상 주가 급등으로 코스닥시장 혼란을 초래한 코데즈컴바인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거래 정지 기준이 느슨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거래소는 22일 경영 악화에 따른 대규모 감자나 보호예수 등으로 유통 주식 수가 10만주 미만인 종목은 매매 거래를 정지한다고 밝혔다. 유통 주식이 전체 발행 주식의 2% 미만인 코스닥 종목, 1% 미만 유가증권시장 종목도 거래 정지된다. 증자나 보호예수 해제 등으로 전체 발행 주식의 5%(유가증권시장은 3%) 이상 또는 30만주 이상이 유통되면 거래 정지가 풀린다. 품절주 제재는 최근 이들 종목의 주가가 지나치게 널뛰고 있기 때문이다. 보호예수로 유통주식이 0.6%에 불과한 코데즈컴바인은 최근 별다른 호재가 없었음에도 보름 새 7배나 주가가 뛰는 등 시장을 교란했다. 작전 세력 개입 의혹이 제기돼 거래소가 정밀 조사 중이다. 김재준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은 “‘단기과열종목’ 지정 제도를 개선하는 등 투기적 거래를 조기에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로 발표된 거래 정지 요건에 해당하는 종목이 현재 하나도 없어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유가증권시장 팀스와 신흥, 천일고속 등도 일부 단기투자자 사이에선 품절주로 불리며 주가가 출렁였지만 거래 정지에 해당할 정도로 유통 주식이 적지는 않다. 코데즈컴바인도 소급 적용은 불가능하다. 거래소는 또 종합지수 산출 시 관리 종목을 제외하거나 유통 주식만 대상으로 하자는 일부 전문가들의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라성채 거래소 정보사업부장은 “관리 종목 제외 시 (거래소가 일부러 특정 종목을 배제한다는) 자의성 논란이 일 수 있고 해외에서도 그런 사례는 전혀 없다”며 “매일 변동하는 유통 주식만을 대상으로 지수를 산출하는 것도 왜곡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일각에선 코데즈컴바인이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 익스체인지(FTSE) 스몰캡지수에 새로 편입돼 주가가 급등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를 확인한 외국인이 코데즈컴바인 주식을 사자 국내 개인투자자까지 가세해 주가가 부풀려졌다는 것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9개월새… 학생 24명 자살, 잿빛 미래에 신음하는 홍콩

    9개월새… 학생 24명 자살, 잿빛 미래에 신음하는 홍콩

    中의존 심화돼 금융허브도 옛말 경기 침체에도 부동산은 폭등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야외 활동 시간이 죄수보다 적은 홍콩 학생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홍콩대 자살예방센터가 홍콩 초·중·고교의 체육 및 야외 활동 시간을 조사한 결과 체육 교과는 물론 점심시간과 쉬는 시간을 다 합쳐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일 동안 야외 활동 시간은 하루 평균 59분에 불과했다. 이는 교도소 수감자들의 하루 평균 60분에 못 미쳤다. SCMP가 이런 보도를 한 이유는 최근 젊은이의 자살이 전염병처럼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3월 들어서만 벌써 6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지난해 9월 새 학기가 시작된 이후 24명이 자살했다. 이 중 대학생이 11명, 중고생이 13명이었는데 20명이 성적을 비관해 목숨을 끊었다. SCMP에 따르면 홍콩의 ‘입시 지옥’은 전 세계에서 한국 다음이다. 홍콩 중·고등학생의 1년 수업 시간은 1140시간으로 한국 학생의 1540시간에 이어 2위였다. 수업 후 과외 시간도 한국이 5시간, 홍콩은 4시간으로 1, 2위였다. SCMP는 “한국 학생의 자살률이 (아직은) 세계 최고”라고 설명했다.홍콩의 젊은이들이 희망을 잃어 가고 있다는 징표는 다른 곳에서도 감지된다. 지난 20일에는 2014년 ‘우산혁명’을 이끌었던 학민사조(學民思潮)가 해체됐다. 중·고등학생이 주축인 이 단체는 행정장관 직선제 쟁취 투쟁을 이끌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14살에 이 단체를 조직해 17살에 우산혁명의 한가운데에 섰던 조슈아 웡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더이상 학교에서 정치 운동을 벌일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홍콩의 대학과 중·고등학교의 탈정치화가 가속화되고 있고 친중국 학생단체가 기존 학생운동을 빠르게 대체해 가고 있다. 오갈 데 없는 젊은이들의 분노는 올 설 연휴 몽콕 광장의 유혈 시위처럼 산발적인 폭동 형태를 띠기도 한다. 하지만 과격 시위는 중국에 통제 강화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 홍콩 업무를 총괄하는 중국의 장더장(張德江) 당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은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거리의 정치’가 홍콩의 이미지를 더럽혀 외국인 투자자들이 홍콩을 빠져나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아시아의 금융·물류 허브라는 명성은 껍데기만 남았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세계 최대를 자랑하던 홍콩의 화물 물동량은 지난해 세계 5위로 떨어졌다. 홍콩달러가 투기 자본의 먹잇감이 되면서 중국의 외환 방어 없이는 환율 정책을 유지해 나갈 수 없을 지경이 됐다. 무디스는 지난 12일 홍콩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그 이유를 중국 의존성 심화라고 지적했다. 금융과 실물은 최악인데도 부동산 가격은 위태롭게 고점을 유지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20일 “홍콩의 신혼부부들이 비싼 집값 때문에 결혼하자마자 별거에 들어가 각자 부모 집에 얹혀사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홍콩대 도시연구소에 따르면 18~35세 홍콩 젊은이 중 독립하지 못한 채 부모와 같이 사는 비율은 76%로 나타났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신인왕’ 김세영, 역대 최저타 타이 우승

