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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다음 타깃은 맥도날드·아마존

    유럽연합(EU)이 애플에 천문학적인 세금을 부과한 데 대해 아일랜드가 강력하게 반발하는 등 세금 전쟁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EU의 다음 목표는 아마존과 맥도날드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아일랜드 ‘외국기업 엑소더스’ 우려 아일랜드가 30일(현지시간) 애플에 130억 유로(약 16조 1590억원)의 세금을 추징하라는 EU 집행위원회(EC)의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아일랜드는 EC의 결정을 거부하며 EU 사법재판소에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일랜드는 애플에만 특혜를 준 것도 아니고 EC가 회원국 고유의 세정 권한을 침해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마이클 누넌 아일랜드 재무장관은 “아일랜드 세제는 온전하며 예외 없는 법을 적용하고 있다”며 “아일랜드는 여전히 투자하기에 매력적이며 안정적인 국가라는 강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C가 추징한 130억 유로는 인구 460만명인 아일랜드의 지난해 예산(465억 유로)에서 26.8%를 차지하는 막대한 규모다. 아일랜드는 그간 낮은 세율을 통해 다국적기업의 투자를 적극 유치함으로써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을 도모해 왔다. 실제로 아일랜드에는 현재 1000여개의 다국적기업이 진출해 사업 활동을 벌이고 있다. 미국 기업의 경우 애플이 5500명을 고용하는 등 아일랜드에 진출한 700여개사가 현지 인력 14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번듯한 제조 기업 하나 없는 아일랜드가 EC의 결정으로 불안감을 느낀 다국적기업 사이에 엑소더스가 일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아마존 4억 유로 토해내야 할 수도 EU는 애플 다음으로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과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를 정조준하고 있다. EU는 두 기업이 룩셈부르크 정부와 맺은 불법적 세금 혜택 계약을 조사하고 있다. EU는 룩셈부르크가 2003년 아마존 유럽 본사를 유치하면서 자국 내 로열티 지불시스템을 이용해 아마존에 매우 낮은 세율을 부과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아마존은 룩셈부르크로부터 4억 유로의 세금 추징을 당할 수 있다. 아마존은 특혜를 받지도 않았으며 조세 회피가 아니라 다른 사업적 이점 때문에 룩셈부르크에 유럽 본사를 두고 있다는 입장이다. EU는 맥도날드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EC는 지난해 12월 맥도날드와 룩셈부르크 간의 세금 혜택을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당시 맥도날드가 2009년부터 유럽 및 러시아에 있는 체인이 지불한 로열티에 대해 룩셈부르크 또는 미국에서 단 한 푼의 법인세도 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U는 앞서 2015년 10월 스타벅스와 피아트 크라이슬러에 대해 각각 3000만 유로의 세금 추징을 결정한 바 있다. 이들 회사는 이에 불복해 소송을 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애플 다음 타깃은 맥도날드·아마존

    유럽연합(EU)이 애플에 천문학적인 세금을 부과한 데 대해 아일랜드가 강력하게 반발하는 등 세금 전쟁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EU의 다음 목표는 아마존과 맥도날드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아일랜드 ‘외국기업 엑소더스’ 우려 아일랜드가 30일(현지시간) 애플에 130억 유로(약 16조 1590억원)의 세금을 추징하라는 EU 집행위원회(EC)의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아일랜드는 EC의 결정을 거부하며 EU 사법재판소에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일랜드는 애플에만 특혜를 준 것도 아니고 EC가 회원국 고유의 세정 권한을 침해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마이클 누넌 아일랜드 재무장관은 “아일랜드 세제는 온전하며 예외 없는 법을 적용하고 있다”며 “아일랜드는 여전히 투자하기에 매력적이며 안정적인 국가라는 강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C가 추징한 130억 유로는 인구 460만명인 아일랜드의 지난해 예산(465억 유로)에서 26.8%를 차지하는 막대한 규모다. 아일랜드는 그간 낮은 세율을 통해 다국적기업의 투자를 적극 유치함으로써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을 도모해 왔다. 실제로 아일랜드에는 현재 1000여개의 다국적기업이 진출해 사업 활동을 벌이고 있다. 미국 기업의 경우 애플이 5500명을 고용하는 등 아일랜드에 진출한 700여개사가 현지 인력 14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번듯한 제조 기업 하나 없는 아일랜드가 EC의 결정으로 불안감을 느낀 다국적기업 사이에 엑소더스가 일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아마존 4억 유로 토해내야 할 수도 EU는 애플 다음으로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과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를 정조준하고 있다. EU는 두 기업이 룩셈부르크 정부와 맺은 불법적 세금 혜택 계약을 조사하고 있다. EU는 룩셈부르크가 2003년 아마존 유럽 본사를 유치하면서 자국 내 로열티 지불시스템을 이용해 아마존에 매우 낮은 세율을 부과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아마존은 룩셈부르크로부터 4억 유로의 세금 추징을 당할 수 있다. 아마존은 특혜를 받지도 않았으며 조세 회피가 아니라 다른 사업적 이점 때문에 룩셈부르크에 유럽 본사를 두고 있다는 입장이다. EU는 맥도날드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EC는 지난해 12월 맥도날드와 룩셈부르크 간의 세금 혜택을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당시 맥도날드가 2009년부터 유럽 및 러시아에 있는 체인이 지불한 로열티에 대해 룩셈부르크 또는 미국에서 단 한 푼의 법인세도 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U는 앞서 2015년 10월 스타벅스와 피아트 크라이슬러에 대해 각각 3000만 유로의 세금 추징을 결정한 바 있다. 이들 회사는 이에 불복해 소송을 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바람 잘 날 없는 ‘애플’ EU·美 갈등 화약고로

