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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北과 대화의지 불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북한의 공식적인 거부에도 북한과대화하겠다는 미국의 방침에는 외견상 흔들림이 없다.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언제,어디서든 모든 의제를 놓고 협상하겠다는 미국의 의지는 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바우처 대변인은 북한이 한국과 미국,어느 쪽의 대화제의에도 응하지 않는다면서 ‘개탄스럽다(regrettable). ’고 표현,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협상의 책임을 북한에 돌렸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도 동북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서 “뉴욕에서 우리측 대표진이 북한에 대화의 문이 열려 있음을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잭 프리처드 한반도 특사와 박길연 북한 유엔주재 대표와의 접촉뿐 아니라 에드워드 동 국무부 한국과장과 북한측 실무진과의 접촉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동 과장은 부시 대통령의 방한에 앞선 13일에도 뉴욕에서 북한측과 실무 접촉을가졌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가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서두르거나 협상을 진척시키기 위해 별도의‘유인책’을 강구할 것 같지는 않다.한국 정부가 바라는 프리처드 특사의 ‘방북카드’도 북한이 변하지 않는 한 현재로선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 뉴욕 채널은 상대방의 의중을 떠보는 통상적 접촉의 틀에서크게 벗어나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파월 국무장관이 “부시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소신을 ‘조금도(one inch)’도 굽히지 않았다.”고 말한 것은 당분간 북한과의 건설적인 대화가 쉽지 않음을 예고한다.워싱턴의 정통한 외교소식통은 “북·미간 뉴욕채널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1주일에 한 차례 정도 가동될 것”이라며 “그러나 북한이 외무성 담화를 통해 공식적으로대화를 거부했기에 실무선에서 돌파구를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이 동북아 순방에서 북한과의 대화의지를 수 차례 피력했고 중국에도 협조를 요청한 만큼 “공은 북한에 넘어갔다.”는 미국의 입장에 커다란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다만 ‘악의 축’ 파장이 진정되고 있으며 테러전에서 미국의 관심도 이라크쪽에 쏠려 시간을 갖고 물밑대화를추구할 수는 있다고 본다. 지금보다 북·미 관계가 더 악화될 여지가 없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 한·미 정상회담/ 이모저모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0일하루동안 정상회담과 비무장지대 방문 등 모두 6개 일정을 함께 하며 우의를 다졌다.강행군에도 불구,회담 결과에만족한 듯 두 정상의 표정은 밝았다. ●도라산역 방문 김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오후 비무장지대(DMZ) 철책선에서 50m 떨어진 경의선 도라산역에서 분단 현장을 둘러보고 남북간 육로와 철로 연결을 기원했다. 김 대통령은 전용열차인 ‘경복호’를 타고 오후 2시25분 도라산역에 도착,손학래(孫鶴來) 철도청장의 영접을 받았다.부시 대통령은 인근 미군부대 방문을 마치고 2시32분쯤 합류했다.두 정상은 경의선 연결공사 종합상황실장인 이명훈 1사단 부사단장으로부터 지역 특성과 북한군 동향,공사 진척상황 등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 부시 대통령은 김 대통령이 북측에서 경의선 연결공사를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하자 “그렇게 되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도라산역사 앞에 마련된 경의선 침목에 ‘이 철길을 통해 남북한 가족들이 만날 수 있기를기원한다.’는 뜻인 ‘May This Railroad Unite Korean Families.’라고 서명했다.부시 대통령이 서명한 침목은 경기도 의왕시 철도박물관으로 옮겨져 전시됐다가 경의선이 복원되면 2000년 9월18일 경의선 복원공사 기공식 때 김 대통령이 서명한 침목과 나란히 놓이게 된다. ●정상회담 당초 양국은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연이어 가질 예정이었으나 단독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현안을 둘러싸고 100분동안 진지하게 논의를 하는 바람에 확대정상회담을 열지 못했다.우리측에서 최성홍(崔成泓) 외교장관,임동원(林東源) 외교안보통일특보,임성준(任晟準) 외교안보수석이,미국측에서 콜린 파월 국무장관,앤드루 카드 백악관 비서실장,콘돌리자 라이스 안보보좌관이 배석했다. ●공동 기자회견 두 정상은 회담후 5분여씩 모두발언을 하고 양국 기자 2명씩의 질문에 응했다.모두발언에서 김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이자,미국 대통령으로도 21세기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했다.”며 회담 성과를 분야별로 설명했다.부시 대통령은 “회담이 너무 좋아 사람이 많은 방(확대정상회담 장소)으로 옮기기 싫을정도였다.”며 “현안을 깊이있게 논의했다.”고 화답했다.부시 대통령은 또 “북한 정권에 대한 나의 강한 발언에관심을 갖고 있는데…”라며 ‘악의 축’ 발언 배경을 자세히 설명했다. ●리셉션·만찬 김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이날 저녁 청와대에서 열린 환영 리셉션 및 만찬에 참석했다.리셉션에는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 등 여야 대표와 정책위의장,국회 통일외교통상위 간부,경제4단체장,각계 대표 등 90여명,미국측에서는 대통령 수행원과 한미연합사 사령관,제프리 존스 주한 미상의회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김 대통령은 건배사에서 “올해는 한·미 수교 120년이되는 해”라며 “양국의 역사가 21세기에도 한층 성숙될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이에 부시 대통령은 “김 대통령은 자유를 사랑하는 불굴의 의지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면서 “노벨평화상 수상식에서 한‘민주주의는 인간 존엄성의 절대가치뿐 아니라 경제발전과 사회평등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연설에 감명을 받았다.”고 김 대통령을 치켜 세웠다. 양측 핵심인사 16명만 참석한 만찬은 ‘텍사스 레인저스’로 옮긴 박찬호 선수와 한국 여자골프 선수,일본 경제등을 화제로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특히89년부터 94년까지 레인저스 구단주로 재직했던 부시 대통령은 김 대통령이 “박찬호 선수가 레인저스에서 선발투수로 뛰게 돼 기쁘다.”고 말하자 “텍사스 레인저스는 내가 아주 좋아하는 팀”이라며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는 후문이다. 오풍연 전영우 홍원상기자 poongynn@