    ‘신인왕’ 김세영, 역대 최저타 타이 우승

    4라운드에서만 10언더파 몰아쳐… 세계 1위 리디아 고 5타 차 따돌려 기록 보유 여제 소렌스탐도 놀라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2년 차에 이 같은 성적을 내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46·스웨덴)은 자신이 기록했던 LPGA 투어 최저타 타이 기록을 데뷔 2년 차인 김세영(23·미래에셋)이 작성하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소렌스탐은 LPGA 투어로 보낸 이메일에서 “이번 우승이 김세영에게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을 앞두고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축하했다. 2008년 11월 투어 통산 72승째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을 끝으로 은퇴한 소렌스탐은 LPGA 투어 입문 9년 만인 2001년 애리조나주 문밸리 골프장(파72)에서 열린 스탠더드 레지스터 핑 대회에서 27언더파 261타(65-59-69-68)를 쳐 투어 역대 최저 언더파 기록을 세웠다. 15년 만에 여제가 세웠던 기록을 재연한 이가 바로 김세영이었다.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왕 김세영은 21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클럽(파72·6538야드)에서 끝난 JTBC 파운더스컵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쓸어 담아 무려 10타를 줄인 끝에 최종 합계 27언더파 261타(63-66-70-62)로 우승했다. 전날 1타 앞선 선두 지은희(29·한화·19언더파·공동4위)를 끌어내리고 막판 뒤집기로 2016시즌 첫 정상을 밟으며 투어 통산 네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위를 차지한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19·22언더파)를 무려 5타 차로 따돌렸다. 상금 22만 5000달러(약 2억 6000만원)를 받은 김세영은 이번 주 새로 발표될 세계 랭킹에서 두 계단 오른 5위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김세영의 우승 스코어는 72홀 언더파 기준이다. 타수로 따진 역대 최소타는 258타다. 2013년 박희영(28·하나금융그룹)이 파71로 세팅된 캐나다 온타리오의 그레이 사일로 골프장에서 열린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 연장 우승 당시 앤절라 스탠퍼드(미국)와 나란히 기록한 타수(26언더파 258타)다. 선두로 출발한 지은희(29·한화)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김세영은 전반에만 버디 5개를 잡아내 5타 차 단독선두로 나선 뒤 11번홀(파5)에서는 이글까지 뽑아내 2위 그룹과의 격차를 6타로 크게 벌리며 우승길을 재촉했다. 메건 캉(미국)이 4타 차로 추격했지만 김세영은 13번(파4), 15번(파5), 16번홀(파4)에서 타수를 하나씩 더 줄이며 10언더파를 몰아쳐 첫날 이미향(23)이 작성한 코스 레코드에 합류했다. 김세영은 우승 인터뷰에서 “마지막 퍼트를 하고 나서도 오늘 내 스코어를 몰랐다. 캐디 폴 푸스코에게 물어보고 나서야 ‘내가 10언더파를 쳤다고? 맙소사, 꿈만 같네요’라고 말했다”면서 “승부처인 11번홀에서 245야드를 남기고 5번 우드로 두 번째 샷을 했는데 깃대에서 2피트(약 70㎝)에 붙었다. 완벽한 타이밍이었고 (추격하는 선수들과) 타수 차를 더 벌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에르도안 장기집권 묘수, 테러자극 패착으로

    에르도안 장기집권 묘수, 테러자극 패착으로

    장기집권의 토대 ‘전선 확대’ 정책… 영토 둘러싼 테러조직 ‘공공의 적’ 중동분쟁 셈법 꼬여 ‘위험한 도박’ … 서방지원 터키·시리아 지지 러 냉전 최근 터키에서 대규모 자살폭탄 테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장기 집권 토대 구축을 위한 ‘전선 확대’ 정책이 정국 불안을 키운 요인으로 지적된다. 20일(현지시간) 알자지라에 따르면 터키 이스탄불 주정부는 전날 이스탄불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자살폭탄 테러로 외국인 4명이 숨진 지 하루 만에 프로축구 라이벌인 갈라타사라이와 페네르바체의 ‘이스탄불 더비’ 경기를 취소했다. 21일 이스탄불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터키 축구대표팀의 훈련도 취소됐다. 터키는 최근 쿠르드족 반군과 IS 조직원의 ‘안방’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8개월 동안 최대 도시 이스탄불과 수도 앙카라 등에서 대규모 자살폭탄 테러가 6차례 벌어져 200명 넘게 숨졌다. 터키는 현재 독립 문제로 적대 관계에 놓여 있는 쿠르드족, 시리아에 터를 잡은 IS를 상대로 ‘2개의 전쟁’을 치르는 힘겨운 상황이다. 지난 13일 앙카라에서 발생한 차량폭탄 테러(37명 사망)의 경우 쿠르드족 반군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의 소행이었고, 19일 이스탄불 테러에는 IS가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두 조직의 테러가 단기간 집중되면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관측이다. 한쪽의 테러 시도가 다른 조직의 테러 발생을 자극하는 효과를 낳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터키 쿠르드족을 상대로 한 IS의 공격은 터키 정부에 대한 PKK의 공격을 자극하기 위한 의도로 보여진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분석하기도 했다. 이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자초한 측면이 크다. 장기 집권을 꿈꾸는 그는 이에 대한 국내 불만을 잠재우고자 의도적으로 테러와의 전쟁을 정치적으로 이용해 왔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에르도안 대통령의 테러 대응 방침에 대해 중동 분쟁의 양상을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위험한 도박’이라고 비판하는 이유다. 현재 터키는 러시아와도 ‘냉전’ 상태다. 터키군이 지난해 11월 터키 접경 시리아 반군 점령 지역을 공습하던 러시아 전투기에 대해 영공을 침범했다며 격추하면서 양국 관계가 얼어붙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보복 조치로 터키 제품에 대한 금수 조치와 함께 비자 면제 협정을 잠정 중단하는 등 독자 제재안을 가동했다. 표면적으로는 5년째 이어진 시리아 사태에서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원하는 서방 세력을 지원하는 터키와 알아사드 정권을 지지하는 러시아 간 불협화음 때문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근본에는 1453년 오스만튀르크가 동로마제국의 수도였던 콘스탄티노플(이스탄불)을 함락한 이후부터 러시아 정교회와 이슬람 세력의 대표로서 끊임없이 겪어 온 해묵은 종교 갈등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홍콩 2030 부부들 생이별한 까닭은