    애플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애플이 야심작 아이폰7을 공개하겠다고 각계에 초청장을 보낸 지 하루 만인 30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으로부터 아일랜드에서 불법적인 세금 감면 혜택을 얻었다며 130억 유로(약 16조 2100억원)의 세금 폭탄을 맞게 됐기 때문이다. EU의 이번 조치는 구글처럼 여러 국가에서 막대한 이익을 올리고도 세금을 회피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의 행보에 제동을 건 충격요법이자 유럽의 ‘미국 기업 때리기’라는 평가가 상존한다. ●EU, 세금회피 美기업들 잇단 때리기 EU는 미국 다국적 기업들이 역내에서 엄청난 돈을 벌면서 각국의 일자리 유치 경쟁을 이용해 정당한 세금을 피해간다며 벼르고 있었다. 지금까지 EU가 부과한 최대 추징액은 지난해 7월 프랑스 국영 에너지기업 EDF에 14억 유로(약 1조 7400억원)를 부과한 것이다. 앞서 EU는 네덜란드가 스타벅스로부터 2000만~3000만 유로를 추가 징수해야 하고, 룩셈부르크도 피아트크라이슬러로부터 비슷한 금액을 더 걷어야 한다고 결정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애플이 아일랜드에서 어떤 방식으로 세금 혜택을 받았는지 3년여간 조사했으며 이날 아침까지 보안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는 후문이다. 애플은 유럽 지역 매출에 대해 아일랜드의 명목 법인세율인 12.5%, EU의 평균 법인세율 23%보다 현저히 낮은 1%의 세율을 적용받아 왔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美 “EU가 초국가적 세금 당국인가” 미국 재무부는 지난주 발표한 백서에서 EU의 애플 탈세 조사는 ‘미국 기업 때리기’라며 “EU가 초국가적 세금 당국이 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어 이번 결정은 본격적인 EU와 미국 간 무역 갈등으로 비화할 전망이다. 애플과 아일랜드 정부가 모두 EU의 결정에 대해 법원에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만큼 향후 지루한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앞서 애플은 29일 최신 모델인 아이폰7을 다음달 7일 공개한다고 미국 언론, 정보기술(IT) 관련 애널리스트 등에게 초청장을 보냈다. 하지만 애플의 관행상 행사 당일인 7일 오전 10시까지 최고위급 임원 외에는 관련 정보 접근이 불가능하고 전혀 누설도 되지 않는다. 애플 전문가인 이완 스펜스는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 두 가지 모델, 차세대 애플 워치가 공개될 것으로 내다봤다고 포브스가 전했다. 2014년 아이폰6, 2015년 아이폰6S가 나온 것을 근거로 이번에는 아이폰7 차례라는 것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애플, iOS 긴급 패치 버전 배포…“심각한 보안 취약점 발견돼”

    애플, iOS 긴급 패치 버전 배포…“심각한 보안 취약점 발견돼”

    미국 애플이 25일 아이폰의 운영체제인 iOS의 긴급 패치 버전을 배포했다. 애플은 아이폰6 사용자들이 패치 버전인 iOS 9.3.5를 즉시 다운로드해 업데이트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iOS 10 베타버전 사용자들도 패치 버전을 받아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의 패치 버전 배포는 이달 중순경 미국의 스마트폰 보안회사인 룩아웃과 캐나다 토론토대학 시티즌랩으로부터 3가지 취약점이 발견됐다고 경고한 데 따른 것이다. 취약점이 밝혀진 발단은 아이폰6를 사용하던 아랍에미리트(UAE)의 인권운동가 아흐메드 만수르가 지난 10일 수상한 링크가 포함된 문자 메시지를 받은 데서 비롯됐다. 만수르는 링크를 클릭하지 않고 이를 토론토대학 시티즌랩으로 보냈다. 시티즌랩 측은 룩아웃에 악성 프로그램을 찾는데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고 2주간에 걸친 작업 끝에 아이폰을 거의 완벽하게 원격으로 통제하는 스파이웨어를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룩아웃의 마이크 머레이 부사장은 문제의 소프트웨어는 3가지 취약점을 동시에 파고드는 대단히 정교한 스파이웨어였고 이를 포착하는 과정은 시한폭탄을 해체하는 것처럼 힘들었다고 말했다. 시티즌랩과 룩아웃은 해당 스파이웨어의 출처가 이스라엘의 스타트업 NSO그룹으로 의심되며 각국 정부가 기자와 인권운동가를 겨냥해 스파이웨어를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SO그룹은 개인이 아닌 정부를 상대로 스파이웨어를 판매하며 가격은 최대 100만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티즌랩 측은 일단 이 스파이웨어에 감염되면 만수르의 스마트폰은 호주머니 속의 디지털 스파이가 된다고 말했다. 아이폰의 카메라와 마이크를 통제해 만수르의 주변을 낱낱이 엿보고 엿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원들에 따르면 NSO그룹의 스파이웨어를 활용하면 왓츠앱 등을 통한 대화를 녹음하고 와이파이 패스워드를 훔치고 이메일과 메시지, 채팅을 들여다볼 수 있는가 하면 만수르의 위치도 추적할 수 있다. 룩아웃의 머레이 부사장은 이번에 발견된 3개의 보안 취약점 가운데 최소 1개는 2013년 9월에 발표된 iOS7에도 남아있던 것이어서 NSO 측이 상당 기간 이 취약점을 악용했을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NSO그룹은 이번 사건에 아는 바가 없다면서 문제의 스파이웨어가 자사 제품인지도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합법적인 정부의 테러와 범죄 대처에 도움을 줄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 자사의 사업목적이라고 강조했다. NSO그룹은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합법적인 정부기관에만 제품을 판매하며 수출법규를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면서 “고객들과도 제품을 합법적인 용도로만 사용하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탈리아 강진으로 최소 120명→247명 사망…“발견 90%는 시신”

    이탈리아 강진으로 최소 120명→247명 사망…“발견 90%는 시신”