  • 부시 방한/ 부시 체한 40시간30분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한국에 머무는 기간은 2박3일,시간으로는 40시간30분가량이지만 공식 일정은 20일 하루뿐이다.이중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함께 경의선 남측최북단역인 도라산역을 방문하는 것과 비무장지대(DMZ) 안의 미군부대 방문이 가장 주목받는 일정이다. [단독·확대 정상회담] 부시 대통령은 20일 오전 9시 청와대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식에 이어 김 대통령과 약 80분간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갖는다. 단독회담에는 우리측에서 최성홍(崔成泓) 외교장관·임동원(林東源) 통일외교안보 특보·임성준(任晟準) 외교안보수석이,미측에서 콜린파월 국무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배석한다.회담 후 양국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회담 결과를 설명한다. [미군부대 방문이 고비] 부시 대통령은 회담 후 DMZ내 미군부대를 방문,장병들과 오찬을 함께하고 연설할 예정이다.우리 정부가 가장 신경을 쓰는 행사다.군 장병들 앞에서는 아무래도 ‘강성 발언’이 나오기 쉽기 때문이다. [철도 침목에 평화 메시지] 김 대통령과 부시대통령은 이어 오후 함께 도라산역을 방문,역사 앞에 마련된 침목에서명한 뒤 각각 6분과 10분가량 연설하게 된다.앞서 두 정상은 역사에서 약 300m 떨어진 DMZ 철책선 50m 앞에서 경의선 복원공사 종합상황실장인 1사단 부사단장으로부터 지역 특성과 북한군 동향,공사진척 상황 등을 설명받는다.이모든 과정은 오후 2시30분부터 40분 동안 TV로 생중계될예정이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부시 방한/ 이모저모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9일 오후 부인 로라 부시 여사와 함께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21일 오전 다음 방문지인중국으로 떠날 때까지 40시간30분간의 방한 일정에 들어갔다.부시 대통령은 자신의 첫 한국 방문일인 이날 오후 주한미군 및 미 대사관 관계자들을 만나는 것 외에 특별한행사없이 휴식을 취했다. ■부시 대통령은 오후 4시45분쯤 서울 공항에 안착했다.부시 대통령 내외는 송영오(宋永吾) 외교부 의전장의 기내영접을 받고 환한 웃음을 지으며 나란히 트랩을 내려왔다. 부시 대통령은 트랩 밑에서 기다리고 있던 최성홍(崔成泓) 외교장관,양성철(梁性喆) 주미대사의 영접을 받은 뒤 마중 나온 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대사,슈워츠 주한 미군사령관 등 환영객들과 가볍게 인사를 나눴다. ■부시 대통령 일행은 곧바로 미군 헬기로 향했으며,부시대통령 내외는 두 손을 꼭 잡은 채 헬기까지 50m를 걸어가며 부부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부시 대통령 내외는 헬기편으로 용산으로 이동,잠시 휴식을 취한 뒤 주한 미 대사관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부시대통령 일행이 용산 미군헬기장에 도착할 무렵 주한미군 소속 UH-60 헬기 1대가 국방부 청사 20m 상공에서 20여분 동안 제자리 비행하며 입체 경호를 폈다.비행금지 구역인 국방부 청사 위에 헬기가 뜬 것은 처음있는 일이라고한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숙소인 시내 모처로 이동,허바드 대사가 주최하는 비공식 만찬에 참석했다.만찬은 미국측 관계자들만 참석한 내부행사로 진행됐다. ■난생 처음 한국땅을 밟은 부시 대통령은 만찬 후 콜린파월 국무장관,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 등과 20일 정상회담 대책을 최종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평소처럼 밤 10시쯤 잠자리에 든 것으로 전해졌다.동북아 3개국 순방의 첫 방문지인 일본에서도 첫날엔 특별한 행사를 갖지 않았다.주한 미 대사관 관계자는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첫날 ‘휴식’은 격식을싫어하는 부시 대통령의 개인적 취향과 1주일이라는 짧은기간에 3개국을 순방하는 데 따른 과로방지 차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용한 현모양처형 내조로 유명한 로라 여사도 이날부시 대통령과 함께 비공식 행사에만 참석했다.로라 여사는20일 오전 부시 대통령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동안 서울 종로구 삼청각에서 한국 걸스카우트관계자들과 환담하고 오찬을 할 예정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美전역 엽기적 사건 ‘시끌’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이 엽기적인 사건으로 시끌벅적하다.십년이 넘게 시체를 방치한 전대미문의 ‘화장터 사건’과 5명의 자녀들을 익사시킨 ‘비정한 어머니’소송에 파월 국무장관의 청소년들에 대한 콘돔 사용 발언 파장까지겹쳤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북서쪽으로 135㎞ 떨어진 노블의‘트라이 스테이트 화장터’에서는 18일에도 버려진 시체들이 발견됐다.숲속과 창고,지하저장소 등 화장터 전체가 시체 투성이다.지금까지 140여구가 나왔으나 당국은 “얼마나많은 시체가 버려졌는지 추측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파묻지 않고 숲 속에 버려진 시체만 200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유족들에게는 나무를 태운 재를 건넨 것으로알려졌다.화장터 운영자 레이 브렌트 마시는 “화장로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비용을 가로채느라시체를 화장하지 않고 버린 것으로 본다.발렌타인 데이인지난 14일 운반된 것에서부터 10년이 훨씬 넘은 시체들도발견됐다. 지난해 6월 텍사스 휴스턴에서 생후 6개월짜리 여아를 비롯,5명의 자녀를 욕조에 익사시킨 안드레아 예이츠에 대한재판이 이날 열렸다.변호인은 예이츠가 산후 우울증과 정신병을 앓았다며 ‘무죄’를 주장했다.검찰측은 자기가 낳은자녀들을 죽인 잔학한 어머니에 초점을 맞춰 사형을 의도하고 있다.그러나 유죄가 확정되면 사형보다 평생 자식을 죽인 죄책감에 시달리도록 종신형이 언도될 가능성이 높다는관측이다.예이츠의 남편은 정신병을 앓는 아내의 입장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파월 장관은 지난 17일 미 음악방송인 MTV와의 국제화상인터뷰에서 “성적으로 활발한 10대 후반과 20대 초의 사람들에게는 에이즈 등을 예방하기 위해 콘돔을 권장한다.”고말했다. 성병 예방 차원에서 말했지만 청소년들의 성생활을권유한 것처럼 비춰지면서 사회단체들의 비난이 잇따르고있다.민감한 청소년들을 자극하는 무모하고 무책임한 발언이라는 것이다.발언도 그렇지만 거꾸로 받아들이는 인식에도 문제가 있다.