    홍콩의 ‘미친 집값’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따로 사는 젊은 부부가 증가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홍콩시립대학교의 어반 리서치 그룹에 따르면 18~35세의 홍콩 젊은이 가운데 부모와 함께 사는 이가 전체의 76%에 달했다. 이 연령에 결혼한 부부도 각자의 부모 밑에서 ‘별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이나 영국, 프랑스 등지의 젊은이와 비교하면 거의 두 배 수준이다. 홍콩의 실업률은 3%에 그친다. 학교를 마친 젊은이 대부분이 취업을 했다는 뜻이다. 홍콩 20~30대가 부모와 함께 사는 것이 직업이 없는 ‘니트족’, ‘캥거루족’은 아니라는 얘기다. FT는 직업이 있어도 홍콩의 집값을 감당할 수 없어 부모와 함께 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홍콩의 평균 집값은 개인 소득의 19배 수준으로 조사됐다. 런던은 홍콩과 주택가격이 비슷하지만 연간 개인소득의 절반 정도에 그친다. 지 링 어반 리서치 연구원은 1980년대 초반 이후 태어난 홍콩 밀레니엄 세대가 경제적인 스트레스와 불확실성 때문에 “꿈과 현실 사이의 격차를 메우려 (부모와 함께 사는) 전략적인 선택을 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홍콩은 중국과의 정치적 긴장과 본토의 경기 둔화 여파로 올해 경제 성장률이 1~2%에 그칠 전망이다. FT는 젊은 부부가 부모 곁을 떠나지 않으면서 출산율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의 출산율은 여성 1명당 1.1명에 그쳐 현 인구 유지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각자 부모와 함께 사는 젊은 부부의 95%가 현재의 삶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집값에 돈을 쓰는 대신 쇼핑을 즐기며 부모의 돌봄을 받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FT는 보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구글, 로봇 사업 손 뗀다

    인공지능(AI) 등 차세대 산업에 통 큰 투자를 해 온 구글이 로봇 개발·제작 자회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를 매물로 내놨다. 무인자동차 등 달 탐사만큼이나 어려운 ‘문샷(Moon Shot)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인수했지만 가까운 장래에 상품성 있는 제품을 내놓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매각하기로 한 것이다.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은 2013년 말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인수자를 찾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 블룸버그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사업을 이끌었던 앤디 루빈이 대규모 로봇 전문가팀을 만들면서 구글에 인수된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네 발로 뛰어다니는 ‘빅도그’(Big Dog)나 ‘스폿’(Spot), 인간처럼 걸어 다니는 ‘아틀라스’(Atlas) 등 10여종의 개 로봇을 개발한 회사다. 이들 로봇이 뛰거나 걷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수억만건 조회되는 등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루빈이 2014년 말 구글을 떠나면서 로봇 개발 프로젝트도 한동안 표류했다가 지난해 말 구글X 사업부로 통합됐다. 구글X는 무인자동차와 가상현실(VR) 등을 주도하는 곳이다. 알파벳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술이 당장 상업화와는 거리가 있다고 판단해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지난해 지주회사 알파벳을 세우면서 수익성이 있는 사업을 우선순위에 두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또 오너 리스크… 소유경영 비판 재점화