    지난 2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중부 지역에 규모 6.2 강진이 발생해 생존자 수색·구조작업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지만 사망이 확인된 희생자 수가 계속 늘고 있다. 특히 지진 직격탄을 맞은 아마트리체 등 산골 마을은 여름 휴가객들이 몰리는 곳이고 주말에 열릴 파스타 축제를 앞두고 주민 이외 외부인들도 수천명이 있었던 것으로 보여 인명 피해가 훨씬 커질 수 있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과 외신을 종합하면 지진 발생 만 하루가 지난 25일 새벽까지 이탈리아 당국이 공식 집계한 사망자 수는 247명이다. 부상자도 수백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마트리체·아쿠몰리 등 피해가 극심한 마을이 있는 라치오 주 리에티 현에서 190명, 페스카라 델 트론토가 있는 레마르케 주의 아스콜리 피체노 현에서 57명 사망이 확인됐다. 이번 지진은 2009년 4월 6일 아브루초주 라퀼라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해 308명이 사망하고 1500명이 부상했을 때보다 피해 규모가 커질 수 있어 최근 몇 십년 사이 이탈리아에서 최악의 피해를 낸 지진이 될 가능성이 있다. 1997년 9월과 10월에도 움브리아에서 4.8~5.5의 지진이 발생해 아시시의 성 프란체스코 성당이 파괴되고 걸작 회화가 훼손되는 등 피해가 있었지만 인명 피해는 10여명이었다. 20세기 이후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피해를 낸 지진은 1908년 시칠리아 섬 메시나에서 발생한 규모 7.2 지진이었다. 당시 8만 2000명 이상이 숨지고 도시는 쑥대밭이 됐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현장을 찾아 “우리는 지금 끔찍한 고통을 느낀다”며 “앞으로 수개월 복구에 매달려야 하겠지만, 지금은 기도하고 눈물을 흘려야 할 때”라고 고통과 슬픔을 표시했다. 지진 발생 이틀째도 소방 구조대원들과 군인들, 산악구조대원들, 주민들, 이탈리아 각지에서 몰려온 자원봉사자들이 생존자를 찾아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탐지견과 불도저 등 가능한 중장비를 모두 동원한 것은 물론, 삽과 맨손으로 잔해 더미를 파헤치며 생존자를 찾고 있다. 구조당국 관리인 루이지 단젤로는 CNN방송에 “이틀이 지나고도 사람들이 생존해 구조된 과거 사례가 많다”며 “그래서 우리는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도로가 좁고 구불구불하며 지진으로 난 산사태로 진입로가 끊긴 곳도 있는 산골 마을들에는 접근이 쉽지 않다. 또한 강력한 진동에 완전히 무너져내린 건물들에서는 생존자보다 사망자가 더 많이 발견되는 상황이다. 가장 큰 피해 지역인 아마트리체와 아쿠몰리, 페스카라 델 트론토 등지에서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마을 체육관, 임시로 마련된 천막 숙소 등에서 밤을 보냈다. 이들 지역은 수도 로마에서 차로 1시간 반∼2시간 거리의 한적한 시골 마을로, 여름 휴가를 즐기러 온 사람들이 많아 실종자는 정확히 집계되지도 못하고 있다. 당국은 현재로써 얼마나 많은 사람이 매몰됐는지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인정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소방대가 상공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폭삭 주저앉은 마을은 두꺼운 회색 먼지로 뒤덮여 있다. 이탈리아는 피해 지역의 범위와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자 유럽연합(EU)에 위성 사진을 요청하기도 했다. 토마토와 매운 고추 소스로 만든 파스타 ‘아마트리치아나’의 탄생지로도 유명한 아마트리체는 이번 주말 축제가 예정돼 있었다. 70여 명의 관광객이 묵고 있던 한 호텔에서는 11살짜리 소년을 비롯한 시신 5구가 확인됐지만, 나머지 투숙객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인구 700명의 작은 마을인 아쿠몰리도 여름철이면 휴가를 보내러 찾는 사람들로 거주 인구가 2000명까지 늘어나는 곳이다. 잔해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된 8살, 8개월 자녀가 포함된 일가족 4명도 휴가차 온 사람들이었다고 스테파노 페트루치 아쿠몰리 시장은 전했다. 피해 현장을 찾은 베아트리체 로렌친 보건장관은 로마 시민들의 별장이 많고, 이탈리아인들이 학기 시작 전 휴가를 보내는 곳이어서 어린이 희생자가 많다고 말했다. 건물 잔해에 깔린 사람들이 극적으로 구조되는 모습도 전해지고 있다. 페스카라 델 트론토에서는 발견된 10세 소녀가 지진 발생 18시간 만에 구조대원들에 의해 무사히 구조되자 주변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움브리아주 아시시의 작은 동네 카포다콰에서 구조대원이 돌무더기에 갇힌 여성을 안심시키려 침착하게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도 영상에 담겨 전 세계에 퍼지고 있다. 지진 지역의 중세 가톨릭 문화유산 피해도 상당한 상황이다.진앙에 가까운 움브리아주 노르차에서는 기독교 성인인 성 베네딕토의 생가터에 있는 성당이 파손됐다.피해가 극심한 아마트리체에서는 중세 요새에 있는 박물관·프레스코화와 모자이크·조각 등이 가득한 성당 100여곳이 피해를 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글로벌 대형 은행 4곳 ‘디지털 화폐’ 공동개발

    글로벌 은행들이 새로운 디지털 화폐 개발에 나섰다.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와 독일 도이체방크, 미국 뱅크오브뉴욕(BNY) 멜론, 스페인 산탄데르 등 세계 4대 은행은 글로벌 금융중개업체 아이캡(ICAP)과 함께 디지털 화폐를 개발하기로 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UBS가 개발을 제안한 이 디지털 화폐는 ‘범용결제통화’(USC)로 불린다. 이들이 디지털 화폐에 적용할 기술은 비트코인(가상화폐)의 핵심이기도 한 ‘블록체인’이다. 온라인금융 해킹 방지가 목적인 블록체인은 거래 정보를 중앙 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네트워크상의 여러 컴퓨터에 분산해 저장하는 기술이다. 이에 따라 보안성과 투명성이 높고 거래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중앙은행이 여러 통화로 교환 가능한 이 디지털 화폐를 도입하면 금융기관이 채권이나 주식 등 증권 거래 대금을 결제할 때 대금 이체가 완료되기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결제가 가능한 덕분에 수십억 달러를 묶어 두지 않아도 된다. 컨설팅업체 올리버와이먼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금융산업의 거래 중개와 결제에 들어간 비용은 연간 650억~800억 달러(약 73조~90조원)에 이른다. 훌리오 파우라 산탄데르 연구·개발(R&D) 및 혁신부문 대표는 “현재 은행과 다른 기관과의 거래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구조”라며 “디지털 화폐는 거래의 효율성을 더욱 높여 준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화폐는 그동안 금융 사기 우려 등의 이유로 개발에 회의적이었으나 최근 막대한 거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장점이 부각되며 글로벌 은행들이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씨티그룹은 ‘씨티코인’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골드만삭스는 ‘세틀코인’ 기술에 대해 ‘증권 거래를 위한 암호화 화폐’라며 특허를 냈다.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은 ‘MUFG코인’을 개발하고 있고, 도쿄증권거래소는 IBM과 함께 블록체인에 기반한 장외 주식거래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中 곡물굴기’…COFCO, 기업 인수로 세계6대 곡물 메이저 등극