  • [편집자문위원 칼럼] 받아쓰는 신문과 바로쓰는 신문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악의 축’(axis of devil) 발언 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우리 언론에서도 여전히 중심 화두다.부시가 밝힌 ‘악의 축’인 북한의 혐의는 대체로 핵과 미사일 문제이다.그리고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CIA 국장의 의회 증언,CIA 보고서,라이스 안보보좌관과 파월 국무장관이 나서서 북한이 ‘악의 축’ 국가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지난 2000년 정상회담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던 남북관계가 2001년을 지나면서 삐걱거리기 시작하여 지금은경색국면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렇게 된 중대한 원인 중에는 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책이 자리한다.부시 행정부가 북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천명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그런데 우리나라 신문을 유심히 살펴보면 부시 행정부의 여러 발언에 대한 지나친 ‘받아쓰기’가 드러나 보인다.우리 신문은 부시의발언 이후,이를 대서특필하는 기민함은 보였지만 정작 ‘악의 축’이 의미하는 내용과 그 숨은 뜻을 밝히는 데에서는 그렇지 못해 왔다.오히려 일부 신문은 부시의 발언을액면 그대로 전달하는 것을 넘어서서 이를 과대 포장까지하고 있다. 우리 신문들이 인용한 미국의 북한 미사일문제,특히 핵개발 문제는 1994년 북·미간 제네바 합의의 숨가쁜 상황들을 조금만이라도 검토했다면 미국의 주장을 일방적으로받아적는 안일한 대처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지금이라도북한의 핵개발이 어느 지점에까지 도달해 있는지 당시의신문을 뒤져보길 바란다.또한 미국이 근거로 내세우는 CIA 보고서에 대해서도 이를 조금만 유심히 살펴보았더라면별 근거가 없음을 알 수 있었을 것이다.CIA 보고서가 담고 있는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수출의 내용은 관찰기간도 짧을 뿐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디에 얼마나 수출을 하고 있다는 지적은 나오지 않는다.더구나 2003년까지 미사일 발사시험이 유예되고 있지 않은가. 대한매일은 북한의 미사일 수출이 꾸준히 줄어들어 현재1억 달러 미만이라는 사실,이집트에 대한 수출도 사실이아니며,이란도 북한 미사일 수입에 시큰둥하다는 사실을사설을 통해 잘 지적해 놓고도(2월 8일자),이에 대한 문제제기에 비판적인 기사 하나 제대로 싣지 못하고 있다.있다면 주필의 칼럼정도(2월 5일자)이다. 대한매일을 보고 있노라면 때로는 만화 한 컷이 한 면을다 채운 기사보다 더 명쾌하고,비판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부시 발언 이후 대한매일에 실린 만화 컷은부시 발언의 오만과 편견,세계인의 비판과 우리의 솔직한심정을 표현하고 있다.그러나 정작 기사를 통해서는 그러한 내용을 접할 수 없었다.민영화되어 독립언론으로서,공론지로서 새출발하고 있는 대한매일의 뜨뜻미지근함이 여전히 청산되지 않고 있는 듯이 보인다. 신문은 사실의 전달,비판과 대안의 제시 등의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그런면에서 대한매일은 여전히 받아쓰기를 전문으로 하는 신문처럼 보인다.적어도 부시 발언에 대한 내용에 있어서만큼은 그렇다.민영화는 신문의 소유와 경영의 변화만을 의미하지 않을 것이다.1면에 실린 사장 구인 광고가 민영화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기사의 내용과 신문사의 올바른 가치판단의 정립을 보여줄 때 진정한 독립언론으로서 태어나는 것이다. 정영철 동국대강사·사회학박사
  • “테러전력 독재국 불용”

    [도쿄 황성기특파원]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8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북한·이란·이라크를 ‘악의 축’으로 묶은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말하고 “이들을 다루기 위해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혀 강경 방침을 재천명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북한에 대한 포용정책이 성공할 가능성에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해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 정상회담 뒤 일본총리 관저에서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부시 대통령은 북한·이란·이라크 등과의 대화 의지를 배제하지 않았으나 “투명하지 않고 테러리즘의 전력이 있는 나라들,자국민들을 굶기면서 독재정치를 펴는 나라들을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이 나라들로부터 상응하는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강경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 등 ‘악의 축’으로 지목된 국가에대한 방안을 묻는 질문에 “모든 선택 방안을 검토중”이라면서 “한국을 방문하는 것도 이 문제를 검토,논의하기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악의 축’ 발언에 대해 한국·일본 등 동맹국 내부에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들(동맹국)은 이해하고 있다.”고 이를 일축했다.부시 대통령은기자회견 모두 발언을 통해 고이즈미 총리를 “위대한 개혁자로 일본을 지도할 능력을 신뢰하고 있다.”고 평가,고이즈미 정권이 추진하는 구조개혁에 지지를 표명했다. 경제 분야에서 부시 대통령은 “일본 경제의 강인함이 전세계에 중요하다.”며 일본 경제의 조기 회생 필요성과 ‘고이즈미의 개혁’에 대한 전면 지지를 표명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부실 채권 처리의 가속화와 금융 조치를 포함한 디플레이션 타개를 위한 결의를 표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도쿄의 메이지(明治) 신궁을 참배했다.고이즈미 총리는 외국의 국가원수와 함께신사를 참배하는 것은 헌법상의 정·교 분리 원칙에 위배된다는 지적에 따라 동반 참배를 단념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을 수행중인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17일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테러와 연계를 가져온 나라로 과거 한국의 각료들을암살하기 위한 양곤사태(아웅산 테러사건)를 일으킨 적도 있다.”고지적,북한의 테러 연계 문제를 정식 언급할 것임을 시사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이어 “북한이 악의 축 국가로 분류된 것은 알 카에다 조직과의 연계성 때문이 아니라 북한이 전제적 억압체제이고 대량살상무기(WMD)를 개발하는 나라이기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17일 NBC방송 ‘언론과 만남’ 프로에 출연,“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너무 늦기전에 과거를 돌이켜보고 북한 주민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김 위원장에게 과거의 정책과 결별해 ‘큰 기회’를 포착하라고 촉구했다. marry01@