    일감 몰아주기·임원 독점 폐해 속 전문경영 체제 전환 목소리 커져 국내 재벌 오너의 자질이 도마에 올랐다. 지난 13일 직원의 페이스북에 불편한 심정을 거침없이 쏟아낸 조양호 한진 회장의 돌출 행동에 대해 전문가들은 “브레이크 없는 제왕적 권력 행사가 낳은 비극”이라고 촌평했다. 잊을 만하면 터지는 ‘오너 리스크’ 때문에 과연 우리 사회에서 ‘소유경영이 전문경영보다 유리한가’라는 해묵은 주제도 수면 위로 부상했다. 유효상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15일 “가족주의적이고 전근대적인 오너 지배 구조와 위기관리 시스템의 부재가 기업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면서 “이제라도 전문경영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내에서 오너 리스크란 용어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2005년 두산의 ‘형제의 난’이 벌어지면서다. 이후 재벌 기업 총수의 횡령·배임에 따른 연이은 감옥행 등으로 오너 리스크는 단골손님처럼 등장했다. 그사이 국내 기업의 경쟁력은 크게 꺾였다. 지난해 파이낸셜타임스(FT)가 발표한 세계 500대 기업 중 국내 기업은 4곳에 불과하다. 10년 전 9곳에 비해 초라한 성적이다. ‘평판사회’ 저자인 유민영 에이케이스 대표는 “오너의 돌출 행동이 단기 실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할지라도 장기적으로 기업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면서 “현대사회에서 평판은 신용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외국 사례만 보면 소유경영 체제가 전문경영 체제보다 지속 가능한 듯하다. 지난 3일 한국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소유경영 대표주자 월마트는 창업주 일가가 이사회 의장으로 경영에 관여하며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성장한 반면 전문경영 체제인 K마트는 파산 신청을 했다. 보고서 저자인 안세연 서울대 박사는 “전문경영인은 단기 성과를 중시하기 때문에 오너의 ‘청지기 정신’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재벌처럼 개별 회사가 아닌 그룹을 지배하는 구조에서는 소유경영의 장점보다 단점이 크다는 지적이 힘을 얻는다. 김우찬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가족 간 경영권 승계, 임원 독점,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등으로 점철된 폐해를 뿌리 뽑을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거센 ‘트럼프 열풍’ 美·日 기업들 역풍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과 일본 기업들에 초비상이 걸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은 14일(현지시간) 트럼프의 과격한 무역정책과 반(反)이민정책 입장에 미국과 일본 기업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트럼프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강력히 반대하는 입장인 데다 불공정한 무역 관행과 안보 무임승차 등을 이유로 일본을 맹비난하면서 일본 기업인들은 물론 일본 정부에서도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대선 출마 연설에서 “우리가 언제 일본을 이겨 본 적이 있는가. 일본은 미국에 수백만대의 자동차를 수출하지만 우리는 무엇을 하는가. 쉐보레를 도쿄에서 마지막으로 본 것이 언제였는가. 일본은 항상 우리를 이기고 있다”며 일본과의 무역 불균형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는 일본은행의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일본의 건설장비업체 고마쓰가 엔화 약세에 힘입어 미국 업체 캐터필러 대비 경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에 대해 FT는 고마쓰가 미국 내에 공장을 세 곳이나 두고 있으며, 수천명을 고용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이라는 점을 부각하며 트럼프의 공격을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가 엔화 약세와 관련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는 만큼 대선 열기에 따라서 외환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혼다 마사토시 긴조대 정치학 교수는 “트럼프에 대한 일본의 초기 반응은 ‘재미있다’ 정도였다”며 “그러나 최근에는 트럼프가 미국 대선에서 이기면 어떻게 될 것인가를 우려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공화당에 우호적인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들도 ‘천둥벌거숭이’ 트럼프의 경선 선두 질주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멕 휘트먼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 CEO는 이달 초 ‘중국과 멕시코산 수입품에 3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그의 공약에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미국은 불황에 빠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정보기술(IT) 거물과 정·관계 인사들이 지난 7일 트럼프의 부상을 저지하기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 간담회에는 팀 쿡 애플 CEO,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 창업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뿐 아니라 미치 매코넬 상원 공화당 원내 대표, 폴 라이언 하원 의장, 칼 로브 선거 전략가, 톰 프라이스 예산위원회 위원장, 아서 설즈버거 뉴욕타임스 발행인 등 많은 정·관·재계의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은 대선 후보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그를 어떻게 막을 것인지에 대해 많은 시간 동안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그동안 유독 IT 기업에 많은 비난과 공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그는 애플 제품을 미국에서 만들게 하겠다며 그러지 않으면 엄청난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선언했고, 제프 베저스 아마존 CEO가 워싱턴포스트를 아마존의 세금피난처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인공지능은 자동차에도 대세? GM, 포드 등 기존 자동차 업체들도 속속 가세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인 알파고의 맞대결이 화제를 모은 가운데 미국에선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등 전통적인 자동차 업체들이 속속 인공지능을 활용한 무인 자동차 사업에 뛰어들어 이목을 끌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현지시간) 구글과 애플 등이 무인 자동차의 잠재력을 확인하면서 이 같은 기류가 강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포드는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할 자회사 ‘포드 스마트 모빌리티’를 통해 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포드 스마트 모빌리티는 향후 자율주행과 차량공유 서비스 등을 개발하고 다른 스타트업 기업 등과 협력할 방침이다. 같은 날 GM도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크루즈 오토메이션’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무인차 개발에 속도를 붙였다. 인수 금액은 10억 달러(약 1조 2000억원)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GM은 크루즈 오토메이션의 기술을 바탕으로 가능한 빨리 자율주행 자동차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지난 9일에는 도요타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업체인 제이브리지 로보틱스의 직원 16명 전부를 자사 연구기관으로 영입했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자동 주차기능을 상용화한 상태다. 아우디도 내년까지 정체구간에서 자동운전 기능을 지닌 차량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운전자가 조작하지 않아도 인공지능이 스스로 주행 환경을 인식하고 목적지까지 운행하는 자동차다. 이미 구글, 애플, 바이두 등 IT 기업들이 수년째 무인자동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기존 자동차업체까지 가세하면서 시장 경쟁은 격화할 전망이다.  일각에선 IT 기업과 자동차 기업이 협력에 나서면 기술 진보의 속도를 높일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부고]