    ‘中 곡물굴기’…COFCO, 기업 인수로 세계6대 곡물 메이저 등극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세계 유수 기업의 인수·합병에 나서고 있는 중국이 이번에는 ‘곡물굴기’에 나섰다.  중국 국유기업인 중량집단유한공사(COFCO·로고)는 네덜란드 곡물기업 니데라 지분 49%를 추가로 사들여 전면인수에 합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수액은 공개되지 않았고, 인수는 연말쯤 규제당국의 심사를 거쳐 마무리될 전망이다. COFCO는 2014년 니데라 지분 51%를 12억 달러(약 1조 3500억원)에 사들였다. 당시 니데라의 주식가치는 24억 달러(약 2조 7000억원)로 평가됐다.  이번 인수로 중국의 세계 곡물시장 가격 결정력이 확대되고 남미와 러시아 곡물시장 접근이 수월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외신들은 내다봤다. 니데라는 곡물과 콩을 유럽과 남미에 판매하는 회사다.  앞서 COFCO는 2014년 싱가포르에 상장된 노블그룹 농업부문의 지분 51%를 사들인 뒤 지난해 말 7억 5000만 달러(8400억원)에 나머지 지분을 추가로 매입해 100% 인수한 바 있다.  COFCO는 이로써 전세계 곡물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세계 최대 곡물회사 미국 카길이 이끄는 서방 대형곡물회사들과 맞설만한 규모를 확보하게 됐다.  COFCO는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와 번지, 루이 드레퓌스, 글렌코어 등과 더불어 세계 6대 곡물 메이저에 꼽히게 됐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33조원짜리 공룡 구조조정 펀드 등장

    33조원짜리 공룡 구조조정 펀드 등장

     지난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국유자본 벤처캐피털 펀드’(국유자본 펀드) 창립 출범식에 중국 경제계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출동했다.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國資委) 부주임 멍젠민(孟建民)을 비롯해 중국 광둥(廣東)성 부서기겸 선전(深圳)시 당서기 마싱루이(馬興瑞), 선전시장 쉬친(許勤), 중국건설은행장 왕쭈지(王祖繼), 중국우정저축은행장 뤼자진(呂家進) 등이 참석해 국유자본 펀드의 출발을 축하했다. 멍젠민 국자위 부주임은 이날 축사를 통해 “ 국무원의 승인을 거친 국유자본 펀드의 출범으로 국유기업의 개혁과 국유자본의 운용이 가장 중요한 업무가 될 것”이라며 “특히 국유기업과 국유자본에 대한 개혁을 촉진하고 기업 혁신을 지원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중국에 공룡 구조조정 펀드가 등장했다. 중국의 뒤떨어진 제조업 기술 향상과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하는 최대 300억 달러(약 33조 6750억원) 규모의 초대형 국유자본 펀드가 설립돼 본격적으로 활동에 들어갔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중국 대형 은행들과 국유기업 등을 중심으로 산업 효율화를 촉진하는 기술에 투자하는 국유자본 펀드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업의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고 중국 경제에 혁신 유전자(DNA)를 불어넣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걸고 있다. 이에 따라 바오산(寶山)철강과 우한(武漢)철강의 합병을 비롯해 철강·석탄·중장비 국유기업들의 구조조정 과정의 실무는 이 펀드를 통해 진행할 공산이 크다. 펀드가 당장은 국유기업 구조조정에 초점을 맞추더라도 나중에는 성장성 높은 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신성장산업을 육성하는 역할도 맡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국유자본 펀드 운용은 국자위 산하의 국유기업 자산 구조조정 전담 기관인 중국국신(中國國新)홀딩스가 맡았다. 펀드의 초기 자본금은 1000억 위안(16조 8120억원) 규모이다. 이중 중국국신이 340억 위안을 출연해 최대 주주 역할을 떠맡았다. 나머지는 중국우정저축은행(300억 위안), 중국건설은행(200억 위안), 선전시투자공사(160억 위안)가 분담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3일 전했다. 펀드 규모는 앞으로 2000억 위안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국유자본 펀드는 우선 기업을 선별해 선택적으로 투자할 전망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앞서 공급과잉과 효율성이 떨어지는 국유기업의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데에 수백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이 정부 주도로 국유자본 펀드를 조성한 것은 현재 진행 중인 국유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필요한 각종 지원을 목적으로 한다고 SCMP는 분석했다. 중국 정부가 양적완화 등의 방법으로 시중에 돈을 풀면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르거나 은행들에만 자금이 몰릴 우려가 있기 때문에 민간 차원의 펀드로 적재적소에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이다. 선젠광(沈建光) 홍콩 소재 미즈호증권 선임 아시아 부문 이코노미스트는 “국유자본 펀드를 일종의 부양책으로도 볼 수 있지만, 경제 시스템에 직접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면서 “이같은 유동성 공급은 자칫 부동산이나 금융회사에만 집중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FT는 국유자본 펀드가 1970년대 국영기업을 개혁하기 위해 출범한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이 진행한 프로젝트와 비슷한 개념으로 볼 수 있다면서 직접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보다 좋은 방법이라면서도 어느정도 정부의 입김에서 벗어나 자율성을 확보하는게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싱가포르는 테마섹을 통해 선택적으로 자금을 지원하면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국영기업을 도태시키고 산업적으로 중요한 회사를 키워냈다. 중국 국유기업 개혁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싱가포르 개혁 투자 방식은 중국 정부의 국유기업 운영 방침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라는데 문제가 있다. 그간 중국 정부는 이러한 투자 모델을 도입하는 것을 주저해왔다. 투자 대상 기업의 자율성이 강조되면 국유기업에 대한 통제력 상실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탓이다. 일각에서 중국 정부가 이미 국유기업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영향력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한 상황에서 싱가포르식 국영기업 개혁 투자가 통할지는 미지수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룽카이위안(龍開元) 중국과학기술발전전략연구원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국유자본 펀드의 계획이 성공할지는 좀 더 두고 지켜봐야 한다”며 “적자 기업을 흑자 기업으로 돌려놓기 위해 시장 원칙에 따라 대규모 펀드를 운용하려면 특별한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테러 방지 구실로 메신저 들여다보려는 EU