  • 韓·美 실무 카운터 파트는/ 임동원·라이스 ‘현장 사령탑’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간 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그간 성공적인 회담개최를위해 막후 이견을 조율해온 양측 실무라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미국측에서는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잭 프리처드 한반도 평화회담 특사,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피터 로드맨 국방부 국제안보담당 차관보 등 한반도정책 핵심라인이 19일 부시 대통령과 함께 서울로 총출동한다. 우리측의 회담 준비를 진두지휘해온 핵심 인물은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특보.정부의 한 관계자는 “콘돌리자 라이스 안보보좌관의 직제상 상대는 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지만 실제로는 임 특보가 우리측의 현장사령탑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임 특보는 이번 단독 정상회담때 최성홍(崔成泓) 외교장관, 임 수석과 함께 배석한다.임 특보는 지난해 3,10월 미 워싱턴과 중국 상하이에서 열렸던 한·미 정상회담 때 김 대통령 바로 옆자리에 배석했었다. 최성홍 외교장관과 카운터파트인 파월 국무장관은 이번이 첫 대면.파월 장관은 동두천 소재 주한미군에서 근무한경력이 있어 한반도 안보상황을 누구보다 잘 아는 편이다. 켈리 차관보의 상대역은 이태식(李泰植) 외교부 차관보. 이 차관보 역시 지난 17일 임명돼 켈리 차관보와는 첫 대면이다. 라이스 보좌관과 임 수석은 정상회담 직전까지 막바지 의제조율을 하게 된다. 통상관련 현안과 관련해선 존 클라우드 백악관 국제경제담당 보좌관과 한덕수(韓悳洙) 경제수석이 대좌한다. 한 수석은 94∼98년 미 자동차협회(AAMA) 회장으로 세계자동차시장 개방을 주도한 앤드루 카드 백악관 비서실장도함께 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전투기(F-X)사업과 관련,우리측은 확대 정상회담에 김동신(金東信)국방장관을 참석시켜 로드맨 국방 차관보에 대비토록 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부시·고이즈미 공동기자회견

    [도쿄 황성기특파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18일 정상회담을 마친 뒤 총리 관저에서 약 30분동안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정상회담에서 이라크에 대한 무력공격 언급은 없었나. (부시 대통령)지구상에는 대량살상무기를 만들어 미국과우방들을 위협하는 나라들이 있다.자유를 사랑하는 동맹국에 피해를 주는 행위를 저지해야 하며 이를 위해 우방국들간의 연대를 강조했다.국정연설에서 밝힌 점을 고이즈미총리에게 설명했다.(악의 축으로 지목한) 나라들은 태도를 바꿔야 한다.이들 국가들과의 협상에서는 모든 선택 가능한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 한반도를 봐라.한쪽에서는 독재체제가 자국민을 굶겨죽이고 있다.반면 다른 쪽에서 자유가 보장돼있다.우리는 자유를 존중하는 국가들과 공조해야 하며 미국의 국익과 국민의 안전을 이들의 위협으로부터 지켜나갈 것이다. ◆이에 대한 일본의 대응은.헌법상 과연 협력이 가능한가. (고이즈미 총리)솔직한 의견 교환이 있었다.이란 이라크북한등 3국에 대한 생각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악의축’발언은 테러에 대한 미국의 결연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부시 대통령과 의견을 나누면서 냉정하고 신중하다는 느낌을 받았다.일본도 테러 퇴치를 위해 미국과 국제사회에 협력하면서 주체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앞으로도 미국에 대한 지원을 계속해나갔다고 밝혔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동맹국들이 반대할 경우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독자적 군사공격 의견을 밝힌 적이 있는데. (부시)(나라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불투명한 국가들,테러와 연관돼있는 나라,자국 국민들을 굶겨죽이는 나라들이 알 카에다와 같은 테러조직들과 연계되는 것을 놔둘 수는 없다.미국도 이들 국가들과 평화롭게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세계 지도자들과는 (세계 평화를 위해) 무엇을해야 하는가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있고,이들은 미국의결의를 잘 알고 있다.아프가니스탄만의 문제가 결코 아니다.역사는 미국에게 테러로부터 미국과 세계를 지키라는‘사명’을 부여했다. ◆일본 경제에 대한 구체적인주문은 있었나. (부시)이 문제는 고이즈미 총리가 먼저 제기했다.일본 정부가 마련한 경제회복대책을 설명했다.부실채권 처리,디플레대책,규제완화 등 세가지에 대해 얘기했다.나는 일본을지원하기 위해 왔다.확고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고이즈미총리의 말을 신뢰한다.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지도력이 필요하다. (고이즈미)구조개혁과 디플레중 어느 쪽이 우선이냐는 논란 자체가 잘못이다.중요한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구조개혁을 흔들림없이 추진하는 것이다. ◆고이즈미 정권 출범 1년이 다 돼가는데 구조개혁이 여전히 지연되고 있는데. (부시)구조개혁은 어느 사회에서든 매우 어려운 문제이다.고이즈미 총리가 추진중인 개혁은 매우 과감한 것이다.나는 고이즈미 총리의 강력한 개혁 의도와 의지를 확인했다.
  • 부시 대북메시지 의미/ 北변화 유도 ‘냉·온탕 해법’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방한 중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는 두 가지로 압축된다.한국의 대북 포용정책을지지,북한과의 대화를 추진하되 다른 한편으로는 대량살상무기 및 미사일 개발과 재래식무기의 위협에 단호히 대처한다는 점이다.특히 북한이 상응한 조치를 취할 경우 경제제재를 해제할 의사를 다시 밝힌 점은 주목된다. 부시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동북아 순방에 오르는 첫기착지인 알래스카에서의 연설과 앞서 주례 라디오 연설 및아시아 언론과의 회견에서 이같은 강온 양면정책을 재확인했다.기존의 큰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으나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는 국가에 대해오판하지 말라고 경고하며 북쪽을 ‘압제’로 부른 것은 북한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앞서 한반도에서의 반미정서가 확산되는 점을 감안,통일에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악의 축’ 표현을 자제한 점은 새롭다고 할 수 있으나 대북 강경기조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그는 한반도에서 통일이 이뤄지기를 바라며 ‘햇볕정책’도이 때문에 지지한다고 밝혔으나 대북 포용정책의 한계성을꼬집었다는 측면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 주민들이 기아로숨지고 투옥되는 등 ‘자유’가 실종된 상황에서 남한의 일방적인 수혜로는 북한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지 못한다는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하기도 한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를 거듭 제의했지만 비무장지대에 대한 재래식무기의 철수도 함께 거론했다.전제조건은아니지만 대화가 시작될 경우 재래식무기의 철수를 요구할것이라고 못박았다.이는 핵과 미사일 개발문제는 북·미간에,재래식무기는 남북한이 우선 해결한다는 당초 한·미간역할분담에 변화가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북한은 주한미군의 철수를 주장하면서 재래식무기문제는 의제가 될 수 없다고 지금까지 반발해 와 대화 재개를 위한 협상에서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북한이서울을 겨냥해 막강한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 한 한반도의평화는 불가능해 군사적 긴장완화가 필요함을 강조했으나한반도 정전협정이 평화협정으로 전환되지 않는 한 북한의일방적인 양보를 얻어내기란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확산에 대한경고도 빠뜨리지 않았다.특히 “북한 사회가 더욱 투명해지고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을 멈출 때까지 ‘최악의 상황(theworst)’을 상정할 것”이라고 말해 군사적 행동을 포함한모든 대안이 고려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한반도에서의 전쟁 가능성을 앞서배제했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은 실제 ‘진행형’이 아닌 북한에 대한 ‘엄포용’일 가능성이 크다.부시 행정부 내에서대북 강경기류가 결코 과장된 것이 아님을 북한에 환기시키려는 일종의 ‘채찍’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당근’을 함께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채찍’의 무게는 상대적으로 반감되고 있다.그는 북한이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포기한다면 당장이라도 경제교류에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이 호구지책으로 미사일을 파는 것이라면 언제든지 북한 경제를 도울 수 있다는 뜻이다. 물론 철저한 검증을 요구했다. 다만 부시 대통령이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미국은 대량살상무기로 자유를 위협하는 북한 등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강조,북한에 대한 양면성은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mip@