    ●현봉오(전 행정공제회 부이사장)씨 장모상 11일 한양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2290-9452 ●여인덕(경기 의정부경찰서 정보관)씨 모친상 11일 수원 아주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31)219-4595 ●김주명(CBS 선임기자)김재덕(CBS 정치부장)씨 장모상 11일 한양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2)2290-9462 ●정훈식(파이낸셜뉴스 생활경제부장)경식(사업)근식(사업)씨 모친상 민용식(사업)씨 장모상 안명숙(우리은행 부장)씨 시모상 11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2258-5940 ●조선익(예비역 육군 대령)재익(KBS 앵커)씨 부친상 권동영(SK C&C 부장)씨 장인상 11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70-7816-0349 ●변원옥(삼광학원 이사장)씨 별세 윤식(인천대 교수)윤성(한국석유공사 상임감사)윤섭(캐나다 거주)씨 부친상 이병남(인도 거주)이승래(한국과학기술원 교수)씨 장인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2)3410-3151 ●기경석(감리사)석(삼성전자 부장)경숙(롯데백화점 근무)경희(새마을금고 과장)씨 부친상 이규태(문현태권도 관장)이석우(아리랑TV 영상취재부 차장)씨 장인상 11일 서울국립의료원, 발인 13일 오전 6시 40분 (02)2262-4811 ●신현철(의학박사)씨 별세 기식(신피부과의원 대표원장)명식(대구예술대 피아노과 교수)혜원(국제존타클럽 한국총재)씨 부친상 최경진(신피부과의원 원장)씨 장인상 11일 경북대병원, 발인 14일 오전 6시 30분 (053)200-6141 ●손왕석(수원지법 부장판사)병석(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씨 모친상 이희경(건대부고 교사)장경순(서울지방조달청장)씨 시모상 백광명(사업)씨 장모상 11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40분 (02)2258-5940 ●이우근(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복근(목사)씨 모친상 11일 일산 백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31)910-7444 ●장기효(전 백합중고등근로청소년학교 이사장)씨 별세 광석(전 서울특별시 교육위원회 교육위원)범석(사업)은석(사업)씨 부친상 11일 광명성애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30분 070-4906-5445
  • “아! 옛날이여”… 캄캄한 두바이 경제

    오일머니 빠져나가… 부동산가격 20%↓ 두바이판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년 만에 처음으로 50을 밑돌면서 두바이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아랍에미리트 최대 은행인 에미리트NBD는 2월 두바이경제추적지수가 48.9로 1월에 비해 1.8 감소했다고 지난 9일 발표했다. 에미리트NBD가 2010년 1월부터 두바이경제추적지수를 발표한 이래 지수가 50 미만으로 내려간 것은 처음이다. 두바이의 핵심 산업 분야인 제조업, 건설업, 도소매업, 관광업, 부동산업의 경기 동향을 PMI 산출법에 기반해 수치화한 두바이경제추적지수는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 50 미만이면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에미리트NBD의 하티자 하크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제 성장의 불확실성, 금융시장의 변동성, 저유가가 경제 심리와 활동을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바이는 전체 산업에서 원유 등 원자재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1.4%로 다른 중동 국가들에 비해 산업이 다변화돼 있다. 하지만 원유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중동 국가 및 신흥국의 경제가 저유가로 흔들리면서 두바이도 유탄을 맞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분석했다. 에미리트NBD가 이날 발표한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업, 관광업, 소매업의 경제활동이 모두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은 한때 호황이었던 두바이의 부동산 시장이 냉각되면서 신규 수요가 감소한 것이 위축 요인으로 보인다. 유가 하락으로 중동 국가의 오일 머니가 두바이에서 빠져나가면서 두바이의 부동산 가격은 2014년 정점 대비 20% 하락했다. 두바이 산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관광업 또한 중동 관광객의 감소로 위축됐다. 리서치업체 STR글로벌에 따르면 두바이 호텔의 지난 1월 객실 점유율과 평균 객실료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0.9%, 8.1% 감소했다. 1200억 달러 규모의 정부 부채도 두바이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 중 하나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열린세상] 통화전쟁 격랑에서 안전운항하기/강태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주미특임파견관

    [열린세상] 통화전쟁 격랑에서 안전운항하기/강태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주미특임파견관