    유럽연합(EU) 정보당국이 테러 방지를 위해 인터넷 메신저에서 오가는 내용을 쉽게 들여다볼 수 있도록 메시지 암호화를 약화시키는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과 토마스 데메지에르 독일 내무장관은 23일 베를린에서 회담을 갖고 EU 내에서 암호화된 통신의 사용을 제한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카즈뇌브 장관은 “인터넷 통신의 암호화 문제는 테러와의 전쟁에서 핵심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테러범들이 전화 통화가 아닌 와츠앱, 텔레그램 등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암호화된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범행 모의를 하면서 EU 정보당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프랑스 국내안보국(DGSI)의 파트리크 칼바르 국장은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와 관련해 기가바이트 규모의 데이터를 수집했으나 대부분 암호화돼 있어 해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메지에르 장관은 독일 법이 도·감청은 허용하지만 인터넷 통신의 감시는 엄격히 제한하는 것에 대해 “테러범이 전화로 통화하든 메신저의 음성 메시지를 이용하든 큰 차이가 없다”며 법 개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인권단체와 업체는 메신저 암호화의 규제가 디지털 사생활의 침해로 이어질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암호화는 보안과 신뢰를 지키는 필수적인 도구”라면서도 “암호화의 활용이 당국의 공익 보호 활동에 지장을 줘서는 안 된다”고 밝히면서 선뜻 한쪽의 입장을 들어주지 못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중국의 ‘축구굴기’ 어디까지? 영국 축구 명문 리버풀 인수 추진

    중국의 ‘축구굴기’ 어디까지? 영국 축구 명문 리버풀 인수 추진

     중국 기업들이 유럽의 굵직한 축구 구단들을 속속 인수하는 가운데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의 명문구단인 리버풀 FC(로고)도 넘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의 에버브라이트 그룹과 사모펀드인 PCP 캐피털 파트너스 컨소시엄은 지난주 리버풀 FC측에 인수를 타진했다.    지난해 12월 중국 미디어 캐피털(CMC)과 시틱(CITIC) 캐피털이 맨체스터시티 구단 지분 13%를 4억 달러에 인수한 데 이어 중국 업체가 EPL 대어를 거듭 낚으려 나서고 있다. 현재로서는 리버풀 FC가 매물이 아니라는 것이 구단의 공식 입장이고 적극적인 협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그러나 리버풀 구단 소유주인 미국 펜웨이 스포츠 그룹의 창업자이자 대주주인 존 W.헨리가 자문업체를 내정할 정도로 중국 측 컨소시엄 제안에 진지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펜웨이는 2010년 리버풀 FC를 3억 파운드에 인수한 뒤 프리미어 리그와 챔피언스 리그의 우승을 언제든 노릴 수 있는 강팀으로 육성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리버풀 FC는 프리미어 리그 2013-2014년 시즌에 아깝게 2위로 시즌을 마쳤다.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2005년 우승을 차지했다.  에버브라이트와 손잡은 PCP 캐피털 파트너스는 이 분야에서 협상 해결사로 통하는 아만다 스테이블리가 창업한 사모펀드여서 주목된다. 스테이블리는 중동 지역에 인맥을 구축한 여성 사업가로 2008년 아부다비의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흐얀이 맨체스터시티 구단을 인수할 당시 협상을 중재하기도 했다.  중국이 풍부한 자금력을 앞세워 인수에 성공한 유럽의 명문 축구단에는 이탈리아 AC밀란과 인터밀란, EPL의 애스턴 빌라, 울버햄튼 등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부고]

    ●신민호(경기대 교수)씨 별세 명호(부영그룹 고문)선호(센트럴시티 회장)씨 형제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06 ●김경훈(서울경제신문 디지털미디어부 기자)씨 부친상 이강(유니퀘스트 부장)씨 장인상 전설리(한국경제신문 생활경제부 기자)씨 시부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5시 30분 (02)3010-2294 ●이병훈(파이낸셜뉴스 국제부 기자)씨 조모상 21일 군산 은파장례문화원, 발인 23일 오전 (063)445-4444 ●김혜림(국민일보 산업부 선임기자)국환(친환경농업실천연합회 사무국장)종환(불교학연구지원사업회 사무국장)상환(산림공사 대표이사)씨 모친상 손문호(전 서원대 총장)씨 장모상 윤옥자(중앙대 신기능이미징연구소 조교수)씨 시모상 손윤수(세안이에스 사무실장)씨 외조모상 20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 (02)2001-1081 ●윤영준(사업)준정(교사)씨 부친상 김병옥(SK증권 남원지점장)씨 장인상 21일 전남 순천 정원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9시 (061)754-4444 ●김재형(충남도의회 특별위원회 전문위원)씨 모친상 21일 금산 동백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8시 30분 (041)751-4444 ●이기영(NH투자증권 NH금융플러스 광화문금융센터 법인지점장)종호(한국가스기술공사 변호사)씨 부친상 20일 제주 하귀농협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6시 (064)798-8800 ●문석진(서울 서대문구청장)석철 석주(연세정형외과 원장)희정 희숙 희영씨 모친상 21일 서울 세브란스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2227-7594
  • 다양성 부족한 美기업 이사회