  • [대한광장] 한미정상회담에 거는 기대

    조지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삐걱거리던 북·미관계가 아프간에 대한 대테러 전쟁이 마무리에 들어간 지도 한참 지난 새해 벽두부터 파열음을 내고 있다.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은 비록 그것이 테러로 놀라고 분개한 미국민을 상대로 한 것일지라도 한반도 정세에 한층 긴장을 고조시켰다.파월 국무장관 역시 대통령의 발언이 있은 지 불과일주일만에 상원 청문회에서 “부시 대통령은 현재 이들 국가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을 추진중에 있다.”고 밝힘으로써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의 이 발언에 대해 한·미 양국의 전문가들은 그다지 긍정적인 점수를 주지 않는 것 같다.이를 의식했는지 최근에는 대화의 기운도 엿보인다.그러나 아직까지는 외교적 수사에 머물고 있다고 생각된다.19일 방한할부시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간의 한·미 정상회담이 개최된 후에야 북·미관계의 가닥이 잡힐 것으로 전망된다. 외견상 북한과 미국 모두 대화를 원하지만 서로 내걸고 있는 대화의 조건을 보면 접점을 찾는 일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양측은 서로 상대방에 “공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 북·미관계의 현실이다.이러한 일련의 상황 전개는 대북정책을 두고 한·미간의 공조가 과거처럼 간단치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그 배경에는 탈냉전이라는 시대적 상황과 9·11 테러 사태의 발생이 놓여 있다.탈냉전기 미국은 유일 초강대국으로서 세계의 경찰을 자임하고 있다.그러나 뉴욕 참사는 이러한 미국의 자부심에 먹칠을 했지만,다른 한편 미국의 적극 공세적 대외정책에 불을 당기는 역할을 했다. 우리 정부는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으로 9·11테러의 불똥이 한반도로 번지지 않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벌이고 있다.일본의 고이즈미 총리를 통해서는 미국을 설득하고,중국 및 러시아를 통해서는 북한을 설득하고 있다.그러나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한·미관계이다.탈냉전은 한국과미국이 과거의 혈맹 하에서 가졌던 일심동체적 관계를 변모시켰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의 차이점을 인정하고, 그 바탕위에서 다름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대화를 가져야 한다. 이평범한 발상이 지금의 한·미관계를 보다 굳건한 공조로 이끌고 가는 유일한 해법이 아닌가 싶다. 비록 북·미대화가 남북대화와 함께 남북관계를 푸는 데매우 중요한 변수로 자리 잡은 지는 얼마 되지 않지만,그영향력은 지대하다고 하겠다.북·미관계가 악화되면 역사적인 6·15 남북 정상회담에서 이룩한 대북 화해·협력 정책의 성과도 그 빛이 바랠 수밖에 없다.또한 한반도 평화정착의 가능성도 더 먼 거리로 물러서게 될 것이며,우리가 갖는북한에 대한 경제적 힘의 우위도 그 효과를 누릴 수 없게된다.이 점을 우리 국민들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최근 와서 불거진 대북정책을 둘러싼 이른바 ‘남남갈등’도 지금의 국면에서 다스려야 할 대목이다.지금의 상황은일종의 국가적 위기이며,이의 해소를 위해 여야의 구분이있을 수 없다.지난번 여야의 국회 대표 연설에서도 한반도에서 전쟁이 있어서는 안되며,북·미대화를 통해 핵,미사일등 군사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주문한 바있다.앞으로도 이러한 자세가 견지되어야 하겠다. 물론 당사자중 하나인 북한의 변화 노력도 절실히 요청된다.북한은 새해부터 러시아 및 중국과의 협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이들 전통적인 우방과의 관계도 중요하지만,향후 북한의 운명은 미국과의 대화가 얼마나 진전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북한의 안보도,경제문제도,국제관계도 결국 미국과의 관계에 의해 촉진될 수도 있고,제한될 수도 있다.당장 현안이 되고 있는 미사일 수출은 미국의 강경 반응만을 불러오고 있으니 북한으로서도 좀더 장기적인 외화 획득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미국은 한반도 평화의 제일 당사자인 우리 국민의 여망을반영하여 북·미관계를 대화로 풀어나가야 한다.한국과 미국이 반세기 넘도록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데 공조한 것처럼우리 국민이 바라는 평화를 지키기 위하여 부시 대통령의최초 방한으로 이루어지는 한·미정상회담에서 대북정책의분명한 공조를 기대한다. 박재규 경남대 북한대학원장 전 통일부 장관
  • 美 강·온발언 속뜻/ 美 잠재적 위협國 ‘길들이기’

    미국의 대북정책은 한반도에서 북한의 위협을 제거하는데 최종적인 목표를 두고 있다.미사일 개발과 같은 ‘현실적’ 위협뿐 아니라 미래의 핵무기 생산력 등 잠재적 위협까지 포함한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추진해 온 햇볕정책이 한반도 안정에 보탬이 된 것은 사실이나 부시 행정부는 그 결과와 실용성에는 의문을 제기한다. 북한이 협상에 나서면서도 뒤로는 미사일을 개발하고 전세계로 수출,미국에 대한 위협을 증대시켰다고 본다.9·11테러 공격 이후 북한에 대한 부정적 시각은 더욱 굳어졌다.따라서 모든 외교·정치·경제·군사적 수단을 총동원,북한 내부의 실질적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는 게 미국의 대북관이다. 한국 정부의 포용정책은 남북한 화해와 협력을 위한 당사자 차원의 문제로 간주한다.미국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지난달 29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으로한반도에서의 긴장감이 고조되자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남한의 포용정책을 지지한다고 파문을 진정시켰다.일각에서제기된 한반도에서의 전쟁 가능성도 일축했으며부시 대통령이 서울에서 북·미 대화재개 방침을 제의할 것이라고말해 한·미 정상회담의 전망을 밝게 했다. 그러나 이는 한국과의 동맹관계를 감안한 미국의 ‘반쪽정책’에 불과하다.부시 행정부는 대화를 통한 외교적 노력이 성과가 없으며 타협도 불가능하다고 판단,지금은 행동에 나설 때라고 믿는다.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은 미국이 움직일 준비가 됐다는 경고를 북한과 국제사회에 전달한 것이다.클린턴 행정부와 달리 부시 행정부가 북한과의 협상에서 주도권을 쥐고 의제도 설정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나아가 한국 정부의 포용정책을 지지하지만 이것만으론한계가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제임스 켈리 국무부 아태담당 차관보는 14일 미 의회 증언에서 한국의 포용정책은 상호주의에 따르지 않았다며 “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은 북한의 마른 땅을 경작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지난해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이 햇볕정책 용어를 쓰지 말라고 말한 이후 부시 행정부의 고위 관계자가 공개석상에서햇볕정책을 직접 비판한 것은 처음이다.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부시대통령이 서울에서 미사일을 밀매하는 북한에 강경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북한은 탄도미사일을 파는 ‘장사꾼’으로 지역 평화와 안정에 위험이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특히 북한과의 대화를 바란다고 전제하면서도 ‘대화를위한 대화’는 원치 않으며 일부 특정 의제에 대해 대화하고 싶다고 말했다.파월 국무장관이 의회 증언에서 말한 전제조건없는 대북제의나 한국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절대적 지지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미국이 “대북정책에 변화가 없다.”