    “남이야 손해를 보든 말든 내 사정이 절박해서….” 일본, 유럽(스웨덴·스위스·덴마크)이 마이너스 금리를 앞세워 통화전쟁에 돌입했다. 글로벌 경제성장은 2013년부터 하락 추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신흥국 경기를 2010년 이래 최악일 것으로 전망한다. 전 세계 수요가 주는데 상품을 팔려니 가격(통화 가치)을 낮출 수밖에. 평가절하는 기습 공격이 포인트다. 주변국에 양해를 구하는 ‘친절한 금자씨’는 없다. 멀쩡하던 옆 나라 통화 값이 졸지에 급등한다. ‘이웃 나라 궁핍화 전쟁’인 거다. 전쟁터는 무질서가 판을 친다. 국제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증폭된다. 달러 대비 원화 값은 두 달 새 5.8% 떨어졌다. 5년 8개월 만에 최고 폭이다.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된다. 외국인 채권 4조 7000억원이 2월 국내를 떠났다. 1월 대비 열 배다. 이럴 땐 금리 인상이 자금 유출을 진정시킨다는 게 교과서 설명이다. 하지만 두려움(변동성 급등)이 시장을 장악하면 금리를 인상해도 유출을 막기 어렵다(‘국제금융시장 변동성 증대에 대응한 거시건전성 정책연구’,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금리정책이 한계에 부딪혔다고 손놓고 있을 수 없다. 격랑에도 안전운항을 보장하는 게 정부·중앙은행의 임무다. 당국은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을 꺼내 들었다. 외환보유액 확충, 미국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이사회)과의 통화 스와프 체결, 외환시장 건전성 부담금 강화 등이 논의된다. 한국이 원하면 미 연준이 언제든 통화 스와프에 응할까. 미국 의회의 연준 견제 기류가 강성으로 변했다. 외환건전성 부담금은 자금유입 억제용이다. 유출을 염두에 둔 정책 수단이 아니다. 뭔가 고민이 더 필요하다. 자금 유출 압력을 인위적 시장개입(외환보유액)보다 시장가격(환율)으로 막는 게 최우선 과제다. 위기에도 환율 정책만큼은 ‘유연하게’ 운용할 거라는 믿음. 이게 관건이다. 그래야 나가려던 돈이 안 나간다. 시장 원리를 무시한 어설픈 정책은 치명적일 수 있다. 원화 값 하락을 외환보유액으로 찔끔찔끔 막겠다는 건 가장 하수다. 아까운 달러만 축내고 시장 신뢰까지 잃는다. 보유액을 쓰고도 원화 값 절하 기대가 지속되면 시장은 도박판으로 변한다. 조지 소로스 같은 국제 투기세력이 입장한다. 나가지 않을 돈도 따라 나간다. 중국이 반면교사다. 외환보유액 1조 달러를 쏟아붓고도 투기꾼들에 물어 뜯길 처지다. 대응 수단은 환율 말고도 줄줄이 있다는 걸 보여 줘야 한다. 대규모 자본 유출에 맞설 통제장치를 재정비·강화하는 거다. 원화 약세에 베팅하는 투기 세력은 매서운 맛을 봐야 한다. 때마침 국제적으로 새로운 분위기가 감지된다. 그동안 금기시되던 ‘자본통제’에 당위성이 부여되고 있다. 중국 외환시장이 불안해지자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가 중국 당국에 자본통제 수단 도입을 강권했다. 여차하면 일본은행도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들린다. 영국 유력지 파이낸셜타임스(1월 26일자)는 사설까지 할애했다. 중국이 취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자본통제’라며 옹호한다. 은행권의 외환충격 흡수 능력도 체크 대상이다. 당국은 은행이 떠안고 있는 만기 불일치와 통화 불일치 리스크의 크기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 은행별 외화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외화 LCR) 점검이 시급하다.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가 제시한 지침이다. 외화 출혈이 극심한 상황에서 ‘30일간’ 버틸 수 있는지 여부를 보여 주는 지표다. 차입기업의 재무구조가 외환충격을 감내할 수 있는지 가늠하는 건 은행 몫이다. 금융 외교 채널을 총가동할 때다. 환율전쟁은 어느 나라에도 득이 안 되는 ‘치킨게임’이다. 전쟁 중일수록 통화 당국 간 정보 공유가 긴요하다. 주요 20개국(G20) 모임만이 국제 공조를 도모하는 자리는 아니다. 중앙은행 총재들은 스위스 바젤 국제결제은행(BIS)에서 매년 6회에서 10회 만난다. 벤 버냉키 전 미 연준 의장은 참석을 위해 금리결정회의(FOMC) 날짜를 조정했을 정도다. 전쟁의 승패는 정보력에서 갈린다. 2월 17일 ‘F22 랩터 스텔스’ 네 대가 오산 공군기지에 들어왔다. 세계 최강 전투기다. 대북 억제력을 행동으로 보여 준 거다. 금융시장 안정에 대한 의지도 행동으로 입증해야 한다. ‘신뢰 잃지 않기’가 핵심이다.
  • [글로벌 경제] BIS “마이너스 금리 큰 효과 없다”

    “실적 악화 등 은행에 큰 타격 줄 것” 경고 ‘중앙은행들의 중앙은행’으로 불리는 국제결제은행(BIS)이 마이너스 금리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비판에 나섰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10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중앙은행 예치금리를 -0.3%에서 -0.4%로 내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나온 경고다. BIS는 지난 6일 발표한 ‘중앙은행들은 어떻게 마이너스 금리를 시행하고 있는가’라는 보고서에서 중앙은행의 경기부양책이 금융시장을 견인하는 힘이 예전보다 약해지면서 최근 잇따라 도입된 마이너스 금리의 영향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BIS는 지난 몇 달간 세계 금융시장이 격변한 원인으로 마이너스 금리가 있다며, 이는 중앙은행들이 더이상 효과적인 정책 수단이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불확실성만 키웠다는 것이다. BIS는 특히 마이너스 금리가 금융부문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은행들은 지금까지는 마이너스 금리로 인한 타격을 끌어안고 아직 비용을 고객에게 전가하고 있진 않지만, 이는 향후 은행의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모르텐 베흐와 아이텍 말코조프 BIS 이코노미스트는 “만약 마이너스 금리가 가계나 기업의 대출금리에 반영되지 않는다면 전반적으로 도입 근거가 사라지는 것”이라며 “반면에 반영된다면 이는 은행의 이익창출 능력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곳으로는 유로존과 일본, 스위스, 덴마크, 스웨덴 등이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ECB가 10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스위스 등도 뒤따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글로벌 경제] 부패 스캔들 속 무능 정부… 벼랑 끝 내몰린 ‘삼바 경제’

    [글로벌 경제] 부패 스캔들 속 무능 정부… 벼랑 끝 내몰린 ‘삼바 경제’