    65세 이상 35%… 유럽의 2배 재임 기간 길어 독립성 떨어져 미국 기업의 이사회가 유럽에 비해 고령화되고 남성 중심적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기업의 경영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이사회가 인적 구성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FT가 투자자문회사 ISS의 자료를 기반으로 전 세계 기업 5000곳의 이사 4만 5000명을 조사한 결과 미국 이사의 평균 연령은 61세로, 유럽에 비해 네 살 높았다고 전했다. 65세 이상의 비율도 미국은 35%로, 유럽의 18%에 비해 약 2배 높았다. 남성 비율은 미국이 85%로, 유럽(75%)보다 성적 불균형이 더 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이사회는 유럽에 비해 인적 개편도 잘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평균 이사 재임 기간은 8.2년으로 유럽(6.1년)보다 2년 더 길었다. 미국의 투자자문회사 CtW 인베스트먼트의 다나 와이즈는 “이사의 재임 기간이 길어질수록 경영진에 대한 이사의 독립성은 떨어진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이사회의 다양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왔다. 이사들이 장기간 자리를 차지하며 자신과 비슷한 배경의 경영진과 친밀한 관계를 맺어 경영 활동을 제대로 감시하지 못했기에 기업에 위기를 불러왔다는 반성에서다. 자산운용회사 뱅가드의 글렌 부램은 “이사회는 주주 대신 경영에 부단히 개입하는 특별한 조직”이라며 이사회 개혁이 주요 기업 주주총회의 우선적인 안건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산운용회사 블랙록의 미셸 에드킨은 “영국에는 사외 이사의 임기를 10년으로 제한하는 규정이 있지만, 미국에는 이사회를 비롯한 기업 구조를 규정한 단일 법안이 없다”며 입법 노력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장쩌민 두려웠나?… ‘90세 생일파티’ 막은 시진핑

    인터넷서 장 前주석 얘기도 막아… “시진핑 ‘1인 체제’ 위협 느낀 듯” 장쩌민(江澤民) 전 중국 국가주석은 전직 지도자 가운데 유일하게 팬클럽을 거느리고 있다. 팬들은 장 전 주석이 두꺼비를 닮았다며 팬클럽 이름도 ‘두꺼비 클럽’(蛤絲)으로 지었다. 이들은 재직 시절 폭소를 자아냈던 장 전 주석의 실수와 어록을 인터넷에 공유하며 자유분방했던 1990년대를 회상하고 있다. 일부 극성 팬은 8월 17일 장 전 주석의 90세 생일을 맞아 파티를 준비했다.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에서는 최근 “장 영감님 생일 축하 파티를 열자”는 글이 많이 올라왔다. 그러나 중국 공안은 최근 위창 전 칭화대 교수 등 열렬한 정 전 주석의 팬을 찾아가 파티 금지를 통보했다. 인터넷에서 장 전 주석 얘기를 하는 것도 금지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 “당국이 장쩌민 팬클럽 활동을 막고 있다”면서 “시진핑 주석에게는 장쩌민 팬 클럽이 인권운동가나 노동운동가만큼 위험스러운 존재로 각인되고 있다”고 전했다. ‘1인 지배 체제’를 강화하는 시 주석이 구순의 장쩌민에게 여전히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시 주석은 집권 이후 정치권과 군대에 포진한 장쩌민 파벌을 제거하는 데 안간힘을 쏟았다. 전·현직 지도자들이 모여 국가 중대사를 논의하는 베이다이허 회의에선 현 최고 지도자가 인사 문제 등과 관련해 전임 지도자들에게 자문하고 협의하는 관례가 있었으나, 올해 회의에선 이런 관례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은 “1인 지배 권력을 추구하는 시 주석이 원로들의 자문을 필요로 하지 않고 더이상 ‘원로정치’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결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애플 베팅’ 버핏이 옳았다

    소로스는 보유 주식 모두 팔아… 한 달 여만에 株당 14달러 올라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과 조지 소로스가 애플을 놓고 정반대의 투자 행보를 보였다.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애플 주식을 사들인 반면 소로스 소로스펀드 회장은 내다 팔았기 때문이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 2분기에 애플 주식 542만주를 사들여 보유 주식을 1520만주로 늘렸다고 공시했다. 주식 평가액은 모두 14억 6000만 달러(약 1조 6000억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월마트 보유 주식은 5520만주에서 1500만주를 내다 팔아 4020만주로 집계됐다. 버핏 회장은 지난 5월 지분변동 공시를 통해 처음으로 애플 투자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내가 알지 못하는 것에는 투자하지 않는다”는 투자 철학으로 기술주 투자를 외면하는 바람에 보유한 정보기술(IT) 주식이라고는 IBM이 고작이었다. 하지만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추가로 애플 지분을 매입하면서 그간 고수해 온 ‘가치투자’ 철학의 예외 적용을 인정한 셈이다. 이 같은 결정에는 버핏 회장의 투자 철학이 바뀐 것이라기보다는 애플 지분을 사들인 이가 따로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애플 주식 매수 결정은 2011년에 합류한 토드 콤스와 작년에 영입된 테드 웨슬러가 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소로스펀드는 보유하고 있던 애플 주식 3100주를 모두 팔아 치웠다. 대형 헤지펀드 데이비드 아인혼의 그린라이트 캐피털도 보유 애플 주식을 17%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에 대한 투자 평가는 지금까지 버핏 회장의 선택이 옳았던 것으로 입증됐다. 애플의 주가는 지난 6월 30일 기준 주당 95.6달러에서 15일 109.5달러까지 치솟았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영국 ‘브렉시트’ 특수? 관광업계 즐거운 비명