고 말할 때는 양면성을 파악해야 한다. 20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워싱턴 고위소식통의 지적은 대북정책에 대한 한·미간 시각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부시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당근’뿐 아니라 ‘채찍’도 함께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 북한의 반응에 따라 한반도 주변 정세도급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이라크 “무기사찰 조건부 수용”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이라크에 대한미국의 독자행동 가능성을 경고했다.동맹국과 협의를 중시해 온 파월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이라크를 공격할 때 연합군 편성이 어렵다면 미국이 독자적 군사행동에 나설 수도 있음을 밝힌 것이다. 파월 장관은 윌리엄 그레이엄 캐나다 외무장관과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고 부시 대통령이 언급했듯이 필요하다면 단독 행동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조지 부시 대통령이 행동에 앞서 동맹국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인게 유화적 표현의 전부다. ♠드세지는 강경파=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수석보좌관이자 국무부 산하 국방정책위원회 위원장인 리처드 펄은 15일 채널4방송과의 회견에서 “미국은 동맹국의 지지와상관없이 이라크 정권을 교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미 전시내각이 후세인 정권 전복을 목표로 정한 뒤파월 국무장관을 포함,행정부 내에서는 일방주의적 입장만 거듭 강조되고 있다. 해외 언론들이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기정사실화하는 가운데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온라인은 14일 미국의 공격은 이제 시간문제라고 보도했다.이 잡지는 미 합동참보본부가 수일 전 부시 대통령에게 이라크에 대한 비밀전쟁뿐아니라 공개적인 전쟁에 관한 계획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미 행정부는 지난달 말 이라크에 대한 정치적 위협 이상의 행동이 필요하다고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맹국의 균열=미국의 확전에 지지 입장을 밝힌 나라는역시 영국뿐이다.제프 훈 영국 국방장관은 14일 BBC방송과 회견에서 “이라크로부터의 위협에 대처하는 계획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결코 놀라운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대변인도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반면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5일 미국의 일방적 행동은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기 어려우며 ‘악의 축’ 규정은 냉전의 잔재라고 비난했다.그러나 그동안 대 테러전 확대에 반대해 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후세인 정권이 국제사회에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푸틴 대통령은 유엔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과의 대화를 거듭 강조했다. 프랑스와 독일 등 다른 유럽 국가들과 아랍국들은 이라크에 대한 공격이 중동지역에 또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이라크 일단 유화 입장=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부총리는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15일자)과의 회견에서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사찰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른 나라들도 같은 절차를 밟아야만 한다.”고 밝혔다. 이라크 집권 바트당의 대변인은 15일 “미국이 이라크를공격하면 즉각 유엔이 개입,공격을 중지시켜야 한다.”고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촉구하며 유엔의 중재를 희망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부시행정부 對北발언

    ▲“북한은 이라크,이란과 함께 악의 한 축이다.북한은 주민을 굶기면서 대량살상 무기와 미사일로 무장하고 있다.”-부시 대통령(1월29일 국정 연설).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은 수사적인 표현이며 북한에대한 군사행동이 임박한 것은 아니다.”-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1월30일). ▲“북한은 주민들을 굶기면서 미사일 개발을 계속하고 있으므로 ‘악의 축’이라 부를 만하다.”-파월 국무장관(2월5일 상원 외교위). ▲“미국은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에 회의적이다.”-파월국무장관(2월1일 한·미 외무장관회담). ▲“북한이 한반도 적화통일 목표를 포기했다는 증거 없다.”-조지 테닛 CIA 국장(2월6일 상원 정보위). ▲“북한과 전쟁에 돌입할 계획 없다.”-파월 장관(2월12일). ▲“햇볕정책이 메마른 대지를 경작할 수는 없다.”-제임스켈리 차관보 (2월14일 하원 국제관계위)
  • 韓美정상회담, 미사일 집중논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오는 20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포함,3∼4차례 회동을 갖고 ‘악의 축’ 발언 이후 관심을 모으고 있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시 미 대통령은 회담에서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의 답방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신 매코믹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외신기자 브리핑에서 이를 공식 확인했다. 미국은 아울러 최근 우리 정부와의 접촉에서 북한이 대화에 응할 경우 인도적 차원의 대북식량지원 확대를 시작으로 북한의 대응에 따라 대북 경제지원,경제제재 부분해제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 외교당국자는 14일 북한과의 대화재개 전략에 대해 “한·미간에 조율을 해 오고,일본과도 한·미·일공조 차원에서 (조율을)해 오고 있다.”면서 “부시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공조가 더 강화되고,한·미간에 구체적인사안에까지 협조가 확대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미간 대북정책을 조율중인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이날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문제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보다 구체적인 방법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북정책에 대해 한·미간 이견은 없으나 시각차는있을 수 있다.”고 말해 북·미 대화재개 제의와 미국의 대북 강경기조는 별개 사안으로 다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이와 관련해 이날 하원 세출소위원회에 참석,“북한과 대화한다는 방침에 변화가 없으나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은 현실적인 인식에 바탕을 두고 있다.”며 “북한이 1994년 제네바 합의에 따른 핵사찰 의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경수로 건설계획을 중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어 한반도에서의 전쟁 가능성을 거듭 배제하고북한에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제의했으나 북한을 ‘독재정권’으로 부르는 데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길연 유엔주재 북한대표가 지난 7일 미국과의 대화용의를 밝힌 데 이어 13일에는 국무부 관계자가 뉴욕에서 ‘악의 축’ 파문 이후 처음으로 북한측과 실무접촉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풍연 김수정기자·워싱턴 백문일특파원 poongynn@