    올 GDP 성장률도 마이너스 예상…대공황 후 2년 연속 역성장 전망리우올림픽 대규모 투자도 부담 지난주 브라질 증시는 역설적으로 2008년 이후 최고의 한 주를 보냈다. 닷새째 이어진 가파른 상승 랠리로 MSCI브라질지수는 전주 대비 무려 23% 상승했다. 8년 만의 최고 주간 오름폭이다. 브라질 통화인 헤알도 초강세를 띠었다. 달러당 3.75헤알까지 올라 6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수년째 경제가 비틀거리던 브라질에서 외환과 주식 시장을 ‘반짝’ 끌어올린 동력이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 기대감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정치·경제적 위기에서 구해 줄 새로운 지도자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는 설명이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감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브라질이 정부 지출 제약과 투자 붕괴,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추락이 겹치면서 퍼펙트 스톰에 휘말리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보도했다. 중남미 최대 경제국이자 고성장을 이어 온 브라질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 대비 -3.8%를 기록했다.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건 6년 만이지만 수치상으론 디폴트를 선언한 1990년(-4.3%) 이후 25년 만에 최악이다. 문제는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올해 GDP 성장률도 -3~ -4%대로 예상돼 대공황이었던 1930년대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역성장이 예상된다. 올 8월 개막되는 리우올림픽을 위해 지난 수년간 대규모 투자를 감행한 것도 부담이 되고 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10월 전망 보고서에서 브라질의 세계 GDP 순위가 7위에서 9위로 밀렸다고 전했다. 브라질의 지난해 명목 GDP는 5조 9043헤알(약 1844조원)이었다. 경제가 더 나빠진 것은 기업들이 투자 계획을 줄이면서 해고 노동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과 함께 금리가 오른 반면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면서 최대 돈벌이 창구가 흔들렸다. 외신들은 삼바 경제 추락의 가장 큰 이유로 정치적 부패를 꼽고 있다. 지난해 국영 석유기업인 페트로브라스에서 불거진 부패 추문은 최대 투자은행인 BTG팩추얼까지 확산되며 정·재계를 동시에 마비시켰다. 페트로브라스의 시장 가치는 지난해 71억 달러 감소했고 주가는 27%나 폭락했다. 페트로브라스 스캔들로 관련 업체들이 잇따라 파산하면서 GDP의 1% 수준인 271억 달러가 증발했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추문의 중심에 자리한 호세프 대통령의 정치적 무능이 경기 침체를 고착화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로 GM은 65억 헤알(약 2조원)의 투자 계획을 재고할 계획이며 브라질 대형 철강사인 우지미나스도 휘청이고 있다. 호세프 대통령이 지난해 임명한 호아킴 레비 재무장관은 재정수지 적자 확대를 해결한다며 경기 부양과 정반대 행보를 보였다. 무디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피치 등 3대 신용평가사들은 잇따라 브라질에 정크(투자 부적격) 등급을 부여했다. WSJ는 호세프 대통령이 지지층 유지를 위해 과감한 긴축정책을 거부해 경제를 더 깊은 수렁에 빠뜨렸다고 평가했다. 최악의 늪에 빠진 브라질을 바라보는 시장의 전망은 밝지 않다. 알베르토 라모스 골드만삭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브라질 경제가 조만간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스스로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고 경기불황을 깨기 위한 동력을 상실한 상태라는 진단이다. 지난주 브라질 중앙은행은 이를 방증하듯이 기준금리를 종전과 같은 14.2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추가 긴축이 불황을 악화시킬 것이란 조바심 탓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IMF는 브라질 경제가 스태그네이션(장기침체)에 빠져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디스도 지난달 보고서에서 침체 양상이 2017년까지 이어지고, 2021년까지 성장률이 2%를 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씨줄날줄] 4차 산업혁명/구본영 논설고문

    [씨줄날줄] 4차 산업혁명/구본영 논설고문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AI) 최고수인 구글 알파고의 5번기가 다음달 9일부터 시작된다. 누구나 이세돌이 ‘센돌’이라는 별명답게 통쾌한 승리를 거두기를 바란다. 특히 바둑팬들에게는 인간이 기계에 져 프로 바둑기사란 직업이 시들해지는 것은 악몽의 시나리오일 게다. 바야흐로 세계 문명사의 전환기다. 인공지능, 로보틱스,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바이오텍의 눈부신 발전과 산업 간 융합이 전방위로 번지는 시대다.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이 가시권에 성큼 다가온 셈이다. 정보화가 3차 산업혁명의 요체라면 이보다 한발 더 나아간 지능화 시대의 도래다. 증기기관, 전기, 컴퓨터가 촉발한 1∼3 차 산업혁명이 그랬듯이 다시 전대미문의 직종 부침을 예고한다. 생각해 보자. 구글의 무인차가 상용화되면 운전기사라는 직종은 사라지기 마련 아닌가. 일자리 대변혁은 여기에 그치지 않을 게다. 자동차 사고는 대개 차량 결함보다는 인재다. 사고 없는 무인차의 등장은 심장외과의를 실직하게 만들 수 있다. 이식할 심장의 90%를 자동차 사고 희생자들이 공급해 왔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기에 대량 실업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16년 세계경제포럼(WEF)은 5년간 일자리 500만개가 사라질 것이라는 요지의 미래고용보고서를 내놨다. 며칠 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과학자들이 30년 내에 전 세계 일자리의 절반 이상이 없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누가 매춘을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직업이라고 했던가. AI와 로봇이 심지어 성 노동자까지, 인간의 모든 직업군을 넘볼 것이라는 게 FT 보도의 요지다. 이처럼 현재로선 4차 산업혁명이 ‘고용 없는 성장 시대’를 열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비관적으로 볼 일은 아니라는 전문가도 많다. 기술의 지능화는 단순 직종을 없애는 대신 고도로 창의적인 새 일자리를 창출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무인 자동차의 상용화로 심장외과의가 일자리를 잃게 되더라도 인공심장을 연구하는 인력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아닌가. 4차 산업혁명이 고도화돼 신규 직종이 대거 창출되기 전까지 마찰적 실업은 불가피하지만, 이는 노동시장의 유연화로 해결할 문제라는 지적이다. 하긴 일자리 문제가 두려워 지능화의 물결을 타지 않을 순 없는 노릇이다. 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의 말처럼 ‘근로자는 보호하되 일자리는 보호하지 말라’는 경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1, 2차 산업혁명에 뒤졌던 우리가 3차에 이어 4차 산업혁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때다. 그런 맥락에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이 열리고 있는 스페인발 뉴스는 퍽 고무적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우리 기업들이 가상현실(VR) 분야에서 선도적 투자를 하고 있음이 확인됐으니 말이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캐머런, 후계자와 대립각… 런던시장 “브렉시트 지지”