    영국 관광업계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 결정으로 파운드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면서 영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지난달 영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과 내국인 관광객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 , 11% 각각 증가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는 것은 파운드화 가치의 약세가 주요인이다. 파운드화 약세로 외국인의 경우 여행 비용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어 발길이 늘어나고, 내국인은 해외 여행 비용이 증가하는 만큼 국내 관광으로 돌아서기 때문이다. 파운드화는 현재 유로화와 달러화보다 10% 저렴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영국 유통업체나 호텔,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런던 서쪽 교외에 있는 햄프턴궁전 방문객이 가장 많이 늘었고 해마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휴가를 떠나는 기간 버킹엄 궁전의 내부를 개방하는 ‘서머 오프닝’ 티켓은 거의 매진됐다. 레고랜드 등 테마파크 운영업체인 멀린의 닉 바니 최고경영자(CEO)는 “환율 때문에 국내외 관광객이 영국 관광 시장을 선호하고 있다”며 “런던을 비롯한 영국 내 테마파크도 수혜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비교 사이트인 칩플라이츠는 지난 6월 브렉시트 투표 이후 4주간 캐나다 출발 영국행 비행기표 검색이 33% 늘었고, 미국에서는 영국행 비행기표 수요가 2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호텔 수요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호텔스컴바인에 따르면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이탈리아와 독일에서의 영국 호텔 문의는 각각 23%, 20% 늘었다. 하지만 관광 붐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커트 젠슨 관광연맹 회장은 “외국인 대상 관광산업이 투자 계획을 계속 미루고 있다”며 “가장 큰 이유는 항공편이나 비자 문제, EU 운전면허 등 여행에 필요한 것이 브렉시트가 완료된 다음에는 없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독일 ‘위험한 난민 솎아내기’ 박차 가한다

    최근 잇따른 극단주의 테러에 노출된 독일이 난민 신청으로 유입된 이주민들에 대한 경계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토마스 데메지에르 독일 내무부 장관은 이주민들의 추방에 대한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대테러 종합대책을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골자는 이슬람국가(IS)와 같은 극단주의 무장세력과 연계된 난민 등 공공안전을 위협하는 이주민들을 더 빠르고 광범위하게 솎아낸다는 것이다. 이번 대책에 따라 독일 실정법을 위반하거나 극단주의를 추종하는 난민 신청자들을 지금보다 훨씬 신속하게 추방할 사법 절차가 마련된다. 외국인 범죄자나 잠재적 테러리스트와 같은 공공안전을 위협하는 인물을 누구나 추방할 수 있도록 하는 권한을 당국에 부여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데메지에르 장관은 난민 신청이 거부된 뒤 임시로 머무는 이주자들, 특히 가짜 신원정보를 제시했다가 발각된 이들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IS처럼 해외에서 전투를 벌이는 무장세력에 가담하는 이중국적자들에 대해서는 독일 국적을 박탈하기로 했다. 극단주의자를 골라내기 위해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웨덴처럼 이주민들의 소셜미디어 활동을 검열하는 방안도 안보대책의 하나로 도입하기로 했다. 유럽 전역에 걸쳐 정보 공유를 확대하고 일반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보이지 않는 웹사이트인 이른바 ‘다크웹’ 감시도 강화할 방침이다. 경찰 채용도 늘린다. 데메지에르 장관은 연방 경찰 인력 3천250명을 포함해 국가 안보 관련 일자리 4천600개를 추가로 창출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독일의 이 같은 긴급대책은 최근 극단주의를 추종한 난민 신청자들이 잇따라 잔혹 행위를 저지르면서 입안됐다. 지난달 독일에서는 아프가니스탄 출신 이주자가 통근열차에서 도끼를 마구 휘둘렀고 시리아 출신 이주자는 음악축제장 근처에서 자살폭탄을 터뜨렸다. 이들 사건 모두 IS가 배후를 자처해 독일도 극단주의 테러의 예외가 아니라는 점이 확인됐다. 데메지에르 장관은 “누구도 절대적인 안전을 보장할 수 없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은 해야 한다”며 대책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러나 나치 전체주의 영향으로 중앙집권과 정부 감시에 대한 불신이 팽배하고, 중앙정부 권한이 제한됐던 독일에서 정부가 정보 수집력을 강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분석했다. 범죄자로 의심되는 환자 정보를 정부에 제공하지 않은 의사를 처벌하는 안을 독일 정부가 추진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독일에서는 나치 시절 의사들이 범죄에 연루된 경험 때문에 의사가 환자 개인정보를 기밀로 유지해야 한다. 이에 데마지에르 장관은 “정부는 환자를 보호하는 원칙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하면서도 “의사들이 환자가 위험한 인물이거나 범죄를 저지를 것 같다고 판단하면 정부에 알려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주자들의 최근 테러는 난민을 포용하는 정책을 펼쳐온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정치적 타격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독일에 이주한 외국인은 역대 가장 많은 110만명에 이르며, 독일 정부는 난민 신청 44만2천건을 접수했다. “이민자들이 독일 사회에 잘 동화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포용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메르켈 총리의 지지율은 이들 테러를 기점으로 12% 포인트나 깎였다.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집권 다수당인 기독민주당(CDU)은 테러 여파로 내년 연방의회 선거를 앞두고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한편 무슬림 여성의 얼굴을 가리는 부르카 착용을 금지하거나 이중국적 제도를 전면 폐기하자는 제안은 이번 종합대책에서 제외됐다. 연합뉴스
  • 獨, 부르카·이중국적 금지 검토

    상원 반감… 법제화 난항 예고 독일 정부가 몸 전체를 가리는 무슬림 여성 복장 ‘부르카’ 착용과 독일 국민의 이중국적 보유를 금지하는 안보 대책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슬람 극단주의에 경도된 이주자들이 저지른 잇단 강력 사건을 반영한 조치이지만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유지해온 다원주의적 가치를 훼손하는 발상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토마스 데 메지에르 독일 내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부르카나 니캅과 같은 무슬림 여성의 베일 착용을 금지하는 내용을 포함한 새로운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 등이 10일 보도했다. 이는 무슬림식 생활방식과 이주자들의 이중국적 보유가 사회 통합에 큰 걸림돌이라는 인식에 따른 조치다. 앞서 지난달 18일 남부 뷔르츠부르크 통근열차에서 아프가니스탄 난민이 도끼를 무차별적으로 휘둘렀고, 22일에는 이란·독일 이중국적자 청년이 뭔헨 도심에서 총기를 난사해 9명이 사망한 바 있다. 새로운 법안에는 범죄행위로 유죄 선고를 받거나 공공안보에 위협이 되는 망명 신청자를 신속하게 추방하는 방안, 환자가 안보에 위협을 줄 가능성이 있으면 의사가 개인 비밀보호 의무를 지키지 않도록 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독일 정부는 2020년까지 경찰 1만 5000명을 증원하고, 공공장소에서 감시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하는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 이 같은 대책이 실제 법으로 제정되려면 상원의 동의가 필요하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연정 파트너인 사민당(SPD) 등 중도 좌파 정당들도 이런 대책에 비판적이라 법제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민당 당수인 지그마어 가브리엘 부총리는 베를리너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이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자신에게 찬성하지 않으면 모두 반대라고 보는 것과 비슷한 논리”라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설상가상 에어버스