  • 정상회담 전망 청와대 문답 “”대량살상무기 이견조율 희망적””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4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방한에 따른 준비상황 등을 설명했다.다음은 일문 일답. ▲합의문이 나오는가. 준비하고 있지 않다.가장 공식적인 문서는 양국 정상의 공동 기자회견에서의 모두 발언이 될 것 같다. 부시 대통령은 방한 중 한,두차례 연설을 할 것이다. ▲대량살상무기(WMD) 문제가 중요한데 사전 합의된 것이 있나. 회담을 통해 양 정상의 인식이 나올 것이고, 조율이 된다고 이해해 달라. ▲(남측의)대북특사설이 나오고 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 ▲작년에 미·북 대화를 제의했으나 북한의 반응이 없어 부시 대통령이 언짢아 했다는 얘기가 있는데. 거기에 대해 말하기 조심스럽고,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생각하고 있지 않다. ▲경제문제도 논의되나. 의제로서 조율하고 있다. 시간상 깊이있게 다뤄질 것 같지는 않다. ▲대량살상무기 문제 해결 촉구가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고보지 않나. 북한은 우리의 입장을 잘 알고 있으며, 여러 차례 남북장관급 회담 등 대화에 응해 왔다. 우리의 대북자세 등 에 변한 것이 없고 남북, 미·북 대화를 통해 한반도의 화해 협력을 이뤄간다는 큰 맥락에서 북한이 부담스러워할 것 같지는 않다. ▲진전된 대화촉구가 가능한가. 새로운 제안이라기보다는 미·북대화에 대해 부시 대통령이 워싱턴에서 말하는 것과 분단의 현장인 한반도에 와서 말하는 것과는 의미와 상징이 다르다. 미측에서 진지한 자세를 보일 것으로 본다. ▲‘악의 축’발언을 대체할 다른 개념에 대해 논의한 적이있나. 없다. ▲‘북한과 전쟁의사가 없다.’는 콜린 파월 국무장관의 언급과 관련,사전 조율이 있었나. 파월 장관의 언급이 상당히 적절하다고 생각하며, 그러한 방향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이경형 칼럼] 한·미공조 좌표 정하기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악의 축’발언이후 한반도에 감돌던긴장 분위기는 ‘북한과는 전쟁계획이 없다.’는 파월 미 국무장관의 언급으로 다소 누그러지고 있다.부시 대통령도 13일 후세인 제거를 위한 이라크 군사 공격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파월의 언급을 뒷받침했다. 정부는 오는 19일 부시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한·미 양국간의 대북정책 공조를 위한 정지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공조 조율’이라기보다는 부시 방한시 그의 발언 수위를 최대한으로 낮추고,대신 한·미 동맹관계의 강도를 한껏 올리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정부가 이같이 노심초사(勞心焦思)하는 것은 툭툭 내뱉는 듯한 ‘부시의 말’이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이다.또 북한이 부시의 말을 주시한 뒤 향후 태도를 결정짓겠다고 벼르고있는 데다 국내 일부의 반미 감정도 자칫 증폭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대북 정책에 대한 한·미 양국간의 괴리는 기본적으로 남북문제와 한반도를 보는 양국의 시각 차이에서 오는 것이다. 한국이 남북관계를 ‘한반도평화’ 측면에서 접근한다면,미국은 한반도를 세계전략 수행 차원에서 보는 것이다.따라서양국의 접근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대북정책 노선에도 거리가 있는 것은 불가피하다.한·미간의 괴리가 마치 ‘북한 퍼주기’의 자업자득이라는 일각의 비난은 대단히 과장된 것이다. 문제는 한국이 포용정책에 계속 머물러 왔는 데 비해 미국은 9·11연쇄테러 사건 이후 대외군사정책노선을 종전보다훨씬 공세적인 반확산정책(Counter-Proliferation Policy)으로 크게 선회한 데서 연유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이 반확산·반테러정책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는 데도 정부는 이를 애써 외면했다고 할 수 있다.대미 외교채널이 이를 감지하고도 제대로 대응하지 않은 이유 가운데 핵심은 성역화된 햇볕정책 때문이다.외교문제에서는 ‘상의하달식 햇볕’이 통하지 않는다. 이런 반성의 기초 위에서 대북정책에 관한 한·미 공조를어느 선에서 조율해야 할 것인가. 무엇보다 부시의 방한을 한국 방문의 틀에서만 보아서는 안된다.그의 방한은 취임 후 첫 동북아 순방의 맥락에서 이뤄지고 있다.일본·한국·중국 순으로 이뤄지고 있는 그의 순방은 해당국과의 쌍무관계를 제외한다면 미국의 ‘반 테러신(新)국제질서’에 동북아 3국을 동참시킨다는 데 공통점이 있다. 얼핏 보면 중국의 국제적 이해는 미국과 대칭관계에 놓여있는 것 같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중국은 이미 미국의 대 테러전쟁에 협조해 왔으며 티베트 등 소수민족 문제도 감안하면서 세계무역기구(WTO)가입 후 미국의 협조를 얻어내는 데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일본은 말할 것도 없이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계기로 군사적행동반경을 늘렸고,미국과는 미·일 동맹관계를 뛰어 넘어‘세계 전략 동반자 관계’로까지 격상시키는 것을 탐색하고 있다. 한국으로서는 미국이 주도하는 ‘반테러 신질서’에 동참하지 않을 수 없으며,더욱이 북한의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문제에 관해서는 미국과 공동 대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한·미 공조는 한국측이 미국쪽으로 크게 다가서고,동맹관계의 강도를 최대한 높이는 것을 말하는 것인가. 그렇지는 않다.양국 공조의 조율은 첫째,한반도에서 전쟁을방지하고 둘째,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며 셋째,북의 입장에서 역지사지(易地思之)하는 지혜를 발휘하는 선에서 이뤄져야 한다. 한·미 동맹관계의 재확인은 어디까지나 구체적인 공조방안을 마련하는 바탕이어야 하지 그 자체에 목표를 두어서는 안된다.물론 여기에는 과거와 같은 ‘벼랑끝 전술’은 더이상먹혀 들지 않는다는 북한의 냉철한 현실 인식이 수반되어야한다. 양국 공조의 좌표는 한반도 평화와 ‘반테러 신질서’가 조화를 이루는 중간점이 되어야지 현재 분위기처럼 미국쪽으로 치우쳐서는 안된다. 미국의 ‘일방적인 줄 세우기’가 결코 보편적인 정의는 아니며 남북관계,북·미관계는 상호작용의 변수가 되어야지 남북관계가 북·미관계의 종속변수가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경형 /논설위원실장 khlee@
  • 부시 美대통령 3국순방 中·日입장

    ◆中-민감한 문제 언급 피할듯. 21∼22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베이징(北京) 방문은 지난 1972년 2월21일 리처드 닉슨미 대통령이 마오쩌둥(毛澤東) 중국 공산당 주석과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개최한 지 꼭 30년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특히 중국과 미국은 지난해 4월 발생한 군용기 충돌사건을원만히 해결한데 이어,9·11테러사건 이후 반테러전쟁에 대해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는 등 이번 정상회담을 앞둔 분위기가 상대적으로 호전돼 있어 양국관계의 새로운 진전도 기대된다. 따라서 중·미 정상회담에서 거론될 주요 의제는 타이완 문제·인권 문제 등 양국의 민감한 사안보다 ▲한반도 평화를위한 중·미간의 협력관계 모색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따른 후속조치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게 베이징 소식통들의 분석이다.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도 지난 5일 상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한반도 평화와 안정유지 등과같은 사안들에 대해 양국은 공동의 이익을 갖고 있어 중국과 미국은 이에 대해 대화할 수 있고 건설적인 결과를 가져올수 있다.”고 밝혀,이같은 분석을 뒤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타이완문제·인권문제 등의 사안은 이들 두나라의민감하면서도 핵심 현안인 만큼 완전히 도외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쿵취안(孔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8일 정례 뉴스브리핑을 통해 “중·미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는타이완문제”라며 “미국 행정부에 ‘하나의 중국’ 정책을견지해 타이완 문제를 적절히 처리할 것을 요구하겠다.”