    캐머런, 후계자와 대립각… 런던시장 “브렉시트 지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막기 위해 EU 정상들과 협상을 매듭지었지만 집권 보수당의 차기 총리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보리스 존슨(52) 런던 시장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지지를 선언해 보수당 내 분열이 가속화되고 있다. 6월 23일로 확정된 EU 잔류·탈퇴 국민투표 때까지 격론이 예상된다. 존슨 시장은 21일(현지시간) 런던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표적인 EU 탈퇴 캠페인인 ‘탈퇴에 투표를’(Vote Leave)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BBC가 전했다. 그는 “캐머런 총리와 내각에 반대하고 싶지 않았지만 (탈퇴 지지 말고는) 국민을 위해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고민 끝에 결론 내렸다”고 설명했다. 존슨 시장은 이날 일간 텔레그래프에도 칼럼을 통해 “이번 국민투표는 진정한 변화를 끌어낼 일생일대의 기회”라며 EU 탈퇴 필요성을 강조했다. 더타임스와 텔레그래프 등에서 기자로 일했던 그는 우파 성향의 글로 일찌감치 보수당 핵심 인사들의 총애를 받아 왔다. 2008년 보수당 런던 시장 후보로 지명돼 당선됐고, 2012년 선거에서도 연임에 성공했다. 존슨 시장은 쾌활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언행으로 대중적 인기를 모았다. 캐머런 총리는 그를 자신의 후계자라고 공언해 왔다. AP는 그의 브렉시트 지지로 캐머런 총리는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입게 됐고, 마땅히 내세울 인물이 없던 EU 탈퇴파는 존슨이라는 거물의 가세로 탄력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캐머런 총리는 보수당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존슨 시장을 붙잡지 못하면서 당내 주요 인사들의 추가 이탈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그나마 영국 100대 기업 가운데 버진그룹과 홍콩상하이은행(HSBC) 등 50곳의 회장과 최고경영자(CEO)들이 EU 잔류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준비해 캐머런 총리에게 힘을 실어 주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예금 손해 볼라”… 불안한 日 예금자들 금융기관 갈아타

    일본은행에 시중 은행이 맡긴 당좌 예금에 대해 마이너스 금리(연 0.1%)를 적용하는 새로운 금융 제도가 16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예금자들은 자신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손해를 보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한 목소리를 내면서 거래 금융기관을 바꾸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아사히신문 등이 전했다. 개인들이 자산 문제에 대해 걱정하는 사례가 늘자 재테크를 조언하는 전문가인 ‘파이낸셜플래너’들이 각광받고 있다. 이들은 ‘대형 은행보다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인터넷은행이나 지방은행 인터넷 지점에 예금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더 싼 이자의 주택대출로 갈아타기 위한 설명회에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마이너스 금리 시대는 연금 생활을 하는 고령자들에게 어려움을 주는 등 일상 생활에도 영향을 준다. 도쿄에 사는 한 남성(77)의 자산은 주식도 있지만 대부분은 은행예금이다. 연금은 월 20만엔(약 212만원) 정도다. 그는 최근 질병 등 장래에 대한 불안 때문에 소비를 줄이고 있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은 15일 보통예금 금리를 사상 최저수준인 0.001%로 낮췄다. 미즈호은행은 기업대출 최대 우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1.0%로 낮췄다. 다른 은행들도 잇따라 예금금리를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대형 은행의 순이익은 8%, 지방 은행은 15% 줄 것이라고 미국 신용평가기관 S&P가 내다봤다. 금융기관들이 이전에 중앙은행에 맡긴 210조엔(약 2228조원)에 대해서는 기존대로 플러스 0.1%의 금리를 적용한다.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하는 잔고는 10조~30조엔에 그칠 전망이다. 일본은행은 4월 20일 마이너스 금리분을 뺀 이자를 금융기관에 지불할 예정이다. 하지만 마이너스 금리가 양적완화를 통한 설비 투자 활성화라는 당초 목표와는 달리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많다. 사회보험료의 인상이나 소비세 증세 등 최근 가계의 부담이 늘어나면서 고용이나 임금 동향에 의한 악영향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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