    영국 수사당국이 프랑스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의 여객기 사업과 관련해 사기와 뇌물 혐의를 잡고 수사에 착수했다. AFP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영국 중대범죄수사청(SFO)은 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제3의 컨설팅 업체가 연루된 부정행위로 에어버스 그룹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에어버스도 수사청으로부터 지난달 수사 개시를 통보받았다면서 수사에 협조할 것이라고 성명을 냈다. 앞서 에어버스는 여객기 사업 협상에 제3의 기관을 활용했으나 이에 대한 보고가 누락된 사실을 내부 조사에서 발견했다며 영국과 유럽 당국에 지난 4월 신고했다. 에어버스는 이 사업에 대해 영국 등 유럽 당국에 수출금융 지원을 요청한 상태였기 때문에 외부기관 활용에 대한 보고 누락이 문제가 됐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의 수출신용보증 당국은 에어버스에 대한 금융 지원을 곧바로 중단했다. 유럽에서는 기업이 영업·수주 활동에 외부 업체를 활용하는 것을 부패 행위로 여겨 강하게 제재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업계에서는 외부 업체를 동원한 영업활동이 관행처럼 이뤄지고 있다. 초대형 여객기 A380을 생산하는 에어버스는 최근 실적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소폭의 영업흑자를 기록한 에어버스는 올해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영국 당국의 조사까지 받게 돼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범죄 수사가 몇 년간 이어질 수 있고 프랑스와 독일 등에서도 비슷한 조치를 취할 수 있어 에어버스에 큰 타격이 되는 동시에 경쟁사인 보잉(미국)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FT는 내다봤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S&P 이례적인 AA 등급 왜

    S&P 이례적인 AA 등급 왜

    ‘나홀로’ 日·中·英 줄줄이 하락… “한국, 성장률 높고 대외건전성 개선” ‘곧바로’ 전망 조정 단계 없이 전격 상승… 기재부 “한국경제 선전 평가”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8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한 단계 올린 것은 두 가지 측면에서 이례적이다. 최근 선진국과 신흥국을 가리지 않고 전 세계 국가신용등급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등급만 ‘나 홀로 상승’을 한 것이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S&P, 무디스, 피치)가 전망 조정의 단계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신용등급을 올린 것도 좀체 없는 일이다.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달 “올해 국가신용등급의 무더기 강등 사태가 2011년 유로존 재정위기 이후 최대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3월 S&P와 무디스는 중국의 등급 전망을 각각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5월에는 유가 및 원자재 가격 하락 여파로 자원대국인 브라질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신용등급이 각각 한 단계씩 깎였다. 선진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피치는 지난 6월 일본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국민투표로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한 영국은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또는 전망이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다. S&P 기준으로 영국과 프랑스는 신용등급이 ‘AA’로 한국과 같지만 이 나라들의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안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우리나라보다 한 수 아래다. . 중국과 일본은 한국보다 한 단계 낮은 ‘AA-’와 ‘A+’로 분류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전망 수정 없이 바로 등급을 올린 것과 관련해 “세계경제가 만성적인 불확실성에 시달리는 가운데 한국경제의 선전을 높이 평가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S&P는 등급 조정 배경에 대해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6%로 선진국(0.3~1.5%)보다 높고, 특정 산업이나 수출시장에 의존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해 국내은행이 해외에 빌려준 돈이 빌려온 돈보다 많은 ‘대외 순채권’ 상태로 전환되는 등 대외건전성이 개선된 점도 높이 샀다. S&P는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이 견조하고 정부 부채가 건전하게 관리되고 있어 신용등급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S&P는 “통일비용 등 잠재적 채무와 북한과의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英, 기준금리 7년 만에 0.5%→0.25%로… 브렉시트 대응

    146조원대 최저대출제도 시행… 중앙은행 “추가 인하 가능성도”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4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에 따른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내놓았다. 잉글랜드은행은 이날 8월 통화정책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에서 0.25%로 인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보도했다. 잉글랜드은행은 2009년 3월 세계 금융위기 당시 금리를 사상 최저인 0.5%로 내린 뒤 7년 5개월 만에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또한 시중 은행이 기준금리에 가까운 낮은 금리로 중앙은행으로부터 자금을 빌릴 수 있는 최저대출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가계와 기업이 기준금리 인하의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총대출 규모는 1000억 파운드(약 146조원)다. 국채 자산매입(양적완화) 프로그램의 한도는 600억 파운드(약 88조원)를 추가해 총 4350억 파운드(약 638조원)로 확대했다. 100억 파운드(약 14조원) 규모의 회사채 매입 프로그램도 개시한다. 잉글랜드은행은 이날 발표한 2분기 인플레이션 보고서에서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파운드화 가치는 하락하고 중단기 경제성장 전망은 현저하게 약화됐다”며 경기 부양책의 배경을 설명했다. 잉글랜드은행은 “영국이 즉각 경기 침체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은 0.1%에 그치고 이후 6개월간 정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잉글랜드은행은 향후 추가 경기 부양 조치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잉글랜드은행은 “2분기 인플레이션 보고서에서 전망한 경제 지표들이 실제 지표와 부합할 경우 통화정책위원회의 다수 위원들은 추가 금리 인하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부양책 발표 직후 런던 증시인 FTSE100 지수는 66포인트 오른 6700.43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로 출발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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