고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더욱이 중국은 인권문제가 쟁점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미국과 서방 국가들이 중국의 국내문제에 개입하고 있다고총공세를 펴고 있다.리펑(李鵬)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상무위원장은 10일 미국을 겨냥해 “중국은 인권문제를 이용,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하며 인권이라는 미명하에 패권주의와 강권정치를 추구하는 데 단호히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日-햇볕정책 지지표명 예상. 18일 미·일 정상회담에서는 일본 경제회생 대책, 대북 정책 두 가지가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초미의 관심사인 대북 정책과 관련,NHK는 14일 두 정상은대량살상무기 개발의 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한·미·일 3국이 긴밀히 협조해 북한과 국제사회의 대화를 끈기있게 촉구해 나간다는 방침을 확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와의 회담에서 ‘미국은 북한과 언제,어디서든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천명할 것으로 보인다.한반도긴장을 불러일으킨 ‘악의 축’ 발언을 3개국 순방 때에는되풀이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한국 정부의 햇볕정책에 대한 지지표명도 예상된다. 이런 미국측 입장은 대북 강경노선의 변화라기보다 일단 한·중·일 3국 정상의 의견을 들은 뒤 북한의 태도를 지켜보며 그 다음 수순을 밟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도 국회에 출석,“(일본 정부는)이라크든,이란이든,북한이든 대화의 문을 닫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미국측 입장을 전면적으로 지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일본의 디플레이션 대책과 구조개혁을 중심으로 한 경제회복 대책도 양국의 현안이다.고이즈미 정권 발족 이후 고이즈미 총리의 개혁을 지지해 온 부시 대통령은 일본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조기 처리 등 신속하고 강력한 개혁을 고이즈미총리에게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같은 주문에 부실채권의 조기 해결,일본은행의 추가금융 완화 조치,부실은행에 대한 공적자금 재투입 검토 등이 담긴 종합적인 경제회생 대책을 부시 대통령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방일 기간중 도쿄의 메이지(明治)신궁을 참배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정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메이지 신궁 참배는 “일본의 전통 문화를 접하고 싶다.”는부시 대통령의 희망에 따른 것으로 고이즈미 총리도 동행할것으로 전해졌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주가 56P폭등…796P마감

    하이닉스반도체의 협상타결 소식에 힘입어 설연휴 뒤 첫날종합주가지수가 56포인트 이상 폭등했다. 14일 증권거래소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6.52포인트나 폭등,796.18을 기록했다.2000년 7월 이후 19개월 만에 최고치다. 지수 상승폭은 국내 주식시장 개설 이후 지난 2000년 3월2일(66.28포인트 상승)에 이어 사상 두 번째이며,지수상승률은7.64%로 올 들어 최고이자 사상 6번째다 코스닥지수도 전일보다 2.31포인트 오른 75.19를 나타냈다. 거래소에서는 하이닉스반도체의 매각임박 소식으로 한국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한국시장 전체의 불확실성이 크게 줄었다는 판단에 따라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각각 2758억원과 2008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것이주가 폭등을 이끌었다. 설 연휴동안 미국 주식시장이 4% 가까이 올랐고,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4%대로 상향 조정한 점,‘대(對)북한전쟁 가능성이 없다.’는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의 발언도 투자심리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대형·중소형주 구분없이 전 업종이 오름세를 보였으며,삼성전자(10.59%)·현대자동차(8.55%)·포항제철(14.96%·상한가) 등의 상승세가 돋보였다.특히 삼성전자가 35만원대를 돌파한 것은 D램사업 구조조정의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반면 증시에 ‘하이닉스효과’를 불러온 하이닉스는 D램사업부 매각이 오히려 악재로 작용해 6.32%가 하락한 2370원을 기록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美 후세인제거 시나리오/ 올 하반기 병력 20만 투입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콜린 파월 국무장관 등이 이라크정권교체를 공언한 가운데 후속조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이 실제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제거에 나설까. 나선다면 어떤 방법을 택할 것인가. [시한 제시] 일단 미국은 비군사적 수단을 통한 이라크 압박에 나설 전망이다.미국은 1998년에 추방된 유엔무기사찰단의 재입국을 종용해왔다.앞으로 주어질 시한은 유엔이 이라크에 대한 경제제재를 재검토하는 5월이 될 전망이다.무기사찰단 재입국에는 행동에 어떤 제한도 가하지 않는다는 조건이붙어있다.대(對)테러전에서 동맹국들은 이라크가 이를 받아들여 군사공격이 감행되지 않기를 바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타하 야신 라마단 이라크 부통령은 13일(현지시간)“유엔무기사찰단의 ‘스파이’는 돌아올 필요가 없다.”며반대입장을 밝혔다.해외 주요 언론들은 후세인 대통령이 사찰단의 입국을 거부하거나 받아들여도 다양한 조건을 달 것이라고 관측했다.5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과정을 둘러싸고 갈등이 발생,군사활동의 빌미가 될 전망이다. [걸프만 전운 고조] 군사활동은 준비기간 등을 포함,올 하반기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미군에는 가을까지 전쟁준비를 끝내라는 명령이 떨어졌다.전쟁 시나리오는 딕 체니 부통령이 요르단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등 이라크 인접 3개국을 포함,9개국 순방에 나서는 다음달 전에 제시해야 한다. 이미 미 중앙사령부는 걸프 지역에 각군 본부를 설치했다. 공군은 사우디아라비아,육군은 쿠웨이트,해군은 바레인에 설치됐고 아프가니스탄에서 임무를 끝낸 해병대는 바레인으로이동하고 있다.미국과 이스라엘,터키는 올 상반기에 3차례나 합동군사훈련을 펼칠 예정이다. 소요병력은 수도 바그다드를 함락시키는 데 드는 10만명을포함,약 2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이 숫자는 중앙정보국(CIA)과 특수부대가 얼마만큼의 비밀작전을 수행하는가에 따라줄어들 수 있다. [이라크내 지원세력 부재] 이라크전에 있어서 미국의 어려움은 크게 두가지다.이라크내 반정부세력의 군사력이 미약하고 미국에 협조하는 것에 부정적이라는점이다. 북부의 쿠르드족은 미국뿐만 아니라 동맹국이 후세인 대통령의 제거가 목적임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다.남부의 시아파 회교도가 중심이 된 이라크회교혁명최고평의회(SCIRI)는 정권교체는 이라크인에 의해 달성돼야 한다는 입장이다.이들은 91년 미국의 약속을 믿고 봉기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다. 또 후세인 대통령의 반격은 걸프전 때보다 훨씬 강력할 것이다.후세인 대통령은 걸프전 때와 달리 생화학무기를 실은스커드미사일로 반격할 수 있다. 인근의 미군 주둔지는 물론 이스라엘도 목표가 될 수 있다. 공습으로 미사일기지를 다 파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다. 전경하기자 lark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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